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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견의 장벽 넘은 ‘베이스의 거인’… 연광철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편견의 장벽 넘은 ‘베이스의 거인’… 연광철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럽 무대 동양인 시선 달갑지 않지만 성악적 해석·역량으로 극복할 수밖에 성악가 최고 영예 ‘궁정가수’ 호칭 받아 부담감 생겼지만 공부할 의욕 더 커져 스케줄 30%는 늘 새로운 작품에 도전오페라에서는 목소리가 낮을수록 신분이 높다. 세계 최정상 베이스이자 최고의 바그너 가수인 연광철(54)은 작품에서 왕이나 제사장, 아버지 등의 역할을 적지 않게 맡았다. 유럽 본토 입장에서는 동양의 변방에서 온 키 작은 가수가 자기들보다 높은 신분의 역할을 하는 게 달가울 리 없었다. 국립오페라단 ‘바그너 갈라’ 공연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만난 연광철은 이에 대해 “결국 오페라의 기본인 음악을 이끌어가는 것은 성악예술”이라며 “성악적 해석과 역량으로 이 같은 편견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 베이스 가수 사이에서는 자기들이 해야 할 몫을 동양인이 뺏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많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한 작품에서 아주 유명한 소프라노의 아버지 역할로 제가 나오자 실제로 관객들 사이에서 불편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와 부녀지간을 연기한 가수는 바로 세계 성악계 슈퍼스타 안나 네트렙코였다. “어떻게 동양인이 네트렙코의 아버지가 될 수 있느냐”는 선입견은 그가 유럽 무대에서 극복했던 수많은 장벽 가운데 일부에 불과했다. 지난해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캄머쟁어’(궁정가수) 호칭을 받으며 대중들은 다시 한번 그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광철은 “독일에서는 후배 예술가들이 캄머쟁어를 보면서 본받을 것을 찾는데, 이제 제가 후배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 줘야 하는 입장이 됐다”면서 “모든 무대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는 부담감과 좀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욕이 함께 생겼다”고 소회했다. 오페라의 본거지에서 이룬 그의 성공신화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충북 충주의 농가에서 태어나 공고와 지방대(청주대 음악교육과)를 나온 그의 성장배경과 대비돼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연광철은 러시아 레퍼토리 등 도전해야 할 영역이 여전히 많다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그는 “(스케줄 가운데) 30%는 새롭게 도전하는 작품”이라며 “예컨대 2021년 미국에서 무소륵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에 출연하는데, (이 프로덕션이) 세계의 수많은 러시아 성악가들을 놔두고 굳이 한국의 성악가를 선택한 이유를 제가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오는 8~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예정된 ‘바그너 갈라’는 연광철이 2015년 바그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 출연한 이후 4년여 만에 서는 국립오페라단 무대다. ‘발퀴레’ 1막과 ‘파르지팔’ 3막 등 바그너의 인기작 가운데 하이라이트를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선보인다. ‘파르지팔’ 전문으로 유명한 바그너 테너 크리스토퍼 벤트리스, 소프라노 에밀리 메기, 바리톤 양준모 등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대부분 2013년 국립오페라단의 ‘파르지팔’ 한국 초연 때 연광철과 호흡을 맞춘 멤버들이기도 하다. 연광철은 “벤트리스는 20대 때부터 바그너 전문가수로 인정을 받았고 자기 음악에 확신이 있는 동료”라며 “이번 작품들은 정적이지만 (관객의) 집중도는 높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번 출연은 국립오페라단장이 공석인 혼란스러운 국내 상황과 겹치며 더욱 주목된다. 연광철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오페라극장을 이끄는 바르셀로나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예술과 행정을 분리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부 부처에서도 예술에 관한 전문 인력이 없고 오페라단에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지금은 국립오페라단장이 예술감독직까지 모든 것을 하고 있는데 이를 이분화할 필요가 있다. 예술가가 행정까지 할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바그너 갈라’ 이후 다음 스케줄은 8월 말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루체른 페스티벌 등으로 이어진다. 신임 음악감독 키릴 페트렌코가 취임한 독일 베를린필하모닉과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순회공연이다.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된 클래식계 제왕의 첫 임기가 시작됨을 선포하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그는 ‘환희의 송가’의 첫 구절을 부르게 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전히 도전할 게 많다”는 궁정가수…세계적 성악가 연광철

