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내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수험생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임명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주방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양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62
  • [씨줄날줄] NO 20대존/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NO 20대존/황비웅 논설위원

    지난 6월 미국 CNN 방송이 한국의 식당과 카페에서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 정책을 조명해 화제가 됐다. 제주도에만 80곳 남짓 노키즈존이 있고 전국적으로 400곳 이상 운영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극복하기 위해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는 한국 정부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노키즈존 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71%에 이른다는 2021년 11월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도 인용했다. ‘노키즈존’이라는 용어가 한국에 처음 등장한 건 2014년 무렵이라고 한다. 업주에 대한 구속력이 없다 보니 10년째 찬반 논쟁 중이다. 업주의 고육지책이라는 주장과 아동 차별이라는 비판이 상존한다. 국가 인권위원회는 2017년 노키즈존 운영 식당에 대해 아동 차별이라며 시정권고를 내렸다. 그런데도 지난 10년 동안 노키즈존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제주연구원 사회복지연구센터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노키즈존 업장은 542곳에 달한다. 노키즈존이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낮은 출산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노키즈존이 저출산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위한 정부 차원의 첫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백래시(반발)도 등장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 키즈오케이존’ 사업을 시행해 9개월 만에 500곳을 돌파했다. 키즈오케이존은 모든 아이가 환영받고, 엄마와 아빠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다. 강원도에서는 노키즈존 반작용으로 ‘예스키즈존’ 고깃집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안내판에는 “똥기저귀 놓고 가셔도 된다. 저희가 치우겠다”는 파격적인 문구가 적혀 있다. 차별과 배제 문화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아닐까. 더 큰 문제는 노키즈존 현상이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한 카페에서 올린 ‘NO 20대존’이라는 안내문이 온라인상에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카공족’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특정 연령대를 원천봉쇄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차별과 배제라는 인권 무시가 아닌, 업주와 손님 간에 배려하는 문화 정착이라는 과제가 더 시급해 보인다.
  • “교내 출입 통제”… 흉악범죄 불안감에 문 잠그는 학교

    “교내 출입 통제”… 흉악범죄 불안감에 문 잠그는 학교

    ‘교내 출입을 통제합니다.’ 24일 찾은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는 출입 통제 안내판과 함께 ‘학부모 대기 장소’를 표시해 놓은 문구(사진)가 적혀 있었다. 이 학교는 원칙적으로 학부모라도 학교 건물을 출입할 수 없도록 정하고 안내판을 세웠다. 학부모는 다음주부터 교문 인근에 지정된 대기 장소에서만 자녀를 배웅할 수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초등학교 2학년인 두 딸이 이 학교에 다니는 40대 학부모 이모씨는 이날 ‘학부모 출입증’을 신청하러 왔다. 이씨는 “평소 건물 입구가 보이는 운동장 인근까지 가서 아이들을 배웅한다”면서 “출입증을 받아 두면 전처럼 오갈 수 있다고 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다시 학교로 왔다”고 했다. 이씨는 “요즘 흉악 범죄가 잦아서 아이들에게도 ‘절대 혼자 다니지 말라’, ‘모르는 사람은 따라가지 말라’고 매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신림역·경기 성남시 서현역 흉기 난동에 이어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까지 최근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흉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상당수 학교가 2학기부터 외부인을 막고 출입문을 걸어 잠그는 등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 여전히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이 끊이지 않는 데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내 칼부림’ 사건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까지 서울 604개 초등학교 중 561곳(92.9%)의 방학이 끝나면서 학교들은 본격 조치에 나섰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외부 출입자에 대한 신원 확인을 강화해 달라’는 긴급 공문을 내려보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닫혔던 교문을 개방한 지 약 1년 만에 다시 교문이 닫히는 것이다. 누가, 언제, 어디에서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학부모들의 걱정도 크다. 사건 현장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받을 충격은 가늠하기 어렵다. 서울 종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김모(11)군은 “엄마가 얼마 전 ‘밖에서 놀지 말고 빨리 집에 들어오라’고 했다”며 “학원에서 집에 갈 때도 혼자 갔는데 이제 엄마가 데리러 온다”고 말했다. 세 자매를 키우는 김영주(41)씨는 “아이들이 평소 스터디카페에서 늦으면 밤 10시까지 공부를 하고는 했는데 이제 8시에는 들어오라고 한다”며 “늘 다니던 길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미리 전화로 동선을 확인한 뒤 버스 정류장으로 데리러 간다”고 했다. 버스나 지하철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이연희(32)씨는 “요즘 아이와 버스와 지하철 대신 택시를 타는 일이 늘었다”고 말했다. 자녀의 통학 거리가 긴 경우에는 걱정도 커진다.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는 “고학년이지만 등하굣길이 번화가여서 위험하다고 생각된다”며 “골목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 이번 학기에는 등하교 때 아이와 함께 다니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가도 문단속에 나섰다. 관악산 등산로와 가까이에 있는 서울대는 얼마 전 학생들에게 “등산객 등 외부인 출입이 잦을 수 있는 곳은 구성원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건물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지 말아 달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 “교내 출입을 통제합니다”…학부모 출입 막는 초교·대학도 문 단속

