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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사고/하루걸러 한번꼴 발생/올 1백건… 출퇴근시간 집중

    ◎어제 2호선 또 불통/안내방송도 안해 시민들 분통 출퇴근길의 시민들은 언제까지 고장지하철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가.하루 걸러 한번씩 출퇴근시간대면 고장을 일으키는 지하철·전철이 7일 올들어 1백번째 고장을 일으켜 시민들이 곤욕을 치렀다. 7일 상오6시50분쯤 서울 지하철2호선 신도림역에서 서울대방향으로 가려던 2029호 전동차(기관사 이진선)가 고장나 역구내에서 정차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지각사태를 빚었다. 지하철공사측은 『선로변환장치인 전철기고장으로 20여분 운행이 지연되고 3분간격으로 뒤따라 운행되는 2호선 10여대가 지장을 받았다』고 자주 발생하는 사고에 무감증을 나타냈다. 그러나 무더위속에 시민들이 겪은 고통은 엄청났다.이 사고로 순환선인 지하철2호선 전구간에서 전동차들이 상오8시30분쯤까지 1시간30여분 순연운행되는 바람에 연휴를 마치고 출근하던 수만명의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지하철2호선 연장구간인 양천구청역에서 1시간가량 지하철을 기다린 박모씨(31·회사원)는 『사고에 따른 방송이나 안내문 한장 붙이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고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회사에 지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하철사고가 주로 아침·저녁 출퇴근시간에 발생하는데다 사고가 날 경우 잇따라 다른 노선까지 영향을 미쳐 승객들이 찜통전동열차안에 갇혀 곤욕을 치르는등 무더운 날씨에 짜증을 더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2호선의 각 역주변에서는 시민들이 버스정류장에 한꺼번에 몰려들어 소란이 일어났고 택시를 타기 위해 간선도로변에서 줄지어 늘어서 있는등 곤욕을 치렀다. 올들어 7일 현재까지 확인된 지하철사고는 모두 36건,전철사고는 64건으로 지하철∼전철로 연결되는 각종 사고는 무려 1백건에 달한다. 시민단체인 녹색교통운동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88년부터 92년까지 일어난 지하철사고의 71%가 전기·전자장치의 불량으로 나타났다.
  • 수입오렌지 입장 사절/서울랜드 안내문 눈길(조약돌)

    ○…박한상군 패륜사건을 계기로 「수입오렌지」의 비뚤어진 행태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가는 때에 과천 서울랜드가 3일 『수입오렌지의 입장을 사절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어 눈길. 서울랜드는 최근 정문과 후문게시판의 안내문을 통해 ▲말꼬랑지 머리를 한 남자 ▲귀고리를 한쪽만 한 남자 ▲일부러 우리말을 서툴게 하며 혀꼬부라진 영어를 쓰는 사람 ▲20대로 외제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 ▲뒷주머니에 미국여권을 찔러넣고 다니는 사람등은 출입을 사양한다고 선언한 것. 서울랜드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야간개장을 한 이후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수입오렌지족들이 몰려와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일삼고 있어 가족 단위의 건전놀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
  • 홍등가:하(서울 6백년 만상:31)

    ◎퇴폐 극성… 10대매춘 사회문제로/미아리·천호동일대 텍사스촌 유명/30∼50대여인 시중 「과부촌」도 등장 서울의 홍등가에는 서비스산업이 다양하게 발전되기 시작한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종래의 창녀와는 다른 「겸업」과 「프리」창녀가 등장했다.호스티스·마사지걸·안마사·면도사등이 당시 생겨난 새로운 직종으로 종사자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크게 늘었다. 이들 환락업소들은 한결같이 시설은 고급화하면서 내용은 퇴폐로 줄달음쳐 몸을 파는 여성들을 양산했다. 청량리「588」,서울역·영등포역·「종 땡땡」(종삼)주변등 사창가의 매춘부도 기존 포주에 고용돼 있는 윤락녀와 독립해서 영업을 하는 「프리」(프리랜서에서 따온 말)로 나뉜다.이 둘은 모두 「벌집」이라 불리는 방을 얻어 호객행위를 했다.「프리」가 되면 5∼6명이 돈을 갹출,벌집의 방을 2∼3개 빌려 장사를 할 수도 있다.반면 방을 얻지 않고 사창가 주변을 서성대며 남자를 유혹,인근 여인숙으로 유인해 영업하는 「개인택시」들도 있었다. 여관에서도 매춘은 성업중이었다.손님이 요구하면 조바는 「보도집」이나 「밥집」에 전화를 걸어 속칭 여관발이(콜걸)를 불러준다.서울의 봉천동이나 회현동·장안동의 여관촌들은 매춘영업이 본업인 경우가 많았다.이런 여관들은 물침대에 회전침대를 비치해 놓았는가 하면 침대위에 대형거울을 걸어 놓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미아리 텍사스촌이나 천호동「423」,청계천·대지극장 뒷골목의 술집등에선 「즉빵」 혹은 「즉석불고기」라는 이름의 매춘행위가 술집내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 90년대에 들어 서울 홍등가의 「퇴폐 메뉴」는 끝없이 개발·확산된다. 「과부클럽」「과부촌」이란 상호의 술집이 속속 등장했다.주변에 뿌려지는 안내문은 「미인과부 ○○명,독신녀 ○○명,이혼녀 ○○명,팁 절대사절」이란 문구아래 친절하게도 약도까지 그려놓고 있다.이런 술집에서는 30∼50대의 꽃뱀들이 술시중을 들어주며 노골적으로 외박을 나가자고 유혹한다. 향락업소의 급격한 번창은 10대의 매춘이라는 중병을 앓게 한다.「10대는 그랜저,20대는 르망」.10대를 고용한 포주는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20대를 고용하면 르망밖에 타지 못한다는 얘기다. 업소마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다 젊고 예쁜 아가씨를 고용하다보니 생긴 현상이다.10대 매춘이 성행하면서 18세이상 「영계」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풋살구」로 불리는 17세 미만이라야 대접받는 요지경 세상이 됐다. 이들 미성년자 매춘은 무허가 변태업소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미아리 대지극장 뒷골목의 술집과 천호동 423일대 화양동등지가 「영계촌」으로 유명하며 회현동·신설동에도 10대 소녀들이 많다. 이처럼 정도이래 서울의 풍류와 향락의 변천사는 미성년자 인신매매까지 나돌며 성병 확산,범죄의 증가등으로 격세지감을 느낄만큼 어두운 얼굴을 갖고 있다.
  • 3억이상 부동산 처분/종소세신고 중점 지도

