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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새 13번 휘청인 ‘불의 고리’ 대지진 오나… 꺼지지 않는 불안

    한달 새 13번 휘청인 ‘불의 고리’ 대지진 오나… 꺼지지 않는 불안

    ●연말 대지진 우려 목소리 커져 세계 최장의 지진대인 환태평양 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가 심상찮다. ‘불의 고리’란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에서 시작해 칠레 서쪽 안데스 산맥과 미국 서해안, 알류샨 열도, 베링해를 거쳐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대를 말한다. 전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 있고, 7개의 지각판들이 만나 지각변동이 활발하다. 전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한 달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 지진은 모두 16건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13건이 ‘불의 고리’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불의 고리’가 흔들리면서 연말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천 ㎞ 떨어져 발생… 연관성 적어 전문가들의 말은 일단 안도감을 안겨준다. 서로 수천 ㎞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도미노처럼 상호연관성을 갖고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하나의 판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태평양판, 필리핀판, 남미판, 호주판 등 다양한 지각판들이 복잡하게 맞닿아 있는 특성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은 남미판이 충돌한 것이고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은 필리핀판의 변동으로 생긴 것이다. 때문에 연쇄반응으로 인한 지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한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인접 지각판에 ‘응력’(지진에너지)이 전달돼 영향을 미치는 ‘방아쇠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방아쇠 효과로 발생하는 지진 규모는 2.0~4.0 정도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다른 판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최근 발생한 지진들만으로 불의 고리가 활성화됐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최근 불의 고리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횟수는 평년 수준에 불과해 더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홍 교수는 “대형 지진이라고 할 수 있는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에나 인근 지역의 지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들 지역의 지진이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은 지구 내부에 축적된 탄성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방출되면서 땅속의 거대한 암반이 갑자기 갈라지고 그 충격으로 땅이 흔들리는 현상이다. 지각과 상부 맨틀은 암석으로 이뤄져 있는데 탄성한도 이내에서는 어느 정도 휘어졌다가 원래대로 되돌아가게 된다. 그렇지만 지각에 응력이 쌓여 탄성한도를 넘으면 암석층은 깨지고 이때 발생한 진동이 땅을 흔드는 것이다. ●판 경계 아닌 中 쓰촨성서도 강진 학계에서는 지진의 발생원인에 대해서 탄성반발론과 판구조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탄성반발론은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질학자인 해리 필딩 레이드가 샌 안드레아스 단층을 조사한 뒤 제기한 이론으로 지진이 단층운동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각 일부는 지구 내부의 힘으로 인해 변형되는데 그 힘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암석층이 급격히 파괴되면서 지진이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판 구조론은 독일 지질학자 알프레드 베게너가 제기한 것으로 지진이 단층운동으로 발생한다고 할 때 단층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에 대해 설명하는 이론이다. 판 구조론에 따르면 지구의 껍질이라고 할 수 있는 암석권은 10여개의 판으로 나뉘어 있다. 이들이 서로 부딪치거나 밀리고 포개지기도 하면서 매년 수 ㎝ 정도의 속도로 맨틀 위를 이동한다는 것이다. 판의 운동은 다른 판과의 마찰력에 의해 저항을 받는데 판의 운동에너지가 마찰력을 넘어서는 순간 갑작스러운 미끄러짐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지진이라는 설명이다. 판 경계에서만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1976년 규모 7.8의 중국 당산 지진이나 2008년 발생한 규모 8.0의 중국 쓰촨성 지진, 그리고 지난 9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경주 지진도 모두 판 경계와는 떨어져 있는 판 내부에서 발생했다. ●“한반도 규모 5.0이상 지진 배제 못해” 판 내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판 경계부에서 발생한 응력이 판 내부에 전달돼 오랜 기간 축적되다가 약한 지각 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깨지면서 발생한다. 9월 경주 지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일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홍 교수는 “최근 대전이나 금산, 보령같이 이전에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경주 지진의 여파”라며 “경주 지진 발생 이후 경주의 북북동쪽, 남남서 방향. 그리고 수직 방향으로 응력이 전달되면서 이들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이며 이론상으로는 규모 5.0 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모피 공장서 구조된 아기 여우 화제

