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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안나 게인즈 두 번째 그림책 “엄마의 모국어로 옮겨져 큰 영광”

    조안나 게인즈 두 번째 그림책 “엄마의 모국어로 옮겨져 큰 영광”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은 책이 어머니의 모국어로 번역돼 나오면 어떤 감회에 젖어들까? 어릴 적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놀림을 받거나 왕따를 당해 어깨가 축 처져 집에 돌아오면 굳세게 응원해주던 어머니였다. 어머니가 따듯하게 건넨 격려의 말은 그대로 책 제목이 됐다. 조안나 게인즈(42)는 국내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미국 작가다. 아버지는 백인, 어머니는 완벽한 한국인이었다고 했다. 텍사스주의 소도시 웨이코에서 다섯 아이와 부대끼며 살아가는 엄마이며 디자이너이자 잡지 편집장이기도 하다. 남편 칩과 함께 리모델링 및 디자인 회사인 ‘매그놀리아(Magnolia)’를 운영하는데 낡고 오래된 집을 고쳐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픽서 어퍼(Fixer Upper) 웰컴 홈’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처음 쓴 ‘우리 가족은 정원사입니다’가 지난해 국내에 번역돼 출간됐는데 최근 두 번째 그림책 ‘세상에 필요한 건 너의 모습 그대로’(영어 제목은 ‘The World Needs Who You Were Made to Be’)가 우리말로 나왔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게인즈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한글 번역본과 어린 시절 자신의 사진 두 장을 올려 팔로어들에게 자랑했다고 잡지 피플이 24일 전했다. “내 책의 언어들이 어머니의 모국어로 번역돼 있는 것을 보게 돼 정말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어린 소녀였을 때 엄마와 함께 외출하면 종종 어떤 이의 불편한 시선이나 깔보는 평가가 얼마나 그녀의 충일한 얘기와 아름다운 문화를 경시하려고 했는지 기억한다. 우리는 말과 행동이 지닌 힘을 가벼이 여길 수 없다. 세상에는 우리가 태어난 모습 그대로, 우리가 갖고 있는 놀랍고 아름다운 차이들도 모두 필요하다. 어쩌면 우리가 이런 얘기들을 충분히 나누면 그것은 진실이 돼 울려서 가장 굳어진 마음까지 부드럽게 하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요즘 미국에서 극성을 부리는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증오범죄나 공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중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인의 피가 자신에 내재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후손임이 자랑스럽다고 당당히 밝혔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일이 평생의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올리비아 먼, 제이미 청, 애슐리 박 등 유명인들이 당당히 인종혐오에 맞서자고 외치는데 사실 게인즈의 선례를 좇은 것이기도 하다. 그는 저자 서문을 통해 “여러분은 자신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선물을 세상에 줄 수 있는 사람이에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잊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하세요”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2020 뉴욕타임즈 어린이그림책 베스트셀러 1위에 선정됐고 2021 아마존의 미국초등교사 추천 도서로 뽑혔다. 한글판에는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교재 ‘다름으로 만드는 같이’도 덤으로 주어진단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요부위 모양 기억” 기성용 성폭력 주장 피해자들 PD수첩에 증언 [이슈픽]

    “주요부위 모양 기억” 기성용 성폭력 주장 피해자들 PD수첩에 증언 [이슈픽]

    제보자, 구강성교 당시 상황 상세히 설명D씨 “기성용에 할 땐 골반 옆에 앉아서 해”C씨 “단체로 있는 곳에서…한두 번 아냐”“여론이 공격, 거짓말이면 다 놓겠다”기성용 측 “폭로 자체가 오보, 증거 대라”PD수첩 “추가 가해 목격 증언 법정서 공개”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폭력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들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며 성폭력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기성용 등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성기 모양까지 기억한다”며 자신들을 향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기성용을 향해 “겁나지 않는다. 내가 거짓말이라면 다 놓겠다”고 밝혔다. 제보자 측 박지훈 변호사“넘지 말아야 할 선 한참 넘었다” 16일 MBC ‘PD수첩’은 스포츠계 학교폭력 폭로 실태를 다루면서 초등학교 당시 기성용(A)과 동료 B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축구선수 출신 C씨와 D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두 사람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이들이 피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번갈아 가면서 (구강성교 등 유사성행위를) 강요 받았다며 A씨와 B씨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했다”고 폭로했다. 박 변호사는 “구강성교할 때의 그 느낌까지 참담한 심정으로 이야기했다”면서 “두 가해자가 강한 선수였기 때문에 누구도 그런 행동을 말리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 말로는 수차례, 하나하나를 다 묘사할 수 있을 정도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한참 넘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기성용 축구부 후배라고 주장하는 한 사람은 “당시 모든 사람들과 얘기를 해봤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하며 오히려 피해자들이 가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D씨 “항상 누워서 했다…같은 장소·위치서 당했다” 이에 실제 성폭력 피해 제보자 D씨는 제작진과의 대면 인터뷰에서 자신도 과거 학폭 가해자였던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우리도 가해자였지만 우리도 피해를 받았던 부분에 대해 20년 원한이라고 해야하나 용기를 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D씨는 “어른이 되고 나니까 2004년 우리가 가해했던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알겠더라”면서 “이재영·이다영 사건을 지켜보면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D씨는 기성용과 B씨의 가해는 합숙소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성폭력을 당했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그는 “스포츠뉴스가 끝나면 거의 (합숙소의) 불을 껐다”면서 “그러면 줄줄이 다 자야하는데 그 장소에서만 매번 일어났다”고 말했다. D씨는 “거짓말 할 것 같으면 몰래 당했다고 하지 저희는 항상 같은 장소와 위치에서 당했다”면서 “누워서 했다. 항상 누워 있었고 B씨의 경우는 다리를 벌려서 항상 그 사이에 앉아서 자주 (성폭력을) 당했다”고 설명했다.D씨 “기성용 옆에 C씨 앉아서 준비 중”C씨 “기성용에 한두 번 불려간 게 아냐” 특히 D씨는 “기성용씨한테 한 번 (성폭력) 상황이 있었을 때는 골반 옆에서 앉아서 그런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D씨는 “제가 엄청 우니까 B씨가 ‘오늘은 하지 마라’고 해서 고개를 들었는데 기성용씨 옆에 C씨가 앉아서 (유사 성행위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너무 미안해서 그냥 모른 척하고 잤다”고 밝혔다. C씨는 “울면서 빠져나가는 게 저는 억울했다. 같이 당하는데 친구만 빠져나가니까 어린 나이에도 억울했던 감정이 있었다”고 했다. C씨도 전화 인터뷰에서 “기성용에게 한두 번 불려간 게 아니다. 단체로 있는 곳에서 했다. (합숙소) 밖에서 한 적은 없다”면서 “따로 어디로 부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성폭력 피해가 6개월 이상 지속됐지만 두려워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C씨는 “맞았다, 당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면서 “(그렇게 얘기하면 축구를) 그만두라고 할까봐. 저는 그때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D씨는 “(기성용이) 사과를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사실을 말하고자 했는데 너무 힘든 상황이 된 느낌”이라고 답답해 했다.D씨 “사과만 받으면 끝내려 했는데여론이 날 공격, 돈 바라고 했냐더라”“여기 오기까지 힘들었다, 이젠 겁 안나” D씨는 “처음에는 덮으려고 했다. 나 혼자 바보 되고 사과만 받으면 정말 끝내려고 했다”면서 “하루 이틀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여론이 공격하더라. 돈 바라고 했냐는 전화도 받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공사장에서 일하고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다 놓을 수 있다. 이제는 겁나지 않는다. 내가 거짓말이라면 다 놓겠다”고 선언했다. C씨는 “스포츠계에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닐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터져나왔을 때 확실하게 뿌리를 뽑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박 변호사를 통해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B씨로부터 수십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C씨와 D씨는 한 학년 선배였던 기성용(당시 A로 비실명으로 언급)과 B씨로부터 합숙소에서 구강성교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응하지 않으면 폭행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당시 익명으로 밝혔던 기성용을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라고 소개했고, B씨는 프로 선수로 짧은 시간 뛴 이후 현재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기성용 측 “증거 제시 못하면 법적 책임”B씨도 “그런 일 없다, 화나고 황당” 반면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은 피해를 주장하는 측에서 폭로 자체가 ‘오보’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 측은 당초 온라인에서 성폭력 가해 당사자가 자신으로 추정되자 사실무근임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었다. 그는 “피해를 입었으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 된다. 20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을 밝혀줄 확실한 증거를 밝히면 된다. 법적 책임은 묻는다”면서 “우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빨리 공개하라는 것이다. 잘못한 사람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기성용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나와는 무관한 일이며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모든 주장에 대해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다른 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과할 것도 없고 미안할 것도 없다”고 강하게 의혹을 부인했다. 기성용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B씨도 “그런 일은 없었다. 기성용 선수와 내가 어릴 때부터 친해서 그런 것 같다. 어이가 없고 화나고 황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PD수첩 측은 “기성용과 B씨의 가해를 목격했다는 또 다른 증언자도 나왔다”면서 “증언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법정에서 해당 사실이 공개하길 원해 이날 방송에 담지 않았다”고 말했다.공소시효 끝나 법적책임 묻기 힘들어제보자측 “원한 건 진정성 있는 사과,여론 재판 아닌 법정에서 밝히겠다” 기성용 “변호사 선임해 법적 대응 준비 중” 다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사건 당시 기성용 등은 형법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는 미성년자인 데다 공소시효가 지났고 민법상 불법 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법적 책임을 묻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지난달 “소송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날짜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라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두 사람은 기성용과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지난 7일 기성용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그 부분에 대해 밝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언제든지 변호사와 상의하면서 심도 있고 강경하게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으로부터) 소송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면서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인 자격으로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들은 소송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원했던 것은 기성용 선수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기성용 선수는 언론을 통해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했고 형사 고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상황을 짚었다. 박 변호사는 “따라서 피해자들은 본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성용 선수가 빨리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여론 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밝혀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범고래를 피해 남극 관광객 보트에 뛰어든 젠투 펭귄