    지난해 거래금액이 3억원 이상인 부동산이나 비상장 주식을 처분한 경우 이달 말까지 신고,납부하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때 중점 신고지도를 받는다. 국세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의 「양도세 확정신고 지침」을 일선 세무서에 통보했다.양도세 고액자료 기준은 그동안 서울청의 경우 5억원,다른 지방청은 3억원 이상이었으나 이번 신고부터 3억원 이상으로 통일됐다. 따라서 국세청은 지난 해에 3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매각한 뒤 관할 세무서에 예정신고하지 않은 고액 자료를 전산으로 출력,성실하게 신고하도록 안내문을 보내고 개별적으로 신고지도를 하기로 했다. 이달 중 양도세를 확정신고하지 않으면 20%의 가산세가 부과되고,기준시가에 의한 신고가 불합리해도 실지거래 가액으로 신고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 “텅빈 관가”… 평일 체육행사 “물의”

    ◎과천청사 등 행정공백… 민원인 큰불편 정치권의 난기류속에 내무·법무·외무부등 정부 13개 부처와 대부분의 청단위 행정부서가 29일 일제히 체육행사를 가져 급한 민원을 들고 관련부처를 찾은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경제 부처가 몰려있는 과천 제2종합청사의 경우 대부분의 부처가 휴무를 하는 바람에 텅빈 「휴일 관가」의 모습이어서 민원인들의 원성을 샀다.휴무사실을 미처 모르고 찾아 왔던 민원인들은 허탕을 치고 되돌아 가면서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불만스러워 했다. 특히 국회가 총리인준등을 놓고 소모적인 정쟁을 일삼는 가운데 행정부처마저 일손을 놓았다는데에 국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체육행사를 실시한 부처는 내무·외무·법무·문화체육·교통·보사·노동·건설부,환경처·과기처,공업진흥청·관세청·특허청 등이었다.. 노동부는 국장 2명만이 국회의 총리인준뒤에 치러질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했을뿐 본부와 모든 지방노동청등이 관악산·청계산등에 가 체육행사를 가졌다. 행사를 한 대부분의 부처들은 안내대에 1주일전부터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29일 체육행사 관계로 휴무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였으나 일반인들을 위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특허청을 찾은 김모씨(40)는 『하루라도 빨리 특허출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와 보니 휴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 허탈했다』면서 『미리 공공매체를 통해 휴무일을 알렸으면 좋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매년 되풀이되는 행사이고 이미 예정되었던 것이어서 연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 “골목길도 한눈에”… 「안내 문화」 발달(유세진 귀국리포트:6)

    ◎지도­거리표지판 세밀… 이방인도 쉽게 찾아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편리한 것중 하나가 잘 발달한 안내문화다.처음 찾는 낯선 곳에서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이야 전혀 없을 수 없지만 곳곳에 있는 인포마치온(안내소)을 통해 지역정보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관광지든 아니든 어느 공항이나 기차역에 내리면 누구나 인포마치온 표시(i)를 쉽게 찾을 수 있다.여기서 그 도시의 시내지도라든가 교통편,숙박시설 등에 대한 기본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공항이나 기차역 뿐만 아니라 자동차로 어느 도시로 들어갈 때도 인포마치온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표지판이 거리마다 붙어 있다.이들 안내소는 낯선 곳을 찾은 이방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 준다. 독일은 흔히 자동차 천국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자동차운행을 쉽게 하기 위한 갖가지 제도가 충분히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독일 전국토를 얼기설기 가로지르는 잘 닦여진 도로망은 기본으로 치더라도 자동차의 편리한 운행을 뒷받침해주는 단적인 예로 지도와 거리의 표지판을 들수 있다. 서울에서도 이제 거리에 이름을 붙이는 일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주택가 등의 작은 길에는 이름이 없는 곳이 많다.그러나 독일의 모든 길은 자신의 이름을 갖고 있다.또 크든 작든 모든 거리마다 그 거리의 이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따라서 처음 찾은 낯선 도시라 해도 그곳의 지도만 갖고 있으면 거리에 붙은 표지판을 보고 지도상에서 자신의 현위치를 파악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독일의 지도는 매우 자세하다.항공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아주 작은 길까지 빠짐없이 지도에 나타나 있다.지도 뒤에 붙어 있는 「찾아보기」란에서 찾고자 하는 지명만 찾으면 자신의 현위치든 가고자 하는 목적지든 쉽게 확인할 수 있다.처음 찾는 낯선 곳이라 할지라도 지도를 보고 현위치에서 어디를 거쳐 목적지까지 이르는 길을 파악하는게 가능하다. 단순히 지명만을 찾는게 아니라 관공서라든가 병원,극장,스포츠 시설 등 공공건물의 위치도 주소와 함께 지도뒤에 붙어 있다.또 주요기관의 전화번호 등도 지도에 붙어 있고 웬만한 생활안내도 지도뒤의 부록을 보면 알 수 있다.그런 만큼 지도는 독일생활에 있어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도가 아무리 자세하다 하더라도 거리에 표지판이 붙어 있지 않다면 아무 소용없을 것이다.독일 모든 도시의 거리들에는 거리의 이름과 번지수가 적혀 있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데 이들 표지판이 자세하게 제작된 지도와 함께 길을 찾아가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아직 지도가 보편화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소만 갖고 낯선 곳을 찾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아직 이름을 갖지 못한 수많은 작은 길들까지 일일이 이름을 붙이고 또 작은 골목길까지 표지판을 만들어 붙이려면 무척 힘들 것이다.그렇다 해도 이제 우리도 이같은 일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서울,부산과 같은 대도시는 물론 작은 시골 마을까지도 안내소가 생겨야 한다.그곳을 찾고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가 되든 우리 지방을 찾은 이방인들에게 우리 지방을 자세히 안내해주는 문화를 이제 우리도 생활화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 오늘 지구당대회 갖는 정성철씨/민자 강남을 위원장 대리

