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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 한 통으로 주차장 공유

    서울 금천구가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대상으로 하는 공유주차 사업에 자동응답시스템(ARS)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금천구는 기존에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주차장 공유사업을 시행했다. 하지만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점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주차장 입구에 부착된 안내판에 나온 번호로 전화를 걸고서 도착하는 문자 내 표시된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이후 해당 페이지에 본인 차량번호, 주차 자리 번호, 예상 출차 시간을 입력하면 주차 등록이 완료된다. 출차 시에는 별도 결제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신용카드 번호만 입력하면 주차비가 결제되는 방식이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5분 이내 이용은 무료이고 5분당 100원(1시간 1200원)의 주차비를 내면 된다. 이달 말까지 시범 운영되며, 대상 지역은 주야간 불법 주정차가 심각한 시흥5동, 독산2·3동 지역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공유주차문화가 금천구에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절약하고 주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질 보물창고 단양군 국가지질공원 인증 파란불

    지질 보물창고 단양군 국가지질공원 인증 파란불

    충북 단양군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바짝 다가섰다. 4일 군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 산하 지질공원위원회가 단양지역을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지질공원위원회가 현장 평가과 학술적 검토 등을 통해 단양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군은 후보지 선정에 따라 지질공원 인증준비를 본격화한다. 충북도와 내년 상반기부터 지질공원 인증 필수조건인 안내센터와 안내판, 편의시설 등을 보완 설치하고 지질 해설사를 선발해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준비가 마무리되면 마지막 단계인 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한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 인증여부는 내년 하반기쯤 최종 결정된다. 군 환경행정팀 김호근 주무관은 “후보지 선정은 인증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충청권 최초의 국가지질공원이 되면 2020년에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양이 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지역브랜드로 활용돼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관광 등에 활용하고자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이다. 지질 보물창고로 알려진 단양은 3대 암석인 화성암과 변석암, 퇴적암 등이 고르게 분포됐다. 또한 선캄브리아기부터 신생대까지 암석을 다채롭게 볼 수 있는데다 카르스트 지형이라 천연동굴과 돌리네, 카렌이 잘 발달돼 자연경관도 뛰어나다. 석회암 지대라 배수가 잘 되고 천연비료성분을 포함해 품질 좋은 농산물이 생산된다. 지질공원이 되려면 지질명소가 5곳 이상 있어야 한다. 군은 도담삼봉과 사인암, 구담봉, 선암계곡, 온달동굴, 노동동굴, 고수동굴, 만천하전망대, 다리안 연성전단대, 여천리 돌리네군, 삼태산, 두산활공장 등 12곳을 명소 후보지로 정했다.현재 국내에선 강원평화지역, 한탄강, 강원고생대, 울릉도·독도, 경북 동해안, 전북 서해안권, 청송, 무등산권, 부산, 제주도 등 10곳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청송, 제주도, 무등산 등 3곳은 세계지질공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소각로는 꺼졌지만 예술은 불타오른다

    [문화로 거듭난 공간] 소각로는 꺼졌지만 예술은 불타오른다

    1995년부터 15년간 가동하던 39m의 쓰레기 벙커2014년 문화재생사업 통해 탈바꿈주요 시설 그대로 살려 스토리텔링 가미영문자를 파낸 검은색 철골구조 입구가 예사롭지 않다. 입구에 들어서자 트럭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사각 아치 모양 기둥이 나온다. ‘#계측장소’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소각 프로세스의 첫 시작. 이곳은 쓰레기 트럭이 들어와 쓰레기양의 무게를 재던 곳’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대형 천막으로 둘러싼 옛 관리동 건물을 지나 쓰레기 반입실에 들어선다. 1층 입구 왼편의 검은색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번엔 철조망에 ‘#쓰레기 저장소(벙커)’라는 안내판이 있다. ‘높이 39m의 쓰레기를 저장하던 벙커’라고 쓰여 있다. 철조망 너머로 고개를 빼꼼 내놓고 쳐다본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덩이에 순간 정신이 아찔하다. ‘39m’는 대략 건물 15층 정도의 높이다. 숫자가 주는 깊이감, 높이감이 상당하다. 벙커 위쪽 왼편에 커다란 철문이 굳게 닫혀 있다. 과거 저 철문이 열리면 쓰레기가 쏟아져 39m 구덩이를 가득 메웠을 것이다. 도대체 어떤 광경이었을까 상상하며 다시 훑어 보니 이동식 레일에 크레인이 달렸다. 아마도 쓰레기를 이동시키는 것 아니었을까. 아니나 다를까, 오른편에 또 커다란 철문이 보인다.벙커 옆 복도 쪽에는 ‘대강포스터제’가 한창이었다. ‘대강’은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 머리글자를 합친 말이다. 1977년 제1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 곡인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 1978년 대상곡 노사연의 ‘돌고 돌아가는 길’을 비롯해 2012년 제36회 대학가요제 대상곡 신문수의 ‘넥타이’ 등 모두 44곡을 주제로 한 대형 포스터 전시회다. 20, 30대 그래픽디자이너가 노래를 주제로 만든 포스터 44점이 곳곳에 붙었다. 독특한 느낌의 포스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컨대 ‘나 어떡해’는 검은 바탕에 흰색 글씨로 울먹이는 표정을 그려놨다. 이상은의 ‘담다디’는 파란 바탕에 ‘dam’, ‘da’, ‘di’ 글자를 마치 팝콘처럼 터지듯 묘사했다. 철근 구조물과 파란색 교통통제용 고깔을 곳곳에 두었는데, 쓰레기 소각장 시설에 묘하게 어울린다.경기 부천시 삼정동에 있는 ‘부천아트벙커 B39’는 폐기된 쓰레기 소각장의 기능을 가급적 살리고, 빈 곳에 문화예술을 녹인 공간이다. 수도권 신도시 건설 붐이 일 무렵, 환경부가 신도시마다 소각장을 설치하도록 지침을 만들면서 대지 면적 1만 2663㎡(약 3800평)의 이곳에 전체 면적 8335㎡, 5층짜리 대형 소각장이 들어섰다. 쓰레기 소각장은 1995년 5월 가동을 시작해 하루에 무려 200t의 쓰레기를 태웠다. 그러나 1997년 기준치 20배인 ㎡당 23.12㎎의 다이옥신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을 불렀다. 여기에다 신도시 계획에 따라 2000년 9월 인근 대장동에 소각장이 완공되며 제 역할마저 잃었다. 시에 쓰레기 소각장이 2개나 있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에 따라 삼정동 소각장은 2010년 5월 가동을 완전히 멈췄다.흉물이었던 쓰레기 소각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면서 문화예술 시설로 거듭난다. 일부 시설을 고치고 2015년 판타스티카, 2016년 스펙트럼 신디캣 공연 등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쳐 올해 6월 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부천 아트벙커 B39’라는 새 이름도 얻었다. 설계·운영을 맡은 사회적기업 노리단 측은 “부천의 B, 벙커의 B, ‘경계 없는(Borderless)’의 B에서 앞 글자를 따왔다. 39는 벙커의 깊이이자, 소각장이 39번 국도에 위치한다는 것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시설을 그대로 살린 덕분에 쓰레기 소각의 이동 경로를 알 수 있다. 여기에 문화예술을 적절히 배치해 독특한 느낌을 준다. 가장 먼저 마주치는 39m의 벙커는 과거 소각로였던 ‘에어갤러리’로 연결된다. 소각로 시설을 일부 떼어내고 유리를 설치해 유리 온실 느낌이 나는 중정으로 바꿨다. 중정에서는 설치 미술 등의 전시를 연다. 이곳을 지나면 ‘#재벙커’라는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연소된 쓰레기들의 재가 모이던 벙커’라는 설명이 붙었다. 바깥에서 볼 수 있고 안에서도 볼 수 있게 설계한 점이 독특하다. 안쪽은 유리로 막아 놨는데, 가까이 들여다봐야 재벙커의 속살을 볼 수 있다. 벙커와 마찬가지로 깊은 콘크리트벽이 아찔하다.재벙커를 지나면 ‘#유인송풍실’에 이른다. 소각로에서 타고 발생한 유해가스를 재처리해 굴뚝으로 배출하기 위한 대기오염방지 설비다. 커다란 송풍 기계들이 잘 손질된 채 예전의 위용을 뽐낸다. 송풍 기계를 따라 외부로 나가면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 대형 굴뚝이 기다린다. 쓰레기를 모두 태운 뒤 마지막 연기를 내보내던 곳이다. 계단을 따라 원형 계단이 이어지며, 옆쪽에 대형 장비 시설이 마치 로켓을 연상케 한다. 부천 시민 김현희(39)씨는 “예전에 쓰레기 소각장임을 알고 왔다. 쓰레기 이동 경로를 따라가면서 구경할 수 있어 아주 재밌다”고 말했다. 건물 2층에는 ‘중앙제어실’이 있다. 무수한 버튼을 비롯해 오래된 TV 모니터가 과거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우주선 내부를 연상케 한다. 쓰레기 처리 과정에 관한 설명이 붙어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쓰레기의 소각 경로를 볼 수 있다. 같은 층에는 4개의 스튜디오가 있다.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열리는 곳이다. 알록달록한 유리벽으로 돼 있다. 유리문을 통과한 알록달록한 빛은 유인송풍실 기계장치에 입혀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혐오시설이었던 쓰레기 소각장은 문화의 옷을 입고 이렇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 글 사진 부천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철우 경북도지사 중국 현지에서 유커 마케팅 진두지휘

