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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 초래한 罪

    금융위기 초래한 罪

    경기침체와 긴축재정으로 민심이 사나워진 영국에서 ‘전·현직 은행 간부 때리기’ 바람이 불고 있다. 영국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프레드 굿윈 전 최고경영자(CEO)가 새 ‘단죄’의 대상이 됐다. 앞서 RBS의 현직 CEO는 정치권의 압박에 거액 보너스를 포기했다. 금융권 CEO의 무능과 부도덕성이 질타당하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는 국민도 있지만 ‘마녀사냥’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굿윈 전 CEO에게 2004년 수여했던 기사 작위를 31일(현지시간) 박탈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왕실은 “정부의 조언에 따라 굿윈의 기사 작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금융·재무 당국은 최근 조사를 벌여 2008~2009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상당한 책임이 당시 RBS를 이끌던 굿윈에게 있다고 결론냈다. 그는 8년 전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굿윈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사 작위를 빼앗긴 첫 인물이라는 오명을 썼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중범죄자만 작위를 박탈당했다. 영국 정보요원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를 소련에 넘겼다 적발된 ‘이중간첩’ 앤서니 블런트, 부정선거 및 인권탄압으로 국제적 비판을 산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등이 대표적인 작위 박탈자다. 굿윈은 한때 인수·합병(M&A)의 귀재로 주목받던 스타 CEO였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가혹할 정도로 직원 감축을 밀어붙여 ‘파쇄하는 프레드’(Fred the Shred)라는 별명을 얻었고, 경쟁은행들이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공격적으로 사들여 ‘안락사 전문가’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냇웨스트, 코츠, 얼스터뱅크 등 은행을 인수해 RBS의 몸집을 키웠지만 2007년 네덜란드 금융기관인 ABN 암로를 인수하다 재정을 악화시켰다. 결국, RBS는 파산 위기에 몰려 2008년 공적자금 450억 파운드(약 81조원)가 투입됐다. 굿윈의 기사 작위 박탈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런던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 때리기가 계속된다면 런던 금융가의 세계적 명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배우, 애완견 안락사 시키고 따라 자살 충격

    美배우, 애완견 안락사 시키고 따라 자살 충격

    미국 TV드라마에 출연중인 배우가 자신의 애완견을 안락사시킨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장수 인기드라마 ‘올 마이 칠드런’(All My Children) 등에 출연한 바 있는 배우 닉 산티노가 자신의 47번째 생일날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유서를 남긴 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산티노는 유서에 “오늘 내 최고의 친구를 배신했다. 로코는 나를 믿었지만 난 로코를 실망시켰다.”고 썼다. 로코는 그가 기른 애완견의 이름으로 유서 속 ‘오늘’은 산티노가 로코를 안락사시킨 날이다. 산티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된 것은 애완견의 죽음과 안락사 시키게 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가 거주하는 맨해튼의 아파트는 지난 2010년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을 금지시켰으나 산티노는 그 이전부터 살아 규제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그러나 산티노는 이웃들로부터 개를 다른 곳으로 보내라는 많은 ‘압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파트 관리소 측은 산티노가 로코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도 금지시켰으며 개가 크게 짖는다는 등 이웃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경찰 측은 “산티노는 자살하기전 과거 여자친구에게 마지막 전화를 하고 약물을 과다 복용했다.” 면서 “산티노와 루코는 함께 화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현장 가면 답 있어… 불가능한 민원 없죠”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현장 가면 답 있어… 불가능한 민원 없죠”