    범고래를 피해 남극 관광객 보트에 뛰어든 젠투 펭귄

    범고래를 피해 한참이나 수면 위로 뛰어오르며 도망치던 펭귄이 관광객 보트에 뛰어드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똑같은 노란색 방한복을 차려입은 남극 관광객들은 “고! 펭귄! 고! 펭귄!”을 외치며 자그마한 젠투 펭귄의 목숨을 건 사투를 응원했다. 젠투펭귄은 황제펭귄과 킹펭귄에 이어 세번째로 몸집이 큰 펭귄이지만 키는 50㎝ 이상에 지나지 않는다. 지능이 뛰어난 바다 속 최고의 포식자 범고래는 젠투펭귄의 최대 천적이기도 하다. 범고래는 ‘킬러 고래’란 별명 답게 펭귄뿐 아니라 다른 상어와 고래도 잡아먹는다. 남극의 겔라쉐 해협에서 배를 타고 빙하를 감상하던 관광객 가운데 매튜와 안나 카르스텐은 한 무리의 범고래들과 추격전을 벌이는 펭귄 한 마리를 목격하게 된다. 관광객들은 범고래를 구경하던 중이었지만 갑자기 펭귄이 나타나 목숨을 건 추격전 끝에 사람이 탄 보트로 도망을 친다. 한번 보트로 점프를 시도한 펭귄은 미끄러져 실패했고, 두번째 점프 끝에 보트 안으로 착지하는데 성공한다. 자그마한 몸집의 펭귄을 응원하던 관광객들은 펭귄이 구조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펭귄에 이어 범고래가 보트에 뛰어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른 펭귄은 범고래 무리가 사라지자 다시 남극의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관광객들은 범고래가 펭귄을 잡아먹는 것이 생태계 흐름의 하나라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작은 생명체가 이날 하루만큼은 범고래로부터 안전하기를 바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향아 고맙다”… 기업은행, 3시즌 만에 봄배구

    “주향아 고맙다”… 기업은행, 3시즌 만에 봄배구

    프로배구 여자부 토종 공격수 김주향이 IBK기업은행에 한 장 남은 ‘봄배구’ 티켓을 선물했다. 기업은행은 7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2(26-24 25-27 21-25 25-23 15-8)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42점(14승15패)을 확보한 기업은행은 한 경기를 남겨둔 한국도로공사(승점 39점)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를 확정했다. 3시즌 만에 봄배구 무대에 나서는 기업은행은 20일 정규리그 2위 팀과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을 벌인다. 1, 2위는 두 경기씩을 남겨둔 흥국생명(56점)과 GS칼텍스(55점)가 살얼음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김희진의 공격이 매치포인트를 만드는 순간 기업은행 선수들은 코트에 둥글게 모여 어깨동무를 하고 껑충껑충 뛰면서 봄 배구 진출을 자축했다. 이어 선수들이 ‘포스트 시즌 진출’이 적힌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도 했다. 기업은행은 안나 라자레바(32점)가 허리를 붙잡는 모습이 간간이 목격되는 가운데 레프트 김주향이 서브에이스 3점과 블로킹 등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5점을 올리는 ‘인생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22개의 디그를 성공하며 리베로 신연경(4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김주향은 경기 직후 “주전으로 뛴 시즌에 봄배구를 가는 건 처음이다. 그래서 더 기쁘다”며 “포스트 시즌에 더 좋은 경기력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김주향의 활약에 첫 세트를 가져왔으나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면서 고전했다. 4세트에서 15-18로 끌려가던 기업은행은 표승주의 연속 득점과 라자레바의 공격으로 21-21로 간신히 따라갔다. 이어 라자레바와 김주향 연속 득점에 표승주의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 조직력이 되살아난 기업은행은 초반부터 압도했다. 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47점), 박은진, 고의정(이상 10점)이 분전했으나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쿠오모 “성희롱, 고의 아니었다…사임은 안해”

    쿠오모 “성희롱, 고의 아니었다…사임은 안해”

