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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특검 추진 / 검찰 수사 전망

    한나라당이 27일 대선자금 전반에 관한 특검 실시를 제안했음에도 검찰은 이날 소환한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밤늦게 긴급체포했다. SK비자금 수사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논의와는 별개로 속도와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셈이다.특검제 도입 논의에 대해서도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불쾌하다는 표정이었다. ●이재현 긴급체포,수사 급물살 이 전 국장의 긴급체포에 적용된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일단은 최돈웅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100억원의 선거자금을 넘겨받으면서도 영수증 발행 등 정치자금법이 규정한 절차를 어겼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단순히 이런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검찰 관계자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에 대해 “일단은 그렇다.”고 말했다.이는 두 가지 측면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 의원과 이 전 국장이 SK그룹측으로부터 선거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경영편의 제공 약속을 했다는 단서를 검찰이 포착했다는 것이다.이 경우 이 전 국장과 최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이 아니라 알선수재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또 이 전 국장이 단순히 10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만 시인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검찰은 이 전 국장을 통해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대책회의의 실상이 무엇이었는지 밝혀야 한다.대책회의가 실제 있었다면 누구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졌는지,실제 선거자금 모집은 어떠했는지 규명해야 한다.여기까지 파고들게 되면 SK비자금 수사는 임계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국장에 대한 긴급체포 등 사법처리 수순으로 이미 그 첫단추를 끼웠다.검찰은 당장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김영일 의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 선거지도부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카드’에 일선검사는 격앙,지휘부는 신중 특검 제안에 대해 일선 검사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서울지검 3차장 출신으로 특수수사에 나름대로 일가견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도 검찰 수사에 대해 ‘교과서적’이라고 평가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다른 검사는 “주요 국가 공권력 행사기관인 검찰을 이렇게 흔들 바에야 차라리 검찰을 해체하라.”고 열을 올렸다. 직접적으로 반응을 나타낸 일선 검사와는 달리 지휘부는 신중한 표정이었다.그러나 내심은 편치 못한 기색이 역력했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국회 결정에)검찰이 승복해야 된다.”면서 “정치권에 대해 신경쓰고 대응한다는 것이 적절치 않으며 앞만 보며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정의 앙금은 묻어났다.송 총장은 “(특검 논의에)마음이 편하다고 하면 사람이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공정한 평가를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국회 뜻에 승복하겠다면서도 “(국회가)국민의 진정한 민의에 따라”라는 대목을 강조,의중을 드러냈다.안대희 중수부장 역시 “검사는 수사를 열심히 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심기불편한 檢/ 한나라, 형평성 잇단 제기에 송총장 “원칙적 수사로 해석”

    SK비자금 수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형평성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검찰은 불쾌한 표정이다.정치권과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해 표면적으로는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와 당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의 움직임을 사실상 ‘외압’으로 규정하고 있다.송광수 검찰총장은 24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전화를 받은 것에 대해 “중앙당 계좌에 대한 추적을 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를 들었으나 단서가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최 대표의 전화가 일종의 외압 아니냐는 질문에 “해석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수사를 원칙대로 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신중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불편한 심기는 곳곳에서 묻어났다.통화내역을 묻자 송 총장은 “(계좌추적을) 다른 당은 안 하면서 자기 당만 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말이었는지….”라며 말을 흐렸다.또 “총장이 그것을 압력으로 느낀다면 검사들이 어떻게 일을 하겠느냐.”면서 “그런 거 막아주라고 총장이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하기도했다.검찰 수사에 대한 정치권의 ‘말말말’에 대해서는 “총장이 이런 얘기도 듣고 저런 얘기도 듣고 알아서 소화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안대희 중수부장은 정치인들에 대한 부정축재 발언으로 일었던 파장을 의식한 듯 말을 극도로 아꼈다.최 대표의 전화에 대해 “나는 내용을 모른다.”며 회피하던 안 부장은 말을 할 때마다 “예단없이 증거법에 따라 단서가 있으면 모든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원론적인 발언이기는 하지만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기한 ‘최도술 300억원 수수의혹’처럼 검찰을 흔들려는 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한나라 재정국 직원 검찰, 내주 소환조사/당시 국장등 4~5명 出禁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4일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SK비자금 100억원 수수사실과 관련,사용처 규명을 위해 다음주부터 지난해의 한나라당 선대위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됐던 SK비자금 수수 혐의 정치인 2∼3명에 대한 조사는 당분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날 “관련 기초자료를 수집·조사 중인 만큼 다음주쯤 개략적인 수사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음주부터는 한나라당 재정국과 사무처 직원 등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국장이었던 이재현씨 등 재정국과 사무처 직원 4∼5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검찰은 이들을 조사하면 전액 현금으로 사용된 100억원의 사용처에 대한 단서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최 의원이 자신은 단순한 전달자에 불과하지만 전달받은 사람들에 대해 “정치신의상 밝힐 수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배후기획자를 규명할 방침이다.