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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3회에서는 고충 민원을 처리하고 행정기관의 부당한 처분에 대한 제도 개선 및 행정심판 등을 맡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권익위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내년 9월 시행을 앞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공직자 등은 직무 관련성과 무관하게 모두 형사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강의, 강연, 기고 등의 대가로 받는 금액, 경조사비, 음식물, 선물 등 구체적인 제한 금액을 정하는 것은 주무 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의 몫이다. 이처럼 공직사회 부패를 예방하고 규제를 마련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것이 권익위의 주요 업무다. 2008년 출범한 권익위는 과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심판위원회가 맡았던 업무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국민들로부터 고충 민원을 접수받아 해결하고, 이와 관련된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처분으로부터 국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행정심판, 온라인 국민참여포털인 국민신문고와 110 정부민원통합콜센터 운영, 공익신고자 보호, 국가청렴정책 수립 및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등도 담당하고 있다. 권익위 공무원이 되기 위해선 국가직 5·7·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일반행정직에 응시하면 된다. 물론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권익위에서도 경력경쟁채용시험이나 지역인재 추천채용제 등을 통한 채용이 이뤄진다. 정혜영(26·여) 주무관은 2013년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제에 합격해 지난해 4월 수습직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권익위에서 1년간 수습으로 업무를 마친 뒤 지난 4월 7급으로 정식 임용됐다. 정 주무관은 “일반적인 공채시험이 아닌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를 통해 공직에 입문하다 보니 필기시험을 위한 수험 공부보다는 공직적격성검사(PSAT)와 면접 준비에 주력했다”며 “대학 3학년 때 채용제도를 알게 된 이후부터 2년 동안은 관련 공부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는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 발전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2005년부터 시행된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를 통해 해마다 7·9급 수습직원을 선발하고 있다.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제는 대학 졸업자 혹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지역대학의 추천과 수습 근무를 거쳐 우수 인재를 공직자로 채용하는 제도다. 2012년부터 시행된 9급의 경우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학 등 졸업자 혹은 졸업 예정자가 대상이다. 올해 지역인재 9급에는 전국 275개의 고교 및 전문대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 1080명이 지원해 1차 필기시험(국어, 한국사, 영어),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을 거쳐 150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내년 4월부터 각 부처에 수습직원으로 배치돼 6개월간 근무한 뒤 임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지역인재 7급에는 129개 대학에서 총장 추천을 받은 629명이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105명이 선발됐다. 7급은 1차 필기시험(PSAT),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의 과정을 거친다. 각 대학의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인 우수 학생을 총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다만 특정 시·도에서 선발 인원의 10%를 초과해 뽑을 수는 없다. 이들은 내년 3월부터 1년 동안 중앙행정기관에서 수습 근무를 한 뒤 심사를 거쳐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정 주무관은 정식으로 공무원이 된 이후 권익위 기획조정실을 거쳐 고충처리국 민원조사기획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충 민원이 얼마나 접수되고 해결되는지 통계를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고, 이를 언론 등 각종 매체 및 유관 기관에 알리는 일도 맡고 있다. 권익위가 조사·처리한 민원 가운데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불편 사항이나 불합리한 제도가 제대로 개선됐는지를 살피는 것도 정 주무관의 몫이다. 정 주무관은 “홍보 사례로 발굴한 고충 민원 사안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국민이 비슷한 피해를 입거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마지막 창구가 되는 권익위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출근과 동시에 고충 민원 관련 언론보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잘못된 보도나 일부 내용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위한 자료를 만들고, 과별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매주 월요일에는 고충 민원과 관련해 홍보할 만한 사례를 검토하고, 화요일에는 고충 민원 처리 실적과 인용률을 파악한다. 나머지 요일에도 쏟아지는 고충 민원을 처리하다 보면 일주일이 금세 지나간다. 정 주무관은 “고충 민원 처리 사례를 접하다 보면 제도의 모순이나 정책의 사각지대로 인해 피해받는 국민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제도가 완벽할 순 없기 때문에 민원이 제기되는 사안마다 꼼꼼히 조사해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주무관은 공직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항상 돌아봐야 한다”며 “국민의 입장에 서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충을 들어줄 수 있는 열린 귀와 공감 능력이 필수”라고 답했다. 이어 “무작정 직업의 안정성만을 바라보고 공무원에 도전한다면 공직 입문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명감과 책임감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체육관에 핀 ‘장미들’… 4년만에 움튼 기적

    체육관에 핀 ‘장미들’… 4년만에 움튼 기적

    “미라클! 미라클! 미라클!” 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보조경기장. 탈북청소년들의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장미운동회’가 열린 실내 체육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115명 학생들의 구호와 함성 소리로 가득했다. 학생들은 아침 조회 때마다 ‘기적을 이루자’는 의미로 외치는 ‘미라클’을 이날 응원 구호로 사용했다. 주말부터 내린 가을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긴팔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있을 만큼 체육관 내 열기는 뜨거웠다. 팀별로 검은색(흑장미), 흰색(백장미), 빨간색(들장미), 노란색(금장미) 티셔츠를 맞춰 입은 학생들은 함께 사진을 찍고, 서로 안마를 해주는 등 밝은 표정으로 운동회 시작을 기다렸다. 이날 행사는 ‘역도여제’ 장미란(33) 선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장미란재단에서 사회배려계층에 대한 체육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함께했다. 2013년부터 장미운동회를 열고 있는 장미란재단은 여명학교가 서울 명동에 있어 뛰어놀 공간이 부족해 3년 반째 운동회를 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운동회를 마련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금메달리스트 여호수아(27)씨는 장 이사장과 함께 들장미팀에 배정됐다. 여씨는 “장미운동회에 3년째 멘토로 참석해왔는데 오늘처럼 적극적인 분위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도 “다른 학교에서는 운동회 시작 전부터 처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명학교 친구들은 승부욕이 남다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운동회의 ‘에이스’는 2학년에 재학 중인 백장미팀의 김성민(가명·20)군이었다. 김군은 2차전 ‘단체 줄넘기’에서 엄청난 서전트 점프 실력을 보여주며 팀 1위를 이끌더니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인 피구 경기에서는 날쌘 몸놀림으로 상대의 공을 피하는 등 타고난 운동 신경으로 들장미팀과의 공동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군은 “북한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을 했다”면서 “학교에 운동장이 없어 체육 시간마다 답답했는데 오늘만큼은 마음껏 뛸 수 있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5년 전 북한에서 아버지가 총살당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한국에 온 김군은 당시 트라우마로 평소 몸 전체를 계속 떠는 증상을 앓고 있다. 김군은 “격렬한 운동을 할 때만 떨리는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여명학교에서도 축구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오전 11시 30분. 피구 경기 도중 박장대소가 터져 나왔다.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흑장미’ 선수들이 상대팀 ‘금장미’가 아닌 같은 팀 동료에게 공을 던져 패배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흑장미팀 멘토로 경기에 출전한 광저우아시안게임 육상 은메달리스트 김건우(34·문경시청)씨가 연신 “(공을) 금장미 친구들에게 던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조명숙(46·여) 교감이 웃으며 해설을 자처했다. “흑장미팀 아이들은 한글반 소속인데, 중국인(한족) 아버지와 탈북자 출신 어머니를 둬서 탈북자 혜택도 없고, 다문화 가정 인정도 못 받는 데다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적응에 가장 애를 먹는 친구들입니다. 피구를 해본 적도 없을뿐더러 규칙도 잘 모르죠. 흑장미 아이들에게는 확실히 불리한 게임입니다.(웃음)” 오후 3시. 예상대로 가장 전력이 약한 흑장미팀이 전체 4위를 기록하며 여명학교의 때늦은 가을 운동회는 막을 내렸다. 땀에 흠뻑 젖은 학생들이 환한 얼굴로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비가 그친 하늘이 이들을 맞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해외여행 | 미처 몰랐던 이탈리아 풀리아 Puglia①Bari,Castel del Monte