    “교내 출입을 통제합니다”…학부모 출입 막는 초교·대학도 문 단속

    ‘교내 출입을 통제합니다.’ 24일 찾은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는 출입 통제 안내판과 함께 ‘학부모 대기 장소’를 표시해 놓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학교는 원칙적으로 학부모라도 학교 건물을 출입할 수 없도록 정하고 안내판을 세웠다. 학부모는 다음주부터 교문 인근에 지정된 ‘학부모 대기 장소’에서만 자녀를 배웅할 수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초등학교 2학년인 두 딸이 이 학교에 다니는 40대 학부모 이모씨는 이날 ‘학부모 출입증’을 신청하러 왔다. 이씨는 “평소 건물 입구가 보이는 운동장 인근까지 가서 아이들을 배웅한다”면서 “출입증을 받아두면 전처럼 오갈 수 있다고 해 아이들은 학원에 보내두고 다시 학교로 왔다”고 했다. 이씨는 “요즘 흉악범죄가 너무 많아서 아이들에게도 ‘절대 혼자 다니지 말라’, ‘모르는 사람은 따라 다니지 말라’고 매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등하교 길을 계속 함께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신림역·경기 성남시 서현역 흉기 난동에 이어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까지. 최근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흉악범죄가 연달아 발생하자 학교들이 외부인을 막고, 출입문을 걸어 잠그는 등 새학기를 맞은 교육 현장도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 여전히 칼부림 등 흉악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끊이지 않는 데다가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선 ‘교내 칼부림’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번주까지 서울 내 604개 초등학교 중 561개교(92.9%)가 방학이 끝나면서 학교들은 본격적으로 조치에 나섰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외부 출입자에 대한 신원 확인을 강화해달라’는 긴급공문을 내려보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닫혔던 교문을 개방한지 약 1년만에 다시 교문이 닫히는 것이다. 누가, 언제, 어디에서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학부모들의 걱정도 크다. 사건 현장을 목격하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이 받을 충격은 가늠하기 어렵다. 서울 종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김모(11)군은 “부모님이 얼마 전 ‘밖에서 놀지 말고 빨리 집에 들어오라’고 했다”며 “학원에서 집에 갈 때도 혼자 갔는데 이제 엄마가 데리러 온다”고 전했다. 세 자매를 키우는 김영주(41)씨는 “아이들이 평소 스터디카페에서 늦으면 10시까지 공부를 하곤 했는데 이제 8시에는 들어오라고 한다”며 “늘 다니던 길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미리 전화로 동선을 확인한 뒤 버스 정류장으로 데리러 간다”고 했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이연희(32)씨는 “요즘 아이와 버스와 지하철 대신 택시를 타는 일이 늘었다”고 했다. 자녀의 통학거리가 긴 경우에는 걱정도 커진다.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는 “고학년이지만 등하교하는 길이 번화가다 보니 위험하다고 생각된다”며 “골목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 이번 학기에는 등하교 때 아이와 함께 다니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학가도 문단속에 나섰다. 관악산 등산로와 가까이에 있는 서울대는 얼마 전 학생들에게 “정문 초입에 있어 등산객 등 외부인 출입이 잦을 수 있는 건물은 구성원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회적으로 여러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건물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지 말아 달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 관악구 ‘안전한 삶터’ 조성 총력… 공원 보안관 신설·CCTV 추가 설치

    관악구 ‘안전한 삶터’ 조성 총력… 공원 보안관 신설·CCTV 추가 설치

    서울 관악구는 최근 잇따른 범죄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22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관악구 생활 안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TF를 중심으로 구의 현황과 특성, 원인 분석에 따라 근본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생활 안전 종합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공원과 둘레길을 순찰하는 ‘공원 안전 지킴이’(공원 보안관)를 신설한다. 생활 안전 취약 지역에 대한 자율방범대 순찰과 여성 안심 귀가 도우미 활동도 확대한다. 취약 지역에는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폭력이나 쓰러짐 등 사람의 특정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도 확대할 예정이다. 범죄 예방 환경 설계(CPTED)도 차례대로 확대 적용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CCTV, SOS 비상벨, 발광다이오드(LED) 안내판 등을 설치해 심리·물리적으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한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자율 주행 기반 안심 순찰, 1인 가구 안심 홈 세트, 여성 안심망 안심이, 안심 택배함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범죄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주민을 생각하면 구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우리 구의 특성과 주민의 요구에 맞는 안전 대책을 추진해 안전한 삶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21개 시군에 ‘신재생에너지 소공원’ 34곳 조성

    경기도, 21개 시군에 ‘신재생에너지 소공원’ 34곳 조성

    경기도는 17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내 21개 시군에 ‘신재생에너지 소공원’ 34곳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소공원 사업은 지난 4월 김동연 지사가 선포한 ‘경기 RE100 비전’ 과제에 포함됐다. 소공원은 5000~2만 2000㎡ 규모이며 공원별로 2억 5000만~11억원이 투입된다. 선정된 대상지는 용인, 시흥, 남양주, 포천시 등 21개 시군 34개소, 총 34만 9200㎡ 규모로 사업은 100% 도비(174억원)로 진행된다. 사업 추진 시 경기도 RE100 비전 확산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활용 시설을 사업비의 20% 이상 도입해야 하며 친환경 황토, 야자 매트 등 친환경소재 제품을 활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무장애 요소를 적용해 진입로, 안내판, 휴식 공간 등에 보행 약자와 장애인을 배려한 유니버셜디자인 설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에 부합하는 공원 환경을 조성하도록 했다. 특히 도민이 원하는 공원 조성을 위해 소공원 설계단계부터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추진 시에도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도민 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설종진 도 정원산업과장은 “신재생에너지 소공원은 도시열섬과 폭염 완화,탄소흡수,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 위기 대응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설계단계부터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추진 시에도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도민 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표까진 지자체…그 너머는 해경몫

    부표까진 지자체…그 너머는 해경몫

    세월호 참사 이후 해수욕장 안전관리 업무가 해양경찰청에서 기초자치단체로 이관됐지만, 일부 기초단체가 해수욕장 관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관련 업무가 해경에 과하게 쏠리고 있다.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 안전을 위해서라도 해경과 기초단체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적절한 업무 분담 및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2014년 제정된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해수욕장법)에 따라 이전까지 해경이 도맡았던 해수욕장 안전관리 업무가 해당 지역 기초단체(구군)로 넘어갔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을 국민안전처 산하기관인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격하했기 때문이다. 이에 관광객이 물놀이를 즐기는 백사장을 비롯해 부표 안쪽 구역은 기초단체가, 부표를 넘어선 바다는 해경이 담당하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기초단체가 인력 문제 등을 이유로 24시간 해수욕장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 있다. 앞서 해경이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담당할 때는 24시간 체제로 운영됐으나, 기초단체는 해수욕장 입욕 시간대 등에 맞춰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수욕장 안전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전문 장비를 동원해 조개 등을 채취하는 ‘해루질’ 명소 중 하나인 인천 중구의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지난 5월과 6월 각각 50대 여성 1명과 40대 남녀가 해루질을 하다가 물에 휩쓸려 숨졌다. 이를 막기 위해 하나개해수욕장에 안전 관련 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이마저도 기초단체가 아닌 인천해경이 먼저 건의를 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경 측은 기초단체에 안내판을 제발 설치해 달라고 ‘구걸’까지 해야 하는 실정이다. 해경에서 직접하고 싶어도 관련 예산을 기초단체가 받는 탓이다. 해경 관계자는 “유명 해수욕장이 있는 곳 같은 경우 지역경제에 중요한 곳이기에 해경의 필요성을 알아서 협조가 원활하다”며 “하지만 일부 기초단체의 경우 안전을 위한 설치물 등을 하고 싶어도 즉각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 중구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한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경과 협력해 안전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 中 연이은 테슬라 견제…후난성 공항서 테슬라 차량 주차금지

