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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대북 제안 관련/구체적 지원방안 논의

    정부는 16일 하오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김영삼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와 남북 협력방안에 대한 후속조치들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김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북한의 4자회담 수용시 대북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해 올 경우에 대비해,각 부처별로 사전 준비를 해나가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권부총리를 비롯해 이양호 국방장관,권영해 안기부장,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이기주 외무차관 등이 참석했다.
  • 북 전역 쌀 암시장 확산/안기부장 정보위 보고

    ◎강·절도 급증… 공개 총살 잦아 권영해 안기부장은 25일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일의 권위가 점차 약화되어가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관료사회안에 「당·정부·군이 따로 논다」는 여론이 돌고 있을 정도로 체제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농촌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되어 오던 농민시장을 도시까지 확대하고 거래품목도 그동안 금지해 온 쌀 및 일부 공산품까지 묵인하고 있는 혼란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부장은 특히 『농민시장에 1만명 이상의 주민이 운집하는 이러한 현상의 전지역 확산은 북한 계획경제의 한계성을 드러내는 징후로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안기부장은 그러나 『북한의 안정기반이 크게 약화되고 있긴 하나 지도층이 전비태세를 계속 강화하고 있어 한반도에서 전쟁위기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도 아직 상존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권부장은 이어 『북한사회 저변에 이자놀이 같은 상행위등 비사회주의적인 현상과 재산탈취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식량구입을 위한유동인구의 증가로 주민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콜레라·옴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면서 사회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권부장은 그러나 『북한은 전쟁비축미를 방출하거나 식량구입을 위해 60억달러(한화 4조8천억원)에 가까운 군사비를 최소한 전용하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고 있으며,오히려 금수산 기념궁전 치장과 당창건 기념탑 건설등 우상화 상징물 건설에 재원을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권부장은 따라서 『북한지도부는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인 군부와 수백만명에 달하는 당·군·공안기관 요원들을 중심으로 강압적인 통치체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최근에는 인민무력부의 보위국을 보위사령부로 확대 승격,군의 충성심 이완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지도부 동향과 관련,권부장은 『총리 강성산을 비롯,부총리 김환,당비서 김국태·김기남 등 30여명의 고위간부가 심장병 당뇨병 간염 등의 지병으로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강성산 김국태 등은 김정일의배려로 가명으로 제3국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이 때문에 일부 직무대리자가 기존계획을 자의적으로 수정,집행하는 등 업무에 혼선이 초래되고 있다』고 밝혔다.〈양승현 기자〉
  • 4차례 입북·80여회 정보 보고/남파간첩 정수일 어떤활동 했나

    ◎교수신분 이용 각계지도층인물 접촉/군사시설­한미관계 등 고급정보 수집/매주 이슬람사원 기도… “북은 본점” 등 암호 사용 국내에 입국한 간첩 정수일은 외국인 교수로 완벽하게 위장했으며 간첩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독실한 이슬람교 신자로 행세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사원의 정기예배에 빠지지 않았다.철저한 신분위장을 위해 사용한 가명도 「앗신」「김성철」「베닐」「왕청」「조혁」등 9개나 된다. 정은 처음에 일부러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주위를 속였다.단국대 교수로 재직할 때는 재미있고 학점도 후한 외국인교수로 인기를 끌었다.6개국어에 능통하고 연구실에 밤늦게 남아 공부하는 교수로도 알려졌다. 전국 대학 아랍어과 교수 모임인 「한국이슬람학회」와 단국대 사학과 박사과정 출신자들로 구성된 「동서사학회」 등에 가입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갔다.통장에 든 1억1천3백만원은 국내에서 착실하게 모은 돈이다.이슬람문화 비평가로 인정받아 국내 일간지에 칼럼을 게재하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정계·학계·언론계·군사분야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학생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이들과의 접촉 및 국내 출판물 등을 통해 입수한 각종 정보를 분석,지금까지 80여차례에 걸쳐 보고했다. 지난 1월까지는 중국 북경과 심양의 사서함을 공작거점으로 삼아 보고했다.영문으로 작성한 편지 뒷면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은서시약」을 사용해 암호로 보고내용을 작성했다. 휴전선 부근 군사시설의 사진 및 무기도입 정보를 비롯,「체육부장관 노태우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84·5),「신상옥은 11·30 마유미 영화 촬영차 오지리에 갈 것임」(89·10) 등의 내용도 보고했다.90년대에 들어서는 「전민련에서 진보정당 분리」「비운동권 30% 대학생회 구성」 등 재야·학생 운동권의 움직임도 전했다. 보고할 때는 사전 약속에 따라 대통령을 「회장」,국무총리는 「부회장」,안기부장은 「총사장」,북조선을 「본점」,남조선을 「대리점」으로 표현하는 등 대용어를 썼다.북경은 「방콕」,국회는 「교회」라고 했다. 지난 2월부터는 북한의 지시에 따라 팩스를 이용해 보고했다.「외무장관미·중국 방문은 각국과 북한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것임」(96·3)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보고 전문에는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일편단심 충성을 다짐함」 등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에 대한 충성의 표현을 담았다. 87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중국 등을 통해 입북,암호표,독약앰플 등 간첩장비와 공작금 1만8천달러를 지급받아 돌아왔다. 대남공작의 공을 인정받아 「조국통일상」을 받았다.〈김경운 기자〉 ◎성장 배경·침투경로/중국 길림성 태생… 63년 북한 귀환/연대어학당서 배울 필요없는 한국어 수강 간첩 정수일은 1934년 11월 중국 길림성 연길현 지신구 대흥촌에서 태어났다.3남2녀 중 장남.부모는 함북 명천에서 농사를 짓다 일제시절 가난 때문에 중국으로 이주했다. 연변 고급중학교를 거쳐 북경대학 아랍어과를 졸업했다.학업 성적이 뛰어나 55년 9월부터 3년 동안 이집트 카이로대에 유학,아랍어 문학을 전공했다. 이어 58년 9월부터 63년 2월까지 중국 외교부 연구관,모로코주재 중국대사관의 2등서기관으로 근무하다 63년 6월 북한으로 귀환했다. 10여년간 평양외국어대 아랍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김일성의 주변에서 아랍어 통역을 맡기도 했다. 74년 9월 「대외정보 조사부」 공작원으로 발탁돼 4년5개월 동안 체력훈련과 침투·사격훈련 등을 받았다. 전문공작원 교육을 마치자 79년 1월 평양을 출발,레바논의 베이루트에 도착,북한 대사관 및 「레바논·조선 친선협회」의 도움으로 유럽으로 이주한 실존인물 「무하마드 칸수」(당시 33세)라는 이름으로 국적을 취득한다.레바논에서는 당시 내전의 혼란 때문에 국적을 취득하기가 수월했다.베이루트 아랍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79년 12월 「국적세탁」을 위해 유학생을 가장,튀니지에 입국해 국적을 취득하려 했으나 호적 관계법이 잘 정비돼 어렵다고 판단,포기했다.호주·인도네시아·파푸아뉴기니·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국적 취득을 시도하지만 실패했다. 83년 4월 필리핀에서 레바논인 선교사와 필리핀 여성의 아들인 것처럼 속여 국적을 취득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말레이대학에서 한국어과 교수 김모씨에게 접근,『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다』며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입학 허가를 받는다. 84년 4월29일 필리핀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잠입,장기적인 국내 거점 확보에 들어갔다. 북한에는 「모란봉 극단」 안무지도원인 처 박광숙(61세)과 평양시당 선전국 홍보원인 미란(33),중앙통신사 기자인 달미(31),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소나(30) 등 세딸이 살고 있다.맏사위는 평양자연과학원 연구원인 김유성(33)이고,둘째 사위는 「28촬영소」배우인 김철(33)이다.막내딸도 지난해 결혼했다. 하지만 신분위장을 위해 88년 종합병원 간호사 윤모씨(45세)와 결혼했다.자녀는 없다.〈김경운 기자〉
  • 김덕 의원·이동복 의원/여야 안보통 질의대결