검찰은 특히 “지난해 10월쯤 100개기업 가운데 일부를 맡아 (후원금을 요청하는)전화를 했었다.”거나 “100억원 전액을 당에 전달했다.”는 최 의원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정국·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되면 직원들의 보고라인 선상에 있던 당시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인 서청원·김영일 의원이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또 이회창 전 총재가 사전 혹은 사후 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될 경우 이 전 총재의 비서 역할을 맡았던 하순봉 의원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하다.검찰은 이 전 총재에게 출국을 미뤄달라고 요청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한나라계좌 제한적 추적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SK로부터 받은 100억원 가운데 일부가 중앙당이나 최 의원을 통해 지난해 대선 당시 당 중진들에게 분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4·19면 한나라당의 한 소식통은 23일 “최 의원이 받은 돈 가운데 일정액이 당시 핵심 중진의원들에게 건네졌고,이 돈은 당의 공식 회계조직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외곽조직 등에 투입된 것으로 안다.”면서 “일부 자금은 중앙당을 거쳐 일선 지구당이나 직능단체에도 지급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이날 최돈웅 의원을 상대로 사용처 추궁을 위한 보강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최 의원이 사용처에 대해 진술하는 대로 관련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국회와 당은 국민 의사를 대변하는 기구인 만큼 존중해야 하며 마구잡이식으로 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정한 선을 그었다. 검찰은 SK비자금이 흘러간 혐의가 있는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과 함께 대선 당시 주요 당직자 및 선대위 관계자,그리고 당 일부 계좌 등에 대해 ‘제한적 계좌추적’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검찰은 또 서청원 전 대표,김영일 전 총장 등 대선 당시 당직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신중히 검토 중이며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간접조사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는 24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2000년 7월 국회 산자위원장 때 현대건설측으로부터 영광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박광태 광주시장을 소환 조사한 뒤 이날 밤 귀가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현대비자금 연루 혐의자들과 함께 사건을 종결짓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사법처리 수위 등은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최 의원이 받은 SK자금이 어떤 경로로 어떻게 쓰였든 한나라당 대선자금으로 쓰인 것은 확실한 만큼 당 대표로서 이에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최 대표의 발언은 문제의 100억원이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 외의 대선자금으로 쓰였음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최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 당이 불법자금을 합법적 통로나 방법이 아닌 수단으로 받아 쓴 만큼 이에 대해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수사에 응해야 하며,국민 앞에 떳떳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해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수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며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않을 때는 우리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 조태성기자 jade@
  • ‘최돈웅 100억’ 파장 / 최돈웅의원 행보 한나라·昌 옥죄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행보가 한나라당과 이회창 전 총재 등에 대한 압박으로 비춰져 관심이다. 최 의원은 현재까지 지난 15일,17일,21일 세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됐다.15·17일 조사에서 최 의원은 100억원 수수사실에 대해 “1원 한푼 받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최 의원에게 100억원 수수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여러 증거들을 들이댔을 때에도 최 의원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검찰 관계자는 “상황은 자백이었는데 공식적인 진술은 부인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 그런 최 의원이 17일 2차 소환조사 때 이상한 말을 남겼다.검찰에 따르면 “다음 조사 때는 다 말하겠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20일로 예정된 3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수사팀에서는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최 의원은 그러나 20일로 예정된 소환일을 21일로 미룬 뒤 21일 3차 조사에서 100억 수수사실을 모두 시인했다.묘한 대목은 이 전 총재의 귀국일이 20일이었다는 점이다.검찰의 표현대로 “돈 받은 사실 자체는 부인할 수 없었을 것”이라 해도최 의원이 이 전 총재의 귀국일까지 진술을 늦췄을 가능성이 있다.이와 관련,최 의원의 100억원 수수 시기가 관심을 끈다.최 의원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26일까지 5차례에 걸쳐 100억원을 받았다.이 전 총재가 의원직에서 물러나고 사조직으로 비난받았던 부국팀이 해체된 것도 26일이다.100억원의 사용처가 부국팀 아니냐는 의혹도 여기서 생긴다.