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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제화 전망/ 안락사 “안돼”

    대한의사협회(회장 申相珍)가 법에 금지돼 있는 ‘소극적 안락사’ 및 낙태,대리모 등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의사윤리지침을 발표한 데 따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실정법 어기면 처벌=정부는 어떠한 형태든 의사협회가법을 어기면 사법당국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박경호(朴景鎬) 의료정책과장은 16일 “의사들의 윤리지침은 그들이 실정법을 준수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만든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의사들이 개인적으로 실정법을 어기면서 치료중단행위를 하거나 낙태시술을 하면 법에 의해 처벌받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검찰 등 법조계도 의협의 이번 지침이 생명경시풍조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지침이 실현에 옮겨진다면 형법과 모자보건법 등 실정법에 저촉돼 민·형사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정법 준수할 것=의협의 주수호(朱秀虎) 공보이사는 “의료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상황에 대해 의료인의 판단 기준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면서 “실정법을 어기면서 안락사 및 낙태시술을 하자는 것이 전혀 아니다”고서둘러 불끄기에 나섰다. 의협 이윤성(李允聖) 전 법제이사는 “회생불가능 환자에대한 치료중단은 소극적 안락사와는 개념이 다르다”고 말했다. ◆법제화는 난망=의협이 사회적 반향이 클 것을 예상하면서도 이번 윤리지침을 들고 나온 것은 현재 실정법에 위배되는 소극적 안락사,낙태,태아 성감별 등을 공론화,장기적으로 이를 인정하는 쪽으로 법제화하자는 데 그 속뜻이 있다.지난 97년 서울 보라매시립병원에서 회생불가능한 환자의 치료를 중단한 의사가 살인죄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것도 한 원인이다. 그러나 소극적 안락사,낙태,대리모 출산,태아 성감별 등을 현재와 같이 금지하겠다는 정부측의 입장이 단호해 이의 법제화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醫協,’소극적 안락사·낙태 인정’지침 공포- ‘생명윤리’ 다시 논란

    낙태시술 의사에게 법원이 살인죄를 인정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회장 申相珍)가 낙태와 소극적 안락사를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의사윤리지침’을 확정,논란이 일고 있다. 의협은 15일 발표한 의사윤리지침을 통해 실정법에 저촉될 수 있는 낙태,소극적 안락사,대리모 출산,태아 성감별등에 대한 의사의 윤리지침을 공포했다.윤리지침은 이날 공포와 더불어 시행에 들어갔다. ◆소극적 안락사=윤리지침 제30조(회복불능 환자의 진료중단)에서 ‘의학적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자율적 결정이나 그에 준하는 가족 등 대리인의 판단에 따라 환자나 대리인이 생명유지치료 등 진료의 중단이나 퇴원을 문서로 요구할 경우 의사가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러나 필요한 치료를 제때 하지 않아 환자가 보다 빨리 사망할 수 있도록 하는 소극적 안락사를 부분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행 형법상 안락사는 살인죄로 간주된다. 특히 제60조(의학적으로 의미없는 치료)에서는 ‘의사가 회생 불가능한 환자에게 의학적으로 무익하고 무용한 치료를 보류하거나 철회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밝히고 있어 이 역시 ‘소극적 안락사’의 범주에 포함된다. 지난 98년 서울 보라매시립병원의 의사가 환자 부인의 요구에 따라 무의식 상태의 환자를 퇴원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돼 살인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낙태=윤리지침 54조(태아관련 윤리) 제2항에는 ‘의사는 의학적·사회적으로 적절하고 합당한 경우라도 인공임신중절(낙태) 수술을 시행하는 데 신중해야 하며,산모의 건강과 태아의 생명권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돼 있다.현재 성폭력에 의한 임신,기형아 임신 등 전염병예방법과 모자보건법에 의한 극히 제한적인 낙태수술 외에는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행법을 어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논란이 예상된다. ◆대리모=윤리지침은 '금전적 거래관계에 있는 대리모에게 인공수정 시술을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규정, 금전적인 거래가 아닌 대리모 출산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금전적 거래가 없는 대리모도 현행 민법상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차후 모권분쟁의 불씨를 남겨놓는다는 문제도 있다. ◆“안락사 인정 아니다”=의협의 이윤성 전 법제이사는 “이번에 마련한 윤리지침은 의학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무의미한 생명연장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윤리지침 제58조에 안락사 금지를 명시했기 때문에 의사협회는 안락사를 명백히 금한다”고 말했다. ◆“실정법 위반땐 시정명령”=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사윤리지침이 비록 의료 현장에서의 의사윤리를 담은 것이라고 해도 실정법을 저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의협이 현행 법을 위반할 경우 시정명령 등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벨기에 상원 안락사 허용

