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내견
    2026-01-07
    검색기록 지우기
  • 협의체
    2026-01-07
    검색기록 지우기
  • 면세점
    2026-01-07
    검색기록 지우기
  • 홍보대사
    2026-01-0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주택
    2026-01-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1
  • 英 생체공학 눈 시술 성공

    英 생체공학 눈 시술 성공

    영국 의료진이 시력을 완전히 잃은 환자들에게 생체공학 눈을 시술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런던 무어필즈 안과병원 망막외과 전문의 린던 다 크루스 박사는 “유전질환인 색소성 망막염으로 완전 실명한 환자 2명에게 생체공학 눈을 시술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현재 밝고 어두운 모양으로 구분되는 물체들의 모습과 움직임 정도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스 박사는 “환자들은 앞으로 안내견이나 지팡이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거스2(Argus II)로 불리는 이 생체공학 눈은 안경 양쪽에 장치된 비디오카메라와 허리벨트에 달린 프로세서, 망막에 장착된 수신기와 전극판으로 구성된다. 소형 비디오카메라가 영상을 잡으면 허리 벨트에 부착된 프로세서를 거쳐 망막의 수신기와 전극판으로 전달된다. 전극판은 영상신호를 흑백영상으로 만들어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한다. 뇌는 흑백으로 된 영상을 인식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이제 한 달 후면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애교만점의 예비엄마 슬레이티어씨와 자상하고 이해심 많은 예비아빠 주민규씨. 부부는 출산을 앞두고 캄보디아로 떠날 짐을 챙기느라 분주하다. 곧 태어날 아기를 만날 날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슬레이티어씨 부부. 예비 엄마, 아빠의 알콩달콩 결혼 이야기를 엿본다.   ●다큐 인(EBS 오후 10시40분) 요즘 준이는 자신의 생애 첫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콘서트 준비에 여념이 없다. 판소리 연습을 하다 보면 늘 감정표현과 손동작이 서툴다는 지적을 듣는 준이는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에 돌입한다. 드디어 공연 날. 태연한 준이와 달리 선생님들과 부모님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데….   ●장애인 주간 특집 ‘행복한 동행’(YTN 오전 10시45분)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는 안내견의 필요성을 세상에 알리고, 시각장애인들의 희망찾기에 앞장선 ‘안내견 알림이’ 유석종씨. 낮에는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의 직원으로 안내견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일에 매달리고, 밤이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DJ로 변신하는 그의 삶에 향기가 스며 있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강필과의 결혼을 위해 민정과 동혁을 내보내라는 수현의 주문에 영미는 당황한다. 영미는 용대에게 민정과 동혁을 분가시켜야겠다고 말하지만 용대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함께 살아야 된다고 한다. 용대는 영미에게 재혼을 해서 가족끼리 성씨가 다르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모두 함께 살자고 한다.   ●긴급출동! SOS24(SBS 오후 11시5분) 아들이 하루에도 수차례씩 거액의 돈을 요구한다는 부모의 구호 요청이 들어왔다. 돈을 주지 않았다가는 욕설과 심한 폭력을 일삼는다는데…. 폭력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기도 수차례. 이젠 같이 사는 것조차 두렵다고 했다. 불법 사행성 게임에 빠져 가족을 피눈물나게 만드는 아들. 과연 해결책이 있을까.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외부와는 단절된 채 살아가는 부부. 호기심 많은 순문 할아버지는 늘 바깥세상이 궁금하다. 아들이 전해주는 날짜 지난 신문과 건전지로 돌아가는 라디오가 바깥세상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아무도 살지 않는 작고 외딴섬. 육십이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는 하늘 아래 단 둘이어서 더 의지하고 사랑한다.
  • 맹인 안내견?… “나는 맹인 안내 조랑말”

    맹인 안내견? No! 나는 맹인 안내마! 최근 미국에서 한 시각장애인의 길 안내를 도와주고 있는 조랑말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고있다. 필라델피아에 사는 앤 에디(Ann Edie·52)는 앞이 보이지는 않지만 장을 보거나 산책을 하는 동안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든든한 맹인 안내마(guide horse)인 판다(panda·2)가 늘 함께 해주기 때문. 판다는 60cm의 작은 키를 가졌지만 여느 맹인 안내견보다도 주인을 세심하게 배려한다. 길 안내는 물론 친구같은 편안함으로 에디 옆을 지켜줘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의 맹인안내마기관(Guide Horse Foundation)에서 맹인 가이드 훈련을 받은 판다는 움푹 파인 길이나 사람들로 붐비는 곳도 알아서 피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있어 똑똑하다는 칭찬도 받는다. 에디는 “3마리의 맹인 안내견을 기르고 있지만 판다만큼은 잘 이끌어 주는 것은 아니다.”며 “판다가 세계에서 가장 훈련을 잘 받은 조랑말 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동물과 오래 지내고 싶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며 “아마 30년이상 판다와 함께 하는 동안 나의 둘도없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판다의 활약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말로 마음씨 좋은 조랑말이다.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훈련을 잘 받은 말과 함께하면 좋겠다.”(아이디 Terry Skudder) “프랑스에 있었다면 말고기가 되었을텐데 운좋은 조랑말”(June Prune) 이라고 말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자금으로 산 고가 미술품 있나?

    비자금으로 산 고가 미술품 있나?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1일 에버랜드 내 창고에서 다량의 미술품을 발견하고, 이 중 비자금을 이용해 구입한 작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비자금의 구체적인 용처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명은 이날 오후 4시쯤 차량 2대에 나눠타고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해 삼성화재 부설 맹인 안내견 학교 뒤쪽에 있는 창고를 수색했다. 특검팀은 9개 동 중 축사로 쓰이는 3개 동을 제외한 6개 동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인근 삼성화재 교통박물관 건물 창고에 대한 수색도 함께 진행했다. 수색대상이 된 창고들은 겉보기에는 철골물로 된 일반 자재창고 같지만, 내부에는 미술품 관리를 위해 습도와 온도 등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첨단 시설과 보안 장치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경호업체 직원 등이 입구에서부터 취재진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특검팀은 이날 발견된 대규모의 미술품 가운데 고가의 미술품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해 이 작품들을 훼손 없이 확보하는 방법을 마련하느라 밤 늦게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수색팀은 미리 준비해간 캠코더로 미술품을 촬영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관련 각종 의혹을 폭로하며 “2002∼2003년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 등이 비자금으로 수백억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변호사가 비자금의 용처로 지목한 미술품은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90억원)’과 프랭크 스텔라의 ‘베들레햄의 병원(100억원)’ 등이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언급한 작품들이 에버랜드 내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 곧바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압수수색 과정에서 고가 미술품들의 존재는 물론 비자금이 흘러들었음을 증명할 만한 서류 등 물증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이처럼 고가 미술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술품이 기업의 돈세탁 통로나 비자금 조성원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은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유동적이라 실제와 다르게 회계처리하기가 쉽고, 미술관 법인이 아닌 관장 개인 명의로 구매할 경우 되팔아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작가 사망 등으로 작품 희소성이 높아지면 가격이 몇 배씩 뛰기 때문의 보유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수사팀은 이날 압수수색 결과를 토대로 미술품 구매 정황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관련자 소환과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우선적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 중개를 대행한 서미갤러리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 에버랜드 창고 압수수색…미술품 무더기 발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1일 경기 용인의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내에 있는 창고들을 전격 압수수색해 미술품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에버랜드 내 창고를 압수수색한 결과, 수천에서 수만 점에 이르는 미술품이 잘 정리된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면서 “규모가 워낙 커서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고가 미술품이 있는 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비자금으로 구입한 일부 미술품이 에버랜드 내 창고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특검 팀은 삼성화재 부설 맹인안내견 학교 뒤에 있는 창고 9개 동 가운데 축사로 쓰이는 3개 동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동과 인근 교통박물관 건물 창고를 함께 수색했다. 삼성 측은 미술품이 대량으로 발견된 창고에는 고(故) 이병철 회장 때 부터 수집해왔고, 삼성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골동품, 고미술품, 현대미술작품 등이 보관된 정식 수장고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창고에 소장된 미술품과 비자금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배호원(58) 삼성증권 사장과 부장급 실무자 2∼3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차명계좌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집중 추궁했다. 배 사장은 비자금 조성과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목된 삼성 고위 관계자 가운데 한 명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비자금 조성·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이 이학수 부회장-배 사장-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최광해 전략기획실 부사장-고 박재중 전무-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로 이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Local] 대경대, 예비 안내견 분양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맹인 안내견 학교를 설립기로 한 대경대학이 예비 안내견을 일반 가정에 분양했다. 대경대는 16일 대학 캠퍼스에서 안내견 강아지의 기초교육과정인 ‘퍼피워킹(Puppy Walking)’ 행사를 갖고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제공받은 예비 안내견 4마리를 권상헌(33)씨 등 4명의 희망 가정에 무상 분양했다. 권씨 등은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퍼피워킹 희망신청서를 제출한 100여명 가운데 예비 안내견의 사회화에 적합한 일정 요건을 갖춘 가정으로 선발됐다. 이 안내견들은 1년 뒤 대경대 안내견 학교로 돌아온다. 대경대는 이 예비 안내견을 대상으로 또 다시 안내견으로서의 자질을 심사하고 훈련을 실시, 적격판정을 받을 경우 지역 시각장애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캘리포니아주 “잡종개와 고양이 모두 거세” 논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잡종개와 고양이에게 의무적으로 피임을 시켜야하는 조례가 가결되면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력일간지 ‘USA TODAY’는 19일 “캘리포니아주 하원의회에서 주인이 잡종개와 고양이의 피임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500달러(한화 약 46만원)의 벌금을 징수하는 조례가 가결되었다.”고 전했다. 이 조례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인은 생후 4개월 이내의 잡종개와 고양이에게 난소 제거 및 거세수술을 실시해야 한다. 단 순혈종과 안내견등 도우미견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례를 추진한 로이드 레바인(Lloyd Levine) 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연간 85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버려져 그중 45만 마리가 죽는다.”며 “그 관리비용은 무려 3억 달러(한화 약 2천8백억원)에 달한다. ‘피임 조례’로 개와 고양이 새끼가 줄어들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조례를 둘러싸고 시민들 사이의 찬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한 시민은 “개와 고양이 새끼들을 버리는 무책임한 주인을 위해서 고액의 세금을 지불할 수 없다. 피임시키면 이같은 현상이 나아질 것”이라며 찬성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표적인 애완견클럽 ‘팻팩’(PetPAC)측은 “캘리포니아주에는 85%의 잡종개와 고양이가 있다. 이 조례가 법안으로 통과하게 되면 잡종인 개와 고양이가 다 없어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본지 이재훈기자 ‘장애인 먼저’ 실천상

