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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고대상-은행부문] KB국민은행 ‘안도현’편

    [서울광고대상-은행부문] KB국민은행 ‘안도현’편

    KB국민은행은 ‘바른 돈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딩 뱅크로서 올바른 돈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해 보고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관을 나눠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번에 선정된 ‘안도현´편은 자신의 시집 인세수입으로 따뜻한 세상을 열어가고 있는 한 시인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너에게 묻는다´, ‘연어´ 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시인 안도현. 그는 인세 수입을 털어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돈은 곧 ‘꿈을 심는 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우리 주위에서 ‘돈´을 통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돈의 가치와 그 올바른 사용에 대해 우리 스스로 한번 고민해보고 생각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주고자 했다. 임영식 홍보부장
  • “김수영 시인이 장원이오~”

    “김수영 시인이 장원이오~”

    어언 100년을 넘긴 우리의 현대시사에서 시인들은 과연 어떤 시구를 뇌리 깊은 곳에 감추고 있을까. 숱하게 명멸해간 시작품들 중에서 독자, 그것도 시인의 뇌리에 박힐 시구를 남기는 일은 의도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런 만큼 시인들이 간직하는 시구는 시의 정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인세계’는 겨울호에서 현역 시인 109명이 뽑은 ‘벼락 치듯 나를 전율시킨 최고의 시구’를 가려 뽑은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강은교 김규동 신달자 등 원로에서 정일근 이원 등 중견 시인까지 전 연령대를 망라한 시인들이 가슴에 감춰온 ‘최고의 시구’를 조사해 꾸민 기획이다. ●서정주·정지용·이상·백석 순 조사 결과 시인들의 시세계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시인은 단연 김수영이었다.‘최고의 시구’로 언급된 횟수를 기준으로 본 평가이다. 이어 서정주와 정지용 이상 백석 윤동주 김종삼 김소월 한용운 이성복 등이 차례대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김수영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시구를 들어 그가 우리 시문학에 미친 영향을 가늠케 했다. 강은교는 “그에게 참 많이 빚지고 있다.”며 ‘꽃잎2’의 이 대목 ‘꽃을 주세요 우리의 고뇌苦惱를 위해서/꽃을 주세요 뜻밖의 일을 위해서/꽃을 주세요 아까와는 다른 시간時間을 위해서’를 가장 기억에 남는 시구라고 밝혔다. 고영민은 ‘혁명은 안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버렸다’는 ‘그 방을 생각하며’의 한 대목을 꺼내놓았다. 그의 ‘사랑의 변주곡’ 중 일부인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겠다’는 시구는 나희덕이 아끼는 대목. 시단에 드리운 서정주의 그늘도 드넓었다. 문정희는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는 발레리의 시구와 함께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라는 시구를 기억했고, 고두현은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는 ‘자화상’의 한 구절을 꺼내 놓았다. 정지용과 이상 역시 ‘빛나는 시인들’이었다. 오탁번은 정지용의 ‘홍역’ 중 ‘눈보라는 꿀벌 떼처럼 닝닝거리고 설레는데, 어느 마을에서는 홍역紅疫이 척촉처럼 난만하다’를 꼽았고, 길상호는 이상의 ‘거울’ 중에서 ‘거울속의나는왼손잽이요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잽이요’를 명시구로 들었다. ●김소월 ‘가는 길´등 다양 김소월의 작품에 빗댄 김광규의 고백은 진솔했다. 그는 “아직도 이런 시구를 쓰지 못한 부끄러움을 나는 항상 느끼고 있다.”며 ‘가는 길’의 바로 이 대목 ‘그립다/말을 할까/하니 그리워//그냥 갈까/그래도/다시 더 한번’을 내보였고, 김규동은 “센티멘털·로맨티시즘의 시 풍토에서 지성을 건져올린 시작품”이라며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중 ‘3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거픈/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를 꼽았다. 시인의 연대기에 낙인(烙印) 같은 흔적으로 남은 시가 어찌 여기에 머물까. 정일근은 자신의 교단 경험을 회고하듯 김명인의 ‘동두천2’에서 ‘캄캄한 교실에서 끝까지 남아 바라보던 별 하나’를 들고는 이 시구가 연작시를 쓰는 동기가 되었다고 술회했다. 안도현은 ‘가난한 내가/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는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한 구절을 거론하며,“이 말도 안 되는 구절 때문에 나는 백석을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런가 하면 어느덧 중견의 반열에 들어선 이원은 오규원의 ‘버스정거장’ 중에서 ‘노점의 빈 의자를 그냥/시라고 하면 안 되나’를 들고는 “이 시구를 보는 순간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와르르 무너져내렸다.”고 자신의 습작기를 돌이켰다. 문학평론가인 충북대 정효구 교수는 이에 대해 “이런 ‘최고의 시구’가 주는 전율이 시인들의 생을 바꾸는 감전체험의 절정으로 엄습한 것은 이 땅의 근대 및 현대시의 정신이 요구한 지성과 부정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소설가 김영하, 도종환 시인 지적 반박

    “자크 아탈리가 그런 말을 했죠.‘결국 복제될 수 있는 모든 것은 복제될 것이다.’라고요. 저작권도 지키긴 어려울 겁니다. 프로예술가들이 엄격하게 유지해온 건 훼손될 거예요.” 소설가 김영하씨가 인터넷상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원작 변용에 대해 색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지난달 26일 도종환 시인은 창비주간논평을 통해 인터넷상의 원작 변형·왜곡이 심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바 있다. 도 시인은 2연으로 된 자신의 작품 ‘흔들리며 피는 꽃’이 3연이 되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글의 범람을 우려했다. 정호승, 안도현씨 등 주변 시인들도 같은 하소연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글을 원문에 맞게 정리하고 바로잡아주는 백신프로그램이 개발되거나 사이트가 만들어져야 할지도 모른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영하 작가는 그런 현상이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고 답했다. “작품이 정말 훌륭하다면 대중은 진짜 원본을 찾아내 향수하려고 할 겁니다. 결국 진위는 가려질 거예요.” 김 작가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경우도 수많은 이본 중에서 가장 훌륭한 판본을 찾아냈고 ‘반지의 제왕’도 영화를 본 사람들이 책을 사보며 정수를 경험하려 했다는 사례를 들며 원작의 변용을 비판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모든 문화 장르는 훼손당하는 겁니다. 창조적인 변용을 견디는 것도 좋은 예술의 힘이 될 것입니다. 어떤 작품은 그걸 견디지 못하죠. 그러나 수많은 사람이 변형을 가하더라도 원본의 의미는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김씨는 이제는 부동산처럼 작가의 권리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아마추어 작가가 범람하고 외부의 인증 시스템이 없어서 프로 작가들이 곤란을 겪을 거라면서도 태연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가 점점 흐릿해지고 프로작가의 작품 질 또한 늘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이제 그런 식의 변용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초경량항공기 ULM 체험