    이철우 경북도지사 중국 현지에서 유커 마케팅 진두지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 활동을 진두지휘해 성과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시 창사쉐라톤호텔에서 현지 여행사 대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평소 현장행정을 강조해 온 이 지사는 참석자들에게 경북관광의 매력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유커 유치를 위한 맞춤형 세일즈를 펼쳤다. 특히 이 지사는 1300년전 신라 왕자로 태어나 당나라로 건너가 안휘성 구화산에서 등신불이 된 김교각 스님,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중문화교류의 상징으로 극찬한 최치원 선생 등 경북도의 인물을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한중지사 성장회의’에서 ‘한중 문화관광의 새바람, 경상북도’라는 주제로 직접 경북 관광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한중 시도지사 및 성장 19명과 함께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경북의 중국 교류 현황을 설명하고 항공편 증설, 영일만항 크루즈노선 확대, 중국인 관광객 확대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처럼 이 지사가 유커 유치를 위한 행사를 주도한 것은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부분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한 호기를 경북이 선제적으로 잡겠다는 의지로 퓰이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베이징시, 샹하이시, 충칭시, 산둥성, 후베이성, 장쑤성 등 6개 지역에 대해 한국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며, 앞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커는 2016년 80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2017년 4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올해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설명회는 최근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우 어렵게 마련한 만큼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앞으로 중문 관광안내판 정비, 메뉴판 개선 등 유커들을 위한 편의 제공 확대는 물론 일본, 베트남 등 해외 현지에서 추진하는 직접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금요칼럼] 문화재 안내판 개선 사업의 순서/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문화재 안내판 개선 사업의 순서/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전남 화순 쌍봉사의 대웅전은 3층 전각이라는 드문 생김새라서 일찍이 보물로 지정됐다. 1984년 불이 나는 바람에 다시 지으면서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해제된 역사도 갖고 있다. 앞에는 두 개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하나는 대웅전, 다른 하나는 내부에 모셔진 목조삼존상을 설명한 것이다.목조삼존상 안내판의 글귀는 불교적 소재를 적지 않게 다루고 있는 소설가 정찬주의 ‘작품’이다. 작가는 어머니가 불공을 드리던 쌍봉사에서 젊은 시절 먹고 자며 문학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 이 절에서 멀지않은 곳에 이불재(耳佛齋)라는 글쓰기 공간을 마련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글귀는 모두 네 단락이다. 첫 번째는 ‘앉아서 계신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왼쪽의 아난존자와 오른쪽의 가섭존자가 합장하고 서 있는 전통적인 삼존상’이라고 무엇을 조각한 것인지를 먼저 설명했다. 다음은 ‘아난존자는 부처님을 옆에서 오랫동안 모신 제자답게 후덕한 얼굴이며 수행을 잘하는 가섭존자는 겹겹이 수염까지 그려져 있다’고 협시한 두 존자가 누구인지를 밝혔다. 세 번째는 일종의 ‘스토리텔링’인데, ‘우리가 지금 삼존상을 친견할 수 있는 것은 대웅전이 화재를 만나 불길에 휩싸여 있을 때 마을 농부가 달려가 삼존불을 한 분씩 등에 업고 나와 무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마지막은 삼존상의 양식적 특징을 설명하면서 ‘발원문과 극락전 아미타불 대좌의 묵서명에 조성 시기와 동기, 참여자 등이 기록되어 있어 불상 연구에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불교사적, 미술사적 의의를 알렸다. 문화재 안내판의 모범 사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친절하고 충실하다. 모든 안내판이 비슷하게만 적혀 있었더라도 보통 사람은 알 길이 없는 건축적 특징만을 나열한 청와대 경내의 침류각 안내판을 두고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대통령이 개탄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후 문화재청은 2019년 안내판 개선 사업 예산 59억원을 확보했다. 지방자치단체 예산까지 포함하면 내년에만 80억원 이상이 이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한다. 문화재청은 침류각 안내판부터 대통령이 지적한대로 국민의 관심사를 반영해 고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글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왜 안내판 하나 바꾸지 못하느냐고 질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가 쌓이고, 그 역사를 증명하는 기록이 곳곳에서 확인됐으며, 또 그 가치를 드러내는 연구가 속속들이 이루어진 쌍봉사고 대웅전이고, 삼존상이다. 반면 1900년대 세워진 것으로 청와대 경내에 있어 학자들의 연구 대상에서도 비껴나 있었던 침류각은 안내판 문구를 새로 쓰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침류각 안내판이 ‘세벌대 기단, 오량가구, 불발기, 띠살, 교살, 딱지소’처럼 고건축 전문가만 아는 ‘암호’로 가득한 것도 아는 것이 없으니 ‘쓸 말’도 없었기 때문이다. 안내판이 중요할수록 그 문화재 하나하나의 성격을 충실하게 밝히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할 말’이 없는 문화재는 침류각에 그치지 않는다. 안내판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은 뜻깊지만 ‘쓸 말’을 찾는 노력, 곧 개별 문화재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쌍봉사 수준의 안내판은 나올 가능성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재의 성격을 밝히는 작업은 곧 가치를 밝히는 작업이다. 어떤 모습이라는 현상보다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더 자세히 안내판에 담는 것이 곧 대통령이 말한 ‘국민의 관심사’에 근접한 작업이라고 믿는다. 안내판 개선 사업은 이미 가치가 밝혀진 문화재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침류각처럼 성격을 제대로 모르는 문화재라면 가치를 밝히는 데 먼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싶다.
  • 치매 걱정없는 도심 속 작은 공원,‘기억공원’조성

