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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 국민당대표 새벽회견/대담 강수웅정치부장

    ◎“대표나 「후보」 사퇴 절대 안합니다”/“구정치인들도 신사고 가질 필요있어/우리당은 중산층등 광범한 지지받아” 『오늘처럼 꼭두새벽에 인터뷰를 해보기는 처음입니다』라는 인사말에 정주영 국민당대표는 『그렇게 됐나요.죄송합니다.우리는 새벽출근이 습관화돼 있습니다』라며 반갑게 맞았다. 어둠이 걷히기 시작한 상오6시20분 광화문 국민당사 14층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이루어진 정대표와의 회견은 약속시간부터 정대표 특유의 체력과 추진력을 느끼게 했다. 정대표는 새벽3시면 어김없이 잠자리에서 일어나 가족들과 식사를 한뒤 걸어서 집을 나서 상오6시30분쯤에는 당사에 도착한다. 당직자회의도 이 시간쯤이면 열리게된다. ­국민당은 특히 자금과 조직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여기엔 현대의 지원도 상당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자금은 내가 갖고 있으니 그런대로….그러나 조직면에선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아직 미창당지구당이 20∼30군데 남아 있습니다.가급적 10월 중순까지는 지구당조직을 완료할 생각입니다.지난번 총선을 치러보니 항간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돈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우리는 선관위 규정대로 자금을 썼거든요.현대 사람들이 국민당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민당엔 인물이 많지 않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구정치인이 많지 않은게 사실입니다.이름 알려진 정치인은 적으나 신인을 많이 발굴했습니다.구시대의 인물이 썩 바람직한 것도 아니요,구시대적 사고가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구정치인도 새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은 정대표가 대선까지 밀고 나갈 것인지,이것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나 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다른데서 대통령후보를 영입하는 일도 절대 없을 겁니다.나는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추대됐고,그 계획대로 밀고 나갈 것입니다. ­국민에게 공약할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대선승리를 확신하신다는데 그 준비는 어떻습니까. ▲큰 일은 때가 있습니다.새인물이 나와 이나라 정치혁신과 경제풍요를 이루어야 합니다.자화자찬같지만 거기에 맞는 사람이 바로 나입니다.우리의 모든 조직을 통해 국민에게 이 점을 알리고 설득할 겁니다. ­양김반대를 외치지만 양김씨는 여전히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양김씨 지지층은 호남과 경남의 지역세력입니다.그러나 우리는 모든 근로자 중소기업자,바닥권과 중간층으로부터 광범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우리는 또 양김의 고정지지층을 무너뜨리기위해 조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선거관리중립내각과 관련해 특별히 주문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특별한 건 없습니다.대통령께서 민자당을 탈당,중립내각을 구성한다고 언명한 만큼 그분이 구성하는 대로 이의를 달지 않을 생각입니다.그러나 그 형식은 내각총사퇴절차를 취해야 한다는 개인적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내각구성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침해할 생각이 없습니다. ­노대통령에 대해 한때 비난을 퍼붓다가 지금은 극찬하고 계신데…. ▲나는 성격이 분명해서 싫을땐 싫다고 하고 또 옳은 일을 하면 칭찬하곤 합니다.나는 이번에 노대통령께서 생각을 완전히 고쳤다고 봅니다.­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맑고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습니다.이번에 멕시코를 다녀보고 절실히 느꼈습니다만,웃사람만 깨끗하면 모든 공직자가 절로 깨끗해지고 나라전체가 활기차게 될 것입니다. ­민자당사정과 신당설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민자당은 결정적으로 분열될 것입니다.대통령이 미국·중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 민자당사람들이 노대통령의 생각을 정확히 알게 될 것이고,10월중 분열할 것입니다.민정계는 모두 탈당할 것입니다.신당은 TK중심이 아니라 반금영삼씨 세력이 결집해서 정당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가장 유리해지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김대중씨는 호남세력으로 집결돼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이 싫어합니다.더구나 이번엔 호남에서도 50%지지도 안나올 것입니다.기타지역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으니 절대 걱정하지 않습니다.호남이든 영남이든 지방색은 이번 대선에서 상당히 희석될 것이고 또한 자성해야 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신교동 「통일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때웠는데도 시간은 아침 7시30분을 넘지 않고 있었다.
  • 육상경기와 기초교육(사설)

    금메달의 위력은 대단하다.금메달 한개가 나올 때마다 온국민이 환호하고 기뻐한다.혹시나 금메달나오는 장면을 놓칠까봐 조츰조츰 기다리다가 TV앞에서 날밤을 꼬박 새운 직장인들도 많다.메달을 따준 선수가 너무 고마워서 가까이 있으면 쓰다듬어주고 싶다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어딘가 우리의 메달가능성이 있는 숨겨진 김맥은 없는가 하고 톺아보느라고 늦은밤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올림픽시즌의 여름밤을 보내고 있다. 그렇게 톺아보면 금메달이 수십개씩 널려있는 종목이 있다.그러나 이런 구역에서 우리 선수들은 금단구역처럼 차단당해 있다.「육상」이 그 대표적인 종목이다.수영도 체조도 비슷하다.우리는 올림픽을 그토록 열을 올려 준비하고 역점사업으로 펼쳤건만 이들 분야에서는 노상 소외되어 있다. 특히 「달리기」 「뛰기」 「던지기」를 기본으로 하는,금메달 43개가 달려 있는 육상에서는 역대 올림픽 사상 예선에도 들어본 적이 없는게 대부분이다.52년 헬싱키대회,56년 멜버른 올림픽대회때 마라톤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을 말고는 84년 LA올림픽에서 「남자 멀리뛰기」가 예선에 드는 8위를 차지한 것이 고작이었다.신체조건에 격차가 있고 여러가지 여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많은 약점을 지닌 가난한 신생국의 처지에 있던 우리가 빠른 시일안에 두각을 나타내려면 전략종목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메달작전을 펴는 것도 중요한 방법의 하나였다.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그 결과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눈부신 성장을 올림픽에서 올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좀 달라질 때가 되었다.달리고 뛰고 던지는 기본기는 어떤 종목에서도 갖춰야 하는 기초기능이다.이것이 제대로 되면 그 이후의 것은 거기다가 쌓으면 된다.체육정책의 방향은 그렇게 바로 잡혀가야 할 때가 되었다. 그것은 기초과학교육의 문제와도 같은 이치다.노동집약형 산업으로 성장해온 우리의 경제가 과학기술에서의 투자와 발전에서 뒤떨어져,오늘날에 이르러 겪고 있는 시행조오와 낙후성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지루하고 빨리 빛도 안나는 것이 기초과학에의 투자지만 이것 없이는 첨단과학으로 경쟁하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발전을 해갈 수가 없는 것이다. 여건도 이유가 되지않는다.같은 신체조건으로 모든 종목을 석권하는 중국이나 육상이나 수영에서 간간이 빛나는 성적을 올리는 일본의 예를 보면 아주 포기할 만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바르셀로나가 보여준 또 하나의 시사는 동북아 3국에서의 한국의 위상이다.태평양권을 형성하는 중심국으로서 중국과도 다르고 일본과도 같지 않은 채 고유하고도 중요한 국가의 역할을 확고하게 맡고 있는 것이 한국임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우리가 그런 나라일진대 모든 분야에 부응하는 역할과 능력으로 우리의 위치를 다져가야 한다. 그런 뜻에서도 편법과 약식으로만 대응하는 시대는 이제 불식해야 할 때가 되었다.토목공사의 단계에서 불실하면 겉보기 그럴 듯한 건조물도 허망하게 무너진다.우선 올림픽정책에서부터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계획으로 조정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올 상반기 외교활동을 분석해보면(오늘의 북한)