    ◎“새 선거법은 지뢰밭… 아슬아슬해요”/안내문 이름­사진·꽃다발증정 생략/비용 850만원… 「돈드는 아이디어」 제시땐 “난감”/새법 구체기준 없어 논란여지 많아 『지뢰밭을 맨 앞에서 걷는 심정이었습니다』­지난달 8일 민자당 강남을지구당 조직책으로 발탁된 정성철 정무1장관실보좌관(차관)은 깨끗한 선거풍토의 조성을 위한 새 선거법이 마련된 뒤 처음인 6일의 지구당개편대회를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이렇게 털어놨다. 새 선거법은 지구당개편대회를 이용해 후보자의 얼굴알리기를 시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이 때문에 정보좌관은 대회안내문에 사진이나 이름,선전구호등을 일체 넣지 않았고 행사 팸플릿도 대회당일 참석자들에게만 나눠줄 예정이다.대회를 멋지게 치러보고 싶어 준비해봤던 식전행사나 연예인초청행사·당원노래자랑·꽃다발증정등도 모두 포기해버렸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비용은 모두 8백50만원.행사장인 한국종합전시장(KOEX) 국제회의실을 빌리는데 60만원,음향장치를 설치하는데 40만원이 들었고 나머지는대부분 홍보비로 사용됐다고 밝혔다.물론 행사에 참가할 사람을 동원하는데 쓴 비용은 없다.8백50만원이면 지난날 여당의 지구당 행사에 들어가던 수천만원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적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위원장대리는 『정치는 매우 소모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됐고 『그 때문에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주위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과거의 아이디어를 사용해 행사홍보등을 시도하려 할 때마다 가슴이 뜨끔뜨끔한 적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정위원장대리는 또 홍보를 어느 선까지 할 수 있는지 일일이 선관위에 물어가면서 때로는 관행으로 당연시 되던 것들이 새 선거법에는 위배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무척 조심스러웠다고 했다.『솔직히 선거법이 너무 엄격해 위축이 된다』면서 『그러나 그런 틀 안에서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정치개혁 아니겠느냐』고 물었다.그러면서도 『선거법이 잘 만들어졌지만 구체적인 시행령과 구체적인 규칙이 빨리 만들어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지구당대회를 알리는광고를 신문에 게재하려 할 때 어떤 내용까지 포함시킬 수 있는가하는 기준이 제시되지 않는등 앞으로 정치행사가 본격화돼 세밀한 부분에 들어가게 되면 논란이 생길 여지가 많다는 것이었다. 정위원장대리가 맡게되는 강남을지역은 지식층과 부유층이 많은 곳이다.그는 이러한 지역구의 여건에 맞게 새로운 지구당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아직 구체적인 것까지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문화사업을 통해 주민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 들어오기전 「경실련」에서 부패추방운동본부장으로 일했던 그는 『장외에서 가졌던 비판정신을 이제 장내에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음악회를 팝니다”/음악세일시대 도래

    ◎주최측 주문따라 곡선정·홍보까지 대행/은행·기업체 고객 사은행사때 많이 이용/약속된 곡만 30∼60분씩 연주 하기도 음악가의 실연을 즐길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고 싶은 음악회의 입장권을 사는 방법이다.물론 초대권이 생겼거나 무료음악회라면 돈은 안든다.그런데 그 다음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음악회 자체를 통째로 사는 방법」이다. 사실 개인으로는 교향악단이나 실내악단은 고사하고 한·두사람의 유명 음악인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고 싶어도 경제력도 경제력이거니와 십중팔구는 음악가들이 이에 응하지도 않을 것이다.그런데 개인이 아니고 기업이나 단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이처럼 음악회를 필요로 하는 쪽과 음악단체 사이의 「음악회 사고팔기」가 보편화되고 있다. 음악단체의 「음악회 팔기」는 대략 두가지 성격.하나는 주최자가 주문하는 음악회의 성격에 맞추어 협연자 및 연주곡 선정에서 부터 대관·홍보까지 일괄해 맡는 일종의 「턴 키 베이스」.다른 하나는 모든 준비가 끝난 장소에 가서 사전에 약속된 프로그램으로 연주만 하는 방식이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책과 음악과 가정의 만남」을 주제로 6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갖는 공연은 앞의 경우에 속한다.이 음악회는 출판업체인 뿌리와 날개사가 책정보전문지를 창간하며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것.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과 곽신형 신동호 박미혜 박인수 김원경등 성악가들이 나서는 이 음악회는 서울팝스의 정기연주회와 거의 같은 성격.결과가 불확실한 매표에 매달리지 않고도 적정수익을 확보할수 있다는 서울팝스 쪽의 생각과 잘만하면 들인 돈 이상으로 홍보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뿌리와 날개사의 생각이 맞아떨어져 성사된 「거래」다. 1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조흥은행 고객사은음악회」도 비슷한 경우이다.금난새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등이 나서는 이 음악회는 다만 주최자와 음악단체의 직거래가 아니라 예술의전당이 음악회를 대행하는 일종의 매니지먼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최근에 봇물을 이루는 은행 및 신용카드사,그리고 몇몇 기업의 이른바 「사은음악회」도 대개 이처럼 매니지먼트사를 통한 「연주회 사고팔기」이다. 「음악회 팔기」의 두번째 성격은 「실내악단 □음」이 잘 보여주고 있다.이 단체는 최근 낸 홍보용 소책자에 「작은 음악회를 열어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세일즈하는 안내문을 실었다.이 안내문은 「청중이 40명만 넘고 개인적인 모임이 아니라면 기업 학회 사회단체 동우회등 대상과 규모,그리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찾아가 30∼60분 정도의 연주회를 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실내악단 화음」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과 전성해,첼리스트 이동우,피아니스트 김진호등 뛰어난 실력을 가진 연주자들로 구성된 단체.물론 「프로그램이나 연주료는 따로 상의해 달라」고 했다. 또 곧 창단할 예정인 가칭 「바로크음악연구회」도 「연주회를 판다」는 것을 각종 홍보물에 명기하기로 하는등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 “시간 잘지킨다” 통독후엔 옛말로(유세진 귀국리포트:4)

