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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비 도시’ 싸움 붙은 안동·영주

    ‘선비 도시’ 싸움 붙은 안동·영주

    ‘21세기에 양반, 선비가 뭐길래….’경북 영주시와 안동시가 ‘선비’라는 명칭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안동시가 최근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로 조성 중인 세계유교 선비문화공원 탐방로(146㎞)의 이름을 ‘안동 선비 순례길’로 정하자 이웃한 영주시가 선비라는 명칭은 자신들이 원조(元祖)라며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2일 “영주는 줄곧 선비의 고장, 안동시는 양반의 고장임을 강조해 왔는데 언제부터인가 안동이 선비를 고집해 영주의 자존심을 손상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선비 순례길’ 명칭은 심각한 문제”라고 반발했다. 박석홍 영주 소수서원 학예관도 “영주시가 1998년 ‘선비의 고장’이란 이름의 상표를 등록할 때만 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안동시가 2006년 무렵부터 ‘선비의 고장’ 운운하며 명칭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면서 “안동시가 이제는 양반답게 처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동시 측은 “선비라는 용어는 보통명사인 데다 특정 도시의 전유물도 아닌 만큼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며 “영주시가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탐방로 이름은 안동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와 전통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양반의 고장임을 강조했던 안동시가 선비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는 것은 양반이라는 용어에 담긴 부정적 이미지 때문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안동·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으로 밤 나들이 오세요

    “밤이 아름다운 경북으로 밤 나들이 오세요.” 경북도는 휴가철을 맞아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야간관광상품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야간관광상품은 8개로 달빛기행, 별 관측, 반딧불이 체험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들이다. 야간관광상품은 ▲영주시 ‘풀내음 가득한 선비고을 야간여행’ ▲문경시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안동시 ‘나이트 투어 달그樂(달빛+그리움+즐거움)’ ▲영천시 ‘별빛나이트투어’ ▲경주시 ‘신라달빛기행’ ▲김천시 ‘직지 나이트투어’ ▲성주군 ‘가자! 한개마을로 12지신 찾으러’ ▲칠곡군 ‘한티가는 길에서 달빛 아래 나를 만나다!’ 등이다. 영주 ‘풀내음 가득한 선비고을 야간여행’은 소백산 부석사 아래 소백산 예술촌을 중심으로 순흥 선비촌의 유교의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선비복장을 하고 조선시대 과거길인 문경새재 옛길을 걸으며 장원급제 3행시, 주먹밥 먹기, 맨발 걷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안동 ‘나이트 투어 달그樂’은 안동호 인근의 월영교 일대를 걸으며 달빛과 그리움,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천 ‘별빛나이트투어’는 전투메모리얼파크 시가전 체험, 작은 음악회, 캠프파이어, 별자리 강좌 및 관측 행사 등을 연다. 경주 ‘신라달빛기행’은 문화재답사와 고택음악회, 달빛나들이 등이 이어지고 김천 ‘직지 나이트투어’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 일원에서 도자기 및 연등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의 밤은 확실한 멋과 품격이 있다”면서 “가족·연인들과 함께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풍산개는 왜 8년 길러준 할머니 물었나

    전문가 “풍산개 사냥 본능 많아”… “인간 공격 드문 경우” 의혹도 70대 할머니가 8년 동안 키우던 개에게 목을 물려 숨진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9시 15분쯤 안동시 남선면의 한 단독주택 거실에서 A(78) 할머니가 목과 머리 뒷부분, 귀 등이 크게 찢어져 피를 흘리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할머니는 자녀 4명을 뒀지만 대구 등지로 모두 출가해 혼자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연락이 안 된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할머니 집 앞에서 서성거리던 풍산개의 얼굴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고 근처 땅바닥에서는 피 묻은 개의 왼쪽 윗송곳니가 발견됐다. 경찰은 할머니가 개의 송곳니가 빠질 정도로 심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개는 올해 8살로 몸무게 18㎏의 중·대형견이다. 경찰 관계자는 “풍산개가 체구가 왜소한 할머니를 2차례 이상 크게 문 것으로 보인다”며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할머니가 집 부근 골목길에서 개에게 물린 뒤 집으로 돌아와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개는 할머니를 공격한 뒤에도 흥분한 채 한동안 마을을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할머니 집 개가 피를 뒤집어 쓴 채 돌아다녀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개는 종종 풀려 돌아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달 초 고향 집을 찾았을 때 목줄이 풀려 있어 바로 채웠다”면서 “개가 평소엔 온순하다가도 막대기를 들면 아주 사납게 설쳐댔다”고 했다. 최동학 대구 동인동물병원장은 “풍산개는 머리가 영리해 주인을 잘 해치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개들에 비해 사냥 본능을 많이 지녔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망 원인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우열 대구 현대동물병원장은 “개의 이빨 중 가장 강한 송곳니가 빠졌다니 이상하다”며 “개는 멧돼지를 사냥하거나 투견 시합 때도 이빨이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다른 동물 전문가는 “설사 광견병 주사를 맞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토록 심하게 인간을 공격한 경우는 못 봤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도 “8년이나 키워 준 할머니를 물어 죽였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개는 출동한 경찰 앞에서 할머니 옆집 주민이 목줄을 채울 때는 저항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 개를 유기견보호소로 보냈으며, 법적 절차에 따라 안락사시킬 방침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70대 노인 8년 동안 기르던 개에 물려 숨져

