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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신인도 높이게 단합 보여달라”/청와대 4자회동­대화록

    ◎이회창­집권후 재협상 운운에 불신 증폭/김대중­부실은 국책은행화 개혁 어긋나/이인제­삭감 예산으로 실업대책 세워야 김영삼 대통령과 3당 대선후보의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오간 대화요지를 배석한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과 각 후보측이 전한 것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4자회동 취지 ▲김대통령=IMF와 그를 통해 한국지원에 나서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참여국들은 한국의 대선후보들이 IMF와의 합의사항 이행에 이견이 있다는데 대해 이래서 되겠느냐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우리의 뜻을 모으는게 중요하므로 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신인도를 높이기위해 정치지도자들이 단합하는게 중요합니다. ▲임창렬 경제부총리=금융시장안정과 외채상환을 위해 국제금융기관의 신인을 받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IMF와 합의사항을 확고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세 후보께서 합의사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IMF 재협상 논란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외채총액에 대한 실상을 제대로 말을 하지 않은 것과 제일·서울 두 은행을 국가기업으로 만들어 살린 것이 시장경제의 원리에 어긋나고 개혁자세가 아니라고 IMF가 본데서 불신요소가 된 것 같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요 며칠 사이에 국제신용도가 나빠지고 후보들이 다시 만나야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후보들이 각서를 써달라고 해서 써주었는데 산업은행 기채를 못하는 등 이런 사태가 난 이유가 무엇입니까. ▲김대중 후보=IMF의 비밀문서가 국내 일간지에 보도되어 국제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가들의 인식이 급격히 나빠졌다는데 그런 서류가 어떻게 나갔습니까.정치권에서 신인도 회복을 위해 협력해달라는데 국제적으로 한국정부에 대하여 불신이 많습니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단기성 차관연장을 안해주고 들어오기로한 돈이 안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정치권에서 재협상 등 후보들이 말을 잘못해서 신인도가 나빠졌다는 것입니까.정부가 외환에 문제가 없다고 해놓고 나빠진 외환사정의 원인이 정치권에 있는 듯이 말하는 것은 유감입니다.▲이회창 후보=왜 미국의 주요 은행이 한국의 국가부도 운운하게 되었습니까.김후보가 집권후 재협상을 하겠다고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까.후보중 어느 분의 언동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면 재협상하겠다고 말한 분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닙니까. ▲김대중 후보=이후보가 그 문제로 나를 공격해 정치적 덕을 보려고 애쓰는데 나는 IMF합의내용을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구체적 문제,보완적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한 것입니다.언어의 혼선이 있었습니다.추가적 협상을 의미하는 것이지 IMF와의 합의를 전면 부인하고 뒤집고 다시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오늘은 그 문제를 시비하는 자리가 아닙니다.정부의 판정을 받자는 것입니까.그저께 밤 캉드쉬 IMF총재에게 오해를 풀기위해 편지를 보냈으며 고맙다는 회답을 받았습니다.IMF합의는 피를 토할 내용입니다.국민의 7할이 재협상을원한다고 하고 언론도 그렇게 보도해왔는데 나혼자에게만 모든 것을 떠넘기는 것은 부당합니다. ▲이회창후보=IMF구제금융은 피를 토할 일이지만 일단 합의했으면 성실히준수해 대외신인도를 높여야 합니다.IMF의 조건을 받아들이기로하고 왜 재협상을 주장합니까.문제가 생기니까 추가협상이라고 말을 바꾸는 것 입니까.정치인으로서 말바꾸기를 한 것을 솔직히 시인해야합니다. ▲김대중 후보=지난번 토론에서 협상을 다시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문제점이 있으면 추가협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경제회복 대책 ▲이회창 후보=예금자의 예금을 보장해주는게 시급합니다.업무정지 종금사업무의 다른 금융기관 이관,원리금 상환의 확실한 보장,통합예금보험공사와 종합금융공사 설립을 통한 금융거래 정상화,BIS기준을 충족키위한 은행의 무차별한 대출금 회수의 최대한 억제와 후순위 채권 및 국채발행을 통한 금융지원자금 조달이 이뤄져야 합니다.무책임한 정략적 재협상 주장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이인제 후보=경쟁력있는 기업이 부도가 안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기업의 자금상황을 리얼 타임으로 파악하고 조치하는 태스크 포스가 있어야 합니다.전쟁의 상황을 조감하듯 기업별 자금상황을 파악하여대처해야 합니다.정부의 삭감된 예산으로 실업대책을 잘 세워야합니다.1백만 이상의 실업자가 생긴다면 그것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이 클 것입니다. ▲김대통령=정치권의 단합을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세 후보와 대통령이 합의를 보면 우리의 국제신인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세계의 언론은 한국을 믿을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세분과 내가 한 목소리를 내야만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수 있습니다. ▲김대중 후보=증권시장이 너무 가라앉았습니다.증시대책이 나와야겠습니다. ▲이회창 후보=외환보유고,단기채무내용,IMF지원금융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아 불신감이 조장되고 있습니다.이런 일의 처리과정에 투명성이 유지되어야 합니다.국민에게 해야할 일은 해야한다는 것을 설득해야 합니다.재협상 이야기가 나와 이런 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유감입니다. ▲김대중 후보=이후보의 저에 대한 말씀은 내일 (TV토론을 통해) 합시다.
  • 호남·제주/“다들 속마음은 굳어있제”(권역별 판세 점검:3)