    “여전히 도전할 게 많다”는 궁정가수…세계적 성악가 연광철

    오페라에서는 목소리가 낮을수록 신분이 높다. 세계 최정상 베이스이자 최고의 바그너 가수인 연광철(54)은 작품에서 왕이나 제사장, 아버지 등의 역할을 적지 않게 맡았다. 유럽 본토 입장에서는 동양의 변방에서 온 키 작은 가수가 자기들보다 높은 신분의 역할을 하는 게 달가울 리 없었다. 국립오페라단 ‘바그너 갈라’ 공연을 앞두고 지난 30일 만난 연광철은 이에 대해 “결국 오페라의 기본인 음악을 이끌어가는 것은 성악예술”이라며 “성악적 해석과 역량으로 이같은 편견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 베이스 가수 사이에서는 자기들이 해야 할 몫을 동양인이 뺏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많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한 작품에서는 아주 유명한 소프라노의 아버지 역할로 제가 나오자 실제로 관객들 사이에서 불편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와 부녀지간을 연기한 가수는 바로 세계 성악계 슈퍼스타 안나 네트렙코였다. “어떻게 동양인이 네트렙코의 아버지가 될 수 있느냐”는 선입견은 그가 유럽 무대에서 극복했던 수많은 장벽 가운데 일부에 불과했다. 지난해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캄머쟁어’(궁정가수)’ 호칭을 받으며 대중들은 다시한번 그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광철은 “독일에서는 후배 예술가들이 캄머쟁어를 보면서 본받을 것을 찾는데, 이제 제가 후배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 됐다”면서 “모든 무대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좀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욕이 함께 생겼다”고 소회했다. 오페라의 본거지에서 이룬 그의 성공신화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충북 충주의 농가에서 태어나 공고와 지방대(청주대 음악교육과)를 나온 그의 성장배경과 대비돼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연광철은 러시아 레퍼토리 등 도전해야 할 영역이 여전히 많다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그는 “(스케줄 가운데) 30%는 새롭게 도전하는 작품”이라며 “예컨대 2021년 미국에서 무소륵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에 출연하는데, (이 프로덕션이) 세계의 수많은 러시아 성악가들을 놔두고 굳이 한국의 성악가를 선택한 이유를 제가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8~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예정된 ‘바그너 갈라’는 연광철이 2015년 바그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 출연한 이후 4년여만에 서는 국립오페라단 무대다. ‘발퀴레’ 1막과 ‘파르지팔’ 3막 등 바그너의 인기작 가운데 하이라이트를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선보인다. ‘파르지팔’ 전문으로 유명한 바그너 테너 크리스토퍼 벤트리스, 소프라노 에밀리 메기, 바리톤 양준모 등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대부분이 2013년 국립오페라단의 ‘파르지팔’ 한국 초연 때 연광철과 호흡을 맞춘 멤버들이기도 하다. 연광철은 “벤트리스는 20대 때부터 바그너 전문가수로 인정을 받았고, 자기 음악에 확신이 있는 동료”라며 “이번 작품들은 정적이지만 (관객의) 집중도는 높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의 이번 출연은 국립오페라단장이 공석인 혼란스러운 국내 상황과 겹치며 더욱 주목된다. 연광철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오페라극장을 이끄는 바르셀로나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예술과 행정을 분리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부 부처에서도 예술에 관한 전문 인력이 없고, 오페라단에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지금은 국립오페라단장이 예술감독직까지 모든 것을 하고 있는데 이를 이분화할 필요가 있다. 예술가가 행정까지 할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바그너 갈라’ 이후 다음 스케줄은 8월말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루체른 페스티벌 등으로 이어진다. 신임 음악감독 키릴 페트렌코가 취임한 독일 베를린필하모닉과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순회공연이다.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된 클래식계 제왕의 첫 임기가 시작됨을 선포하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그는 ‘환희의 송가‘ 첫 구절을 부르게 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웃집 불에 휩싸여도 ‘침착하게’ 그네 타는 아이

    이웃집 불에 휩싸여도 ‘침착하게’ 그네 타는 아이

    이웃집이 불에 휩싸여도 전혀 개의치 않고 그네 타는데만 열중한 소년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다. 지난 29일 영국 외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중부 노야브리스크에서 한 주택이 불에 타고 있는 배경으로 나 몰라라 그네 타는데만 열중한 소년의 모습을 전했다. 짧은 영상 속, 아이들을 포함한 열 명 남짓한 주민들이 멀찌감치 떨어져 불에 타고 있는 집을 쳐다보고 있다. 하지만 다들 불타는 집에 대한 걱정과 불길이 자신들의 집으로 번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쳐다보고 있는 반면, 주민들 뒤쪽으로 공터에 세워진 놀이터에서 한 소년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그네를 타고 있다. 영상 후반부에 소년은 불을 보기 위해 살짝 뒤돌아보지만 그네에서 내리지 않고 걱정스런 표정도 찾아볼 수 없다. 일부 네티즌들은 눈 앞에 닥친 재난에 대해 소름 끼치도록 무감각 소년의 모습에 무섭기까지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반론들로 만만치 않다. 타티아나 아리라는 주민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그네타는 소년의 행동을 방어했다. 그는 “불이 났는데 어쩌라고. 나는 오늘 집이 불타는 것을 봤고 아이와 함께 등산을 하러 갔다. 아이가 무슨 특별한 일을 해야만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안나 아키시나라는 사람은 그 순간을 사진에 담은 소년뿐 아니라, “사람들은 기회를 놓치기 싫어한다. 모두가 불을 보고 있었고 그네 타는 건 자유다”라고 반응을 보인 한 네티즌까지 칭찬하기도 했다. 맥심 포민이란 사람은 “소년의 심리상태는 매우 안정되고 강해 보인다. 러시아에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동요되지 않고 차분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는 건 매우 유용한 일이다”고 글을 남겼다. 화재 당시 주택은 부분적으로 무너져 내렸고, 인근으로 번질 수도 있는 상태였지만 다행히 현장에 신속히 달려온 소방관들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해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전해졌다.사진 영상=Ф.Крипперс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네안데르탈인 멸종, 알고 보니 저출산 때문?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네안데르탈인 멸종, 알고 보니 저출산 때문?

