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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작가들 ‘자선엽서전’

    엽서에 유명작가들이 작품을 꾸민 뒤 이를 모아 전시하는 독특한 방식의 자선엽서전이 열린다. 젊은 전시기획자인 노정하(사진작가), 이현주(화가)씨가 기획한 ‘Who´s Who’전은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6층 하늘공원에서 열릴 예정. 이번 작품 제작은 기획자가 작가에게 엽서를 우편으로 보내면 이를 받은 작가가 엽서 앞면에 작품을 만들고 뒷면에는 작가 성명과 사인을 표기해 다시 기획자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과정을 거쳤다.김중만, 김우영, 양종훈 등 사진작가 10명과 안상수(디자인) 윤동구(조각) 안규철(설치) 등 170여명이 참여했다. 작품들은 액자에 넣어 작가 미상으로 디스플레이되기 때문에 컬렉터들은 자신의 안목만으로 골라야 한다. 가격은 모두 1점당 5만원.(011)9280-6642.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회공헌 기업’ 이미지 심기

    국내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적잖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의 이런 활동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25.3%에 불과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일본 기업들보다 사회공헌 지출이 많으면서도 평가는 야박하다. 한 경제연구원은 “그동안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벤트성이거나 위기 탈출용으로 활용돼 왔다.”며 “사회 공헌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는 ‘투자적’ 관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서 기업의 특색을 살린 사회공헌 광고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론 우리나라 환경 광고의 시초인 유한킴벌리의 나무심기 운동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들 수 있다. 올해로 23년째 계속된 캠페인은 지난 95년부터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왔다.‘학교숲 만들기’ 등 도심속 자연 가꾸기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신 자녀의 학교엔 숲이 있습니까?’편의 광고에서 학교 운동장에 바람이 잠시 머물다 지나가고 멀리 아파트를 배경으로 학교의 황량한 담장이 보인다. 이때 아이들의 즐거운 노랫소리와 함께 학교 담장이 서서히 없어지면서 푸른 나무로 변한다. 운동장은 잔디밭으로, 학교 안은 나무와 꽃들이 가득 찬 공간으로 바뀐다. 푸르게 변한 학교와 해맑은 아이들을 배경으로 ‘학교숲이 아이들과 미래를 푸르게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광고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기존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붓으로 꾹꾹 눌러 그린 듯 먹선이 배어나는 동양화풍의 동화 같은 느낌이 든다. 삼성그룹 ‘해피 투게더’의 ‘희망 리포터가 전하는 밝은세상 이야기’도 사회봉사 활동상을 전달하고 있다. 실제 수혜자가 직접 광고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이 특징. 의료 손길이 절실한 낙도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고된 자맥질로 지친 몸을 진찰받는 해녀 아주머니들의 진솔한 삶등을 보여준다. 의료사각지대인 낙도보건소, 장학금 지원등 수혜자가 등장함으로써 사회공헌 활동의 실체와 의미를 더욱 진솔하게 전달하고 있다. SK그룹은 인형극 봉사모임 ‘채널비’, 자사 장학퀴즈 출신 모임 ‘수람’, 농어촌홈페이지 제작 봉사모임 ‘나누미’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소개한 ‘당신을 만나서 행복합니다.’라는 광고를 내놓았다. 수혜자보다는 봉사자의 보람과 즐거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시각 장애인과 맹인견을 직접 등장시켰다. 시각 장애인이자 단국대 졸업생 김형섭씨는 대학교 2학년 때 학교 앞에서 맹인 안내견 ‘보리’를 분양받았다. 맹인견의 안내를 받은 그는 보험업의 의미이자 이 광고의 카피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대학 졸업을 이룰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광고를 통해 나타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소명과 역할을 곰곰이 곱씹어보게 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40·50대 女 고정팬에 중장년 男 합류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40·50대 女 고정팬에 중장년 男 합류

    |도쿄 김미경특파원|일본 속 한류의 진화는 한국 것을 즐기는 문화소비자의 진화와 더불어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 한류를 즐기는 고정 소비자에 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엔터테인먼트, 출판 관계자들은 대략 50만명 정도로 어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배용준·이병헌·박용하 등 스타에 열광하는 40∼50대 여성이다. 그러나 한류에 대한 관심이 드라마·영화 등에서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20∼30대 여성층과 중장년 남성들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아줌마의 힘’이 가족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다양한 장르로의 분화가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정팬 50만… 女 ‘겨울연가´ 男 ‘대장금´ 열광 한류에 열광하는 여성 팬들도 두 부류로 나뉜다. 소위 ‘얼짱’‘몸짱’스타를 쫓아다니는 40∼50대 열성팬이 있는가 하면 한류 초창기 이런 열성팬과 거리를 뒀던, 일본의 전통적인 교양을 갖춘 40∼70대 여성들이 새롭게 한류 팬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게 오구라 기조 교토대 교수의 분석이다. 후자에 속하는 여성들은 한국 드라마는 물론 한국의 사회, 문화, 역사까지 알고자 한다. 이들 중에는 일본 차기 총리후보 등 정·재계 거물급 부인들의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여성 팬들이 ‘겨울연가’ 등에 열광한다면 현재 NHK가 방송하는 ‘대장금’은 남성들을 한류 팬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배용준 등에 거부감이 있던 중년 남성들도 퇴근 후 술을 마시며 ‘대장금’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한국어 배우고 베스트셀러 구입해 탐독 대중음악(K-POP)은 한류 팬 연령을 낮추는 새로운 동력이다.CJ미디어재팬 민병호 본부장은 “K-POP시장은 마니아층이 1만 5000명, 개별 가수의 팬클럽을 합치면 2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신화’의 팬이 6만명으로 가장 많으며, 류시원·박용하·비·세븐·동방신기·신승훈 등도 각각 4만명 안팎의 팬이 있다. 한류의 다양한 장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팬들의 한국어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3년 전 ‘겨울연가’를 본 뒤 한국어를 배운 일본인들의 한국어 수준은 상·중·하로 나뉜다고 한다. 상급 수준의 팬들은 인터넷 한국어 검색사이트에서 한류 관련 정보를 찾고 수입된 한국의 베스트셀러를 사서 읽는다. 한국문화상품 종합백화점인 코리아플라자의 염철호 차장은 “스타를 좋아하던 팬들이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가족과 함께 한국영화나 음악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日관광객 감소… “한국문화 진지한 접근” 해석 일각에서는 2005년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243만 9809명)이 전년(244만 3070명)보다 감소한 이유가 한류의 퇴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스타를 보려고 한국에 오는 팬들보다, 한국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한류 진화의 결과이며 긴 안목에서 볼 때 보다 긍정적이라는 게 일본 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고령사회 생존전략, 퇴직연금(박동석 등 지음, 굿인포메이션 펴냄) 2050년이면 10명 중 6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 출산율 1.1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2037년엔 국민연금 완전 고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비극은 길어진 평균수명으로 인해 우리가 ‘좀처럼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보험 등으로 짜여진 ‘이중삼중’의 연금 시스템만이 노후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1만 5000원.●성공의 멘토 제갈선생 7일7강(야오레이 지음, 성옥례 등 옮김, 산지니 펴냄) 사람을 보는 제갈량의 안목은 남달랐다. 은거생활을 하던 제갈량은 천하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던 통치자 조조나 오나라 군주인 손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또한 형주의 유표와 유장을 위해서 헌신하지도 않았다. 그는 갈 곳이 없어 유표에게 의탁하고 있던 초라한 유비를 선택했다. 그의 결정이 옳았음은 훗날이 증명한다. 난세에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제후에게 등용을 구하지 않았던 ‘무욕의 고요함의 극치’ 제갈량의 지혜가 담겼다.1만 3500원. ●중국 혁신의 이정표 하이얼 스토리(지닌 진성 이 등 지음, 유혜경 옮김, 한스컨텐츠 펴냄) ‘중국의 GE’로 통하는 세계 백색가전업계 서열 5위의 하이얼. 글로벌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는 하이얼은 1984년 이전까지만 해도 열악한 품질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아 파산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이 책은 하이얼그룹의 회장인 장뤼민에 초점을 맞춘다. 품질불량 냉장고 76대를 쇠망치로 부숴버리도록 지시한 전설적인 인물인 그는 GE의 잭 웰치와 중국의 공자를 섞어놓은 경영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평. 기절한 물고기를 소생시키듯 진행한 인수합병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1만 5000원.●내 인생에 은퇴란 없다(서상록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전북대 강준만 교수는 “암묵적 지식의 공유야말로 우리 사회의 엄청난 시행착오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암묵지(暗默知)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식을 가리키는 말.62세의 나이에 재벌 부회장에서 식당 견습 웨이터로 전직한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인생 암묵지, 즉 인생 노하우를 들려준다.‘경쟁을 즐기자.’ ‘봄은 언제나 다시 찾아온다.’ ‘한 가지 일에 미치자.’ 등이 그것이다.1만원.●충성의 힘(구경검 지음, 조전범 옮김, 가나북스 펴냄) 미국에는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국회의 비준 없이도 운용할 수 있는 부대가 있으니 그게 바로 해병대다. 미 해병대 신병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파리스 섬과 샌디에이고에 있는 두 기지에서 기초훈련을 받는다. 파리스 섬은 육지와 떨어져 있는데다 사방이 굶주린 악어들로 가득 차 있어 탈영한 병사들은 여지없이 악어밥이 된다.‘영원한 충성’이 미 해병대의 작전명이다. 중국의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지구상에서 가장 우수한 특수부대로 꼽히는 미국 해병대의 예를 들어 충성담론을 펼친다. 충성은 도덕이 아니라 능력이라고 강조.1만원.
  • 트렌디족, 드라마에 꽂혔다!

    트렌디족, 드라마에 꽂혔다!