    ◎김 의원­“별도 남북대화 필요” 대안 제시/이 의원­“대북정책 혼선” 신랄하게 비판 16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 대정부 질문에서는 이색대결이 펼쳐졌다.한때 안기부에 몸 담았던 신한국당의 김덕 의원과 자민련 이동복의원이 여야의 처지에서 맞선 것이다. 김의원은 현 정부 초기의 안기부장.이의원은 6공 말기의 안기부장 특보.두 사람은 안보전문가답게 날카로운 질문이 돋보였다.하지만 수비와 방어라는 측면에서 접근방식을 달리했다. 먼저 대북정책의 혼선을 지적하는 점에는 궤를 같이 했다.그러나 김의원은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은 대북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정부측을 옹호했다.그는 이어 『일관성 결여로 비쳐지고 있는 것은 국민의 이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차원에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이의원은 대북정책의 혼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그는 『북한에 준 쌀 15만t이 군량미로 전용됐다면 중대한 이적행위』라며 책임을 추궁했다.북한 핵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1999년에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국제원자력기구와 협의하겠다는 것에 불과한 만큼 실제로는 특별사찰을 포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4자회담을 놓고도 서로 시각차를 보였다.김의원은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면서 ▲북한의 한국배제 ▲클린턴 행정부의 유화정책에 대한 북한의 악용 ▲별도의 남북대화 추진 대책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의원은 『우리측이 제기한 회담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고 회의를 표시하면서 『북한이 변형된 4자회담을 수정 제의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추궁하면서 그 형태를 몇가지 제시했다.〈박대출 기자〉
  • 4자회담관련 질문 “봇물”/여야 의원들 북­미 잦은 접촉 우려

    ◎“적극적 대북정책 수립” 한목소리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변하고 있는가.남북한·미국·중국의 4자회담은 성사가 가능한가.16일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 던져진 화두들이다.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접근과 4자회담의 성사가능성 및 효율성을 우려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여야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신한국당 박세환의원은 지난 4월 4자회담제의 이후 미군유해송환협상과 연락사무소 개설협의등 활발해 진 미국과 북한간 직접대화를 지적하면서 우리정부가 배제된 경위와 대책을 물었다.국민회의 김상우·양성철의원은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한·미간에 갈등이 있는지를 따졌다. 안기부장을 지낸 신한국당 김덕 의원과 자민련 김현욱 의원은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을 북한이 악용할 소지가 높다』고 우려했다.신한국당 박명환 의원도 『앤터니 레이크 미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의 방한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우리 정부에 모종의 압력을 넣기 위한 것아니냐』고 거들었다. 4자회담의 구상과 실현가능성등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은 LA국제경영연구원의 분석을 들어 『미국의 4자회담 지지는 한국의 체면을 고려한 제스처일 뿐이며 북한 역시 북·미대화의 틀을 깨면서까지 남북대화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대책을 물었다. 민주당 이수인의원은 『4자회담 제안과정에서 북·미회담의 독자적 추진을 명시했는 데 이는 남한의 주도권 상실이자 한·미공조체제의 파괴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김덕의원은 『4자회담 성사에만 얽매이지 말라』면서 4자회담과 별도로 남북대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한·미공조체제에 전혀 이상이 없으며 4자회담 추진에 전력을 기울일 뜻을 분명히 했다.이수성국무총리는 『4자회담 구상은 미국과의 충분한 협의와 공감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정부는 북한의 회담수용에 대비,4개국이 모두 수용할 만한 합리적인 진행방식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미국의 대북전략은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유도,한반도 평화통일의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우리 정부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공로명 외무부 장관은 『최근 일련의 미·북협상은 지난 94년 제네바회담에 따른 것으로 근본적으로 4자회담 구상과 별개의 성질』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4자회담이 성사돼도 실질적 토의는 남북간에 추진되고 미국과 중국은 보조역할을 담당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따라서 4자회담이 남북당사자간 해결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진경호 기자〉
  • 미·소데탕트 냉각틈타“남침 충동”/북「대남도발 기도」75년 정황

    ◎유신이후 반독재투쟁 가열 “호기” 판단/김일성,「75년 월남공산화」로 크게 고무 김일성이 지난 75년 남침을 기도하려다가 중·소등의 반대로 포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실은 22일 경남대와 미국의 아메리컨대가 시내 힐튼호텔에서 공동개최한 「21세기 한국의 통일전략」이라는 국제학술회의에서 발레리 데니소프 러시아 외무부 아주국 제1부국장의 증언에 의해 밝혀졌다.그가 한반도 이면사에 정통한 인사라는 점에서 상당한 신빙성을 지닌다. 물론 그의 증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이 75년을 전후한 시기가 제2의 한국전 발발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시기로 보고 있다.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이 김일성으로 하여금 남침의 유혹을 느끼게 할 소지가 충분했다는 것이다. 우선 국제적으로 70년대 초반에 시작된 미·소간의 데탕트가 70년대 중반이후 역류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을 지적할 수 있다.73년의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미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실종되다시피한 미국의 약세를 틈타 북한의 맹방이었던 구소련이 세계 도처에서 군사적 모험을 감행했다.75년 앙골라내전이 그 신호탄이다. 70년대 초반의 국제적 데탕트 기미와 더불어 시작된 남북관계의 「반짝 화해국면」도 73년8월 북한의 일방적 대화중단성명으로 긴장국면으로 회귀했다. 71년말부터 시작된 적십자회담과 비공개접촉의 결과로 남북은 역사적 「7·4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자주·평화·민족대단결등 3원칙을 우리측과 전혀 달리 해석한데서 알 수 있듯 통일전선전술에 입각한 대남 혁명전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이 확인됐다. 북측은 「7·4남북 공동성명」상의 자주원칙을 주한민군 철수로,평화원칙을 남한의 군현대화중지로,민족대단결을 남한사회의 민주화 및 각계각층 인사들의 자유로운 정치활동보장으로 해석했다.60년대초에 시작된 4대 군사노선으로 70년대초에 이미 전쟁준비를 완료하다시피한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당연히 남침의 기회를 노린 분위기조성에 다름 아니라는 관측을 낳았다. 여기에다 당시 남한의 어수선한 국내사정이 김일성의 「오판」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72년 유신체제가 단행됨에 따라 74년이후 대학가의 반정부시위와 야당측의 반독재 장외투쟁이 일상화되다시피 했다.이에 따라 긴급조치가 잇따라 선포되고 급기야 75년 휴교령이 내려지는등 정국불안이 극도로 가중됐다.당연히 북측은 호기를 맞았다는 자체판단을 했다는 추론이다. 특히 75년 월남의 공산화는 김일성을 결정적으로 고무시켰다.이후 돌연 중국 북경을 방문하는 등 김의 발빠른 대응이 이를 짐작케 한다.나아가 72년을 기점으로 남한의 경제력이 북한을 압도하기 시작하자 김일성은 더욱 초조감을 느꼈음직하다는 분석도 있다.이를테면 김덕전안기부장이 학자시절 발표한 한 논문에서 『북한의 경제적 열등감은 북측으로 하여금 남북교류에 저항적 자세를 보이게 했다』고 지적한 점이 이같은 시각을 대변한다.〈구본영 기자〉
  • 「비자금」 검찰 논고문 /변호인 최후변론

