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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희’ 비, 연휴에도 ‘이 사람’과 함께?

    ‘♥김태희’ 비, 연휴에도 ‘이 사람’과 함께?

    방송인 노홍철이 비와 함께 한 사진을 공개했다. 23일 노홍철은 설 연휴에 가수 비를 만난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노홍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 중 고 동창 제외, 만나면 신기하게 시밀러룩 먹보”라고 글을 남겼다. 사진 속에서 노홍철과 비는 한 카페에서 나란히 앉아 있으며 두 사람 모두 카키색 점퍼와 뿔테 안경을 써 시밀러룩을 연상케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비는 2017년 배우 김태희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노홍철과 비는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먹보와 털보’를 통해 전국 곳곳을 라이딩하며 돌아다니는 여행기로 화제를 모았다.
  • [우주를 보다] 금성과 토성이 ‘초근접’하는 우주쇼 펼쳐진다

    [우주를 보다] 금성과 토성이 ‘초근접’하는 우주쇼 펼쳐진다

    오늘(23일) 서쪽 하늘에 태양계 행성인 토성과 금성이 밤하늘에서 유례없이 초근접하는 장관이 벌어진다. 가상 망원경 프로젝트는 태양에서 두 번째 행성인 금성과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행성인 토성 사이의 근접 접근과 배열을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생중계는 두 행성이 보름달의 각 크기보다 작은 0.5도 미만으로 떨어져 있을 때 시작되는데, 이는 팔을 쭉 뻗어 손가락 하나 너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다.  가상 망원경 프로젝트의 금성과 토성의 합에 대한 라이브스트림은 한국시간으로 1월 23일 오전 2시 30분에 시작되며, 유튜브나 프로젝트 웹사이트(project's website)에서 온라인으로 무료 시청할 수 있다.토성과 금성은 모두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지만, 둘의 밝기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금성은 태양과 달 다음으로 하늘에서 가장 밝은 천체이며, 토성에 최근접할 동안에는 밝기 등급이 -3.9나 된다. 토성은 결합 동안 0.7의 밝기로빛난다. 가상 망원경 프로젝트 책임자이자 천체물리학자인 지안루카 마시에 따르면, 이는 토성이 결합하는 동안 금성보다 100배 더 희미해질 것임을 의미한다. 마시는 이탈리아 중부의 소도시 체카노에서 금성과 토성의 결합을 관찰할 예정이다. 결합하는 동안 두 행성은 밤하늘에서 망원경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가까워진다. 쌍안경이나 육안으로도 두 행성의 결합을 관찰할 수 있다.1월 그믐달 다음날인 23일에는 달이 2%만 밝게 비춰지기 때문에 날씨만 쾌청하다면 두 행성의 결합 광경을 보기 위한 조건은 더없이 좋은 편이다. 단, 두 행성의 고도가 14°로 낮기 때문에 서쪽 지평선이 훤히 보이는 장소라야 한다. 두 행성이 0° 37'로 최근접하는 오후 6시 30분경에는 금성과 토성의 결합이 염소자리 별자리에서 보일 것이다. 두 행성은 오후 6시 45분에 해가 진 후 약 2시간 후에 진다.  두 행성의 결합은 금성의 저녁 출현의 시작을 의미한다. 아침 동쪽하늘에 나타나 샛별로 불리는 금성이 저녁 서쪽하늘에 출현해 개밥바라기로 이름이 바뀌는 시점이다. 금성이 지평선 위로 떠오를 때, 이 기간 동안 토성은 매일 밤 밤하늘에서 낮아져 황혼 속으로 사라지며, 2023년 2월 17일 토성의 태양 결합으로 이어진다. 
  • 붐, 시술 후 자신감 폭발 “벗어도 자신 있어”

    붐, 시술 후 자신감 폭발 “벗어도 자신 있어”

    방송인 붐이 눈 밑 지방재배치 시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 187회에서는 붐이 눈 밑 지방재배치 시술을 한 사실을 셀프 언급했다. 이날 장민호는 살고 싶은 집으로 “욕실이 좋으면 좋겠다”며 “씻을 때 ‘하루의 피로를 여기서 풀어야겠다’고 한다. 담그는 걸 좋아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장민호의 절친 붐은 ‘거울’을 조건으로 덧붙였다. 장민호가 “본인 얼굴 보는 걸 좋아한다”는 것. 그러면서 붐은 “많이 붙여줘야 한다. 재배치 이런 거 다 봐야 하니까”라고 자신의 재배치 시술을 자연스럽게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재배치 너무 잘 됐다”고 칭찬해줬고 붐은 “(안경) 벗어도 자신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앞서 붐은 지난해 12월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눈 밑 지방 재배치 시술을 고백했다. 그는 “조금 어리게 해달라고 했더니 너무 초등학생이 됐다”며 달라진 얼굴을 공개한 바 있다.
  • “질투심 때문?”…LA 총기 난사 용의자, 차량서 숨진 채 발견

    “질투심 때문?”…LA 총기 난사 용의자, 차량서 숨진 채 발견

    음력 설 기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과 관련해 아시아계 남성 용의자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총격 이후 캘리포니아 토런스에서 이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흰색 카고 승합차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사망했다. 경찰이 운전자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지시했고, 이후 차량에서 총격 소리가 났다는 전언이다. 경찰은 운전자가 사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차량을 둘러쌌으며, 이후 승합차 내부 수색에 나섰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도 용의자가 토런스의 한 쇼핑몰 야외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앞서 LA 몬터레이 파크에서는 지난 21일 밤 음력 설 행사장 인근 한 댄스 교습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남성 5명, 여성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경찰은 아시아계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추적에 나섰다. 인근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는 털모자와 검은 겉옷, 안경을 착용했다. 이후 몬터레이파크에서 남서쪽 30마일(약 48㎞) 떨어진 토런스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흰색 승합차 운전자와 경찰 간 대치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보안관은 현재는 해당 승합차 운전자가 몬터레이 파크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인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루나 보안관은 해당 차량 운전자가 용의자일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지금으로서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희생자 모두 중국계…한인 피해 접수 없어” 경찰은 사상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희생자 대다수가 중국계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국) 고위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중국계라고 한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몬터레이 파크는 기본적으로 중국계 타운이지만 우리 한인들도 거주한다”면서도 “한인들의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가 아직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소도시에서 중국계 고객이 다수인 것으로 추정되는 댄스교습소가 총격 사건 현장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LA 한인회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증오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중국계 커뮤니티의 가정불화가 원인일 가능성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의 중국계 상공회의소 회장인 체스터 총은 한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의 주인이 사고 당일 개최한 행사에 용의자의 부인이 참석했으나 용의자는 초대받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 용의자가 질투심을 느끼고 격분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총 회장에 따르면 댄스 교습소 주인이 행사에 특정인만 초대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은 불만을 자주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몬터레이 파크에서 3㎞ 떨어진 인근 도시 알햄브라의 또 다른 댄스 교습소에서 2차 범행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몬터레이 파크 총격이 발생하고 20∼30분 뒤 알햄브라의 ‘라이라이(來來) 볼룸·스튜디오’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하려 했고 사람들에게 무기를 빼앗기자 흰색 승합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 LA 근교 총기 난사 적어도 10명 사망, 아시아계 용의자 스스로 목숨 끊은 듯

