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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장·과장님 27명 모십니다” 인사위, 개방형직위 공개모집

    중앙인사위원회는 전체 142개 개방형 직위중 올 3월부터 8월말 사이에 임기가 만료되거나 새롭게 개방형으로 바뀌는 개방형 직위에 대한 공개모집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공개모집 직위는 15개 부처 27개로,국장급 18개와 과장급 9개다.재정경제부 경제정책심의관,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국장,문화관광부 관광국장 등 민간의 참신성과 전문성이 필요한 국장급 직위가 많이 포함돼 있다. 또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 조사관,교육인적자원부 여성교육정책담당관·특수교육보건과장,법무부 서울소년원 창업지원과장 등 일부 핵심과장 직위는 해당분야 전문가집단의 규모가 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개방형 직위 임용자는 2∼5년 동안 계약직 또는 경력직으로 근무하게 되고,급여는 민간임금 수준을 고려해 결정하되 상한액 제한은 없다.선발은 서류심사,면접 등을 거치게 된다.공정성을 위해 민간인이 50% 이상 선발시험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인사위는 이번 공개모집을 하면서 직무의 특성과 외부 충원 가능성 등을 고려해 부처별로 일부 개방형 직위를 조정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안동대 사무국장(국장급)을 개방형으로 했으나,이번에는 교육부 여성교육정책담당관과 특수교육보건과장으로 조정했다. 국가보훈처도 대전지방보훈청장에서 정보화담당관과 공훈심사과장 등 과장급 2개 직위로 대체했다. 재경부는 국제금융심의관이던 개방형 직위를 경제정책심의관으로 바꾸었다.경제분석과장도 국제심판원조사관으로 조정했다.법무부 역시 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을 서울소년원 창업지원과장으로 대체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복지심의관을 개방형 직위로 했었으나 이번에 재활지원과장과 통상협력담당관으로 교체했고,관세청도 서울세관 통관국장에서 교역협력과장으로 바꾸었다. 현재 개방형은 40개 부처 142개 직위이다.이 가운데 113개 직위는 국장급이고,29개 직위는 과장급이다. 외부 임용은 30.6%인 38개 직위에 불과하다. 조덕현기자 hyoun@˝
  • [탄핵정국-헌법학자 설문] 일반인 설문과 왜 차이나나

    헌법학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신문 전화 조사결과를 보면 탄핵이 잘못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일반 시민·네티즌 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일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탄핵이 잘못됐다.’는 응답은 문화일보 76.2%,연합뉴스 74.9%,한겨레신문 71.1%,동아일보 70.3%,MBC 70.0%,경향신문 67.6% 등으로 나타났다.이는 헌법학 교수에 비해 7∼15%포인트가량 높은 것이다.네티즌 조사에서는 비율이 더 높아 서울신문 홈페이지 79.4%,야후 82.7%,포털사이트 다음 84.8% 등이었다. 헌법재판소 결정 전망에서도 교수들은 56.3%가 ‘기각’ 의견을 나타냈다.이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향신문 68.5%,문화일보 75.1%,한겨레신문 62.9%보다 최대 18.8%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교수의 경우 정치적·감정적 판단보다 법리에 입각해 신중하게 답변한 까닭으로 보인다.탄핵의 정당성 여부와 헌재 결정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 입장 표명을 유보한 사람이 각각 10.3%,31.1%를 차지한 것도 변수가 됐다. 이번 전화조사에서 답변을 준 교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강경근 숭실대▲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강태수 경희대▲계희열 고려대▲권형준 한양대▲김명규 단국대▲김문현 이화여대▲김배원 부산대▲김백유 한성대▲김상겸 동국대▲김수갑 충북대▲김승환 전북대▲김영천 서울시립대▲김영환 경주대▲김용화 호남대▲김욱 서남대▲김운용 성균관대▲김일환 성균관대▲김종서 배재대▲김학성 강원대▲김한성 연세대▲김형남 경성대▲김형성 성균관대▲김효전 동아대▲김효진 경운대▲남궁승태 대불대▲남기환 경기대▲남복현 호원대▲노기호 군산대▲류시조 부산외국어대▲명재진 충남대▲문광삼 부산대▲문재완 단국대▲문종욱 충남대▲민경식 중앙대▲박남규 창원대▲박병섭 상지대▲박수혁 서울시립대▲박인규 공주영상정보대▲박정원 국민대▲박종보 한양대▲변해철 한국외국어대▲서경석 광주대▲석종현 단국대▲소진운 군산대▲손병기 목원대▲송길웅 부경대▲송석윤 성신여대▲신광휴 한국외국어대▲심경수 충남대▲양진 한양대▲오동석 아주대▲윤명선 경희대▲윤재만 대구대▲은숭표 신라대▲음선필 순천향대▲이관희 경찰대▲이금옥 순천대▲이기철 위덕대▲이덕연 연세대▲이동훈 세명대▲이명구 한양대▲이상돈 고려대▲이승우 경원대▲이시우 서울여대▲이영우 목원대▲이완율 동의대▲이윤환 건양대▲이인호 중앙대▲이재명 안동대▲이준구 경북대▲이헌환 서원대▲이흥용 건국대▲장명봉 국민대▲장영수 고려대▲전일주 진주산업대▲전정환 원광대▲정순훈 배재대▲정연철 동의대▲정영화 서경대▲정정부 동부산대▲정태호 경희대▲최용기 창원대▲최용전 경북전문대▲허전 충북대▲허종열 서울교대▲황무임 안양대(이상 87명)˝
  • [인사]

    ■ 행정자치부 ◇부이사관 전보 △지역경제과장 安世景△국가전문행정연수원 총무과장 全泰憲 ◇서기관 전보△장관비서관 宋英哲△의정담당관 李承億△상훈담당관 張常英△조사담당관 金 統△혁신총괄과장 芮載斗△조직진단과장 尹鍾寅△인력운영과장 申東寅△참여정책과장 辛鎭善△공개행정과장 朴炳昊△시민협력과장 金惠順△행정정보화과장 金基植△정보자원관리과장 孫亨吉△자치행정과장 李京玉△자치제도과장 林采虎△분권지원과장 盧炳燦△평가조정과장 金榮善△재정정책과장 鄭憲律△제정조정과장 李周錫△세정과장 裵晋煥△민방위운영과장 李杞信△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禹熙徹△과천청사관리소 운영과장 洪性祐△정부기록보존소 행정과장 梁道錫△정부전산정보관리소 행정망운영과장 金炳奎△〃 기획과장 金玄基△〃 교육2과장 李完燮△이북5도 평북 사무국장 姜興基△〃 함남 〃 崔鳳烈△〃 함북 〃 李弘達 ■ 경찰청 ◇총경급 △부산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梁斗煥△부산청 정보통신담당관 金榮根△부산사하경찰서장 金石九△울산청 생활안전과장 趙顯培△울산청정보과장 姜信明△울산 남부서장 南基龍△충북청 청문감사담당관 李吉善△충북청정보과장 尹夏庸△충북 청주서부서장 李世民 ■ 중소기업청 ◇서기관 승진 △기획예산법무담당관실 百雲晩△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경영지원과장 羅金度△중소기업청 權大洙 ■ 산업자원부 ◇국장 전보 △자본재산업국장 李載勳 ■ 성균관대 △무역연구소장 鄭洪周△응용연구통계소장 南宮坪△약학연구소장 咸元勳 ■ 한양대 △의료원장 金明浩△대학원장 李利衡△건축대학장 朴勇煥△국제학부장 李丞哲 ■ 상명대 △부총장 申鉉淑△인문사회과학대학장 李泰烈△사범〃 韓文熙△예체능〃 金泰鉉△교육대학원장 梁倫國 ■ 한국교원대 △교수부장 김종건△교무처장 성낙수△학생처장 이태욱△종합교육 연수원장 이홍수△도서관장 김상년△박물관장 이병희 ■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장 金京根△공과〃 金潤植 ■ 안동대 △사범대학장 郭鍾泰△생활과학대학장 玄恩旻△예·체능대학장 鄭永鎭△어학원장 李一雨△학생생활연구소장 裴龍煥△농업개발원장 李永根△고시원장 朴贊鎬△자연과학대학부속농장장 金容均 ■ 경원전문대학 △교무처장 姜樂中△학생〃 金宇源△산학협력〃 崔翠卿△중앙도서관장 裵是花△정보관리소장 韓基太△학생생활연구〃 李次淑△언론사 주간 閔世泓 ■ 프레시안 △미디어팀장 이영환 ■ 서울대병원 ◇전보 △기획예산팀장 朴敬雨△㈜이지메디컴 파견 李夢烈 ■ 환경보전협회 △사무총장 趙泫九 ■ 한국건강관리협회 (본부)△경영기획부장 金泰勳△총무〃 林載虎△건강증진〃 李春盛(지부)△서울 건강증진부장 沈愚澈△부산 경영지원팀장 朴勝燮△대구 검진관리부장 李相淵△울산 건강증진〃 朴均宗△경기 건강증진〃 李貞一△경남 검진관리〃 李相秀 ■ 세종증권 ◇승진 △전무(전략기획실장) 全雄△상무 金圭哲△이사(개인고객지원본부장) 尹在賢◇보직발령△경영관리팀장 李元炯△전략기획팀장 金敬桓△재무관리팀장 金宣希△마케팅팀장 金榮奐△법인영업1팀장 池和哲△법인영업2팀장 姜泰仁△리서치센터장 직무대행 朴善五 ■ 교보증권 △기획관리실장 梁桂福△제2지역본부장 裵民柱 ■ SG신용정보 ◇임원선임 △전무 鄭愚同△상무 林采云 李寧根 金容煥◇전보(본사 부서장)△감사실장 禹政坤△기획〃 朴華永△업무부장 李炅桓△채권〃 鄭鏞哲△관리〃 安弘熙△정보시스템〃 金興秀(점소장)△종로 金斗煥△강북 鄭興基△인천 宋彩燮△안양 許鎭寧△대전 洪權杓△청주 李鐘漢△천안 韓基春△전주 南基俊△익산 晉淸△광주 黃吾善△순천 李貞昊△목포 禹勝鎬△제주 姜昌秀△삼성 崔聖燮△강남 金東根△수원 李容興△원주 李映受△강릉 梁承彬△서대구 金元濟△대구 李昌昊△포항 陳傭周△동부산 金三壽△부산 韓容均△울산 朴有柱△창원 朴容柱△진주 洪乙洙 ■ 파워콤 ◇담당 △네트웍운영담당(감리단장 겸직) 배봉걸△네트웍기획담당 문정수△기술연구소장 우희곤◇지사장△서울 박갑재△경기 김규환△인천 김판식△강원 김영덕△충청 민형기△호남 오치윤△경북 박문영△부산 김용태 ■ EBS △부사장 權寧晩
  • [인사]

