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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 경로 변경한 ‘트럼프 전용기’…목적지 아닌 곳에 착륙, 왜

    돌연 경로 변경한 ‘트럼프 전용기’…목적지 아닌 곳에 착륙, 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비행 중 경로를 변경해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에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 비행기는 기계적인 문제로 인해 애초 목적지였던 몬태나주 보즈먼에서 동쪽으로 약 228㎞ 떨어진 빌링스로 경로를 변경했다. 몬태나주 빌링스-로건 국제 공항 직원은 “(경로 변경 이후)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다른 전용기를 타고 보즈먼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밀경호국(SS)은 “경로 변경은 기체 문제에 따른 것”이라며 “보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비행기 내부에서 찍은 영상을 올리며 “지금 막 아름다운 몬태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다만 경로 변경이나 착륙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이번 주의 유일한 유세 장소로 택한 몬태나주는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려 16% 포인트 차로 승리한 ‘공화당 텃밭’이다. 이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확정하고 이번 대선의 승부처인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를 누비며 경합주 표심 공략에 매진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 AI ‘냉정과 열정 사이’…엔비디아는 ‘갓비디아’로 남을 수 있을까[딥앤이지테크]

    AI ‘냉정과 열정 사이’…엔비디아는 ‘갓비디아’로 남을 수 있을까[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인공지능(AI)은 과연 돈이 되는가.’ AI가 모든 산업에 스며들기 시작한 올 초만 해도 AI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했지만 시장의 인내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AI 기술 개발에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빅테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AI 거품론’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장이 이제야 냉정을 되찾은 것일까요. AI 열풍의 최고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했고 지난 6월 18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습니다. 당시 시총 규모는 3조 3350억 달러로 4조 달러 달성도 시간 문제처럼 보였습니다.투자자들 사이에서 엔비디아는 ‘갓비디아’(God와 Nvidia의 합성어)로 불렸습니다. 엔비디아 설립 31년 만에 역사적 기록을 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성공 신화도 주목받았습니다. 그랬던 엔비디아 시총은 9일(현지시간) 2조 5769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정점을 찍고는 하락세가 완연합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일(현지시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투자자들에게 “엔비디아는 거품에 빠져 있고, 칩 제조 기업의 주가를 움직이는 AI 기술은 과대평가됐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엘리엇은 “엔비디아가 ‘거품의 땅’에 있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빅테크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계속해서 대량으로 사들일지에 대해 회의적이란 점을 꼽았습니다. AI의 많은 용도가 비용 효율적이지 않고 실제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거나 신뢰할 수 없을 것이란 점도 덧붙였습니다.엘리엇의 서한 내용이 알려진 이후 부정적 소식이 또 전해졌습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 B200 출시가 설계 결함으로 당초 예정보다 지연된다는 뉴스였습니다.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다른 1곳의 클라우드 업체에 블랙웰 B200 생산 지연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B200이 연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 내용대로라면 생산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겁니다. B200은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 기반 H100의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칩으로 주요 기업들이 이 칩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달 전 주당 134달러(7월 10일 종가 134.91달러)가 넘은 주가는 지난 7일 뉴욕 증시에서 100달러가 무너지며 98.91달러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그러다 하루 만에 6.13% 급등했고 이튿날인 9일 0.21% 하락하며 104.75달러에 장 마감했습니다. 주가가 널뛰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AI 랠리’가 끝난 것인지, 단기 조정인지는 월가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월가 비관론자들은 엔비디아가 2000년대 초반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시스코는 ‘인터넷 혁명’의 수혜를 입고 무서운 속도로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2000년 3월 시총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재고가 쌓이고 적자가 나면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시스코는 최근에도 감원 소식이 전해집니다. 실적 부진으로 올해 두 번째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입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시스코가 사이버 보안과 AI와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시스코와 비교하면 이익 대비 주가가 크게 부풀려진 게 아닐 뿐더러 AI 수요가 단기간에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다른 길을 걸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엔비디아가 단순히 GPU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이 제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쿠다’를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오는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란 점입니다. 엘리엇 서한 내용처럼 엔비디아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 마법이 깨질 수도 있겠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치를 발표한다면 AI 거품 논란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투자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 [열린세상] ‘국민에 의한’ 정치가 돼야

    [열린세상] ‘국민에 의한’ 정치가 돼야

    대한민국 국회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 후 두 달 동안 거대 야당의 법안 강행처리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고 있다. 민생법안은 한 건도 처리하지 않았다. 대의민주주의의 보루여야 할 의회가 민주주의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한데 의회의 추락은 사실 오늘만의 일도, 우리만의 일도 아니다. 세계가치관조사(WVS)에서 한국 국민은 1995년 이후 최근까지 줄곧 80% 안팎이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한국의 사회지표’에서도 24.7%만이 국회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나라 밖 사정도 마찬가지다. 미국, 영국, 독일 할 것 없이 대부분의 민주주의국가에서 의회 신뢰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의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2021년 갤럽 조사에서 13%였고 이듬해에는 무려 7% 선까지 추락했다. 영국 의회에 대한 신뢰도 역시 2022년 세계가치관 조사에서 22%를 기록했는데 4년 전 조사 때보다 10%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대다수 민주주의국가에서 대의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는 것은 그 원인이 단순히 정치인의 무능과 탐욕에 있는 것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후 200년 넘게 지속된 대의민주주의 제도 자체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인류 역사는 수렵사회, 농경사회, 산업사회를 거쳐 이제 정보사회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전환 시대마다 기축 재화, 산업구조, 생활양식, 개인 인식 등 모든 면에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난다. 정치와 민주주의 역시 전환 시대의 변화에서 예외일 수 없다. 현재 우리가 그리고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위기의 근원은 전환 시대라는 구조적 변화에 있다. 산업사회의 표준화, 통일화, 집중화 등의 원리는 정보사회에서는 다양화, 복잡화, 분산화 등으로 대체됐다. 개인의 선호가 획일화됐던 대중사회는 지나갔다. 대량생산의 시대가 마감하면서 대중민주주의 또한 그 기능을 잃었다. 개인들은 다양한 생활 양식을 추구하고 정치적 선호와 요구 또한 정치인들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복잡해졌다. 다양하고 복잡한 정보사회에서 소수의 엘리트가 대표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보사회의 민주주의는 ‘국민에 의한’ 정치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결과를 중시했다면, 국민에 의한 정치는 과정과 절차를 더 중시한다. 비록 엘리트 통치보다 못한 결과를 얻더라도 정보사회의 시민은 자기 결정권과 자기 지배권을 더 중요시한다. ‘포스트 민주주의’의 저자 콜린 크라우치는 너무나 많은 시민이 조종되고, 수동적이며 공공 사안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 축소된 역할만을 하고 있다고 걱정한다. 소극적 시민은 ‘정치란 본질적으로 엘리트의 사무이며, 대중은 엘리트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한다고 인식한다. 반면 적극적 시민은 법안 제안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사회적 합의를 주도하는 시민이다. 추락하는 국회를 살리려면 정치인에게 위임한 통치와 입법의 책임을 함께 감당할 적극적 시민이 필요하다. 적극적 시민의 모범 사례는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운영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471명의 시민참여단이 석 달여 동안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도출한 원전 건설 재개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당시 정부와 국회가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있었고 시민참여단의 전문성 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렇지만 과연 당시 정부와 국회가 원전 건설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석 달 만에 사회적 합의를 만들 수 있을까 싶다. 전환시대 민주주의의 미래는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에게 달려 있다. 시민이 여야 간 정파 싸움의 대리인이나 용병이 돼서는 안 된다. 무분별한 집단행동과 지나친 정치적 무관심이라는 이중적 과잉을 제어할 수 있는 적극적 시민이 국회를, 정치를 살린다.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
  • [세종로의 아침] 정치에 갇힌 정책

