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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빠진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한국 빠진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올해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은 숀 베이커(53) 감독 영화 ‘아노라’에 돌아갔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7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베이커 감독은 조지 루카스 감독에게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받았다. ‘아노라’는 성매매 업소에 일하던 여성 스트리퍼 아노라가 러시아 권력자의 아들 이반과 결혼한 이후 시부모에게서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이커 감독은 “영화가 극장에 나올 수 있도록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저는 제가 영화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이 상을 모든 성매매업 종사자에게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탠저린’(2015)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로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됐다. 이후 ‘레드 로켓’(2021)으로는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인도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가 연출한 ‘올 위 이매진 애즈 라이트’가 2등 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들어 올렸다. 뭄바이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두 여성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에밀리아 페레스’로 심사위원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멕시코 카르텔 보스와 그를 돕는 여자들 이야기다. 아드리안나 파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셀레나 고메즈, 조이 살다나는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그랜드 투어’를 연출한 미겔 고메스, 각본상은 ‘더 서브스턴스’ 시나리오를 쓴 코랄리 파르자가 각각 받았다. 제시 플레먼스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란의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이 ‘더 시드 오브 더 새크리드 피그’로 특별 각본상을 받았다. 영화에서 여배우들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징역 8년 형과 태형, 벌금형, 재산몰수형을 선고받은 뒤 유럽으로 망명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란 국민은 정부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다”면서 이란에 체류하고 있어 참석하지 못한 제작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박수를 받았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류승완 감독 영화 ‘베테랑2’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김량 감독 ‘영화 청년, 동호’가 클래식, 임유라 감독의 ‘메아리’가 라 시네프 부문에 각각 공식 초청됐다.
  • “5년째 입니다”…35세男, 침실에서 안나오는 이유

    “5년째 입니다”…35세男, 침실에서 안나오는 이유

    특정 이유로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심한 경우 가족과도 접촉을 꺼리는 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은둔형 외톨이’로 분류된다.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히키코모리’라고 부르는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이 26일(한국시간)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정서적으로 고립된 채 살아가는 한국과 일본, 홍콩의 은둔 청년들을 조명했다. CNN은 ‘움츠러드는 삶:일부 아시아 젊은이들이 세상에서 물러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 나라의 은둔 청년을 포함해 해당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봤다. 최근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는 히키코모리가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은둔형 외톨이는 생활비 상승, 임금 정체 등 광범위한 경제 문제가 반영된 문제로 여겨진다. 세키미즈 뎃페이 메이지가쿠인대 부교수는 “일본에서는 직장을 잃거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후 히키코모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가토 다카히로 규슈대 부교수는 “나가서 열심히 일하라고 남자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특히 남성들이 사회적 고립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35세부터 5년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다는 한 일본 남성은 “부모 병간호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후 외동아들로서 간병과 재정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심한 압박감을 느꼈다. 이후 침실에 틀어박히게 됐다”고 말했다. 홍콩에도 최대 5만명의 은둔형 외톨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홍콩대 폴 웡 부교수는 이들 대부분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지만 10대 초반 청소년에게서도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도 24만 4000명 규모…‘완벽주의적 걱정’ 성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19∼34세 인구 중 2.4%가 은둔형 외톨이로 파악된다. 전국적으로 24만 4000명 규모다.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은둔 청년의 증가와 관련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 속한 많은 이들이 ‘완벽주의적 걱정’을 하는 성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철경 지엘청소년연구재단 상임이사는 “과거에는 대가족이었고 형제자매가 많아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예전보다 공동체적 관계 형성 경험이 적다”며 핵가족이 은둔형 외톨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사회적 고립 상태, 뇌의 형태까지 변형 시킨다” 최근 영국 글래스고대 의학·수의학·생명과학대, 수학통계학부 공동 연구팀은 타인과 만남이 적은 고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수명이 짧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히키코모리 같은 사회적 고립 상태는 뇌의 형태까지 변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의생명과학 분야 빅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남녀 45만 8146명을 대상으로 사망률과 5가지 유형의 사회적 상호 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가까운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빈도, 외로움을 느끼는 빈도, 친구나 가족의 방문 빈도, 여러 형태의 집단 활동 참여 빈도, 독거 여부에 대한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약 13년 동안 장기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친구나 가족의 만남이 6개월 동안 한 번도 없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적인 만남이 없는 사람은 매주 각종 모임에 참여하더라도 사망 위험이 낮아지지 않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개인적 대인 접촉이 사망 확률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은둔형 외톨이 현상이 아시아에서 처음 나타났지만,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용 증가와 대면 상호작용 감소가 은둔형 외톨이의 전 세계적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CNN은 “아시아 전역의 정부와 단체들이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 재진입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국가가 인구 노령화, 노동력 감소, 출산율 저하, 청소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해결책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2024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 성료…“팬들 열기 가득했다”

