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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날 버렸나요” 비닐에 버려진 유기견 결국…

    “왜 날 버렸나요” 비닐에 버려진 유기견 결국…

    “나를 왜 버리셨나요?” 굶주림과 감염성 질환으로 괴로워하던 7개월 된 강아지 한 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최근 영국 햄프셔 토튼에 있는 한 놀이터에 유기된 생후 7개월 된 강아지 닐라(Narla)는 더는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뒤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안락사되고 말았다. 암컷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잡종인 날라는 종이 상자 안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감싸진 채 발견됐다. 당시 개와 산책하던 한 사람은 어디선가 애처로운 신음을 듣고 주변을 살피던 중 흙 속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상자를 열어봤을 때 대소변으로 인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찔렀다고 한다. 발견자들의 말로는 당시 날라는 심하게 굶주려 머리를 제대로 가눌 수도 없었고 두 눈을 뜨지도 못했다. 날라는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의사들은 날라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4~8주 동안 굶주렸다고 추정했다. 수의사들은 날라가 여러 감염성 질환에 걸려 더는 손쓸 수 없는 상태로 진단했다. 그들은 날라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면 안락사하는 게 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생후 7개월 만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날라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남아있어 그녀를 유기한 주인이 미셸 브라운이라는 28세 여성임을 알아냈다고 영국동물보호협회(RSPCA)는 밝혔다. 이후 미셸은 동물 유기 혐의로 사우스햄튼 치안법정에 서게 됐다. 그녀는 자신이 날라를 유기했음을 인정했지만 개가 죽었다고 생각해 상자에 담아 야외에 묻었다고 밝혔다. 미셸의 변호인은 그녀가 세 아이의 엄마로 뇌성마비인 남편을 돌보고 있으며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 그런 행동을 벌이게 됐다고 해명했다. 레이몬드 탄 변호사는 “브라운 양은 자신이 개를 유기한 것을 인정했다”면서도 “그녀는 너무 많은 일에 처해 있었다”고 말했다. 미셸 브라운은 이번 재판에서 집행유예 3개월형과 벌금형 630파운드(약 115만원)와 함께 동물 소유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패니 베이커 RSPCA 조사관은 “심각한 유기 사례 가운데 하나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례가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학대는 절대 용납되지 않을 뿐더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님아, 혼자 가지마오”...20년 함께한 암컷 죽자 바로 따라간 남편 곰

    “님아, 혼자 가지마오”...20년 함께한 암컷 죽자 바로 따라간 남편 곰

    20년 간 같은 동물원에서 동고동락해 온 암컷 곰이 질병으로 죽자 이를 견디지 못한 수컷 곰도 바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2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있는 카프론 동물원은 지난 3일 25살 된 '아미'라는 이름의 암컷 곰을 안락사시켰다. 몇 주 전부터 음식을 잘 먹지 않던 아미는 검사 결과 치명적인 간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약물도 치료 효과가 없어 안락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하지만 아미가 죽자 이 동물원에서 20년 가까이 함께 동고동락해 온 27살의 수컷 곰인 '구프'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 구프도 간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물원 측은 아미가 죽자 스트레스를 받은 구프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결국, 아미가 죽은 지 3일 만에 구프의 상태가 극도로 악화해 구프도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이들 곰 커플이 이 동물원에서 약 20년 넘게 동고동락하며 3명의 새끼를 낳았다고 전했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둘을 안락사시키기는 했지만, 이 광경을 지켜봐야 하는 동물원 직원 모두에게는 고통의 순간이었다"며 당시 심경을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은 너무도 아름다운 생을 살았다"며 "우리는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ol.com
  • “날 왜 키웠나요” 굶주림과 질병에 괴로워하던 유기견 결국…

    “날 왜 키웠나요” 굶주림과 질병에 괴로워하던 유기견 결국…

    “보살필 능력도 없으면서 나를 왜 키웠나요?” 굶주림과 감염성 질환으로 괴로워하던 강아지 한 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최근 영국 햄프셔 토튼에 있는 한 놀이터에 유기된 생후 7개월 된 강아지 닐라(Narla)는 더는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뒤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안락사되고 말았다. 암컷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잡종인 날라는 종이 상자 안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감싸진 채 발견됐다. 당시 개와 산책하던 한 사람은 어디선가 애처로운 신음을 듣고 주변을 살피던 중 흙 속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상자를 열어봤을 때 대소변으로 인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찔렀다고 한다. 발견자들의 말로는 당시 날라는 심하게 굶주려 머리를 제대로 가눌 수도 없었고 두 눈을 뜨지도 못했다. 날라는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의사들은 날라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4~8주 동안 굶주렸다고 추정했다. 수의사들은 날라가 여러 감염성 질환에 걸려 더는 손쓸 수 없는 상태로 진단했다. 그들은 날라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면 안락사하는 게 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생후 7개월 만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날라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남아있어 그녀를 유기한 주인이 미셸 브라운이라는 28세 여성임을 알아냈다고 영국동물보호협회(RSPCA)는 밝혔다. 이후 미셸은 동물 유기 혐의로 사우스햄튼 치안법정에 서게 됐다. 그녀는 자신이 날라를 유기했음을 인정했지만 개가 죽었다고 생각해 상자에 담아 야외에 묻었다고 밝혔다. 미셸의 변호인은 그녀가 세 아이의 엄마로 뇌성마비인 남편을 돌보고 있으며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 그런 행동을 벌이게 됐다고 해명했다. 레이몬드 탄 변호사는 “브라운 양은 자신이 개를 유기한 것을 인정했다”면서도 “그녀는 너무 많은 일에 처해 있었다”고 말했다. 미셸 브라운은 이번 재판에서 집행유예 3개월형과 벌금형 630파운드(약 115만원)와 함께 동물 소유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패니 베이커 RSPCA 조사관은 “심각한 유기 사례 가운데 하나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례가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학대는 절대 용납되지 않을 뿐더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 없이는 못살아” 부인 곰 죽자 바로 따라간 남편 곰