    TV 드라마의 묘미는 단순히 드라마 내용과 스타들의 얼굴을 보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스타들을 더욱 멋지게 만드는 스타일리스트들의 안목을 읽어내고, 요즘 유행하는 패션의 트렌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TV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을 죽이네 살리네 논쟁만 할 게 아니다. 패션에 관심 있는 당신,TV드라마 속에서도 유행을 발견하고, 스타일을 찾아내자. 우리는 가끔 드라마를 본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또 있다. 드라마 속의 옷을 보고 화장의 맵시도 본다. 아름답기에 여러 가지 상황을 즐겁게 떠올려 보기도 한다. 어느날 눈의 각도를 한번쯤 달리하고 드라마 속의 패션을 슬쩍 바라보자. 멋있는 모습이 다가온다. 더없이 아름다운 옷차림과 패션 센스를 선사하는 장면이 감동으로 눈맞춤한다. 요즘 인기드라마인 손예진과 감우성이 열연하는 ‘연애시대’는 예고편이 뜨자마자 그들의 의상을 묻는 질문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올 정도로 관심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다양하게 변신하는 드라마 속 손예진(은호 역)과 감우성(동진 역)의 스타일을 통해 유행도 알아보고, 나의 멋도 찾아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까칠한 이혼녀 은호,TPO 변신 은호 패션의 기본 코드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이지만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따라 품격을 잃지 않도록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스포츠센터에서 일할 때나 친구들을 만날 때는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의상을 입는다. 하지만 특별한 외식을 하거나 초대를 받을 때는 단아한 품격을 갖춘다. 집이나 스포츠센터에서 입는 의상의 기본 원칙은 레이어드(겹쳐 입기). 출근길에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은호는 세련된 라인의 청바지에 모자티나 얇은 소재의 재킷을 즐기는 모습이다. 스포츠센터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스트라이프나 캐릭터 티셔츠(사진4·11)를 레이어드한 의상이 많다. 간간이 몸에 붙으면서 어깨를 드러내는 오프숄더 티셔츠와 민소매를 겹쳐 입은 모습을 보여준다. 스포츠센터 이외에 친구들을 만날 때에도 대부분 한두 가지 아이템을 레이어드하고,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해 어깨에 주름을 잡아 풍성해보이는 퍼프 셔츠 등을 함께 입기도 한다. # 특별한 날에는 로맨틱하게 특별한 약속이 있는 날에는 로맨틱과 여성스러움을 컨셉트로 내세운다. 동진을 만나는 회상장면(사진7·12·15)에 나온 은호는 분홍색 머리띠와 레이스가 있는 블라우스를 입어 귀여움을 한층 뽐냈다. 맞선을 보거나 데이트를 하는 자리에서는 성숙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정장(사진5)을 즐겨 입는다. 올해 유행 색상으로 꼽히는 하얀색을 많이 활용한다. 맞선 자리에서는 미니스커트와 흰색 블라우스(사진6)를 매치해 각선미를 살짝 내보이기도 했다. 하얀색 블라우스는 귀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파란색 조끼나 밝은 니트 등 강한 색상의 겉옷으로 패션에 지루함을 덜었다. # 평범한 직장인 동진, 그러나 과감한 포인트 대형서점에서 근무하는 동진의 의상은 평범한 직장인답게 정장(사진9·10)이 주류다. 이 가운데 포인트가 되는 타이나 니트, 조끼를 매치해 패션 감각을 은근히 드러낸다. 특히 단조로울 수 있는 정장을 다채롭게 변신시키는 패션 아이템인 타이를 한 회에 서너 번씩 바꾸기도 해 동진의 타이를 감상하는 쏠쏠한 재미도 준다. 일상의 동진은 역시 은호처럼 자연스러운 레이어드. 집에서는 트레이닝 복을 레이어드해 입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날 때는 셔츠와 니트, 카디건(사진8·13·14)을 주로 입는다. 평상시에도 비즈니스 캐주얼을 즐기는 동진은 유행 색상인 하얀색 셔츠에 화사한 색상의 니트, 또는 카디건과 같은 색상의 줄무늬가 들어간 셔츠를 입고, 밝은 회색 재킷으로 차분한 캐주얼 차림을 연출한다. 여기에 커다란 크로스백을 이용해 활동적인 느낌을 더한다. ■ 여주인공 헤어스타일 ‘뱅’으로 통하다 문제. 최근 인기를 얻은 드라마 여자 주인공 헤어스타일의 공동점은? 정답, 뱅 스타일(bang style)! 앞머리를 눈썹 위까지 내려 이마를 가리는 뱅 스타일은 어려 보이는 얼굴을 만드는 대표적인 머리모양. 동안(童顔) 열풍에 편승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SBS ‘연애시대’ 속 손예진의 머시룸 뱅 스타일, 얼마전 종영한 KBS ‘굿바이 솔로’의 김민희식 웨이브 뱅 스타일,MBC ‘Dr. 깽’에서 한가인이 보여주는 롱 레이어 뱅 스타일, 모두 앞머리를 포인트로 연출한다. 손예진 스타일(사진1)은 광대뼈 밑에서부터 층을 내고 약간의 웨이브를 준 모양으로, 앞머리가 눈썹을 살짝 덮어 청순하면서 가볍지 않은 여성스러움을 표현한다. 중앙보다 양쪽의 앞머리가 조금 더 길어서 일명 바가지 스타일, 또는 머시룸 스타일이라고 한다. 얼굴이 살짝 길거나 광대뼈가 있지만 턱이 뾰족한 역삼각형이나 마름모형의 얼굴에 잘 어울린다. 소년 같은 의상이나 여성스러운 원피스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김민희의 ‘미디움 웨이브 뱅 스타일(사진2)’은 어깨보다 조금 긴 길이에 층을 많이 준 연출이다. 파마를 한 후 앞머리를 눈썹 살짝 위로 잘라 옆 가르마로 넘겼다. 귀엽고 어려 보이는 스타일이면서도, 화장이나 의상에 따라 섹시한 연출도 가능하다. 둥근 얼굴, 약간 각이 있는 얼굴형에도 무난히 잘 어울린다. 한가인의 머리 모양(사진3)은 어떻게 보면 매우 평범해 보이면서도 귀여움을 더한다. 얼굴 선을 따라 층을 주어 얼굴형을 보완한다. 앞머리를 일자로 자른 뒤 머리카락의 질감을 살려 어려 보이는 장점이 있다. 얼굴이 너무 길거나 각이 심하다면 옆머리에 살짝 웨이브를 주고 앞머리는 조금 더 길게 잘라 주는 것이 좋다. 앞머리를 중앙보다 양 옆이 더 길게 자르면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다. ■ 도움말 파크끌로에(www.cloebeauty.com) 헤어디자이너 유키
  • 3대SOC 투자방안 가시화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측에) 많은 양보를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양보’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노 대통령은 “제도적·물질적 지원을 조건 없이 하겠다.”라는 전제를 깔았으나 구체안을 공개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총론 차원의 언급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양보를 위한 구체적 밑그림까지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대북 경협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거론되는 대표적 대북 경협 구상은 이른바 ‘포괄적·구체적 경협’ 프로젝트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이 나온 다음날 “남북문제 해결의 큰 안목에서 접근한다면 북핵 문제 해결의 방법과 비전이 나올 것”이라면서 “북한의 경제발전을 도울 수 있는 포괄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북핵 해결에 맞춰 경협을 늘리고 네트워크 인프라사업으로 범위를 넓혀 남북경제공동체의 기반을 닦는다는 복안이었다. 그렇지만 노 대통령의 언급중 ‘조건 없이’의 ‘조건’을 ‘북핵’으로 해석하면 차원이 달라진다. 북핵 해결에 진척이 없더라도 경협을 확대해 나간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관측이 맞다면 남북 경협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지금껏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철도도로연결 등 3대 사업이 경협의 주류였다면 올해부터 농업, 광업, 경공업, 임업, 수산업 등 이른바 5대 신 경협의 진척을 위해 획기적인 양보조치가 나올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신·물류·전력 등 3대 네트워크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방안의 일부도 의외로 빨리 급부상할 수도 있다. 물론 200만kW 대북 직접송전 계획을 ‘중대제안’으로 내놓았던 것처럼 제2의 중대제안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美넬슨보고서, 레프코위츠 비판 “한반도 현실 고려안한 문제 제기”

    제이 레프코위츠 미 대북 인권특사의 우리 정부에 대한 대북지원 비판 발언을 계기로 우리 정부와 레프코위츠 특사간 공방이 가열된 가운데 레프코위츠 특사의 대북 시각을 비판하는 미국 내 보고서가 1일 공개돼 주목된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넬슨 리포트는 ‘점점 더 덮어두기 힘들어지는 한·미간의 단절들’이란 제목의 지난달 27일자 특별보고서를 통해 레프코위츠 특사가 한국의 개성공단 지원사업을 비판한 데 대해 “미국 행정부 안팎의 전문가들은 (레프코위츠 특사의 비판이)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전략적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문제 제기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넬슨 리포트는 미 UPI 기자출신인 크리스토퍼 넬슨이 만드는 일일 유료 정보지다.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 넬슨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독일 통일과정을 철저하게 연구한 뒤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기고] 사람이 희망이다/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기고] 사람이 희망이다/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청계천 평화시장 앞에 5월의 따스한 봄볕을 온 몸으로 맞고 있는 동상이 있다. 바로 청년 전태일이다.1970년 당시 우리의 주요 먹을거리였던 섬유산업 현장에서 최소한의 노동보호를 요구한 ‘아름다운 청년’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일하는 사람들의 생일,‘근로자의 날’을 맞아 우리 산업 역군 모두에게 축하인사를 드린다. 근대 산업 노동자는 기계의 대체물에 다름 아니었다. 영화 ‘모던 타임스’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바짝 붙어 끊임없이 나사를 조이는 찰리 채플린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격을 상실한 기계를 목격하며 쓴 웃음을 지어야 했다. 모두 알다시피 이른바 ‘메이 데이’는 이런 현실에 처해 있던 산업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익 실현을 위해 지금으로부터 꼭 116년 전 궐기한 날이다. ‘고도성장’,‘압축성장’은 우리 산업화의 눈부신 업적임과 동시에 어두운 그늘이다. 부존자원이 희박하고, 산업구조도 낙후된 상황에서 우리가 믿을 것이라곤 사람밖에 없었다. 남다른 교육열과 근면한 국민성, 거기다 강력한 국가규율로 일궈낸 것이 오늘의 산업화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열악한 환경을 인내하며 젊음을 헌사한 근로자들의 노고와 애환이 스며 있다. 정부와 기업들이 성장전략에 매진하면서, 근로자의 권익보호에 소홀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80년대 후반 비약적으로 성장한 노동조합은 이제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이 원내에 진입했고, 양대 노총은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할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이제 노동계가 한걸음 더 나아갈 때가 아닌가 한다.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근로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노사는 이윤 몫을 두고 다투는 ‘제로섬’적 관계에 머물지 말고, 세계 일류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는 ‘윈윈’관계를 이뤄야 한다. 노동계는 임금 인상, 고용 안정 의제로만 역할을 한정하지 말고 기업의 명운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명실상부한 파트너로서 대승적인 시야를 가져야 한다. 영세 사업장의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서도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주면 좋겠다. 이런 주문은 고스란히 경영계에도 해당된다. 근로자를 비용으로 여기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세계 일류가 될 수 없다. 세계 일류 경쟁력은 세계 일류 인적 자원에서 나오며, 이는 근로자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 없이 저절로 성취될 리 만무하다. 최근 노사정간 대화의 가능성이 엿보여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지난 3월에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11개월만에 재개됐고, 최근에는 한국노총과 KOTRA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공동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올해는 기업환경이 매우 어렵다. 중소기업의 경우 유가·환율·원자재 가격의 3중고에 허덕이며, 채산성 악화로 인해 수출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은 노사 관계의 재정립을 위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자 협력의 필요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서로 한발짝만 물러나 우리 국민 경제의 앞날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 십을 가져주길 당부드린다. 오랫동안 노동계는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추구해 왔다. 이제 우리 경제가 정체된 상태를 벗어나 도약하려면 근로자들이 대접받는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기업과 국민경제의 미래가 그들의 창의력과 혁신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어느 시구를 따서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사람만이 희망이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우리 미래의 먹을거리는 바로 사람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싶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 [커리어 우먼] 박혜경 서울옥션 이사