    LA 근교 총기 난사 적어도 10명 사망, 아시아계 용의자 스스로 목숨 끊은 듯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에서 설 전날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72세 후 찬 쩐(Huu Can Tran)인 것으로 확인됐다. 쩐은 두 번째 범행을 저지르려다 실패하자 경찰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에 포위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22일(현지시간) 트란이 음력 설을 하루 앞둔 전날 중국계 등 아시아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0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가운데는 일부 위독한 사례도 있어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로버트 루나 보안관은 트란이 단독으로 행동했고 사건 현장에서 반자동 돌격형 권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트란은 이날 몬터레이 파크에서 차로 40분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의 한 쇼핑몰 야외 주차장으로 이동한 뒤 스스로 생을 끝냈다고 밝혔다. 앞서 보안관실은 초동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검은색 가죽 재킷과 털모자에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건 현장 인근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SWAT 요원들은 총격 사건 이후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서 용의자가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흰색 밴 차량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ABC 방송은 이 차량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며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BBC는 SWAT가 두 시간가량 대치하다 용의자가 자살하면서 대치가 끝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차량에 용의자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생존 여부는 확인해주지 않아 궁금증을 일으켰다. 이번 총가 난사로 남성 5명, 여성 5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모두 중국계이며 50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몬터레이 파크의 음력 설 축제는 해마다 치러져 왔으며 올해 설 축제는 주말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는데 전날도 몇천명이 참가해 치러졌다. 다만 총기 난사는 행사가 밤 9시쯤 끝나고 한 시간 뒤에 일어났다. 이곳은 LA로부터 동쪽으로 1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아시아계 이민 초기 중국과 일본, 한국 이주자들이 정착한 곳이었으며 6만명 주민 가운데 아시아계가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한국인 피해자가 있지 않을지 우려를 낳았다. 그런데 제임스 안 LA 한인회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국) 고위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일단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중국계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몬터레이 파크는 기본적으로 중국계 타운이지만 우리 한인들도 거주한다”며 “다행히도 한인들의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LA의 중국계 상공회의소 회장인 체스터 총은 지역방송인 ABC7과 인터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의 주인이 사고 당일 개최한 행사에 용의자의 부인이 참석했으나 용의자는 초대받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 용의자가 질투심을 느껴 격분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총 회장에 따르면 댄스 교습소 주인이 행사에 특정인만 초대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은 불만을 자주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이 용의자가 앨함브라란 곳에서 두 번째 총격 사건을 일으키려 했다가 총기를 빼앗겨 실패하자 달아나다 경찰에 에워싸인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이 다른 흰색 밴 차량을 수색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 “대장동 부실수사로 진실 모른 채 선거, 정신적 고통”…국가소송 패소

    “대장동 부실수사로 진실 모른 채 선거, 정신적 고통”…국가소송 패소

    현직 변호사들이 검찰의 대장동 부실 수사로 피해를 봤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0단독 염우영 부장판사는 안경재(52·연수원 29기) 변호사 등 12명이 국가를 상대로 1인당 300만원을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안 변호사 등은 2021년 12월 “검사들의 위법한 수사 지연으로 유권자로서 대장동의 진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대통령 선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정신적 고통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소송을 냈다. 당시 이들은 “대한민국 최고 수사기관이자 두뇌집단인 검찰에서 어떻게 이렇게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의 위법한 행위가 존재하거나 그로 인해 촉발된 일련의 상황으로 원고들이 분노 등 ‘주관적 감정’을 느꼈더라도 사회 통념에 비춰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현실적으로 개인의 법익이 침해되는 손해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의 행위로 국가적·사회적 법익이 침해됐더라도 이런 공적 법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국민의 반응과 관심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정치적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아바타’ 흥행에 쌓이는 플라스틱…3D안경 재활용 어때요?[김유민의 돋보기]

    ‘아바타’ 흥행에 쌓이는 플라스틱…3D안경 재활용 어때요?[김유민의 돋보기]

    영화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찾아온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바타2’는 개봉 38일차인 21일 기준 누적 관객 수 961만명을 기록, 설 연휴(1월21∼24)가 끝나면 1000만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바타’는 압도적인 영상미로 유독 3D 상영관 등 특별관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한 황홀한 수중세계와 진한 가족애는 관객들을 매료시켰는데, 무엇보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메시지가 영화를 관통하는 큰 힘이었다. 그러나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달리 현실에서는 일회용 3D안경 400만개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쌓여갔다. 전체 관객의 약 60%가 특별관을 찾으면서 일회용 3D안경 사용도 많아졌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 내 재사용이 힘들어지면서 3D안경은 모두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일부 관객들이 집으로 챙겨갈 뿐이었다.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13톤,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견되는 쓰레기의 82%는 일회용 플라스틱이다. 코로나 이전처럼 영화관 차원에서 세척·소독 후 재사용을 하는 것은 힘들지라도 한 번 쓴 3D 안경은 버리지 말고, 가져간 뒤 다음 관람 시에 다시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화관이 3D 안경을 재사용한 관객에게 할인이나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요 멀티플렉스 3사가 ESG 실천 과제로 폐기물 감축과 지속가능한 자원 사용을 선언한 만큼,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환경단체는 촉구했다. 이와 관련 롯데컬처웍스는 3D 안경을 업사이클링 단체인 ‘코끼리공정’에 일부 기부하는 방식으로 ESG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끼리공정은 업사이클링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설 수 있으며, 3D 안경의 안경테와 알을 분리하는 가공 작업을 노년층에게 맡겨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카멜레온 카, AI 오븐… 가디언이 뽑은 CES 최고 혁신기술은

