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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엔 요조숙녀 밤엔 노출숙녀

    하늘에서 내리쬐는 태양열과 아스팔트에서 올리오는 열기가 훅훅 한숨이 나오게 하는 6월 한낮.강남의 한 카페.한 여인이 들어온다.165㎝ 정도 돼보이는 키에 단정한 정장 차림의 여인.더웠는지 재킷을 벗은 순간 모든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남성은 물론 여성들까지.“바로 저거야!평범한 정장 안에 등이 훤∼히 보이는 탱크톱을 입은 모습.차갑고 지적인 이미지 속에 숨은 섹시한 열정….예상에서 완전히 빗나가는 패션,상대방을 배신하는 패션,그런 패션을 잘 소화하는 사람이 정말 멋을 아는 사람이지.” ■ 협찬 의상 베스띠벨리·씨·지이크 장소 밀레니엄 서울힐튼 모델 김두현 배선영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패션에 녹아든 이중심리 자유분방한 클럽문화를 즐기는 이찬영(28·COMM101)씨는 화이트,골드펄이 들어간 밝은 계열 홀터넥 톱(끈을 목 뒤로 묶어 등이 드러나게 입는 톱)이나 속옷처럼 어깨끈이 달린 캐미솔 톱 위에 재킷을 걸친다.“보수적인 시각이 남아있는 직장에서는 평범한 정장차림으로 누구보다 얌전해 보이죠.하지만 저녁파티나 클럽모임에서 재킷을 벗어버리면 직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옷차림이 완성되죠.” 나의 여자가 낮에는 요조숙녀,밤에는 요부로 변하길 바라는 게 전통적인 남성의 심리라던가.많은 여성들은 나의 남자가 핑크 셔츠와 금테 안경이 어울리는 지적인 배용준과 사랑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는 터프남 에릭(셔츠 단추를 기본 3개는 풀어주어야 한다!)의 모습을 함께 담고 있길 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런 심리가 이제는 패션에 정확하게 드러나고 있다.은근히 성적인 코드를 건드리는 패션,변한 모습에 놀라는 주변인을 통해 ‘정숙’과 ‘노출’의 경계에서 희열을 느끼는 패션.겉으로 수수하게 입었다고 그 속도 수수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라는 게 기본 메시지다. ●노출 코드는 ‘배신’ 여름은 누가 뭐래도 노출의 계절이고,갈수록 당당해지는 노출이지만 진정 패션을 아는 이는 단순한 노출로 천박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튀는 원피스 스타일을 즐기는 김재연(29·KPR)씨도 늘 직장의 보수적인 분위기가 걸린다.클라이언트(고객사)를 자주 만나다보니 자유로운 패션을 소화하기 힘든 탓이다. 이럴 때는 카디건을 이용한다.슬립 스타일의 원피스나 홀터넥 원피스는 몸에 달라붙고 노출이 심해 조금 야하다.그 위에 평범한 카디건을 입으면 단정한 원피스 패션이다.“저녁 모임에서는 카디건을 벗어 섹시함을 한껏 드러내죠.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마주친 직장 동료는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다음날에는 색다른 모습이 매력적이었다나요.여자친구에게 변신 노하우를 일러달라고 하더라고요.” 노출을 하되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라.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깨닫게 하라.올 여름의 노출 코드는 겉과 속이 다른,‘배신’이다. ●노출용 속옷은 필수 좋은사람들의 서미정 디자인실장은 “진정한 멋쟁이는 남들에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센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이를 위해 다양한 패션 소품들을 에티켓처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비비안,비너스,좋은사람들 등 속옷 업체에서 선보이는 어깨끈 탈부착이 가능한 브래지어는 기본이다.투명비닐,메탈 등을 소재로 만든 어깨끈도 필수 아이템.허옇게 드러나는 다리나 어깨가 촌스러워 고민이라면 보디메이크업 제품을 써볼 수 있다.다리에 스타킹을 신은 듯한 효과를 내는 에어스타킹이나,맨살에 큐빅 스티커문신 등을 이용하면 화려한 섹시함,또는 은근한 섹시함을 풍길 수 있다. ˝
  • [부고]