    中 연이은 테슬라 견제…후난성 공항서 테슬라 차량 주차금지

    중국의 한 지방 공항에서 보안을 이유로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 차량의 주차를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졌다고 남방도시보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웨양시 싼허공항은 최근 주차장 입구에 ‘테슬라 차량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판을 내걸었다. 공항 관계자는 “테슬라는 사무구역 주차장과 공영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다”며 “테슬라를 몰고 공항으로 가려면 주변 공터나 민간 주차장에 대라”며 “테슬라에는 센트리 모드가 있어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 조치가 정부의 공식적인 요구에 의한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센트리 모드는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가 주위 상태를 살피다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 차량에 기대거나 훼손하면 터치스크린에 경고 메시지가 뜨고 알람이 울리는 기능이다. 차주의 스마트폰에도 메시지가 전달되고 해당 상황은 모두 녹화돼 저장된다. 이번 조치는 테슬라 차량에 내장된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등이 군사시설 등 민감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남방도시보도 테슬라의 센트리 모드에 주목하며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장쑤성 우시에서는 한 병원 관계자가 테슬라 차량의 주차장 출입을 막았고, 장시성에서도 한 방송국 입구에 테슬라 출입 금지 안내판이 설치돼 논란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2021년 5월 베이징과 상하이 정부 기관 가운데 적어도 2곳에서 관리자들이 보안 문제로 직원들에게 “테슬라 차량을 건물 내에 주차하지 말라”고 구두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 박수빈 서울시의원, 북서울꿈의숲 둘레길 조성 공사 현장 점검 완료

    박수빈 서울시의원, 북서울꿈의숲 둘레길 조성 공사 현장 점검 완료

    지난달 31일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 제4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둘레길 조성 공사가 한창인 ‘북서울꿈의숲’을 찾았다. 북부공원여가센터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공사 진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했다. 데크계단 곳곳에 쉼터 의자 설치, 추락 위험 지역 안내판 설치, 게이트볼장 불법 설치물 철거 및 새로운 쉼터 설치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오갔고, 배드민턴장 인근 화장실 설치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 시간도 가졌으며, 아울러 둘레길과 인근 체육시설 이용에 관한 갈등을 능숙하게 조율했으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새겨들었다.박 의원은 공사 시작 전부터 틈틈이 현장에 방문해 단계별 점검을 지속하고 있으며, 방문 때마다 이용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점검을 통해 상사화 등 꽃 추가 식재, 둘레길에 포함되지 않는 산책로 수로와 난간 수선 문제, 맨발 걷기 구간 설치 등 현장에 반영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해 긴 시간 동안 구체적으로 언급했고 점검을 마치며 다음 현장 방문을 기약했다. 박 의원은 “북서울꿈의숲 환경개선은 장기과제인 동시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 일인 만큼 강북 주민의 생활편의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라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내년 예산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중구 모기 확산 막는다… 주민자율방역단 발대

    중구 모기 확산 막는다… 주민자율방역단 발대

    서울 중구는 지난 1일 모기 등 여름철 해충으로 인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역단’ 발대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 구성한 ‘주민 자율 방역단’은 빗물받이나 물웅덩이 등 유충 발생 위험지를 선제적으로 찾아 집중적으로 방역해 모기 창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모기 피하기 행동 요령이나 말라리아 예방 수칙 등의 안내판을 활용해 주민들도 일상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방역단은 중구에 오래 거주한 주민으로 구성했다. 지역 사정에 밝고 취약지역을 잘 아는 이점을 활용해 오는 10월까지 주 1~2회 방역 활동에 나선다. 이날 발대식에는 새마을운동중구지회 회원 8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선뜻 나서 주신 방역단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무더운 날씨 속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서 활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동해안 해수욕장에 그물망 쳐진 까닭은…지자체 ‘상어’ 피해 방지 비상 걸려

    동해안 해수욕장에 그물망 쳐진 까닭은…지자체 ‘상어’ 피해 방지 비상 걸려

    동해안에서 상어 목격 신고가 빈발하는 가운데 지역 시군들이 피서객 안전 비상이 걸렸다. 경북 영덕군은 남호·하저·오보·경정·덕천·영리 해수욕장 일대에 길이 300m, 높이 3,5m의 ‘상어 방지용 그물망’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그물망은 해수욕장의 수영 구간을 에워싸는 형태로 쳐졌다. 군 관계자는 “고래불·장사·대진 해수욕장의 경우 기존 설치된 해파리 차단망으로도 상어 차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이들 해수욕장에 강한 전류가 흐르는 특수장비인 상어 퇴치기를 설치한 바 있다. 포항시도 지난 15일 개장한 구룡포·도구 등 6개 해수욕장에 이미 안전 그물망을 설치했다. 또 수상오토바이에 장착해 전류를 흘려보내며 상어를 퇴치할 수 있는 상어퇴치기를 해수욕장마다 1대씩 배치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교육을 받은 안전요원도 투입했다. 강원 삼척 주요 해수욕장에도 상어 방지 그물망이 설치됐다. 삼척시는 지난 23일까지 삼척해수욕장 500m 구간과 맹방해수욕장 400m 구간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했다. 앞서 속초시도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속초해수욕장(600m)과 등대해수욕장(300m), 외옹치해수욕장(200m) 등 3개 해수욕장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했다. 시는 또 해수욕장 입구에 ‘상어 피해 예방 안전 수칙 및 행동요령’ 안내판을 설치해 피서객에게 상어로 인한 피해 상황을 알리는 한편 행정상황실 내에 ‘상어 발견 시 해수욕장 근무자 행동요령’을 부착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원도, 경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한달새 동해안 연안에서 공격성이 강한 상어 8마리가 목격되거나 죽은 채로 발견됐다. 먼저 지난달 28일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그물에 걸린 악상어를 발견했다. 지난 10일에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24t 어선이 그물에 걸린 상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상어는 살아 있는 상태였고 길이는 약 1.8m에 이르렀다. 이 개체는 청상아리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8일에는 포항시 남구 구만항 북서쪽 3.7㎞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 어민이 상어로 추정되는 2∼3m 크기의 물고기를 발견했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어민이 제공한 영상을 분석해 해당 물고기가 청상아리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청상아리는 성격이 포악해 사람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 들어갈 때 너무 밝은 색 수영복이나 피부와 대비되는 수영복은 입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해경에 따르면 국내에선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상어의 공격으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부분 해녀와 잠수부가 피해를 입었는데 피서객 사망 사고도 1차례 있었다.
  • 지하철역 점자안내 표기 개선 등 국민제안 과제 13건 선정