이 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최 의원이 진술 타이밍을 조절하면서 이 전 총재와 한나라당 등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날 검찰을 겨냥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검찰 수사에 간섭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나섰다.안 부장은 “국회의원들이 지닌 불체포특권이나 면책특권은 존중하지만 수사에 흠집내기식 발언을 하는 것은 간섭의 의미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전·현직의원 2~3명 주내 소환/SK비자금관련… 최돈웅의원 오늘 또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9일 SK비자금 사건과 관련,SK그룹측으로부터 수천억∼수억원대의 비자금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 2∼3명을 이번 주내 소환통보할 방침이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아직 소환 대상이나 혐의 내용 등에 대해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이번 주중 소환통보는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중수부장은 이날 휴일임에도 출근,수사팀과 회의를 거친 뒤 “수사가 여러 곳으로 퍼져 있어 이에 대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템포를 약간 늦출 듯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정치인의 금품수수 사실은 이미 확인했으나 금품 수수 당시 정황 등을 바탕으로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이번 주내 소환자를 확정해 조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여러 사건의 수사와 공판 일정을 감안해 소환 일정을 다음주로 늦췄다. 검찰은 SK비자금 사건 외에도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 대한 3000만달러 수수의혹에 대한 추가기소와 22일 박광태 광주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또 권 전 고문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 대한 법원의 공판이 매주 단위로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안풍사건 관련,지난 95년 6·27지방선거 당시 민자당 사무총장이었던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에 대한 소환일정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100억원의 비자금을 선거자금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20일 오전 3차 소환해 금품 수수여부와 사용처 등을 추궁한다.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24∼25일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최돈웅 100억 昌사조직 유입여부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7일 SK그룹으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으로 100억원을 받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다시 불러 돈 받은 사실과 사용처 등을 추궁한 뒤 되돌려 보냈다.검찰은 20일 최 의원을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 의원이 이 자금 가운데 일부를 대선 비선 조직이나 사조직 운영자금으로 썼는지도 조사했다.검찰은 지난해 11월 최 의원이 현금 100억원을 수차례에 걸쳐 SK그룹에서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최 의원은 여전히 금품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혐의를 계속 부인할 경우 최 의원 본인과 가족 등 주변인물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하는 것은 물론 한나라당 비선조직 관계자도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에 앞서 검찰은 16일 손길승 SK회장 등 SK그룹 관계자들을 소환,금품 전달 상황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였다.이와 관련,한나라당 김용균 의원 등 3명은 이날 안대희 중수부장을 방문,공정한 수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또 양도성예금증서(CD)로 1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이날 재소환,11억원의 사용처를 추궁했다.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이 돈 가운데 일부로 부산지역 대선캠프의 빚을 갚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그 돈의 규모 등 채무 내역을 확인하는 한편,개인적인 빚을 갚았다는 주장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SK비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 2∼3명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사설] 외국에 빌딩 산 정치인 누군가

    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선거 때 불법 선거자금을 받아 외국에 빌딩도 사고,자식들에게 물려주고 그런다면 축재가 아니겠느냐.”는 발언은 충격적이다.안 부장이 특정사례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검찰이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고,야3당이 특검제 도입을 주장하는 미묘한 시점에 특수수사의 최고책임자인 안 부장이 근거없는 소리를 했을 리는 없을 것이다.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비자금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것만도 불법인데 더욱이 이 돈으로 외국에 빌딩을 사고 자식들에게 상속했다는 것은 파렴치한 축재행위다.검찰이 운을 뗀 이상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해당 정치인과 그 축재 혐의를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최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 등 검찰의 정치권 비리수사를 많은 시민들이 격려하며 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무엇보다 이번 기회에 비리 정치인을 낱낱이 밝혀내고 다시는 이런 부패 정치인이 설 땅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다.검찰이 의혹만 제기하고 실체에 대해서는 어물쩍 넘어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SK비자금 수사뿐만 아니라 현대상선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해외계좌로 3000만달러를 송금했다는 의혹 등 검찰이 밝혀야 할 사안들이 널려있다.굿모닝시티 관련 정치인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대통령까지 나서 측근 비리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하는 마당에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또 야당들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와 함께 검찰에 대한 압력이다.검찰의 수사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은 검찰이 더 잘 알 것이다.