    초경량항공기 ULM 체험

    # ‘항공레포츠 원조´ 단양 두산 활공장 하늘을 날고 싶은 것은 이카루스의 꿈만은 아닐 게다. 누군들 파란 하늘을 바람처럼 날고 싶지 않을까. 행글라이더와 같은 날개에 엔진과 프로펠러를 장착한 초경량항공기 ULM(Ultra Light Motor)을 만나러 단양으로 달려갔다. 국내 최초로 항공레포츠의 시대를 연 곳이다. 단양읍 외곽의 두산 활공장.ULM이 천천히 잔디밭 이륙장에 들어섰다. 가슴이 두방망이질 친다. 이런 간단한 장비로도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체험 비행의 조종을 담당한 단심무궁협회 김성수씨가 오른발로 힘차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프로펠러가 굉음을 내며 돌아간다. 그리고 잠깐 사이 582㏄ 60마력짜리 엔진이 기체를 힘차게 하늘로 밀어올렸다. 언제 떠올랐는지 모를 정도로 가뿐히 난다.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발 아래 세상을 조망하는 것이 짜릿하다 못해 전율을 느낄 지경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 상단의 컨트롤 바를 왼쪽으로 기울이면서 앞으로 밀자 기체가 오른쪽으로 선회했다. 그때의 느낌이란. 내 발 아래로 세상이 흐르고 있지 않은가. 남한강이 굽이돌아 나가더니, 한순간 소백의 준령들이 춤을 춘다. 운 비명이 절로 나온다. 단양이 국내 최고의 활공장으로 평가받는 데는 지형적인 구조가 큰 몫을 차지한다. 같은 양의 햇볕을 받았어도 산악지역보다 남한강 주변의 자갈이나 인근의 석회암 지역에서 더 많은 열이 발생하면서, 온도차로 인한 상승기류가 생기는 것. 이 상승기류가 패러글라이더나 ULM 등이 더 오래 체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김성수씨의 설명이다. 두산 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도현(46)사장은 “패러글라이딩의 경우 상승기류를 만나면 클라우드 베이스(Cloud Base), 즉 비행 당일 구름의 최고점까지 다가갈 수 있어요. 구름을 징검다리 삼아 수백㎞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죠. 강원도 영월까지는 수시로 가고, 간혹 삼척까지 ‘다녀오는’ 경우도 있어요.”라며 항공레포츠 자랑에 열을 올렸다. ULM 등 항공레포츠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여름과 겨울. 밤낮의 온도차가 일정해 가스트(상승기류와 바람이 만나 형성되는 난기류) 등 악조건이 형성될 소지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안정된 비행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양에서 ULM 텐덤비행(전문 조종사와 함께 비행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입회비는 10만원, 월회비는 1만원이다.1회 체험비용은 3만원(보험료 포함).10분 정도 단양의 하늘을 돌아볼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도 마찬가지. 단, 텐덤비행의 경우 7만원을 받는다. 단독비행을 위해서는 두달 동안 주말에만 8일교육을 받아야 한다. 단심무궁협회 장성민 총무 (019)423-1169. 글 사진 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항공레포츠 관련 단체 국내에는 한국활공협회(www.khpga.org,031-321-2078) 등에서 공인한 패러스쿨 20여 개가 운영 중이다.‘저렴함과 당일비행 가능’을 내걸고 영업하는 일부 사설 업체에 비해 강습비는 다소 비싼 편. 반면 전문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다.ULM 등 초경량 항공기는 한국초경량항공협회(www.kulaa.or.kr/asapro,031-475-2676)에서 공인한 25개 클럽에서 교육받을 수 있다.
  • 亞·阿 문인 200명 전주에 모인다

    亞·阿 문인 200명 전주에 모인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문인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11월7일부터 14일까지 전북 전주에서 열릴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전주(AALF:Asia-Africa Literature Festival in Jeonju)’가 그 만남의 장이다. 전주 AALF 조직위원회는 9일 전북 전주시 최명희 문학관에서 사업발표회를 갖고 “냉전의 종식으로 끊어진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 연대를 21세기 미적 성격에 맞게 재건, 영미권 중심이던 세계 문학의 질서를 재구성하겠다.”고 행사의 목적을 밝혔다.‘세계 문학사를 다시 쓴다’는 기치를 내건 이번 행사는 동일한 근대의 상처와 고민을 공유한 두 대륙간에 문학적 소통 창구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준비됐다. ●아체베·틴링·오에 등 초청 이번 행사에는 한국 작가 100명, 아시아 작가 50명, 아프리카 작가 50명이 참가한다. 조직위측은 아프리카 작가로는 응구기와 시옹고, 아체베 등과, 아시아 작가로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 중국의 틴링,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등과 접촉 중이다. 참여 작가 명단은 6월 말에 확정된다.. 축제는 11월7일 전야제에 이어 8일 오후 5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축포를 올린다.7∼12일 닷새간의 본행사 기간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표 작가 그룹의 강연회와 포럼 등의 학술행사가 마련된다. 아시아 아프리카 문학 거장들의 대담과 도서박람회도 기획하고 있다. ●백일장·강연·사인회 등 행사 다양 전주 시내 상가, 도서관 등에 100여개의 문학카페를 마련해 사인회, 작가와의 대화, 음악·무용 등이 어우러진 축제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반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다채로운 대중행사가 펼쳐진다. 연극 ‘아일랜드’ 원작자 아돌 후가드 초청 공연과 임실 섬진강, 남원 혼불 문학관 등을 둘러보는 역사·유적 탐방, 문예백일장, 문학기차 등이 예정돼 있다. 12일 오후 6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릴 폐막식에서는 ‘전주 선언’을 발표한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AALF 문학상’을 제정·시상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이 상이 1975년 김지하 시인이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에서 받았던 로터스상의 의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회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세기 아시아·아프리카 작가들의 연대 활동이 냉전 구도 속에서 정치적 성향이 강했다면 지금은 경계를 나누고 대립하기보다 서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 위원장은 “이제 여러 나라의 문인들이 유대를 이룩하고 제1세계와 제3세계가 진정으로 서로 소통해야 할 시대가 되었다.”면서 이번 행사가 그에 부응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운영위원을 맡은 안도현 시인은 이번 행사가 “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한·미 FTA로 인한 저작권 기간 연장에 따른 출판시장의 위기와 문학전반의 위기를 돌파해가는 단초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사진 전주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길섶에서] 세상물정/구본영 논설위원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중에서)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시인의 절실한 연민과 애착이 오롯이 감지된다. 짧은 휴가를 맞아 싼 옷가지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지하상가를 찾았다. 행인들의 어깨를 피해가며 보도를 걷는 일도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쓸 만해 보이는 슬리퍼 한 켤레를 골라 2만원을 지불했다. 오랜만에 가사를 돌본 느낌이었다. 집에서 기다리던 아내가 면박을 주려는 뜻은 없었겠지만,“이런 슬리퍼는 5000원이면 뒤집어쓴다.”며 웃었다. 아내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별자리를 관찰하다가 아테네의 하수구에 빠진 희랍 천문학자의 일화가 생각났다. 그는 마침 지나가던 노파의 부축을 받은 뒤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땅에서 일어나는 일도 모르면서 하늘의 일을 살핀다고?” 시시콜콜한 집안일을 하는 데도, 별것 아닌 것 같은 세상물정을 익히는 데도, 연습과 정성은 필요한 것인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도종환 시인 “시를 읽으면 삶의 질 달라져요”