    지하철역 점자안내 표기 개선 등 국민제안 과제 13건 선정

    대통령실, 국민제안 1만여건 중 선별 대통령실은 국민 생활에서 불편과 불합리를 개선하기 위한 제3차 국민제안 정책화 과제 13건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은 지난 1분기 접수된 국민제안 1만 874건 가운데 후보과제 309건을 선정한 후 관계 부처 협의 및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 13건을 채택했다. 주요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지원 2건, 공정성 제고 3건, 육아·청소년 지원 5건, 생활불편 해소 3건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정책 혜택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뒀다. 예컨대 현재 지하철 역사 점자안내판에는 엘리베이터 등 이동편의시설 위치만 표기돼 있는데, 국토교통부 시행규칙을 개정해 올해말부터 역사 출입구 번호까지 의무적으로 표기되도록 바뀌게 된다. 또 기존에는 다자녀 가정의 셋째 자녀부터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이 가능했지만 앞으로 가정 여건에 따라 셋째가 아닌 첫째나 둘째 자녀에게 등록금 혜택이 가능하도록 장학금 제도가 개선된다. 국민제안 심사위원회는 특히 ▲다자녀 국가장학금 지원 방식 개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근무 적용 범위 확대 ▲지하철역 점자 안내판에 출입구번호 표기 의무화 ▲교복 공동구매 시 학부모 선택권 확대 ▲소유자 본인이 전자지갑으로 발급받는 전자등기사항증명서 수수료 면제 등 5건을 우수 제안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국민의 소중한 제안 하나하나를 길잡이 삼아 생활밀착형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겹겹이 쌓인 시간의 골목길 쉬..엄....쉬...엄[권다현의 童行(동행)]

    겹겹이 쌓인 시간의 골목길 쉬..엄....쉬...엄[권다현의 童行(동행)]