  • “검찰 SK수사 형평 잃었다”/한나라 침묵깨고 공세

    한나라당과 검찰의 대립각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그동안 검찰의 SK비자금 수사를 경계의 눈초리로 지켜보던 한나라당이 17일 본격적으로 검찰에 대해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의 SK수사가 형평을 잃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심규철 법률지원단장은 SK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돈웅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검찰이 최 의원의 운전기사와 지구당 총무비서를 체포영장도 없이 강제연행해 갔다.”며 “지금까지의 수사 양태를 보면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이나 정대철 의원과 비교해 현저히 균형을 잃은 수사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대철 의원의 ‘SK 대선자금 200억원설’에 대해서는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이 “단서가 잡힌 게 없다.”고 일축하고 있고,이상수 의원에 대해서는 문제의 20억원에 대해 짜맞추듯이 수사를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14시간에 걸친 15일 1차 조사때 최 의원이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고,검찰이 강릉과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도지금까지 밝혀진 게 없다.”면서 “그런데도 검찰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구 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사덕 총무는 “검찰 고위간부가 어제 ‘정치인들 중에는 정치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외국에 빌딩을 산 적도 있다.’고 했는데,그런 사람이 있으면 즉각 구속 수사해야지,(검찰이) ‘부정부패 선전청’도 아닌데 왜 그런 말을 해서 국민들 사이에 퍼뜨리느냐.”고 비난했다. 홍 총무는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수사에 대해서도 “최씨가 돈을 직접 받았는지,SK가 돈을 준 상대가 누구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그냥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현대 비자금 수사 역시 확인된 것만 600억원이고,16대 총선때 수도권과 영남의 여당 후보들에게 상당액이 지급된 것을 천하가 다 아는데 검찰은 특검이 밝힌 것에서 한 치도 못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검찰 수사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한나라당은 오전 한때 이날 오후로 예정된 최돈웅 의원의 2차 검찰 출두를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논란 끝에 출두에 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한나라당은 검찰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검찰이 현대 비자금은 놔둔 채 SK비자금만 2000년 총선까지 파헤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구심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치자금 직격탄’ 安중수부장/ 네티즌들 ‘짝짝짝’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의 직격 발언에 네티즌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그러나 검찰은 안 부장의 발언 이후 파문이 커지지 않을까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검으로 ‘항의성 방문’을 했다. ●“속이 다 시원하다” 대검찰청 홈페이지(www.sppo.go.kr) 자유게시판인 ‘국민의 소리’에서는 안 부장의 발언이 화제였다.사건 관계인들의 진정이나 호소,사건처리 절차에 대한 문의 등이 줄을 이었던 곳이다. 작성자 ‘정의와 진실’은 “힘없는 공무원은 500만원만 받아도 구속한다는데 정치인은 수억·수십억원 받고도 멀쩡하게 활동한다.”면서 “눈치 보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작성자 ‘홍성범’은 안 부장의 발언에 대해 “32살 생애에 가장 시원한 날입니다.”며 동감한다고 밝혔다.또 SK비자금 수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거취문제로까지 연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작성자 ‘twotwo’는 “100억 최돈웅보다 10억 최도술을 더 이슈화시키는 작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외에도 “속이 시원하다.”거나 “이번 기회에 부정한 돈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글들이 많았다. ●한나라 대검 항의성 방문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 등 3명의 같은 당 최돈웅 의원 수사 문제를 두고 17일 오후 안 부장실을 찾아 10여분간 면담했다.김 의원은 “70 넘은 노인을 14시간이나 조사하고도 부족해서 또 불렀느냐.”면서 “최 의원 운전기사를 불법연행하고 불법 가택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면담내용에 대해서는 “항의는 아니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며 한발짝 물러났다.안 부장 발언에 대해서도 “수사를 철저히 한다는 취지면 문제없지만…”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더 이상 할 말 없다” 대검은 정치권발 역풍을 의식한 탓인지 조심스러운 표정이다.송광수 검찰총장은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인 자리든 앞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16일 발언으로 송 총장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안대희 중수부장도 “오늘은 아무것도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SK비자금 수사 확산 / 검찰 ‘추가소환’ 안팎

    SK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다음주 SK에서 돈을 받은 여야 정치인 2∼3명을 추가 소환할 방침을 시사해 2000년 총선에까지 검찰의 칼날이 겨눠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들 정치인이 2000년 총선 전후 SK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후원금을 지원받았지만 실상은 청탁 명목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에 그동안 2000년 총선자금은 검찰의 관심 밖이었다.그러나 최근 수사를 통해 검찰은 SK가 건넨 후원금 가운데 일부가 기업 활동에 대한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 명목이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공소시효가 5년인 수뢰 혐의를 적용해 청탁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들을 사법처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SK로부터 받은 금품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나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이 받은 것처럼 거액의 대선자금이 아니라 지구당이나 개인적 차원에서 수수한 것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이번 수사는 선거를 앞두고 정당과 기업간 거액의 돈이 오가는 구조적인 정경유착이 아니다.”