    모피 공장서 구조된 아기 여우 화제

    생후 4주 때 모피 공장에서 구조된 아기 여우 아일라. 태어난 곳이 야생이 아닌 번식장이었기에 혼자서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 아일라를 구조한 이는 노르웨이 여성 모험가 실예 펠이었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아일라를 구조할 수 있었다는 펠은 이 어린 여우를 정성스럽게 돌봤고 이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다. 물론 아일라는 여우이므로, 야생성이 드러날 수 있지만, 어릴 때부터 펠과 그녀의 반려견들과 함께 한 가족처럼 지내서 그런지 그 성향은 완전히 개와 똑같다. 실제로 실예 펠은 지난 5월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일라의 성장 일기를 공개하고 있다. 현재 팔로워 1만 7000명 이상을 거느린 이 페이지에는 아일라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 모습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귀엽고 깜찍한 작은 몸집으로 카메라를 가만히 바라보거나 편히 잠들어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점차 성장하면서 가족과 함께 산이나 바다, 강과 같은 대자연을 만끽하면서 모험을 즐기는 아일라를 보면 안도감마저 느껴지는 것이다. 만일 이 어린 생명이 자칫 구조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그대로 비좁은 공장에 살며 결국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단지 모피 코트 한 벌 때문에 말이다. 사진=aylathefox /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달 美금리 인상, 대선 결과에 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대선을 6일 앞두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면서 오는 8일(현지시간)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느냐에 따라 향방이 엇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2일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 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 포인트 인상한 뒤 올해 들어 열린 7차례 연속 동결이다. 연준이 대선을 엿새 앞둔 시점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정치적 영향을 줄까 봐 부담을 느껴 동결했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기준금리의 인상 근거는 강화됐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당분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계속된 진척을 보여주는 ‘일부’ 추가 증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특히 “올해 초부터 물가가 어느 정도 상승했다”며 물가 상승세를 지난 3월 이후 처음 명기했고, “일자리 증가량이 견조했다”며 고용 동향 역시 전달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 언론과 시장은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일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12월 금리 인상이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12월 금리 인상에 무리가 없을 것이고 내다보면서도,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ING그룹 제임스 나이틀리 연구원은 “지금 상황이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하면 정책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어 12월 금리 인상 기대를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아그리콜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연구원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 확대가 금리 인상 여지를 좁힐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국제 금융시장이 소용돌이에 휘말려 연준이 다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치 이슈·경제 논리 분리… 절차·판단 정당하면 면책 보장”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치 이슈·경제 논리 분리… 절차·판단 정당하면 면책 보장”

    최근 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민간 회사로 자리를 옮긴 고위 공무원 A씨는 “공직 생활 내내 교도소 담벼락을 걷는 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금도 사석에서 종종 2007년 일화를 언급하며 몸을 사린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첫 도입을 주도했다. 여러 부처의 반대를 뿌리치고 힘겹게 DTI·LTV 적용을 강행한 끝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도 꺾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공무원은 곧장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불려 가야 했다. “이 좋은 제도를 왜 진즉에 도입하지 않았느냐”며 되레 추궁을 당했다고 한다. A씨는 “공직사회에 오래 몸을 담고 책임이 늘어갈수록 끝은 좋지 않을 거란 불안감만 커졌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는 사명감보다 결국 서초동(검찰)에 불려 가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더 크다”고 지난 30년의 소회를 밝혔다.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그렇더라도 지금은 공무원들에게 ‘국가를 생각하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두가 각자 자기 위치에서 전문 관료들의 사명감과 힘을 보여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자면 성과에 따라 말단 공무원부터 장관급까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며 ‘공정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무총리실장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금 한국은 과거 김영삼 대통령의 가족 비리와 잇단 파업 속에 외환위기로 들어가기 직전의 1997년과 비슷한 느낌”이라면서 “대선이 있는 내년은 정치 이슈로 경제가 더 어려워져 불안한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과 경제성장률 추가 하락으로 기업의 도산 사태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선 의원 출신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통령 단임제의 마지막 임기에 고생 안 한 사람이 없다”며 “대통령이 아닌 국민을 위해 각 부처 공무원들은 청와대에서 시키지 않더라도 위임된 지위와 권한으로 자신이 맡은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최순실 사건이 터졌다고 해서 당장 기업들이 사업하는 데 지장 있는 거 아니다”라면서 “(사건이 터진 지) 일주일밖에 안 된 만큼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회의원은 예정대로 예산 심의를 하고 공무원들은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차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순실 사건이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대선 일정 때문에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추진력이 매우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이 추진력을 갖지 못하더라도 불가피하게 반드시 해야 하는 게 구조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우(연세대 석좌교수) 전 금융위원장은 “절차와 판단이 정당하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조항 명기와 감사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고위 관료는 “감사제도 개편과 함께 검찰 개혁(수사권·기소권 분리) 없이는 공무원의 복지부동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법안 기획부터 발의, 입법, 예산 확보, 시행까지 통상 3~4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도입돼야 공무원들도 연속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용의 뉴삼성 위기를 기회로] ‘고도비만’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의 유연성 배워라

    [이재용의 뉴삼성 위기를 기회로] ‘고도비만’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의 유연성 배워라