    ◎“마지막 기회” 지역감정 부추길까 조심/다른 지역·후보 최근 동향에 귀 기울여/제주는 독주후보 없이 “경제만 살린다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아성인 광주는 예상외로 차분했다.거리는 물론 술집이나 다방,시장통을 돌아다녀봐도 어디에도 과거와 같은열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으레 IMF 경제위기와 나라걱정,먹고사는 어려움이 화제로 올랐다.적어도 ‘겉보기’는 그랬다. 하지만 호남인들의 ‘밑바닥 정서’는 사뭇 달랐다.폭풍전야의 고요함이랄까,대선일에 맞춰 터질 휴화산같은 긴장이 배어있는 듯했다.DJ의 생애 마지막 대선도전과 높아진 당선 가능성에 직면해 오히려 ‘집단적 표심표출’은 자제하되 내부적으로 ‘결집력’은 더욱 공고해진 분위기였다. 광주에서 20년간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전병곤씨(52)는 “여기야 김대중이상 없는디,선거 얘기해서 무엇합디요”라고 반문하면서 “내색은 하지 않지만 다들 선택은 굳어있제‥”라고 말을 끊었다.금남로 지하상가에서 만난 윤광석씨(64)는 “김총재는 이번에 마지막이고 당선 가능성도 높은께,다들 이심전심으로 밀어줘야 한다는 생각뿐이제‥”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국민회의 광주지부의 한 당직자는 “숫적으로 경상도의 반도 안되는데 괜히 지역감점을 일으킬 빌미를 주면 안된다는 것이 현지의 심정”이라며 차분함의‘이면’을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서 주요 공격재료인 김후보에 대한 건강문제와 ‘반쪽 대통령’도 이곳에선 논쟁거리도 되지 못했다.슬쩍 이 문제를 꺼내면 대뜸 “그것은 음해지라.테레비(TV)를 봐도 그렇고,90살은 살것 같은데 뭐가 문제랑가” “혼자 안되는데 헐수 있간디,1년이고 2년이고 잘하면 되제‥”라며 오히려 설득조였다. 그래선지 김후보보다는 다른지역,다른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음식점에서 만난 김도현씨(43·사업)는 “경상도에서는 ‘우리가 남이가’한다지만,(대통령후보가) 안나왔승께 김총재를 찍어주면 지역감정도 풀리고 국민화합도 이뤄질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고 최준호씨(27·회사원)는 “언론에서 이회창씨가 쫓아온다는디,서울은 어떻답디요”라며 김총재의 당선 가능성을 궁금해했다. 국민회의측은 “기권방지에 주력할 것”이라며 ‘선거율 높이기’로 잡았고 한나라당측은 “선거운동 해봐야 소용이 없다”고 허탈헤하면서도 “막판에 이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지면 10%대로 올라설 것”이라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측은 조직정비가 제대로 돼있지 않은 점을 시인하면서도“그래도 이인제 후보를 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자위를 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호남과 달리 압도적인 지지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누가 대통령이 되든 제주경제를 살릴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 제주 현지의 민심이었다.여론조사를 봐도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킨 김대중 후보의 강세와 이회창 후보의 반등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쟁점­지역개발/낙후된 지역경제 회복 관심/이회창­새만금 특별법·대중 교역 기지로/김대중­목포·광양·광주 3대 권역별 개발/이인제­제주 국제관광단지 건설·공항 확장 호남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지역 경제개발’이다.3당 모두 국토개발에서 철저하게 소외돼 왔다는 현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대규모 공단조성을 앞다퉈 약속했다. 전북의 경우 ‘새만금 종합개발’이 관심의 초점이다.한나라당은 환태평양경제권 중심지역으로 유통단지,해양관광단지 조성,국제공항 건설을 약속했다.국민회의는 ‘새만금 내부개발 특별법’의 제정을 통한 21세기 첨단산업지대 육성안을 발표했다.국민신당은 복합산업단지를 목표로 생산·교역·물류기지 건설을 공약했다. 전남·광주의 경우 낙후된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관심이 쏠려있다.한나라당은 “육·해·공 모든 면에서 교통기반을 확충해 대륙과 해양의 가교 역할을 맡기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세부적으로 호남고속도로 우회도로의 조기건설과 국도22호선 확장,지하철 조기준공 등이다.대중국 교역 기지및 환태평양 시대의 교두보 확보라는 장미빛 청사진도 곁들였다. 국민회의는 공단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목포·광양·광주권 등 3대 권역별개발을 통해 목포를 조선·항공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광양만은 환광양만권 공업벨트 조성,광주권은 미디어 첨단산업공단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제주의 경우 3당 모두 ‘획기적인 관광산업 개발’을 앞세웠다.경제침체때문에 주 수입원이 관광산업이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는 판단이다.한나라당은 도전역의 면세화와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을,국민회의는 각종 세제혜택과 면제지역 확충,국제 직항로 개설추진을,국민신당은 국제관광단지 건설,제주공황 확장을 내걸었다.
  • 3당 모두 “토론 잘했다”/2차TV토론 평가·전략수정 골몰

    ◎한나라당/김­건강·이­후보사퇴 공략에 초점/국민회의/“성공” 자평속 DJ 무리한 일정 축소/국민신당/“무난했다” 평가… 경제책임론 부각 한나라당 민회의 국민신당 3당 후보진영은 8일 2차 합동토론회에 대한 여론을 면밀 분석,향후 선거전략을 점검하는 등 새로운 상황에 따른 전략마련에 골몰하는 표정이다. ▷한나라당◁ 2차토론에서 이회창 후보가 지도자의 품격과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공수전략을 다듬었다.우선 국민회의 김후보의 건강문제를 부각시켰다.신동준 선대위부대변인은 “김후보가 토론에서 기침을 자주하고 실언과 착어를 반복하는 등 건강 이상 징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이한동 대표는 오익제씨 편지사건에 대한 김후보의 ‘북한공작설’ 주장에 대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정보위 소집을 공식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후보의 차남 수연씨가 160㎝인 키를 165㎝로 조작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국민신당의 주장과 관련,수연씨의 키가 165㎝임을 입증하는 미 하버드 의대 부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내과의사 안나 보러스씨의 공증된 확인서와 키를 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이를 정면 반박했다.최병렬 공동선대위위원장은 “이인제 후보가 1차토론에서 수연씨 키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으니 거취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주요 당직자들은 전날 밤 3자 TV합동토론이 대체로 성공작이었다고 자평하는 모습이었다.김대중 후보가 정책제시 등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데다 당초 걱정했던 자민련과의 내각제 합의에 대해서도 무난하게 방어했다는 주장이다. 김후보 자신도 전날 토론 결과에 대해 불만이 없는듯 일산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피력했다.여론조사의 동향을 전제로 “대선승리 가능성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김후보진영은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방송 토론준비와는 별도로 이번주부터 후보가 직접 거리유세 빈도를 늘릴 참이다.부동층 공략을 위해서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김후보가 감기기운으로 제한시간을 넘기는 등 단답형 질문에 평소 실력을 100% 발휘하지못한 점을 인정하고 있다.그래서 14일 마지막 3자토론을 앞두고 무리한 일정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외형상 매끄럽지 못한 대응으로 얼마간 손해를 입지 않았나 하는 우려도 제기됐다.일부 당직자들은 “스톱워치를 자주 들여다 보도록 주문한 당직자가 누구냐”고 원망하기도 했다. ▷국민신당◁ 국민신당은 합동토론에 대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체로 무난했다”고 평가했다.또 앞으로 경제위기의 책임론을 강조하면서 당분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과 사상문제를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 특히 박찬종 한나라당 고문의 입당이 이후보-박고문 연대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부산 경남·서울 수도권에 대한 집중공략을 통한 세 확산과 젊은층 표다지기에 승부를 걸 방침이다. 이후보가 토론회에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염두에 두고 두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를 자제했지만 현장유세와 3차 토론회에선 위기상황에 대한 체감적인 발언으로 후반 대세를 장악한다는게국민신당측의 주장이다.앞으로 국가부도사태의 원인 제공자가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란 점을 강조하면서 책임규명의 목소리를 높여나갈 방침이다.부산·경남과 수도권에선 안정세를 확보했지만 이 지역에 대한 세 굳히기를 통해 대구·경북 등 다른 지역의 파급효과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여기에는 이후보-박고문의 합동 유세가 주효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박고문의 영입에 따른 정치권 이동에도 주시,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선거전략은 역시 ‘경제위기 책임론’과 이회창·김대중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사상검증이다.
  • 한나라­신당 병역 공방