    서울신문 사회부 이재훈 기자가 12일 장애인먼저 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선정한 ‘2006 장애인먼저’ 실천상을 수상했다. 이 기자는 운동본부가 매월 장애인 인식 개선에 영향을 미친 신문 기사를 선정하는 ‘이달의 기사상’ 부문에서 지난 7월15일자 서울신문 1면에 보도한 ‘일방통행 문화바우처 장애인에 문화폭력’으로 7월의 기사상을 받았다.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팀이 단체상 부문 대상을, 부천장애인복지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펼친 육군 제8253부대(부대장 구용회)가 대한적십자상 등을 각각 수상했다. 또 개인상 부문에서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분양 및 계몽사업’ 등을 펼친 공로로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삼성그룹-年 1만여 임직원 자원봉사 참여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삼성그룹-年 1만여 임직원 자원봉사 참여

    기업들이 소외계층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일회성에 그쳤던 형식적인 봉사활동도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객사랑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다. 업의 모범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한다. “기업은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믿음 속에서 커갑니다. 사회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그늘진 곳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올해 신년사 한 대목이다. 삼성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사회공헌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연간 4대 이벤트(헌혈 캠페인, 창립기념 자원봉사 대축제, 삼성 자원봉사 대축제, 연말 불우이웃 돕기)를 비롯해 삼성이 첫 발을 내디딘 것이 적지 않다. 이 회장이 1989년 “빈곤의 대물림 고리를 끊기 위해 그들의 자녀를 맡아 양질의 보육을 시키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경제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해서 시작한 삼성어린이집사업은 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에 30개의 ‘삼성 어린이집’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420여명의 보육교사가 3800명의 아동을 돌보고 있다. 또 동물을 매개로 한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개를 활용한 활동으로는 맹인 안내견, 인명 구조견, 보청견, 치료견, 애완견, 검역견 등이 있다. 말을 활용한 치료마(정신지체아동 재활 훈련용)도 있다. 이들 사업에만 지난해 117억원이 투입됐다. 국가적인 재난재해 때 그룹 차원의 전문적인 구호활동 체계를 갖추고 있는 점도 꼽을 만하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직후 발족한 ‘3119구조단’은 350명(특수 구조대원 35명 포함)의 구조대원과 인명 구조견을 보유하고 있다.2003년 태풍 매미 때도 거제 지역에 출동해 침수지역 수색 및 철거 등의 작업을 도왔다. 연인원 1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인명 구조견은 타이완 지진과 고베 지진 때에도 파견돼 생존자 구출의 성과를 올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종배의 미디어 세상] 언론의 무리한 실명보도

    노지원 명계남 김정길 정화삼 권기문. 언론이 사행성 성인오락 무대에 올린 인물들이다. 공통점이 있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다.노지원 권기문씨는 대통령 친인척이고 명계남 김정길 정화삼씨는 대통령 최측근이다. 언론이 이들을 사행성 성인오락 무대에 올린 이유가 이것이다. 권력형 비리사건, 즉 ‘게이트’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바다이야기’ 판매사가 인수한 회사의 이사였다는 사실, 동생이나 모친이 성인오락실을 운영했다는 사실이 있다.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주식을 보유한 전 청와대 행정관과 같은 아파트에서 살았고 대학동창이라는 것도 있다. 모두 사실이다.하지만 게이트를 구성하는 요소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대통령 친인척의 경우 사행성 성인오락과의 직접적인 상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일부 최측근의 경우 사행성 성인오락과 연결돼 있지만 그 자리는 말단이다. 사행성 성인오락 사슬의 정점이 아니라 말단에서 ‘고래’ 잡는 데 골몰했던 사람들이다. 소득이 없는 건 아니다.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 처남의 경우까지 버무려 말하면, 잘 나가는 사람의 특수 관계인이 기묘하게도 돈 냄새를 잘 맡는 현실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사회 현상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데는 의미가 있지만 게이트 여부를 가리는 데는 부족하다. 그러모은 사실은 뱁새 수준인데 발걸음은 황새 수준으로 놓고 있다. 그런데도 실명 보도를 감행한다. 사행성 성인오락과는 전혀 무관한, 술 먹고 멱살잡이한 사실까지 덧댄다. 이러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질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일부 언론은 벌써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다. 만류할 생각은 없다. 시중에 ‘개’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빌려 말하자. 파수견에게 도둑만 콕 찍어 짖으라고 요구하는 건 무리다. 파수견은 인기척만 환기시켜도 된다. 도둑인지 손님인지는 집주인이 가릴 일이다. 안내견은 다르다. 뚫려 있다고 모두 길이라고 짖으면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 안내견의 인도에 따르는 사람 뿐 아니라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도 다칠 수 있다. 사행성 성인오락사태의 현상은 드러날 만큼 드러났다. 가려야 하는 건 실상이다.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가려야 한다. 게이트를 가설로 설정하는 게 필요할 수도 있다. 정책 결정과정에서 상식 이하의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에 외부 힘의 작용 여부를 가늠하는 건 ‘왜’에 대한 답을 구하는 하나의 경로일 수 있다. 그래도 그건 ‘감’의 영역에 남겨 놓아야 한다. 언론 보도에 연역적 방식을 동원하는 건 곤란하다. 과거에 그랬으니까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단정을 미리 내려놓고 조각에 불과한 사실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건 곤란하다. 용케 맞힐 수 있다. 한 치도 아니고 두 치, 세 치를 건너뛴 사실을 갖고 게이트 얼개를 짜면 구멍이 숭숭 뚫리는 단점이 있지만 끈끈이를 넓게 펼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하지만 그건 요행수다. 뒤돌아서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널브러졌다고 개구리 사냥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자칫하다간 사람이 다친다. 사실의 희미한 윤곽선을 커버하려고 무리하게 실명 보도하고 부적절한 사례를 끼워 넣으면 엉뚱한 사람 이마에 주홍글씨를 새길 수도 있다.미디어평론가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만화인생 40년 허영만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만화인생 40년 허영만