    “삼성의 문화는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다. 모두가 같은 생각과 시각으로 바라보는 회사는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다.” (빌 조지 미국 하버드대 교수) “삼성의 직장 분위기는 군대식이다. 실제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지 못하는 윗선이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린다.” (뉴욕타임스, 삼성전자 직원 발언 인용) 갤럭시노트7의 리콜에 이은 단종 사태를 둘러싸고 업계와 학계, 외신에서는 삼성전자의 조직문화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다. 거대한 조직에 뿌리내린 관료적인 문화와 수직적 의사결정구조가 갤럭시노트7의 이른 출시와 리콜, 재판매에 이르기까지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된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모바일과 반도체, 가전 등을 아우르는 비대한 고도비만 조직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주장부터 실리콘밸리의 유연하고 자유로운 기업 문화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제언도 줄을 이었다. 갑론을박은 여전하지만, 삼성전자도 조직 문화를 환골탈태해 유연함과 창의성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비대화’라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거대한 조직이 톱니바퀴가 굴러가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제조업 시대에 대응해왔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정보기술(IT) 시대에는 오히려 역동성이 떨어진다. 상명하복식 의사결정구조는 기업 내에 자유로운 소통을 가로막고, 아래로부터의 혁신과 창의를 억누르기도 한다. 노트7 단종 사태 역시 속도 경쟁에 매몰되는 동안 경영진과 마케팅, 개발 부서 간의 소통 부재가 불러온 과오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근본적으로 비대한 조직이 삼성전자에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안도감을 주고, 이로 인해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노트7 단종으로 인해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단종으로 인해 입은 손실은 약 7조원에 달하지만, 이중 4조원에 가까운 직접비용을 4분기에 전부 반영했음에도 IM 사업부는 적자 기록을 내지 않았다. 또 직전 분기 4조 3200억원에 달했던 IM사업부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주저앉았지만,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5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반도체, 부품 등 다분화된 사업부문이 업황에 따른 영업이익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삼성전자 특유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적자전환과 같은 급격한 위기를 방지한 힘이 됐다. 그러나 역으로 이 같은 상황이 삼성전자가 경각심을 갖지 못하고 위기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노트7 단종 뒤 삼성전자의 재무적 부담이나 브랜드 신뢰 추락에 대한 우려보다 내부 책임 규명과 연말 인사에 삼성전자 내·외부의 관심이 더 미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삼성전자가 사업부문별 분사를 통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모바일과 반도체, 가전 부문을 각각 분사해 각 사업부문별로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경우 라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라인플러스’를, ‘밴드’의 사업 확대를 위해 ‘캠프모바일’을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했다. 또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스노우’가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자 스노우를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했다. 각각의 사업에 최적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다는 취지이지만, 각 서비스의 성장이 전체 조직에 안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바탕이 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사에는 걸맞지 않은 주장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융합의 시대로, 모바일에 핀테크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연결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 삼성전자는 오히려 각 사업부문 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경직된 조직문화를 뜯어고치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스타트업 삼성’을 선언하고 상명하복식 톱다운에서 하명상달식 보텀업으로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타트업 문화를 이식하는 것 조차 ‘톱 다운’ 방식으로 시작됐다”(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근본적으로 그룹 전체에 뿌리 박힌 관료제 문화의 폐해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그룹의 주요 현안부터 제품출시일 결정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계열사 사장들은 단기 성과를 내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혁신은 직급 간소화나 반바지 입기가 아닌,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실리콘밸리처럼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변화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실패를 용인하고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외부 역량 수혈, 사내 벤처 지원 등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옥서 풀려난 나이지리아 소녀들

    지옥서 풀려난 나이지리아 소녀들

    외신 “보코하람 대원과 맞교환” 2014년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다 풀려난 치복 여학생 21명이 30개월 만에 가족을 만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6일(현지시간) 수도 아부자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이들은 고향인 치복시에서 보코하람의 공격 위험을 무릅쓰고 800㎞가 넘는 비포장길을 달려 온 가족과 기쁨의 재회를 나눴다. 여학생들은 보코하람 치하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고통과 안도감을 동시에 토로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납치되기 전 기독교도였던 이들은 납치된 뒤 이슬람교로 개종을 당했으며 노역과 학대에 시달렸다. 대부분은 여러 차례 성폭행을 경험했고 일부는 보코하람 극단주의자와 강제 결혼을 하기도 했다. 치복 여학생 가운데 한 명인 글로리아 데임은 “숲속에 갇혀 지냈는데 한 번은 폭격기가 내 바로 옆에 폭탄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다치지 않았다”며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보코하람으로부터 음식을 받지 못해 굶어 죽을 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풀려난 한 여학생의 아버지인 무타 아바나는 AP에 “딸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너무 기뻐 잠이 오지 않았다”며 “신께서 석방되지 못한 다른 아이들도 곧 만날 수 있게 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여학생들과 가족이 서로를 껴안고 눈물바다를 이루면서 마무리됐다. 알자지라는 풀려난 여학생들이 당분간 아부자에 머물며 영양 보충과 심리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8월 14일 유튜브로 치복 여학생의 근황을 공개하며 나이지리아 교도소에 수감된 보코하람 대원들과 ‘맞교환’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이후 두 달 뒤인 지난 13일 여학생 21명이 한꺼번에 석방됐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여학생들의 석방과 관련, “어떤 거래도 없었다”고 밝혔지만, 외신들은 지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들이 나이지리아 북동부 반키에 수감됐던 보코하람 대원 4명과 맞교환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보코하람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도 죄수 교환 등에 대해 나이지리아 정부와 합의가 이뤄진다면 더 많은 소녀들이 풀려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코하람은 2014년 4월 14일 치복의 한 기숙학교에서 여학생 276명을 집단 납치했다. 당시 57명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219명의 생사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1명이 지난 5월 구출됐고 이번에 21명이 풀려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갤노트7 단종 후폭풍에도 주가는 반등