    ◎수연씨 키 확인서 공개… 신당 “조작 가능성” 한나라당이 이회창 후보 차남 수연씨의 키가 165㎝임을 입증하는 미국 하버드대 의사의 공증확인서와 사진을 공개하며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데 대해 국민신당은 공증확인서의 조작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양당간 병역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최병렬 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 하버드의대 부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내과의사 안나 보러스씨(여)가 수연씨의 키를 재고 공증까지 받은 확인서와 키를 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고 “이인제후보가 신장 의혹이 해소되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이후보의 거취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최위원장은 “공증확인서를 믿지 못한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범회 부대변인도 성명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진료기록마저 믿지 못하겠다면 도대체 무엇을 믿을수 있다는 것이냐”고 되묻고 “이인제 후보는 의혹이 해소된 만큼 더이상 억지 부리지 말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구부대변인은 또 “이후보는 지난 71년부터 73년까지 서울 혜화동과 경기도 광주군 산곡리를 오가며 고시공부를 할 당시 징집 영장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함께 공부한 동료들에게 자신이 수배중이라는 사실을 토로하고 경찰에 검거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입영기피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이에 대해 국민신당 김충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병역을 기피한 이후보의 차남이 대선에 아랑곳없이 기말고사만을 위해 외국을 전전하는 것을 보면 이후보 가정이 국가보다는 자신만을 위한 집안임을 보여준다”면서 “병역기록부까지 조작한 판에 미국서 잰 기록인들 믿을수 있겠느냐”고 조작가능성을 제기했다.
  • 이기택 한나라당 선대위공동의장(대선인물)

    ◎PK지역 야당 바닥표 훑기 시동 한나라당 이기택 선대위공동의장은 요즈음 고민이 많다고 했다.구민주당이 아무리 못해도 최소 80여개의 지구당을 가동하면 1백만표는 얻을수 있는데,뛸 공간이 마뜩치 않다는 것이다.최병렬 선대위위원장중심의 ‘기획팀’은 잘 짜여진 것 같은데,과거 민주당팀이 ‘비빌 언덕’이 도대체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번 주부터는 중앙당과 별도로 움직이겠다고 말한다.한나라당 대구시지부 현판식에서 부터 출발,부산·경남 지역을 거리유세로 누비겠다고 한다.전통 야당을 지켜온 밑바닥 표를 끌어 모으겠다는 구상이다.‘요즈음은 왜 TV에 안나오느냐’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적지 않다며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이의장은 “이번 선거는 결국 박빙의 승부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언젠가 이후보 부부가 북아현동을 찾아왔을때 당선되면 민주당의 기여때문이라는 확답을 받은바 있다”고 전하며 웃었다.“그래도 이후보를 당선시켜야 7대3의 지분 약속도 지켜지지…”
  • “국무회의 대비” 김 대통령 일정 비워/IMF협상 청와대 기류

    ◎정치권의 실명제유보 추진엔 “불쾌” 김영삼 대통령은 1일 정부와 IMF측간의 교섭상황에 하루종일 촉각을 곤두세웠다.우리 경제의 틀을 새로 짜는 중요한 결정이 이뤄지는데다 결과에 대한 책임의 상당부분을 청와대가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은 임창렬 경제부총리로부터 교섭결과를 보고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상오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고 낮에는 경제5단체장과 오찬을 같이 했다.모두 경제관련 행사다.하오에는 일정을 비워두고 IMF 협상이 완전 타결되면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저녁 늦게까지 결론이 안나자 일단 청와대 국무회의를 2일 아침으로 미뤘다. 경제수석실은 지난달 30일부터 철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김영섭 경제수석을 비롯,고위관계자들은 구체적 협상내용에 일체 함구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IMF측과 숨가쁜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조용히 지켜보는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러나 정치권이 ‘금융실명제 유보’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데는불쾌감을 감추지않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실명제 유보나 폐지 입법이 된다면 파장이 보통 큰게 아닐 것”이라면서 “21세기에서 19세기로 돌아가자는 얘기냐”고 반문했다.실명제의 골격을 건드리거나 유보하는 것은 IMF와의 협상조건에도 맞지않는다고 설명했다.우리와 IMF간 합의문에 실명제 유보는 안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대통령 거부권’거론에는 신중한 자세다.한 당국자는 “실명제 유보 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거부권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라/민용태 고대 교수·스페인문학(시론)

