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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댓글 의혹] 野 “특검해야” 與 “정쟁 중단을”

    여야가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합참) 국정감사에서 국군 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한 ‘정치 글’ 작성 의혹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시작부터 신경전이 펼쳐졌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이 자리는) 합참에 대한 국감이다. 왜 합참 소속도 아닌 사이버사령부 문제를 제기하는가”라며 “정책감사가 돼야 하는데 정쟁의 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야당 간사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절제와 감내를 하면서 부드럽게 하고 있는데 (정쟁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방부가 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의 ‘정치 글’ 게재를 개인 행동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민주당은 조사 결과가 형식적인 만큼 외부 수사기관에 의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민주당이) 4개의 계정만 얘기했더니 (군이) 4개의 계정만 조사했다”면서 “제가 알기로도 4개가 아니라 여러 개의 계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김재윤 의원은 질의자료를 통해 사이버방어단, 심리전단(530단), 31센터, 교육단 등 4개 부서와 함께 국방사이버지휘통제센터, 참모부 등이 포함된 사이버사령부의 조직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 4명이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을 가지고 야당이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소속 4명이 댓글이 아닌 트위터와 블로그로 자기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며 “만일 조직적으로 했다면 4명 가지고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새누리당의 국방위 소속 의원 7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무력화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국방부를 끌어들이려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됐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군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법적 적용은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정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13 국정감사] 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 민주당 ‘진상조사단’ 구성

    민주당은 국군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18일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진상조사단’을 만들고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을 단장으로 이 문제를 주도하고 있는 진성준·김광진·민홍철 의원을 위원에 선임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국방부가 자체 조사를 명분으로 신속한 증거 인멸과 짜맞추기 식 변명으로 진실을 가리려 한다면 역사와 국민의 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1차 자체 조사 결과를 오는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국정원-보훈처-국군 사이버사령부-경찰의 대선 개입 의혹을 ‘3국 1경의 난’으로 규정하며 “국정원의 ‘셀프 개혁’이 불가하듯, (군의) ‘셀프 조사’도 불가하다”며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작업을 주도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자신의 부하로 있던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에게도 댓글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차장은 2011년 대북 심리전을 지휘·관리하는 국군 합동참모본부 민군심리전부장을 지냈다. 이 전 차장은 같은 해 4월 국정원 3차장에 임명된 뒤 국정원 심리전단을 확대 개편했고 같은 시기에 군 사이버사령부 역시 확대개편되면서 이 전 차장이 군과 국정원의 가교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국군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국가기관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군이 대선에 개입한 것은 말 그대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에 국정원 예산이 투입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정원 심리전단과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합동 심리전’을 펼쳤다는 의혹과 국정원의 지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한달 만에 다시 장외로