    [커리어 우먼] 박혜경 서울옥션 이사

    “경매를 봐야만 이야기하기가 쉽다.” 인터뷰 요청에 대한 서울옥션 박혜경(39) 이사의 조언이었다. 지난 26일 박 이사가 진행한 101회 경매를 보고서야 그 까닭을 알았다. 200여 작품이 경매된 3시간은 박 이사의 단독무대였다.“하십니까(다른 사람보다 돈을 더 주고 물건을 사겠느냐)?”,“안 계십니까(지금 나온 경매가보다 더 돈을 지불할 의향을 가진 사람은 없느냐)?” 등의 말을 수백번 쏟아내고서야 경매는 끝났다. 잠꼬대를 하고도 남을 정도다.“처음 경매를 진행할 때는 정말 잠꼬대도 (매물)가격으로 해봤다.”며 박 이사는 웃었다. 경매가 있는 날은 도저히 다른 일을 할 수 없다고해 이튿날인 27일 다시 찾아갔지만 여전히 미술품을 파느라 바빴다. 경매 현장에서는 망설였던 고객들이 유찰된 작품을 사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박 이사는 국내 최초 미술품 경매사이다. 지난 1998년 9월 제1회 경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20여회 경매를 진행했다.1000만원 미만의 미술품을 파는 열린경매, 백화점이나 호텔 등의 고객들을 상대로 한 기획경매 등도 그녀의 담당이다. 백전노장이지만 아직도 경매장에 서면 긴장된다.200여명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번호판을 끊임없이 확인하며 최대한 공정하게 낙찰가를 올려야 한다. 망설이는 참가자들의 움직임도 가급적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다. 중간중간 전광판에 나오는 금액도 확인한다. 경매 시간 내내 긴장의 연속이다. 박 이사는 경매날짜가 정해지면 일주일전부터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경매는 한달에 한번 꼴로 열린다. 민감한 이야기는 가급적 피하며 심신의 안정을 취한다. 성대 보호에도 신경을 쓴다. 경매 당일날은 점심은 거의 거르고 즐기는 커피는 입에 대지 않는다. 과식은 발성이나 발음에 문제가 될 수 있고, 커피는 얼굴을 달아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예상치 않게 유찰이 연속해서 나오면 식은 땀이 난다. ●사보에 난 기사가 전직의 기회 그녀의 첫 직장은 진로그룹 홍보실이었다. 사내 방송과 문화뉴스 등을 담당했는데 사보에 박 이사를 소개하는 글이 실렸다. 이를 본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대표가 미술품 시장에도 대중매체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전직을 제의했다.“대중을 상대로 한다는 개념은 똑같고 대중에게 소개하는 상품이 기업에서 미술품으로 바뀐 것뿐이라는 생각에” 직장을 옮겼다.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작가들 이름도 몰랐고 미술품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몰랐다. 고객들과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는 섬세함, 미술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여성 파워 등이 큰 힘이 됐다. 가나아트센터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면서 작가와 소장가들을 찾아다니며 끊임없이 배웠다. 소장가들을 만나면 미술품을 사게 된 경위, 출처, 당시의 시장상황 등에 대해 꼼꼼히 물었다. 지금도 배운다. 고미술품이나 유물 전문가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미술품이 나온 당시 시대상황과 작가에 대한 정보 등을 듣는다. ●미술품 임대로 먼저 안목을 키워야 몇년 전부터 박 이사는 미술품 경매사나 예술품에 대한 투자 등에 대해 묻는 이메일을 많이 받는다. 그동안 문의받은 궁금증에 대한 답도 쓸 겸, 지난해에 나온 ‘미술전시 기획자들의 12가지 이야기’(한길사)라는 책에 ‘사고파는 미술품’이라는 글을 썼다. 미술품 투자의 첫걸음은 ‘임대’라고 조언한다. 매달 작품값의 3∼5%를 임대료로 내면서 다양한 작품을 감상,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미술품 투자는 전망이 좋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매시장이나 해외 미술품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해외 미술품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늘어났다.“주식시장은 1년반에서 2년 정도 미술품 시장을 선행한다.”는 것이 미술품 시장의 정설이라고 했다. 정작 본인은 미술품에 투자했을까.“처음 경매를 시작하면서 10년 정도는 오로지 배우겠다고만 생각했다.” 아직은 본인 소유의 미술품이 없다. ■ 박혜경 이사는 ▲1967년 서울 출생▲1990년 단국대학교 사학과 졸업▲1990∼96년 진로그룹 홍보실▲1996년 가나아트센터 아트디렉터▲1998년 9월 서울옥션 제1회 경매 진행▲2006년 1월 서울옥션 이사 글 전경하 사진 안주영기자 lark3@seoul.co.kr
  • 고하리 스스무 교수가 본 ‘대통령과 리더십’

    고하리 스스무 교수가 본 ‘대통령과 리더십’