    소신지원이라는 말이 있다.내가 원하는 대학,원하는 전공과로 지원한다는 뜻이다.이 좋은 말 속에는 그러나 우리 사회의 출세지향적 야심의 목소리가 숨어있다.우선 대학에 가는 것이 우리 젊은 세대의 일반적인 성향이고,부모들이 반드시 그리 원하는 현상이고 보면 대학을 간다는 생각 자체에도 주관성보다는 사회통념,관례와 상식을 따른다는 비겁성이 있다.말하자면 대학을 가고 싶다는 주관적 선택의 결과라기보다는 그저 남들이 대학을 가니까 나도 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다. 인생이 출세를 위한 달리기 시합이라면,남들이 다 앞으로 뛰어가는데 나만 뒤처질 수는 없다.대학을 못가서 자살하는 아이들,아니면 최소한도 “대학도 못 가는 사람이 사람이냐”는 통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따라서 반드시 대학을 가야하고,그것도 일류대학 일류학과를 나와야 출세한다는 의식이 입시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일류대학까지는 그렇다치고,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일류학과라는 개념이 가장 웃긴다.예를 들어 어느 대학 법학과를 가야 일류학과에 들어갔다고 하는 생각들 말이다. ○굳이 대학을 안나와도 오늘날 우리는 생각보다는 의외로 무척 달라진 세상에 살고 있다.보통 ‘출세’라고 하는 양식도 무척 여러 갈래로 달라지고,우리의 출세를 향하여 뛰는 ‘달리기’종목도 수없이 많아졌다.이미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정주영씨처럼 대학을 안 나았어도,우리 나라 경제를 여기까지 끌어올릴만큼 훌륭하게 된 사람도 있다.오늘에도 컴퓨터로 세계 재벌이 된 황제들은 대학을 끝내지 않은 경우가 많다.요즘 유행하는 ‘벤처 기업’같은것은 구태어 대학을 나와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예술가는 대학에서 만들어지는게 아니었다.아직도 유럽에서는 예술가 만드는 대학이 없다.대학에서는 예술사 미술사 등 역사를 연구하고,미술가 음악가 무용가가 되고 싶으면 예술학교(예를 들어 스페인 같은 경우는 왕립 예술학교(Real Consetvatorio))로 간다.학교를 가지 않아도 좋은 시인,좋은 화가가 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것을 대학이라는 간판 속에 수용하고 있지만,그것은 진정한예술성도 학문성도 의심스러운 간판 따기 제도일 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이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현상이다.실제 대학에서 무슨 강의를 듣고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모르는 스포츠 영웅들이 대학 간판을 들고 활동한다.운동선수들이 반드시 스포츠학,스포츠역사를 연구해야 축구를 잘할수 있는지는 의문이다.그러나 박찬호 선수처럼 세계를 뒤흔드는 영웅이 되면 그가 어느 대학 출신인지,무슨 과를 다녔는지는 아무 관심도 없다. 오늘의 세계에서 ‘출세’한다는 것이 박찬호나 백남준 정명훈 등 어느 대학 출신인가는 아무 상관 없는 다양화의 여러 갈래 길인데도 아직 우리 사회는 일류대학 일류학과,그것도 세계 명문대학의 학문 수준에 비하여 4백등이 하라는 일류대학을 가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거기 법대를 가서 고시를 패스하면 세계에서 최고로 출세했다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이다.아직 노벨상 하나,유엔 사무총장 하나 배출하지 못한 우리의 출세주의가 마침내는 우리 경제를 부도내고,오늘 세계금융기구(IMF)의 원조를 받지 아니하면지탱할 수 없는 치욕적인 상황으로까지 이끌었다. ○현실은 여전히 일류병 실제 학문이나 예술,실력과는 상관없는 간판따기식 대학진학 열기가 학문을 부실하게,예술을 부실하게,모든 것을 부실하게 만들고 마침내는 세계가 비웃게까지 만들었다.허세와 간판이 우리를 현혹시키던 때가 어제인데 이제야 우리는 실제 우리 실력이 별거 아니었구나 하는 현실을 뼈로 느껴야 하는 때가 되었다. 아니다.절대 아니다.대학 간판이나 허세로 세상을 헤쳐나가던 때는 끝났다.이미 다양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을 알면서,내실를 기하고 실력과 창의력을 키워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눈앞에 보면서,우리는 너무 많은 세월을 타성과 관행으로 살아왔다. 대학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라.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전공을 택하라.하고 싶은 전공을 택하고,그 하고 싶은 것을 가장 잘 배울수 있는 전문가,전문 교수가 있는 곳으로 택하라.어느 대학,어느 과에 원서를 내야 합격할 수 있을까에만 연연하지 말라.내가 원하는 전공과에 가라.하고 싶은 공부를 할 때 재미있고 힘이 덜든다.또 학문의 깊이를 이룩할 수 있다.공부는 결국 내 스스로 하는 일이다.내가 관심이 없는데 대학 이름만 명문 대학이기로 내가 배울게 있겠는가.합격이 어려울듯 보이면 기대치를 낮춰서라도,내가 하고 싶은 전공으로 택하라.
  • ‘눈의 날’ 앞두고 김효명 교수가 말하는 고도근시 치료법

    ◎안경 벗고도 ‘밝은세상’ 볼 수 있다/엑시머레이저·라식 20∼30대 여성에 인기/수술시간 5∼15분… 비용은 70만원∼150만원 ‘당신의 안경을 벗겨 드립니다’. 언젠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문구다.고도근시를 가진 사람을 수술로 안경없이 생활하게 해준다는 뜻.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바로 ‘라식(LSAIK)’이다.안경을 오래 썼거나 콘택트렌즈에 신물이 난 사람들에게는 귀가 번쩍뜨이는 반가운 얘기가 아닐수 없다.라식술은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11일 ‘눈의 날’을 앞두고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효명 교수(02­920­5520)의 도움말로 최근에 널리 알려진 라식과 엑시머레이저,이전에 썼던 방사상각막절개술,미세각막절제술등 고도근시의 치료법과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방사상각막절개술】 초창기에 사용한 고도근시치료법.날카로운 칼(보통 다이아몬드)로 각막을 벗겨내서 도수를 조절하는 방법이다.보통 안과의들은 0.25씩 도수를 맞추는데,손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 【미세각막절제술】 원어는 Keratomileusis. 손을 사용하는 것은 방사상각막절개술과 같다.가장 큰 차이는 수술방법.각막뚜껑을 연 뒤 한꺼풀 벗겨내고 다시 덮어 치료한다.방사상각막절개술보다는 발전된 방법이지만 역시 정확도가 떨어진다. 【엑시머레이저(PRK)】 앞의 방법들과 달리 레이저를 이용한다는 것이 차이점.각막의 바깥부분을 직경 6㎜크기로 레이저로 쏘아 벗겨낸다.안경을 맞출때 오목거울을 깎아서 도수를 조정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각막절제술보다 정확도가 높다.다만 라식에 비해 통증이 심하고 각막이 원상으로 돌아오는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단점.­7디옵터 이상의 심한 고도근시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교정은 잘되지만 염증이 생길수 있고 수술부위에 하얗게 흉이 남을수 있다(각막혼탁).시술시간은 5분정도.비용은 한쪽 눈에 70∼100만원선이다. 【라식(LASIK)】 미세각막절제술과 엑시머레이저의 장점만을 따온 최신 방법.레이저를 이용하지만 엑시머레이저와 시술방법이 다르다.한마디로 시술부위를 두꺼풀 벗겨내는 것.일단 각막의 겉껍질을 한꺼풀 얇게 벗겨낸 뒤 그밑의 부위를 역시 직경 6㎜크기로 레이저를 쏘아 도수를 맞춘다.다음 맨처음 벗겨냈던 부위를 다시 덮는다.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한나절이면 조직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수술 다음날부터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각막을 다 벗겨낸 것이 아니고 두번 절삭한 뒤 바깥쪽을 덮었기 때문.상처가 났을때,살점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을 때보다 많이 찢어져도 살갗이 남아있으면 회복이 훨씬 빠른 것과 같은 이치.수술시간은 15분정도.비용은 한쪽 눈에 1백50만원선으로 비싼 편이다.양쪽 눈을 함께 치료하기도 하지만 보통 한쪽눈씩 번갈아 시술한다. ◎‘라식’수술법이란/고도근시환자 시력 0.7∼1.0까지 회복/부작용 거의 없고 교정효과 가장 뛰어나 라식(LASIK)술에 대해서는 이제 제법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수술을 받으면 정말 눈이 좋아지는지,눈이 나쁜 사람은 누구나 받을수 있는지,부작용은 없는지 등 환자입장에서 라식술에 대해 궁금한점 몇가지를 알아본다. 【수술효과】 수술뒤 0.7∼0.8까지 시력이 회복된다.가끔 1.0까지 회복되기도하지만 드문 경우.쉽게 생각해서 안경을 썼을때의 교정시력보다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보면 된다.교정시력이 1.0인 고도근시환자가 라식술을 받은뒤 나안시력이 0.8밖에 안나왔다고 수술결과에 불만을 터뜨리는 것도 이런 오해에서 비롯된다. 【부작용】 라식술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100명에 2∼3명꼴정도.그만큼 치료효과가 높다.대표적인 부작용은 부정난시(안경으로 시력이 교정 안되는)다.드물지만 각막혼탁이나 야간에 눈부심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수술대상】 눈이 나쁘다고 아무나 라식술을 받을 수는 없다.현재 라식은 고도근시 환자에게만 주로 적용하고 있다. 수술은 각막이 충분히 성장한 20세 이상의 성인중에서 다른 안질환이 없을때 하는 것이 원칙이다. 【라식과 엑시머레이저의 적용】 ­7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는 라식을,­5∼­7은 라식과 엑시머레이저를 혼용하고,­5이하에서는 엑시머레이저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추세.예를 들어,시력이 ­7디옵터인 애매한 경우는 라식과 엑시머레이저 양쪽의 장단점을 설명해준뒤 환자의 판단에 맡긴다. 홍철안과의원 원장(02­542­0409)은 “라식술은 현재 나온 고도근시환자 치료법중 교정효과가 가장 뛰어나며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방법”이라면서 “수년 뒤에는 중등도 이하의 근시에도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능률협 3개 대상 수상 가스공 한갑수 사장(초점 인터뷰)