    삼성전자, 갤노트7 단종 후폭풍에도 주가는 반등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주가가 13일 장 초반 나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오전 10시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2% 오른 156만 6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사흘간 주가가 10%가량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날 장 마감 후 갤노트7의 단종에 따른 직접 비용을 모두 반영, 3분기 잠정실적을 7조 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정정해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이번 3분기 실적 재공시로 추가 실적 하향 조정에 따른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기된 3분기와 4분기 실적 하향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완화해준 동시에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부담감을 제거해 주면서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노트7 단종을 2009년 일본 도요타 리콜 사태와 비교할 때 삼성전자는 도요타보다 훨씬 빠른 초기 대응과 의사 결정을 보이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 훼손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실적 하향 조정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신한금융투자가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IBK투자증권도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내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이 조기 출시된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삼성의 신제품 구매에 상당한 검증기간을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 스마트폰의 위상 회복 가능성이 타진되기 전까지는 삼성 IT·모바일(IM) 부문 실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내전] 잔해 속 아기 구한 구조대원의 눈물

    [시리아 내전] 잔해 속 아기 구한 구조대원의 눈물

    공습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잔해를 헤치고 구한 갓난아기를 바라보며 오열하는 시리아 민간인 대원의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하얀 헬멧’이라 불리는 시리아 민간인 구조대 대원 아부 키파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아기를 구조해 응급차에 태웠다. 아기를 살렸다는 안도감과 함께 먼지와 피로 범벅이 된 아기의 모습을 보자 감정이 받쳐 오른 그는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키파는 이후 인터뷰에서 “아기가 생후 30일 정도 된 듯했다”며 “마치 딸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와 다른 구조대원들이 아기를 살리려고 몇 시간 동안 잔해를 치우고 땅을 파헤쳤다고 CNN은 전했다. 덕분에 아기와 아기의 가족들은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길섶에서] ‘인디언 서머’ 단상/구본영 논설고문

    ‘인디언 서머.’ 북미 대륙에서 가을이 가기 전에 여름과 같은 기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때 쓰는 말이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한낮에는 여전히 더위가 이어지면서 떠올리게 된 용어다. 미국과 캐나다에선 본래 어원과 무관하게 늦은 나이의 행복한 성공에 비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2000년대 초 개봉됐던 동명의 국산 영화 탓일까. 기자에게는 왠지 비극적 복선이 연상된다. 박신양과 이미연이 출연한 영화에서 청춘이 끝날 무렵 찾아온 사랑이 슬픈 결말로 끝났기 때문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했다는 안도감이 성급했던 걸까. 아직도 약속 장소를 향해 종종걸음 치다 보면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이 맺힌다. 그래서 ‘인디언 서머’라는 용어의 함의를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봤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본격적 추위가 오기 전 보너스처럼 찾아온 이 기간을 겨우살이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았다지 않나. 불가에서 쓰는 ‘회광반조’(回光返照)라는 말도 ‘인디언 서머’에 깃들인 생활의 지혜와 일맥상통하는 듯싶다. 문자 그대로는 해가 지기 직전에 잠깐 하늘이 밝아진다는 뜻이지만, 일시적 성취에 들뜨지 말라는 경종의 의미까지 담고 있기에….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일본은행 추가 금융완화 결정…코스피 ‘긍정적’ 2,030선에서 마감

    일본은행 추가 금융완화 결정…코스피 ‘긍정적’ 2,030선에서 마감

    일본은행(BOJ)이 21일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물가 목표치 2%를 달성할 때까지 본원통화를 확대하고 매입 국채의 평균 만기 목표치를 없애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0.1%로 동결하고 국채 매입 규모도 연간 80조엔으로 유지했다. 이 영향으로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보다 1.91% 상승 마감하고, 엔/달러 환율도 장중 102엔대로 치솟는 등 출렁였다. 한국 증시도 2,030선으로 장을 마감하며 긍정적인 기류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28포인트(0.51%) 오른 2,035.99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일단 일본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한 금융완화 의지를 피력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어제까지 시장에서는 이번 BOJ 회의에서 큰 정책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다행히 여러 가지 추가적인 완화 대책을 통해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럽중앙은행(ECB)과 다르게 시장에서 기대했던 금융완화 의지를 보였다”며 “분명한 선제 가이던스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자산매입규모 유지, 마이너스금리 동결 등 외형으로 나타난 정책보다 훨씬 더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가 BOJ의 추가 금융완화 결정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9월 FOMC 결과가 더 중요한 이벤트라고 입을 모았다. 이상재 연구원은 “BOJ 결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는 하겠지만 내일 FOMC 회의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반하게 나왔을 때 그에 따른 실망을 막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FOMC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충족해야 BOJ 정책 기조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며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성명서 코멘트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언급할 경우 주식시장의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인상하든 동결하든 변동 폭의 차이는 있지만 시장 추세를 바꿀 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 3개월의 시간을 벌었다는 안도감이 커지고 코스피도 2,050선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내일 FOMC 결과가 양호하면 그동안 반락했던 부분에 대한 제자리찾기 정도의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며 “2,060선 정도까지 복구될 여지는 있다”고 예상했다. FOMC 결과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연장되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배성영 연구원은 “내일 FOMC 결과에 따라 다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다만 기관 환매가 2,000선 위에서 이뤄지고 있어 일부 주도주 외에는 순환매 흐름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이그와 범가너, 또 한번 충돌…“쳐다보지마” 한 마디에…

