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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D-100 “실전훈련으로 약점보강을”

    오는 11월7일 실시되는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의 비중은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합격을가르는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다.특히 올 수능은 상위 50%의평균이 77.5점 ±2.5점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시험영역별로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약점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준비해야할 것 같다.입시전문학원들도 ▲교과서에 충실 ▲풀어본 문제에 대한 정리 및 이해 ▲실전 훈련 등을 기본 전략으로 내놓고 있다. 입시학원들이 내놓은 ‘수능 D-100일 전략’을 소개한다. ●언어=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것 같다.하지만 교과서 출제 비중은 예년처럼 40∼50%선에서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중상위권 학생들은 교과서 밖의 출제에 대비해야 한다. 문학에서는 주요 작품에 대한 내용 정리,주제와 표현상 특징,작가의 경향 등을 파악해 둬야 한다.비문학에서는 어휘의 문맥적 의미,정보의 추리,서술 및 전개방식에 신경써야한다. ●수리=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된다.공식이나 기본개념을 철저히 익혀야 한다.상위권 수험생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2∼3문항 정도는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있어 복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접해보는 것도 좋다.오답노트를 만들어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틈틈이 풀어 완전히 소화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교과서의 기본내용을 잘 정리하고 기본개념이나 원리·용어 등을 숙지해야 한다.실생활과 연결시키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단원과 단원을 연관시키는 통합 문제의 비중이 높은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가뭄,인공강우,자연환경과 댐조성 등 시사성있고 실험적인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이 중요하다.교과서에 제시된 그림이나 그래프,도표 등이 곧잘 응용되는 만큼 꼼꼼히 정리해 둬야 한다. ●외국어=지문이 길어지고 단어나 어구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이 짙다.필수 단어와 어구·숙어·관용구 등에 대한 능력을 키우고,듣기와 말하기에서는 시각자료를 이용한 문제의빈도가 높은 만큼 영자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한 반복된 훈련이 필요하다. ●제2외국어=지난해 무더기로 만점자가 나온 만큼 난이도가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안내문·지도·도로표지·광고 등자료를 활용하는 문항이 많이 나온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서울 도로표지판 색깔논쟁

    ‘규칙에 충실해야 하나,현실 여건을 우선해야 하나-’ 건설교통부와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로표지판의 색상 교체문제를 놓고 규정엄수와 시민편의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서울시는 이미 상당수 표지판을 교체 중에 있고,건교부는 이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 발단=서울시가 200여억원을 들여 지난 99년부터 건교부 규칙상 청색으로 해야 하는 도로표지판을 녹색으로 교체하면서부터다. 건교부는 이 사업이 건교부의 ‘도로표지규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고,서울시는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도로표지판 개선작업을 신속히 마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행 도로표지규칙에는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국도는 녹색으로,시·도 도로는 청색으로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 주장=현행 관련 규칙이 도시교통 등을 고려하지 않아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시내의 국도 등은 도시교통망을 형성해 국도의 의미를 상실,통합시스템이 필요하고,녹색은 조명하에 식별이 잘돼 야간교통사고를 크게 줄인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전문가의 견해는 물론 수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녹색으로 결론지었다고 덧붙였다. 규칙 위반에 대해서는 월드컵을 앞두고 낡은 도로표지판을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색상을 바꾸는 것이 낫고,예산낭비도 아니라는 입장.또 도로법에 서울시 국도의 관리주체는 서울시장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건교부는=서울시는 현행 규칙을 위반했고,법개정의 어려움 등 ‘원칙’을 내세운다.관련 규칙이 97년 개정돼 또다시고치면 행정의 일관성이 없어진다는 주장이다. 또 고속도로 등과 서울시 도로의 표지 바탕색을 달리한 것은 도시지역은 시설명과 교차로명 등 안내문이 복잡해 판독성이 좋은 청색으로 해야 한다는 것.건교부는 청색 바탕색및 흰색 글자가 두배 이상 판독성이 좋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한편 감사원은 최근 경실련에서 도로표지판 색상교체가 예산낭비 사례임을 들어 감사를 청구하자 점검에 나섰다. 현재 감사원에서는 서울시의 결정이 ‘한발 앞선 행정’이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뤄 서울시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기홍기자 hong@
  • 지방선거 사전운동 ‘철퇴’

