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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세월호법 TF 합의… 이번주 가동

    여야, 세월호법 TF 합의… 이번주 가동

    여야는 세월호특별법 및 정부조직법, 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유병언법) 등 세월호 사고 후속 법안의 처리를 위해 법안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번 주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합의한 대로 이달 말 패키지 형태로 3개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세부 논의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양당 주호영·백재현 정책위의장, 김재원·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국회에서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TF별 멤버를 보면 새누리당은 세월호법TF에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기존 세월호법TF 간사였던 경대수 의원이, 정부조직법TF에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 박명재 의원이, 유병언법TF에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다. 야당은 이번 주 중 TF 멤버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여야는 매주 화요일 정례회동에서 민생 법안, 예산안 심의 등 국회 현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이 많이 걱정하는데 빨리 걱정을 덜어 주고 민생 법안 처리도 속도감 있게 해야 한다”며 “유가족 관련 문제는 여당이 먼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웃음으로 화답하면서도 “원래 야당은 내놓을 게 없고 여당이 얼마나 주느냐에 달렸다”며 세부 협상에서 여당의 양보를 은근슬쩍 요구했다. 여야는 큰 틀에서 법안 처리에 합의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지난 합의에서 ‘유족 참여를 추후 논의한다’고 명시해 특별검사 추천은 물론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권한 문제를 두고도 향후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조직법도 해양경찰청 해체 등을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 3개 법안이 한꺼번에 발이 묶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유가족 참여는 문제가 안 나오게 어떻게든 잘해야 된다”고만 말했다. 반면 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를 만나 여야 회동 상황을 전하고 세월호법에 대한 유가족 의견을 들었다.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족과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안이 대화의 장에서 나오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與의원도 “5·24조치는 껍데기”… 남북 교류 확대 촉구

    [국감 하이라이트] 與의원도 “5·24조치는 껍데기”… 남북 교류 확대 촉구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야당은 물론 일부 여당 의원들까지 5·24 대북 조치의 전향적 해제를 정부에 촉구했다. 5·24 조치는 2010년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남북 교류협력을 중단한 것을 일컫는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 평화 통일 조성을 위한) 드레스덴 선언과 5·24조치는 상충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대통령이 어머니의 마음처럼 통 크게 치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책임론과 관련해 김 의원은 “(북한이) 문제아고 거짓말해 온 건 알지만 버릴 수 없는 자식처럼 넘어가 줘야 미래가 있고 평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5·24조치는 다른 제재와 달리 법률도 아닌 대통령 선언으로 취해졌는데 이미 형해화됐다”면서 “점점 더 껍데기만 남을 것 같은데 그럴 바에는 걷어 버리는 게 어떠냐”고 했다. 이날 나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국내 기업과 강원 고성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는 2조 2000억원이 넘는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이런 주장에 힘을 더했다. 심재권 의원은 “이미 우리 정부가 나진-하산 프로젝트나 일부 방북 허용 등으로 5·24조치를 어느 정도 우회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5·24조치를 우호적으로 해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5·24조치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측의 사과 등 어떤 형태로든 연계해서 풀어야지, 그냥 풀면 우리 스스로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도 “정부가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 된다. 그냥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북측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5·24조치를 못 푸는 것 아니냐”고 제동을 걸었다. 윤상현 의원 역시 “우리 스스로 대북 지렛대를 없애는 것은 자칫 전략적 실책이 될 수 있다”고 동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군의 유무선 통신망 감청’이 이슈가 됐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의원은 “기무사령부가 군 유선전화와 무선통신 전체에 대해 연중 감청을 해 왔다. 국방부 장관실과 기자실도 언제라도 기무의 감청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는 통신비밀보호법 7조 1, 2항에 근거한 과도한 행정권의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기무사는 2012년 이후 현재까지 4개월짜리 대통령 승인을 여덟 차례 받아 국가 안보 목적의 감청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국감에서 “법률에 의거해 감청 활동을 군 전용 통신망에 대해 하도록 돼 있다. 이것을 담당하는 부서가 ‘청파반’”이라며 합법적인 감청임을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14 국정감사] 野 “사드 배치되면 동북아 균형 무너뜨려”