    해외여행 | 미처 몰랐던 이탈리아 풀리아 Puglia①Bari,Castel del Monte

    이탈리아는 장인의 맵시 나는 부츠를 닮았다. 부츠는 길다. 땅 덩어리가 길쭉하니 남과 북의 풍경도 음식도 서로 다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탈리아는 중부와 북부에 몰려 있다.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가 그렇다. 남들 다 아는 이들 대도시가 전부인 듯 말한다면 듣는 이탈리아는 섭섭하다. 우리네 남도처럼 이탈리아의 남부에도 또 다른 재미가 가득하다. ‘풀리아’에서 보낸 여름이 아직 그립다. 자연 그대로의 이탈리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던가. 올해 여름을 전후해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비행기가 확 늘었다. 이탈리아 국적의 알리탈리아항공이 6월에 취항을 했고 아시아나항공도 7월에 뒤를 이었다. 길이 뚫리면 사람의 왕래도 늘기 마련이다. 로마에 입성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유명 관광지도 덩달아 북적이기 시작했다. 조금은 조용하고 아직 때묻지 않은 이탈리아를 찾는다면 남부의 풀리아주가 제격이다. 아드리아해와 이오니아해가 만나는 풀리아주는 접하고 있는 해안선의 길이만 800km에 달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바다와 인접해 해산물이 풍부하고 질 좋은 올리브가 지천이니 음식도 입에 착착 붙는다. 건조한 기후와 석회암질의 토양이 보기에는 삭막한 듯하지만 풀리아는 이탈리아 제1의 올리브 생산지다. 이탈리아 올리브의 1/3이 풀리아에서 나온다. 포도도 유명해 맛 좋은 와인을 끼니마다 맛볼 수 있고 아몬드도 유명하다. 맛만 좋은가. 인심도 넉넉하다. 음식을 주문하면 2명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양이 넉넉하다.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아 터무니없는 바가지 걱정도 적다. 당연히 다이어트 걱정은 잠시 접어 둬야 한다. 풀리아주관광청 알프레도 데 리구오리Alfredo de Liguori 마케팅 매니저는 풀리아주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이탈리아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곳이자 자연 그대로의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자랑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풀리아에는 2개의 국립공원과 3개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있고 훌륭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카페와 특징 있는 소도시가 많이 있다. ●Bari 바리, 풀리아주 여행의 시작 풀리아주의 여행은 주도인 바리Bari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바리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페리와 지중해 크루즈의 기항지로 인기 높은 관광도시이자 항구다. 한국에서는 로마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로마에서 다시 국내선을 갈아타고 1시간 30분 정도를 날아가면 된다. 이탈리아가 부츠라면 풀리아는 부츠의 뒷굽에 해당한다. 이탈리아가 길고 풀리아주도 길다. 알베로벨로나 마테라 등의 세계유산이 풀리아주 도처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바리에서 차를 렌트해 여행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많은 유럽 도시가 그렇듯 바리 또한 구시가와 신시가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편안하게 어우러져 있다. 옛 성곽 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올드타운의 중심에는 성 니콜라 대성당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산타의 실제 모델인 성 니콜라스의 유골 일부가 모셔져 있다. 관광객도 편하게 성당 안을 둘러볼 수 있고 주말에는 주민들의 결혼식장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구시가는 로마시대의 건축물을 비롯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골목들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작고 소박한 성당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총 29개의 소규모 성당이 좁은 골목 곳곳을 지키고 있다. 갤러리로 이용되는 노르만노 세보Castello Normanno Svevo 성 정문을 건너면 역시나 좁고 오래된 골목에 여인들이 하나둘 나와 좌판을 펼치고 있는 재미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연신 밀가루를 조물거리는 이들의 손에서 뚝딱뚝딱 나오는 것은 가장 오래된 파스타 중 하나인 오레키에테Orecchiette다. 사람의 귀 모양처럼 생긴 이 작고 귀여운 파스타는 풀리아주를 여행하면 반드시 먹게 되는 명물이다. 풀리아가 고향인 이 파스타의 생얼을 마주하는 골목 풍경은 한가롭고 여유롭다.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골목에 나와 파스타를 만들고 앞집과 뒷집 아주머니가 마주하고 수다를 떨며 파스타를 말린다. 민속촌처럼 박제된 공간이나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가 아니다. 예전부터 이 골목에서 만들던 방식과 모습 그대로 무심하게 작은 귀 모양의 파스타를 만들고 동네 사람들에게 판매도 한다. 지금도 1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는 구시가는 저녁이면 현지인과 관광객이 어울려 북적거린다. 현대식 쇼핑은 길 건너 신시가지를 이용하면 된다. 신시가지는 19세기 프랑스인들이 조성했다고 하는데 섬유 산업으로 부자가 된 문치니 가문의 건물은 신시가지의 랜드마크로 애플에서 구입하려다가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했다고도 한다. TIP 편안하게 바리를 여행하는 법 바리를 편하게 보려면 인력거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력거 투어는 가이드가 자전거를 몰며 주요 관광지로 데려다 주고 간단한 설명도 곁들인다. 시간과 코스에 따라 금액은 달라지는데 1인당 1시간에 18유로 정도다. www.veloservice.org ●Castel del Monte 유로 동전에도 나오는 유명한 성 바리는 길쭉한 풀리아주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다. 일단, 풀리아 북부로 방향을 잡았다. 바리에서 해안선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과거 바리의 경쟁 항구 도시인 트라니Trani가 나온다. 트라니는 관광객이 흔한 관광지와는 다르다. 주민들 틈에 하나둘 관광객이 섞인 듯 조용한 해안도시다. 한적하고 깨끗한 해안마을이 신기하고 신선해 두리번거리면 현지인들은 작은 체구의 동양인이 신기한 듯 힐끔거린다. 여행지가 아닌 곳에서 역설적으로 여행자가 된 느낌이 크다. 트라니에서 내륙 쪽으로 방향을 틀면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를 빼고는 왜,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팔각형 건물이 나온다. 카스텔 델 몬테Castel del Monte다. 프리드리히 2세가 지었다는 이 독특한 모양의 성은 특이한 생김만큼 도처가 의문투성이다. 주변에 600m가 넘는 산도 있으니 경계를 위해 제일 높은 산에 지어진 성도 아니고 방어와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 2층으로 지어진 성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으니 다양한 가설과 추측만 난무하고 이는 그 자체로 풍부한 스토리가 됐다. 지금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중세의 성 중 하나로 이탈리아 유로화 1센트 동전에도 등장한다. 글·사진 김기남 기자 취재협조 이탈리아관광청(ENIT) www.enit.it / www.italia.it풀리아주관광청(PUGLIA PROMOZIONE) www.viaggiareinpuglia.it
  • 하남이 뜬다…그린벨트 토지 규제 완화로 최대 수혜 기대돼