    [브뤼셀 AP 연합] 벨기에가 네덜란드에 이어 안락사를 허용하는 두번째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벨기에 상원은 25일 말기 환자들에게 의사의 도움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을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락사 법안을 44대 23의 압도적 표차로 승인했다.이날 상원 표결에서 자유당·사회당·녹색당이 지지표를,야당인 기민당과 우익 정당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 법안은 곧 하원에 회부되며,하원 표결에서도 통과되면법이 된다. 올해말 이전에 실시될 하원 표결에서 법안 통과가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네덜란드만이 안락사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 생태계 파괴 골칫거리 들고양이 포획 작전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동물보호 여론에 대한 부담없이 들고양이를 없앨수 있게 됐다.인가 부근에서는 생포 트랩과 덫을 사용하고,인가에서 300m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는총을 사용해 들고양이를 잡을수 있다. 환경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국야생동물연구소,한국동물보호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들고양이 구제·관리지침서’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동안 버려진 고양이와 들고양이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아 경북 영양군,서울 종로구 등에서 포획에 나섰지만 과도한 경비와 동물보호단체의 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생포된 고양이가 단순히 주인을 잃은 것으로 판단될 경우한달간 보호시설에서 관리한 뒤 주인이 찾지 않으면 안락사시키고 화장하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리산 문수리 등 전국 7개 지역에서들고양이 습성에 대해 1년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들고양이먹이 가운데 41%가 쥐,꿩,청둥오리,메뚜기,사마귀,잠자리등으로 나타나 자연생태계 피해가 입증됐다”고 말했다.90년대 중반 이후 급증한 들고양이는 한해에 1∼2번씩 6∼12마리의 새끼를 낳는데다 마땅한 천적이 없어 생태계의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류길상기자
  • 입시학원서 전하는 수능 고득점 전략

    11월7일 치러지는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앞으로 다가왔다.수능시험의 총괄책임자인 김성동(金成東)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보다 조금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난해 쉬웠던 언어와 수리탐구 영역의 난이도를다소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김영일 교육컨설팅본부장은 “남은 기간 동안 제대로 마무리한다면 최소 10점에서 최대 60점까지 올릴 수 있다”면서“무엇보다 서두르지 말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사설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를 비롯,대성학원과 종로학원 등의 평가실장들이권고하는 ‘영역별 마무리 전략’이다. ◆언어 영역=최근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교과서의 지문이40∼50% 출제된다는 점이다.교과서의 핵심 내용에 대한 반복 확인이 가장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 방법이다. 문학의 경우,교과서에 실린 주요 작품들의 주제와 표현특징,작가의 경향 등을 다시 정리해 둬야 한다. 비문학은 지금까지 교과서내 출제 빈도가 높았던 인문·언어 분야의 글을 중심으로 핵심내용과 전개 방식,어휘 등을 살펴야 한다. ◆수리 영역=다소 어려워지더라도 포기해서는 안된다.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 상위권 학생은 행여 소홀히 한 단원이 없는지를 확인하는한편, 매일 모든 범위에서 1문제 이상 풀어야 한다.중·하위권은 어려운 문제 보다는 쉬운 문제를 주로 풀어보는 게좋다. ◆사회·과학탐구 영역=먼저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제대로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탐구는 시사적인 소재와 교과서 내용을 관련시켜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과학탐구는 탐구과정과 실험결과를 표와 그래프로 표현하는 능력,자료해석 능력 등을 기르고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익혀야 한다. ◆외국어 영역=영어의 감각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듣기문제의 유형은 그림에서 특정인 찾기,(상황을설정한 뒤)목적·이유·시각·장소 등 특정 정보를 찾는문제 등이 자주 출제된다.지문을 읽고 바로 내용을 파악하는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완벽하게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 ◆제2외국어 영역=지난해 첫 도입돼너무 쉽게 출제됐기때문에 다소 어려워질 것 같다.대학별 반영비율은 적지만배점이 높은 서울대 등을 지원하려면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출제방향은 기초적인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것이다. 출제범위는 발음 및 철자,어휘,문법,문화영역 등으로 구분된다. ◆시사쟁점=사회적인 쟁점들은 수능시험은 물론,심층면접등에 자주 응용되기 때문에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미국 테러사건,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트랜스젠더(성전환),안락사,한류열풍,인터넷의 폭력성,뇌사 법적 인정,성범죄자 신상공개,복제기술,화장터를 둘러싼 논란 등을 꼽을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죽을 권리 달라”