    국회 국방위원회의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미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논란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미국 미사일 방어(MD)체계 편입으로 규정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은 “주한미군 사드의 문제는 단지 북한 미사일 위협 탐지 및 요격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의 미사일 발사 활동까지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면서 “사드 배치가 가시화되면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도 “사드는 미국 MD의 전략자산으로 한반도에 배치되면 6자 회담 당사국인 중국·러시아와의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작용해 북핵문제를 풀어가는 데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보근 국방부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은 북한이 우라늄 핵무기 개발을 완료했느냐는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지금까지 북한이 우라늄탄 개발에 도달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지만 정확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는 북한 ‘실세 3인방’의 방한을 계기로 5·24 대북제재 조치에 대해 전향적 검토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외교 주도권 확보 주문이 쏟아졌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의원은 “과거에도 남북관계가 잘 풀릴 때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에 대해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은 5·24 제재에 대해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이를 넘어 미래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일본이 구체적 조치를 취하면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며 “위안부 문제를 모든 것의 전제조건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고노 담화 계승을 포함해 진정성 있게 행동으로 보여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의 일관된 국가안보전략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몰아붙여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뉴욕 유엔총회 방문 기간에 청와대가 발언자료로 사전에 배포했다가 취소한 ‘중국 경도론’ 논란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며 “이거 누가 합니까. 청와대 얼라(어린아이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들이 하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윤 일병 구타 사망 파문] 병사 간 명령금지 등 軍 인권법안 탄력 받나

    [윤 일병 구타 사망 파문] 병사 간 명령금지 등 軍 인권법안 탄력 받나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의 끔찍함이 세상에 알려진 뒤 국회에 계류 중인 군 인권법안 처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여야 의원들은 지속적으로 장병 인권 개선이나 부당행위를 감시하는 법안들을 발의해 왔으나 군의 반대나 예산 문제 등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지난 7일 이완구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윤 일병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로 합의한 만큼 본격적인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법안 중에는 3성 장군 출신으로 국방위 소속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군인복무기본법안’이 눈에 띈다. 이 법안은 병(兵) 상호 간 명령의 금지 등을 통해 가혹행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장병의 고충처리를 위한 전문상담관 운용 등 군인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규정을 담았다. 임신 중이거나 산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여군을 배려한 ‘군인사법’ 개정안도 제출돼 있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제출한 이 법안은 임신 중인 여군에 대해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와 휴일에 근무할 수 없도록 하는 동시에 하루 2시간, 1주일 6시간, 1년 150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외근무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국방위 소속 안규백 새정치연합 의원은 18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던 ‘군인 지위 향상에 관한 기본법안’을 이번에 다시 대표발의했다. 국회에 ‘군사옴부즈맨’을 둬 군인이 제기한 진정이나 국회 국방위가 요청한 사항 등을 조사하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부대방문권과 정보접근권, 또 군인의 기본적 인권침해행위와 부당한 처우에 대한 시정·개선 권고권을 부여했다.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은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안’을 지난해 9월에 제출했다. 군 창설일인 1948년 11월 30일부터 발생한 사망 또는 사고 가운데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결정할 경우 출석 요구, 진술 청취, 진술서 제출 요구, 감정 의뢰, 자료 제출 요구, 통신사실 확인 등으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개념 없는 국방위 의원들… 윤 일병 사건 현장조사서 ‘파이팅 기념사진’

    개념 없는 국방위 의원들… 윤 일병 사건 현장조사서 ‘파이팅 기념사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 5일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이 일어난 경기 연천 육군 28사단 포병대대에서 부대 장병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참사 현장에서 기념 촬영을 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황진하 국방위원장과 김성찬·손인춘·송영근·홍철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권은희·문재인·안규백·진성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홍철호·권은희 의원은 지난 7·30 재보선을 통해 당선돼 이번에 새로 국방위에 배치됐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대안 없는 대안’ 박영선…성공의 키는 계파 안배