    ◎“밸브기지 케이블TV로 24시간 감시”/안전관리인력 대폭 증원·자격증 획득도 독려/아현동 사고 3년만에 경영·안전분야 최고봉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능률협회가 주는 경영혁신대상 생산혁신대상 최고경영자상을 모두 휩쓸었다.94년 12월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로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공사가 불과 3년이 안돼 안전과 경영의 ‘모범기업’으로 거듭 태어난 것이다.경영혁신을 주도해온 한갑수 사장을 만나봤다. ○조기출퇴근제 시행 ­상을 휩쓸어 민간기업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채찍으로 알겠습니다.아현사고 직후 사장으로 와보니 사원들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고 사태수습은 지지부진이었습니다.현장에 상주하며 구청과 경찰의 협조를 받아 보상문제 등을 3개월만에 깨끗이 마무리지었습니다.사태 수습후에는 서울대에 연규용역을 주고 대대적인 경영혁신운동을 펼쳤습니다.조기출퇴근제를 실시해 상오 7시30분에 출근,하오 4시30분에 퇴근토록 했습니다.처음엔 생활리듬이 깨진다며 불평이 있었습니다만,최근 조사결과 직원 90%가 찬성하고있습니다.결재단계도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였고 사장이 초당 8원90전,대졸 신입사원은 3원90전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식으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민영화 실익 없어 ­공무원 출신으로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원래 가스를 잘 모릅니다.그러나 개인적으로 경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기업경영을 컨설팅했고 경제기획원차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취임 당시 공사의 민영화방침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예컨대 강원도 원주 춘천지역의 배관망건설에만 2천억원이 투입됩니다.그러나 이 지역에서 연 매출은 2백∼3백억원이 채 안됩니다.이자도 안나오는 사업을 재벌이 하겠습니까.정부가 이 점을 받아들여 민영화방침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인원 2배로 늘려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습니까. ▲취임 당시 안전관리 투자비가 34억원이었습니다.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현사고에 앞서 직원이 사망하는 서해기지 사고가 있었습니다.그것이 경고였는데 공사의 안전관리 의식이 따르질 못했습니다.LNG(액화천연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새더라도 올라간다고만 생각해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것입니다.또 정부방침으로 정원이 동결된 상태에서 가스배관망은 지속 확충해야 해 안전관리인력이 공사현장으로 빠짐으로써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취임후 소프트웨어(안전관리 의식)뿐 아니라 하드웨어(안전설비투자)를 강화했습니다.안전시설투자비는 올해 370억원입니다.취임후 인력도 1천100명에서 2천248명으로 늘렸습니다.늘리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필요한 인원은 늘려야 합니다. ­안전관리부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공사실명제도 채택 ▲안전강령을 제정해 준수토록 하고 공사실명제를 하고 있습니다.간부들에게는 가스압력을 조절하는 중간기지를 한 곳씩 맡겨 실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월1회 점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지하에 있는 기지도 가스가 혹시라도 샐 경우 공기중으로 빠져나가도록 모두 지상화했습니다.밸브기지를 24시간 케이블TV로 감시하고 있습니다.전체 직원의 60%를 차지하는 기능직인원들에 대해서는 99년까지 모두 안전관리자격증을따도록 했습니다.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안전관리우수기관으로 대통령상을 받았고 지난 7월에는 노동부에서 안전보건관리 초일류기업으로 인증받았습니다.취임후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었습니다. ○생산수율 98% 넘어 ­생산혁신은 이뤘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94년에는 생산수율이 98.82%였습니다.원료 100을 들여와서 소비처에 공급되는 분이 98.82라는 얘기지요.안전관리 의식제고와 시설투자로 이 수율이 최근 99.63%로 높아졌습니다.올 상반기에만 2백21억원의 플러스요인이 발생했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다는 소리가 있는데. ▲현재 도시가스 요금은 낮습니다.지난해 하반이 이후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료비 손실이 누적되고 있습니다.현재 도시가스요금을 결정하는 기준환율이 달러당 850원입니다.환율상승으로 상반기에만 1천4백33억원의 원료비손실이 있었습니다.원료비 연동제도입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입니다.2개월단위로 실제 원료비가 요금상 원료비의 1.5% 위아래로 움직일 때 조정하는 안이지요.
  • 아남 비메모리 공장 준공검사 안나 ‘고심’

    ◎연구시설 편법 허가받아 부천에 공장신축/멀티미디어 필수 반도체… 업계선 ‘허가’ 지지 아남그룹이 비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완공하고도 관련 법규에 저촉돼 가동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아남그룹은 1조원을 들여 지난 해 착공한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 2만평의 부지에 DSP(Digital Signal Process)일관공정(FAB) 1개 라인의 설치를 마쳤다.DSP는 영상정보처리 등을 위해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꿔주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반도체로 멀티미디어 제품에는 거의 빠짐없이 쓰인다. 아남그룹은 부천공장에서 월 8인치 웨이퍼 2만5천장을 가공,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해 첫해에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에 전량 수출할 계획이었다.부천공장을 완공하고도 가동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준공검사를 받지 못했기 때문.아남그룹측이 당초 연구시설로 편법 허가받아 실제로는 공장을 신축한 것이다. 특히 부천지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과밀억제권역이어서 생산시설로의 허가변경조차 쉽게 되지 않고 있어 공장 준공검사를 받고 가동에 들어가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남측은 지난 7월 개정된 공업배치법 시행령에 따라 연구시설로 지은 부천공장을 생산시설로 변경해줄 것을 신청해 놓고 있으나 건설교통부가 다른 조건을 내세워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에 상정해 놓고 시간을 끌고 있다. 건교부는 연구시설로 지은 공장을 생산시설로 바꾸는 대신 아남측이 광주 첨단과학단지에 짓고 있는 공장에 기존 조립라인을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공장 가동은 빨라야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는 “8천억∼1조원의 거액을 들여 지은 반도체 공장이 사실상 완공된 상태에서도 가동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반응이다.아남그룹은 그동안 반도체 조립산업에만 전념해오다 지난해 미국 TI사의 첨단기술을 들여오기로 하고 비메모리 반도체산업에 새롭게 진출했었다. 아남그룹은 공장이 가동되면 내년에 1억5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 뒤 99년 5억달러,2001년에는 10억달러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당분간 백의종군” 내분 전면에 안나설듯/강 총장 사의 저변