    하남이 뜬다…그린벨트 토지 규제 완화로 최대 수혜 기대돼

    지난 5월 정부가 그린벨트 규제 개선 방안을 내놓으면서 하남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그린벨트 규제 개선 방안에는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이전, 그린벨트 해제 절차 간소화, 그린벨트 내 입지규제 및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 앞으로 그린벨트 토지에 대한 투자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그린벨트 해제 가능 면적이 80% 이상에 달하는 하남시가 이번 해제 조치에 있어 최대 수혜 지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둔촌동과 맞닿아 있는 하남시는 서울 잠실까지 10분, 강남까지 20분 대 진입이 가능한 데다 올림픽 공원과 직선거리 2km로 인접한 등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 일찌감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혀왔다. 또한 서울 상일동과 경기 하남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연장구간이 각각 2018년, 2016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개통 시 하남 창우동에서 서울 종로3가까지 전철로 이동 시 40분 대 진입이 가능해지는 등 교통 인프라 발달도 우수하다. 이러한 생활 인프라 덕에 유입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데 반해, 하남시 대부분 지역이 그린벨트로 묶여있어 개발이 어려웠고 주택이 늘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그린벨트 규제 개선 방안이 하남시 부동산 훈풍에 좋은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감북동 배다리 마을, 춘궁동 궁안마을, 천현동, 선린동의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 하남시의 그린벨트 해제와 동시에 유입 인구 수용이 가능한 주택들이 앞다퉈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것. 또한 부지 11만 여㎡, 연면적 44만 여㎡ 규모에 1조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신세계 복합쇼핑몰인 하남유니온스퀘어 착공과 서울(구리)~하남~성남~용인~안성~천안~세종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로 세종까지 1시간 대 이동이 가능해지는 등 대형 호재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하남의 가치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하남시 개발 바람에 부동산 분양사 ㈜하이랜드가 하남시 감북동과 초이동 일대의 그린벨트 토지 120,198㎡를 선착순 공개 매각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서울시 강동구 지하철 9호선 보훈병원역에서 300m 거리에 위치하고 감북보금자리지구와 인접한 지역으로, 대 분할 후 약 496㎡(구 150평)을 기준으로 개별등기가 이뤄지며 3.3㎡당 59~100만 원으로 선착순 분양된다. ㈜하이랜드 관계자는 “본 분양지는 북쪽 미사지구와 남쪽의 위례신도시, 서울 송파를 연결하는 6차선 광역도로와 인접해있으며 향후 친환경 주거 단지 개발, 산업 단지 조성 등이 계획되어 있어 개발가능지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추가로 하남시가 지난해 2월에 발주한 감일~초이 광역도로 개설공사로 감북보금자리지구부터 서울 강동구 상일사거리를 잇는 왕복 6차선 도로가 내년 6월 개통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남시 그린벨트 토지 공개 매각에 대한 문의는 전화(02-6925-0118)를 통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삶에 정해진 길 없어…끊임없이 진로 재탐색해 꿈 찾아”

    “삶에 정해진 길 없어…끊임없이 진로 재탐색해 꿈 찾아”

    “22번 이후 세는 것을 포기해 버릴 정도로 많은 수술을 받았는데, 눈을 감싼 붕대를 풀 때마다 병원 침대 곁에 늘 엄마가 계셨어요. 그 얼굴을 항상 기억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신순규(48)씨는 시각장애인이다. 9살 때 시력을 잃어버린 뒤 지금은 희미한 빛조차 볼 수 없다. 그러나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졸업한 뒤 21년째 활동하는 월가 애널리스트이자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로 이름을 높이게 됐다. 그가 자신의 삶과 일 속에서 빚어낸 희망의 여정을 정리한 책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판미동 펴냄)의 출간에 즈음해 한국을 찾았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신씨는 “점자 컴퓨터로 3년에 걸쳐 원고를 써 내려갔는데 영어 점자 타이핑보다 서투르고 우리말 표현도 익숙하지 않아 사전을 계속 찾아보며 쓰느라 오래 걸렸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노력과 인내로 성공을 이룬 사람의 자서전이 아니라 남다른 환경을 겪으면서 만들어진 생각과 가치관을 에세이처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15살 때 홀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비장애인도 쉽게 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출발은 어머니의 의지였지만 완성은 쉼 없이 꿈꾸는 그만의 능력이었다. 신씨는 “어린 시절 안마사만은 시키지 않겠다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피아노를 쳤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고 말했다. 영어도 제대로 못 하는 장애인 유학생이 겪은 현실의 높은 벽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그의 낙천적인 성격은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거기에서 음악적 재능이 부족함을 절감한 뒤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을 받겠다며 물리학을 공부하겠다는 꿈을 꿨고, 그것이 막히자 의사를 꿈꿨다. 그것도 여의치 않자 대학교수가 되고자 했지만 지금은 투자은행에서 애널리스트 일을 하고 있다”면서 “삶에 정해진 길이 따로 없는 만큼 끊임없이 꿈과 길을 재탐색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2001년 9·11테러, 2011년 ‘월가 점령 운동’이 그가 일하는 회사 바로 앞에서 벌어졌다. 세상의 불평등에 대한 그의 시선도 낙관, 그 자체였다. 그는 “창문을 ‘내다보면’ 바로 앞에서 시위대들이 구호를 외치는데 정말 미안해서 막히는 출근길에도 전혀 화나지 않았다”면서 “(세상을 통째로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예컨대 수감자 자녀, 탈북자 자녀, 조손 가정, 보육원 아이들에게 우리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그만큼 세상의 불평등을 줄여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서태평양 - 중동 해상 수송 요충… 해양패권 장악 위한 ‘교두보’

    서태평양 - 중동 해상 수송 요충… 해양패권 장악 위한 ‘교두보’

    미국 구축함이 27일 접근한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와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는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암초를 매립한 인공섬이다. 중국이 암초를 매립해 활주로와 등대, 이동통신 기지국 등을 설치하는 이유는 사람이 살지 않는 산호초에 대해서는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유엔 해양법의 제한을 뛰어넘기 위해서다. 이에 맞서 미국은 이 해역이 중국 영해가 아닌 ‘항행의 자유’가 보장된 공해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군함을 출동시켰다. 남중국해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격돌의 바다가 된 것은 이곳을 차지해야만 21세기 해양 패권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면적이 356만㎢로 한반도 전체의 16배 크기인 남중국해는 서태평양과 인도양, 중동을 연결하는 해상 수송로의 핵심 해역이다. 특히 중국은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이곳을 거쳐야 한다. 남중국해를 지나는 선박은 하루 평균 270척으로 세계 해운 물동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분의2가 남중국해를 지나고 300억t 내외의 원유와 7500㎦ 정도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남중국해 서쪽에는 베트남, 남쪽에는 말레이시아, 동쪽에는 필리핀, 북쪽에는 중국이 자리잡고 있고 저마다 자기 바다라고 주장해 예전부터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이 필리핀 등의 편을 노골적으로 들자 중국이 지난해 5월부터 인공섬 건설에 나서 글로벌 분쟁 해역이 됐다. 미국은 남중국해를 틀어쥐어야만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뻗어 나가려는 중국의 패권을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여기서 밀리면 2차 세계대전 이래 믈라카해협과 남중국해를 안방처럼 드나들었던 태평양함대의 운신이 크게 제한된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내세운 ‘아시아로의 회귀’ 전략도 타격을 입는다. 중국은 안마당이나 다름없는 남중국해 문제를 돌파하지 않고서는 더이상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동중국해는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동맹 세력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남중국해 주변의 작은 나라들과 충돌하는 게 전략적으로도 유리하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불가침의 앞마당으로 확보해야 해양 세력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 더욱이 중국은 미국의 핵 포위망에서 벗어나려면 태평양으로 나가는 핵잠수함의 진출입로를 확보해야 한다. 그 길목이 바로 남중국해이고 이곳을 확보하면 원거리 해상 작전도 가능해진다. 장원무(張文木) 우주항공대학 전략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이 진정한 강국이 되기 위해선 미국과 맞서는 해상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계속 주권을 침해할 경우 군사적 충돌을 피해선 안 되고 이를 위해 조기 경보기, 초계기, 구축함을 남중국해에 집중 배치하는 것은 물론 영공 침범을 막기 위해 레이더망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펄떡펄떡 활어 잡기, 노량진 활기 팍팍