    [세종로의 아침] 정치에 갇힌 정책

    “상속세 내년부터 줄어듭니까.” “민생회복지원금 도대체 언제 줍니까.” 세제·예산 정책을 잘 몰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질문이다. 현재로선 ‘알 수 없다’가 정답이다. 명쾌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부·대통령실·국회 어디에도 없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야당이 막아서고, 야당이 추진하는 정책을 정부와 대통령이 막아서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국민이 느끼는 정책 불확실성도 최고조에 달했다. 상속세 개편안은 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담겼다. △상속세 최고세율 50→40% 인하 및 과세표준 구간 조정 △상속세 자녀공제액 5000만→5억원 상향 △최대주주 주식 20% 할증평가 폐지를 골자로 한다. 야당은 “부자 감세”라며 제동을 걸었다. 상속재산이 30억원을 넘는 자산가 상속인만 혜택을 받고 재벌 경영권 세습을 돕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정부는 사회 변화, 전문가 의견, 국민 여론, 정책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마련했다지만 개정안은 국회 논의 테이블에 오르기도 전에 동력이 떨어졌다. 상속세가 내년부터 줄어들지 궁금해하는 국민에게 속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는 이유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주주환원 증가 기업 법인세 감면안도 ‘독소 세법’으로 꼽혔다. 주식 투자자와 대기업 앞에 드리운 정책 불확실성은 연말까지 걷히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4월 총선 공약이었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171석(무소속 우원식 국회의장 포함)을 확보하며 민생지원금 이행은 민주당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고 마침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을 단독 처리했다. 정부가 예산편성을 거부하자 우회로를 찾은 것이다. 민주당은 민생지원금 정책이 내수경제 활성화, 세수 확대 등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민생지원금 현실화는 오리무중이다. 대통령 거부권이란 최종 관문이 남아서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재의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 의석이 3분의1을 초과하는 108석이어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최근 들어 정책 예측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진 건 정치가 개입됐기 때문이다. ‘감세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정부·여당과 ‘현금성 지원’ 총력전에 나선 야당은 서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책임을 알면서도 밀어붙인다. 실현보다 진영 논리를 셈법으로 한 정치적 득점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정책이 무산돼도 책임은 없다. 상대 탓을 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무산되는 것이 이득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상속세 개편안이 야당 반대로 물거품이 되면 정부는 “국민 세금을 깎아 주려 했는데 야당 반대로 실패했다”며 책임을 돌리는 동시에 향후 5년간 약 4조원의 세수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야당의 민생지원금도 마찬가지다. “지역화폐로 25만원씩 드리려고 했는데 대통령이 거부해 못 드린다”고 하면 정부 비판 여론을 키우는 효과를 얻게 된다. 정책이 정치에 갇히면서 국민은 정책 수혜자가 아닌 정치 방패막이로 전락했다. 여야 모두 국민을 앞세우지만 여당의 국민과 야당의 국민은 전혀 다른 주장을 한다. 그들만의 국민이다. 하나의 정책에 대해 여야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뜻하지 않게 집값이 올라 상속세 폭탄을 맞은 사람, 물려받는 최대주주 주식 가격의 60%를 세금으로 내 경영에 심대한 타격을 입은 기업, 민생지원금이 절실한 저소득층의 고충은 안중에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세법개정안과 예산안을 논의할 때 정책에 묻은 정치적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고 순수하게 국민에게 향하는 정책 효과를 따져 입법 여부를 가리길 기대한다. 또 정부·여당은 국회의 법률·예산안 심의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야당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당의 정책 방향을 국민 전체 여론으로 간주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 [사설] 두 달 공친 국회, 민생 현안 처리 속도 높여라