    성희롱 의혹에 첫 공개 사과하면서도 사퇴론 일축 잇단 성희롱 의혹 폭로로 궁지에 몰린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 주지사가 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으며 조사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호소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자신의 성희롱·성추행 폭로에 대해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그때는 내가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고통을 느끼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직 보좌관에 이어 비서, 그리고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난 여성 등 모두 3명으로부터 성희롱 또는 성추행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이날 회견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성희롱 의혹을 공개할 여성의 권리를 “전적으로 옹호한다”면서도 “난 결코 누군가를 부적절하게 만진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만진 것에 대해 “내 습관적인 인사 방식”이라면서 “내 아버지가 사람들과 인사하는 방식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주지사직에서 물러나라는 사퇴론에 대해서도 “나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난 뉴욕 주민들에 의해 선출됐다”고 일축했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지명하는 외부 변호사의 독립적인 사건 조사에는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자신을 향한 비판론자들에게 “사실을 알게 된 뒤 결정을 내려달라”며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4일 전직 보좌관 린지 보일런(36)이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갑자기 강제로 입맞춤 당하는 등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또 같은 달 27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의 전 비서 샬럿 베넷(25) 역시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와 단 둘이 사무실에 있을 때 ‘성관계를 맺는 남성의 나이가 중요하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쿠오모 주지사가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도 했다며 베넷은 이를 자신에게 성관계를 맺자는 요청으로 들렸다고 밝혔다.이후 지난 1일 안나 루치(33)라는 여성 역시 NYT에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난 쿠오모 주지사가 허리에 손을 얹거나 뺨에 손을 대는 등 원치 않는 접촉을 하고 “키스해도 될까”라고 물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쿠오모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적극적인 대응으로 ‘미국의 주지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뉴욕주 요양원의 코로나 사망자 규모를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의혹과 연이은 성추문이 드러나며 상황이 반전됐다. 법조인 출신인 쿠오모는 2011년 1월 뉴욕 주지사로 취임했다. 2018년 3선에 성공했고 내년 12월까지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이다. 역시 3선 뉴욕 주지사를 지낸 마리오 쿠오모의 장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인생은 성공을 추구하는 전반부 삶과 의미를 찾아가는 후반부 삶으로 나뉘는데 승부는 후반전에 결정된답니다”.김영수(79) 프로당구협회(PBA) 총재는 세계적인 모험적 사회 기업가이자 작가, 인생 컨설턴트로 1998년 ‘하프타임 인스티튜트’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봅 뷰포드가 자신의 저서 ‘하프타임’(Half Time)에 쓴 문장을 인용했다. 사실 ‘망팔’(望八)을 이미 오래전에 넘기고 이제 내년이면 ‘산수’(傘壽)를 맞게 되는 김 총재는 뷰포드의 이론과 주장에 딱 걸맞은 사람이다. 이른 봄볕이 내리쬐던 지난달 27일. 언 땅을 뚫고 나온 할미꽃 봉우리가 여기저기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던 서울 아차산의 남쪽 자락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만난 김 총재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PBA 투어 출범 두 번째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사흘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대회장에 들른 김 총재는 “어김없이 ‘토요산행’을 마치고 부랴부랴 경기장을 찾았다”고 했다. “1993년 문민정부 초대 민정수석 시절 YS를 따라 나섰던 첫 산행이 벌써 28년째”라는 그는 “세상없어도 가는 토요산행인데 딱 하나 예외는 PBA 경기가 있는 날”이라고 웃었다.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국정 현안에 대해 질문을 쏟아붓던 기자들에게 그는 “글쎄 그게 궁금하면 토요일에 산에 한번 따라와 보라구~”라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2015년 안나푸르나를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트래킹도 세 차례나 마친 그는 “어마어마한 산의 봉우리와 계곡을 오르락내리락하면 흡사 지나온 인생사의 굴곡을 되짚는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총재는 196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생의 전반부를 활짝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그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일어난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범인 문세광을 송치받아 기소했다.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던 김기춘 합동조사단장으로부터 트럭 몇 대분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을 꼬박 기소 준비에 매달렸다. 김 총재는 “당시 세상은 문세광의 뒤에 조총련과 북한이 있다는 데 집중했지만 나는 담당검사로서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총격을 했다는 사실의 규명에만 온 힘을 쏟았다”면서 “호송차 창밖을 내다보는 문세광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문세광 사건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렸지만 김영수의 제5공화국은 수난으로 점철됐다. 그는 “귀족 검사로 낙인이 찍혀 제천으로 제주로 귀양살이하듯 떠돌았다. 검사로서 열심히 일했지만 정권이 바뀌니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김 총재는 “수양을 많이 했다. 비로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감사하는 마음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니 인생에 막힘이 없었다. 5공화국이 끝날 무렵 공안부장으로 서울지검에 돌아온 그는 노태우 정권의 첫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을 거쳐 서열 2위인 제1차장까지 올랐다. ‘3당 합당’ 뒤에는 민자당 비례대표와 정세분석위원장 등을 맡으며 YS의 측근이 됐다. 문민정부 출범 직후 YS는 아들과 상도동의 반대에도 김 총재에게 초대 민정수석비서관 자리를 맡겼다. 성공을 추구한 삶의 전반부를 매듭지은 김 총재는 황금기였던 당시를 돌아보며 “엄청난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섣불리 튀지 않았다. 교만과 방종, 탐욕에 휩쓸리지 않았다. 칼을 잡았을 때는 놓을 때도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면서 “칼은 칼집에서 뺄 듯 말 듯할 때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섣불리 빼다가는 결국 내가 다친다는 진리를 세월과 함께 터득했다”고 말했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후반부는 프로당구(PBA)와 함께 열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체육계와 제법 많은 인연을 쌓았다. 문민정부 세 번째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04년부터는 KBL 총재로 대표적인 겨울 프로종목인 프로농구를 4년 동안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2011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세 번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체육회 고문을 수행하는 등 체육계와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김 총재는 “PBA의 수장이 된 건 내 인생 후반부의 ‘화룡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9년 2월 출범을 앞둔 PBA의 총재직을 제안받았다. “처음에는 마뜩찮았다”고 했다. 담배 연기와 컴컴한 지하실이 연상되는 당구라는 종목 자체부터 내키지 않았다. 더욱이 벌써 두어 차례 시도했지만 불신과 반목에 휘말려 프로화에 실패했던 ‘전력’도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결국엔 PBA가 세 차례나 찾아가 내민 손을 잡았다. 당구로 먹고살 수 있는 진정한 프로종목을 만들겠다는 PBA의 청사진이 마음을 흔들었다. 그해 5월 9일 PBA 투어 출범식을 겸한 자신의 취임식에서 김 총재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투어 ‘PBA 투어’를 기반으로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지금 두 시즌째의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김 총재는 “4년 총재 임기 중에 2년을 보냈으니 이 또한 나의 또 다른 후반전”이라고 했다. 소회를 묻자 그는 “지난 2년은 안도감 그리고 자신감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출범 초반 몇 차례 프로화가 좌절됐던 지난 전력 때문에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태까지 덮친 와중에도 PBA 투어는 프로종목 중 거의 유일하게 시즌 일정의 대부분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영국의 프로 스누커 기구인 WPBSA의 찬사와 함께 국내 타 프로스포츠 단체에서도 향후 당구가 프로스포츠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덕담을 듣는 것은 아직 생각지 못했던 즐거운 일”이라고 반색했다. “출범 당시 내세웠던 ‘직업인으로서의 당구 선수’라는 목표도 가시권에 도달했다”고 강조한 김 총재는 “아직 다른 종목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현재 50명 남짓의 선수가 팀리그에서 후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점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계에 대한 선수와의 약속, ‘상생해 나가자’고 한 후원사에 대한 약속,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한 팬과의 약속도 충실히 이행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누구도 PBA 투어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건 더 넓어진 시장과 후원사의 협력 안에서 당구장 안 해도 먹고살 수 있는 프로당구 선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PBA의 재정 상태를 우려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김 총재는 “출범 준비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 탓이다. 내 4년 임기 내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것이 재정적 목표였는데 2시즌 만에 이를 일궈냈다. 이는 부총재와 사무총장을 비롯해 PBA 전 직원의 마케팅 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면서 “세 번째 시즌엔 투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남을 만큼 재정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오는 6일 종료되는 PBA 투어 6차 대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을 끝으로 ‘전반전’은 끝나지만 하프타임 없이 곧바로 후반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새 시즌에는 특히 PBA 투어의 전 세계 확산을 위해 2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선 베트남과 유럽, 남미 등 3쿠션 종목이 강세인 해외 지역에서 의미 있는 PBA 이벤트를 시작하고 당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가입을 위해 스누커 프로투어를 운영하는 WPBSA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PBA 투어는 이미 국제적으로 3쿠션 종목의 대표기구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투커, 풀 등의 기구와 협력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키스해도 될까” 쿠오모 뉴욕주지사, 세번째 성추문 폭로