    ‘대안 없는 대안’ 박영선…성공의 키는 계파 안배

    새정치민주연합이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7·30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나흘 만이다. 선거 대참패 이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였지만 뼈를 깎는 반성의 분위기는 엿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의총 전 ‘꼼수 공천’을 딛고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된 권은희 의원 등 재·보선에서 승리한 의원 4명에 대한 조촐한 환영식이 열렸고, 의총은 특별한 이견 없이 두 시간 만에 끝났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엄중한 책임을 피하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고 무당무사(無黨無私)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의총에서 수락연설을 할 때 박 비대위원장은 “30년 동안 한강다리를 건너 출퇴근했는데, 선거 패배 이후 두 대표가 사퇴하자 마치 밤섬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는데 대다수 의견이 모아져 받아들이니 도와 달라”며 눈물을 보였다고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비가 와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난다”는 메시지를 통해 비대위원장 수락 결심을 굳혔음을 암시했다. 의총은 특별한 이견 없이 진행됐다. 전날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 비대위원장이 사흘 동안 초선, 재선, 중진 등으로 나눠 진행한 비상회의에서 추대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전체 130명 중 104명이 의총에 참석했고, 발언한 의원은 20명에 그쳤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겸직은 일이 너무 많아 반대하지만 다수 의견이 겸직을 찬성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유인태 의원)거나 “겸직 문제는 비대위를 짧게 해서 올해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 해결하자”(안규백 의원) 등 부분적인 제안이 있었을 뿐이다. 비대위의 성공 여부는 ‘계파 안배’에 달려 있는 듯 보인다. 김동철 의원은 의총에서 “비대위를 구성할 때 계파를 안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대위가 전당대회 전 단계이자 차기 당권 향배의 가늠자가 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계파별 ‘자기 사람 심기’를 노골적으로 자행한다면, 당내 혼란은 극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계파 갈등 조절 측면에서 박 비대위원장 체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우선 박 비대위원장은 계파색이 엷어 여러 계파와 무난하게 지낸다는 평가다. 친노무현계인 문재인 의원의 대선 출마 당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었고,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486계인 이인영·우상호 의원의 지지를 얻었다. 박지원 의원과도 막역하다. 역으로 명확한 계파색이 없기 때문에 현안에 따라 어떤 계파에서도 흔들기가 가능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7·30 재·보선 이후 한 차례 측근들과 모임을 가졌던 정세균 상임고문은 “비대위 운영에 모두가 참여해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내 비주류와 당 바깥에서 박 비대위원장의 선거 패배 책임론이 여전히 거론되는 점도 부담이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면 전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 극복의)역사적인 과업을 책임 소재 안에 있는 사람이 수행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공개 비판했다. 한 교수는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당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의 통렬한 반성을 주문하는 보고서를 냈던 주인공으로 ‘안철수의 사람’이라 불린다. 한 교수는 대선평가위원장 당시 박 비대위원장과 30여분간 대화한 경험을 언급하며 “박 비대위원장이 ‘책임질 것이 없다. 최선을 다했다’며 ‘무슨 정복군처럼 행동하느냐’는 공격을 30분 동안 퍼부었다”면서 “(당시의) 생각과 행동으로 비대위를 끌고 간다는 것은 상당히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윤일병 사망 사건, 국민 분노…국방부 “살인죄 적용 재검토”

    윤일병 사망 사건, 국민 분노…국방부 “살인죄 적용 재검토”

    윤일병 사망 사건, 국민 분노…국방부 “살인죄 적용 재검토” 국방부는 4일 선임병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 모 일병 사건에 대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흥석 법무실장은 국회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이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국민 여론이 그렇기 때문에 다시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법무실장은 “내일(5일)이 결심 공판인데 가능하느냐”는 데 대해서는 “검찰에서 공판연기를 신청할 예정”이라면서 “상급 검찰로 하여금 기록을 검토하게 해서 공소장의 변경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군 검찰은 잔혹한 범죄자가 응분의 대가를 받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법무실장은 “처음에 살인죄 적용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었다”면서 “(그러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시 수사한 검찰관들이 고민과 검토 끝에 (상해치사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확인한 결과 고의성을 입증하기가 제한돼 현재 상해치사로 기소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윤일병 사망 사건, 이제 와서 다시 검토한다고?”, “윤일병 사망 사건, 이건 분명한 살인사건이다”, “윤일병 사망 사건, 이제라도 살인죄 검토한다면 다행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일병 사망 사건, 권오성 육참총장 “휴대전화 보유 허용, 긍정적 검토”

    윤일병 사망 사건, 권오성 육참총장 “휴대전화 보유 허용, 긍정적 검토”

    윤일병 사망 사건, 권오성 육참총장 “휴대전화 보유 허용, 긍정적 검토” 한민구 국방장관과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 국방위의 4일 긴급 현안질의에서는 선임병으로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폭행과 가혹행위를 받다 사망한 윤 모 일병 사건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는 모처럼 한 목소리로 군당국의 각성을 촉구했다. 여야 의원들은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부대 관리 실태에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했으며,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한 사건 축소·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과 진단을 내놓으려는 노력이 대단히 미흡하며 가슴에 와 닿는 게 없다”면서 “군내에 장군단이 직책을 맡으면 대과 없이 지나가겠다는 보신주의에 파묻혀 있는데 잘못하면 군대 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손인춘 의원은 “내가 30년 전에 군 생활을 할 때도 이러한 일이 없었는데 도대체 군이 어디까지 곪아 터졌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계속 정신 못 차리고 대안이라고 갖고 나온 장관, 참모총장에 대해 국민이 옷을 벗으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윤 일병 사망 직후 보도자료에는 ‘평화로운 병영에서 음식물을 사다가 숯불통구이 등 9개 품목 사서 일요일 오후에 회식하다 갑자기 일어난 사건’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는데 이는 명백히 축소, 은폐를 위한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민주화운동 과정 중에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한 박종철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차라리 엄마에게 이를 수 있도록 병사들에게 휴대전화를 지급하라”고 지적했다. 안규백 의원은 “이번 사건은 구타가 아닌 고문치사 사건”이라면서 “최고 지휘관부터 말단 장병까지 의식이 변해야 하며, 구태의연한 정신교육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서 신세대 의식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진하 국방위원장은 “군부대에서 간부는 무엇을 했고, 24시간 감시체제는 어떻게 된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천인공노할 사건”이라면서 “대체 군 간부는 부대장악이나 부하 신상파악을 어떻게 하는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장병의 인격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되도록 병영문화를 쇄신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병영문화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최초에 사실을 인지한 때와 중간에 시간이 가면서 밝혀지는 시간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면서 “최초에 병사들이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노력했고, 그렇게 보고돼서 그 내용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권 참모총장은 또 휴대전화 보유 허용에 대해 “그 부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윤일병 사망 사건, 이번에 제대로 진상조사하라”, “윤일병 사망 사건, 휴대전화 보유 허용하면 군 보안은 어떻게”, “윤일병 사망 사건, 가해자 강하게 처벌해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임대료 등 月1000만원…보좌진 7명 국고지원… ‘밑 빠진 독’ 지적도