    佛연구팀, 환경·인구 조건으로 계산 ‘개체군 모델’ 개발“전쟁·기후 아닌 출산율 저하·영유아 사망이 원인일 수도”“이 우주에 인간만 있다면 이 얼마나 엄청난 공간 낭비인가.”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19세기 살았던 영국의 비평가 토머스 칼라일이 ‘여러 세계들에 관하여’라는 글에 남긴 문장을 인용해 자신의 다큐멘터리이자 저서인 ‘코스모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많은 SF에서 외계인을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나오고 실제 천문학계에서도 외계 행성과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똑같아 보이는 동식물이라도 서로 다른 종(種)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호모 사피엔스’(현생인류)라는 하나의 종만 살아남아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만년 전까지만 해도 현생인류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등 최소 6종의 인간이 살고 있었다는데 지금은 호모 사피엔스를 제외한 다른 종들이 모두 멸종한 이유는 뭘까요. 현생인류와의 전쟁에서 패배해 절멸했다는 주장도 있고 갑작스러운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고고학적 유물과 고지구의 환경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타당한 설명을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 클로드 베르나르 리옹1대학의 진화생물학자, 생물통계학자, 고인류학자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개체군 모델링이라는 수학적 기법을 통해 네안데르탈인 멸종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3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조건과 인구통계학적 조건을 바탕으로 해 4000~1만년에 걸쳐 종이 사라질 수 있는 ‘네안데르탈인 개체군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 수학 모델은 이주, 출산율, 질병, 기후변화 등을 변수로 하고 인구가 5000명 이하로 떨어지면 멸종에 임박한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분석 결과 20세 미만 네안데르탈인 여성의 출산율이 2.7% 감소됐을 경우 멸종까지 걸리는 시간은 1만년, 출산율이 8% 감소될 경우는 4000년 이내에 멸종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안데르탈인 집단의 생식력 감소에 1세 미만 영유아의 사망률이 높아지면 멸종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짧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나 드조애니 엑스마르세유대 생물인류학 박사는 “이전에 가정했던 것처럼 현생인류와 전쟁이나 기후변화 같은 외적 요인이 아닌 출산율 감소나 영아사망률 증가 같은 집단 내부의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네안데르탈인 멸종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을 수 있음을 보여 준 첫 번째 연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산율은 집단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개개인의 결정이 합쳐져 나타나는 지표입니다. 한국은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는 산아제한 정책을 30년 가까이 유지해 온 데다가 1990년대 말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불안정한 경제사회적 상황이 결합돼 단순한 정책적 지원으로만 저출산 문제를 개선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결국 한국은 네안데르탈인들의 운명을 따르게 될까요. edmondy@seoul.co.kr
  • 서울 한복판 호텔방에서 필로폰 12만명분 뚝딱…중국인 일당 체포

    서울 한복판 호텔방에서 필로폰 12만명분 뚝딱…중국인 일당 체포

    30시간 만에 다량 필로폰 제조경찰 “냄새 안나는 제조법 특이”서울 한복판 호텔방에서 12만명분의 필로폰을 제조해 유통하려던 중국인 등 외국인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서울 시내 한 호텔방에서 필로폰 3.6㎏을 만든 중국인 1명 등 3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필로폰 3.6㎏은 1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20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필로폰을 제조한 중국인 A씨와 제조도구를 공급한 대만인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대만인 C씨는 투약 혐의로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시내 한 호텔방에서 필로폰 제조 도구와 원료인 에페드린을 갖춰놓고 약 30시간동안 다량의 필로폰을 만들었다. 필로폰은 제조 과정에서 염산 등 강한 냄새가 나는 탓에 사람이 없는 외곽 지역에서 3~4일 이상 걸려 제조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강한 냄새나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호텔에 머무는 손님들도 마약 제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A씨는 방 안의 제조 도구가 발각되지 않도록 한 달 가까이 호텔 직원의 청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 객실 안에서 제조할 수 있을 정도로 냄새를 줄이고, 약 30시간 내에 필로폰 완성품을 제조해내는 공정 등이 특이하다”면서 “원료물질 입수 경위와 제조 수법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내 입국 전에 제조 장소인 호텔을 미리 예약하고 제조책, 제조도구 공급책 등으로 각자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했다. 그러나 서로 상대방의 인적사항을 모르게 하는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량의 필로폰이 국내에 유통되기 전 국가정보원,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사전 차단했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국내 유통경로 및 추가 혐의자도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성해방 진두지휘, 6·10만세운동 주도…파란만장했던 ‘최고 미인’

