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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들’ 신드롬…고교생·주부·직장인까지 대자보

    ‘안녕들’ 신드롬…고교생·주부·직장인까지 대자보

    대학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자보 릴레이 ‘안녕들 하십니까’가 주부와 직장인, 고등학생에게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주부들이 육아나 살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몬테라스’와 ‘세이베베’ 등에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를 지지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주부들은 “철도와 의료 민영화에 반대한다”며 손으로 직접 쓴 대자보를 찍어 올렸다. 한 네티즌은 아파트 현관문에 대자보를 붙인 사진을 올리고, 아파트 대자보 릴레이를 제안했다.  상당수 주부들은 “아이들 교육이나 남편의 성공만 생각하면서 사회 문제에 방관하고 살아왔는데 대학생들의 대자보를 보면서 다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육아나 교육, 출산 장려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자신을 ‘연년생 아이들을 둔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엄마들 정말 안녕하십니까’라는 글에서 “현실 가능성이 없는 출산 장려정책과 복지정책, 무너진 공교육과 치솟는 사교육 열풍 속에서 안녕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묵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직장인이 쓴 대자보도 올라왔다. ‘3년 차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직장인에게 정치나 사회 문제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서 “대자보를 쓰는 것은 내 양심에 대한 고백”이라고 밝혔다.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1학년생이 실명으로 쓴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개설된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에는 이날까지 23만여명이 ‘좋아요’를 클릭하며 호응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자유대학생연합 등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에 반대하며 반박 대자보를 대신 붙여 줄 대학생을 공개 모집해 논란을 빚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회문제 외면하던 잉여들 ‘화두’ 던지자 한발 나서다

    사회문제 외면하던 잉여들 ‘화두’ 던지자 한발 나서다

    한 대학생이 또래에게 사회 현안에 관심 갖기를 호소하며 붙인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의 반향이 대학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취업과 등록금 인하 등 생활 이슈에 골몰하던 청년층이 정치,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녕들 하십니까’의 바람은 온·오프라인의 지지를 동력 삼아 확산될 가능성이 커 연말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개설된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에 15일 밤 11시 현재 19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좋아요’라고 호응했다. 지난 12일 고려대 주현우(27·경영학과)씨가 학교에 붙인 대자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지 나흘 만이다. 주씨는 지난 10일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에서 코레일 파업의 원인이 된 철도 민영화 논란을 언급한 뒤 “(대학생들이) ‘정치적 무관심’이라는 자기 합리화 뒤로 물러나 있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전국 각 대학에도 주씨의 주장에 동의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잇따라 내걸렸다. 서울대에는 대자보 20여개가 붙었고 가톨릭대와 광운대, 대구대, 부산대, 상명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에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각 대자보에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동성애 문제 등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자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4일에는 주씨의 주장에 동의하는 학생 200여명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대 캠퍼스에 모인 뒤 서울역에서 열린 철도 민영화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성균관대 서울 캠퍼스에 대자보를 붙인 김모(21·철학과)씨는 “정치 현안에 무관심하던 친구들도 페이스북으로 대자보 내용을 공유하는 등 각성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경쟁 질서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해 갔지만 동료가 생각거리를 던지자 부채 의식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희연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스펙 쌓기 등 사회가 강요한 룰을 따르던 학생들이 출구를 찾던 터에 계기가 마련되자 자신들을 ‘잉여’(가치 없는 존재라는 의미로 학생들이 쓰는 단어)로 만든 가혹한 경쟁 질서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점도 눈에 띈다. 조성대 한신대 교수는 “대자보와 페이스북 등 온·오프라인 매체의 경계를 넘나든 것이 과거 이슈의 파급 양상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대자보에 강경한 어투의 기존 성명과 달리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식의 내용이 담겨 공감을 샀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일부 대학 게시판에는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자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철도 파업 등 갈등 당사자 중 한쪽을 악으로, 다른 쪽을 선으로 규정하는 접근 방식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찬반이 엇갈리는 현안을 두고 토론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일부 회원이 대자보를 훼손하기도 했다. 이들은 ‘저는 안녕합니다’라는 내용의 반박 대자보를 준비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n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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