    내년 지방선거를 10개월쯤 앞두고 경남도내 일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사전선거운동과 관련된 ‘수상쩍은’ 행보에 선관위가 제동을 걸었다.경남 창원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창원시의원 15명중 14명을 지난 20일 선거운동기간 위반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선관위는 고발장에서 “지난 9·10일 산청 삼성연수원에서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연수’는 영향력있는 선거구민을 초청, 체육활동과 의원특강, 지역구 주민과의 토론회 등으로 이뤄져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245조 ‘선거운동기간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진해시와 창녕·함안군이 지난 18일 서울 63빌딩에서 한국능률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6회 한국지방자치단체 경영대상’시상식에 공무원과 기관단체장 등을 대거동원한 사실에 대해서도 경남도 선관위가 해당지역 선관위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앞선 지난 16일 해당지역 선관위는 “특정 시상식에다수의 선거구민을 동원하는 것은 단체장의 업적홍보나 사전선거의 소지가 있으므로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을 보낸바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성동구 매미학습장 문연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매미학습장’이 개장된다. 성동구는 어린이들이 자연과 벗하며 즐겁고 유익한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오는 26일부터 송정제방공원내에 매미학습장을 마련,한달동안 운영키로 했다. 학습장에선 매미의 구조,생태,종류,생활사 등을 한눈에 알수 있도록 사진과 안내문이 비치된다. 또 매미학습교재와 매미채,채집통이 준비돼 어린이들이 직접 매미를 잡아보며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2∼4시이며 1회에 20명씩참여가 제한돼 참여 희망자는 미리 예약 접수해야 된다. 송정제방공원은 성동교에서 광나룻길의 송정동 제방변 860m에 6,000여평 규모로 조성된 곳으로 산책로와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져 있다.문의 02-2290-7395. 이동구기자 yidonggu@
  • 경포 해수욕장 시민의식 실종

    강원도 강릉 경포 해수욕장에 피서객 편의를 위해 설치됐던 ‘세족(洗足)장’이 불과 일주일만에 폐쇄됐다. 강릉시가 지난 10일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백사장으로 통하는 중앙통로에 음수대와 함께 설치했던 세족장을 지난 17일자로 폐쇄한 것. 발에 묻은 모래를 쉽게 털어내도록 ‘발을 씻는 곳’이란 안내문까지 붙여 세족장을 설치했지만비누로 머리를 감고, 아예 빨래하거나 설거지까지 하는 무질서 상황이 초래, 관리가 어려웠다고 시 관계자들은 20일설명했다.이 때문에 관리요원과 이용자들의 다툼도 끊임없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경포 해수욕장측은 피서객들에게 쓰레기 처리 봉투를 팔고 있으나 20일 현재 21만명의 입장객 가운데 봉투를사간 사람은 단 930명이었다면서 ‘깨인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병원마다 부담금 달라 혼선

    정부의 건강보험재정안정 대책 시행 사실상 첫날인 2일일부 의원과 종합병원이 변경된 본인부담금 때문에 혼란을빚었다. 정부는 1일부터 본인부담금 인상, 차등수가제,참조가격제등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재정안정대책 시행에 들어갔으나대한의사협회가 정부 대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또 일부 종합병원은 본인부담금 조정에 따른 전산작업 미비로 수납창구가 큰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의사협회 일부 회원은 본인부담금을 인상액인 3,000원 대신 종전의 2,200원만 받으라는 협회의 지침을 따랐다.이에따라 의원마다 본인부담금이 달라 일부 환자들이 혼란을겪었다. 의협 관계자는 “본인부담금을 종전대로 받겠다는 안내문4만여장을 긴급 제작, 회원들에게 발송했다”면서 “단축진료 등 보다 강경한 대정부투쟁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종합병원은 조정된 본인부담금에 따른 전산프로그램을 미리 조정하지 않아 수납창구에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서는 등 불편을 겪었다. 서울 S병원의 경우 하루종일 수납창구가 붐볐으며 환자대기표가 동나기도 했다.또 다른 S병원도 오전 한때 수납창구가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일부 의원이 본인부담금을 종전대로 받는 것은 문제될 게 없지만 환자에게 받지 않은본인부담금 인상분을 급여비로 청구할 경우 반려할 수밖에없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재임용 공무원 연금 합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과거에 군인,사립학교 교원,공무원등으로 일하다 퇴직한 뒤 99년 8월 1일 이후 다시 임용된 공무원에 대해 재직기간 합산신청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재직기간 합산은 재임용된 공무원을 대상으로 퇴직 전까지의 기간과 재임용된 이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를 잘 알지 못해 합산신청의 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아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안내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공무원재직기간이 합산되면 퇴직금 누진제에 따라 퇴직할때 보다 많은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공단측의 설명이다. 해당공무원은 재직기간 합산신청서 2부와 현 재직기간 인사기록카드 사본을 연금취급 기관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으면된다.과거 공무원 근무기간을 현재의 재직기간에 합산하려면 과거에 받았던 퇴직금과 퇴직금에 붙는 이자를 합해 공단에 반납해야 한다.자세한 사항은 (02)1588-4321. 최여경기자 kid@
  • 세계商議 총회 이모저모