    대구에 전국 최초로 치매예방을 할 수 있는 ‘기억공원’이 조성됐다. 북구 구암동에 만들어진 치매예방을 위한 여러가지 활동이 제공된다. 해외의 경우 스코틀랜드의 King’s park와 롱아일랜드의 Babylon Town Hall Park 등이 치매우호공원으로 치매환자를 위한 환경조성과 예방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했다. 국내에서는 치매예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억 찾기길’이 서울 독립공원에 조성된 바 있다. 하지만 공원 전체가 ‘치매’라는 테마로 조성된 공원은 ‘기억공원’이 처음이다. 특히 접근이 쉬운 근린공원에서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본인에게 맞는 치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재미있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기억공원’은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높이는 ‘기억돋움길’ ?길을 따라 가며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해보는 ‘추억회상길’ ?재미있게 걸으며 치매를 예방하는 ‘치매예방걷기길’로 구성되어 있다. 길마다 각 테마에 맞는 표지판을 설치하였으며, ‘기억돋움길’에서는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공원 내 곳곳에는 치매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공원을 이용하는 모두가 쉽게 정보를 접하고 치매를 예방하도록 돕는다. 공원 입구에는 안내도를, 걷는 길을 따라서는 방향안내판을 설치하여 지남력 저하로 길을 잃기 쉬운 치매환자를 위한 길 찾기를 용이하게 하여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외부활동을 위한 산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구시 백윤자 보건복지국장은 “전국 최초의 치매예방을 위한 ‘기억공원’에서 지역주민들 누구나 치매예방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치매 걱정 없는 행복대구’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부산경찰 수능시험일 경비에 만전…특별 교통관리 실시

    부산경찰청은 오는 15일 치러지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호송과 시험장 경비에 만전을 기하고 시험 당일 고사장을 중심으로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수능 문답지 이송 시 무장경찰관이 동행하고 시험일까지 문답지 보관장소에 무장 경찰관이 24시간 상주한다. 시험 당일 부산지역 고사장 59개소에 순찰차가 배치되는 등 총 185개소에 경찰관 402명이 투입된다. 경찰관 682명과 협력단체 회원 등 367명을 동원해 교통편의 제공과 교통질서 유지를 맡는다. 고사장 주변 500m 이내에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을 배치해 대중교통과 수험생 탑승 차량 우선의 교통소통에 나선다. 경찰서별로는 수험생을 태워주는 곳 99개소를 선정해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112 순찰차와 경찰 오토바이 등을 활용해 수험생 수송에 대비한다. 또 수험생 탑승 차량의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 현장 보존 후 수험생을 입실 조치하고 시험 완료 후에 조사한다. 듣기평가 시간대(오후 1시 10분∼오후 2시 35분)에는 사이렌이나 대형화물차량 등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차량은 원거리로 우회시키도록 했다. 해경찰 관계자는 “시험 당일 수험생들의 편의와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교통혼잡 예방을 위해 시험장 200m 앞에서 수험생을 하차시켜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기재 서울시의원, 서울시 문화본부 질타