    ■ 행정자치부 ◇부이사관 전보 △지역경제과장 安世景△국가전문행정연수원 총무과장 全泰憲 ◇서기관 전보△장관비서관 宋英哲△의정담당관 李承億△상훈담당관 張常英△조사담당관 金 統△혁신총괄과장 芮載斗△조직진단과장 尹鍾寅△인력운영과장 申東寅△참여정책과장 辛鎭善△공개행정과장 朴炳昊△시민협력과장 金惠順△행정정보화과장 金基植△정보자원관리과장 孫亨吉△자치행정과장 李京玉△자치제도과장 林采虎△분권지원과장 盧炳燦△평가조정과장 金榮善△재정정책과장 鄭憲律△제정조정과장 李周錫△세정과장 裵晋煥△민방위운영과장 李杞信△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禹熙徹△과천청사관리소 운영과장 洪性祐△정부기록보존소 행정과장 梁道錫△정부전산정보관리소 행정망운영과장 金炳奎△〃 기획과장 金玄基△〃 교육2과장 李完燮△이북5도 평북 사무국장 姜興基△〃 함남 〃 崔鳳烈△〃 함북 〃 李弘達 ■ 경찰청 ◇총경급 △부산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梁斗煥△부산청 정보통신담당관 金榮根△부산사하경찰서장 金石九△울산청 생활안전과장 趙顯培△울산청정보과장 姜信明△울산 남부서장 南基龍△충북청 청문감사담당관 李吉善△충북청정보과장 尹夏庸△충북 청주서부서장 李世民 ■ 중소기업청 ◇서기관 승진 △기획예산법무담당관실 百雲晩△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경영지원과장 羅金度△중소기업청 權大洙 ■ 산업자원부 ◇국장 전보 △자본재산업국장 李載勳 ■ 성균관대 △무역연구소장 鄭洪周△응용연구통계소장 南宮坪△약학연구소장 咸元勳 ■ 한양대 △의료원장 金明浩△대학원장 李利衡△건축대학장 朴勇煥△국제학부장 李丞哲 ■ 상명대 △부총장 申鉉淑△인문사회과학대학장 李泰烈△사범〃 韓文熙△예체능〃 金泰鉉△교육대학원장 梁倫國 ■ 한국교원대 △교수부장 김종건△교무처장 성낙수△학생처장 이태욱△종합교육 연수원장 이홍수△도서관장 김상년△박물관장 이병희 ■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장 金京根△공과〃 金潤植 ■ 안동대 △사범대학장 郭鍾泰△생활과학대학장 玄恩旻△예·체능대학장 鄭永鎭△어학원장 李一雨△학생생활연구소장 裴龍煥△농업개발원장 李永根△고시원장 朴贊鎬△자연과학대학부속농장장 金容均 ■ 경원전문대학 △교무처장 姜樂中△학생〃 金宇源△산학협력〃 崔翠卿△중앙도서관장 裵是花△정보관리소장 韓基太△학생생활연구〃 李次淑△언론사 주간 閔世泓 ■ 프레시안 △미디어팀장 이영환 ■ 서울대병원 ◇전보 △기획예산팀장 朴敬雨△㈜이지메디컴 파견 李夢烈 ■ 환경보전협회 △사무총장 趙泫九 ■ 한국건강관리협회 (본부)△경영기획부장 金泰勳△총무〃 林載虎△건강증진〃 李春盛(지부)△서울 건강증진부장 沈愚澈△부산 경영지원팀장 朴勝燮△대구 검진관리부장 李相淵△울산 건강증진〃 朴均宗△경기 건강증진〃 李貞一△경남 검진관리〃 李相秀 ■ 세종증권 ◇승진 △전무(전략기획실장) 全雄△상무 金圭哲△이사(개인고객지원본부장) 尹在賢◇보직발령△경영관리팀장 李元炯△전략기획팀장 金敬桓△재무관리팀장 金宣希△마케팅팀장 金榮奐△법인영업1팀장 池和哲△법인영업2팀장 姜泰仁△리서치센터장 직무대행 朴善五 ■ 교보증권 △기획관리실장 梁桂福△제2지역본부장 裵民柱 ■ SG신용정보 ◇임원선임 △전무 鄭愚同△상무 林采云 李寧根 金容煥◇전보(본사 부서장)△감사실장 禹政坤△기획〃 朴華永△업무부장 李炅桓△채권〃 鄭鏞哲△관리〃 安弘熙△정보시스템〃 金興秀(점소장)△종로 金斗煥△강북 鄭興基△인천 宋彩燮△안양 許鎭寧△대전 洪權杓△청주 李鐘漢△천안 韓基春△전주 南基俊△익산 晉淸△광주 黃吾善△순천 李貞昊△목포 禹勝鎬△제주 姜昌秀△삼성 崔聖燮△강남 金東根△수원 李容興△원주 李映受△강릉 梁承彬△서대구 金元濟△대구 李昌昊△포항 陳傭周△동부산 金三壽△부산 韓容均△울산 朴有柱△창원 朴容柱△진주 洪乙洙 ■ 파워콤 ◇담당 △네트웍운영담당(감리단장 겸직) 배봉걸△네트웍기획담당 문정수△기술연구소장 우희곤◇지사장△서울 박갑재△경기 김규환△인천 김판식△강원 김영덕△충청 민형기△호남 오치윤△경북 박문영△부산 김용태 ■ EBS △부사장 權寧晩
  • 주말매거진 We/2004 웃으며 삽시다

    “새해 새로운 ‘쏭' 기대하세요”코믹송 작곡가 김희빈씨 ‘감기쏭’,‘숫자쏭’,‘캐롤쏭’….한번쯤은 어디선가 들어봤을 ‘쏭 시리즈’다.재미있는 멜로디와 가사,깨물어주고 싶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코믹송’이라고 부르지만 가사를 음미하며 들어보면 훈훈한 사랑과 따뜻한 격려,넘치는 행복이 느껴진다. ‘쏭 시리즈’를 만든 주인공은 NHN 엔토이의 김희빈(사진·28)씨와 조재윤(28)씨.이들의 히트곡은 첫 작품 ‘콩떼기쏭’을 포함해 무려 9개에 이른다.네이버의 멀티미디어 사이트 ‘엔토이(www.entoi.com)’ 서비스로 휴대전화 벨소리나 통화연결음 등으로도 사랑받고 있어 이들의 인기는 스타 작곡·작사가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가 많지 않잖아요.쉽게 흥얼거릴 수 있으면서 좋은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작곡 담당 희빈씨가 쏭들을 만들어낸 계기이자,작업할 때 늘 품고 있는 바람이다. 노래의 영감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에서 얻는다.네티즌 용어에서 따오기도 하고,동네 노래방 간판에서 얻기도 한다.여기에 멜로디와 가사를 붙이면 하나의 쏭 탄생.짧게는 하루,길게를 한달이 걸리기도 한다.이렇게 태어난 쏭들엔 나름대로 ‘사랑(숫자쏭)’과 ‘격려(콩떼기쏭)’,‘건강(감기쏭)’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금은 그저 코믹송의 이미지지만 아마 100년쯤 뒤엔 민요처럼 즐길 수 있는 노래로 기억될 것”이라고 희빈씨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는 코믹송을 능가하는 무엇인가를 만들 계획이란다.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아류 쏭’들과 차별화된 ‘무엇’이라고만 귀띔해준다. 사람들의 마음을 밝고 맑게 하는 노래를 만들어낸 희빈씨의 철학은 무엇일까.“처음에는 저도 마냥 신나는 노래를 만들려고 했었죠.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스스로 즐거움을 느껴야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게서 시작된 즐거움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이것이 희빈씨의 철학이다.“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웃음과 행복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해요.그럼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그것이 전해질 겁니다.” 최여경기자 kid@ “웃기느라 욕좀 봤죠”대선자객 작가 신규용씨 “웃기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그냥 다만 사람들에게 정치를 쉽게 풀어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대선자객’의 작가 인터넷ID ‘첫비’ 신규용(사진·32)씨는 이렇듯 맹랑한 답변을 했다. “처음엔 연재를 생각하지도 않았죠.정치를 무협에 비유한 글들은 많잖아요.그런데 글이라서 읽기 불편했죠.만화로 만들면 재미도 있고 특유의 과장도 할 수 있고,이해도 쉽고,그래서 택한 거죠.”네티즌들이 이런 ‘대선자객’을 이곳저곳의 인터넷사이트들에 ‘퍼나르기’시작하면서 평균 조회수가 3만건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큰 인기만큼이나 어려움도 있다.선관위가 내용을 문제삼아 서울지검에 고발을 했던 것.“내용이 조금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건 저도 인정해요.하지만 이건 현실 정치를 패러디한 만화잖아요.너무 경직된 사고가 아닐까요.”라며 선관위의 결정에 반론을 제기했다. 대선자객 마지막편을 만들고 있는 그는 혼란스럽다.“어렵죠.실망스러운 부분도 있고.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그냥 마지막회는 이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끝내려고 합니다.대선 자금 문제의 옥석을 가리고 단죄를 하는 건 결국 국민의 몫이겠죠.” 안동대학교 서양학과 출신인 신씨는 자신은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시인한다.“얘기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시의에 맞아떨어졌다는 게 더 크죠.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속시원하게 긁어주는 게 풍자가 아닐까요.” 총선전까지 선거 참여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대선자객에서 보여준 것처럼 참여만이 현실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것.또한 그는 ‘정치본색’을 준비하고 있다.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코트깃을 세우며 총싸움을 하는 홍콩루아르의 교과서 ‘영웅본색’을 패러디한 정치패러디 시리즈의 2탄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 당신의 유머지수는? 이제 유머 감각은 그저 ‘감초’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이 시대를 살아가자면 IQ(지능지수),EQ(감성지수)와 더불어 HQ(유머지수)가 필수다. 우선 유머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통로를마련해준다.미국의 전문 연설가 밥 로스는 “위기 상황에서 제1,2의 대안은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는 것,제3의 대안은 웃거나 웃기는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서 위기란 내·외적인 것 모두 포함한다. 외국 영화를 보면 장례식에서 추모사 도중 농담을 하는 목사들이 종종 있다.사람들이 잠시나마 슬픔을 잊고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캘리포니아 주의 한 은행은 초과 대출하는 고객들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그래서 은행은 고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친애하는 고객님,저희 은행과 처음 거래를 하시던 그때로 되돌아 가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유머는 창조력과도 연결된다.흔히 독창성하면 EQ만을 떠올리지만 HQ도 한몫 단단히 한다.유머란 고정 관념을 깨는 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나의 유일한 학교는 유머”라고 했을 정도다. 무엇보다도 유머는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수단이 된다.유머 감각을 발휘하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뜻을 전달할 수 있다. 신문을 매일 아무데나 휙 던져놓고 가는 신문배달 소년이 있다고 하자.주인은 소년이 구독료를 받으러 오면 꾸짖는 대신 이렇게 말할 수 있다.“구독료는 네가 신문을 던져 두는 장소에 뒀다.” 시대의 필수 요건인 유머.요즘 젊은 세대들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인터넷 상에서 유머를 찾아 다닌다.유머 강사 박인옥(42)씨는 “삶의 활력소가 되는 유머와 자주 접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
  • 大法 ‘딸들의 반란’ 첫 공개변론