    국회의원 입장에서 지역구 관리 비용은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느낌이 들만 하다. 물론 지역구 관리를 당선을 보장해 주는 밑거름이라고 보면 ‘밑 빠진 독’만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비용 자체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게 문제다. 강용석 전 의원은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역구 관리 비용이 월 1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사무실 임대료, 운영경비, 직원 인건비 등이 사용처다. 우선 지역 유권자의 전화나 방문에 응대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명의 직원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1년에 2~4차례 의정보고를 열고 지역 현안 관련 자료집을 제작하는 비용이 추가로 든다. 국고 지원으로 의원실에 배정된 보좌진은 4급(보좌관) 2명, 5급(비서관) 2명, 6·7·9급(비서) 1명씩 총 7명이다. 연간 10개월 동안 인턴 2명도 추가 채용할 수 있다. 이들 보좌진 중에서 지역구 관리 인원을 충원하는 의원도 있지만 자신의 후원회 관리 직원에게 지역구 관리를 맡기는 의원도 많다. 2012년 출범한 19대 국회가 임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비례대표 의원실에서는 20대 국회에서 지역구를 얻기 위한 물밑 행보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의원들이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지역구 쟁취를 고민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공석인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에 비례대표인 이재영 의원을, 수원갑(장안) 당협위원장에 역시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을 내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 8월쯤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전국적으로 당협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비례대표인 홍의락 의원은 일찌감치 야권 열세 지역인 대구 북구을 지역에 공을 들여 왔다. 홍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 활동 중 짬이 날 때마다 대구로 가는데 최근에는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수준이 될 정도로 빈도가 늘었다”고 밝혔다. 대구시당 위원장인 홍 의원은 1985년 유성환 신민당 의원 이후 30여년 만에 대구·경북 지역위원장을 맡은 야당 현역의원으로 기록됐다. 최근 기존 의정보고서와 다른 웹진 형태의 소식지 ‘(대구) 북구을 뉴스’를 선보였다. 국회 활동뿐 아니라 재래시장 탐방기, 주민 인터뷰, 도시 흉물이 된 건물 처리 방안 등 지역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고루 담겼다. 홍 의원처럼 소속 정당이 고전하는 지역에 터를 잡는 경우와 달리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의 출마를 원한다면 경쟁률이 높아진다. 예컨대 서울 강서을에 눈독을 들였던 새정치연합 비례대표는 남인순, 진성준, 한정애 의원 등 3명이다. 여기에 김성호 전 의원까지 4명이 4파전을 벌였다. 최근 선거에서 ‘혁신’과 ‘쇄신’이 강조되고 초선 비율이 높아지면서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구에서 재선하는 사례는 줄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18대 비례대표 의원 중 19대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의원이 유일하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을동(서울 송파병), 서청원(경기 화성갑) 최고위원이 18대 때 친박연대 비례대표를 지내다 19대 지역구 의원으로 입성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 조직을 갖기보다는 의정활동에 충실한 게 좋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 관리를 위해 정해진 숫자의 보좌진을 국회와 지역 사무실에 나눠 배치한다면, 의정활동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고민에서 나온 지적으로 풀이됐다.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을 모두 겪어 본 한 보좌관은 “보좌진 7명 중 2명이 지역구 담당으로 빠지면 의정활동 담당 보좌관의 손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연평도 피격 소극 대응” 여야, 집중 질타