    10월 6일과 7일에 걸쳐 서울시-수원시-화성시가 공동으로 재현한 정조대왕능행차의 허술한 행사진행이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따가운 질타를 맞았다. 서울시의회 박기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2)은 11월 7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피감기관인 문화본부가 13억원을 쏟아부은 정조대왕능행차의 고증 부족, 운영 미숙, 정산 부적정 등을 꼬집었다. 정조대왕능행차는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차를 맞았고, 서울시는 창덕궁 출궁의식, 무술공연, 배다리 시도식, 전시관 운영 등을 맡아 2018년 총예산 12억 9천8백만원을 편성했다. 먼저 박기재 의원은 정조대왕능행차가 1797년 제작된 ‘원행을묘정리의궤(圓行乙卯整理儀軌)’의 정조 반차도(正祖班次圖) 따라 재현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나 이번 2018 정조대왕능행차는 행차 순서, 소품, 복식 등의 고증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정조대왕능행차를 기획하면서 6명의 전통문화 전문가의 고증을 마쳤다고 하였으나, 행사 당일 정조반차도와 달리 ▲ 정조가 혜경궁 홍씨를 앞서 행진한 점, ▲ 행차 도중 행렬의 간격과 마필 배치가 잘못되어 현장에서 계속 수정작업이 이루어진 점, ▲ 말이 끌어야 할 가마를 사람이 끌고 행진한 점, ▲ 통일성 없는 의상 사용과 소품이 부족한 출연진이 다수였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특히 박기재 의원은 서울구간 행차의 하이라이트인 배다리 구간의 배다리 재현은 플라스틱 플로팅박스를 연결하고, 듬성듬성한 배 배치로 엉성하기 그지없어 배다리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통문화 재현 자문이 6명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증이 철저하지 못했다는 것은 자문단 구성을 잘못했거나 운영이 형식적이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행사 운영에 대한 미숙함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기재 의원은 특히 행사 당일 우천에 의해 강북구간 행차가 취소된 이후 대시민 안내가 소홀했음을 꼬집었다. ▲ 정조대왕능행차 홈페이지에 노들섬구간이 15시부터 재개될 것이라 안내가 되었지만 실제로는 20분 앞선 14시 40분에 시작되었고, ▲ 오후까지도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 안내판에 취소된 강북구간 행사 안내가 계속해서 안내된 점, ▲ 120다산콜재단에서는 행사 취소여부도 모르고 변경된 안내를 하지 못한 점 등이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출연자들의 출연료 지급 지연도 큰 문제로 제기됐다. 행사가 지난지 한 달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대기료가 지급되지 않은 출연자가 47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문화본부는 이에 대해 보조출연 위탁이 재하청으로 이어져 정확한 지급여부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고 변명했다. 박기재 의원은 재하청에 대한 서울시의 관리 부족을 질타하며 하루속히 출연자들의 출연료 지급을 완료하고 차후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박기재 의원은 “서울시민의 세금 13억원을 쏟아붓고도 시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면서 “정조대왕능행차가 3년간 계속적으로 사업이 진행되었는데, 예산 절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살펴봄과 동시에 스스로 정확한 평가를 해보고 시민들의 의견도 잘 수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출연료 미지급과 같은 사태는 서울시의 신용도 문제 삼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철저한 고증, 신속한 대응능력으로 행사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세세하게 강구하라”고 서울시의 반성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외부 혁신 단행 강남구청장, 이번엔 안전 쇄신 주력

    내·외부 혁신 단행 강남구청장, 이번엔 안전 쇄신 주력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안전 1번지 강남’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7월 취임 이후 내·외부 혁신을 통해 잘못된 조직 문화를 바로잡고, ‘품격 강남’ 토대를 쌓은 정 구청장이 구민 안전을 위한 쇄신에 적극 나서면서 강남의 안전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받고 있다. 정 구청장은 방범 취약 구역에 112·119 핫라인을 설치하도록 했다. 관내 경찰·소방서와 협업, 지역 내 1478곳의 방범 폐쇄회로(CC)TV에 부착된 비상벨을 누르면 112·119 상황실과 바로 연결되도록 했다. 지난 7~10월엔 화재 취약 지역인 구룡·달터마을 1126가구에 대해 전기·가스 안전점검을 하고, 가스 사고 취약 노인·장애인 200가구에 가스타이머를 설치하도록 했다. 지난 8월엔 ‘가.나.다 여성안심길 및 여성안심행복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 야간 어두운 보행길에 로고젝터(LED 경관조명), 쏠라표지병(바닥 조명), 비상벨 안내판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과 침입 절도 발생 빈도가 높은 다세대·다가구 주택 600여곳엔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하도록 했다. 정 구청장은 “강남은 현재 세계적인 도시로 가는 출발점에 섰다. 살기 좋은 뉴 디자인 도시가 되려면 안전은 기본 중 기본”이라며 “뉴욕 맨해튼이나 파리 16구처럼 깨끗하고 안전한 ‘1등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천시, 움직이고 소리나는 옥외광고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관광안내판 도입

    부천시, 움직이고 소리나는 옥외광고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관광안내판 도입

    경기 부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관광안내판을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움직이고 소리나는 옥외광고를 말한다. 부천시는 문체부 ‘지자체 관광경쟁력 개선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스마트 관광안내판 도입에 국비 1억원과 전문컨설팅을 지원 받는다. 태양광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한 스마트 관광안내판은 자연에너지를 사용해 전력망 설치비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반영구적 디스플레이 패널로 관리비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미세먼지 유발요소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버스정보시스템 등 시가 갖고 있는 우수한 스마트 도시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지자체 관광경쟁력 개선 지원사업은 문체부의 지역 관광경쟁력 진단과 분석 결과로 지자체별로 적합한 관광경쟁력 개선 방안을 제시해준다. 관광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천시가 관광안내체계 개선을 위한 관광안내판 설치와 재정비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부천시가 최초로 관광안내판을 사용한 스마트도시를 조성해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하도록 우수사례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충무공 백의종군길 함께 걸어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를 걷는 행사가 열린다. 전북 남원시는 오는 3일 백의종군로 가운데 시내 주요 구간을 걷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걷기 행사는 남원시내 백의종군로 53.1㎞가운데 뒷밤재~서남대~남원향교~용성초등학교간 8㎞ 구간이다. 이에 앞서 남원시는 백의종군로를 정비하고 주요 지점에 이정표와 설명판, 종합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백의종군로는 충무공이 임금의 명령을 거역했다는 누명을 쓰고 투옥됐다가 1597년 4월 1일 백의종군 처분을 받고 서울 의금부 옥문을 출발해 경남 진주에 도착하기까지 120여 일간 걸은 640.4㎞의 길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3000만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주차장도 등하굣길도 엉망됐다