    ◎경제난속 평양,해외자금유치 안간힘/김달현 앞세워 경협협정 16건 체결/미·일 관계개선은 「핵걸림돌」로 주춤/김정일이미지 높이려 초청외교에도 열올려 북한이 지난 상반기중 발빠른 외교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북한이 지난 6개월 동안 평양으로 불러들였던 외국 사절단의 수가 무려 75개, 외국으로 내보낸 방문단의 숫자가 70개가 넘었다는 사실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이 분주한 외교행보를 보인 것은 김정일체제의 공고화와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즉 김일성의 대를 이을 김정일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경협획득을 겨냥한 포석이란 해석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북한의 금년 상반기 외교는 ▲경제외교 ▲외교노선의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북한이 경제외교에 무게를 실은 것은 그들이 상반기중에 체결한 협정건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즉 상반기중 북한은 총 28건의 각종 협정을 체결했는데 이 가운데 경제부문협정이 16건으로 전체의 약 69%를 차지했다. 이처럼 북한이 경제외교에 중점을 둔 것은 현재 그들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난의 해소와 함께 이념을 통한 외교적 결속보다는 실리외교를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4월 이후에만 해도 부총리 김달현을 단장으로 하는 무역대표단·경제대표단 등을 중남미와 리비아및 동구에 보내 해당국가와의 경제협력증진방안 협의를 벌였다.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지난 6월에는 무역부부부장 이성록을 단장으로 하는 무역대표단을 브라질과 콜롬비아에 파견,교역과 북한통상대표부 설치 교섭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외교 다변화 노력은 냉전체제의 종식에 따른 국제사회의 다극화현상에 적응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UN에서의 지지세력 규합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에 취해진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벨기에·스위스·네팔 등에는 당대표단과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을 파견하고 덴마크·스웨덴·페루·뉴질랜드에서는 노동당 대표단을 평양에 잇따라 초청한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북한은 대미·일 관계개선을 위한 외교 활동에 상당한 무게를 실어 추진했다. 연초 당비서 김용순을 미국에 파견,사상 처음으로 북·미 고위급회담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북한은 미전략문제연구소 부소장 윌리엄 테일러를 비롯, 워싱톤타임스 취재단·빌리 그레이엄목사·미자유연합 대표단 등을 잇따라 평양으로 불러들이는 등 소위 「초청외교」에 열을 올렸다.특히 김용순과 아놀드 켄터 미국무부 정무차관과의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문제와 함께 두 나라간의 관계개선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대일관계개선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은 북경에서 일본측과 7차례에 걸쳐 회담을 갖는 등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다. 7차에 걸친 회담에도 불구,북­일 두 나라가 아직까지 직항로 개설 합의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건져 올리지 못했으나 이에 발맞춘 북한의 초청및 방문외교는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측통들은 북­일회담에 가속이 붙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가 북한의 「핵의혹」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일본은 핵개발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으나이에 대한 북한측의 해명이 시원치 않아 좀처럼「속도」가 안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북한은 그들의 전통적인 맹방인 중국과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 이후만 해도 대표단을 서로 교환한데서 단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대미·일의 경우와 달리 중국과의 관계는 경제쪽보다는 이념적인 유대존속에 초점이 맞춰진게 특색이라면 특색. 반면 독립국가연합(CIS)소속 국가들과는 정치적인 면 보다는 경제적인 측면에 치중, 「무역·경제협조 협정」및 「무역·경제공동위 창설협정」 등을 체결하는데 주력했다. 이는 이들 국가의 사회주의이념 포기선언에 따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북한은 러시아를 제외한 10개 독립국가연합 전 가맹국과 지난 2월 수교협정을 체결하는 「속보」를 보였었다. 북한은 또 국제기구와도 금년 상반기 동안 접촉을 활발히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국제기구와의 접촉을 강화했음은 이 기간중 국제기구와 2건의 협정을 체결한 것과 국제기구관련회의에 10개대표단을 파견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등 5개 국제기구 대표단을 초청한데서 확인되고 있다. 북한이 상반기중에 체결한 28건의 대외협정은 ▲경제부문 16건 ▲외교및 친선부문 5건 ▲담화및 교류부문 5건 ▲기타 1건이었다. 한편 지난 4월15일 김일성의 80회 생일잔치에는 국가 수뇌급으로 중국국가주석 양상곤및 시아누크 캄보디아주석등 10개국 대표단이,4월25일 당창건 60주년을 맞아서는 CIS통합군사령부 고문 빅토르 클리코프 등 20개국의 고위 군사 사절단이 초청되기도 했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 4월 허답 사망 이후 공석중이던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장에 당국제담당비서겸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용순을 기용했으며 천주교인협회위원장 장재철,외교부 부부장 이성록을 외교위원회 위원으로 추가 임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의 외교 강화에도 불구,그 실효성에 대해선 회의를 품는 시각이 많다.즉 핵개발과 관련,북한이 이른바 투명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대북한신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미의 브라질과 콜롬비아에 무역대표단을 파견,무역상담과 수교교섭을 벌였으나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실례가 바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성실한 일원으로 대접받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할게 바로 신뢰를 쌓는 일임을 다시금 시사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수돗물 안심하고 마셔도 좋다/전국 1천2백곳 검사

    ◎98%서 유해물질 안나와 보사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동안 전국 5백35개 정수장과 1천2백55곳의 가정 수돗물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수장의 97.4%(5백21곳)와 가정 수돗물의 98.1%(1천2백31곳)가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정부의 맑은물 공급대책의 하나로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법정수질검사와는 별도로 실시된 이번 수질검사 결과 특히 가정용 수돗물에서는 시안·수은·비소·카드뮴·농약·페놀등의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 트리할로메탄(THMS)의 경우도 허용기준치의 10분의 1정도에 해당하는 0.01ppm정도가 검출돼 수돗물이 중금속이나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적합판정을 받은 24곳의 가정 수돗물 가운데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남양리와 목포시 용당2동등 5곳은 사람과 가축의 분뇨성분인 암모니아성질소가 기준치인 0.5㎎/ℓ를 2∼4배 초과한 1.0∼3.5㎎/ℓ로 나타나 원수 수질과 정수장및 급수관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적함 판정을 받은 정수장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조치내용). ▲완도대야(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야동·소독강화)▲고창(전북 고창군 읍내리·소독 및 정수처리강화)▲인구(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특수정수처리가 불가능한 경우 취수원 이전)▲해리(전북 고창군 해리면·〃)▲사강(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삼손리·〃)▲북일(충북 청원군 북일면 마산리·〃)▲주덕(충북 중원군 주덕면 신양리·〃)▲성환(충남 천안시 성환읍 성월리·〃)▲남양(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남양리·정수처리강화)▲몽탄(전남 무안군 몽탄면·〃)▲덕산(부산시·〃)▲강동(전남 고흥군 도양면 봉암리·〃)▲포항제1(경북 포항시 학산동·〃)▲태인(전북 정읍군 태인면·〃)
  • 오동나무/재질 좋아 가야금 등 악기재료로(나무이야기:13)