    아이가 커갈수록 시간의 마디도 늘어난다. 오늘과 어제, 내일만 존재했던 아이에게 그저께, 모레가 생긴다. 자신이 태어나기 이전의 시간을 이해하지 못해 엄마·아빠 결혼식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왜 없어요?” 묻던 아이가 “옛날 사람들은 짚신을 신고 다녔대요” 아득한 시간의 분절을 가늠해 본다. 오랜만에 찾은 전남 나주에서 아이와 난 겹겹이 쌓인 시간 사이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예스러운 읍성을 따라 먼 과거와 가까운 과거 그리고 현재가 부지런히 교차하는 이곳은 그야말로 ‘시간박물관’이나 다름없다. 전라도가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이니 전라도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나주. 고려 때부터 지금의 광역자치단체에 해당하는 ‘목’(牧)으로 꼽혔고, 이 같은 목사골이 전국에 12개뿐이었으니 그 위세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현종 9년인 1018년, 12목이 8목으로 조정될 때도 전주와 승주(지금의 순천)가 제외되고 나주가 호남의 유일한 목으로 남았다. 조선말인 1895년까지 이 같은 목의 지위를 누렸는데, 당시 한양도성과 같은 사대문에 객사와 동헌을 갖춘 석성이 중세도시의 위용을 뽐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도 나주를 가리켜 “금성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영산강이 흐르니 도시의 지세가 한양과 비슷하고 예부터 이름난 인물이 많이 난 곳”이라고 ‘택리지’에 적었다. 실제로 금성산은 한양의 삼각산을, 영산강은 한강을 닮았다 하여 소경(小京), 즉 작은 서울로 불렸다고 한다. 영원할 것 같았던 전성기는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며 무참히 허물어졌다. 호남 수탈의 거점으로 활용됐던 나주는 일제의 필요에 따라 읍성이 철거되고 객사는 군청으로 쓰였다. 뱃길이 번성했던 영산포에는 일본인들이 몰려와 집을 짓고 대지주의 풍요를 누렸다. 천년목사골의 유산들이 그렇게 사라지거나 망가졌다. 다행히 1993년 나주읍성의 남문인 남고문을 시작으로 동점문과 서성문, 북망문이 차례차례 복원됐다. 객사인 금성관도 제 모습을 찾았고, 시장통으로 바뀌었던 동헌과 관아도 재건해 옛 나주목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그 사이사이로 지금 나주 사람들의 삶이 덧입혀져 독특한 풍경을 빚어낸다.아이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금성관이었다. 나주 객사 중심에 자리한 금성관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와 궁궐을 상징하는 궐패를 모시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예를 올리던 의례 공간이다. 그 때문에 금성관으로 향하는 가운데 길은 어도(御道)라 하여 임금만 다닐 수 있었고, 양쪽에 자리한 익헌 건물보다 기단이 한 단 높게 설계됐다. 아이가 어도를 함부로 걷기에 이 길은 왕만 지날 수 있다고 했더니 “그럼 여길 걸으면 나도 임금님이 되겠네요?”라며 짐짓 위엄 있는 발걸음을 흉내 낸다. 그 천진한 모습이 귀여워 더이상 말리지 않았다. 나주 금성관은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과 같은 단일형 객사를 제외하고는 현존하는 객사 정청 건축물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크다. 정청은 양옆으로 익헌을 거느리는 형태라 맞배지붕을 얹는 것이 일반적인데, 금성관은 유일하게 팔작지붕으로 설계됐다. 내부구조 또한 대개의 정청보다 오히려 궁궐의 정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나주 군청으로 사용되면서 훼철의 운명을 비껴갔다. 덕분에 지난 2019년 보물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아이는 안내판에서 객사란 두 글자를 확인하고는 그 뜻을 궁금해했다. 조선시대 객사는 외국의 사신이나 조정의 고위 관리, 다른 지방에서 온 관리들이 묵어 가던 일종의 5성급 호텔이었다. 나주 목사를 지낸 윤흡의 기록에 따르면 나주 객사는 “규모가 크고 화려해 전국의 객사 중 으뜸”이었다고 한다. 한옥 숙소를 여러 번 경험했던 아이는 이곳이 과거 호텔처럼 사용됐던 건물이라고 하니 “우와, 정말 비싼 숙소였겠어요!” 감탄한다. 금성관 앞은 그 유명한 나주곰탕거리다. 나주 오일장에서 서민들을 위한 국밥 요리로 시작돼 지금은 하나의 고유명사로 통할 만큼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향토 음식이다.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 맑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인 나주곰탕은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부담 없는 한 끼다. 푸짐한 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섰다. 정겨운 외관이 눈길을 끄는 분식점에서 추억의 샐러드빵도 하나 맛보고 사대문을 연결하던 옛 도로의 흔적도 더듬어 걸었다. 담벼락마다 만발한 능소화가 목사골의 정취를 더하는 듯했다. 사대문에 객사·동헌 갖춘 바위성에 영산강… 한양 닮아임금이 머문 듯한 금성관 걸어 보니 임금님 된 듯늠름한 서성문엔 전봉준 이끈 동학군의 소리 없는 함성배 활용 등 다양한 체험·박물관은 아이들 ‘아이 좋아’ 다음 목적지는 금성관과 이웃한 나주목문화관이다. 옛 나주 읍사무소를 활용한 공간으로 나주목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나주 목사의 부임 행차를 재현한 전시모형에 아이의 관심이 쏠렸다. “이 많은 사람 중 누가 나주 목사일까?” 엄마의 질문에 행렬 맨 앞에 선 사람, 말을 탄 사람, 가마에 앉은 사람 등을 유추하며 나주 목사가 얼마나 큰 벼슬이었는지, 그리고 나주목이 얼마나 중요한 행정구역이었는지 자연스레 배웠다. 문화관 옆에는 나주 목사의 살림집으로 쓰였던 목사 내아가 자리한다. 복원 후 현재 한옥 문화체험장으로 사용 중인데, 각각의 방에는 선정을 베풀었던 나주 목사 유석증과 김성일의 이름을 붙였다. 유석증은 백성들이 십시일반으로 쌀 200석을 바쳐 재부임을 요구할 만큼 청렴하고 바른 정치를 펼쳐 나주 목사 중 유일하게 두 번이나 부임했던 인물이다. 김성일은 신문고를 설치해 늘 어려운 백성의 처지를 살폈고, 재임 동안 지혜로운 송사로 억울한 이가 없었다고 전한다. 나주목사 내아엔 벼락 맞은 팽나무도 있다. 수령 500년을 넘겼다는 이 나무는 1980년대 벼락을 맞아 두 쪽으로 갈라졌던 것이 기적처럼 소생해 지금껏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때문에 이 팽나무를 끌어안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생겼다. 존경받는 목민관들이 머물던 집에 행운을 가져다주는 팽나무까지 더해지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목사 내아에서 아기자기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나주향교를 만나게 된다. 다른 향교들과 달리 앞쪽에 대성전을 중심으로 한 제향 공간이, 뒤쪽에 명륜당을 중심으로 한 강학 공간이 들어선 이른바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가 흥미롭다. 그뿐만 아니라 향교 안쪽에 공자와 네 제자의 아버지 위패를 봉안한 계성사가 있다. 이는 서울의 성균관을 비롯해 몇 안 되는 향교에만 세워진 건물이다. 성균관의 명륜당과 유사한 형태로 지어진 건축양식 또한 나주향교의 특별한 지위를 짐작게 한다. 나주향교 인근에 나주읍성의 서쪽을 지키고 선 서성문이 자리한다. 1894년 나주를 점령하려는 동학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녹두장군 전봉준이 당시 나주 목사 민종렬과 협의를 위해 나주읍성으로 들어설 때 이 문을 이용하기도 했다. 서성문 안에서 귀한 고려시대 석등도 발견되었는데, 높이 3.27m에 달하는 이 아름다운 석등은 보물로 지정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성문의 현판은 복원 당시 여러 기록을 비교해 영금문(暎錦門)으로 정해졌는데, 두루 나주를 비춘다는 의미를 지녔다. 아이는 서성문에 올라 바라보이는 나지막한 마을 풍경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여기는 시계가 천천히 가는가 봐요. 꼭 옛날로 여행 온 것 같아요.”나주읍성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고 싶어 서성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골랐다. 복합문화공간 3917마중의 목서원 사랑채다. ‘39’는 목서원이 지어진 1939년을, ‘17’은 마중이 처음 문을 연 2017년을 의미한다. 목서원은 의병장이자 해남군수를 역임한 난파 정석진의 손자가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지은 집으로, 우리가 묵었던 사랑채는 섬세한 인테리어와 살가운 배려가 돋보이는 근대 건축의 수작이다. 마침 우리가 머물던 날 주인장에게 전라남도 우수건축자산 1호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뻐하는 그의 눈빛을 보며 아이도 “여기가 객사보다 더 멋진 호텔이었네요!”라며 감동했다. 이곳에선 나주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단어, 배를 이용한 체험도 이뤄진다. 실제 배를 꼭 닮은 귀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나주배 양갱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인데, 혹여 아이가 만들기에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더니 몰드에서 슬쩍 빼내어 장식만 해주면 끝이었다. 하지만 이 체험을 위해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못난이 나주배를 직접 칼로 정성스레 다지고, 우뭇가사리와 함께 뭉근하게 끓여낸 후 천연색소를 넣어 냉장고에서 서너 시간 잘 굳힌 것을 전날 미리 준비했단다. 그 진심 어린 과정을 듣고 나니 그저 예뻐서 사 먹을 때보다 백 배쯤 달게 느껴졌다. 숙소 건너편에 자리한 카페에선 나주배의 무한한 변신을 만날 수 있다. 나주배 에이드와 스무디, 파르페는 물론 나주배 빵과 스콘 등 어쩜 모양도 하나같이 정다운 먹거리들이 잔뜩 펼쳐진다.나주배 양갱을 만들었더니 “나주하면 뭐가 유명하다고?” 엄마의 질문에 자동으로 “배요!” 대답하는 아이. 이번에는 나주배박물관에서 나주배가 맛있는 이유와 나주배가 자라는 과정, 배의 다양한 종류와 맛있는 배 고르는 법까지 완벽하게 터득했다. 나만의 과수원을 꾸미는 게임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나무 목걸이 만들기, 아기자기한 포토존까지 반나절을 알차게 보냈다. 박물관을 나서는 길에 관람객이면 누구나 공짜로 제공되는 시원하고 달달한 배즙까지 먹을 수 있어 아이도 엄마도 두 배로 즐거웠다. 지난해인가, 나주에 취재를 왔다가 다음에 아이와 꼭 다시 와야지 생각했던 곳이 있다. 바로 국립나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다.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란 주제로 꾸며진 이곳은 고분 속에서 문화재를 발굴하는 고고학자부터 발굴된 문화재의 원래 모습을 되찾아주는 보존과학자, 수장고 속 문화재를 관리하는 소장품관리자, 주제에 따라 문화재를 멋지게 전시하는 전시기획자, 흥미로운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교육연구자 등 박물관 속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이는 물론 엄마도 미처 몰랐던 직업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아이는 박물관처럼 꾸며진 작은 공간에 제 마음대로 물건을 전시하는 게 재미있는지 몇 번이나 주제를 바꿔가며 전시기획자가 되어 보았다.체험 마지막에는 여러 직업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은 명함도 만들 수 있다. 망설임 없이 전시기획자를 골랐던 아이는 제 이름이 적힌 생애 첫 명함을 보더니 욕심이 난 모양이다. “나는 문화재 찾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문화재를 지켜주는 일도 멋있고요. 그래서 엄마, 난 명함 3개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녀석의 귀여운 속내에 피식 웃음이 났다. 다른 친구들을 위해 1개의 명함만 간직하기로 했지만, 먼 훗날 3개, 아니 5개의 명함도 부족할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아이로 자라길 응원해줘야겠다. 여행작가
  • 이재민 트라우마 예사롭지 않다… “고위험 10% 이상”