    ●李匡鎔(개인사업)珍鎔(재미)南鎔(관양초교 교사)씨 모친상 金文亭(한일 MEC 대표)劉炳昌(포스테이타 부사장)씨 빙모상 6일 오전 2시 한양대병원,발인 8일 오전 7시 (02)2290-9462 ●田永球(전 서울시약사회장)永權(헤세드테크놀로지 대표)씨 부친상 金吉煥(예비역 육군대령)權五慶(약사)金大植(한동대 경제학과 교수)崔東畯(한별유치원 이사장)씨 빙부상 鄭燦月(하나〃 〃)씨 시부상 4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70 ●신성규(디지털타임스 총무부장)씨 부친상 5일 오후 1시 안양장례식장,발인 7일 오전 6시 (031)456-5555 ●金東基(동진기업 대표)潤基(광진구 건강보험조합)振基(희명병원 의사)씨 부친상 洪性鎭(산업은행 PF실 팀장)씨 빙부상 6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1 ●鄭希碩(제천 기관차 사무소)忠模(국제 정보통신 대표)恩模(하나은행 차장)씨 모친상 4일 오전 4시6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53 ●李在祐(김천대 교수)在盛(재미)씨 부친상 文熙(전 한국일보 주필)斗熙(재미 ㈜USH 대표)씨 백씨상 孝潤(옥천산업㈜ 대표이사)씨 빙부상 5일 오후 3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68 ●조용각(양서초교 교감)씨 부친상 6일 0시 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9 ●김기호(고려대 국제어학원 원장)광호(킴스일침학회장)철호(북한산온천 대표)씨 모친상 강광석(구다라㈜ 대표이사)박종면(두비기업자문㈜ 사장)박재유(국회사무처 서기관)씨 빙모상 6일 오전 6시 고대안암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921-1899 ●李璥熹(안경과 사람들 대표)珖熹(자영업)璿熹(유니코안경 부장)씨 모친상 5일 오전 7시10분 고대안암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929-6699 ●咸榮必(LG CNS 대리)之淵(대한생명보험 주임)씨 부친상 鄭址奭(신일IDM 과장)朴凍(리츠칼튼 호텔 주임)씨 빙부상 6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10시 (02)3010-2251 ●洪忠基(㈜씨에치비즈 대표이사,전 조흥은행 부장)씨 빙모상 5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760-2014˝
  • [부고]

    ●李匡鎔(개인사업)珍鎔(재미)南鎔(관양초교 교사)씨 모친상 金文亭(한일 MEC 대표)劉炳昌(포스테이타 부사장)씨 빙모상 6일 오전 2시 한양대병원,발인 8일 오전 7시 (02)2290-9462 ●田永球(전 서울시약사회장)永權(헤세드테크놀로지 대표)씨 부친상 金吉煥(예비역 육군대령)權五慶(약사)金大植(한동대 경제학과 교수)崔東畯(한별유치원 이사장)씨 빙부상 鄭燦月(하나〃 〃)씨 시부상 4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70 ●신성규(디지털타임스 총무부장)씨 부친상 5일 오후 1시 안양장례식장,발인 7일 오전 6시 (031)456-5555 ●金東基(동진기업 대표)潤基(광진구 건강보험조합)振基(희명병원 의사)씨 부친상 洪性鎭(산업은행 PF실 팀장)씨 빙부상 6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1 ●鄭希碩(제천 기관차 사무소)忠模(국제 정보통신 대표)恩模(하나은행 차장)씨 모친상 4일 오전 4시6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53 ●李在祐(김천대 교수)在盛(재미)씨 부친상 文熙(전 한국일보 주필)斗熙(재미 ㈜USH 대표)씨 백씨상 孝潤(옥천산업㈜ 대표이사)씨 빙부상 5일 오후 3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68 ●조용각(양서초교 교감)씨 부친상 6일 0시 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9 ●김기호(고려대 국제어학원 원장)광호(킴스일침학회장)철호(북한산온천 대표)씨 모친상 강광석(구다라㈜ 대표이사)박종면(두비기업자문㈜ 사장)박재유(국회사무처 서기관)씨 빙모상 6일 오전 6시 고대안암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921-1899 ●李璥熹(안경과 사람들 대표)珖熹(자영업)璿熹(유니코안경 부장)씨 모친상 5일 오전 7시10분 고대안암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929-6699 ●咸榮必(LG CNS 대리)之淵(대한생명보험 주임)씨 부친상 鄭址奭(신일IDM 과장)朴凍(리츠칼튼 호텔 주임)씨 빙부상 6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10시 (02)3010-2251 ●洪忠基(㈜씨에치비즈 대표이사,전 조흥은행 부장)씨 빙모상 5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760-2014
  • 파주시장 투신자살 이유는