    펄떡펄떡 활어 잡기, 노량진 활기 팍팍

    “올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열리는 도심 속 바다축제는 도전하는 노량진 청춘, 지역 상인 등을 포함해 모두의 축제가 될 겁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19일 서울시 기자실 브리핑룸에서 “오는 24, 25일 매년 해 오던 도심 속 바다축제와 함께 새로이 청춘축제를 연다”면서 “힘든 청춘들이 힘을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심 속 바다축제는 지난해까지 네번 열렸고 10만명 이상이 오는 이색 축제가 됐다. 하지만 수산시장에만 수혜가 집중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수산시장에서만 열던 축제를 노량진 전역으로 확대했다. 지역 상인, 전통시장으로까지 경제 효과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 10만명이 찾았던 축제에는 올해 20만명이 몰릴 것으로 구는 예상했다. 이번 축제는 현재의 수산시장에서 마지막으로 열린다. 이달 말까지 신축 수산시장의 공사가 완료되고 내년 초에 상인 이전이 끝난다. 가장 인기가 많은 활어 맨손 잡기는 신축 시장 2층 체험존에서 양일간 오후 3시 45분부터 열린다. 가로 10m, 세로 7m 수조에 들어가 광어, 오징어, 방어 등을 잡으면 즉석에서 회나 매운탕으로 먹을 수 있다. 황금띠가 묶인 활어를 잡으면 상품도 받는다. 참가비는 없고 가슴장화 및 수건 등의 준비물도 모두 제공된다. 양일간 오후 1시 30분에는 수산시장 경매장에서 모의 경매를 한다. 누구나 참여해 꽃게, 오징어, 고등어, 삼치 등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또 수산시장 내 염가판매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전복, 오징어, 삼치, 자반고등어, 새우, 생굴, 꽁치, 코다리 등을 30~40%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세계의 수산물 요리를 시식하고 레시피도 알려주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아이들은 신축 수산시장 2층 체험존에서 풍선아트, 물고기 종이접기, 암벽 타기, 서핑 체험, 입체영화관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청춘축제 ‘놀다방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열린다.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열리는 ‘지기 어려운 게임’은 경쟁사회에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기 위해 준비했다. 양일간 오후 2시부터 여는 스트레스지수 점검, 안마, 족욕 등도 즐겨 볼 만하다. 젊음의 바다 무대(노량진역 광장), 생활의 바다 무대(사육신공원 입구)에서는 버스킹 공연, 무예 공연, 아코디언 합주 등이 열린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도심 속 바다축제가 서울을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선거구 획정도 못하며 國事 논할 자격 있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어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정해진 법정 시한을 준수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했다.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을 겸하고 있는 김대년 획정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할 법정 기한인 10월 13일까지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해 국민께 송구스럽다. 정치개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야 할 역할을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년 4·13 총선까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거의 룰조차 결정하지 못한 선거구획정위 활동이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사상 처음으로 획정위를 독립기구로 둔 의미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선거구획정위는 말만 독립적 기구이지 위원장을 제외하고 8명의 위원이 4대4로 갈려서 여야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여야의 합의 없이는 선거구획정위가 한발도 나아갈 수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여론의 질타와 국민의 비판을 피하려는 꼼수로 정치권이 선거구획정위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획정위가 지난 3개월 동안 여야의 대리전을 치르면서 결정한 것은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대로 300명으로 하고 지역구 역시 현재의 246곳을 유지하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이러다 20대 총선이 유권자에게 ‘묻지마 투표’를 강제하는 최악의 선거로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는 조짐이다. 정치권이 선거의 기초인 선거구 획정도 못 하면서 국사(國事)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실제로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시 인구 편차를 3대1로 맞추라는 헌재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불과 총선을 한 달여 정도 앞둔 시기에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진 적도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2004년 상황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헌재 결정에 따라 지역구 인구 편차를 2대1로 맞출 경우 7~8석의 농어촌 지역구가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여야는 물론 같은 당에서도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일점을 찾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심지어 선거구 통폐합 또는 분구를 막기 위해 특정 구·시·군의 일부를 떼어내 다른 구·시·군에 붙이는 방안마저 논의되고 있다. 이는 선거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현재 새누리당은 농어촌 지역구 현행 유지를,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축소 불가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농어촌의 대표성을 인정해 지역구 대신 비례대표를 줄여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여당의 논리는 갈등을 최소화하는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 지역감정 해소와 사표 방지를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해 온 야당도 비례대표 감축을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정당과 의원들의 유불리만을 따져 선거구를 획정할 수 없는 노릇이다. 후진적 정치를 극복하는 정치개혁의 차원과 현실적 해법을 동시에 만족하게 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정치가 어느 일방의 압승으로 귀결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정치개혁이라는 열망과 인구 편차 조정이라는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여야의 정치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다.
  • 렌털 명의 빌려 불법 대출해주고 주문 후 되팔아 10억 챙긴 조폭

    렌털 대리점을 차려 놓고 제품과 고객지원금을 가로채 온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상습사기 혐의로 김모(36)씨를 구속하고 안모(3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안마의자 업체로부터 렌털할 수 있도록 명의를 빌려주고 돈을 받은 이모(43)씨 등 2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일당에게 명의를 빌려준 사람은 204명이지만 이 중 제품을 3대 이상 계약했거나 렌털비를 한 차례도 내지 않은 24명만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13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안산·화성·대전 등에 렌털 대리점을 차려 놓고 10개 렌털 업체에 물품 896개를 주문했다. 이어 회사에서 판매점에 지급하는 수당을 빼돌리고 렌털 제품을 중고로 되팔아 1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일당은 렌털 신청하면 제품 개수와 품목에 따라 지급되는 60만~80만원의 수당 중 30만~40만원을 명의 대여자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했다.경찰은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수기론’, ‘비데론’ 등의 불법 대출행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與 ‘투톱’의 신경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계파 간 중재를 할 사람은 원내대표뿐이다.”(원유철 원내대표 측) “국회 운영이 아닌 당무에 원내대표가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건 월권행위다.”(김무성 대표 측) 공천특별기구 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계파 신경전이 김무성 대표와 친박근혜계를 비호하는 원유철 원내대표 간 전선(戰線)으로 비화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계기로 신(新)친박계로 부상한 원 원내대표가 사안마다 김 대표에게 반대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여당 ‘투톱’의 엇박자가 선명해지고 있다. ●원 “공천에 김 대표 리더십 필요 없다” 원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추석 연휴 김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합의한 직후 “새누리당 방식의 상향식 공천,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친박계와 주파수를 맞췄다. “공천에 김 대표의 리더십은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김 대표 측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원 원내대표의 입장 표명이 중재 수준이 아니라 일방적인 친박계 편들기라는 것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12일 원 원내대표에 대해 “유 원내대표 사퇴 직후 정책위의장에서 원내대표로 추대된 지 세 달여 만에 완벽히 변신했다”며 “개인 욕심에서 도를 넘어선 발언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나오는 ‘김 대표 사퇴, 원 비상대책위원장’ 시나리오 등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김 측 “개인 욕심에 도 넘는 발언 안돼” 비박(비박근혜)계는 ‘선을 넘는 듯하다가 다시 주워 담는’ 원 원내대표의 화법도 불만이다. 이날 원 원내대표가 ‘공천 과정에 김 대표의 리더십이 중요하지 않다’는 전날 언론 인터뷰 발언에 대해 “상식적으로 당헌·당규에 따라서 해야 된다고 말한 것”이라며 “저를 포함해 예외가 없다”고 해명한 것이 단적인 예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 측은 “계파 싸움이 첨예한 최고위에서 중립 계열인 원내대표가 아니면 중재자가 없다”며 파국을 피하려는 중재자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발길 닿는 곳마다 세계유산… 고대도시로의 초대