    “키스해도 될까” 쿠오모 뉴욕주지사, 세번째 성추문 폭로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 주지사가 잇단 성희롱·성추행 폭로에 결국 공식 사과했지만 세번째 성희롱 폭로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쿠오모 주지사에게서 원치 않는 접촉을 당했다는 안나 루치(33)의 폭로를 보도했다. “손길 뿌리치자 쿠오모 ‘공격적으로 보이네’ 말해” 루치에 따르면 그는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쿠오모 주지사와 처음 만났다. 루치와 친구들은 쿠오모와 인사를 나눴는데, 쿠오모는 이야기 도중 루치의 허리에 손을 얹었다. 당시 루치는 등이 노출된 드레스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맨살에 닿은 쿠오모의 손길이 불쾌했다고 떠올렸다. 루치가 곧 허리에 닿은 쿠오모의 손을 치우자 쿠오모는 “공격적으로 보인다”면서 손을 루치의 뺨에 갖다댔다. 심지어 루치에게 “키스해도 될까”라고 물으며 가까이 다가갔다. 루치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너무 혼란스럽고 충격적이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루치는 당시 친구가 찍은 사진도 NYT에 공개했다. 사진에서 쿠오모는 루치의 양 뺨에 손을 대고 있고, 루치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나 어찌하지 못하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당시 루치는 당혹해하며 쿠오모가 자리를 떠난 뒤 친구에게 ‘쿠오모의 입술에 내게 닿았는지’ 물어봤다고 했다. 당시 쿠오모가 루치의 뺨에 입을 맞췄다고 루치 측은 전했다. 루치는 이후 쿠오모가 피로연을 떠나기 전 문제를 제기하려고 했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전직 보좌관·비서 성희롱·성추행 피해 폭로 지난 27일 NYT 보도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의 전 비서 샬럿 베넷(25)은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와 단 둘이 사무실에 있을 때 ‘성관계를 맺는 남성의 나이가 중요하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쿠오모 주지사가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도 했다며 베넷은 이를 자신에게 성관계를 맺자는 요청으로 들렸다고 밝혔다. 앞서 24일에는 전직 보좌관 린지 보일런(36)이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갑자기 강제로 입맞춤 당하는 등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쿠오모, 사과…자신에게 유리한 조사위 꾸리려다 실패비난이 거세지자 쿠오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행동이 희롱으로 오해됐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베넷은 성명을 내고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오해를 받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다”라며 “정의를 피하고자 권력을 휘두르는 개인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쿠오모에 대한 조사와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지난 28일 쿠오모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그는 자신이 꾸린 독립조사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조사받겠다고 했지만, 조사위를 이끄는 존스 변호사가 쿠오모 주지사와 오랜 기간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들어 객관적인 조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치권에서 조사위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뉴욕주 검찰까지 나서자 쿠오모의 시도는 불발로 끝났다. 쿠오모는 지난해 뉴욕의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찬사를 받고 ‘코로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뉴욕주 요양원의 코로나 사망자 규모를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의혹과 연이은 성추문이 드러나며 상황이 반전됐다. 법조인 출신인 쿠오모는 2011년 1월 뉴욕 주지사로 취임했다. 2018년 3선에 성공했고 내년 12월까지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이다. 역시 3선 뉴욕 주지사를 지낸 마리오 쿠오모의 장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물 보내겠다” 정준영, 승리 재판 증인으로 출석…성매매 인정