    “당신 없이는 못살아” 부인 곰 죽자 바로 따라간 남편 곰

    20년 간 같은 동물원에서 동고동락해 온 암컷 곰이 질병으로 죽자 이를 견디지 못한 수컷 곰도 바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2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있는 카프론 동물원은 지난 3일 25살 된 '아미'라는 이름의 암컷 곰을 안락사시켰다. 몇 주 전부터 음식을 잘 먹지 않던 아미는 검사 결과 치명적인 간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약물도 치료 효과가 없어 안락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하지만 아미가 죽자 이 동물원에서 20년 가까이 함께 동고동락해 온 27살의 수컷 곰인 '구프'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 구프도 간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물원 측은 아미가 죽자 스트레스를 받은 구프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결국, 아미가 죽은 지 3일 만에 구프의 상태가 극도로 악화해 구프도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이들 곰 커플이 이 동물원에서 약 20년 넘게 동고동락하며 3명의 새끼를 낳았다고 전했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둘을 안락사시키기는 했지만, 이 광경을 지켜봐야 하는 동물원 직원 모두에게는 고통의 순간이었다"며 당시 심경을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은 너무도 아름다운 생을 살았다"며 "우리는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ol.com
  • “사람 욕심에 세상 떠나는 강아지 그렸어요”

    “사람 욕심에 세상 떠나는 강아지 그렸어요”

    “입양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난 강아지 ‘딸기’를 그리며 만들었습니다.” 김지나(29)씨는 최근 비윤리적인 반려견 번식장에 반대하는 캠페인성 프로젝트로 작품을 만들어 세계적 명성의 ‘레드닷 어워드 2015’에서 커뮤니케이션 분야 ‘위너’에 선정됐다. 60년 전통의 레드닷 어워드는 독일 iF,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힌다. 김씨는 비위생적인 번식장에서 무분별한 번식으로 태어난 반려견이 사람들에게 입양되고, 이후 유기돼 안락사되거나 도축되는 과정을 인포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이런 내용으로 포스터를 제작하는 한편, 강아지 옷과 이동장 등 반려용품에도 그려 넣었다. 김씨는 “살아 있는 생명을 입양하기 전에 그 생명이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되지는 않았는지, 자신의 소비가 비윤리적인 수요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반려견 ‘딸기’를 입양 열흘 만에 떠나보냈던 경험이 기초가 됐다. “펫숍에서 생후 3개월이라고 소개했던 딸기는 알고 보니 1개월도 채 안 된 젖먹이였어요. 저한테 오기 전부터 전염병에 걸려 있었고요.” 그는 자신의 이기심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반려견의 일생’을 작품 주제로 정했고, 이후 유기동물보호소 등을 찾아다니며 취재한 끝에 1년여 만에 작품을 완성했다. 지난 2월 성신여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김씨는 현재 서울의 한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후속작으로는 ‘고양이의 일생’을 준비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북극곰 ‘크누트’ 아시나요?…자살 미스터리 풀렸다

    북극곰 ‘크누트’ 아시나요?…자살 미스터리 풀렸다

    지난 2006년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북극곰 한마리가 태어나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지금도 북극곰하면 떠오르는 이름 바로 크누트(Knut)다. 귀여운 외모로 잡지 표지와 각종 상품, 심지어 영화로까지 만들어질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크누트는 그러나 생 자체는 비극으로 시작해 비극으로 끝났다.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버림받은 크누트는 곧 사육사 손에서 컸으며 더이상 동족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크누트는 가족과 동족의 ‘빈자리’를 동물원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기로 채웠으나 외모가 ‘역변’ 하며 그 또한 시들해졌다. 자신을 돌보던 사육사를 포함 결국 주위 모두가 사라지고 홀로남은 크누트는 불과 4살 나이에 정말 특이하게도 연못에 빠져 익사했다. 이 때문에 그 사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은 우울증에 빠진 크누트가 자살했다는 심증을 가졌으나 동물원측의 공식발표는 뇌염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크누트가 뇌염을 앓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니츠 야생연구센터 측은 "크누트의 뇌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뇌의 자기 면역 질환의 한 형태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유해한 병균이 우리 몸에 침투하면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면역세포)들이 이를 방어한다. 그러나 자기면역질환은 이러한 면역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반대로 면역세포들이 우리 몸의 장기나 조직을 공격하는 경우를 말한다. 크누트의 경우 뇌에 이 질환이 생겨 인지기능을 상실하고 무력화된 것으로 이번 연구로 명확한 사인(死因)이 드러난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크누트의 이같은 질환이 동물 세계에서는 처음 확인된 것으로 인간에게도 매우 희귀한 질환이라는 사실. 연구를 이끈 알렉스 그린우드 박사는 "뇌염으로 인해 당시 크누트가 방향 감각과 균형을 잃고 연못에 빠져 익사해 죽은 것" 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곰이 동물에게는 첫번째 진단된 병으로 죽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고 밝혔다. 이어 "크누트는 죽어서도 인간과 동물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에도 크누트의 이야기가 다시 언론에 회자 된 바 있다. 베를린 동물원이 크누트의 생모인 토스카를 안락사시켰기 때문이다. 동물원 측은 “거의 30살이 된 토스카가 시력, 청각, 후각, 방향감각 등을 모두 잃어 더이상 생을 이어가기 힘든 상태였다” 면서 “전문가들과 상의를 거쳐 결국 토스카를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토스카의 삶도 평범하지는 않았다. 과거 캐나다에서 태어난 토스카는 동독으로 팔려가 서커스 생활을 하다 통일 후 지금의 베를린 동물원에 안착했다. 크누트 역시 지난 2011년 세상을 떠났지만 사람들의 욕심 속에 죽어서도 죽지못한 신세다. 2년 전에는 ‘새끼 북극곰 크누트’(Knut-The Polar Bear)라는 제품을 판매하려던 영국 회사와 베를린 동물원 간의 저작권 소송이 벌어진 바 있다. 현재 크누트는 땅 속에 묻히지 못하고 베를린 자연사 박물관 기후변화관에 ‘전시’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름 붓고 태워...한달새 4마리 ‘연쇄 개 방화’ 사건 수사 착수