    7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상공회의소 총회는 유료화 전환,인터넷 동영상 중계 등 다채로운얘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서울총회는 ‘정보 총회’ 대한상의는 총회 사전준비에서부터 본회의 진행상황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인터넷을 활용해 참가자들로부터 ‘정보 총회’라는 찬사를 받았다.총회 안내문 발송과 등록접수 등 제반 사전절차는 모두 E-메일로 처리했다.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했음은 물론이다.대회준비에 투입된 상의인력은 고작 5명.아울러 이번 총회만을 위한 별도 홈페이지(www.worldchambers-seoul.org)를 제작,세계 각국이 안방에서 총회상황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이틀간의 총회일정을 녹화,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 중계도내보낸다.컴퓨터에 해박한 박회장의 ‘작품’이다. ■무형의 한국홍보 서울총회에는 외국인이 761명이나 참가했다.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열린 1차 총회때보다 훨씬 많은 숫자이다.게다가 미국,일본,남미,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골고루 참가했다.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상황을 자연스럽게알리는 무형의‘홍보효과’도 톡톡히 올렸다. ■참가비 징수로 짭짤한 수익 공동주최측인 대한상공회의소는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등록비로 1인당 500달러씩 받아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유료행사 전환은 이번이 처음.행사장인 코엑스 인근 호텔들은 이번 총회기간 동안 12억원의숙박 특수를 누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DB 지원금 타내 극빈국은 무료초청 대한상의 박용성(朴容晟)회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집요하게 설득,행사 지원비로 2,400만원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상의는 이를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저개발국 10개 상의회장을 초청하는데 사용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초등교 주변 식품위생 ‘엉망’

    초등학교 주변 재래시장 및 소규모 식품판매점 3곳중 1곳이상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식중독이 많은 여름철 식품위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4개월간 명예 식품위생감시원 100명을 위촉,어린이들의 이용이 많은 초등학교 주변 및 재래시장의 소규모 식품판매점 4,298곳을 대상으로 관리실태를조사한 결과 1,525곳(35.5%)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다 적발됐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오는 16일부터 2개월간 초등학교 주변및 재래시장의 소규모식품판매점 734곳을 대상으로 YMCA 등 12개 소비자단체와 합동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에 앞서 15일까지는 점검안내문을 미리 발송,식품취급요령 등에 대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위반사항 적발시 초등학교 주변 식품점은 곧바로 과태료(20만원) 처분하고 일반지역 식품점은 적발결과를 DB에 축적,앞으로 재차 적발될 경우 과태료 처분할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씨줄날줄] 진실 마케팅

