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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드레스로 할 일 마쳤다” ‘가십걸’ 속 소녀, 미국을 입다 [명품톡+]

    “그 드레스로 할 일 마쳤다” ‘가십걸’ 속 소녀, 미국을 입다 [명품톡+]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그 드레스로 할 일을 다 마쳤다!” (인스타그램, 블레이크 라이블리 미국 게시물) 세계 최대 패션쇼 2022 ‘멧 갈라(Met Gala)’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멧 갈라는 뉴욕 패션위크 창시자 엘레노어 램버트 패션 전문가가 지난 1984년부터 주제를 선정해 시작한 패션쇼예요. 이탈리아 전통 축제 복장인 ‘gala’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met’의 합성어입니다. 당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의상 연구소 코스튬 인스티튜트 기금을 마련하려고 개최했던 행사이기 때문인데요.● 자유의 여신상 콘셉트로 변신 매년 주제를 선정해 헐리우드 셀럽 등 각 분야 유명인을 초청합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미란다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안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이 올해 주제를 공개했는데요. 지난 3월 공개된 주제는 ‘도금시대의 패션’입니다. 꼭 이 콘셉트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파티 주제 같은 것이니 기왕이면 맞추는 게 좋은 분위기의 패션 파티입니다. 이번 멧갈라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입니다. 드라마 ‘가십걸’로 톱스타가 된 그는 특유의 시원한 미소, 금발 머리, 긴 키 등으로 인기를 얻었는데요. 멋진 비주얼에 자유의 여신상처럼 분한 그의 베르사체 드레스는 이번 멧갈라에 가장 어울린다는 극찬을 들었습니다. ● 드레스 매듭 풀자 탄성이 남편 라이언 레이놀즈와 공동 호스트로 나섰는데요. 그는 이날 계단에서 구리색 드레스 매듭을 풀어 숨겼던 청녹색 원단을 길게 늘어뜨렸습니다. 프랑스가 미국에게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은요. 지난 1886년 공개 당시 구리로 제작됐으므로 황금빛이었으나 산화돼 지금의 색이 됐습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이날 드레스는 이런 모습을 상징한 거였죠. 게다가 미국인이 사랑하는 자유의 여신상을 콘셉트로 했다니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만한 스토리까지 더해진 겁니다. 베르사체는 이 드레스에 대해 크리스탈, 메탈 가죽 등으로 장식했으며 수작업이 들어갔다고 설명합니다. 드레스의 모양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하네요. 디자이너가 영감을 받는 곳이란 무궁무진하죠.● 스토리텔링 능력 더하면 무적 이렇게 스토리를 기반으로 변형이 되는 드레스는 멧갈라의 레드카펫에서 좋은 평을 들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히로인 젠데이아 역시 과거 멧갈라서 불빛을 뿜는 신데렐라 드레스를 입어 회자됐습니다. 요정이 레드카펫에 나타나 드레스를 변신시키는 모습까지 시연했죠. 이번 멧 갈라는 코로나19로 중단된 후 2년만에 처음 열린 행사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헐리우드 스타로 자리잡은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도 이날 루이비통의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죠. 멋진 모습이지만 화려한 드레스에 비해 다소 아쉽다는 평도 현지에서 나왔습니다. “정호연이 드레스를 살렸다”는 평도 보이네요.그런가 하면 국내 SM 엔터테인먼트의 남성 그룹 NCT 멤버 쟈니는 멧 갈라에 참석 후 관련 언급량 순위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소셜미디어 분석 플랫폼 넷베이스 퀴드가 지난 3일 발표한 자료인데요. 이에 따르면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라이언 레이놀즈 등도 함께 랭크됐어요.
  • 넷플릭스 ‘허’ 찌른 파라마운트…격해지는 글로벌 OTT 춘추전국