    각 장의 마지막에는 각 대통령들로부터의 ‘교훈’까지 정리돼 있다.“권력의 생명은 합법성과 도덕성이다.” (이승만),“지도자의 리더십은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박정희),“권력이 가족주의에 빠지면 반드시 자멸한다.”(전두환),“정책연대가 국가경영의 성패를 가른다.”(김영삼),“국정은 투명해야 한다.”(김대중) 등이 그것이다. MBC가 작년에 제작한 드라마 ‘제5공화국’이 일본의 한 TV채널에서 한창 방영 중이다. 한국 현대사 공부가 될까 해서 매주 빠짐없이 보고 있다. 한국의 현실정치를 일본으로부터 보고 있자면, 그 실상이 ‘정치 드라마’보다도 더 재미있는 ‘또다른 드라마’임을 느끼곤 한다. 그것은 리더십을 발휘해야만 하고 ‘대통령’이라는 시대의 주연이 늘 존재하기 때문이리라. 일본처럼 내각책임제하의 총리와 달리, 한국의 경우에는 각각의 대통령 시대가 고스란히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그런 드라마 한편 한편을 책 속의 한장 한장으로 녹여 학문적으로 분석한 것이 이 책의 제2부 ‘대통령과 리더십-권력의 부침과 현대사의 굴곡’이다. 제1부 ‘정치와 국가경영-정치는 국가경영이다’에서는 정치와 리더십에 관한 상세한 이론적 해설과 함께 옛 현인들의 말씀들로 채워졌으나, 이 책의 심장부라고 하면 단연 제2부라 할 수 있겠다. 제2부는 다음의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이승만:가부장적 권위형 ▲장면:민주적 표류형 ▲박정희:교도적 기업가형 ▲전두환:저돌적 해결사 ▲노태우:소극적 상황적응형 ▲김영삼:공격적 승부사형 ▲김대중:계몽적 설교형 ▲승자는 누구인가. 한결같이 전직 대통령들의 리더십 스타일을 제대로 표현하는 타이틀이다. 왜 이러한 리더십 형태로 분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저자는 각 장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저돌적 해결사형’으로 묘사된 전두환을 “그는 장애물이 나타나도 우회할 줄 모르고 성난 들소처럼 정면으로 돌진하는 사람이었다.12·12사태와 5·17이 단적인 사례다.”라고 평했다. 또한 전두환은 “의리를 중시하는 보스형”이자,“독선과 위임의 양면성”을 가졌다고도 저자는 지적한다. 드라마 ‘제5공화국’에 등장하는 배우 이덕화씨의 연기를 굳이 보지 않고도 5공 시절을 겪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상상 가능한 전두환의 이미지일 것이다. 게다가 각 장의 마지막에는 각 대통령들로부터의 ‘교훈’까지 정리돼 있다.“권력의 생명은 합법성과 도덕성이다.”(이승만),“지도자의 리더십은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박정희),“권력이 가족주의에 빠지면 반드시 자멸한다.”(전두환),“정책연대가 국가경영의 성패를 가른다.”(김영삼),“국정은 투명해야 한다.”(김대중) 등이 그것이다. 하나같이 전직 대통령들이 가졌던 국가경영상의 약점들을 적확히 꼬집은 거라 하겠다. 이해하기 쉬운 문장표현, 큼직큼직한 활자, 복잡한 주석들을 최대한 간소화한 점 등 독자들에 대한 여러 배려들은 비단 이 책을 연구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일독할 수 있게끔 한다. 단지, 사진이 한 장도 없다는 점이 아쉽다. 각각의 시대를 상징하는 풍경이나 대통령의 얼굴사진 정도만 넣어도 좋았을 법했다. 권위주의야말로 한국정치의 오랜 악폐이나,‘권위’는 대통령이 잃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권위’없이는 국가경영도, 리더십 발휘도 할 수 없다. 현직 대통령은 어떨까요? 이 책의 증보판이 2008년 이후에 나올 경우, 장관을 역임한 관록있는 한 정치학자의 안목으로 그려질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과 교훈이 무엇일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일본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 한국사회론)
  •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3) 미국 예일대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3) 미국 예일대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 예일은 ‘퍼블릭 서비스(public service·공공부문)’를 강조하는 대학이다. 이것이 다른 대학들과 비교되는 예일대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미국의 최근 6명의 대통령 가운데 4명(제럴드 포드,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이 예일 출신이라는 사실이 이를 상징적으로 뒷받침한다. 미국 대학 졸업생은 평균 5% 정도가 퍼블릭 서비스 분야로 나간다고 한다. 예일의 경우는 그 비율이 40%가 넘는다. 연방 및 주 정부·의회뿐만 아니라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예일 로스쿨의 홍보담당자인 클라스 버그먼은 “NGO나 국제봉사단 등 경제적 보상이 낮은 공공분야를 선택하는 졸업생들에게는 다른 동료들과의 수입 격차를 보전해 주는 프로그램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예일대 캠퍼스를 둘러보면 사회 봉사의 징표들을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다. 각 단과대학과 기숙사의 게시판에 붙은 벽보에는 ‘뉴헤이번 흑인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교육’이나 ‘뉴올리언스 복구 지원’ 등 각종 봉사 활동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하는 광고가 가득하다.‘북한 주민에게 인권을’이라는 주제의 모임도 눈에 띄었다. 예일대 사회봉사의 본산은 캠퍼스 서쪽에 자리잡은 ‘드와이트 홀’이다. 이곳에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공공서비스 및 사회 정의 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 센터는 2000명이 넘는 예일 학생들이 가입해 뉴헤이번에서만 60가지가 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달에는 현안이 되고 있는 이민자 문제와 노인 복지 문제에 대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예일대는 21세기로 접어들면서 학부 학생들의 교양 교육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퍼블릭 서비스라는 강점을 계속 살려나간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예일대는 지난 10여년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학부의 커리큘럼을 개편했다. 본격적인 커리큘럼 개편은 수십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커리큘럼 조정위원회에 참여했던 최승자 한국어과 교수는 “개편의 핵심은 국제화와 수량적 논리(Quantatitive Reasoning), 작문능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국제화를 위해 예일대는 학생들에게 외국어 하나는 상급 수준으로 익힐 것을 필수화했다. 이전에는 외국어를 중급 정도까지만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상급까지 마치거나 또다른 제3의 언어를 중급까지 이수하도록 규정했다. 또 예일대는 외국 학생들에게도 미국 학생과 같은 기준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세계의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예일대의 기부금 총액은 152억달러로 하버드대에 이어 2위다. 수량적 논리는 쉽게 말하면 수학 처리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통계와 각종 수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그 요체다. 졸업 때까지 최소 3개의 관련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예일대에는 미국과 세계 전역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한다. 하지만 교수들은 학문적인 논문을 쓰기에는 학생들의 작문 실력이 모자라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작문 능력 강화가 개편의 핵심으로 나오게 됐다. 졸업 후 대학에 남든 다른 진로를 택하든 어떤 자리에서나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작문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예일대의 판단이다. dawn@seoul.co.kr ■ 로스쿨 수업 참관기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월요일 아침 8시10분. 예일대 로스쿨의 1호 강의실로 학생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부분 커피와 물통을 하나씩 손에 들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른 봄 아침의 추위를 막기 위해 목을 감았던 머플러를 푼 뒤 가방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먼저 꺼냈다. 학생들은 전원을 꽂은 다음 재빠르게 지난밤의 뉴스와 필요한 정보를 검색했다. 친구와 메신저로 아침 인사를 하는 학생도 보였다. 고색창연한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강의실의 벽면에는 예일 로스쿨을 거쳐간 저명한 선배들의 초상화들이 큼직하게 걸려 있었다. 8시20분 해럴드 고 학장이 강의실로 들어섰다. 한 손에는 책이 든 가방을,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있었다. 이날 수업은 고 학장이 직접 강의하는 국제법.100여개의 강좌가 마련된 예일 로스쿨의 경우 5∼10명의 학생이 수강하는 수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수업은 60명가량의 학생이 참석하는 드물게 규모가 큰 강의였다. 학생들의 자리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고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됐다. 로스쿨 가운데 세계 최고라지만 이곳에도 5분이나 지각하는 학생들은 있었다.‘인포멀(informal)’하다는 평가를 받는 고 학장은 강의가 시작된 뒤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는 것 같았다. 고 학장은 “국제법의 효력은 미국의 연방법과 주(State)법 가운데 어느쪽에 해당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이어 좀더 구체적인 질문들을 던졌다.“후세인이 미국내에서 고문 혐의로 기소될 수 있을까.”,“미국과 유럽연합(EU)이 동성결혼을 허락하는 조약을 맺으면 각 주에서 따를 의무가 있을까.” 고 학장은 해당 주제와 관련한 판례들도 설명하고, 꼭 읽어야 할 논문들도 소개했다. 그는 국제법이 미국내에 미치는 문제로부터 시작해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문제로 점차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갔다. 또 고 학장의 수업에서 두드러진 점은 최신 시사문제들이 강의의 주된 소재로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국제법의 기구를 설명할 때는 현재 진행중인 유엔 사무총장 인선을 언급했다. 국제법과 외교정책간의 관계를 분석할 때는 이란 핵 문제가 등장했다. 90분간의 강의가 끝나자 마치 국제법으로의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느낌이었다. 제기된 문제들도 많았다. 그에 따라 학생들이 다음 수업시간 전에 준비해야 할 과제도 많았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고 학장과 학생들은 오랫동안 강의실을 떠나지 않았다. 학생들은 고 학장을 둘러싸고 수업시간에 다 마치지 못한 토론을 계속하고 있었다. dawn@seoul.co.kr ■ “법과 다양한 직업간 연결고리 마련에 중점”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예일대 로스쿨의 수업참관을 허락한 해럴드 고 학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예일 로스쿨은 미국에서 랭킹 1위다. 순위에 신경을 쓰나. -1978년 이후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마도 순위를 매기는 것은 잡지를 팔기 위한 전략일 것이다(웃음).1위를 차지하는 것은 기쁜 일이다. ▶예일 로스쿨의 경쟁력은. -최고의 학생, 최고의 교수진, 이들을 둘러싼 최고의 지적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하나만 있어도 훌륭한 학교가 되겠지만, 예일 로스쿨은 세 가지 모두가 잘 조합돼 있다. ▶커리큘럼을 바꾸나. -예일 로스쿨은 커리큘럼이 매우 개방적이다. 일단 교수를 채용하면, 그 교수가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친다. 교수들은 법의 변화를 늘 주목한다. ▶로스쿨에 비즈니스 스쿨이나 메디컬 스쿨과 공동으로 학위를 받는 ‘조인트 프로그램’이 많은데. -‘인터(inter) 프로페셔널리즘’을 강조한다. 법을 공부하고 의사가 될 수도 있고, 기업인이나 언론인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법과 이같은 직업간의 연결고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로스쿨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에 어떤 조언을 해주겠나. -법은 학부보다는 대학원에서 다루기에 적절한 주제라고 본다. 보다 넓고 다른 분야와 조화된 안목에서 봐야 할 것이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경쟁하려면 그에 맞는 제도를 시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예일 로스쿨에 오기 원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웃으며 한국말로)열심히 공부하십시오.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면 됩니다. 한국계인 고 학장은 인터뷰 내내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집무실에는 한국산 소품과 가족들의 사진, 그림 등이 진열돼 있었다. 고 학장은 장면 정권 당시 주미대사관 외교관으로 근무하던 중 5·16이 발생하자 미국으로 망명한 고(故) 고광림 박사의 3남.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대법관 서기, 변호사, 법무부 법률고문을 지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dawn@seoul.co.kr ■ 한국인 재학생들이 보는 예일대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뚜렷한 목표와 이를 이뤄내는 열정과 개성.’ 미국의 명문 예일대에 다니는 제니퍼 서(미국학과 3학년)·그레이스 김(종교학과 3학년)·김정현(언어학과 2학년)씨는 좌담을 통해 동료 학생들의 공통점을 이같이 묘사했다. 그들은 “예일대는 이런 학생들이 가진 창조적 야망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서·그레이스 김씨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김정현씨는 두 살 때 호주로 이민을 갔기 때문에 셋 모두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다. ▶예일이 다른 대학과 비교해 특출난 점은. 제니퍼 서 컬럼비아대는 핵심 커리큘럼이 있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수업이 정해져 있다. 반면 예일은 학생들이 보다 폭넓고 다양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한다. 학기마다 인문분야와 과학과목 몇개를 수강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과목을 들어야 한다는 제한은 없다. 그레이스 김 다른 대학들은 학부에서도 비즈니스나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실용 학문을 전공으로 삼는다. 그러나 예일은 순수하게 학술적인 전공만 있다. 학교는 사회에서 배울 수 없는 창조적 사고와 분석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예일의 교육 철학이다. ▶예일은 사회 봉사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니퍼 서 좁게는 예일이 있는 지역에서부터 넓게는 국제적인 활동까지 매우 활발한 사회봉사가 일어나고 있다. 학생 누구든 사회 봉사를 위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 학교는 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싶으면 학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음악 교실을 운영할 수 있다. 김정현 학칙상 사회봉사를 의무화하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학교는 학생의 자발적인 활동을 최대한 지원한다. 이것이 활발한 봉사 활동의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예일대와 같은 미국의 명문 대학에 입학하고 싶어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제니퍼 서 예일에 다니는 외국 학생들은 똑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뚜렷한 목표 의식이나 과외 활동에 대한 열정이 부족한 것 같다. 학문에만 열중하지 말고, 본인이 무엇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지 알고 이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정현 한국에서는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려고 말하자면 이력서를 쓰기 위해서 운동도 하나, 악기도 하나, 이런 식으로 공식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미국 대학 입시 관계자들은 이력서를 보면 그런 활동이 좋아서 하는 것인지 입학을 위한 것인지 다 안다. 따라서 입학 자격 요건에 본인을 맞추기보다 실제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부분을 더욱 집중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dawn@seoul.co.kr
  • 옛 철원읍 일대 땅투자 바람