    ◎활엽수로 추위에 약해 중부이남서 자라/5∼6월 가지끝에 백색 또는 자색 꽃 피워 오동나무의 속명인 Paulownia는 화란의 안나 파올리나여왕(1795∼1865)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졌다. 오동나무는 오동나무와 참오동나무가 있으나 현재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동나무류는 거의 참오동나무이다.60년대말∼70년대초 마구 베어 일본에 싼 값으로 수출했기 때문이다.이로인해 막상 써야 할 곳에는 포플러나무로 대체하거나 오동나무보다 재질이 훨씬 못한 아가디스·젤롱 등 비싼 외제를 수입해 쓰는 어리석은 짓을 했다.금을 철값에 팔고 철을 금값에 사다 쓴 셈이다.뒤늦게 깨달은 당국은 그 후 오동나무의 수출금지와 함께 식재운동을 펴 지금은 전국 3만6천㏊의 산지에 2천2백만그루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오동나무는 중국·일본에도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이남 표고 50∼4백m에서 주로 자란다.일본에는 원래 오동나무가 없었는데 울릉도에서 건너가 오늘의 일본오동나무의 선조가 되었다. 오동나무는 낙엽활엽 교목으로 키 15∼20m에 직경 80㎝까지 단기간에 자란다.바닷가 짠바람에도 강하고 대기오염에도 강하나 내한력은 약한편으로 중부이남에 월동되며 충분한 광선을 받지 못하면 생장이 나빠진다.잎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목본중 가장 크다.꽃은 5∼6월에 가지끝에 모여 원추화서에 달리고 꽃색은 백색 또는 자색이다.참오동나무는 꽃잎에 자주색 줄이 종으로 있는 것이 특징이다.좋은 묘목을 얻으려면 뿌리 또는 삽목으로 증식시키며 빗자루병에 걸리지 않는 묘목을 얻기 위하여는 씨로 파종한다. 오동나무는 목재의 질이 좋고 결이 고와서 특수재로 쓰인다.거문고·가야금과 일본의 금·비파 등 동양 현악기의 생명인 향판(복판)은 서양 현악기를 가문비나무로 만들듯 반드시 오동나무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가문비나무가 서양악기의 금속성을 중화시킨다면 오동나무는 동양악기의 동물성(힘줄)을 울림판으로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오동나무의 기건비중은 0.3으로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중 가장 연하고 가벼운 나무이다.또한 얇은 판으로 만들어도 갈라지거나 뒤틀리지 않으며 열전도성이극히 적다.내열 방화성능이 뛰어나 금고의 내장재는 반드시 오동나무만을 쓰고 있다.이외에 흡습·흡수성과 방충·방부성도 뛰어나 각종 고급 보관용에 쓰이는 최상급 목재이다.
  • 폴란드 새 내각 출범/수쇼카 총리정부 승인

    【바르샤바 AP 연합】 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은 8일 의회가 다수결로 지명한 안나 수쇼카 신임 총리와 새로 구성된 내각을 승인,지난 한달여간 지속돼온 정정 불안을 일단락시켰다. 중도파 인사인 수쇼카는 노동 세력으로부터 이탈한 7개당에 의해 신임 총리로 추대됐었다.그는 이들 7개당을 중심으로 자유시장경제 정착에 비중을 둘 새연정을 구성할 예정이다.
  • 알제리 국가원수 암살/부디아프… 안나바시서 연설중

    【알제 AFP 로이터 연합】 알제리 국가 원수인 모하메드 부디아프 국가최고평의회의장(73)이 29일 암살됐다. 알제리 국영 TV는 부디아프 의장이 이날 이나라 동부 해안도시 안나바시 소재 문화예술회관에서 국민 화합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던중 등뒤에서 두차례 총격을 받고 그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건 현장에서 또다른 인사들이 여러명 다치거나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 “기업윤리 망각한 처사에 분노”/현대차 “연비결함” 제기 김방철씨

    ◎“끝까지 교환안해주면 민소제기/소비자 기만땐 자동차산업 퇴보” 자동차의 연비결함을 국내에서 처음 소비자피해문제로 제기한 김방철씨(46·병원장·서울도봉구수유동).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신차교환결정을 받아내고도 아직은 산넘어 산같은 착잡한 심정이다. 『제가 구입한 현대자동차(쏘나타2·4오토매틱)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국내굴지의 대기업과 2년동안 벌인 싸움은 정말 외로운 것이었습니다.제가 승자로 남기위한 싸움도 물론 아니었구요.국내자동차산업이 발전하자면 소비자보호 없이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현대자동차측이 잘못된 점을 시정할 생각은 않고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에도 불복하겠다는 고자세를 보이는 태도가 서운하기도 합니다』 운전경력 11년의 베스트 드라이버인 그가 문제의 쏘나타승용차를 구입한 것은 1990년7월14일.차량상태 점검과 연료절약을 위해 항시 하던 습관대로 기름을 넣을때마다 거리적산계를 눌러 ℓ당 주행연비를 체크했다.새차를 구입하기 전에는 D사의 중형차를 몰던 김씨는 새로 산 승용차의 연비가 5㎞/ℓ를 겨우 넘자 의구심을 느꼈다는 것이다.판매사원이나 현대자동차의 광고대로라면 새차는 최소 8∼9㎞/ℓ의 연비를 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벽5시에 차를 입고시킨뒤 하루종일 기다렸으나 수리는 잠시뿐이었다.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세차례나 방문하면서 연비가 제대로 안나온다고 설명했지만 정비직원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연비갖고 따지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라고 윽박질렀다.어떤 정비공은 『새차라서 그럴지모르니 기다려보라』고만 했다. 『여러 궁리끝에 현대자동차 사장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현대자동차에 대한 저의 애착심이 컸었기 때문이었지요.현대에서 첫 국산차의 이름을 공모했을때도 포니라는 이름으로 응모해 최종 당첨자 추첨대상에 끼기도 했었으니까요.이번일이 생기기 전까지만해도 저자신은 운전중에 느낀 차량의 문제점이나 개선책등을 틈날때마다 보내는 자동차 애호가이기도 했습니다』 서신을 보낸후 반응을 보여 현대자동차 직원이 몇차례나 차를 가져가 수리를 했다.그럼에도 불구,차량의 상태는 나빠지기만 했다는 것이다.자신의 차에 구조적 결함이 있다고 판단,동자부와 국립환경원등 관련기관을 찾아다니면서 연비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병원문을 십수일씩 닫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이일에 매달리기도 했습니다.현대자동차쪽에 내차를 완전히 뜯어분해해도 좋고 시간이 얼마가 걸려도 상관치 않을터이니 연비가 떨어지는 결함만큼은 근본적으로 연구를 해보라는 부탁도 한두번 한것이 아닙니다』 현대자동차 소비자보호실이 끝내는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여 소비자보호원을 찾게됐다.중재에 힘쓴 소보원도 현대측이 고압적인 자세로 나와 문제해결에 실패,결국은 분쟁조정위원회가 이 사안을 이양받아 이번 최종결정을 「신차로 교환받을 수 있다」로 내린 것이다. 그는 현대자동차가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아 민사소송까지 제기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현대자동차를 골탕먹이겠다는 마음가짐은 추호도 없다』는 그는 현대자동차가 『이를 거울삼아 보다 좋은 차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 응달에 빛을 주는 사람들(사설)