    ‘2024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 성료…“팬들 열기 가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위치한 ‘메르디앙 씨어터 앳 센터포인트’에서 ‘K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가 팬들의 열기와 함께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원장 김성열)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서울관광재단,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K팝, 펜타클, 블랙클로버가 후원하는 본 축제는 캐나다 곳곳에서 모인 수준급 커버댄서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수도 오타와는 물론,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런던 등 캐나다 곳곳에서 모인 K팝 커버댄서들이 수준 높은 커버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아울러 오타와에 K팝 인기 안무가 류디(RyuD)가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는 소식에 류디가 참여한 아이돌 곡들을 일일이 찾아보고 온 팬들도 많았다. 김성열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번 캐나다 결선에 참가한 팀들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모두 수준 높은 댄스 실력을 선보여, K팝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10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곡들을 함께 부르고 응원하면서, 세계 팬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K팝만의 힘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캐나다 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더욱 많은 캐나다인들이 K팝을 포함한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캐나다 예선 우승의 영광은 올해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 롱런하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를 파워풀하게 커버한 혼성 10인조 ‘알피엠’에게 돌아갔다. 알피엠은 19세에서 29세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멤버로 구성돼 참가했으며, 멤버들의 직업도 학생, 콘텐츠 크리에이터, 방사선사, 댄서 등 매우 다양했다. 알피엠 멤버 에릭 도트(19)는 “서울에서 치러질 결선에서 전세계 대표 춤꾼들과 함께 춤을 추고 싶다”면서 “한국 전통 바베큐와 편의점 커피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어와 간장게장은 물론 생간도 먹어보고 싶다는 식도락가 멜레 린(19)은 “벌써부터 한국 방문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 중”이라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은 물론,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각국 우승팀은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된다. K팝이 너무 좋아서 공연장을 찾았다는 제이드 페르난데스(21)는 “무대에서 춤추는 팀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큰소리로 응원을 하며 실컷 소리를 질렀더니 목소리가 잘 안나온다”면서 “그래도 오늘 관람 이후 확실히 K팝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 아시아 최초로 내걸린 ‘절규’ 채색판화

    아시아 최초로 내걸린 ‘절규’ 채색판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 큐레이터인 디터 부흐하르트(왼쪽)와 안나 카리나 호프바우어가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뭉크의 대표작 ‘절규’(1895) 채색판화를 살펴보고 있다. 이 작품이 아시아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오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유럽 밖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뭉크 회고전으로,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해 미국, 스위스 등 전 세계 23곳 소장처에서 온 140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한탕하면 끝… ‘리플리’ 폭주 사회

    [데스크 시각] 한탕하면 끝… ‘리플리’ 폭주 사회

    리플리. 70년 넘게 주목받은 세계적인 인물. 심지어 실존 인물도 아닌데,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한다.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씨’를 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도 이 정도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주인공 ‘톰 리플리’는 성취욕이 강한 인물이다. 그는 재벌 아들이자 친구인 디키 그린리프를 죽이고 인생을 통째로 가로챈다. 리플리는 친구의 탈을 쓰고 친구처럼 행동한다. 타인을 죽였지만, 실제로는 보잘것없는 자신을 지워 버린 것이다. 그는 타인을 해하고도 양심의 가책이 없다. 거짓말은 생존과 직결된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가짜 인생은 죽는다. 그래서 그는 거짓을 진실이라고 굳게 믿는다. 주인공 이름만 다를 뿐 영화 ‘화차’, 드라마 ‘안나’에도 변형된 리플리가 있다. ‘리플리증후군’이라는 용어도 생겼다. 리플리증후군 환자는 거짓말쟁이 대명사 ‘양치기 소년’과 분명히 구분된다. 양치기 소년은 양을 모두 잃은 뒤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하지만 리플리증후군 환자는 거짓이 들통나도 후회나 깨달음이 없다. 필사적으로 새로운 거짓말을 만들어 진실을 덮으려 할 뿐이다. 문제는 기술의 발달로 현실에서도 이런 리플리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유명인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투자 사기 사건이 대표적이다. 최근 많은 노인이 가짜 조인성, 송혜교 영상에 속아 투자 사기를 당했다고 한다. 기부를 앞세워 환심을 얻는 수법이었다. 방송인 황현희씨는 자신을 사칭하는 사기범을 채팅방에서 만나기까지 했다. 사기범들은 양심의 가책이 없다. ‘가짜 유재석’이 통하지 않으면 곧바로 ‘가짜 송은이’를 내세운다. 딥페이크 영상에 익숙한 청년들은 쉽게 가짜를 구분해 내지만, 디지털 기술에 취약한 일부 노인은 리플리의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굳게 믿는다. 지난해 9월부터 단 3개월 동안 관련 피해 신고가 1000건, 피해액은 1200억원에 이른다. 개인 피해액이 30억원이 넘는 사례도 있다. 참다못한 유명인들은 지난달 스스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을 만들었다. 방송인 황현희·송은이, 김미경 강사,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플랫폼 사업자와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명인들이 스스로 일어난 이유는 당국의 답답한 움직임 때문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뒤늦게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네이버와 카카오, 메타, 구글 등 관련 업체에 모니터링 강화 및 규제를 요청했다. ‘자율’을 강조한 형태다. 그러나 리플리는 더 빨리 움직인다. 그들은 유명인 활용도가 떨어지면 덜 유명한 ‘○○증권 본부장’을 내세운다. 경찰과 검찰이 ‘무관용 수사’를 내세워도 리플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한탕하고 도망가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딥페이크는 단순 음란물과 투자 사기를 넘어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치와 가정, 심지어 친구 사이까지 파고들며 가짜 정보를 양산한다. 헤어진 연인이나 지인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물을 유포하는 이른바 ‘지인 능욕’도 빈번하다. 기술 발달로 어색한 표정이나 목소리도 계속 보완되고 있다. 이제 정부가 엉덩이를 뗄 때다. 금융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범정부 딥페이크 대응기구’가 가장 시급하다. 피해 신고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반복적인 유형을 분류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저작권과 인권을 짓밟는 가짜 영상을 구분해 낼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처벌 법안도 시급하다. ‘기술 진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손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거짓말은 피노키오의 코처럼 계속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거짓말을 계속하면 뇌 속 양심의 방패인 ‘편도체’ 활동성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금 제동을 걸지 못하면 우리 주변의 리플리는 더 폭주할 것이다. 똑똑한 규제가 필요하다. 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 “그만하고 내려오시죠”…이천수, 정몽규·황선홍에 ‘직격’