    기름 붓고 태워...한달새 4마리 ‘연쇄 개 방화’ 사건 수사 착수

    미국의 한 지역에서 개의 등에 기름을 붓고 불태우는 야만적인 범행이 연이어 발생해 관계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미 언론들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북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역에서 최근 한 달 사이에 4마리의 개가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되어 이 지역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개들은 누군가에 의해 주로 등 부위에 기름을 부어 불태워졌고 지나가던 시민들에 의해 발견되어 인근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 중 2마리는 치료가 불가능해 안락사하고 말았다. 현지 관계 당국과 경찰은 현재 연이어 발생한 이러한 야만적인 범행이 서로 연계되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범인을 잡기 위해 목격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등에 심각한 3도 화상을 입고도 다행히 생명을 건진 골든 리트리버 등 2마리의 개는 치료가 완료되는 대로 다시 새 주인을 찾게 될 것이라고 동물보호센터는 밝혔다. 현지 동물보호 단체는 이번 야만적인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약 500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등에 3도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되어 치료 중인 골든 리트리버 (현지 언론, KTLA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씨줄날줄] 안락사 여행/박홍환 논설위원

    삶에 대한 회의가 많았던 20대 여성 D씨는 최근 스위스 취리히를 다녀왔다. 안락사 지원 전문병원 디그니타스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전화로 메시지를 남기고 편지까지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아 직접 가볼 결심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의사의 확인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D씨는 다행스럽게도 죽음에 이르지 못했지만 죽을 권리가 허용되지 않는 고국을 떠나 스위스의 디그니타스에서 생을 마친 사람들이 지난 17년간 1749명에 이른다고 한다. 독일인이 920명으로 가장 많고, 영국인 273명, 프랑스인 194명, 이탈리아인 79명 등이다. 죽기 위해 생의 마지막 여행에 나선 이른바 ‘안락사 여행자’다. 디그니타스는 스위스에 있는 4곳의 안락사 지원 병원 중 유일하게 외국인을 받아들이고 있다. 1998년 5월 17일 인권변호사인 루드비히 미넬리가 말기암 등 불치병 환자가 생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설립한 디그니타스 병원에서는 의사가 처방해 준 수면제와 극약을 먹고 ‘깊은 잠’을 자는 것처럼 죽을 수 있다. 환자 스스로 약을 먹는다는 점에서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해 사망케 하는 적극적 안락사나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소극적 안락사, 이른바 존엄사와는 구별된다. 병원도 ‘자살 조력’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라틴어로 ‘존엄’을 뜻하는 디그니타스는 같은 이름의 비영리단체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전 세계 수천 명의 회원이 자기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회원이 되려면 치료가 불가능한 병을 앓고 있다는 의사의 확인을 받고, 스스로 죽음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입회비로 208유로(약 27만원), 연회비로 84유로를 받는다. 폐암 판정을 받은 영국인 남성 밥 콜(68)이 최근 이 병원에서 숨을 거두며 “조력사망법이 통과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밝혀 전 세계적으로 안락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스위스를 비롯해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이 적극적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미국은 오리건·워싱턴 등 5개 주에서 안락사를 인정하고 있으며 프랑스도 지난 3월 이른바 ‘깊은 잠’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각국의 안락사 허용 대상과 방식은 각각 다르지만 죽을 권리를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적극적 안락사는 거론조차 안 되지만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존엄사는 일부 인정되고 있다.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은 아예 존엄사를 제도화하자며 18대 국회 때 자동 폐기된 ‘존엄사법’을 최근 또다시 발의했다. 각자 다양한 명목의 여행에 나서지만 ‘안락사 여행’ ‘자살 여행’은 비극적이다. 죽을 권리를 넘어 인간의 기본권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궁금해진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아하! 우주] 가가린 보다 먼저 우주정복한 견공을 아시나요?