    ◎주류·비주류 연결고리 끊겨 전면전 예고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김영삼 대통령 당적이탈촉구 이후 입장이 난처해진 강삼재 사무총장이 23일 결국 사퇴를 선택했다.또 이총재를 측근에서 보좌해온 김정수 정치자문특보,김덕 통일안보특보,서훈 사회정책,김무성 정무특보,김충근 보좌역 등 5명도 이날 사임의 변을 밝히고는 이총재 곁을 떠났다.김무성 김덕 의원은 YS직계이고 나머지 인사는 범민주계로 분류된다.박종웅 기획조정위원장과 손학규 정무특보도 조만간 이들과 행동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강총장은 이총재의 두터운 신임과 YS직계로서 정치적 의리,둘 중에서 후자를 택한 것으로 읽혀진다.자신이 총대를 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의혹 수사 유보도 또다른 요인으로 들 수 있다.나아가 김대통령의 텃밭인 경남이 지역구인 점도 ‘정치인 강삼재’가 고려해야할 요소였던 것으로도 관측된다. 그렇지만 그의 마음은 착찹할 수 밖에 없다.이날 고위당직자 회의 말미에 “이총재로부터 발표 10여일 전 비자금 자료를 건네받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당내 파문이 예상되지만,만감이 교차할 것으로 여겨진다.나아가 강총장은 자신의 두번째 사무총장 재임을 ‘실패’로 규정짓고 백의종군 의사를 분명히 했다.따라서 강총장은 민주계이긴 하지만 당내분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의 퇴진은 사퇴 이상의 의미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그의 당내 비중을 감안한 탓이다.
  • 두아들 병역의혹 직설법 해명

    ◎이 대표 “특혜 있었다면 대선 안나왔을것”/노모 32㎏·딸 41㎏ “사나이 명예걸고 고백”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가 2일 예비역 군인의 모임인 재향군인회에서 ‘사나이의 명예를 걸고’ 두 아들 병역면제 의혹을 소상하게 해명했다.이총재는 이날 하오 향군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4당 대통령후보 초청 안보강연회에 참석,안보정책에 대한 연설을 마친뒤 “병역문제로 여러 시비가 많아 향군동지 앞에서 말하는 것이 도리일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총재는 먼저 “두 아들이 국가가 정한 기준에 못미쳐 다른 장병들과 뒹굴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서 “군 복무중인 장병들과 자녀를 군문에 보낸 부모들에게 송구스럽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그러나 “마치 두 아들이 부정한 방법을 쓰거나 특권층의 혜택으로 군에 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가슴 아프고 인간적 비애까지 느꼈다”면서 “만일 그런 일이 있었다면 감히 국가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여러분 앞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어 “한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집안이 원래 과소체중 체질”이라면서 “86세인 모친이 32kg이며 처가 애를 낳을때 38㎏,시집가 자녀 둘을 낳은 딸도 41㎏”이라고 소개했다. 이총재는 “사나이로서 소신과 양심을 말씀드렸다”면서 “믿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을 맺었다.이총재의 해명이 끝난뒤 참석자들은 박수를 쳤다.크지도 작지도 않은 소리였다.
  • “문민 통치이념 훼손 못한다”