    대통령선거 패배 후유증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관련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아 수세 국면에 빠져 있는 민주당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장외로 나선다. 지난 대선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작업을 통한 군의 선거개입 의혹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달 13일 이후 36일 만이다. 민주당은 19일 서울광장에서 제8차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결의대회를 열어 국정원 개혁과 함께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을 집중 성토하며 불법 대선 개입의 몸통을 밝혀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정원과 국가보훈처, 국군 사이버사령부, 경찰 등으로 연결되는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 개입 의혹을 밝혀내겠다는 의지다. 민주당은 국감 초반 군 선거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 어느 정도 기선을 제압했다고 자평한다. 장외투쟁 재개로 수세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고 벼른다. 국방위 간사인 안규백 의원을 단장으로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진상조사단’을 꾸려 자체 조사에 나선다. 김한길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부와 보훈처까지 지난 대선에 불법 개입한 정황들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팀장을 맡아온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업무에서 전격 배제된 데 대해 “박근혜 정권이 국정원을 살리기 위해 검찰을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더 이상 검찰 중립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당은 장외 집회 총동원령을 내렸지만 당 자체 행사로 축소된 데다 국정감사 중이라 의원들의 참석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고위공직자 아들의 국적포기 이유 알 만하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고위공직자 15명의 아들 16명이 국적 포기로 병역의무에서 면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성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공직자의 도덕성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너무 부끄러운 일이다. 정부는 본인은 물론 자녀 병역문제에 하자가 있는 경우, 고위 공직 후보군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인사시스템을 강구하기 바란다. 병무청이 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에 제출한 공직자 직계비속 중 국적 상실에 의한 병적제적자 명단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신중돈 국무총리실 대변인, 신원섭 산림청장 등 공직자 15명의 아들 16명이 국적을 포기했다. 13명은 미국, 3명은 캐나다 국적이었다. 이들은 가족이 함께 유학·이민을 가거나 홀로 유학하는 과정에서 그 나라 시민권 등을 취득해 국적을 자동상실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미국은 유학생 신분으로 5년 이상 머물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외국에서 살던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태생적 복수국적자가 된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18세가 되는 해 3월 말까지 두 나라 국적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이탈할 수 있다. 이들의 병적 제적일을 확인한 결과, 16명 중 9명은 만 18세, 4명은 19세가 되는 시기에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적으로 국적을 상실한 경우가 많았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병역기피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자녀 교육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 자녀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공직자가 될 줄 몰랐다는 등의 어처구니없는 해명도 나왔다. 일반 국민도 병역을 기피해선 안 되지만 고위공직자라면 솔선수범해야 한다. 공직자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서 자녀의 국적을 포기한다면 일반 국민들이 믿고 의지해야 하는 우리 교육은 어찌 되는 것인가. 게다가 군 복무 중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는 병사들도 적지 않은데 고위 공직자 아들들이 병역을 기피한다면 누가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려 하겠는가. 공직자 병역문제는 인사청문회 단골메뉴일 정도로 전 국민적인 관심사다. 정부는 공직자 본인은 물론 자녀가 병역의무를 기피한 의혹이 나오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들 병역문제에 하자가 있는 경우에는 고위공직자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인사시스템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실추된 병무행정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23개 지방의회 “軍공항 소음 더는 못 참아”

    23개 지방의회 “軍공항 소음 더는 못 참아”

    전국 군용비행장 지역의 지방의회가 국회의 소음피해 보상 관련 법률안 제정을 앞두고 소음기준 완화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냈다. 이로써 국회 국방위원회에는 국방부, 여야 공동 발의 법안 등 관련 3개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경기 수원, 대구, 광주, 경기 평택 등 23개 지방의원으로 구성된 ‘군용비행장 피해 공동대응을 위한 지방의회 전국연합회’(군지련)는 19일 ‘소음 피해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입법 청원했다고 밝혔다. 이 법률안은 국방부가 이미 제출한 법률안과 민주당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 갑)이 대표 발의한 법률안보다 보상 기준과 소음 정도가 훨씬 강화된 내용인 만큼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군지련 소음피해관련특별위원회 국강현(광주 광산구의회) 위원장은 “국회 국방위가 국방부의 법률안 등을 심의할 때 우리가 제출한 법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약속했다”며 “군지련의 입장이 반영된 수정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지련이 입법 청원한 법안의 주요 내용은 ▲소음도가 75웨클(항공기 소음 평가 단위) 이상인 주민들에게 보상금 지급 ▲소음대책기준을 민간항공기와 같은 75웨클로 적용 ▲3년마다 소음영향도 조사 ▲소음대책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운영 등이다. 군지련은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국방부가 마련한 법안에 대해 민사소송해야 보상받을 수 있는 데다 소음대책기준은 피해주민 고통을 고려하지 않은 85웨클 이상이고, 소음대책위가 국방부장관 소속인 점 등을 지적했다. 김동철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관련 법안은 10여년의 경과기간을 둬 점진적으로 소음방지시설 설치와 피해보상을 확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여야의원이 공동 참여한 이 법안은 ▲국무총리 소속의 군용비행장소음대책위원회 설치 ▲3년 단위로 소음방지시설 설치 대상을 확대해 법 시행 6년 뒤인 2020년에는 75웨클 이상인 주택에 소음방지와 냉방 시설 설치 ▲소음피해 보상 대상도 85웨클 이상으로 하되, 5년 단위로 강화해 법 시행 10년 후인 2024년부터는 75웨클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 법안은 광주지역 의원 전원과 소관상임위원회인 국방위 유승민 위원장, 안규백 민주당 간사, 김진표 의원 등 21명이 공동 발의했다. 김동철 의원은 “75웨클은 청력 손상 등 신체에 피해를 주는 소음한도로 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소음대책 지원 기준”이라며 “그럼에도 막대한 보상비 마련 등을 감안해 이를 당장 적용하지 않고 경과기간을 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6년부터 최근까지 군 공항 주변지역 주민들이 청구한 소음피해배상 소송은 179건에 참여인원만 68만명에 달한다. 이들 소송에서 대부분 원고가 승소했고, 2011년 기준 배상액은 2000억원에 육박한다. 대법원은 그동안 이들 소송에서 청주, 군산, 서산 등 인구가 비교적 적은 소도시 주민에게는 소음배상 기준을 80웨클, 대구·수원 등 대도시는 85웨클로 각각 기준을 달리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군지련 관계자는 “‘국가안보’란 명분 앞에 군공항 주변지역 주민들은 수십년간 고통을 감내한 만큼 공항의 외곽 이전과 현실적인 소음피해 보상이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병관 청문 보고서 무산…靑·野 갈등 심화

