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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예바 강철 심장, 아니면?…모스크바에서 훈련 재개

    발리예바 강철 심장, 아니면?…모스크바에서 훈련 재개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도핑 파문’으로 몰아넣었던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다시 은반을 박차고 뛰어 올랐다.발리예바가 소속된 ‘팀 투트베리체’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실내 링크에서 점프 훈련을 하고 있는 발리예바의 영상을 팀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 밑에는 ‘(발리예바가)훈련장에 돌아왔다’는 커다란 자막도 곁들였다. 발리예바는 주니어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올림픽 직전 치러진 유러피언피언십 금메달을 휩쓸며 베이징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단체전 우승 이후 지난해 12월 세계주니어선수권 때 금지 약물을 복용 사실이 적발돼 비판의 중심에 섰다. 그는 따가운 눈초리 속에 치른 두번째 스테이지인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결국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의 올림픽 기록과 성적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단체전 금메달 수여식도 열리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쫓기듯 러시아로 돌아갔지만 정작 모스크바 공항에서는 꽃다발을 받을 만큼 영웅 대접을 받았고 곧바로 훈련에 복귀했다. 지도 방식을 비롯해 약물과의 개연성 등을 의심받고 있는 코치 예테리 투트베리체는 자신의 SNS에 “발리예바는 단체전 올림픽 챔피언이자 우리의 스타다. 매우 연약하지만 동시에 매우 강한 운동 선수”라고 적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망치고 벤치로 돌아와 울음을 쏟아낸 발리예바에게 “왜 경기를 포기했느냐”며 윽박질렀던 것과 매우 상반된 입장이다. 두 달 남짓 뒤면 겨우 만 16세가 되는 발리예바가 불과 몇 일 만에 훈련을 재개한 것도 투트베리체 코치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 출전하는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시니어)에서는 올림픽에서 놓친 ‘메이저 메달’을 기필코 손에 넣겠다는 계산이다.발리예바는 매년 7월 1일 기준인 ISU의 세계선수권 출전 나이 제한 기준을 지난해 충족시켜 주니어 시절을 마쳤고, 베이징올림픽 직전 열린 유러피언 챔피언십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90.45점)을 새로 작성했다. 2021~22시즌을 마무리하는 올해 피겨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21부터 8일 동안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다. 지난해 남녀 싱글 우승자는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네이선 첸(미국)과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였다.
  • 황대헌 “윤기형부터 소개를” 최민정 “소개팅? 제가 제일 급해요”

    황대헌 “윤기형부터 소개를” 최민정 “소개팅? 제가 제일 급해요”