    “선물 보내겠다” 정준영, 승리 재판 증인으로 출석…성매매 인정

    정준영, 3년만 승리와 재회성매매 인정하며 “기억안나” 반복승리, 특수폭행교사 재차 부인 현재 군 복무 중인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31·이승현)의 1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가수 정준영이 승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2015년 있었던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다. 정준영은 26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승리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시간이 넘는 증인 신문에서 정준영은 최근까지 승리와 연락을 한 적 없으며, 유인석과는 승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승리가 알고 있는 유흥주점 마담을 통해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에 관련해서는 “자세한 정황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서 “주차장에서 욕설 소리가 났던 것은 기억난다”면서도 다른 질문에는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승리, CCTV 공개에도 폭행교사 혐의 부인 이날 승리 측은 “승리가 연락했던 사람은 조직폭력배가 아니라 연예인의 경호를 담당해온 인물”이라며 “승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초대로 그 자리에 있었으며, 승리와 연관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준영은 검찰 측으로부터 2015년 승리, 유인석 등과 함께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정황에 대한 질문과 최근 추가됐던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 관련 정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준영은 이후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도 관련된 질문을 받았으며 대체적으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답변하거나 수사기관을 통해 밝혔던 진술과 다소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 검찰은 정준영에게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승리, 유인석 등 지인들과 승리의 지인으로 알려졌던 일본 모 부호와 함께 술자리 및 파티에 참석했을 당시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정황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정준영이 성매매 알선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정준영, 성매매 인정하며 “기억안나” 반복 정준영은 일단 자신의 성매매 사실에 대해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검찰의 질문에 “승리가 알고 있는 유흥주점 모 마담을 통해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이 마담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냐”는 검찰 측의 재차 질문에 동의하는 취지를 보였다. 이에 정준영은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는 “수사기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술자리를 갖고 파티를 마친 이후 집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유인석으로부터 ‘선물을 보내겠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이 선물이 (성매매) 여성이었다고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라고 물었고 정준영은 다소 고개를 갸웃거리다 “지금 시점에서 기억은 불분명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당 이용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특수폭행 교사 혐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 측은 재판에서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만을 인정하고 있다.당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 승리 사건이 배당됐지만, 재판 기일이 정해지기에 앞서 승리가 지난해 3월9일 강원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현역 입대했다. 승리는 신병교육대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5군단 예하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5월15일 승리 사건을 제5군단사령구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송했는데, 직접 재판을 맡지 않고 다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첩했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6월23일 승리 사건을 접수했다. 다만 이첩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문] 박혜수 공식입장도 ‘고소’…“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전문] 박혜수 공식입장도 ‘고소’…“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연예계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소속사들이 일제히 법적대응을 공식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배우 박혜수 측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22일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계 학교폭력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하여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모바일메신저 오픈채팅방에는 박혜수에게 당한 사람들의 모임이 생겼다. 이들은 학교 졸업장으로 인증한 뒤 피해 당한 사실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있다. 실명을 밝힌 작성자는 박혜수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욕을 하고 자신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하며 “스무 살 동창회 할 때 사과 한 번이라도 했으면 그냥 그럴 수 있지 어렸으니까 할 텐데 사과 한 번을 안 하고 인사도 안 하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학교때 친했었는데 친했을때도 괴로웠다”라며 “대청 사람들이 착하긴 착했다. 그렇게 당했으면서 다들 쉬쉬하고 아직도 제 친구들 쟤한테 당했던거 얘기 하고 저희끼리 씩씩댄다. 직접적으로 당해봤으니 안 묻히게 힘 쓸거다. 댓글 고소 하면 진짜 양심 하나 없는거지. 나도 가만 있지 않을거야”라고 경고했다. 박혜수의 또 다른 동창으로 주장하는 네티즌 또한 “너 드디어 학폭 터졌더라. 기사랑 댓글 지우지만 말고 사과하고 다시는 방송 안나왔음 좋겠다”라며 “나도 글쓰고 싶은데 네이트판 원 글쓴이한테 뭔짓 했는지 무서워서 못쓰겠네. 여러분 얘 일진출신에 학폭 가해자 맞아요”라고 동조했다.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공개하며 “박혜수, 은마아파트 쪽 하이마트 까고 대치동 일대에서 폭주 뛰던 패거리였다. 숙명여중 졸업한 내 친구도 얘(박혜수)한테 돈 뺏긴 적 있다. 삥 뜯은 애가 한둘이 아니라 박혜수는 기억도 못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박혜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SNS 등을 통해 당 사 소속 배우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근거 없는 억측 및 비난 목적의 게시물과 댓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습니다. 당 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계 학교폭력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바, 해당 게시물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당 사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당 사는 배우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하여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합니다. 당 사는 위법 행위자 일체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이고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청구 등 법률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강경대응을 할 예정이오니, 더 이상의 무분별한 허위 게시물 게재, 유포 행위를 즉각 중단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당 사는 현재 위법 행위자에 대한 고소장 제출을 준비 중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위법 행위자에 대한 추가 고소 등 강도 높은 법률적 조치들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당 사는 배우의 인격과 권익을 무참히 짓밟고, 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위한 사회적 변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위법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소속 배우들을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신 팬분들의 응원과 신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청순한 이미지” 박혜수, 일진·학폭 주장에 “악의적 음해”(종합)

    “청순한 이미지” 박혜수, 일진·학폭 주장에 “악의적 음해”(종합)

    이번엔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박혜수는 청순한 이미지로 각종 영화·드라마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이번주 새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터진 학폭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보류한 상태다. 박혜수의 인스타그램에는 22일 한 네티즌이 “혜수언니 나 대청중 때 김OO다. 죗값 달게 받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미 모바일메신저 오픈채팅방에는 박혜수에게 당한 사람들의 모임이 생겼다. 이들은 학교 졸업장으로 인증한 뒤 피해 당한 사실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있다. 실명을 밝힌 작성자는 박혜수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욕을 하고 자신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하며 “스무 살 동창회 할 때 사과 한 번이라도 했으면 그냥 그럴 수 있지 어렸으니까 할 텐데 사과 한 번을 안 하고 인사도 안 하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학교때 친했었는데 친했을때도 괴로웠다”라며 “대청 사람들이 착하긴 착했다. 그렇게 당했으면서 다들 쉬쉬하고 아직도 제 친구들 쟤한테 당했던거 얘기 하고 저희끼리 씩씩댄다. 직접적으로 당해봤으니 안 묻히게 힘 쓸거다. 댓글 고소 하면 진짜 양심 하나 없는거지. 나도 가만 있지 않을거야”라고 경고했다.박혜수의 또 다른 동창으로 주장하는 네티즌 또한 “너 드디어 학폭 터졌더라. 기사랑 댓글 지우지만 말고 사과하고 다시는 방송 안나왔음 좋겠다”라며 “나도 글쓰고 싶은데 네이트판 원 글쓴이한테 뭔짓 했는지 무서워서 못쓰겠네. 여러분 얘 일진출신에 학폭 가해자 맞아요”라고 동조했다.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공개하며 “박혜수, 은마아파트 쪽 하이마트 까고 대치동 일대에서 폭주 뛰던 패거리였다. 숙명여중 졸업한 내 친구도 얘(박혜수)한테 돈 뺏긴 적 있다. 삥 뜯은 애가 한둘이 아니라 박혜수는 기억도 못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년 전 네이트판에 박혜수가 일진이라고 주장했던 글도 자신이 쓴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수가 졸업한 고려대학교 에브리타임(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과거 비슷한 글이 올라왔었다. 작성자는 “청춘시대 나온 국문과 14학번 배우 이미지 세탁하는 거 보면 진짜 정떨어진다. 새내기들 집합시키더니 30분 동안 애들 밖에 세워 놓은 채로 계속 혼내서 애들 몇 명은 울었다. 꼰대로 유명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사회적 분위기 악용했다”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보도 이후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계 학교폭력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하여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가짜 상속녀’ 소로킨, 가석방 풀려난 뒤에 오히려 돈 줄줄이