    여성해방 진두지휘, 6·10만세운동 주도…파란만장했던 ‘최고 미인’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로 대표적인 인물은 이동휘(대통령장,1995년) 선생이다. 2005년 3·1절에 몽양 여운형(대한민국장) 등 사회주의 계열 54명에게 건국훈장이 추서되는 등 2007년까지 다수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훈장을 받았다. 그중에 주세죽이 있다. “남로당 총책 박헌영의 부인. 코뮤니스트. 당대의 ‘얼짱’. 3·1만세운동과 6·10만세운동에 참여한 항일투사. 여성해방운동가.” 주세죽의 일생은 파란만장하고 비극적이다. 주세죽에 대한 언급은 금기시돼 왔다. 수년 전 손석춘 작가의 ‘코레예바의 눈물’과 조선희 작가의 ‘세 여자 이야기’를 통해 생애가 알려졌다. ‘코레예바의 눈물’은 손 작가가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로 여행을 갔다가 발견한 주세죽의 자필 기록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주세죽은 함남 함흥에서 태어났다. 호적상으로는 1901년생이다. 중농 집안에서 태어난 주세죽은 영생여학교 고등과에 다녔고 피아노 실력이 출중했다고 한다. 1919년 3월 3일 함흥 장날, 만세시위운동이 일어났다. 주세죽도 참가했다가 붙잡혔다. 한 달 동안 입에 담기 어려운 모멸적인 성고문을 받고 출소했다. 풀려난 주세죽은 함흥 시내 병원에서 간호 보조원으로 일했다. 일본인 의사의 성추행에 또다시 진저리를 친 주세죽은 중국 상하이 유학을 결심했다. 그곳에는 한 살 아래 친구 허정숙이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피아노를 공부하러 간 상하이에서 주세죽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허정숙의 소개로 박헌영을 만났다. 박헌영, 김단야 등은 주세죽이 오기 한 달 전인 1921년 3월 고려공산청년회를 결성했다. 박헌영은 책임비서였고 주세죽도 고려공청에 가입해 기관지 ‘올타’를 편집하는 등 사회주의 활동을 벌였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동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박헌영을 뒤따라 주세죽은 1922년 3월 조국으로 돌아왔다. 조국에서 독립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을 벌이겠다는 의지에 불타 있었다. 먼저 갔던 박헌영과 허정숙의 남편 임원근, 김단야는 귀국 정보를 알아낸 일경에 체포되고 말았다. 세 사람은 각각 징역 1년 6개월 형을 받고 평양형무소에 수감됐다. 주세죽은 여성해방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당대 조선 최고의 미인으로 통했다. 박헌영의 친구인 소설가 심훈은 대리석으로 깎은 얼굴이라고 했다. 주세죽을 모델로 ‘동방의 애인’이라는 소설도 썼다. 주세죽, 허정숙, 김단야의 동거녀 고명자를 당시 언론은 여성 트로이카라고 불렀다. 박헌영, 김단야, 임원근은 남자 삼총사였다. 주세죽과 허정숙은 반봉건, 여성해방의 뜻으로 단발머리를 했다. 주세죽은 허정숙, 정종명 등과 함께 1924년 5월 서울 천도교회관에서 조선여성동우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여성 노동자들의 인권 향상을 위한 조직이었다. 고무공장, 비단공장, 정미소를 찾아다니며 강연회와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 항일운동단체 근우회에도 동참했다. 1925년 5월 조선공산당이 출범했다. 조선공산당을 추동할 조직인 고려공산청년회도 창립했다. 박헌영이 고려공청 책임비서를 맡았고 주세죽은 후보위원이 되었다. 그러나 그해 11월 우발적인 술자리 사고로 조직이 탄로 났다. 김단야만 피신했고 주세죽, 박헌영, 임원근, 허정숙이 검거됐다. 주세죽은 증거 부족으로 한 달 만에 풀려났다. 순종의 국장일인 1926년 6월 10일, 주세죽은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또 보름 만에 풀려났다. 주세죽은 만세운동을 기획한 공청 중앙위원이었지만, 박헌영이 아니라고 보호했기 때문이다. 박헌영은 심한 고문을 받았고 정신이상자가 됐다. 그러나 이는 위장이었다. 박헌영은 병보석으로 석방됐다. 주세죽과 박헌영은 요양을 이유로 함흥으로 간 뒤 소련 블라디보스토크로 배를 타고 탈출했다. 임신한 주세죽은 도착하자마자 딸 영(影)을 낳았다. 1928년이었다. 그해 11월 두 사람은 시베리아 횡단 철도로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김단야가 먼저 가 있었다. 김단야는 코민테른(공산주의 인터내셔널) 조선담당관이었다. 주세죽은 모스크바 동방노력자공산대학에, 박헌영은 국제레닌학교에 입학했다. 박헌영은 주세죽에게 ‘코레예바’라는 러시아식 이름을 지어줬다. 고려의 여성이라는 뜻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두 사람은 1932년 초 딸을 국제유아원에 맡겨놓고 상하이로 갔다. 영에게 ‘비비안나’라는 다른 이름을 지었다. 상하이에서 주세죽은 박헌영과 조선공산당 활동을 지원하고 기관지를 국내로 들여보냈다. 이듬해 7월 박헌영은 체포됐다. 그 사이 주세죽과 김단야는 도망쳤다. 김단야는 박헌영이 고문으로 죽었다고 말했다. 주세죽을 연모한 김단야의 거짓말이었다. 그러고는 사랑을 고백했다. 둘은 1934년 1월 모스크바로 돌아갔다. 박헌영이 죽었다고 믿은 주세죽은 김단야와 결혼했다. 1937년 소련은 일제의 스파이라는 혐의를 씌워 김단야를 체포했다. 이성태란 사람의 모함이었다. 이듬해 2월 13일 석 달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주세죽도 5년 유배형을 받았다. ‘제1급 범죄자의 아내로서 사회적 위험분자’라는 죄목이었다. 1938년 5월 주세죽은 유배지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김단야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은 유배지에 도착하자마자 병에 걸려 죽었다. 유배지 크질오르다는 사할린에서 활동하던 홍범도 장군이 강제이주를 당한 곳이기도 하다. 광복 후 지하에서 활동하던 박헌영은 월북한 뒤 1946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주세죽은 프라우다지에 난 기사를 보고 박헌영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당시 18세이던 비비안나에게 아버지임을 알렸다. 박헌영은 주세죽이 유배된 사실을 알고 최대한의 배려를 요청했다. 주세죽은 그다음 날 거주 제한이 풀렸다. 박헌영은 비비안나를 만났다. 그러나 주세죽을 만날 의사는 없었다. 주세죽은 스탈린에게 조선으로 보내달라는 청원서를 보냈다. 스탈린은 거부했다. 주세죽은 딸에게로 가다 병에 걸려 숨을 거두었다. 휴전 회담이 한창이던 1953년 나이 52세 때였다. 두 남자를 똑같이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다. 박헌영은 김일성에게 미제의 간첩으로 몰려 3년 후 죽임을 당했다. 주세죽의 첫 남편은 미제 스파이, 두 번째 남편은 일제 스파이로 몰려 죽은 것이다. 허정숙은 북한 문화선전상,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등을 지내고 1991년 89세로 사망했다. 고명자는 일제의 고문으로 원치 않는 전향을 했다가 친일적인 글을 쓰기도 했고 6·25 전쟁 중에 사망했다.1989년 소련 당국은 주세죽과 김단야를 사면했다. 1991년 박비비안나는 한국을 방문했다. 박헌영의 고향 충남 예산에서 가져간 흙을 주세죽의 묘비에 뿌려줬다. 비비안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무덤이라도 있는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행복한 편입니다.” 비비안나는 무용수와 대학교수로 활동하다 2013년 사망했다.우리 정부는 2007년 주세죽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김단야에게는 독립장을 추서했다. 임원근은 앞서 1993년 애국장을 받았다. 중국 태행산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사망한 윤세주(독립장)와 진광화(애국장)도 건국훈장을 받았다. 님 웨일스 ‘아리랑’의 실제 주인공 김산(장지락)에게도 2005년 애국장이 추서됐다. 그러나 아직도 복권되지 못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많다. “‘빨갱이’에게 무슨 훈장이냐”는 우파의 공격을 받고 있다. 전쟁과 분단을 겪은 현실에서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념의 무덤에서 독립유공자를 파내는 일을 멈춰선 안 된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말처럼 달리고 점프까지…한 여성의 놀라운 능력에 네티즌 ‘깜짝’