    운동선수가 마냥 운동만 할 수 없다. 운동을 위한 식단 관리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치킨도 먹어야 하고, 친구들과 만나 수다도 떨어야 하고, 여행 가서 기분 전환도 해야 더 힘을 내서 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소소한 일상을 누군가와 함께 달달하게 채워가는 시간도 빠질 수 없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국민의 희로애락과 함께 했던 쇼트트랙 선수들이 18일 귀국했다. 선수들은 따뜻한 환대 속에 활짝 웃으며 이번 올림픽에서 짊어졌던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올림픽 남녀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황대헌(23·한국체대)과 최민정(24·성남시청)은 베이징을 떠나기 전 17일 미디어센터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에 관련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때론 진지하고, 때론 가벼웠지만 20대 젊은 선수들답게 꾸미지 않는 솔직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묻자 황대헌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전했다. 황대헌은 “꿈과 목표를 향해 달리는 분들께 에너지와 희망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해서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파 판정의 당사자로서 원망과 비난 대신 묵묵히 고난을 이겨내고 승리한 자의 메시지였기에 깊은 울림을 줬다. 최민정도 “국민 여러분이 다 같이 분노하고 같이 슬퍼해 주고 위로해 주고 기뻐해 주면서 함께하는 올림픽이었다고 느꼈다”면서 “힘든 시기에 힘을 줄 수 있던 데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두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금메달을 땄을 때다. 황대헌은 “첫 종목인 1000m에서 안 좋은 일이 발생했는데 그때 힘들었다”면서 “1500m에서 편파 판정을 깨고 첫 금메달이라서 의미 있는 메달이었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민정 역시 “1000m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내고 1500m 우승을 하게 돼서 1500m가 가장 기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더없이 훌륭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들은 자신의 올림픽 점수에 조금의 아쉬움을 남기며 만족하지 않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최민정이 내린 점수는 70점, 황대헌은 그보다 10점 높은 80점을 줬다. 인터뷰가 끝나갈 때쯤 ‘친구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멤버’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오랜 합숙생활로 서로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친한 친구에게 소개해줘도 괜찮은 사람을 잘 파악하고 있을 터. 그러나 선수들은 예상 외의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황대헌은 “저는 윤기형을 빨리 소개해주고 싶다”면서 “삼촌이 한번 되어보고 싶다. 애기도 보고 싶어서 빨리 소개해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솔직한 답변을 꺼냈다. 다른 선수들은 아직 어린 만큼 황대헌이 삼촌이 되려면 곽윤기를 밀어주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곽윤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 황대헌의 바람이 잘하면 이뤄질 수도 있다.최민정은 더 솔직한 대답으로 오히려 취재진을 당황하게 했다. 최민정은 “여자 선수는 어렵다”고 잠시 고민하더니 “제가 제일 급하지 않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남자친구가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노 코멘트하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한국에서는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맞는 것은 대답하기 어렵다고 하는 문화가 자리잡은 지 오래다. 최민정은 예전부터 이따금씩 팬들로부터 한 아이돌 멤버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금메달 이후 이런 이야기가 더 확산하며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참고로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같은 나이 또래 남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거액의 포상금을 받는 데다 연금 점수도 진작에 채웠다. 성격도 밝고 착한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급 재능’이란 평가를 받는 만큼 부상만 없다면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의 주인공 아리안나 폰타나(32·이탈리아) 못지않게 최고의 자리에서 롱런할 가능성도 크다.멋진 드라마를 완성한 만큼 선수들은 이제 올림픽을 마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다. 최민정은 “가족들과 키우는 강아지가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1000m 은메달을 땄을 땐 여행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황대헌은 “치킨연금이 확실한지 시켜서 확인해보고 싶다”면서 “수고한 만큼 휴식 취하다 세계선수권 다시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2월 세 번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2월 세 번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2월 세 번째 주말을 맞아 가볼 만한 전시를 모아봤다. 박정원 작가의 개인전 ‘뷰티풀 매스(Beautiful Mess)’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시 서대문구 플레이스막2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사라진 일상의 단면들을 심리적 해석을 통해 풀어낸다. 작품의 소재는 풍경과 정물, 인스타 등을 오간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모양을 바꿔 가는 자연과 사람, 정물을 마주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우리네 인생에 등장했다 사라지는 장면을 해석한 회화 작품을 통해 공감을 얻고자 한다.전시 ‘병치의 즐거움Ⅰ_Mix & Mat’가 다음 달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아트스페이스J에서 열린다. 아트스페이스 J는 작가의 유명세나 국적, 장르, 세대를 떠나, 같거나 유사한 대상을 각기 다른 매체로 구현한 작품을 모아 ‘병치의 장’을 마련했다. 노란색은 검은색과 대비했을 때 훨씬 더 선명해 보이는 색상 대비나, 음악에서 중창이나 합주가 만들어내는 화음과 같이 나란히 놓았을 때 도드라져 보이는 작품들의 매력을 선보인다. 각기 다른 매체와 작품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상승효과는 어떨지 기대해 볼 만하다.전시 ‘믹스(이미지)버스(Mix(image)Verse)’가 다음 달 20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스페이스 소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김안나, 남수현, 박윤주, 이빈소연, 추수, 한지형 작가 등이 참여한다. 믹스버스란 오프라인과 온라인 세계를 넘나들며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혼합해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지와 시각예술분야에 믹스버스가 적용되고 구현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고자 한다. 컴퓨터 시스템, 프로그램을 통한 디지털 매체와 요소를 주로 활용하는 작가들을 소개하며,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가 서로 맞물리는 과정에서 작가들이 이해하고 표현해낸 작품을 만나본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김연아 “도핑 안돼”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영웅” 상반된 반응(종합)

    김연아 “도핑 안돼”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영웅” 상반된 반응(종합)

    ‘엉덩방아 3번’ 발리예바, 4위에 그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양성 사실이 알려진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에 대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은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김연아가 전혀 다른 반응을 내놨다.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으며 4위에 머물렀다. 연기를 마친 발리예바는 눈물을 쏟았고, 그가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꽃다발 세리머니는 정상 진행됐다. 발리예바는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역사상 최고의 피겨 여자 선수’로 극찬받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도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지난 10일 나왔다. 발리예바는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항변했지만,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가량 많은 양인 것으로 드러났다.김연아 “도핑 선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에 ‘피겨 여왕’ 김연아는 강하게 비판했다. 김연아는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어로 글을 올려 “도핑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고 밝혔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이 검출됐음에도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용하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평소 SNS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김연아가 강한 비판 의견을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판정 논란’ 끝에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과 관련해서도 침묵을 지킨 김연아가 직접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 외신도 주목했다. 일본 다이제스트는 “간혹 근황 정도만 전할 정도였던 김연아가 자신의 생각을 남긴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CAS의 결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라고 보도했다.소트니코바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 반면 판정 논란의 주인공인 소트니코바는 1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소트니코바는 “발리예바가 이 모든 일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며 “발리예바는 어떤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이번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의 안나 셰르바코바를 향해서는 “올림픽 챔피언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고 썼다.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당시 착지 불안 등으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소트니코바는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소트니코바는 기량이 크게 떨어져 세계 피겨계에서 자취를 감췄고,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 소트니코바는 2016년 러시아 언론을 통해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소변 샘플이 훼손됐다며 도핑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 김연아 金 빼앗은 도핑의혹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