    외국 슈퍼마켓에서 인상적인 것은 다양한 가격에 파는 바나나였다.싱싱한 바나나가 2달러라면, 오래돼서 껍질이 꺼멓게 변한 바나나는 한무더기에 25센트로 헐값이다.“문제있는상품이니 싸게 판다.알아서 드시라”는 것이다.시들었건,싱싱하건 ‘사려면 사고 아니면 말고…’식의 오만한 국내 상술과는 대조적이다. 자동차회사들은 종종 문제있는 부품을 장착한 자동차를 리콜조치로 회수한다.결함을 모르는 체 시침떼는 것과 솔직하게 공개하고 바꿔주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경제적일까.이익에 밝은 회사들이 모를 리 없다.미리 자백하는 게 싸다.쉬쉬하다 결함이 폭로될 경우 여론에 두들겨맞고 이미지가 망가지면 판매에 치명타를 입는다. 회사직원이 고객과 만나는 시간은 의외로 짧다.스칸디나비아 항공사 조사결과 한해 1,000만명의 승객이 5명의 자사 종업원들과 접촉하는 시간은 불과 평균 15초.아이러니컬한 것은 고객들은 이런 단시간에 항공사 비행기에 만족하는지 여부와 다시 탈지 여부도 결정한다.스웨덴 마케팅 학자인 리처드 노만은 이를 ‘진실의순간(moments of truth)’으로 이름지었다. 마케팅은 광고와 판매촉진뿐 아니라 고객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뜻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확대됐다.기업은 어느 분야에 전력 투구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지만 그 바탕에는 고객에게 사실을 밝히는 진실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따라서 늘 ‘예’라거나 ‘가능하다’고 하는 예스맨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우직한 태도가 유리하다.더욱이 요즘은 인터넷 시대 아닌가.정보 유통이 활발하고 거짓말이 통할 여지가 크게 줄었다.바가지 가격을 한번은 당하지만 두번 다시 그백화점과 상점에 가지 않고 발을 끊는다.품질과 서비스도 겉과 속이 다르면 얼마 안가 손님이 줄어드는 시대다. 서울 강남의 모 백화점이 최근 “채소는 무더운 날씨로 신선도가 떨어진다”거나 “햇사과는 당도가 낮고 신맛이 난다”는 등의 안내문으로 고객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고 한다.품질을 과장해 판 다음 손님들이 ‘속았다’는 배반감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 현명한 상술이다.때마침 한 개그우먼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살뺀 과정을 비디오로 만들어 팔았으나 실제는 지방흡입수술로 감량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스타일을 구기고 있다.‘정직은 가장 중요한 방책’이란 말이 실감나는 세태다. 이상일 논설위원
  • ‘명문대생 동거사이트’ 등장

    최근 명문대 남학생에게만 계약동거 자격을 부여해 회원을공개적으로 모집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영문 머리 글자를 딴 ‘스카이(SKY)계약동거커플모임’이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회원 자격을 3개 대학 남학생으로 제한,미리 학생증이나 재학증명서를제시하는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여학생은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서울대생들이 공동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사이트는 17일 개설돼 지금까지 647명의 회원이 가입한 것으로 되어 있다.이름,출생 연도,성별,지역,소속 학교 등을 기재한 회원명부를 공개해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동거 의사를 타진할 수 있도록 했다.남녀 회원 소개게시판,미팅후기,자유게시판,우리카페,데이트장소,대화방 등으로 구성된 이 사이트에는 단체로 회원 가입 의사를 밝힌 남학생들과 서울대 학생증을 스캐닝해 이메일로 보내달라거나 자신의 동거 조건을 자세히밝힌 여학생들의 글도 올라 있다. 서울대 공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가입자는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현재 24쌍의 동거 커플이 탄생했다”고 주장했다.최근에는 이에 대한 안티 사이트도 등장해 네티즌 사이에 치열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서울대 등 3개 대학 기숙사 게시판에 안내문을 붙여 공개적으로 회원을 모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공대 재학생인 정모씨(25)는 이에 대해 “계약 동거는 서로 구속받지 않고 합의에 따라 이루어지는 만큼 이성교제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연세대 대학원생 신모씨(27)는 “명문대 간판을 대단한 자격증으로 착각하는 일부 학생들의 그릇된 귀족의식과우월감이 도를 넘어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명문대 동거사이트’ 실태·진단