    [사설] 두 달 공친 국회, 민생 현안 처리 속도 높여라

    여야가 어제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일명 ‘구하라법’과 간호법 등 비쟁점 법안을 8월 임시국회 안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전세사기특별법도 조금 남은 쟁점을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통과시킨 한 건의 민생법안도 없이 정쟁에만 2개월을 허비했다는 여론의 비판과 내부의 피로감이 여야를 마주 앉게 한 동력이 됐다. 기왕의 여야 대화와 정책경쟁이 구체적·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 ‘민생회담’을 하고 싶다고 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보여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회담 성사에는 여건 조성이 더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정부·여당이 받아들이기 곤란한 쟁점법안과 탄핵안들만 잔뜩 강행처리하고는 이를 수용하라는 포고문 낭독용 회담이라면 성사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다. 여야 당대표 간 또는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 간 회담을 통해 먼저 비쟁점 법안들부터 조율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조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대통령과 야당 대표, 또는 여당 대표까지 함께하는 여야 수장 회동에서 국가적 현안들을 논의하는 게 보다 자연스런 방법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어제 ‘채상병 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했다.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특별법) 등 야당이 강행처리한 법안들과 마찬가지로 정부·여당이 수용 불가를 분명히 한 법안이다.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추가하며 김건희 여사 이름까지 명기해 놓고선 “거부하면 탄핵 사유”라고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래서야 대화가 되겠는가. 쟁점법안들은 추후 논의할 숙제로 미뤄 놓는 ‘현상동결’(standstill) 선언이 필요한 때다. 이 전 대표의 ‘먹사니즘’이나 영수회담 제의가 구두선이 아니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위한 것임을 보여 주는 증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여당도 21대 국회에서 미뤄 둔 국민연금 개혁안의 뼈대와 추진 일정을 조속히 제시하고, 정권 때마다 사찰 공방의 소재가 되고 있는 통신이용자 정보조회 요건을 보다 엄격하게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황과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대처, 고준위방사성폐기물처리장 특별법, ‘K칩스법’, 예금자보호법, 모성보호 3법, 인공지능(AI) 기본법,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법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경제 현안들이 지금 여야 의원들 앞에 가득 쌓여 있다. 모쪼록 일하는 국회, 밥값 하는 의원들이 되기 바란다.
  • 경북도의회, 청년 소상공인과의 소통 강화

    경북도의회, 청년 소상공인과의 소통 강화

    경북도의회 ‘청년 소상공인 지원정책 연구회’(대표 김경숙 의원)는 지난 7일 문경시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경북도의 청년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연구회 대표인 김경숙 도의원과 박영서, 김용현, 김홍구 도의원, 지역의 청년 소상공인 20여명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현안과 애로점,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으며, 경북도 민생경제과 장연자 과장과 경북신용보증재단 김중권 이사장, 경상북도경제진흥원 남상조 단장 등 소상공인 지원부서 책임자도 참석해 청년 소상공인 지원정책 개선을 위해 뜻을 모았다. 박영서 의원은 소상공인의 외국인 근로자 채용에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고, 김용현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홍구 의원은 미래 산업의 중심이 청년임을 강조하고 청년에 대한 지원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연구회의 대표인 김경숙 의원은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역 청년의 문제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연구에서 얻어지는 결과를 적극 반영해 청년 소상공인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지원정책 발굴과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청년 소상공인들은 도의회에서 관심을 갖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열어 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지역별 실정에 맞는 보다 세밀한 청년 소상공인 정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했다. ‘청년 소상공인 지원정책 연구회’는 김경숙 대표의원과 박영서, 김용현, 김홍구, 서석영, 임병하, 황두영 의원 등 7명의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7월 8일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 이어 청년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연구 활동으로 지속적인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청년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 美민주 부통령 후보 월즈, 알고 보니 ‘중국통’…대중 정책 간여할 듯

    美민주 부통령 후보 월즈, 알고 보니 ‘중국통’…대중 정책 간여할 듯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중국 방문 횟수만 30차례가 넘는 중국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대선 승리 시 미국의 대중 정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월즈 주지사는 1989년 중국 남부 광둥성 포산에서 영어를 가르쳤다고 전했다. 신혼여행도 중국으로 다녀왔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미국 대선 출마자 가운데 중국 거주 경험이 있었던 이는 1970년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월즈 주지사 두 명뿐이다. 그는 1990년 중국에서 돌아온 뒤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인에게 적절한 지도력만 있다면 그들의 성취에는 한계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친절하고 관대하며 유능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016년 기준 약 30차례 중국을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그가 친중 성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 정부가 좋아하지 않을 활동도 했다. 티베트 독립운동을 하다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와 점심을 먹은 뒤 ‘인생이 바뀌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도 했다. 하원의원 시절인 2017년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을 비롯해 여러 중국 관련 법안을 발의했고 홍콩 출신 민주화 운동가들과도 여러 차례 접촉했다. 중국 톈안먼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검열을 규탄하는 결의안과 파룬궁 수련생 처우를 우려하는 결의안 등 다수 대중국 결의안을 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월즈 주지사에 대해 “중국과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다. 공화당은 유권자들의 반중 정서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를 공격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외교·안보 참모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 미국대사는 월즈 주지사가 ‘친중국’ 성향이며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기뻐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에 대한 그의 견해는 ‘경제 성장이 더 큰 정치적 자유로 이어진다’는 희망에서 중국 권위주의 강화라는 좌절로 이어지는 익숙한 과정을 밟아왔다”면서 “그의 입장은 군사 및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기후나 마약 밀매와 관련해서는 가능한 경우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접근 방식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탕샤오양 칭화대 국제관계학과장은 WP에 월즈 주지사가 “이념이나 고정관념, 무지에 의존하는 대신 실용적인 중국 관련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가운데 누가 승리해도 미국의 대중 정책이 더 빡빡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내 반중 정서가 이를 단단히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1%가 중국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중국은 월즈 주지사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데 대해 “미국 대선은 미국의 내정으로 중국 측은 논평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중국통’ 월즈 후보가 지명된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말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 양국에 행복을 가져다주고 세계에 혜택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따릉이 폭주족’ SNS 계정 운영자는 10대 고등학생