    김연아 金 빼앗은 도핑의혹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판정 의혹 속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러시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도핑 파문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에게 “넌 우리의 영웅”이라며 치켜세웠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당시 도핑 의혹이 제기됐지만 증거가 부족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발리예바가 이 모든 일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면서 “발리예바는 어떤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넌 우리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224.59점을 받아 결점 없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연아(219.11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소트니코바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과도하게 적용된 것 아니냐는 판정논란이 있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별다른 성과 없이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 아울러 러시아 매체를 통해 소치올림픽 당시 도핑 흔적으로 볼 수 있는 소변샘플이 훼손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IOC로 부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당시 IOC는 선수보호를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무혐의 선수가 소트니코바라고 보도했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확인됐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남은 올림픽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이번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발리예바는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반복해 합계 224.09점으로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소트니코바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자국의 안나 셰르바코바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도 칭찬했다. 소트니코바는 안나 셰르바코바에게 “올림픽 챔피언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고 했고,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에게는 “사상 처음으로 4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뛴 그에게도 금메달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엉덩방아 3번’ 발리예바, 최악 연기 ‘노메달’

    ‘엉덩방아 3번’ 발리예바, 최악 연기 ‘노메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양성 반응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최악의 부진 속에 스스로 무너졌다.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의 점프 요소 중 5개의 점프를 망치고 4위에 그쳤다.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부터 흔들렸다. 회전축이 흔들리면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두 번째 과제이자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에서는 착지 실패로 넘어졌다. 실수는 계속됐다. 세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려다 첫 번째 점프 착지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관중석에선 큰 탄성이 나왔다. 그는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를 겨우 성공하며 이날 처음 클린 점프를 했다. 당황한 발리예바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연기를 이어갔다. 발리예바는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하다 또다시 엉덩방아를 찧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도 착지를 제대로 못 했다. 연기를 모두 마친 발리예바는 오른손으로 허공을 치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숙였다. 한참 동안 은반을 머물던 발리예바는 점수를 확인하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 앉은 뒤 흐느끼기 시작했다. 점수가 나오기 전부터 최악의 결과를 예견한 듯 눈물을 쏟았다.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인 185.29점보다 무려 40점 이상이 낮았다. 최종 총점 224.09점을 받은 발리예바는 안나 셰르바코바(255.95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51.73점·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결과가 뜨자 발리예바는 옆에 있는 코치들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이렇개 발리예바의 첫 올림픽 무대는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
  • “나만 없어”…금메달 못 땄다고 ‘손가락욕’ 한 트루소바

    “나만 없어”…금메달 못 땄다고 ‘손가락욕’ 한 트루소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차지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메달 확정 후 오열했다. 그는 울부짖으며 “모두가 금메달이 있는데 나는 없다”며 은퇴까지 언급했으며, 시상식에서 ‘손가락 욕’까지 선보여 논란이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은 총점 255.95점을 받은 안나 셰르바코바, 은메달은 251.73점을 따낸 트루소바, 동메달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가 차지했다. 트루소바는 은메달 확정 후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에게 안겨 “모두에게 금메달이 있지만 나는 없다”며 오열했다. 그는 “난 스케이트가, 이 스포츠가 싫다.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메이크업은 눈물로 번져 있는 상태였고 해당 장면은 TV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온라인상에서는 트루소바의 오열 장면과 함께 간이 시상식에서 빙둔둔 인형을 받으며 ‘손가락 욕’을 하는 듯한 모습이 캡처돼 화제가 됐다. 트루소바가 자신의 점수에 불만을 드러내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했는지, 인형을 잡다가 우연히 중지를 펴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기 후 트루소바는 기자들과 만나 “항상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했으나 지난 3년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항상 쿼드(4회전) 점프를 추가하려고 했고, 내가 그것을 성공하면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화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그냥, 울고 싶어서 울었다. 엄마와 강아지 없이 몇 주간 홀로 지냈다. 그래서 울었다”고 했다.트루소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4회전 점프 4종(러츠, 플립, 살코, 토룹)을 공식적으로 성공시킨 여자 선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니어세계선수권 이후 단 한 차례도 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메달권에 포함되면 꽃다발 세리머니와 공식 메달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도핑 양성 반응이 공개된 부담감 때문인지 여러 번 실수를 해 224.09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에 세리머니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 ‘아름다운 연기’… 여자 피겨 유영·김예림 ‘역대 첫 동반 톱10’

    ‘아름다운 연기’… 여자 피겨 유영·김예림 ‘역대 첫 동반 톱10’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듀오’ 유영과 김예림(이상 수리고)이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한국 선수 역대 첫 ‘동반 톱10’을 달성했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 총점 142.75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70.34점을 합쳐 최종 총점 213.09점을 기록하며 종합 6위에 올랐다. 유영은 본인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개인 최고점(223.23)을 깨진 못했지만, 김연아(2010년 대회 228.56점·2014년 대회 219.11점)에 이어 역대 한국 선수 올림픽 여자 싱글 최고점에서 세 번째 순위에 올랐다. 아울러 김연아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7위를 차지했던 최다빈(고려대)을 제치고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 무대에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피겨장군’ 김예림(수리고)은 기술점수(TES) 68.62점, 예술점수(PCS) 66.24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 점수(67.78점)를 합쳐 총점 202.63점으로 9위에 랭크됐다. 유영과 김예림이 각각 6위와 9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한국 피겨는 역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출전 선수 ‘동반 톱10’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총점 255.95점을 받은 안나 셰르바코바, 은메달은 251.73점을 따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가 차지했다. 올림픽 기간에 도핑 양성 반응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우승 후보’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점프 난조 속에 224.09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 평창 ‘쇼트트랙 삼국지’ 베이징서 쓴 후속편