    발상의 전환으로 ‘길고양이(유기 고양이) 개체수 조절의 달인’으로 선정된 대전시 대덕구 경제팀의 엄명호(53·농업 6급) 주무관의 소회는 남달랐다. 축산공무원으로 27년째 재직 중인 그가 길고양이와 연(?)을 맺은 것은 2004년. 당시 주택가에 고양이가 급증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고양이는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3~4회, 1회 평균 3~5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번식력이 뛰어나다. 먹이를 찾는 고양이에 의한 쓰레기봉투 습격과 발정기 괴성으로 인한 수면방해, 교통사고 위험 등에 대한 불평이 끊이질 않았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고질·반복 민원 해결사로 엄 주무관 등 2명에게 특명이 내려졌다. 그러나 고양이에 대한 정보 및 경험이 전무한데다 인력과 장비, 예산도 뒷받침이 안 돼 몸으로 때우는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회의와 전문가 및 문헌 등을 찾아 포획 후 안락사 또는 중성화 수술 후 방사(TNR-Trap Neuter Return)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안락사는 실효성이 떨어지고 동물보호단체의 반발, 불교신자로서 신념(생명 존엄성) 등을 고려해 개체수를 늘리지 않게 하는 TNR 방안을 채택했다. 어려움은 이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사업 시행에 필요한 보호시설이 예산 부족으로 백지화되고, 엄청난 수술비도 논란이 됐다.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 동물병원에서 보호소를 제공하고, 수술비를 절반 이하로 낮추는 협조를 이끌어내는 우여곡절 끝에 2005년 사업에 착수했다. 엄 주무관은 “포획전문가가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잡겠다고 뛰어다니면서 힘은 들고, 다치기도 많이 다쳤다.”면서 “포획한 고양이를 차로 옮기다보니 냄새가 배어 가족들마저 승차를 꺼렸다.”고 소개했다. 열정은 배움과 진화를 이끌어냈다. 철조망으로 제작돼 무겁고, 고양이가 상처를 입는가 하면 수집함으로 옮길 때 공간이 생기던 포획틀을 판넬과 가죽을 이용해 새롭게 제작했다. 고양이는 냄새에 민감, 새로 사용하려면 세제로 세탁한 후 1~2일 건조를 거쳐야 한다는 점과 비바람이 불거나 비가 올 때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습성도 알게 됐다. 개선을 통해 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구민들의 호응이 좋자 구의회가 나서 2006년부터 포획비를 지원하는 등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2005년 148마리였던 포획 고양이가 2010년 235마리로 증가하는 등 효율성도 높아졌다. 또 고양이 배설물에 원충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 2006년 동물기생충종합대책을 마련해 놀이터의 모래를 교체하고 정기적으로 소독과 청소를 실시케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 재포획시 즉시 방사하지 않고 내외부 기생충 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전국 지자체가 TNR을 벤치마킹했고, 2009년에는 대전시 전역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엄 주무관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안 되는 일은 없었다. 궁하니까 결국 통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군 훈련 중 파편맞아 죽은 고양이 배상금 840만원

    군 훈련 중 파편맞아 죽은 고양이 배상금 840만원

    군이 훈련 중 발사한 포탄의 파편이 민가에 떨어져 고양이를 죽게한 사건에 대한 배상 결정이 발표됐다. 미 육군은 지난주 뉴저지주 제퍼슨 타운십에 사는 프레드릭 앵글(56) 가족에게 7,386달러(약 840만원)의 배상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008년 4월에 발생했다. 현지 육군 훈련 중 155-mm 포탄의 파편이 앵글 가족의 집 지붕 위에 떨어진 것. 이 파편으로 앵글 가족의 집 지붕에는 구멍이 뚫렸으며 딸의 침대 위로 파편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다행히 딸은 자리에 없어 위기를 넘겼으나 침대위에서 자던 애완 고양이 사라가 파편에 맞아 결국 안락사됐다. 군 대변인은 “고양이 죽음에 대한 위로금과 지붕 수리, 침대교체 비용으로 이 보상금을 책정했다.” 며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주인인 앵글은 “7300달러로 배상한다는 것은 황당한 처사다. 정말 실망했다.” 며 “군의 배상을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안락사 가스실서 살아나온 ‘네버다이 개’ 화제

    안락사 가스실서 살아나온 ‘네버다이 개’ 화제

    안락사 처분을 받아 가스실에 들어간 개 한마리가 죽지 않고 살아남아 결국 새 주인도 얻게됐다. 지난달 초 미국 앨라배마주 동물 관리시설에서 비글종인 개 한마리가 다른 개들과 함께 안락사 처분을 받고 가스실에 들어갔다. 가스 주입 후 가스실을 열어본 직원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개가 멀쩡히 걸어나왔던 것. 이같은 소식은 현지언론을 통해 보도돼 화제에 올랐고 이 개는 ‘다니엘’이라는 이름도 얻게됐다.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졌으나 살아남은 성서 속 인물. 당시 안락사를 집행한 동물 관리직원은 “다니엘이 겪은 것을 생각하면 정말 훌륭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기적”이라고 밝혔다. 다니엘은 최근 또하나의 기쁜 소식을 들었다. 새 가족이 나타난 것. ‘기적의 개’라는 제목으로 현지언론에 보도되자 다니엘이 입양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해 면접을 거친 끝에 뉴저지에 살고 있는 조 드와이어가 새주인이 됐다. 드와이어의 가족들은 “다니엘의 두번째 삶을 행복하게 해주겠다. 현재 다니엘이 매우 건강하며 집에서 키우는 ‘친구’들도 얻었다.”며 기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말 죽지 않는 ‘목숨 9개’ 고양이 발견?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옛말이 사실일까? 미국의 한 동물복지센터가 안락사시킨 고양이가 냉동고에서 다시 살아난 채 발견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있는 웨스트벨리시티 동물보호소에 들어온 고양이 ‘안드레아’는 30일이 지나도록 주인을 찾지 못했고, 보호소 측은 결국 가스를 이용해 고양이를 안락사 하기로 결정했다. 안드레아가 죽은 것을 확인한 보호소 직원들은 시신을 플라스틱 가방에 넣어 시신용 냉장고에 보관했는데,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냉장고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놀랍게도 안드레아가 다시 눈을 뜬 채 바깥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호소 관계자인 에이런 크라임은 “안드레아가 명백히 ‘삶’을 원한다고 판단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새 주인을 찾아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아의 건강상태를 살핀 수의사는 “가스로 인한 신경적 손상이 있을 수는 있지만 머지않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안드레아가 죽었다 살아난 ‘신비한 생명체’ 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양이 목숨이 여러개 라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기적이 일어났다.” 등의 댓글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리뷰] 발리우드 틀 깬 ‘청원’