    명문대 학생들로 가입조건을 제한한 인터넷 동거사이트는젊은이들의 비뚤어진 성의식과 학벌위주의 사회풍조가 빚어낸 합작품이다. 전문가들은 동거 사이트들이 건전한 성문화 창달 등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매매춘이나 원조교제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태=인터넷 동거사이트는 99년말부터 건전한 동거문화 창달을 표방하면서 등장했다.이후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번지면서 D,N,K,B,P 등 수십여개의 동거사이트가 횡행하고 있다.SKY와 같이 명문대 출신으로 가입을 제한한 사이트들도 5∼6개나 된다. A사이트는 남·녀회원을 명문 6개 대학,B사이트는 여성회원을 E,S 등 명문여대로 제한하고 있다.C사이트는 S대 공대 출신자들만을 회원으로 모집했다. 명문대 동거사이트는 학생증이나 재학증명서를 제시받아 동거를 원하는 남·녀 학생들을 소개해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각 대학 기숙사 입구에 공개적으로 안내문을 게시하거나이메일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동거사이트 중 D사이트는 남성 자위기구 판매 등 성인용품 매장을 겸하고 있다.‘건전한 만남 주선’이라고 밝힌 N,K,B 등 사이트 게시판에는 “섹스 파트너를 구합니다’‘그룹섹스를 할 사람’ 등 즉석 성관계를 암시하는 글들이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찬반 양론=PC통신과 인터넷 게시판에는 동거 사이트에 대한 찬반 양론이 쏟아지고 있다.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혼전동거가 잘못된 결혼생활이 가져올 폐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등의 논리를 편다.반면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가정을 꾸민다는 것은 장난이 아닌데 한번 해보고 한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반박한다. SKY사이트에 대한 ‘안티(anti) 사이트’까지 만들어졌다. 한 네티즌은 “혼전 동거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학벌을 미끼로 여성의 성을 손쉽게 얻으려는 사고방식에 더 큰 문제가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 진단=연세대 사회학과 김동노(金東魯) 교수는 “특정대 학생들만을 상대로 한 동거사이트는 동거가 가지는 나름대로의 긍정적 기능마저 앗아가는 것”이라며 “회원 가입자들의 엘리트 의식과 상업화되어가는 우리사회의 인간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 김상봉(金相奉·전 그리스도 신학대 교수) 사무처장도 “가장 젊고 순수해야할 대학생마저학벌사회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면서 “학벌이 곧 돈과 명예로 직결되는 왜곡된 현실이 ‘명문대 동거’라는 극단적형태로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ukelvin@
  • 개방형직위 현직 국장 발령 파문

    건설교통부가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감사관에 현직 국장을 발령한 뒤 10일 만에 감사관 공개 모집 공고를 내 ‘모양 갖추기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23일 건교부에 따르면 오장섭(吳長燮)장관은 지난 9일 국장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황해성(黃海成)감사관 후임에 김세호(金世浩)신공항건설기획단장을 발령했다. 건교부 감사관은 한국토지공사,도로공사 등 70여개 산하기관과 출연 기관에 대한 감사권을 갖고 있는 자리다.지난해 중앙인사위원회가 ‘중립적인 감사의 필요성’을 내세우면서 올해부터 개방형 공모직으로 전환됐다.그러나 건교부는 현직 국장급을 감사관으로 발령한 지 열흘 만인 지난19일 갑자기 인터넷 홈페이지(www.moct.go.kr)에 감사관공모 안내문을 게재했다.다음달 1일까지 응시 원서를 받아서류 심사와 면접 시험을 통해 임용자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내용이다. 건교부는 이에 앞서 토지국장·국제항공협력관·한강홍수통제소장 등에 대해서도 공개 모집 공고를 냈지만 대부분현직 국장 등을 재임명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와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도입키로 한개방임용제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사례”라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흘째 단수 동두천 르포/ ‘식수대란’속 온정 봇물

    ‘물 한방울도 아끼고 나눠쓰자’ 사흘째 ‘식수 대란’을 겪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 시민들이 곳곳에서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다. 생연2동에서 10년째 황해떡집을 운영중인 이형우씨(43)는지난 13일부터 인근 세아아파트 엘리베이터와 게시판에 안내문을 붙이고 떡집에서 개발한 지하수를 나눠주고 있다. 또 불현동 동현주택·대원빌라 주민들은 12만원을 갹출,2t짜리 물탱크를 공동구입해 급수차가 실어온 수돗물을 보관했다가 나눠쓰고 있다. 이 동네 대형목욕탕 TS레저피아에선 대형호스를 이용,인근 주민들에게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공급했다.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동두천 젊은이들의 봉사모임 ‘참빛’(회장 백두원) 회원들도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과소년·소녀 가장들의 거처에 연일 식수를 날라다 주고 있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간엔 길어온 약수터 물을 노인들만 사는 가구에 나눠 주는 등 곳곳에서 온정을 주고 받는 광경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시민들의 자구노력이 혼란없이 위기를 넘기는데 커다란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급수중단사흘째인 15일 동두천시는 취수장 수위가취수 가능수위인 40㎝를 조금 넘는 52∼53㎝를 유지함에 따라 3만여t을 취수,평소의 절반수준인 2만5,000여t을 공급하는 제한급수체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가정에 도달하는 물의 양이 크게 부족하고 상패·불현·생연동 등 고지대 급수중단이 계속돼 84대의 급수차를 동원,급수를 계속하고 51개의 물탱크를 추가 배치했다. 건설교통부도 15일 동두천시 식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펌프 1대를 설치하고 있다면서 설치 공사가 끝나면 20일부터 양주군에 공급되는 팔당 광역상수도 물을 가압해 하루 1만t의 물을 동두천시에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이를 위해 1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가뭄에 포위된 동두천 시민들의 상부상조가 닷새만 더 지속된다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전망이다. 동두천 한만교 홍성추 류찬희기자 mghann@
  • 카드연체 부인에도 못알린다