    푸이그와 범가너, 또 한번 충돌…“쳐다보지마” 한 마디에…

    LA 다저스의 ‘악동’ 야시엘 푸이그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가 또 충돌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은 경기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우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의 대결인 데다가, 해묵은 감정이 쌓여 종종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경기라 더욱 그랬다. 야구팬은 ‘돌아온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다저스)와 ‘우승 청부사’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맞대결에 주목했지만, 정작 사고는 다른 데서 터졌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간 푸이그는 범가너의 2구를 힘껏 때렸지만,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범가너는 이닝을 마쳤다는 안도감에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며 포효했고, 푸이그가 이에 반응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잠시 말싸움을 벌이던 둘은 서로를 향해 몸을 돌렸고,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한 양 팀 동료와 심판진이 둘을 말리면서 큰 충돌은 없었다. 범가너의 말에서 모욕감을 느낀 푸이그는 흥분했고, 이를 지켜보던 샌프란시스코 1루수 브랜던 벨트가 푸이그를 껴안아 진정시키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양 팀 선수는 1루 근처로 일제히 뛰어나왔고, 한동안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던 범가너도 동료들의 설득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샌프란시스코 벤치에서는 흥분한 범가너를 빼고, 1-0으로 앞선 8회부터 윌 스미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범가너는 7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다저스의 해설을 맡은 빈 스컬리는 “범가너가 ‘쳐다보지 마’라고 푸이그에게 말하면서 시비가 붙었다”면서 “이제 푸이그가 영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게 되면서 이런 일도 있다”고 말했다. 둘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5월 10일 푸이그가 범가너로부터 홈런을 터트린 뒤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고 둘이 홈플레이트에서 한 차례 언쟁을 벌였다. 그해 9월 24일에는 범가너의 투구가 푸이그의 발을 맞췄고, 둘은 다시 그라운드에서 충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통합’ KEB하나은행 너무 조용한 돌잔치

    [경제 블로그] ‘통합’ KEB하나은행 너무 조용한 돌잔치

    같은 생일인데, 다른 표정입니다. 1일 ‘창립 15주년’을 맞은 신한금융지주와 ‘통합 첫돌’을 맞은 KEB하나은행의 얘기입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가 되는 원(One) 신한을 위해 노력하자”며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의 통합으로 탄생한 KEB하나은행은 워크숍 겸 간단한 내부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어떠한 위기 상황이 닥치더라도 주인 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하자”고 주문했습니다. 신한의 경우 지주 창립기념일이라 큰 행사를 벌이지 않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하지만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은행이 통합 1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날 외부 행사도, 특별한 이벤트도 없이 조용하게 넘어간 것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상반기 순이익 7990억원 등 통합 1년 성적표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나은행 직원과 외환은행 직원은 다른 복지와 직급·급여 체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통합을 이루긴 했지만 뼛속까지 “우리는 하나”라고 외칠 만한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이죠. 오히려 행사를 크게 치를수록 지금 안고 있는 숙제들만 대내외적으로 부각될 테니 조용히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 1주년(2007년 4월 1일)은 떠들썩했습니다. 도전정신을 기린다는 취지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 완등을 지원하는가 하면 직원들은 1주년 기념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송일국, 안성기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수수료까지 내리는 등 말 그대로 요란한 잔칫상을 몇 달간 차렸지요. 한 금융권 인사는 “통상 1주년 때는 두 은행의 거래 고객에게 ‘우리가 이만큼 화합했다’고 안도감을 심어 주고 금융 당국에도 잘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그간의 통합 노력을 과장되게 홍보하기 마련인데 KEB하나은행의 행보는 다소 의외”라면서 “보여 주기 지양이라는 긍정적 해석도 가능하지만 그만큼 유기적 화합이 덜 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KEB하나은행 측은 펄쩍 뜁니다. 전산 통합이다 뭐다 해서 1년을 너무 바쁘게 보냈으니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내년 생일엔 정말 ‘하나’가 돼 있을 KEB하나은행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사인 볼트,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내가 최고, 오늘 밤새도록 즐긴다”