    이 사건은 전두환 피고인이 대통령 직위를 이용,대기업들에 정부 발주공사의 특혜를 주거나 세무조사를 면제해 주는 등의 대가를 주고 돈을 받고,안기부장·국세청장·재무장관등 고위 공직자들이 한통속이 돼 저지른 전형적인 권력형 독직 사건입니다. 전피고인 등은 기업체 대표들이 우국충정에서 제공한 정치자금일 뿐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은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그러나 의견상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직무 관련성을 판단하려면 금원 수수의 실질적 이유,정황,수수자의 자금 관리방법과 사용처공여자의 자금조성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안현태 피고인은 경호실장으로 있으면서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면담을 주선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수뢰를 도와주고 그 과정에서 5천만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87년에는 기업체별로 자금을 할당했고 피고인 전두환의 자금관리에도 깊이 관여했습니다. 당시 안기부장은 돈을낼 기업체의 명단을 넘겨주고 국세청장은 기업인들에게 돈을 내도록 압력을 가했습니다. 사공일 피고인은 대선자금 모금을 지시받고일부기업에 돈을 내도록 요구하는가 하면,일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전달하는 등 뇌물수수를 적극 도와주었습니다. 총체적 부패의 근원인 정경유착의 악습을 근절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재판장께서 추상같은 선고를 해 주기 바랍니다.이자리는 뒤틀린 과거를 바로잡고 쇠약해진 민족정기를 바로잡을 중대한 의미를 지닌 자리입니다. ◎변호인 최후변론 이 사건은 5.18특별법에 따라 수사가 시작됐다고 판단됩니다. 정치자금법 3조는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금전을 정치자금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피고인들이 받은 돈은 전액 노태우 당시 후보의 대선자금으로 스였으므로 정치자금입니다. 뇌물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수뢰자가 자유로이 받은 돈을 처문할 수 잇어야 하지만 피고인들은 모은 돈을 모두 대선자금으로 보냈습니다. 모금자체가 불법이더라도 돈의 사용처가 고스란히 대선본부로 보내졌으므로 무죄입니다. 특히 피고인들은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대통령이 지시한 대선자금 모금행위를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뇌물성이라는 인식을 하지 않았고 주는 사람도 뇌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따라서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뇌물수수 및 뇌물방조죄는 범죄행위가 구성되지 않으므로 무죄입니다. 정치자금과 뇌물을 구분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정치문화으 후진성을 실감하고 있습니다.최근 구속된 전 청와대 부속식장 장모씨으 경우 검찰이 22억원을 떡값으로 처리한점에 비추어 안현태피고인이 받은 5천만원도 당연히 떡값으로 처리해 야 합니다. 대통령이 받은 돈에 대해선 1원까지도 뇌물로 규정된 검찰의 처사는 법 적용의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재판부으 판결여하에 따라 사법부으 자존심과 명예 나아가 독립성마저도 훼손될 수 있습니다.검찰 송소장대로 판결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거시적 안보정책은(21세기 여는 15대 국회:8)

    ◎“「통일 한반도」 4강역학에 대비할때”/군비 첨단화… 해·공군 전략군 육성을/핵 재처리 기술보유 국민적합의로 추진해야/대북문제 초당적 협력… 군­산 기술연계 확대 제15대 국회에 들어갈 군 또는 안보전문가 출신 당선자들은 대북 위주의 현행 군사정책이 한반도 주변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한 세계적 차원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또 지난 16일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4자회담에 대해서도 여야 구분없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국방안보 정책은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여야 영수회담의 결과일 수도 있으나 국가의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국민의 대표인 이들 당선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국방정책의 각론에 들어가서도 여야는 물론 정당 별로도 큰 시각차는 없었으나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평화적 목적의 핵기술 보유 등 일부 사안에는 적지않은 편차를 보이기도 했다. 15대 국회에 진출한 군 출신(예비역 대령 이상) 당선자는 모두 16명.초선 4명,재선 5명,3선 이상 7명이다.14대와 비교하면 20명이나 줄었다. 군 출신 국회의원 숫자가 문민정부의 출범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줄었으나 전문가 집단으로 보면 적정수준이라는게 대체적인 평가이다.군사정권 시절에 비교해 다원화된 사회의 당연한 결과라는 풀이다. ○대북위주서 탈피 서울신문이 최근 이들 초·재선 군 출신 당선자들과 안보분야 관련 당선자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군사주권과 관련,흥미있는 응답이 눈길을 끈다. 옥중에 있는 육사출신 노태우 전 대통령 때의 비핵화선언과 관련해서다.당시 이 선언에 대해 제도권안팎에서 비판이 거셌다.개발도상국가인 파키스탄마저 핵을 갖고 나라를 지키는 마당에 열강에 둘러싸인 한반도에서의 핵은 「필요악」이라는 지적이 핵심이다. 상당 수의 당선자들은 평화적인 핵 재처리 기술보유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정부의 「비핵」 방침이 15대 국회에서 상당히 비판받을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는 답변들이 많았다. 신한국당 박세환당선자(전국구·전 2군사령관·예비역육군 대장)는 『안보면에서 주권을 행사하고 미국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핵 잠재국가」로서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천용택당선자(전국구·전 2군단장)는 『핵 잠재적 능력이 국제사회에서 힘을 부여받는 것』이라면서 『국제적 감시아래 플루토늄 등 핵 재처리 시설을 갖춘 일본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평화적인 핵 재처리기술 보유는 국민적 합의만 있다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우리의 군사정책은 북한의 침공에 대비한 대북 위주의 정책이다.그러나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는 북한의 붕괴와 이어지는 남북통일에 대비해 정책의 전반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 인원조정,전력증강,새로운 구도의 한반도 주변국과의 평화협정이나 군사동맹 등 새로운 대안들이 거시적으로 제시돼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군개혁 긍정평가 신한국당 허대범당선자(경남 진해·전 해군 교육사령관)는 『통일이후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열강과 겨루려면 국방예산 증강을 통해 군사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문민정부들어 단행된 인사비리척결,율곡사업비리 수사,하나회 제거 등 군 개혁조치에 대해서는 모두 긍적적으로 평가했다.그럼에도 ▲인사 ▲무기등 군수물자 조달체계 ▲인력구조재편 등의 개혁은 미흡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안기부1차장을 지낸 신한국당 정형근당선자는 『지금까지의 군 인력구조는 지연,학연에 얽매여 있다』고 지적,『우수하고 실력있는 사람이 군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사교장 출신의 자민련 김부동당선자(대구 동갑)는 『국방예산의 70%이상이 인건비 등 운영유지비로 충당되고 실질적인 전력증강에는 예산배정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군 인원을 30만∼40만명으로 줄이고 남는 예산은 첨단기술 획득과 개발에 쓰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군은 육군 위주로 편성돼 있다.해·공군은 주변국과 비교하면 상당한 열세이다.때문에 비대한 육군조직을 과감하게 축소시키고 해·공군력을 증강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군 내부에서공감해왔으나 현실적으로 군 구조개편문제는 『군부내의 역학관계상 상당기간 어렵지 않겠는가』하는 회의가 강했다. 육군대장 출신인 박세환당선자조차도 『미래에는 보병보다는 해·공군을 강화시켜 기동성있는 전략군대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형근당선자는 『현대전의 최강부대는 해군』이라고 지적,『우리가 계속 제해권을 보유해야만 현대화된 최강의 군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대범 당선자는 『독도 영유권 분쟁때 해군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들이 인식한 계기가 됐다』면서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의 특수성을 고려해 연안해군에서 대양해군으로의 발전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감군에 대해서는 『현재도 준전시 상태이므로 감군논의조차 시기상조이며 통일후 주변 정세와 다른 나라의 군비축소에 따라 가능할 것』(안기부장출신인 박세직·정형근당선자)이라고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일 군사동맹에 대해서는 일부 찬성의견에도 불구하고 『한­미,미­일 군사동맹이 있으므로 한­일 군사동맹까지는 필요없으며 과거를 둘러보거나 현재의 국민감정에도 맞지 않다』(정형근·박세직당선자)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하사관 처우 개선 군 기술과 산업과의 연계방안에 대해서 김부동당선자는 『군사기술은 얼마든지 일반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군·산기술연계를 일반화하고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산하에 협의 또는 자문기관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자회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했다.『4자회담이지만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박구일당선자·자민련·대구 수성을),『현 단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천용택당선자),『남북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된다면 즉각 추진돼야 한다』(김부동당선자).여기에 정형근당선자는 『이 회담의 주체는 남북임을 분명히 해야 하고 소외된 러시아를 다독거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15대 국회에 들어가 추진하고 싶은 군 관련 입법에 대해서는 당선자마다 의견이 달랐다. ▲하사관 처우개선 및 군인가족 복지증진(신한국당 허대범) ▲군 구조개편 및 장교양성(〃 박세환) ▲직업군인출신 전역후 직업안정(국민회의 천용댁) ▲군 장비의 과학화(자민련 박구일) ▲상근 예비역제도의 재검토(〃 김부동)등을 추진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초선의 당선자들은 정계에 입문한 이유를 『정치가 안정돼야 국가의 안보나 경제도 튼튼해질 수 있다는 평소의 소신 때문』이라며 『군 경험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국방위에서 일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15대 국회의 과제는 통일에 대비한 기초준비를 하는 과정으로 보고 심도있는 연구와 정책대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이들 군 출신 당선자들의 다짐이다.〈황성기·박찬구 기자〉
  • 자타 공인하는 남북문제 전문가/이동복 자민련 총재비서실장