    옛 철원읍 일대 땅투자 바람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철원 일대 부동산 시장에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철원 평화도시 건설과 경원선 복원 기대감이 겹치면서 구(舊)철원읍 일대 땅값이 강세를 띠고 있다. 철원과 연천에는 부동산중개업소가 부쩍 늘어났다. ●신탄리~철원 철도복원 예산에 반영 정부는 4차국토종합계획에 2020년까지 파주∼철원∼고성 일대에 평화시를 건설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 강원도는 옛 철원읍 일대 접경지역에 50만명을 수용하는 ‘평화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주민공청회까지 거쳤다. 국토연구원과 강원발전연구원이 용역을 맡았다. 평화시 건설 예정지로 떠오르는 곳은 옛 철원읍 일대. 중개업소들은 노동당사 흔적이 있는 관전리를 중심으로 사요·외촌·내포·율이리 일대를 유망 지역으로 꼽는다. 사요·외촌·내포리는 민통선 북쪽이다. 부동산가에서는 민통선을 북쪽으로 완화 조정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평화시는 평화와 화합, 교육·연구, 업무·행정, 국제문화·생태, 평화 상징기능을 갖춘 복합도시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교류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과 원산을 연결하는 경원선 철도 복원사업도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 충분하다. 정부는 현재 신탄리역까지 운행되는 경원선을 철원까지 복원키로 하고 설계 공사 착공 예산을 반영했다. 우선 민통선 경계지역인 대마리까지 연결하고 복원 구간을 북쪽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원선은 서울에서 의정부, 동두천, 연천을 거쳐 철원, 원산으로 연결되는 국가 기간망이다. 철도 복원사업이 끝나면 신탄리 북쪽 철원 주민들이 철도를 이용해 의정부, 서울 접근이 쉬워지고 군사접경지역 교통편의 확충,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가 철원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하는 플라스마 산업단지도 호재로 작용한다. 강원도는 독일 라이프치히 표면처리연구소, 저온플라스마물리연구소 등과 함께 철원에 연구소를 설립키로 하고 2007년까지 연구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신철원·동송 지역은 거품 빠지며 하락세 신탄리·대광리역 주변 국도3호선을 끼고 부동산중개업소가 우후죽순 들어선 것을 보면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철원읍 관인리 일대도 부동산업소가 밀집해 있다. 철원에는 2004년 15개업소에서 지난해에는 74개, 올해는 113개로 늘어났다. 땅값은 같은 철원이라고 해도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파주·양주 신도시 보상 이후 대토 수요가 급증, 연천·철원군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거래 규제와 경기침체로 철원 일대도 땅값 거품이 빠지고 있다. 하지만 평화시 건설 예정지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은 예외적으로 강세를 띠고 있다. 내포리 일대 논밭·임야는 평당 10만원, 관전리 일대 87번도로 옆 전답은 30만∼40만원을 부른다. 대마리·율이리 도로변도 20만∼30만원을 호가한다. 신보순 신도시닷컴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은 “동송, 신철원 지역 땅값은 거품이 빠지고 있지만 평화시 건설 예정지로 꼽히는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면서 “평화시 건설계획이 확정되고 남북경협이 확대되면 땅값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타를 노린 섣부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평화시 건설이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신도시 규모, 위치 등도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해야 한다. 철원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미군기지 환경협상 정부 “원칙고수 어렵다”

    주한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협상과 관련, 그 동안 ‘국내법 기준에 맞춘 치유’를 요구해온 환경부가 “끝까지 원칙을 고집하긴 어렵다.”는 쪽으로 입장을 대폭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측이 ‘한·미 동맹 저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압박을 해온 직후 나타난 변화로, 최종 협상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17일 “(미군이라는)상대가 있는 협상에서 우리 입장만 계속 주장하는 것은 협상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국내법 수준의 치유라는)원칙을 무조건 고수할 수는 없으며 국익을 전체적 안목으로 조망하면서 환경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군측이 최근 국내 언론보도 등을 문제삼으며 (환경오염 비용은 미군측이 댄다는 점이 명시된)‘반환·공여기지 환경오염 절차서’를 파기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가 빌미를 잡혀서 이 합의서가 깨지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제8차 한·미동맹 SPI(안보정책구상) 회의 때 제시될 우리측 협상안은 현재 이같은 기조 아래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협상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그동안 견지해온 태도와는 크게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학부 강화 10억弗투자… ‘학문 융합’ 실험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학부 강화 10억弗투자… ‘학문 융합’ 실험

    ■ 작년 7만명 6000억 기부 |팔로알토(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세계 최정상급 대학인 스탠퍼드의 ‘힘’은 천문학적인 기부금에서 나온다. 스탠퍼드는 2005년 한해 동안 7만 1976명으로부터 6억 360만달러(약 6000억원)의 기부금을 모아 하버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대학 개발책임자인 스티브 수다는 최근 인도와 중국, 한국 등을 다녀왔다. 해외 기부 마케팅을 위한 출장이었다. 스티브 수다는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모금 책임자이다. 스티브 수다는 “현재 특별관리하는 기부자는 전세계 240명”이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50만달러(약 5억원) 이상을 내는 ‘고액 기부자’이다. 동문인 야후 설립자 제리 양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 등 비(非) 동문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존 헤네시 총장이 직접 이들을 접촉한다. 기부는 ‘명예 마케팅’이다.‘빌 게이츠 빌딩’과 같은 기부자의 이름을 딴 건물뿐 아니라 대학 곳곳에 주요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명패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연간 보고서에는 100달러 이상을 낸 졸업생의 이름도 빠짐 없이 실린다. 스티브 수다는 개인 기부자가 원하는 다양한 ‘기부 상품’을 개발한다. 때때로 연구가 이뤄질 프로젝트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기도 한다. 환경이나 바이오에 관심있는 기부자는 해당 학과에 기부한다. 특정 교수를 위해 기부하거나 스탠퍼드에 재학 중인 자녀를 위해 기부하는 학부모도 많다. 모든 기부금은 1991년 설립된 투자사 ‘스탠퍼드 매니지먼트 컴퍼니(SMC)’에서 관리한다.SMC가 관리하는 스탠퍼드 자금(특허 수입 포함)은 무려 143억달러(약 14조 3000억원)나 된다. 지난해 SMC의 투자 수익률은 19.5%.SMC는 장기적으론 미국 국채, 단기적으론 S&P500 주식과 외국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에는 직접 투자한다. 유망 벤처기업이 주식을 공모할 때부터 초기에 투자를 한다. sunstory@seoul.co.kr ■ “생명공학-정치·국제 집중 육성” |팔로알토(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제 10대 존 헤네시 총장은 스탠퍼드 ‘실용주의 학풍’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컴퓨터 구조·설계 분야의 세계적인 공학자이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탠퍼드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21세기 전략은. -인류가 직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학문적 기여를 하는 것이다.‘환경·생명공학, 엔지니어링, 정치와 국제 이슈’ 등 3대 분야를 육성하는 전략을 세웠다. 생명공학은 가까운 미래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다. 학부·대학원생에게 강조하는 점은 전문지식을 갖춘 지도자의 ‘국제적 안목’을 갖추라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을 높이는 프로그램은. -첨단 기술의 산실인 공대가 주축이다.‘스탠퍼드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공학도와 과학자를 교육하고 있다. 첨단기술 분야의 ‘기업가 정신’을 키우는 건 특히 중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도록 한다. 또 미국·아시아 기술 관리센터는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 학생들에게 첨단 기술과 전략을 통합시키는 방식을 가르치고 있다. ▶대표적인 창업 프로그램은. -재학생, 교수, 직원, 졸업생을 잇는 ‘스탠퍼드 기업가 네트워크’가 있다. 이 네트워크는 모든 스탠퍼드의 창업 프로그램과 협력할 수 있도록 연계돼 있다. 또 ‘아시아 기술창업 펠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기업에서 일하고 비즈니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외국학생 선발 정책은 무엇인가. -학부의 6%, 대학원의 33% 이상이 외국인 학생이다. 지속적으로 외국인 학생을 늘릴 것이다. sunstory@seoul.co.kr ■ 1주일 리포트 A4 100장 |팔로알토(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스탠퍼드 구내 란타나 기숙사에 사는 조현영(미국명 제임스 조·25)씨는 이번 데드위크(Dead week)가 마지막이다. 그는 오는 6월 졸업한다. 데드위크는 말 그대로 ‘시체들의 주일’. 학기 기말고사 1주일 전을 가리키는 스탠퍼드 학생들의 은어이다. 데드위크에는 스탠퍼드에만 내려오는 전통 행사가 있다. 모든 기숙사생들이 매일 밤 11시에 한꺼번에 비명을 질러대는 것. 극심한 ‘시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애교로 통한다. 2002년 스탠퍼드에 입학한 현영씨는 요즘도 하루 5시간씩 공부한다. 취침 시간은 새벽 3시.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조기유학을 와서 미국 고교를 수석졸업했다.SAT(만점 1600점) 1550점.4년 전액 장학생인 그도 동료 학생과 경쟁하려면 어쩔 수 없다.1주일에 하루 이틀은 밤을 새워야만 강의를 따라갈 수 있다. 그는 오후 4시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으로 향한다.4년 동안 하루도 변하지 않는 일상이다. 현영씨가 1년 동안 읽는 강의용 책은 50여권. 강의 이외의 책까지 합치면 거의 80권이나 된다.1∼2주일 간격으로 제출하는 리포트는 A4 100쪽 분량. 그는 “교수들의 요구보다는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논문 수준의 리포트를 만든다.”고 말한다. 그가 꿈꾸는 미래는 최고경영자(CEO).3학년 때부터 MBA 수업을 듣고 컨설팅과 파이낸싱을 공부하고 있다. 현영씨는 “스탠퍼드 학생들은 실리콘밸리라는 취업시장이 있어서 큰 걱정이 없다.”면서도 “학생들의 진짜 관심사는 자신이 업계의 톱으로 가느냐, 갈 수 없느냐에 있다.”고 말한다. sunstory@seoul.co.kr
  • 의·치학전문대학원 준비 이렇게