    발길 닿는 곳마다 세계유산… 고대도시로의 초대

    카트만두는 네팔의 수도이자 분지 형태의 ‘카트만두 밸리’를 통칭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통일 네팔왕국이 수립되는 1769년까지 카트만두 밸리에선 카트만두와 박타푸르, 파탄 등 3개 왕국이 독립적으로 번성했다가 스러졌다. 당시의 흔적이 지금도 카트만두 밸리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8개의 유적 가운데 석가모니 탄생지인 남부의 룸비니 외에 7개가 카트만두 밸리에 있다. 이 문화유산들을 돌아보는 여정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 준다. 카트만두 밸리의 유네스코 유적지는 모두 7개 구역으로 나뉜다. 카트만두와 박타푸르, 파탄, 스와얌부나트 불교 사원, 보더나트 불탑, 파슈파티나트 힌두교 유적, 창구 나라얀 힌두교 유적 등이다. 지난 4월 대지진 때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조금씩 정비돼 가는 모습이다. 크리파수르 셰르파 네팔 문화관광장관은 “대지진으로 네팔의 세계문화유산 중 20% 정도가 훼손됐지만, 탐방엔 아무 문제 없다”고 전했다. 세 고대도시를 돌다보면 구성이 대체로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왕궁이 있는 더르바르(왕궁) 광장 주변으로 각각 힌두사원과 티베트 불교사원이 마주 보고 있고, 주변에 스투파(탑) 등 다양한 문화재들이 산재한 구조다. 하지만 속성은 다소 상이하다. 카트만두가 정치, 박타푸르가 문화의 중심이라면 파탄은 예술의 중심지다. ●대지진도 이겨낸 냐타폴라 힌두사원 ‘미(美)의 도시’란 뜻의 랄릿푸르 중심지인 파탄에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다. 카트만두에서 5㎞쯤 떨어져 있다. 파탄은 가장 오래된 불교도시인 동시에 힌두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55개의 주요 사원과 136개의 초크(안마당 또는 중정)가 대부분 더르바르 광장 주변에 밀집돼 있다. 카트만두의 더르바르 광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구성이 일목요연해 미의 도시다운 느낌이 확연하다. 아름답고 정교한 건축 유산들과 마주하고 서면 현재의 인류 문명이 과연 진보한 것인지, 한 문명이 보다 진보한 다른 문명을 퇴조시킨 건지 도무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박타푸르는 고대 네와르 왕국의 도시로 15세기 후반에서 1769년까지 말라 왕조의 수도였다. 목재, 금속, 석재 등의 공예가 발달해 문화의 보고라 일컬어진다. 카트만두 중심가에서 16㎞ 정도 떨어졌다. 워낙 볼거리가 많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만큼 입장료도 15달러에 달한다. 네팔 사람들의 소득 수준에 견주면 대단히 비싼 액수다. 박타푸르는 크게 타우마디탈 광장과 달발 광장 등 2개의 광장으로 나뉜다. 타우마디탈 광장에서는 5층짜리 냐타폴라 힌두사원이 가장 웅장하다. 1702년 지어진 사원으로, 네팔에서 가장 높고 견고한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높이가 무려 30m에 이른다. 지난 4월 대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다. 박타푸르는 마을 전체가 세계유산이다. 특히 힌두교 사원 기둥에 조각된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노골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19금’ 성애 장면들을 조각했다. 이는 박타푸르뿐 아니라 힌두 사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힌두교의 살아 있는 소녀신 ‘라즈 쿠마리’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은 옛 칸티푸르(카트만두) 왕국의 궁전 앞 광장이다. 힌두교의 ‘원숭이 수호신’ 하누만이 지키고 있는 옛 왕궁 단지 ‘하누만 도카’, 여섯 개의 팔을 가진 시바신 ‘칼리 바이라브 석상’, 힌두양식과 불교양식이 혼합된 18세기 중엽의 ‘쿠마리사원’ 등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다. 특히 쿠마리 사원이 인상적이다. 쿠마리는 힌두교 처녀신을 일컫는 표현이다. 초경 전의 석가족(族) 소녀 중 한 명을 선발해 쿠마리의 화신 ‘라즈 쿠마리’로 삼아 신처럼 떠받든다. 라즈 쿠마리가 살고 있는 곳이 쿠마리 사원이다. 하루 한두 차례 2층 창문으로 라즈 쿠마리가 살짝 얼굴을 내미는데, 이때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된다. ●시내 관통하는 ‘윤회의 공간’ 바그마티강 바그마티강은 윤회의 공간이다. 카트만두 시내를 관통하는 강으로 인도의 갠지스강으로 이어진다. 이 강변에 힌두교 파슈파티나트사원이 있다. 현지인들은 이 강에 발을 담그고 이 세상 떠날 때 곧바로 천국으로 간다고 믿는다. 강 건너는 영 떠난 육신을 불로 소멸시키는 화장장이다. 죽음이 흐르는 강이지만 현지인들은 머리를 감고 목욕재계할 만큼 성스러운 공간으로 여긴다. 소멸에 익숙하지 않은 이라면 화장 장면을 뚫어지게 쳐다보지 말길 권한다. 문화적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보드나트 불탑은 세계 최대 규모의 티베트 불탑이다. 높이만 38m에 이른다. 대략 5세기경에 세워졌다고 한다. 보드나트는 보드(Bodh·깨달음)와 나트(Nath·사찰)가 결합된 이름으로 ‘깨달음의 사원’이라는 의미다. 네팔에서 가장 높은 사리탑으로, 우리의 달항아리 닮은 흰색 돔이 인상적이다. 돔 위엔 원래 깨달음을 얻기 위한 13단계를 뜻하는 13층 첨탑이 솟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 대지진 때 무너져 현재 보수공사 중이다. 탑 기단부엔 마니차(불경이 새겨진 경통)가 세워져 있다. 수많은 현지인들이 마니차를 돌리며 탑돌이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경통을 돌릴 때마다 불경을 한 번 읽은 셈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보드나트 주변은 네팔 속의 작은 티베트다. 티베트 음식을 맛보고 골동품도 살 수 있다. 스와얌부나트는 약 2000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 사원으로, 힌두교 사원이 함께 섞여 있다. 워낙 원숭이가 많아 ‘원숭이 사원’으로도 불린다. 성정이 포악한 원숭이들이 많아 물릴 수 있으니 가까이 접근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 300여개에 달하는 계단을 올라 사원에 들면 여러 시기에 걸쳐 조성된 무수한 탑들과 돋을새김으로 새겨진 각양각색의 불상들과 만날 수 있다. 사원 초입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빼어나다. 카트만두 밸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글 사진 카트만두(네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발길 닿는 곳마다 세계유산… 고대도시로의 초대