    ‘사이(間)예술’이라고 한다. 익살과 재치로 그 사이를 춤추듯 넘나든다. 마른 나무에 꽃을 피우게 하는 시(詩)적 감동도 담겨 있다. 특유의 과장과 생략으로 경묘(輕妙)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렇다.‘만화’라 한다. 눕거나 엎드리거나, 혹은 떼굴떼굴 구르며 보면 더욱 재미있어진다. 학창시절 한번쯤 안 빠져본 사람이 있을까. 수업시간에 ‘지리부도’로 앞을 가로막고 몰래 보다가 들켜 혼났던 일, 끼니를 건너뛰며 동네 만화가게 들락거리다가 어머니한테 야단맞았던 일, 이에 대한 몰입의 추억은 어른이 돼도 늘 화젯거리의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비트´등 15편 히트작 영화나 드라마로 만화가 허영만(60)씨. 이 시대의 최고 만화가로 인기몰이를 한다. 그 비결이 뭘까. 나이 예순이면 게으름으로, 혹은 쌓은 명성으로 어느 정도 느슨해질 법도 한데 결코 아니다. 젊은이 못지않은 창작열정으로 고삐를 죈다. 또한 굽힐 줄 모르는 치열한 자기관리의 고집과 도전 정신으로 변화무쌍한 대중문화계를 파고들고 있다. 요즘 들어서도 음식만화 ‘식객’은 드라마로 준비 중이고 도박만화 ‘타짜’는 한창 영화촬영 중일 만큼 대중문화의 장르를 여전히 뛰어넘는 주인공이다. 허씨는 올해로 만화계에 입문한 지 꼭 40년을 맞는다. 그동안 ‘비트’‘퇴역전선’‘아스팔트 사나이’ 등 무려 15편의 히트작이 영화 또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사오정 시리즈를 유행시킨 ‘날아라 슈퍼보드’는 애니메이션으로는 방송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오!한강’은 서울대 학생회 필독서로 선정됐고 ‘태양을 향해 달려라’는 70년대 스포츠만화를 이끌기도 했다. 허씨는 그렇게 시대가 흘러도 대중문화의 한 중심에서 살아왔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 수서역 근처의 작업실에서 허씨를 만났다. 오피스텔 초인종을 눌렀더니 뜻밖에도 큰 개 한마리가 꼬리를 치며 가장 먼저 반긴다. 맹인 안내견같이 생긴 순둥이였다. 개 이름을 물었더니 영국산이어서 ‘처칠’이라고 했다. 허씨는 연재만화의 스케치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 옆자리에는 보조팀 4명이 색깔을 칠하는 등 작업을 돕고 있었다. 사방 벽 책장에는 자료집이 빼곡히 꽂혀 있어 평소의 준비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작업실 옆방으로 자리를 옮겨 허씨와 마주 앉았다. 스포츠형의 짧은 머리여서 그런지 나이가 50대 초반으로 보인다고 하자 그냥 멋쩍게 웃으며 “그런 얘기 종종 들어요.”라고 했다. 먼저 40년 만화인생에 대한 소회를 물었다.“방송 프로그램에 ‘가요 반세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벌써 (자신의) 만화 반세기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피력했다. 이어 “한 가지 일만 해왔다는 게 고맙고…, 종이와 연필 들고 다닌 세월이었지요.”라고 했다.(90년이 넘는 우리나라 만화역사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그동안 수십 편의 만화를 그렸는데 가장 아끼는 작품이 어떤 것이냐고 했다.“전부 다 소중하지만 그중 ‘망치’‘오!한강’‘각시탈’‘사랑해’‘식객’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라고 대답했다. 문득 만화란 무엇이냐는 우문을 던졌다. 그러자 지체없이 “청량음료지요. 매번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라고 전제한 뒤,“답답할 때 떠나는 것처럼 (갈증을)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재미와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는 또한 적절한 생략과 과장이 필요하지요.”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도전정신으로 대중문화계 우뚝 진도 안 나갈 때는 어떻게 할까.“밤새 낑낑댑니다. 어떨 때는 새벽 두세시에 광화문 네거리에 나가 돌아다니기도 하지요.”라고 했다. 또한 “줄거리 쓸 때가 가장 어려워요.‘식객’인 경우 식욕을 느끼게 해줘야 하거든요. 사진도 많이 찍지요. 도축장의 경우 400장 정도 찍었어요. 연재를 하려면 최소 스토리 60개를 준비한 뒤 시작합니다.”고 했다. 아울러 연재 중에도 강원도나 전라도로 계속 돌아다니며 현장취재를 해야 독자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준비와 취재, 각고의 노력이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그의 이름을 지탱해 주는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폭력물이니, 무협물이니 하는 대중의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혼자만이, 즉 ‘허영만식’의 독특한 장르를 추구해와 많은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항상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유혹이 많은 바깥 대중문화에 시선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대중을 이끌고 가는 방식이다. 그는 평소 1등에 연연하지 않는다.‘5위권 안에만 들면 된다. 난 나의 길을 가자.’고 다짐하며 나름대로의 마음 단련을 한다. 그럴 것이 70년대엔 이상무씨,80년대에 이현세씨가 최고였을 때도 자신만의 길을 가면 된다며 묵묵히 자기관리에 열중했다. 요즘 만화계의 현실에 대해 “사회적인 제약도 없어졌는데 오히려 과거보다 분위기가 더 가라앉아 있어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영화나 연극처럼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고 인터넷과의 관계 설정도 필요할 때입니다.”라는 설명이다. 만화가들 또한 발로 뛰면서 취재를 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8남매 중 셋째인 그는 어릴 적부터 늘 만화와 가까이 있었다.‘코주부삼국지’ 등 누나와 형이 보던 만화를 즐겨 봤다. 또 사무라이 소설을 자주 읽었다. 초등학교 때에는 남다른 그림솜씨로 공부가 끝나면 학교에 남아 혼자 환경정리를 도맡아 했다. 중학교 때에는 명작 위인전을 많이 접했다. ●‘허영만 사단´ 현재 문하생 10여명 원래 미대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부친의 멸치사업 실패로 인해 포기하고 고향인 여수를 떠나 서울로 상경, 만화에 입문한다. 이때가 66년 1월. 이후 박평일·이향원 등의 문하를 거쳐 74년 ‘소년한국일보’ 신인공모에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면서 정식 만화가로 홀로서기를 한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신동우 화백은 “우리 시대는 이제 갔다.”고 할 정도로 허영만의 천부적인 감각과 소질에 찬사를 보냈다. ●“아이디어 얻으려 새벽까지 광화문 배회” 예견은 빗나가지 않았다.‘각시탈’(74년),‘태양을 향해 달려라’(77년),‘망치’‘벽’(88년) 등 거의 매년 베스트셀러를 내놓으며 만화계를 주도했다.88년에는 문하생이 무려 23명까지 달했다. 하지만 작품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새삼 마음을 고쳐먹고 문하생을 6명으로 줄이는 등 돈보다 작품의 생명력 강화에 정성을 쏟았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른바 ‘허영만 사단’이라고 하는 문하생은 10명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윤태호나 김준범 등이 현재 만화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요.” 만화 외에는 어떤 일에 관심을 둘까. 그는 ‘산사나이’라고 할 만큼 산을 좋아한다. 등반가 박영석씨와 함께 해외 원정도 4차례나 했다. 에베레스트는 해발 6400m까지 올랐다가 고산병으로 도중 하차했다.2년 전에는 백두대간을 종주했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산행멤버는 15명 정도. 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도봉산에서 야영하고 아침에 작업실로 곧장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 산은 그에게 정신적 휴식의 공간이자 작품구상의 장소이기도 하다. 산행할 때마다 스케치북을 놓지 않는다. 이밖에 요즘에는 약간 멀리하고 있지만 골프 20년 경력(베스트 스코어는 1언더파)에다 바다낚시도 가끔 즐기기곤 했다. ●교육만화 준비중… 에베레스트도전 ‘산사나이´ 허씨는 요즘 교육만화를 준비 중이다. 어린이들이 나중에 커서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담은 만화다. 이를 위한 자료수집을 거의 끝냈고 연말쯤이면 선보일 수 있다고 했다. 판타지 만화에 대해서는 “당분간 현실적 만화를 계속 그릴 작정입니다. 나중에 손자·손녀를 보게 되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라고 대답했다. 슬하에는 아직 미혼인 아들과 딸 둘을 두었다. 직장에 다니는 아들은 아버지를 닮아 그림을 잘 그린다. 가족 중 유일하게 아버지가 그린 만화에 대한 모니터와 평론역할을 하고 있다. 딸은 현재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 중이다. 기회를 봐서 부녀 공동전시회를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여수 출생 ▲66년 여수고등학교 졸업 ▲66년 서울에서 만화계 입문 ▲74년 소년한국일보 신인공모에 ‘집을 찾아서’로 입선 ▲99년 스포츠조선에 ‘타짜’ 연재 ▲2002년 동아일보 ‘식객’ 연재 ●주요 작품집 태양을 향해 달려라(77년), 변칙복서(83년), 무당거미(84년), 퇴역전선·고독한 기타맨·오!한강(86년), 망치·벽(88년), 날아라 슈퍼보드(90년), 아스팔트 사나이(92년), 비트·세일즈맨·미스터Q(94년), 오늘은 마요일(95년), 안개꽃 카페(96년), 사랑해(98년), 타짜(2000년) ●상훈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대상 만화대상(04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04년)
  • ‘사회공헌 기업’ 이미지 심기