    70대 노인 8년 동안 기르던 개에 물려 숨져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8년 동안 집에서 기르던 개에 목을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9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15분쯤 안동시 남선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A(7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연락이 안된다’는 한 요양보호사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발견한 숨진 할머니의 목에는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현장에서는 A씨가 기르던 풍산개도 발견됐다. 목줄이 풀린 개의 얼굴에는 혈흔이 가득 묻어 있었고 집 앞에서는 피묻은 개의 송곳니가 발견됐다. A씨는 풍산개의 송곳니가 빠질 정도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는 올해 8살로 몸무게 18㎏의 대형견이다. 이 개는 A씨를 공격한 뒤에도 흥분한 채 마을을 한동안 돌아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마을 주민은 “할머니 집 개가 피를 뒤집어쓴 채 여기 저리를 돌아다녀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개가 갑자기 흥분해 주인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지난 5월 강원 원주에서는 사육장을 청소하던 개 주인 권모(66·여)씨가 기르던 도사견에 물려 숨지기도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홀로 살던 70대 할머니,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져

    홀로 살던 70대 할머니,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져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기르던 개에 목을 물려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8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15분쯤 안동시의 한 가정집에서 A씨(78·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목에는 개에 물린 상처가 남아 있었다. 집 인근 골목에서 피가 묻은 개 송곳니가 발견됐다. 경찰은 ‘낮에 5차례 전화를 했는데 할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한 요양보호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A할머니가 골목에서 개에게 물린 뒤 집으로 돌아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 제22회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경북, 제22회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경북도는 제22회 양성평등주간(1~7일)을 맞아 6일 도청 동락관에서 ‘2017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함께하는 성평등, 모두가 행복한 경상북도!’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식 및 주제 퍼포먼스, 다양한 부대 행사로 꾸며졌다. 도내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여성지도자, 청년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에서는 경북도 여성발전 유공자 시상과 대학 내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성평등 캠퍼스 결의문’ 낭독, 가수 심재경씨의 노래(히포시(He for she)), 연극인 김성녀씨의 양성평등 축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시상식에서 김순화(51) 안동시 천연염색 란천&민화 대표가 대상인 ‘올해의 경북여성상’을 받았다.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김명자(57) 전 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이, ‘여성복지’ 부문에선 황영해(63) 대한미용사회경북도지회장·안용단(70) 상주시여성자원봉사회 고문·심정길(66) 경산시향교여성유교회장·구월영(57)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황순옥(55) 대한미용사회영덕군지부 부회장 등이 수상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늘날 성의 개념이 양성평등(생물학적 성)에서 성평등(사회적 성)으로 바뀌는 만큼 양성 간의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게 상대적·합리적 평등”이라며 “경북도는 일·가정 양립 정착 지원, 여성일자리 사관학교를 통한 여성인재 활용, 여성인물 재조명, 구술생애사 채록 등 특화사업 추진으로 남성과 여성이 함께 가는 행복한 경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동호 상류에 떡붕어 떼죽음 원인 조사 나서

    대구지방환경청과 경북 안동시가 안동댐 상류에서 붕어와 잉어 등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채로 발견되자 원인 조사에 나섰다. 4일 대구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 30분쯤 안동시 도산면 안동댐 상류 약 30㎞ 지점 안동호에서 떡붕어 100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죽은 물고기 대부분은 크기가 어른 손바닥보다 컸고 붕어와 잉어 종류가 가장 많았다. 이 지점은 그동안 안동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등 환경단체들이 봉화 석포제련소 등에서 중금속이 유입하는 곳이라며 정밀 조사를 요구했던 곳이다. 이처럼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하자 대구환경청은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환경단체들은 최근 비가 내리면서 호수 바닥에 있던 중금속이 섞인 부유물이 수면으로 올라와 물고기가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김구환 대구보건대 교수는 현장에서 폐사 물고기를 해부한 결과 내부 장기손상이나 기생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사고지점 수질을 측정한 결과 수온이 26도, 수소이온농도(pH) 7.5, 용존산소는 10.5㎎/L로 나타났다. 환경청 관계자는 “당장 수질 측정한 결과만 봐서는 수온, 용존산소 등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며 “물고기 떼죽음 직접 원인이나 선행 원인을 추가로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청과 안동시는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독성검사, 국립수산과학원에 어병과 중금속 검사를 맡겼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제18차 정기회의 광주시서 개최