    발길 닿는 곳마다 세계유산… 고대도시로의 초대

    카트만두는 네팔의 수도이자 분지 형태의 ‘카트만두 밸리’를 통칭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통일 네팔왕국이 수립되는 1769년까지 카트만두 밸리에선 카트만두와 박타푸르, 파탄 등 3개 왕국이 독립적으로 번성했다가 스러졌다. 당시의 흔적이 지금도 카트만두 밸리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8개의 유적 가운데 석가모니 탄생지인 남부의 룸비니 외에 7개가 카트만두 밸리에 있다. 이 문화유산들을 돌아보는 여정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 준다. 카트만두 밸리의 유네스코 유적지는 모두 7개 구역으로 나뉜다. 카트만두와 박타푸르, 파탄, 스와얌부나트 불교 사원, 보더나트 불탑, 파슈파티나트 힌두교 유적, 창구 나라얀 힌두교 유적 등이다. 지난 4월 대지진 때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조금씩 정비돼 가는 모습이다. 크리파수르 셰르파 네팔 문화관광장관은 “대지진으로 네팔의 세계문화유산 중 20% 정도가 훼손됐지만, 탐방엔 아무 문제 없다”고 전했다. 세 고대도시를 돌다보면 구성이 대체로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왕궁이 있는 더르바르(왕궁) 광장 주변으로 각각 힌두사원과 티베트 불교사원이 마주 보고 있고, 주변에 스투파(탑) 등 다양한 문화재들이 산재한 구조다. 하지만 속성은 다소 상이하다. 카트만두가 정치, 박타푸르가 문화의 중심이라면 파탄은 예술의 중심지다. ●대지진도 이겨낸 냐타폴라 힌두사원 ‘미(美)의 도시’란 뜻의 랄릿푸르 중심지인 파탄에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다. 카트만두에서 5㎞쯤 떨어져 있다. 파탄은 가장 오래된 불교도시인 동시에 힌두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55개의 주요 사원과 136개의 초크(안마당 또는 중정)가 대부분 더르바르 광장 주변에 밀집돼 있다. 카트만두의 더르바르 광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구성이 일목요연해 미의 도시다운 느낌이 확연하다. 아름답고 정교한 건축 유산들과 마주하고 서면 현재의 인류 문명이 과연 진보한 것인지, 한 문명이 보다 진보한 다른 문명을 퇴조시킨 건지 도무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박타푸르는 고대 네와르 왕국의 도시로 15세기 후반에서 1769년까지 말라 왕조의 수도였다. 목재, 금속, 석재 등의 공예가 발달해 문화의 보고라 일컬어진다. 카트만두 중심가에서 16㎞ 정도 떨어졌다. 워낙 볼거리가 많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만큼 입장료도 15달러에 달한다. 네팔 사람들의 소득 수준에 견주면 대단히 비싼 액수다. 박타푸르는 크게 타우마디탈 광장과 달발 광장 등 2개의 광장으로 나뉜다. 타우마디탈 광장에서는 5층짜리 냐타폴라 힌두사원이 가장 웅장하다. 1702년 지어진 사원으로, 네팔에서 가장 높고 견고한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높이가 무려 30m에 이른다. 지난 4월 대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다. 박타푸르는 마을 전체가 세계유산이다. 특히 힌두교 사원 기둥에 조각된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노골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19금’ 성애 장면들을 조각했다. 이는 박타푸르뿐 아니라 힌두 사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힌두교의 살아 있는 소녀신 ‘라즈 쿠마리’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은 옛 칸티푸르(카트만두) 왕국의 궁전 앞 광장이다. 힌두교의 ‘원숭이 수호신’ 하누만이 지키고 있는 옛 왕궁 단지 ‘하누만 도카’, 여섯 개의 팔을 가진 시바신 ‘칼리 바이라브 석상’, 힌두양식과 불교양식이 혼합된 18세기 중엽의 ‘쿠마리사원’ 등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다. 특히 쿠마리 사원이 인상적이다. 쿠마리는 힌두교 처녀신을 일컫는 표현이다. 초경 전의 석가족(族) 소녀 중 한 명을 선발해 쿠마리의 화신 ‘라즈 쿠마리’로 삼아 신처럼 떠받든다. 라즈 쿠마리가 살고 있는 곳이 쿠마리 사원이다. 하루 한두 차례 2층 창문으로 라즈 쿠마리가 살짝 얼굴을 내미는데, 이때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된다. ●시내 관통하는 ‘윤회의 공간’ 바그마티강 바그마티강은 윤회의 공간이다. 카트만두 시내를 관통하는 강으로 인도의 갠지스강으로 이어진다. 이 강변에 힌두교 파슈파티나트사원이 있다. 현지인들은 이 강에 발을 담그고 이 세상 떠날 때 곧바로 천국으로 간다고 믿는다. 강 건너는 영 떠난 육신을 불로 소멸시키는 화장장이다. 죽음이 흐르는 강이지만 현지인들은 머리를 감고 목욕재계할 만큼 성스러운 공간으로 여긴다. 소멸에 익숙하지 않은 이라면 화장 장면을 뚫어지게 쳐다보지 말길 권한다. 문화적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보드나트 불탑은 세계 최대 규모의 티베트 불탑이다. 높이만 38m에 이른다. 대략 5세기경에 세워졌다고 한다. 보드나트는 보드(Bodh·깨달음)와 나트(Nath·사찰)가 결합된 이름으로 ‘깨달음의 사원’이라는 의미다. 네팔에서 가장 높은 사리탑으로, 우리의 달항아리 닮은 흰색 돔이 인상적이다. 돔 위엔 원래 깨달음을 얻기 위한 13단계를 뜻하는 13층 첨탑이 솟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 대지진 때 무너져 현재 보수공사 중이다. 탑 기단부엔 마니차(불경이 새겨진 경통)가 세워져 있다. 수많은 현지인들이 마니차를 돌리며 탑돌이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경통을 돌릴 때마다 불경을 한 번 읽은 셈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보드나트 주변은 네팔 속의 작은 티베트다. 티베트 음식을 맛보고 골동품도 살 수 있다. 스와얌부나트는 약 2000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 사원으로, 힌두교 사원이 함께 섞여 있다. 워낙 원숭이가 많아 ‘원숭이 사원’으로도 불린다. 성정이 포악한 원숭이들이 많아 물릴 수 있으니 가까이 접근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 300여개에 달하는 계단을 올라 사원에 들면 여러 시기에 걸쳐 조성된 무수한 탑들과 돋을새김으로 새겨진 각양각색의 불상들과 만날 수 있다. 사원 초입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빼어나다. 카트만두 밸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글 사진 카트만두(네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법인카드로 성매매업소 출입 前이사장 사무국장으로 재임용한 사립학교법인