    [런던 AFP 연합특약] 퇴행성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한 영국 여인이 ‘죽을 권리’를 얻기 위한 법정 다툼 1라운드에서 승리,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년 전부터 앓기 시작한 퇴행성 신경질환의 악화로 혼자서는 꼼짝도 할 수 없는 다이안 프리티(42)라는 이여인은자신의 남편에게 자신의 삶을 끝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문제는 영국에서는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남편이 그녀의 죽음을 도와준다면 형사처벌을 면할수 없다는것. 그녀는 비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의 죽음을 도왔다는 이유로 남편이 형사처벌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형사처벌을 면제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런던고등법원은 31일 프리티 부인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다며 그녀의 남편이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정부측 주장이 과연 옳은 것인지 사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이 비록 ‘죽을 권리’를 완전히 인정한 것은아니지만 죽을 권리를 주장한 프리티 부인의 주장이 일부받아들여졌다는 점에서 사법적 검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주목되고 있다.
  • 독자의 소리/ 의사윤리지침 논란소지 많아

    얼마전 대한의사협회가 낙태,대리모,뇌사,소극적 안락사등 법적·윤리적으로 논쟁이 되는 윤리지침을 제정해 총회에서 확정했다.총 73개 항목의 윤리지침은 의료행위를 자체 규제하고 환자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등 획기적인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인간 생명과 관련된 사안에선 애매모호하고 현행법과 대치돼 논란의 소지가 있다.따라서 의사협회는 실정법준수가 우선이라는 설명을 지침에 넣어 의사들에게 배포한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사정상 의료윤리학이나 의료법학전문가가 거의 없어 과학기술계와 종교·시민단체간 대립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 생명윤리법을 제정해서 생명윤리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점을 도출하고 생명공학도 발전시키겠다는 게 과학기술부의 의도였다면 사전에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고려해 반영했어야 했다.성급한 제정보다는 다른 나라의 사례와 추세를충분히 살펴 현실에 맞는 제도로 만들었으면 한다. 장삼동 [울산 남구 무거동]
  • 2001 길섶에서/ 유서 써보기

    “사람은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는다(生老病死)”라는 말은 부분적으로 옳다.‘부분적으로 옳다’는 것은 유전공학의 발달로 태어나보지도 못하고 처치실로 직행하는 사람(생명체)도 있고,늙어보기도 전에 젊은 나이에 사고사를 당할수도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사람은반드시 죽는다”는 말은 아직도 진리다. 그래서일까,요즘 대학가에서는 ‘죽음에 관한 강의’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최근 안락사·뇌사·낙태·사형제도·장묘문화 등 죽음과 관련된 문제들이 부쩍 사회적 이슈가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태어난 사람치고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각자 유서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유산을 누구에게 얼마를 준다”는 차원의 유서가 아니다.“나는 이렇게 죽고 싶다”는 그런 유서 말이다.사람이라면 누군들 ‘아름다운 죽음’을 원치 않겠는가.유서를 쓰노라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고,그러다 보면 남은인생이나마 “아름답게 살다 가겠다”는 다짐을 할 게 아니겠는가. 장윤환 논설고문
  • 박용현 서울대병원장 “진료능력 따라 수당 지급”