    ◎동독의 나쁜습관 서독출신에 자꾸 전염 본에서 본 독일사회는 꽉 짜여진 틀 안에서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그같은 생각을 갖게 하는 대표적 예가 거의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지켜지는 대중교통수단의 정확한 운행이다. 세계 어느나라의 기차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독일의 기차역들에도 열차의 도착시각과 출발시각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독일의 열차들도 간혹 2∼3분 정도 연착하는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이는 무시해도 좋을 만큼 아주 드문 일이다.독일의 열차운행은 놀라울 정도로 이 시각표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전차나 지하철,시내버스같은 본의 대중교통수단들도 미리 정해진 운행시각표와 거의 차이없는 운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본시내의 경우 버스나 전차,지하철 등의 정류장에는 어디나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또는 지하철)들의 도착 예정시각과 출발예정시각을 적은 안내문이 붙어 있다.인근 주민들은 이 시각표를 미리 알아두었다가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나가면 제 시각에 버스가 어김없이 도착하는 것이다.서울에서처럼 오랜시간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경험은 본에선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대중교통수단 역시 운행시각표보다 크게 늦게 운행하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구 서독지역에 해당하는 얘기지 구 동독지역으로 무대를 바꾸면 얘기는 달라진다.본에서 베를린으로 운행하는 급행열차를 타보면 옛 구 서독의 마지막 도시인 브라운슈바이크까지는 정시운행이 잘 지켜지지만 막데부르크를 지나 포츠담,베를린에 이르는 구 동독지역의 도시에 도착하기까지는 20∼30분씩 연착하는 일은 다반사고 1시간 가까이 연착하는 일도 일어난다.이는 물론 구 동독지역의 열차노선이 오랫동안 보수·정비를 하지 않아 노후화 했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오랜 세월 체제와 관습을 완전히 달리 했던 동서독이 다시 하나로 합치는데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독일의 진정한 통일을 방해하는 최대 장애요인으로 지적되는 구 동서독인들간의 갈등과 반목이 그 대표로 꼽힌다.그에 비할 때 사소한 문제이긴 하지만 통일전에 비해 시간관념이 해이해졌다는 점도 통일이 가져온 부작용의 하나라고 할수 있다. 통일후 서독출신에 비해 임금이 싸다는 이유로 동독출신을 고용한 많은 사람들이 시간약속을 지키는 문제로 마찰을 빚어야 했다.특히 이삿짐운송업같은 분야에서 시간문제로 인한 마찰이 두드러졌다.『언제까지 배달해주느냐는 약속을 지키는 것은 운송업체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동독출신 운전사들이 시간을 잘 지키지 않아 애를 먹는다』는 불만이 자연히 나오게 됐다. 과거 약속한 시간은 당연히 철저하게 지키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서독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동독사람들에 대해 매우 불쾌해 했다.그러나 이같은 불만도 통일 초기에는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로 조금씩 닮아가기 때문인지 서독사람들중에도 동독사람들처럼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독일사람은 시간약속을 잘 지킨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돼 버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서독출신이 서로 닮는다는것은 양자간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기 위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처럼 좋지 못한 방향으로 닮아가고 있다는데 있다.
  • 앨바카키의 한국인들(뉴욕에서/임춘웅칼럼)

    벌써 2년전의 일이다.미국의 대통령선거전 예비선거가 벌어지는 뉴 햄프셔에 취재를 갔었다. 2월이라 아직도 날씨가 쌀쌀했는데 각당 후보들의 유세장을 찾아 맨체스터시의 이골목 저골목을 뒤지고 다니다 문득 한골목에서 한국음식점이라는 한글간판을 목격하게 됐다.기자는 한동안 어리둥절했다.이런 곳에 한국음식점이 있다니 하는 놀라움이었다.뉴 햄프셔는 미동북부 깊숙이 자리잡은 벽지로 설마하니 한국인이 이런 곳에 살리라고는 기대할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녁때를 기다려 그 집에 찾아갔을때 6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나와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다.50년대에 남편과 함께 유학을 와 공부를 하고 취직해 살다 은퇴를 한후 소일삼아 한국음식점을 차리게 됐다는 것이다.한국인도 꽤 살지만 미국인들이 주고객이라는 이 식당에는 태극기도 걸려있고 고풍스런 한국도자기 몇점도 놓여있었다. 금년 2월에는 뉴 멕시코엘 갔다.미국의 핵기지 취재가 목적이었는데 핵기지란 본래 사람을 피해다니게 돼있어 뉴 멕시코도 보통 오지가 아니다.뉴욕에서 직접가는 비행기가 없어 다른 곳을 거쳐야만 들어가게 돼있고 땅이라야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사막뿐인 곳이다.남한의 3배가 조금 넘는 땅덩어리에 겨우 1백만명이 살고있으니 짐작이 갈만하다. 인구 1백만중 원주민(인디언)이 12만명이나 돼서 아리조나주와 함께 백인 다음으로 원주민 수가 많은 두주중 하나다.이런 곳에 한국인이 살리라고는 더욱 생각할수 없었다. 그런데 앨바카키공항에서 호텔로 들어가는 택시속에서부터 예상치 못한 일들과 부딪쳤다.백인운전사가 『안녕하십니까』라고 한국말인사를 해왔던 것이다.오산에서 군생활을 해 인사 몇마디는 알고 있다는 이 운전사는 원한다면 한국식당을 안내해주겠다고 했다.여기도 한국식당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알기로도 몇개는 된다는 것이었다. 뒤에 한국식당에서 들은 얘기로는 뉴 멕시코에서 제일 큰 도시이긴 하나 앨바카키에는 1천여명의 한국인이 살고있다는 것이었다.한국식당이 다섯이고 교회도 두곳이나 된다고 했다.이런 사막에서 무슨일을 하고 살며 주말은 어떻게 소일할까가 의문이었던곳에 한국인이 1천여명이나 된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었다.이곳 한국인들은 대부분 군부대를 상대로 장사를 하거나 군관련 직장을 얻어 산다고 한다. 이어 주도이고 원주민이 특별히 많이사는 산타페에 가 한 멕시칸식당에 들렀을때의 일이다.원주민과 백인의 피가 섞인듯한 한 젊은이가 다가와 어디서 왔느냐고 묻기에 「한국」이라고 대답했다.그는 대뜸 『아임 와랑도』라고 했다.무슨 소린줄 몰라 몇번이나 되물어 알아보니 자기가 한국의 태권도를 배우는 화랑도라는 것이었다.그러면서 그는 아주 자랑스럽게 자기 보스(우두머리)가 한국인이라고 했다. 미국의 각지에 한국인들이 이렇게 널리 퍼져살고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여러지역 출신 미군병사들과 국제결혼을해 온사람들이 많은 때문인 것같다.미국내선 여객기 팸플릿에 한글안내문이 나오고 「차렷」「경례」등 한국말 구령에 맞춰 태권도 단련을 하는 장면의 광고가 TV화면에 자주 나타난다. 이런 것들도 국력이라면 국력이다.
  • 한국방문위 해 “겉돈다”/시행 두달째… 그 실태를 알아본다