    평창 ‘쇼트트랙 삼국지’ 베이징서 쓴 후속편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지만 쇼트트랙에는 세 개의 태양이 존재한다. 4년 전과 다름없는 최고의 기량으로 4년 전과 똑같은 금메달을 따며 ‘쇼트트랙판 삼국지’를 쓰고 있는 최민정(가운데·24·성남시청), 아리안나 폰타나(오른쪽·32·이탈리아), 쉬자너 스휠팅(왼쪽·25·네덜란드)의 이야기다. 세 선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여자 개인전 종목(500m, 1000m, 1500m) 금메달을 사이좋게 나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세 사람은 같은 종목으로 한 차례씩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그때와 다른 점은 단체전까지 우승한 2관왕이 최민정에서 스휠팅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16일 세 선수의 마지막 종목이던 여자 1500m에서 나란히 1, 2, 3위로 시상대에 오른 모습은 세계 여자 쇼트트랙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세기의 라이벌인 만큼 선수들도 서로가 있어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앞서 폰타나가 2연패, 스휠팅이 2연패에 성공하며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던 최민정은 1500m 2연패를 달성한 후 “경기 끝나고 4년 전과 개인 종목 결과가 같다고 얘기하더라. 정말 좋은 선수들과 4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 발전하는 게 선수로서 굉장히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쇼트트랙은 최근 몇 년 사이 속도 경쟁이 붙으면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제는 한국이 세계 최강국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 왕좌에 올랐던 선수들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었지만 세 선수는 서로가 있었기에 어김없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폰타나는 “우리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같은 경기에서 이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우리는 각자의 사연 속에 굉장히 치열하게 쟁취를 했다. 여기 온 자체로도 인상이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휠팅도 “서로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와 함께 경쟁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덕분에 결승전의 질도 높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 스포츠가 정말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조합을 4년 후 올림픽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폰타나가 최민정, 스휠팅과 나이 차이가 있어 그때까지 기량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폰타나는 “셋이서 같이 출전한다면 훌륭하지 않을까 싶지만 지금으로선 꿈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실현될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 ‘연아 키즈’ 유영·김예림 날아올랐다

    ‘연아 키즈’ 유영·김예림 날아올랐다

    ‘피겨 여왕’ 김연아(32)를 보고 꿈을 키운 ‘연아 키즈’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서 나란히 톱10에 진입했다. 두 사람은 ‘유영 키즈’와 ‘김예림 키즈’의 별이 될 만한 멋진 연기로 감동을 선사했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으로 142.7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70.34점)을 합쳐 총점 213.09점으로 6위에 오른 유영은 김연아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김예림은 TES 68.61점, PCS 66.24점으로 쇼트(67.78점)를 더해 총점 202.63점을 받고 9위에 올랐다.전체 20번째로 나선 유영은 ‘레 미제라블’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로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큰 실수 없이 뛰었지만 수행점수(GOE)에서 1.10점이 깎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 이어 준비한 연기를 모두 펼친 유영은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멋지게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유영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유영은 “가족 생각이 많이 났고 그동안 연습하면서 힘든 시간이 많이 생각났다”면서 “올림픽인 만큼 부담이 많이 됐는데 모든 게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6위 성적에 대해선 “잘한 것 같다”면서 “아직 부족한 점은 많지만 더 올릴 수 있는 점수가 많으니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이에 앞서 17번째로 은반 위에 선 김예림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기분 좋게 연기를 시작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 더블 악셀을 클린 처리하는 등 좋은 모습으로 마친 김예림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예림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렸다”면서 “점수가 살짝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순위에 만족한다”고 웃었다. 쇼트 1위로 마지막에 뛴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두 번이나 넘어지며 총점 224.09점으로 4위에 그쳤다. 연기를 마친 발리예바는 눈물을 흘렸고, 누구 하나 심경을 물어봐 주는 이 없이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발리예바가 입상하면 시상식이 열리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4등으로 밀리면서 시상식도 열렸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안나 셰르바코바(18)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사카모토 가오리(22·일본)가 차지했다.
  • “네덜란드로 올래?” 스휠팅 제안에 폰타나 “차라리 은퇴”

    “네덜란드로 올래?” 스휠팅 제안에 폰타나 “차라리 은퇴”