    카멜레온 카, AI 오븐… 가디언이 뽑은 CES 최고 혁신기술은

    색깔이 자유자재로 바뀌는 자동차, 인공지능 오븐, 변기에 달아 소변을 검사해 주는 스마트 기기... 영국 가디언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조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그런 가운데서도 몇 개의 미래 기술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 중엔 삼성전자 기술도 있다. 색깔이 바뀌는 콘셉트카 BMW는 순식간에 색상을 바꿀 수 있는 ‘E잉크’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기술이 탑재된 자동차를 곧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함께 전시된 앞유리 전체에 걸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내년 출시될 전망이다. 소니와 혼다는 합작 회사를 차려 전기 자동차 시제품을 선보였다. 아펠라는 45개의 센서로 안팎을 덮고 있다. 아마도 자율주행 기술이 더 고도화되면 운행 중인 차 안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넓은 미디어 화면이 장착돼 있다. 2025년 말 출시가 예상된다. 폭스바겐의 ‘ID7’은 ‘파사트’를 대체할 전기차로 한번 충전하면 약 645㎞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2024년 말 완전한 공개를 앞두고 ID7은 음악에 맞춰 색이 변하는 ‘일렉트로루미네센스’ 페인트를 선보였다. 에이수스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별도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3D TV는 실패했다. 에이수스의 ‘비보북 프로 노트북’은 안경 없이 3D 입체 화면을 구현했다. 1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에 내장된 시선 추적 카메라 시스템과 렌즈를 이용,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은 물체를 표현하고, 여럿이 다른 위치에서 봐도 이미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비보북은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와 에이서 등도 안경이 없는 3D 컴퓨터 화면을 개발했다.레노버의 듀얼 스크린 노트북 레노버의 ‘요가북’은 분리 가능한 키보드에 접이식 듀얼 OLED 디스플레이를 가로와 세로로 모두 얹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기존 노트북처럼 책상 위에 두고 쓰거나 책 모양으로 세워서 쓸 수도 있다. 태블릿처럼 접을 수도 있다.음식이 타는 걸 감지하는 삼성전자 오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오븐은 내부에 음식을 인식하는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각 요리에 대해 모드, 온도, 시간을 자동으로 추천하며, 특히 음식이 타려고 하면 알람을 울려 준다. 전통적인 오븐 기능과 함께 에어수비드, 에어프라이, 스팀 조리 모드도 지원한다. 내부 카메라를 통해 요리하는 동안에도 음식을 촬영할 수 있다.변기에 붙이는 소변 검사기 디지털헬스케어 회사 위딩스의 ‘U-스캔’은 화장실 변기 테두리 아래에 붙이는 직경 9㎝의 원형 기기로, 소변을 볼 때마다 생체 균형을 체크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맞춤형 카트리지를 이용해 생리주기와 호르몬 수치, 수분·영양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100개의 지표를 추적, 모든 데이터를 ‘헬스메이트’ 앱으로 전송한다. 2023년 중반에 출시될 예정이다.
  • ‘170억 삼총사’ 데려온 롯데, 올해는 다를까

    ‘170억 삼총사’ 데려온 롯데, 올해는 다를까

    올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 ‘큰손’으로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가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3인을 위한 공식 입단식을 열었다. 포수 유강남(31), 내야수 노진혁(34), 투수 한현희(30)는 모두 ‘가을야구 DNA’를 롯데에 심겠다고 다짐하면서 롯데 팬들 특유의 ‘떼창’(함께 부르는 노래) 응원을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의 FA 3인방은 19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응원이 이제 나를 위한 것이 된다니 든든하다”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롯데는 올겨울 롯데지주의 190억 유상증자 지원 덕분에 약점으로 지적받던 포지션을 채웠다. FA 3인방을 영입하는 데 총액 170억원을 썼고, 최동원-염종석으로 이어지는 ‘안경 에이스’의 계보를 잇는 박세웅(28)과 비FA 5년 최대 9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특히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선수단에는 가을야구 경험자가 3명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FA로 영입한 선수 3명 모두 가을야구 단골손님이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에서 롯데로 옮긴 노진혁은 “항상 롯데 팬은 떼창이 가능해서 부러웠다”며 “이제는 롯데를 위해 홈런을 치고 좋은 수비로 보답하겠다. 팬들 함성에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LG 트윈스에서 옮긴 포수 유강남은 “상대로 만난 롯데에는 리듬감 있는 응원이 많았다. 같이 야구할 생각을 하니 신난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좋은 대우를 해 주고 가치를 인정해 줘 부담감이 있지만 목표도 생겼다.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11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게 된 한현희는 “원정 더그아웃에서 팬 응원에 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는 제 편이 되는 것”이라면서 “책임감 있게 말보다 실력과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다. 정말 잘하겠다”고 말했다.
  • 강력반 형사들, 대낮 만취상태로 카페에서 난동

    강력반 형사들, 대낮 만취상태로 카페에서 난동

    현직 강력반 형사들이 대낮에 술에 취해 커피숍에서 행패를 부리다 체포됐다. 이들은 말리던 시민과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주먹을 휘두른데 이어 유치장에 갇힌 뒤에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17일 오후 3시쯤 카페에서 주인을 폭행하고 행패를 부린 A씨 등 경찰관 2명을 공동폭행,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힌 A씨 등은 인접한 목포경찰서 강력반 소속으로 경장과 순경 직급인 형사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직 근무를 마치고 낮 12시에 퇴근한 뒤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커피전문점에 비틀거리며 들어 온 A씨 등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의자째 바닥으로 쓰러지고, 매장을 들락날락하며 소란을 피우다 뒤늦게 도착한 커피전문점 사장과 10분 넘게 몸싸움까지 벌이기도 했다. 무안경찰은 정확한 사건 내용을 파악해 이들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사건 수사와 별도로 목포경찰은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 영국 어디를 가든 미움받는 찰스 3세…계속되는 계란 투척 테러