    대법원은 18일 오후 2시 여성을 종중회원으로 인정하느냐를 둘러싼 이른바 ‘딸들의 반란’ 소송에 대한 변론을 들었다.대법원이 변론을 공개로 들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용인이씨 사맹공파 여성 이모(62)씨 등 5명이 “여성도 종중원으로 인정해 달라.”고 종회를 상대로 낸 종회회원확인 소송이다.원·피고측 변호인과 대법원이 선정한 이덕승 안동대 교수,이진기 숙명여대 교수,이승관 성균관 전례위원장 등 참고인 3명도 각각 다른 의견을 개진했다.전원합의체로 열린 이날 변론에서 대법관 13명도 다양한 질문을 하며 3시간 동안 심리했다. 원고측 대리인인 황덕남 변호사는 “법원은 관습 판례에서 헌법정신과 현재 사회적 여건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며 종중원과 종회원을 구별할 것을 주장했다.종중원이란 공동선조의 자손으로 남녀노소 구별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반면 종중원 협의 모임인 종회는 회원자격을 성인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족보 편찬에서 미성년자나 딸이라고 제외하는 경우가 없기에 대법원이 종중원을 성인남성으로제한한 것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덕승 교수는 “제사를 지낼 때 수입이 있는 딸이나 출가한 딸들도 부모·조부모의 제사비용을 부담한다.”며 원고 주장에 동의했다. 고현철 대법관이 ‘시집간 딸을 종중원으로 인정하면 성이 다른 외손이 종중에 참여,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하자 황 변호사는 “종중원을 동성동본에 제한하면 된다.”면서 “성이 다른 외손에게까지 종중 지위를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반면 이진기 교수는 “여성은 혼인으로 친가와 상이한 제사공동체에 편입되므로 출가와 동시에 친가의 종중원의 자격을 상실한다.”고 주장했다. 피고측 대리인 민경식 변호사는 “종중제도의 핵심은 먼 조상을 이어가며 추모하는 것인데 원고의 주장처럼 딸을 종중원으로 인정하면,외손이 제사를 모시지 않아 조상 추모가 단절된다.”고 반박했다.이승관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은 “성년남성이 선조의 제사를 모신 것은 아름다운 전통”이라면서 “시집간 딸들은 시집에서 의무를 다하고,권리를 찾으라.”고 주장했다.이진강변호사는 “시집간 딸에게 종중재산을 나눠준 것도 시집에서 당당하게 살라는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원고들은 종중이 99년 3월 임야를 건설업체에 매각하면서 생긴 현금 350억원을 남녀 차별을 둬 분배하자 소송을 냈다가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은 지난 66년 “종중은 성년 이상의 남성을 종원으로 구성한 자연발생적 종종집단”이라고 판시한 이래 37년간 이 입장을 고수해 왔다.대법원이 이번에 판례를 바꿔 여성을 종중원으로 인정할지 여부가 주목된다.이날 방청석에는 취재진 50여명 등 방청객 200여명이 참석,높은 관심을 보였다.앞서 최종영 대법원장은 “일반 국민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에 대해 앞으로 공개변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딸들의 반란 / 대법, 18일 사상 첫 공개변론 -여성 宗員 배제 관습? 차별?