    “그만하고 내려오시죠”…이천수, 정몽규·황선홍에 ‘직격’

    한국 23세 이하 대표 축구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하자 전직 국가대표 선수인 이천수가 “나도 올림픽에 나가봤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인들을 다 바꿔야 한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약체 인도네시아에 전반전 내내 고전하며 1대2로 끌려갔다. 후반 막판 정상빈(미네소타)의 동점골이 터져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이강희(경남 FC)의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한국선수단 단체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여자핸드볼만 파리에 간다. 이천수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에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시죠’라는 영상을 올리고 “말이 안 되는 결과”라고 질타했다. 이천수는 “‘올림픽 한번 안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정몽규 회장, 정해성 위원장, 황선홍 감독 세명이서 책임을 져야한다.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 단순히 2대2로 승부차기까지 갔다고 만족할 게 아니다. 경기력이 정말 올림픽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싶었다”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경기력 자체나 찬스 비율에서 여러 가지에서 인도네시아에게 졌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싶었다. 신태용 감독이 가서 이제 인도네시아와 수준이 똑같아졌다. 우리만 긴장 안하고 무조건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 생각했다”며 안일함을 탓했다. 이천수는 황선홍 감독이 지난 2월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것을 언급하며 “클린스만 경질 후 (황선홍을) 선임하지 말라고 해도 선임하지 않았나. 이런 결과가 나올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건데 정몽규 회장이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정몽규 회장이 지금까지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역행하게 한 것”이라며 “회장님이 사퇴하셔야 한다. 사람을 잘못 쓴 것도 책임이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없게 한 사람들은 다 그만둬야 한다. 한국 축구에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했다.축구협회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대한축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 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협회는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저희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 짓고, 계속 이어지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영권 찬탈 노린 민희진 배임 고발” “하이브가 배신하고 찍어내려”

    “경영권 찬탈 노린 민희진 배임 고발” “하이브가 배신하고 찍어내려”

    ‘주술 경영’ 언급한 하이브“무속인에 인사·채용 코치 받아”BTS 입대에 무속 행위 주장도경찰에 고발장… 30일 해임 추진뉴진스는 새달 예정대로 컴백 긴급 기자회견 연 민희진“배임도 투자자 만난 적도 없다”무속인 접촉 논란엔 “내 지인”“뉴진스 멤버 부모도 하이브 욕”잔뜩 격앙돼 ‘XX’ 욕설 쓰기도 방탄소년단(BTS) 신화를 쓴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하이브와 소속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진을 대상으로 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자 민 대표는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두 시간 넘게 하이브를 비롯한 방시혁 의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 대표가 경영권을 찬탈하려 했다’는 하이브 측 주장에 대해 민 대표 측은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하이브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 등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흘 째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와의 갈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초록색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파란색 캡을 쓴 채 등장한 민 대표는 “(하이브의 주장처럼)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거나 의도하지 않았고 배임 행위도 없었다. 외부 투자자를 만난 적도 없다”면서 “하이브가 나를 써먹을 만큼 써먹고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찍어 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면서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하는 행동이) 배임이다. (일련의 사태가) 희대의 촌극 같다”고 성토했다.하이브는 이날 오후 민 대표와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제시하면서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하며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날 하이브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 민 대표가 인사와 채용 등 주요 회사 경영 사항을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심각한 ‘주술 경영’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BTS(방탄소년단)가 군대에 가야 본인(민 대표)이 유리하다며 무속 행위로 군대에 보낼 것을 의뢰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그 사람은 내 지인일 뿐이다. 하이브 때문에 정신과에 다니면서 시원함이 안 풀려서 찾아간 것”이라며 “내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까 (일부러) 무당 얘길 꺼내다니 야비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하이브)이 더 점을 보러 다닌다. 그들이 굿을 하고 다니니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 중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은 채 각종 욕설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XX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억울하니 욕이 안나올 수가 없다. (업계에) XX새끼들이 너무 많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민 대표는 하이브와의 갈등이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뉴진스는 하이브의 허락 없이는 홍보도 못 했다”면서 “르세라핌이 데뷔할 땐 뉴진스와 헷갈리게 하려고 정확히 언급하는 걸 막았다. 홍보를 안 해주니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직접 출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방 의장이나 경영진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과거 하이브 입사 경위와 뉴진스 데뷔 전후 사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뉴진스 멤버들 부모님도 하이브 욕을 엄청 하셨다” “뉴진스가 곧 컴백하는데 어떻게 지금 감사를 하느냐. 아끼는 게 맞느냐”면서 하이브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하이브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이와는 별개로 뉴진스의 컴백을 계획대로 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뉴진스는 이달 27일 선공개 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고 다음달 24일 본격 컴백, 6월 일본 활동이 예정돼 있다. 업계는 하이브와 어도어 간 분쟁이 결국 법정 공방전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가 요구한 30일 이사회 소집에 민 대표 측은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이사회 개최가 무산될 경우 민 대표를 해임하기 위해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개최 신청을 할 방침인데 2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8000억원 넘는 시총이 날라갔던 하이브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00원(0.47%) 오른 21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장 초반 21만 7000원까지 뛰었으나 민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20만 7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중 다시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 갑작스런 이별 박기량 “몽이가 무지개다리 건너”