    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제18차 정기회의 광주시서 개최

    경기 광주시는 15일 상황실에서 ‘한국 세계유산도시협의회 18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조억동 광주시장을 비롯 경주시, 합천군, 서울 종로구, 수원시, 서울 성북구, 고창군, 화순군, 강화군, 안동시,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12개 회원도시 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다. 한국 세계유산도시협의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13개 지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의 공통 현안사항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보존과 전승을 통한 발전을 도모코자 지난 2010년 11월에 수원시에서 창립총회와 함께 구성됐다. 이번 정기회의에서는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의 법정협의회 전환과 제20대 국회 소관위에서 계류 중인 ‘세계문화유산의 보존, 관리, 활용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회원도시 간의 협의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됐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남한산성을 비롯한 세계유산은 문화적, 역사적, 자연적 측면에서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큰 유산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광주시가 세계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앞장설 것” 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탐방 플러스] ‘敬’으로 빛나는 퇴계 종손… ‘살아 있는 교과서’

    [탐방 플러스] ‘敬’으로 빛나는 퇴계 종손… ‘살아 있는 교과서’

    21세기 퇴계 이황의 철학사상과 실천적 삶을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86세 이근필 옹이다. 이 옹은 퇴계 이황의 16대 종손이다. 그런데 이 옹은 노환으로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한다.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 청년이 노년이 된 때문이다. ‘만물은 유전하고 변화한다’는 명제를 실감케 한다.하지만 늘 한결같은 분이 계시다. 흔들림의 변화도 없다. 퇴계 종택의 이 옹이다. 이 옹의 퇴계 이황 할아버지가 남긴 유지를 정성과 성심을 다해 봉양하는 정행의 삶이 바로 그것이다. ‘무릎 꿇는 퇴계 종손’, 이미 오래전부터 세간에 알려졌다.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도 ‘무릎 꿇는 퇴계 종손’은 변함이 없다. 남녀노소를 차별하지 않는다. 신분의 높고 낮음도 따지지 않는다. 퇴계 종택을 찾는 사람을 맞이할 때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무릎을 꿇는다’. 평생을 지극정성으로 변함없는 한길을 걸었다. 종손으로 산다는 것. 종손은 한 해 서른 번이 넘을 정도의 제사와 수많은 대소사를 치러야 한다. 몸도 마음도 편하게 쉬기 어렵다. 하지만 이 옹은 상상 못 할 피로와 가볍지 않은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 옹은 예(禮)를 다해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경(敬)의 마음으로 인간존중·인간사랑을 실천했다. 그렇다 보니 그 예는 무릎 꿇음이 됐고, 경은 겸손이 되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 감동을 일으켰다.86세 퇴계종손의 무릎 꿇는 가르침 퇴계 이황은 성리학적 삶의 표상이다. 그분은 경(敬)으로써 명덕(明德)한 성리철학을 삶에 녹여내는 지행합일의 실천적 삶을 사셨다. 그래서인지 퇴계 이황의 유전자를 받은 16대 종손 이 옹 역시 ‘무릎 꿇는 삶’으로 ‘경’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퇴계 종택을 “퇴계 선생의 아주 검소한 서당”이라고 묘사했다. 퇴계 종택이 500년 전 이황 선생이 사셨던 오래된 옛집이 아니란 뜻이다. 퇴계 종택은 이황 당시에도 그랬듯이 지금에도 여전히 ‘배움의 학교’란 설명이다. ‘서당’은 그래서 훈장만 바뀌었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서당이다. 예전에는 퇴계 이황이었고, 21세기 오늘에는 16대 종손 이 옹이다. 사람은 오고 갔지만 정신과 삶은 그대로이다. ‘무릎 꿇고 공손하게 말하는 86세 종손의 삶’은 그래서 현장이고, 실제상황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책, 교과서’이기도 하다. 퇴계 이황이 빛나는 이유다.퇴계 종택은 살아 있는 책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위치한 퇴계 종택은 퇴계의 13대 후손인 하정공 이충호가 1926년~1929년에 새로 지었다. 원래의 가옥은 1907년 왜병의 방화로 모두 타 없어졌다. 1982년 12월 1일 경상북도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되었다. 이 종택은 야산을 등지고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동남방으로 앉았다. 이 종택은 5칸 솟을대문과 ‘ㅁ’자형 정침이 있다. 정침이란 주택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집과 방을 말한다. 