    ‘접시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53)씨는 지난 일년간 새 직업(?)을 가졌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의 ‘문학집배원’이 그것. 도씨는 지난해 5월 둘째주부터 매주 월요일 그 즈음의 정서에 꼭 들어맞는 한편의 시를 뽑아 각계 인사에게 이메일로 전해왔다. 이제 약정했던 1년을 넘겨 후배시인 안도현(46)씨에게 ‘집배원’ 역할을 넘겨준 도씨가 일년동안 배달한 시 52편을 엮어 시집 ‘꽃잎의 말로 편지를 쓰다’(창비 펴냄)를 펴냈다. 도씨는 시집을 읽지 않는 요즘 세태를 낙관했다. 당초 5000명에서 시작한 시 배달독자가 1만명,2만명으로 늘더니 최근에는 28만명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도씨가 선정한 52명은 신경림, 정호승, 고 오규원, 이재무, 김용택, 안도현, 문태준, 손택수, 김선우 시인 등 ‘노·장·청’ 시인이 어우러져 있다. “일주일에 시 한편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르지 않을까요? 그렇게 시를 읽은 마음이 쌓이고 쌓여 몇년이 지나면 정서적으로 큰 차이가 생겨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시를 배달했지요.” 시집에는 도씨가 배달한 플래시 동영상을 컴퓨터에서도 볼 수 있고, 시인 등이 직접 낭송한 음성을 mp3로도 들을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북 CD가 제공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안도현시인 동화 ‘연어’ 100쇄 눈앞

    1996년 3월 출간된 시인 안도현(46)씨의 동화 ‘연어’가 11년 2개월 만에 100쇄 돌파를 앞두고 있다. 출판사인 문학동네는 “20일쯤 100쇄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99쇄를 찍은 현재 총판매부수는 75만부 정도. 엄택수 화백의 그림과 함께 구성된 ‘연어’는 은빛 연어가 ‘고향’인 강으로 돌아가는 장엄한 여행길에서 삶의 본질과 존재의 아픔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은 철학동화로 뮤지컬과 인형극으로도 제작됐다. 안 시인과 출판사측은 100쇄(1만부)의 인세와 출판사 수익금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잃어버린 ‘시대정신’을 찾아서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리영희(78)는 언젠가 “내 인세 수입이 제로가 되면 행복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자신의 글이 더 이상 읽히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라면 살 만한 세상이 아니겠냐는 얘기다. 모든 글쓰기를 접고 초야의 산림처럼 지내고 있는 그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뉴라이트재단에서 펴내는 계간 ‘시대정신’ 봄호가 강만길, 백낙청에 이어 리영희를 비판의 도마에 올렸다. 조성환 경기대 교수는 ‘우상파괴자의 도그마와 우상’이라는 글을 통해 리영희의 사상은 모순 그 자체라고 단정했다.“리영희의 우상파괴 사상은 온전한 것이 아니다. 대상에 따라 그 비춤 강도와 각도가 달랐다. 미국과 대한민국은 ‘계몽의 이성’으로 부정하고, 북한은 ‘인간적 사회주의’라는 주관적이고 낭만적인 기준을 적용해 관대해진다면 이는 이성도 아니요 진보도 아니다.” 조 교수의 지적대로 리영희의 사상이 시대착오적이고 일방적으로 전파된 것이라면 지성의 장(場)에서 엄정하게 재평가돼야 한다.‘리영희 신화’ 또한 파괴해야 할 우상인지 모른다. 그러나 일부 보수 지식인 집단과 언론의 접근방식은 문제가 없지 않다. 일단 ‘허위 지식인’으로 규정해 놓고 논의를 전개하는 ‘시대정신’식 접근은 설득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좌파 정부 10년째를 맞아 리씨가 평소 지론인 이중잣대론과 인간적 사회주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다그치기도 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간단히 ‘좌파’의 범주로 묶는 것이 과연 정당한 역사인식인가.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리영희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엔 탈역사적이고 탈맥락적인 사고방식이나 사유체계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리영희의 저서 ‘전환시대의 논리’나 ‘우상과 이성’은 1970년대 의식화 교과서로 통했다. 유신의 폭압에 맞서는 쪽에서는 그를 ‘의식화의 은인’으로 추종했고, 병영국가체제를 수호하는 쪽에서는 그를 ‘의식화의 원흉’으로 매도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의식화의 주인공도, 이념의 투사도 아니다. 이른바 ‘사상의 은사’로서 빛과 그림자가 있을진대 그를 “진보의 탈을 쓰고 반지성과 허위의 논리를 펴나가는 허위 지식인”으로 일거에 내치는 것은 그야말로 반지성이요 몰지성이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친일의 후예가 큰소리치고 유신의 찌꺼기가 힘을 발휘한다. 도그마에 빠졌을지언정 그릇된 우상에 끊임없이 타격을 가해온 리영희의 삶은 그래도 건강하다. 불현듯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가 떠오른다.“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뉴라이트의 사상 이론지 ‘시대정신’은 1998년 이후 ‘전향’ 386그룹이 중심이 돼 발간하던 잡지 ‘시대정신’을 지난해 확대 재창간한 것이다. 새롭게 출발한 ‘시대정신’이 품격있는 이론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보다 유연한 ‘복안(複眼)의 사고’가 필요하다. 독단은 또 다른 독단을 부를 뿐이다. jm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산동네 ‘40년 연탄배달’ 김성수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산동네 ‘40년 연탄배달’ 김성수씨