    갑작스런 이별 박기량 “몽이가 무지개다리 건너”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소속 치어리더 박기량이 13년 동안 함께한 반려견 몽이를 떠나보낸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박기량은 22일 소셜미디어(SNS)에 “사랑하는 우리 몽이가 갑작스레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라고 적었다. 그는 “사실 지금도 너가 떠난 게 믿기질 않아. 오늘도 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울어버렸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기량의 반려견 몽이는 포메라니안 견종이다. 박기량은 SNS 아이디를 ‘몽이맘’(mong2_mom)으로 했을 정도인 데다 방송에도 함께 자주 출연해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올해 두산으로 옮기기 전 롯데 자이언츠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했을 때부터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박기량의 반려견은 유명했다. 박기량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산책하러 나갈 때마다 폴짝폴짝 잘 뛰어다니던 너였는데 너무 건강했는데. 딱 하나 간이 약한 너여서 암종만 제거하면 잘 이겨내고 더 오래오래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많이 힘들었니”라며 “수술하고 잘 이겨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울애기 워낙 착하고 순해서 내가 걱정할까 아파도 아프다고 티도 안 낸 거니”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가기 전날 나는 정말 중요한 복귀 경기가 있었고 그날 경기는 정말 멋졌고 성공적이었어. 그 행복을 너와 나누고 싶어 경기 끝나자마자 너 보러 달려갔고 엄마 목소리에 눈떠주고 힘을 내주는 거 같았는데 그게 마지막 눈맞춤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박기량은 “나의 20대 전부와 지금까지 늘 내 곁을 지켜주고 위로해주고 몇 번이고 정말 너무도 힘들었던 날 살려준 이쁜 울아가. 지금은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고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잘 이겨낼게”라고 다짐했다. 박기량의 글에 같은 두산 치어리더인 서현숙을 비롯해 수많은 지인이 박기량을 위로하는 글을 남겼다.다음은 박기량의 반려견 애도 전문 2011.11.05-2024.04.20 사랑하는 우리 몽이가 갑작스레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몽아... 사실 지금도 너가 떠난게 믿기질않아 오늘도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울어버렸어. 매일 아침 저녁으로 간이 안좋아서 쿠싱약 먹는게 일상이었고 집에 올때면 반갑게 짖으며 총총 뛰어오는 너의 발자국소리 그리고 워낙 깔끔쟁이라 꼭 야외배변을 해야해서 우리함께 비가오나 눈이오나 나갔지...너가 매일 제일 좋아해서 잘 가지고 놀던 초록 노즈워크 치던 소리가 더이상 안나네...집안이 온통 너로 가득채워져있고 뭘 할때마다 너가 옆에있었기에 너무 허전하고 너무도 갑작스레 떠난게 아직도 자꾸 실감이 안난다. 며칠전 까지만해도 산책나갈때마다 폴짝폴짝 잘뛰어다니던 너였는데 너무 건강했는데... 딱하나 간이 약한 너였어서 암종만 제거하면 잘이겨내고 더 오래오래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많이 힘들었니... 수술하고 잘 이겨내고있다 생각 했는데 울애기 워낙 착하고 순해서 내가 걱정할까 아파도 아프다고 티도안낸거니... 너가 가기전날 나는 정말 중요한 복귀경기가있었고 그날 경기는 정말 멋졌고 성공적이었어. 그 행복을 너와 나누고 싶어 경기 끝나자마자 너 보러 달려갔고 엄마 목소리에 눈떠주고 힘을 내주는거 같았는데 그게 마지막 눈맞춤이라는게 믿기지않아... 마지막까지 날 응원해준거니 몽아.. 너 가는길 하늘도 같이울어주더라...아직도 너를 처음 품에 안은 순간이 눈에 선명해...나의 20대 전부와 지금까지 늘 내곁을 지켜주고 위로해주고 몇번이고 정말 너무도 힘들었던 날 살려준 이쁜울아가... 지금은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잘 이겨낼께. 그리고 잊지마 너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받았고 행복을 주는아이였어. 나의 첫 반려견이 너라서 너무 너무 감사하고 막상 떠나고나니 못 챙겨준 것 만 생각이나서 미안한 감정이 너무커. 엄마가 마지막에 다리에 묶어준 빨간끈 잘들고있지? 그거 꼭 간직했다 엄마 바로찾아..나중에 꼭 무지개다리에서 만나자 몸건강히 잘 놀구 있어..그땐 원없이 산책하고 마음껏 더 행복하자. 너가 좋아하던 장난감이랑 영양제 그리고 아파서 못먹던 간식까지 챙겼어. 그 좋아하던 간식 못먹인게 미안했는데 거기서 마음껏 먹어. 고맙고 미안하고 엄마가 너와의 기억들 모두 영원히 기억할게 너무 사랑해 몽아
  • 모차르트 명성에 가려진 비운의 누이 ‘나넬’ [한ZOOM]