    “교수들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연구와 진료업적에 따라병원에서 지급하는 수당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임기 3년의 서울대 병원장에 재임된 박용현 원장(58)은 최근 “교수들이 연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전체 교수 가운데 70∼80%가 찬성하면 이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등 지급하려고 해도 기준이 애매해 도입에 많은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가능한 교수 사회의 여론을폭넓고 깊게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 병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교수들이 임상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진료전문의사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최대의 임상의학연구소가 이미 세워졌고 자체연구비도 연간 250억원쯤 되는데다 외부의 연구용역도 받아연구환경은 양호한 편”이라면서 “교수들이 연구에 집중할수 있도록 전임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하버드의대 병원 등 선진국의 앞선 병원들과 비교할 때 서울대병원이세계 유수 학회지에 발표하는 논문의총수는 매우 적습니다. 교수의 수가 적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1인당 논문 발표수는 하바드의대가 1년에 1.6편인 반면우리 의대가 1.3편으로 조금 모자라는 정도입니다.” 한편그는 최근 찬반 양론으로 논쟁이 불붙은 배아복제 연구와소극적 안락사 허용 문제에 대해 “서두르지 말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다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원론적으로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2001 길섶에서/ 외로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이창’(Rear Window)에는 외로움이 무언가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주인공이 멀찌감치서 들여다 보는 창 안에서,노처녀인 ‘그녀’는 깔끔한 저녁상을 차린다.벨 소리에 문득 정신을 차린듯 달려나가 현관문을 열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그런데도 그녀는 상대방과 인사를 나누고 집안으로 인도해 옷을 받아 걸며,식탁의자에 앉기를 권하는 시늉을 한다.상대방과 건배한 뒤 샴페인을 한모금 마신 그녀는 결국 식탁 위에 엎드린다.그 어깨가 가늘게 떨린다. 지난달 안락사를 처음으로 합법화한 네덜란드에서 요즘 ‘외로움’ 논쟁이 한창이다.“견딜 수 없는 외로움”을 이유로 안락사를 요청한 노인을 도운 의사가 재판을 받는 것이다.그 노인의 선택이 옳은가는 차치하고 ‘죽음보다 더 힘든외로움’의 실체가 슬픔을 불러일으킨다. 가정의 달을 맞아 주위에 더욱 외로워지는 사람은 없는지되돌아 볼 일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 의사 윤리지침 현행법 준수

    한동안 실정법위반 및 생명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대한의사협회의 윤리지침이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마무리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金在正)는 10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소극적 안락사,대리모,낙태,뇌사 등의 인정을 다룬 의료지침을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적용키로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윤리지침 내용 자체는 바꾸지 않고 지침안을 제작할 때 표지안쪽에 ‘실정법에 따름이 마땅하다’는설명을 첨부,회원들에게 배포키로 했다. 의협 관계자는 “윤리지침은 확정했지만 당초 계획했던윤리지침 공포식은 일단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동안 생명윤리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소극적 안락사,대리모,낙태,뇌사 등 의협의 윤리지침은 일단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수기자
  • ‘견딜수 없는 외로움’ 안락사 조건?

    지난달 엘스 보스트 네덜란드 보건장관이 “육체적으로아프지 않아도 삶에 의욕을 잃은 사람들이 죽음을 선택할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인 이후 “외롭다”는 이유로 죽음을 요청한 한 노인의 자살을 도운 의사의 유·무죄 여부를 가를 네덜란드항소법원의 재판이 8일열린다. 상원의원을 지냈던 에드워드 브롱거스마(당시 86세)는 98년3월 “공허함을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다.친척들도,친한 친구들도 모두 세상을 떠났다.더이상 살아가기에 이 세상은 너무나 냉막하다”는 편지를 필립 스토리우스라는 의사에게 보내면서 자신을 안락사시켜줄 것을 요청했다.당시브롱거스마는 신체적으로는 아픈 곳이 전혀 없는 건강한상태였다.스토리우스는 브롱거스마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에게 자살약을 조제해 주었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초 상원에서 안락사법이 통과돼 안락사가 합법화된 세계 최초의 국가.그런 네덜란드에서도 브롱거스마 사건은 많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네덜란드가 안락사 허용조건으로 내건 것은 ▲환자의 병이 치료불가능하며 ▲환자가뚜렷한 정신 아래 죽음에 동의해야 하며 ▲환자가 겪는 고통이 견딜 수 없는 정도여야 한다는 것.논란의 초점은 브롱거스마가 느낀 공허함이 과연 견딜 수 없는 정도였느냐는 것. 1심은 “삶에 대한 공허함도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인정된다”며 스토리우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검사측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은 의학적으로 규정돼야 한다.무엇보다도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항소했다. 빔 콕 네덜란드 총리는 지난달 보스트 보건장관의 발언에 대해 논쟁할 가치조차 없다며 입조심을 당부한 바 있다. 아무 병도 없는 사람에 대한 안락사에 대한 네덜란드항소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유세진기자 yujin@
  • [대한광장] 산 자와 죽은 자