    [영화리뷰] 발리우드 틀 깬 ‘청원’

    14년 전. 이튼은 당대 최고의 마술사였다. 여인의 입김을 불어 넣어 촛불을 양초에서 분리한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촛불과 양초를 다시 결합시키는 마술은 그의 전매특허. 하지만 마술을 선보이다 공중에서 추락하고 만다. 수차례 대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전신마비가 된다. 삶을 끝내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그의 곁에는 12년간 한결같이 돌봐주는 간호사 소피아가 있다. 코끝에 앉은 파리 한 마리도 떼어내지 못하는 그는 그녀의 도움으로 삶을 이어간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라디오 DJ로 제2의 삶을 살아간다. 불행을 감춘 채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이튼은 어느 날 오랜 친구인 변호사 데비아니를 불러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인도에서는 불법인 안락사를 할 수 있도록 법원에 청원해 달라는 것. 3일 개봉한 ‘청원’(원제: Guzaarish)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소녀와 그를 세상 밖으로 나가도록 돕는 헌신적인 스승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2005)으로 강한 잔상을 남긴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발리우드’(인도 영화 산실인 봄베이와 할리우드를 합친 말) 영화다. 올해 극장가에 흥행 폭풍을 몰고 온 ‘세 얼간이’가 진화한 인도 영화의 전형을 보여준다면 ‘청원’은 다른 길을 걷는다. 발리우드 영화의 상징 같은 군무(群舞)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이야기의 힘으로 승부를 건다. 반살리 감독은 “삶과 가깝지만 별로 이야기되지 않는 주제를 다루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신마비 환자의 안락사라는 민감한 주제와 법정 드라마라는 딱딱한 소재를 감독은 철저하게 감정에 호소해 풀어 나간다. 지붕에서 비가 새는 탓에 밤새 이마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몸서리치는 이튼의 모습은 전신마비 장애인의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도 많지만 불편하지는 않다. 어느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이튼의 성격 덕이다. 침대에서 떨어져 목뼈가 부러질 위기에 처한 이튼은 소피아에게 “당신의 다리를 볼 좋은 기회였는데 천막처럼 긴 치마를 입었다.”며 농을 건다. 전신마비 환자 이튼 역을 맡은 리틱 로샨(오른쪽)은 역설적으로 발리우드 최고의 몸짱 배우이자 ‘댄싱 머신’이다. ‘인도의 ○○○’란 별명을 붙이기 좋아하는 현지에선 그를 ‘인도의 마이클 잭슨’으로 부른다. 장면 대부분에서 침대에 누워 있거나 휠체어에 의지하지만 표정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한다. 남편의 학대를 받으면서도 이튼을 위해 헌신하는 간호사 소피아 역은 아이시와라 라이(왼쪽)가 연기했다. 미스 월드(1994년) 출신인 라이는 인도 최초의 프랑스 칸 영화제 심사위원, 인도 최초의 미국 타임지 표지 모델로도 유명하다. 빼어난 외모는 조금 퇴색했지만 고혹적인 표정과 눈빛은 여전하다.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고야 지방에서 촬영된 장면들은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적당한 형용사를 찾기 어렵다. 특히 이튼이 법원에 출두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에 들러 발끝에 물을 적시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아무런 감각이 없는 이튼은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2개 의학전문대학원 8일부터 심층면접… 대비 이렇게 하세요