    이재민 트라우마 예사롭지 않다… “고위험 10% 이상”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 고 장병근씨, 아내와 함께 장례 이재민 황기순씨 “복구돼도 집 돌아가기 겁나…무너질 것 같아” 군 보건소 “거주지·경제 손실 걱정 많아… 고위험군 별도 상담 지원”19일 오전 경북 예천읍 내 한 장례식장. 건물로 들어서니 종편 MBN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고(故) 장병근씨의 궂은일을 알리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른 시간 탓인지 접객실은 텅비어 있었다. 조문객이 없는 장례식장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장씨가 생전 활동한 모임 등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조화 예닐곱개만이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었다. 빈소에는 부모를 동시에 잃은 장씨의 맏아들과 딸, 외국인 며느리가 할 말을 잃은 듯 고개를 숙인 채 슬픔을 억누르고 있었다. 영정 자리에는 장씨와 그의 아내 전모씨의 사진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옆쪽으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형동 국회의원이 보낸 조기가 보였다. 아들은 인터뷰 요청에 “아버지와 어머니 장례를 동시에 치르다보니 겨를이 없다.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언론에서 도와달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장씨와 아내 전씨는 지난 15일 산사태로 실종됐다. 장씨는 18일 119특수구조단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매몰됐던 아내 전씨 시신은 앞서 16일 수습됐다. 예천군 문화체육센터에서 임시거주하는 이재민들의 트라우마도 만만치 않다. 이곳에서 만난 황기순 할머니는 “군청 직원이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챙겨줘 큰 불편함은 없다”면서도 “복구를 한다해도 집으로 돌아가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그는 “집이 무너질 것 같은 불안함이 가장 크다”며 “현장에 다녀 온 주민에게서 산사태로 지반이 많이 약해졌고, 살던 집도 안전하지 않다는 얘길 들었다”고 전했다. 재난방송을 지켜보다 수색 중이던 해병대원이 실족,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한 박윤희 할머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믿기지 않는다는 듯 “우짜노. 그런 일이 왜 생겼냐. 우리 손주도 군대에 있는데”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예천군에 따르면 ‘트라우마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이재민은 문화체육센터에 머무르는 총 44명 중 5명이나 됐다. 예천군 보건소 관계자는 “정신건강에 대한 초기 상담을 한 결과 거주지와 경제적 손실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상담군의 10% 이상이 고위험으로 나온 건 매우 높은 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살 위험성이 높은 이재민을 포함, 고위험군에 대해선 연계기관 상담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하던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쯤 예천군 개포면 동송리 경진교 부근에서 70대 A씨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 “똥기저귀 환영” 예스키즈존 고깃집에 네티즌 갑론을박 왜 [넷만세]

    “똥기저귀 환영” 예스키즈존 고깃집에 네티즌 갑론을박 왜 [넷만세]

    ‘예스키즈존’ 문구 건 태백의 한 고깃집 화제구급약·휠체어 레인 구비…전역장병 이벤트온라인선 환영 입장과 불편하단 반응 엇갈려“훌륭한 의도” “감동 주는 집” 칭찬 많지만“음식 파는 데서 비위 상한다” 불만도 많아노키즈존 설문조사선 찬성 62% 반대 24% ‘사랑스런 아가들과 어린이들을 환영합니다. 똥기저귀 놓고 가셔도 됩니다. 저희가 치우겠습니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올라온 이 같은 안내 문구가 적힌 사진 한 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당 사진은 강원 태백시에 있는 한 고깃집 입구의 안내판을 찍은 것으로, ‘예스키즈존’이라는 제목 아래에 적힌 안내 문구였다. 이 안내판 위에는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헌혈증을 기부해주시면 고기 1인분을 드립니다’라는 쓰인 또 다른 안내판이 나란히 걸려 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예스키즈존(어린이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에 대항해 어린 고객을 적극적으로 받는 가게)를 표방한 안내판에 평소 노키즈존을 두고 입씨름을 벌이던 네티즌들은 또 한 번 불타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관련 글에 8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예스키즈존 고깃집을 반기는 입장과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똥기저귀 언급을 불편해하는 더쿠 이용자들은 “화장실도 아니고 음식 파는 데서 저렇게 쓰는 건 이상하다”, “아무리 그래도 음식점에서 똥기저귀는 비위가 상한다. 난 안 가겠다”, “비매너를 부르는 꼴이다. 종업원들은 무슨 죄냐”, “여기서 (똥기저귀 두고 가는 게) 된다고 하면 다른 가게에 가서 ‘여긴 왜 안 돼’ 할 사람들 많다” 등 댓글을 남기며 고깃집의 안내 문구가 필요 이상으로 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예스키즈존을 지지하는 이용자들은 “그만큼 아이들에게 친화적인 식당이라는 건데 괜한 거에 걸고 넘어진다”, “아가들 응가하는 게 규칙적이지도 않을 텐데 밥 먹다가 응가하면 당황할 수 있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넣은 문구 같은데”, “기저귀 교환대가 있을 수도 있는데 왜 식탁에 올려둘 거라 생각하나”, “훌륭한 의도는 안 보고 단어 하나에 혐오한다” 등 댓글로 반박했다.‘에펨코리아’(펨코)에서도 엇갈린 의견이 오갔다. 예스키즈존에 호의적인 이용자들은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서 나눔으로 감동을 주는 집이다”, “태백 가면 들러보고 싶다”, “사장님 마음이라도 감사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안내판에 비판적인 이용자들은 “똥기저귀는 가져가게 해야지 그것까지 치워주면 되나”, “의도는 존경할 만하지만 진상 꼬이기 딱 좋다”, “사장님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악용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걱정된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예스키즈존 고깃집의 똥기저귀 안내판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 대상이 된 이후 이 고깃집이 다른 여러 배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깃집에 붙어 있는 수많은 안내판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는데, 여기에는 ‘이유식 데워드림’, ‘머리 아프시면 오가다 오가다 약 드시고 가세요’, ‘현혈증 기부 시 고기 1인분 드림’, ‘휠체어 레일을 만들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등 내용이 가득했다. 이 고깃집은 또 임산부, 전역장병,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이달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업장 내 어린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지난 5월 시장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1000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1.9%가 노키즈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혼자 중에서는 67.9%가 찬성했고, 기혼자이지만 자녀가 없는 응답자도 70.4%가 찬성했다. 자녀가 있는 기혼자의 경우에도 절반 이상(53.6%)이 노키즈존을 찬성했다. 노키즈존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 중 69.0%(중복응답)가 ‘어린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아서’라고 답했다. ‘피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서’라는 응답도 67.5%에 달했다. 노키즈존에 반대하는 응답은 24.0%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어린이와 부모 역시 매장에 방문할 권리가 있다’는 답이 57.5%로 가장 많았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버스정류장의 변신은 ‘무죄’