    의·치학전문대학원 준비 이렇게

    의·치학전문대학원이 출범하면서 뒤늦게 히포크라테스를 꿈꾸는 직장인과 비(非)의학전공 대학생이 늘고 있다. 실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추면 출신 대학과 학부 전공에 상관 없이 의학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2006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을 살펴 보면 학부 과정을 마친 출신 대학이 30개 학교에 달했다. 학부에서 의학과와 동떨어진 법학과 국사학, 일어일문학 등 인문·사회 계열을 전공한 학생도 상당수 있었다. 의사에 도전하기 위한 2007학년도 의과대학원 입시 정보를 알아본다. ●학부전공 상관없이 지원가능 2007학년도 입시 요강은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신설돼 전체 정원이 76명 늘어난 것을 빼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의·치학전문대학원 입시는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은 학사학위를 취득한 4년제 대졸자, 특별전형은 박사학위 취득자와 치과·한의사 면허증 소지자, 해외대학 출신 우수 대학생, 지역대학 우수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한다. 특별전형은 모집 정원의 30%까지 할당하기도 하며 아예 실시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자신에 유리한 대학원 찾아야 일반전형으로 입학하려면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해당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필수과목인 선수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선수과목은 국어계열과 생물계열, 화학계열, 물리·수학계열 등으로 나뉘며 0∼24학점까지 요구한다.2006학년도 입시에서 건국대와 경상대는 선수과목이 없었다. 반면 부산대는 지원자에게 24학점까지 요구했다. 학부성적은 백분율로 환산해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80∼85점까지 요구한다. 그러나 건국대처럼 학부 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영어 성적은 토익과 토플, 텝스 등 공인성적으로 처리한다. 일부 대학원은 자체 영어시험으로 평가한다. 의·치학전문대학원은 전형 과정과 영역별 반영 비율 학교에 따라 달라 일찌감치 자신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짜야한다. 입시 전형은 두 단계로 나뉘며 1단계에서는 서류 전형이 대부분이다. 서류 전형을 통해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 성적과 학부성적, 영어성적 등이 합·불합격을 나눈다. 역시 학교에 따라서 영역별 반영비율은 제각각이다. 교육입문검사는 의·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수험생이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내용에 대한 사전 평가다. 이 시험에는 언어추론과 생물, 화학, 유기화학, 물리, 통계학 등의 과목이 포함된다. 2단계는 면접이 실시되며 대체로 면접 점수에 1단계 성적을 합산한다. 면접 점수로만 2단계 전형이 이뤄지는 대학도 있으며 1단계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도 한다. 특별전형에서는 일반전형 자격요건에서 의학교육입문검사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를 뺀 나머지 사항을 요구하지 않는다. ●시간제등록으로 선수과목 해결 일반전형에서 수험생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선수과목이다. 선수 과목을 모두 이수했다면 문제 없지만 상당수 수험생은 선수과목 취득을 놓고 고심하게 마련이다. 재학생은 졸업전까지 남은 학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하면 계절학기까지 이용할 수 있다. 미처 학부에서 선수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졸업생은 시간제 등록제도와 학점은행제도를 이용해야 한다. 시간제 등록제도는 학기마다 시간제학생을 선발해 학점 취득 범위 내에서 개설 과목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각 대학은 일부 면접을 통해 수강자를 뽑기도 하지만 대부분 고교 학생부 성적순에 따라 선발한다. 전형시기는 1학기는 1월말∼2월중순,2학기는 7월말∼8월중순이다. 학기당 9학점씩 2∼3개 대학에 등록하면 한 학기에 18학점 이상 취득할 수 있다. 대부분 4년제 종합대학에는 선수과목에 해당하는 과목이 거의 개설돼 있다. 학점은행제도는 대학이 아닌 학점인정기관에서 학점을 취득하는 방식인데 개설 기관이 적고 선수 과목에 맞는 과목이 많지 않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 의·치학전문대학원 준비동호회(meetdeet.net) ■ 고교 참고서 활용 실전감각 키워라 ●언어추론 : 논리적인 추론능력과 문제풀이 능력을 기르려면 수능 언어영역 참고서를 보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언어영역 문제집은 제재별로 나뉘는데 비문학편 문제집과 문법·어휘편 문제집을 이용한다. 비문학편은 법학과 경제학, 철학, 역사학 등으로 구분된 책을 택한다. 다양한 문제집 가운데 서점에서 읽어 본 뒤 한 문제를 푸는데 2∼3분쯤 걸리는 책을 고른다. 문학 분야는 소설과 국문학을 다뤘으며 과학 분야 지문을 위해 쉽게 풀어쓴 과학 서적을 이용한다. 비전공자들도 쉽게 읽도록 서울대 교수들이 쓴 ‘자연과학’이라는 책이 수험생 사이에서 애용되고 있다. ●생물 : 생물은 암기과목이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않고 무작정 암기만 할 수 없다. 시험문제는 암기를 기본으로 한 이해력 측정으로 책을 정독해서 전체적인 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단원·주제별로 정리하면 면접까지 도움이 된다. 그림·도표가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여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학부 전공이 생물학이라도 시험 문제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자연과학추론1’은 ‘자연과학추론2’보다 범위가 넓어 필요한 부분만 수집해도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화학 : 출제영역은 원자와 분자의 구조를 비롯해서 화학결합, 물질의 상태, 화학평형과 반응속도, 열화학과 열역학, 핵화학과 실험 등이다. 화학은 물리처럼 이론과 문제를 접목시키는 훈련이 필요해 교재만으로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추론 능력을 키워야 한다. 먼저 기본 원리를 이해한 뒤 전 출제 영역을 포괄적으로 정리한다. 교재는 옥스토비 일반화학과 마스터톤 일반화학이 많이 쓰인다. 이밖에 대학 일반화학 교재도 애용된다. ●유기화학 : 유기화학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유기화학은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작용기순으로 유기반응을 반응의 종류순으로 재정렬해 숙지하며 한 문제를 2분내에 푸는 훈련이 필요하다. 맥머리, 솔로몬, 페센덴, 앳킨스 등이 많이 사용된다. ●물리 : 처음에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기초가 되는 부분을 학습한다. 단순 암기나 기계적인 물제풀이는 지양하고 이해와 응용을 위주로 공부한다. 한 개념에 대한 문제를 한 번에 3∼4문제씩 풀어 ‘감각’을 키워야 한다. 물리학 교재는 고교 참고서인 하이탑이 애용된다. 이 책에 실린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이밖에도 벤슨의 대학 물리학 교재가 통용된다. ●영어 : 토익과 토플 등 공인 영어시험을 공부하지 않은 수험생은 학원수강을 추천한다. 학원에서 2∼3개월 배운 뒤 해당 시험에 대한 감을 잡으면 스터디나 독학으로 바꾼다. 공인시험 안정권은 토플(CBT) 250점 이상, 토익은 900점 이상이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 점수가 다소 올라갈 수 있다. 대학원에 따라 몇 점 이상이라고 특정 점수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 점수대 별로 가산점을 부과하기도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의·치학전문대학원 Q&A ▶학부 전공이 인문·사회계열이라도 지원할 수 있나?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선수과목을 이수하면 가능하다. 선수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면 시간제등록과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학점을 취득한 뒤 지원할 수 있다. 경희대 치의학대학원은 시간제 등록제와 학점은행제의 선수과목 학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수한 과목이 선수과목에 해당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선수과목으로 인정되는 것은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학교별로 모집요강에 ‘선수과목 예시표’를 두고 있다. 예시표에 없는 과목은 해당학교 입학관리처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다. ▶전공자도 학원에 다니는데 학원 수강이 필요한가? -기졸자는 입시 정보가 부족하고 감이 떨어졌기 때문에 학원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재학생은 이수 과목 시간을 이용해서 준비하는 것이 낫다. 동향을 파악하려고 학원별 모의고사는 필요할 수 있다. 아직 학원수업을 선호하는 분위기이지만 제도가 정착되면 학교수업의 비중이 커질 것이다.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 하는 과목과 과목별 비중? -학부 전공에 따라 다르지만 유기화학과 물리학이 가장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유기화학은 학부 2학년 과정이다. 과목별 비중은 통계학 3문항을 빼면 11∼13문제로 비슷하다.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중복 지원할 수 있나? -응시할 수 없다.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 시험이 같은날 치러진다.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학부성적(GPA)은 어느 정도면 가능한가? -학교별 지원자격 요건에서 학부성적은 백분위 환산점수로 8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제한이 없는 학교도 있다. 그러나 학부성적이 실제 입시에서 크게 반영되지는 않는다. 학교마다 백분위 환산 방식이 다르며 변별력에 문제가 있어서다. ▶영어성적은 어느 정도면 가능한가? -공인성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며 어느 정도가 합격선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다만 합격생의 평균 영어성적으로 기준으로 봤을 때 토플(CBT) 259점 정도가 경쟁력 있는 점수로 여겨진다. ▶봉사활동이 필요한가? -봉사활동은 시험준비를 하면서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봉사활동이 입시 성적에서 점수로 바뀌는지 알 수 없으나 2단계 심층 면접에서 일정 정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중지원이 가능한가? -2006학년도를 기준으로 보면 의학전문대학원은 불가방침이었으나 치의학전문대학원은 사실상 허용했다. 교육인적자원부 방침은 이중지원에 대해 금지하는 것이나 2007학년도 입시 원칙과 학교별 입시요강이 확정돼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여성&남성] 이런 남자-이런 여자 만나지마!

    [여성&남성] 이런 남자-이런 여자 만나지마!