    ◎볼거리는 없고 불친절은 늘고/택시 바가지요금… 호텔 객실 크게 부족/뒤늦게 영업시간연장 등 행정도 “뒷북”/관광출국 작년보다 14% 증가… 되레 「해외 방문의 해」로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된지 두달이 지났지만 정작 외국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미비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국제민항승객협회가 최근 한국을 비행여행위험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해 방문객 감소등이 우려되는속에 호텔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자질부족및 불친절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최근 인상된 택시요금 조견표에는 영어 안내말 하나 없는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어 범부처적 대책마련및 국민적 관심이 시급하다. 정부는 올해 4백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와 42억달러의 관광수입을 목표로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중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2천년대에는 세계10대 관광국대열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이에따라 방문의 해 공식행사인 「눈축제」,「국제연날리기 대회」가 열렸으며 최대 행사로 4월17일부터 서울에서 세계 70개국대표가 참석하는 제43차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연차총회가 열린다. 또한 4월14∼16일까지 경주에서는 PATA 세계지부회의가, 4월11일∼14일까지 서울 종합전시장에서는 제21차관광교역전이 개최되는등 세계의 관광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형행사가 잇따라 마련돼 한국을 알릴 호기가 되고있다. 그러나 가장 앞장서야할 정부부처들간에 손발이 안맞아 「뒷북행정」이 예사인가하면 비싼 물가속에 호텔이나 택시의 횡포가 한국관광산업 재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성원을 무색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정도 6백년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와 방문의 해 주관처인 한국관광공사간의 공조체제가 이뤄지지않아 관광상품을 다양화 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관세청은 방문의 해가 두달이나 지난 3월부터 외국인의 입국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보사부는 지난 1일 관광호텔 식품접객업소의 영업시간제한을 해제하고 바·나이트클럽등 호텔내 유흥업소의 영업시간도 상오2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서울시는 지난달 19일에야 방문의 해 마스코트를 정하고 시상식을 갖는등 뒤늦게 지원책 마련에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를 역시 방문의 해로 선포한 말레이시아는 파리등 세계 곳곳에 안내 센터를 두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나하면 정부가 앞장서 「외래객유치 7백80만명,관광수입 20억달러」목표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자체평가,우리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방문의 해에도 시정되지않는 불편을 날카롭게 지적하고있다.한 일본인은 최근 한국의 관문인 공항세관에서 껌을 씹으며 일하는 세관원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해 낯뜨겁게하고 방문의 해를 맞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민간외교관이라는 자세로 관광객을 맞고 일해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1월달 총 63건의 사례가 접수되었다.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2배이상 늘어난것.유형별로 보면 호텔과 택시가 각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여행사·쇼핑으로 각 5건,음식점및 공항·항공 각 3건등의 순으로 신고됐다. 이외에 최근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요금 안내문에 단 한줄의 영어안내문 조차 없어 의혹을 사고 있다.지난 18일 내한한 캐나다인 알렉지보씨는 『택시운전사가 아무런 설명없이 무슨 표(조견표)를 보고 요금을 미터기에 있는 것보다 더 요구해 속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호소한 택시의 불편사항은 △미터요금을 적용않고 택시를 타기전에 운전사와 요금을 흥정해야 하는것 △택시 타기전에 행선지를 말해야 하는것 △승차거부 △합승 △우회운전 △과다요금청구등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호텔수는 전국에 4백42개로 객실수는 모두 4만4천여실.역시 방문의해 행사를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6만여실로 7백80만명을 수용하겠다는 것을 보면 그리 적은 수는 아니다.그러나 관광객의 60∼70%가 주로 서울에 머물다 떠나는 것을 감안할때 서울의 특급호텔은 겨우 26개로 객실수도 6천8백31실에 불과,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특급호텔의 일반객실 요금이 13만∼15만원인 것을 비롯,요금이 자율화돼있는 오렌지주스가 6천∼8천원(봉사료 10%포함),커피가 3천∼6천원선등으로 크게 비싸 혀를 내두르게 하며 이나마 형편없는 서비스로 불만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의 최대의 적」은 「물가」이다.주스 한잔이 10달러 이상을 하는 서울의 비싼 물가가 우리의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속에 종사자들의 「무표정」「무뚝뚝함」「외국어 구사능력부족」등이 불만을 사고 있는것.서울 도심 P호텔에 묵고 있는 이탈리아인 델 시뇨레씨(39)는 『요금이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나 특급호텔에 투숙했기 때문에 감수하고 있다』면서『그보다는 종업원들의 무뚝뚝함과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1월 한달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24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가 늘었다.여기에는 방문의 해 첫 공식행사인 눈의 축제를 보러 온 동남아 각국의 관광객및 엑스포때부터 시행된 일본인들에 대한 입국 비자면제등의 시책이 주효한 것이다.따라서 외화수입도 9.6%증가한 2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인관광객은 지난해 7만9천명보다 25.9% 늘어난 10만명이 입국했다.그러나 이에반해 내국인 해외관광객은 지난해의 21만9천명에 비해 14.7% 늘어난 25만1천명으로 집계돼「한국인 해외방문의 해」가 된 느낌마저 주고 있다.이들이 해외에서 뿌린 돈은 4억1천1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7.2%나 증가했다. 결국 관광수지는 1억7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국방문의 해는 말뿐,올해 행사가 내실없는 「속빈 강정」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 또한 높아가고 있다. ◎외국인이 본 한국/“사람들 무뚝뚝… 물가도 너무 비싸요”/“여행안내소 거의가 자리비워 실망”/“거리표지판 한자” 표기도 있었으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내한한 외국인들의 앙케트를 통해 외국인들이 체험한 불편사항및 시정돼야할점을 모아본다. ◇야스민 파르쉐낙(37·여·프랑스·의료기기업)=이번이 세번째 한국 방문길이다. 안내표지판이 너무 작게 돼있어 잘 알아볼 수도 없고 그나마 한국어와 영어로만 표기되어 있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거리에서 길을 물어도 상세하게 가르쳐주지 않아서 고생을 한적이 많다.지하철역에서 역무원에게 문의를 해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 며칠전 내가 묶고 있는 C호텔 지하 음식점에서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2만4천원이 나왔다.여행을 하면 누구나 실질적인 생활을 하게되는데 한국의 음식값이 비싸서 쉽게 여행 할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룹 닐슨씨(68·덴마크·경영컨설턴트)=사업상 한국에 자주 온다.한국에 3주일 정도 있었지만 그전에 한국에 왔을 때에 비해 그렇게 나아진것을 모르겠다.얼마전에 서울시내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 반나절을 길에서 헤맨적이 있다. 그때 도움을 받으려고 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인포메이션 박스를 찾았으나 대부분 비어 있었다. ◇아미 나카무라씨(22·여·일본·대학생)=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왔다. 도착한 첫날 쇼핑을 하러 L호텔 면세점에 들어갔는데 점원이 묻는 말에 대꾸도 잘 안해주고 불친절해서 기분이 몹시 나빴다.혹시 내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대우를 받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거리의 표지판 등을 한자로도 표기해주면 일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움직이기 쉬울 것이라는생각이 들었다. ◎“참신한 관광상품 개발을”/전문가의 도움말/김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만한 관광지가 드물다. 경주 제주 설악산 등 몇군데를 꼽다보면 말문이 막힌다.그러나 그나마 외국인들이 찾아볼만한 곳은 이미 국내인들로 넘치고 있어 외국인들이 제대로 먹고 자고 쇼핑할 수 있는 관광지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같이 관광지가 빈약하다는 불평은 기본적인 관광자원의 부족보다는 관광자원의 개발과 운영이 잘못된데서 기인한다.관광지나 관광상품을 기획하는 아이디어가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이같은 아이디어부족은 소설가 가와바다 야스나리등 국내외적으로 조명을 받았던 인물들이 기거했던 집들을 관광상품화해 외국인들을 끌고 있는 일본을 예로 들면 더욱 뚜렷해진다.우리나라는 누가 문화적 인물들의 유물을 관광상품화하려 했는지 묻고싶다.우리의 전통민화나 설화등의 발상지·연원지등을 관광상품화 하려는 노력등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개발이 요구된다. 이같은 노력은 토산품등 관광기념품을 보다 좋게 상품화하는데로 연결될수도 있다.우리나라 토산품들은 경주나 부여나 설악산이나 똑같다.백제문화나 신라문화 등 지방적 시대적 특색과 분위기를 가미하는 것도 외국인들의 눈길을 끄는 좋은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관광상품의 완벽화를 위한 노력으로 각종 불합리한 점들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여관등 숙박시설의 경우 건물밖에 빈방이 있는지 여부와 요금등을 표시해 외국인들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할수 있게끔 하여야 한다. 또한 종업원이 방에 와서 숙박요금을 받아가는 것을 보며 『혹시 팁으로 알고 받아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진다』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도 새겨들어야 할것같다. 우리는 길안내 표지를 한글과 영어로만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까운곳에서 오는 일본 중국 동남아인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각종 표지판도 현실에 맞게끔 한자도 병행표기되어야 한다. 관광불편에 대한 신고를 해도 경고조치등의 행정처리에 3개월이나 걸리는데 매일 신고함이 점검되어 즉시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할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관광산업을 세계5대산업의 하나로 꼽는다.관광산업은 굴뚝이 없는 무공해 산업이며 부가가치가 가장크다.GNP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므로 우리나라도 장차 관광산업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이에는 온 국민의 친절노력과 함께 「관광산업도 상품을 만드는 일종의 제조업」이라는 인식을갖고 상품의 품질을 개선해나가듯이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
  • 시험장소 잘못 고지 불참19명 불합격처리/대전 배재대