    22개 의학전문대학원 8일부터 심층면접… 대비 이렇게 하세요

    의학전문대학원 정시모집 심층면접이 8일~다음 달 10일 학교별로 실시된다. 주요 대학의 면접 일정은 고려대 8일, 가톨릭대·한양대 12일, 서울대 19일, 건국대 다음 달 3일 등이다. 수험 전문가들은 “면접시험 전까지 남은 기간 최근 이슈와 연관된 의학 상식·지식을 정리해 놓고,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점검해 미리 대답을 정리해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얼마 전 고려대 의대생들이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대생의 경쟁 위주 입시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인성교육은 부족하다.’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지원자들의 인성 평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된다고 지적된다.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준비만큼이나 인성 평가를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2일 서울신문이 웅진패스원과 함께 대학별로 최대 50%까지 반영되는 심층면접의 대비법을 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인성면접 자기소개서 바탕으로 질문 의학 전문대학원 심층면접은 인성면접과 지성면접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인성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문제들이 주어진다. ▲지원 동기 ▲학습 계획 ▲가정환경 ▲학부 생활 등 지원자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묻는다. 지성면접은 수학 능력과 지적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이다. 생물학 및 의학지식·상식 및 노벨의학상 등 최근 이슈 사항에 대한 질문이 예상된다. 이때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학별 면접 예시문항, 모범답안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의사가 되려고 하는가.’ ‘왜 우리 학교를 선택하여 지원했는가.’ ‘안락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하시오.’ ‘사형제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무엇인가.’ 등은 인성면접의 단골 질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와 있는 면접 후기와 각종 예상 질문들도 살펴 출제 범위와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둬야 한다. 또 각종 예상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은 물론 상반되는 다른 의견도 정리해둬야 한다. 박창주 웅진패스원 본부장은 “인성면접 질문은 각 대학의 기출문제를 살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성면접에서는 MEET를 준비하며 습득한 생물학적 지식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 이슈와 관련된 심화 내용이 출제될 수 있다. 올해에는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 ▲일본 대지진 발생 ▲태국의 홍수 등을 소재로 활용해 질병 발생 여부에 대해 물을 확률이 높다. 지난해 기출문제를 보면, 고려대 면접에서는 ‘한 여성이 살을 빼려고 3일간 단식하고 있다. 혈당을 중심으로 한 체내의 변화를 면접관과 토의하시오.’ ‘근육에서 포도당을 이끌어 내는 기작에 대해 설명하시오.’ 등의 질문이, 이화여대에서는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에 대해 설명하시오.’, 한양대에서는 하품이 발생하는 과정에 대한 자율신경계의 반응에 관한 지문을 제시하며 ‘헤모글로빈의 산소포화도 곡선을 보고 하품이 발생한 이후 곡선의 이동 방향에 대해 예측해 보시오.’ 등의 질문이 출제됐다. ●총 6024명 지원… 평균 경쟁률 7.3대1 한편, 지난달 13일까지 진행된 22개 대학 정시모집의 원서 접수 결과, 모두 6024명이 지원해 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제주대학이 22대1로 가장 높았다.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서울대 4.79대1, 가톨릭대 2.14대1, 고려대 10.5대1, 한양대 3.35대1로 나타났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한양대 25일, 가톨릭대 12월 1일, 서울대·고려대 12월 9일, 건국대 12월 12일 등이다. 대부분 의 대학에서 MEET 성적과 학부 평점평균, 공인영어성적(TOEIC, TEPS, TOEFL), 서류 평가 등으로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 후 1단계 점수와 심층면접 점수의 합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웅진패스원
  • ‘죽음의 의사’ 케보키언 사용 ‘안락사 기계’ 경매

    수 많은 환자들의 안락사를 도와 ‘죽음의 의사’(Dr. Death)로 불린 故잭 케보키언이 사용하던 안락사 기계가 이번달 말 경매에 나온다. 케보키언 박사가 직접 고안한 안락사 기계 ‘타나트론’(Thanatron)은 100명 이상의 안락사에 관여된 악명 높은 기계다. 미국 뉴욕에서 이달 2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이번 경매에는 안락사 기계 외에도 생전에 케보키언 박사가 그린 그림, 스웨터 등 다양한 유품들이 출품되며 수익금은 소아암 치료 연구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케보키언 박사는 의료(Medical)와 자살(Suicide)의 합성어인 ‘메디사이드’(Medicide)란 말을 탄생시킨 인물로 생전에 수많은 ‘안락사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1990년부터 말기 환자들의 ‘죽을 권리’를 주장한 케보키언 박사는 마취주사와 약물을 이용해 130명의 안락사를 도왔다. 이후 ‘살인죄’로 25년 징역을 선고받은 케보키언 박사는 지난 2007년 가석방됐으며 지난 6월 8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기 사팔쥐 하이디, 안락사 당해…왜?

    인기 사팔쥐 하이디, 안락사 당해…왜?

    동물스타 사시 주머니쥐 ‘하이디’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져 전 세계 수십만 명의 팬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28일 오전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 동물원에서 세 살배기 주머니쥐 암컷 하이디가 다시는 눈을 뜨지 못하게 됐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관계자들의 말을 따르면 하이디는 이미 몇주 전부터 건강상의 문제로 여러 검사와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되지 않아, 마지막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를 결정했다. 부고가 전해지자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은 하이디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를 찾아 애도를 표시했다. 올해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수상자를 예언하면서 유명해진 하이디는 페이스북에서 안젤라 메르켈 독일 총리보다 더 많은 팬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동물원 측은 하이디가 살던 우리 근처에 하이디 조각상을 세워 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하이디 페이스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개 습격에 얼굴 잃은 뻔한 여성, ‘거머리’ 도움으로 회복