    자타가 공인하는 남북문제 전문가로 논리정연한 달변이 장점.72년부터 20년간 남북회담 실무를 맡았다가 새정부들어 안기부장 특보로 발탁됐으나 93년 민주당 이부영의원이 제기한 「남북고위급회담 훈령조작설」 파문으로 도중하차했다. 13대총선에서는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으나 당시 통일민주당 김덕용후보에게 고배를 마셨고 15대 총선 직전 자민련에 입당,선대위대변인을 맡으면서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했다.부인 이상희씨(52)와 2남. ◇약력 ▲강원원주(50) ▲서울대정치학과 ▲한국일보 정치부차장 ▲통일원 남북대화사무국장 ▲국무총리 특보 ▲안기부 제1특보
  • 각료·3부요인 청와대 초청 이모저모

    ◎“제주회담 민족통일사에 큰 획” 김 대통령/“제주풍광 어우러져 평화무드 한껏 고조”/“관련국 협조 구하며 보안 유지” 고충 토로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전 국무위원과 조찬을 함께 한데 이어 낮에는 3부요인 및 김용준 헌법재판소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제주 한·미 정상회담의 의미와 성과를 설명했다.18일에는 신한국당 당직자들과 조찬을 함께 했고 이날 낮부터 사흘에 걸쳐 야3당 대표와 오찬모임을 갖는등 북한이 「4자회담」 제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정부,여야 정당,전 국민이 합심단결해 협력하는 분위기를 이끄는데 진력하는 모습이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조찬과 오찬모임에서 4자회담 공동제의를 골자로한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민족 통일사에 큰 획을 긋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렇듯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단 하루만의 짧은 시간동안 이뤄진 회담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지금까지 클린턴 대통령과 가졌던 회담 가운데 내용이나 의미에 있어 가장 큰 성과가 있었던 회담이었다』고 거듭 강조. 김대통령은 이어 『4자회담은 지난해 8·15때 일방적으로 선언할 것을 검토했었으나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보류했었다』고 소개하고 『이번에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제의했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제주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반도 평화문제를 거론하고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을 제의함으로써 제주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광이 더욱 돋보였다』면서 『클린턴 대통령도 제주도의 풍광에 매료돼 예정에 없이 헬기를 타고 제주경치를 감상하고 떠났다』고 소개. ○…김대통령은 이날 『4자회담 공동제의를 추진하면서 끝까지 보완을 유지하는 문제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추진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 김대통령은 『관련 국가들에 사전에 설명을 하면서도 비밀이 누설되지 않도록 조치했고 국내적으로도 극소수의 제한된 사람 말고는 모르도록 조치했다』면서 『관련국들이 끝까지 비밀을 지켜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언급. 이에 권영해 안기부장은 『끝까지 보안을 유지하는 바람에 관계장관들이 핵심간부까지 불신임하는 것처럼 되어 부하직원들로부터 원망을 듣게 됐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목희 기자〉
  • 신인정치(15대국회 “새기류”:5·끝)

    ◎137명 「초선의원 파워」 예고/비3김지역 69명 당선 “입지 탄탄”/각계 전문가 포진… 생활정치 비중 골리앗을 거꾸러뜨린 다윗의 기세라고나 할까.15대 총선을 통해 처음으로 의정단상에 서게 된 초선의원들의 파워가 만만찮을 조짐이다. 이번 총선 무대를 통해 등원케 된 신인은 모두 1백37명이다.지역구만 해도 1백6명이고,전국구는 31명이다.지역구 정치신인이 80명에 불과했던 14대 국회와는 우선 양적으로 비할 바가 아니다. 더욱이 새 「선량」들은 질적으로도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우선 지역구에서는 거물급들과 백병전에서 이기고 올라온 경우가 태반이다.국민회의의 정대철·조세형의원등을 꺾은 신한국당의 박성범씨·김학원씨등이 대표적이다.3선의 민주당 이철의원을 누른 국민회의의 유재건씨도 마찬가지다. 전국구도 신한국당의 경우 이회창·이홍구 전 총리와 김덕 전 안기부장등 초중량급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들 신인들의 면면을 훑어보면 보스의 지시에 맹종하는 과거의 오합지졸이 아님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보다 더 주목되는 사실은 이들 신인들의 돌풍을 가능케 한 「토양」이다.예컨대 이번에는 비3김지역에서만 모두 69명의 신인이 나타났다.3김이라는 「핵우산」 아래 지역감정 등에 편승해 거저 되다시피 했던 12,13,14대 때의 신인들과는 입지부터 판이하다. 이처럼 선거판의 양태나 유권자의식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사실이야말로 과거와는 다른 신진정치를 예감케 한다.내무차관 출신의 신인 김무성당선자는 『의정활동이 보스 중심의 맹목적 충성경쟁에서 벗어나 정책대결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선들중에 다수의 각계의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전통적인 의원배출 창구였던 법조계 이외에도 관료·기업인·의료인·언론인·교육자 출신들이 골고루 초선군단에 포진,정쟁만을 일삼는 구정치와는 다른 국민의 삶의 질을 앞세우는 「생활정치」의 싹이 보인 셈이다. 물론 이들 신인들의 정치력은 이제 시험대에 올랐을 뿐 아직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때문에 신진들의 새정치에 대한 의욕도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3김정치의 위세에 조만간 형체도 남지않고 휩쓸려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번 총선에서 떠오른 신진들이 21세기형 미래정치의 밑그림을 그릴 주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 높다.역대 국회에 비해 질·양면에서 괄목할 만한 초선군단의 국회진입과 달라진 정치환경이라는 3박자가 제대로 들어맞는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다. 특히 다선의 구정치인들 보다 어떤 면에서 더 정치적 비중이 큰 이회창 전 신한국당선대위의장과 이홍구 고문등 초중량급 신진들이 열어갈 「큰 정치」궤적이 주목된다.마침 3김정치가 이번 총선을 정점으로 해 하향곡선을 그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사정은 다르지만 국민회의의 경우도 명망있는 초선의원들이 새로운 실력자군으로 부상할 개연성은 있다.재야 출신의 김근태 부총재와 중소기업중앙협의회장을 지낸 박상규 부총재 등이 그들이다.이들이 정대철·이종찬씨등 낙선한 중진들의 공백을 메우면서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절대적 카리스마에 휘둘려온 당내 민주화에 숨통을 열 청량제 구실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다.〈구본영 기자〉
  • 공소장 변경싸고 검찰­변호인 설전/전씨 공판 이모저모