    “출가한 여성을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나 종원(宗員)이다.” “출가 여성은 종원이 아니다.” “성인 남성만 종원이다.” 대법원은 오는 18일 여성도 종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민사사건을 심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공개변론을 듣는다.공개변론에서는 원·피고측 변호인이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는 데 이어 대법원이 선정한 이덕승 안동대 교수,이진기 숙대 교수,이승관 전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 등 참고인 3명도 각각 다른 견해를 발표할 예정이다.호주제 변화에 이어 부계혈족주의 제도에 대한 또 하나의 논란을 대법원이 연구한 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종원과 종회 구별않아 문제 이번 심리의 최대 쟁점은 여성이 종원에서 배제되는 관습이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에 위배되는지 여부다.합헌론자들은 종중은 수백년 동안 내려온 전통관습이라 주장한다.이승관 전 전례연구위원장은 “종중이란 성과 본을 중심으로 부계 조직으로 성인 남성만이 구성원”이라고 주장했다. 위헌론자는 “헌법은 물론 현행 민법도 지난 90년 개정된 뒤 가족 내에서 딸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민법상 딸은 호적을 시가로 옮기지만,신분상 단절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특히 상속권이나 친정 부모에 대한 부양의무도 아들과 같으며,제사도 주제할 수 있다. 이덕승 교수는 “대법원 판례는 종원과 종회 구성원을 구별하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종원이란 공동선조의 자손으로 남녀노소 구별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반면 종원 협의 모임인 종회는 구성원 자격을 성년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 교수는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혼인 여부에 상관없이 성년여성에게 종회 참석권을 부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딸 허용하면 ‘외가 친입’ 우려 시집간 딸이 친가의 제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보편적인 관습이란 점을 합헌 근거로 내세우기도 한다.일부에선 남녀노소 모두 종원으로 인정하되 시집간 딸들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진기 교수는 “시집간 딸에게 종중원 자격을 부여하면,성이 다른 외손이 제사에 참여하게 돼 공동선조에 봉사하는 종중의 고유의무가 훼손된다.”고 지적했다.또 시집간 딸에게 재산을 분배할 경우 다른 집안에 종중재산이 넘어가게 돼 종중의 본질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위헌론자들은 “종중재산을 배분할 때 이미 종중재산의 고유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기에 시집간 딸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또 시집간 딸을 종중으로 인정해도 부계혈족집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어서 외손까지 종중 지위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이 여성을 종원으로 인정하면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우리나라 3349개 본관별 종중 가운데 종중재산을 차등 지급한 곳 대부분이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손배소멸시효(3년)가 지나지 않았다면 종중은 재산을 재분배해야 한다. ●종중재산 불평등 분배에 ‘반란’ 용인이씨 사맹공파는 99년 3월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 일대 종중소유 임야를 매각했다.현금 350억원을 아들·딸들에게 불평등하게 배분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 성년 남성은 1억 5000만원,미성년 남성은 연령에 따라 1650만∼5500만원,미혼여성은 3300만원,시집간 여성은 2200만원을 받았다.시집간 딸인 이모(62)씨 등 5명은 “종중규약에 회원을 남성으로 제한하지 않았다.”며 2000년 종회회원 확인 소송을 냈다.그러나 1심,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 방청객 130명 선정 대법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방청권을 접수한 결과 475명이 방청을 신청했고 전자추첨을 통해 130명을 선정했다.대법원은 촬영을 위해 언론에 5∼10분간 법정을 공개한다. 대법원은 지난 10월부터 40일 동안 대법정을 공개변론에 적합하도록 개·보수했다.법정 내 소리울림을 줄이기 위해 흡음벽을 마련하고,원고·피고·참고인 발언대를 새로 설치했다. 또 사방 벽에 부착된 카메라 4대로 법정 모습을 생생히 촬영,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비상사태에 대비해 대법관 자리엔 비상벨을 설치했다. 정은주 기자 ejung@ ■원고측 / 황덕남 변호사 법원에서 선언한 종중원에 관한 관습은 전통적인 관습과 일치하지 않으며 사회 변화에 따라 현재의 관행 및 법질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종원의 범위를 명백히 하기 위한 족보에서 미성년자 또는 딸을 제외하는 경우는 없다.가족관계의민주화와 민법 개정을 통해 개개인의 인격이 중시되고 성 차별은 사라지게 됐다. 이제 여자들이 성묘와 제례에 참여하는 것이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여성에게 종중원의 자격이 없다는 판례가 유지돼,여성이 증조부 이상 선조의 성묘와 제례에 참여하는 것이 제한되고 있다.과거에는 매장이 일반적이었으나 화장률이 2000년에는 33.7%가 됐고,더욱 증가할 것이다.그만큼 분묘 수호에 관한 종중의 역할은 축소될 것이다. 종중원들 사이에서 종중재산의 관리 및 처분,수혜의 범위가 법적으로 문제되면 이는 상속재산의 다툼이다.이런 경제적 이해관계는 전통적인 개념 또는 법원이 최초로 종중에 관한 관습을 선언하던 당시의 종중에서는 예정된 것이 아니다. 여성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이들이 시가의 혈연으로 거론되지 않는 점,성과 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점 등 제도 및 관행의 변경을 감안하면 피고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피고측 / 민경식 변호사 종중에 관한 이번 사건은 여성의 지위향상이나 양성평등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종중은 고유의 전통 관습으로 선조의 분묘 수호와 제사,종원 상호간의 친목에 목적이 있다.종중제도의 전통은 논어(論語)에서 효(孝)와 예(禮)의 중요성을 천명한 신종추원(愼終追遠·돌아가신 부모를 신중하게 모시고,먼 조상을 이어가며 추모한다)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국민적 추앙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걸출한 여성(또는 남성)을 기리기 위하여 남편(또는 아내)과 아들,딸,손자,외손자들이 모여서 ○○○기념회라는 단체를 만든다면 종중이라고 할 수 없다.분묘를 수호하고 제사를 이어간다는 본질적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호적법 제15조 4호에는 “호적에는 호주 및 가족의 성명,본,성별,출생연월일 및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현행법상 처는 결혼하면 원칙적으로 남편의 호적에 입적하고 자녀들도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호주제를 폐지하는 민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통과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설령 호주제를 폐지하는 법령이 공포되더라도 종중제도 관습이 쉽게 변할 리 없고,종중제도는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변화하며 존속할 것으로 생각한다. ■종중 관련 대법판례 종중(宗中)은 고려 말,조선 초부터 부계혈족 중심의 가족제도와 조상숭배사상을 중심으로 발생한 개념이다.종중 개념이나 구성원 자격 등은 성문법에 없어 대법원 판례로 정해진다. 종중에 대한 첫 판례는 일제시대인 194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조선고등법원은 당시 한국의 관습을 판례로 정리했다.“한국 종중은 공동선조의 제사를 목적으로 한 종족단체”라면서 “종회 참석자는 호주”라고 명시했다. 해방 후 대법원은 비슷한 맥락의 판결을 내놓았다.66년에 공동선조의 후손 중 성년 이상의 남성을 종원으로 구성하는 자연발생적인 종족집단이라고 판시한 것이다.다만 “호주뿐 아니라 가정을 이룬 성인남자가 종회에 참석하는 것이 관습”이라고 범위를 다소 확대했다.또 선조의 사망과 동시에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하기에 성인 남성이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종원이 되고,탈퇴나 축출이 불가능하다고 규정했다. 대법원은 지난 92년 “여자나 다른 집안에 출가한 자,그 자손은 종중 구성원이 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게다가 여성 참여를 보장한 종중규약에 대해서도 “종중의 본질에 반한다.”며 무효를 선언했다. 종중의 전통적인 역할인 조상의 제사를 모시고,묘소를 관리하는 것이 성인 남성이란 이유다.거주지역에 따라 의결권을 부여하는 규약도 무효로 간주했다.따라서 한국국적을 포기하더라도 성인 남성이라면 종원으로서 자격은 유효하다.종중은 ‘자연발생적 단체’이기에 조직화 과정에서 종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확대한 것은 위법하다는 해석이다. 한편 대법원은 고유 의미의 종중이 아닌 종중 유사단체의 경우 구성원 자격이나 가입·탈퇴를 특별히 제한하지 않고 있다.유사종중은 단체규약에 따라 회원자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유사단체로 판단될 경우 규약에 따라 여성에게도 회원자격을 부여한다.지금까지 대법원이 유사단체로 인정한 사례는 4건.이러한 대법원 판례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도 높다. 이재성 전 대법관은 “대법원이 우리 관습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일본사람들의 잣대를 그대로 수용했다.”고 지적했다.정귀호 전 대법관은 “출가하지 않은 성년 여성에겐 종원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1994년 40곳 종중 조사 안동지역 종중(宗中) 40곳 가운데 19곳이 여성을 종중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공개변론에 참고인으로 나올 이덕승 안동대 교수가 지난 94년에 이같은 결과를 논문집 법사학연구에 발표했다. 특히 안동권씨 대종회의 경우 20세 이상의 남녀뿐 아니라 안동권씨에 입적한 며느리도 종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개변론할 용인이씨 사맹공파도 종중규약 제3조에 “회원자격은 용인이씨 사맹공의 후손 가운데 성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미성년자도 나이가 어리다고 종중사업에서 제외시키는 일은 없었다.안동지방의 한 종중은 족보 편찬·대종회 회관 건축 등을 위해 돈을 모으면서 결혼한 사람에겐 6만원,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겐 3만원을 받았다.차별을 두지만,종원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교수는 “아무리 어려도 종손으로 인정하는 관습에 따르면,성년 남성만을 종원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종중의 장래성에 관한 물음에 종중 19곳이 “쇠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11곳은 “지속될 것”,6곳은 “발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모르겠다.”는 답변은 4곳이었다. 정은주기자
  • [젊은이 광장] 지방대학의 홍보전쟁

    요즘 캠퍼스 곳곳에서 교복 입은 학생들이 줄을 지어 이곳저곳을 다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이들은 올 수능시험을 치른 지역 고등학교 수험생들로 대학에서 마련한 ‘캠퍼스 투어’,‘입시설명회’에 참여하기 위해 캠퍼스를 찾은 학생들이다.우리대학뿐만 아니라 일부 지방대학에서는 ‘등록금 면제’와 ‘기숙사 제공’,‘해외어학연수 지원’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수험생들을 모으고 있다.이는 신입생 수가 대학정원을 밑돌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각 지방대학에서 생존을 위해 선택한 홍보방식이다. 대학이 홍보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은 ‘대학정원 미달사태’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월 민주당 설훈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방대학 정원이 무분별하게 늘어나면서 전국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2000년도 97.8%,2001년도 98.4%,2002년도 94.5%,2003년도 94.5%로 낮아지는 추세다. 전국 평균은 아직까지 90% 이상의 충원율을 보이고 있으나 전남,광주,전북,경북,경남 지역 등은 충원율이 80%대로 낮아져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반면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는 지방 학생들의 유입으로 2003년도 입시에서 정원을 모두 채워 100%를 넘어섰다.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은 지방대학이 손놓고 앉아 있을 수 없게 된 계기가 됐다.이미 지방 일부 대학에서는 전체 정원의 50%도 채우지 못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에 놓여 있다.대학퇴출은 시간문제인 것이다.과거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경쟁력 없는 대학이 속출하고 교육기관으로서 기본적인 요건도 갖추지 않은 대학이 난립하면서 이는 필연적인 결과일지도 모른다.더불어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학벌주의,수도권 중심주의가 한몫하면서 지방대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학문탐구와 지역사회 발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대학 구성원들이 본연의 임무는 뒤로 한 채 신입생 유치에 뛰어들겠는가.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교수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루어 수업이 없는 날이면 바리바리 기념품들을 싸들고 지역 학교를 순회하는 보따리 장사가 돼야 한다.재학생들 역시 대학을 홍보하는 도우미가 되어 자신의 모교와 인근 학교를 찾는다. 그뿐인가.대학에서는 엄청난 돈을 들여 언론매체에 광고를 내보내며 갖가지 홍보행사,인쇄물을 찍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하지만 입시철 반짝 이벤트의 끝은 너무도 초라하고 안쓰럽다.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에 비해 얼마나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했는지 또 실제 등록률이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대학관계자들은 입시의 성패를 가늠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입시전략으로 지방대학은 매년 연명하며 ‘일류대학’을 꿈꾸고 있다. 정작 신입생들이 대학에 입학해 어떤 교육환경과 내용으로 학업에 전념하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경쟁력과 대안을 찾는 일은 게을리 하면서 말이다.일단 입학만 하면 학생이 알아서 공부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현실과 형식적인 대학운영은 되레 재학생들의 편입과 재수를 부추기고 있다.대학은 떠나가는 학생들을 속수무책으로 방치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렇다 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소모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지방대학의 현실 속에 갖지 못한 자들의 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때문에 많은 지방대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선택의 여지가 없이 언제,어떻게 이해관계에 얽혀 간판을 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온갖 수식어구로 치장된 글귀를 외치는 지방대학의 모습은 처량하기만 하다. 임 현 재 안동대 신문사 편집부장
  • “한국 전통문화 홍보 뿌듯”안동시 근무하는 오가타 게이코