    김병관 청문 보고서 무산…靑·野 갈등 심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11일 무산됐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12일 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국이 냉각될 수도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야 간사는 이날 회동을 갖고 김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는 데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적격·부적격 의견을 모두 담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요구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여야 합의로 부적격 의견을 명시하자고 맞선 탓이다. 때문에 당초 이날 열기로 했던 국방위 전체회의 자체가 취소됐다. 여야는 향후 국방위 전체회의 개최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김 후보자의 정책적인 면과 도덕적인 면을 나눠 각 의원들의 의견을 담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제안했으나 야당이 거부했다”면서 “최종적으로 경과보고서 채택은 무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안보가 위중한 상황일수록 정책이나 도덕적 측면에서 완벽한 인사가 장관직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던 김 후보자를 박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야가 김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에서 사실상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남은 관심은 박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치권이 어떤 반응을 내놓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당장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을 가졌지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기능 이관 문제 등을 놓고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여야는 각자의 입장을 고수한 채 상대방의 결단만 촉구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과 맞물릴 경우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자 임명 강행 움직임에 대해 “박 대통령이 비상 상황을 빌미로 고위공직 부적격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한 철저한 1인 통치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압박했다. 다만 여야가 국정 파행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소속 초선의원 90여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경제위기와 환율위기, 북핵 도발 등 엄중한 현실 속에서 유례없는 국정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개편안 처리를 촉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귀 따가운 30개 의혹… “딱 두 개 성공” 황당 답변

    귀 따가운 30개 의혹… “딱 두 개 성공” 황당 답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민주통합당 의원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의원들도 김 후보자의 무기중개업체 로비스트 경력과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등 그동안 제기됐던 30여 가지에 이르는 각종 의혹에 대해 질타했다.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0여개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딱 두 개 성공하고 대부분 손실을 봤다”고 답변하는 등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김 후보자는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에 대해서는 “전작권 이양에 대한 준비상황을 재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작권 이양이 재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김 후보자가 무기 수입중개업체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검증하는 데 집중됐다. 김 후보자는 군 전역 후 2010년 7월부터 2년여간 유비엠텍에 재직하면서 K2 전차에 독일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이 적용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4성 장군이 무기 중개업체에 입사한 것은 명예보다는 돈을 택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고,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세계 어느 나라가 무기중개상 고문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한 전례가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로비스트와 관련 있었다면 당장 국방부 장관직에서 사퇴하겠다”고도 말했다.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실제로 거주하지 않았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되팔면서 10억원 정도 차익을 남겨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김 후보자는 “투기가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위장전입이 17건에 이르고 있다”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의 질의가 나오자 김 후보자는 “위장전입에 해당하는 부분이 대단히 많은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또 김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 직후 골프, 연평도 포격 직후 일본 온천 관광 등을 한 것을 놓고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당시 깊이 생각하고 확실한 결정을 내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의도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북한이 서울에 대량 포격과 같은 전면전 도발 시 북한의 정권교체나 정권붕괴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북한 최고 지도부를 겨냥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는 군이 아니고 국가 통수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제한하는 내용의 한·미 미사일 지침과 관련, 김 후보자는 “신뢰하에 국제적인 범위에서 (사거리 연장을) 허용받는 게 타당하다”고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은 오는 11일 예정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김 후보자에 대해 “절대 임명 불가”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하려고 했으나 민주당 측이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사건 관련자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새누리당이 이를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병관·황교안 후보 자진사퇴 압박… 민주 “서남수 후보 증여세 탈루 의혹”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병관·황교안 후보 자진사퇴 압박… 민주 “서남수 후보 증여세 탈루 의혹”