    ‘따릉이 폭주족’ SNS 계정 운영자는 10대 고등학생

    경찰, “특수협박죄 적용 검토”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난폭 주행을 일삼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계정 운영자는 남자 고등학생으로, 또래들의 관심을 받고자 관련 영상 등을 게시하고 폭주 모임까지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은 인스타그램 등 SNS상 ‘따폭연’이라는 계정에 보행자들의 안전과 통행을 위협하는 폭주 행위 영상을 올리고 자전거·킥보드 등을 이용한 서울 시내 폭주 행위 모임을 계획한 계정 운영자 A군을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A군은 10대 청소년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지난 4일 오후 6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집결해 용산까지 폭주 행위를 예고하는 게시글을 작성하고, 10일 오후 7시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폭주 행위를 계획했다. 따폭연 계정에는 최근 서울 시내 인도와 차도에서 자전거와 킥보드 등을 타고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여럿 게시됐다. 자전거와 킥보드 등을 타고 보행자 바로 옆을 지나가며 위협하거나 단속하는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도 있었다. 현재 따폭연 계정에 게시됐던 자전거·킥보드 주행 영상과 폭주 모의 관련 게시물은 모두 삭제됐다. A군은 전날 따폭연 인스타그램에 “저의 불찰과 옳지 않은 행동들로 인해 피해 보신 시민분들과 경찰관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따폭연 관련 뉴스가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되며 지난 주말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됐다”면서 “사회적 불안과 우려에 대한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형법상 특수협박죄 등 법률 적용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실적 부진 빠진 인텔, 오픈AI 투자 기회 있었다?…외신 “상황 크게 달라졌을 것”

    실적 부진 빠진 인텔, 오픈AI 투자 기회 있었다?…외신 “상황 크게 달라졌을 것”

    “7년 전 오픈AI에 투자했다면…” 과거 ‘반도체 제왕’으로 불린 인텔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지분 매입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PC칩 선두주자였던 인텔이 AI 시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였지만 당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017년과 2018년 수 개월에 거쳐 인텔과 오픈AI 임원들이 다양한 옵션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현금 10억 달러에 오픈AI 지분 15%를 매입하는 방안과 함께 인텔이 오픈AI에 원가로 하드웨어를 제공하면 지분 15%를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인텔 최고경영자(CEO)였던 보브 스완은 생성형 AI가 가까운 미래에 출시되더라도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없다고 보고 최종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인텔과의 거래가 무산된 이후 오픈AI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MS로부터 총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그리고 2022년 11월 챗GPT를 시장에 내놓으며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는 “(오픈AI에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컴퓨터 칩의 최첨단을 달리던 이 회사가 AI 시대 비틀거리게 된 일련의 전략적 불운 중 하나”라며 “(투자를 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인텔은 지난 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고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실적 발표 다음날 인텔 주가는 1974년 이후 50년 만의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연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인텔 주가는 18.99달러로 실적 발표일(8월 1일) 대비 34.6%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81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팻 겔싱어 CEO는 “우리의 비용 구조를 새로운 운영 모델과 일치시키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수익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고, 아직 AI와 같은 강력한 트렌드로부터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했다.
  • 귀국하는 이재용 회장 “선수들 선전 기분 좋아…셀피 마케팅 보람”

    귀국하는 이재용 회장 “선수들 선전 기분 좋아…셀피 마케팅 보람”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약 2주간의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2024 파리올림픽 기간 파리를 찾아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잇달아 만난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갤럭시 Z 플립6 셀피를 찍는 마케팅도 잘된 것 같아서 보람이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삼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상위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1997년 IOC와 TOP 계약을 맺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약 1만 7000대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했다. 또 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았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비즈니스 회동에 대해서는 “많은 분과 (회동)했고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러면서 ‘파리 출장 성과’에 대해 “실적으로 보여야죠”라며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이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매제인 김재열 IOC 위원 등과 함께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지켜보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했다. 이 회장은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도 참석, 각국 경제계 인사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당시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 파리 출장 마친 이재용 “Z플립6 셀피 마케팅 보람…실적으로 보이겠다”

    파리 출장 마친 이재용 “Z플립6 셀피 마케팅 보람…실적으로 보이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간의 ‘올림픽 비즈니스’를 마치고 7일 돌아왔다. 파리 출장 일정을 소화한 이 회장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강서구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그는 12년 만의 올림픽 공식 참관 소감을 묻자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기분 좋았고 갤럭시 Z플립6을 가지고 한 (빅토리) 셀피 마케팅도 잘 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이 회장의 올림픽 참관은 2012년 이건희 선대회장과 함께 현장을 찾았던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글로벌 공식 후원사이자 국내 기업 중 유일한 톱(TOP)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 기간 갤럭시 S24로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고 갤럭시 Z플립6 셀피 마케팅을 펼쳤다. 이 회장은 올림픽 기간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과 관련해서는 “많은 분과 (미팅을) 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파리 출장 성과에 대한 물음에는 “실적으로 보여야죠”라고 웃으며 말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이 회장은 파리 올림픽 기간 주요국 정·재계 인사를 비롯해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두루 만나며 글로벌 경영을 펼쳤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과 함께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했다. 또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인들과 릴레이 회동을 갖고 주요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 박강수 마포구청장 “코로나19 재유행 선제 대응에 총력”

    박강수 마포구청장 “코로나19 재유행 선제 대응에 총력”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열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1배 급증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부구청장과 국장단, 보건소장, 관계부서 과장을 소집해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방역체계 재정비 계획 등을 논의했다. 특히 요양병원과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집단 발생에 대비한 관리방안과 먹는 치료제 약품 공급 방법을 세심히 점검했다. 박 구청장은 “더운 날씨와 이동이 잦은 휴가 기간에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으니 코로나19 상황을 적극적으로 예의주시하라”며 “선제 대응이 구민 안전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치료제 확보와 예방수칙 홍보 등에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여순사건시민대책위’ 국회 방문···여순특별법 개정 촉구