    잘나고 똑똑하다는 여자들도 남자 문제에서는 바보가 되기 쉽다. 단순히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에는 옆에서 볼 때 한심한 경우가 많다. 문화평론가와 일본전문가로 알려진 김지룡(42)씨가 최근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흐름출판)를 펴냈다. 멀쩡한 여자들이 끊임없이 ‘공공의 적’ 같은 남자를 만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기 때문이란다. “여자의 돈만 보고 무조건 덤비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흔히 남자는 여자의 외모를 우선적으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재력이 출중한 경우다. 요즘은 돈부터 따지는, 아니 돈만 보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겉보기에 소탈해 보일수록 실제로는 여자의 돈을 보고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씨의 지론.“돈이 실제로 많고 적고를 떠나 ‘있는 집 자식’ 티를 내는 것은 실속없이 파리만 꼬이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돈 밝히는 남자 다음으로 꼽는 ‘나쁜 남자’는 돈 문제에 깔끔하지 못한 사람들. 부모 돈을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는 안 만나는 게 좋다. 돈이란 무릇 내 주머니에 들어와야 돈이 되는 법. 설사 유산으로 받는다고 해도 그때는 이미 나이 쉰살이 넘은 뒤일 가능성이 크다. 비싼 옷, 비싼 음식, 비싼 차를 좋아하는 남자도 경계 대상이다. 실속을 차릴 줄 아는 남자가 진짜 남자다. 물론 알뜰과 인색은 구분해야 한다. 꼭 써야 하는 곳에 돈을 아낀다면 구두쇠라고 생각해도 좋다. “지나치게 가정적이거나 나에게 다정한 남자도 한번 뒤집어 볼 필요가 있지요. 집안일에만 충실하고 매일 회사로 여자를 데리러 오는 남자들, 십중팔구 사회적 성공과는 거리가 먼 남자들입니다. 툭하면 회사 때려 치우고 사업하겠다는 남자도 웬만하면 잊으세요. 스스로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사업가가 돼 조직을 이끌지도 못합니다.” 간혹 남자가 효자인 것을 문제삼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효자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는데 후자만 경계하면 된다. 자기 집 일은 덮어놓고 감싸도는 남자는 가짜 효자다. 시험 삼아 애인 가족들의 흉을 봐라. 듣지도 않고 화부터 내거나 참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얼굴색이 변했다면 다시 생각해 봐라. 부모가 반대한다며 이별을 고하는 남자라면 미련 없이 돌아서는 게 좋다고 한다. 부모님이 병석에 계시는 게 아니라면 반대한다는 이유로 헤어지자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다.‘너밖에 없다.’‘너를 위해 부모도 버릴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경계대상이다.“그런 남자들은 여자에게 뭔가 바라는 것이 있는 기생충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죠.” 이른바 ‘조건’은 어디까지 봐야 할까.“화력, 전투력, 매력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화력은 재력, 학력, 집안 등을 말하고 전투력은 그것을 활용한 능력 즉 인내심, 명석함 등을 말한다. 어느 하나에만 혹해서 남자를 만나거나 어느 하나가 부족하다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소개팅이든 우연히 만났든 적어도 세 번은 만나 보십시오. 겉모습이 아닌 진짜 모습을 보려면 속을 들여다 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런 여자 만나지마! 나쁜 남자를 알아 보는 법과 매력적인 여자를 얻는 법에 대한 책들은 많아도 나쁜 여자에 대한 책은 찾아 보기 힘들다. 세상에는 흔히 유형화되는 나쁜 남자만이 존재하는 것일까. 남성들은 연애 지침서 없이도 쉽게 ‘내 여자’를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못 알아 보는 것뿐이지 남자를 파멸로 이끌고 가는 ‘팜므파탈’은 우리 주위에 꼭 한 두명씩은 있다. 데이트 코치이자 연애지침서 ‘연애본능’의 저자인 칼럼니스트 임경선(34·여)씨에게 절대 조심해야 할 ‘그녀들’을 들어 봤다. 임씨는 연애상담을 하러 오는 남자들 중 절반은 ‘날 갖고 노는 여자’에 대해 고민한다고 했다. 순진한 남성에게 접근하는 영화 속 악녀가 아니더라도 말로는 싫다면서 가끔 전화를 하고, 술 취하면 보고 싶다고 마음을 흔드는 등 여지를 남겨 주는 그녀, 정말 위험하다.“지금 사귀고 있는 A에게서 충족되지 않는 부분을 B를 통해 채우려는 타입으로 혼자 있는 것을 못 견뎌하는 여성들이죠. 이런 여성은 아마 B와 함께 있다가도 A가 부르면 당장 모범택시 타고 날아갈 겁니다.” 헤어진 옛 애인이 갑자기 전화를 한다고 해도 너무 기대하면 안된다. 미련없이 헤어진 남자와 진정으로 다시 시작해 보려는 여성은 얼마 되지 않는다. 임씨는 “남자는 상대방이 먼저 이별을 고했거나 아직 미련이 남았을 때 옛 애인을 잡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지요. 반면에 여자는 다른 남성을 만나기 전 공백기 동안 허전함을 달래려 ‘헌 것’이라도 찾는 것일 수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아무리 인형같이 예쁘고 우아한 여성이라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일찌감치 접는 게 좋다.“영화·놀이공원·깜짝선물 등 상대방에게 항상 이벤트를 기대하는 여성들이 있죠. 그래야만 자신이 사랑받고 대우받는다고 느끼는 유형들인데 대체로 피상적인 조건만을 따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말 내 사람인지 궁금하면 차분하게 대화를 해보는 게 좋다. 술을 마시지 않고 다른 것을 안 하면서 2시간 동안 서로에 대해서만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 내 사람이다. 임씨는 ‘그늘 있는 여자’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상처와 아픈 경험을 남자를 유혹하는 무기로 쓰려는 여자와는 밝은 미래를 함께 계획하기 힘들다는 것.“처음에는 아픈 여자를 보호해 주고 싶고 끌리는 마음이 들겠지만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녀는 결국 남자의 기운마저 빼앗아 버릴 수 있어요. 이런 유형의 여성은 상처를 훈장처럼 지니며, 모든 아픔의 원인을 상대방으로 돌리고 스스로 불행을 만드는 타입이지요.” 그는 또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 등 객관적으로 보기에 자기보다 우월한 그녀의 조건이 부담될 것 같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겉으로는 신경 안쓰려 해도 결국은 파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인간은 모두 외로운 존재이고, 연애는 생존을 위한 절실한 본능이죠. 실패를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그 실패를 내 사람을 고르는 안목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보수·진보 北인권논쟁 모두 본질 외면”

    지난해 ‘국경을 세번 건넌 여자’란 자전 에세이로 주목받은 탈북 시인 최진이(46)씨. 그녀는 26일 보수와 진보세력이 벌이는 북한 인권 논쟁에 대해 “답답하기만 하다.”고 털어놨다. 양측 모두 정치적 도그마에 빠져 제대로 북한 문제를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흘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유럽연합(EU)의 북한 인권청문회에서 양측이 장내외에 동시출연한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치열하게 제대로 보려는 노력들이 없이 이념·파벌 싸움으로만 몰고 간다.”고 비판했다. 한편에선 거시적 안목없이 무조건 김정일 타도로, 다른 편에선 실제 있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아예 외면한다는 것. ●노대통령도 ‘요덕스토리´ 직접 봐야 그녀는 특히 최근 정치범수용소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보고, 수용소 생활을 경험한 탈북자들과 터놓고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이 일본의 역사 의식을 제대로 지적하기 위해 야스쿠니를 가보고 싶다고 말했듯 요덕 스토리를 보고 의사 소통 부재에서 오는 이념갈등을 깨뜨리자는 것이죠.” 북한 김형직 사범대 작가반 출신으로 조선작가동맹에서 시를 쓰다 평양 추방령을 받은 뒤 탈북한 최씨는 토론부재, 한(恨)풀이식 댓글 문화를 남한사회의 지나친 이데올로기 대립 원인으로 분석했다. 논쟁을 논쟁으로 보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분노, 인격 모독으로 여기면서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유치한 감정전으로 치닫는다는 것이다.‘북한알기’도 마찬가지. 최씨는 “학자들도 선민의식으로 무장한 채 자신이 이미 구축해 놓은 틀에서만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고 말했다. 북한사회 ‘386’의 고민을 제대로 들으려 하는 사람들도 없다고 했다. 최씨가 얘기하는 ‘386´은 70년대 후반 80년대 대학을 다닌 북한의 지식인들. 그는 “김정일 정권을 좋다고 얘기하는 북한사람들은 공포감에서, 한편으론 자신의 존재를 부정했을 때 생기는 혼란에 대한 자기 방어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60년대 학번의 경우 세계문학전집도 봤고, 볼쇼이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도 본 ‘누린 세대’이지만 그 이후 세대는 세상으로부터 갇혔다.”고 말했다. 정권으로부터 세상에 갇히게 되자 진실을 캐기 시작한 게 북한의 ‘386’세대라고 한다. 그는 “최근 386들이 돈벌이에 눈을 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86세대가 북한 변혁의 동력이 될 수 있냐는 주장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지난 50년 동안 스스로 일어날 줄 모르는 자들로 키워져 고민으로만 그친다는 진단이다. 한 교수의 경우 토속언어 연구를 명목으로 반란의 기미를 감지해 보고자 전국을 돌아다녔으나 전혀 찾을 수 없어 결국 탈북했다고 한다. 최씨는 그러나 남북, 북·중 경제교류 증가로 시장 경제의 기운이 북한사회에 스며들면서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 수박 겉핥기식 남한 사회의 북한 인식이 너무도 겉핥기식이고 각종 색깔로 덧칠돼 있는 게 안타깝다는 최씨.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에 낼 석사논문 ‘식량난 시기 여성 시인들의 여성주제 시쓰기 방식´도 최씨가 남한사회에 보내는 또 하나의 북한 알리기다. 작가동맹시절 염형미란 후배 시인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수이 교수가 본 ‘자본주의의 매혹’

    김수이 교수가 본 ‘자본주의의 매혹’