오른쪽에 5칸 솟을 대문과 추월한수정(秋月寒水亭)이 있다. 그 뒤에 솟을삼문과 사당이 있다. 본채인 ‘ㅁ’자형 정침은 사랑마당을 건너 사랑채와 마주한다. 그 뒤가 안채이다. 이 종택은 근대에 지어졌음에도 사대부가의 공간영역을 구비했다. 대종가로서의 품격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옛 살림살이의 풍모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퇴계 종택 앞에 논이 있어 씨 뿌리고 거두는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보여 준다.도산서원, 퇴계의 성리학적 자연관 담아 종택에서 10여분 거리에 도산서원이 있다. 퇴계 이황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건립했다. 현재의 도산서원은 퇴계가 생전에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도산서당과 퇴계 사후에 스승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은 도산서원으로 나눌 수 있다. 앞쪽이 도산서당이고 그 뒤편이 도산서원이다. 도산서당은 3칸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의 남향 건물이다. 서쪽 1칸은 골방이 딸린 부엌이고, 중앙의 온돌방 1칸은 퇴계가 거처하던 완락재이며, 동쪽의 대청 1칸은 마루로 된 암서헌이다. 퇴계는 이곳에서 자연과 합일하는 퇴계성리학적 자연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한다. 도산서원은 퇴계가 세상을 떠나고 삼년상을 마치자 그의 제자들과 온 고을 선비들이 1574년 봄 “도산은 선생이 도를 강론하시던 곳이니 서원이 없을 수 없다”해서 서당 뒤의 두어 걸음 나가 조성됐다고 한다. 그 이듬해인 1575년 8월 낙성과 함께 선조로부터 ‘도산(陶山)’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1576년 2월에 사당을 준공해 퇴계 선생의 신위를 모셨다. 권기창 안동대 교수는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 선생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유일한 현장”이라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평가했다. 선비문화수련원, ‘오늘의 선비’ 양성 목표 도산서원 부설기관으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퇴계 종택 왼쪽 위에 자리하고 있다. 2001년 11월 퇴계 선생 탄신 500주년을 맞아 설립됐다. 개개인의 바른 인성과 선진 도덕사회 구현, 지와 덕을 겸비한 인재로서 오늘의 선비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련원은 150~200명 숙박이 가능하다. 제1원사와 제2원사로 구성돼 있다. 제1원사와 제2원사는 강의실, 실습실, 토의실,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내식당은 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수련원은 “선비정신은 21세기 문화의 시대, 우리의 자랑스런 국민정신이다”를 모토로 ▲나보다 남을 위하는 겸손과 배려의 박기후인의 자세 ▲자기인격을 닦고 나서 사회에 기여하는 수기치인의 삶 ▲공동체가 어려울 때 자신을 희생하는 견위수명의 실행을 실천덕목으로 삼고 있다. 권 교수는 “퇴계 이황 선생은 우리나라 최고의 성리학자로 학문연구와 유교문화의 이념을 몸소 실천하신 세계적인 인물”이라며 “각박하게 변하는 지금의 이 시점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노력 중의 하나가 퇴계 선생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교수는 “안동은 한국인본정신의 본향이고, 전통문화의 중심지”라면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면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가장 혁신적인 곳”이라고 소개했다. 우리 인류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바로 안동에 있다는 설명이다. 권용진 객원기자 spangle007@seoul.co.kr퇴계 이황은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년)은 한국정신문화 원류의 한 축인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이다. 그는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태어나 조선 지성사에서 사림의 성장기를 살아갔다. 당시 연속된 사화는 사림의 학문에 치열성을 더함으로써 사림의 세를 전국적으로 확장시켰다. 특히 퇴계의 학문은 한국역사를 통해 영남을 배경으로 한 주리적(主理的)인 퇴계학파를 형성했다. 퇴계의 학풍을 따른 학자는 당대의 류성룡·김성일 등을 위시한 260여 명에 이르렀다. 그리고 일본유학의 기몬학파와 구마모토학파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개화기 정신적 지도자에게서도 크게 존숭을 받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동양 3국의 도의철학의 건설자이며 실천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퇴계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만에 고향 사람들이 도산서당 뒤에 서원을 짓기 시작해 이듬해 낙성하여 도산서원의 사액을 받았다. 그 이듬해 2월에 위패를 모셨고, 11월에는 문순(文純)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그의 위패가 있는 도산서원은 제5공화국 때 크게 보수 증축되어 우리나라 유림의 정신적 고향으로 성역화되었다.
  • 돌아온 황새 떠난 먹황새