    우사인 볼트,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내가 최고, 오늘 밤새도록 즐긴다”

    “I am the greatest.“ ‘단거리의 황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다운 자신감이었다. 사실 그는 정말 최고였다. 볼트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400m 결승에서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시작한 100m, 200m, 400m 계주 석권을 2012년 런던에 이어 2016년 리우에서도 해냈다. 볼트는 “모두 보지 않았나. 내가 최고다”라고 기쁨을 만끽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불멸의 기록을 세우겠다”며 3회 연속 3관왕을 자신한 볼트도 부담감은 있었다. 그는 “기록에 대한 부담은 느꼈다”며 “기록을 완성하니 이제 안도감이 생긴다. 정말 행복하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춤과 유흥을 즐기는 볼트답게 “오늘은 밤새도록 즐기고 싶다”며 웃기도 했다. 볼트는 대회 전부터 ‘리우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많은 팬이 볼트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보길 원한다. 취재진도 ‘마지막 올림픽’을 화두에 올렸다. 볼트는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에 나섰고, 여러 경쟁자와 싸웠다. 나와의 싸움이기도 했다”며 “솔직히 지쳤다. 나는 충분히 올림픽을 즐겼다”고 ‘올림픽 무대 은퇴’를 재차 강조했다. 현역 은퇴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외신은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볼트의 은퇴 무대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볼트는 “은퇴를 생각하는 것도 지금은 피곤한 일이다. 일단 쉬고 싶다”고 확답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주일 중 가장 숙면을 취하는 요일은? (연구)

    일주일 중 가장 숙면을 취하는 요일은? (연구)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이 성인 48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 중 화요일의 수면의 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핀란드의 분석기관인 ‘퍼스트비트’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 10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수면 시간 및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체크하고, 이들에게 수면시 심전도 측정기를 부착해 수면시간 중 이들의 심장박동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중보다는 주말에 더 긴 시간 수면을 취하며,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는 월~목요일 평균 수면시간보다 30분을 더 침대에서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은 화요일 밤이 가장 높았다. 수면 시간은 다른 다른 요일에 비해 길지는 않았지만 가장 안정적이며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일반적으로 수면으로 인해 신체 피로가 회복되려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고 혈압이 안정적이어야 하며 심장박동이 빠른 박동과 느린 박동이 주기적으로 교차하는 형태를 보여야 한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요일에는 신체 피로가 회복되는 수준의 심장박동을 기록한 사람이 실험대상자의 55.1%에 달했지만, 토요일은 48%, 금요일은 48.7%에 머물렀다. 화요일 다음으로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요일은 월요일(54.6%)이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화요일이 힘든 한 주의 시작을 잘 버텼다는 안도감 및 알코올이나 과식, 기타 수면을 방해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위험이 다른 요일보다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심장 관련 전문가인 사이면 셰파드 박사는 “수면에 있어서 ‘휴식’(rest)과 ‘회복’(restoration)은 다른 개념을 갖는다. 예컨대 주말에는 더 많은 시간을 휴식하지만 음주나 파티 등의 영향으로 주중에 비해 회복률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와 별개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시간 잠을 자지만 남성이 더 양질의 수면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34분으로, 남성에 비해 11분 더 길게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심장박동 및 스트레스 지수 등을 통한 회복률을 비교해 봤을 때, 여성의 49%가 ‘회복모드’ 수면을 취하는 반면, 이에 해당하는 남성은 54.5%로 더 높았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주기적으로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려는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숙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 Photographee.eu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닥터스’ 김래원, 박신혜바라기 ‘정공법 로맨스’ 눈빛+말투에 여심 ‘철렁’

    ‘닥터스’ 김래원, 박신혜바라기 ‘정공법 로맨스’ 눈빛+말투에 여심 ‘철렁’