    국내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적잖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의 이런 활동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25.3%에 불과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일본 기업들보다 사회공헌 지출이 많으면서도 평가는 야박하다. 한 경제연구원은 “그동안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벤트성이거나 위기 탈출용으로 활용돼 왔다.”며 “사회 공헌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는 ‘투자적’ 관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서 기업의 특색을 살린 사회공헌 광고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론 우리나라 환경 광고의 시초인 유한킴벌리의 나무심기 운동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들 수 있다. 올해로 23년째 계속된 캠페인은 지난 95년부터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왔다.‘학교숲 만들기’ 등 도심속 자연 가꾸기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신 자녀의 학교엔 숲이 있습니까?’편의 광고에서 학교 운동장에 바람이 잠시 머물다 지나가고 멀리 아파트를 배경으로 학교의 황량한 담장이 보인다. 이때 아이들의 즐거운 노랫소리와 함께 학교 담장이 서서히 없어지면서 푸른 나무로 변한다. 운동장은 잔디밭으로, 학교 안은 나무와 꽃들이 가득 찬 공간으로 바뀐다. 푸르게 변한 학교와 해맑은 아이들을 배경으로 ‘학교숲이 아이들과 미래를 푸르게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광고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기존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붓으로 꾹꾹 눌러 그린 듯 먹선이 배어나는 동양화풍의 동화 같은 느낌이 든다. 삼성그룹 ‘해피 투게더’의 ‘희망 리포터가 전하는 밝은세상 이야기’도 사회봉사 활동상을 전달하고 있다. 실제 수혜자가 직접 광고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이 특징. 의료 손길이 절실한 낙도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고된 자맥질로 지친 몸을 진찰받는 해녀 아주머니들의 진솔한 삶등을 보여준다. 의료사각지대인 낙도보건소, 장학금 지원등 수혜자가 등장함으로써 사회공헌 활동의 실체와 의미를 더욱 진솔하게 전달하고 있다. SK그룹은 인형극 봉사모임 ‘채널비’, 자사 장학퀴즈 출신 모임 ‘수람’, 농어촌홈페이지 제작 봉사모임 ‘나누미’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소개한 ‘당신을 만나서 행복합니다.’라는 광고를 내놓았다. 수혜자보다는 봉사자의 보람과 즐거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시각 장애인과 맹인견을 직접 등장시켰다. 시각 장애인이자 단국대 졸업생 김형섭씨는 대학교 2학년 때 학교 앞에서 맹인 안내견 ‘보리’를 분양받았다. 맹인견의 안내를 받은 그는 보험업의 의미이자 이 광고의 카피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대학 졸업을 이룰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광고를 통해 나타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소명과 역할을 곰곰이 곱씹어보게 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보조견 장애인 차별 폐지를”

    국가인권위원회는 세계 안내견의 날을 하루 앞둔 25일 장애인보조견 육성 등이 미흡해 장애인이 이동권과 사회참여권에 있어 차별을 받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건설교통부 등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조사 결과 보조견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에 비해 보조견 양성기관과 보조견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조견을 분양받으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등 장애인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보조견을 출입거부할 수 있게 한 조항을 폐지하고, 주거시설에서 보조견 사용자에 대한 차별 금지를 명문화하라.”고 권고했다. 건설교통부 장관에게는 “보조견 동반 장애인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거나 공원 등을 출입할 때 보조견을 애완동물로 취급해 출입을 금지하는 등 차별받지 않도록 관련 법령에 보조견에 대한 예외사항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이야기] (41)장애인 이동권 보장

    [서울이야기] (41)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과 관련 단체에서 요구해 오던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증진법’이 2월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은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 임산부 등 교통수단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 등에 이동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해 이들의 사회참여와 교통복지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이념은 사회 발전과 함께 변화돼 왔다. 초기의 장애인 복지사업은 주로 장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보호시설에 수용하는 데 역점을 뒀다. 그러나 최근의 장애인 복지이념은 사회로부터의 격리가 아니라 사회통합을 강조한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가정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 동등하게 교육받고 동일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하고, 사회구성원의 일반적인 활동에 속하는 종교, 여가, 쇼핑 등 모든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을 받던 직장생활을 하던 쇼핑을 하던, 사회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러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 또는 시설에 접근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이고, 이를 ‘이동권(移動權)’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장애인들에게는 이 기본적인 권리조차 불가능하였다. 도시의 보행환경이나 교통서비스와 같은 물리적인 환경이 불편하여 자유롭게 외출하고 돌아다니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더라도 물리적인 환경장애 때문에 장애인들이 그러한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면 그것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따라서 장애인의 이동권은 생존권적 기본권이다. ● 서울시 장애인 현황 2005년 말 서울의 등록장애인수는 29만 7000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0.3%에 이른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장애인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까지 합하면 실제 장애인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확한 수치는 파악할 수 없다. 다만 최근 장애인에 대한 혜택이 늘어나면서 장애인으로 등록하는 사람이 많아져 등록장애인수가 실제장애인수에 거의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장애인 등록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장애인으로 등록해야만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장애인 등록이 가능한 법정 장애유형은 지체, 시각, 청각, 언어, 정신지체 등 총 15종인데, 모든 장애인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은 신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지체장애인과 뇌병변 장애인,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아 이동이 불편한 시각장애인 등이다. 그래서 이들을 ‘이동장애인’이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서울시 장애인을 장애유형별로 보면 51.9%인 15만 4085명이 지체장애인으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시각장애인 3만 2533명(11%), 뇌병변 장애인 3만 222명(10.2%) 순으로 많다. 결국 서울에 사는 장애인의 73%, 즉 4명중 3명은 이동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다. ●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장애인편의시설이란 신체적 제약이 있는 장애인의 이동 및 생활편의를 도와주는 시설물들을 말한다. 장애인편의시설의 종류로는 계단이나 문턱을 낮추거나 휠체어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하고 출입구를 넓히는 것, 수직이동을 도와주는 엘리베이터나 리프트를 설치하는 것과 같이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도와주는 시설 이외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나 음성서비스,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안내 등의 안내시설도 포함된다. 또한 장애인들이 이용가능한 장애인용 화장실이나 장애인 전용주차장, 문화시설 내에 장애인용 관람석이나 열람석을 설치하는 것 등도 모두 장애인편의시설의 한 종류이다. 서울시는 1999년부터 매년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의 장애인편의시설은 매년 개선되어 1999년 편의시설 설치율이 64.6%이던 것이 2005년에는 93.9%로 높아졌다. 도로나 횡단보도와 같은 보행시설, 동사무소나 파출소 등 공공기관, 복지관이나 도서관 같은 복지시설들은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정비된 반면, 슈퍼마켓 음식점 공연장 은행 등 민간시설들은 미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슈퍼마켓 음식점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시설들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편의시설 설치율이 93.9%라는 조사결과가 피부에 잘 와 닿지 않는다. 더구나 서울시 조사는 편의시설이 실제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여부는 관계없이 수량만 파악한 것이어서 장애인 입장에서는 더더욱 의구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가 2005년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의 특급 호텔 17곳 등 23개 호텔을 대상으로 10가지 편의시설 항목을 조사한 결과,10개 항목에 모두 적합한 호텔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설치되어 있는 편의시설들도 대부분 잘못 설치되거나 부적합하게 설치되어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서울시내의 주요 음식점 400곳을 조사한 결과 15%인 60곳만 휠체어 사용자의 출입이 가능한 주출입구를 가지고 있고 그나마 대다수가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여 시각장애인의 음식점 이용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장애인을 위한 대중교통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장애인의 지하철 이용편의를 돕기 위해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리프트 등의 수직이동 시설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그 결과 2005년 6월 현재 서울시 지하철역 262곳 가운데 242곳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92.4%의 설치율을 보이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20개 역 가운데 11개 역에는 장애인용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나머지 9개 역에는 엘리베이터와 리프트 어느 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지하로 내려가야만 이용이 가능한 지하철보다는 지상에서 바로 탈 수 있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장애인단체에서는 시내버스에 저상버스를 도입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서울시는 2002년 저상버스도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3년 9월 58대의 저상버스를 시내버스에 시범적으로 투입하여 운행하였다.2006년 1월 말 현재 서울시내 버스 18개 노선에 126대의 저상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2012년까지 총 1000대로 늘리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이란 장애가 심하거나 대중교통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비하여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제공되는 별도의 교통수단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으로는 장애인 콜택시, 장애인 심부름센터, 그리고 장애인·노약자 무료셔틀버스 등이 있다. 장애인 콜택시는 스타렉스 9인승을 개조하여 휠체어리프트를 장착한 차량으로 2003년 1월 100대의 콜택시로 시작하여 현재 120대가 운행 중이다. 장애인콜택시는 이용자의 집 앞에서 목적지 문 앞까지 데려다주는 door-to-door 서비스이고 이용요금은 일반택시의 35% 수준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아직은 수요에 비해 콜택시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원래는 서울시 1,2급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현재는 대중교통 이용이 특히 어려운 휠체어장애인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은 장애인콜센터(1588-4388)에 전화하면 도우미가 가까운 콜택시로 연결해준다.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장애인심부름센터도 있다. 장애인심부름센터는 원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교통편의를 제공하면서 동행한 시각장애인이 업무를 볼 때 도와주는 역할까지 하던 것으로 그러한 이유에서 심부름센터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운영형태는 콜택시와 같이 door-to-door 형태이고 이용요금은 일반택시의 35% 수준이다. 현재는 노원, 용산 2개 센터가 운영 중이고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및 1·2급 중증장애인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노원심부름센터는 즉시콜(936-6670,71)에 전화하여 즉시 연결해주는 시스템이고, 용산심부름센터는 하루전 예약(797-5413,14)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또 다른 특별교통수단으로 서울시는 2000년부터 장애인·노약자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의 지원으로 강북지역 14개 자치구에서 25대의 버스가 운영 중이고, 강서구, 금천구, 관악구, 강남구는 구 자체사업으로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버스는 모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하도록 저상버스이거나 휠체어 리프트 장치가 장착되어 있고 이용은 무료이다. 무료셔틀버스는 각 자치구별로 운영하며 버스노선은 자치구 관할구역 내에서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복지시설, 병원, 보건소, 지하철역 등을 주기적으로 돌고 있다. 그러나 운행버스가 구별로 1∼2대에 불과하고 코스가 고정적이기 때문에 이용이 제한적이다. ●장애인에게 편리하면 모든 시민에게 편리한 환경 도로의 턱을 낮추거나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저상버스를 도입하는 등 장애인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소수의 장애인 집단을 위해 이처럼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장애인에게 편리한 환경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이다. 장애인 접근권, 이동권, 보행권 확보는 사회 전반적인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시민이 혜택을 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최근 제정된 이동편의증진법이 법적 대상범위를 장애인을 넘어 노인, 임산부 등 모든 교통약자를 포함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김경혜 서울시정 개발연구원 도시사회부 선임연구위원
  • 애완견·고양이등 권익보호 외면땐 ‘큰코 ‘