    돌아온 황새 떠난 먹황새

    천연기념물인 황새(제199호)와 먹황새(제200호)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둘 다 한국에서 멸종됐지만, 황새는 복원돼 자연방사까지 했다. 먹황새는 복원한다는 목소리만 있고 실행이 없다.25일 문화재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야생 황새는 1971년 4월에, 먹황새는 1968년 여름에 사라졌다. 마지막 황새는 충북 음성에서 사냥꾼의 총에 맞아 숨졌다. 먹황새는 국내 유일의 서식지인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낙동강변 절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종적을 감췄다. 황새는 이후 충남 예산군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적극적인 복원 사업에 힘입어 162마리까지 불어났다. 15마리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고,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에 자연상태에서 새끼 2마리씩이 탄생했다. 이달 말과 7월에도 역시 자연상태에서 4마리씩이 탄생할 예정이다. 반면 먹황새 복원은 깜깜무소식이다. 10년 전 안동의 먹황새 서식지 복원에 나선 경북도와 안동시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북도 등은 국내 먹황새 도래지 중 한 곳인 충북 청원군이 복원을 추진하던 중 어려움을 호소하며 문화재청에 이 사업을 반납하자 2008년부터 직접 추진하겠다며 사업을 가져왔다. 당시 용역보고서는 2011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먹황새 종(種) 복원 생태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연못과 인공습지 등을 조성하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실행된 것은 없다. 2008년부터 먹황새 종 복원 프로젝트에 동참한 박희천(전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은 “먹황새 한 쌍을 러시아나 일본·중국에서 들여와 알을 부화시키는 등 개체 수를 늘린 뒤 텃새화할 준비는 다 돼 있다”며 “경북도와 안동시가 용역보고서대로 예산을 편성해 투입하면 먹황새 복원은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황새는 ‘훨훨’, 먹황새는 ‘헉헉’

    황새는 ‘훨훨’, 먹황새는 ‘헉헉’

    ‘황새는 훨훨, 먹황새는 헉헉!’ 충청지역에서 멸종위기종인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 복원 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경북 북부지역의 국내 유일 먹황새(〃제200호) 서식지 복원 사업은 장기간 겉돌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24일 경북도와 안동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안동 도산면 가송리 국내 유일의 먹황새 서식지 복원에 나섰다. 가송리 일대에 인공 번식한 먹황새를 방사해 알을 까고 새끼를 치게 하는 등 옛 서식지 그대로 복원시키는 사업이다.이를 위해 먹황새 종(種)복원 생태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연못과 인공습지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예산 300억원도 연차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가송리는 조선총독부 시절 때부터 먹황새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50년 전인 1967년 여름 둥지가 있던 학소대 절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텃새인 먹황새가 모두 날아간 뒤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먹황새가 잠시 머무르는 도래지는 국내에 여러 곳이 있으나 알을 낳고 부화시킨 서식지는 안동 도산면 가송리가 유일하다. 이곳에는 1938년 조선총독부가 세운 먹황새 서식 기념비가 있다. 먹황새는 몸 전체가 검정색을 띠며 배는 흰색, 다리는 붉은색으로 몸길이가 96㎝나 되는 황새과의 대형 조류다. 유럽, 시베리아, 중국, 일본,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 소수가 분포하는 세계적인 희귀조류다. 하지만 도와 시는 사업 추진 10년이 되도록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업 추진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먹황새 종복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박희천(전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은 “연구소에서는 알을 부화시켜 개체 수를 늘린 뒤 텃새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정작 사업 추진에 나선 경북도와 안동시는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위해 용역을 실시한 이후 흐지부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 등은 2015년 충남 예산에 황새 8마리 첫 자연방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황새가 살았던 충북 미호천 일대에 추가 방사를 추진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하회마을 무단 변경 지붕 원상복구 명령 앞두고… 초가냐, 시멘트 기와냐…안동시 ‘딜레마’

    하회마을 무단 변경 지붕 원상복구 명령 앞두고… 초가냐, 시멘트 기와냐…안동시 ‘딜레마’