    영국 어디를 가든 미움받는 찰스 3세…계속되는 계란 투척 테러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루턴 방문 일정 중 계란을 투척했던 20대 남성에게 벌금 100파운드(약 15만원)이 부과됐다.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은 지난해 12월 6일, 찰스 3세가 루턴 지역을 방문해 환영 인파와 인사를 하던 중 계란을 투척한 21세 남성 해리 메이에게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100파운드의 벌금과 85파운드(약 13만원)의 비용 지급 등을 명령하는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4일 보도했다.  재판장에 나타난 가해자 해리 메이는 이날 검은색 안경과 헤드셋을 착용한 채 판결문이 낭독되는 동안 줄곧 무표정을 유지했다.  하지만 재판이 종료된 후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찰스 3세에게 계란을 던진 이유에 대해 “찰스 3세의 방문 일정은 그가 가진 몹시 고약한 취향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지역은 영국에서도 유독 가난한 지역인데, 이곳에 찰스 3세가 찾아와 주민들과 악수 행사를 벌이는 것은 옳은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를 지적하고 싶어서 계란을 투척했다”고 말했다. 찰스 3세과 왕비를 향한 대중들의 충돌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한 남성이 요크에 소재한 미클게이트 성벽 인근에서 산책 중이었던 찰스 3세와 왕비를 향해 계란을 투척하려가 현장에 있던 경찰들에게 붙잡혀 구금되는 사건이 뒤늦게 공개됐었다.  당시 찰스 3세 부부는 요크 지역에 새로 건립될 예정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의 동상 첫 공개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이 일대를 찾는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계란을 던진 남성은 “영국은 노예들의 무수한 피 위에 세워졌다”고 소리쳤으나 이내 경찰들에 의해 체포돼 구금됐다.  
  • 2023 달라지는 관악생활…출산·양육·교육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관악