    넷플릭스 ‘허’ 찌른 파라마운트…격해지는 글로벌 OTT 춘추전국

    [경제 블로그]2022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춘추전국 시대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OTT 시장은 ‘넷플릭스 천하’였죠. 토종 OTT 뿐만 아니라 해외 OTT도 줄줄이 한국에 들어서면서 넷플릭스의 위상이 과거보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OTT 특성상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구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쟁사가 늘어나도 넷플릭스가 파이를 빼앗길 일은 없다는 전망도 많았습니다. 특히 넷플릭스에겐 ‘오징어 게임’의 성공에 따른 한국 시장에서의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흐름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구독형 서비스가 많아도 너무 많아지면서 금전적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구독 다이어트’에 들어갔고, 엔데믹이 도래하면서 지난 2년간처럼 ‘집콕’하면서 OTT를 보는 시간도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넷플릭스는 여전히 1위지만, 글로벌 유료 구독자 수가 1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혼란한 틈을 타고 경쟁 OTT들의 비집기가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파라마운트+ 아시아 첫 진출지는 ‘한국’당장 넷플릭스에게 큰 위협이 될 OTT는 ‘파라마운트+’가 꼽힙니다. 로버트 바키시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가 6월에 영국과 한국에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 시장으로 확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올 2월 미국 거대 미디어그룹 바이아컴CBS가 사명을 바꾸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OTT로의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라마운트+를 출시해 올 1분기 기준 구독자 4000만명을 확보한 상태죠. 특히 파라마운트는 아시아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토종 OTT인 ‘티빙’과 손을 잡기로 했습니다. 다른 OTT처럼 별도의 전용앱을 출시하지 않고 티빙 앱에 파라마운트+ 전용관을 만들어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형태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파라마운트+ 글로벌 앱에 티빙 모회사인 CJ ENM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이미 잠재적 시청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CEO의 예고대로 파라마운트+ 한국 상륙은 6월 중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기존 티빙 구독자들이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즐긴다해도 추가적으로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티빙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아직 협의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부진한 디즈니·애플, 반등 준비파라마운트가 직접 한국에 진출하지 않고 티빙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어오는 데엔 애플과 디즈니의 아쉬운 성과가 반면교사가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상륙한 디즈니의 ‘디즈니+’와 애플의 ‘애플tv+’는 많은 국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특히 디즈니+는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마니아층을 끌어오을 것으로 기대했고, 실제로 초기엔 가입자 수가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디즈니+만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바닥나면서 유료 가입을 길게 이어가기는 힘들었습니다. 애플tv+도 최근 소설 원작 ‘파친코’로 반짝 관심을 받았지만, 뒤를 이어갈 후속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디즈니는 6일 디즈니+의 한국 출시를 이끈 김소연 DTC 사업부 전무를 디즈니코리아 대표로선임하고, 올해 최소 12개의 오리지널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반등을 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콘텐츠 가뭄에 시달릴 수밖에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투자를 확대해 다시 넷플릭스 자리를 넘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한국에 곧바로 진출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이 필수적이지만, 이미 한국에 정착해 있는 토종 OTT와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면 당장 유료 가입자 수를 늘려야 한다는 부담은 덜해지겠죠. 이것이 파라마운트가 선택한 한국 진출 전략으로 보입니다. 위기의 넷플릭스? 그래도 1위파라마운트의 전격적인 글로벌 진출 선언이 공교롭게도 넷플릭스에 전례 없는 위기가 닥친 시점에 이뤄진 점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에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신규 가입자는 전년 1분기와 비교해 20만명이 줄었습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어닝쇼크’에 주가는 폭락했고, 최근 미국 텍사스주의 한 투자신탁 등 주주들은 넷플릭스가 가입자 관련 정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아 투자상 혼란을 줬다며 회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1분기에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의 보이콧으로 러시아 구독자 70만명이 한번에 사라진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이슈로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넷플릭스는 공격적인 투자로 생상한 오리지널 작품을 앞세우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왔지만, 서서히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죠. 올 2분기에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넷플릭스는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6일 인기 네이버웹툰 원작 ‘안나라 수마나라’ 개봉으로 다시금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죠. 한국에 대한 투자도 이전보다 늘리기로 한 만큼 쉽게 왕좌를 내주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HBO도 연내 ‘제휴’ 형태로 상륙 가닥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HBO의 ‘HBO 맥스’도 조용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직접적인 출시가 아니라 파라마운트+처럼 국내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진출이 유력합니다. 이르면 하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왕좌의게임, 프렌즈, 다크나이트 등 다른 OTT에서 볼 수 있었던 HBO 콘텐츠들이 최근 하나둘 계약 만료로 시청 목록에서 사라지면서 HBO 맥스 한국 진출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관건은 디즈니·애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했냐는 점이겠죠. 기존 IP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태우♥’ 승무원 아내,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

    ‘정태우♥’ 승무원 아내,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

    배우 정태우 아내 장인희씨가 모태 미모를 인증했다. 5일 장인희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디카 가지고 다니던 시절. 저걸 다 인화했던 건가. 기억이 안나네. 그나저나 참 젊었네”라는 글과 함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장인희씨의 과거 사진이 담겨 있다. 장씨의 한결같은 미모가 돋보인다. 한편 정태우는 지난 2009년 승무원 장인희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들 부부는 SBS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정영학 “곽상도, 많이 벌었으면 나눠주라 해 김만배와 다퉈”

    정영학 “곽상도, 많이 벌었으면 나눠주라 해 김만배와 다퉈”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한 정영학 회계사가 곽상도 전 의원이 “돈을 많이 벌었으면 나눠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사업 추진 무렵 곽 전 의원의 사무실로 찾아가 계획을 설명하자 “삼수갑산 가더라도 할 건 해야지”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도 했다. 정 회계사는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의 뇌물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날 증인신문에서는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주를 이뤘다. 변호인은 정 회계사에게 “2018년 하반기 식사 자리에서 김만배가 ‘사업이 잘 돼서 회사에 돈을 많이 써야 한다’고 하자 곽상도가 ‘돈을 많이 벌었으면 나눠 줘야 한다’고 말해 ‘회삿돈을 어떻게 그냥 주냐’고 (김만배와 곽상도가) 대립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남욱과 밖으로 나왔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회계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만남의 시점과 장소를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맞느냐고 추궁하자 정 회계사는 “그때 싸우시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랬다”면서 “2018년 가을에 (곽상도가) 되게 높은 분이라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에는 일 때문에 정말 힘들 때 한 번 찾아뵌 것이라 기억하고 2018년 하반기는 되게 분위기 좋을 때라서 기억을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사업이 추진되던 2015년 2월에도 곽 전 의원을 두 차례 찾아갔다고 증언했다. 당시 정 회계사가 사업의 위험성을 언급하자 곽 전 의원은 “삼수갑산에 가더라도 할 건 해야지”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삼수갑산은 발길이 닿기 어려운 오지를 뜻하는 말이다. 이에 변호인이 “곽상도는 삼수갑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진술 내용이 사실인지 재차 추궁하자 정 회계사는 “제가 회계사여서 한문이 약해 인터넷에 뜻까지 찾아봤다”고 말했다. 곽 전 의원이 해당 발언을 한 맥락을 묻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부동산 개발사업이 돈은 좀 남지만 리스크가 있다고 하니 그렇게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의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고 사업에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 명목으로 지난해 4월 50억원(실수령액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대 총선 전후인 2016년 3~4월 남 변호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 마리우폴 제철소 생존자들, 러軍에 속옷 검사까지 받았다