    애완견·고양이등 권익보호 외면땐 ‘큰코 ‘

    사람과 함께 사는 동물들의 권익이 한 단계 향상된다. 동료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보지 않고, 이유없이 매를 맞거나 굶주리지 않을 권리가 생긴다.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아 길거리를 헤매게 되더라도 아무에게나 잡혀서 팔려가는 신세 또한 면할 수 있게 된다.‘동물보호감시관’이라는 공무원 직도 새로 생겨 동물학대 행위를 감시·단속하는 일을 맡게 된다. ●갈수록 피폐한 동물들의 삶 사람으로치면 최소한의 인권보장책이라할 법한 조치들이 내년부터 동물에게도 적용된다. 농림부가 마련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최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 정부개정안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중 국회에 상정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동물에 대한 권익보호 조치는 1876년 영국이 동물학대방지법을 제정한 것이 최초 사례다. 이후 나라마다 동물보호법이 속속 만들어져 갈수록 내용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탈리아 로마시의 경우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산책할 권리, 잠겨진 차량에 홀로 남겨지지 않을 권리를 지난해 부여하기도 했다. 심지어 물고기들은 “산소가 부족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힘입어 ‘둥근 어항에 살지 않을 권리’까지 획득했다. 우리나라도 1991년 동물보호법을 도입했지만 선언적인 규정에 그쳤을 뿐 동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실질적·구체적 내용은 빠졌었다. 이런 가운데 동물들의 삶은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피폐해졌다.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유기동물들이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태가 이를 웅변한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임성규 홍보과장은 “서울에서만 연간 2만여 마리, 전국적으론 10만여 마리의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단순한 추정치가 아니라는 사실은 정부통계로도 확인된다. 유기동물 가운데 동물보호단체 등에 의해 포획되거나 구조된 동물만 2002년 1만 7000여 마리에서 지난해 6만여 마리로 폭증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포획·구조된 이후의 삶 역시 위태롭기 짝이 없다. 주인에게 되돌아갈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반면, 절반 이상은 안락사의 길을 걷게 된다. 농림부 자료에 따르면 2004년 포획·구조된 유기동물 4만 5003마리 가운데 주인에 인도된 경우는 1918마리(4%), 안락사한 경우는 2만 3562마리(53%)에 달했다. 나머지는 다른 가정에 입양되거나 연구기관 등에 기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구조관리협회 이수정 과장은 “현재 유기동물을 보호시설에 둘 수 있는 기간이 한 달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작정 오랜 기간을 보호할 수 없다.”면서 “여건이 허락하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단지 주인의 사랑을 잃었다는 이유만으로 대부분의 동물들이 극단의 길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동물보호법 어떻게 바뀌나 정부가 이번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통해 동물 유기행위에 대한 벌칙을 한층 강화한 것은 이런 실상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벌금 20만원 이하인 현행 처벌기준을 징역 6월 이하나 벌금 200만원 이하로 수위를 대폭 올렸다. 동물소유자의 관리의무와 관련해선 ▲소유자의 이름·주소 등이 적힌 인식표 부착 ▲목줄 등 안전장비 휴대 ▲배설물 즉시 수거 ▲위험동물(도사견 등) 사육제한 등으로 구체화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만원 이하 과태료도 물릴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입법예고 당시의 ‘100만원 이하 과태료’보다 완화되긴 했지만 새로 신설된 ‘애완동물 등록제’와 함께 동물 유기행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조치라는 평가다. 아울러 유기동물을 수용, 일정 기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시설의 설치도 각 지자체장들에게 의무사항으로 규정했다. 현행 법엔 두루뭉술하게 표현된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축산물가공처리법에 의한 도살 등 몇몇 예외규정을 단서로 달면서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공개된 장소나 같은 종류의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치료목적 등 정당한 이유없이 굶기는 행위 등도 금지시켰다. 처벌규정을 두지 않은 권고기준이긴 하지만 동물을 운송할 때 급출발 등 난폭한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동물들을 화장하거나 묘지·납골당 등을 운영하는 동물장묘업에 대해서도 등록제를 도입하는 등 양성화시켰다. 농림부 김규억 사무관(가축방역과)은 “현재 가정에서 기르는 동물들이 죽었을 경우 일반 생활폐기물 봉투에 넣어서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동물장묘업이 활성화되면 그 동안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정서적 고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물실험은 ‘뜨거운 감자’ 이번 개정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하게 부닥쳤던 부분은 ‘실험동물’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동물실험 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곳은 590여개소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기관과 출연연구소 45곳을 비롯, 각 대학의 의대·수의대·한의대 63개소 그리고 제약회사 480여곳 등이다.“실험으로 희생되는 동물만 한 해 500만∼600만마리”(김규억 사무관)로 추정되고 있다. 농림부는 당초 미국·독일 등 선진국처럼 ▲흡연이나 알코올의 흡입이 수반되는 실험(의약품·의료기술 개발목적 제외) ▲영장류에 대한 팔·다리 절단 실험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시켰지만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교육부 등의 반발에 밀려 이번 개정안에선 철회했다. 다만 각 동물실험시설 별로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실험과정에서의 고통 최소화를 비롯한 윤리적 측면의 조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김규억 사무관은 “당초 윤리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도 포함됐으나 법무부 등의 이견으로 결국 처벌조항은 삭제했다.”면서 “그러나 법에 명문화한 만큼 시민단체의 감시활동 강화 등으로 인해 결국 윤리위원회를 둘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은 “안내견 등 인간을 위해 사역한 동물의 실험은 금지돼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여전히 내놓고 있어 향후 국회심의 과정에서 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 호텔 장애인 시설 ‘낙제점’

    ‘장애인에게는 너무 먼 호텔’ 올초 한·일 대학생 교류대회에 참석하려던 시각장애인인 일본인 A씨는 쓰라린 경험을 해야 했다. 안내견을 이끌고 호텔을 구하려 했지만 모든 호텔에서 거절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안내견 출입이 가능하다고 밝힌 호텔은 안내견을 호텔 로비에 맡길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결국 A씨는 종로의 허름한 민박집에서 묵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내 주요 호텔 23개를 조사한 결과 호텔의 장애인 편의시설 점수는 54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지난 8월부터 시내 특급호텔 23개의 출입문, 화장실, 객실 등 10개 항목별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민연대는 이달말 서울시 지원을 받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여행객을 위한 호텔·음식점 안내책자를 펴내기로 했다. 5일 시민연대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는 호텔은 전체의 35%에 달했으며, 고급 호텔일수록 거부 의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안내견은 온순한 개만을 뽑아서 수년동안 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안전한데도 호텔측에서는 애완견과 똑같이 취급한다.”면서 “안내견 출입을 금지하면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체 호텔의 70%가 ‘장애인용 객실’을 설치했다고 밝혔으나, 지난 1998년부터 시행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에 관한 법령의 기준에 맞춰 설계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호텔 로비에 설치된 프런트 데스크(안내 접수대)의 높이도 모두 1m이상으로 휠체어 이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각 장애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을 갖춰놓은 곳도 한 군데도 없었다. 알람을 대신하는 진동베개나 화재를 알리는 경광등 등을 구비한 외국의 호텔과는 대조적이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시대자화상 국립중앙박물관