    어릴 적, 철부지 꼬마는 차갑게 내리는 눈발에도 아랑곳없이 동네 아이들과 연탄재를 발로 차며 놀았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어둠이 몰려와 등을 떠밀었을 때야 귀가했으므로 몸은 꽁꽁 얼어버렸다. 기다리던 어머니는 야단 대신 얼음장처럼 찬 손을 어루만지며 “얘야, 연탄불에 고구마 올려놨다.”고 하셨다. 이뿐이랴. 겨울은 시계바늘을 과거로 돌려 추억의 창고문을 자주 열게 한다. 문득, 창밖에 내리는 하얀 눈을 보면서 ‘도라지 위스키의 낭만’처럼 지금쯤 어디에서 ‘나만큼 늙어가고 있을’ 아련한 첫사랑도 떠오른다.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이 몰아쳐도 ‘찹쌀떡∼, 메밀묵∼’ 소리에 화들짝 일어나 침을 삼키며 달려나갔던 정겨운 광경이 새삼 그려진다. 또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 가장 생각난다. 힌트, 두 단어로 표현된다. 하숙집 아랫목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애인처럼 정성으로 돌봐주면 활활 불꽃을 피운다. 다 타고 재가 되면 동네 언덕길에 산산이 으깨어져 등꼬부라진 할머니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안전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시 한편이 있다.‘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이 연탄재를 통해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속물성과 허위를 준열하게 질타하고 있음이다. 아울러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장 되는 것’이며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이면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는 것’이라고 했다. 맞다.‘연탄’이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온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연탄 한 장은 어떤 보석보다 값진 것이다.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추위란 뼛속까지 에이기에 연탄 한장에 삶과 죽음을 갈라놓을 수도 있음이다. ‘연탄배달의 기수’ 김성수(65)씨.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서 40년째 연탄배달로 생활하고 있다. 열아홉 구멍 숭숭 뚫린 시커먼 연탄 수십장씩 지게에 올려놓고 달동네 언덕을 숨이 차도록 오르락 내리락 해왔다. 독거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결코 지게를 내려놓지 못한 세월이지만, 겨울의 강을 건너야 할 사람에게 스스로 얼음판이 되어준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산타’의 길을 걸어왔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주, 때마침 영하 6도의 추운 날씨였다. 서울 이대 앞 전철역에서 옛날 대흥극장 쪽으로 향했다. 신협건물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서자 가파른 언덕길이 나온다. 휴대전화로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조금만 더 올라오란다. 좁은 언덕길 양쪽에는 구멍가게,00양장점,00상회,00쌀집 등의 간판이 즐비해 1960년대의 흑백필름을 연상케 했다. 언덕 아랫길만 하더라도 외래어간판들로 북적대는 거리가 아닌가.10분여를 더 걸었더니 언덕 꼭대기 한편에 ‘三표연탄’이라는 글자가 전봇대에 메달려 있고 그 옆에 시커먼 판자로 가려진 연탄창고가 눈에 들어왔다. 이때였다. 골목길에서 잠바차림에 모자쓴 아저씨가 걸어나왔다. 직감으로 “김 선생님이시죠?”라고 했더니 씩 웃는다.“배달은 언제 나가세요.”라고 물었다. “오후에 할머니 혼자 사는 집에 열댓장만 갖다 주면 된다.”고 했다. 만난 시간이 오전 10시여서 혹 아침 식사를 했느냐고 하자 고개를 가로젓는다.“선생님, 시장하신 것 같은데 순대집 가서 막걸리나 한잔 하시죠.”라는 말에 비로소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인터뷰 장소를 인근 순대집으로 옮겼다. 막걸리 한잔을 쭉 들이켠 김씨는 “이 동네 누구 집에 숟가락 젓가락 몇개 있는 거 다 알아유.”라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입을 열었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초겨울이면 월동준비 1순위로 집집마다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연탄을 들여놨으니 ‘누구집 강아지 이름’까지 손바닥 보듯 했을 터. 올 겨울 연탄 배달량이 얼마나 됐는지 궁금했다.“신수동, 창천동, 염리동 일대에 할머니들만 사는 곳에 2200장을 보냈시유.” 대한적십자사의 주문으로 200장씩 모두 열한 집에 보냈단다. 연탄 한 장당 가격이 370원. 또 장당 이문(利文), 즉 배달료가 70원이라고 하니 올 겨울 14만여원이 주머니에 들어온 셈이다. 작년 이맘때 7000장을 배달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하루 200장은 배달혀야 먹고 살아유.”라며 또 한잔의 막걸리를 벌컥벌컥 들이켠다. 점점 시름이 깊어진다. “이 동네에는 연탄 쓰는 집이 30가구 정도 돼유. 그런데 구의원이나 정치인, 여러 단체 등에서 공장에서 연탄을 다량으로 싸게 구입해 없는 집, 있는 집 할 것 없이 다 돌립니다. 어떤 집에는 부모 자식 돈버는 부잣집인데도 쌀이며 연탄까지 갖다 줘유. 진짜 없는 집은 배가 고픈디 말이여유. 정부에서 하는 일이 왜 그런디유?” 김씨는 안양에 있는 연탄공장에서 타이탄트럭 한 대분(1200장)을 받으면 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노고산동과 인근 독거노인들이 사는 집 위주로 배달해오며 생계를 꾸려오고 있다. 연탄배달 외에는 주로 라면박스 같은 것을 주워다가 고물상에 내다 판다. 박스 1㎏에 40원을 받으니 리어카 하나 가득해 봐야 겨우 4000원을 받는 셈. 리어카를 채우려면 일주일은 돌아다녀야 한다.“우리 집 말여유? 혼자 세들어 살지유. 외풍도 세고 비도 줄줄 새는 그런 집이여유.” 결혼 얘기가 나오자 잠시 창밖을 응시한다. 빈 속에 막걸리 몇잔 들이켜서인지 어느새 눈이 젖어 있었다.“고생 고생 해서 번 돈, 아이들 엄마가 어느날 훌쩍 다 갖고 도망가 버렸어유. 그때 아내를 찾으려고 1년 동안 실성하다시피 지낸 것 외에는 연탄배달만 줄곧 해왔시유.” 김씨는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많은 식구들이 논농사 12마지기에 의지하기엔 벅찼다. 그래서 대홍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아버지가 서울에서 일자리를 구하자 함께 상경했다. 그는 스무살 무렵 곧바로 5사단 현역으로 자원입대했다.3년 동안 군복무를 마친 후에는 서울 신촌 인근의 건재상에서 장당 30원을 받는 벽돌배달 일을 했다. 당시 라면 한 봉지에 16원, 막걸리 한 주전자에 30원 하던 시절이었다. 스물다섯 살 되던 1966년에 지금의 노고산동으로 옮겨 한 기와집 추녀 끝에 조그마한 연탄가게를 마련했다. 이어 리어카를 장만하고 지게를 만들어 본격적인 ‘시커먼(?) 인생길’로 뛰어들었다. 당시에는 동네에서 한달 3만장씩 팔았다. 특히 연대와 이대, 이대부고 등 주변 학교에 배달을 맡아 그럭저럭 돈벌이도 괜찮았다. 박정희 정권 때 정부시책으로 가구당 연탄 50장씩 할당하는 카드제가 실시되던 시기였다. 결혼도 이 무렵에 했다. 하지만 막내딸이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인 1978년 어느날 아내가 집을 나가버렸던 것.“지나가는 버스만 쳐다봐도 아내가 탄 줄 알고 막 쫓아가고 했시유.” 시련을 딛고 다시 연탄배달에 전념했다. 결국 한때 삼표, 삼천리, 대성, 한일연탄 등 여러 연탄집들이 경쟁적으로 있었지만 기름보일러, 가스보일러들이 대대적으로 보급되면서 다들 사라지고 삼표연탄만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오게 됐다. “얼마 전 구청에서 오라고 해서 갔더니 자동차가 몇대냐 직원은 몇명이냐고 합디다. 그래서 ‘리어카 한대와 지게 하나.’라구 했지유. 저는 살아오면서 쓸데없는(나쁜) 일은 한번도 안했는데 자꾸 이상한 쪽으로 물어봐유.” 주위에서 속이거나 힘들게 해도 싫증 한번 내보지 않았다는 김씨. 또 매서운 산동네의 겨울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40년 동안 한결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나 고단한 하루를 시작했다. 딸 둘을 키워 시집보내고 지금은 무자식처럼 외롭게 산다. 워낙 가난해서 누가 버린 옷과 양말을 주워다 입고 신어도,‘연탄 한장 갖다 주세요.’라는 말에 항상 위안을 삼으며 살아왔다. “배고픈 거 하늘이 알겠어유, 땅이 알겠어유.” 침묵이 흘렀다. 잔주름 가득한 이마가 할말 많다는 듯 위아래로 미동한다. 그것도 잠시, 김씨는 또한번 씩 하고 웃더니 손을 툭툭 털며 일어선다. km@seoul.co.kr
  • [어린이책꽃이]