    “한국에 가면 대표적인 전통문화도시인 안동에 꼭 가 보고 싶었습니다.” 경북 안동시에 근무하는 오가타 게이코(緖方惠子·27·여)는 “짧은 기간이지만 안동은 자신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동은 한마디로 유교와 불교는 물론 탈춤 등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라면서 “이중 유교문화에 상당한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가타는 안동에 와 가장 먼저 도산서원을 둘러봤다.뛰어난 경관에 놀라고 퇴계 선생의 연고지라는 말에 또 한번 놀랐다.퇴계가 조선시대 유교를 일본에 전파하는데 큰 도움을 준 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유교사상은 일본인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안동에서 유교의 대사상가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가 안동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9월8일.안동시청의 외국인 계약직공무원에 채용되면서부터다. 오가타는 2003년 한국에 와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에서 일문학을 전공하면서 틈틈이 쌍용건설과 서울 대림여중에서 일본어를 가르쳤다.그러나 마음속에는 늘 한국 전통문화를 알고자 하는 갈증이 있었다. 그러던 중 안동시에서 외국인 채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모든 것을 떨쳐 버리고 내려왔다. 그는 해외시장 개척,일본 자매도시와 교류업무,홍보물과 간판에 대한 일어 표기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오가타는 봉정사를 비롯한 안동 불교문화에 대한 칭찬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봉정사는 건물 자체가 소중한 불교 문화재인 데다 일본 인기작가 다테하라 쇼슈(立原宗秋)가 태어난 곳입니다.” 그는 “쇼슈의 작품에는 안동과 봉정사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어 안동은 일본인들이 가보고 싶은 한국의 도시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안동국제탈춤축제에 대한 평가도 후했다. “일본에도 도시별로 축제가 있지만 탈춤축제는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그는 “전통문화 체험부터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로 축제 10일 동안 조금도 싫증나지 않게 했고 어린이부터 80대 노인들이 모두 참가한 것은 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탈춤을 보면서 안동의 힘을 느꼈고 나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오가타는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축제라고 말했을 때 안동시에 근무하는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오가타는 최근 아주 뜻있는 일을 하고 있다.일본 도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역사도시연맹에 안동시를 가입시키기 위해 안동시의 전통문화내역 등을 일어로 작성하고 있다.이 연맹에는 세계 49개국 61개 도시가 가입돼 있으며 경주와 북한의 개성도 회원도시다. 벌써 한국인 친구 10여명을 만들었다.퇴근후 포장마차에서 이들과 소주를 마시곤 한다. 휴일에는 함께 채용된 데이비드(27·캐나다),류셴원(劉先文·39·타이완) 등과 안동대에서 하키를 즐긴다. 지금은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일을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안동시청에 배치돼 실·과 순환근무를 할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사이엔 역사적으로 복잡하고 보이지 않는 벽이 있습니다.이 벽을 허물 수 있는 것이 안동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제가 안동을 위해 하는 일은 결국 일본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종중재산 분배 ‘딸들의 반란’ 대법서 첫 공개변론/“출가한 딸도 후손” “시댁서 권리 찾길”

    “출가한 딸들도 후손이다.” “사회적 관습을 뒤집지 말라.” 종중재산 분배를 둘러싼 ‘딸들의 반란’을 놓고 대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변론을 열어 심리하기로 했다.이번 소송심리는 여성에게는 종중의 재산을 주지 않거나 적게 줘도 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것이다.호주제의 변화에 이은 가부장적 제도에 대한 또하나의 논란이다. 원고측은 여성을 종원(宗員)으로 인정하지 않는 대법원 판례가 시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변경을 요구한다. ●시대흐름 맞춰 종중개념 바꿔야 황덕남 변호사는 “가족내에서 딸을 차별하는 문화가 사라진 지 오래됐는데 종중 문제만 여전히 과거에 얽매여 있다.”면서 “헌법상 보장된 남녀평등권 등을 침해하는 종중 개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여성단체 관계자는 “종중의 역할이 묘소관리 등에서 친목도모로 바뀌고 있는 만큼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고 종중원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종친회 등은 “종중이란 부계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관습조직”이라면서 “딸들에게 문중재산을 나눠줘 수백년 내려온 사회적 관례를 뒤집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종친회 한 관계자는 “문중을 위해 시집간 딸이 하는 일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권리는 시집에서 찾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불평등 재산분배에 잇따라 소송 종중이 임야 등을 매각한 뒤 아들·며느리·딸에게 불평등하게 나눠주자 ‘반란’이 시작됐다.특히 시집간 딸을 ‘출가외인’으로 봐 재산분배에서 차별하는 것은 남녀평등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청송 심씨 혜령종중,성주이씨 안변공파 등이 대표적. 대법원이 이번에 공개심리할 용인 이씨 사맹공파도 99년 3월 종중 소유 임야를 350억원에 매각한 뒤 돈을 아들·딸들에게 불평등하게 배분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성년 아들에겐 1억 5000만원,미성년 아들에겐 연령에 따라 1650만∼5500만원,출가하지 않은 딸에겐 3300만원,출가한 딸에겐 2200만원을 지급했다. 출가한 딸 이모(62)씨 등 5명은 2000년 종친회를 상대로 종회회원확인 소송을 냈다.그러나 1심,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 판례 ‘남성만 종원’ ‘종중’개념은 성문법에 없고 대법원 판례에 따른다.대법원은 지난 92년 “종중 구성원은 성인 남성”이라고 정의했다.종중의 전통적 역할이 조상의 제사를 모시고 묘소를 관리하는 것이기에 성인 남성만을 종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유였다. 종중 규약상 ‘남녀 후손’이라 해도 법적으론 ‘성인 남성’만이 해당하며,재산 분배에서 여성이 제외되는 것도 당연하다는 것이다. 최종영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으로 구성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다음달 18일 오후 2시 공개변론을 열어 이 문제를 심리할 예정이다. 원·피고의 변호인은 물론 대법원이 정한 이덕승 안동대 교수,이진기 숙명여대 교수,이승관 전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이 참고인으로 나온다.법률심인 대법원이 변론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대법원 관계자는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사회적 관심이 주목된 사건에 대해 매년 수차례 공개변론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원 남성으로 구성된 대법관들이 이번 소송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
  • [젊은이 광장] 상처뿐인 대학축제

    ‘수업 안 하는 날’,‘유명가수 공연’….많은 대학생들이 ‘대학축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런 말들이라고 한다.대학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동경,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실망스러운 결과인지 몰라도 지금의 대학축제에는 선배들이 향유했던 자유정신과 낭만이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대학가에는 축제를 비롯해 단과대 문화제,동아리 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대학 구성원 간의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만들고,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에 따른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대학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취지 아래 해마다 통과의례처럼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대학축제는 이미 참여의 주체인 대학생들에게조차 관심 밖의 행사가 돼 버렸고 축제기간은 ‘합법적 공휴일’이라고 불리게 됐다.학생들이 학교를 떠나 각자의 시간을 갖는 일이 일반화돼 있다. 많은 대학인은 대학문화의 부재 속에 대학축제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그 이면에는 향락적이고 소비 지향적인 요즘 젊은이의 성향,대중문화의 급속한 대학사회 확산 등이 자리잡고 있다. 또 환란사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취업난’은 대학의 ‘취업학원화’를 부추겨 학생들의 학외활동에 발목을 잡고 있다.영어와 각종 자격증을 다루는 동아리는 호황을 맞은 반면 다른 동아리들은 학생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이 사실이다.그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의 대학가 침투로 대중가수의 공연이 대학축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됐다.대부분의 학과에서는 이윤을 목적으로 한 주점이나 장사 등이 ‘참여’의 의미를 대신하게 했다. 이로 인해 ‘대학문화 융성의 첨병’이라 할 수 있는 동아리인은 많은 돈을 들여 부른 인기 연예인들에게 설 자리를 빼앗겨 해가 갈수록 활동범위와 역할이 위축되고 있다.수입을 목적으로 한 주점,장사,놀이 등은 캠퍼스를 무질서한 야시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정작 축제 기간 중 학과 활동 발표회나 동아리 시연회 등에 필요한 학우들의 참여와 분위기 조성은 뒤로 밀려 버렸다. 또 ‘학번이 깡패’라는 말처럼 선후배 사이의 강압적인 분위기와 관계는 악순환되고 있다.대학 초년생인 새내기에게는 대학사회에 대한 부정과 불신으로 이어진다. 축제가 끝나면 많은 대학들이 ‘축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는다.축제기간 중 행사에 참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과 선배들의 핀잔을 받는 학생들에서부터 무리한 음주로 인해 다친 학생들,캠퍼스 곳곳에 널려진 쓰레기,오물냄새 등은 대학축제가 더 이상 필요한지 의문을 낳게 한다.그 때문에 일부 대학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정상 수업을 하는가 하면,대학당국에서는 재정적 지원을 축소하고 학생의 자치활동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축제는 반복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내일을 위한 스스로의 여유와 힘을 되찾을 수 있는 놀이마당이다.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대동(大同)의 장이다.하지만 축제가 대학 구성원 사이의 분열을 조장하고 상처를 남긴다면 존재 의미를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대학축제가 ‘대중문화’와 ‘대학문화’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상업화되고 향락적으로 변질됐다면 그 동안 축제에서 소외됐던 교수,직원,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진정한대동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임 현 재 안동대신문사 편집부장
  • 대학총장선거 학생·교직원 투표권 제한/인권위 “평등권 제한 아니다”

    대학총장 직접선거에 교직원과 학생의 참여를 제한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가 아니며 대학 자치의 주체는 교수라는 결정이 나왔다.이에 따라 상당수 대학의 교원과 학생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총장 선거의 투표권 행사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15일 ‘총장선거 때 학내 구성원인 직원과 학생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은 평등권 침해다.’라며 한 국립대 직원 하모씨가 낸 진정에 대해 “대학이 총장후보자를 교원의 직접투표에 의해 선출하는 것은 적법하며 일반 직원과 학생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았다고 해서 이를 평등권 침해라고 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대학의 자치는 학문의 자유와 교육이라는 대학의 기능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자주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대학자치에 관한 사항을 실질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대학자치의 주체는 교수”라고 밝혔다.이어 “국립대 행정직원은 국가공무원법을 적용받는 일반공무원으로 교육공무원법의 ‘교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교육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국립대 총장 후보자는 부교수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된 ‘대학의 장 임용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하거나 ‘대학 교원의 합의된 의사’에 따라 선정하도록 돼 있다. 지난해 총장선출 과정에서 직원 등의 참여를 놓고 홍역을 치른 대학은 경상대·상주대·진주교대·창원대 등이며,이 곳에서는 총장 선거권을 요구하는 교직원들의 반발이 거세 후보자 토론회와 선거가 무산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한편 강릉대·경북대·군산대·부산대·상주대·서울시립대·안동대·조선대 등은 총장선거 때 교직원이나 학생 등에게 일정 비율의 선거권을 주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젊은이 광장] 대구U대회 숙제 많이 남겼다