    ‘가짜 상속녀’ 소로킨, 가석방 풀려난 뒤에 오히려 돈 줄줄이

    백만장자의 상속인 행세를 하며 미국 뉴욕 사교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가짜 상속녀’가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독일 국적의 안나 소로킨(30)은 지난 2013년 애나 델비란 이름의 상속녀 행세를 하며 뉴욕 사교계에 등장했다. 동유럽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며 6700만 달러(약 787억원) 재산을 거느린 독일계 부자의 상속인이라고 떠벌였다. 명품 옷과 신발로 몸을 휘감고 다녔으며, 맨해튼의 최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호화판 생활을 했다. 개인 전용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그런데 2017년부터 여러 은행과 고급 호텔들에서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 이상을 빌려 갚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그녀는 냉난방 업체를 운영하는 평범한 러시아 출신 사업가의 딸이었으며, 패션스쿨을 중퇴하고 패션잡지에서 잠시 인턴으로 일한 경력 뿐이었다. 지난 2019년 5월 다수의 절도와 사기 혐의로 징역 4~12년형에 2만 4000달러(약 2800만원)의 벌금과 20만 달러의 피해 배상을 명령받았다. 그녀는 얼바니의 교도소에 수감됐는데 11일(이하 현지시간) 최소 형기의 절반만 채우고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했다는 이유로 가석방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날 석방으로 그녀는 독일로 강제 추방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방송은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6일 가석방위원회의 심리 녹취록이 지난 연말 언론에 공개됐는데 소로킨은 “난 정말 부끄러운 짓을 했다. 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었다. 죄송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소로킨은 사기극이 들통 난 뒤에도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해 화려한 차림으로 법정에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옷차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판사 앞에 서길 거부하기도 했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이런 행태가 아직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소로킨이 유일하게 감정을 표출한 것은 교정 당국이 지급한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울었던 순간”이라고 전했다. 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그녀의 인생을 영상화하는 조건으로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해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 등을 제작한 프로듀서 숀다 라임즈 연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스타 배우 제니퍼 로렌스 주연으로 드라마 제작이 확정된 상황이다. 이 영화의 각본은 그녀의 정체를 국제적으로 폭로한 2018년 뉴욕 매거진의 제시카 프레슬러의 폭로 기사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달 인사이더 닷컴은 이 영화 판권을 판매한 대가가 32만 달러라고 다른 얘기를 전하면서 소로킨이 은행과 호텔 등에 진 빚과 벌금 등을 갚는 데 쓸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녀의 친구가 쓴 또다른 책은 HBO 채널이 사들이기로 했다고 앞서 발표됐다. 가짜 상속녀 행세를 한 것이 들통 났고 감옥까지 다녀왔으며 이제 독일로 강제 추방될 지경인데 오히려 책과 영화 판권으로 돈을 챙기고 인터뷰 등으로 이름을 날리게 생겼으니, 세상 참 요지경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세트 연속 7득점 뒤집기… 도로공사 3위 도약

    한국도로공사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3위로 도약했다. 도로공사는 7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5-21 22-25 23-25 22-25 15-5)로 역전승했다. 경기 전까지 기업은행과 동률을 기록했던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귀중한 승점 2점을 추가해 승점 33점(10승13패)이 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기업은행(승점 32·11승12패)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기록에서는 기업은행 외국인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가 돋보였다. 후위공격 10개, 블로킹 득점 5개, 서브에이스 4개를 성공시키며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달성해 두 팀 최다 득점(41점)을 올렸다. 그러나 토종 레프트 표승주가 2세트 후반부터 무릎 통증을 느끼면서 4세트 이후 라자레바의 공격 부담이 커졌고 이는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켈시 페인(36점), 박정아(17점) 쌍포가 53점을 합작한 도로공사는 1-2로 뒤지던 4세트에서도 기업은행에 끌려다녔다. 그러나 16-20에서 연속으로 7점을 내면서 전세를 뒤집은 뒤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4세트를 놓친 기업은행은 5세트 초반 완전히 무너졌다. 라자레바가 범실을 남발하면서 기업은행은 0-9까지 밀렸다. 육서영의 블로킹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추스르기엔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고 시간도 모자랐다. 한편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주포인 노우모리 케이타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해 토종선수로만 경기를 치른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19 24-26 25-22 25-17)로 물리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지막 1점 남기고 중계 끊은 KBS, 경기는 1분 뒤 종료

    마지막 1점 남기고 중계 끊은 KBS, 경기는 1분 뒤 종료

    공영방송 KBS가 종료까지 1점을 남겨두고 방송을 종료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3-2(25-21 22-25 23-25 25-22 15-5)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이 승리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풀세트 접전이 펼쳐질 정도로 주고받는 경기였지만 방송사의 황당한 중계가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날 주관 방송사인 KBS는 경기 시간을 1시 15분으로 당겨 경기를 시작했지만 5세트까지 이어지면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결국 마지막 5세트 14-4의 상황에서 정규방송 관계로 방송을 종료한다는 공지를 띄우고 곧바로 방송을 종료했다. 3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접전을 예상하지 못한 방송사의 운영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방송 종료 이후 기업은행 김희진의 공격이 성공하며 14-5가 됐고, 곧바로 도로공사가 켈시의 백어택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종료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았지만 팬들은 마지막 하이라이트 시청권을 빼앗겼다. 기업은행은 안나 라자레바가 41점으로 맹활약했지만 국내 선수의 활약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이 36점, 박정아가 17점으로 폭격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켈시의 9득점 활약에 힘입어 먼저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특히 4세트 라자레바의 서브 에이스로 7-17까지 뒤처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서서히 추격을 시작한 뒤 네트터치 비디오판독에 대한 김종민 감독의 항의까지 이어져 전투력이 급상승했고 기어이 동점까지 따라잡으며 반전을 노렸다. 결국 상대 서브 범실로 25-22로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탄 도로공사는 5세트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9-0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결국 15-5 승리. 여자부 단독 3위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1분을 더 못 견딘 방송사의 운영이 아쉬운 경기였다. 화성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아빠 찬스”…‘딸 이름 보호’에 회사 동원한 화웨이 창업자

    “아빠 찬스”…‘딸 이름 보호’에 회사 동원한 화웨이 창업자

    런 CEO 딸 야오쓰웨이의 상표권 대신 등록“가수 생활 독립적으로 하게 할 것”런정페이에 비난 쏟아져…결국 사과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가 회사 명의로 연예인이 된 막내딸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등록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결국 공개 사과했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회사 내부 게시판에 전날 글을 올려 임직원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또 딸 야오안나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등록한 경위를 설명했다. 화웨이 측은 “야오스웨이는 런정페이의 딸이고, 야오안나는 그의 예명이다”며 “일부 회사나 개인이 ‘야오안나’라는 상표권을 악의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야오안나가 연예인이 되면서 관련 단어가 ‘상표권 사냥꾼’에게 악용되는 것을 막으려 한 것이란 의미다. 화웨이는 야오안나의 소속사에 관련 상표권을 넘겼으며 관련 비용은 야오안나가 지불했다고 부연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야오안나는 자기 회사가 없어 상표권을 직접 등록할 수 없어 런 회장의 부탁으로 회사의 지식재산권 담당 부서가 상표권 등록 업무를 대신 수행했다는 게 화웨이 측의 설명이다. 이어 화웨이는 “런 회장이 공적 권한을 사적인 일에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와 관련해 전체 임직원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앞서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가 지난달 25일 당국에 ‘야오안나’(姚安娜), ‘YAO ANNA’, ‘야오쓰웨이’(姚思爲) 등 이름의 상표권을 동시에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업종은 식품, 보석시계, 통신서비스 등 다양했다. 이는 모두 가수로 데뷔한 런 회장의 막내딸의 중국식 또는 영어 이름이다. 이 소식은 전날 오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인기 토픽에 오르는 등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야오안나가 런 회장의 딸일 뿐 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화웨이가 회사의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 야오안나 관련 상표권 등록을 대신 해준 것이 배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야오안나는 런 회장의 딸인데다 미국 명문 하버드대를 나온 후 연예계를 데뷔한다는 소식에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화웨이의 공개 사과에도 중국 내 여론은 싸늘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수 데뷔 ‘화웨이 공주’, 노래·춤 글쎄…“돈 많으면 좋다는 말밖에”

    가수 데뷔 ‘화웨이 공주’, 노래·춤 글쎄…“돈 많으면 좋다는 말밖에”