    ‘여순사건시민대책위’ 국회 방문···여순특별법 개정 촉구

    ‘여순사건왜곡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 5일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여순특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순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여순10·19범국민연대를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단체다. 이번 국회 간담회에서 여수, 순천, 광양 등 여순사건 관련 시민단체 대표 등은 특별법 개정 촉구 및 진상보고서작성 기획단의 편파구성 등 여순위원회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대책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부의장도 만나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주철현(여수갑) 민주당 여순특위 위원장를 비롯해 행안위원으로 활동 중인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도 만나 협조를 구했다. 이날 요청한 내용은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9월 안에 조사기간 연장 법률 개정 ▲9월 중 특별법 개정 국회 대토론회 개최 ▲특별법 제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특별법 원안에 따른 시행령 보완 개정 필요 등이다. 이어 중앙지원단과 진상보고서작성 기획단과 관련해 ▲중앙지원단의 종합적인 업무보고 및 수시 업무보고 체계화 ▲9월 국정감사 시 피감기관으로 여순사건 위원회 조사 ▲2년 6개월 동안 9% 선에 머문 희생자 및 유족 결정의 원인 규명과 대책 강구 ▲중앙지원단장의 근무 태만 문책 요청 ▲축소 은폐시킨 구례 희생자 유골 봉안식 담당자 책임 문책 등을 요청했다. 또 ▲법령에 따른 직권조사 전면 실시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 재구성 혹은 편파적 인사 교체 ▲특별법에 따른 피해 기간을 무시하고 오락가락한 중앙지원단의 심의 기준 문제 ▲실무위원회 심의 기준 무시한 횡포 ▲여순위원회와 실무위원회 간에 정보 및 소통 부재로 인한 문제점 해결 방안 ▲유족들에게 세심한 정보 전달 및 불안과 불만 해소 대책 마련 등도 강력히 요청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27일 전남도청 동부청사에서 신정훈(나주화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간담회를 통해 여순위원회의 문제점과 대책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으로 국정감사를 앞두고 행안위원들을 만나 문제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 화면 밖 ‘일상’ 찾기… 폰을 가두고 ‘나의 해방일지’를 채웠다 [안녕, 스마트폰]

    화면 밖 ‘일상’ 찾기… 폰을 가두고 ‘나의 해방일지’를 채웠다 [안녕, 스마트폰]

    폰 없이 무엇을 할 수 있나스마트폰 해방 위한 ‘2박 3일 캠프’책·명상· 공예 등 다양한 활동 채워“SNS 밖 대화의 소중함 새삼 깨달아”폰 대신 펜 쓰며 ‘고독’ 찾는 카페도가족 대상 디톡스 행사도 관심 커져 지난달 28일 충남 공주시 한 2층 주택. ‘스마트폰 해방촌’ 캠프 장소인 이곳에는 평범한 직장인에서부터 사업가, 대학생, 콘텐츠 에디터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였다. 계기는 서로 달랐지만, 스마트폰을 강제로 떼어 놓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다. 스타트업 대표 유단비(27)씨는 “출근길에 노들섬이 보이는데 스마트폰을 보느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며 “스마트폰 말고 자연에 시선을 두고 차분히 정신을 맑게 하고 싶다”고 했다.이 캠프에서는 자물쇠가 걸린 보관함에 스마트폰을 넣고 2박 3일간 ‘아날로그’를 체험했다. 유튜브 시청이나 소셜미디어(SNS)는 물론 시계를 보거나 내비게이션, 여행 정보를 검색할 수도 없었다. 내비게이션 없이 차를 타고 여행하다 부산으로 가는 길로 잘못 진입할 뻔한 강인협(24)씨는 “수없이 길을 잃고 여행 일정 일부를 포기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책을 읽거나 명상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채워졌다. 아침에 일어나 15분간 명상, 이후 2시간의 독서, 보드게임과 종이 공예와 같은 활동은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을 잊는 데 도움이 됐다. “SNS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 이참에 스마트폰을 자제하는 법을 배우러 왔다”던 최은지(34)씨는 유독 밝은 모습으로 캠프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씨는 “SNS가 아닌 오프라인으로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알게됐다”고 했다. 최씨의 말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느라 대화가 실종된 현실’은 돈을 내고서라도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려는 주된 이유였다. 전소현(25)씨도 “사람들과 대화할 때 상대방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불편하다는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며 “생각해보니 나 자신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강제로라도 스마트폰과 멀어져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하루 11시간씩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전씨는 스마트폰을 반납하기 전 SNS를 못하는 불안감을 털어놓고, 길을 걷다가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불안과 허전함도 잠시, 스마트폰을 강제로 떼어 놓은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처음 보는 눈앞의 사람들에게 집중하자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서로의 취미를 묻고 맛집을 공유하는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2박 3일간의 캠프가 끝나고 스마트폰을 돌려받은 전씨는 “이동하지 않을 때는 고정된 위치에 놓고 꼭 필요한 때만 쓰려고 한다”는 다짐을 몇 번이나 되뇌었다.일상에서 스마트폰과 이별하는 연습을 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슬기로운 스마트폰 사용법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24일 찾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소지하면 아예 입장을 할 수 없었다. 스마트폰을 입구에 맡긴 뒤에야 들어선 건물 안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향냄새로 가득했다. 이곳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공간으로, 20~30대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서 만난 정지원(23)씨는 “스마트폰을 놓고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지친 삶에 위로받는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류윤아(23)씨도 “손으로 편지를 쓰고, 나에 관한 질문에 답을 써가며 나 자신을 알 수 있었다”며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니 집중력이 한껏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했다.스마트폰과 거리 두기의 필요성은 일반시민 사이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뚜벅뚜벅 서울 디지털 디톡스 캠페인’ 행사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붐볐다. 그만큼 디지털 디톡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김진아(40)씨는 “아이가 칭얼대면 항상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틀어줘야 했다”며 “스마트폰 사용을 어떻게 줄여야 할지 방법을 알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정우(44)씨는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시간에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운동이나 여행뿐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 범상치 않은 ‘멍한 뇌’… 앱을 지우자 전두엽이 깨기 시작했다 [안녕, 스마트폰]

    범상치 않은 ‘멍한 뇌’… 앱을 지우자 전두엽이 깨기 시작했다 [안녕, 스마트폰]