    ‘북한의 대회불참 소동’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세계 대학생 스포츠 축제’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가 오는 31일 12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이번 대구 U대회는 대규모의 북한 선수·응원단이 참여하는 등 역대 대회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자리를 함께해 그 의의를 더했다. 필자는 대구 U대회에서 대학생 명예기자로 활동하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직접 보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것을 느꼈다. 경기장 안팎의 다양한 문화행사는 대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국내 보수단체와 북한기자단의 충돌은 재미를 더해갔던 대회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환갑을 지난 자원봉사자 할머니,한반도기를 들고 “우리는 하나다.”라며 남·북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내던 대학생들.이들의 활약은 대회 곳곳에서 빛났다. 인터넷을 통해 자원봉사에 지원했다고 소개한 김학자(64·경북 안동) 할머니는 “경기가 끝나면 경기장 안팎을 청소·정리한다.”면서 “자원봉사의 기회를 준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여자 양궁 개인·단체전 예선이 진행되던 예천진호양궁장에서는 국내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북측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이에 북측 선수와 임원들은 직접 응원석까지 다가와 준비해온 배지를 전해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분단의 아픔으로 오랜 시간 서로 떨어져 생활환경과 문화는 다르지만 같은 말을 하고 같은 외모를 가진 북녘의 동포들이 너무도 가깝게 느껴졌다. 북한의 미녀응원단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회 입장권 판매율이 미녀응원단의 대회 참여로 몇배나 증가했다고 하니 이들은 과연 스타였다.화려하고 다양한 응원도구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였다.하지만 이들에게 보내는 지나친 관심이 도리어 조직위 관계자들의 과잉경호 논란으로 이어져 국민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북한의 미녀응원단 못지않게 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이들은 2만 5000여명의 시민 서포터스들이었다.이들은 외국팀 경기가 있는 곳마다 찾아가 형형색색의 옷과 세계 각국의 국기를 앞세우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하지만 시민서포터스의 활약이 너무 컸던지 정작 우리선수의 경기는 관심 밖이고 서포터를 맡은 외국팀에 모든 이목과 응원이 집중돼 한국선수들은 주눅이 들기도 했다.1∼2명의 초미니 선수단을 꾸려 대회에 참가한 국가에 보내는 응원이 너무 극성스러워 외국선수들이 오히려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당황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무엇보다 북측의 두차례 대회 참가 중단소동과 ‘비 맞은 현수막 사건’은 남북한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느끼게 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마음 한쪽에 쌓인 편견의 벽을 허물려 해도 허물 수 없었다.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이자 남북 화합의 장인 대구U대회는 많은 숙제를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있다.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거울삼아 앞으로 남북의 문화·체육교류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그 순수성이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임 현 재 안동대신문 교육부장
  • [젊은이 광장] 농활을 다녀와서

    해마다 여름이면 농촌은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으로 활기가 넘친다.대학생들의 농활은 방학을 이용해 농촌을 체험하고,본격적인 농업시장 개방과 열악한 농업환경으로 그 존립기반이 위태로운 농촌의 현실을 알기 위한 것이다.농민들 역시 자식 또는 손자뻘 되는 학생들에게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농사의 소중함을 알리고 바쁜 농번기 일손을 덜고 있다. 하지만 올해 농활의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았다.지난 한 주 필자는 경북 안동시 임하면에 위치한 금소라는 작은 마을에서 농활을 가졌다.그곳에서 만난 많은 농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 상태로 가다간 농사짓고 못산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해 뼈 빠지게 농사를 지어서 비료값도 안 나온다.”고 했다.사회가 발전하면서 농업이 우리 사회에서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게 어찌 요즘뿐이겠느냐만 처지를 탓하는 그들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농업정책이 공급·수요의 불균형을 초래하고,그 결과 금값이던 농산물 가격이 몇해 지나지 않아 폭락하고 만다.정부의 장려로 막대한 시설투자를 통해 농업의 기계화와 자동화를 조금씩 갖춰갔지만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등 전면적인 농산물시장 개방이 현실화돼 농업의 경쟁력이 땅에 떨어지게 됐다.IMF 이후 더 늘어난 농가부채로 하루가 멀다 하고 농민들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현실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우리 농업은 위기를 넘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하지만 일반 국민은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해마다 외국산 수입물의 안전성 문제,값싼 외국산 농수산물에서의 납덩어리 검출,유전자 변형 식품의 등장,과다한 색소와 농약에 찌든 농산물 유통 등이 보도될 때는 난리법석을 떨면서도 정작 우리 농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다. 이같은 위험요소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농업시장 개방으로 외국에 대한 식량의존도가 절대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값싼 농산물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우리 몸엔 우리 것인데 남의 것은 왜 찾느냐?”는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농업은 우리 문화의 전통성과 한국민의 정체성을 확립,발전시켜온 뿌리다. 단순히 이를 휴대전화 단말기와 같은 공산품과 맞바꿀 수는 없다.또 시장경제에 의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만 바라봐선 안 될 문제다.농촌과 농민은 우리 농업을 지켜온 마지막 보루다.그들의 생활터전을 지켜줘야 한다. 오늘의 농촌현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저마다 지역구를 돌며 경로당과 마을회관 신축 등을 약속하며 한표를 구걸하지 말고 제대로 된 관개시설조차 구비되지 않아 봄과 여름이면 가뭄과 홍수에 한해 농사를 망쳐야 하는 농민들의 고통을 깨달아야 한다. 농촌의 인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한다.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휴가철이면 객지인들이 농촌을 찾아 고성방가는 물론 쓰레기 무단투기,무질서한 모습 등으로 농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농촌을 지키는 사람들이 저마다 담을 새로 쌓고 방문을 걸어 잠그는 모습에 서글퍼하지 말고 존폐의 위기에 서 있는 농촌에 내 일처럼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문제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다. 임 현 재 안동대 신문사 편집부장
  • ‘마당’등 6개 칼럼 새 필진 명단

    (무순) ●CEO칼럼 김종훈(한미파슨즈 사장) 서두칠(이스텔시스템즈 대표이사 부회장) 이태용(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이희국(LG전자 사장) 황경규(신세계 E마트 부문 대표이사) ●녹색공간 강신익(인제대 의대 교수·의철학) 김재일(두레 생태기행 대표) 박영신(목사·녹색연합 상임공동대표) 엄삼용(동강보존본부 사무국장) 최창조(풍수연구가·전 서울대 교수) ●마당 김원중(건양대 중문과 교수) 이동진(해누리출판사 대표·전 주나이지리아대사) 정끝별(시인) 하응백(문학평론가·도서출판 휴먼앤북스 대표) 황주리(화가) ●인터넷 스코프 김경희(한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동업(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김창곤(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본지 명예논설위원) 류근(야호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이연희(강릉대 한국어학당 전임강사) ●젊은이 광장 고건혁(서울대 SNUNOW 편집장) 양창모(한국외대신문 사회부장) 염희진(성균관대신문 전 편집장) 임현재(안동대신문 편집부장) 홍지윤(이화여대 웹진 DEW 편집위원) ●편집자문위원 칼럼 김경애(동덕여대 교양교직학부 교수) 김덕모(호남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라윤도(건양대 문학영상정보학부 교수) 이재진(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임지혜(명지대신문 전 편집장) 최광범(언론재단 조사분석팀장)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 - 학벌기획을 마치며 좌담·각계 제언