    민주통합당은 17일 2차 인선 때 발표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병관(왼쪽) 국방, 황교안(오른쪽)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에 대해 ‘표적 검증’을 예고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자의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시절 외압 의혹과 서남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도 새로 추가됐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 간사단 회의를 열고 “국방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상당한 제보가 직간접적으로 들어온다”면서 “김 후보자와 황 후보자는 자진 사퇴라는 제도를 활용하는 게 본인이나 국민, 여야를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김 후보자를 ‘의혹 백화점’으로 규정하며 부적격이라고 못 박았다. 안 의원은 “우리 군과 정부를 상대로 이권을 챙기는 외국계 무기수입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이 과연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행위인가, 부적격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의원은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시절인 2012년 270억원 규모의 미군기지 유지보수 공사를 계약했다”며 추가 외압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날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했지만 미군이 하는 공사에 한국군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전혀 개입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교과위 민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서 후보자와 관련해 “두 딸이 수입이 없거나 아르바이트 정도의 수입밖에 올리지 못한 것으로 돼 있는데 2011년 두 딸 합쳐서 6000만원 정도의 증여가 이뤄졌지만 증여세 납부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황 후보자와 관련, “황 후보자가 성남지청장 등으로 재직하던 2008년 당시 연말정산에서 배우자에 대한 부양가족 기본공제 신청을 했는데, 모 대학에 재직 중이던 부인 역시 본인 몫의 기본공제를 신청했다”며 소득세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서 의원은 “지난해 연봉이 3500만원에 불과한 장남이 연봉의 10배에 달하는 전세를 얻었지만 그에 대한 증여세 납부나 채무관계는 인사청문 요청안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연금 철폐 팽개치고 단체외유 떠난 의원들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 여야 의원 9명이 새해 벽두부터 1억 5000만원짜리 해외 시찰에 나섰다고 한다. 예결특위 위원장인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과 간사인 같은 당 김학용·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 그리고 계수조정소위 위원인 새누리당 김재경·권성동·김성태 의원, 민주통합당 홍영표·안규백·민홍철 의원이 이들이다. 외국의 예산심사 시스템을 연구한다는 게 명목이다. 5명은 10박 11일 일정으로 멕시코·코스타리카·파나마 등 중남미 3개 나라를, 4명은 비슷한 일정으로 케냐·짐바브웨·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돈다. 경비는 전액 국회 예결특위 예산이다. 국민 세금이다. 이들이 누군가. 국회 옆 호텔 방에 모여 빈곤층 의료비 지원예산 2824억원과 방위력 강화를 위한 국방예산 2898억원을 삭감하는 대신 수천 건의 민원성 지역구 예산 5574억원을 앞다퉈 새해 예산안에 끼워넣은 주역들이다. 겨울철 적도와 남반구의 따뜻하고 울창한 삼림의 나라에서 대체 무슨 예산심의 제도를 배우고 오겠다는 건지 분노를 넘어 허탈과 체념의 실소만 나온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 때 그토록 외쳤던 새 정치가 바로 이런 것이었는지, 이제 선거도 끝나고 표를 구걸할 일도 없으니 국민들이 개탄하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라는 것인지 이들의 후안무치한 작태에 말문이 막힌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즉각 이들을 귀국시키고, 다른 상임위의 외유성 해외시찰 일정도 전면 중지시켜야 한다. 지금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온 나라가 통합을 위해 합심하고 양보하고 배려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정치권력처럼 가진 자들의 우월적 지위 남용이 스스럼없이 자행되는 일이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되는 시점이다. 힘 있는 자일수록 더 고개를 숙여야 할 시점이다. 예정돼 있던 외유든,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든 그런 지엽말단의 구실을 따질 계제가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부디 겸손한 국회가 돼야 한다. 지난해 눈에 불을 켜고 제 잇속을 챙겼다면 올해부터는 스스로 내려놓는 정치권이 돼야 한다. 그게 새 정치다. 총선과 대선 때 철석같이 약속한 국회의원 연금 폐지와 면책·불체포 특권 축소 등부터 실천하라. 어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국회 정치쇄신특위 구성을 언급했으나, 이를 구실로 또 시간을 끌 상황이 아니다. 구체적 내용까지 다 제시된 만큼 소관 상임위별로 법안만 만들어 처리하면 된다. 새 정부 출범 전 2월 국회에서 매듭짓기 바란다.
  • 아낌없이 쓰는 국회의원 9명, 1억5000만원 외유