    “연평도 피격 소극 대응” 여야, 집중 질타

    국회 국방위원회가 29일 개최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주로 업무 능력과 자질 검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여야 의원들은 한 후보자에게 합참의장 당시 연평도 피격 사건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집중적으로 질타했고,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체계에 대한 대응전략을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는 연평도 포격 당시 합참의장으로서의 처신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 연평부대장으로부터 지휘보고를 받고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한 후보자가 합참의장 당시 청문회 때는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하고서 연평도 포격 사건 때는 80여발밖에 사격하지 않은 것을 두고 소극 대응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추궁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은 “북한이 발사한 27일 신형 방사포와 오늘(29일) 동해안에 발사한 미사일은 각각 고도가 60㎞, 130㎞로 우리가 보유한 패트리엇(PAC)3로는 요격이 불가능한데도 국방부는 가능하다는 기존 논리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의 추궁에 대해 한 후보자는 “북한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느끼도록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능동적 억제전략 구현을 위해 독자적인 정보 감시와 정밀타격 능력을 확충하고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가능성을 묻는 주호영 새누리당,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 등의 질문에 “우리 정부와 군은 미 MD 체계에 편입된다는 입장과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양국 간 협의 중인 사안”이라면서 “시기와 조건을 맞춰서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국방비 예산 증액은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라는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는 “전년 대비 7.2% 증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최근 발생한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추궁했다. 백군기 새정치연합 의원은 “GOP 근무자들이 예산 부족으로 방탄복도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후보자는 “관심병사 관리를 포함한 병영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5·16에 대한 평가를 묻는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문에 “교과서가 ‘5·16 군사정변’이라고 표현하고 저도 그 입장”이라고 답했다. 또한 1980년 신군부의 5·17 쿠데타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군사반란과 내란이라고 표현했고, 저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 후보자는 2004년 입대한 한 후보자 아들의 주특기가 소총수에서 보급병으로 바뀌었다는 특혜 의혹에 대해 “제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아닌데, 그것을 보는 많은 국민들이 ‘뭐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저도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비정규직 예비군 지휘관 없앤다

    같은 업무를 보면서도 급여 등 처우에 차별을 받아 온 비정규직 예비군 지휘관이 모두 정규직으로 통합된다. 국회는 지난 29일 열린 본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 등 3명이 발의한 ‘군무원 인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된 법안에 따르면 현재 일반직과 별정직, 계약직 등으로 혼재돼 있는 예비군 지휘관의 신분을 오는 8월부터 모두 일반직으로 단일화하게 된다. 현행법에는 예비군 지휘관의 신분 보장과 관련된 직접적인 규정이 없었다. 이 때문에 예비군 지휘관들은 능력과 상관없이 채용 시기에 따라 일반직과 별정직, 계약직 등으로 구분돼 급여와 고용 지위 등에 차별을 받아 왔다. 특히 2010년 이후 고용된 군무원은 모두 5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비정규직 신분이었다. 이번 법 개정으로 계약직 군무원은 모두 일반직으로 전환된다. 또 일반 군무원으로 전환된 예비군 지휘관은 정년이 2015년까지 57세, 2016~2017년 58세, 2018~2019년 59세, 2020년부터는 60세로 단계적으로 연장된다. 앞서 국방부는 2010년 7월부터 인력 관리를 쉽게 하려는 취지로 예비군 지휘관을 5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했으며 계약직 지휘관들은 “연봉이 일반직 지휘관보다 600만~1000만원가량 적다”며 정부와 국회 등에 신분 통합을 요구해 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자녀 복수국적 땐 대사·총영사 못 한다

    자녀 복수국적 땐 대사·총영사 못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춘계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복수국적(이중국적)자인 자녀를 둔 고위 외교관 4명에 대해 자녀의 한국 국적 회복과 병역의무 이행을 조건으로 특명전권대사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재외공관장(대사 및 총영사) 인선에 자녀의 복수국적 문제를 연계한 건 처음이어서 이 같은 방침이 정무직 등 정부 인사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정기 공관장 인사에서 현재 미주·유럽 등의 공관에서 차석대사로 재직 중인 공관장 후보 4명으로부터 자녀들의 국적 정리와 병역의무 ‘이행 확약서’를 제출받고 대사에 내정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 확약서는 인사 기록으로 남으며, 이들 내정자의 자녀들은 미국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정부의 대사·총영사 인사 과정에서 자녀의 복수국적 정리와 병역이행을 확약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안보와 외교 기밀을 다루는 공관장의 경우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정부 등의 복수 관계자는 “자녀의 복수국적 취득 논란이나 병역 회피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거나 배제한다는 정책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의 복수국적 문제가 공관장 인선의 검증 요인이지만 이를 명문화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헌법상 기본권 침해와 연좌제 논란 등을 감안해 제도화하기보다는 개별 인사의 판단 요인으로 선별 적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국가공무원법에는 인사 당사자가 복수국적자인 경우만 국가안보 및 보안·기밀 분야, 외교 등 국가 간 이해관계가 관련된 분야는 국가 기관장 임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공개한 병무청의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중 국적 상실 병적 제적자 명단’에서 현 정부의 고위공직자 15명의 복수국적자 아들 16명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면탈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우리나라는 복수국적을 제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현 국적법상 만 20세 전에 복수국적자가 된 경우에는 만 22세까지, 남성은 병역의무를 위해 만 18세 3개월까지 하나의 국적만 선택해야 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이버司 불화 심각… 과장이 장관 퇴진 요구”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조직적인 ‘정치 글’ 작성을 둘러싸고 심리전단 내부 갈등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정치 글’ 작성을 주도한 이모 전 심리전단장(부이사관)에 의해 상관모욕 혐의로 군 검찰에 고소된 김모 전 심리전단 과장(부이사관)이 이 전 단장은 물론, 김관진 국방장관의 퇴진까지 주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지난 19일 국방부 조사본부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가 미흡했다는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전 단장의) 고소 내용을 보면 (김 전 과장이) 단장에게 ‘그만두고 나가라. 내가 단장을 하면 된다’고, 다른 부하직원들에게는 ‘단장은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단장 지시에 무조건 따르지 마라’는 얘기를 했다”면서 “(김 전 과장은) ‘종북 세력과의 전쟁을 운운하는 (국방)장관은 물러나야 한다’는 등 지휘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말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과장의 발언 내용에 대해 “상당히 많은 사람이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 검찰에서 이 내용에 대해서 더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사건이 터지자마자 수사에 착수해야 했는데 뒤늦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할 때부터 부실수사를 예고했다”면서 “성역 없이 수사하려면 특별검사 도입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윤 의원은 “상명하복의 군대에서 사이버심리전 단장이 무슨 이유로 상관의 지시 없이 자기 마음대로 댓글을 달도록 하느냐”면서 “몸통은 놔두고 깃털만 뽑은 수사 결과”라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野 “회의 공개해야” 與 “안된다”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도 충돌