    모차르트 명성에 가려진 비운의 누이 ‘나넬’ [한ZOOM]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 주에 있는 장크트 길겐(Sankt Gilgen)에 도착했다. 빈(Wien)이나 잘츠부르크(Salzburg)처럼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동화책에서 본 것 같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마을 입구에서 예쁜 카페를 발견했다. 카페 외벽에는 예쁜 여인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간판에는 ‘나넬’(Nannerl)이라고 적혀 있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익숙한 이름이었다. 볼프강호수 방향으로 한참을 걷고 있었는데 문득 카페 간판에 쓰여 있던 이름이 누구인지 생각났다. 안나 마리아 발부르가 모차르트(Anna Maria Walburga Mozart·1751~1829). 음악의 천재로 기록되어 있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의 누나였다. 그리고 그녀의 별명이 바로 ‘나넬’이었다.동생의 그늘에 가려진 천재 음악가 나넬은 모차르트 보다 5살이 많았다.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Leopold Mozart·1719~1787)는 당대 유명한 음악가였고, 그녀 역시 모차르트처럼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다. 나넬은 7살부터 아버지로부터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를 배웠다. 그리고 11살부터 3년 동안 아버지와 동생 모차르트와 함께 유럽 순회공연(그랜드 투어)를 다녀왔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연주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있어 주연은 항상 모차르트였고, 난넬은 모차르트의 연주를 뒷받침하는 조연에 머물렀다. 나넬은 훌륭한 작곡가이기도 했다. 1770년 7월 동생 모차르트는 누나에게 편지를 써서 “누나가 만든 곡은 정말 아름다워. 누나가 작곡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격려한 적도 있다. 아쉬운 점은 나넬이 만든 곡이 하나도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를 살펴보면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마저 든다.보수적 사회분위기 속에 좌절된 음악가의 꿈 나넬의 타고난 음악적 재능은 아버지의 교육과 3년 간의 유럽 순회공연을 통해 발전했다. 하지만 300년 전 사회환경은 지금보다 훨씬 더 여성에게 가혹했다. 시민혁명 이전 유럽은 철저한 신분제도 속에 보수적 사회분위기가 팽배했으며 엄격한 가부장제와 남녀차별이 있었다. 아버지 레오폴트는 유럽 순회공연 후 1769년 모차르트와 함께 다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모차르트는 음악가로서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나넬은 어머니와 함께 잘츠부르크에 남아 집안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음악가로서 진로가 막힌 나넬은 육군 대위 ‘프란츠 디폴트’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로 그와의 결혼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강요로 이미 두 번의 이혼경력이 있고 5명의 자식을 가진 판사 ‘요한 폰 조넨부르크’와 결혼했다. 결혼 후 그녀는 어머니 고향인 장크트 길겐에서 살았고, 남편이 죽은 후 다시 잘츠부르크로 돌아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곳에서 살았다.영화로 재조명된 나넬 모차르트(Nannerl, Mozart’s Sister) 2011년 개봉한 마리 페레(Marie Feret) 주연의 ‘나넬 모차르트’(Nannerl, Mozart’s Sister)는 모차르트의 누나 나넬을 인생을 다룬 프랑스 영화이다. 동생 모차르트에게 가려져 클래식 음악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비운의 천재 여성 음악가를 다룬 만큼 페미니즘의 색채가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인 성(性) 대결보다는 프랑스 영화 특유의 담담한 스토리와 수려한 색채로 채워져 그녀의 인생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이다. 남아 있는 음악조차 없어 나넬을 언제 다시 떠올리게 될지 모르겠다. 그녀의 자취가 남아 있는 이 곳 장크트 길겐 역시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동생의 음악 속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지 모를 그녀의 생각과 감성을 떠올려 보려 한다.
  • 술자리 동석했던 지인 살해한 50대 구속···“술 취해 기억 안나”

    술자리 동석했던 지인 살해한 50대 구속···“술 취해 기억 안나”

    함께 술을 마신 고향 선배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술자리 후 함께 이동하던 지인을 살해한 5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밤 고흥군 봉래면에서 6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고흥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후 B씨가 인근 주차장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B씨의 행적을 추적한 경찰은 함께 술을 마신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경위에 대해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 JTBC 아나운서, 유명 가수와 3중 추돌 교통사고