    여기 679쪽 분량의 방대한 저서가 있다. 제리 멀러의 ‘자본주의의 매혹’(서찬주·김청환 옮김)이다. 미국 역사협회로부터 도널드 케이건 상을 수상한 이 책은 볼테르에서 하이에크까지 지난 2세기를 풍미한 16명의 사상가들의 자본주의관을 쉽고 치밀하게 망라한 역저이다. 단언하건대, 평생 보관할 묵직한 책을 선호하는 독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명품’이다. 뿐만이 아니다. 멀러의 최종 관심은 자본주의를 현명하게 제어하고, 인간을 위한 자본주의를 만들 방법을 모색하는 데 있다.“자본주의는 현존하는 질서를 파괴하는 한편 새로운 체계를 창조해내고 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헤겔의 ‘법철학’, 마르크스의 ‘자본론’, 루카치의 ‘역사와 계급의식’ 등의 난해한 사상서를 붙들고 곤혹스러워 한 이들에게는 반갑고 흡족한 ‘종합선물세트’가 될 만하다.(고백하건대, 나 자신에게 그러했다) 이 세계적인 책들을 읽고도 요점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던 이들에게 멀러는 깔끔하게 압축된 요약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멀러가 서구의 대표적 지성들을 ‘자본주의’의 팻말 아래 나란히 줄을 세우는 데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멀러는 ‘자본주의’의 개념이 선명해지기 전부터 많은 지식인들이 ‘시장’과 ‘인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펼쳐 왔는지를 거시적 안목과 미시적 감식안을 아울러 입체적으로 서술한다. 볼테르, 스미스, 버크, 헤겔, 베버, 지멜, 슘페터, 케인스, 하이에크처럼 시장을 지지한 지식인들과 마르크스, 루카치, 마르쿠제처럼 시장을 경멸한 반자본주의자들을 공정한 시선으로 통찰하는 것은 말할 것이 없다. 이에 따라 ‘자본주의의 매혹’은 이들에 대한 평전이자 자본주의 형성의 역사서이며, 이념을 초월한 현대 서구지성사의 한 전범이 된다. 한마디로 이 책은 자본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가를 그린 ‘자본주의의 역사적·도덕적·문화적·정치적 서사’이다. 이 서사는 멀러의 광활한 문제의식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본주의의 미래를 향해 뻗어나간다. 사실 자본주의는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멀러가 제기하는 질문들, 즉 자본주의는 인류에게 좋은 것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식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시장 가치는 존재하는가, 반(反) 시장 제도는 필요한가 등은 현대의 지성들이 무수한 각론의 장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 그 문제들의 융합이다. 지적 모험에 가까운 멀러의 ‘자본주의의 서사’는 국가, 가족, 결혼, 공동체, 개인성, 문화적 다원주의 등의 현대의 아이템들을 흥미롭게 포괄한다. 이 책에서 멀러는 시장이 인간과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형해 왔는지를 역사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물론 서로 다른 문화와 정체성을 흡수하는 자본주의의 친화력에 경의와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면서 말이다. 하지만 멀러의 최종 관심은 자본주의를 현명하게 제어하고, 인간을 위한 자본주의를 만들 방법을 모색하는 데 있다.“자본주의는 현존하는 질서를 파괴하는 한편 새로운 체계를 창조해내고 있다.”는 그의 진단은 미래의 희망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멀러의 결론은 이렇다.“자본주의 시대에는 현세와 내세와의 해묵은 긴장 대신에 새로운 형태의 현세적 긴장들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긴장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현재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향해 가는지에 대한 풍부하고 개념적으로 진지한 안내지도를 제공할 것이다.”. 자본주의의 치명적인 매혹에 빠져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안내지도’는 생존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멀러는 ‘자본주의의 매혹’이라는 ‘은밀한’ 이름으로 그 한 장을 지금 우리에게 아낌없이 건네준다.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 2006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06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방 안 가득 전통미가 숨쉰다.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실내, 동양적인 고전미가 살아있는 인테리어가 대세다. 사극에서만, 경복궁이나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을 듯한 전통의 숨결,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눈으로 마음껏 즐기고 집안 꾸미기에 살짝 응용해보자. 집안 인테리어를 바꿀 때 손재주만큼 중요한 것은 감각이다. 많이 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 안목을 높여야 누가봐도 멋진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그런 점에서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25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가 하면,190여개의 관련 업체가 참여해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볼거리가 풍성하다. 올해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표현하는 ‘크래프트맨십(Craftsmanship:장인정신)’을 주제로 잡아 한국적인 전통 인테리어에 대한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영화 ‘왕의 남자’,‘음란서생’이나 드라마 ‘궁’으로 한껏 높아진 전통 인테리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도 좋겠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패션 디자이너가 만난 특별전시 ‘컨템포 코리아(Contempo-Korea)’도 기대되는 공간. 한국의 전통미가 가득한 미래 트렌드를 제안한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했던 가구디자이너 조지 나카시마의 소장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획전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영범씨가 제안하는 특별전도 열린다. 나카시마의 작품을 통해 나무의 결을 최대한 살려 자연의 미를 추구하는 인테리어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세계적인 디자이너 필립 스탁과 독일 비트라 뮤지엄의 작품 10여점, 국내 공예가와 디자이너의 작품 20여점 등 전통 공예와 현대적인 조명이 결합한 흥미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하우스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최하는 2006 서울리빙디자인페어(www.livingdesignfair.co.kr)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개최된다. 입장료는 1만원.(02)2262-7191∼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까사미아ECO, 동현DH인터내셔널, 예원, 권스샵, 조지 나카시마
  • 세상을 바꾼 궁전/클라우스 라이홀트 지음

    위대한 군주부터 잔혹한 독재자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 권력자들의 안식처인 궁전. 당대 최고의 건축과 예술, 문화가 응축된 이 아름다운 창조물은 찬란한 영광의 역사와 쓸쓸한 몰락의 잔영을 동시에 안고 있다. 비록 궁전의 주인은 사라지고 없어도 당당한 모습으로 사람을 압도하는 화려한 건물만은 변함없이 세계인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고 있다.‘세상을 바꾼 궁전’(클라우스 라이홀트 지음, 김현우 옮김, 예담 펴냄)은 황홀한 아름다움의 세계, 세상을 움직인 치열한 역사의 현장으로 우리를 이끈다.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의 사랑의 보금자리인 윈저 성, 나폴레옹이 이별을 고한 퐁텐블로 궁, 연금술에 몰두했던 신성로마제국 황제 루돌프 2세의 프라하 성,‘보석의 시대’를 연 로마노프왕조의 시조 미하일 표도로비치의 테렘 궁전, 연인을 위해 영국 국교회를 세운 헨리 8세의 햄프턴 코트, 프로이센 왕 프리드리히 2세의 유일한 안식처 상수시, 오스트리아의 여제(女帝) 마리아 테레지아의 왕국 쇤브룬 궁,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기초가 된 겨울 궁전, 미국의 언론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허스트 캐슬, 우주를 상징하는 푸이의 쯔진청(紫禁城)…. 책은 동서양의 유명 궁전과 성 54곳을 250여컷의 생생한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풍성한 볼거리뿐 아니라 궁전이라는 역사의 한복판에서 긴박하게 펼쳐진 왕족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흥미롭게 들려준다. 책을 펼치고 궁전으로 들어서면 이내 사랑하고 질투하고 고뇌하고 음모를 꾸미는 인간군상을 만나게 된다. 런던에서 서쪽으로 35㎞ 떨어진 윈저 성. 빅토리아 여왕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들이 이 고풍스러운 성에서 시작됐다. 아홉 명의 아이들이라는 결실을 거둔 두 사람의 결혼은 19세기 최고의 러브 스토리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앨버트는 장티푸스에 걸려 마흔 두 살의 나이에 죽고, 빅토리아의 열정적인 사랑은 깊은 애도로 이어진다. 빅토리아는 앨버트가 죽은 윈저 성 북동쪽 구역은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게 했다.‘제국의 어머니’ 빅토리아는 남은 생애 동안 미망인의 검은 옷을 입고 지냈다. 영국 여왕의 공식 거처인 윈저 성은 사람이 거주한 성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책은 그 위풍당당한 모습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60㎞ 떨어져 있는 퐁텐블로 궁은 수세기에 걸쳐 프랑스 군주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 궁전은 프랑스 혁명의 불길로 폐허가 되다시피했다.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눈에 띄어 비로소 다시 태어나게 됐다. 이 때문에 나폴레옹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벽난로, 문, 의자 등 퐁텐블로 궁전 곳곳에 나폴레옹의 상징인 금빛 N자가 있는 월계관 장식이 새겨졌다. 나폴레옹 시절 풀어놓은 잉어가 지금도 퐁텐블로 연못에 남아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하지만 나폴레옹의 퐁텐블로 시절은 그리 길지 않았다.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난 뒤 퐁텐블로의 ‘명예의 정원’에서 나폴레옹은 자신의 군대에 감동적인 이별을 고했다. 그 후로 이 정원은 ‘이별의 정원’으로 불린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겨울 궁전은 러시아의 차르 표트르 대제의 딸 옐리자베타 페트로브나가 지은 왕실 거주지다. 겨울 궁전의 건축과 함께 러시아 왕조의 황금기가 열렸다. 겨울 궁전에서 산 최초의 러시아 차르는 옐리자베타의 왕위 계승자였던 예카테리나 대제. 예카테리나는 위대한 화가들의 작품들을 엄청나게 모았다. 높은 안목으로 수집한 그 그림들이 바로 오늘날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기초가 됐다. 늪지 위에 세워진 이 겨울 궁전을 러시아 시인 안드레이 벨리는 이렇게 묘사했다.“불타오르는 겨울 궁전의 탑들은 루비처럼 물들었다.” 궁전은 온갖 추문의 온상이었다. 메디치가의 대공 코시모 2세는 이탈리아의 피티 궁전을 난쟁이와 술주정뱅이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밤마다 온 도시가 그들이 벌이는 술잔치로 떠들썩했다. 최후의 도덕적 보루인 바티칸 궁도 스캔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스페인의 보르지아 왕조 출신인 교황 알렉산데르 6세는 비도덕적인 처신 때문에 역대 교황 중 가장 타락한 인물로 꼽힌다. 알렉산데르 6세가 죽자 그의 뒤를 이은 교황들은 바티칸 궁의 보르지아 탑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프랑스 작가 스탕달은 한때 바티칸 궁의 주인이었던 교황 알렉산데르 6세를 “인간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악마의 화신”으로 규정했다. ‘성배의 성’으로 알려진 독일 퓌센 근교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이 성은 왕의 몽상적인 성격 때문에 하마터면 사라질 뻔했다. 바이에른의 ‘공상왕(fairy­tale king)´ 루트비히 2세는 자신이 죽은 후에 자기가 살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허물어버리길 원했다. 자신의 개인 공간이 “천한 사람들의 호기심으로 세속화되고 망가지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던 것.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 명령은 실행되지 않았다. 이 책에 실린 궁전들은 1950년 완전히 파괴된 베를린 궁을 제외하면 모두 직접 찾아가 볼 수 있는 곳들이다. 책과 함께 빼어난 건축미를 감상하며 역사의 뒤안길을 걸어보는 것도 유익할 듯하다.3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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