    ‘학력(學力)의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 된다.’는 주제 아래 대한매일이 기획,보도한 학벌타파 시리즈가 끝을 맺는다.지난 4개월 동안 국내외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학벌의 폐해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이번 기획 보도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부에서는 학벌을 타파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합동기획단’을 구성했다.기획을 마무리하면서 합동기획단의 단장을 맡은 정기언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김홍선 경복고 교사,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등과 학벌타파 기획을 평가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 학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연된 학벌주의는 공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무조건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여기는 탓이지요.때문에 엄청난 사교육비의 부담도 참아냅니다.능력에 따른 회사 고용제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습니다.또 학벌주의는 사회계층간의 불평등도 낳고 있습니다.저소득층 자녀들의 서울대 진학률도 줄고 있어요.결과적으로 소득분배 구조가 세습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 대한매일의 학벌타파 기획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습니다.학벌은 비공식적으로만 얘기되어온 사안입니다.‘학벌문화’라는 표현을 쓰는데 학벌은 문화가 아니라 병폐입니다.학벌이 교육 파탄과 사회적 불평등을 얼마나 초래했습니까.앞으로 더 폭넓게 공론화돼야 합니다.폐해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어요.학벌은 사회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어요.심각한 문제입니다. ●김홍선 경복고 교사 저도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 교원으로서 진학지도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넘겼던 학벌에 대한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기획 의도도 좋았고 내용도 충실했어요.아이러니하게도 학벌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기여한 계층을 꼽는다면 중등교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학생들의 소질이나 적성과 상관없이 대입 제도에 맞춰 진로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현재 입시중심의 교육체제에서 학벌위주의 사회는 어쩔 수 없습니다.학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학벌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변화는 더딘 것 같습니다.하지만 변하고는 있습니다.반드시 고쳐야 합니다.정부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제시하면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정 차관보 참여정부에서는 5대 차별 해소 가운데 학벌을 포함시켰습니다.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지요.학벌문제도 교육부 차원에서 벗어나 재경부·노동부 등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차원에서 접근해 올해 말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대책 수립 과정에는 경제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도 참여합니다.특히 학벌의 실태와 문제점 도출을 통해 국민의 의식을 전환하는데도 힘쓰겠습니다.우선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능력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직업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대학 서열화의 완화 방안과 대학 특성화 방안,지방대 육성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여성인력의 능력 개발과 지원도 포함됩니다. ●정 학장 일제 강점기에 모두가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독립운동에 뛰어든 사람은 소수였지요.학벌타파도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만큼 심각한 문제이지요.대한매일 기사에서 대안이 언급됐지만 우리 사회 수준에서 정확한 대안이 제시되기까지는 공론화가 확대돼야 합니다.해외 사례를 통해 보여준 대안도 우리 사회에서 보조적인 역할밖에 할 수 없어요.정부가 너무 서둘러 자칫 종합대책을 전시용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심층적이고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한 뒤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김 교사 학생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적성보다 대학의 간판을 찾아 ‘불나비’가 되는 것이 교육의 현실입니다.학생들은 교사에게 설득되다가도 막판에 유명대의 비인기학과라도 입학해야 한다는 부모의 말을 따릅니다.학벌사회에서 실업고의 쇠락은 훨씬 심각합니다.실업계에 가면 패배자나 낙오자로 인식됩니다.실업고 교사들은 학생 모집에 동분서주합니다.거의 전쟁 수준이에요.고교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대학 교육과는 상관없이 자격증을 따면 그에 걸맞은 임금과 보수,승진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제도·인식 등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김정 대표 정부에서 교육을 인적자원으로만 보면 학벌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기업에서도 지원자를 자원,학맥과 인맥을 상품으로 봅니다.사람을 인적 자원으로 보고 생산성이 높은 사람으로 길러낸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한 학벌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입니다.성장과 효율만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학벌에 얽매일 수밖에 없어요.학부모도 마찬가지지요. ●정 학장 사회가 유기체이듯 학벌도 어느 한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유능한 의사는 병의 원인을 콕 짚어냅니다.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요.학벌의 원인은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편파적인 개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대학간의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지면서 대학 서열화가 고착됐어요.국가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에 사립대는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대안은 이 같은 사실에서 찾아야 합니다.국민 의식은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편한 길을 두고 좁은 길로 멀리 돌아가라고 하면 안 됩니다.편한 길을 넓히든지 해야 해요.교육부에서 국민 의식을 탓한다면 너무 안일한 자세이지요. ●김 교사 정부 부처가 모두 나선 만큼 제도가 뒤따랐으면 좋겠습니다.기업들의 학력제한 철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아직 미미한 상태입니다.부산상고는 부산제일고로 이름을 바꾼다고 합니다.목포상고는 이미 전남제일고로 바꿨어요.이런 현실에서 실업고를 나와도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교육부나 시민단체가 아무리 얘기하더라도 공염불에 그칠 뿐입니다.기업 채용 때 자격증 위주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공직사회에는 지역인재할당제를 도입해야 합니다.개방형 공채로 실력 위주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지요.전공 위주의 진로지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 차관보 자격증 제도가 있지만 산업체에서는 대학이나 훈련기관의 교육이 기업 현실을 받쳐주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재경부 등 관계부처는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구축하려고 합니다.직업의 직무능력 표준을 정해놓고 교육과정과 훈련,자격을 이에 맞추도록 하는 제도입니다.KS마크와 비슷합니다.지금껏 교육과정과 자격은 따로 놀았어요.자격과 학력이 연계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자격이나 교육훈련,근무경력 등을 쉽게 연계시켜 어느 하나를 이수하더라도 대체 인정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핵심은 자격과 노동시장,직무능력 체계를 연계·구축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자격기본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 학장 국민의 정부에서도 교육부에 ‘학벌팀’이 있었어요.학벌 문제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이후 잠잠하다가 새 정부 들어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늘 정부의 대응은 원인에 대한 대응보다 대증(對症)요법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 교사 차별은 곤란하지만 엄연한 차이는 인정해야 합니다.자칫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어도 발목잡기나 하향 평준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학력의 차이는 과감하게 용인해야 합니다.그러나 차별해소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어요. ●정 차관 그렇습니다.학벌과 학력(學力)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학벌은 배격돼야 하지만 학력은 제고시킨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 정책입니다.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김정 대표 체감할 수 있는 학벌타파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학교운영위원회만 해도 참여하려면 학력을 써야 합니다.학부모들은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요.그래서 학부모들은 학운위를 가리켜 ‘가진 사람들의 민주주의’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학운위는 교육부 소관인 만큼 학운위 가입 양식에서 학력란을 없애는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불필요한 학력 부분은 교육부에서부터 없애는데 솔선해야 합니다.또 참여정부에서 5대 차별 해소를 내세웠지만 학벌은 국민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가진 사람들은 학벌의 폐해가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정부가 대책을 만들 때도 학벌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기자 patrick@ 교원 능력우선 교육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태화 박사 학벌 문제를 교육 측면에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학벌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이해관계를 비롯해 정확한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제는 사회 내에서 학교교육만이 개인의 능력을 설명하는 패러다임을 깨야 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만들어야 한다.개인의 능력과 경력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개인은 수시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사회는 이를 인정해주며,정부는 이를 위한 객관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개혁시민연대 한만중 전 정책실장 학벌에 대해 전반적으로 적절히 진단한 것 같다.학벌 문제는 학벌의 구조와 대학 입시제도 개선이 양 축이라고 할 수 있다.국립대 개선방안과 지방대 육성 등 방안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인터뷰에만 그쳐 아쉬웠다.앞으로는 더 구체적인 담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학벌에대한 구조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실적인 면에서 대학개혁 자체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수능제도 자체도 서열구조 조성,학벌의 해결책으로 나오고 있는 수능 자격고사화 문제도 제기됐어야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 학벌주의의 근본 원인은 폐쇄적인 집단주의에 있는 만큼 문화적 접근도 시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학벌 타파는 실력 중심의 사회로 가자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구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이런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것인지가 과제다.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등 교육체제가 다양해져야 한다. ●경인고 이종배 교사 21년째 교단을 지켰지만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의 진학지도를 반성하게 됐다.학벌주의를 타파하려면 사회 시스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의식의 변화도 필요하다.언론도 반성해야 한다.일류대 관련 기사는 줄이는 실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사회 일각에서 학벌타파 운동이 일어난다고 해서 급속히 퍼지는 것은 아니다.교사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교원 양성 단계에서부터 학벌이 아닌 능력을 우선시하는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정금 학벌문제특별위원장 대한매일이 굉장히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기사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특히 언론에서 학벌 문제를 장기간 시리즈로 다룬 것은 고무적이다.다른 언론사에 비해 대한매일을 훨씬 돋보이게 한 기획이었다.학벌 문제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언론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시리즈는 끝나지만 대한매일이 앞으로도 학벌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학벌의 뿌리가 무엇이고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진단해 달라.핵심적인 대안을 집중한 기사를 실어주기 바란다. ●서울시교육과학연구원 정정웅 인성진로교육연구부장 학벌에 대한 이중적인 의식구조가 문제다.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학벌을 지목하지만 학부모들은 막상 자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생각이 달라진다.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길러줘야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학부모들을 위해 능력 중심의 사회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기획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한매일에서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학벌 관련 기사를 많이 써주기 바란다. ●포스코 박세연 인적자원팀장 출신대학이 기업들의 인재 선발 기준이 되는 것은 우수 인재를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사원을 채용할 때 이들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된 기준이 없다.포스코는 참여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신입사원 선발방식을 공개채용으로 전환하고 구조적 면접을 도입했다.학벌타파를 위해서는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대한매일에서 이런 부분을 자주 이슈화해달라.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짐을 또 떠안게 될 것이다. ●안동대 임현재 학생 지난 4개월 동안의 대한매일의 학벌 기획은 우리 사회의 학벌서열화와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었다.특히 학벌지상주의가 교육현장과 기성사회에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 각계 전문가들과 이해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지방분권정책 틀 안에서 대학개혁의 방향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끌어줄 필요가 있었다. 대학들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정책을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학벌없는사회 이철호 사무처장 학벌을 사회적인 이슈로 제기한 데 감사드린다.학벌을 의식개혁이 아닌 사회개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국립대 민영화와 지방대 특성화,채용문화 개선,진로지도 활성화 등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이제는 대학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지식기반사회에서 가장 큰 차별로 등장한 교육기회나 그 결과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벌 차별을 적극적으로 시정,보상하려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 교수 학벌사회의 문제점과 폐해를 다각도로 잘 조명했다.학벌문제에대한 대한매일의 심층적이고 다면적인 분석은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와 학벌의 폐해 등을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좀 더 심도있게 분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다.앞으로 능력 위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보다 설득력 있고,깊이 있고,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 ■기획을 마치며 학벌은 결코 녹록지 않은 대상임에는 틀림없었다.상당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힘’에 눌린 탓인지 학벌을 드러내놓고 말하기를 꺼렸다.학벌 피해를 입고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가 일쑤였다.따지고 들었다가는 자칫 피해의식의 발로로 매도당할까 두려운 까닭에서다.더욱이 학벌의 울타리에서 뛰쳐나가 자기의 길을 가는 이들조차 학벌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10일 ‘현대판 골품제 학벌’이라는 제목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학벌타파 기획을 4개월 동안 18차례 다루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실들이다.학벌 타파 기획은 원인·실태에서부터 서울대 문제,기업의 채용 관행,학벌 타파에 나서거나 학벌을 극복한 사람들의 소개 등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접근했다. 또 심포지엄 및 교육부총리 인터뷰,외국의 교육 및 자격증 제도 등을 통해 신중하게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학력에 의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된다.’는 원칙론에 입각해서다.국립대의 구조조정 또는 법인화,지방대의 육성,자격증제도의 활성화,기업의 채용방식 개선,국민의식의 전환 등이 대표적인 대안들이다. 특히 대한매일의 여론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학벌의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면서도 학벌문제를 내세우지 못하는 이중적인 의식구조도 취재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예컨대 서울대를 자퇴한 뒤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아닌 대학에 다시 진학,자신이 원하는 학문에 매달린 끝에 대학 강단에 선 A교수의 경우,“간판보다는 적성이 우선”이라면서도 “굳이 서울대를 중도에 포기한 이유를 밝혀 서울대의 친구들을 포함,주위 사람들과 껄끄럽게 될필요가 있느냐.”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실제 학벌의 벽을 넘었다고 자처하면서도 학벌의 수혜자로 인정하는 A교수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았다. 반면 높은 수능 점수에도 불구하고 적성을 찾아 세칭 ‘2류 대학’에 갔다가 학벌의 벽을 실감,학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중도에 학업을 접는 대학생의 절망도 봤다.‘학벌 문화의 정점,서울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서울대의 몇몇 교수들은 “서울대가 실질적인 국립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더 나아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도 기사에서는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빼놓지 않았다. 학벌의 뿌리는 깊었다.벽으로 비유하면 높고 단단했다.하지만 학벌은 무너뜨려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하다.젊은이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나아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또 사회의 화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업이다. 이런 점에서 학벌타파 기획은 학벌을 공론화,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 데다 정부의 대책 수립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젊은이 광장] 지방대생은 서럽다