    『수형자들도 버릴수 없는 이웃이므로 더불어사는 사회를 위해 재생의 길을 걷도록 도와줄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말하는 한 현직 교도관 시인의 말은 가슴을 울린다.세상에는 양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볕안드는 응달이 더많고 그런 이웃은 그 응달을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지만 비벼볼 언덕 하나도 마땅히 없어서 좌절하고 끝내는 자포자기하여 범죄나 삶의 포기같은 부정적인 길을 선택한다.그런 행동이 사회에 나타나면 그것은 사회악이 되어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된다.이것이 사회악의 악순환인 것이다.수형자도 우리 이웃이므로 재생을 도와야할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시인의 말은 단순한 시적 감상만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응달은 너무 소외되어 있다.서울신문이,대표적인 응달의 하나인 교도소의 수형자들을 위해 숨어서 빛안나는 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어 기리고 위로하는 사업을 벌이는 것도 그런 뜻에서 출발된 것이다.올해의 수상자로 결정된 사람들도 예년과 변함없이 놀랍게 성실하고 믿기지않을 만큼 의로운 마음으로 애를 쓰고 있는 사람들이다.그런 마음들이 있어서 우리사회가 이만큼이라도 구원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대상을 수상한 노병란교사의 경우는 특히 인상적이다.그는 이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다.웬만한 사람이라면 이직업에 회의하고 빠져나갈 궁리를 하다가 박차고 떠났을 법한 일을 그는 구도자적 헌신으로 임해온 것이다.누군들 유혹을 받지 않았을리 없고 그러기에 합당한 능력과 실력이 모자라 보이지도 않는다.그런데도 20년 이상을 외길직업으로 공들여가며 숱한 빗나간 사람들을 교화해오고 있다.고맙고 존경스런 이웃이다.알아보아주는 사람도 별로 없는 일에 이렇게 인생을 바치는 그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 수상자들의 말을 통해서는 사회가 죄지은 사람들을 어떻게 교화하여 범죄속에 다시 빠지지 않게 할수 있는가 하는 길도 알아 볼수 있다.대상수상자인 노씨의 말처럼 재소자들의 교화에는 무엇보다 지속적인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그러자면 인력이 더 좀 있어야 하고 시설이나 재원도 좀 많아져야할것이다.이런 일은 예방의 일이다.예방은 늘 산수급수와 기하급수만큼 사후와 차이가 난다.『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정도가 아니라 호미로 막을 것을 농기계로 막는 만큼 차이가 난다.해마다 이 행사를 접하며 느끼는 일은 사람을 교화하는 일에는 종교가 결정적인 능력과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일이다.우리나라는 종교인구의 팽창과 그 세력의 확대가 세계적으로 으뜸이 될만한 나라다.그러나 그 규모에 비하면 사회봉사적인 공헌은 매우 빈약한 편이다.교화사업처럼 효과가 크고 뜻깊은 일에 우리의 유난히 어마어마한 교세가 더 많이 공헌했으면 좋을것같다. 특히 청소년들을 범죄의 마수에 빼앗겨 돌이킬수 없게 만드는 현실만은 줄일수 있도록 전사회적인 관심이 기울여졌으면 좋겠다.수상자들은 어렵고 수고롭지만 앞으로도 사회를 맑게하는 일에 더욱 공을 남겨주리라고 믿는다.다시한번 그 노고에 치하를 보낸다.
  • “골프캐디 근로자냐 아니냐”/노동부,유권해석 고심

    ◎급여형태등 일관성 없어/노조인정여부와 맞물려 귀추 주목 골프장 경기안내원(캐디)은 근로자인가 아닌가. 총액임금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노동부는 최근 이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리려하고 있으나 선뜻 결론이 안나 고민하고 있다.노동부가 각종 정책을 추진하느라 바쁜 와중에서도 이같은 문제로 「사서 고생하는」것은 한마디로 산업현장의 극심한 제조업 인력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보기 위한 궁여지책에서 나온 것이다. 다시말해 캐디를 근로자로 인정하게되면 골프장도 근로감독을 받게되는 것은 물론 취업규칙과 임금대장등을 비치해야하고 노조의 설립도 가능해지는등 복잡한 과정들이 생기기 때문에 사업주들이 점차 캐디를 채용치 않게 돼 결국 제조업체로 여성인력이 몰리지 않겠느냐는 계산이다. 노동부 조사결과 지난 1월 현재 전국59개 골프장에 1만5천여명(1개 소당 2백70여명정도)의 캐디가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노동부의 시각은 캐디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여부판단 주요기준인 채용주체·교육·업무지시·징계여부·근로시간등 사용종속관계에서 보면 당연히 근로자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부가 고심하고 있는 대목은 근로형태와 임금지급형태가 일관성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즉 캐디들 중에는 사용자와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자치회」를 구성,순번을 정해놓고 일을 하는데다 때로는 서로다른 인근의 골프장을 오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임금측면에 있어서도 골퍼에게 받는 봉사료(캐디피)가 골프장마다 달라 일률적으로 「임금」으로 적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하는 점이다. 여기에다 캐디를 근로자로 인정하는 것이 국민정서와 부합되는지 여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유권해석이나 판례는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점 ▲출퇴근시간이 자유로운 점 ▲봉사료를 임금으로 볼수 없다는 점등 캐디를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89년에 있었던 Y골프장 캐디들의 파업과 관련,「노조설립과 관련해서는 근로자로 볼수 없다」는 서울고법 판결이 내려진뒤 이 건이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이어서 앞으로 내려질 노동부의 유권해석과 함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14일 정동우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캐디를 근로자로 인정하고 있는 일본등 선진국의 예를 더 연구해 최종 유권해석을 내릴 방침이다.
  • 브라질:2/나윤도특파원 현지 리포트(중남미를 다시본다:3)