    ●채소야, 놀자!(김은숙 글·허민영 그림, 가문비어린이 펴냄)육류나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자녀에게 신선한 채소를 먹일 방법을 고민하는 엄마들이 반가워할 만한 동화책. 양파, 냉이, 시금치 등 아이들이 끔찍히 싫어하는 채소가 익살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초등 전학년.8000원.●관계(안도현 글·이혜리 그림, 계수나무 펴냄)동갑내기 시인 안도현과 그림동화 작가 이혜리가 만든 그림책. 땅에 떨어진 도토리가 낙엽들의 도움으로 감찰나무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남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관계의 의미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7세∼초등 저학년.9800원.●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2(최승호 시·윤정주 그림, 비룡소 펴냄)왜가리, 나무늘보, 이구아나 등 동물의 이름이 주는 어감을 습성과 연관지어 재치있게 표현한 동시집.‘아나/이구아나 아나/이구아나를 혼내줘야 해’(‘이구아나’중)처럼 쉽고 재밌는 시구가 친근감을 전한다. 초등 저학년.9500원.●큰 고니의 하늘(데지마 게이자부로오 글, 엄혜숙 옮김, 창비어린이 펴냄)병든 아이를 남겨두고 떠날 수밖에 없는 철새 가족의 이야기.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곰, 여우, 올빼미 등 야생동물들을 선굵은 목판화 기법으로 그린 그림이 돋보인다.‘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그림책 베스트10’의 하나. 초등 저학년.9800원.
  • 강과 산으로 떠난 문학

    빽빽한 서가 대신 탁트인 강변과 깊은 산중에서 만나는 문학은 어떤 얼굴일까.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한강과 지리산에서 대규모 문학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대중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문학의 적극적인 의지가 한여름 소나기처럼 반갑고, 고맙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www.for-munhak.or.kr)가 주관하는 ‘2006 한강문학나눔 큰잔치’는 문학과 공연, 전시가 함께하는 범 문화예술축제다. 여의도 원효대교 아래 한강 둔치에서 매일 저녁 6시부터 밤 12시까지 열린다. ‘노래하라 사랑아’라는 타이틀 아래 ‘꽃’(김춘수) ‘오래 말하는 사이’(신달자) ‘저물 무렵’(안도현) 등 사랑에 관한 시 30편을 엮은 음악극이 공연되고, 유람선 선상에서 시인 정희성 황학주 이진명과 황신혜밴드 등이 참여하는 문학나눔콘서트가 열린다. 행사에는 문학인을 비롯해 연극배우, 무용가, 마임연기자,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 60여명이 참가한다. 총연출을 맡은 연극연출가 김아라씨는 “문학에 빚진 타 장르의 예술인들이 문학을 응원하는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행사 추진위원인 시인 신달자씨는 “문학의 굿판”이라고 정의했다. 같은 기간, 지리산 일대에서는 김훈 공지영 신경숙 등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지리산 문학캠프’가 열린다. 인터넷서점 YES24가 실시한 ‘네티즌 추천 한국의 대표작가’로 뽑힌 작가들과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던 독자 100여명이 2박3일간 일정을 함께하며 문학의 향기를 만끽하는 행사다. 낮에는 쌍계사, 화엄사, 노고단 등을 여행하고, 밤에는 작가들의 강연과 대담, 사인회 등의 행사로 진행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잘 쓴…그래서 베끼고픈 詩