고 말해 이들이 개인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이 이들의 혐의를 개인비리로 한정하고 있지만 검찰에 소환되는 여야 정치인들의 면모가 속속들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정치권은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일 전망이다.또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들이 정치권 로비에 연루됐다는 단서가 드러날 경우 재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전면적인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 보강수사를 통해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검찰은 SK를 조사한 결과 최 의원에게 전달된 100억원대 비자금이 정상적으로 회계처리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하지만 SK비자금 100억원이 전액 현금으로 건네졌기 때문에 검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검찰은 비자금 전달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최 의원 운전기사를 불러 조사를 하는 한편 최 의원의 입을 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검찰은 최 의원이 100억원의 일부를 사조직 운영 등 개인적 용도에 사용했거나 은닉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최 의원 주변에 대한 전면적인 계좌추적으로 다른 비위사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SK비자금 수사 확산 / 검찰 “더 흔들면…”

    SK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혐의 포착으로 야기된 정치권의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검찰이 정치권에 대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다.특히 야당이 최 전 비서관에 대한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축소수사’라거나 ‘특검을 도입하겠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수사결과를 왜곡하고 있다는 반박이 검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동시에 최돈웅 의원의 100억원 수수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 점을 비판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안대희 중수부장이 지난 15일 최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증거법에 따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정치권은 유불리에 따라 수사를 촉구하다 비난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에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좋으나 어떤 결론을 예단하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다.”고 말한 것도 검찰 내부의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중수부장은 특히 한나라당이 최 전 비서관에 대한 추가의혹을 제기하고있는데 대해서도 “정치인들 관련 소문이야 얼마나 많은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렇다고 단서도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 무턱대고 수사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최 전 비서관 구속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연결하기 위해 검찰에 무리하게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는 불만의 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또 최 전 비서관에 대한 특검 도입이 논의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럴 경우 검찰이 전면전으로 갈 것이고 그러면 자기들은 얼마나 깨끗하겠느냐는 말도 있더라.”고 말했다.다른 사람의 말을 빌리는 형식을 따랐지만 수사 당사자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언급이다. 이와 관련,한 부장급 검사는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에는 목소리를 높이고 불리한 것에는 입을 닫는 정치권이 먼저 자성해야 한다.”면서 “수사결과를 미리 주문하는 정치권 행태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평검사도 “검찰수사에 대해 정치공세를 일삼는 정치인들이 과연 검찰 독립을 논하고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라면서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할 수있도록 검찰 흔들기를 그만둬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정치권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안 중수부장은 16일 자신이 정치인들의 정치자금 수수행위에 대해 ‘질타’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가자 급히 기자실로 내려와 “일부 정치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수수한 자금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면서 “일부가 개인 축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얘기한 것이지 특정 정치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어 “개인적인 소회를 편한 자리에서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면서 “안그래도 사면초가인데 그런 보도까지 나가면 수사가 위축될 수 있다.”며 불편함을 엿보였다.그러나 야당의 특검논의가 진행될수록 검찰의 반응은 더욱 민감해질 전망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盧 재신임 정국/검찰 움직임