    개 습격에 얼굴 잃은 뻔한 여성, ‘거머리’ 도움으로 회복

    최근 개한테 얼굴을 물어뜯긴 여성이 수백 마리의 거머리 덕분에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스웨덴 일간 더 로컬은 지난달 자신의 애완견으로부터 얼굴을 물린 여성이 거머리 치료 요법으로 목숨을 구하고 큰 부상으로부터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말뫼에 있는 스코네대학 병원으로 긴급후송된 피해여성은 개의 이빨에 물려 안면 뺨 부위는 물론 윗입술과 코, 눈 주위까지 심각한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이는 수술 전부터 수술이 끝나기 전까지 상처부위가 괴사하지 않도록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전문의 스티나 클라손은 말했다. 이에 의료진은 치료에 거머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일부 거머리는 혈액순환을 돕고 타액성분이 염증을 완화해줘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 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담당의 옌스 라르손의 집도로 진행된 수술은 1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때 환자의 상처부위에는 의료용 거머리 358마리가 사용됐다. 장시간에 걸친 수술 동안 거머리마저 부족해 그 일부는 영국에서 비행기로 공수해 왔다고 전해졌다.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앞으로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환자는 현재 숨 쉬고 먹고 말할 수 있으며 떨어져 나갔던 코도 완벽히 복구됐다고 라르손은 말했다. 또한 거머리가 사용된 이번 수술은 북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시도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였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한편 해당여성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개는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더 로컬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죽게 내버려두세요” 문신 새긴 英할머니

    전 세계적으로 안락사를 둘러싼 찬반논쟁이 팽팽한 가운데 영국의 한 80대 노인이 ‘스스로 죽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몸에 문신을 새겨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오랫동안 잡지사에서 비서로 근무하다 퇴직한 조이 톰킨스(81) 할머니는 훗날 숨을 거둘 때 의사들이 자신에게 어떤 의학적 조치를 하는 걸 거부한다는 의미로 가슴에 문신을 새겼다고 밝혔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채 수년간 노퍽 주에서 홀로 살고 있는 톰킨스 할머니는 “회복할 가망이 없는 화자의 죽을 권리를 인정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하면서 “이미 유언으로 남겼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신으로 다시 의지를 써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최근 지인을 통해 총 3개의 문신을 새겼다. 먼저 등에는 화살표와 함께 ‘뒷면을 보시오.’란 의미의 ‘PTO’란 단어를 썼다. 가슴팍에는 “소생시키지 말아 달라.”(Do Not Resuscitate)는 경고를 새겨 넣었다. 할머니의 결심에 가장 큰 계기가 된 건 남편의 죽음이었다. 오랜 투병생활 끝에 고통스럽게 숨진 남편 말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톰킨스 할머니는 “반쯤 죽은 뒤 고통스럽게 스러지며 가족에 ‘혹’이 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게 더 행복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렇다고 할머니가 인생을 불행하다고만 여기는 건 아니다. 할머니는 “지금은 정말 행복하게 살고있다. 모든 사람들이 나의 이런 모습만 기억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국의뢰심의회(GMC)는 의사들은 환자들의 의지를 고려해 치료하지만 이러한 문신은 법적효력이 없기 때문에 거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안락사 조력자에 최고 14년 징역형을 처하도록 하는 등 안락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까지 안락사가 허용되는 스위스로 죽음의 여행을 떠난 사람이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데스크 시각] 패거리에 둘러싸인 주민투표/김경운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패거리에 둘러싸인 주민투표/김경운 사회2부장