    ◎청와대,정강정책 골격변경 불가 재확인/“대통령제·실명제 손대도 득표 도움 안돼”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상오 본관 집무실로 조홍래 정무수석을 불렀다.김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조수석은 최근 난무하는 ‘개헌론’에 대해 ‘명쾌한’ 입장정리를 했다.‘대통령제는 김대통령의 통치철학’이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오는 30일까지는 신한국당 총재다.그 이후에도 명예총재로 남는다.이번 전당대회에서 채택될 당헌 등에 김대통령의 뜻에 어긋나는 내용이 들어가기 어렵다.당안팎에서 나온 당헌 전문 및 정강정책에서 ‘대통령제 및 역사바로세우기 삭제’,‘금융실명제 보완’주장은 그야말로 개인의견일뿐,김대통령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청와대측의 입장이 이렇게 정리된 배경은 두갈래다.첫째는 문민정부의 일관된 통치이념이 훼손되는 것을 용납치않겠다는 생각이다.둘째는 대통령제,역사바로세우기,금융실명제를 손대는게 결코 여당 후보의 득표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내각제,이원집정부제로의개헌이 당위성을 갖고 있더라도 그게 나온 시점과 배경에 설득력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세불리한 상황을 만회하는 수단으로 비칠때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못한다는 설명이다. 역사바로세우기와 금융실명제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다.‘보수회귀’라는 인상을 주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측은 개헌을 둘러싼 구구한 의견이 이회창 대표 본인과는 무관하게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이대표의 소신을 청와대가 막았다는 말이 안나오도록 배려하는 눈치다.
  • 톨스토이 자전적 중편소설 ‘결혼’/아내 살해범의 인생고백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레프 톨스토이(1828∼1910).가족들 몰래 가출,한 철도 간이역 역장 관사에서 숨을 거둔 그는 임종때 아내 보기를 거부했다.16살 연하의 아내 소피야 안드레예브나 베르스와 함께 사는 동안 불화의 연속이었던 톨스토이의 결혼생활을 반영한 것이었을까.톨스토이의 여성관과 결혼관,나아가 자녀관까지도 엿보게 하는 자전적 중편소설 ‘결혼’(고일 옮김)이 도서출판 작가정신에서 나왔다.원제는 ‘크로이체르 소나타’. ‘결혼’은 어느 철도여행객이 밤을 새워 포즈드느이셰프라는 한 아내 살인범의 인생고백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이 소설은 그럴 경우 으레 사용되는 1인칭 화자의 회상이 아니라 생생한 대화형식을 취하고 있어 현실감을 더한다.이야기는 얼핏 보기에는 주인공이 질투심에 불타 아내를 살해한다는,즉 질투라는 고전적인 모티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처럼 보인다.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오델로’를 연상케 한다.그러나 꼼꼼히 살펴보면 질투는 겉으로 드러난 것일뿐 이 작품이 정작 다루고자 하는 것은 진정한 결혼생활의 의미이다. 1880년대 들어 톨스토이는 위선에 찬 러시아 귀족사회와 러시아 정교에 회의를 품고 초기 기독교사상에 몰두하게 된다.이에 따라 톨스토이는 점차 ‘예술가 톨스토이’에서 ‘도덕가 톨스토이’ 이른바 ‘설교하는 톨스토이’로 변모해간다.‘결혼’은 바로 이 시기에 씌여진 소설이다.이 작품이 톨스토이의 문학세계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1880년대 들어 비관적으로 변한 톨스토이의 인생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결혼’에서는 1860년대나 1870년대의 작품들에 깃들여 있는 톨스토이의 낙관적인 인생관을 찾아볼 수 없다.‘전쟁과 평화’의 피에르 베주호프와 나타샤 부부,니콜라이 로스토프와 마리야 볼콘스카야 부부,혹은 ‘안나 카레니나’에서 묘사된 콘스탄틴 레빈과 키티 부부의 사랑과 행복한 가정생활 이야기 등이 더이상 눈에 띄지 않는다.
  • 시부모 접근금지(외언내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부간의 갈등은 쉽게 풀수없는 수수께끼인 모양이다. 전형적인 고부간의 노래중에 충남 은진지방에 전해지는 민요에 보면 친정어머니가 딸을 시집보내면서 ‘보고도 못본체/듣고도 못들은체/말없어야 잘산다’고 타이르는 대목이 나온다.함경도 부령지방의 ‘시집살이요’에도 ‘범이 그리 세다더니/시아비두고 더 세겠냐/고추장이 맵다하니 시어미두고 더맵겠느냐’고 노래부른다.시집온지 사흘만에 사래 긴 밭을 다 매도록 ‘다른 점심 다 나와도 요내 점심 안나온다’고 한숨짓는다. 요즘같은 세상에 그런 시부모나 그런 수모를 감수할 며느리란 없다.오히려 ‘시부모도 내 부모,며느리도 내자식’의 인식이 일반화되어 ‘고부간의 갈등’은 흘러간 시대의 구습으로 취급되는 감이다.그래선지 텔레비전프로그램에 ‘친딸과 어머니’처럼 손에 손을 잡고 나와 노래부르는 고부간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한데 남편이 자동차사고로 사망하자 시부모와 시댁식구들이 직장에 찾아와 ‘네가 혼을 빼서 내아들이 죽었다’면서 폭행을 일삼자 며느리가 이들을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낸 것이다.‘시부모등이 반경 50m이내에 접근해서는 안되며 이를 위반할때는 1회당 1백만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여기엔 남편사망후 받은 보상금문제도 얽혀있는 모양이다. 신변접근금지는 미국의 인기가수 티나터너가 그를 모질게 폭행하던 남편 아이크 터너를 상대로 낸 사례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연예인이고 미국의 일로만 알았다.물론 우리도 밤무대를 뛰는 인기연예인이나 협박에 시달리는 채무자,보복우려가 있는 범죄신고자나 결정적인 증언을 해야하는 법정증인들이 신변을 요청하거나 정부가 신변을 보호해 주기도 한다.그러나 한가족인 시부모 접근금지가처분신청은 처음있는 일이라서 눈길을 끈다.오죽하면 그랬겠느냐는 이해와 아무리 그래도 그럴수가 있느냐는 모순이 머리를 갸우뚱하게 만든다.어제까지의 한가족에서 하루아침에 돌변하여 법원에 찾아드는 시부모와 며느리의 모습을 보면서 사위는 백년지객이고 며느리는 ‘종신식구’라는 인습도 변했다는 것이 새삼 실감된다.
  • 기아가 결단할 차례다(사설)

    부도유예협약내용이 경신되면서 기아해법이 또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전국 35개 은행장이 1일 회의를 열고 협약규정을 고친 것은 기아와 같은 사태가 재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경신된 협약은 부도유예기간을 2개월이내로 단축시키고 유예을 받으려면 주식(경영권)포기각서와 노조동의서를 내도록 되어 있다. 이 두가지 내용은 기아문제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사항이다.이번 협약경신으로 미뤄볼때 기아그룹이 협약만료일(이달 29일)전에 경영권포기각서와 인력감축 등에 관한 노조동의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부도유예기간 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채권은행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받고 채권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기아의 손으로 넘어간 셈이다.앞으로 기아가 부도가 나느냐,안나느냐는 기아의 자세에 달려 있다.채권단이 부도유예협약적용이후 꾸준히 요구해온 것은 김선홍회장 등의 경영권 포기각서와 노조동의서이다. 김회장은 기아를 살리고 기아사태이후 비롯된 금융시장·외환시장·주식시장의 불안정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데 일조를 한다는 의미에서 회장직 사퇴결단을 하루 빨리 내리기 바란다.기아사태가 처음 발생했을 때만해도 우량기업을 살려야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그러나 기아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위기’가 일자 기아경영진은 부실경영에 책임을 지는 것이 타당하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기아노조 또한 회사부실화에 책임이 있다.노조는 경영권 참여와 임금협상에서 타협보다는 파업 등 강성일변도로 치달아 온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회사사정이 극도로 어려워진 올들어서도 기아자동차판매회사 설립을 반대하며 2개월이상 쟁의를 벌임으로써 경영을 악화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노조는 일부인력의 감축을 거부하다가 근로자 모두가 일자리를 잃는 우을 범하지말고 회사가 노조동의서를 채권은행에 제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 세계양궁 전종목 석권/한국/사상 첫 남녀개인·단체 금메달 휩쓸어