    JTBC 아나운서, 유명 가수와 3중 추돌 교통사고

    JTBC 아나운서 송민교가 3중 추돌 교통사고 경험담을 전했다. 9일 방송하는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는 JTBC 공채 1기 아나운서 송민교와 ‘뉴스룸’ 최장수 앵커 안나경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물차 타이어가 관광버스 앞 유리를 덮치며 3명의 사망자를 낸 ‘고속도로 타이어 대참사’ 사건을 다룬다. 이 가운데 송민교는 3중 추돌 교통사고 경험담을 공개한다. 그는 “안전거리를 지킨 덕분에 대형 사고를 면했다”고 밝힌다. 또 사고가 난 차량 운전자 중에는 유명 가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송민교, 안나경은 JTBC 대표 아나운서다운 또렷한 발음과 정확한 어휘 구사를 선보이며 스튜디오에 현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 코르다, LPGA 4개 대회 연속 우승…최다 연승기록 경신할까

    코르다, LPGA 4개 대회 연속 우승…최다 연승기록 경신할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16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8년 7월 생인 코르다는 이런 추세를 이어가면 당분간 LPGA 투어를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르다는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에서 끝난 T모바일 매치플레이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게 3개 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며 완승을 거뒀다. LPGA 12연승을 거둔 코르다는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챙겼다. 이로써 코르다는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3월에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플레이 방식을 혼합해 열린 T-모바일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코르다는 3주 연속 우승컵을 껴안았다. 코르다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 이후 박세리 챔피언십 전까지의 LPGA 투어에 출전하지 않았다. LPGA 투어 사상 4연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코르다를 비롯해 오초아, 미키 라이트(미국), 낸시 로페스(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까지 5명이 됐다. 로페스는 1978년, 소렌스탐은 2004∼2005년에 걸쳐 5연승을 기록했다. 코르다가 LPGA 투어 최다 연승인 5연승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된다.이날 코르다는 전날 준결승전에서 안나린(한국)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전반에만 3홀 차로 앞서가며 기선을 잡았다. 4강전에서 김세영을 꺾고 결승에 오른 매과이어는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코르다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코르다는 2016년 프로로 전향, 수폴스 그레이트 라이트 챌린지에서 처음 프로로서 우승을 거뒀다. 2018년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LPGA 투어 첫승을 신고했다. 이 우승으로 코르다는 언니 제시카와 함께 LGPA 투어에서 자매가 우승한 3번째 가족으로 기록됐다. 앞서 소렌스탐 자매, 에리야 쭈타누칸(태국) 자매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바 있다. 코르다의 가족은 스포츠인이다. 체코계인 코르다의 부친은 1998년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남동생 세바스찬도 2018년 호주 오픈 소년부에서 우승했다.
  • 한국, 올해 LPGA 8개 대회 연속 무승…김세영·안나린 매치플레이 결승행 불발

    한국, 올해 LPGA 8개 대회 연속 무승…김세영·안나린 매치플레이 결승행 불발

    김세영과 안나린이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올해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8개 대회 연속 마수걸이 우승을 올리지 못했다. 김세영과 안나린은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각각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넬리 코다(미국)에게 패했다. 한국 선수가 시즌 개막 뒤 8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4년에는 박인비가 개막 후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벌인 뒤 상위 8명이 매치플레이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이번 대회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5위로 8강에 올라 역시 3라운드 공동 2위였던 로즈 장(미국)을 5홀을 남기고 6홀 차로 완승했으나 4강에서 만난 3라운드 1위 머과이어에게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패했다. 김세영은 1번 홀(파4) 보기로 리드를 내줬고 머과이어는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때려 2홀 차로 달아났다. 김세영이 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따라붙었지만, 7번 홀(파5)과 10번 홀(파4)에서 연거푸 보기를 적어내며 3홀 차로 뒤처졌다. 3라운드 7위로 8강에 올라 공동 2위였던 가쓰 미나미(일본)를 18홀 접전 끝에 1홀 차로 누르고 2022년 LPGA 데뷔 이후 첫 우승의 꿈을 부풀리던 안나린은 세계 1위이자 3라운드에서 6위를 차지한 코다에게 4홀을 남기고 3홀 차로 패했다. 안나린은 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끌려다녔다. 3라운드 7위였던 코다는 6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5홀 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13번 홀(파3)에서 코다가 보기를 저질러 간격이 한 홀 좁혀졌으나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결승에 진출한 코다는 지난달 25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이달 1일 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3주 연속 정상을 밟을 기회를 잡았다.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까지 포함하면 출전 기준 4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작성할 수 있다.
  • 김세영·안나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서 결승 진출 무산