    ‘초가지붕이냐, 시멘트 기와지붕이냐.’경북 안동시가 불법으로 지붕을 교체한 하회마을 주민에 대한 행정처분을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서울신문 5월 5일자 12면> 안동시는 조만간 하회마을 주민 A(78)씨에게 지붕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A씨가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제122호)로 지정된 하회마을 자신의 집 지붕의 낡은 시멘트 기와를 문화재청의 현상 변경 허가를 받지 않고 함석 기와로 무단 변경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시는 지붕 형태를 어떻게 원상복구하도록 조치할지 고심하고 있다. 시의 ‘하회마을종합정비계획’에는 이 집 지붕의 원형인 초가로 정비하는 방안이 담겨 있어서다. 그렇다고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초가를 시멘트 기와로 개량한 것을 놓고 뒤늦게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경우 A씨가 거세게 반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12년에 A씨 집 지붕을 초가로 정비하려 했으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실패했다. 당시 A씨는 관리상의 어려움 등을 주장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0년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당시 시멘트 기와지붕이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는 것이다. 하회마을에는 조선시대 기와집 100여채와 초가집 120여채가 보존돼 있지만 지금도 6~7채의 시멘트 기와지붕이 있다고 류한철(53) 안동 하회마을보존회 사무국장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통마을 본래의 고풍스러운 멋과 품격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회마을 일부 주민과 관광객들은 세계적인 전통마을로 보존, 육성하려면 초가 또는 전통 기와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A씨 집 형태를 놓고 전문가와 협의 중이나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면서 “경북도, 문화재청과도 협의해 바람직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홍준표 유세 동원된 지적장애인, 사전투표 전 기표연습에도 동원

    홍준표 유세 동원된 지적장애인, 사전투표 전 기표연습에도 동원

    자유한국당 당직자가 운영하는 장애인 보호시설이 지적장애인 원생들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세 현장에 동원한 데 이어 사전투표에까지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단순히 원생들을 사전투표소에 데리고 간 것이 아니라 투표소에서 홍 후보의 기표란에 도장을 찍게끔 사전에 연습을 시켰다는 내용이다. 5일 오마이뉴스는 경북 안동시 안기동에 있는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이 지적장애인 원생들을 홍 후보 유세에 동원한 뒤 사전투표 연습까지 시킨 사실을 취재하면서 시설 주변에서 문제의 투표용지 20장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투표용지들은 지하 1층 출입문 옆 휴지통에 버려져 있었다. 이 용지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한 투표용지와 모양은 달랐지만 각 후보별 기호와 성명은 같았다.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는 지적장애인 등의 투표를 독려하고 무효표를 방지하기 위해 선거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체험을 신청한 시설에 찾아가 기표소와 투표함을 설치하고, 모의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의 장애인 보호시설도 지난달 안동시선관위 주관으로 이 같은 교육을 실시했다. 각급 선관위의 선거체험교육에서는 후보자들의 이름이 ‘기호 1번 백두산’, ‘기호 2번 한라산’ 처럼 실제 선거와는 다른 후보자 이름을 쓴다. 그런데 이 시설에서 발견된 투표용지는 실제 후보들의 기호와 이름이 그대로 적혀 있었다. 시설 차원의 별도의 ‘사전투표 교육’이 있었다는 증거다. 시설 측은 별도의 투표 교육을 실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오마이뉴스가 휴지통에서 발견한 투표 연습용지를 제시하자 말을 바꿨다. 이 시설의 원장은 “우린 모른다, 우린 아니다”라고 잡아뗐다. 그런데 침묵을 지키던 직원들 중 한 명이 “그 때 김○○ 선생이 한 거 아닌가”라고 말을 꺼냈고 “이게 언제 한 거더라?”라며 다른 직원에게 물었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제주도 내 장애인 보호시설에서도 장애인 원생들을 홍 후보의 유세 현장에 동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장애인 시설 원생들을 선거 운동에 동원한 원장 A(62)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7일 제주 민속오일장에서 열린 홍 후보의 부인 이순삼씨의 유세 현장에 장애인 시설 소속 직원과 원생 등 50여명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전투표 최하위 TK 민심, “내 맘 나도 몰라, 9일 대선 투표날에나 찍을 사람이 결정할 것 같다“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 지역 민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보수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줬던 역대 선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 4일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지만, 마음 둘 곳을 확정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 우세 속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일고 있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표심을 감춘 ‘샤이 문재인’과 ‘샤이(숨은) 안철수’ 등 숨은 지지층도 존재하는 형국이다. 그런 상황이 TK지역의 낮은 사전투표율로 반영된다는 분석이다.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낮 12시 현재 대구의 누적 투표율은 14.22%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북은 18.31%로 전국 17개 시·도(평균 16.82%) 평균을 상회하지만, 광주(22.5%), 전남(23.7%), 전북(21.7%)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9일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보수 회귀가 본격화되고, 홍 후보로 급 쏠림 현상은 나타내고 있다. 이모(54·달서구 도원동)씨는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의 분당에 실망해 투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가 결국 홍 후보를 찍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후보를 안 후보에서 홍 후보로 바꿨다는 정 모(49·중구 동인동)씨는 “문 후보가 싫어 안 후보를 지지했으나 최근 홍 후보가 뜨는 것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꿨다”고 밝혔다. 안 후보에 대한 지지세는 아직 상당하다. 김모(62·수성구 황금동)씨는 “대구는 정서상 문 후보와 맞지 않는 것 아니냐. 그렇다고 실망만 안겨주는 한국당과 홍 후보를 찍을 수는 없다. 중도와 통합을 내세우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지지 입장을 보였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 소속 의원 집단탈당의 역풍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모(58·수성구 범어동)씨는 “유승민 후보가 코너에 몰렸다. 우리 집 5표를 유 후보에게 몰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모(37·달성군 화원읍)씨도 “우리 가족 유권자 4명 중 2명이 유 후모를 찍는다”고 말했다. 안동시외버스정류장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유 후보가 여성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건설을 공약해 마음이 끌린다”며 “유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경북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5일 이른 아침 사전투표를 했다는 김한수(63·회사원·포항시 대흥도)씨는 “우리 후보(TK 출신)가 없어 누구를 찍을까 갑갑해하다가 투표장에 나가니까 그래도 보수 후보밖에 없었다. 결국, 홍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에서 수산물을 파는 이순녀(59·여)씨는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열렬 팬으로 실망한 것은 말도 못한다. 그렇다고 진보인가 뭔가 하는 후보를 찍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구미에서 개인택시 운전을 하는 김홍식(71)씨는 “‘박근혜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했던 홍 후보가 최근 박정희·박근혜 띄우기에 나서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 안 후보에 대한 지지 분위기도 만만찮다. 공단이나 학원 밀집지역에서 두드러진다. 구미공단 회사원 김미나(27·여)씨는 “주위에서 자유한국당과 홍 후보가 싫어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찍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했고, 경주 문산공단의 최영숙(53)씨는 “문 후보가 우리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 줄 것 같다”며 투표했다고 말했다. 12개의 대학이 몰려 전국 최대의 대학가를 형성하고 있는 경산대 3학년인 우창민(29)씨는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 같아 찍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원석(60)씨는 “아무래도 대선일 투표 직전까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하회마을에 웬 함석기와… 관리 부실 ‘도마’