    오는 7월부터 신용카드사들은 정당한 사유 없이 채무 관련사항을 제3자에게 알리거나 채무자의 근무처를 무단 방문하는 등 부당한 채권 회수행위를 못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신용카드회원 권리보호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카드사들은 앞으로 채권 회수 과정에서 채권 회수업무 협약서를 자율규약으로 제정,부당한 채권 회수를 하지 못한다. 부당 채권 회수 유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채무 관련사항을 채무자 아닌 제3자에게 알리는 행위 △채무자나 관계인에게 허위사실을 알리는 행위 △법률상 채무가 없는 자에 대한채권추심 행위 △강제집행 착수 통보서처럼 법적 권한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는 안내문을 발송하는 행위다. 이밖에 채무자에게 사전 통지 없이 근무처를 방문,장시간머물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채무자의 사생활 영역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를 어기거나 이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면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협회에 건당 30만원의 위약금을 물게 된다. 또한 인터넷쇼핑 등 비대면 거래시 서명 생략으로인한 카드회원 피해를 카드사 및 가맹점이 부담하도록 명시,회원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박현갑기자eagleduo@
  • 지방선거 사전운동 판친다

    ‘표만 된다면 법도 어긴다’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솜방망이 선거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탈법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2일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단속한 결과,지난달 30일까지 전국에서 모두 887건이 적발됐다고 밝혔다.선관위는 이 가운데 5건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5건을 수사의뢰하는 한편 877건에 대해 경고 및 주의조치를 내렸다. 유형별로는 신문·방송 등의 매체를 이용한 경우가 194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불법 홍보물 발행 180건,시설물설치 165건,금품·음식물 제공 159건,인쇄물 배부 126건 등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광역단체장 대부분이 홍보행위로 한 두차례 경고나주의촉구를 받을 정도로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데 급급했다. 전남 A군수는 지난해 말 5,700여만원을 들여 전 직원 얼굴사진을 담은 앨범(120쪽) 750여부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포했다.화보집 가운데 40쪽에 군수의 군정활동과 학위 수여식 등을 담은 사진을 실었다.전남 B시장은 지난해 말 행사안내문 3종에 단체장 이름과 사진을 함께 실었다.전남 F시장은 올들어 12차례에 걸쳐 올 사업계획과 추진실적 등 활동상황을 담은 내용을 지역유선방송을 통해 방송했다. 또 전남 X군수는 지난 1월 분기별로 홍보물 1종만을 발간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군정 소식지와 함께 소식지 부록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했다.경북 봉화의 B기초의원 입후보 예정자는 지난해말 연하장을 보냈다. 각종 명목으로 교묘하게 금품과 음식물 제공하는 고전적 수법은 여전했다.전남 A군수는 지난 1월 열린 읍·면 순회 군정 보고회에서 불우이웃 40명에게 5만원짜리 농협 상품권을전달했다. 경북 칠곡군의회 A의원은 지난달 주민 결혼식때축의금 3만원을 냈다. 충남 S시는 올 1월 연두순시를 하면서 통장 이장 반장 등에게 식사를 제공했다.경북 E군은 99년 9월 씨름왕 선발대회에 관내 노인 1,000여명을 초청해식사를 제공했고,제주 J시는 지난해 10월 모대학교 총동창회 등에 음료수를 제공했다.경기 P시에서는 지난해 12월 시장의 부인 등이 종교단체 의견청취 명목으로 교회 20여곳을방문하며 케이크를 제공했다. 광주 남기창·대구한찬규기자 kcnam@
  • “”도심속에서 고향의 정취를…””