    12년 단짝과 헤어질 결심첫날부터 금단현상에 온갖 고민도예약·길찾기 등 일상 속 불편 체감열흘 후 전두엽 위협한 델타파 줄어짧은 기간에도 ‘능동적 사고’ 효과체험 끝났지만 SNS와는 거리두기 “일은 해야 하니 카카오톡이랑 전화만 남겨 두고 나머지 앱은 다 지우자.” 살면서 남자친구가 없었던 날은 있었어도 스마트폰이 없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길을 걸을 때면 노래를 들었다. 잠들기 전 침대에선 소셜미디어(SNS) 영상이나 웹툰을 봤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단짝 친구이자 내 몸의 일부였다. 그런데 열흘이나 쓰지 않아야 한다니. ‘일이니까 해야지’라며 마음을 다잡지만 다가올 강제 디지털 디톡스가 두려웠다. 하루 평균 100회 이상 스마트폰 화면을 잠금 해제하고, 2~3시간 SNS에 매달렸던 기자가 스마트폰을 멀리했을 때 실제로 금단증상이 찾아올까. 또 심리 상태와 정신건강, 삶의 패턴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12년간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 중인 ‘포노사피엔스’ 기자가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스마트폰을 끊어 봤다.디지털 디톡스 이틀 전인 10일. 서울 송파구의 한 센터에서 뇌파 분석을 진행했다.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센터 소장은 “범상친 않네요.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뇌파는 아니에요”라며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검진 결과를 요약하면 스마트폰 사용량이 영향을 미치는 ‘세타파’와 ‘알파파’가 과하게 분포해 있었다. 세타파는 전두엽의 각성도를 볼 수 있는 뇌파로, 흔히 ‘졸음파’라고 불린다. 많이 분포해 있을수록 뇌가 멍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세타파가 광범위하게 나온다. 평균적인 뇌와 달리 세타파는 정수리 너머까지 분포해 있었다. 후두엽에서 주로 나오는 알파파 역시 뒤통수를 지나 정수리까지 퍼져 있었다. 이 소장은 “알파파가 많이 분포해 있으면 통상 시각주의력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정리하면 주의력이 낮고 다소 멍한 뇌”라고 말했다. 내 뇌가 멍하다니, 26년 인생에서 들은 말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스마트폰과의 작별을 하루 앞둔 11일 밤. 인스타그램 영상을 2시간 넘게 탐닉하고 쿠키를 구워(현금 결제로 다음 회차 웹툰을 미리 보는 것) 평소 챙겨 보던 웹툰까지 미리 야무지게 봤다. 자정이 되기 직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대단한 도전을 알리고자 ‘열흘간 SNS 중단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디지털 디톡스 첫날인 12일. 자꾸만 스마트폰에 손이 가고 SNS를 다시 깔아 딱 10분만 보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인 충남 공주로 가는 길에는 불안과 지루함이 최고치에 이르렀다. 한 손에 스마트폰 역할을 대신할 책이 있었지만 2~3페이지 정도만 넘길 수 있었다. 이런 습관은 20대가 유독 심하다. 학창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한 터라 전 연령대 중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스마트기기 이용자 중 20대가 평일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보내는 여가 시간은 평균 2시간(전체 평균 1.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잠깐 깔았다가 지우면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주말에 이어 평일에도 반복됐다. 그때마다 “제대로 체험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목소리를 깔아 말하던 팀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도파민을 자극하던 영상과 음악이 없으니 삶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자연스레 웃을 일도 사라졌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월요일이었던 15일, 업무로 스마트폰 볼 틈이 없어지자 금단증상은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퇴근 이후에는 무료함과 우울감이 이따금 찾아왔다. 오프라인으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무한 약속 잡기’를 시작했다. 약속이 없는 날에는 방을 쓸고 닦았고 긴 시간을 들여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퇴근 후엔 쉬어야 한다는 핑계로 침대와 하나가 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던 일상은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편한 점은 많았다. 특정 앱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 식당 예약은 친구에게 부탁해야 했고, 카페 메뉴판에 ‘자세한 설명은 QR코드를 참고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을 땐 헛웃음이 나왔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로 이동할 땐 어떤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디지털 디톡스가 끝난 다음날인 22일. 뇌파 분석에서 개선점이 보였다. 통상 3개월 이상 바뀐 생활을 해야 달라진 점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그래도 ‘멍하고 주의력 낮은 뇌’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비록 세타파와 알파파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두엽 기능이 떨어졌을 때 뇌에서 광범위하게 나오는 ‘델타파’는 지난 검사 때보다 줄어 있었다. 이 소장은 “짧은 시간 동안 능동적으로 뇌를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험이 끝나자마자 앞서 지웠던 앱들을 스마트폰에 다시 설치했다. 다만 SNS만은 지금까지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SNS에 얼마나 멍하니 많은 시간을 쓰고 있었는지 디톡스 기간 동안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집에 있을 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 스마트폰을 몸에서 떨어뜨려 두고 있다. 스마트폰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 전국 최대 ‘해남 기후변화대응센터’ 짓나 안 짓나

    전국 최대 ‘해남 기후변화대응센터’ 짓나 안 짓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최대 규모의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를 전남 해남에 건설할 계획이지만 착공시기가 늦춰지고 운영주체마저 정해지지 않아 정부 의지가 의심스럽다.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가 갈수록 심해지며 농업피해가 빈번해지고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어서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이하 대응센터) 조성사업이 시급하다. 대응센터는 농식품 분야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며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전문기관이다. 농식품부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594억원을 투입해 전남 해남에 건립하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 5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해서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야 한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대응센터 실시설계를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내년 5월쯤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 ‘2023 회계연도 결산자료’에 따르면 대응센터 조성사업 실시설계가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예산 11억200만원 전액이 올해로 이월됐다. 하지만 올해 편성된 실시설계비도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착공시기도 올해 6월에서 내년 9월로 늦춰지게 됐다. 농식품부는 사업 진행 속도를 높여 2026년 12월 준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더 큰 문제는 운영 주체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농식품부는 대응센터를 기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방안과 별도의 기관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은 공공기관을 신설하려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심사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응센터의 구체적인 업무가 결정되고 관계 기관과 업무 조정, 협력체계 구축 등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 해남군은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응센터가 하루빨리 문 열기를 바라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삼산면 평활리 일대 60㏊에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해남과 완도, 나주에 있는 3곳을 통합한 전라남도 과수연구소를 해남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신품종 개발 보급과 지역 적응성 연구를 통해 지역적·기후적 경쟁력 있는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선도하게 된다. 우선 25㏊ 규모로 올해 말 착공해 2026년부터 문을 열 계획이다. 해남군은 농업연구단지에 있는 고구마연구센터와 청년농업인 스마트 임대농장, 과학영농 실증시험 사업을 벌이고 삼산면 상가리 일원 21㏊에 농업연구 2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폰을 가두고 ‘나’를 돌아보다…슬기로운 스마트폰 사용법[안녕, 스마트폰]