    ◎“자원개발”·“환경보존”… 버거운 「두개의 짐」/아마존강 삼림 매년 3만여㎢ 훼손/1백80국 참가,범세계적 대책 기대 리오데자네이로는 그 모습을 한눈에 드러내 보이질 않는다. 광대하고 변화무쌍한 브라질의 축소판같은 이 도시는 바다와 섬과 모래사장,그리고 산과 계곡과 평야가 한데 어울린 자연의 다양하고 기기묘묘한 구성으로 세계3대 미항의 하나로 불리기에 손색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도시는 1960년 내륙에 브라질리아가 건설되면서 연방수도의 기능을 내주고 또 70년대 들어서는 급격히 성장한 상파울루에 상업도시의 기능마저 내준채 이제는 삼바축제가 열리는 관광휴양도시의 명성만 갖게됐다.그러나 이 도시가 오는 6월 개최될 인류의 미래를 결정지을 금세기 최대규모의 국제회의인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일명 「지구서미트」)를 앞두고 다시한번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세기를 향한 환경보존과 개발과의 조화를 목표로한 「지구서미트」는 1백여개국의 정상을 포함한 1백8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환경보호의 기본원칙을 정한 「지구헌장」과 지구온난화방지조약,생물학적다양성보호조약등을 체결할 예정이다.또 환경보전을 위한 사업의 우선순위결정,책임의 한계,재원조달 방안등이 논의된다. 이는 냉전체제 붕괴이후의 신국제질서형성을 위한 새로운 행동규범을 정하는 것으로 선진국의 환경규제강화와 개발도상국의 기술및 재정지원요구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회의는 1972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최됐던 유엔인간환경회의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실현」을 테마로 『앞으로의 경제사회개발은 환경과 조화되게 이뤄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기위해 구상됐다.그 입안단계부터 브라질은 『세계최대의 열대우림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공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이야말로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논의하는 회의의 개최지로 최적격』이라며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지난 89년 회담유치에 성공했었다. 세계최대의 열대삼림지역인 브라질의 아마존강유역은 경제난 해결을 위해 대대적인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브라질정부와 전세계 산소의20%를 공급하고 있는 브라질 열대림의 상실을 우려하는 선진국 환경론자들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년 벨기에 면적에 해당하는 3만여㎦의 삼림이 훼손되는등 심각한 문제로 대두돼왔다. 회담유치직후 브라질정부는 외무부에 환경국을 설치,환경과·해양과·남극과·우주과의 4개과를 두고 본격적인 회담대비에 들어갔으며 회담의 의제와 관련된 브라질정부의 입장정리를 위해서는 부처간 환경개발위원회를 설치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또 리오데자네이로의 회담장 준비를 위해서는 총무처에 대회준비본부를 가동시켜 회담장 준비및 관련제반시설 마련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었다. 회의 의제와 관련된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외무부 환경국의 아딜 비안나 환경담당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환경문제가 국지적 성격에서 전지구적 공통의 문제로 확대될것』이라고 말하고 『과거에는 개도국은 선진국에 무조건 돈을 요구하고 선진국은 이에대해 시혜를 베풀듯 원조를 제공해온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개도국의 정당한 비용요구에 대한 선진국의정당한 비용지불이라는 이른바 신국제협력질서(NICO)의 시대로 돌입하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안나담당관은 또 『돈이 없으면 환경보전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진국은 환경보전을 강요하기에 앞서 기술이전및 차관제공등 실질적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회의가 브라질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에 새로운 재정확보및 기술도입을 위한 좋은 계기를 마련해줄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브라질정부는 그동안 20억달러의 예산을 리오데자네이로의 도시기반시설 정비등 회담장 준비에 투입했다.회담장까지 이르는 각종 교통체계의 개선을 위한 도로신설및 보수,전화및 통신설비의 근대화,구아나바라만을 비롯한 주위 해변의 정화,고지대의 하수처리설비등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지난 1월의 집중호우로 인한 물난리로 도로곳곳이 많은 피해를 입어 현재 시내의 노면사정이 지극히 불량하고 갈레온국제공항에서의 시내진입로 입구에 건설중인 오버패스건설의 지연등으로 공항에서 불과 20여㎞ 떨어진 행사장까지 2시간이 넘게 소요되는등 최악의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대회준비와 관련된 수뢰사건으로 환경장관이 경질되는등 잡음이 일고 있어 개최 2개월을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바삐 서두른다 해도 각국 정상을 포함,2만여명의 인파가 일시에 몰릴 이 대회가 과연 원만히 치러질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들게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대회준비본부의 카를로스 가르시아 본부장은 『모든 회담장및 부대시설의 준비는 내달 15일까지 마무리지어 25일까지는 유엔의 대회조직위원회에 시설을 넘기게 될것』이라면서 『다만 당초 1백60여개국으로 예상했던 참가국이 1백80여개국으로 증가했고 정상들의 참석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을뿐』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가르시아본부장이 밝힌 지금까지 참석을 확실히 밝혀온 정상은 러시아의 옐친대통령과 유럽과 중남미의 모든 국가원수,이집트의 무바라크대통령,인도의 라오총리등 7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부시미대통령과 미야자와일총리등은 아직 미정으로 돼있다. 6월3일 부터 14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의에서정상회담은 마지막 이틀간으로 예정돼 있다.한편 ▲국제언론인대회(5월20∼24일·벨로리존테) ▲세계도시회의(5월28∼29일·쿠리티바) ▲비정부기구회의(6월1∼12일·리오데자네이로) ▲국제환경기술박람회(6월5∼11일·쌍파울루) ▲국회의원연맹회의(10월중·브라질리아)등 5개의 연관된 회의들도 본회담을 전후해 열리게 된다. 그러나 이 회담을 보는 시민들의 표정은 곱지가 않다.과연 그 엄청난 돈을 들여 개최하는 이번 회의가 브라질경제에 실질적으로 줄수있는 혜택이 무엇이 있겠느냐는 의구심에서다.플라멩고파크에서 상업을 하는 카를로스 데스파샨테씨(38)는 『엄청난 자원을 쌓아놓고만 있어서는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우리에게 진정하게 필요한 것은 빠른 개발이지 떠들썩하고 호화스러운 잔치를 열어 남의 눈치를 볼 시간이 없다』면서 『배고픈데 있는 양식을 그대로 놓고볼 바보가 어디 있겠느냐』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 “유기영농품목 늘려야 주민­주부 직거래 활기”

    ◎생활협동조합운동 확산 방안/여성개발원 조사 주부들이 유기농산물재배 농민과의 직거래를 통해 지역별로 공동구매하는 생활협동조합운동이 뿌리를 내리려면 현재보다 취급 품목이 다양화돼야 한다는 여론이 수렴됐다. 이는 한국여성개발원이 최근 생협운동을 벌이고 있는 여성민우회의 함께가는 생협,경실련의 정농생협,부천YWCA생협등의 조합원 4백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부의 생협운동을 중심으로 한 생활공동체운동에 관한 연구」에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생협이 취급하고 있는 품목은 60∼80가지로 생협운동이 성공한 일본의 20%에 불과한 수준.자체 개발품은 콩나물·기름류·두부·장류등 농산물을 1차 가공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공산품으로는 무공해비누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취급품목이 제한됨에 따라 대다수인 78·7%가 생협을 통해 구입하고도 일반시장에 다시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을 불만으로 꼽았다. 그다음 불만으로는 신청한 물건이 제때 안나오는 경우가 있다(50·5%),공급주기가 길어 필요한 것을 제때구입하기 어렵다(50%),가격이 비싸다(30·8%)등을 들었다.생협에 대한 물품 의존도는 쌀·잡곡류(47·7%)에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생협운동은 최근 물밀듯 쏟아지는 수입농산물로부터 우리 농민을 보호하는 가운데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산물을 먹어 환경보호에 앞장서자는 캠페인.91년말 현재 전국에 30여개가 조직돼있다.
  • 「민자 대권후보 레이스」 분주한 계파움직임