    ◎전씨 “비자금 용처 밝힐수 있다” 엄포도/6공,전씨 국외추방 「레만호 계획」 수립 ○…15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의 2차 공판은 전씨와 안현태 전 경호실장,성용욱 전 국세청장,안무혁 전 안기부장,사공일 전 재무장관,정호용 전 국방장관 등의 순으로 입정하면서 개정. 지난 번 법정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씨 아들 삼형제는 지난 12·12 및 5·18사건의 3차 공판 이후 이 날도 나오지 않았다. ○…김영일 재판장은 전씨가 피고인석에 서자 모든 피고인들이 모두 입정한 뒤에야 앉히던 전례와 달리 『앉으십시오』라고 지시.15대 총선에서 대구 서갑구에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했던 정호용 피고인은 낙선의 충격 때문인지 다소 맥이 빠진 표정. ○…지난 1차 공판때 검찰신문에서 전씨가 이병철·정주영 등 대기업 회장들의 인물을 평가한데 이어 이 날 공판에서도 기업인들에 대한 전씨의 인물평가가 간접적으로 흘러나왔다. 사공일 전 재무장관은 대선자금을 거두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전씨가해당 기업인들을 각별히 좋아했기 때문에 돈을 요청했다고 설명. 사공일 피고인은 『롯데 신격호 회장은 「일본에서 기업을 일으켜 고국에 투자했기 때문에」,기아 김선홍 회장은 「전문 경영인으로 사심없이 기업을 확장해서」,진흥 박영준 회장은 「이전부터 같은 동네(연희동)에 살았기 때문에」,대농 박용학 회장은 「경제인들의 모임에서 대화를 주도하며 마음을 편하게 해 주기 때문에」 좋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 ○…검찰의 공소장 변경내용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단은 신문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설전을 펴다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양측의 논쟁이 이어지자 김재판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재판장이 진행하겠으니 논쟁을 마감하라』고 지시.김재판장은 또 검찰이 80년대 부정축재자 재산환수 조치에 관해 보충신문을 하자 『변호인 반대신문 뒤에 해도 될 사항』이라며 검찰이 제출한 신문서를 변호인단으로부터 거둬 돌려주는 등 「깐깐」하게 진행. ○…전씨는 변호인 반대신문을 통해 기업체로부터 정치자금을 거두는 과정에서 「3대 원칙」을지켰다며 모금의 정당성을 주장.전씨는 정치자금을 직접 관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간관리자를 제외함으로써 정치·사회 부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정치자금 조성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으며 이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심부름을 했을 뿐』이라는 등 선처를 호소. ○…이양우 변호사는 상오 공판이 끝난 뒤 퇴정하면서 『정치자금의 사용처 내역을 반대신문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겠느냐』는 질문에 『공개할 수도 있다』며 「엄포성」 발언을 해 한 때 긴장.그러나 곧 이어 『그럴 경우 나라가 혼란스러워지는 등 엉망이 된다』며 더 이상의 구체적인 공개는 없을 것이라고 번복.
  • 전씨 비자금 2차 공판­어디에 얼마썼나

    ◎퇴임뒤에도 1,450억 뿌려/재임중 민정당 운영비 연 2백억씩 지원/노씨 취임 축하금으로 5백50억 전달도 전두환피고인이 사용한 비자금은 모두 7천7백억여원으로 드러났다.전씨와 검찰의 집계로는 재임 중 6천2백24억원,퇴임 후 1천4백50억원이다. 15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전피고인의 비자금사건 2차 공판에서 전피고인은 재임 중에 쓴 5천6백74억5천만원의 정치자금 내역을 공개했다.그는 88년 2월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 축하금으로 5백50억원을 주었다고 진술했다.뜻밖이다.이를 합쳐 6천2백24억원이다. 내용은 이미 검찰의 수사에서 한 차례 걸러진 것과 비슷하다.그러나 그는 돈을 준 사람들의 명단인 이른바 「전두환 리스트」의 공개를,『통치권자의 관행』『정치혼란 우려』 등의 이유를 들어 끝내 거부했다. 전피고인은 이같은 자금을 모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43개업체로부터 거둬들인 사실을 인정했다.검찰의 발표처럼 재임 7년간 성금과 기금으로 받은 2천5백15억원을 빼고도 7천1백억원을 거둔 사실을 시인했다.총 조성액은 9천6백억원을 웃돈다. 자금의 조성에는 당시 경호실장·안기부장·재무장관·국세청장·은행감독원장이던 안현태·안무혁·사공일·성용욱 피고인과 이원조 전 의원이 깊숙이 개입했음이 밝혀졌다. 재임 중엔 ▲옛 민정당 운영비 ▲선거자금 ▲사회단체 지원금으로 썼다.퇴임 후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유지 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민정당 운영비는 연간 3백억원이 필요했지만 당비로는 1백억원밖에 갹출되지 않아 81년 3월부터 88년 2월까지 연간 2백억원씩 1천4백억원을 지원했다. 국가예산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지원·격려금과 사회안정을 위한 지원금으로도 연간 2백억원씩 모두 1천4백억원을 썼다. 퇴임 후 사용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89년 전후해 당시 지녔던 자금의 대부분을 썼다고 진술했다.검찰수사에서는 7백1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지난 92년 이후 측근 등의 정치인 지원에 2백85억7천만원을 사용했고,92년 4월 14대 총선에서 민정계 인사들에게 30억원을 지원했다.전피고인이 구상했다는 「원 민정당」 창당과 무관하지 않다. 이밖에 친인척에게 37억5천만원을 주고,자진반납한 산업금융채권 1백26억원,현금 61억2천7백만원,사돈 등에게 보관한 채권 1백60억6천1백만원이 드러났다. 5공 청산작업의 무마를 위해 88년 11월 여야 정치인과 관계에 1백50억원을,90년 1월 3당 합당 이후에는 2백여명의 정치인에게 5백억원을 주었다고 추가로 진술했다. 여기에 88년 국가에 헌납한 89억원과 경북 문경의 봉암사에 시주한 10억원을 합치면 퇴임후 비자금 액수는 사실상 1천4백50억원에 이른다.〈박선화 기자〉
  • 미·일 등 우방과 「공조」 긴밀협의/「북 판문점시위」각부처 표정