    화웨이(華爲)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 야오안나(姚安娜)의 가수 데뷔가 화제가 된 가운데 가수 ‘야오안나’에 대한 대중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야오안나는 최근 QQ음악 등 중국 주요 인터넷 음원 유통 채널을 통해 데뷔곡인 ‘Back Fire’를 발표했다. 중간중간 영어 랩이 섞인 댄스곡으로 세상이 자기에게 요구하는 ‘공주’의 모습을 깨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걷고자 한다는 자전적 내용을 담았다. 곡이 공개되자 대중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노래가 좋다”, “자신의 꿈을 좇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야오안나의 노래와 춤 실력이 가수로 나설 수준에 미치지는 못한다는 냉정한 평가도 잇따랐다. ‘공주’를 마케팅 포인트 삼아 데뷔한 재벌의 딸을 두고 한 누리꾼은 “화웨이 공주의 뮤직비디오를 보고는 ‘돈이 많으면 좋다’라는 한마디밖에는 못 하겠다”고 혹평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노래 실력과 춤 등 모든면에서 취미로 했으면 좋을 정도”라며 프로로 데뷔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평했다. 한편, 야오안나는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로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교를 나왔다. 더불어 유학 중에는 파티나 쇼핑 등에 매진하며 ‘사교계’에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연예계 데뷔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야오안나는 지난 14일 데뷔를 선언하고 나흘 만인 18일 신곡을 발표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톨스토이 <노자 도덕경> 국내 최초 역주 출간

    톨스토이 <노자 도덕경> 국내 최초 역주 출간

    영남대 최재목 철학과 교수가 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 도덕경’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출간했다. 이번에 최 교수가 번역 출간한 ‘노자 노덕경’은 1913년 모스크바 피차트노에젤라출판사에서 발간된 러시아 최초의 ‘노자 도덕경’(1913년 간행, 톨스토이·고니시 공역, 레닌도서관 소장) 완역본을 처음 한글로 번역하고 주해한 것이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부활’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대문호지만, 그가 최초로 러시아어 완역서 ‘노자 도덕경’을 남겼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거의 없다. 톨스토이는 말년에 부처와 불교, 노자와 공자에 심취하였으며, 특히 ‘노자 도덕경’의 ‘도(道)’와 ‘무위(無爲)’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톨스토이는 모스크바대학교에 유학 와 있던 일본인 고니시 마스터로와 함께 1892년 11월부터 1893년 3월까지 ‘노자 도덕경’의 러시아어 역을 완성한다. 이것이 러시아 최초 완역 ‘노자 도덕경’이다. 특히 이 책은 동양인이 아니라 유럽인의 관점에서 본 ‘노자 도덕경’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도덕경과는 다른 면모를 갖는다. 더욱이 톨스토이는 자신의 비폭력 평화주의라는 관점에서 ‘노자 도덕경’의 원문과 달리 과감하게 글을 윤색하거나 생략하기도 했다. ‘노자 도덕경’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점들이 생소하거나 의아해할 대목이지만, 이 점이 바로 톨스토이·고니시 공역의 러시아어판 ‘노자 도덕경’이 갖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최 교수가 역주한 이번 책에서는 톨스토이의 ‘노자 도덕경’의 장점과 매력을 보다 생생하게 대조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당초 톨스토이·고니시가 ‘노자 도덕경’을 번역할 때 저본으로 삼았을 81장 체제 왕필본 ‘노자 도덕경’을 대비시켰다. 왼편에는 톨스토이·고니시가 번역한 ‘노자 도덕경’의 한글 번역을, 오른편에는 81장 체제 왕필본 ‘노자 도덕경’의 한글 번역을 대비시킨 것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점점 까다로워지는 미국 입국…“탑승 전 검사와 도착시 격리”

    점점 까다로워지는 미국 입국…“탑승 전 검사와 도착시 격리”

    바이든 “항공객, 미국 도착 후 격리해야”현재는 10일 격리 ‘권고사항’세부내용은 아직 안나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의 여파로 항공기를 통한 미국 입국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을 서명하는 자리에서 “다른 나라에서 비행기로 미국에 오는 모든 사람은 비행기 탑승 전에 검사하고, 미국 도착 후에는 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이 이미 발표한 출발 전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 외에 미국에 도착한 뒤 격리 조치를 추가하겠다는 말이다. 미국은 외국에서 오는 2세 이상의 항공편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조처를 오는 26일부터 시행키로 한 상태다. 이에 미국에 입국하는 국제선 승객은 출발 3일 이전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검사 증명서를 탑승 전 제시해야 한다. 또 음성 증명 서류나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됐다는 서류를 제시하지 못하면 탑승이 거부된다. 이 조치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탑승객에게도 적용된다. 현재 격리 조치의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놓은 지침이 있지만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CDC는 당초 14일 격리를 권고 사항으로 제시했다가 이 기간을 10일로 단축한 상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격리조치가 강제인지, 기간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항공 여행객은 가능한 범위까지 권고된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국제 여행객에 관한 해당 CDC의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화웨이 꼬마공주’ 가수 데뷔에 사회주의판 금수저 논란

    ‘화웨이 꼬마공주’ 가수 데뷔에 사회주의판 금수저 논란

    중국의 신인 가수 야오안나(23)를 두고 중화권 전체가 시끄럽다. 데뷔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동영상 조회수 1위를 차지하고 중국 유명 자동차 모델로 올라섰는데, 그가 바로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77) 회장의 막내딸이어서다. 모든 종류의 불평등을 타파하고자 세워진 신중국에서 계급주의 상징인 ‘공주’를 마케팅 포인트 삼아 데뷔한 가수를 재벌들이 ‘벼락스타’로 키워 내자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돈이 최고’(有錢好)였다”라는 탄식이 쏟아진다. 21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야오가 발표한 ‘백파이어’(역풍)는 중국 뮤직비디오 재생 순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야오안나 데뷔’ 검색어는 지난 일주일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10억회 넘게 조회됐다. 이 노래에 달린 ‘파격공주’라는 부제도 관심을 증폭시켰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공주가 무슨 소리냐”는 논란이 되레 인기를 키웠다. 런 회장에게는 두 명의 딸이 있다. 첫 번째 부인 멍쥔과의 사이에서 얻은 멍완저우(49)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두 번째 부인 야오링이 낳은 야오다. 중화권 매체들은 흔히 멍 CFO를 ‘화웨이 공주’, 야오를 ‘화웨이 꼬마공주’라고 부른다. 야오는 발레 특기생으로 미 하버드대에 입학해 컴퓨터공학 등을 전공했다. 유학 생활 중 파티나 쇼핑 등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귀국해서 딱히 하는 일 없이 ‘런정페이 둘째 딸’로 살던 그가 지난 10일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 14일 데뷔를 선언하고 나흘 만인 18일 신곡도 발표했다. 화제 몰이에 성공한 듯 동영상 조회수가 급등했고, 중국 굴지 자동차 회사 창청의 대표 모델로 발탁됐다. 이 모든 일이 불과 열흘 만에 이뤄졌다. 화웨이와 런 회장의 지원 덕분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 음악 평론가는 대만매체 CT원트에 “야오 혼자 즐기려는 노래라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들어 보라고 만들었다면 너무 웃기다”라고 혹평했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 근본 문제인 ‘불평등’으로 인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획됐다. 그런데 ‘사회주의 강국’을 자부하는 중국에서 며칠 만에 몇몇 유력자의 힘으로 ‘금수저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는 현실이 아이러니할 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 “부모의 도움으로 외국에서 잘 놀다 들어온 이들까지 연예인으로 만드는 자본가들에게 지쳤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돈이 최고였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고 대만 FTV가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방탄소년단 RM “토익점수 915점, 읽기에서 참패”