    김세영·안나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서 결승 진출 무산

    김세영과 안나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김세영과 안나린은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각각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패했다. 대회는 3라운드까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한 이후 상위 8명이 매치플레이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4강으로 경기를 마친 김세영과 안나리에게는 각각 상금 12만 1360달러(1억 6400만원)이 입금된다. 김세영은 ‘신예’ 머과이어에게 3홀 차로 패했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이번 대회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3위로 거침없이 질주했으나 결국 준결승에서 멈췄다. 김세영은 1번 홀(파4) 보기로 리드를 내줬고 머과이어는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때려 2홀 차로 달아났다. 김세영이 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따라붙었지만, 7번 홀(파5)과 10번 홀(파4)에서 연거푸 보기를 적어내며 3홀 차로 뒤처졌다. 후반에서도 10번홀(파4)에서 보기와 14번홀(파4) 버디로 맞바꿨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로 4홀 차로 끌려간 김세영은 16번홀(파5)에서 머과이어와 나란히 타이로 끝낸 뒤 경기를 잇지 못했다. 김세영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는 로즈 장(미국)에게 5개 홀을 남겨두고 6홀 차로 완승했다. 안나린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4홀 차로 무릎 꿇었다. 2022년 데뷔한 안나린은 LPGA 투어 우승이 없다. 안나린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승기를 내줬다. 결승에 진출한 코르다는 지난달 25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지난 1일 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4번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까지 포함해 4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함께 작성할 수 있다. LPGA투어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한 마지막 사례는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였다. 코르다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사이에 열린 3개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 김세영·안나린, 올해 한국 첫 승 임무 주어져…LPGA 매치플레이 8강 진출

    김세영·안나린, 올해 한국 첫 승 임무 주어져…LPGA 매치플레이 8강 진출

    김세영과 안나린이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8강에 진출해 올해 한국의 마수걸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5위에 자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에 비해 순위가 조금 내려갔다. 이 대회는 1~3라운드를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한 뒤 상위 8명이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정한다. 8강전과 준결승전은 7일 열리며, 8일 결승전이 이어진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2승을 올린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5개월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전날 공동 9위였던 안나린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나린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하나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2022년 LPGA 투어 데뷔한 안나린은 3년 만의 첫 승 도전이다. 8강에 한국 선수 두 명이 이름을 올리며 이번 시즌 LPGA 투어 8개 대회 만에 한국의 첫 우승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국 선수들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시즌 개막 7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쳤다. 10년 전엔 개막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박인비가 정상을 밟으며 한국 선수의 무관을 끊어냈다. 김세영은 8강에서 공동 2위 로즈 장과, 안나린은 3언더파 213타로 2위에 오른 가쓰 미나미(일본)와 겨룬다. 3라운드까지 6언더파 210타로 단독 1위에 오른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는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 브룩 헨더슨(캐나다), 사소 유카(일본)와 공동 8위(2오버파 218타)를 기록해 연장전까지 치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맞붙는다. 유해란은 1차 연장에서 탈락했고, 쭈타누깐은 3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8강에 합류했다 .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는 6위(1언더파 215타)에 올라 공동 2위 에인절 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 “세워달라” … 통학버스, 바닥 뚫린 채 고속도로 달렸다

    “세워달라” … 통학버스, 바닥 뚫린 채 고속도로 달렸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통학버스의 바퀴가 터지고 바닥에 ‘뻥’이 뚫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학생들은 두려움에 운전기사에게 세워달라고 요구했지만, 기사는 고속도로를 벗어나기 위해 10여분가량을 계속 달렸다. 2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인근에서 대학생 40여명을 태운 통학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뒷바퀴가 터져 버스 밑바닥에 큰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버스 파편이 안으로 튀어 들어오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3명이 팔과 다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 학생들은 추가 사고를 우려해 버스 기사에게 차를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버스 기사는 차를 멈추지 않고 주행했다. 운전기사는 학교에 도착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주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에 도착한 후에 다친 학생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차량 통행이 잦은 출근 시간이라 고속도로에 버스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저속으로 운전해 학교로 왔다고 해명했다. 대학 측은 피해 학생들의 회복을 돕고, 통학 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 아~ 11번 홀

    아~ 11번 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선두 경쟁을 하던 김효주(29)가 1일 미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 11번 홀(파4)에서 퍼팅을 4번 해 더블보기를 범했다. 1, 3번 홀에서 잡은 버디를 다 까먹은 김효주는 15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가 16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마친 김효주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톱20’ 선수들 가운데 11번 홀에서 보기 이상을 범한 선수는 김효주가 유일하다. 그러는 동안 이미향(31)이 타수를 차근차근 줄였다. 이미향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2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3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이미향은 선두를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15번 홀(파4) 보기로 동력을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 트로피는 미국의 넬리 코르다(26)가 차지했다. 코르다는 4라운드에서만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는 등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 냈다. 이로써 LPGA 투어 11승을 수확한 코르다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 이어 내리 3연승을 했다. 코르다는 “3번 연달아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실현됐다”며 기뻐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8년 만이다. 이에 앞서 2013년 박인비,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LPGA 투어 최다 연승은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가 세운 5연승이다. 안나린(28)과 김세영(31)이 최종 15언더파 273타로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에 열린 LPGA 투어 7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 김효주, 포드 챔피언십 공동 선두…한국 선수 시즌 첫승 겨냥