    【대전=이천렬기자】 대전 배재대(총장 이성근)가 대입 적성및 인성시험장소에 대한 학교측의 안내실수로 시험을 치르지못한 지원학생 19명을 불합격 처리한 사실이 밝혀졌다. 배재대는 지난 1일 상오 실시한 대입 적성및 인성시험장소를 전날 사범계 지원학생들에게 배포한 안내문에 이 학교 사범관 44호와 45호로 명시하고도 이날 하오 같은 고사장에서 면접을 보는 전자계산학과등을 적어놓은 안내문을 상오부터 이 고사장에 미리 붙였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같은 실수로 고사장을 찾지못해 우왕좌왕하다 시험시간인 상오 9시를 넘겨 감독관의 제지로 응시하지 못한 권모양(19)등 사범계 지원학생 19명을 불합격 처리했다.
  • 방문판매 상품 판매처 수배안돼 해약 못했는데(소비자상담실)

    ◎판매자가 계약서를 교부안했으면 반납 가능 ◇방문판매원으로부터 건강보조식품을 구매하였으나 충동구매라 생각되어 바로 다음날 해약하려 했다. 그러나 방문판매원이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고 연락처도 알려주지 않아 해약을 하지 못하다가 한달후에 지로용지및 안내문을 보고 해약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판매처에서는 7일 이내에 내용증명을 발송하지 않았으므로 해약할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되는 것인가. ◇방문판매법에 의하면 방문판매원으로부터 물품구입시 계약서를 교부받은날,또는 계약서를 교부받지 못한 경우에는 물품을 인수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서면으로 해약을 요구할 수 있다.그러나 판매처의 주소를 알 수 없어 소비자가 내용증명 발송을 7일 이후에 했다면 판매자는 지연을 이유로 해약요구를 거부할 수 없다. 또한 물품구입시에는 반드시 계약서를 1부 인도받아야 하며 만일 판매자가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았다면 방문판매법에 따라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 시급한 한·중 문화교류/서동철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중국이 최근 발해유적 발굴사상 최대 규모인 2백92기의 고분을 발굴했다고 외신은 전한다.장소는 흑용강성 녕안시 발해진 남쪽 모래언덕이라고 한다.발해가 오랜세월을 두고 도읍했던 상경성이 있는 바로 그 자리이다.당의 장안성과 흡사했다는 상경성은 당시 아시아에서 두번째 가는 큰 도성이었다. 그 광대무변한 발해의 도성 가까이에 많은 무덤이 있고 많은 유물이 매장되어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그러니 외신보도에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문제는 외신이 전한대로 이 고분들의 묘제와 「극히 보기 드물고 연대구분이 가능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유물들을 중국측이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는 점이다.그들은 지금까지 발해를 자국의 역사에 편입시켜 왔기 때문이다.중국측은 발해 정효공주묘의 안내문에 적은대로 「발해는 속말말갈사람들이 AD698∼926년에 우리나라(중국)동북과 지금의 연해주 지역에 세웠던 지방정권」이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안내판 바로 밑에 있는 묘비가 발해왕을 「황상」이라하여 당의 황제와 대등한 위치임을 증명하고 있음에도 그렇다. 주지하다시피 영주(지금의 조양)에서 요하를 건너 지금의 돈화까지 2천리를 달려와 발해를 건국한 주축세력은 대조영을 중심으로 한 고구려 유민이었다.역사는 분명히 그렇게 기록하고 있으며,고분이나 성곽등에서도 고구려의 전통이 확연히 드러난다.또 오늘날 중국 동북지방인 만주는 역사적으로 이른바 중원과는 구분된다는 것이 정설이다.따라서 발해사는 중국사의 일부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그럼에도 중국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역사는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는 실사구시의 학문이다.그럼에도 그동안 한·일교섭사 못지않게 한·중관계사도 서로간의 이견이 적지않았다.자민족 중심주의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왕래가 없었던 탓도 클 것이다.이제 발해사의 올바른 평가를 위해 두나라의 학술교류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그것은 국가차원의 외교적 노력이 뒷받침 될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 제지·제철·유리용기·플라스틱제조/폐자원 활용 의무화/정부,내년부터