    하회마을에 웬 함석기와… 관리 부실 ‘도마’

    경북도·안동시, 뒤늦게 수습 나서 한옥호텔 표류·잇따른 화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취소 우려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등재 취소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북도 문화유산과 공무원은 4일 “하회마을 주민 A모(78)씨가 최근 현상 변경 허가도 받지 않고 집 지붕을 시멘트 기와에서 함석 기와로 임의 교체한 사실을 확인, 담당 기관인 안동시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이 같은 불법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다가 최근 서울신문 취재로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A씨는 지난달 자신의 집 안채(56.1㎡) 지붕의 낡은 시멘트 기와를 새 함석 기와로 무단 변경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설치했던 기와가 낡아 비가 새는 등으로 교체가 시급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하회마을은 마을 전체가 국가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제122호)로도 지정됐다. 즉,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회마을에 건립하던 한옥호텔도 흉물이 되고 있다. 한옥호텔 체인 운영업체인 ㈜락고재가 애초 2017년 초 준공 목표로 2012년 4월부터 짓던 건물이다. 현재 공정률 5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벌써 1년째다. 설계를 변경했으나 문화재청의 현상 변경 허가를 받지 못했다. 완공 시기는 불투명하다. 문화재청의 까다로운 심의도 넘어야 할 산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안동시의 무리한 사업 허가 탓이라는 지적이다. 관광객들은 한옥마을의 고풍스러운 멋과 품격이 크게 훼손된다고 비판한다. 하회마을에서는 화재도 잇따랐다. 201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4차례의 화재가 발생했다. 하회마을에는 화재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목조건물인 조선시대 기와집 100여 채와 초가집 120여 채 등이 있다. 화재 안전시설이 대폭 보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하회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세계문화유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2곳이 이미 등재 취소된 사례가 있다. 오만의 아라비아오릭스 보호지역과 독일 남동부 엘베강 일대의 드레스덴 엘베계곡 등이다. 하회마을은 전통가옥 220여 채가 잘 보존된 곳으로, 보물로 지정된 양진당과 충효당을 비롯해 하동고택, 염행당, 양오당, 화경당(북촌댁), 작천고택 등이 있다.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다녀간 이후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아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2005, 2009년),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2007년) 등 세계 정상급 귀빈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洪 “친박·바른정당 복당파 용서… SBS사장 해임”

    洪 “친박·바른정당 복당파 용서… SBS사장 해임”