    ◎청와대­“단순한 시위 넘어섰다” 철저대비 강조/통일원­긴장속 「쌀회담제의」 등 양면전술 주시 정부는 북한측이 5일에 이어 6일에도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하자 긴장속에 철저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특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국방부와 합참 정보및 작전부서들은 철야근무하며 북한측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 북한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이날 하오3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을 수시로 불러 북한의 동태와 국가안보회의 준비상황을 설명듣는 등 북한문제에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날 하오 열린 국가안보회의 참석자들도 모두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해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했으며 회의는 50여분간 진행. 회의에서 공로명 외무장관은 미국 일본 등 우방과의 외교공조를 통한 대비책을 보고했고 권령해 안기부장·이양호 국방장관·김동진 합참의장 등이 차례로 북한정세와 우리의 대비태세를 설명.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일련의 행동은 미―북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단순한 무력시위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면서 『내부 갈등이 심각해 그를 호도하기 위한 의도적 긴장조성일 가능성이 높으며 때문에 정부는 돌발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목희 기자〉 ▷통일원◁ 통일원은 북한이 판문점 일원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북경 쌀관련회담 등 대화를 제의해오는 등 강온 양면전술을 구사하자 「진의」를 분석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핵심간부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나 통일관계장관회의 등을 소집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를 받고 수용여부를 검토하다 청와대측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키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를 취소했다는 후문. 통일원은 북한이 한편으로는 무력시위를 하면서도 5일 북경쌀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전금철명의의 팩스를 보내 거듭 제4차 북경접촉을 제의한 것을 「교란전술」로 분석.김경웅대변인은 북한이 대남비방 중지,한반도내 남북당국간 회담개최 등 우리측 요구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은 점을 중시,『북한이 우리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한 4차 북경접촉은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다른 한 관계자는 『북한의 무장군인 투입은 비무장지대 불인정 선언과 같은 맥락으로 한반도 위기상황을 조성,정전협정 대신 항구적 평화협정 체결을 미국에 압박하고 4·11 총선전 우리측을 뒤흔들기 위한 「시위용」 전술』이라고 분석.〈구본영 기자〉 ▷국방부◁ 국방부와 합참은 6일 저녁 북한군이 판문점에 2백60여명의 무장병력을 재투입하자 즉각 위기조치반을 가동,관계자들을 비상소집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국방부,합참 청사에는 관계자들이 군복을 입고 속속도착했으며 곧바로 상황실에 집결,상황파악과 함께 대처방안을 논의.그러나 이날은 때마침 비가 내리고 어두워지는 바람에 판문점 북측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의 정확한 병력과 반입된 무기종류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한편 북한군은 이날도 5일과 마찬가지로 박격포 등의 중화기를 설치하는 임시진지구축훈련을 한 뒤 3시간 20분만에 철수했는데 투입된 병력의 규모가 5일의 두배에 달해 한때 매우 긴박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후문. 이에 앞서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이날 상오,조찬간담회를 통해 『동계작전태세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시.〈황성기기자〉 ▷외무부◁ 외무부는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 임무 포기 및 판문점 무력시위와 관련,미국과의 공조체제를 유지해나가는데 중점.외무부는 6일 공로명 장관이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와 긴밀한 협의를 가진데 이어,오는 16일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양국 공조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낙관. 외무부는 또 이달 중순이후에 개최될 미­북간의 미사일·유해송환 협상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열리겠지만,사태추이에 따라서는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설명. 외무부는 이와 관련,이날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책협의회에 참석중인 조원일 외교정책실장에게 판문점 상황 등을 설명하고,미국과 일본의 외교당국이 최근의 사태를감안,북한과의 관계 개선 및 수교교섭 속도를 조절해줄 것을 요청하도록 지시.〈이도운 기자〉
  • 위기의 DMZ­안보회의 소집 배경

    ◎“무모한 행동 절대 불용” 대북 경고/안보태세 완벽 과시… “국민 안심” 메시지도/평양의도 다각 분석… 단계적 대응책 준비 김영삼 대통령이 6일 하오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소집한 것은 북한에게 「무모한 행동」을 할 경우 좌시치 않겠다는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다.아울러 우리 국민에 대해서는 「방심할 일은 아니지만 정부와 군이 철통태세를 갖추고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대통령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최고책무는 국가안위와 국민의 생명및 안전을 보장하는 일』이라고 강조해왔다.전쟁을 원치는 않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민주자유체제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밝혔었다.이날 회의도 김대통령과 정부,그리고 우리 군의 「국가안전보장의지」를 과시하는 자리였다. 북한이 호전적 행동을 거듭하는 배경과 우리의 대응책을 점검하는 것도 회의의 주요의제였다. 북·미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정치적 목적의 행동,내부문제를 바깥으로 호도하기 위한 의도적 긴장조성,당·외교부와 군 등 온건·강경파의 대립에서강경파의 득세,내부통제기능상실에 따른 우발적 행동의 돌출 등 여러 분석이 제기됐다.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위조달러사건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비난이 고조되자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술책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이 종래와는 차원이 다른 고의적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취해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특히 북한이 단계적으로 도발의 강도를 높이면서 우리의 안보의지를 시험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휴전선 혹은 서해 5도에서 국지적 도발을 야기할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대응책과 관련,「준전시」상태에 버금가는 경계단계인 「워치콘 2」가 발령된 만큼 더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간 군사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유엔 안보리 등 국제무대를 통해 북한에 압력을 넣는 방안을 비롯,북한 군부의 입김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방국과의 외교공조를 강화,북한이 휴전선에서 위협행위를 계속한다면 경수로지원을 재검토하고 북·미,미·일관계개선등은 더욱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북한측에 분명히 알린다는 계획이다.〈이목희 기자〉 ◎안전보장회의/안보관련 최고위 회의체… 대통령 자문기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국가안보문제에 관한 최고위회의체로 헌법에 설치규정이 있다.헌법 제91조는 국가안전보장에 관련되는 대외정책·군사정책과 국내정책의 수립에 관해 국무회의의 심의에 앞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의장은 대통령이며 위원은 국무총리,경제·통일부총리,외무·내무·국방·정무1장관,안기부장,비상기획위원장이다.표결권은 없으나 합참의장에게도 배석권이 주어진다. 김영삼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북한의 핵무기개발위협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94년6월8일과 김일성 사망직후인 그해 7월9일에 각각 소집됐다. 국가안전보장회의는 3공화국때 헌법기구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50여차례가 열렸다.〈이목희 기자〉
  • “유권자 시선 잡아라” 여야 묘안짜기 백태