    2023 달라지는 관악생활…출산·양육·교육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관악

    서울 관악구가 ‘2023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관악’을 만들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1월부터 신설된 ‘부모급여’를 도입해 양육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한다. 기존 영아수당은 부모급여로 통합 운영하며, 만 0세 아동 양육 가구에 월 70만원, 만 1세 아동 양육 가구에 월 35만원을 지급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에도 발맞춰 올해 하반기부터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 가구에 연 10만원의 ‘서울엄마아빠택시’ 이용 포인트를 지급하고, 아이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카페·음식점 등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지속 발굴한다.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은 청소, 세탁, 정리정돈, 취사 등 가사서비스를 바우처 형태로 총 6회(1회 4시간) 받을 수 있다. 출산율 향상을 위해 가임기부부 350쌍을 대상으로 건강설문 평가와 상담, 엽산제 제공, 건강검진 등 남녀임신준비지원사업을 추진하고, 19가지 고위험 임신성질환으로 진단받은 경우, 입원진료비를 지원한다. 또한 난임부부 대상 시술비 지원(최대 21회, 110만원/회), 한약첩약비용 지원(최대 약 120만원, 3개월 분), 만 19세 이하 청소년 임산부 대상 의료비 및 약제·치료재료 구입 지원(최대 120만원) 등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한다.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사업 지원으로 보육환경 개선에도 힘쓴다. 어린이집 CCTV 교체에 1억 3000만원을 투입하고, 영유아 급간식비 정부 지원금 외 별도 지원금을 작년 대비 33% 증액해 월 1만 5000원에서 2만원으로 한다. 보육교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관내 동일 어린이집에서 만 3년 이상 근속한 보육교직원 장기근속수당을 신설, 월 3만원씩 지급한다. 특히 올해는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구는 기존 설치형 놀이기구 중심이 아닌 놀이공간 구성에 중점을 둔 신개념 키즈카페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일 서울형 키즈카페에 선정되어 난곡 재생활력소 2층에 150㎡ 규모로 놀이공간을 조성한다. 하반기에는 여성가족부 공동육아나눔터 공모를 통해 ‘관악형 육아센터 아이랑 은천점’ 개소를 추진하고, 향후 키즈카페 및 아이랑 추가 조성을 위한 관내 시설물 유휴공간 발굴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한편 구는 2023년도 교육경비를 80억원으로 확대해 으뜸교육관악 실현에도 적극 나선다. 관내 총 89개교를 대상으로 방과후 활성화, 학교별 특화사업, 교육 환경개선 등을 지원하며, 특히 미래인재양성 교육환경 구축에 10억 원을 투입해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올해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에게는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초등학교 신입생 2,070명에게 20만 원, 중·고등학교 신입생 5,429명에게 30만 원을 지급해 총 7,499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입학준비금 사용 항목 제한 폐지로 사용처도 더 넓어졌다. 기존에는 의류와 학교 권장 도서에만 한정되어 있었으나 가방, 신발, 문구, 안경, 스마트기기 등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입학에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살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2023년 부모와 아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정책으로 ‘아이 낳고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관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화 토대 구로공단의 성쇠… 퇴적된 ‘노동 희생’ 등 명암 잊지 말고 되새겨 봤으면[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산업화 토대 구로공단의 성쇠… 퇴적된 ‘노동 희생’ 등 명암 잊지 말고 되새겨 봤으면[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풍요로운 한국 만든 주역 “대한민국을 말하려면 적어도 한 번은 구로공단을 대면해야 합니다. 구로공단에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노동의 빛과 그림자가 뒤섞여 가라앉아 있으며 그 과정은 현재 진행형으로 아직도 의미와 작용 혹은 영향이 퇴적되어 가고 있습니다.”(안치용 외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 中) 대한민국을 지금처럼 풍요로운 사회로 이끈 주역이 누구인지 물으면 많은 사람이 ‘산업화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라고 답한다. ‘누구냐’를 ‘어디냐’로 바꿔 이와 비슷한 질문을 하나 더 해 보자. 대한민국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선진국 반열에 올리는 데 가장 중요했던 장소를 하나 꼽는다면? 답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수 있겠다. 하지만 누군가 내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답할 것이다. 서울의 ‘구로공단’이라고.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이유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들의 과거와도 무관하지 않다. 구로공단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시작은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국토는 초토화됐고, 산업 기반이라곤 남아 있는 게 없었다. 196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철광석, 중석, 생사, 무연탄, 오징어, 생선 등이었다. 기술이 없으니 땅과 바다에 있는 자연 자원을 탈탈 털어 해외에 파는 방법밖에 없었다. 심지어 돼지털도 주요 수출품 중의 하나였다. 1961년 군사정변을 통해 박정희 군사정부가 정권을 잡았다. 권력을 잡은 군인은 ‘수출만이 살길’임을 강조했다. 이듬해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수립됐고, 1964년엔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을 제정했다. 법 이름을 자세히 보시라. ‘수출’에 기여할 ‘공단’의 개발이 목적이다. 이 법에 근거해 1967년 허허벌판이었던 구로동 인근에 ‘구로공단’이 탄생했다. 구로공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정된 국가산업단지다. 왜 구로동에 공단을 만들었을까. 1960년대 중반의 서울은 지금의 서울과는 완전히 달랐다. 대부분 인구는 한강의 북쪽에만 살았다. 한강 이남에서 인구가 밀집됐던 곳은 영등포가 유일하다. 구로공단의 입지를 정하는 데는 몇 가지 기준이 적용된 듯하다. 하나는 대규모로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 허허벌판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곳은 교통이 좋지 않다. 수출산업을 키우려면 원재료의 확보가 쉬운 곳에 자리잡아야 한다. 구로공단은 영등포역과 매우 가깝다. 수출하기 위해 항만과의 거리도 중요했다. 구로공단에서 인천항까지는 25㎞ 정도로 수출에 유리한 곳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구로공단의 입지적 장점은 ‘노동력을 얻기 좋은 곳’이란 점이다. 어느 나라든 공업화 초기에는 경공업부터 시작한다. 경공업은 복잡한 기계보다는 사람들의 ‘손재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구로공단의 경우 ‘손으로 반, 기계로 반’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노동집약적’이었다. 그러니 인력을 구하기 쉬운 곳에 입지해야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로공단은 도림천과 안양천을 사이에 끼고 있었다. 공장이 들어서는 데는 이런 하천이 중요했다. 공장을 돌리는 데 필요한 물을 쉽게 끌어오고, 폐수도 방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개발의 신호탄 이런 입지적 장점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였다. 1단지에는 완구, 안경, 고무풍선, 스웨터, 쌍안경, 섬유, 목제품 등을 만드는 기업이 들어섰다. 2단지는 1968년 6월, 3단지는 1973년 11월에 잇달아 준공됐다. 60만평 규모의 1~3단지에는 각각 49개, 58개, 155개 업체가 들어섰다. 전국 곳곳에서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몰렸다. 이들이 고용한 인원은 7만명에 이른다. 1970년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섬유류(40.8%), 합판(11%), 가발(10.8%) 등으로 변화됐다. 1970년대 초반부터 15년간 구로공단에서의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컸다.구로공단은 대박이 났다. 성공담은 빠르게 퍼져 나가 전국 곳곳에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1967년부터 3년간 광주시, 대전시, 전주시, 청주시, 대구시, 춘천시 등의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이곳저곳에서 단지 개발이 시작됐다. 급작스러운 산업단지 개발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당시 국토부는 국가가 산업단지를 관리해야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반면에 상공부는 기업의 입지에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두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타협안이 도출된다. 바로 ‘민간산업단지 조성방안’이다. 국토부의 주장처럼 ‘기업을 특정 지역에 집단화’하되 상공부의 주장처럼 ‘산업단지 개발에 관한 주도권을 기업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간에 의해서도 공단이 개발되기 시작됐다. 1970년대에는 영등포기계공단(현재 서울온수산업단지)을 시작으로 민간에 의한 산업단지가 수도권에 잇달아 건설됐다. 구로공단은 이렇게 우리나라 산업단지 개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주말에 G밸리로 불리는 옛 구로공단을 찾았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다. G밸리를 걸으며 우리나라 산업구조와 일자리 변화의 역사를 복기하려 했다.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몰라보게 변했다는 ‘상전벽해’란 말이 딱 들어맞는 곳이 G밸리다. 번쩍거리는 마천루 속에서 과거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가난한 시골 청년들이 재봉틀을 돌리며 고달픈 노동을 이어 갔던 곳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휘황찬란한 G밸리 마천루 사이사이에 50여년 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도 많았다. G밸리를 걸으며 1970~1980년대 일자리를 찾아 상경한 청년들의 희로애락을 떠올리려 했다. 구로공단 노동자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혈혈단신으로 올라온 젊은 여성이었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도 많았다. 20대 초반은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할 정도였다. 오전 8시에 일을 시작해 오후 7시에 끝나는 것이 근로조건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식권을 하나 받는 날은 저녁을 먹고 오후 10시까지 잔업을 했다. 두 개 받는 날은 자정에 야식을 먹고 오전 2~3시까지 잔업을 했다. 하루 12~14시간 노동은 일상이었다. 늘어나는 노동자에 비해 구로공단에는 집이 부족했다. 월세는 이들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높았다. 급여의 반이 방세로 나갔다. 그래서 2평 남짓한 쪽방에서 3~4명이 한방을 썼다. 주간조와 야간조가 2부제로 번갈아 방을 쓰던 셋방도 있었다. 이런 쪽방이 집중된 곳은 ‘벌집촌’이라 불렸다. 아껴 모은 월급은 시골에 남은 부모님에게 보냈다. 그 돈은 남동생이나 오빠의 학비로 전달됐다. 한강 기적의 초석은 이렇게 구로공단이란 공간에서 10대 소녀들의 피와 땀에 의해 놓였다. 구로공단의 역사적 중요성은 한국 경제의 토대를 닦은 것에 그치지 않는다. 구로공단은 1980년대 초반부터 노동운동의 불이 지펴진 곳이기도 하다. 1979~1981년 발생한 2차 오일쇼크로 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노동의 강도는 더욱 세져만 갔는데, 여공들의 노동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노조가 잇따라 결성됐다. 노조는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했다. 1985년 6월 대우어패럴 노조 지도부가 구속되자 노조원들은 일손을 놓고 동맹파업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맹파업은 이렇게 구로공단에서 시작됐다. 이 일로 인해 43명이 구속됐고, 1500여명이 해고당했다. 하지만 구로공단의 파업은 학생뿐만 아니라 종교계, 사회운동가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고, 사업장의 담을 넘어 노동자 간 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 더 나아가 1987년 민주화운동의 자양분이 되기도 했다.●산업구조·일자리 변화의 현주소 198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구로공단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다른 개발도상국과 저가 상품을 두고 경쟁을 벌여야 했다. 내부에선 임금이 높아지는데, 외부에서의 경쟁은 치열해져 갔다. 구로공단의 산업은 더이상 우리의 수준에 맞지 않았다. 1990년대 들어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1996년 정부는 인구 밀집지의 공단을 첨단 산업단지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산업집적법’을 개정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한국에 닥쳤다. 수출산업도 한계상황에 몰렸다. 구로공단에서 영업을 이어 가던 기업들은 더이상 경쟁력을 갖지 못했다. 2000년 9월 구로공단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란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현재 1만 4000개 정도의 기업에서 16만명가량이 일하고 있는 이곳은 디지털이란 이름에 걸맞게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디지털 콘텐츠 등 지식기반산업이 70%를 차지한다. 고층 벤처 빌딩 숲으로 변한 옛 구로공단을 보면 거대한 산업 변화의 흐름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해 왔고, 그런 산업을 품고 있는 공간도 변했다. 2000년을 전후해 온라인 상점,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컴퓨팅, 온라인 음악이나 게임 등이 새로운 산업으로 떠올랐다. 기술의 진보로 인해 구로공단의 옛 산업은 설 자리를 잃었다. 소비자의 수요 변화도 산업을 바꿨다. 장수와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웰니스와 바이오산업이 함께 발전했다.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이 증가해 공유차, P2P 대출, 크라우드펀딩 등의 비중도 커졌다. 자원의 이용 가능성 또한 산업을 바꿨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공간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구로공단은 가난한 나라의 산업구조에 맞춰 시작해 공업화의 싹을 틔웠고, 지금은 부유한 나라의 산업구조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가발과 인형을 만들던 구로공단은 전자제품을 거쳐 디지털 시대에 맞는 산업 공간으로 진화했다.●구로공단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반세기 동안 진행된 거대한 산업 변화의 흐름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G밸리를 방문해 보길 권한다. 생각보다 단지가 크니 계획적으로 돌아봐야 한다. 내 경우엔 세 개의 주요 포인트를 잡고 답사했다. 세 곳은 구로디지털단지역, 디지털단지오거리, 수출의다리다. 먼저 구로디지털단지역(옛 구로공단역)에서 내리면 구로디지털밸리(옛 구로공단 1단지)와 마주한다. 마천루 숲을 천천히 걸어 보시라. 남서쪽으로 1㎞ 정도 걷다 보면 ‘G밸리 산업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구로공단의 산업 변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가리베가스’(가리봉동의 라스베이거스란 의미)로 불렸던 디지털단지오거리(옛 가리봉오거리)로 향해 보시라. 이곳은 여공들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희망을 키우는 야학의 공간이기도, 노동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오거리에서 서쪽으로 천천히 걸으면 옛 구로공단 2단지를 접하게 된다. 2단지는 3단지와 1호선 철도로 끊어져 있다. 이 두 단지를 잇는 길이 수출의다리다. 수출의다리는 3단지를 다른 두 단지와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었다. 공순이, 공돌이로 불리던 이들의 삶의 고단함과 위장취업과 노동운동의 씨앗이 어떻게 싹텄는지 알고 싶은 이들은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을 방문해 보길 권한다. 공단 노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 많다. 특히 여성 노동자들이 고단한 일상을 달랬던 가리봉 쪽방촌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넘어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에 담긴 구절로 이 글을 시작했다. 인용구 바로 다음으로 이어지는 문장도 내게 너무 큰 울림을 줬다. “특히 우리가 구로공단의 지난 시간을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이유는 그 시간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압도적인 사건으로, 그 공간과 시간을 빼고는 우리의 과거를 설명할 수 없고 따라서 현재를 이해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구로공단의 옛 시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이보다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싶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현실과 환상 경계서 피어난 상상의 무한대