    마리우폴 제철소 생존자들, 러軍에 속옷 검사까지 받았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탈출한 민간인 생존자들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속옷 검사를 받는 등 굴욕을 당했다고 밝혔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마리우폴 최후 항전 거점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마리우폴에서 북서쪽으로 약 230㎞ 떨어진 유엔 난민 센터에 지난 2일 도착한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첫 생존자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예외없이 러시아 검문소에 들러 속옷 검사를 받은 뒤 강제로 지문을 채취해야 했다고 밝혔다.민간인 대피 합의로 휴전 상태였던 지난 1일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약 156명의 생존자가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협조로 탈출했다. 그러나 이들은 러시아군 통제지역인 베지멘네 마을에 들러 러시아 군인들로부터 굴욕적인 검문을 받아야 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엘리나 바실리우나(54)는 “러시아군이 우리의 지문을 채취하고 사진을 찍었으며 러시아 정부와 전쟁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검증하려 했다. 우리를 ‘우크라이나 쓰레기’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를 빼앗고 속옷을 직접 검사했다. 지옥 같은 두 달이었다”고 덧붙였다. 노모를 포함해 가족들과 함께 제철소 지하 벙커에 숨어 있었다는 바실리우나는 “너무 굶주려 음식을 주우러 다녔다. 내 아들이 시멘트와 유리가 섞인 비스킷을 가져왔는데 6주 동안 빵을 보지 못했던 우리는 그것을 털어내고 허겁지겁 먹었다”고도 회상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 직원인 세르게이 쿠즈멘코는 탈출 당시 러시아군이 모든 소지품을 검사했으며, 자신은 문신 때문에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포리자로 가거나 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으로 가는 선택지를 제안했다”며 “일부는 러시아에 남기로 했지만 강요받은 건 아니었다”고 전했다.6개월 된 아기를 안은 안나 자이체바는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자포리자에 도착한 뒤에야 비로소 긴장이 풀렸는지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모두가 우리를 잊었다고 생각했다. 희망을 잃기도 했다”며 “우리를 도와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러시아군의 폭격이 재개되는 등 상황이 악화해 추가적인 민간인 탈출은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민간인 100여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 중인 아조우 연대의 스비아토슬라우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3일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군이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워 아조우스탈에 맹공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평범함에 깃든 성스러움/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평범함에 깃든 성스러움/미술평론가

    성모 마리아는 회화의 역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여성이다.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가엾은 어머니. 그래서 성모 마리아는 모든 불쌍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위로하는 어머니가 됐다. 성모 마리아를 다룬 숱한 그림 중 딱 한 점을 골라내기란 쉽지 않지만 조르주 드 라투르의 ‘갓난아기’가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데는 토를 달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앳된 어머니가 잠든 아기를 소중히 안고 경이로운 듯 들여다보고 있다. 왼쪽에 있는 나이 든 여성은 성모의 어머니 성 안나. 성 안나는 아기 예수의 얼굴을 잘 비추게끔 손을 들어 촛불을 감싸고 있다. 우아하고 신중하게 손을 든 자세와 온화한 눈길이 돋보인다. 동그란 이마와 오뚝한 콧날을 한 아기는 쌔근쌔근 자고 있지만 실제로는 몹시 불편했으리라 생각된다. 아기를 꽁꽁 싸매 놓는 것이 당시의 풍습이었다. 르네상스 의사들은 이런 배내옷이 아기의 신체 발육과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이 먹혀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기는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에겐 귀찮은 존재였다. 유아 사망률이 높아서 한창 자랄 때까지 가족 수에 넣지도 않았다. 의사나 도덕론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유한 사람들은 아기를 시골 유모에게 맡겼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까지 유모 손에서 자라다 집에 돌아온 아이는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힘들었다. 20세기 초까지 사람들은 라투르에 대해 알지 못했고, 이 그림은 풍속화를 흔히 그렸던 네덜란드 화가나 프랑스의 르냉 형제 작품으로 오인됐다. 19세기 예술비평가 이폴리트 텐은 이 그림이 두 농부 여인과 아기를 그린 풍속화라고 보았고 사실적인 묘사를 칭찬했다. 그만큼 이 그림은 세속적 풍속화와 종교화의 경계선 위에 있다. 화가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전개되던 아기 예수를 공경하는 움직임을 당대 농촌 여성의 복장과 배경 속에 버무려 놓았다. 그러나 농부 여인이면 어떻고 성모 마리아면 어떻단 말인가? 이 그림은 이미 이 자체로 성스럽지 아니한가? 적갈색으로 통일된 색조, 명암의 선명한 대조가 이 장면을 정적과 신비스러움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 4600만→1.8억명, 2400억→1조원… 네이버웹툰 활짝 웃었다