    메달의 영광을 위해 국적을 쉽게 바꾸기도 하는 시대지만 아리안나 폰타나(32·이탈리아)는 그럴 생각이 없는듯 하다. 자국 연맹과 갈등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탈리아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남다른 폰타나다. 폰타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통산 메달을 11개로 늘렸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이름을 알린 16세 소녀는 4번의 올림픽을 거쳐 통산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역대 쇼트트랙 최다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퇴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에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번 올림픽에서 폰타나는 자국 연맹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평창올림픽 이후 남편을 코치로 두는 것 때문에 갈등을 겪었던 것. 폰타나는 지난 7일 500m 금메달을 딴 후 “복도에서 이탈리아 빙상연맹 관계자들을 만났지만 그들은 내게 다가오지도 않았고, 축하 인사도 건네지 않았다”며 “내가 베이징에 있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외부로 드러냈다. 폰타나가 5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크게 포효한 것도 이런 울분을 토해내기 위해서였다. 폰타나는 “연맹은 내가 남편을 코치로 둔 것에 대해 그다지 지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남편이 훌륭한 코치라는 걸 증명했다. 그건 최고의 선택이었고, 남편을 내 옆에 둔 것이 가장 좋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폰타나가 1500m 은메달을 딴 후 공식 인터뷰에서는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한 외신 기자가 폰타나의 연맹과 관련해 언급한 발언과 함께 “연맹을 바꿀 계획이 있냐”고 물었다. 폰타나는 “나라를 바꾸는 걸 묻는 거냐”며 질문에 대해 재차 확인했다. 폰타나가 대답을 시작하기 전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이 끼어들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시차 때문에 피곤함을 호소하던 스휠팅은 눈을 번쩍 뜨고는 “원한다면 네덜란드 팀에서 뛸 수 있다”면서 “그러면 엄청난 쇼트트랙팀이 될 것”이라고 영입작전에 나섰다. 스휠팅의 갑작스런 제안에 폰타나는 물론 통역기를 통해 이야기를 듣던 최민정(24·성남시청)도 웃음을 보였다. 폰타나는 “고맙지만 나는 이탈리아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내가 계속 스케이트를 탄다면 이탈리아를 위해서 계속 이탈리아 선수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바꾸기보다는 그냥 차라리 은퇴하겠다”고 못 박았다.이번 올림픽에서 폰타나와 최민정, 스휠팅은 모두 평창 때 금메달을 땄던 개인 종목을 또 제패하며 세계 여자 쇼트트랙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폰타나는 “우리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같은 경기에서 이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고, 스휠팅 역시 “두 선수와 함께 경쟁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여자 쇼트트랙 삼국지를 쓰고 있는 이들이지만 4년 뒤에도 또 이 조합이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폰타나가 나머지 2명과 나이 차이가 조금 있기 때문이다. 폰타나는 ‘4년 뒤의 경쟁’에 대해 묻자 “3명이 출전한다면 훌륭하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지금으로선 꿈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실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 “출전 안 했어야” ‘도핑’ 발리예바에 방송 3사 또 ‘침묵’ 중계

    “출전 안 했어야” ‘도핑’ 발리예바에 방송 3사 또 ‘침묵’ 중계

    해설진, 일제히 발리예바 경기 출전 질타남현종 “4분간 침묵, 올림픽 정신 생각”이호정 “스포츠 공정하고 깨끗해야”발리예바 잇단 점프 실수로 4위 노메달엉덩방아 3번 찧으며 예견된 몰락으로지상파 3사가 도핑 약물이 검출됐음에도 출전을 강행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싱글 피겨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다시 한번 ‘침묵’ 중계로 일침을 가했다. 해설진들은 발리예바가 경기가 끝난 뒤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 도핑 양성 판정이 나온 선수는 당연히 출전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발리예바를 일제히 비판했다. 논란에 부담을 느낀 듯 발리예바는 엉덩방아를 세 번이나 찧으며 연거푸 실수했고 최악의 부진 속에 스스로 무너졌다. 피겨 국가대표 출신 곽민정 “책임은 선수가 지는 게 당연” KBS·MBC·SBS 해설진은 1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발리예바가 마지막 순서로 출전해 연기를 펼친 4분간 해설 없이 대체로 침묵을 지켰다. 지상파 3사는 지난 15일 방송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중계 때도 발리예바의 연기에 대해 별다른 해설을 하지 않았다. 이날 KBS 곽민정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는 발리예바의 연기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경기를 조용히 지켜봤다. 연기가 끝난 후에는 이번 사태 책임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국가대표 출신인 곽민정 해설위원은 잠긴 목소리로 “누가 꾸몄고, 누가 잘못했든 간에 책임은 출전 선수가 지는 게 당연하다”며 발리예바의 출전을 비판했다. 발리예바의 점수를 기다리는 순간에는 “이렇게 마르고, 어린 선수가 4회전 뛰는 것을 보면 저는 운동 괜히 했나 봐요”라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남현종 캐스터는 “발리예바 뒤에 숨어있는 그들도 책임져야 한다”면서 “러시아 선수단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4분간의 침묵 속에서 우리가 올림픽에서 지켜야 할 정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도핑 위반 선수 출전 못하는 게 원칙” SBS 이호정 해설위원과 이현경 캐스터 역시 발리예바가 연기한 4분간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연기가 끝난 후에는 발리예바가 복용한 약물의 효과를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호정 해설위원은 “스포츠는 공정하고 깨끗해야 한다”면서 “도핑을 위반한 선수들은 출전하지 못하는 게 당연한 원칙”이라고 일침을 놨다. MBC 김해진 해설위원과 김초롱 캐스터는 발리예바가 연기를 하는 동안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살코 등 점프 기술만 언급했을 뿐 실수 등 연기에 대한 평가는 일절 하지 않았다. 김해진 해설위원은 발리예바의 연기가 끝난 후 “해설을 해보려고 했으나 도핑 양성 판정이 나온 선수에게 도저히 해설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어 “선수 본인도 이 경기에 참여함으로써 어떤 문제가 생길 것이며, 어떠한 실수를 했는지 가장 잘 알 것”이라면서 “그런 부담감과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보인다”고 전했다.발리예바 7개 점프 중 5개 망쳐연달아 넘어지고 최악 점수에 오열 발리예바는 이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 25번째 선수로 마지막에 출전했으나 논란으로 인한 부담감 탓인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의 점프 요소 중 5개의 점프를 망치고 4위에 그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그는 연달아 점프 실수로 넘어졌다.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인 185.29점보다 무려 40점 이상이 낮았다. 최종 총점 224.09점을 받은 발리예바는 안나 셰르바코바(255.95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51.73점·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결과가 뜨자 발리예바는 옆에 있는 코치들을 부여잡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가 메달을 획득하면 꽃다발 세리머니와 공식 메달 세리머니 등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럴 이유도 사라졌다.‘역사상 최고 피겨 천재 소녀’서 추락도핑 샘플서 협심증에 흥분제도 검출  발리예바는 지난 10일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외신 보도 전까지 ‘역사상 최고의 피겨 여자 선수’로 인정받는 슈퍼스타였다. ‘천재 소녀’라며 혜성처럼 등장한 발리예바는 남자 선수들의 전유물이라 불리던 쿼드러플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세계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발리예바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올 시즌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고점으로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도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돼 선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발리예바는 여기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심장약을 먹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썼기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더욱 비난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트리메타지딘은 알약 형태로 장내에서 녹아 검출된다고 밝혔다. 발리예바는 천신만고 끝에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대회 출전을 허락하면서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주변의 따가운 눈총과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 꽈당 … 꽈당 … ‘도핑’ 발리예바 4위, 피겨 여자 싱글 시상식 열린다