    현실과 환상 경계서 피어난 상상의 무한대

    생화학에서 ‘파락시스’(Paraxis)는 근육과 뼈의 분절을 만드는 축위중배엽 부분에서 나타나는 나선-고리-나선 구조의 단백질을 말한다. 빛을 다루는 광학 분야에서도 ‘근축 광선’(Paraxial ray)이라는 개념이 있다. 렌즈(광학계) 중심을 지나는 빛과 약간 비껴 나간 각도를 지나가는 광선을 말한다. 안경이나 망원경 렌즈를 다룰 때 근축 광선은 중요하다. 실제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환상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이런 과학적 개념을 판타지 문학 해석에 접목시키기 위해 영국의 문학평론가 로즈메리 잭슨은 ‘파락시스’라는 용어와 개념을 만들어 냈다. 렌즈와 대상 사이를 비껴 나가는 근축 광선처럼 현실과 환상 사이 존재하는 미세한 틈새, 현실과 환상이 중첩되는 공간을 파락시스로 정의한 것이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호화가 12일부터 여는 올해 첫 기획전 ‘PARAXIS’에서 관람객이 만나는 작품들도 비슷한 느낌이다. 제목을 ‘PARAXIS´라고 붙인 것처럼 한국의 젊은 화가 4인이 내놓은 작품 20점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이런 판타지와 현실이 중첩된 이미지들을 해석하는 일은 각자의 몫이다. 김혜리 작가의 작품을 보는 순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할 수 있다. 40대 이상 관람객이라면 어린 시절 이발소 벽 한구석에 걸려 있었거나 시장통을 지날 때 봤던 길가에 늘어놓은 그림들을 떠올릴 법하다. 김 작가는 그런 싸구려 상업미술 이미지를 모으고 뒤섞어 재구성함으로써 익숙하면서도 기이하고, 약간의 불편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인의 비틀린 욕망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것이다.이재헌 작가는 그리고 지우는 붓질로 독특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꽃밭’이라는 작품은 언뜻 보면 그림이 아닌 자수 작품 같은 느낌을 주고 ‘Viewer015’은 카메라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흔들린 사진 같다. 사람은 뿌옇게 처리돼 몇 명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래쪽에 배치된 꽃은 여러 번 덧칠한 듯 두껍게 붓질돼 있다. 사람의 눈이 처리하는 광학적 메커니즘으로는 나타나기 어려운 현상을 보여 줌으로써 일반적 인식체계와의 괴리를 이용해 내면의 상충된 욕망을 표현한 것이다.하지훈 작가의 그림은 원색의 기암괴석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유년시절 잦은 이사로 인해 풍경은 영원하면서도 변화무쌍한 대상이었다”고 토로한다. 이 때문에 작가가 그려 낸 초현실적 덩어리들은 유년기 풍경에서 받은 인상들을 하나의 형태로 응축시킨 ‘마음의 보석’ 같은 것이라고 할 것이다.홍성준 작가는 직접 찍은 풍경 이미지를 여러 개로 나눈 다음 포개듯 그려 내 실사와 그림이라는 파락시스를 하나의 캔버스에 표현했다. ‘Study Layers 55’와 같은 작품은 정교하게 겹치고 그려 넣은 색의 층위로 인해 고요하게 흔들리는 호수의 물결을 보는 듯하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실이라는 실제적인 것과 환상이라는 비실재적인 것, 내부와 외부 세계를 오가며 불분명한 형상을 캔버스로 끌어낸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며 “작품들을 통해 선입견이나 편견 같은 낡은 실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2월 12일까지.
  • ‘신당역’ 사형 구형 전주환, 재범 우려…전문가 “상대방 고통에 공감 못해”