    버스정류장의 변신은 ‘무죄’

    ‘서민의 발’ 버스정류장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무료함을 달래던 정류장이 냉난방기 설치는 기본이고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대기환경정보시스템, 공기청정기까지 갖추고 있다. 경북 경산시는 최근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은 경산오거리 주변 버스정류장 등 도심지역 72곳에 미끄럼 방지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안내판은 시내버스 승·하차 시 노약자의 미끄럼 낙상 사고를 예방하고 시내버스 정류장 10m 이내 불법 주·정차 방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시는 또 경산공설시장 주변 등 버스정류장 18곳에 현 위치 지도, 디지털시계, 야간 조명등까지 내장된 디지털 안내 표지판을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경북 포항시는 오는 11월까지 버스정류장 80곳에 사물인터넷(IoT) 대기환경 센서를 설치해 빅데이터 분석 기반 대기환경 통합관리시스템를 구축한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 공모사업’에 선정된 게 계기가 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버스정류장 이용환경 개선뿐 아니라 수집된 대기환경 정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예측 등 다양한 정책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대중교통 취약 지역 이동 서비스 개선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우리 마을 지능형 이동 수단(스마트 모빌리티) 구축 사업’을 한다. 총 12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시청에서 울주군, 울산경찰청 등과 함께 사업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주요 사업 내용은 울주군 마실버스 위치·도착 정보 제공 체계 구축과 옛 언양 버스터미널 버스정류소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설치 등이다. 서울 중구와 관악구, 경남 밀양시는 버스정류장에 ‘스마트쉼터’ 5~20곳을 조성한다. 스마트쉼터는 IoT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해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고 냉난방기와 공기정화기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쾌적하고 편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곳이다.
  • 버스정류장의 끝없는 변신…오늘도 진화 중

    버스정류장의 끝없는 변신…오늘도 진화 중

    ‘서민의 발’ 버스정류장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무료함을 달래던 정류장이 냉·난방기 설치는 기본이고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대기환경정보시스템, 공기청정기까지 갖추는 등 정류장의 변신은 오늘도 진화 중이다. 경북 경산시는 최근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은 경산오거리 주변 버스정류장 등 도심지역 72곳에 미끄럼 방지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안내판은 시내버스 승·하차 시 노약자의 미끄럼 낙상 사고를 예방하고 시내버스 정류장 10m 이내 불법 주·정차 방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시는 또 경산공설시장 주변 등 버스정류장 18곳에 현 위치 지도, 디지털 시계, 야간 조명등까지 내장된 디지털 안내 표지판을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포항시는 오는 11월까지 버스정류장 80곳에 사물인터넷(IoT) 대기환경 센서를 설치해 빅데이터 분석 기반 대기환경 통합관리시스템를 구축한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이 계기다. 사업이 완료되면 버스정류장 이용환경 개선뿐 아니라 수집된 대기환경 정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예측 등 다양한 정책 마련에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 울주군은 대중교통 취약 지역 이동 서비스 개선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우리 마을 지능형 이동 수단(스마트 모빌리티) 구축 사업’을 한다. 총 12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활용한 실시간 마실버스 위치·도착 정보 제공체계를 구축한다. 또 전통시장 버스정류장에는 응급상황 발생에 대처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 등이 설치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실버스 이용자와 버스정류장 대기 승객 교통 편의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와 관악구, 경남 밀양시는 버스정류장의 쉼터 공간인 ‘스마트쉼터’ 5~20곳을 조성한다. 스마트쉼터란 버스정류장 주변에 IoT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해 교통정보 및 정보통신 서비스와 냉난방 및 공기정화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 ‘안티드론’ 테스트를 위해… 제주공항은 야간 드론비행중

    ‘안티드론’ 테스트를 위해… 제주공항은 야간 드론비행중

    제주국제공항이 ‘안티드론’ 장비 실증 테스트를 위해 야간 드론비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한국공항공사 제주국제공항이 불법드론을 탐지해 무력화하는 ‘안티드론’인 드론탐지장비를 시범 운영중인 가운데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드론탐지장비 성능확인을 위해 야간 드론비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안티드론이란 하늘위 공공의 적 불법드론의 비행이나 공격으로부터 공항 이용자와 공항시설의 보호를 위하여 불법드론을 탐지 식별 무력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불법드론으로부터 안전한 공항운영을 위해 드론탐지 장비 레이더, RF스캐너 장비 각각 2대씩을 설치해 시험 운용하고 있다. 이 장비들의 성능 테스트를 통해 드론금지구역내 불법비행을 사전에 감지·통제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이 종료된 오후 11시부터 새벽까지 작은 드론까지 잡히는 지 실증 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제주공항 중심으로 3㎞ 반경 10곳을 골고루 시험 운영하고 있어 도민들의 사전 인지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항주변은 항공기운항과 관련해 주간 드론비행이 금지되는 구역으로, 드론비행을 통한 드론탐지장비 성능확인을 위해서는 항공기운항이 종료 된 후인 야간에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항은 관제권 내 야간 드론비행을 위해 드론특별비행승인 등 관련 절차를 밟았으며 도민들의 오인신고 등에 대비해 경찰·군 등 관계기관과 사전협조 및 연락체계도 구축했다. 또한 비행 현장에서는 안내판 설치,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조치도 마련했다. 수입드론에서 부터 농약용 드론, 배달용 드론 등 크고 작은 다양한 드론을 실제 시범 운행을 통해 레이더에 잡히는지, 드론에 뭐가 실렸는지 식별하는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다. 또한 제주공항에 최적화될 수 있는 장비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포도 이같은 사전테스트를 하반기에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공항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2025년까지 고성능카메라를 레이더가 있는 장소에 함께 설치해 항공안전에 더 힘쓸 계획이다.
  • 대청호 경관에 매료돼 착공… 대통령 5명, 88회 방문