    3000만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주차장도 등하굣길도 엉망됐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2869만명이었다. 이들이 일본에서 쓴 돈은 4조 4161억엔(약 44조원)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와 18%가 늘어난 것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치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1~8월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131만명으로 집계됐다. 6월 오사카 강진, 7월 서일본 호우 등 잇따른 재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9월 이후 제21호 태풍 ‘제비’와 홋카이도 지진 피해 등으로 일정 수준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해졌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전체 3000만명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해외 관광객이 이만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유례를 찾기 힘들다. 방일 외국인은 2011년만 해도 662만명으로, 그해 979만명이었던 한국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2013년(1036만명) 1000만명의 벽을 넘어선 후 2014년 1341만명, 2015년 1974만명, 2016년 2404만명 등 파죽의 성장세를 거듭했다. 2015년 한국을 앞지른 후 격차를 지난해 2.4배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런 ‘과속 성장’에는 상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기존의 사회기반 인프라가 배겨 낼 수 없을 정도로 ‘과잉’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관광지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활환경 침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개인생활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앞세우는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는 이로 인한 충격이 한층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는 의미의 ‘오버 투어리즘’ 대신에 ‘관광공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관광공해의 대표적인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역사도시 가마쿠라다. 17만 2000명이 사는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내국인을 포함해 2100만명. 지역인구 대비 관광객 수 배율이 122배에 달해 프랑스 파리(약 15배)와 교토(약 40배)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약 80배)보다도 훨씬 높다. 또한 도시면적 1㎢당 관광객으로 따지면 1521명으로 교토 184명, 나라 140명, 닛코 20명 등 일본 내 다른 유명 관광지들을 압도한다. 이는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근처 건널목은 관광공해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1990년대 만화 주간지에 연재됐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건널목 모델이라고 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홍역을 앓고 있다. 에노덴 전차가 지날 때마다 차도에 외국인들이 빼곡히 들어차 옴짝달싹 못하게 된 현지 자동차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것은 일상 풍경이 됐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 여성(70)은 “집 앞에 렌터카나 관광버스가 무단으로 주차해 내 차를 대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했다. 한 50대 여성은 “관광객이 많은 날은 어쩔 수 없이 2개역 정도의 구간을 걸어서 귀가한다”며 “주민들에게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도 없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 입구에는 중국어로 ‘관광객의 화장실 이용 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효과는 없다. 가마쿠라시는 지난해부터 건널목 부근에 경비원을 배치했지만 갈수록 느는 관광객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오사카 우메타의 번화가 인근 나카자키초도 심각한 관광공해에 시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빈집을 개량한 카페와 잡화점 등이 많아 외국 여행정보에 ‘향수를 자극하는 곳’으로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최근 부쩍 늘었다. 60대 한 주민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멋대로 우리 집을 촬영하는 통에 차분하게 지내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오사카시립 오기마치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등하교 중에 모르는 사람이 내 사진을 찍었다”는 어린이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관할하는 소네자키 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관내 관광호텔 등에 “어린이들의 사진을 함부로 찍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영어·중국어 포스터를 붙였다. ‘사계채의 언덕’ 등으로 알려진 홋카이도 비에이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과 보리밭을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통에 피해가 속출했다. 결국 지역 관광협회가 “밭에 들어가면 병원균 등 때문에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지켜 달라”고 호소하며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토는 오랜 관광지여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인데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토시는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그림으로 표현한 팸플릿을 영어와 중국어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 때문에 버스가 제때 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탈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올 3월부터 버스 1일 무제한 승차권을 500엔(약 5000원)에서 600엔으로 100엔 인상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방일 외국인에 의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현지 교통사정은 물론이고 일본 특유의 오른쪽 운전석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렌터카를 험하게 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렌터카 이용이 최근 5년간 해마다 30~40%씩 증가하면서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도쿄카이조니치도화재보험에 따르면 외국인의 렌터카 1건당 사고율은 일본인의 약 4배에 이른다. 하시바 고헤이 도쿄카이조그룹 연구원은 “한국, 대만, 홍콩에서는 음주운전, 과속 등 자국 내 운전법규 위반 건수가 많게는 일본의 수십 배에 이르고 있다”며 “그런 습관이 일본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바 연구원에 따르면 과속의 경우 일본은 차량 1000대당 22.6건인 반면 한국은 402.4건, 대만은 340.3건, 홍콩은 337.6건에 이른다. 외국인 운전사고의 공포가 특히 심한 곳은 오키나와현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철도 등 대중교통은 일본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렌터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 오키나와의 한 섬에서는 경찰이 렌터카 회사에 “한국어나 중국어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차를 빌려주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찾는 민박의 경우 소음과 쓰레기 문제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의료기관들은 질병이나 부상 때문에 치료를 받은 뒤 제대로 돈을 내지 않고 자기 나라로 떠나버리는 얌체 관광객들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수용을 위한 민박집의 증가로 빈집이 줄면서 집세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존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이어진다. 여행사 스피릿오브재팬트래블의 다카야마 마사루 대표이사는 아사히신문에 “교토의 경우 단순한 공터에 1억엔 이상의 판매가가 붙어 있는 곳도 있다”며 “토지에 낀 과도한 거품이 교토에 살아오면서 교토라는 관광자산을 묵묵히 지켜온 지역 커뮤니티를 해체하고 공동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야마 대표는 “방일객의 수를 늘리는 데만 주안점을 두는 현재의 정부 정책에는 문제가 있다”며 “여행팀 인원과 숙박일수, 어디에서 어떻게 돈을 쓰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의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당국의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카사키경제대 이도 다카오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유명 관광지가 아닌) 상점가와 주택가 등 일반 생활공간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관광공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당국은 외국인의 관광매너가 개선될 수 있도록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20년 4000만명의 방일 관광객을 목표로 내건 데 대해 “관광객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키거나 일본에 익숙한 재방문객을 늘리는 방안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게 단순한 숫자 목표 달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관광 공해’ 몸살 앓는 일본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2869만명이었다. 이들이 일본에서 쓴 돈은 4조 4161억엔(약 44조원)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와 18%가 늘어난 것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치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1~8월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131만명으로 집계됐다. 6월 오사카 강진, 7월 서일본 호우 등 잇따른 재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9월 이후 제21호 태풍 ‘제비’와 홋카이도 지진 피해 등으로 일정 수준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해졌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전체 3000만명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관광객이 이만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유례를 찾기 힘들다. 방일 외국인은 2011년만 해도 662만명으로, 그해 979만명이었던 한국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2013년(1036만명) 1000만명의 벽을 넘어선 후 2014년 1341만명, 2015년 1974만명, 2016년 2404만명 등 파죽의 성장세를 거듭했다. 2015년 한국을 앞지른 후 지난해 격차를 2.4배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런 ‘과속 성장’에는 상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기존의 사회기반 인프라가 배겨 낼 수 없을 정도로 ‘과잉’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관광지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활환경 침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개인생활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앞세우는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는 이 같은 문화적 충격이 한층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는 의미의 ‘오버 투어리즘’ 대신에 ‘관광공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관광공해의 대표적인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역사도시 가마쿠라다. 17만 2000명이 사는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내국인을 포함해 2100만명. 지역인구 대비 관광객 수 배율이 122배에 달해 프랑스 파리(약 15배)와 교토(약 40배)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약 80배)보다도 훨씬 높다. 또한 도시면적 1㎢당 관광객으로 따지면 1521명으로 교토 184명, 나라 140명, 닛코 20명 등 일본 내 다른 유명 관광지들을 압도한다. 이는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근처 건널목은 관광공해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1990년대 만화 주간지에 연재됐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건널목 모델이라고 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홍역을 앓고 있다. 에노덴 전차가 지날 때마다 차도에 외국인들이 빼곡히 들어차 옴짝달싹 못하게 된 현지 자동차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것은 일상 풍경이 됐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 여성(70)은 “집 앞에 렌터카나 관광버스가 무단으로 주차해 내 차를 대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했다. 한 50대 여성은 “관광객이 많은 날은 어쩔 수 없이 2개역 정도의 구간을 걸어서 귀가한다”며 “주민들에게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도 없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 입구에는 중국어로 ‘관광객의 화장실 이용 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효과는 없다. 가마쿠라시는 지난해부터 건널목 부근에 경비원을 배치했지만 갈수록 느는 관광객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오사카 우메타의 번화가 인근 나카자키초도 심각한 관광공해에 시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빈집을 개량한 카페와 잡화점 등이 많아 외국 여행정보에 ‘향수를 자극하는 곳’으로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최근 부쩍 늘었다. 60대 한 주민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멋대로 우리 집을 촬영하는 통에 차분하게 지내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오사카시립 오기마치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등하교 중에 모르는 사람이 내 사진을 찍었다”는 어린이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관할하는 소네자키 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관내 관광호텔 등에 “어린이들의 사진을 함부로 찍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영어·중국어 포스터를 붙였다. ‘사계채의 언덕’ 등으로 알려진 홋카이도 비에이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과 보리밭을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통에 피해가 속출했다. 결국 지역 관광협회가 “밭에 들어가면 병원균 등 때문에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지켜 달라”고 호소하며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토는 오랜 관광지여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인데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토시는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그림으로 표현한 팸플릿을 영어와 중국어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 때문에 버스가 제때 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탈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올 3월부터 버스 1일 무제한 승차권을 500엔(약 5000원)에서 600엔으로 100엔 인상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방일 외국인에 의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현지 교통사정은 물론이고 일본 특유의 오른쪽 운전석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렌터카를 험하게 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렌터카 이용이 최근 5년간 해마다 30~40%씩 증가하면서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도쿄카이조니치도화재보험에 따르면 외국인의 렌터카 1건당 사고율은 일본인의 약 4배에 이른다. 하시바 고헤이 도쿄카이조그룹 연구원은 “한국, 대만, 홍콩에서는 음주운전, 과속 등 자국 내 운전법규 위반 건수가 많게는 일본의 수십 배에 이르고 있다”며 “그런 습관이 일본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바 연구원에 따르면 과속의 경우 일본은 차량 1000대당 22.6건인 반면 한국은 402.4건, 대만은 340.3건, 홍콩은 337.6건에 이른다. 외국인 운전사고의 공포가 특히 심한 곳은 오키나와현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철도 등 대중교통은 일본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렌터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 오키나와의 한 섬에서는 경찰이 렌터카 회사에 “한국어나 중국어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차를 빌려주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찾는 민박의 경우 소음과 쓰레기 문제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의료기관들은 질병이나 부상 때문에 치료를 받은 뒤 제대로 돈을 내지 않고 자기 나라로 떠나버리는 얌체 관광객들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수용을 위한 민박집의 증가로 빈집이 줄면서 집세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존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이어진다. 여행사 스피릿오브재팬트래블의 다카야마 마사루 대표이사는 아사히신문에 “교토의 경우 단순한 공터에 1억엔 이상의 판매가가 붙어 있는 곳도 있다”며 “토지에 낀 과도한 거품이 교토에 살아오면서 교토라는 관광자산을 묵묵히 지켜온 지역 커뮤니티를 해체하고 공동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야마 대표는 “방일객의 수를 늘리는 데만 주안점을 두는 현재의 정부 정책에는 문제가 있다”며 “여행팀 인원과 숙박일수, 어디에서 어떻게 돈을 쓰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의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당국의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카사키경제대 이도 다카오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유명 관광지가 아닌) 상점가와 주택가 등 일반 생활공간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관광공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당국은 외국인의 관광매너가 개선될 수 있도록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20년 4000만명의 방일 관광객을 목표로 내건 데 대해 “관광객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키거나 일본에 익숙한 재방문객을 늘리는 방안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게 단순한 숫자 목표 달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글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삼일공원에 역사체험공간 만든다