    역사학자 필립 아리에스가 말한 것처럼 어느 사회에서나 터부는 ‘탄생’과‘죽음’이라는 두 축에 집중된다.탄생은 공동체의 성원이 그 사회에 입장하는 절차이고,죽음은 거기서퇴장하는 절차이기에,한 사회가 자기를 적정한 규모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 성원의 탄생과 관련된 성(性)과 사회 성원의 감소와 관련된 죽음의 현상들을 집중적으로 규제하지않을 수 없다. 최근 우리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기사들을 보자.원조교제,낙태,뇌사,안락사,화장장이 아니던가.이 중에서 죽음의문제,특히 최근에 문제가 되는 화장장 유치 거부라는 현상에 대해 몇마디 하고 싶다. 죽음 앞에서 공포를 느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기에 사람들은 저마다 죽음에 대항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가령 새벽마다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지않으면 밥 먹고 이를 안 쑤신 것처럼 찜찜하게 느끼시는 우리 어머니는 이 세상을 떠나는 날,저 하늘 나라에 올라가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살 것이라 굳게 믿으신다.불교도들은 열반의 경지에 들어 아예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극해 버린다고 들었다. 한편 우리 사회에 면면히 흐르는 유교적 전통은 ‘제사’를 통해 죽은 자들도 언제라도 산 자들을 방문할 수 있게 배려한다.이로써 죽은 자를 안심시키고,동시에 산 자들도 안심시키는 것이다.또 무속신앙에서는 죽은 자가 무당이라는 영매의 입을 통해 산 자들에게 말을 한다.한마디로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를 마련해 놓은것이다. 우리의 전통에서는 이처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소통이이루어지고 있었다.산 자는 죽은 자의 원을 풀어주고,죽은자는 산 자를 보살펴준다.이렇게 죽은 자는 죽은 후에도 사회를 영원히 떠나지 않고 계속 보이지 않게 그자리에 머물면서 산 자와 상부상조를 하는 관계에 있었다.또 우리의 전통에서는 한 사람이 죽으면,그 죽음을 공동체 전체가 함께 떠들썩한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기념했다. 그리고 그로써 죽은 자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새로운 세계로떠나는 그의 불안감을 덜어주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떠한가? 듣자하니 서울시내의 여기저기서화장장건립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과거에 죽은자는 산 자들을 지켜주는 존재였으나,이제는 그들은 난지도쓰레기와 같은 혐오기피시설 혹은 환경공해 물질로 여겨지게 되었다.대체 왜들 그러는 걸까? 몇가지 이유가 있을 게다.먼저 화장장이 괜히 죽음을 연상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에 대항하는 전통적 전략들에 대한 믿음이 약화된 현대인들에게 죽음을 생각하는 것만큼 불쾌한 일은 없을 테니까. 아울러 화장장 굴뚝에서 흘러나오는 그 무언가가 공장 굴뚝에서 흘러나오는 중금속처럼 불결하다는 느낌이 있을 게다. 셋째,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 때문에 집값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다.한마디로 우리는 어느새 이렇게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들이 되었다. 사람은 죽기 마련이고,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그 시체는 태워져야 한다.그러려면 화장장이 있어야 한다.그런데 모두들자기 지역에는 안된다고 버티면,죽은 자들은 도대체 어디로가란 말인가? 화장장 건립에 반대하는 그 사람들 역시 언젠가 죽을 것이다.과연 자기인들 자기의 사체에 남들이 혐오의 감정을 퍼붓는다면 좋겠는가? 또그들의 가족 역시 죽을 터인데,과연 자기 가족의 사체역시 난지도 쓰레기 보듯할 건가? 왜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모독하는가.우리 조상들처럼 우리도 사회적 차원에서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다시금 연대를 맺을 필요가 있다. 진중권 문화평론가
  • 의사윤리지침 일단 유보