    청남대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민간 개방 이후 몇 명이 방문했을까.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청호 경관에 매료되면서 1983년 6월 착공해 그해 12월 완공됐다.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다. 총면적은 182만 5647㎡다. 조성 당시에는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의 영빈관 개념으로 ‘영춘재’로 불리다 1986년 7월부터 청남대란 이름을 갖게 됐다.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휴가와 명절 등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청남대를 이용했다. 20년간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5명의 대통령이 88차례 방문해 총 471일을 청남대에서 보냈다. ●1377만명 방문… 새치기 단속할 정도 군부대가 경비를 맡고 경계철책까지 설치되는 등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던 청남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새 운명을 맞았다. 노 전 대통령이 선거기간 약속한 청남대 개방을 실천했고, 2003년 4월 18일 관리권이 충북도로 넘어오면서 관광지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충북도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했다. 2007년 대통령역사문화관을 개관했고, 2009년에는 음악분수와 대통령광장을 조성했다. 2011년에는 대통령 이름이 붙여진 산책로 5개를 만들었다. 2015년에는 대통령기념관을, 지난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지었다. 올해로 개방 20주년을 맞은 청남대의 누적 방문객은 지난 5월까지 총 1377만 3404명이었다. 하루 평균 2249명이 청남대를 다녀간 셈이다.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해는 청남대 개방 초기인 2004년으로 그해 100만 6652명이 청남대를 찾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호기심 때문에 개방 초기는 관심이 폭발적이었다”며 “사람들로 넘쳐 나면서 직원들이 청남대 본관 앞에서 새치기를 단속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개방 이후 입장료 총수입은 지난 5월 기준 432억 2169만원에 달한다. 청남대가 처음부터 입장료를 받은 것은 아니다. 2003년 4월 22일부터 7월 15일까지 73일간은 인터넷 예약을 받아 하루 800명씩 무료 관람을 진행했다. ●대통령 동상 훼손 등 우여곡절도 청남대가 굴곡진 한국 정치사의 중심에 있던 대통령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보니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2020년 11월 19일에는 5·18단체 회원으로 알려진 50대가 줄톱으로 청남대 안에 설치된 전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를 훼손했다. 지난해 6월 4일에는 충북 5·18 민중항쟁 42주년 행사위원회 회원들이 전 전 대통령 동상의 손목과 가슴 아랫부분에 가시철선을 설치했다. 5·18단체들의 동상 철거운동이 지속되자 충북도는 전 전 대통령 동상의 위치를 옮기고 군사반란 주도 등 그의 과오가 적힌 안내판을 세웠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위급재난문자 통보체계 개선 해야”

    김용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위급재난문자 통보체계 개선 해야”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용산1)은 지난 20일 제319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관 안전총괄실의 업무보고에서 서울시의 위급재난문자 통보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 29분쯤 북한에서 남쪽으로 발사된 우주발사체와 관련해 ‘서울시의 위급재난문자 통보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하며,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사건 당시 서울시가 발송한 위급재난문자에는 구체적인 내용과 대피소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시민들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일본의 위급재난문자와 비교해 볼 때, “서울시의 위급재난문자가 늦게 발송됐다”라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지난달 31일 오전 6시 29분에 발사했으며, 서울시의 위급재난문자는 6시 41분에 발송됐지만, 일본은 6시 30분에 이미 문자를 발송해 11분이나 더 빠른 속도로 대응했다는 사실을 거론했다.이어 김 의원은 시민들이 위급한 재난 상황에서 대피할 곳도 모르고 불안감을 표출한 점을 언급하며 재난대피소와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며 향후 위급한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이 문자를 받았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피소 안내가 포함된 문자 통보체계의 개선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서울시에서는 민방공대피소 및 지진 등으로 인한 지진옥외대피소의 장소와 안내판 점검 및 설치와 대피장소 내 일정한 구급용품, 식량 등을 상시 갖출 수 있도록 당부했다.이에 안전총괄실장은 “위급재난문자에 대해서는 행안부하고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개선하고, 민방공대피소 및 지진옥외대피소 등에 대한 사항들도 점검을 철저히 해서 미비점은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위급재난 발생 시에는 그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안전총괄실, 소방재난본부, 비상기획관인지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서울시는 이번과 같은 위급재난 상황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안전총괄실이나 소방재난본부, 비상기획관실 중에서 어느 한 부서를 재난컨트롤타워로 조속히 구축하여 향후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천만 서울시민이 두 번 다시 혼란과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해 주길 요청한다”고 강력히 당부했다.
  • 강서, 생활안심 디자인 마을로 범죄 예방

    강서, 생활안심 디자인 마을로 범죄 예방

    서울 강서구는 오는 23일 화곡1동 주민센터 다목적실에서 ‘생활안심 디자인마을 조성사업 주민설명회 및 안전교육’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생활안심 디자인마을 조성사업은 주민이 일상에서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장소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한 시설물을 설치해 쾌적하고 안전한 마을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지인 화곡1동은 저층주택이 밀집돼 있고 보행환경 개선이 필요해 지난 3월 서울시 공모를 통해 ‘서울시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사업’에 선정된 지역이다. 구는 인구, 지리, 범죄 발생 및 보안시설 현황 등 대상지에 대한 기초조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사업 실행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설명회는 기본설계안과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설명회를 통해 필름형 안내판, 안심 반사경 등 각종 시설물의 종류와 설치 위치를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서경찰서와 함께 범죄예방과 생활에 필요한 안전정보를 공유하는 안전교육도 진행한다. 설명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사업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박대우 강서구청장 권한대행은 “생활안심 디자인마을 조성사업으로 더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