    [아하! 우주] 가가린 보다 먼저 우주정복한 견공을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5년 전인 1960년 8월 19일. 당시 미국과 치열한 우주탐사 경쟁을 벌이던 구소련에서 우주선 스푸트니크 5호가 힘차게 날아올랐다. 그리고 이 우주선 안에는 인류(?) 역사에 획을 그은 2마리의 개가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 2마리의 견공은 토끼와 쥐등 다른 동식물과 함께 성공적으로 지구 궤도를 선회한 후 하루 만에 모두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유인 우주탐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두 견공이 '목숨' 걸고 증명한 것이었다. 웬만한 우주인보다 더 유명한 이들 견공의 이름은 각각 벨카와 스트렐카.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보다 1년 앞서 우주 탐사를 완수한 이들 견공들은 이처럼 해피엔딩의 견생(犬生)을 마감했다. 특히 우주에서 돌아온 스트렐카는 함께 연구시설에 있던 수컷 개와 눈이맞아 새끼를 낳았고 이중 한 마리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의해 미국 대통령 J.F 케네디의 딸에게 선물로 전해져 냉전 해빙에 한 몫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들 두마리의 견공은 우주 탐사에 한 장을 장식하며 지구촌 영웅이 됐지만 비운의 생을 마감한 선배 견도 있었다. 바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우주탐사견인 라이카다. 암컷 떠돌이개 출신인 라이카는 지난 1957년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위성궤도에 올라선 '첫번째 우주견'이 됐으나 이륙 몇 시간 만에 과열과 스트레스로 죽었다. 이 사실은 지난 2002년에서야 밝혀졌으며 그간 구소련에서는 미리 우주선에 설치한 장치로 안락사시켰다고 발표해 왔다. 더욱 가슴아픈 점은 스푸트니크 2호가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우주선이었다는 사실로 이 때문에 당시 서구언론과 동물보호론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 1951년 7월 역시 떠돌이 개들인 치간과 데지크로 시작된 초기 우주탐사에는 이처럼 동물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던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야생 곰을 맨손으로 격퇴한 ‘베트남 참전용사’

    야생 곰을 맨손으로 격퇴한 ‘베트남 참전용사’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인 미국의 한 60대 남성이 자택 근처에서 곰의 공격을 당해 온몸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맨손으로 격퇴해 목숨을 건졌다고 미국 CNN 방송 등 16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해병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래리 예페즈(66)는 지난 13일 새벽 캘리포니아주(州) 마리포사 카운티에 있는 자택 근처에서 야생 흑곰과 우연히 마주쳤다. 이 지역은 야생 곰이 서식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가깝다. 예페즈의 말로는 곰은 몸무게가 100kg이 넘었지만 아직 어린 개체로 자신과의 거리가 불과 3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는 “저리 가!”라고 외치며 곰을 쫓아내려 했다. 하지만 곰이 그대로 그에게 달려들어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는 지역 방송사인 KGPE와의 인터뷰에서 “손목을 물렸고 목과 복부도 공격당했다”며 “곰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그순간 군인으로서의 본능이 깨어났다고 말한다. ‘맞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돌연 떠올랐다는 그는 반격에 나섰다. 곰에 주먹을 내지르는가 하면 발로 차 곰을 밀쳐냈다. 이때 그의 개가 짖었고 곰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그는 개를 데리고 집 안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이후 곰은 집과 반대 방향으로 유유히 사라졌다고 한다. 곰으로부터 무사히 달아난 그는 몸에서 통증이 느껴졌다고 한다. 손목과 얼굴, 목, 복부, 허벅지 등에서는 피가 흘렀다. 하지만 그는 정신을 잃지 않고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가서 치료까지 받았다. 현재 마리포사 카운티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야생 곰이 출몰할 경우를 대피해 어린이와 반려동물에 눈을 떼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해당 곰을 발견하게 되면 안락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현아야, 함께 걸어줘서 고마워