    방탄소년단 RM “토익점수 915점, 읽기에서 참패”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브이라이브를 통해 팬들에게 토익 점수를 공개했다. RM은 지난 19일 브이라이브를 직접 진행하며 “내 몸이 혹시나 너무 커질 것에 대한 걱정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안그러셔도 된다. 6개월째 일주일에 4~5회씩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직 몸이 드라마틱하게 변하고 있진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꾸준히 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 춤 출 때도 도움을 받고 싶었다. 조금 붓긴 했다”며 “더불어 식단도 도전해 봤는데 너무 힘들더라. 탄수화물 사이클링으로 고구마와 닭가슴살만 먹었는데 쉽게 못하겠더라. 결국은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생방송을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서”라며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고, 편하게 질문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없어 재미가 없다는 RM은 심장에 이완과 수축을 주기 위해 더욱 운동에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RM은 토익 점수를 궁금해 하는 팬에게 “토익 점수는 915점 나왔다. 시험을 본 지는 좀 됐다. 작년 여름에 봐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리딩에서 참패를 당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텍스트에 약한 거 같다. 사람들은 내가 영어를 들으면 바로바로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만도 않다”며 “영어 기사를 읽어보면 머리가 하얘져서 파파고(번역 프로그램)에게 넘기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리딩이 약한 거 같다. 하지만 리스닝은 거의 다 맞았다. 속상했지만 900점이 넘었으니 됐다는 마음이고 앞으로는 안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RM은 “미술책 독서와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라며 소소한 근황을 밝힌 뒤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 의미있고 즐겁고 신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인사말과 함께 큰절하는 모습으로 영상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RM은 그룹 BTS의 리더로서 프로듀싱 및 작사 활동를 겸하고 있다. 그는 중학교 2학년때 독학으로 공부한 토익 점수가 850점을 맞았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그들의 시선] “여자가 왜 고물 일 하냐고요?” 변유미씨의 이유 있는 도전

    [그들의 시선] “여자가 왜 고물 일 하냐고요?” 변유미씨의 이유 있는 도전

    “여자가 어떻게 무거운 고철을 들어…” “젊은 여자가 왜 이렇게 힘든 일을 선택했어요?” 고물 줍는 일을 하는 변유미(36)씨에게는 호기심과 안쓰러움이 겹친 시선이 따라다닌다. 그럼에도, 상처받아 소심해지거나 직업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요즘 남녀 직업 따지는 경우가 어디 있고,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냐고 답하고 웃어넘긴다”며 “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견딜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당찬 의지와 뚜렷한 목표가 오늘의 유미씨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그 뒷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의 한 고물상에서 유미씨를 만났다. # 인생의 단맛 쓴맛 다 본 20대 유미씨는 20대에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모두 경험했다. 일찍 사업에 눈을 뜬 그는 21살 무렵 동대문에서 의류 도매상을 운영했다. 첫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3년쯤 운영해 큰돈을 번 그는 도매사업을 접었다. 유미씨는 이때를 인생 내리막이 시작된 지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25~26살부터 막살았다. 돈도 흥청망청 썼다”며 “27살에는 새로운 사업을 하려다 빚을 크게 졌다”고 밝혔다. 당시 그녀의 빚은 2억 7000만원이 넘었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유미씨는 대인기피증까지 생기며 1년 가까이 폐인처럼 지냈다. 그는 “정신과를 다니면서 약을 복용할 정도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저를 놓아버리려고 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고백했다. 그때, 유미씨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건 어머니였다. “제가 아플 때, 엄마가 저를 보고 가는 길에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나한테 나쁘게 했던 사람들은 지금 두 발 뻗고 잘 사는데, 내가 왜 이래야지? 사랑하는 엄마와 언니가 옆에 있는데, 내가 그들까지 죽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 일이 필라테스였다. 6개월 만에 강사 자격증을 땄고, 스포츠 센터에서 3년간 강사로 일했다. 하지만 젊은 강사를 선호하는 업종에서 오래 버티기는 쉽지 않았다. 이내 유미씨는 자신이 직접 운영할 센터 오픈을 계획했다. 목돈이 필요했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태국 푸켓으로 날아가 여행가이드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후, 코로나19 여파로 강제 귀국하게 됐다.# 이제 진짜 끝인가 싶을 때, 고물이 보였다 절실했다. 새로운 길이 필요했다. 그때 고물 일을 하는 이모 부부가 한 말이 생각났다. “고물 일은 성실함과 부지런함만 있으면 학벌, 나이제한 없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조언이었다. 유미씨에게 고물은 동아줄 같았다. 푸켓에서 돌아온 그는 지난해 4월 고물상 옆에 방을 얻고, 인근 공장을 돌며 영업을 시작했다. 35살 여성.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고물 줍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어디로 영업을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힘들었다. 영업을 하루도 쉬지 않았는데, 한 달쯤 됐을 때까지 단 한 군데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눈물이 났다”며 “그때 딱 한 번,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라고 막막함에 힘겨웠던 시간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고물을 줍겠다는 변유미씨의 도전을, 가족은 응원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딸이 고물장수를 한다는 말에 며칠을 혼자 끙끙 앓았다. 말리고 설득하기를 반복하던 어머니는 동생에게 도움을 청했다. 한 달 이상 못 버틸 거라는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그제야 어머니는 마음을 놓았다. 유미씨는 그렇게 어머니께 허락을 받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지금은 이 일을 하는 최고의 지원군이 바로 어머니다. “이모도 몇 번 저를 말리시다가 엄마한테 그랬대요. 어차피 한 달 이상은 못 버틸 거라고, 자기가 장담한다고. 그래서 엄마가 마음을 놓고, 그래 한 달 있으면 포기하겠지, 이렇게 해서 시작하게 된 거예요. 지금도 엄마가 제게 가끔 ‘아직 마음 변하지 않았어?’ 이렇게 확인해요. 지금은 엄마가 아주 많이 응원해 주십니다.”# “고물 일로 성공하는 과정을 지켜봐!” 유미씨는 현재 ‘고물 줍는 안나TV’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고물 이야기는 물론 소소한 일상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물론 이 역시 처음에 고민이 많았다. 가족, 친구보다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그가 잘 나갔을 때, 공주병 걸렸을 때, 된장녀였을 때, 그녀를 알던 사람들이 “어머! 제 결국 파지 줍는 거야?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할 것 같아 두려웠다. 하지만, 유미씨는 그런 걱정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유튜브를 하는 진짜 이유는, 고물 일로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서 예요. ‘지금은 너희들이 오해해. 대신 내가 고물 일로 성공하는 과정을 지켜봐!’ 이렇게 마음을 바꿨습니다.” 유미씨는 “고물은 나에게 보물 같은 존재”라며 “누군가에게는 쓰레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은 내 인생”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제 목표는 고물상을 차리는 것이다. 고물 일도 좋은 직업이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살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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