    시대자화상 국립중앙박물관

    자화상 하면 떠오르는 작가는 빈센트 반 고흐일 것입니다. 그러나 서구 미술사에서 가장 많이 자신의 그림을 그린 거장은 렘브란트로 알고 있습니다. 생전에 10점이 넘는 자화상을 남겼습니다. 렘브란트는 17세기 르네상스시대에 살았습니다. 젊은 시절의 그에게 인간적인 패기가 느껴지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문예부흥의 시대가 저물어가던 말년에 그린 ‘쾰른 자화상’은 마치 유령을 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세상과의 오랜 불화를 견뎌낸 여유가 느껴집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보다 한 작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17세기 말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입니다. 고산 윤선도의 증손자로 알려져 있지만 조선시대 사실주의 화풍의 대가입니다. 남인이었던 그는 출세길이 막혀 막막했던 심경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자화상은 그의 대표작입니다. 허울이 아닌 사실을, 시대를 녹여버릴 듯한 강렬한 눈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그의 수염은 떨리는 듯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시대,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애석하게도 웃는 얼굴이 아닙니다. 여섯 차례의 이사 끝에 겨우 마련한 집. 그러나 유명한 작품들의 상당수는 일본 등 외국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남산은 주한미군의 골프연습장에 가려 잘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헬기 소리로 요란합니다. 일제침탈과 한국전쟁, 그리고 독재로 이어지는 역사의 굴곡은 이곳에선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다시 희망을 힘겹게 떠올려 봅니다. 먼 훗날에도 이 땅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고백’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겠지요. 당당하면서도 너그럽고, 가난하지 않아도 겸손한 우리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1층 고고관·역사관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은 그 곳에 있었다. 후손들에게 기록을 남긴 역사(歷史)시대의 모습도, 지혜가 미치지 못해 문자를 남길 수 없어 유물로만 자취를 남긴 선사(先史) 시대의 모습도 그대로 펼쳐져 있었다. 박물관 건물로 들어서면 사람들의 발걸음은 동관으로 줄지어 이어진다.1층에 들어서면 상설전시관인 고고관과 역사관이 관람객을 맞는다. ●구석기 시대에서 남북국 시대까지 한눈에 동관 1층 101∼110 전시실이 바로 고고관이다. 첫 걸음을 떼는 순간 세계전도와 함께 일본·중국·대한민국·세계고고학의 연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학창시절 교과서나 사회과부도·역사부도 등의 첫 페이지에서 볼 수 있었던 ‘빗살무늬토기’(신석기시대·서울 암사동 출토)는 관람객들이 가장 처음으로 만나는 유물. 이어 ‘요령식 동검’(청동기시대·황경남도 신천 〃),‘산수무늬 벽돌’(백제·충남 부여 〃) 등이 눈길을 멈추게 한다. 마치 검은 돌처럼 바싹 말라버린 선사시대 ‘도토리’(신석기시대·경남 창녕 비봉리 〃)는 ‘갈판·갈돌’(〃·서울 암사동〃)과 함께 진열돼 있었다.500년 쯤 지나면 미니홈피 배경 음악이나 배경 화면을 사고 파는 전자화폐 ‘도토리’가 나란히 소개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선을 따라 청동기·초기 철기 유물들이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듯 스치며 지나간다.4∼6세기 고구려 고분에 집중적으로 그려졌다는 벽화는 ‘사신도’가 대표하고 있었다. 비록 모사품이지만 청룡·주작·백호·현무의 모습은 그 시절 고구려인의 호방한 기상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백제실을 대표하는 ‘백제금동대향로’(충남 부여 능산리 절터 〃) 앞에서는 좀처럼 관람객들이 눈을 떼지 못한다. 신선들이 산다는 박산(博山) 굽이굽이마다 상상의 동물들과 사람들의 모습으로 장식된 향로는 백제인들의 이상향을 엿보는 듯하다. 가야실에서 볼 수 있는 ‘투구’와 ‘말머리가리개’(부산 복천동 〃)는 외국 영화의 전투장비를 연상시키는 듯하다. 경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금관’과 ‘허리띠’ 앞에서도 관람객들은 오래 머문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유물은 아니었지만 발해실의 ‘용머리 장식’이나 ‘도깨비 기와’(중국 헤이룽장성〃)는 세상의 모든 나쁜 귀신을 쫓아낼 듯하다. 반면 두명의 부처가 함께 조각된 ‘발해불상’(발해 팔련성 〃)은 이민족도 너그러이 융합했던 민족의 포용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딸을 시집보낸 왕도 범부와 다르지 않았음을… 고고관을 다돌고 나면 맞은 편 111∼120 전시실인 역사관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대표적 기록문화유산인 한글, 금속활자를 비롯해 금석문, 문서, 지도 등 당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역사관 첫 전시실인 한글실에는 한글의 과학성보다는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달랜 어버이의 모습이 가슴에 더 와닿는다.‘새 집에 가서 밤에 잠이나 잘 잤느냐. 어제는 그리 덧없이 내어 보내 섭섭무료하기 가이 없어 하노라.’며 조선 현종 임금이 궐 밖으로 시집간 셋째 딸 명양공주에게 보낸 한글 편지는 보는 이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지도실에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의 밑거름이 됐던 ‘동국대전도’가 2.3배 확대돼 바닥 타일로 꾸며져 있다. 허리를 굽혀 살펴보면서 걸어보면 마치 소인국의 ‘걸리버’가 된양 한반도 전체를 걷는 느낌이다.‘수선전도(김정호가 만든 것으로 추정)’‘도성도’ 등 서울의 옛 모습을 담은 옛 지도도 직접 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등기제도, 노비의 경제적 가치, 조선시대의 의술 등 선조들의 생활상을 이해하기 쉽게 배울 수 있다. 다리가 아플 때쯤이면 소파나 영상물 상영관 등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시설이 전시관 곳곳에 만들어져 있다. 정해진 동선대로 이동하지 않으면 시대 흐름을 놓칠 수 있으니 질서를 지키며 정해진 동선을 따르는 것이 좋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2층 미술관Ⅰ·기증관 국립중앙박물관 2층에 올라서면 서예·회화·불교회화 등 한국 미술사의 대표적인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Ⅰ’과 국내·외 각계각층 213명이 아무런 대가없이 박물관에 기증한 작품들이 있는 ‘기증관’이 있다. 특히 미술관Ⅰ에는 교과서에 실려 눈에 익은 작품들도 많아 직접 실물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교과서에 실린 그림이네? 미술관Ⅰ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작품은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보물 527호)’. 춤추는 아이, 행상, 벼타작, 담배잎썰기, 씨름도 등이 눈길을 모은다. 꽉 짜인 원형 구도에 간략한 필선으로 조선시대 서민들의 소박한 일상을 담았다. 작품 크기는 30㎝ 안팎으로 아담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씨름도’의 씨름꾼 옆에는 이들의 신발로 보이는 신발들이 내팽겨쳐져 있다. 그런데 하나는 짚신, 하나는 고급신발로 보이는 고무신이다. 신분의 차이가 나는데도 공평한 승부 겨루기를 하는 것이다. 구경꾼들이 제각기 다른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경기를 보고 있다.‘허허, 저런’‘빨리 넘겨 버려.’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구경꾼들의 긴박한 표정과는 달리 엿판을 매고 떠꺼머리 총각은 아랑곳없이 천연덕스럽게 가위를 치면서 열중하는 것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얼핏보면 빛 바랜 누런 종이에 검은 잉크가 뭉개져 있는 듯하다. 한참 들여다보면 왼쪽 하단 현실세계를 보여주는 야산에서 오른편 상단 도원의 세계가 보인다. 세종대왕의 아들인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풍경을 안견에게 설명해서 그리게 한 것이다. 전체적인 경관은 짙은 안개로 분리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잘 어우러져있다. 꿈과 현실을 한폭의 화폭에 담은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철학적인 질문도 떠오를 법하다. 두루말이 형태로 폭이 20m에 이르는 이 작품은 당대 지적 권력이 집약된 작품이다. 작품 양쪽에 자신이 안평대군이 직접 지은 제발(題跋)뿐만 아니라 정인지, 신숙주, 박팽년, 서거정, 성삼문 등 당대 20여명의 문사들의 찬시가 곁들였다. 다만 안타깝게도 진품은 일본 덴리(天理)대학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화려한 불교회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알기 쉽게 표현한 그림들이 모여있는 불교회화관에 들어서면 좀 더 화려해진다. 청(靑), 황(黃), 적(赤), 백(白), 흑(黑) 등 선과 악을 상징하는 오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웅전 석가모니 불상 뒤에 놓였던 ‘영취산(靈鷲山)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은 석가가 인도 마가다국의 영취산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한 사실을 화려한 색깔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원근법을 쓰지 않아 평면적으로 보이는 것이 어찌보면 불화의 세계가 시공(時空)을 초월한 세계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사 김정희가 쓴 자신의 별호에 대한 글인 ‘묵소거사 자찬(默笑居士 自讚)’은 날카로움 속에서 정중함과 정성을 담아 쓴 흔적이 엿보였다.‘침묵할 때 침묵하는 것은 때에 맞는 것이요, 웃어야 할 때 웃는 것은 중용에 가까운 것이다.’라는 글귀가 담겨 있다. 부리부리한 눈매가 인상적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국보 240호)’에서는 내면의 세계까지 드러나는 듯하다. ●문화재 사랑으로 만들어진 기증관 기증관은 11개실로 구성됐으며 이홍근 박병래 등 문화재를 기증한 이들의 이름을 따 만들었다.1946년 이희섭 선생이 금동불상 세 점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213명이 청동기 금속공예 회화를 비롯한 국보 6점과 보물 32점 등 모두 2만 2091점을 기증했다. 특히 아시아민족조형문화연구소 운영자인 가네코 가즈시게 선생 등 일본인 3명도 기증자 대열에 포함돼 있어 눈에 띈다. 기증관에서는 손기정 선생이 기증한 그리스 청동 투구(국보 904호)를 볼 만하다. 투구는 1500년쯤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 경기에서 승리를 기원하고 신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제작됐다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 선생에게 부상으로 주어졌다. 투구는 베를린 박물관이 보관하다가 1986년 뒤늦게 손 선생에게 돌아왔다. 그는 이 투구가 개인의 것이 아니라 민족의 것이라 생각해 1994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3층 아시아관·미술관Ⅱ 국립중앙박물관 어느 곳이나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특히 3층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인기 유물’과 그렇지 못한 ‘비인기 유물’ 사이의 차이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에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교과서를 통해 숱하게 봐 왔던 익숙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정서와는 사뭇 다른 인도네시아·중앙아시아 지역의 유물도 ‘아시아관’에 전시돼 있다. ●중국·일본·중앙아시아 유물도 전시 3층에는 306∼311호까지 인도네시아·중앙아시아·중국·일본의 유물이 전시된 ‘아시아관’이 있으며,301∼305호까지 ‘미술관Ⅱ’에는 불상·청자·백자 등 우리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보통 301호부터 관람하는 것이 순서겠지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3층에 올라오면 바로 왼쪽으로 ‘아시아관’입구인 306호가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 관람객들은 306호 ‘아시아관’을 먼저 관람하게 된다. 306호를 먼저 들어왔다고 해서 다시 나가 301호로 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시아관’을 얼른 둘러본 뒤 ‘미술관Ⅱ’에서 우리 유물의 아름다움을 느긋하게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아시아관’에서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다른 전시관에 비해 조금 빨라지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12개의 팔을 가진 부처 조각상이나, 인자해 보이지 않는 부처의 미소는 이질감이 느껴진다. 