    말처럼 달리고 점프까지…한 여성의 놀라운 능력에 네티즌 ‘깜짝’

    최근 한 노르웨이 여성이 말처럼 달리고 점프하는 특별한 능력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 KUTV와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 사는 아일라 키르스티네는 두 다리와 두 손을 함께 써서 걷거나 뛰며 심지어 점프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 덕분에 온라인상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키르스티네의 이 같은 능력은 지난 15일 체르노라는 이름의 한 독일인 트위터 사용자가 공유한 게시물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덕분에 그녀는 독일어로 ‘말 소녀’(pferdmadchen)라는 별명까지 갖게 됐다. 하지만 그녀는 이 같은 능력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동시에 받았다. 일부 네티즌은 그녀에 대해 불쾌하게 말하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네티즌은 그녀를 응원했다.또한 그녀는 자신이 왜 이런 능력을 지니게 됐는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녀는 인사이더에 ”4살 때부터 개를 매우 좋아해 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녀의 솔직함을 칭찬하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이 말처럼 달리고 뛸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신이 개보다 말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 말처럼 뛰는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키르스티네와 같이 말처럼 달리고 점프할 수 있는 사람은 좀 더 흔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안나 살랜더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한 영상에서 당시 10살의 나이로 승마 경기에서 사용하는 장애물을 뛰어넘는 자신의 능력을 공개했다. 또 다른 소녀는 NBC 방송 스티브 하비의 ‘리틀 빅샷’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말처럼 장애물을 뛰어넘는 능력을 소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인스타그램 사용자도 말처럼 점프하는 능력을 영상으로 공유해 관심을 모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교육부 대표단 울산도서관 견학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교육부 대표단이 17일 울산도서관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이르쿠츠크주 교육부 장관 페레구도바 발렌티노 단장과 인솔자, 고등학생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울산도서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울산에 머무르며 교육 교류, 우수시설 견학 등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대표단은 종합자료실, 장애인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어린이·유아 자료실 등 각종 자료실과 15만여 권의 도서, 1만 3000여종의 전자책을 둘러봤다. 종합영상실에서는 시정 및 도서관 홍보 영상을 관람하고 전시관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진전도 감상했다. 울산시와 이르쿠츠크주 간의 지속적인 독서문화 교류를 위한 도서 교환 행사도 한다. 울산시는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 정은의 ‘산책을 듣는 시간’, 문경민의 ‘딸기우유 공약’, 이분희의 ‘한밤중 달빛 식당’, 구병모의 ‘한스푼의 시간’ 등 울산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5권을 전달한다. 이르쿠츠크주는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수집된 작품들’,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이반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등 러시아 고전 5권을 전한다. 이르쿠츠크주는 구역으로 동시베리아 바이칼호 주변에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규현 열애설 해명 “해당 모델 마주친 적도 없어” [종합]

    규현 열애설 해명 “해당 모델 마주친 적도 없어” [종합]

    슈퍼주니어 규현이 열애설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규현이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여성 모델과 열애 중이라는 소문이 해외 팬들을 중심으로 퍼졌다. 이에 대해 규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해를 하고 있는 팬분들이 계신 것 같다. 스페셜 영상에 출연한 여성분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여자 모델이다. 심지어 촬영 때 마주친 적도 없다”며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규현은 이어 “연애 안 한지 엄청 오래 돼서 안 그래도 속상하다. 외롭다. 연애 어떻게 하는건지 기억도 안나! 꼭 번역돼 많은 외국 팬분들이 오해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한편, 규현은 지난 14일 ‘그게 좋은거야 (Time with you)’를 선공개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오는 20일 정식 발매되는 규현의 새 싱글 앨범에는 선공개곡을 포함해 타이틀 곡 ‘애월리 (Aewol-ri)’, 수록곡 ‘너를 만나러 간다 (The day we meet again)’까지 총 세 트랙이 담겼다. 타이틀 곡 ‘다시 만나는 날 (Goodbye for now)’의 다음 이야기로, 잠시 떨어져 있던 연인의 재회 순간을 통해 규현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반가움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규현은 앨범 발매 전날인 5월 19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팬미팅 ‘다시 만나는 오늘’을 개최하고, 5월 25일에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19’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킴 카다시안, 엉덩이에 잡힌 아찔한 주름 “역대급”

    킴 카다시안, 엉덩이에 잡힌 아찔한 주름 “역대급”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이 비현실적인 몸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킴 카다시안은 최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의 자선행사 ‘2019 메트 갈라‘(Met Gala)’에 참석했다. 이날 킴 카다시안은 몸에 밀착된 스킨톤 트레스를 입고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를 드러냈다. 이는 그녀의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완전히 드러낸 “역대급 드레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 따르면 킴 카다시안은 해당 드레스를 입고 앉을 수도, 화장실을 갈 수도 없었다고. 티에리 뮈글러가 디자인한 이 드레스는 이탈리아 여배우 소피아 로렌이 주연을 맡은 1957년 영화 ’해녀‘에서 영감을 받아 킴 카다시안이 마치 말리부 바다에서 나와 레드카펫으로 등장하는 마치 물에 젖은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원단이 몸에 달라붙는 효과를 내기 위해 디자인팀은 실리콘을 사용했고, 안에는 미스터 펄의 아주 꽉끼는 타이트한 코르셋을 입었다. 킴 카다시안은 카메라 앞에서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에게 “안나, 내가 저녁 식사 자리에 앉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제 그 이유를 알 거예요. 나는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다닐 테지만, 좀처럼 앉아 있을 수가 없을 테니까요”라고 밀했다. 이어 그녀는 “나에게 행운을 빌어 주세요. 4시간 정도는 오줌도 누지 못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킴 카다시안은 2008년 영화 ’디재스터 무비‘로 데뷔한 할리우드 대표 섹시스타다. 2014년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은 후, 지난 1월 대리모를 통해 셋째 딸을 얻었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사우디서 일하는 필리핀 가정부, 나무에 꽁꽁 묶여…학대 논란