    [백문이불여일행] 현아야, 함께 걸어줘서 고마워

    구호동물입양센터 ‘케어’를 가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구호동물입양센터 ‘케어’로 향했다. 버려진 강아지들을 마주한다는 것, 설렘보단 두려움이 컸다. 봉사활동 하는 법은 검색하면 되지만 상처받은 강아지의 눈을 보고 느껴질 미안함과 죄책감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꼭 한번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발길을 옮기지 못했다. 가끔 후원금을 내는 것으로 자책감을 덜곤 했다. 그렇게 미뤄왔던 일을 실천하기로 한 날. 캔 사료와 육포를 손에 들고 약속된 시간인 오전 10시30분에 맞춰 센터에 도착했다. ‘케어’는 퇴계로와 답십리를 비롯해 경기도 포천·김포 등에서 유기동물 총 200여 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동물단체다. 사람으로부터 학대를 당해 위험에 처한 동물을 구조하고, 치료 후 입양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치료가 필요한 동물은 퇴계로와 답십리 센터에서 보호하고, 정상인 경우는 김포나 포천 보호소로 보내진다. 100% 시민 후원으로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노란색 외벽의 ‘케어’ 문을 여니 강아지들이 소리 내어 짖는다. 저마다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좁은 공간에서 지내야 하는 까닭에 봉사자들이 찾아와 산책하는 이 시간을 기다린다. 사람에게 학대받아 몸과 마음이 다쳤지만 여전히 좋은 사람의 반려견이 되어 함께 하길 원한다. “현아야, 괜찮아” 함께 걸어줘서 고마워 하얗고 눈이 예쁜 말티즈 현아(5살·암컷)와 짝이 되어 산책을 시작했다. “이 친구는 걸을 때 최대한 다른 강아지를 피해서 다녀주세요.” 관계자는 구조 당시 현아가 목줄에 꽉 묶인 채 혼자 방치돼 있던 까닭에 다른 강아지에게 유난히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13년째 반려견과 함께 하고 있기에 산책 정도야 쉬울 거라 생각했지만, 현아가 다른 강아지를 보고 흥분하자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어쩔 줄 몰라 하는 게 느껴졌는지 현아도 불안해하며 센터 쪽으로 몸을 계속 돌렸다. “현아야, 괜찮아” 계속해 말을 걸고 틈나는 대로 쓰다듬어주었다. 날씨가 더우니 중간 중간 주는 물을 아기처럼 잘 먹는다. 장충단공원에 도착해 현아를 무릎에 앉히고 땀을 닦으려는데 갑자기 다른 강아지를 본 현아가 뛰어내렸다. 목줄을 놓치면 안 되는데 순식간에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강아지를 데려 온 가족 중 한명이 급하게 현아의 줄을 잡고 내게 건네주었다. 안도의 숨을 내쉬며 줄을 손목에 꼭 둘러 감고 길을 걸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다. 30분이 넘어가니 더운 날씨 때문에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다. “현아를 비롯해 이곳 강아지들은 밖에서 걸을 수 있는 시간이 하루 1번 이 시간뿐이에요. 힘들더라도 1시간을 꼭 채워서 걸어주세요.” 당부한 것을 되새기며 걷던 길을 다시 걷고, 샛길로도 걸어본다. 현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안정되는지 이곳저곳 신나서 걸어 다니기 바쁘다. 땀은 흐르고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지만 좋아하는 현아가 귀여워서 웃음이 나온다. 예쁜 현아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서 산책 중간 중간 사진도 남겼다. 1시간을 조금 넘겨 다시 센터로 돌아갈 시간. 마침 같은 시간 산책봉사를 마치고 나온 이인선(26)씨가 이 모습을 보고 “현아. 너 또 들어가기 싫구나”라며 웃는다. “여기 네 번째 봉사인데 현아가 산책을 유독 좋아해서 다시 들어가기 싫어하더라고요.” 누구든 동물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하지만 여전히 한 해 8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버려진다. 휴가철엔 더욱 심각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유기된 동물만 8274마리다. 월 평균보다 20~30% 많은 수치다. 동물을 버려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내가 버리면 누군가 대신 키워 주겠지. 어떻게든 살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이 잘못된 결과를 낳고 있다. 사회적인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버려진 동물은 4만 6951마리. 한 해 유기동물 입양과 안락사 등으로 드는 비용만 104억 원이다. 동물학대사건의 빈도와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SNS 속 몽실몽실하고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을 보고 한번쯤 ‘나도 키워볼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만으로 입양해서는 안 된다. 10~15년의 시간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동물을 키우는 일은 정말 행복하지만 그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한 책임감이 필요하다. 미래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상황인지, 나와 함께 사는 가족도 이에 동의하는지 생각해야한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한지, 어리고 귀여울 때만이 아닌 늙고 병들었을 때 드는 비용도 감당할 수 있는 지도 고려해야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 평균수명인 15년 동안 드는 비용은 2013년 기준 반려견은 2111만8000원, 반려묘는 1996만3000원이 든다. 반려동물 입양대금을 비롯해 사료비, 동물병원 진료비, 미용서비스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미안해, 살아줘서 고마워” 전채은 케어 공동대표는 “강아지들도 생명체입니다. 사람처럼 감정이 있고, 똑같이 고통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원인은 사람들이 제공했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의 책임이 크죠. 동물을 사랑해서 돕는 게 아니라 책임이 있기 때문에 돕는 겁니다. 동물을 사랑하건, 싫어하건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죠”라고 말한다. “그들도 맞으면 아픕니다. 그들도 버림받으면 상처 받습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살아 숨 쉬는 생명입니다. 미안하고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실제로 이 곳에서 현아와 함께한 시간은 오랜 시간 반려견과 함께하며 받은 행복을 돌려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다시 오고 싶은 곳이고, 꾸준히 들릴 생각이다. 현아와의 시간 속에서 몰랐던 행복 하나를 찾은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망설였다면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버림받은 동물들과의 교감이 가장 큰 봉사입니다. 산책하고 청소하고 놀아주는 것, 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털 때문에 다리까지 잃은 떠돌이 ‘밥’...새 삶 찾고 밝은 모습 감동

    털 때문에 다리까지 잃은 떠돌이 ‘밥’...새 삶 찾고 밝은 모습 감동

    누구의 도움이나 보살핌도 받지 못해 다리까지 잃어야 했으나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밝은 모습을 되찾은 늙은 견공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늙은 떠돌이 개 ‘밥’은 미국 LA지역에서 노숙자들 사이를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주인 없는 개인 밥은 적절한 보살핌은커녕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털도 한번 제대로 손질 받지 못한 채 살아야만 했다. 떠돌이 동물들을 구조하는 미국 단체 ‘시너지 에니멀 레스큐’(Synergy Animal Rescue)가 밥을 구출했을 때 밥의 털은 길게 자라다 못해 딱딱하게 덩어리가 질 지경이었다. 이 덩어리들은 밥의 다리 혈액순환을 방해했고 진단 결과 수의사들은 밥의 다리들을 절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결국 밥은 수술을 통해 우측 앞다리 발목 아래와 좌측 뒷다리 무릎 아래를 잘라냈다. 치아 대부분도 썩어 제거해야만 했다. 이렇게 치명적인 건강상태에 이른 밥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구출된 이후 몇 달 지나지 않아 최근 공개된 밥의 모습에서는 안정과 행복이 느껴진다. 밥은 개 훈련 전문가인 메건 룬드버그에게 입양됐다. 메건은 밥이 수술을 받기 전 일주일 동안 밥을 임시로 보호했었고, 그 기간 동안 밥에게 푹 빠져 입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건은 단순히 밥을 보호하는 데에서 그치는 대신, 더 나아가 밥을 데리고 다니며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만나 희망을 전달하는 봉사에도 나섰었다. 그러던 밥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왔다. 소아암 환자들을 찾아 위로를 전달하는 일정 직전에 스스로도 입 안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것. 메건은 밥이 어쩌면 그 때 파란만장한 인생에 종지부를 찍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메건의 우려해도 불구, 밥은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며 놀랍게도 또다시 어려움을 이겨냈다. 메건은 밥의 사례를 통해 성급한 안락사의 위험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밥이야말로 늙고 버려진 개라고 해서 반드시 안락사에 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어 “늙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개라고 해서 안락사를 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밥은 그토록 어려운 상황에 있었지만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결국 떨쳐내고 지금과 같은 삶을 쟁취할 수 있었다”며 유기견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애정을 촉구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0년간 털 못잘라 다리 자른 견공...새 삶 찾고 행복한 모습