    검찰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지난 10일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당시만 해도 검찰 수뇌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김종빈 대검차장,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등과 함께 수사진행 방향과 대응방안 등을 긴밀히 논의했다.다음날인 11일 오전에는 검찰측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까지 추진됐다. 그러나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들이 총사퇴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노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재신임에 대한 설명을 하는 기자회견을 갖자 검찰의 입은 다물어졌다.국민수 대검 공보관은 “현재로서는 검찰총장이 (수사와 관련된)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은 없다.”고 최종 발표했다.그 뒤로는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원칙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세웠다는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송 총장은 지난 11일 출근길에 이번 사태의 파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원칙대로 수사한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또 대선자금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 착수 여부에 대해서도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14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소환되면 검찰이 어떤 내용을 추궁할 것인지,최 전 비서관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현재까지 SK그룹이 대선 직후 양도성예금증서(CD)를 세탁해 10억원대 자금을 최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최 전 비서관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검찰은 최 전 비서관을 겨냥해 돈을 줬다는 SK측 진술까지 확보해둔 상태다. 가장 관심사는 이번 수사가 10억원 의혹을 넘어서 진행될지 여부다.최 전 비서관은 20여년에 걸친 노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 대선 당시 부산지역에서 맹렬하게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비공식적으로 선거자금을 모았다거나 대선 직후 몇몇 업체들로부터 민원해결 대가 형식으로 소소하게 금품을 챙겼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최근 검찰 수사가 방대한 양의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의혹은 물론,그외의 다른 혐의 사실까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검찰의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최도술·이상수 내일 최돈웅 15일 소환/검찰 “SK비자금 원칙 수사”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2일 SK비자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상수 의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14일,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15일 소환조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13일 소환통보받은 최 전 비서관은 변호사 선임문제로 출두가 14일로 연기됐고 최 의원측은 이 의원이 14일 소환된 뒤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15일로 소환일정이 조정됐다. 이에 따라 이날 안대희 중수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전원 출근해 수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추궁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검찰은 최 전 비서관을 상대로 대선직후 10억원대 자금을 SK그룹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받지 않았는지 여부를,이 의원에 대해서는 30억원대에 이르는 선거자금을 지원받은 뒤 제대로 회계처리하지 않은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최 의원에 대해서는 대선 전 100억원대의 현금을 선거자금 명목으로 지원받은 경위와 이 자금의 실제 사용처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를 만한 이유가 있어 부르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검찰은 SK비자금 수사로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등 파장이 불거지는 데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도 “원칙대로 수사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안대희 중수부장 “할말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를 촉발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 비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해온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팀은 몹시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수사 책임자인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3시에 갖기로 했던 브리핑을 취소했다.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이유였다.대검 취재진들이 중수부장실로 몰려가자 잠깐 사무실에서 나온 안 중수부장은 “SK 비자금 사건과 노 대통령과 연결 단서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손사래를 치며 민감해 했다. 안 부장은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하며 노 대통령의 측근 염동연씨를 구속하고 안희정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두 번씩이나 청구한 바 있어 입장이 난처할 수밖에 없다.경남 함안 출신에 경기고를 나온 그는 지난 정권 때 ‘한직’에 있다 사법시험 17회 동기인 노 대통령으로부터 수사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 부임했다. 노 대통령은 “검찰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수차 밝힌 바 있지만 안 부장 부임 이후 비리 수사의 방향은 공교롭게도 대통령의 측근들로 향했다.나라종금 로비의혹에서는 노 대통령이 대국민 해명을 하기에 이르렀다.안 부장은 그동안 강조해온 ‘원칙과 정도’를 이번 수사에서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자신을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최고 실세’라고 한데 대해 그는 “옛날에는 실세라고 하면 되는 것을 안 되게 하고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권력은 없고 의무만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낮 중수부 수사팀과의 오찬을 위해 청사를 나서면서 “뉴스를 봤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최도술씨 대선후 10억 수수”검찰, SK비자금 100억 넘어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8일 SK비자금 수수의혹과 관련,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10일,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13일 소환하고 민주당 이상수 의원은 14일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들의 혐의는 모두 대선자금과 관련이 있고 문제가 되는 SK비자금 규모는 100억원이 넘는다.”