    꽈당 … 꽈당 … ‘도핑’ 발리예바 4위, 피겨 여자 싱글 시상식 열린다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고도 올림픽 무대를 밟은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포디움에 들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을 받아 총점 224.09점으로 최종 4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순서인 25번째로 등장한 발리예바는 쿼드러플 살코 등 고난이도 점프를 배치했지만 수차례 넘어지거나 두 발로 착지하는 등 연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최고 기록(185.29)에 한참 못 미치는 141.93점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연기를 마친 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금메달은 총점 255.95을 기록한 안나 쉐르바코바가 차지했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이상 러시아)는 251.73점을 받아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233.1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면 도핑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겠다고 했으나, 발리예바가 4위에 머물면서 메달 수여식은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 한국의 ‘연아 키즈’ 유영과 김예림(이상 수리고)도 ‘클린 연기’를 펼치며 선전했다.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는 등 완벽한 연기로 프리스케이팅에서 142.75점을 받아 총점 213.09점으로 6위에 올랐다. 김예림도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연기로 134.85점을 받아 총점 202.63점으로 9위에 올랐다.
  • ‘여자 쇼트트랙 삼국지’ 쓰는 3인방의 아름다운 경쟁

    ‘여자 쇼트트랙 삼국지’ 쓰는 3인방의 아름다운 경쟁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지만 쇼트트랙에는 세 개의 태양이 존재한다. 4년 전과 다름없는 최고의 기량으로 4년 전과 똑같은 금메달을 따며 ‘쇼트트랙판 삼국지’를 쓰고 있는 최민정(24·성남시청), 아리안나 폰타나(32·이탈리아),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의 이야기다. 세 선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여자 개인전 종목(500m, 1000m, 1500m) 금메달을 사이좋게 나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세 사람은 같은 종목으로 한 차례씩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그때와 다른 점은 단체전까지 우승한 2관왕이 최민정에서 스휠팅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16일 세 선수의 마지막 종목이던 여자 1500m에서 나란히 1, 2, 3위로 시상대에 오른 모습은 세계 여자 쇼트트랙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세기의 라이벌인 만큼 선수들도 서로가 있어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앞서 폰타나가 2연패, 스휠팅이 2연패에 성공하며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던 최민정은 1500m 2연패를 달성한 후 “경기 끝나고 4년 전과 개인 종목 결과가 같다고 얘기하더라. 정말 좋은 선수들과 4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 발전하는 게 선수로서 굉장히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여자 쇼트트랙은 최근 몇 년 사이 속도 경쟁이 붙으면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제는 한국이 세계 최강국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 왕좌에 올랐던 선수들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었지만 세 선수는 서로가 있었기에 어김없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폰타나는 “우리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같은 경기에서 이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우리는 각자의 사연 속에 굉장히 치열하게 쟁취를 했다. 여기 온 자체로도 인상이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휠팅도 “서로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와 함께 경쟁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덕분에 결승전의 질도 높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 스포츠가 정말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조합을 4년 후 올림픽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폰타나가 최민정, 스휠팅과 나이 차이가 있어 그때까지 기량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폰타나는 “셋이서 같이 출전한다면 훌륭하지 않을까 싶지만 지금으로선 꿈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실현될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 ‘금메달’ 최민정에 축전 보낸 문 대통령...“살아있는 전설”