    ◎민정계/박태준씨로 후보단일화 가닥/“「자유경선」 대의고수하자” 의견일치/7인모임/“공식출마 표명은 아니다” 반응 유보/김대표계/이종찬의원 “상황은 아직 유동적” 굳은 표정 그동안 자신의 거취표명을 유보해오던 박태준최고위원이 13일 하오 민정계 7인중진협의체에서 경선후보출마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민자당전당대회는 김영삼대표,박최고위원,이종찬의원등 3각 구도하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김대표 지지그룹이 민정계 관리자인 박최고위원의 불출마를 고집하고 있는 만큼 향후 김대표계의 대응결과가 주목된다. ○…박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서울 롯데호텔 아테네가든에서 열린 제6차 민정계 7인 중진협의체모임에서 그간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합의문을 통해 『15일 7차중진협의체에서 결론이 내려진다면 경선후보를 기꺼이 수락하겠다』고 분명히 밝혀 출마의사를 공식화. 중진협의체 대변인격인 최재욱비서실장을 통해 발표된 이날 합의문에는 「15일까지 결론이 내려진다면」이라는 단서조항이 붙어있으나 이날 회의 분위기 등을 감안해볼때 박최고위원의 이같은 언급은 자신의 출마를 확정지은 것으로 보아야하며 15일의 7차중진협의체도 모양을 갖추기 위한 「요식절차」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 관측. 따라서 별도 출마의사를 굳힌 이종찬의원의 행보와는 상관없이 박최고위원이 민정계의 실질적인 단일후보로 추대될 것이란 분석. 최실장은 발표를 통해 『오늘 회의에서 우리당이 국민앞에 여러차례 약속한바 있는 자유경선과 공명정대한 선거관리를 훼손시키는 어떠한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완전자유경선의 분명한 원칙을 거듭 천명한뒤 『후보단일화는 어떤 경우에도 이룩해야 한다』며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이날 회의는 박최고위원의 구체적 의사표명과 함께 후보단일화시한(15일)의 촉박성 등을 감안,하오3시부터 6시5분까지 3시간 넘게 계속됐으며 진지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 회의가 끝난뒤 박최고위원은 자신의 흉중을 털어놓은데 만족한듯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박철언·심명보·박준병의원및 양창식당선자와 함께 회의장을 빠져 나왔으나 자신으로의 후보단일화를 강력 희망했던 이종찬의원은 『최실장 발표외에 덧붙일게 하나도 없다』며 굳은 표정으로 일관해 대조. 최실장은 15일 중진협의체의 결론도출방법을 묻는 질문에 『오늘 회의분위기나 단일후보에 대한 참석자들의 표정을 볼때 표결을 통해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느냐』고 반문,「만장일치 추대」형식이 될 것임을 시사. 최실장은 또 김대표측을 겨냥,『이왕에 출마표명한 쪽의 움직임으로 볼때 15일에 결정을 해도 늦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밝혀 전당대회승리를 위한 본격수순에 돌입할 것임을 강조. 한편 최근 박최고위원으로의 후보단일화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있는 박철언의원이 이날 회의에서도 「박최고위원 단일후보추대」를 강도높게 제기,두사람간의 깊은 유대관계를 과시했으며 박최고위원과 박의원은 회의가 끝난뒤 시내 모처로 직행,후보단일화작업의 막바지 조율을 끝냈다는 후문. 박의원은 이날 후보단일화와 관련,『사실상 15일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낙관론을 피력. 그러나 이종찬의원은 회의가 끝난뒤 측근을 통해 『박최고위원이 회의도중 「내가 출마한다는 가정아래 의견들을 제시해보라」고 제안했으나 박철언의원만이 박최고위원의 출마를 주장했을뿐 나머지 참석자들은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날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참석자들이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본뒤 15일 다시만나 의견을 나누자는 것이었다』면서 아직도 상황이 유동적임을 강조. 김대표반대진영은 대부분 박최고위원의 출마의사 표명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박최고위원이 이처럼 자신의 의중을 나타낸데는 청와대측의 언질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며 그동안 대세론에 밀려 수세를 면치 못했던 「새인물대세론」을 바탕으로 대반격에 나설 태세. ○…그동안 세과시를 자제하고 수면하에서 움직임을 계속해왔던 김윤환 전총장등 신민주계인사 14명은 13일 낮 신라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19일까지 「김영삼대표 대통령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범계파차원의 공개적인 세규합에 착수. 이들은 이날 회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선거에서 이겨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분열과 파쟁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모아 박태준최고위원이 후보경선에 나오지 않는 가운데 김영삼대표가 후보로 선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 이들은 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7명을 포함,21명의 명의로 「우리의 입장」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새로운 지도자는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가진 인물이어야 하며 노태우대통령이 현명한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촉구. 이날 참석자 및 서명인사는 다음과 같다. 김윤환 남재희 유흥수 이치호 오세응 이웅희 정재철 김종호 정종택 이환의 금진호 정순덕 이민섭 남재두(이상 참석자)나웅배 곽정출 김진재 김용태 박세직 박희태 배명국(이상 서명자) ○…민주계는 박최고위원의 경선후보출마의사가 전해지자 『일단 15일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며 긴장을 풀지 않으면서도 『예상할 수 있었던 일 아니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김대표의 한 측근은 『박최고위원의 출마의사표명은 언론이 그렇게 해석했을 뿐 본인이 공식입장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경쓸 일이 못되고 15일 결과를 보면 모든 일이 순리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 또다른 한 측근의원은 『박최고위원이 과연 출마를 결심할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사견임을 전제,『박최고위원의 발언은 후보사퇴를 위한 명분축적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다』고 기대섞인 견해를 피력. 그는 이어 『박최고위원이 정말 경선에 출마한다면 상황은 1백80도 바뀌게 되지만 현재로서는 박최고위원의 발언은 후보단일화가 안되면 안나오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낙관적인 해석. 그러나 최형우정무장관은 이날 상오 박최고위원의 출마의사 표명이 있기전 『TJ가 출마를 포기하겠느냐』고 방문해 TJ의 출마선언에 대비한 모종의 대책이 있음을 시사해 눈길. ○…김종필최고위원은 12일 밤 박태준최고위원과의 비밀회동에 이어 이날 상오 박철언의원과 만나 「후유증 없는 경선」을 위한 거중조정을 계속. 김최고위원측은 『현시점에서 「JP가 누구를 지지한다」는 식으로 단정짓지 말아달라』고 주문하면서 『다만 경선을 경선답게 치르되 본선(대통령선거)에 나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 즉 후보자가 난립해 과열경쟁을 빚을 경우 경선후 당이 양분되거나 후보자가 「상처」를 입어 정권 재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해 이를 막기 위한 정지작업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김최고위원의 뜻이라는 풀이. 김최고위원이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한 측근은 최근 JP의 행보를 YS·JP의 연대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일부 보도에 대해 『당분간 편가르기를 하지 말아달라』며 김최고위원이 당분간 표면적인 중립을 유지하면서 후보난립을 막기 위한 물밑 거중조정을 계속할 것임을 암시. 이날 김최고위원과 1시간동안 단독 면담한 박철언의원은 최근의 「YS·JP 연대」보도를 의식한듯 『김최고위원은 경륜과 항심이 있는 분』『과거와 크게 달라진 JP의 입장변화를 느끼지 못했다』고 감을 전달. 박의원은특히 최근 이종찬·이한동의원의 잇따른 출마시사로 민정계 후보단일화작업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이번 주말이나 되어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만 언급.
  • 컴퓨터 바이러스 「예루살렘」비상

    ◎내일 「13일의 금요일」맞아 출현 예고/컴퓨터 파일 파괴… 화면에는 안나타나/무단복제 디스켓은 절대로 사용말길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가 한차례 지나간데 이어 「13일의 금요일」에만 활동해 컴퓨터 특정 파일을 망가뜨리는 예루살렘바이러스 출현이 예고되고 있어 업계·사용자들이 또 한차례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켈란젤로바이러스는 하드디스크 전체를 파괴,컴퓨터가 작동조차 않지만 예루살렘바이러스는 특정 파일만을 지우므로 컴퓨터작동중 이 부분이 화면상에 나타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무단복제된 디스켓을 복사할 경우 감염된다. 그러나 무단복제된 디스켓을 사용해도 C드라이브만 사용하면 감염이 되지않는 특징이 있다. 현재 국내에는 예루살렘바이러스,미켈란젤로 바이러스를 포함한 수십종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여부를 검사하는 프로그램이 나와있으며 치료하는 프로그램도 시판되거나 무료제공되고 있다. 예루살렘바이러스 예방법은 ▲컴퓨터에 내장된 날짜나 요일을 바꾸는 방법 ▲가급적 무단복제를 피하고 수신·저장된 파일을 백신프로그램으로 점검·치료하는 방법 ▲개인용컴퓨터의 C드라이브만을 이용하는 방법 ▲13일의 금요일에는 아예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이다.
  • 창작 빈곤속 번역소설 출간 활발