    野 “회의 공개해야” 與 “안된다”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도 충돌

    국회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특별위원회’(국정원 개혁특위)는 9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지만 여야 간 날 선 신경전이 팽팽했다. 여야는 첫 회의부터 회의 공개 여부와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 등을 놓고 충돌, 향후 진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에는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선임됐다. 민주당은 의원 1인당 한 명씩 보좌관을 참여시켜 회의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회의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맞섰다. 야당 간사인 문병호 의원은 “특위는 회의를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국정원 제도 개혁을 목표로 하는 만큼 보좌진이 입회해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뒷받침해야 하고, 자료 요구도 개방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은 “여야 합의에 회의를 비공개로 한다는 원칙이 있는데 어떻게 공개해야 한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합의문과 상관없는 주장을 처음부터 시작하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겠나”고 반발했다.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 등 의제 범위에서도 시각차가 뚜렷했다. 민주당은 합의된 의제 가운데 ‘기타 필요한 사항’이 있으므로 수사권을 검찰·경찰로 이관하는 문제도 논의 대상에 올릴 것을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합의 사항에 명시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전체적으로 국정원의 정치개입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사권 이관 논의도 필요하다”면서 “수사권 이관을 분명히 의제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은 “수사권 이관은 우리 의제가 아니고, 위원회 권한도 아니다”고 맞섰다. 10일로 예정된 국정원의 ‘자체개혁안’의 보고 방식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개혁안을 업무보고에서 설명할 게 아니라 특위 위원실로 제출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문병호 의원도 “사전에 질의응답을 준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거들었다. 하지만 김재원 의원은 “굳이 의원실로 가져다 줘야 할 이유가 뭐냐. 여기서 들으면 된다”고 반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김재원·유기준 등 율사 위주로… 野, 문병호·유인태 등 각분야 망라

    與, 김재원·유기준 등 율사 위주로… 野, 문병호·유인태 등 각분야 망라

    국가정보원 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이 6일 최종 확정, 발표됐다. 여야는 “원만한 합의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특위를 꾸리자”는 취지 아래 ‘강경파’ 의원을 최대한 배제했다. 첫 회의는 이르면 9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율사들을 전면 배치했다. 간사는 검사 출신의 김재원 의원이 맡기로 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김 의원은 특위 관련 여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변호사 출신의 3선 유기준 최고위원,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간사를 맡았던 검사 출신의 권성동 의원, 같은 검사 출신이면서 국정원 제2차장을 지낸 김회선 의원, 법학과 교수 출신의 함진규 의원이 합류했다. 여기에 국정원 출신의 이철우 의원과 군 출신의 송영근 의원이 가세하면서 조화를 이뤘다. 민주당은 각 분야 전문가를 고르게 배치했다. 간사는 변호사 출신의 문병호 의원이 맡았다.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과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과 언론인 출신이자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도 합류했다. 비교섭단체 몫은 송호창 무소속 의원에게로 돌아갔다. 위원장은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 개혁특위 출범을 앞두고 여야 간 수싸움이 시작되는 중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기능이 축소되거나 정보요원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며 국가기관의 부당한 정치 관여 행위를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개혁안도 국정원의 대북 심리전과 대테러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특위를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규명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특위를 통해 국정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확증을 캐낸다면 그 타깃을 국가보훈처, 국군사이버사령부까지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국내파트를 폐지하는 동시에 정보위의 상설 상임위화를 통해 국정원에 대한 국회 통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 장성택 실각설] 김 국방 “北권력 재조정·불안정… 도발 가능성 대비”