다른 전시관에서는 아이들에게 유물에 대해 박사 수준의 설명을 해 주던 엄마들도 이곳의 잘 모르는 유물들 앞에서는 슬쩍 조용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시아관’에서 잠시 풀 죽은 엄마들은 3층 북쪽에 자리잡은 ‘미술관Ⅱ’에서 활기를 되찾는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볼것 많고 배울것 많은 고려청자 전시실 자비롭고 은은한 미소로 가득찬 301호 불교조각 전시실을 지나면, 전시된 모든 유물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친숙한 금속공예(302호)·청자 전시실(303호)을 지나게 된다.304호에는 수수한 느낌의 분청사기 전시실이 있고 305호에는 백자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유물에 대해 ‘일자무식’이라도 한 마디 정도는 할 수 있는 국보 78호 미륵반가사유상도 이곳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따로 마련된 방에 모셔진 이 불상은 검은 천으로 둘러싸인 전시실 자체에서 풍기는 위엄만으로도 관람객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미륵반가사유상 외에도 고려청자 전시실은 관람객들의 ‘정체현상’이 가장 심한 곳이다. 사방이 온통 비취색인 이곳에서 사람들은 걸음을 옮길 생각을 잠시 잊게 된다. 또 국보와 보물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에 메모하는 학생들의 손놀림도 빨라진다. 비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진열된 어느 것 하나 국보·보물 아닌 것이 없을 듯한데, 그 가운데서도 국보가 있고 보물이 있는 것을 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절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1층부터 차례로 관람하면서 올라왔다면 3층이 마지막 장소다. 특히 조선백자들이 전시된 305호를 마지막으로 관람하게 된다면, 어수선하게 관람했던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차분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손목없는 부처님…왜? “엄마, 왜 부처님 손이 없어요?” 3층을 관람하면서 엄마들이 아이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301호에 마련된 불교조각 전시실에는 많은 불상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 가운데 3개 철조불좌상의 양 손목이 없다. 공교롭게도 ‘손목 없는 불상’3개 모두 철로 만들어졌으며 앉아 있는 자세도 비슷하다. 첫번째 ‘손목 없는 불상’은 301호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볼 수 있다. 약 2m크기이며 통일신라 시대인 8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것으로 충남 서산군 운산면에서 출토된 철조불좌상이다. 두번째는 충남 서산군 보원사 터에서 출토 된 것으로 11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것이며, 세번째는 10세기에 만들어져 경기 포천군에서 출토된 철조불좌상이다. ‘손목 없는 불상’에 대해 불상 전문가인 홍익대 김리나 교수는 “불상의 손목은 다른 곳에 비해 가늘고 몸체에서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누군가 고의로 잘랐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불상의 손 모양새(손갖춤)는 부처나 보살이 깨달은 중생 구제의 소원을 밖으로 표시하기 위해 짓는 것으로 부처상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수목공원·공연장…가족나들이 ‘딱’이네 “박물관도 즐기고 공원 나들이도 하세요.” 박물관은 자칫 아이들에게는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다. 유물에 서려 있는 유구한 한민족의 역사를 공감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런 염려를 덜어도 될 것 같다.‘거울못’과 10만그루의 수목 등 다양한 자연 환경이 박물관 주위로 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과 공연장도 갖추고 있다. 박물관을 싫어하는 아이도, 박물관을 구경하고 싶은 어른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연못·폭포·정원·식물원 등 눈길 박물관 바로 앞에는 도심 공원이 펼쳐져 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울못’이다. 거울못은 지름만 150m에 달하는 인공연못이다. 박물관을 설계한 정림건축 박승홍 건축가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다. 박물관에 들어섰을 때 맨 처음 만나게 된다. 거울못은 성벽 모양을 한 박물관을 비추는 거울이다. 모든 물들이 한데로 모이는 저수지이자 통일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연못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연못과 박물관 정문 사이에는 언덕이 하나 있다. 박물관 정문 건너편에 있는 아파트의 그림자가 연못에 비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박물관은 겨울에는 거울못이 얼면 야외 스케이트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열린마당’은 박물관 중심에 시원하게 배치된 수목 공원이다. 한옥의 대청마루에 해당한다.10만 그루의 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보물 2호 보신각종, 보물 365호 흥법사 진공대사탑 및 석관 등이 숨어 있다. 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사람들이 공부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설계가의 바람이 담겼다. 박물관 왼편으로 석조물정원, 어울마당, 미르폭포 등 다양한 녹지 공간이 펼쳐져 있다. 박물관 뒤편에도 크지는 않지만 녹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통염료식물원에서는 개암나무, 씀바귀 등이 재배된다. 그 옆으로는 의자와 잔디밭 등이 펼쳐져 있어 가을 햇살을 받으며 도시락을 먹기에 그만이다. ●뮤지컬 즐기고 도서관서 책도 보고 박물관에는 공연장과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전문 공연장 ‘용’은 805석짜리 중극장이다. 서관에 있다. 박물관 안 공연장으로는 국내 최초다. 클래식,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무대에 올릴 수 있다. 공연도 연말까지 계속 이어진다. 지난달에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심청’과 금난새·정명화의 공연이 열렸다.4일부터 페리아 뮤지카의 ‘나비의 현기증’, 연극 ‘이’, 뮤지컬 ‘러브 다이어리’ 등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장점은 1층에 8석의 장애인석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휠체어로 들어와서 옮겨 앉지 않고 그대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회전무대 등 무대시설이 부족하고 완벽한 음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흠이다. 지적인 관람객들이라면 서관 4층에 있는 도서관이 제격이다. 고고학·미술사학·역사학 전문 도서관이다.9만여권의 장서와 600여점의 디지털 자료를 갖추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환갑을 맞았다. 그러나 한 번도 ‘제 집’을 갖지 못했다. 무려 6차례나 이삿짐을 꾸려야 했다.60년 동안 타의에 의해 ‘역마살’에 시달렸다. 전쟁과 문화 홀대의 역사를 아프게 말해주는 대목이다. 국립박물관은 광복이 된 1945년 12월 경복궁 내 건물에서 정식 개관했다. 그러나 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중요 유물 2만여점은 부산대학교 박물관 등으로 전전해야 했다. ‘전세방 처지’는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53년 피란생활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와 남산 분관에 자리잡았다가 55년 덕수궁 석조전에 이어 72년에는 경복궁 현 국립민속박물관 건물로 이전했다. 86년 박물관은 옛 중앙청 건물로 네번째 이사를 갔다. 그러나 조선총독부 건물이었다는 게 문제가 됐다. 결국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96년 경복궁 사회교육원 건물로 옮겨가 지난해까지 임시 거처로 사용했다. 결국 국립중앙박물관은 환갑이 돼서야 제대로 된 보금자리를 마련한 셈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교통편 ●지하철 용산∼회기 국철과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정문까지 걸어서 100m도 안 된다. 박물관 입구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10분 거리다. ●버스 버스도 비교적 편리하다. 초록버스 0211번(보광동∼옥수동)이나 빨강버스 9502번(의왕 고천∼신세계백화점)을 타면 된다. 용산가족공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서울시티투어버스(도심순환코스)를 타도 바로 도착할 수 있다. ●승용차 서문으로 입장하면 된다. 주차료는 2시간에 소형차 2000원, 대형차 4000원이다.30분당 각각 500원,1000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단 종일 주차는 각각 1만원,2만원이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개관 초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리하다. ◆관람료 올해 말까지 무료다. 그러나 매표소에서 무료관람권을 발급받아야만 입장할 수 있다. 관람질서 유지와 이용객 안전 등을 위해서다. 내년부터는 성인(19∼64세) 2000원, 청소년(7∼18세)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20인 이상 단체는 성인 1500원, 청소년 500원이다.1주일 전에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한다. 어린이박물관도 7∼64세까지 500원을 받는다. 6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돈을 안 내도 된다. 그리고 매달 넷째 토요일과 관람 시간 종료 1시간 전부터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국빈이나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장애인 등도 무료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계된 문화 기관 17곳 가운데 5곳을 이용하면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시간·입장제한 평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매표는 관람시간 종료 1시간 전까지 한다. 휴관일은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이다. 최대 3000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다. 하루 최대 허용인원은 1만 8000명이다. 어린이박물관은 더 경쟁이 치열하다. 오전 9시부터 1시간30분 단위로 150명만 들어갈 수 있다. 평일에도 오전 일찍 가지 않으면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관람 유의사항·편의시설 이용법 박물관 안은 당연히 금연지역이다. 음식물이나 애완동물과 함께 들어와도 안 된다. 다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은 출입할 수 있다. 전시실에 들어가기 전에 휴대전화를 진동으로 돌려 놓는 것은 상식이다. 전화 통화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 싫다면 차라리 전화 전원을 꺼 놓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유물과 작품의 사진을 찍을 수는 있다. 그러나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삼각대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 몰지각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상업적 용도의 촬영도 금지돼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유물을 관람하는 값이다.1000원짜리 두 장 냈다고 제것처럼 만지면 안 된다. 혹시 아이들이 제집처럼 뛰어다니거나 유물을 손대면 따끔하게 혼을 내자. 편의시설도 꽤 갖춰져 있다. 유아나 노약자, 장애인은 유모차와 휠체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물품보관함도 있어 가방 등을 넣어둘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DA·MP3플레이어 이용하세요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 최대의 최첨단 IT(정보기술) 박물관을 자랑한다. 설비시설은 물론 박물관 관리에 최신 IT 기술을 접목시켰다. 무엇보다 PDA와 MP3 플레이어 등 개인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더욱 편리하고 상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은 모바일 안내 시스템을 도입했다.PDA와 MP3를 갖고 전시품 앞에 서면 단말기가 전시품 위 적외선 발생장치와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후 관람객들에게 화상과 음성으로 전시물에 대해 안내를 해 준다. 지난해 리움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사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PDA를 켜면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언어 선택 화면이 뜬다. 이후 각각의 박물관 전시실과 관람 코스가 안내된다. 전시실이나 코스를 따라 돌기만 하면 된다. 또 세계 최초로 박물관 네비게이터 기능도 갖췄다. 관람객의 현재 위치를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MP3 플레이어도 유물 소개는 PDA와 마찬가지다. 다만 네비게이션만 안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PDA 300대,MP3 400대를 갖추고 있다. 현장에서는 각각 100대 이하만 선착순 대여하고 나머지는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한다. 그러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한 터라 오전 10시만 되면 바로 동이난다. 대여료는 종일 PDA 3000원,MP3 플레이어 1000원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마이클 힝슨 “안내견 덕에 9·11때 살았죠”