    의사들의 소극적 안락사,낙태,대리모 출산 등 의사윤리지침 논란이 일단락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金在正)는 2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53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갖고 의사윤리지침 제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의협은 소극적 안락사 등 민감한 내용들이 포함됐던 의사윤리지침 제정안을 당초 계획과 달리 일부 의사들의 반대를 우려,이날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의협은 소극적 안락사 등과 관련된 조항들을 실정법 안에서 적용한다는 부칙을 달아 윤리지침 제정안을 채택할 예정이었다. 이로써 의협의 의사윤리지침 제정안은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제54차 정기 대의원 총회까지 논의 자체가 유보됐다. 의협 관계자는 “윤리지침 문제는 내년 정기총회 이전에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할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김 복지, 의협 자율징계권 검토.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열린 제53차 의사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의료계가 보험급여 허위·부당청구와 관련해 가시적인 자정 노력 결과를 보여주면 자율징계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 치사를 통해 “일부이긴 하지만 의료계 안에 허위·부당청구를 하는 의사들이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의협의 자정노력을 돕기 위해 수진자 조회 결과 등 필요한 자료들을 모두 넘겨줄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용수기자 dragon@
  • 판사가 소극적 안락사 옹호

    대한의사협회가 종교계 등의 반발을 무릅쓰고 의사윤리 지침에 포함시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소극적 안락사(安樂死) 허용’ 문제에 대해 현직 판사가 옹호론을 제기했다. 대구지법 박영호(朴永浩) 판사는 최근 법원 내부통신망에“안락사 문제에 대해 논의의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소극적 안락사의 허용 여부에 대한 소고’라는 논문을 게재했다.박 판사는 소극적 안락사를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이른 환자들의 요청으로 의사가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하는 등의 행위”라고 규정하고 “환자들의 자기 결정권이라는 차원에서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판사가 소극적 안락사에 찬성하는 논지의 근거는 현실적으로 소극적 안락사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과 인간에게는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점이다.박 판사는 “국내에서도말기 암환자 등이 ‘병원에서 죽지 않겠다’며 퇴원을 요구하면 이를 허락해주는 방식으로 사실상 소극적 안락사가 시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생명유지가 더 이상 행복이 아니라면 이를 포기하는 것역시 당사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박 판사는 그러나 “안락사 판단은 대단히 어려운 일인 만큼 의사협회의 지침이나 국회의 입법 과정을 통해 기준을정하는 것보다는 판례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낙태·안락사 ‘의료’ 만은 아니다

    대한의사협회가 낙태,대리모 출산,뇌사,소극적 안락사 등을 폭넓게 인정하는 ‘의사윤리지침’을 제정키로 한 것은 크게 우려되는 일이다.의사협회는 현실에 맞춰,환자에게유익한 방향으로 지침을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관련법이 의료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주장은 분명 일리가있다.그렇더라도 낙태를 비롯해 의사협회가 언급한 각종사안은 성격상 의료대상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그것은 인간생명의 근원성과 직결되는 문제들이므로 의사들이 자체판단만으로 허용 범위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발상이다.아울러 이 지침이 현행 관련법규와 어긋난다는사실도 가볍게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 의사협회는,의사가 ‘의학적·사회적으로 적절하고 합당한 경우’라고 판단하면 낙태를 할 수 있게끔 포괄적으로허용했다.또 대리모 출산도 ‘금전적 거래’가 따르지 않으면 가능하도록 했다.뇌사를 ‘심장사와 더불어 죽음의기준으로 인정한다’는 조항 역시 현재 사회적으로 인정한 사망의 개념과는 크게 차이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같은 주제들은,의사 사회가 직업윤리 차원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의료행위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다.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에 직결된 주제들이 어찌 의료행위의 대상으로만 국한될 수 있겠는가.어느 문명이건 삶과 죽음에 관한 그 사회 나름의 가치판단이 있는 법이다. 우리 사회도 안락사·낙태·뇌사 등 이번 ‘의사윤리지침’에 포함된 주제들을 놓고 오래전부터 함께 고민해 왔다. 그같은 현실을 무시하고,의사 사회만의 합의로 이를 의료현장에서 시행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는 ‘의사윤리지침’에 포함된 내용을 시행하느냐를결정하기까지에는,의학계말고도 종교계·법조계 등 사회각계가 다같이 참여해 종교적·철학적·법적 측면을 두루반영하는 폭넓은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믿는다.그렇게 하고도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결정을 미루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한다.인간생명 개념에직결되는 주제는 늦더라도 그만큼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의사협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 ‘의사윤리지침’ 최종안을 상정,채택이 결정되면 다음주 초 정식으로공표할 예정이라고 한다.우리는 의사들이 성급한 결정을내리지 않기를 기대한다.지금 알려진 ‘의사윤리지침’ 내용을 그대로 시행한다면 우리 사회에 크나큰 갈등과 혼란이 벌어질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사회에 의사협회가 새로운 갈등요소를 추가하지 않기 바란다.
  • 의사윤리지침 논란 일듯