    아낌없이 쓰는 국회의원 9명, 1억5000만원 외유

    여야가 지난해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특권 폐지’ 경쟁을 벌였지만 정작 선거가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모르쇠로 돌변했다. 새해 예산안에 국회의원 연금과 민원성 ‘쪽지 예산’을 슬그머니 끼워 넣는 등 정치 쇄신에 역주행하는 모습도 서슴지 않고 있다.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4조원이 증액됐지만 이를 위한 회의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대신 지난해 12월 21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학용,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에게 증액 심사를 위임했으며 이들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 머물며 편법으로 ‘밀실 담합 심사’를 했다. 공식 회의가 아닌 탓에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다. 여야 의원들의 민원성 예산이 담긴 쪽지를 바탕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짤 수 있도록 방조한 셈이다. 이는 계수조정소위가 감액 심사를 위해 모두 6차례 회의를 열고 속기록까지 남긴 것과 대비된다. 특히 계수조정소위 소속 여야 의원 9명은 법정 시한(12월 2일)은 물론 헌정 사상 최초로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한 직후 외유성 해외 출장까지 떠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예결위원장인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김재경·권성동(이상 새누리당), 안규백·민홍철(이상 민주당) 의원 등 5명은 지난 1일 오전 6시쯤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한 뒤 9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10박 11일 일정으로 중남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학용·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최재성·홍영표 민주당 의원 등 4명은 다음 날인 2일 아프리카로 향했다. 이들은 “예산 심사 시스템 연구”를 출장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행선지가 연관성이 낮은 남미와 아프리카라는 점에서 외유성 출장이란 지적이 나온다. 1억 5000여만원의 출장 경비 역시 모두 혈세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멕시코에 머물고 있는 장 위원장은 “공식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조기 귀국하려 한다”고 밝혔다. 예결특위는 오는 20일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장을 준비하다 논란이 일자 보류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외 출장과 외유 자제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예산 증액 심사권의 간사 위임 금지, 증액 심사 속기록 작성 의무화 등을 국회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해 예산안에 의원 연금 관련 예산 128억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여야는 의원들의 외교활동비(1억 80 00만원)와 집기 구입비(2억원) 등을 삭감했지만 정작 의원들의 과도한 특권의 상징인 ‘헌정회 지원금’은 손대지 않았다. 의원 연금은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가 만 65세 이상 회원들에게 매달 120만원씩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재원은 회원들이 미리 낸 적립금이 아니라 모두 국민 세금이다. 단 하루만 의원 신분을 유지해도,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다른 정부 지원금이나 연금에 상관없이 꼬박꼬박 지급돼 ‘퍼주기 연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여야는 지난해 의원 연금을 폐지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공염불’이 된 것이다. 지난 대선에 후보로 나섰던 강지원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인 돈벌이를 하려면 사업을 하지 왜 국회의원을 하느냐. 사고 방식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與, 제주해군기지 예산안 단독처리