    마이클 힝슨 “안내견 덕에 9·11때 살았죠”

    “빌딩이 흔들리는 순간 안내견 로젤의 움직임을 느꼈습니다.78층에서부터 로젤을 따라 침착하게 걸어내려와 탈출에 성공했죠.”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맹인 안내견과 함께 세계무역센터 78층에서 탈출한 마이클 힝슨(55)씨가 한국을 찾았다.8일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열린 ‘장애인 보조견 활성화를 위한 초청’강연에 나선 힝슨씨는 로젤(7·♀)과 함께 참석해 청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9·11테러 당시 그는 무역센터 남쪽 건물에서 한 컴퓨터 판매회사 뉴욕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고객과 회의를 하고 있던 그는 귀가 찢어질듯한 굉음과 함께 건물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인 그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늘 주위의 지형과 건물 구조 등을 익혀두었던 터라 사고가 나자마자 로젤에게 신속하게 지시하며 건물 계단을 이용해 걸어내려올 수 있었다. 그는 “앞이 안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보거나 누군가를 따라나설 필요가 없었다.”면서 “늘 캄캄한 어둠 속을 홀로 찾아다니기 때문에 빛을 이용해 사물을 보는 사람들보다는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건물을 빠져나왔다고 탈출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주차장으로 대피하려는 순간 100m 떨어진 곳에서 처음 비행기와 충돌한 높이 400m의 북쪽 건물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남쪽 건물에도 비행기가 날아와 부딪쳐 사방이 건물 잔재와 먼지로 휩싸였다. 힝슨씨는 로젤이 당황할까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며 함께 호흡을 맞춰 뛰기 시작했다. “잿더미를 피해 오른쪽으로 돌아섰더니 갑자기 로젤이 멈춰 섰습니다. 앞에 계단이 있었던 거죠.”그는 위기 일발의 순간에도 자신의 사명을 다한 안내견에게 감사를 표했다. 힝슨씨는 당시 재가 눈에 많이 들어가 눈을 뜨지 못하는 한 여성에게 다가가 “나도 앞이 안 보이지만 내게는 안내견이 있으니 같이 대피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녀 생명의 은인은 바로 로젤”이라고 말했다. 힝슨씨와 로젤의 극적인 탈출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는 부시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미국과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 해외 순방 강연에도 참석하게 됐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버스타는 토람이 이제 반겨주세요”

    “안내견 스타 토람이와 진한 이웃사랑을 나눠보세요.” 서울시는 23일 오전 10시30분 서울광장에서 안내견 20마리와 버스·택시 운송사업조합·지하철공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안내견 대중교통 탑승환영 캠페인’을 갖는다. 이번 캠페인은 시각장애인이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안전한 보행을 돕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한발 더 나아가 언제 어디서든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환경을 만들어 장애인들이 자활은 물론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적극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자는 의미도 담겼다. 행사에서는 지난 1월 한 방송국의 실화 단막극에 출연해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던 안내견 토람이와 20여마리의 안내견이 출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버스와 택시를 타고 많은 시민들과 시내를 돌며 장애인 사랑을 전파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인증 안내견 양성기관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안내견을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행사를 주관한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안내견은 모두 64마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시·청각 장애인 함께 보는 드라마

    시·청각 장애인 함께 보는 드라마

    시·청각 장애인도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는 드라마가 선보인다. SBS는 7일 방송될 신년 특집 드라마 2부작 ‘내사랑 토람이’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방송을 실시한다. 하희라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출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내사랑 토람이’는 최초의 여성 시각장애인 교사 전숙연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사고로 시력을 잃은 여성이 토람이라는 이름의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하희라가 강인한 어머니이자 희망을 잃지 않는 여성 전숙연을, 김영호가 따뜻하고도 속깊은 남편 김성민을 연기했고 권해효가 안내견 훈련사 염동호 역을 맡았다. 전숙연씨는 수기에서 “부르튼 발로 고통을 참으며 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주인의 안전을 위해 앞장섰던 토람이는 단순히 길을 안내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희망으로 인도한 안내견이었다.”면서 “인간에 대한 헌신을 유일한 과제로 훈련받는 안내견의 삶은 우리 사회를 밝혀 주는 또 하나의 불빛임을 느끼게 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정환 PD는 “지난 2003년 극중 실존인물인 전숙연씨의 눈물겨운 감동 수기를 접하고 꼭 한번 드라마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면서 “험난한 세상 틈바구니 속에서 한 시각장애 여성이 일궈낸 값진 희망, 그녀의 가족과 안내견 토람이가 보여준 사랑과 헌신의 메시지는 각박한 현 세태에 따뜻하고 촉촉한 감동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시각 장애인들은 TV의 ‘음성다중’기능을 선택하면 배우들의 대사와 상황 설명 등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으며, 청각 장애인들은 자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