    10년간 털 못잘라 다리 자른 견공...새 삶 찾고 행복한 모습

    누구의 도움이나 보살핌도 받지 못해 다리까지 잃어야 했으나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밝은 모습을 되찾은 늙은 견공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늙은 떠돌이 개 ‘밥’은 미국 LA지역에서 노숙자들 사이를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주인 없는 개인 밥은 적절한 보살핌은커녕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털도 한번 제대로 손질 받지 못한 채 살아야만 했다. 떠돌이 동물들을 구조하는 미국 단체 ‘시너지 에니멀 레스큐’(Synergy Animal Rescue)가 밥을 구출했을 때 밥의 털은 길게 자라다 못해 딱딱하게 덩어리가 질 지경이었다. 이 덩어리들은 밥의 다리 혈액순환을 방해했고 진단 결과 수의사들은 밥의 다리들을 절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결국 밥은 수술을 통해 우측 앞다리 발목 아래와 좌측 뒷다리 무릎 아래를 잘라냈다. 치아 대부분도 썩어 제거해야만 했다. 이렇게 치명적인 건강상태에 이른 밥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구출된 이후 몇 달 지나지 않아 최근 공개된 밥의 모습에서는 안정과 행복이 느껴진다. 밥은 개 훈련 전문가인 메건 룬드버그에게 입양됐다. 메건은 밥이 수술을 받기 전 일주일 동안 밥을 임시로 보호했었고, 그 기간 동안 밥에게 푹 빠져 입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건은 단순히 밥을 보호하는 데에서 그치는 대신, 더 나아가 밥을 데리고 다니며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만나 희망을 전달하는 봉사에도 나섰었다. 그러던 밥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왔다. 소아암 환자들을 찾아 위로를 전달하는 일정 직전에 스스로도 입 안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것. 메건은 밥이 어쩌면 그 때 파란만장한 인생에 종지부를 찍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메건의 우려해도 불구, 밥은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며 놀랍게도 또다시 어려움을 이겨냈다. 메건은 밥의 사례를 통해 성급한 안락사의 위험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밥이야말로 늙고 버려진 개라고 해서 반드시 안락사에 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어 “늙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개라고 해서 안락사를 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밥은 그토록 어려운 상황에 있었지만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결국 떨쳐내고 지금과 같은 삶을 쟁취할 수 있었다”며 유기견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애정을 촉구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안락사 위기 암탉 ‘3D프린팅’ 새 다리 화제

    안락사 위기 암탉 ‘3D프린팅’ 새 다리 화제

    태어날 때부터 천성적으로 기형의 다리를 가진 암탉이 새 주인의 배려로 약 300만 원 상당에 해당하는 다리 보철 수술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클린턴 지역에 거주하는 동물보호가인 안드리아 마틴은 태어나면서부터 왼쪽 다리에 기형을 가진 3개월 된 암탉을 발견했다. '세실리'로 이름이 부쳐진 이 암탉은 결국 성장하면서 더는 걸을 수가 없어 안락사를 시켜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마틴과 세실리의 새 주인이 된 사람은 거금을 들어서라도 세실리의 다리를 치료해 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결국, 마틴은 한 대학의 유명한 수의학과에 세실리의 수술을 부탁했다. 의뢰를 받은 이 대학은 일단 세실리의 다리를 절제한 다음 약 2주간의 회복기를 거쳐 3D 프린터로 제작한 다리 보철을 세실리에게 시술할 것이라고 밝혔다. 2,500달러(약 3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시술비는 마틴과 새로운 주인이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마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실리는 단지 애완용이 아니다"라면서 "죽음이 아니라 얼마든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시술의 의미를 강조했다. 사진= 기형 다리 암탉을 안고 있는 마틴과 다리를 절단한 암탉 모습 (현지 언론, Telegram & Gazette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300만원짜리 ‘3D프린팅 다리’ 암탉...”이제 걸을 수 있어~ 꼬꼬댁”

    300만원짜리 ‘3D프린팅 다리’ 암탉...”이제 걸을 수 있어~ 꼬꼬댁”

    태어날 때부터 천성적으로 기형의 다리를 가진 암탉이 새 주인의 배려로 약 300만 원 상당에 해당하는 다리 보철 수술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클린턴 지역에 거주하는 동물보호가인 안드리아 마틴은 태어나면서부터 왼쪽 다리에 기형을 가진 3개월 된 암탉을 발견했다. '세실리'로 이름이 부쳐진 이 암탉은 결국 성장하면서 더는 걸을 수가 없어 안락사를 시켜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마틴과 세실리의 새 주인이 된 사람은 거금을 들어서라도 세실리의 다리를 치료해 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결국, 마틴은 한 대학의 유명한 수의학과에 세실리의 수술을 부탁했다. 의뢰를 받은 이 대학은 일단 세실리의 다리를 절제한 다음 약 2주간의 회복기를 거쳐 3D 프린터로 제작한 다리 보철을 세실리에게 시술할 것이라고 밝혔다. 2,500달러(약 3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시술비는 마틴과 새로운 주인이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마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실리는 단지 애완용이 아니다"라면서 "죽음이 아니라 얼마든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시술의 의미를 강조했다. 사진= 기형 다리 암탉을 안고 있는 마틴과 다리를 절단한 암탉 모습 (현지 언론, Telegram & Gazette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포토 다큐] 유기견 무료 분양하는 경기도 화성 ‘도우미견 나눔센터’를 가다