    사우디서 일하는 필리핀 가정부, 나무에 꽁꽁 묶여…학대 논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던 필리핀 가정부가 ‘가구를 땡볕에 방치했다’는 이유로 나무에 묶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한 가정집에서 일하던 러블리 아코스타 바루엘로(26)가 고용주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바루엘로는 지난 9일(현지시간) 고가의 가구 한 점을 집밖에 방치했다가 고용주에게 핀잔을 들었다. 화가 난 고용주는 똑같이 땡볕에 서 있어 보라며 바루엘로를 나무에 묶어둔 채 자리를 떴다. 이 사실은 함께 일하던 필리핀 동료가 촬영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사진 속 바루엘로는 손과 발 모두 나무에 꽁꽁 묶여 움직일 수조차 없는 모습이다. 소식을 접한 필리핀 대사관은 즉각 송환을 결정했고 같은 날 오후 8시 55분 바루엘로를 마닐라로 귀국시켰다. 바루엘로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주가 작은 실수 하나에도 불같이 화를 내며 벌을 줬다”고 털어놨다. 필리핀 외무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근무하는 필리핀 노동자는 약 230만 명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대부분 보모나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데 특히 중동에서 이들에 대한 착취와 학대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는 쿠웨이트에 거주하던 레바논 남성이 필리핀 가정부 조안나 데마펠리스(29)를 살해한 뒤 시신을 1년여 간 냉동 보관했다 발각되기도 했다. 한편 대사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한 바루엘로는 “도와준 모든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무에 묶인 그녀의 모습을 촬영해 폭로한 필리핀 노동자들은 아직 사우디에 남아 있다면서 “동료들의 안전이 걱정된다. 그들 역시 구조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각국 미인대표급’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참가자들

    [포토] ‘각국 미인대표급’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참가자들

    몰도바의 안나 오도베스쿠(오른쪽)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열린 ‘2019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해 레드카펫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AFP·타스 연합뉴스
  • [부고] 이종길(아시아경제 기자)씨 장모상

    △문종순씨 별세, 오안나(강북삼성병원 간호사)씨 모친상, 이종길(아시아경제 문화부 기자)씨 장모상 = 8일 오후 10시께,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1일 오후 1시. 02-3779-1526
  • [세종로의 아침] 미중 스파이 분쟁 끊이지 않는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미중 스파이 분쟁 끊이지 않는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스파이 역사는 유구하다. 스파이를 역사무대에 올린 주인공은 ‘병법의 대가’ 손무(孫武·BC 545~470)다. 그는 ‘손자병법’에서 그 효용성을 강조하며 5종의 간첩, 즉 ‘오간’(五間)을 소개했다. 적국 사람을 활용하는 향간(鄕間), 적국 관리를 이용하는 내간(內間), 적국 스파이를 역이용하는 반간(反間), 적국에 침투해 혼란을 일으키는 사간(死間), 적국 기밀을 빼내오는 생간(生間)이 그들이다. 스파이의 원조는 월(越)나라 서시(西施)가 꼽힌다. 오(吳)나라와의 전쟁에서 참패한 월왕 구천(句踐·BC 520~465)은 온갖 수모를 당한다. 구천이 복수의 칼을 갈 때 그의 책사 범려(範蠡)가 미인계를 제안했다. 그는 전국을 돌며 찾은 ‘천하일색’ 서시를 간첩으로 낙점했다. 가무(歌舞)와 남자 유혹법, 정보 수집 등에 대해 3년간 특별훈련을 받은 그는 손짓 하나로 남자의 혼을 빼놓을 정도였다. 오왕 부차(夫差)는 서시에게 마음을 빼앗겨 호화 궁궐을 짓고 주색에 빠져 정사에 소홀했다. 구천은 마침내 오나라를 멸했다. 20세기 국공내전 때 여성 스파이 선안나(瀋安娜·1915~2010)도 돋보인다. 고교 때 공산당 간첩 화밍즈(華明之)를 만난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배운 속기를 활용해 국민당에 침투했다. 능력을 인정받아 기밀취급 속기사로 발탁돼 1급 정보에 접근했다. 당시 문서는 모두 속기로 기록한 까닭에 국민당 기밀을 꿰뚫었다. 15년간 국민당 기밀을 송두리째 공산당에 넘겼다. “장제스(蔣介石)가 아침에 어머니 욕을 하면 저녁에 마오쩌둥(毛澤東)의 귀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간부를 지낸 진우다이(金無怠·1922~1986)도 걸출하다. 베이징대를 졸업한 그는 출중한 영어 실력으로 미 영사관에서 일하다 공산당에 포섭됐다. CIA로 옮겨 해외정보분석관을 거쳐 아시아 총책까지 지냈다. 6·25전쟁 중 미군 작전 기밀을 중국에 빼돌렸다. 중국으로부터 거액의 포상금까지 받은 그의 ‘완벽한’ 위장이 벗겨진 것은 1985년 정협 주석을 지낸 위정성(兪正聲)의 형이자 중국 정보기관 간부 위창성(兪强聲)의 망명 탓이다. 망명 대가로 미국에 스파이 정보를 몽땅 넘긴 것이다. 중국 스파이 문제로 미국이 시끄럽다. 전 CIA 요원 리전청(李振成)이 중국에 기밀을 팔아넘겼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그는 이를 대가로 10만 달러와 평생 보장을 약속받았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론 한센도 80만 달러를 받고 중국 간첩으로 암약했다고 시인했다. 중국은 정보 수집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정보기관 침투는 물론 컴퓨터 해킹, 군수업체 투자, 사이버 절도, 정보 접근 가능 중국계 인사 포섭 등 갖은 불법 행위를 저지른다. 미 백악관 관리는 “러시아는 빠르고 강한 허리케인이다. 중국은 진득하고 느리면서도 구석구석 침투하는 기후변화”라고 비유하며 양국 스파이를 비교하기도 했다. 굳이 국제정치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스파이는 필요악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자유롭지 못하다. 국익과 기술 발전에 그만큼 ‘가성비 높은’ 수단을 찾기 힘들다. 다만 발각돼서는 안 된다. 미중 대결이 첨예할수록 간첩을 둘러싼 창과 방패의 싸움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khkim@seoul.co.kr
  • ‘언니네 라디오’ 윤공주, ‘안나 카레니나’ 완벽 열창 “소름”