    4600만→1.8억명, 2400억→1조원… 네이버웹툰 활짝 웃었다

    “네이버웹툰이 만든 플랫폼은 전 세계에서 1억 8000만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의 위상을 갖게 됐다.”(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2004년 6월 네이버의 조그만 사내 부서에서 시작한 네이버웹툰이 2017년 5월 독립한 이후 지난 5년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역사를 함께한 김 대표가 2일 직원들에게 보낸 5주년 기념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도 이 같은 변화에 대한 심경이 녹아들어 있었다.지난 5년간 네이버웹툰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와 연간 거래액 모두 300% 수준으로 급증했고, ‘스위트홈’·‘지옥’·‘지금 우리 학교는’·‘안나라 수마나라’ 등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원작들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화돼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이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이끄는 글로벌 진출 전략의 최전선에 서 있다. 네이버웹툰이 구축한 스토리테크 플랫폼의 MAU는 2017년 5월 네이버로부터 분사할 당시 4600만명에서 올 3월 기준 1억 80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여기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일본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재팬’ 등을 적극 인수한 효과도 반영됐다. 네이버웹툰(한국), 라인웹툰(동남아), 웹툰(북미·중남미·유럽), 라인망가(일본) 등 웹툰 서비스만 한정해서 따져 봐도 8200만명에 이르는 MAU를 기록하고 있다.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연간 거래액도 2017년 2400억원에서 2021년 1조 500억원으로 337.5% 급증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한국에선 ‘쿠키’, 외국에선 주로 ‘코인’으로 불리는 사용권을 구입해 실제로 돈을 주고 작품을 보는 비중이 상당하다”면서 “광고, 지식재산권(IP) 판매를 통한 수익 모델도 안정적으로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의 성장세엔 발 빠른 글로벌 진출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사 당시 7개 언어로 서비스하던 네이버웹툰은 5년 새 10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어 작품을 번역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언어권에 맞춰 작품 선정과 현지화를 진행하고, 현지에서 아마추어 승격 시스템과 공모전 등을 통해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누구나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는 생태계’를 전 세계에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과 왓패드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는 약 600만명, 누적 작품수는 약 10억편에 달한다.
  • 네이버웹툰 독립 5주년…최수연號 ‘글로벌 네이버’ 최전선에 서다

    네이버웹툰 독립 5주년…최수연號 ‘글로벌 네이버’ 최전선에 서다

    “네이버웹툰이 만든 플랫폼은 전 세계에서 1억 8000만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의 위상을 갖게 됐다.”(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2004년 6월 네이버의 조그만 사내 부서에서 시작한 네이버웹툰이 2017년 5월 독립한 이후 지난 5년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역사를 함께한 김 대표가 2일 직원들에게 보낸 5주년 기념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도 이 같은 변화에 대한 심경이 녹아들어 있었다. 지난 5년 네이버웹툰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와 연간 거래액 모두 300% 수준으로 급증했고, ‘스위트홈’·‘지옥’·‘지금 우리 학교는’·‘안나라 수마나라’ 등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원작들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화돼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이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이끄는 글로벌 진출 전략의 최전선에 서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다”면서 “지난 5년 간의 성장보다 다가올 5년의 성장이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구축한 스토리테크 플랫폼의 MAU는 2017년 5월 네이버로부터 분사할 당시 4600만명에서 올 3월 기준 1억 80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여기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일본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재팬’ 등을 적극 인수한 효과도 반영됐다. 네이버웹툰(한국), 라인웹툰(동남아), 웹툰(북미·중남미·유럽), 라인망가(일본) 등 웹툰 서비스만 한정해서 따져 봐도 8200만명에 이르는 MAU를 기록하고 있다.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연간 거래액도 2017년 2400억원에서 2021년 1조 500억원으로 337.5% 급증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한국에선 ‘쿠키’, 외국에선 주로 ‘코인’으로 불리는 사용권을 구입해 실제로 돈을 주고 작품을 보는 비중이 상당하다”면서 “광고, 지식재산권(IP) 판매를 통한 수익 모델도 안정적으로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의 성장세엔 발 빠른 글로벌 진출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사 당시 7개 언어로 서비스하던 네이버웹툰은 5년 새 10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어 작품을 번역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언어권에 맞춰 작품 선정과 현지화를 진행하고, 현지에서 아마추어 승격 시스템과 공모전 등을 통해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누구나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는 생태계’를 전 세계에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과 왓패드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는 약 600만명, 누적 작품수는 약 10억편에 달한다.최 대표도 글로벌 진출 전략의 핵심축에 네이버웹툰을 두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웹툰 사업을 이끄는 미국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식 24만 5000주를 3975억원 취득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상반기에 네이버 유럽 총괄법인 ‘웹툰EU’(가칭)을 설립해 유럽 시장까지 적극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 러 소프라노 대신한 우크라 디바, 국기 두르고 커튼콜