    [포토 다큐] 유기견 무료 분양하는 경기도 화성 ‘도우미견 나눔센터’를 가다

    조용하던 사육실이 개 짖는 소리로 가득 찬다. 누가 왔는지 혹여 자신을 데려갈 사람인지 깡충깡충 뛰어 얼굴을 내미는 꼴이 칸막이를 넘어설 것만 같다. 유기견 입양을 원하는 한 부부가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를 찾아 사육실을 꼼꼼히 둘러보기 시작하자 개들은 눈길을, 손길을 한 번이라도 더 받아보려 안달이다. 이 개들도 한때는 한 가족의 사랑을 받았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유기견을 도민에게 무상 분양하고 있다. 다른 유기견보호센터와 달리 수의사와 훈련사가 직접 도내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10일간 보호기간이 끝난 유기견 중 ‘자질’ 있는 유기견을 선발해 온다. 이렇게 선발된 개들은 새 주인을 만나기 위해 기본 복종훈련, 배변훈련을 받는다. 센터는 유기견에게 종합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은 물론 동물등록내장형 마이크로칩(등록동물의 정보가 담긴 칩)도 무료로 시술해 준다. 지난해 7월에는 지방자치단체 유일의 보건복지부 장애인보조견 전문 훈련기관으로 지정됐다. 소리에 예민하다거나 물건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 등 여러 평가를 거친 유기견들은 청각장애인 보조견과 지체장애인 보조견, 동물매개치료견으로 훈련받는다. 경기도 오산시에 살고 있는 지체장애인 1급 김용재(64)씨는 TV광고를 통해 도우미견 나눔센터를 알게 돼 지난 3월부터 갈색 푸들인 모카(2)와 함께하고 있다. 몸이 아프기 전에 진도개협회총무를 맡을 만큼 개를 좋아했던 김씨는 모카를 통해 새로운 삶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한 김씨지만 하루에 두 번씩은 꼭 전동휠체어를 타고 모카와 함께 산책을 나간다. 힘차게 달리는 모카를 따라 움직이면 기분도 한결 좋아지고 강아지가 예쁘다고 다가오는 어린이들을 만나는 것도 즐겁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김씨는 “10년 동안 병원 생활을 하면서 반려견의 의미가 더욱 절실해졌다”며 “매일매일 소통하고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존재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옥란(84) 할머니는 함께 살던 손녀딸이 외국으로 유학간 뒤 몰티즈 종인 주리(2)를 입양했다. 주리가 오기 전엔 텅 빈 집에서 홀로 TV를 보는 것이 김 할머니의 유일한 낙이었다. “주리가 온 뒤부터 하루하루가 심심하지 않다”며 할머니는 말하는 내내 주리를 끌어안았다. 주리를 입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주변에서 작고 예쁜 강아지를 사지 않고 왜 유기견을 입양했냐며 한마디씩 하곤 했지만 주리가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아 지금은 모든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리를 만나 큰 행복을 얻은 할머니는 조만간 유기견 한 마리를 더 입양할 생각이다. 한해 경기도에서만 약 15000여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하고 그중 절반은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된다. 특히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는 유기동물 발생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마하트마 간디는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 그 나라에서 동물이 어떠한 취급을 받는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올 여름은 버려지는 동물들, 그리고 센터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동물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게 어떨까. 박윤슬 기자 @seoul.co.kr
  • 스위스서 안락사 택한 70대 영국 여성, 이유는 무엇?

    스위스서 안락사 택한 70대 영국 여성, 이유는 무엇?

    스위스서 안락사 택한 70대 영국 여성, 이유는 무엇? ‘스위스서 안락사’ 한 70대 영국 여성이 스위스에서 안락사로 삶을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일간지에 따르면 지병 없이 건강한 상태이던 런던 북부의 질 패러우(75)는 지난달 21일 스위스의 한 안락사 지원병원에서 생을 마쳤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 간호사 출신으로, 노인 돌보는 법에 대한 2권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던 패러우는 일터에서 수많은 노인들을 보면서 이 같은 말년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기 직전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평생 나이든 사람들을 돌보면서 항상 ‘난 늙지 않겠다. 늙는 것은 재미없다’고 생각해왔다”면서 “(늙는다는 것은) 암울하고 슬프다. 대체로 끔찍하다”고 말했다. 패러우는 “내가 이제 막 언덕 꼭대기에 올랐다는 것을 안다. 앞으로 더는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보행기로 길을 막는 늙은이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두 달 전 자신의 블로그에서도 죽음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70살이 될 때까지 난 매우 건강하다고 느꼈고 원하는 어떤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여전히 바쁘고 쓸모 있다고 느꼈다”면서 “그러나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고 난 후에 모든 게 바뀌었다. 비록 지금 건강하지만 내 삶이 다했고 죽을 준비가 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패러우는 스위스로 가기 전에 두 자녀에게 자신의 결심을 알렸으며, 스위스에는 남편과 동행해 라인강변에서 조용히 마지막 만찬을 함께 즐겼다. 장례식 준비도 스스로 모두 마쳤다. 마지막을 함께 한 남편 존은 “질은 몇 년 동안 이를 준비했다”면서 “분위기를 너무 감정적이거나 무겁게 만들어서 마지막 순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락사가 금지된 영국에서는 최근 패러우처럼 안락사와 안락사 지원이 허용된 스위스로 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늘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08∼2012년 스위스에서 안락사한 611명 가운데 5분의 1은 영국인이었다. 지난 5월에는 죽음이 임박하지 않은 영국의 50대 암 환자가 스위스에서 안락사해 영국내 안락사 논쟁이 가열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립공원서 5.56m 거대 비단뱀 잡혔다