    김효주, 포드 챔피언십 공동 선두…한국 선수 시즌 첫승 겨냥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3라운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첫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김효주는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효주는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세라 슈멜젤(미국)과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10월 어센던트 LPGA 이후 5개월여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김효주의 LPGA 투어 통산 승수는 7승으로 늘어난다. 김효주의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달 22일 혼다 타일랜드에서 기록한 공동 5위다. 김효주는 이날 1∼2번 홀 연속 버디 이후 4번 홀(파3) 티샷을 홀 가까이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모두 파를 기록했다. 김효주가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은 아쉬웠으나 상위권 선수들이 경기를 펼친 현지 오후에 바람이 강해 타수를 지켜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4시즌 개막 이후 7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첫 우승이 나온다. 국내 기업인 KCC가 공식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선 김효주를 비롯해 3라운드까지 한국 선수가 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승 가능성을 열었다. 이미향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며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5타를 줄인 안나린, 3타를 줄인 김세영도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넬리 코다(미국)와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에 1승만을 남겨둔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도 공동 6위에 포진해 있다.
  • “옷 잘 입으면 월급 더 줌?”…中 MZ세대 ‘역겨운 출근 복장’ 유행

    “옷 잘 입으면 월급 더 줌?”…中 MZ세대 ‘역겨운 출근 복장’ 유행

    “옷을 잘 입는다고 월급을 더 주지 않으니 초라하게 입을래요.” 지난달 중국 소셜미디어(SNS) ‘더우인’에서는 한 여성이 잠옷으로 보이는 회색 체크무늬 바지와 펑퍼짐한 갈색 원피스, 분홍색 상의, 갈색 어그 부츠, 빨간색 장갑을 착용한 뒤 얼굴 전체를 검은색 마스크로 감싼 영상이 공개됐다. 이 여성은 영상에서 “직장 상사가 내 옷에 대해 ‘역겹다’면서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 더 나은 옷을 입으라고 여러번 핀잔을 줬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73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고 140만번 이상 공유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 ‘직장에서 입은 옷’이라는 해시태그가 여러 중국 SNS 플랫폼에 퍼지며 누구의 ‘직장 룩’이 우스꽝스러운지 올리는 유행이 시작됐다. 이처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역겨운 복장(gross outfits)’으로 출근하는 문화가 유행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형광색 옷, 무릎까지 오는 양말, 잠옷 등 출근 복장에 걸맞지 않은 옷을 인증할수록 더 많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는다. NYT는 “중국의 젊은 직장인들의 출근 복장은 놀라울 정도로 캐주얼하다”며 “막 침대에서 나온 모습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30세의 뤄씨는 이 유행에 동참한 이유에 대해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을 입고 싶을 뿐”이라며 “그저 일을 위해 옷을 입는 데 돈을 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한 잠옷을 입고 일하며, 상의와 하의를 맞춰서 입는 일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저장성 항저우의 미용실에서 일하는 조안나 첸(32)씨 또한 노란색 패딩 점퍼, 노년층이 즐겨신는 검은색 털신, 하늘색 양말, 소 그림이 그려진 덧소매 등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19 동안 예측할 수 없는 봉쇄, 격리 등으로 지쳤다. 승진과 출세보다 평화로운 삶을 원한다”면서 “그냥 매일 행복하고 스스로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러한 유행을 두고 중국의 젊은 세대가 적은 급여와 초과 근무가 잦은 생활에 고의적인 ‘자기 비하’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 성장 둔화와 기회의 소멸로 젊은이들이 열심히 노력해도 현실이 변화하지 않으리란 상실감에 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승진, 출세 등을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는 삶에 대한 젊은 층의 혐오감이 커지고 있다고 NYT는 해석했다.
  • 계속되는 이재명의 ‘재판 불출석’… 법원, 강제소환할까[로:맨스]

    계속되는 이재명의 ‘재판 불출석’… 법원, 강제소환할까[로:맨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유세 등을 이유로 지난 18일부터 한 주간 예정된 재판 세 개 중 두 개에 불출석했다. 이 대표는 다음 달 10일 총선 전까지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법원은 강제소환도 검토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상진)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전날 ‘절차 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불출석해도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이 대표 없이 이날 예정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여러 차례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는 출석했지만, 다음 날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는 불출석했다. 이 대표와 관련된 세 개의 재판이 이번 주에 모두 열렸지만, 이 대표는 이 중 하나의 재판에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표는 총선 일정을 이유로 세 사건의 재판부에 기일을 미루거나 불출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위증교사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지난 18일 다음 기일을 총선 전인 다음 달 8일로 잡으려 했으나 이 대표의 요청으로 다음 달 22일로 미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맡은 같은 법원의 형사합의34부도 이날 다음 기일을 총선 후인 다음 달 12일로 지정했다. 반면 대장동·성남FC·백현동 사건을 심리하는 같은 법원의 형사합의33부는 지난 19일 다음 기일을 오는 26일로 잡으며 “이 대표가 안 나오면 강제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재판 전날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가 재판부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무단으로 불출석한 데 대해 재판부가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결국 재판기일은 재판장이 결정할 수밖에 없고, 이 대표는 기일이 지정되면 출석해야 한다”라며 “선거 기간에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그때 강제 소환도 고려할 수 있으니 되도록 출석해달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대표의 재판 불출석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보석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18일 구속된 송 대표는 최근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하고 총선에 광주 서갑 출마를 선언했다. 송 대표는 선거 운동을 위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보석을 요청했다. 송 대표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는 지난 20일 보석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이 대표의 불출석을 간접 언급하며 부정적인 뉘앙스를 나타냈다. 재판부는 “최근 다른 재판부에서 선거 운동 때문에 재판에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며 “선거운동이 급하면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수 있지 않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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