    러 소프라노 대신한 우크라 디바, 국기 두르고 커튼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오페라계에서 퇴출된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를 대신해 우크라이나 출신 가수가 뉴욕메트로폴리탄의 오페라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공연 후 커튼콜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르고 등장해 갈채를 받았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뉴욕메트로폴리탄의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에 우크라이나 소프라노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가 투입됐다. 모나스티르스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안나 네트렙코가 빠지면서 그를 대신해 주인공 투란도트 역을 맡았다. 앞서 네트렙코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철회하라는 뉴욕메트로폴리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다가 퇴출됐다. 모나스티르스카는 공연을 앞두고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모와 아들을 비롯한 가족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다고 전하고 “매분, 매초 그들을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르고 나와 큰 박수를 받았다.네트렙코는 지난 3월 무대에 돌아가기 위해 “무의미한 전쟁에 반대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를 구하기 위해 러시아에 즉각 전쟁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지만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네트렙코는 서구권에서 여러 일자리를 잃고서야 푸틴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네트렙코는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지난달 30일 공연된 푸치니의 또 다른 오페라 ‘마농 레스코’에서 주연을 맡는 등 일부 지역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 “오른쪽 가슴에 유독 집착, 병원 갔더니…” 암 발견한 여성

    “오른쪽 가슴에 유독 집착, 병원 갔더니…” 암 발견한 여성

    한 40대 여성이 키우는 강아지가 자신의 한쪽 가슴에만 집착해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최근 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웨스트요크셔주에 사는 안나 니어리(46)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반려견 하비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했다. 니어리는 “지난 2018년 9월쯤, 하비가 마치 무엇을 잃어버린 것처럼 제게 다가와서는 내 오른쪽 가슴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하비는 내 오른쪽 가슴을 발과 코로 쿡쿡 찌르거나 냄새를 맡았다. 나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않았다”라며 “그만하라고 해도 아주 집요하게 오른쪽 가슴에만 누워있었다. 하지만 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라고 말했다. 하비의 이런 행동이 6주간 이어지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니어리는 병원을 방문했고, 그해 11월 유방암 3기를 진단받았다. 당시 암은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였고, 치료 과정에서 5.5㎝ 정도의 악성 종양도 발견됐다. 니어리는 그로부터 3년간 약물 치료, 방사선 치료, 유방절제술 등을 치료받아 완전히 회복했다. 그는 “의료진은 내가 일찍 암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목숨이 위험할 뻔했다고 한다. 하비가 내 생명을 구했다”라며 “치료하는 동안에도 하비는 나를 위해 곁에 있어 줬다. 하비는 내 영웅”이라고 고마워했다.
  • 수지, 가슴 파인 옷 입고 과감한 노출

    수지, 가슴 파인 옷 입고 과감한 노출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우아한 미모를 자랑했다. 수지는 2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수지는 사진과 함께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사진 속 수지는 가슴 부분이 파인 옷을 입고 과감하게 노출하고 있다. 수지는 긴 생머리를 늘어뜨려 청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편 수지는 쿠팡플레이의 새로운 시리즈 ‘안나’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다. 영화 ‘싱글라이더’를 통해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주영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 [속보] 똑같이 보복… 러, 독일 외교관 40명에 추방령

    [속보] 똑같이 보복… 러, 독일 외교관 40명에 추방령

    “獨, 비우호적 결정에 항의, 대칭적 상응 조치”獨, 러 민간인 학살에 러 외교관 40명 추방러시아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독일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것처럼 똑같이 자국 주재 독일 외교관 40명에 추방령을 내렸다. 일종의 보복 조치를 한 셈이다. 외무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오늘 주러 독일 대사 게자 안드레아스 폰 가이르를 외무부로 초치해 주독 러시아 대사관 직원 40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한 지난 4일 독일 정부의 명백한 비우호적인 결정에 대해 단호한 항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 대사에게 독일 정부의 결정에 대한 대칭적 상응 조치로 주러 독일 대사관 직원 40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는 노트(외교 공한)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된 외교관은 정해진 시한 내에 주재국을 떠나야 한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주독) 러시아 외교관들의 업무가 ‘독일의 자유’ 및 ‘독일 사회 통합’ 훼손을 지향했다는 완전한 허위 발표로 독일 정부의 조치를 정당화한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배어복 장관은 앞서 지난 4일 “우리의 자유와 사회의 통합에 반해 매일 일해온 러시아 대사관 구성원 상당수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하기로 했다”면서 40명의 러시아 외교관에 추방령을 내렸었다. 독일의 조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부차에서의 민간인 학살 논란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숄츠 “전쟁범죄 명령자 책임져야”“러시아, 전쟁서 패배시키는게 목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을 거부해오던 독일은 방어용 무기를 지원한 데 이어 장갑차와 탱크 등 중화기 지원에도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인도주의적 참사가 계속되고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책을 수정한 것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6일 연방하원 연설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당사자와 이를 명령한 이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제재로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패배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지속적 목표”라고 선언했다. 독일은 분쟁지역에 살상 무기를 보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 1000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 ‘스팅어 미사일’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이미 많은 무기와 장비를 보냈다고 반박하면서 독일 연방군의 무기 재고를 파악해서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무기를 추가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독일 연방군이 보유한 대전차, 대공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이미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8300만 유로(약 1116억 원) 규모의 무기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 우크라, 러軍 미사일 공격에 숨진 3개월 아기 공개