    국회 국방위원회는 28일 여야 간 이견을 보인 제주해군기지의 내년도 예산안을 야당 국방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새누리당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방위는 차세대 전차 K2 관련 예산도 여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상임위 차원의 내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여당 단독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처음이다. 표결에 앞서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과 김재윤 의원은 “제주해군기지는 갈등이 있는 사안인데 날치기 처리하면 안 된다.”고 항의했지만, 유승민(새누리당) 국방위원장은 표결에 부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UAE 아크부대 파병 연장 반대 논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요청으로 지난해 1월 파병돼 올해 말 시한이 만료되는 아크부대의 ‘파병 연장안’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저지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여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원전 수주를 위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파병된 아크부대는 더 이상 수행할 임무도 없기 때문에 당론으로 파병 연장을 저지할 것”이라며 “아크부대에 배정된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방부가 검토 의견을 내고 연장을 추진한 것이 지난 7월이고 9월에 연장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지가 오래인데, 지금까지 아무 소리 없다가 대선을 앞두고서야 ‘원래 당론이었다’고 반대하기에는 너무 국익을 도외시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해외에서 평화 유지, 재건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는 부대 가운데 아이티 단비부대는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레바논 동명부대, 소말리아 청해부대, UAE 아크부대 등은 파병 연장을 추진해 왔다. 새누리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현지 군의 훈련을 지원하는 부대를 철수하라는 얘기인데, 상대국 UAE가 요청하고, 국익도 막대해 아크부대의 파병은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국방부도 “정세가 불안한 중동지역에서 현지 근로자들도 아크부대로 인해 그만큼 안정을 느끼고 있다.”고 거들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논의한 적도 없고, 당론을 정한 적도 없다.”면서 “추후 의총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동대문구, 내년 도서관 예산 38억

    서울 동대문구가 도서관 확충을 위해.제기동과 휘경동, 이문동 도서관 건립에 사용될 38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29일 구에 따르면 제기동에 17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휘경동에는 16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고 이문동 경로당을 리모델링해 어린이영어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안규백 의원(동대문갑)은 이문동에 도서관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에서는 ‘동대문구 이문동 도서관 건립 예산지원 건의서’를 안 의원에게 전달했다. 총공사비 66억원을 투입해2014년 1월 개관할 예정인 답십리동 ‘동대문구 청소년 문화 정보화 도서관’은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또 이문동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은 장서 2만 1000권을 구비해 서울 시내 다문화 가족과 다문화 어린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평생 교육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책 읽는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육군총장, 합참 발표 전까지 ‘노크 귀순’ 보고 못받아

    조정환 육군참모총장과 육군본부가 지난 10일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발표 전까지 북한군이 일반전방소초(GOP)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7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노크 귀순’으로 드러난 정승조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국감 위증 문제와 군의 부실한 경계 태세를 강도 높게 질책했다. ●조 총장 “작전 지휘라인에 없어 수신 배제” 조 총장은 진성준 민주통합당 의원이 ‘합동참모본부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 노크 귀순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조 총장은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는 수신자를 지정하게 되어 있지만 육군본부는 수신자 지정이 안 돼 있어 못 봤다.”면서 “저희들은 귀순자 사건과 관련해서는 직접 작전 지휘라인에 없어 수신자에서 빠졌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은 “경계작전 실패, 보고체계 부실 등 총체적 실패에 대해 군이 꼬리자르기 문책으로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며 “국민을 상대로 두 번씩 위증한 합참의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전방 과학화 경계시스템 고장 잦아” 진 의원은 “최전방 철책경계 강화를 위해 조기 도입을 추진 중인 GOP 과학화 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시험평가 때 감시용 소프트웨어 등의 오작동과 고장이 잦았다.”고 지적했다. 2008년 이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주민이나 북한군이 귀순한 8건의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2008년 1사단에서 북한군 장교가 초소까지 걸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고 2009년 같은 사단에서 북한 주민이 매복진지에서 발견됐다.”며 “2008년 이후 군사분계선 귀순 사건 8건 가운데 3건은 군 발표와 달리 군이 유도해서 자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재조사를 촉구했다. 계룡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국감 브리핑]