    맑고 아름다운 서정의 시어들로 사랑받는 중견 시인 안도현이 선후배와 동료들의 주옥 같은 시를 모은 시선집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이가서)를 냈다. ‘안도현의 노트에 베끼고 싶은 시’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한 달에 1000여편의 시를 읽는다는 시인이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으로 고른 ‘좋은 시’들의 묶음이라 그의 애독자라면 더욱 눈길이 끌릴 법하다. 시집에는 김종삼 시인에서부터 서정춘, 정호승, 김사인, 오규원, 함민복, 정양 등 총 48명의 시인이 호명됐다. 안도현 시인은 이들의 시 하나하나에 정감어린 감상문을 선사한다. 가령 “습자지처럼 얇게 쌓인 숫눈 위로/소쿠리 장수 할머니가 담양 오일장을 가면//할머니가 걸어간 길만 녹아/읍내 장터까지 긴 묵죽을 친다”는 손택수 시인의 ‘墨竹’이라는 시 뒤에 그는 이런 글을 덧붙였다.“잘 그린, 그래서 소장하고 싶은 한 폭의 수묵화다. 나중에 중학교 교과서에 싣고 싶은 시가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가장 먼저 이 시를 말하겠다.” 또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 어린 처자/발그라니 언 손에 얹혀 나 인생 탕진해버리고 말겠네”로 이어지는 김사인 시인의 시를 소개하면서 “인생을 탕진하다는 말, 사내라면 이 아름다운 퇴폐와 무능력의 유혹을 한번쯤 꿈꿔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짐짓 일탈의 충동을 부추기기도 한다. 좋은 시와 그에 곁들인 맛깔스러운 산문에 더해 시선을 사로잡는 건 1970·80년대 도시 근대화 이면의 소박한 일상을 포착한 ‘골목안 풍경’시리즈의 사진작가 고 김기찬의 흑백사진들이다. 비오는 거리에서 일회용 대나무 우산을 팔고 있는 어린 소녀, 좁은 달동네 골목에서 장난치며 뛰도는 아이들, 동네 꼬마들에 둘러싸인 뻥뛰기 장수의 모습 등이 우리가 잊고 지낸 과거의 풍경들을 아련히 떠오르게 한다.89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책꽂이]

    ●사랑의 수사학(박청호 지음, 작가정신 펴냄) 부제 ‘카사노바와 사랑의 행위에 관한 해석’에서 드러나듯 한 곳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카사노바형 인물과 그를 독점하려는 여자의 엇갈린 욕망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색한다.‘갱스터스 파라다이스’‘질병과 사랑’등으로 주목받은 작가의 신작 소설.7900원.●랜드마크(요시다 슈이치 지음, 은행나무 펴냄) 도쿄 근교 오미야 재개발지구에 건설되는 거대 나선형 빌딩을 축으로 철근공 하야토와 설계사 아누카이의 일상을 교차시켜 현대인의 고독과 위기를 그려낸다. 요시다 슈이치는 일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를 이을 차세대 작가로 꼽힌다.9400원.●평행의 아름다움(정영선 지음, 문학수첩 펴냄) 1997년 ‘문예중앙’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자본과 가부장적 권력에 의해 훼손된 부부관계 속에서 낭만적 사랑을 동경하는 여성이 주인공인 표제작을 비롯해 ‘맹인모상’‘속난중일기’ 등 6편 수록.9000원.●사랑은 다 그렇다(정호승 외 지음, 해토 펴냄) 서정시인 정호승, 안도현, 장석남과 문학평론가 하응백이 각각 좋아하는 시들을 골라 감상을 덧붙인 에세이. 미당 서정주에서 기형도에 이르기까지 38명의 시인,43편의 시가 소개된다.9500원.●수자리의 노래(김명수 지음, 들꽃 펴냄)한국 문학사에서 드물게 군대를 주제로 한 장시집.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저자는 30년 전 몸소 겪은 참담한 군역의 실상과 함께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민족 분단의 비극을 현재진행형으로 펼쳐보인다.8000원.●이상문학전집(김주현 주해, 소명출판 펴냄)경북대 국문과 교수인 저자가 6년에 걸쳐 완성한 이상 전집. 일본어로 쓴 작품들을 포함해 시, 소설, 수필 등 최근에 발굴된 자료들을 꼼꼼히 수록하는 한편 정확한 원전 제시와 풍부한 주해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전 3권,1만 7000∼2만원.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星 아 기/안도현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星 아 기/안도현

    제 앞뒤도 가릴 줄 모르는 어린것, 제가 싼 똥을 손으로 주무르고 볼에 처바르고 입에도 우겨넣는다 앞뒤 가리기에 여념이 없는 더러운 어른들이 보지 않을때, 마침내 저지른다 저지르는 것이 두려워 떨고 있는 어른들이 보지 않을 때,
  • 서울 한복판의 ‘모스크바’

    서울 한복판의 ‘모스크바’