    내년부터 종이와 유리용기,플라스틱 제품,철강 등을 일정 규모 이상 생산하는 사업자는 폐자원을 일정한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상공자원부와 환경처는 8일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종이,유리용기,제철 및 제강,플라스틱 제조업 등 4개 업종을 재활용 의무사업자로 지정하는 내용의 자원 재활용지침을 통합고시했다. 고시에 따르면 연간 1만t 이상의 종이를 생산하는 전국 65개 업체는 내년부터 원료 투입량의 47% 이상을 폐지로 사용해야 하며 98년 이후에는 이 비율을 55%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연간 2만t 이상 유리용기를 만드는 11개 사업자도 원료의 42% 이상을 폐유리로 써야 하며 98년부터는 52% 이상을 활용해야 한다. 연간 10만t 이상의 13개 제철 및 제강업체도 내년 20%(철제깡통 생산량 기준),98년 이후에는 40% 이상으로,연간 1천t 이상 플라스틱제품 생산업체(1백50여개)는 생산제품에 따라 내년에 원료의 5∼10%,98년 이후에는 20∼50%까지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 폐기물 발생을 억제해야 하는 제1종 사업자(자동차·냉장고·TV·세탁기 생산업체)는 생산제품이 재활용되도록 구조와 재질의 개선사항을 설계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 이밖에 금속 캔과 합성수지 용기를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는 제품의 분리 수거를 위해 소비자 안내문구를 표시해야 하며 철강 찌꺼기와 석탄재(도로포장용)를 배출하는 한전 등 지정부산물 배출사업자는 단계별 재활용 목표율을 설정해 연차별 시행계획과 전년도 이행실적을 매년 제출해야 한다. 지침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명단을 공개하거나 시정명령을 내리며 이에 불응하면 3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 은행 불성실 상품공시 급증/유리한 점은 부각­불리한 것은 생략

    ◎감독원,내년부터 공시기준 마련 금리가 자유화된 이후 각 은행들이 금융상품의 광고나 안내문 등에 수익률·대출 서비스 등을 소개하면서 고객에게 유리한 사항은 강조하는 반면 불리한 사항은 눈에 안 띄게 표시하거나 생략하는 등의 불성실 공시 사례가 늘고 있다. 1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의 은행들이 신탁 등 실적배당 상품을 광고하면서 과거의 평균 배당률을 수익률로 표시하고 있으나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기하지 않아 확정 수익률로 오해하도록 하고 있다.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표기할 때 세전 또는 세후 수익률 여부를 구분하지 않거나 3년 만기 장기 수신상품을 복리 방식에 의한 총수익률만 표시하고 연간 수익률은 표시하지 않거나 눈에 안 띄게 표시하는 사례도 많다. 감독원은 이밖에도 상당 수의 은행들이 대출연계 상품의 대출조건을 공시하면서 『대출자금이 부족할때 대출을 거절할 수 있다』는 내용을 생략해 공시된 조건만 갖추면 언제든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사례도많다고 지적했다. 감독원은 이같은 불성실 공시 사례를 근절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내년부터 여·수신을 포함한 모든 금융거래 조건에 대한 세부 공시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어길 경우 해당 금융기관의 임직원에 대한 문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 실명전환 오늘 마감/금융기관마다 통장 든 고객 “북적”

    ◎가명계좌 전환 활발… “95%선” 예상/은행/거액계좌 상당수 예금포기 가능성/단자/“추가보완책 기대” 미루는 큰손들도/증권 뒤늦게 실명화에 가속도가 붙었다.은행·단자·증권·투신·상호신용금고 등 각 금융기관 창구는 실명전환 마감을 하루 앞둔 11일 실명전환이나 실명확인을 위해 찾아온 고객들로 다소 붐볐다.그러나 실명제 초기의 혼잡상은 없었다.가명계좌의 실명전환율은 실명전환 마감일이 임박하면서 연일 높아지고 있다.금융계는 10만원 미만의 소액이나 1년이상 거래실적이 없는 비활동성 계좌를 빼면 가명계좌의 대부분이 12일까지 실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차명계좌의 완전한 실명전환은 종합과세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은행권◁ ○…각 은행의 일선 창구마다 평소보다 10∼20% 가량 고객이 늘어 다소 붐비는 모습.조흥은행 B지점의 경우 9일까지 실명으로 전환된 계좌의 평균금액은 가명계좌가 2백26만원인데 비해 차명은 1천5백14만원으로 가명계좌의 7배 수준.이 지점의 창구직원은 이날까지의 실명전환율은 84%이나 마감일인 12일까지는 95%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 마감일이 임박하자 각 은행 점포간에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서울신탁은행 S지점은 지난 주말 전체 비실명 계좌 1백90건중 실명화되지 않은 70건의 예금주에게 기한내 전환을 독려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지점 관계자는 『미전환 계좌중에는 잔액이 10만원 이하이고 1년이상 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가 대부분이며,안내장도 주소불명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 아무튼 비실명 계좌의 실명전환 실적도 늘어나는 추세.은행 전체로 하루 평균 실명전환 건수는 차명계좌의 경우 이달초 2천건 정도에서 지난 8일 5천7백건으로 늘었고 가명계좌도 지난 4일 7천여건에서 6일 1만9천건,8일 1만1천8백건으로 급증. ▷증권·투신◁ ○…D증권의 세종로지점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실명을 확인하러 오는 고객이 하루 평균 40∼50명 정도였으나 이날은 상오에만 1백20명을 넘어서는 등 각 증권사와 투신사는 실명확인으로 눈코뜰새없이 붐비는 모습.그러나 가명이나 차명계좌의 실명전환 고객은 지난 주의 하루 10여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H증권 강남지점에 20억원을 분산 예치했던 K씨의 경우 지난주동안 2억∼3억원 단위로 쪼개 차명으로 실명전환한 뒤 인출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가명이나 차명에 의존했던 일부 큰 손들은 「위장실명」의 편법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D증권의 한 지점장은 『5억원 이상을 예치한 큰손 몇명에게 실명전환을 권유했더니 위장실명이나 차명에 대한 실태조사도 하지 않는데 굳이 실명으로 바꿈으로써 노출될 필요가 있겠느냐고 하더라』며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까지는 2년 이상이 남은데다 그때까지 추가적인 보완대책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더라』고 소개. ▷단자·신금◁ ○…단자사(투자금융사)차명계좌의 실명 전환율은 극히 저조한 반면 상호신용금고 차명계좌의 실명전환율은 40∼50%나 된다.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단자사 계좌의 평균 금액은 2억8천만원을 넘는 고액으로 이중 상당수가 전환을 포기하거나 12일 이후로 실명화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 D투자금융의 명동지점은 11일 실명을 확인하려는 고객들로 크게 붐볐으나 차명을 전환하려는 고객은 3∼4명에 불과.대부분 실명제의 내용을 이미 알고 객장을 찾았기 때문에 상담실은 지난 8월에 비해 한산한 반면 창구에는 실명을 확인하려는 고객이 1∼2명씩 줄지어 있어 대조적.이 회사의 영업담당 상무는 『큰 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는다.9일까지 실명화율이 90%에 이르는데도 10억원 이상의 예금주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차명계좌를 구분할 방법이 없어 그대로 실명 처리되거나 아예 예금을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 너무 어려운 PC사용법(컴퓨터생활)