    고대 삼국시대에 먼저 국력을 과시한 나라는 백제였다. 4세기 중반 근초고왕은 마한을 복속시키고 고구려 왕마저 목숨을 잃게 만들었으며, 또 바다를 건너온 왜군을 제 병사처럼 부리고 중국 요서지방을 분국으로 다스렸다. 대백제가 탄생한 순간이다. 이어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은 5세기 초반 후연과 거란, 동부여, 백제, 가야, 왜 등을 차례로 격파하며 동아시아 무역로를 장악해 ‘팍스코리아나’ 시대를 연다. 마지막으로 신라의 태종무열왕은 7세기 중반 ‘외교전쟁’을 통해 한반도 통일의 기틀을 다진다. 이들 3명의 왕은 위대한 정복통일 군주라는 것 외에도 눈에 띄는 공통점을 지녔다. 화려한 위업을 쌓기 전에는 당시 지배권력층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약자였다는 사실이다. 근초고왕은 100년 이상 유지되던 비류계 왕가에서 간신히 온조계 왕통을 이어받은 몸이었다. 왕권은 잃었지만 여전히 강력했던 비류계 왕손과 이를 감싸고 도는 귀족층의 견제를 받았다. 반란 음모에도 시달려야 했다. 광개토대왕은 적통이 아니었던 탓에 위약했던 선왕처럼 기득권층의 끊임없는 도전에 맞서야 했다. 아울러 태종무열왕은 개인적인 잘못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선대왕의 후손인 진골이었다. 힘없고 외로운 군주 앞에서 권력을 쥔 집단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윽박지르는 모양새는 마치 힘센 패거리가 약자를 희롱하고 괴롭히는 꼴이다. 이런 약자가 패거리의 코를 납작하게 누르고 민심을 얻는 길은 힘든 도전에 운명을 거는 것밖에 없었을 것이다. 3명의 왕에게 그 길은 정복과 통일이었다. TV에서 역사드라마가 붐을 이루는 것 같다. 2000년대 이전에는 사극에서도 울고 짜며 답답한 한을 속으로 삭이는 장면이 많더니, 요즘에는 호쾌한 액션물이 넘쳐난다. 고대사에 대한 고증도 꽤 애쓴 흔적이 엿보여 볼 만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몹쓸 패거리가 약자를 괴롭히는 장면에는 부아가 치민다. 얼마 전 한 지방에서 장거리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 기사들끼리 동네 불량배를 고용해 길목과 승객을 독점하다 적발된 일이 있었다. 담합 사실을 모르고 택시를 댄 순진한 기사가 패거리 기사들에게 둘러싸여 욕지거리를 듣고 발길질을 당하는 TV보도 장면을 보고 안타까웠다. 약자라고 모두가 사회적 소외계층이 아니다. 서울역 노숙자 중 몇몇 고참 노숙자들이 신참 노숙자들의 새 생활을 방해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저질 패거리 문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에서 무상급식을 놓고 오는 24일 주민투표를 하는데, 두 진영 가운데 한쪽에서 투표 불참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투표장에 나오는 유권자 모두를 한심한 사람으로 몰아갈 판이다. 주민투표를 주도하는 측에 반대할 요량이라면 정정당당하게 투표에서 지지를 얻어내면 된다. 불참을 촉구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민주주의는 참여가 기본정신 아닌가. 여기에 여야 정치권은 왜 난리인가. 주민투표가 앞으로 총선과 대선의 향방을 좌우한다며 이리저리 말을 바꾸고 시민들을 어지럽게 한다. 기왕에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투표를 하는 것이라면, 유권자들이 공익을 위한 바른 길을 잘 따져볼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패거리는 아이들 밥상에서 뒤로 물러나라는 말이다. 지난 5월 스위스 취리히의 캔턴이라는 곳에서 색다른 안건의 주민투표가 진행됐다고 한다. 캔턴은 풍광이 아름답고 안락사가 허용돼 외국인들도 자살을 목적으로 찾는 관광지란다. 그러나 주민투표를 발의한 쪽에서는 이것이 인륜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자살을 도와주는 ‘조력자살’과 ‘외국인 자살관광’을 제한하자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것이다. 그런데 주민(투표자 28만 8000명)들이 선택한 결과는 각각 85%, 78%의 반대표가 나왔다. 취리히 주민들은 대의보다 실리를 우선한 것이다. 주민투표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kkwoon@seoul.co.kr
  • 엄마찾아 바다로 나간 아기고래, 결국 안락사

    엄마를 잃고 해변으로 밀려 왔다가 다시 바다로 나갔던 호주의 아기 혹등고래가 결국 안락사를 당해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지난 8일 새벽1시경(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 주 골드 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에 엄마를 잃고 방황하다가 해변에 밀려온 생후 2주된 아기고래가 발견됐다. 당일 오전 10시 30분경 시월드 및 구조대의 도움으로 아기고래는 다시 바다로 엄마고래를 찾아 나갔다. 아기고래 뉴스는 세계 언론에도 보도돼 많은 사람들이 아기고래와 엄마고래가 만나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호주 뉴스닷컴의 보도에 의하면 3일 후인 10일 오전 골드 코스트에서 북동쪽으로 53km 떨어진 모레톤 섬 해변에 아기고래가 다시 밀려왔다. 연락을 받자마자 헬리콥터를 타고 모레톤 섬에 도착한 시월드 구조팀은 3일전에 바다로 내보낸 아기고래임을 확인했다. 엄마를 찾지 못한 아기고래는 모유를 전혀 먹지 못한 상태에서 심하게 탈진한 상태였다. 이미 생존가능성이 희박한 아기고래는 결국 안락사를 당했다. 시월드 디렉터이자 해양학자인 트레버 롱은 성명서에서 “아기고래와 엄마고래가 만나기를 기원한 모든 사람에게 매우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안타깝다.”며 “ 아기고래의 구조에 관여했던 직원 모두 슬픔에 빠졌으며 아기고래를 걱정했던 많은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영화프리뷰]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CG만 의지한 허술한 프리퀄