    ‘동토(凍土)의 나라’ 러시아는 더 이상 우리에게 먼 존재가 아니다. ‘시베리아·보드카·붉은 별’ 등으로 인식되던 곳이 이제는 테니스의 요정 샤라포바로 대변되고 있다. 또 심수봉의 인기곡인 ‘백만송이 장미’가 러시아의 노래를 개사한 것일 정도로 러시아는 우리 삶에 근접해 있다. 서울 마포구에는 이같은 러시아 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올해 4월 서교동에 문을 연 ‘러시아 문화의 집’이 바로 그곳이다. 마포구 서교동 홍대앞 5층 건물에 문을 연 ‘러시아 문화의 집’(원장 김창진 성공회대 교수)은 한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나라들간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적인 장(場)으로 설립됐다. 이곳은 민간인이 세운 첫 외국 문화센터이기도 하다. 김창진 원장은 “러시아 사람들은 배를 곯아도 발레 티켓은 사려고 줄을 설 정도로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면서 “그 모습을 한국에도 알리고 싶었다.”고 ‘러시아 문화의 집’을 만든 배경을 설명하고있다. ‘러시아 문화의 집’에는 강의실·자료실·출판부 등을 갖춘 문화센터와 ‘루슬란’이라 이름 붙여진 2층 레스토랑,‘아르바뜨’란 이름의 3층 카페가 있다.4층은 강연과 러시아 영화가 상영되는 세미나실로 이용되고 있다. ‘루슬란’은 푸슈킨의 소설 ‘루슬란과 류드밀라’의 주인공 이름이며,‘아르바뜨’는 모스크바 젊은이들이 모이는 젊음의 거리다.‘루슬란’과 ‘아르바뜨’는 국내 유일의 러시아 정통 음식점이자 휴식공간이다. 러시아식 및 중앙아시아식 요리는 물론 현지에서 직접 가져온 보드카·맥주·포도주 등을 흥겨우면서도 우수에 찬 러시아 음악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인 요리사가 직접 요리를 담당한다. ‘러시아 문화의 집’ 정길연 홍보전문위원은 “원래 5층은 자료실 등으로 이용됐지만,3층 카페 ‘아르바뜨’를 북카페 형식으로 바꾸기 위해 러시아 관련 서적과 자료 등을 카페로 옮기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문화의 집’에서는 또 각종 문화강좌·공연·전시·출판·세미나·어학연수·테마여행 등을 개최하고 있다.‘러시아 문화의 집’에서는 내년 초 7박8일 코스의 러시아 문화예술 기행을 5차례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이 기행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특히 매회 시인·소설가·평론가가 동행해 문화예술여행의 길라잡이로 삼을 계획이다. 문의(02)3142-8808,8803. 내년 1월6∼13일 떠나는 제1차 기행에는 시인 안도현씨가 동행할 예정이며,2∼5차까지는 각각 소설가 박범신 이순원·미술평론가 이주헌·음악평론가 장일범씨와 함께 떠난다. 이들은 매회 톨스토이 생가·체호프 문학박물관·도스토예프스키 기념관·푸슈킨 문학카페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러시아 문화의 집’은 이번 첫 ‘러시아 문화예술기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러시아와의 다양하고 본격적인 문화 교류에 나설 방침이다. 각종 문화강좌 외에도 초·중·고급으로 나눠 진행되는 러시아어 강좌, 국내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을 위한 무료 한국어 강좌 등도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러시아 문화의 집 인터넷 홈페이지(www.rccs.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가볼 만한 아름다운 길 4곳

    가볼 만한 아름다운 길 4곳

    파란 하늘 끝에 걸린 단풍과 낙엽은 가을의 정취에 흠뻑 취하게 한다. 낙엽을 밟으며 사색을 즐겨도 좋고, 단풍을 감상하며 무작정 그 길을 달려도 좋다. 코끝을 간질이는 가을의 향기는 찌든 일상의 때를 벗겨 준다. 하늘을 향해 툭 터진 가을길. 이 가을이 가기 전에 훌쩍 떠나보자. 연인,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가볼 만한 아름다운 길 4곳을 소개한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북 문경 - 영남대로 옛길 경북 문경의 영남대로 옛길은 과거로 향하는 시간여행이다. 낙엽이 쌓인 고운 흙길은 그 옛날 부산 동래와 한양을 잇던 중심길이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기 위해 떠나던 선비들의 짚신 자국이 나 있는 바위 등은 얼마나 많은 옛사람들이 이 길을 오갔는지 말해준다. 이 길은 진남교반의 깎아지른 듯한 벼랑길에서 고모산성으로 이어지는데 고모산성 정상에 오르면 영강과 진남교반의 아름다운 정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IC에서 나와 3번 국도를 타고 점촌 방향으로 내려오다 진남휴게소에서 차를 세우고 올라가면 된다. 인근에 있는 문경새재와 태조왕건 드라마세트장 등을 둘러본 뒤 문경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 충북 청주 -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빛바랜 진홍색 플라타너스(버즘나무) 잎이 하늘을 덮었다. 나뭇잎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낙엽이 차창을 살포시 때린다. 마치 가을의 터널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경부고속도로 청주 인터체인지(IC)를 빠져나오면 만나는 36번 국도는 운치있는 드라이브 코스. 청주 IC에서 가경천 죽전교까지 이어지는 6㎞의 도로에는 1520여그루의 플라타너스가 촘촘하게 서로 가지를 맞대고 있어 멋진 나뭇잎 동굴을 만든다. 가을임을 실감케 하는 멋진 세리머니다. 잎이 하늘을 가려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터널을 만드는 이 길은 전국의 도로중 가장 운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 ‘만추’와 TV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운치있는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1948년 심은 플라타너스가 연출하는 가로수 길은 청주 시민들의 힘으로 지켜낸 도로로도 유명하다. 한때 편도 2차선인 도로를 확장하려다 “도로를 넓힐 경우 가로수 터널이 없어지게 된다.”며 시민 한명 한명이 플라타너스 한그루씩을 껴않고 확장을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차로 달리기에는 너무 짧고, 걷기에는 인도가 좁아 위험한 게 흠이다. 그래서 청주시에서는 청주의 명물인 이 길을 영구 보존하고, 가로수 길 사이로 시민들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따라 새로운 도로를 2008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 경기 양평 - 남한강 물안개길 팔당대교에서 양평대교까지 이어지는 6번 국도는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감상하기 좋다. 강가에 핀 빨간 단풍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양수대교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두물머리는 최고의 물안개 명소.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400년 이상된 느티나무 등 빼어난 경관으로 인해 영화와 드라마,CF 등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사진 동호인들의 인기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로 한자로 쓰면 ‘양수리’(兩水里)다. 가는 길에는 다산유적지와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양평 카페촌에서 잠시 쉬어갈 있으며, 인근에 유명산과 용문산이 있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등 많은 영화가 촬영된 남양주종합촬영소와 음악회와 건축전, 미술전, 퍼포먼스 등 문화행사가 연중 열리는 두물워크샵이 있다. 돌아오는 길은 양평대교를 건너 88번 지방도로를 타고 퇴촌을 지나 45번 국도를 타고 팔당댐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좋다. ■ 전북 정읍 - 내장산 오색단풍길 단풍으로 붉게 타오르는 내장산 오색단풍길은 절정의 가을 단풍을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드라이브 코스다.‘춘백양, 추내장’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가을 단풍이 환상적이다. 호남고속도로 내장산IC에서 나와 내장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내장저수지에서 49번 지방도로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내장사 지구를 거쳐 백양사까지 이어지는 길이 아름답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내장산의 단풍 내음이 상큼하다. 단풍을 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차에서 내려 40∼50년 수령의 단풍나무가 500m의 화려한 단풍터널을 만드는 백양사 단풍길을 걸으면 좋다. 돌아오는 길에서 주운 단풍잎 하나 엽서에 붙여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면 더할 나위 없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안도현의 <가을 엽서> -
  • 16일 아시아음악축제