    경기도의 한 사립학교법인이 이 학교 법인카드로 170여회에 걸쳐 안마시술소 등을 드나들어 대법원에서 업무상 배임죄로 벌금형을 받은 A 전 이사장을 최근 사무국장으로 재임용해 학교 노조와 총동문회가 반발하고 있다. 8일 이 학교 총동문회와 노조에 따르면 현 B 이사장은 과거 이사장과 법인사무국장을 연이어 지내던 중 파면된 A씨에 대해 지난 1일 법인사무국장 복직을 지시했다. B 이사장은 또 관선 이사 파견 당시인 2012년 A씨에 대한 직위해제 처분과 파면 처분에 대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취소했다. A씨가 지난 6월 학교법인을 상대로 해고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A씨는 학교 설립자의 2세다. 이에 총동문회와 노조는 A씨의 복귀에 반발해 단체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기지역본부는 전날 낸 성명서에서 “(이 학원에서)진행되고 있는 모든 비정상적인 일들은 그동안 불거져 온 각종 비리에도 불구하고 감독관청인 경기도교육청이 봐주기식 감사를 했기 때문”이라며 “과거와 같이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지역사회 등과 함께 교육감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관리 감독 책임을 맡은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 및 인사권은 학교법인에 있어 교육청이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해당 학교법인 측은 “변호사의 조력을 받은 결과 A씨의 파면에 하자가 있다고 하여 법인에 손익 부분을 따져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학교 노조 측은 “전체 운영비 92억원 중 78%인 72억원이 국고 보조인데 교육청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총동문회도 “A씨는 법원이 성매매업소로 지목한 안마시술소를 수없이 드나든 인물로 아무리 학교 설립자의 아들이라도 여자고등학교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에 복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2012년 검찰은 “A씨는 2006년 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S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법인카드로 49만원을 결제하는 등 2011년 4월 13일까지 177회에 걸쳐 업무와 무관하게 안마시술소(성매매업소)와 유흥주점 등에서 4459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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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8일 [K쇼핑] 09:16 ~ 10:16 코웨이 한뼘 직수형 정수기(P-241N) 상담상품 무료배송 10:17 ~ 11:17 (할인) 지나송 섹션자카드 커튼 특대형 98,500원 무료배송 무이자 5개월 (할인) 지나송 섹션자카드 커튼 대형 78,500원 무료배송 무이자 5개월 11:17 ~ 12:17 터치앤터치 정리의 달인 38,800원 무료배송 12:17 ~ 13:17 해피맘 접이식 3단 행거 58,000원 무료배송 무이자 3개월 13:17 ~ 14:17 스팀큐 더블액션 다리미 68,800원 무료배송 무이자 5개월 14:18 ~ 15:18 프리드라이프 프리드 6호 상담상품 무료배송 15:18 ~ 16:33 르샤 페이스앤바디롤러 시즌2 78,000원 무료배송 무이자 8개월 16:34 ~ 17:34 부라더미싱 T3125 ★사은품 와이드테이블+밀양도자기★ 289,000원 무료배송 무이자 12개월 17:34 ~ 18:34 에코라믹 통주물 스톤 프라이팬세트 49,900원 무료배송 18:35 ~ 19:35 에넥스 ENE-3 전신안마의자 상담상품 무료배송 에넥스 ENE-5 전신안마의자 상담상품 무료배송 에넥스 ENE-7 전신안마의자 상담상품 무료배송 19:35 ~ 20:35 일월 프리미엄 항균 플러스 온수매트 퀸 (15만원할인) 197,000원 무료배송 무이자 12개월 일월 프리미엄 항균 플러스 온수매트 싱글 (15만원할인) 177,000원 무료배송 무이자 12개월 20:35 ~ 21:35 에스라이더 프리미어 889,000원 무료배송 무이자 12개월 21:35 ~ 22:50 한샘 리클라이너 소파 4인용 1,688,000원 무료배송 무이자 12개월 한샘 리클라이너 소파 3인용 1,188,000원 무료배송 무이자 12개월 한샘 리클라이너 소파 6인용 1,888,000원 무료배송 무이자 12개월 22:51 ~ 23:51 스위스밀리터리 초특가(다용도패드) 127,000원 무료배송 무이자 10개월 23:51 ~ 00:51 코데즈 컴바인 백팩 2종 46,000원 무료배송 00:51 ~ 02:06 이금희의 피부밥 그레인 토탈 퍼펙션 라인 129,000원 무료배송 무이자 10개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50~80% 할인+카드 무이자 할부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50~80% 할인+카드 무이자 할부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시작됐다. 10월 1일 오늘부터 시작되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는 최대 50~80% 할인이 진행되며 카드 무이자 할부도 실시된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백화점 71개 점포, 대형마트 398개 점포, 편의점 2만5400여개 점포, 온라인쇼핑몰 등 16개 업체 등 총 2만7000여 점포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중 최대 50~80% 할인이 진행되며, 정부는 국내 모든 카드사가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지난 22일 정부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를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정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9월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은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세일 행사를 한다. 소비 진작이라는 정부 취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예년보다 세일 시기를 사흘에서 엿새 정도 앞당겼다. 롯데마트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온라인몰에서 삼겹살, 계란, 생수 등 인기 생필품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10월 8일 할인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품목은 정해지지 않았다. 편의점 씨유(CU)와 GS25는 매달 진행하는 ‘원 플러스 원(1+1)’ ‘투 플러스 원(2+1)’ 행사에서 품목 수만 늘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코치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국내 패션의류, 잡화 브랜드 70여개에 대해 기존 할인율(30∼50%)에서 최대 20% 추가 할인을 해준다. 신세계프리미엄아웃렛은 10월 2∼11일 아르마니아울렛 20% 추가 할인, 코치 10% 추가 할인을 해준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10월 5∼7일 가을신상품 11개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할 예정이다. G마켓은 10월 2∼11일 롯데백화점, 현대H몰 등 G마켓에 입점해 있는 9개 파트너사와 함께 할인 행사를 한다. 전자랜드는 다양한 인기 전자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소형가전 중고보상판매 행사 등도 함께 진행한다. 제품별로 가을을 맞아 에어워셔와 공기청정기를 각각 최대 60%,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기획전을 마련했으며, 이외에도 안마의자 40%, UHD TV를 최대 50% 준다. 또한 같은 기간 금액대별로 최대 50만 원의 캐시백 혜택을 적립해주고, 1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푸짐한 특별사은품이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방송 캡처(오늘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설] 北, 이산가족 상봉을 또 볼모로 삼을텐가

    북한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해 무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남북 관계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그제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극악한 대결 망동’이라고 비난한 뒤 “이산가족 상봉이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위협했다. ‘8·25 합의’ 이후 북한이 대북전단과 북한인권법을 비난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직접 거론하면서 위협을 가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조평통 담화문에 이어 어제 노동신문까지 동원해 “이성을 잃고 날뛰는 전쟁광신자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제70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을 비판하고 북한이 핵무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개혁과 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 데 대한 답변이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미·중 정상들에 이어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도 어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혈육 상봉이란 인도적 사안을 들고 나와 국제사회와 한국을 향해 공세의 ‘불쏘시개’로 삼는 행위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통일부도 어제 “남북고위급접촉 합의사항이자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해 위태롭다고 위협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북한이 정치적·군사적 이유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이산가족들과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의지 표명이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 카드로 활용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면 선심 쓰듯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이용했다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헌신짝처럼 버렸던 사실을 국민들은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 2013년 9월에도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무산시켜 국제적 공분을 일으킨 전례도 있다. 당시 북한이 내세운 궤변은 그제 조평통 대변인 담화와 너무도 흡사해 가슴이 철렁할 지경이다. “남측 정부가 남북 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는 이유를 앞세웠고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이석기 내란음모 의혹사건까지 걸고넘어지면서 60년 이상 이산가족 상봉을 고대해 온 실향민들은 물론 남북 대화의 물꼬가 터지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혈육상봉이라는 인도적 사안마저 자신들의 대외전략에 악용하는 북한 당국의 행태와 그들이 늘어놓은 궤변에 공분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협력의 시금석이자 8·25 합의 이행의 첫걸음이며 남북 화해 협력으로 가는 분수령이다.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군사적으로 연계하려는 북한의 그 어떤 책동도 중단돼야 하며 이산가족 상봉은 그 어떤 이유로든지 무산시키지 말 것을 다시 한번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
  • 국제우주정거장 ‘화장실 수리’ 하러 떠나는 우주비행사