    [北 장성택 실각설] 김 국방 “北권력 재조정·불안정… 도발 가능성 대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설에 대해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여러 정황상 북한 내부 권력 재조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북한의 내부 불안정성이 혹시 대남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장성택 실각설 관련 북한 내부가 동요하거나 불안정성이 증대됐나”라는 김재윤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군내에는 특이사항이 없지만, 지난 4일 전군 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장성택 실각 징후가 나타난 시점에 대해서는 “9월 중·하순경이 맞다. 그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여러 정보 출처가 노출될 가능성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측근들의 처형 날짜가 11월 18일이냐는 질문에도 “정확한 날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처형은 맞다”고 확인했다. 실각설이 나온 배경을 묻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측근 월권 행위 여부, 측근의 부상으로 인한 견제 심리 작용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장성택 실각 조치를 중국에 사전 통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3일 장성택 실각 내용을 발표한 것과 관련, “정부기관들이 사실관계에 대해 사전에 협의하지만, 발표는 사전에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전날 “여러 관계기관들의 논의를 통해서 이 정보는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그것을 수집한 정보당국이 발표하는 것이 더 순리에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었다. 이에 김광진 민주당 의원이 “고위 정보를 갖고 국정원이 단독적으로 정치행위를 한 것이냐”고 추궁하자, 김 장관은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류 장관이 “(장성택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능력으로는 확인이 안 된다”고 다르게 말했다. 김 장관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문제와 관련, “한국은 강대국 사이에 있지만 과거와 달리 샌드위치는 아니다”면서 “국가 이익을 최대한 유지하는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공식별구역 관련 한·미 공조에 대해서는 “한·미 공조는 계속되고 있고 미국도 우리의 국가 이익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군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사이버사령부에 활동지침을 내린 것을 알고 있느냐. 사이버사령부 보고서가 국방장관과 청와대까지 간 것 아니냐”며 정홍원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안 의원은 “심리전단 요원 70~80명 중 34명이 댓글을 달았는데 이게 개인적 일탈이냐”며 “특히 34명 가운데 10명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정치 활동을 유공으로 표창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질의 도중 안 의원과 정 총리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공약 파기”라면서 “왜 전작권 전환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밀실에서 논의하느냐”고 따졌다. 정 총리가 “밀실이 아니라 협상 단계”라며 공개에 난색을 표시하자 안 의원은 “굴욕적 외교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 총리는 “협상 중인데 사과하라면 어떡하느냐”고 맞받았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군의 대선개입 역시 청와대의 지원과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이버사령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치밀한 계획과 지원 속에 인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계획을 세우고 연제욱(현 청와대 국방비서관) 당시 사이버사령관이 실행을 주도했다”면서 “즉각 (연 전 사령관을) 직위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진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은 2012년까지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개혁 307계획’ 작성에 깊이 관여했으며 연 전 사령관은 국민과 해외교민들을 상대로 심리전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전수조사한 결과 정치 관련 글은 3.6%(259건), 특히 대선 관련 게시물은 1.3%(91건)에 불과하다”면서 “이 가운데는 야당 지지 및 정부·여당 비판 게시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회의록 폐기 논란도 재연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한 건 폐기했다고 난리이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비밀기록물 9700여건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면서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단 한 건의 비밀기록물도 이관하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 ‘포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포기가 아니라고 보느냐”며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 공격했다.  한편 민주당 진 의원이 정 총리를 상대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본회의장 의석에서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지”라고 고함쳐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대되자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결국 지역구인 경남 진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박 의원은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동료 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며 진 의원에게 직접 사과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군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사이버사령부에 활동지침을 내린 것을 알고 있느냐. 사이버사령부 보고서가 국방장관과 청와대까지 간 것 아니냐”며 정홍원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안 의원은 “심리전단 요원 70~80명 중 34명이 댓글을 달았는데 이게 개인적 일탈이냐”며 “특히 34명 가운데 10명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정치 활동을 유공으로 표창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질의 도중 안 의원과 정 총리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공약 파기”라면서 “왜 전작권 전환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밀실에서 논의하느냐”고 따졌다. 정 총리가 “밀실이 아니라 협상 단계”라며 공개에 난색을 표시하자 안 의원은 “굴욕적 외교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 총리는 “협상 중인데 사과하라면 어떡하느냐”고 맞받았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군의 대선개입 역시 청와대의 지원과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이버사령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치밀한 계획과 지원 속에 인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계획을 세우고 연제욱(현 청와대 국방비서관) 당시 사이버사령관이 실행을 주도했다”면서 “즉각 (연 전 사령관을) 직위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진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은 2012년까지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개혁 307계획’ 작성에 깊이 관여했으며 연 전 사령관은 국민과 해외교민들을 상대로 심리전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전수조사한 결과 정치 관련 글은 3.6%(259건), 특히 대선 관련 게시물은 1.3%(91건)에 불과하다”면서 “이 가운데는 야당 지지 및 정부·여당 비판 게시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회의록 폐기 논란도 재연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한 건 폐기했다고 난리이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비밀기록물 9700여건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면서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단 한 건의 비밀기록물도 이관하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 ‘포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포기가 아니라고 보느냐”며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 공격했다. 한편 민주당 진 의원이 정 총리를 상대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본회의장 의석에서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지”라고 고함쳐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대되자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결국 지역구인 경남 진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박 의원은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동료 의원으로서 표현이 과했다”며 진 의원에게 직접 사과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현역 장성이 정치적 편향 책 집필”