    한국에서 일하는 아시아 이주노동자들에게 고국의 시와 노래를 선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아시아문화네트워크(공동대표 강태형 김남일 김지숙)는 16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극장 별맞이터에서 ‘주한 아시아인과 함께 하는 음악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를 위해 베트남의 국가 인민가수 탄 호아와 당증, 인민배우 짜 장을 비롯해 몽골 최고의 인기가수 바이살랑, 네르기가 특별히 초청됐다. 우리 가수로는 장사익과 손병휘가 참여한다. 공연에서는 한국, 베트남, 몽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국의 시로 만들어진 노래가 불려진다. 도종환 시인의 ‘오늘 하루’, 안도현 시인의 ‘그대를 만나기 전에’를 포함해 베트남의 시노래 ‘관호 강가에 있는 사랑’, 몽골의 ‘초원의 내고향이여’, 필리핀의 ‘사랑이란 무엇일까’, 인도네시아의 ‘작은 아가씨’등이 각 나라의 언어로 소개된다. 이와 함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창작악단이 펼치는 ‘한국의 소리’공연에서는 ‘천년만세’‘강강술래 변주곡’‘소양강’등 한국 전통가락의 흥과 정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아시아문학축제’의 하나로 마련됐다. 첫날에는 아시아 이주노동자와 유학생, 아시아 작가와 한국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한국문화체험’행사를 갖는다. 부여 일대의 문화유적을 둘러보고, 사물놀이 교육관을 견학할 예정.17일에는 중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심포지엄 ‘아시아문학의 현재를 말한다’를 개최한다. 아시아문화네트워크는 지난 6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한국문학 아시아 순회특강’을 개최하는 등 아시아적 가치의 공유와 연대를 위한 문화활동에 앞장서고 있다.(02)821-50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웅진씽크빅 ‘푸른담쟁이 우리문학’

    아이에게 우리 고전의 포만감을 안길 수 있는 튼실한 읽을거리가 어디 없을까. 독서 자체의 즐거움에 글맛의 깊이까지 느끼게 해줄 수 있다면 좋겠는데…. 이런 고민을 해온 학부모에게는 ‘푸른담쟁이 우리문학’ 전집(웅진씽크빅 펴냄)이 반가울 듯하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고소설에서 시까지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문학작품들이 모두 40권의 책으로 묶였다. 다양한 문학장르가 어울렸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거니와 작품을 추천하고 선정한 이들이 쟁쟁하다는 점은 무엇보다 큰 미덕.12인의 국문학자,30인의 중·고교 교사들이 책 작업에 참여했다. 초·중등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이 다수 끼어 학습효과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시중 서가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고전소설은 15권이나 된다.‘토끼전’‘흥부전’‘장끼전’‘사씨남정기’‘금오신화’ 등이 그들. 문장 이해력이 빠르다면 초등 중학년부터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한, 만연체를 피한 깔끔한 문장이 돋보인다. 고전 ‘삼국유사’‘삼국사기’, 근현대 소설 ‘배따라기’‘운수좋은 날’‘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이밖에 93편의 동시와 창작동화 등이 포함됐다. 김용택 안도현 나희덕씨 등 인기작가, 김용철 한병호 유승배씨 등 유명화가들이 글·그림 작업에 함께 했다. 초등4학년∼중학생. 전집 30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책 읽는 강남구’ 주민과 손발 척척

    ‘금강산도 독후경(讀後景)이라.’ 강남구청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풍성한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 구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책을 많이 읽은 구민 20여명을 선발해 금강산 관광을 시켜주는가 하면 유명 작가를 초청해 독서문화특강도 펼치고 있다. 강남구립도서관은 이같은 계절 이벤트 외에도 연중 내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속해오고 있다. 해가 거듭되면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도서관을 찾는 주민이 58%, 도서대출은 50%가 각각 늘어났다.●책도 읽고, 금강산도 가고 책을 많이 읽은 사람에게 금강산 관광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은 히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9월 한달 동안 구립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 읽은 주민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2박 3일짜리 금강산 관광상품권을 준다. 지난 여름에는 여름방학을 이용,3학년 이상 어린이 50명을 선발, 청학동 예절교육을 시키기도 했다.●도서관에서 유명 작가와 만나요 주민들을 독서로 이끌기 위해 마련된 ‘작가와의 만남’이라는 독서문화 특강도 오래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월 두차례 실시하는 작가와의 만남에는 소설가 김훈, 시인 정호승·안도현, 최재천 서울대 교수, 과학콘서트 저자 정재승, 동화작가 오진희, 황선비, 아침편지 고도원, 미술평론가 이주헌 등 쟁쟁한 인사 60여명이 참여했다. 이 달에는 오는 30일 대치문화복지회관에서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저자 장영희씨가 특강을 한다. 참가자들에게는 저자가 책을 선물할 계획이다.●작은 도서관 넓게 써요 강남구내 도서관들은 대부분 동네 도서관 형태로 운영중이다. 장서수는 대략 1만∼3만원 안팎이다. 동네 도서관 치고는 적지 않은 장서지만 독서인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 면도 없지 않다. 구립도서관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강남구 도서관 전체를 하나로 묶는 도서관리프로그램으로 해결했다. 도서관 한곳에서 다른 도서관의 장서를 모두 검색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밖에 학생들의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고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독서문화 특강도 벌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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