    우크라, 러軍 미사일 공격에 숨진 3개월 아기 공개

    러시아의 무차별 미사일 공격에 죽음을 맞은 생후 3개월 아기의 모습이 공개됐다. 러시아군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아파트를 타격했다. 당시 민간인들이 거주하던 아파트는 화염에 휩싸여 연기를 내뿜었다. 폭격으로 인해 아기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성명에서 “지난 23일 러시아 미사일이 오데사 아파트에 충돌했다. 러시아가 3개월 된 아기와 젊은 엄마의 목숨을 앗아갔다”라고 밝혔다.아기 ‘키라’는 엄마 발레리야 흘로단(27)과 외할머니 류드밀라 야브키나(53)와 함께 아파트 마당에 있다 변을 당했다. 가족은 러시아 출신으로 알려졌다. 발레리야는 2019년 7월 30일 유리 흘로단이과 결혼해 지난 1월 중순 키라를 낳았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이제 딸은 생후 1개월이다. 아이 아빠가 딸에게 첫 번째 꽃을 선물했다”며 “새로운 차원의 행복”이라며 양육의 기쁨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그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 됐을 때 전쟁이 시작됐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나”며 분노했다. 또 러시아군을 향해 “그저 개자식들(bastards)이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장의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생존자 남성은 “12층 부모님 집에 있었는데 폭발음과 함께 유리창이 모두 깨졌다”며 “가족과 1층으로 대피하기 위해 부서진 문을 밀치고 뛰어 내려왔다”고 밝혔다. 폭격당시 버스에 있던 치과의사 안나 비셴카(38)는 “폭격이 시작되자 버스에 있던 한 아이가 울면서 죽더라도 항상 엄마를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오데사 아파트 피격 사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교인 정교회의 부활절 전날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지나 자신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키릴 총대주교의 집전으로 크렘린궁 인근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태연하게 참석했다. 안톤 게라슈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오데사에 최소 6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의 목표는 테러다. 러시아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돼 응당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사일로 평화로운 도시를 공격하는 야만인들과 문명국가 사이에 성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제공한 무기를 보관 중인 오데사의 군수물자 보관 시설을 정밀 타격해 파괴했다고만 밝혔다. 러시아 쪽은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인 200명이 숨지고 군 차량 30대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오데사는 흑해 연안 지역 중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못한 핵심 도시다. 이 때문에 최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은 오데사 동쪽 도시 미콜라이우 등지에서 러시아군의 서쪽 진격을 막아내고 있다.
  • ‘유퀴즈’ 유재석 “부담되네요”…尹 “안나올걸 그랬나? 하하”

    ‘유퀴즈’ 유재석 “부담되네요”…尹 “안나올걸 그랬나? 하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고 언급했다. 어린시절 장래희망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윤 당선인은 “유퀴즈에 나온 건 제 의지와 참모진의 의지가 딱 반반이다. 국민들이 좋아하는 프로라고 하셔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MC 유재석은 “사실 저희가 나오신 게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고, 윤 당선인은 “그럼 안 나올 것을 그랬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주변의 연락을 받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어제는 네 끼를 먹어서 야식을 안 먹었다. 어제는 동성로에 갔다. 식사를 했는데 맛있는 분식집이 있어서 먹었다. 저녁에도 일하다 출출해서 컵라면도 먹었다”고 말했다. 또 “면을 좋아한다. 세 끼를 면으로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아직도 선거 중인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때가 힘들었지만 많이 그립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엄청난 책임…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놔야” 9수 끝에 검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원래 꿈은 아니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어릴 때 장래희망은 목사였고, 아버지가 학교에 계셔서인지 커서부터는 교수가 되고 싶었다”며 “사시 끝나고도 검사는 생각도 안 했고 변호사 개업하려 했는데 꽤 늦은 나이에 임관해서 이렇게 오랜 세월 검찰에 몸담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을 묻는 말에 그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 안 하고 잠도 잘 잤다. 당선 후부터는 숙면이 잘 안 된다.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놔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고민도 하고 많은 분 조언도 얻고 있다.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은 “저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 써놓은 팻말이 있다.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나한테 귀속된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과 의논도 하고 상의도 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들 기대도 비판,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판을 받으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해당 방송분의 녹화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유퀴즈’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MC를 맡고 있다.
  • 5월에 만나는 봄의 목소리…소프라노 이상은 독창회