    오랜 시간 박신혜를 향한 사랑을 지켜온 ‘혜(혜정)바라기’ 김래원이 요령 없는 정공법 로맨스로 박신혜는 물론 월화 안방극장 여심을 모조리 사로잡을 전망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닥터스’ 홍지홍(김래원 분)의 사랑은 13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지난주 방송된 SBS ‘닥터스’ 3-4회에는 13년의 세월이 흘러 신경외과 의사 선후배가 된 지홍과 혜정(박신혜 분)의 운명적인 재회가 담겼다. 재회의 순간에 지홍은 “결혼했니? 애인 있어?”라는 담백한 질문으로 그간의 오랜 기다림을 드러내는가 하면, 혜정의 ‘아니’라는 답변에 은근한 미소로 “됐다 그럼!”이라고 답하며 기쁨과 안도감을 내비쳤다. 지혜(지홍+혜정) 커플 로맨스에 불씨를 지핀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설렘을 안기며 ‘닥터스’ 최고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기도. 지홍과 혜정은 4회 말미 체육관 결투 장면에서 오고 가는 공격 속, 미묘한 감정들을 주고받는 모습으로 로맨스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터. 오늘(4일) 방송될 ‘닥터스’ 5회에는 보다 적극적이고 명쾌하게 혜정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는 지홍의 직진 로맨스가 그려진다. 지홍은 흔들림 없는 믿음과 진솔한 감정을 예고 없이 표현하며, 잠들어있던 혜정의 연애 감각을 조금씩 일깨울 예정이다. 이에 제작진은 “최근 작품에서 연기한 카리스마 넘치고 무게감 있는 역할들도 좋았지만, ‘닥터스’를 통해 역시나 김래원의 주 종목은 로맨스, 멜로 장르임을 톡톡히 입증하고 있는 듯하다. 김래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눈빛과 말투, 목소리와 제스처 등이 ‘홍지홍’과 딱 맞아떨어진 덕에 캐릭터의 매력이 200% 발현되고 있다”고 그를 칭찬했다. 이어 “’홍지홍’이란 인물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캐릭터의 감정을 절묘하게 읽어내고 그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능력이 탁월하다. 드라마의 주 무대가 병원으로 옮겨가면서 로맨스, 메디컬 등 극 장르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데, 한 여자를 지고지순히 사랑하는 남자로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지닌 의사로서 다각도의 매력을 선보일 그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멜로를 아는 남자 김래원의 ‘정공법 로맨스’가 그려질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5회는 오늘(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몰아 자는 주말…진짜 자야할 요일은 따로 있다(연구)

    몰아 자는 주말…진짜 자야할 요일은 따로 있다(연구)

    주말이면 잠을 몰아자는 이들이 많다. 주중에 못잔 잠을 몽땅 자보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일주일 중 정작 가장 잘 자야할 요일은 따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이 성인 48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 중 화요일의 수면의 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화요일에 잘 자느냐 여부가 한 주를 잘 지탱하는 힘이 만들어진다는 결론이다. 연구진은 핀란드의 분석기관인 ‘퍼스트비트’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 10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수면 시간 및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체크하고, 이들에게 수면시 심전도 측정기를 부착해 수면시간 중 이들의 심장박동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중보다는 주말에 더 긴 시간 수면을 취하며,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는 월~목요일 평균 수면시간보다 30분을 더 침대에서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은 화요일 밤이 가장 높았다. 수면 시간은 다른 다른 요일에 비해 길지는 않았지만 가장 안정적이며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일반적으로 수면으로 인해 신체 피로가 회복되려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고 혈압이 안정적이어야 하며 심장박동이 빠른 박동과 느린 박동이 주기적으로 교차하는 형태를 보여야 한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요일에는 신체 피로가 회복되는 수준의 심장박동을 기록한 사람이 실험대상자의 55.1%에 달했지만, 토요일은 48%, 금요일은 48.7%에 머물렀다. 화요일 다음으로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요일은 월요일(54.6%)이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화요일이 힘든 한 주의 시작을 잘 버텼다는 안도감 및 알코올이나 과식, 기타 수면을 방해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위험이 다른 요일보다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심장 관련 전문가인 사이면 셰파드 박사는 “수면에 있어서 ‘휴식’(rest)과 ‘회복’(restoration)은 다른 개념을 갖는다. 예컨대 주말에는 더 많은 시간을 휴식하지만 음주나 파티 등의 영향으로 주중에 비해 회복률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와 별개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시간 잠을 자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남성이 더 양질의 수면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34분으로, 남성에 비해 11분 더 길게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심장박동 및 스트레스 지수 등을 통한 회복률을 비교해 봤을 때, 여성의 49%가 ‘회복모드’ 수면을 취하는 반면, 이에 해당하는 남성은 54.5%로 더 높았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주기적으로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려는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숙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 Photographee.eu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주일 중 가장 숙면을 취하는 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숙면을 취하는 요일은?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이 성인 48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 중 화요일의 수면의 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핀란드의 분석기관인 ‘퍼스트비트’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 10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수면 시간 및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체크하고, 이들에게 수면시 심전도 측정기를 부착해 수면시간 중 이들의 심장박동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중보다는 주말에 더 긴 시간 수면을 취하며,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는 월~목요일 평균 수면시간보다 30분을 더 침대에서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은 화요일 밤이 가장 높았다. 수면 시간은 다른 다른 요일에 비해 길지는 않았지만 가장 안정적이며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일반적으로 수면으로 인해 신체 피로가 회복되려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고 혈압이 안정적이어야 하며 심장박동이 빠른 박동과 느린 박동이 주기적으로 교차하는 형태를 보여야 한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요일에는 신체 피로가 회복되는 수준의 심장박동을 기록한 사람이 실험대상자의 55.1%에 달했지만, 토요일은 48%, 금요일은 48.7%에 머물렀다. 화요일 다음으로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요일은 월요일(54.6%)이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화요일이 힘든 한 주의 시작을 잘 버텼다는 안도감 및 알코올이나 과식, 기타 수면을 방해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위험이 다른 요일보다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심장 관련 전문가인 사이면 셰파드 박사는 “수면에 있어서 ‘휴식’(rest)과 ‘회복’(restoration)은 다른 개념을 갖는다. 예컨대 주말에는 더 많은 시간을 휴식하지만 음주나 파티 등의 영향으로 주중에 비해 회복률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와 별개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시간 잠을 자지만 남성이 더 양질의 수면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34분으로, 남성에 비해 11분 더 길게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심장박동 및 스트레스 지수 등을 통한 회복률을 비교해 봤을 때, 여성의 49%가 ‘회복모드’ 수면을 취하는 반면, 이에 해당하는 남성은 54.5%로 더 높았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주기적으로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려는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숙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 Photographee.eu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제유가에 이어···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유럽 증시도 ‘껑충’