    폰을 가두고 ‘나’를 돌아보다…슬기로운 스마트폰 사용법[안녕, 스마트폰]

    지난달 충남 공주시 한 2층 주택. ‘스마트폰 해방촌’ 캠프 장소인 이곳에는 평범한 직장인에서부터 사업가, 대학생, 콘텐츠 에디터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였다. 계기는 서로 달랐지만 스마트폰을 강제로 떼어 놓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다. 스타트업 대표 유단비(27)씨는 “출근길에 노들섬을 지나는데 스마트폰을 하느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며 “스마트폰 말고 자연에 시선을 두고 차분히 정신을 맑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이 캠프에서는 자물쇠가 걸린 보관함에 스마트폰을 넣고 2박 3일간 ‘아날로그’를 체험했다. 유튜브 시청이나 소셜미디어(SNS)는 물론 시계를 보거나 내비게이션, 여행 정보를 검색할 수도 없었다. 내비게이션 없이 차를 타고 여행하다 부산으로 가는 길로 잘못 진입할 뻔한 강인협(24)씨는 “수없이 길을 잃고 여행 일정 일부를 포기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책을 읽거나 명상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채워졌다. 아침에 일어나 15분간 명상, 이후 2시간의 독서, 보드게임과 종이 공예와 같은 활동은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을 잊는 데 도움이 됐다. “SNS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 이참에 스마트폰을 자제하는 법을 배우러 왔다”던 최은지(34)씨는 유독 밝은 모습으로 캠프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씨는 “SNS가 아닌 오프라인으로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알게 됐다”고 했다. 최씨의 말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느라 대화가 실종된 현실’은 돈을 내고서라도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려는 주된 이유였다. 전소현(25)씨도 “사람들과 대화할 때 상대방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불편하다는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며 “생각해 보니 나 자신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강제로라도 스마트폰과 멀어져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하루 11시간씩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전씨는 스마트폰을 반납하기 전 SNS를 못 하는 불안감을 털어놓고, 길을 걷다가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하지만 불안과 허전함도 잠시, 스마트폰을 강제로 떼어 놓은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처음 보는 눈앞의 사람들에게 집중하자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서로의 취미를 묻고 맛집을 공유하는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2박 3일간의 캠프가 끝나고 스마트폰을 돌려받은 전씨는 “이동하지 않을 때는 고정된 위치에 놓고 꼭 필요한 때만 쓰려고 한다”는 다짐을 몇 번이나 되뇌었다. 일상에서 스마트폰과 이별하는 연습을 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슬기로운 스마트폰 사용법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24일 찾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소지하면 아예 입장을 할 수 없었다. 스마트폰을 입구에 맡긴 뒤에야 들어선 건물 안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향냄새로 가득했다. 이곳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공간으로, 20~30대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서 만난 정지원(23)씨는 “스마트폰을 놓고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지친 삶에 위로받는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류윤아(23)씨도 “손으로 편지를 쓰고, 나에 관한 질문에 답을 써 가며 나 자신을 알 수 있었다”며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니 집중력이 한껏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했다.스마트폰과 거리 두기의 필요성은 일반시민 사이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13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뚜벅뚜벅 서울 디지털 디톡스 캠페인’ 행사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붐볐다. 그만큼 디지털 디톡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김진아(40)씨는 “아이가 칭얼대면 항상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틀어 줘야 했다”며 “스마트폰 사용을 어떻게 줄여야 할지 방법을 알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정우(44)씨는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시간에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운동이나 여행뿐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 범상치 않았던 ‘멍한 뇌’…스마트폰을 놨더니 전두엽이 돌아왔다[안녕, 스마트폰]