    5월에 만나는 봄의 목소리…소프라노 이상은 독창회

    소프라노 이상은이 다음 달 10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창회를 열고 관객들과 만난다.  이상은은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대 졸업 후, 미국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매네스 음대와 맨하튼 음대에서 전문연주자 과정 또한 이수했다. 뉴욕에서 재학 중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컴페티션 동부지역에서 우승했으며, 커네티컷 오페라 컴페티션, 올가 쿠세비츠키 컴페티션, 내셔널 오페라 컴페티션 등 기타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커네티컷 오페라에서 돈 파스콸레의 노리나로 미국 무대에 데뷔한 후 오페라 탐파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을, 버지니아 오페라에서 리골레토의 질다를, 오페라 산호세에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루치아, 세빌랴의 이발사의 로지나, 라보엠의 미미를 공연했다. 최근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오페라 룰루의 프로덕션에 참여했다. 유럽과 아시아 오페라 무대에서는 영국 웰쉬 내셔널 오페라에서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을, 홍콩 뮤지카 비바에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루치아, 리골레토의 질다, 나비부인의 쵸쵸상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인터내셔널 보컬 아트와 함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루치아, 임프레사리오의 마담 골든트릴, 리골레토의 질다를 공연했다. 대표적 콘서트 활동으로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듀터콤을 기리는 암스테르담 갈라 콘서트, 암스테르담 로열 테어터 카레에서의 갈라 콘서트, 벨기에 앤트워프 갈라 콘서트,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브람스 레퀴엠과 카르미나 부라나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국립오페라단에서 마술피리의 파미나로 데뷔, 연이어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루치아와 나비부인의 쵸쵸상을 공연했다. 또한, 국립오페라단의 마술피리 지방투어와 연말 갈라 콘서트 등에 참여했으며, 이듬해에는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국립오페라단에서 이도메네오의 일리아를 공연했다. 또한 2019년에는 서울시 오페라단에서 경기 필하모닉과 지휘자 마시모 자넷티의 지휘로 돈 조반니의 돈나 안나를 열연했다. 또한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등 다수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 참여했다. 올 시즌에는 싱가포르 에스플레네이드에서 싱가포르 리릭 오페라와 함께 살리에리, 모짜르트 더블 빌에서 엘레오노라와 질버클랑으로 데뷔한다. 또한, 홍콩의 뮤지카 비바에서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를 맡아 공연한다.
  • 세계랭킹 1위 고진영 LA 오픈서 명예회복 정조준

    세계랭킹 1위 고진영 LA 오픈서 명예회복 정조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체면을 구겼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명예 회복과 함께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월셔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리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고진영과 함께 한국 선수 20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지난 17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고진영은 12주 연속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 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53위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고진영은 “2주 동안 맹훈련하면서 코치와 상의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고 오겠다”라는 말을 남긴 뒤 훈련에 집중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고진영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다운 스윙을 보강하고 지면을 밀어 힘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 고진영이 더 집중하는 이유다.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와 김세영, 최혜진, 안나린 등도 출전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9오버파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 2라운드 후 컷 탈락한 박인비는 대회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또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 수모를 겪은 김세영도 명예 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또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최혜진(신인상 포인트 261점·3위)과 JTBC 클래식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한 안나린(176점·4위)의 신인왕 대결도 볼만하다.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6위까지 끌어올린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LA 오픈은 올해부터 한국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인 디오 임플란트가 새로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이라는 대회 명칭으로 진행된다.
  • ‘푸틴 정권 탈출’ 러시아인들, 이스라엘 이주 잇따라

    ‘푸틴 정권 탈출’ 러시아인들, 이스라엘 이주 잇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재정권을 피해 이스라엘로 향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이주가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순간 러시아 영화제작자 부부 드미트리 보골류보프와 안나 시쇼바보골류보바는 조국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국 내 거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밀어부친 푸틴 정권이 자국민을 향해서도 검열과 탄압의 칼날을 들이밀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보골류보프는 “러시아에서는 ‘외국의 대리인’(앞잡이)으로 지정되면 검열받거나 옥살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련 붕괴 후 경제적으로 소외돼 온 지방에서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나치 독일과의 싸움을 이용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타운 오브 글로리’를 제작했다. 부부는 현재 러시아를 떠나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한적한 도시 레호보트에 있는 한 아파트를 얻어 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외국의 자금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등 모든 영화를 의혹의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보골류보프 부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쇼바 보골류보바는 “몇 년간 위협을 느꼈다. 특히 지난 몇 달은 우리를 감시하고 촬영장에서 대놓고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 시민권을 취득했다. 모스크바 태생의 언어학자 올가 로마노바(69)도 러시아가 더는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아 이스라엘로 가는 여권을 신청했다. 자녀이 사는 이스라엘로 언젠가 이주할 생각이었다는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 이후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예루살렘 교외에 있는 아들의 집에서 머무는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 사고방식이나 도덕적 가치관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이민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스라엘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은 2만 4000명에 달한다. 러시아인들도 도시 중산층에 속하는 젊은 대졸자를 중심으로 1만여 명이 이스라엘로 빠져나갔다. 최근 7주 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유입된 이민자 수는 소련 붕괴로 1990년대 초 대규모 이주가 일어난 이후 가장 많다.
  • ‘노보기’ 김효주 LPGA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 단독 선두

    ‘노보기’ 김효주 LPGA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 단독 선두

    김효주가 노보기 플레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5타씩 줄인 김효주는 67타를 쳐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2라운드 단독 선두가 됐다.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인 세라 켐프(호주)와는 3타 차다. 선두에 한 타차 2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어제와 똑같은 점수, 보기 없는 라운드를 했는데 오늘이 더 만족스럽다”며 “실수가 나왔지만 어제보다 덜 큰 실수여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김효주는 통산 5승을 달성하게 된다. 김효주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이다. 이날 6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어제와 오늘 모두 그린을 놓쳤을 때 그린 밖에서 한 번씩 들어가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경기에 운도 따라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강혜지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쳐서 아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3위(6언더파)를 기록했다. 장타자 김아림은 5타를 줄여 4언더파의 루키 안나린(26)과 공동 5위(5언더파)고, 역시 루키 최혜진(22)이 이틀 연속 2타를 줄여 지난주 국내 대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향한 이소미 등과 공동 7위가 됐다. 박인비는 이틀 합계 9오버파로 부진하면서 컷탈락했다.
  • [마감 후] 전쟁의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김소라 국제부 기자