    사슴도 통째로 삼킬 정도의 거대 덩치를 가진 비단뱀이 연구팀에게 포획됐다. 최근 미국 CBS마이애미 방송은 지난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에서 거대한 비단뱀 한마리가 US 지질연구소 연구원들에게 포획돼 안락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국립공원에서 포획된 비단뱀 중 역대 두번째로 큰 이 뱀의 길이는 무려 5.56m로 지난 2013년 포획된 기존 기록(5.66m)에 육박한다. 국립공원 측 대변인 린다 프라이어는 "비단뱀을 포획 후 조사한 결과 위는 비어있는 상태였다" 면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고통을 최소화 해 곧바로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야생동물을 국립공원 측이 직접 나서서 안락사시키는 이유는 있다. 이 비단뱀이 외래종으로 토종 설치류는 물론 사슴이나 멧돼지같은 큰 동물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부터 주민들이 애완용으로 키우던 비단뱀을 이곳에 방생한 것이 '비극'의 시작인 셈으로 지금 이 국립공원은 '비단뱀 천국'이 됐다. 이에 국립공원 측은 해마다 이곳에서 '땅꾼 대회'를 열어 가장 큰 놈을 잡는 사람에게 상금도 주고있다.   플로리다 야생동물보호국 담당관 크리스틴 서머스는 “버마 비단뱀은 천적이 없어 우리 환경이 크게 파괴되고 있다” 면서 “대회의 진짜 목적은 이 비단뱀을 공원에 풀어주는 사람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양이·개를 ‘주민’으로 인정한 스페인 마을

    고양이·개를 ‘주민’으로 인정한 스페인 마을

    일생을 함께하는 가족이자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아 애완견이나 애완고양이를 ‘반려동물’라 일컫는 요즘이지만 동물과 인간의 법적 권한에는 차이가 엄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동물들의 권익을 인간과 동일한 수준에서 보장하겠다고 선언한 마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개와 고양이를 ‘비인간 거주민’으로 인정하고 사람과 똑같이 대우하기로 한 스페인 트리게로스 델 바예(Trigueros del Valle) 마을을 소개했다. 스페인 중북부 지방에 위치한 거주민 330명 정도의 이 작은 마을은 원래 동물애호보다는 아름다운 성채 등 관광 명소로 더 유명한 장소. 이렇듯 소규모 마을에서 내린 결정일 뿐이지만 세계 각지 동물 권리 보호 단체들은 이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의 영국지사 대표 미미 벡히치(Mimi Bekhechi) 또한 “트리게로스 델 바예의 이번 법률은 기념비적 결정이며, 동물 권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마을의 시장 페드로 페레즈 이스피노자는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투표 결과에 따라 그는 “인간들뿐만 아니라 고양이 및 개의 소망도 존중하고 대변할 책임을 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법률에 따른 세부적 규제사항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위독한 반려동물의 안락사 문제 등 여러 사안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법률은 더 나아가 스페인 전역에서 꾸준히 대립하고 있는 투우경기 찬반양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몇 년 간 투우를 전통문화의 일부로 보호하자는 옹호의견과 동물학대에 불과하다는 반대의견 사이에 격쟁이 벌어져왔다. 특히 2010년에는 카탈로니아 주에서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투우를 금지하면서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카탈로니아 주의 선례를 따라 투우를 금지한 주도 있지만, 스페인 중앙 정부는 현재 투우를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관련 활동에 세금 우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외신들은 “비인간 거주민에 대한 신체 훼손 및 살상행위” 전반을 금지한 이번 법안이 스페인 정부의 움직임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다른 국가에서도 동물에게 ‘인권’에 준하는 권리를 부여한 과거 사례가 있다. 2013년 인도에서는 돌고래의 권리를 대폭 신장시키는 선언이 이루어졌다. 당시 인도 정부는 “돌고래들은 인간(human)은 아니지만 사람(person)이나 다름없다고 말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별도의 권리가 존재하며, 오락을 위해 돌고래를 붙잡아 감금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록 이 선언을 통해 돌고래에게 인간과 동일한 권한이 주어지진 않았지만, 이후로 인도 내 워터파크 등에서의 돌고래 쇼는 법적으로 금지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안락사 앞둔 두 견공의 포옹, 기적 만들다

    안락사 앞둔 두 견공의 포옹, 기적 만들다

    안락사를 기다리며 두려움에 떨 듯 꼭 껴안고 있는 두 견공의 안타까운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엔젤스 어멍 어스 팻 레스큐’(Angels Among Us Pet Rescue)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갈색 견공은 검은색 복서 견공을 앞발로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이다. 이 보호소는 사람들에게 입양을 권하기 위해 갈색 견공 칼라의 처지에서 한 편의 글을 적었다. “난 칼라고, 얘는 키이라에요. 우리는 여기 있는 게 너무 무서워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게시글에는 두 견공이 입양되지 못해 안락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또 이 글에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말해줬어요”라며 “누군가 입양해야만 내일이 있을 거에요”라고 적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키이라는 실제 복서 견종이 아니라 믹스견이다. 암컷인 키이라는 담담한 표정이지만 두 견공 모두 안락사를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보호소 측은 설명했다. 심금을 울리는 글과 사진 때문인지 이 게시글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면서 급격히 확산했다. 원본 게시물이 공개된지 불과 2시간 6분만에 한 자원 봉사자와 수의사가 각각 두 견공을 입양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두 견공은 새로운 ‘내일’을 맞게 됐다. 두 견공의 사진에는 댓글이 3000개 이상 달렸고 공유는 3500번 이상 이뤄졌다. 2만 19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러 게시글을 추천했다. 이후 보호소 측은 이제 견공들이 안전하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사진=Angels Among Us Pet Rescue/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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