    ◎역­포장마차 돌며 맨투맨 작전­신한국당/즉석 노래방­자전거유세 전개­국민회의/연예인 동원 「앞풀이 마당」 펼쳐­민주당 여야의 유권자 시선끌기 경쟁이 치열하다.4일로 총선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4당은 막바지 표몰이를 위해 갖가지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신한국당◁ 대규모 행사보다는 소그룹 단위로 「맨투맨」전략에 주력하고 있다.지금까지 「맏며느리론」「사랑론」「안정론」등 6편의 신한국시리즈를 포함해 각종 이벤트 행사를 대강 매듭짓고 이제는 「몸」으로 부딪치겠다는 계산이다.그래서 다소 「깜짝성」의 이벤트 보다는 유권자와의 접촉이 가능한 거리유세등 평범한 행사를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회창 선대위의장,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강삼재 사무총장 등은 식목일인 5일 국립묘지에서 「무궁화심기행사」에 참석한다.중앙당 당직자와 사무처 요원 전원이 함께 한다.마침 독도문제로 한·일간 미묘한 갈등을 겪은 뒤여서 일본 국화인 벚꽃을 무궁화로 교체하는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의장은 또 5일부터 김덕 전 안기부장,박세환 전 2군사령관 등 전국구 후보 10여명과 서울역·고속터미널·지하철 역등 서울에서 거리유세를 벌인다.밤에는 포장마차를 돌며 서민과 대화자리를 갖는다.전국구후보들은 「3인1조」를 구성,시민이 많이 붐비는 곳을 다니면서 몸짓·손짓으로 득표전을 벌이는 「팬터마임 유세」를 준비중이다. 박찬종 위원장은 주말까지 지하철 버스 거리유세 등을 계속하면서 특히 8·9일에는 전략지역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소외계층,저개발지역 불우계층을 방문하는 계획도 짜놓고 있다.직능단체·계층별·세대별로 「미팅이벤트」를 마련해 득표전을 벌인다.〈박대출 기자〉 ▷국민회의◁ 청·장년 수도권 후보들의 연대조직인 「그린캠프 21」이 참신한 선거기법을 동원,유권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꽃씨 나눠주기」「즉석 노래방」「CM송 바꿔부르기」등의 행사로 유권자의 발길을 잡는가하면 「카드섹션」「자전거 유세」등 시각효과를 강조한 기법도 등장했다. 4일 주안역 정당연설회에서 어린이 10여명이 「깨끗한선거에 앞장서는 자랑스런 아빠」란 글자를 율동에 겹들이면서 시각화하는 「카드섹션」을 선보였다.이어 노래방기기를 설치,퇴근길 시민과 후보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즉석노래방」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오일만 기자〉 ▷민주당◁ 무심히 오가는 유권자의 시선을 정당연설회에 끌어모으기 위해 가장 전형적인 방법인 연예인 동원 작전을 쓴다.3일 삼척유세를 비롯해 대규모 정당연설회에는 개그맨과 연극인·가수등 연예인들을 앞세워 30분∼1시간 정도 「앞풀이」를 펼친다.지난달 26일 종로유세 때는 레이저빔과 멀티비전등 첨단영상시설을 동원,눈길을 끌기도 했다.삼척유세에서는 불꽃놀이와 함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도우미 30여명을 내세워 지나가는 시민을 끌어모으기도 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서울·대전·대구등에서의 대규모 군중집회를 제외한 중앙당 차원의 이벤트 행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다만 집회장에 도우미 15명을 축구 심판으로 분장시켜 빨간색 카드를 흔들며 「퇴장 낙제정권,대통령병」이라는 구호를 외치게 할 예정이다. 후보별로는 도봉을의 장일후보가 상오 6시30분부터 9시까지 방학사거리에 연단을 마련해 놓고 신호등이 대기상태일 때마다 운전자들에게 큰 절을 하고 있다.송파갑의 조순환의원은 2002년 월드컵 모자와 트레이닝을 입고 유세를 다닌다.서초갑의 김창호후보는 선거운동원과 함께 자전거를 탄채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경기 군포시의 심량섭후보는 전철과 버스안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앵벌이 전략」을 구사중이다.〈백문일 기자〉
  • 가두유세 나선 김덕 전 부총리(오늘의 인물)

    김덕 전 안기부장이 길거리에 나선다.신한국당 전국구 후보로서 득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안기부의 모토가 『음지에서 활동하고 양지를 지향한다』이지만 어쩐지 「그늘」만 부각되는 탓에 그의 거리유세는 다소 파격이다. 통일원부총리를 지내기도 한 김 전안기부장은 요즘 대구 그랜드호텔에 묵고 있다.경북 선산출신으로 김윤환 대표위원,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 「TK대표」들과 보조를 맞춰 후보들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이달 말까지 머물 생각이다. 그런 뒤에는 다음달 1일부터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긴다. 신한국당측은 이를 『문민시대의 새 선거기법』이라고 표현하고 있다.체면도 과감히 벗어던지고 유권자들과 몸으로 부딪치겠다는 뜻이다. 그는 그전 같으면 전직안기부장,통일원부총리의 「무게」에 걸맞게 안겨주는 「금배지」만 받고 점잖게 있을 법도 하다.하지만 문민 첫 안기부장으로서 음지에서만 머물지 않고 양지로 나서고 있다.〈박대출 기자〉
  • 이회창 1번·박찬종 21번/신한국 전국구후보 46명 발표

    ◎이홍구 2·이만섭 3번/민주 30명·자민련 41명도 신한국당과 민주당,자민련은 26일 15대총선 전국구 공천자 명단을 각각 발표했다. 신한국당은 46명의 전국구 공천자를 발표,이회창 선대위의장 1번,이홍구 선대위고문 2번,이만섭 전 국회의장 3번,김명윤 민주평통수석부의장 4번,권영자 전 정무장관을 5번에 각각 배정했다. 또 6∼10번에는 김수한 당고문,김덕 전 안기부장,신영균 예총회장,박세환 전2군사령관,정재철 전당대회의장이 차례로 공천됐으며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예상대로 신한국당이 최대 득표선으로 보는 당선권 끝번인 21번을 받았다. 신한국당은 11번에서 15번까지 전석홍 전 전남지사,조웅규 계명대교수,오양순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김철선 대위대변인,황우려 선대위의장비서실장을 공천했다. 그리고 김영선 선대위부대변인이 당선권인 16번에,윤원중 대표위원비서실장이 17번,강용식 총선기획단장이 18번,김찬진 공명선거대책위원장이 19번,이찬진 한글과컴퓨터사 대표가 20번에 공천됐다. 민주당은 전국구 공천자 30명을 발표,1번에이중재 선대위원장,2번에 이미경 여성단체연합회장,3번에 임춘원의원,4번에 이수인 영남대교수,5번에 김홍신 선대위대변인을 각각 배정했다. 조중연 전 최고위원과 하경근 전 중앙대총장,이형배 전 의원,곽영훈 당국가경영기획단장,오현주 당문화예술특위위원장은 6∼10번 후보에 공천했다. 11∼15번에는 김학술·김재현 사무부총장,장수완 당유세위부위원장,신영길 원광대총동창회장,영성우 전 의원을 배정했다. 16번이하의 하위순번에는 유지흥 전 시흥시의회의장과 이태식 당홍보위부위원장등 중하위당직자들이 공천됐다. 홍영기 국회부의장과 박일 전 대표,이동근의원등 지역구공천에서 제외됐던 당내 현역의원들은 전국구 공천에서도 배제됐다. 자민련도 정상구 부총재를 전국구 1번으로 공천하는 등 전국구 공천자 41명을 확정,발표했다. 전국구 2번에는 한영수선대위 본부장을 배정했으며 3번은 이건개 전 서울지검장을 전격 공천했다.지역안배 차원에서 김허남 이북5도대책위원장과 김광수 전 북도지부장,지대섭 광주·전남도지부장,정상천의원등을 4,5,6,7번에 배정했다. 이동복 선대위대변인과 한호선 농어촌분과위원장을 8,9번에 공천했다.〈김경홍·진경호·백문일 기자〉
  • 직능 안배에 문예계 인사·여성 배려/신한국 전국구 공천 뒷얘기