    주민참여예산으로 무궁화동산 등 조성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 동작구가 삼일공원 재단장에 나선다. 동작구는 사당로에 자리한 삼일공원을 오는 12월까지 역사적 의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민다고 15일 밝혔다. 삼일공원은 한국 최초의 여기자로 알려진 고 최은희(1904~1984) 기자가 1967년 한 일간지에 독립공원 설립을 제안하는 글을 기고하면서 조성된 곳이다. 1989년 공원으로 지정되며 독립선언서 기념비, 국기 게양대, 어린이 놀이터 등이 설치돼 주민들의 쉼터가 돼 왔다. 구는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점에 주목, 당초 공원을 만든 취지를 되살리고 애국의 의미를 퍼뜨리기 위해 주민참여예산으로 재단장을 추진한다. 공원 안에는 무궁화동산이 새로 들어서고 3·1운동에 대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회전·퍼즐 안내판, 태극기, 바람개비 등의 설치물들이 세워진다. 이는 지난 7월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또 사당3동 남성초등학교 진입로에 해당하는 약 100m 길이의 공원 옹벽에는 3·1운동을 테마로 한 타일 벽화를 꾸며 역사가 깃든 통학로를 만든다. 이를 통해 구는 삼일공원이 인근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나 학생들에게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공원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원식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삼일공원이 주민들이 산책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나라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장애인도 노인도 모두 품는 순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실험