    군자교에서 장평교에 이르는 중랑천변 1.4㎞ 둔치가 계절별 테마가 있는 자연학습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진구(구청장 鄭永燮)는 2일 중랑천 둔치 1만여평의 놀고 있는 땅을 활용,이달 말까지 자연학습장 및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우선 이곳 둔치 2,500평에 토마토,가지,고추,감자 등 각종 농작물과 꽃을 심어 인근 주민들에게 고향의정취를 느끼게 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자연학습장 일부를 각 유치원에 배분,유아들이 직접 작물을 가꾸고 수확할 수 있도록 자연체험 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광진구는 이를 위해 관내 73개 유치원에 안내문을 보냈으며 이중 22개 유치원에서 이용의사를 밝혀왔다. 또 700평에는 해바라기를,110여평에는 코스모스를 심어여름에는 해바라기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서정미 넘치는 꽃길로 가꿀 계획이다.뿐만 아니라과꽃,봉선화,분꽃 등 관상초화류도 심기로 했다.광진구는자연학습장에서 수확한 작물은 관내 사회복지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겨울철에는 야생조류용 먹이로도 사용하기로했다. 정영섭 구청장은 “어린이들에게는 도심속 전원의 풍치를,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안겨주고 하천의 경관도 향상시키기 위해 중랑천 둔치에 자연학습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다목적댐내 경작 금지…농민 ‘막막’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질보호를 이유로 다목적댐의 저수구역에 위치한 ‘홍수조절용 토지’의 경작을 최근 전면 금지했다.홍수조절용 토지는 평상시에는 물이 차지 않지만 홍수가발생하면 물이 차는 댐의 저수구역내 토지다. 하지만 해당농민들은 생계 차원에서 계속 경작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전국 10개의 다목적댐 가운데 남강댐과 부안댐,섬진강댐을 제외한 7개 댐지역 농민들에게 경작 허가연장이나 신규 허가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최근 발송했다.우선 경작허가를 연장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경작면적을단계적으로 축소시켜 나간 뒤 장기적으로 관계 법령을 개정,경작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질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물관리 종합대책’에 근거했다.한나라당 김성조(金晟祚) 의원은 홍수조절용 토지에 사용되는 농약과 비료가 직접적인 상수원 오염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박인상(朴仁相)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농약과 비료를많이 사용하는 농작물의 재배를 농민들에게 허가해줬다고지적한 바 있다. 현재 수자원공사와 계약을 맺고 다목적댐 홍수위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전체 3,273가구에 허가면적만도 1,232만6,000㎡에 이르고 있다.전체 홍수조절용지 2,826만4,000㎡의 44%에 해당한다.실제 농사를 짓는 농민은 계약 가구수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이곳은 국가가 토지소유자들에게 보상을 하고 국유화한 것으로 경작 농민들로서도 경작권을 주장할 근거는 빈약하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해당지역 농민들은 농사를 계속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토지 경작으로 얻는 농가 소득이 연간 전체 소득의 30∼50%를 차지하는데다현재로선 대체 가능한 소득원이 거의 없어서다.이들은 수몰당시 도시로 이주할 능력이 없어 홍수조절지내 농경지에서계속 농사를 지어 왔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선량한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현행 관련법에 따르면 불법 경작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실제로 충주댐 홍수조절지내에 위치한 충북 제천시 덕산면수산 1리의 경우 전체 43가구중 25가구가 이곳에서 농사를짓고 있다.이 가운데 10여가구는 이번 경작금지 조치로 농사지을 땅이 하나도 없게 됐다.마을 농민들은 홍수기 이전에 수확이 가능한 마늘과 감자,배추 등을 심은 뒤 벼농사를지어 연간 가구별 소득이 평균 1,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지자체와 협의,댐주변지역 지원사업을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으나 아직 구체적인방안은 마련해놓지 못한 상태다.공사 관계자는 “경작금지에 따른 농민 소득 감소와 주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제천 수산리 현지 르포.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다목적댐 홍수조절용 토지에 대한경작금지 안내문을 받은 조재옥(趙在玉·66·충북 제천시덕산만 수산1리)씨 부부는 살길이 막막해졌다.조씨 부부는1,500평의 논을 부쳐 연간 1,000만원 정도 올리는 소득이전부여서다. 다른 수산1리 주민들도 마찬가지다.경작료 부과 고시서와함께집집마다 부고장처럼 날라 온 안내문은 83년 충주댐건설 당시처럼 마음을 또 한번 어둡게 하고 있다. 이곳은 댐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그런대로 살만했었다.월악산 아래 자리잡은 이 마을은 전체 70여가구가 800여마지기(1마지기 150평)에 벼농사를 짓고 산자락을 일궈 밭농사도 지으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댐이 들어선 뒤 30여가구는 도시로 이주했고 농토는 홍수조절지로 묶여 겨우 100마지기도 남지 않았다. 87년부터 주민생계 차원에서 홍수조절지내 경작이 허용되면서 25가구는 수자원공사에 경작료를 내고 모두 200여마지기를 빌렸다.나머지 농가들은 홍수조절지내 자투리 땅을 부치고 있다.김운학(金雲鶴·47)씨는 1,500평 밭과 수자원공사에서 빌린 3,000평의 논에 농사를 지으며 4명의 자녀 학비를 대고 있다.김씨는 술·담배를 끊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학비와 생활비를 빼고도 연간 500만원 정도를 저축하고있다. 이들은 10년이 넘게 농사를 지으면서 나름대로 비법이 생겨 지금은 홍수기인 8월 이전에 수확이 가능한 마늘과감자,양배추를 심고 이어 벼농사를 하고 있다.밭농사는 굳이 농약을 줄 필요가 없는 작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벼농사에는1년에 2∼3번의 농약을 주고 있다.농약을 많이 줘야 하는고추농사는 침수에 약하기 때문에 자연히 빠졌다. 제천 김동진기자
  • 1등 당첨 판매소 ‘복권명당’지정