    ◎박세환씨 군대표… 이찬진씨 젊은층 겨냥/김명윤·김수한 고문 “민주화 원로” 대우 신한국당의 15대총선 전국구공천은 지역 및 계층과 연령·직능과 전문성을 두루 고려한 인선으로 평가된다.특히 신한국당이 당선안정권의 상·하한선으로 잡고 있는 18번과 21번에 강용식 총선기획단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을 배치한 것은 최선을 다짐하는 「파격」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강삼재 선대본부장도 『이번 전국구후보 명단은 번호파괴 현상』이라며 『예우할 분 몇분을 제외하고는 단순서열로 매겨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국구 인선은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21번까지는 직접 인선하고 나머지는 원칙만 정해 당에 일임했다는 후문이다.김대통령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국구 인선의 윤곽을 정해두고 필요할 경우 당사자를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함께 하며 동참을 권유했고 일부는 직접 전화로 후보군에 포함될 것임을 알려준 것으로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또 대상자는 사흘전부터 재산관계등 관계서류를 비밀리에 받아 사전 검증작업도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천의 전체적인 윤곽은 연령에서도 70대에서부터 3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고 여성 직능 문화예술계 당료등이 안배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예우 차원으로는 이회창 선대위의장과 이홍구 선대위고문과 당원로인 이만섭 김명윤 김수한 고문,정재철 전당대회의장을 꼽을 수 있다.또 상위순번에 김덕 전 안기부장,박세환 전 2군사령관,신영균 예총회장등을 배려한 것은 집권당의 안정적 이미지를 고려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당선안정권에 권영자 전 정무2장관,오양순 전 북약사회장,김영선 부대변인을 배치했고 22번 이후에도 김정숙의원,최경희 상무위총간사,양창순 백제병원정신과장,박윤옥 금천어린이집원장을 배려한 것은 여성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여기에다 36세인 김영선 부대변인과 공천자 가운데 31세로 최연소자인 이찬진 한글과 컴퓨터사대표를 당선권인 20번에 배려한 것은 20∼30대 젊은층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인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인선에서는 현직배제 원칙에 따라 주돈식 정무장관이나 고위공직자 및 청와대비서관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당초 전국구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던 김명윤 김수한 고문이 포함된 것은 원로에 대한 배려 및 민주화투쟁 경력의 몫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재순 전국회의장은 문민정부 출범 당시 개혁의 와중에서 물러난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본인이 고사했고 장태완 재향군인회회장도 여권의 권유를 받았으나 정치에 뜻이 없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인선에서는 ROTC 4성장군출신인 박세환 전 2군사령관을 제외하고는 육사등 군출신이 한명도 없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46명 공천자의 연령은 ▲30대 3명 ▲40대 15명 ▲50대 18명 ▲60대이상 10명으로 노·장·청이 고루 분포되어 있고 지역별로는 ▲서울 4명 ▲부산·경남 5명 ▲대구·경북 8명 ▲인천·경기 6명 ▲광주·전남북 8명 ▲대전·충남북 8명 ▲강원 3명 ▲이북출신 3명으로 지역안배의 성격도 짙다.〈김경홍 기자〉
  • 허실 진단/「중기부 설치」 혼란만 초래(4당공약 비교:4·끝)

    ◎「그린벨트 조정」 환경파괴 우려/「대입 전원수용」 구체방안 없어/복지정책 확대­세금감면 발표는 이율배반 『정치불신은 유토피아적 정치공약에서 비롯됐다.정치인들은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하고,국민은 거짓말에 이골이 나 정치를 멀리하는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 최근 뉴스위크지가 미국의 대통령 선거공약을 비판한 내용이다. 이런 상황은 이제 「강건너 불구경」이 아니다.여야 4당의 15대 총선공약은 많은 부분에서 「실현성」을 무시한 인기위주 득표전략이라는 것이 학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국민적 에너지를 21세기 국가경쟁력 강화로 집약시켜야 하는 시대적 요청에도 불구,각당이 무대책·무책임한 정책을 남발했다는 비판이 많았다.공약의 생명인 「실현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정치불신이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국 공공정책학회장인 김용래 교수(경희대 산업정보대학원장)는 『4당 모두 국민에게 인기를 얻는 정책은 백화점식으로 총동원했지만 구체적 실현을 위한 재원마련 방안엔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각당이 모두 내건 근로소득세 인하등 세금감면과 관련,『복지수준을 높이겠다는 주장과 그 재원인 세금을 줄이겠다는 이율배반적인 공약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사회간접자본이나 교육·과학 등 정부예산은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세금이 줄어들면 결국 피해는 유권자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부메랑 효과」를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이필상 교수(고려대)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주택공약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2005년 주택보급률 1백%달성(신한국당)과 2000년 1가구1주택(국민회의)정책은 대표적인 공약이라는 지적이다.『6공의 신도시 건설처럼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할 수 있지만 각종 경제적 휴유증을 고려하지 않은 구호성 공약이란 인상이 짙다』고 비판했다. 각당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중소기업 대책도 마찬가지.유한성교수(고려대)는 『중소기업 대책이 「자금공급」에 지난치게 집착,구조적인 문제점을 간과했다』며 중소기업부 설치(국민회의·자민련)도 중소기업청이 있는 상태에서 혼란만 가중시킬 위험성이 크다고 밝혔다.공제사업기금 확대(신한국당)와 신용대출확대·어음자동할인·무담보 대출(야권)등은 일시적으로 중소기업들의 도산은 지연시킬 수 있지만 경쟁력강화 방안이 빠져 있고,장기적인 대책이 되지못한다는 지적이다.또 금융자율화·규제완화라는 경제정책의 대원칙을 위배,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주장이다. 국방분야에서 4당이 내건 「현역병 복무단축」과 국민회의의 「대입지원자 전원수용」등도 일단 실현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윤정석 교수(중앙대)는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한 전투력 저하는 고성능무기로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GNP의 3%수준의 현 국방비로는 감당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대입공약과 관련,윤교수는 『80년대초 정원의 30%만 더 뽑는 졸업정원제가 각종 사회적 휴유증을 남기며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며 『희망자를 전원수용할 경우 교수진의 확보,대학의 증설 등에 대한 대책이 공약에 있느냐』며 무대책을 지적했다.초등학교 급식의 전면실시(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와 중학무상교육(자민련)도 엄청난 재원을 고려치 않은 「공약」이라는 견해다. 총선 때마다 야권이 단골메뉴로 제시하는 그린벨트 재조정 공약도 문제점을 안고 있기는 매 한가지라는 반응이다.김용래 교수는 『20여년전 현지답사도 없이 도상에서 그은 그린벨트 지역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는 것은 찬성하지만 애써 보존한 환경자원을 표와 맞바꾸겠다는 속셈이 아닌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윤정석 교수(중앙대)는 『여야가 내놓은 복지정책이 비생산적인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기술보조금 지급 등이나 재취업 지원 등 생산적 복지정책보다 북유럽이나 영국 등에서 실패한 자금분배식 시혜적 복지정책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외교분야에서는 일부 공약이 구호성에 그쳤지만 경제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실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이정희 교수(외국어대)는 야 3당이 공동으로 내건 안기부장·검찰총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지방자치처 신설,경찰제의 2원화,여성 25%의 전국구 배정 등은 재원마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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