    [영화프리뷰]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CG만 의지한 허술한 프리퀄

    1968년 작 ‘혹성탈출’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4편의 속편이 이어지면서 공상과학(SF) 영화의 위상을 바꿔놓았다. 시리즈를 묵혀두기 아까웠던 미국 영화사 20세기폭스는 30년 만인 2001년 팀 버튼에게 원작 리메이크를 맡겼다. 하지만 평단의 반응은 혹독했다. 또 10년이 흘렀다. ‘죽은 자식’을 살려내는 데 맛 들인 할리우드의 ‘프리퀄’(시리즈의 기원을 다루는 얘기) 유행에 20세기폭스가 가세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원숭이 지도자인 ‘시저’가 어떻게 지능을 갖게 됐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좇는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버지(존 카사베츠)의 치료약 개발을 위해 유인원을 이용한 임상시험에 몰두하던 과학자 윌(제임스 프랭코)은 ALZ-112란 시약을 개발한다. 하지만 ALZ-112를 제약회사 이사회에서 발표하던 날, 유인원이 흥분해 날뛴다. 회사는 유인원 안락사와 실험 중단을 지시한다. 그런데 유인원에겐 갓 태어난 새끼 ‘시저’가 있었다. 윌의 집에서 자란 시저는 세 살 때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데…. ‘혹성탈출’이 고전으로 자리 잡은 것은 인간성에 대한 성찰은 물론, 시대의 공포를 끌어와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섬뜩한 경고를 던졌기 때문이다. 1968년 1편에서 인간은 침팬지의 노예가 아니다. ‘짐승’이다. 말하는 법도 잊었다. ‘말할 줄 아는 짐승’ 테일러(찰턴 헤스턴)를 대하는 침팬지의 태도는 ‘인간적’이다. 하등한 테일러의 재주에 호기심을 갖기도 하지만 우리를 탈출한 테일러와 맞닥뜨렸을 때는 공포를 느낀다. 과연 무엇이 ‘인간적’인가. 1970년 ‘혹성탈출2: 지하도시의 공포’는 미국과 옛 소련의 핵 대결을 비웃는다. 오만한 인류의 미래는 결국 종말일 뿐이라는 묵시론적 경고다. ‘혹성탈출’은 장르영화의 공식을 개척했다. 1971년 ‘혹성탈출3: 제3의 인류’는 지구가 핵폭발하기 전 우주선으로 탈출한 원숭이 부부가 다른 시대의 지구에 불시착한다. 미래와 과거가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은 훗날 ‘터미네이터’ 등 수많은 SF 영화에서 되풀이된다. 하지만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는 문제의식을 담은 은유나 철학을 찾아보기 어렵다. 침팬지가 지능을 갖게 된 과학적 근거도 허술하다. 원숭이의 지능을 끌어올리는 시약이 왜 인간에게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일으키는지 설명이 없다. 윌의 여자 친구 캐롤라인의 입을 빌려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선 안 된다.”는 교과서적인 설명을 되풀이할 뿐이다. 주사로 혈관에 투입하던 시약을 기체 상태에서 호흡기로 들이마신 침팬지의 지적 능력이 향상된다는 설정도 난센스다. 영화의 장점은 정반대에 있다. ‘아바타’와 ‘반지의 제왕’을 탄생시킨 특수효과의 메카 웨타디지털의 기술은 유인원의 미묘한 표정 변화와 눈빛까지 잡아낸다. 신체 곳곳에 센서를 부착한 뒤 센서의 위치값을 통해 가상캐릭터가 같은 동작으로 움직이게 하는 모션캡처 기술은 전문 배우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낸다.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을 맡았던 앤디 서키스는 시저로 다시 태어났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펼쳐진 유인원 반란군과 경찰의 전투 장면은 블록버스터다운 스펙터클을 뽐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망한 주인 부부를 먹고 살아난 7마리 개 논란

    사망한 주인 부부를 먹고 살아난 7마리 개 논란

    캐나다 서스캐처원에서 최근 7마리의 개가 사망한 주인의 사체를 먹고 살아남은 참극이 일어났다. 서스캐처원 경찰은 “67세 남성과 57세 여성의 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며 “살인 가능성은 없으며 부인이 사망하자 남편이 따라 자살 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 사망 후 먹이가 주어지지 않은 개들이 최소 1주일 이상은 주인의 사체를 먹었다.” 고 발표해 충격을 던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은 사체의 상태로 보아 주인이 사망한 지 몇 주 정도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캐나다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주인을 먹은 7마리 개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논란에 중심이다.  사망한 부부의 지인은 “주인을 먹은 개를 다른 주인에게 인도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며 “반드시 도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현지 동물애호협회 회장은 “7마리의 개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이같은 참극을 벌였다.” 며 “안락사 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대했다. 동물애호협회 측은 현재 7마리의 개를 보호 중이며 다른 가정으로의 입양을 고려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말기환자 자살 도운 ‘죽음의 의사’ 케보키언

    미국에서 불치병에 걸린 말기 환자들의 자살을 도와 ‘죽음의 의사’로 불린 잭 케보키언이 3일 미시간에서 신장병 등으로 사망했다. 83세. 케보키언은 독극물, 마취 주사 등을 이용해 1990년부터 1998년까지 130여명의 환자를 안락사시켰다. 1998년 케보키언이 루게릭병 환자 토머스 유크에게 치사량의 독극물을 주입해 사망케 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줬고 이듬해 그는 2급 살인 혐의가 인정돼 최소 10년,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책꽂이]