    한국이 세계 양궁사에 전무후무한 전종목 석권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은 24일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끝난 제39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김경호(상무)와 김두리(전주여고)가 개인전 동반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남녀 단체전마저 석권해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관련기사 15면〉 양궁에서 한 나라가 전종목을 석권한 것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이 처음이다. 김경호는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유럽챔피언 크리스토프 페이그노이스(벨기에)에 108­107로 이겼다.준결승전에서 김경호에 진 장용호(한남투자신탁)는 우에무라 다이타(일본)를 115­110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보탰다. 8강전서 강현지(강남대),4강전서 김조순(홍성군청)을 잇따라 꺾은 여고1년생 김두리는 결승에서 코르넬리아 폴(독일)을 105­102로 이기고 우승,‘세계양궁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김조순은 요안나 노비카(폴란드)를 제치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 굶어죽는 사람들/실비 브뤼넬(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인구 늘어 기아’ 논리는 허구/선진국 식량 무기화·당사국 방치가 문제 유럽에서는 인구폭발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사회의 모든 병리현상에 대해 맬더스의 ‘인구론’을 적용시키기를 좋아하는 풍조가 생겼다.맬더스의 ‘인구론’은 지속적인 인구팽창으로 지구는 인간부양의 한계에 이르게 되나 그때마다 자연재난이나 일반 재난은 물론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인구는 자연감소해 지구는 멸망하지 않는다는 게 큰 틀이다. 따라서 도시문제 환경문제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AIDS의 확산에 대해서도 맬더스의 이론을 원용할 정도다.인구폭발은 21세기를 맞는 지구의 모든 위기의 여러 잣대 중의 중요한 하나가 되버린 것이다.특히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상의 모든 생산구조가 무용지물이 될 사회의 상황과 경제위기가 올 것이며,이는 숱한 기아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경제적 측면의 원용은 많은 학자들의 공감마저 얻고 있다. ○선진국 논리적 유희 즐겨 그러나 ‘굶어죽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이책에서 저자인 실비 브뤼넬씨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이같은 맬더스 이론의 원용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저자가 경제학자이고 지리학자이지만 세계기아방지 협회의 이론분과위원장을 맡고있는 입장을 감안하면,이러한 논리 또한 견강부회가 아니냐는 의심도 지울수 없다.그러나 자신이 이론을 철저하게 체험과 조사를 통한 실증적인 방법으로 입증해보이고 있어 설득력을 지닌다.저자가 그동안 쓴 제3세계와 남북문제에 대한 여러권의 책들도 균형감각을 갖춘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도 저자의 다소 튀어 보이는 논리에 객관성을 부여하는 대목이다. 저자는 서방선진국들의 논리적 유희로 기아를 방조해 숱한 사람들을 죽도록 몰아가고 있다고 말한다.현재는 평화나 실업문제 등 선진국의 이익이나 사회문제와 직결되고 있는 문제에 구석으로 밀린 상태지만,오히려 미래사회의 최고의 불안요소라는 것이다.로마클럽 등 각종 선진국중심의 모든 모임에서 제기하는 지구의 인구폭발과 기아의 발생이란 논리도 허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값 조작위해 휴경지 늘려 과거 맬더스가 말했듯이 ‘모두에게 먹을 권리가 있는게 아니다’ 라는 잘못된 논리로 포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선진국은 식량가격의 조작을 위해 일부러 휴경지를 놀리는 경우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를 되묻고있다.이는 결국 강대국들의 식량무기화이며,이에 따른 제3세계의 자기방어 등으로 혼란을 야기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선진국 즉 식량강대국들이 그들의 의지만 있으면 전인류가 충분히 먹고 살수 있다는 주장한다.그 근거는 90년대 이후 기후에 따른 대 재난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수십만명이 굶어죽는 시대는 지나갔다는데서 출발한다.실제로 지금은 국지적인 기아만이 발생하고 있으며 많게는 수천명 적게는 수백명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식량 쌓아둔채 안나눠줘 저자는 그리고 선진국의 이같은 행태가 기아 당사국 지도자들의 또다른 ‘식량의 전략화’를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대표적인 예를 지난 92년 소말리아의 기아사태에서 들고있다.당시 소말리아 여러 지역 창고에는 원조받은 식량이 가득차 있는데도,여자들과 어린이등이 굶어 죽어갔다는 것이다. 84년 이디오피아나 83년 나이지리아 에서도 마찬가지의 경우를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는 당사국이 더 많은 원조를 받기위해 사태가 악화될 때까지 내버려두고 있으며,상당량은 군사용으로 비축했다고 말했다.최근 보스니아의 경우 더 많은 원조를 얻어내기 위해 상황이 악화될 때까지 내버려둔 경우라는 지적이다. ○‘맬서스식 핑계’ 대지 말라 물론 여기서 북한의 경우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지만,북한의 정황과 식량원조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미북관계에서 자신이 의도대로 끌고가려는 의도 등을 보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도 저자의 논리에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적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선진국의 위정자들은 맬더스식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하며,당사국들도 이를 정치적으로 더이상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이같은 악순환이 이어질 경우 지구는 정말 맬더스의 이론처럼 큰 재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것이다.원제는 Ceux qui vont mourir de faim 234쪽 프랑스 쇠이유출판사 120프랑.
  • 당시 군의관 “이 대표 아들 기억 안나”

    ◎규정따라 처리했을뿐­장남 판정 백일서씨/행정절차상 하자없다­차남 판정 나현재씨 91년 2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장남 정연씨(34)에 대해 체중미달에 따른 병역면제(5급) 판정을 내렸던 당시 국군 춘천병원 진료부장 백일서씨(37·부천세종병원 신경외과장)는 31일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했을뿐 누구로부터 청탁이나 압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씨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정연씨에게 병역면제 판정을 내린 사실 자체를 기억할 수 없고 당시 이회창씨가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다”면서 “정연씨도 체중이 미달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102보충대에서 2차례 정도의 신검을 받고 정밀검사를 위해 춘천병원으로 보내져 검사를 받은뒤 마지막으로 진료부장이었던 나에게 검사를 받고 5급 판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9년 7월 국군수도병원 진료부장으로 이대표의 차남 수연씨 (31)에 대한 신체검사 책임자였던 나현재 육군 3군사령부 의무과장(대령)은 “신검서류는 행정절차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었지만 고의로 체중을 줄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 항공료 인상 뒷이야기 무성/함혜리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다음달 11일부터 대한항공의 국내선 요금이 평균 19% 오르게 된데 대해 뒷 이야기가 무성하다. 지난해 2월 그룹 창업 50주년을 계기로 국제선에서의 이익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환원하고,국내항공의 대중화와 정부의 물가 안정시책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전 노선에 대해 항공요금을 5% 내린지 1년6개월만의 인상 결정이다. 요금인상에 대해 대한항공은 11일 환차손 등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서면으로 설명 자료를 냈고,건설교통부 항공국 관계자의 설명 또한 이와 같다. 그러나 실제로 대한항공은 적자폭이 예전보다 크긴하지만 그래도 견딜만 하고,아시아나와 경쟁하기 위해선 가격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인하조치를 끝까지 고수하려 했으나 건교부측이 반강제식으로 요금인상을 종용했다는 얘기가 업계쪽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그것도 어느 노선은 몇% 등으로 아예 인상률까지 정해주었다는 것이다. 건교부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배경은 이달말 나올 예정인 경부고속철도계획 재조정안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고속철 개통이 3년11개월 늦어지는 것은 물론 공사비가 17조원을 넘고,개통이후 매년 9천억원에 가까운 운영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고속철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고속철 요금을 항공료의 90%까지 올린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따라서 국내선 항공요금의 인상은 고속철의 예상 적자폭을 수치상으로라도 줄이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지적이다.고속철 운임책정의 기준을 당초 계획을 수립할 때 발표한대로 70% 선에 맞추려면 우선 국내선 항공료를 올려 놓아야 하는 것이다. 소문의 진위야 어떻든 항공요금은 오르게 됐다.고속철 때문에 비싼 세금 내고,고속철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고 인상한 비싼 항공요금을 또 내야 하는 국민은 ‘봉’이냐는 얘기가 안나올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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