    대한의사협회가 소극적 안락사를 인정하는 데 이어 금전적거래가 없는 대리모의 인공 수정과 낙태를 허용하는 인상을주는 ‘의사윤리지침’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의사협회가 마련 중인 윤리지침은 54조에서 ‘의학적·사회적으로 적절하고 합당한 경우라도 인공임신중절수술(낙태)을 시행하는 데 신중하여야 하며,산모의 건강과 태아의 생명권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규정,특별한 주의의무를 지킨다면 낙태행위를 윤리적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현행 모자보건법은 기형아나 강간 등에 의한 임신등 특수한 경우에만 낙태를 인정하고 있어 모호한 내용의의사협회 윤리지침과는 확연히 다르다. 또 윤리지침 56조에서는 ‘금전적 거래관계에 있는 대리모에게 인공수정 시술을 시행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해금전적 거래가 없는 대리모에 대한 인공수정 시술은 가능할수도 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키면서 현행 법과 마찰을 빚을여지를 남기고 있다. 의사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윤리지침 최종안을 28일대의원총회에 상정,공표할 예정이어서 안락사뿐 아니라 낙태·대리모 등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의협 ‘소극적 안락사’ 지침 확정

    대한의사협회가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의사윤리지침 제정을 강행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환자에 대해 가족이 진료 중단을 문서로 요구할 경우 의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또 의사는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치료를 보류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의사윤리지침을 확정,28일 열리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공개키로 했다. 의사협회 이윤성 법제이사는 “회원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번 의료지침안이 독극물 주사 등 인위적 방법으로 환자를 숨지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고 또 환자 가족의 경제적 부담도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안락사 첫 합법화 네덜란드 자살약 허용 논란

    “육체적으로 건강하더라도 삶에 지친 사람들이 스스로 자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한 네덜란드에서 이번에는 자살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우리를 포함, 전세계적으로 또큰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안락사법을 통과시킨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엘스보르스트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15일 “삶에 지친 고령자들에게 의사가 자살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에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안락사와는 달리 자살약은 육체적으로 건강하지만 정신적으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스스로목숨을 끊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보르스트 장관은 이날 NRC 한델스블라트지(紙)에 실린 회견기사에서 “이미 삶에 대한 의욕을 잃은 고령자들이 심적인 고통이 큰 자살을 시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자살에 대한 욕구는 매우 큰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의 자살을 도와줄필요가 있다”면서 “현상태에서 당장 자살약 허용 문제를입법화할 생각은 없지만 공론화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종교계‘소극적 안락사’절대 반대

    대한의사협회가 회복 불가능한 환자에 대해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사윤리지침을 제정하기로 한데 대해 종교계가 13일 일제히 반대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종교계는 안락사가 생명존중 사상에 정면 위배될 뿐만 아니라 오·남용 가능성이 크다며,의협이 윤리지침 개정을강행할 경우 반대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 황필규 목사는“지금도 안락사가 비공식적으로 시행돼 왔는데 법적으로허용되면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교단별 공청회를 통해반대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박영률 총무는 “안락사가 허용될 경우 안락사란 명목 아래 살인이 될 가능성이 많고 이는 곧하나님의 주권을 침범하는 행위”라며 “관계자들을 항의방문하는 등 반대운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교인권위원회 조혜은 간사는 “안락사는 인위적 의술에 의해생명을 끊는 살인행위로 불교의 생명사상에 위배된다”고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소극적 안락사’ 허용 윤리지침 제정 추진과 관련,“안락사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결정한 것이 없으며 앞으로 이와 관련한 윤리적인 문제에대해 폭넓은 논의과정을 거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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