    [마감 후] 전쟁의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김소라 국제부 기자

    마리우폴의 전장에서 아빠를 잃고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로 끌려간 14세 소녀 키라, 드니프르강을 건너다 실종된 지 한 달 만에 시신으로 돌아온 네 살 아들을 품에 안은 안나 야크노…. 전쟁의 비극을 아로새긴 얼굴과 이름들이 매일 트위터 타임라인을 가득 채운다. 누군가의 든든한 아버지와 어머니, 애지중지 키워 온 자식이었을 얼굴들. 소박한 행복을 꿈꾸며 일궈 온 삶이 총과 포탄에 짓밟혀 간다는 참담한 현실이 가슴을 짓누른다. 이 아픔을 절대 잊지 않으려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소셜미디어(SNS)에 꾹꾹 써 내려간 글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전황도, 사상자 규모도 아닌 전쟁에 휩쓸려 간 사람 그 자체다. 마리우폴의 극장 잔해 아래 깔린 300명, 부차의 집단 묘지 속에 뒤엉킨 280명에게는 저마다 소중한 가족과 꿈이 있었으리라. 전쟁의 희생자들을 숫자가 아닌 사람으로 마주하는 상황은 외면하고 싶을 만큼 괴롭다. 이들이 유럽 대륙의 일원이자 백인이라는 이유로 국제사회의 동정을 받는다는 따가운 비판을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가 우크라이나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건 우리가 걸어온 고난의 역사가 겹쳐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양손이 결박된 채 총탄에 스러져 간 사람들은 우리 현대사에서 수없이 목격한 참상이다. 폐허 위에 집을 짓고 씨앗을 심으며 살아 내야 할 우크라이나인들의 고된 미래는 우리 부모 또는 조부모 세대의 눈물이 흩뿌려진 과거다.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 인사들과 화상 인터뷰를 하는 경험이 낯설지 않다. 화상으로 만난 우크라이나의 저명한 인권변호사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는 러시아가 저지른 전쟁 범죄를 조목조목 비판하다가도 희생된 어린이들의 사연을 이야기하면서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꾹 누르려 애썼다. 어떤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그저 우리 역시 전쟁을 경험했다고,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한마디 건넸다. 더 좋은 말이 떠오르지 않아 마음이 무거워졌던 찰나 들려온 “고맙다”는 대답은 도리어 나에게 위로가 됐다. 우리 국회는 세계에서 24번째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얼굴을 마주했다. 우리가 들려준 답변은 ‘무기 지원 불가’란 원칙의 반복이었다.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분단국의 안보 상황을 신중히 저울질하며 고심한 결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강대국의 비인도적인 침공에 맞서 사투하는 전시 지도자의 눈앞에 우리 국회의 텅 빈 좌석이 펼쳐진 광경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통역하다 말고 울음을 터뜨린 우크라이나인 교수 앞에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린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일반적인 공감 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냉랭함과 무관심, 무성의가 우크라이나를 바라보는 한국의 얼굴로 국제사회에 비춰지지 않을까 부끄럽기만 하다. 우크라이나의 한 시민단체에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보낸 이메일에 돌아온 답장은 뭉클함과 미안함을 동시에 안겼다. “끔찍한 전쟁을 겪은 뒤 성공한 나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케이팝 팬들은 지금도 전 세계의 케이팝 팬들과 SNS로 소통하며 위로를 받는다. 이들은 케이팝 아이돌의 SNS에 잠시 등장했다가 사라진 ‘전쟁 반대’ 글귀 하나마저도 소중히 여긴다. 전쟁을 딛고 일어설 용기를 우리로부터 얻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마주하며 우리는 무슨 말을 건넬 수 있을까.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찾아오더라도 이 질문을 외면해선 안 된다.
  • LPGA 롯데챔피언십 1R 김효주 공동 2위… 우승 정조준

    LPGA 롯데챔피언십 1R 김효주 공동 2위… 우승 정조준

    김효주가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60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서 공동 8위에 올랐던 김효주는 14일(한국시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단독 선두(6언더파 66타) 해나 그린(호주)에 1타 뒤진 김효주는 아디티 아쇼크(인도), 앨리슨 리(미국), 젬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 조디 유어트 섀도프(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2위다. 김효주는 지난 4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김효주는 절정의 퍼트 감각을 선보였다. 10번 홀(파4)에서 약 3m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김효주는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에 성공하며 전반에만 4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김효주는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효주는 지난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뒀다. 올해는 4차례 출전한 대회서 공동 6위가 최고 기록이다. 한편 2009년 데뷔 후 첫 LPGA 정규 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강혜지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7위에 올랐다. 또 신인상 포인트 3위(186점)를 달리는 최혜진과 최운정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가 됐다.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한 이소미, 이정은, 안나린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들도 1언더파 71타로 공동 27위에 올라 톱10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6위)이 가장 높은 박인비는 8오버파 80타로 공동 137위에 머물렀고, 지난 대회 우승자 리디아 고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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