면서 “이번 수사는 개인비리 차원이 아니라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재계간 금전거래의 문제점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인 혐의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대선 직후 부산출신 전직 은행간부를 통해 SK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을 하지 않은 채 “당선축하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대가성 입증을 위해 손 회장을 수시로 소환하고 관련 계좌추적도 병행하고 있다.또 정황확보를 위해 이번주초 부산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했다고 덧붙였다.필요하면 최태원 회장도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비자금 조성과 전달과정에 개입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현직 의원 신분임에도 이 의원과 달리 최 의원에 대해 출금조치한 것에 대해 “죄질이 다르다.”고 밝혀 최 의원의 경우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아님을 시사했다. 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지난 9월 러시아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출금조치가 일시해제된 데 대해 “당시에는 최 전 비서관 혐의에 대한 확증이 없어 수사보안 차원에서 수사검사의 독자적 판단으로 출금을 일시해제했을 뿐 청와대 등으로부터 연락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밝힌 혐의에 대해 이 의원은 “관련 자금은 모두 정상적으로 회계처리했다.”고 주장했고 최 의원은 “SK로부터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SK측으로부터 1원 한푼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SK비자금 파문 / 최도술 ‘대선자금 뇌관’ 되나

    SK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 대상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다.최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인물로 부산에서 오랜기간 활동해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과 이호철 민정1비서관 등과 함께 청와대내 ‘부산인맥’으로 분류된다.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현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여겨진다. 어떤 혐의가 적용되든 최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 조사는 ‘제2의 안희정’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이 ‘동업자’라고 불렀던 안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자금 수령자는 안희정이지만 수혜자는 노무현”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최 전 비서관에 대해 어떤 법률적인 결론이 나오든 안씨 때와 같은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확대 여부는 최 전 비서관에게 적용될 혐의로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혐의 사실에 대해 입을 닫고 있으나 “대선자금과 관련 있으나 당선축하금은 아니다.”고 말해 알선수재와 뇌물 혐의,정치자금법위반 혐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파괴력은 알선수재 혐의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최 전 비서관이 SK측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을 때 청와대 핵심인사들의 이름을 팔았거나 최소한 SK측이 이들 인사들을 거론했을 때 부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검찰로서는 최 전 비서관이 SK그룹의 청탁을 실제 실행에 옮겼는지 확인해야 한다.이것은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조사를 의미한다고 법조계에서는 내다봤다.그럼에도 안대희 중수부장은 “(최 전 비서관) 본인을 조사해 봐야 안다.”며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뇌물 혐의는 알선수재 혐의보다는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대선에서 이기자마자 부정한 돈부터 챙겼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겠지만 최 전 비서관의 개인비리로 성격이 축소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법리상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최 전 비서관은 비서관 발탁 이전에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경우 사전수뢰 혐의가 적용된다.문제는 이 혐의가 수뢰혐의보다 까다롭다는 점이다.한보사건 때 사전수뢰 혐의로 기소된 문정수 당시 부산시장에게 법원은 청탁의 구체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게다가 최 전 비서관은 대선 뒤 어디에 발탁될지 알 수 없었던 상황이다.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이 기소할 수는 있겠지만 재판에서 청탁명분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거론되고 있다.이는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대가성을 부인하고 최 전 비서관도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적용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최 전 비서관이 정치인이냐는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咸의원에 소송 검토”검찰, 가혹행위 발언 분노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 공개적으로 고 정몽헌 회장에 대해 검찰의 ‘가혹행위’를 주장하고 나서자 검찰이 ‘분기탱천’했다. 비자금 수사실무팀은 함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 11일 국회 법사위에서 함 의원은 “검찰이 수사도중 전화번호부 두께만한 책으로 정 회장을 때렸다.”고 주장,파문을 일으켰다.이에 대해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결과를 두려워하는 측이 수사초점을 흐리게 할 목적으로 한 훼방행위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함 의원이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가혹행위’ 공세를 강화하고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검찰 관계자는 “함 의원이 면책특권이 적용되는 국회를 벗어나 라디오 방송에까지 출연해 낭설을 퍼뜨렸다.”면서 “근거도 확실하지 않는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수사팀의 명예를 실추시킨 만큼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에서는 함 의원이 “‘친정’인 검찰에 대해 해도 너무한 것이 아니냐.”고흥분하고 있다.또 함 의원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밝히기 위해 함 의원도 소환해야 한다는 강경발언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밤샘조사를 받았다며 권 고문의 변호인단이 가혹행위 주장에 가세하자 검찰은 더욱더 냉랭한 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 비자금 수사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안대희 중수부장은 “정치권 공세에 휘말리지 말고 수사에만 전념하자.”며 검찰 수뇌부의 의중을 수사팀에 전달,함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안 중수부장 ·문 기획관 문답