    ‘언니네 라디오’ 윤공주, ‘안나 카레니나’ 완벽 열창 “소름”

    뮤지컬 배우 윤공주가 ‘언니네 라디오’에서 입담과 가창력을 뽐냈다. 8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의 은프라 숙프리 쇼에는 윤공주와 민우혁이 출연했다. DJ 송은이와 김숙은 뮤지컬계에서 대단한 윤공주의 업적을 극찬했다. 이에 민우혁 역시 공감하며 “제가 데뷔 전에 윤공주라는 이름을 들었는데 잊을 수가 없었다. 그 때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서 대기실에 찾아가 팬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뒤 ‘아이다’ 오디션을 보는데 윤공주씨도 계시더라. 그 때 오디션을 보는 모습을 보고 ‘윤공주와 잘하면 되겠구나’ 했었는데 돼서 꿈을 이뤘다”며 “무대 위에서 호흡을 하고 나서 ‘괜히 윤공주가 아니구나. 이렇게까지 깊이있구나’ 느꼈다. 그 후에 더 팬이 됐다”고 윤공주에게 존경을 보냈다. 이에 윤공주는 “민우혁씨는 후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인성을 가지고 있다. 또 비주얼이 너무 멋있다. 그냥 주인공의 피지컬이다. 불공평한 게 훈훈한 비주얼에 노래 실력까지 뛰어나니까 계속 주인공을 하더라. 아직까지는 단점을 못 찾았다. 또 너무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주변에 있는 사람까지 밝게 만들어준다”고 민우혁에게 화답했다. 윤공주 민우혁은 5월 17일 첫 막을 올리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출연한다. 윤공주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1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넘버 ‘자유와 행복’을 라이브로 열창했고, 송은이와 김숙, 민우혁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윤공주의 파워풀한 가창력에 두 DJ들은 “말씀은 조곤조곤하게 하셔서 그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는데 깜짝 놀랐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청취자들도 “윤공주 목소리 너무 예쁘고 멋지다”, “라이브에 소름 돋았다”, “윤공주 민우혁, 공연 너무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원작으로 재탄생 되어 아름답고 매혹적인 ‘안나’라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작품. 오는 17일부터 7월 14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이날 이민자 가정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어요

    어린이날 이민자 가정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어요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사회통합협의회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100여명의 이민자 가정 아이들을 초청하여 나만의 특별한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행사는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사회통합협의회(회장 이승준)가 주최하고, ㈜에이스직업전문학교(원장임채서)에서 케이크 재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참가한 가족들은 케이크를 만들면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며,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들도 함께 어울리며 서로에 대해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행사에 참여한 김안나(우즈베키스탄)는 “어린이날에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는데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서 이런 행사를 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선물로 주신 보드게임을 하면서 어린이날 연휴를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행사를 준비한 임채서 위원은“100명분의 케이크 만들기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직원들 모두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행사를 준비했고 신난 아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승준 회장은 “어린이날 케이크 만들기는 이민자 가정을 포함한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행사다.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 된 이민자들을 위해 교육·의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9돌 맞는 5·18… 세계 인권·평화 디딤돌 놓는다

    포럼 참석 15개국 인권운동가 등 3000명 5·18 진상규명 논의… 난민 문제 등 다뤄 ‘원주민 보호’ 조안나 카리뇨 광주인권상 특별상엔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합창단 5·18 민주화운동 제39돌 기념일인 오는 18~20일 ‘2019 광주인권상 시상식’과 ‘광주아시아포럼’이 동시에 열린다. 5·18기념재단은 이 기간 ‘학살 난민-국가폭력과 국가의 보호책임’이란 주제의 포럼을 통해 5·18 진상 규명과 국가폭력으로 인한 난민 문제 등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 문제를 되짚어 본다고 5일 밝혔다.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세계적 인권 운동가 등 15개국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5·18 학살책임과 진상 규명’ 문제가 논의된다. 주제별로는 ▲5·18 진상 규명과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미완의 과거청산-성과와 쟁점 ▲로힝야 문제의 현황 및 국내적·지역적·국제적 문제해결 방안 등이다. 두 번째는 ‘국가의 책임-난민을 위한 법제도, 인식과 관행-차별과 혐오를 넘어’라는 주제로 국가폭력의 또 다른 양상인 난민 문제를 다룬다. 국가폭력과 분쟁으로 빚어진 시리아·로힝야 등과 같은 대량 난민사태 등이다. 유엔 등 국제적 차원에서 국가 간 협력, 의무 분담 등 난민보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지만 각 국가 내 논의는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되짚어 본 뒤 차별과 혐오를 넘어 공존으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세 번째는 ‘미완의 과거청산-성과와 쟁점’이다. 과거 이뤄진 국가주도 과거사 청산 작업들이 어떤 성과를 거두고 어떤 한계를 가졌는가를 살펴보고 전망을 논의한다. 홀로코스트,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내외의 국가범죄와 과거사 청산 사례에 대한 미래지향적 해결점을 제시한다. 포럼에 앞서 18일 오후 2시 ‘2019 광주 인권상’ 시상식도 열린다. 광주인권상 본상 수상자로 결정된 조안나 카리뇨(67·필리핀)는 필리핀 코딜레라 민중연합을 설립하는 등 30여년 동안 원주민의 권익 증진과 인권 보호에 앞장서 왔다. 특별상 수상자 디알리타 합창단(인도네시아)은 1965년부터 1966년 인도네시아 반공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피해자 여성과 희생자 가족이 2011년 결성한 단체다.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함은 물론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고 비극적인 과거사를 공개적인 장으로 이끌냈다. 광주인권상 특별상은 격년 단위로 시상한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망언과 왜곡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5·18의 가치를 널리 확산해 세계 인권과 평화의 디딤돌로 삼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39돌 기념일에 광주포럼과 인권상 시상식 동시 열린다.