    ◎쿤데라 「불멸」·미치너 「소설」·솔레르스의 「여자들」나와/탄탄한 문학성 지닌 유명작가들 작품/외국 최신조류 접할수 있는 좋은 기회 최근 좋은 소설이 안나온다는 푸념이 문학관계자들 사이에서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좋은 번역소설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청년사에서 펴낸 밀란 쿤데라의 「불멸」을 비롯하여 열린 책들에서 내놓은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한길사에서 출간한 필립 솔레르스의 「여자들」등이 그것.이 소설들은 저명한 해외작가들의 최근작 번역판으로 출간 자체만도 의의가 작지 않지만 번역출판사업의 바람직한 방향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이제까지의 소설 번역출판은 태부족인 국내작가들의 원고를 벌충하는 땜질용의 마구잡이식이거나 극단적인 상업성을 겨냥한 해외 베스트셀러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소설들은 탄탄한 문학성을 담보한 작품의 선별기획출판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또한 무엇보다 이 번역소설들은 서양소설의 최신의 조류와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불멸」(불멸)은 우리에겐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망명 체코작가 쿤데라의 90년도 작품으로 영상의 시대에 있어 소설의 활로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파격적 형식의 작품이기도 하다. 아녜스와 남편 폴,아녜스의 여동생 로라간의 삼각관계를 기본축으로 독일의 대문호 괴테와 아내 크리스티안,괴테의 정부 베티나간의 삼각관계를 병치시키고 있는 「불멸」은 이들의 사랑이 단지 사후에도 다른 사람들 속에 살아남길 바라는 불멸에의 욕망에 다름아니었음을 드러내보인다.결국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들을 통해 인간존재의 가벼움을 질타하는 이 소설의 주제는 쿤데라로선 전혀 낯설지 않다. 한편 「소설」은 6·25를 소재로 한 소설 「도곡이의 다리」(1953)등 역사적 사건을 소설로 즐겨 형상화해온 미국작가 제임스 미치너의 91년도 최신작.이 작품은 작가·편집자·비평가·독자를 각각 4부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편의 소설이 독자에게 주어지기까지의 일들을 상세히 기술함으로써 문학을 바라보는 객관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독자들은 문학작품이 유통되는 과정을 이해해 가면서 「문학이란 무엇인가?」「문학은 왜 존재하는가?」「문학은 대중성을 필요로 하는가?」등의 고전적 물음에 스스로의 답을 찾게 된다. 「여자들」은 지난해 국내에 소개됐던 소설 「사무라이」(1990)를 쓴 기호학자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남편이자 유명한 비평그룹 텔켈(TelQuel)의 창시자인 프랑스 소설가 필립 솔레르스의 83년도 작품. 한 미국신문기자가 파리 등지에서 여러 여인과 갖는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기조로 테러리즘·반유태주의·페미니즘 등 프랑스가 겪는 여러 변화를 비판적으로 언급하고 있다.이 소설속에서의 페미니즘 비판은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페미니즘의 성격에 대한 비판으로서 개인성의 완전한 자유를 추구하는 주인공과 공동체와의 갈등을 함축하고 있다.결국 주인공은 청교도적이고 금기투성이인 유럽의 현실에 더 견디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다.주인공의 패배는 유럽사회의 부정적 한 측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며 솔레르스는 그런 측면을 가능케 하는 지식인의사상논쟁이 정념일 뿐이라며 인간의 무의식과 에로티즘을 강조한다.
  • 알제리 최악 유혈… 백여명 사상/군­시위대 충돌

    ◎회교세력 조직적 저항 돌입 【알제 AP 로이터 연합】 알제리 집권 군부세력에 대한 회교도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수도 알제를 비롯한 알제리 전역에서 시위대와 군경간에 최악의 유혈충돌사태가 발생,최소한 23명이 숨지고 1백명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 시위양상으로 볼 때 이날의 사태는 회교지도부인 이슬람구국전선(FIS)이 집권 군부세력에 대한 조직적 저항에 들어갔다는 시사로 풀이되고 있어 알제리 정정은 더욱 혼미상황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유혈 사태는 회교 주례 기도일을 맞아 회교원리주의 세력들이 기도회를 마친 뒤 전국 각지에서 수천여명이 군부의 권력장악에 항의하며 가두로 진출,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인데 맞서 비상경계태세를 펼치고 있던 군경병력이 총기류까지 사용하며 강경진압을 벌인데서 비롯됐다. 회교도들의 가두시위는 수도 알제를 비롯,오란 콘스탄티네 안나바 바트나등 알제리 전역의 최소한 1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져 지난달 11일 차들리 벤제디드 대통령이 사임하고 군부세력이 권력을 장악한 이래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 외언내언

    1920년.메트로폴리턴 가극장에서 노래하던 엔리코 카루소는 입술로 피를 흘렸다.숨을 들이쉴 때 29㎝나 팽창시킬 수 있었던 그의 폐.그 폐를 수술했다.미국 최고의 의료진이 달려들어서.◆그런데 수술경과가 좀 좋아지자 그는 나폴리행 배를 탔다.어렸을 때 다니던 의사한테 치료 받기 위해서 였다.나폴리의 그 빈민가.17명의 자식을 낳았으나 질병과 가난 때문에 모두 잃고만 그의 어머니 안나 카루소의 18번째 아이가 엔리코 카루소였다.그 어머니 안나가 믿었던 의사.그는 그 의사를 찾아간다.하지만 그 빈민가의 의사는 이 오페라 스타를 고칠 적임자는 아니었다.패혈증을 일으킨 끝에 숨을 거둔다.◆그는 고향과 어머니를 생각하며 살았다.개런티 싸움을 벌여 억만장자가 된 그는 어머니와 함께 살던 빈민가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썼다.명성을 얻으면 얻을수록 그리워지기만 했던 어머니.가난과 슬픔 속에 자신을 키워낸 어머니가 아니던가.그는 빈민가의 의사를 찾아갔다기 보다 어머니의 체온을 찾아갔다고 함이 옳다.어쩌면 그는 그의 죽음을 예견했던 것인지도 모른다.◆『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어머님같이 사랑하실이 없어라…』고 하는 여요「사모곡」.이승을 사는 사람치고 어머니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아버지가 마음의 기둥이라면 어머니는 사랑의 대해.서강대 표홍철군과 그 어머니 박영숙여사의 경우도 그렇다.폭력시위를 주도하여 쫓기는 신세가 된 운동권 아들을 신고하는 모정은 어떠했을까.법도 눈물을 흘리면서 집행유예를 선고하여 아들은 어머니 품에 안긴다.애정과 사모가 합주하는 감동이 전달된다.◆시국에 용훼하여 잡혀가고 쫓기고 하는 학생들이 헤아려 봐야 할 것이 있다.단장의 부모 마음.표군 모자의 얘기가 그것을 새삼 한번 더 생각케 한다.
  • 안나푸르나봉 등반/한국인 2명 사망

    【카트만두 AFP 연합】 히말라야산맥 안나푸르나의 제1고봉(8천91m)을 등반하던 인천원정대(대장 고용철)소속 한국인 2명이 네팔인 세르파 4명과 함께 지난 19일 불의의 눈사태를 만나 숨졌다고 네팔 관광부관리들이 23일 밝혔다. 이관리들은 서울과 인천의 국민학교 교사인 이상구씨(28)와 이석주씨(26)를 포함한 6명의 산악인들이 안나푸르나 제1고봉의 북쪽 사면 해발 7천5백m 지점에서 제4캠프를 설치하던 중 뜻하지 않은 눈사태를 만나 3백m 가량 미끄러져 내려오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12명은 무사하다. 인천원정대는 안나푸르나1봉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무산소등정하기 위해 8월5일 출국했었다.
  • “과소비 추방 앞장” 「바르게 살기협」 김동수회장(인터뷰)