    ‘현대비자금 150억+α’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13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받은 200억원이 설사 총선자금으로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현재로선 수사대상이 아니다.”고밝혔다. ●혐의 불분명…정치적 의도없어 이번 수사가 민주당에 대한 표적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주지하다시피 특검에서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원칙에 따라 한 수사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다. 200억원의 용처부분은 수사하지 않나. -권노갑씨가 받은 돈의 용처를 밝히지 않아 혐의가 분명치 않고,총선자금으로 쓰였다고 하더라도 검찰로선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할 수 없다. 국민들은 권노갑씨가 받은 200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 궁금해한다. -그것은 우리가 밝혀야 할 것이 아니라 권씨 본인이 밝혀야 한다.권씨가 진술을 한다면 우리는 확인은 해 볼 수 있다.그러나 원칙적으로 정식 수사는 곤란하다. 수사팀이 함승희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데.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당사자 생각이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다음은 문효남 수사기획관의 일문일답) ●권·김영완씨 밀접한 관계 권씨가 먼저 돈을 요구했나. -서로 도와달라는 말을 주고 받았으나 권씨가 정 회장측에 먼저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씨와 김영완씨는 어떤 관계인가. -매우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일례로 김씨는 자신의 평창동 빌라를 직원 이모에게 매도하는 눈속임으로 권씨에게 넘겼는데,김씨는 자신의 돈 1억원을 지출해 빌라의 실내장식을 하기도 했다. 권씨는 배달사고를 주장하는데.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할 필요없다.충분한 소명자료를 확보해 놓았다. 권씨가 실토한 110억원의 별도 선거자금은 수사 대상인가. -진술의 진위는 확인해 보겠다. 홍지민기자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정치권 수사 중단 시사

    검찰이 현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종결하겠다고 밝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13일 출근길에 검찰이 총선자금 전반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운을 뗐다.이어 안대희 중수부장도 이날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돈의 용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면서 “이 돈이 총선자금으로 사용됐다 하더라도 공소시효 3년이 지나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수사는 기소를 전제로 해야 하는데 시효가 지나 수사의 실효가 없다는 것.이에 따라 현대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는 권 전 고문의 기소에 이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사법처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증거없는 수사로 정치권과 경제계를 더이상 흔들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도 보인다.그러나 그동안 수사 실무관계자가 “알선수재 등 뇌물사건은 사용처까지 밝혀내야 수사가 완성된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것을 돌이켜볼 때 이번 수사는 ‘반쪽’짜리 수사로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같은 검찰의 입장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등에서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사회적 파장이 번진 마당에 정·재계의 혼란이 두려워 수사를 않겠다는 검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선수 민변 사무총장도 “사용처를 포함한 비자금의 모든 실체를 밝힌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검찰의 이번 결정을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함승희 민주당 의원의 ‘가혹수사 의혹’ 발언 등을 통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감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여러 관련자 진술을 통해 현대 비자금 200억원이 권 전 고문에게 전달된 정황은 확인했다.때문에 권 전 고문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할 수 있었다.그러나 대부분 현금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정치자금 유입 부분은 어떠한 물증도 확보되지 않았다.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의혹만 가지고 수사를 밀고 나가는 것은 정몽헌 회장의 자살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역풍’을불러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한편 2001년 옛 안기부의 예산 전용사건에서도 검찰은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검찰은 신한국당이 96년 총선과 95년 지방선거자금으로 안기부 자금을 불법 전용한 사건을 수사할 때도 돈을 받은 정치인을 조사하지 않았다. 당시 형법상 장물취득죄까지 적용해 정치인들을 조사하려 했으나 “돈 받은 정치인들이 돈의 출처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중단했다.돈의 출처를 몰랐다면 국고 횡령의 공범이나 장물취득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홍지민 이두걸기자 ic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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