    장애인도 노인도 모두 품는 순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실험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 있는 텐진 지하가는 후쿠오카현의 대표 관광지다. 이 텐진 지하가를 후쿠오카 명물로 만든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화장실이다. 이곳에 대규모 서재를 꾸몄고, 입구에는 세련된 전시물들을 진열해 미술관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다. 다양한 언어로 화장실 안내 표지판을 만든 건 기본이고, 입구에는 진입로 턱을 없애 휠체어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개수대 높이를 낮추고 다양한 높이의 거울을 비치해 이용자 모두 자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변기에는 노인이나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치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불편하지 않고 소외감 없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온 정책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성별, 국적,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나 환경, 디자인을 말한다. 이러한 개념이 도시로 확장한 게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다. 순천시는 관광객과 주민 등 모두가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9일 밝혔다. 교통, 관광, 복지 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시는 도심 지역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터를 공유주차장으로 조성해 운영 중이다. 건축 예정이 없는 공터나 자투리땅 등의 토지 소유자에게 사용 승낙을 받았다. 토지 소유자에게는 재산세를 면제해 주고 주민자율 공유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28곳에 무료 주차장 512면을 만들었다. 또 원도심 등 주차 문제가 심각한 5곳에 설치하고 있다. 공유 주차장은 주차장 부족 문제 해결뿐 아니라 주변 환경정비 효과까지 있어 호응이 높다.●무료 공유주차장 상반기 28곳 512면 설치 시는 편리한 시내버스 이용을 위해 시민 중심의 노선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이용자 편의를 중심으로 생활권역별 환승 시설을 도입했다. 편리한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읍·면 지역 원거리 노선 개편, 신도심 교통 서비스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다. 노선 개편안에 대해 지역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등을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스마트 횡단보도 만들어 어린이, 노인, 장애인, 오지마을 주민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지원 및 안전시설 개선에도 힘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행자 무단횡단 방지와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있다. 교통 노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안전용품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벽지마을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편의를 위해 마중택시를 동 지역까지 확대 운행하고 있다. 마중택시는 승강장까지 거리가 1㎞ 이상인 읍·면·동에 해당된다.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한 저상버스는 예약 서비스로 편의를 도모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부상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고령인구와 장애인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데 있다. 시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실버타운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은퇴자 주택, 휴양시설, 레저시설, 의료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올해 기본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방향을 설정한다는 전략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주치의 지원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1~3급 중증장애인으로 만성질환 또는 장애로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시범 운영한 뒤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서비스는 일반건강관리 및 통합관리서비스, 주장애관리서비스 등이다. 관광지도 누구나 이용이 편리하도록 한다. 연간 200만명이 찾는 순천만습지는 장애인, 노인,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객이 이동하고 관광하는 데 제약이 없게 했다.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장애인 화장실이나 주차 편의시설, 장애인 편의를 위한 점자 블록 등 문턱을 없앴다. 올해 관광객 편의를 위한 탐방객 쉼터 만들기, 노후 데크 교체, 활엽수를 심고 친환경소재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유기동물 보호·관리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 유니버셜 디자인 도시는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된다. 시는 유기동물 보호 및 관리를 위한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설치해 유기동물 행동교정 및 입양, 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자전거를 공유할 수 있는 온누리 자전거 무인 대여소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자전거 무인 대여소는 28곳에 275대가 있다. 시는 2020년까지 대여소 20곳을 추가 설치하고, 자전거 500대를 더 구입할 계획이다.●전동드릴 등 무료 대여… 기술 교육도 병행 생활공구 공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전동드릴, 망치, 니퍼, 스패너 등 생활공구를 무료로 대여한다. 생활 밀착형 기술 교육과 체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처럼 교통, 복지, 반려동물, 관광지 등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모두가 편한 도시를 모티브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 같은 정책들이 시민들에게 체감되고 도시의 격을 높일 수 있도록 올해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내년 시범 사업 등을 선정, 순천형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강영선 안전행정국장은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쉬운 것은 모두에게도 편리하다”며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위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민들이 편안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영록 전남지사, 여순사건유족회 위로하며 ‘화해 상생’ 제안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여수시 문수청사에서 여순사건 관련한 여수·순천시 등 5개 시군 민간인유족회와 순직경찰유족회를 만났다. 김 지사는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미래를 위해 ‘화해와 상생의 길’을 함께 갈 것을 제안했다. 이날 민간인유족회 등과의 만남은 김 지사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올해 70주년을 맞는 ‘여수 순천 10·19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에서 발생한 아픔이고 상처다”며 “진실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 등을 위해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도 차원에서 국회의원, 시군, 도·시군의회, 시민단체 등과 힘을 모아 특별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순경 민간인유족회 여수시회장은 “여순사건 관련 유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특별법이 제정돼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정병철 순천시민간인유족회장은 “순천을 방문했던 평화순례단의 요청에 의해 화해 차원에서 경찰충혼탑을 참배한 바 있다”며 “여순사건이 발생한지 70년이 지났는데 이제 서로 화해하고 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원 여수시경우회 회장은 “민간인유족회와 순직경찰유족회가 좋은 방향으로 가려 한다”며 “현재 민간인유족회에 비해 관심과 지원이 저조한 것이 아쉽지만 서로 용서하더라도 역사는 바로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남중옥 여순사건 여수시순직경찰유족 대표는 “70년 세월이 흘러가서 이제는 화해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전체 회원의 중지를 모아 결정할 사항이다”면서 “역사적 진실은 정학히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여수·순천시 및 지역사회단체 등과 함께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학술대회, 추모문화제, 창작오페라 등을 계획중이다. 도올 김용옥 강연회와 자전거 전국순례대행진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는 등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희생자 유해 매장지 안내판 설치 등 유적지 정비, 추모 배지 제작, 동부지역 6개 시군 여순사건 위령제 개최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민족의 아픔과 치유를 공유해야 할 여순사건과 제주 4·3사건의 역사 현장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독립운동 유적지 한글 오류 바로잡기 나선 서경덕 교수

    독립운동 유적지 한글 오류 바로잡기 나선 서경덕 교수

    해외에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려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잘못된 한글 표기를 수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팀은 가장 먼저 중국 가흥에 위치한 ‘김구 피난처’의 잘못된 한글표기를 고쳤다. 유적지안내판에 잘못 표기된 ‘취사간’을 ‘주방’으로 수정하고, ‘욕조(원물)’을 ‘김구가 사용한 욕조’로 변경하는 등 안내판 8개를 자비로 수정했다.서 교수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한글간판이 없어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내부 전시실을 둘러보다가 잘못된 한글표기들이 상당수가 있어서 많이 안타까웠다”면서 “다가오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잘못된 한글표기부터 바꿔 나가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여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앞서 서 교수는 중국 웨이하이시의 유명 역사 유적지인 류궁다오(유공도) 내 잘못된 한글표기를 바꾸는 등 네티즌들의 제보를 받아 그 기관과 접촉해 올바른 한글 표기로 꾸준히 바꿔왔다. 또한 배우 송혜교와 함께 뉴욕 현대미술관, 토론토 박물관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글 안내서를 꾸준히 제공하는 등 전 세계에 한글을 널리 알려 왔다. 서 교수는 “올해 한글날을 시작으로 내년 한글날까지 1년간은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중심으로 잘못된 한글 표기를 집중적으로 수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금지 기어오르다’ 중국 관광지 엉터리 한글표기 시정요구