    ‘신당역’ 사형 구형 전주환, 재범 우려…전문가 “상대방 고통에 공감 못해”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주범 전주환(32)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재범 우려가 있어 법정최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1부(부장 박정길·박정제·박사랑)는 지난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주환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전주환에게 사형 선고와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국민 총의로 현행법이 사형을 채택하는 이상 모든 사정을 고려하면 인간의 생명을 부정하는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중한 형을 선고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의 목숨을 빼앗고 유족에게 상처와 고통을 줬을 뿐만 아니라 형사 사법 절차와 사회 치안 시스템을 믿고 성실히 사는 국민에게도 범행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를 느끼게 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형사처벌을 받을 상황이 되자 반성하기는커녕 보복할 목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했다”며 “다른 사례와 비교해도 불법성이 매우 현저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도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은 찾을 수 없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로 인해 범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이 고통받고 있다는 자기중심적 태도만 가득했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전주환이 범행 전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검찰은 “범행에 앞서 피해자 주거지를 확인하고 지역 강수령을 검색해 도구를 구매했을 뿐만 아니라 살해 당시 피가 튈 경우데 대비해 양면점퍼, 안경, 여벌 바지까지 챙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싸움을 하는 동안 칸 밖에 사람이 있음에도 멈추지 않고 문을 잠그며 피해자를 살해한 것은 살인이란 목적 의식이 분명했음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전씨의 심리분석 결과 “다른 사람에게 분노를 느끼면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 살해와 같은 극단적 형태의 범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재범의 위험성도 시사했다. 구형에 앞서 이뤄진 증인신문을 통해 나온 심리분석 전문가도 재범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소견을 밝혔다.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현장 검증 등 일련의 상황에 (전주환의) 감정적인 동요가 드러나지 않았고 주저 없이 자신이 먼저 칼을 달라거나 적극적으로 상황 재연에 나서는 등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상대방의 고통에 공감하기 어려운 상태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전주환에 대해 “자기초점화된 사람으로 자신의 감정에는 풍부하게 반응하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과 입장에는 공감하기 어려운 상태로 이대로만 본다면 재범 가능성은 적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7일 오후 2시 전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전씨는 지난해 9월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이 스토킹했던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엄마 경찰관이 동학농민혁명 웹소설 대상

    엄마 경찰관이 동학농민혁명 웹소설 대상

    함안경찰서 근무 작가 노란 ‘녹두장군의 전담 호위~’로 영예 “퇴근 없는 삶을 사는 워킹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줘”전북도·정읍시·고창군·부안군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한 ‘동학농민혁명 스토리(웹툰, 웹소설) 공모전’ 시상식이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웹소설 분야에서는 ‘녹두장군의 전담 호위가 되었습니다’(작가 노란)가 대상을, ‘불꽃처럼’(작가 민윤현)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에는 3000만원, 우수상에는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웹툰 분야는 내용이 충실한 작품이 나오지 않아 수상자를 결정하지 않았다.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우수 원천 스토리와 창작자를 발굴·육성해 동학문화 콘텐츠 산업을 확장하기 위한 이번 공모전에는 웹툰 1건, 웹소설 32건이 응모됐다. 웹툰은 10화 제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데 비해 3개월의 공모 기간이 너무 짧아 응모 작품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심사는 예·본심 통합으로 진행됐다. 원고는 인적 사항 등 개인정보를 가리고 심사위원단에 전달됐다. 심사는 김지연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 신영우 충북대 교수, 이낙준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 이문영 파란미디어 편집주간, 조재곤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웹소설에 처음 도전한 신진 작가들이 대상과 우수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웹툰·웹소설 공모전이 재능 있는 대체역사소설 작가를 발굴하는 등용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빙의물로 경찰이 동학농민혁명 시기로 돌아가 모험을 겪는 내용이다. 작가 노란(35)씨는 두 자녀를 둔 9년차 현직 여성 경찰관(경남 함안경찰서)이다. 자신의 직업을 소설 속에 대입시켜 묘사가 뛰어나고 제목과 내용이 잘 연결돼 독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 작가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주제가 무거워 공부할 게 많았고 고증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글 갈아엎기를 반복해야 했다”면서 “단 1편만으로도 독자를 잡아야 하는 웹소설과 역사적 사실을 융화시키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모전은 퇴근 없는 삶을 사는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줬다”면서 “제 작품이 잊혀 가는 역사를 새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수상을 수상한 민윤현(55) 작가는 “학창 시절을 빼면 공모전에 도전한 게 처음인데 당선돼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간이 짧았지만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방문하고 자료 조사, 관련 서적을 읽으며 공부가 많이 됐다”며 “웹소설이 처음이라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무작정 도전해 본 것이 뜻밖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문영 심사위원장은 “대상작은 흥미진진한 전개와 개성 있는 캐릭터를 사용한 점이 높이 평가됐고 10회분으로 끝맺음을 했으나 글을 길게 쓸 수 있는 능력 있는 작가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지속적인 공모전을 개최하면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등용문으로서 훌륭한 작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 공모작들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는 높지만 웹소설의 특징을 살리지 못한 작품이 적지 않았다”면서 “대체역사물에 대해 자세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더 재미있는 작품들이 더 많이 응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은 공모 기간에 10회를 요청했는데 기간이 짧아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좋은 작품들이 응모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 “밥을 빨리 먹으라고 잔소리 해서” 집에 불 지른 40대

    “밥을 빨리 먹으라고 잔소리 해서” 집에 불 지른 40대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듣고 집에 불을 지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집안에 아버지가 있는 것을 알고도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부안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미수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18분쯤 부안군 상서면의 자택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안방 등이 타 1천8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그는 아버지와 다툰 뒤 화가 나 라이터로 불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밥을 늦게 먹는다고 잔소리를 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집안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오즈의 마법새/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오즈의 마법새/탐조인·수의사