    국제우주정거장 ‘화장실 수리’ 하러 떠나는 우주비행사

    "화장실 고치러 우주갑니다" 오는 12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갈 예정인 우주비행사가 자신의 주임무가 화장실을 고치는 것이라고 밝혀 화제에 올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 소속인 영국인 출신의 우주비행사 팀 피크(42)는 "매력적인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ISS에서 화장실을 유지보수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피크의 솔직한 대답은 영국 초등학생들과의 온라인 대담을 통한 질의응답 시간에 나왔다. 이중 한 초등학생이 "ISS에서는 화장실을 어떻게 가느냐?" 고 묻자 이같이 답한 것. 피크는 "ISS에서 화장실은 미국과 러시아 쪽에 있는데 15년이나 돼 자주 고장난다" 면서 "이를 고치는 방법을 훈련받았고 두 곳의 화장실 모두 고맙게도 거의 같은 부품을 사용한다"고 친절한 부연설명도 곁들였다. 이어 "소유즈호를 타고 6시간 후 ISS에 도킹했을 때 바로 화장실로 달려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피크가 단순히 화장실만 고치려고 비싼 돈 들여 우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6개월 간 ISS에 머물 예정인 피크는 총 30가지 이상의 실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중 중요한 임무가 화장실 유지보수인 것이다. 전직 영국 헬기 조종사 출신의 피크는 지난 2009년 총 9000명의 우주비행사 지원자 중에서 당당히 선발됐으며 현재는 미 항공우주국(NASA)에 머물며 강도높은 훈련을 받고있다. 한편 초등학생의 호기심처럼 우주비행사들도 당연히 '자연의 부름'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ISS에는 특수 제작된 화장실이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좌변기와 흡착기다. 우주인은 지름이 약 10cm 정도에 불과한 작은 구멍이 뚫린 좌변기에서 ‘큰 일’을 본다. 그리고 그 속에서 흡입돼 저장된 대변은 이후 지구 대기에서 불 타 사라진다. 유의할 점은 역시나 조준 실력으로 잘못 ‘발사’되면 상상하기도 힘든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소변보는 방식이다. 대변이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것과 달리 소변은 재활용하기 때문이다. 소변은 긴 연통같은 강력한 흡착기를 사용해 해결하는데 이렇게 모인 소변은 UPA(urine processing assembly)라 불리는 특수 정화 시스템으로 걸러진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렇게 먹고 소화한 소변을 모아뒀다가 재활용해 물로 마신다. ISS에는 긴급사태에 대비해 2000ℓ 분량의 물이 예비용으로 있지만 보통은 소변을 정화해 식수로 마시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러시아 우주인들은 땀과 입김, 쓰고 남은 물만 정수해 먹고 소변은 안마신다는 점이다. 이에 몇몇 서구언론은 ‘미국인은 러시아인의 소변을 마신다’ 는 웃기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올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도천 라일락집’

    올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도천 라일락집’

    올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정재헌씨가 설계한 ‘도천 라일락집’이 선정됐다고 25일 시가 밝혔다. 종로구 창경궁로에 있는 라일락집은 서양화가인 도상봉 선생의 작은 기념관을 겸한 살림집이다. 시 관계자는 “집이 있는 동네에 대한 장소·시각·공간적 배려가 있고, 간결하고 드러나지 않는 ‘ㄱ’ 자 형상으로 안마당을 품어 안락한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서울건축문화제가 개최되는 다음달 8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수상작은 11월 8일까지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터에서 전시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英우주비행사 “국제우주정거장 화장실 고치러 갑니다”

    英우주비행사 “국제우주정거장 화장실 고치러 갑니다”

    "화장실 고치러 우주갑니다" 오는 12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갈 예정인 우주비행사가 자신의 주임무가 화장실을 고치는 것이라고 밝혀 화제에 올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 소속인 영국인 출신의 우주비행사 팀 피크(42)는 "매력적인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ISS에서 화장실을 유지보수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피크의 솔직한 대답은 영국 초등학생들과의 온라인 대담을 통한 질의응답 시간에 나왔다. 이중 한 초등학생이 "ISS에서는 화장실을 어떻게 가느냐?" 고 묻자 이같이 답한 것. 피크는 "ISS에서 화장실은 미국과 러시아 쪽에 있는데 15년이나 돼 자주 고장난다" 면서 "이를 고치는 방법을 훈련받았고 두 곳의 화장실 모두 고맙게도 거의 같은 부품을 사용한다"고 친절한 부연설명도 곁들였다. 이어 "소유즈호를 타고 6시간 후 ISS에 도킹했을 때 바로 화장실로 달려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피크가 단순히 화장실만 고치려고 비싼 돈 들여 우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6개월 간 ISS에 머물 예정인 피크는 총 30가지 이상의 실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중 중요한 임무가 화장실 유지보수인 것이다. 전직 영국 헬기 조종사 출신의 피크는 지난 2009년 총 9000명의 우주비행사 지원자 중에서 당당히 선발됐으며 현재는 미 항공우주국(NASA)에 머물며 강도높은 훈련을 받고있다. 한편 초등학생의 호기심처럼 우주비행사들도 당연히 '자연의 부름'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ISS에는 특수 제작된 화장실이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좌변기와 흡착기다. 우주인은 지름이 약 10cm 정도에 불과한 작은 구멍이 뚫린 좌변기에서 ‘큰 일’을 본다. 그리고 그 속에서 흡입돼 저장된 대변은 이후 지구 대기에서 불 타 사라진다. 유의할 점은 역시나 조준 실력으로 잘못 ‘발사’되면 상상하기도 힘든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소변보는 방식이다. 대변이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것과 달리 소변은 재활용하기 때문이다. 소변은 긴 연통같은 강력한 흡착기를 사용해 해결하는데 이렇게 모인 소변은 UPA(urine processing assembly)라 불리는 특수 정화 시스템으로 걸러진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렇게 먹고 소화한 소변을 모아뒀다가 재활용해 물로 마신다. ISS에는 긴급사태에 대비해 2000ℓ 분량의 물이 예비용으로 있지만 보통은 소변을 정화해 식수로 마시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러시아 우주인들은 땀과 입김, 쓰고 남은 물만 정수해 먹고 소변은 안마신다는 점이다. 이에 몇몇 서구언론은 ‘미국인은 러시아인의 소변을 마신다’ 는 웃기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정거장 화장실 고치러 갑니다”…英우주비행사 화제

    “우주정거장 화장실 고치러 갑니다”…英우주비행사 화제

    "화장실 고치러 우주갑니다" 오는 12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갈 예정인 우주비행사가 자신의 주임무가 화장실을 고치는 것이라고 밝혀 화제에 올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 소속인 영국인 출신의 우주비행사 팀 피크(42)는 "매력적인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ISS에서 화장실을 유지보수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피크의 솔직한 대답은 영국 초등학생들과의 온라인 대담을 통한 질의응답 시간에 나왔다. 이중 한 초등학생이 "ISS에서는 화장실을 어떻게 가느냐?" 고 묻자 이같이 답한 것. 피크는 "ISS에서 화장실은 미국과 러시아 쪽에 있는데 15년이나 돼 자주 고장난다" 면서 "이를 고치는 방법을 훈련받았고 두 곳의 화장실 모두 고맙게도 거의 같은 부품을 사용한다"고 친절한 부연설명도 곁들였다. 이어 "소유즈호를 타고 6시간 후 ISS에 도킹했을 때 바로 화장실로 달려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피크가 단순히 화장실만 고치려고 비싼 돈 들여 우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6개월 간 ISS에 머물 예정인 피크는 총 30가지 이상의 실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중 중요한 임무가 화장실 유지보수인 것이다. 전직 영국 헬기 조종사 출신의 피크는 지난 2009년 총 9000명의 우주비행사 지원자 중에서 당당히 선발됐으며 현재는 미 항공우주국(NASA)에 머물며 강도높은 훈련을 받고있다. 한편 초등학생의 호기심처럼 우주비행사들도 당연히 '자연의 부름'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ISS에는 특수 제작된 화장실이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좌변기와 흡착기다. 우주인은 지름이 약 10cm 정도에 불과한 작은 구멍이 뚫린 좌변기에서 ‘큰 일’을 본다. 그리고 그 속에서 흡입돼 저장된 대변은 이후 지구 대기에서 불 타 사라진다. 유의할 점은 역시나 조준 실력으로 잘못 ‘발사’되면 상상하기도 힘든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소변보는 방식이다. 대변이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것과 달리 소변은 재활용하기 때문이다. 소변은 긴 연통같은 강력한 흡착기를 사용해 해결하는데 이렇게 모인 소변은 UPA(urine processing assembly)라 불리는 특수 정화 시스템으로 걸러진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렇게 먹고 소화한 소변을 모아뒀다가 재활용해 물로 마신다. ISS에는 긴급사태에 대비해 2000ℓ 분량의 물이 예비용으로 있지만 보통은 소변을 정화해 식수로 마시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러시아 우주인들은 땀과 입김, 쓰고 남은 물만 정수해 먹고 소변은 안마신다는 점이다. 이에 몇몇 서구언론은 ‘미국인은 러시아인의 소변을 마신다’ 는 웃기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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