    ●20세 이상 문맹 577만명… 정부예산은 줄어 20세 이상 국민 7명 중 1명은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 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 내국인 중 문맹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577만명으로 집계됐다. 15.7%가 글을 읽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 및 북한 이탈주민의 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부의 문맹 퇴치 관련 예산은 오히려 줄고 있다. 2009년 24억 9000만원이었던 문해(文解) 교육 예산은 2010년 23억 7000만원, 지난해 21억 3000만원으로 3년간 14.5% 감소했다. ●위조지폐 1000건씩 증가… 검거율은 하락 위조지폐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이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민기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위조지폐 사건은 2008년 3644건, 2009년 4389건, 2010년 5440건, 2011년 7899건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8월까지 5362건이 적발됐다. 반면 위조지폐범 검거율은 2008년 5.0%, 2009년 4.2%, 2010년 3.0%, 지난해 1.9%로 4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고위공직자 자녀 33명 국적포기로 병역면제 고위공직자의 자녀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이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직 고위공직자(4급 이상) 자녀 33명이 국적 상실로 병역이 면제됐다. 이 중에는 정부기관의 장과 국립대 학장, 지자체장, 청와대 비서관의 자녀도 포함돼 있다. 안 의원은 “국적 포기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람도 문제지만 영주권과 이민 등의 사유로 장기적으로 징병검사 자체를 연기하는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 北장사정포 갱도 파괴 탄도유도탄 개발 성공

    군 당국이 대통령 특명 사업(번개사업)으로 비밀리에 추진 중인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수 있는 탄도유도탄의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용산 합참 청사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군의 전력 증강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일부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한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은 이에 대해 “합참에서 지상기반항법체계(GBNS)를 기반으로 한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고했다.”며 “유도장치와 관련해 보완은 필요하나 벙커를 파고드는 관통력과 갱도 입구를 찾아가는 핵심 기술들은 완성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군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사거리 100㎞의 유도탄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민주 “對日 저자세 외교 덮으려는 이벤트”

    민주통합당은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대일본 저자세 외교를 덮으려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직 대통령 최초의 독도 방문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날치기 처리로 주권 훼손 비판을 받아온 정부가 대통령 독도 방문 이벤트로 대일본 저자세 외교로 인한 국민의 분노를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강행 체결을 중지하고, 위안부 문제 등 일제 강점기 반인륜 범죄행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을 받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도 “지난 한·일 정보보호협정 때는 일본에 모든 것을 줄 듯이 행동하더니 이제는 전혀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그동안 보인 모습 때문에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박민식 “민주 의원 20여명도 문자발송업체 이용”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 사건이 여야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명부 유출과 관련된 의원들의 자진 사퇴를 권고하자 새누리당은 야당 의원들도 새누리당원 명부가 흘러들어간 문자발송업체를 이용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최소 29명의 후보에게 전달되고 5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데 이들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날 오후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사건 진상조사팀장인 박민식 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구분 없이 상당수 입후보자가 총선 당시 이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서울·경기 지역만 해도 20여명의 민주당 당선자가 이 업체와 계약을 체결, 문자발송 업무를 위임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업체를 이용한 후보자들의 최종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29명보다 훨씬 많고 업체 이용 사실만 갖고 당원 명부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는 인과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비용 현황을 확인한 결과 민주당 김영대·김영주·김태년·민병두·박기춘·박홍근·변재일·안규백·오영식·유인태·이상민·이인영·이학영·최재천 의원 등이 총선 기간 동안 해당 업체를 통해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에서도 이채익 의원 외에도 이종진·정우택·김태환·김세연·유재중·김기현 의원과 무소속 김형태 의원, 김준환·윤진식·이승훈 후보 등 상당수의 인사들이 해당 업체에 문자발송비를 지출했다. 박 의원은 “해당 업체가 이들 입후보자들로부터 당원 명부를 건네받았다거나 유출받은 명부를 활용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못 박았다. 명부를 건내준 인사와 해당 업체 사이에 영리적인 거래 관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의원들에게 당원 명부 확보 사실을 계약 전에 알렸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의원들의 문자발송을 위한 지출 규모도 8만~1200만원으로 편차가 크다. 한편 이 업체에 선거비용을 낸 의원들은 “업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허백윤·이범수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세균 24일 대선출마 선언