    ‘금메달’ 최민정에 축전 보낸 문 대통령...“살아있는 전설”

    문재인 대통령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1위에 오른 최민정(성남시청)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17일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해낼 줄 알았다. 과연 최민정”이라면서 “마지막 레이스까지 모든 힘을 쏟아낸 최민정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만 벌써 다섯 개의 메달을 획득한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며 “두려움 없는 도전과 땀방울이 다음 올림픽으로도 이어져 더 멋진 길을 열어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호흡과 최강의 기량을 자랑하는 우리 선수들의 원팀 정신이 큰 성취로 이어져 참으로 기쁘다”고 전했다. 남자 대표팀 최고참인 곽윤기 선수에게는 “맏형으로 든든하게 해냈다”며 “‘대한민국 쇼트트랙 역사의 흔적을 남기고 가겠다’는 곽 선수의 소망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욱 선수에게는 “첫 올림픽 무대여서 많이 떨렸을 텐데 정말 잘해주어 고맙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고, 손에 상처를 입은 채 경기한 박장혁 선수에게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투지로 대한민국을 빛냈다”고 격려했다. 500m 경기 도중 추월을 시도하다 부딪친 캐나다 선수에게 사과를 했던 황대헌 선수에게는 “황 선수가 보여준 올림픽 정신은 메달 이상의 품격으로 빛났다”고 말했다. 이준서 선수에게는 “발목 인대 부상을 투지와 땀으로 이겨낸 늠름한 모습은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의 선물이 됐다”고 했다.최민정은 전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17초 789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1500m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2위에는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3위에는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이름을 올렸다. 남자 계주 결승 경기에서 한국은 황대헌과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가 출전해 6분 41초 679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 41초 257)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남자 계주가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이번이 12년 만이다.
  • 네이버웹툰, K콘텐츠 인기 힘입어 약진… 글로벌 1월 이용자 8200만명 사상 최대

    전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서비스 중인 네이버웹툰의 지난달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사상 최대치인 8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콘텐츠의 영상화가 가속화되면서 웹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MAU는 2020년 12월 72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년여 만에 1000만명이 증가했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태국어 등 10개 언어로 번역돼 10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글로벌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월간 거래액은 다시 한번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8월에도 처음으로 월간 거래액이 1000억원 선을 넘은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성장은 기존 웹툰들의 해외 흥행과 웹툰 원작 영상화의 흥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네이버웹툰의 ‘여신강림’, ‘재혼황후’ 등 작품은 해외 거래액이 국내 거래액의 3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입학용병’,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등의 작품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거래액을 뛰어넘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의 원작 웹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공개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 공개 이후 조회수가 급증하면서 원작의 주간 조회수가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증가했다. ‘내일’, ‘안나라수마나라’, ‘사냥개들’ 등 네이버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도 연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라 세계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다시 뛰는 트리플 악셀… 유영 ‘톱5’ 바라본다

    다시 뛰는 트리플 악셀… 유영 ‘톱5’ 바라본다

    올림픽 첫 무대 성적표를 6위로 받아 든 유영의 메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지난 15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0.34점을 얻어 6위에 이름을 올린 유영은 17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냉정하게 말하면 유영의 메달권 진입은 쉽지 않다.쇼트프로그램 결과 평소보다 처진 연기 끝에 자신의 최고점에 8점 이상 모자란 기록을 낸 카밀라 발리예바(82.16점)와 안나 셰르바코바(80.20점·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나란히 80점대의 기록으로 1, 2위에 올라 있다. 뛰어난 스피드와 높은 점프, 선 굵은 연기로 자신의 쇼트 최고점을 갈아치운 사카모토 가오리(79.84점), 히구치 와카바(73·51점·이상 일본) 등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들의 프리스케이팅과 쇼트프로그램 합계 역대 최고점은 히구치를 제외하면 모두 유영을 앞선다. 메달 욕심보다 남자 싱글의 차준환처럼 올림픽 ‘톱5’ 성적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이마저도 관건은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에 달려 있다. 유영은 1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과제로 삼은 트리플 악셀을 뛰다 회전수 부족으로 기본 배점이 낮아지고 수행점수도 0.99점 깎였다. 그는 올림픽에 앞서 “트리플 악셀을 쇼트와 프리, 두 차례 뛰겠다”고 예고했는데, 첫 스테이지는 ‘미완성’으로 끝낸 셈이다. 만 11세 때인 2015년부터 트리플 악셀을 연마하기 시작한 그는 “프리에선 (수월한) 더블 악셀로 바꿀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웹툰, 1월 글로벌 MAU ‘사상 최대’ 8200만명