    ●아직 하지 못한 말(안길수 지음, 중앙북스 펴냄) 문득문득 잊고 사는 이들이다. 하지만 가장 낮은 곳으로 내몰렸을 때, 그리고 억울한 사연을 호소할 데를 찾아 헤맬 때 마지막으로 눈돌리는 이들이기도 하다. 가족이다. 방송인 주철환, 작가 이문열, 축구선수 박지성, 사진작가 조선희 등 우리 사회 저명인사 15명이 마음속에만 품고 차마 건네지 못했던 얘기를 잔잔하게 들려준다. 애틋한 사연은 저마다지만 얘기하는 내용은 하나다. 늦기 전에 표현하라고.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1만 1000원. ●방사능과 암을 극복하는 면역요법(백승헌 지음, 다문 펴냄) 끔찍한 원전 사고를 겪고 있는 일본의 이웃나라로서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여전하다. 모든 약은 음식에 있다. 방사능에 대한 공포도, 암에 대한 불안감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한의학 박사인 저자는 식품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음을 얘기한다. 방사능에 대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단을 근사하게 짜줌과 동시에 현미, 양배추, 버섯 등 항암 식품 31종도 소개한다. 1만 2000원. ●법정에 선 과학(실라 재서너프 지음, 박상준 옮김, 동아시아 펴냄) 안락사, 대리모 등 과학의 이름으로 행해진 법적 논란의 문제를 보여 준다. 법은 과학의 뒤꽁무니를 쫓을 뿐이라는 인식, 과학은 불가침의 전문성이라는 것을 모두 낡은 통념이라고 얘기한다. 기존의 법리적, 과학적 사실들이 서로 작용하며 사회 영역의 변화를 이끌어왔는지를 함께 살펴본다. 법과 과학이 어떻게 정의로울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1만 5000원.
  • “후쿠시마 원전 주변 위생상 문제” 日 소 1300마리 등 살처분 지시

    “우리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긴급 피난한 주민들이 두고 온 가축들이 살처분된다.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 권역에 남아 있는 소와 돼지, 닭 등이 그 대상이다. 간 나오토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경계구역에 있는 가축들을 소유주의 동의를 얻어 살처분할 것을 지난 12일 후쿠시마현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수의사들이 다음 주 현장에 들어가 다음 달 말까지 해당 가축들을 살처분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20㎞ 권역은 일본 정부가 경계구역으로 정해 주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지역이다. 경계구역으로 정했다고 해서, 그 구역 안에 있는 가축을 죽일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사람이 돌보지 않아 가축이 죽게 되면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살처분을 결정했다. 건강한 가축은 축사에 돌려보낸다고 하지만, 방사선에 피폭되지 않은 가축의 숫자는 적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안락사시킨 가축에 대해서는 소유주에게 시가의 100%를 보상해 주기로 했다. 후쿠시마현이 최근 조사한 결과 현재 소 1300마리와 돼지 200마리가 경계구역 안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 사고가 나기 전 경계구역 안에는 소 3500마리와 돼지 3만 1500마리, 닭 68만 마리, 말 100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하지만 원전 사고가 난 지 두 달이 넘도록 먹이나 물을 먹지 못해 대부분 아사한 것으로 보인다. 수의사들은 가축에게 진정제를 먹인 뒤 마취를 하고 근육 이완 주사를 놓는다. 도살 처분 이후에는 수산화칼슘을 뿌린 뒤 방수포를 덮을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경마 대회 중 경주마 ‘관중석으로 돌진’ 사고

    5일 호주 빅토리아주 와남불에서 열린 경마대회 중 경주마가 관중석으로 뛰어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주가 시작된 지 절반이 경과할 무렵 경주마 바나 스트랜드는 장애물을 넘는데 실패하면서 기수가 말 등에서 떨어졌다. 기수를 떨어뜨린 말은 계속에서 트랙을 돌다 좌측 바깥 경계를 넘어 달리기 시작했다. 경주마는 계속해서 달리다가 3m 높이의 벽을 뛰어넘어 관중석으로 점프했다. 점프한 말은 관중들의 머리위로 떨어져 내렸고 관중석은 비명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아이들과 연장자들이 포함된 관중 중 두사람은 척추를 다쳤고, 아이들과 노인들이 병원으로 실려 갔다. 목격자 중 한사람은 “경주마가 관중들의 머리위로 그대로 뛰어 내려 왔다.” 며 “아이들과 노인들은 바닥에 넘어져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호주 언론은 이번 사고가 예견가능성이 있는 인재라고 전하고 있다.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경마축제인 그랜드 애뉴얼 스티플은 일반 경마가 아닌 점프 경마로 일종의 장애물 달리기이다. 장매물 경마에 참가하는 경주마들의 스트레스와 위험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경마축제의 첫날인 4일에도 장애물 점프를 하던 말이 착지에 실패하며 당한 부상으로 안락사를 시키는 등 사고가 속출했다. 이번 사고로 동물보호 단체뿐 아니라 일반 여론에도 점프경마의 금지 주장이 더 거세어질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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