    [국감 하이라이트] “현역 장성이 정치적 편향 책 집필”

    24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감에서는 현역 육군장성이 진보세력을 종북집단으로 매도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책을 펴내 정치적 중립원칙을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책은 인터넷서점에서 학사장교와 부사관의 면접시험 추천 도서로 판매되고 있어 사안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육사 36기인 이상현 소장이 쓴 ‘종북세력의 주장과 비판’이란 책을 보면 ‘진보는 부모 공경이란 전통적 가치를 배제하고, 보수는 전통 가치를 고수하고 부모를 공경한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이 수십 차례 공문을 내려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특정정당을 거명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했음에도 이 책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좌경 노선을 걸었던 친노의 색을 빼고 다른 후보를 냈다면 대선결과가 달라졌을 거라는 분석이 있다. 우리는 훌륭한 여성지도자를 얻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현역 군인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견해를 담은 서적을 발간한 것은 (정치 관여를 금지한) 군형법 제94조와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군인복무규율 제6조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의 안규백 의원도 “이런 천박한 인식을 지닌 분이 어떻게 장성이 됐는지 의아하다”면서 “종합 국감까지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엄중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소장은 지난 5월까지 학군단(ROTC) 교육을 담당하는 학생군사학교장을 지내다가 현재 5군단 부군단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국가정보원 직원이 신분을 속이고 장병 대상 교육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규백 의원은 “2012년 육군에서 실시한 종북교육 가운데 현대사상연구회 초빙 강연이 53회 있었는데 이 중 41회는 국정원 공무원 이희천의 강연”이라면서 “총선과 대선이 있던 지난해 국정원 유관기관으로 추측되는 현대사상연구회에서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종북(실체인지)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도 “현역 국정원 직원이 신분을 속이고 강연한 것이 맞느냐”고 추궁하자 정훈공보실장 이붕우 준장은 “신분을 속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현대사상연구회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계룡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FX사업 지연… 2020년 전투기 100여대 부족”

    23일 오후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차기전투기(FX) 사업 지연과 관련된 공군의 애매한 태도를 성토하고, 전력 공백 우려를 집중 제기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9월 국회에 출석해 ‘FX 사업의 후보 기종 3개 모두 세계적으로 제일 좋은 비행기’라며 전력화 시기가 중요하다고 해놓고 정작 F15SE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부결되는 데 동의함으로써 전력 공백을 야기했다”면서 “공군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로 2020년 적정 전투기가 100여대나 부족하게 됐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도 “정말 스텔스기가 필요한 것인지, 이유는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군은 FX 기종을 결정하는 방추위를 앞두고 장군단회의를 소집해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한 기종이라면 차선이라도 수용하겠다”며 최종 후보로 오른 F15SE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막상 지난달 24일 방추위에서 F15SE 선정 안건이 부결될 때는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전에 열린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는 흡연과 음주, 결혼·이성교제를 금지하는 사관학교 3금(禁) 제도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유승민(새누리당) 국방위원장은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에게 “총장님은 생도 시절에 담배 안 피우셨나? 술 안 마셨나? 연애 안 해보셨나?”라고 물었다. 이어 해사의 ‘사관생도를 위한 건전한 이성교제 지침서’를 들어 보이며 “시대착오적인 내용이 많다”면서 “생도도 성적인 자기결정권과 프라이버시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도 지침서의 여생도 행동수칙에 규정된 ‘향이 짙은 향수 사용 금지’ ‘화장은 청순하게, 매니큐어는 피부색에 가까운 색상으로’ ‘인조 속눈썹 부착 금지’ 등을 지적하며 “위헌 소지마저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황 총장은 “생도는 그런 자세와 절제가 있어야 장교로서 조직을 이끌 수 있다”며 규율을 강조했다. 계룡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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