    네이버웹툰, 1월 글로벌 MAU ‘사상 최대’ 8200만명

    전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서비스 중인 네이버웹툰의 지난달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사상 최대치인 8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콘텐츠의 영상화가 가속화되면서 웹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MAU는 2020년 12월 72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년여 만에 1000만명이 증가했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태국어 등 10개 언어로 번역돼 10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글로벌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월간 거래액은 다시 한번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8월에도 처음으로 월간 거래액이 1000억원 선을 넘은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성장은 기존 웹툰들의 해외 흥행과 웹툰 원작 영상화의 흥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네이버웹툰의 ‘여신강림’, ‘재혼황후’ 등 작품은 해외 거래액이 국내 거래액의 3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입학용병’,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등의 작품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거래액을 뛰어넘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의 원작 웹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공개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 공개 이후 조회수가 급증하면서 원작의 주간 조회수가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증가했다. ‘내일’, ‘안나라수마나라’, ‘사냥개들’ 등 네이버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도 연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라 세계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최민정·스휠팅 ‘삼세판’… 금빛 유종의 미 거둔다

    최민정·스휠팅 ‘삼세판’… 금빛 유종의 미 거둔다

    두 차례나 아깝게 밀렸지만 세 번째까지 밀릴 수 없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오른쪽·24·성남시청)이 자신의 주 종목 1500m에서 라이벌 쉬자너 스휠팅(왼쪽·25·네덜란드)을 넘고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15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16일 1500m 출전을 앞둔 최민정은 “마지막 훈련을 하면서 감정이 좀 다르더라”면서 “내일이면 4년 동안 준비했던 것도 끝나기 때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에이스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올림픽을 시작한 최민정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기대대로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그러나 은메달을 딴 종목 모두 스휠팅이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가져갔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민정은 “마지막에 조금씩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시합에는 반복되지 않도록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면서 “대표팀을 8년 정도 하면서 경쟁 상대가 계속 바뀌었는데 모든 선수가 저를 발전시켰다. 스휠팅도 그런 선수인 것 같아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은 공교롭게도 평창올림픽에서의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평창 500m 금메달 아리안나 폰타나(32·이탈리아)가 이번에도 500m 금메달을 땄고, 평창 1000m 금메달 스휠팅이 이번에도 1000m 금메달을 땄다. 최민정은 평창 1500m 금메달리스트다. 최민정은 “그 얘기를 많이 들었다. 1500m는 계속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건 사실”이라며 “저만 잘하면 되는 것 같다. 조금씩 아쉬운 상황이 있었는데 1500m에선 그런 아쉬움이 없어야 넘어서지 않을까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유영·김예림, 쇼트 ‘톱10’ 날았다

    유영·김예림, 쇼트 ‘톱10’ 날았다

    유영, 총점 70.34점… 데뷔전 6위“꿈의 무대 실수 없이 해내 울컥”김예림도 ‘클린 연기’로 9위 기록‘도핑’ 발리예바 1위 후 눈물 흘려꿈에 그리던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쇼트프로그램 톱10에 진입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금지 약물 검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예상대로 1위에 올랐다. 유영과 김예림은 15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첫날 각각 6위와 9위를 기록했다. 유영은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으로 총점 70.34점을 받았다. 김예림은 TES 35.27점, PCS 32.51점으로 총 67.78점을 받았다. 유영은 전체 27번째로 나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윌링 윈즈’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로 트리플 악셀을 구성한 유영은 회전수가 조금 부족했지만 넘어지지 않고 성공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후 점프 과제를 거쳐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마친 유영은 경기 후 키스 앤드 크라이존으로 가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유영은 “꿈에 그리던 무대를 실수 없이 잘 끝내서 울컥했고, 코치님을 보는데 그동안 훈련했던 모습이 다 생각나서 그 점에서 울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리플 악셀에 대해서는 “첫 점프여서 긴장도 많이 되고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예림은 전체 19번째로 나서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히 소화한 김예림도 준비한 연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김예림은 “마지막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으로 점수가 깎인 것 같은데 그게 조금 아쉽다”면서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웃었다. 톱10에 진입한 만큼 두 선수는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게 목표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도 오늘보다 더 즐겁게 즐기면서 후회 없이 잘 끝내서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예림도 “프리스케이팅이 끝나면 올림픽이 끝나는 거니까 홀가분하고 기쁘게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수도체육관에는 도핑 논란의 당사자인 발리예바의 출전으로 전 세계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발리예바의 움직임을 따라 수십 대의 카메라도 함께 움직였고, 영상으로 담으려는 사람도 곳곳에서 나오며 관심을 보여줬다. 발리예바가 등장하자 관중석에서 러시아 국기가 펄럭였고 러시아 관계자들은 크게 환호하며 응원했다. ‘인 메모리엄’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발리예바는 첫 과제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으나 회전이 기울어지면서 중심을 잃었다. 그러나 이후 연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82.16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연기가 끝나자 발리예바는 눈물을 터뜨리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고, 러시아 응원단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했다. 발리예바는 취재진이 기다리던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말없이 빠르게 빠져나갔다. 쇼트프로그램 2위는 80.20점을 받은 안나 셰르바코바(18·러시아올림픽위원회), 3위는 79.84점을 기록한 사카모토 가오리(22·일본)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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