    안타깝지만 우리 사회에서 ‘어느 대학 출신인가’는 그 사람의 사회진출과 성공의 척도가 된다. 누가 뭐래도 지방대생에게는 그것이 현실이다.이 간판은 평생 개인의 능력과 인격을 보증한다.기성사회로 진출하면 더욱 공공연하게 작용한다. 우리는 12년간 제도권 교육을 받은 뒤 수능시험을 통해 주어진 시간 안에 얼마나 문제를 빠르고 정확히 푸느냐를 측정받아 그 점수에 따라 1등부터 꼴찌까지 번호가 매겨졌다. 다시 말해 ‘서울대’와 ‘서울이 아닌 대학’,즉 서울지역 대학-수도권 대학-지방 국립대학-지방 사립대학- 전문대학으로 나눠져 보이지 않는 기다란 줄이 세워진다.이 기막힌 서열화는 대학졸업 뒤 취업을 할 때 기업체에 아주 요긴한 자료가 된다. 얼마 전 만난 대학 취업담당자는 “취직에 앞서 신규직원 채용원서를 배당 받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면서 “그나마 지도교수와 직원이 기업체를 돌며 사정해 원서를 받아온다.”고 현실을 전했다. 어렵게 원서를 받은 대학은 그 기업체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고 연습시켜 기업체 신입사원 모집에 응시시키지만 1차 서류심사에서 떨어지는 것이 다반사다.세계를 향해 뻗어나가야 하는 기업의 처지에서 보면 우수한 인재와 능력을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하지만 이력서에 서울소재 대학 이외 대학은 ‘기타 대학’으로 분류돼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별로 가산점이 부여되고 있는 현실은 한 개인이 극복하기엔 불가능한 듯하다. 객관적인 능력이나 개인의 재능을 평가해야 마땅한 취업과정에서 지방대생에게는 기회조차 부여되지 않기 때문에 일찌감치 학벌이 요구되지 않는 공무원 시험이나 국가 자격증 공부에 열을 올리게 된다.이러다 보니 대학 생활에서 자연스레 취업에 유리한 조건만 고르게 되고 본연의 역할인 학문탐구는 뒤로 한다.대학이 취업 학원화로 변질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학기마다 치러지는 시험 역시 학점을 잘 따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 같은 사회구조적 문제와 함께 지역의 우수인재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생활환경 등 지역 현실을 이유로 서울로 향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IT산업을 비롯한 지역의 최첨단 산업 등을 이끌어가야 할 인재들이 빠져나가고 고부가가치 산업들이 지역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있다.지역 취업준비생의 현실적이지 못한 직업관과 소극적인 자세,자기 적성개발의 부재도 지금의 ‘지방위기론’을 만들었다.이러한 악순환은 지역산업의 후퇴와 지역대학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고 지역의 균형발전과 성장을 바탕으로 지방분권이 추진되고 있다.지방분권은 지방자치제의 강화,지방대 육성 등 지방의 경제·사회·문화·정치 등의 독립과 발전을 꾀하고 있다.이러한 기회가 지역의 산업체와 대학,연구소 등이 나서서 지역의 발전방향을 선도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첨병이 되길 기대해 본다. 지난 정부에서 지역 정책은 실패를 거듭했다.이제는 현실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대학 내 평생교육원을 통해 지역민의 사회참여를 높이고 대학 구성원은 대학이 가진 인력과 재원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실천해야 한다.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대학본연의 임무인 학문탐구와 국가인재양성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임 현 재 안동대 신문사 교육부장
  • 문화재위원 62명 새로 위촉

    문화재청은 25일 문화재제도분과를 신설하는 등 문화재위원회를 대폭 개편하고 62명의 위원을 새로 위촉했다. 이번 개편으로 문화재위원은 59명에서 86명으로,전문위원은 122명에서 173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기존 문화재위원은 24명만이 재위촉됐다.다음은 새로 위촉된 위원 명단. ◇건조물문화재분과 ▲김동욱 경기대 교수▲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김수진 서울대 교수▲박언곤 홍익대 교수▲장충식 동국대 교수▲천병옥 한국전통의장연구소장▲최석원 공주대 총장▲최효승 청주대 교수 ◇동산문화재분과 ▲남문현 건국대 산업대학원장▲유홍준 명지대 교수▲윤용이 명지대 교수▲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이오희 호암미술관 보존연구소장▲장충식 동국대 박물관장▲홍선표 이화여대 교수 ◇사적분과 ▲고혜령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김동욱 경기대 교수▲김정동 목원대 교수▲노중국 계명대 교수▲장석하 경일대 교수▲전형택 전남대 교수▲정영화 영남대 교수▲최규성 상명대 교수▲한영우 서울대 교수 ◇무형문화재분과 ▲고승관 홍익대 교수▲김명자 안동대 교수▲박범훈 중앙대 교수▲박성실 단국대 교수▲양선희 세종대 교수▲윤근 중앙대 교수▲윤미용 국립국악원장▲이필영 한남대 교수▲임학선 성균관대 교수▲전경수 서울대 교수▲최래옥 한양대 교수▲추원교 한양대 교수 ◇천연기념물분과 ▲구태회 경희대 교수▲김익수 전북대 교수▲김학범 한경대 교수▲양승영 경북대 교수▲이경준 서울대 교수▲이광춘 상지대 교수▲이은복 한서대 교수▲이흥식 서울대 교수 ◇매장문화재분과 ▲배기동 한양대 교수▲심정보 한밭대 교수▲이강승 충남대 교수▲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이인숙 전 경기도박물관장▲이현혜 한림대 교수▲임효택 동의대 교수▲최병현 숭실대 교수 ◇문화재제도분과 ▲김여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박은정 이화여대 교수▲서승완 한국법제연구원장▲송쌍종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장▲이규방 국토연구원장▲이영욱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이인호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임승남(현고) 대한불교조계종 기획실장▲황윤원 한국행정연구원장 ◇박물관분과 ▲강내희 문화연대정책기획위원장▲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박성래 한국외대 교수▲박현수 영남대 교수▲심정자 한남대 교수▲오용자 성신여대 교수▲이강승 충남대 교수▲지순임 상명대 교수
  • 안동대총장 권영건교수 창원대총장 김현태교수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국립 안동대학교 총장에 권영건(權寧建·57) 교수를,창원대학교 총장에 김현태(金炫太·51)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권 총장은 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과 한국정치학회 이사,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부회장을 지냈다. 김 총장은 언론중재위원회 경남중재부 중재위원,경남 행정심판위원,토지수용위원 등을 역임했다.
  • 책꽂이/ 사랑의 빵속에 담긴 작은 행복이야기 외

    ●사랑의 빵 속에 담긴 작은 행복이야기(박경희 지음,평단 펴냄)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돕는 따뜻한 이야기.극동방송의 ‘김혜자와 차 한잔을’에 소개된 내용이 골격을 이룬다.책 판매수익의 일부는 월드비전 구호기금으로 쓰일 예정.8000원. ●하워드의 유럽IT 재발견(하워드 리 지음,다산출판사 펴냄) 유로화 시대를 맞아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유럽공화국’의 첨단정보산업을 업종별·국가별로 고찰.1만9000원. ●학문의 권장(후쿠자와 유키치 지음,남상영 등 옮김,소화 펴냄) ‘탈아론(脫亞論)’을 주장해 일본의 조선침략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저작.그의 인생과 학문,실천이 응집돼 있어 텍스트로서의 가치가 크다.‘서양사정’‘문명론의 개략’과 함께 저자의 3대 명저의 하나로 꼽히는 책이다.6800원. ●무인시대와 삼별초(유현종 지음,대산출판사 펴냄) 1170년 고려 무신정변부터 삼별초의 대몽항쟁까지 고려 100년사를 다룬 역사소설.전 3권 각권 9000원. ●곽희의 임천고치(林泉高致)(곽희·곽사 지음,신영주 옮김,문자향 펴냄) 11세기 중국 북송시대 산수화의 대가 곽희와 그의 아들 곽사가 지은 산수화 이론서.곽희가 이 책에서 내세운 화론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삼원(三遠),즉 고원(高遠)·심원(深遠)·평원(平遠)이다.이것은 일종의 원근법으로 이후 동양 산수화의 전범으로 자리잡았다.1만3000원. ●죽음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틱낫한 지음,허문명 옮김,나무심는 사람 펴냄) 죽음과 두려움이라는 존재론적인 문제를 정공법으로 다룬 에세이.행선(行禪),즉 걷기명상을 통한 평화로운 발걸음,정성을 다 쏟는 호흡,측은지심으로 우러나오는 행동을 통해 두려움과 외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9000원. ●로댕(베르나르 샹피뇔르 지음,김숙 옮김,시공사 펴냄)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은 공무원이 되기 원했던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어린 시절 제대로 글을 쓰거나 간단한 셈조차 하지 못한 열등생이었다.명성과 천재성에 가려진 로댕의 인생과 작품에 대한 열정을 살핀다.1만5000원. ●새로 쓴 일본사(아사오 나오히로 등 엮음,이계황 등 옮김,창작과비평사펴냄) 2000년 일본에서 나온 ‘요설(要說)일본역사’를 번역한 것.일본의 현역 연구자들이 새로 쓴 정통 일본통사로,실증적으로 인정된 학설과 자료를 기반으로 균형잡힌 시각에서 접근한다.2만2000원. ●마을민속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안동대 민속학연구소 엮음,민속원 펴냄) 민속학의 생명은 현지조사지만 학자들이 만나는 연구자료는 민속의 실상이 아니라 조사보고서 속의 기록이다.지난해 ‘마을 민속조사 어떻게 할 것인가’에 이어 펴낸 민속조사보고 방법론.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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