    주택은행이 지난 2월부터 주택복권 및 또또복권판매소 가운데 1등 당첨복권 판매소를 '복권명당'으로 지정, 운용하고 있다. 복권명당으로 지정된 판매소에는 황동으로 제작한 소간판을 부착해준다. 관계자는 “”복권명당에 지정되면 판매액이 20~40%가량 증가하기 때문에 일부 판매소는 자체 제작한 안내문구를 내걸기도 해 진위논쟁도 일고 있다””고 밝혔다.
  • 인천국제공항 개항 열린 새 하늘/ 긴장의 개항전야

    “조그만 돌은 물론 모래 하나,풀 한 포기도 말끔히 치워라.” 개항을 불과 몇시간 앞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과 2개의 화물터미널,계류장과 주기장(駐機場),드넓은활주로에는 특수 진공청소기가 달린 차량 10대가 누비고다녔다. 작은 이물질이라도 항공기 엔진으로 흘러들 경우 이착륙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완벽한 개항 채비를 갖추는 데여념이 없는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뚜렷했다. 특히 오후 5∼11시 사이에는 B-737기종 아시아나 801F편을 시작으로 김포공항에서 운항을 마친 22대의 여객기들이10∼20분 간격으로 영종도의 밤하늘로 날아드는 에어쇼를펼쳐 개항을 빛냈다. 여객터미널에는 김포공항에서 떠난 장비와 대한항공 등상주단체 직원들이 하루종일 쏟아져 들어왔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곳곳에는 ‘초기 근무자들의 미숙과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불편과 혼잡이 예상되니 이용객들의너그러운 협조를 바란다’는 한글과 영문으로 된 안내문이나붙었다. 여객터미널 입구에는 마무리 공정때 나온 흙먼지를 쓸어내느라소방차까지 동원됐으며 여객터미널의 254개 체크인카운터 앞에 쌓여있던 가상 수하물 1만개도 치워져 수하물처리시스템(BHS)에 대한 시험 운영이 끝나고 ‘실전’만남았음을 실감케 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승객 맞이를 위한 마지막 점검과 이삿짐재배치 및 정리작업으로 몹시도 바빴다. 여객터미널 2층에마련된 항공사들의 ‘이전 상황실’에는 정비·안전 ·화물운송·급유시설·전산 등 항공기 운행을 지원하는 분야별 담당자들이 모여 사소한 부분까지 확인과정을 되풀이했다. 특히 보잉747 등 대형 항공기를 끄는 54t짜리 견인차량(토잉 트랙터)과 화물 상·하차 장비 등은 김포공항에서 28일 밤∼29일 새벽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다. 수하물 처리와 안내,발권을 맡은 직원들도 전산 시스템이고장날 경우에 대비, 비상시 행동지침을 전달받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항공사 관계자들은 “운항이 정상화될 때까지사무실에서 먹고 자기 위해 옷가지와 세면도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강동석(姜東錫)인천공항공사사장과 김세호(金世浩)건교부 신공항기획단장 등 개항 준비 담당자들도 철야로 막바지 점검을 지휘했다. 영종도 송한수·전영우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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