    5·18민주화운동 제39돌 기념일인 오는 18일~20일 ‘2019광주인권싱 시상식’과 ‘광주아시아포럼’이 동시에 열린다. 5·18기념재단은 이 기간 ‘학살 난민-국가폭력과 국가의 보호책임’이란 주제의 포럼을 통해 5·18 진상규명과 국가폭력으로 인한 난민 문제 등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문제를 되짚어본다고 5일 밝혔다.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세계적 인권 전문가 등 15개국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는 ‘5·18 학살책임과 진상규명’ 문제가 논의된다. 주제별로는 ▲5·18진상규명과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미완의 과거청산- 성과와 쟁점 ▲로힝야 문제의 현황 및 국내적·지역적·국제적 문제해결 방안 등이다. 두 번째는 ‘국가의 책임-난민을 위한 법제도, 인식과 관행-차별과 혐오를 넘어’란 주제로 국가폭력의 또 다른 양상인 난민문제를 다룬다. 국가폭력과 분쟁으로 빚어진 시리아·로힝야 등과 같은 대량 난민사태 등이다. 유엔 등 국제적 차원에서 국가 간 협력, 의무 분담 등 난민보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지만 각 국가 내 논의는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되짚어본 뒤 차별과 혐오를 넘어 공존으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세번째는 ‘미완의 과거청산-성과와 쟁� ?甄�. 과거 이뤄진 국가주도 과거사 청산 작업들이 어떤 성과를 거두고 어떤 한계를 가졌는가를 살펴보고 향후 전망을 논의한다. 홀로코스트,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내외의 국가범죄와 과거사 청산 사례에 대한 미래지향적 해결점을 제시한다. 포럼에 앞서 18일 ‘2019 광주 인권상’ 시상식도 열린다. 광주인권상 본상 수상자로 결정된 조안나 까리뇨(필리핀)는 필리핀 코딜레라 민중연합의 설립자이자 대표적 인권동가로 알려졌다.그는 마르코스 정부의 독재에 대한 투쟁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에 필리핀 바기오 대학 교수라는 신분을 버리고 현장에서 투쟁하는 활동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1984년 ‘자결권과 조상의 땅 수호를 위한 코딜레라 민중연합(CPA)’을 공동 설립하고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필리핀 원주민의 권익 증진과 인권보호에 앞장섰다. 2016년‘SANDUGO(자결권을 위한 원주민 및 모로족 국민연대)’ 출범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현재 이 단체의 공동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특별상 수상자 디알리타 합창단(인도네시아)은 1965년부터 1966년 인도네시아 반공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피해자 여성과 희생자 가족이 2011년 결성한 단체이다.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고 비극적인 과거사를 공개적인 장으로 이끌냈다. 광주인권상 특별상은 격년단위로 시상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망언과 왜곡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5·18의 가치를 널리 확산해 세계 인권과 평화의 디딤돌로 삼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제37회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공로상- 박준희 부산구치소 교정위원

    [제37회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공로상- 박준희 부산구치소 교정위원

    2005년 부산구치소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뒤 형편이 어려운 수용자를 돕기 위해 금전적 지원을 해 왔다.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 불우 수용자를 대상으로 각각 5779만원(195회), 2970만원(83회)을 지원했다. 2009년 수용자들이 무더위를 버틸 수 있도록 생수(12회·2253만원)를 전달하고, 수용자 정서 순화를 위해 도서(11회·1631만원)도 지원했다. 2011년 탈수기 35대(318만원)도 제공했다. 2016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고 사회복지법인 안나원 후원자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봉사에도 힘써 왔다.
  • [월드피플+] 美 분만실 간호사 11명, 동시 임신…직장 내 베이비붐 화제

    [월드피플+] 美 분만실 간호사 11명, 동시 임신…직장 내 베이비붐 화제

    얼마 전 미국의 한 대형병원에서 근무 중인 9명의 간호사가 동시에 임신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에는 11명의 간호사가 동시에 임신한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 주 데이턴에 위치한 마이애미 밸리 종합병원 간호사 11명이 동시에 임신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5월 초 부터 10월 말까지 나란히 출산을 앞둔 이들 간호사들은 놀랍게도 모두 분만실에서 근무한다. 5월 출산을 앞둔 간호사 린제이 하이리는 "직장 동료이자 같은 임신부가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7월 출산 예정인 제시가 피독도 "우리 병원의 '베이비붐'은 완전 미친 것 같다. 정말로 흥분된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모두 서로의 아이들이 태어나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조언을 받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앞서 지난달 말에도 메인 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메인 메디컬 센터 분만실에서 근무하는 9명의 간호사들이 동시임신한 사실이 보도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이달 초에도 캔자스 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담임교사 15명 중 7명이 동시에 임신해 큰 화제를 모았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언론은 직장 내 '베이비붐'의 원인을 조명하는 분석기사를 쏟아냈다. 산부인과 전문의 조안나 스톤 박사는 "한 직장의 여성들이 동시 임신하는 것은 의학적인 이유가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비슷한 나이에 같은 일을 하는 여성들이 겪는 직장 내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는 직장 환경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아직 일부 사업장에서는 임신을 문제삼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직장 내 환경과 배려하는 문화가 임신을 하는데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는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임신순번제, 태움 문화까지 존재한다는 우리나라 의료현실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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