    정세균 24일 대선출마 선언

    민주통합당 정세균(얼굴) 상임고문이 오는 2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 고문은 이날 자신의 저서인 ‘분수경제론’에 기반한 큰 틀의 공약과 시대적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정 고문 측 관계자는 14일 “대선 국면에서 대중들에게 어떤 의제를 던질지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출마 선언 장소로 지역구인 종로 일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 측 관계자는 “김진표·이미경·박병석·김성곤·전병헌·김영주·강기정·최재성·오영식·윤호중·안규백·장병완·노영민·김성주·박민수·이원욱·신장용·김춘진·백재현·이상직·임내현·홍의락·김상희·신기남·정호준 의원 등 25명이 정 고문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지 의사를 밝힌 분들은 가치관과 노선이 비슷한 그룹이다. 정 고문이 옛날식으로 줄 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집단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는 등의 계획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지난 4·11 총선을 통해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누르고 5선 고지에 올랐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100억 자산가 11명… 80명 20억 이상 부동산 보유

    [공직자 재산공개] 100억 자산가 11명… 80명 20억 이상 부동산 보유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로 상징되는 세계적인 경제난 속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국회의원 2명 중 1명 꼴로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000억원 이상 자산가인 정몽준·김호연·김세연 의원을 제외할 경우 25억 8100만원이다. 100억원 이상 자산가는 모두 11명이다. 토지와 건물 등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전체의 27.3%인 80명에 달했다. ●의원 49.8% 재산 증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1년 기준 재산공개 변동내역’에 따르면 전체 의원 293명(국무위원 겸직자 등 제외) 가운데 49.8%인 146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1년 만에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도 39.7%인 58명이었다. 이 중 재산 증가액이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과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 등 51명이다. 또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등 3명, 10억원 이상은 김호연·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등 4명이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소속 173명 중 88명, 민주당 89명 중 48명, 선진당 15명 중 8명의 재산이 각각 늘어났다. ●새누리 1인평균 전체보다 64%↑ 반면 전체 의원의 50.2%인 147명의 재산은 2010년에 비해 감소했다. 주가 하락과 ‘청목회’ 사건 등으로 인한 후원금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66억 1000만원으로, 전체 의원 평균 101억 1000만원보다 64.2% 많았다. 정몽준·김호연·김세연 의원을 제외할 경우 평균 재산은 새누리당 36억 5000만원, 민주당 19억 1007만원, 선진당 21억 7000만원, 통합진보당 3억 7000만원 등이다. ●하위 10명 총액 1억원도 못미쳐 재산이 많은 ‘상위 10걸’ 명단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정몽준(2조 227억 6000만원), 김호연(2250억 5000만원), 김세연(1145억 9000만원), 조진형 (867억 1000만원), 윤상현(186억 1000만원), 김무성(147억 8000만원), 정의화(140억 7000만원), 강석호(140억 3000만원), 임동규(121억 6000만원), 김정(103억원) 의원이 100억원 이상을 신고했다. 민주당에서는 신건(96억원), 최인기(91억 7000만원), 김학재(80억 7000만원) 의원 등의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의원들은 고가의 보석과 예술 작품, 골프장 회원권 등도 다량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본인 명의 차량 4대, 배우자 명의 보석과 진주목걸이 등 4200만원을 신고했다. 정 부의장 명의의 골프장·콘도미니엄 회원권도 4개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은 165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골프·헬스 회원권 6개 등을 신고했다. 정몽준 의원은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 차량 6대, 동양화 등 1억 9100만원 상당의 예술품 8점, 골프·헬스 회원권 6개(5억 6643만원 상당)를 소유했다. ㈜빙그레 대표이사 출신의 새누리당 김호연 의원은 가족 명의의 골프·헬스·콘도미니엄 회원권 6개(9억 9600만원 상당)를 신고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3000만원 상당의 3캐럿 다이아몬드를, 선진당 이영애 의원은 본인 명의로 렉서스, 배우자 명의로 벤츠S클래스, 장남 명의로 토요타 랜드크루저를 소유하고 있었다. 반면 재산 하위 10걸에 포함된 자유선진당 이명수(4000만원), 통합진보당 김선동(5700만원), 새누리당 정하균(8400만원) 의원 등은 재산 총액이 1억원에도 못 미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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