    ◎“모든 씀씀이 10%씩만 절약합시다/100억불 무역 적자도 겁안나요”/열흘마다 하루는 꼭 버스타고 “절약 실천”/기업은 경비 절감,「10% 더 수출」 전개할 때 우리는 한때 「잘살아 보세」라는 국민건전가요를 함께 부르며 구멍난 양말을 다시 기워 신고 한톨의 낟알도 아끼며 노력했다.그리고 올림픽을 훌륭히 치러내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그러나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이 분에 넘치는 사치와 낭비에 젖어 건전한 사회풍토를 해쳐 국가경제를 위기로까지 몰고가고 있다.「우리 모두가 허리띠를 다시 졸라 매야 할」이 시기에 국민운동단체인 바르게 살기운동협의회는 「10% 소비절약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자며 13일 전국적으로 결의대회를 갖는다.「10% 소비절약」이라는 구체적이며 눈에 보이는 근검절약운동을 주창하고 나선 이 단체의 김동수회장(55·한국도자기회장)을 서울 극동빌딩에 있는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최근 호화 사치 낭비풍조의 만연으로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현재 우리사회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우리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이 해야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과소비 풍조부터 일소시켜야 하겠지요.이외에도 과소비라고 볼 수는 없지만 국민 모두가 분수에 맞게 생활한다는 각오 아래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들도록 사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실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비를 제외한 기타 간접비를 줄이는 한편 전기 수도등을 아껴쓰는 것등이죠.또 관청과 기업도 인건비를 제외한 다른 경비는 절약하고 절약한 만큼 요긴한데에 사용하거나 저축을 한다면 1백억달러 정도의 적자는 금방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10% 소비절약운동」도 이같은 취지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전국에 걸쳐 대대적으로 벌이는 「10% 소비절약운동 캠페인」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13일 상오 9시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시도에서 회원 12만명이 참가,결의대회를 갖고 가두캠페인을 벌이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건 국민들 스스로가 절약하고 살아야 하겠다는 자각을 갖게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벌이는 캠페인 만으로는 되는 일이아닙니다.다행히도 여성단체등 많은 단체들이 우리의 운동에 공감하고 있어 이들 단체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회장은 이 대목에서 언론이 적극 참여해야 국민들을 계도할 수 있고 그래야 범국민운동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10% 절약운동은 어떠한 것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줄이기가 가능한 것부터입니다.가정에서는 반찬값,수돗물 사용,전기 사용,교통비,외식비,옷값,자신및 자녀 용돈 줄이기등이 있겠죠.이와함께 10% 더 저축하기 운동을 벌이는 것입니다. 기업체는 인건비를 제외한 사무용품비·전기료·수도료·전화료·판공비·접대비·생산비 10% 줄이기와 함께 10% 수출 더하기 운동을 벌였으면 합니다.10일에 한번정도 버스를 타는 것이지요.한국도자기도 1천명 사원이 10% 소비절약운동에 적극 참여키로 하고 「10%소비절약위원회」를 만들어 10% 경비절감운동과 함께 수출목표도 수정,10%를 올린 2천2백만달러로 정했습니다.내수는 10% 줄이고요』 ­이 운동도 결국은 우리사회를 건강하고 명랑한 사회풍토를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수 있는데 과소비외에도 어떠한 병폐를 추방해야한다고 보십니까. 『저희단체에서 부르짖고 있는 「작은친절 작은봉사운동」이면 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개개인이 근검절약하는 것도 결과적으론 국가와 사회에 대한 작은봉사가 아닙니까. 예를들어 한사람이 자신의 직장에서 좀더 봉사를 하고 또 받은 월급으로 가정생활을 규모있게 꾸려나가고 저축을 한다면 그건 결국 가정 직장 국가에 대한 작은봉사가 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사회질서를 지키고 이웃간에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는 작은친절을 몸소 실천한다면 폭력 살인 등 모든 사회악은 생길수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어떤 단체이며 언제부터 회장직을 맡게되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의식개혁 활동 주력 『말 그대로 우리모두가 바르게 살기위한 의식개혁을 하자고 모인 순수 민간단체입니다.분수에 맞고 무리없는 참된 생활을 하자는거죠.그리고 이를 국민들이 스스로 각성,과연 그게 옳은 길이구나하고 깨닫도록 솔선수범하는게 우리의 일입니다.물론 발족된지가 2년4개월밖에 되지않고 회장인 저도 여러가지로 부족해 미흡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함께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지난 4월 2대 회장에 취임하게 된 것도 이때문이었습니다.당시 저는 충북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었는데 협의회에서 당초 장관 이상을 지낸 명망 높은 분을 회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저보고 하라고 했습니다.처음에는 거절했죠.순수 민간인이 아닌 기업인 인데다 한때 사회정화위원까지 지냈고 외제차를 굴리는등 바르게 살아오지 못해 맡을 수 없다고 했지요.그후에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의 목사님과 상의하니 기독교인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좋겠다는 말씀을 듣고 시작을 하게됐습니다』 ­그동안 추진해오신 사업들과 성과는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소기의 성과는 거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회원들 모두가 힘을 모아 열심히 해준 덕택에 도덕성 회복,폭력추방,자연보호등의 운동을 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았습니다.이러한결과는 우리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국민들의 공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정부 기업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아울러 앞으로의 계획도 말씀해 주시죠. ◎“절약이 미덕” 돼야 『10% 소비절약운동이 정부 기업 국민들의 큰 공감을 얻어 한국의 새로운 미덕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합니다.정부기관은 정부기관대로,기업은 기업대로,국민은 국민대로 자체적으로 이 운동을 하나의 덕목으로 삼아 실천하다보면 명실상부한 국민정신이 되리라 믿습니다.그리고 바르게 살기운동 조직육성법이 꼭 제정됐으면 하는게 12만 전회원들의 바람입니다』
  • 김태촌피고 사형구형/「서방파」두목/범죄단체조직등 15개 범죄 적용

    ◎3명엔 15년씩… 진술 번복 손하성씨 안나와 서울지검 강력부 조승식검사는 10일 폭력조직 「서방파」두목 김태촌피고인(43)에게 범죄단체조직죄등 15개항의 범죄혐의를 적용,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이단체 부두목 이택현(38),행동대장 양춘석(35),비서 정광모피고인(41)등 3명에게도 같은혐의로 징역 15년씩을 구형했다. 폭력조직두목이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이근웅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논고를 통해 『김피고인은 범죄 단체를 만들어 수많은 폭력을 휘두르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등 이사회를 폭력만능주의·한탕주의로 물들게 했으며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왔다』고 지적하고 『특히 범행 수법이 잔인·교활하고 포악한데다 법정에서조차 반성하는 빛이 없이 범행을 계속 부인하고 있어 국내폭력조직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폭력조직이 더이상 이사회에 발붙일수 없도록 하기위해서라도 피고인을 이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한다』고 극형을 구형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그동안 검찰과 법정에서의 진술을 통해 김피고인의 범죄사실을 폭로했다가 지난달 24일 법원에 진정서를 보내 진술을 전면 번복했던 「서방파」의 전부두목 손하성씨(42)는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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