    가까운 분들을 만날때 마다 듣는 이야기가 있다.컴퓨터를 사용하고 싶어도 배우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한두시간 배워서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는 질문이다.실제 우리가 쓰고 있는 대부분의 문명의 이기들은 이용법을 배우는데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지 않는다.TV·전화·오디오·비디오 등 그 사용법이 지극히 간단하고 구태여 전문가에게 배울 필요가 없다.심지어 자동차까지도 운전 그 자체를 하는데는 특별한 배움이 없이도 가능하다.그러나 유독 컴퓨터만 여러시간 아니 며칠씩을 배워야 하므로 문명의 이기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한다. 컴퓨터를 구입하면 사용자 지침서라는 것을 준다.그 종류도 5∼6가지가 함께 따라온다.무엇부터 어떻게 보아야 한다는 안내문도 없다.설치를 하러 온 사람도 혼자 열심히 설치하고는 몇가지 내용을 설명해 준다.그런데 설명하는 그 말 자체를 이해하기가 지극히 어렵다.쉬운말로 설명을 해 달라고 부탁해도 그 사람의 설명은 크게 달라지지 아니한다.책을 보면 되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설치요원이 가고책을 보면 내용의 이해는 고사하고 용어 조차 무슨 의미인지를 모를 것이 허다하다. 첫번째 좌절을 맛본 사람들은 전화로 문의를 하게 된다.자동응답 시스템을 통해서 답하거나 사람이 질문에 응해준다.그런데 모두다가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거나 사용자의 질문의 핵심을 파악지 않은 일률적인 대답들이다.물론 사용자가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 포괄적인 질문을 하는 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런 상황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많이 접했을 것이다.그러기에 대응 방법을 좀더 친절하고 핵심적인 것으로 유도할 수 있는 노력만 있으면 가능할 것이다.사용자 지침서의 한국화,비전문화의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컴퓨터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전화·TV·오디오의 역할을 모두 해주는 컴퓨터를 꿈꾸고 있다.소위 멀티미디어라고 하는 컴퓨터는 95년 정도에는 보편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런데 그때 지금의 컴퓨터보다 더 쓰기 어렵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말할 것도 없이 그런 컴퓨터는 대량 보급이 안될 것이다.그보다 중요한 것이 사용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의 연구가 아닐까.그리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체제의 확립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나아가서 누구나 쉽게 컴퓨터를 공부할 수 있는 사용자 지침서,컴퓨터 사용법 등이 만들어져 보편화돼야 할 것이다.컴퓨터를 생산·판매하는 사람들이 이런 조그마한 노력도 없이 판매촉진을 바란다면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다.
  • 국립묘지 연휴 참배 줄이어/작년의 5배 4만9천명 찾아

    ◎「민족혼 기리는 교육장」 정착 추석연휴를 맞아 동작동 국립묘지에 일반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국립묘지가 「민족혼 되살리기」라는 산 교육의 현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추석연휴 전날인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이곳을 찾은 참배객들의 숫자는 모두 4만9천여명.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이곳을 방문했던 8천9백여명보다 무려 5배를 훨씬 넘는 숫자다. 이처럼 많은 참배객들이 국립묘지를 찾은 것은 박은식선생등 5명의 상해임시정부요인의 안장을 계기로 「민족혼」을 기리려는 의식이 국민들 사이에 폭넓게 확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중앙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옛 조선총독부청사를 민족정기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철거한다는 정부방침에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 어느때보다 민족적인 역사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추석날 근무를 했다는 국립묘지관리소 강인원행정계장(57)은 『가족 단위의 일반 참배객들이 임정묘역을 많이 찾았다』면서 『국권회복을 위한 선열들의 뜻을 평화통일에의 염원으로 승화시키는 참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묘지관리소측은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우리민족의 숙원인 민족통일에의 염원을 다짐할 수 있는 국민들의 산 정신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위해 현재 선양관 관람안내문 발송,호국문예백일장 개최등 다양한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 등기신청 쉬워진다/일반인이 직접 접수… 절차개선/대법원,20일부터

    대법원은 15일 일반인들이 법무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등기신청을 할 경우 필요한 신청양식을 교부하고 신청절차 등을 안내하는 것등을 골자로 한 민원사무안내에 관한 사무처리 지침을 마련,오는 20일부터 각 등기소에서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등기소는 ▲각종 부동산 등기신청서와 인감증명서를 항상 비치 하여 두었다가 민원인의 요구가 있을 경우 즉시 교부하며 ▲등기신청절차 안내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등기민원 담당자를 지정하고 ▲등기신청절차에 대한 안내문을 게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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