    ‘금지 기어오르다’ 중국 관광지 엉터리 한글표기 시정요구

    ‘금지 기어오르다→넘어가지 마시오’ ‘고공에서 낙하하다 물건 머무를 마시오→낙석주의’ ‘관행객 센터→관광안내센터’ 중국 우한 총영사관에서는 한글날을 앞두고 중국 당국에 관광지와 유적지 한글안내판 오류를 수정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우한 총영사관은 후베이성과 후난성, 허난성, 장시성 등 중국 화중지역 4개 성에 한글 표기 오류 시정을 촉구하는 편지를 지난 9월 초에 이어 두 번째로 보냈다. 우한 총영사관 측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장자제와 타이항산, 징조우 고성(관우사당) 차마전 등의 한글 안내문 오류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글 오류 수정작업을 우한 총영사관이 지원하거나 한글 전문기관을 소개하겠다고 제안했다.우한 총영사관은 중국어 한글 표기 오류 형태로 인터넷 번역기로 중국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잘못되거나 안내판 제작과정에서 오탈자와 맞춤법 실수가 일어난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법과 문맥에 맞지 않아 한국인들의 헛웃음을 자아내는 사례도 많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한 호텔 1층 면세점에서는 한글로 ‘맨세점’ 등 대형 간판을 내걸고 ‘안전 수출’ 등과 같이 한글의 우수성을 훼손하거나 한글을 배우는 중국인에게 혼란을 주는 내용도 많다고 제시했다. 김영근 우한 총영사는 “우리 국민이 즐겨 찾는 중국 내 일부 관광지와 유적지 한글 안내판 오류가 방치된 실정”이라며 “중국 관련 당국도 안내판 교체작업 등을 할 때 바로잡겠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골프공 실명’ 일주일도 안돼 또 여성 갤러리 이마 찢기고 출혈

    ‘골프공 실명’ 일주일도 안돼 또 여성 갤러리 이마 찢기고 출혈

    라이더컵 대회 첫 날 여성 갤러리가 골프공에 맞아 오른 눈의 시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또 여성 갤러리가 공에 맞아 이마가 찢기는 횡액을 당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킹스반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첫날 타이렐 해튼(27 영국)이 15번홀에서 날린 샷이 불규칙 바운드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갤러리의 이마를 맞혔다. 이 여성은 피를 흘려 응급 처치를 받은 다음 카트에 실려 골프장 내 메디컬센터로 이송됐다. 프랑스 파리 근교 르 골프 나시오날에서 열린 라이더컵 첫날 6번홀 티샷을 날렸다가 역시 불규칙 바운드되는 바람에 프랑스 국적으로 이집트에서 대회를 보러 남편과 온 코린 르망드(49)의 오른 눈을 맞혀 시력을 잃을 위기에 빠뜨린 브룩스 켑카도 이 대회에 출전했다. 아마추어 골퍼로 홀인원을 두 차례나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진 르망드가 시력을 잃을 위기에 빠졌다는 얘기를 들은 켑카는 가슴이 찢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제는 아마도 내 인생 최악의 날 중 하나였을지 모른다”며 “난 가족 중 누구도 그런 비극적인 사건을 겪지도 않고 세상을 떠난 이도 없어 그런 비극을 많이 겪지 못해 행운아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지난 2일 프로암 이벤트에 나섰던 켑카는 “이 코스에 나올 때까지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난 빅 스타가 아니다. 여기 오느라 일곱 통의 전화와 25개의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했다.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그 소식을 들었고 진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가슴이 철렁했다”고 덧붙였다. 르망드는 3일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죽을 수도 있었다”며 “앞으로 한 눈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내 불행으로 인해 앞으로 골프장 안전에 대한 조치가 강화돼 다시는 이런 불행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녀는 골프 대회 마셜들이 티샷이 날아올 때 “공 간다(fore)”라고 갤러리들이 들을 수 있게 큰소리로 외쳐야 하고, 줄지어 서있지만 말고 선수들과 소통해 드라이버를 날리는 시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병원에 후송된 뒤에 어떤 대회 관계자도 찾거나 용태를 점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입장권이나 경기장 주변 안내판에도 안전 경고가 부족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장 행정] “현장을 알아야 면장도 한다”

    [현장 행정] “현장을 알아야 면장도 한다”

    TF팀·민간전문가 이끌고 공원 답사신규탐방로 발굴·문화 콘텐츠 개발 추진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 재조성”“‘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는 먼저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 구청 직원들이 오늘 이곳에 총출동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지난달 18일 망우역사문화공원 입구에 모인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류 구청장과 직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공원을 점검하고, 향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탐방에는 망우역사문화공원 태스크포스(TF) 15명뿐만 아니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등 민간 전문가도 동행했다. 중랑구 TF는 망우역사문화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해 시인 박인환, 화가 이중섭, 아동문학가 방정환, 만해 한용운 등 한국 근현대사에 발자취를 남긴 유명인의 묘역을 둘러봤다. 직원들은 망우역사공원에 묻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와 나 사이를 걷다’의 저자인 김영식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류 구청장은 김 이사의 설명을 듣고 나서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묘지별로 설립된 연보비나 소화전, 안내표지판 등 공원 내 시설물에 대해서도 “좀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비했으면 한다”,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등 세심한 지시를 내렸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조성은 류 구청장의 대표 공약사업 중 하나다. 공원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공동묘지라는 이미지로 인해 주민들이 발길을 꺼렸던 곳이다. 1933년 일제강점기에 공동묘지로 지정된 후 1973년 폐장되기까지 2만 8500여기의 묘지가 있었지만, 분묘 이전 추진 등 중랑구의 노력으로 지금은 평일에도 수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망우공원 역사문화 숲길’은 2015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랑구 TF는 이번 현장탐방을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해 향후 개최되는 망우역사문화공원 자문위원회, 학술용역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탐방코스 발굴,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유명인사 묘역 추가 발굴 및 등록문화재 추가 지정 등도 추진한다. 이 외에도 인문학 교육 및 전시,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 웰컴센터, 유스호스텔과 같은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의자·안내판·전망대 증설 등 각종 관광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류 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중랑구의 미래경쟁력”이라며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이자 중랑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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