    “그런 새가 ‘여기’ 왔다고요?” 커다란 카메라를 든 사진사들이 잔뜩 모여 무엇을 찍는지 궁금했던 주민이 내가 부채꼬리바위딱새에 대해 설명하자 놀란 듯 되물었다. 자연환경이 뛰어날 것도 없는, 그냥 맨날 산책하는 아파트 옆 개천에 자주 볼 수 없는 귀한 새가 온다는 것이 이상했으리라. 원래는 히말라야, 중국 하이난이나 대만 등지에 사는 텃새가 어쩌다 실수로 한국에 한 번씩 나타나서 한국어 이름을 얻게 됐고, 지난달 대구 인근의 어떤 계곡에도 나타났다고 했다. 바람을 타고 다니는 철새도 아닌 부채꼬리바위딱새가 이 겨울에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건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대구에 나타났던 그 새는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수컷이었고, 여기 나타난 이 녀석은 주황색 꼬리가 또렷한 완전히 성숙한 수컷이었는데, 한반도에 이번 겨울에 최소 두 마리가 나타난 것이다. 대체 어떤 바람이 불었길래 회오리바람에 오즈로 간 도로시처럼 이 추운 대한민국에 오게 된 것일까.나는 전에 대만에 갔다가 깊지 않은 계곡의 바위 위에서 군청색 몸통에 진한 주황색 꼬리를 가진 부채꼬리바위딱새 수컷과 전반적으로 회갈색인 암컷이 종종거리는 것을 이미 봤다. 그런데도 집에서 거리는 가까워도 대중교통으로 가기 몹시 어려운 의정부까지 갈 생각을 하게 만든 건 그 새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 뿐 아니라 몹시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의정부의 이 개천가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며칠이고 오게 만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 녀석은 도로시보다는 오즈의 마법사에 가까운 게 아닐까? 우리에게 초록 안경을 씌우지는 않았어도 주황색 꼬리를 부채처럼 펼치고 바위를 탁탁 치는 모습을 넋을 놓고 보게 하고, 그 추운데 그 녀석을 본다고 발을 동동거리며 주변을 왔다갔다하게 했으니 말이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부채꼬리바위딱새가 생각보다 한국에서 여러 번 발견됐다. 그 새를 우리나라로 옮기는 바람이 어쩌다 한 번 분 것은 아닌가 보다. 성탄절 전후로 올라오던 그 녀석 소식이 이제 없는 건 고향으로 가는 바람을 잘 만난 것이라고 믿고 싶다. 다시 너를 보지 못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않을게. 원래 살던 곳에 가서 애기들 잘 낳고 잘 지내렴, 오즈의 마법새야.
  • ‘필로폰 투약’ 돈스파이크, 1심 징역 3년·집행유예 5년

    ‘필로폰 투약’ 돈스파이크, 1심 징역 3년·집행유예 5년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6·김민수)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120시간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 수강 명령과 함께 3985만원가량의 추징금도 추가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전부 유죄로 인정된다. 김씨는 여러 명을 불러들여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수법이 좋지 않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엄중한 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했다. 다만 “김씨가 수사에 적극 협조했고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피고가 대마 범죄를 저지른 건 10년 전이고 그 이후 10년 넘는 기간 동안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제출한 반성문 내용도 일부 언급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한번뿐인 인생이 어쩌면 하이라이트였을지 모를 40대 중반을 이토록 괴로운 지옥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제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에 견디기 힘든 자책감과 자괴감이 든다’며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고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갈색 안경에 면도를 하지 않은 채 수의를 입고 피고인석에 서 있던 김씨는 선고가 끝나자 아무 말 없이 판사를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법정을 빠져 나갔다. 김씨는 재판 내내 일어서서 양 손을 배 앞에 모으고 정면을 응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재활치료 200시간 이수와 약 3985만원의 추징 명령도 요청했다. 김씨는 9회에 걸쳐 약 45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총 14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5회는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7회에 걸쳐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교부하고, 약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있다.
  • [CES 2023] ESG·디지털헬스… 다 함께 잘 살기 위한 기술들

    [CES 2023] ESG·디지털헬스… 다 함께 잘 살기 위한 기술들

    “어떤 초인적인 힘이 생긴다면, 10시간 동안 넷플릭스를 보는 능력과 눕자마자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능력 중 어떤 쪽이 좋은가요?” 터치스크린의 질문에 따라 몇 개의 답을 찍고 나니 화면에 8개의 동물 캐릭터 중에 독수리가 나왔다. 조그만 약통을 받아들고 스마트폰 ‘캐즐’ 앱을 열어, 건강식품 디스펜서 ‘필키’에 대자, 형형색색 젤리가 약통에 쏟아졌다. 체험이 아니라 실제였다면 젤리 대신에 ‘독수리’ 유형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제가 쏟아졌을 거라는 게 캐즐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이나 건강 관련 전시 주목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코로나19를 경험하기 이전엔 비교적 한산했던 노스홀에 드나드는 관람객 규모가 센트럴, 웨스트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다. 하루에 수만명씩 죽음을 맞는 걸 목도하며 환경, 약자와 더불어 모두 함께 잘 살기 위한 기술과 산업이 각광을 받게 된 셈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맞춤형 영양제 배합 플랫폼 캐즐을 앞세워 CES에 참가했다. 넓지 않은 전시장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한창 관람객이 몰리던 개막 직후엔 젤리 물량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한다. 일본의 배터리, 소형가전 업체인 파나소닉 전시관 가운데엔 둥그런 ‘잎사귀’를 매단 커다란 나무가 서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 나무’라고 이름 붙은 이 조형물의 잎은 차세대 태양광 전지로 만들어졌다. 원료 광물 페로브스카이트는 빛 흡수도가 매우 높고 뛰어난 전기적 특성을 가졌다. 얇게 만들기 쉽고, 낮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파나소닉은 차세대 전지를 나무로 형상화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철학을 표현한 셈이다. 삼성전자 TV에 탑재된 ‘릴루미노’ 기능 전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저시력자, 시각장애인이 TV를 볼 때 사물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화면 명암비와 색상, 대비 등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기술로, 과거 삼성전자가 소개했던 릴루미노 안경을 쓸 때 보이는 시각 효과를 TV에 구현해 놓은 것이다. LG전자는 사회·환경 가치를 위해 혁신을 이룬 팀에게 주는 ‘라이프스 굿 어워드’ 본선 진출 4개팀을 CES 전시장 내 ESG관에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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