    4일 경북과 충북, 강원 집중 유세에 나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이제 친박(친박근혜)들 당원권 정지하고 그런 것을 다 용서하자”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홍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시 유세에서 “모두 용서하고 하나가 돼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면서 “친박들 중에서 국정농단 문제가 있었던 분들도, 이정현·정갑윤 의원과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도 다 용서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친박 핵심인 정 의원과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책임을 지고 탈당해 무소속 상태이고 서·최·윤 의원은 당원권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홍 후보는 “모두 하나가 돼 5월 9일 우리가 압승하기 위해 바른정당에서 오려고 하는 사람들도 다 용서하자. 복당시키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는 탈당한 친박계 핵심과 복당을 신청한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을 모두 복귀시키고 친박 중진들의 중징계를 풀어 주라는 지시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잠복한 계파 갈등이 재연될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홍 후보는 ‘바른정당 탈당파가 대선 전 바로 입당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내가 하라고 했다. 그리고 친박들도 다 풀어 주라고 했다”며 대선 전 이들의 복당 절차가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홍 후보는 또 SBS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와 해당 기사 삭제 문제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언론계를 향한 날 선 공세도 이어 갔다. 그는 충북 충주체육관 유세에서 “SBS 드라마는 보시고 뉴스는 보지 마시라”며 “사장, 보도본부장 다 목을 잘라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말했다. 안동·충주·제천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친박, 바른정당 탈당파 다 용서하자”

    홍준표 “친박, 바른정당 탈당파 다 용서하자”

    제19대 대통령선거를 5일 앞둔 시점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이제 ‘친박’(친박근혜) 당원들을 용서하고, 바른정당에서 나온 사람들도 다 용서하자”고 밝혔다. 홍 후보는 4일 경북 안동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면서 “친박의 국정농단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 이정현·정갑윤 의원과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도 다 용서하는 게 맞다”면서 “모두 용서하고 하나가 돼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박계 의원들의 반대로 자유한국당 입당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바른정당에서 오려고 하는 사람들도 다 용서하자. 복당시키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당 지도부에 요청하겠다”면서 “사무총장은 당에 요청해서 오늘이라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이 절차를 모두 정리하도록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2명은 바른정당을 탈당해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으로의 입당을 결정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에서 이들의 입당 결정을 미루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NC-한화(대전) SK-KIA(광주) 삼성-LG(잠실) 넥센-롯데(사직) 두산-kt(수원 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전자랜드-삼성(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 ■골프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롯데스카이힐 제주)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한국-북한(오후 9시 강릉하키센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오전 9시 목동아이스링크)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 2차전(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양궁 국가대표 1차평가전(오후 2시 청주 김수녕양궁장) ■소프트볼 회장기 전국여자대회(오전 9시 횡성 베이스볼파크) ■테니스 △안동오픈대회(안동시민운) △순창국제주니어선수권(순창공설운)
  • 빚 때문에 13세 딸까지… 안동 일가족의 비극

    “빚 많아 힘들다” 유서 나와 사업 실패 40대男 의식불명 경북 안동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오전 10시 47분쯤 안동시 임동면 A(43·무직)씨가 세 들어 사는 농가에서 A씨 모친(69)과 형(48), 누나(46), 딸(13)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도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A씨 딸이 이날 등교하지 않자 교사가 집에 찾아갔다가 이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방에서 4명이 숨져 있었고 현관 부근에서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숨진 이들의 몸에서는 외상 흔적이 나오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 역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안에서는 사업에 실패한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빚이 많아 힘들다. 그동안 고마웠다”는 내용이 적힌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10여년 전 아내와 이혼하고 어머니와 형·누나 등과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집 가스레인지 위에는 타다 만 연탄이 올려져 있었다. 집 창문은 종이상자와 테이프로 막아 놓은 상태였다. 김재연 안동서 수사과장은 “일가족은 이날 새벽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동서 일가족 5명 중 4명 숨진 채 발견

    경북 안동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오전 10시 47분쯤 경북 안동시 임동면 A모(48)씨 집에서 A씨와 A씨의 모친(69), 여동생(46), 조카(13)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동생(43)도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들은 결석한 학생을 찾아 나선 담임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에서 4명이 숨져 있었고 현관 부근에서 A씨의 동생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숨진 이들 몸에서는 외상 흔적이 나오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 역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 안에서는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빚이 많아 힘들다. 그동안 고마웠다”는 내용이 적힌 A4 용지 2장의 유서가 발견됐다. 또 집 가스레인지 위에는 타다 만 연탄이 올려져 있었다. 집 창문은 종이상자와 테이프로 막아놓은 상태였다. 경찰은 주변인을 상대로 자세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김재연 안동서 수사과장은 “일가족들은 이날 새벽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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