    국제유가에 이어···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유럽 증시도 ‘껑충’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둔 가운데 탈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럽의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뛰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런던 국제증권거래소(I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곳의 우량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3.04% 상승한 6,204.00으로 마감했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개곳의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는 3.43% 증가한 9,962.0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파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40곳의 우량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는 3.50% 올라간 4,340.76에 각각 장을 끝냈다. 범(汎) 유럽 증시 지수로 볼 수 있는 ‘유로(EURO) STOXX 50지수’(유럽 내 대표기업 50곳의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는 3.29% 증가한 2,942.88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여부를 가리는 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날 증시는 무엇보다 반대 여론의 증가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가져다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금융시장 불확실성의 해소 기대에 맞물려 은행 등 금융 분야 주가가 크게 올랐다. 런던 증시에서 바클레이즈 주가가 6.70%, 로이즈뱅킹그룹 주가가 7.61% 각각 올랐다.더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그룹 주가는 7.02% 뛰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도 도이체방크 주가가 5.89% 올랐다.또한,폴크스바겐과 RWE 주가가 각기 5.05%,5.59% 상승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한편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도 이날 2% 이상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7거래일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멍청한 금발? 시쓰는 좌파!

    멍청한 금발? 시쓰는 좌파!

    1일(현지시간)로 ‘섹시의 아이콘’ 메릴린 먼로(1926∼1962)가 태어난 지 90주년이 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영국 BBC 등은 그간 출간된 먼로의 전기와 일기 등을 통해 ‘멍청한 금발’이라는 이미지 혹은 복잡한 남자 관계 등에 묻혀 있던 그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조명했다. 타임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역사 교수 출신이자 작가인 루이스 배너가 2012년에 쓴 먼로의 전기를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먼로는 모친이 그를 돌봐줄 형편이 못 돼 여러 집을 전전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먼로는 몸을 의탁한 여러 가족 중에서도 유독 흑인 밀집 지역에 살던 볼런더스 가족을 좋아했다고 한다. 가난이라는 개인적 사정과 이때 경험한 다른 인종과의 유대 등으로 훗날 인종과 계층 문제를 바라보는 먼로의 시각이 진보 성향을 띠는 계기가 됐다. 당대의 극작가 아서 밀러와 결혼한 1956년 먼로는 더욱 적극적으로 정치 분야에서 목소리를 냈다. 미사일 위기로 미국과 갈등을 빚던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흑인 민권운동 세력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BBC 방송은 “2010년 출판된 먼로의 일기를 보면 그가 생각보다 훨씬 생각이 깊고 시인의 소양도 갖췄음을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16세이던 1942년 제임스 도허티와 첫 번째 결혼을 한 먼로는 “모든 생각과 글이 내 손을 떨리게 하지만 내 마음의 큰 단지가 안도감을 찾을 때까지 글을 계속 쓰겠다”고 적어 글쓰기로 위안을 삼고 있음을 시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연은 총재들 “6·7월 잇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 6월과 7월 잇따라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가능한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 “내 예상은 두 번이고 아마 세 번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시장에서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 대해선 “시장의 시각이 내 전망에 비해 분명히 비관적”이라며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상할 가능성이 살아 있고, 6주 뒤에도 한 번 더 모인다”고 강조했다. 같은 토론회에 참석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연준이 말하는) ‘점진적’이라는 표현은 올해 2∼3번의 인상이 이뤄진다는 뜻”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꽤 양호해 안도감을 주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정상화(금리인상)를 계속 진행하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선 “다음달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2∼3번의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경제지표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에는 의결권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근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0.4%로 상승하고, 4월 산업생산도 0.7% 증가한 직후 이 같은 의견이 개진돼 시장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에선 다음달 금리가 오를 확률이 이날 18.7%로 전날의 3.7%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블룸버그는 이미 연은 총재 6~7명이 올 6월과 7월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은 분명히 (연준 목표치) 2%에 근접하고 있고, 고용시장은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6월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꽤 강하다”고 주장했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도 같은 날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유로 중국의 성장세 둔화, 달러 강세, 주가 하락 등을 꼽는 것은 변명”이라며 “금리 인상 이후 미 경제가 나빠지면 연준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불안감이 진짜 이유”라고 주장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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