    범상치 않았던 ‘멍한 뇌’…스마트폰을 놨더니 전두엽이 돌아왔다[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마지막 4회에서는 스마트폰과 거리 두기를 하려는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본지 기자의 열흘 간 ‘디지털 디톡스’ 체험기를 전한다.“일은 해야 하니 카카오톡이랑 전화만 남겨 두고 나머지 앱은 다 지우자.” 살면서 남자친구가 없었던 날은 있었어도 스마트폰이 없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길을 걸을 때면 노래를 들었다. 잠들기 전 침대에선 소셜미디어(SNS) 영상이나 웹툰을 봤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단짝 친구이자 내 몸의 일부였다. 그런데 열흘이나 쓰지 않아야 한다니. ‘일이니까 해야지’라며 마음을 다잡지만 다가올 강제 디지털 디톡스가 두려웠다. 하루 평균 100회 이상 스마트폰 화면을 잠금 해제하고, 2~3시간 SNS에 매달렸던 기자가 스마트폰을 멀리했을 때 실제로 금단 증상이 찾아올까. 또 심리상태와 정신건강, 삶의 패턴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12년간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 중인 ‘포노사피엔스’ 기자가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스마트폰을 끊어 봤다. 디지털 디톡스 이틀 전인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의 한 센터에서 뇌파 분석을 진행했다.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센터 소장은 “범상친 않네요.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뇌파는 아니에요”라며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검진 결과를 요약하면 스마트폰 사용량이 영향을 미치는 ‘세타파’와 ‘알파파’가 과하게 분포해 있었다. 세타파는 전두엽의 각성도를 볼 수 있는 뇌파로, 흔히 ‘졸음파’라고 불린다. 많이 분포해 있을수록 뇌가 멍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세타파가 광범위하게 나온다. 평균적인 뇌와 달리 세타파는 정수리 너머까지 분포해 있었다. 후두엽에서 주로 나오는 알파파 역시 뒤통수를 지나 정수리까지 퍼져 있었다. 이 소장은 “알파파가 많이 분포해 있으면 통상 시각주의력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정리하면 주의력이 낮고 다소 멍한 뇌”라고 말했다. 내 뇌가 멍하다니, 26년 인생에서 들은 말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스마트폰과의 작별을 하루 앞둔 지난달 11일 밤. 인스타그램의 영상을 2시간 넘게 탐닉하고 쿠키를 구워(현금 결제로 다음 회차 웹툰을 미리 보는 것) 평소 챙겨 보던 웹툰까지 미리 야무지게 봤다. 자정이 되기 직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대단한 도전을 알리고자 ‘열흘간 SNS 중단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디지털 디톡스 첫날인 지난달 12일. 자꾸만 스마트폰에 손이 가고 SNS를 다시 깔아 딱 10분만 보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인 충남 공주로 가는 길에는 불안과 지루함이 최고치에 이르렀다. 한 손에 스마트폰 역할을 대신할 책이 있었지만 2~3페이지 정도만 넘길 수 있었다. 이런 습관은 20대가 유독 심하다. 학창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한 터라 전 연령대 중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스마트기기 이용자 중 20대가 평일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보내는 여가 시간은 평균 2시간(전체 평균 1.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잠깐 깔았다가 지우면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주말에 이어 평일에도 반복됐다. 그때마다 “제대로 체험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목소리를 깔아 말하던 캡(팀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심심해 죽을 것 같을 때마다 입에 간식거리를 욱여넣었다. 도파민을 자극하던 영상과 음악이 없으니 삶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자연스레 웃을 일도 사라졌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월요일이었던 지난달 15일, 업무로 스마트폰 볼 틈이 없어지자 금단증상은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퇴근 이후에는 무료함과 우울감이 이따금 덮쳤다. 오프라인으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무한 약속 잡기’를 시작했다. 약속이 없는 날에는 방을 쓸고 닦았고 긴 시간을 들여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퇴근 후엔 쉬어야 한다는 핑계로 침대와 하나가 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던 일상은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편한 점은 많았다. 특정 앱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는 식당 예약은 친구에게 부탁해야 했고, 카페 메뉴판에 ‘자세한 설명은 QR코드를 참고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을 땐 헛웃음이 나왔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로 이동할 땐 어떤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디지털 디톡스가 끝난 이후인 지난달 22일. 뇌파 분석에서 개선점이 보였다. 통상 3개월 이상 바뀐 생활을 해야 달라진 점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그래도 ‘멍하고 주의력 낮은 뇌’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비록 세타파와 알파파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두엽 기능이 떨어졌을 때 뇌에서 광범위하게 나오는 ‘델타파’는 지난 검사 때보다 줄어 있었다. 이 소장은 “짧은 시간 동안 능동적으로 뇌를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험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에 앞서 지웠던 앱들을 다시 설치했다. 다만 SNS만은 지금까지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SNS에 얼마나 멍하니 많은 시간을 쓰고 있었는지 디톡스 기간 동안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집에 있을 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 스마트폰을 몸에서 떨어뜨려 두고 있다. 스마트폰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 [최보기의 책보기] 행복이란 실체 없는 추상어일 뿐이다

    [최보기의 책보기] 행복이란 실체 없는 추상어일 뿐이다

    『행복을 포기하라』 저자 오영철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KBS 한국방송 기자로 입사해 법무실장, 보도심의위원까지 한 후 정년퇴직했다. 중년부터 마음공부에 입문, 동서양의 수련법을 직접 수행했다. 박사까지 공부한 그는 은퇴 후 사람의 내면세계를 본격적으로 탐구했다. 그동안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현재 저술, 상담, 강연에 주력하고 있다. 저자 소개부터 하는 이유는 <자기계발서>는 과연 그것을 쓸 만한 사람이 썼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전세계 작가들이 꼽는, 첫 문장이 가장 좋은 소설이라는데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문장이다. 행복(幸福)이란 무엇일까! 사전에는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 복된 운수’로 나온다. 아무 걱정이 없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가끔 그런 상태일 수야 있겠지만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숙명인 인간이 항상 그러기는 불가능하다. 일찍 사업에 성공한 데다 자식 농사까지 잘 지어 남 보기에는 행복이 넘칠 것 같은 A 씨가 정신과 처방약을 먹지 않으면 하루도 잠을 잘 수 없는 까닭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잊을까, 곧 중병에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과 걱정 때문이다. 이 세상에 절대 행복은 절대 없다. 어느 대기업 사옥에 ‘닥치는 대로 살아라’라는 사훈을 새긴 비석이 있다. 대체로 인생을 잘 사신 어떤 분의 유언인데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오늘을 열심히 살라’는 뜻이다. 행복(幸)과 불행(辛)은 마음속의 작대기(ㅡ) 하나 차이,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오늘을 즐기되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무행복 컨셉’이 내면 연구가 오영철 박사가 전하는, 만족하는 삶의 비결이다. 조지 레이코프의 정치언어 기술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핵심은 어떤 사람에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의 뇌는 자동으로 코끼리를 생각하게 되므로 ‘상대편의 주장에 반대할 때 상대편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수시로 타인이 또는 스스로 행복이란 단어를 뇌에 주입시킨다. 아뿔사! ‘행복을 포기하라’는 순간 ‘행복’을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이래저래 쉽지는 않겠지만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볼 만한 일이긴 하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이명자 명예보유자 별세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이명자 명예보유자 별세

    이명자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명예보유자가 지난 3일 별세했다. 82세. 1964년 고 강선영 보유자로부터 태평무를 익힌 고인은 1975년 자신의 이름을 딴 이명자무용단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 힘썼다. 1990년 태평무 이수자, 1994년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에 이어 2019년 보유자로 인정됐다. 최근 건강 악화로 전수교육과 전승 활동 등이 어려워져 지난 5월 명예보유자가 됐다.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을 표현한 태평무는 경기 지역 무속에서 비롯된 춤과 음악을 바탕으로 고 한성준 등이 재구성해 전승되고 있다. 화려한 궁중 복식과 현란한 발 디딤이 특징이다. 고인은 명지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여러 대학에 출강하며 태평무를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무용협회와 한국놀이문화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아들 홍성수씨가 있으며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6일이다. (02)923-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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