    4일 자살한 이준원(51) 파주시장은 최근 관내에 세워진 대학 설립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었다.이 시장은 대학 설립 당시의 실무책임자가 검찰에 긴급체포되는 등 수사망이 좁혀지자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이 시장은 누구인가 이 시장은 파주 조리면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했다.이어 KAIST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고,미국 텍사스 주립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1986년부터 2001년까지는 현대모비스 이사와 현대자동차 상무 등을 역임했다.이 시장은 2002년 6월 한나라당 공천으로 파주시장 선거에 나서 당선된 뒤 LG필립스공장 유치등 지역개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이 시장은 23억원의 재산을 신고,재력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본인도 “실제가치론 1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힌 적이 있어 주변에서는 수뢰혐의가 불거지자 의아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학 설립 관련 내사받아 이 시장은 관내 대학의 설립 과정에서 인허가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내사를 받아왔다고 검찰은 밝혔다.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이 올해 설립된 W대학의 건물 신축 과정에서 시장 명의의 허위 건축물 사용승인서가 제출되고 건축허가가 나기 전에 미리 착공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검찰은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 시장의 비서인 천모(34)씨 계좌로 수천만원이 유입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1시쯤 파주시장실을 압수수색할 예정이었지만,이 시장이 오전에 임진각에서 있은 환경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시청으로 돌아가지 않아 연기했다.검찰은 “금품수수의 정황은 있지만 이 시장을 소환할 계획은 잡혀 있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이 시장의 투신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사실 확인 차원에서 이 시장의 혐의와 또 다른 파주시청 공무원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전사, 시장 구하다 안타까운 죽음 이 시장을 구하기 위해 강으로 뛰어들었다가 숨진 시장승용차 운전사 이원범(30)씨의 죽음은 또 다른 차원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이씨는 이 시장을 구하기 위해 다급하게 넥타이와 안경,구두 등을 다리 위에 벗어놓은 채 20m 아래 한강으로 뛰어내렸다가 변을 당했다.파주시청 관계자는 “미혼인 이씨는 시청의 계약직 사원으로 지난해 6월부터 시장차를 몰았는데 늘 성실한 모습을 보여 이 시장의 신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한 시민은 “주인을 구하기 위해 사지로 뛰어든,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충복”이라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서울 김효섭기자 mghann@seoul.co.kr˝
  • 향랑, 산유화로 지다/정창권 지음

    오늘날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가족 또한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호주제 폐지 움직임이 본격화하는가 하면 이혼과 재혼율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이것은 더이상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혼과 재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편부모 가정을 색안경을 끼고 본다.가족에 대한 이같은 ‘편견’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그 이유는 무엇일까.이런 것들을 알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가족사(家族史)’다. ‘향랑,산유화로 지다’(정창권 지음,풀빛 펴냄)는 17세기 조선 서민층의 가족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흥미로운 책이다.저자(고려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는 왜 하필 17세기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으며,향랑이란 또 무엇인가.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선 먼저 한국의 가족사가 17세기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겪었음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16세기 조선 중기에는 처가살이 혹은 남귀여가(男歸女家)가 보편적인 현상이었다고 강조한다.그런 만큼 아들과 딸을 가리지 않았고 친족관계에서 외손과 본손을 구별하지 않았다.재산은 아들과 딸이 균등하게 상속받았으며,조상의 제사도 서로 돌려가며 지내는 윤회봉사를 했다.그러나 17세기 중반 이후인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사정은 달라진다.가족제도는 부계 적장자 위주로 변했고,친족제도도 모계와 처계를 배제한 부계만으로 한정됐다.혼인제도 역시 친영(親迎)과 시집살이로 바뀌었으며 재산상속도 점차 아들 중심으로 바뀌어갔다. 17세기 조선의 완고한 가부장제에 자살로 저항한 여인 향랑의 이야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이혼과 개가를 둘러싼 향랑의 억울한 사연은 훗날 여러 문인들에 의해 열녀담 형식으로 작품화됐다.한편 향랑은 자신의 오갈 데 없는 처지를 백제 망국의 한을 담은 민요 ‘산유화’의 곡조를 빌려 노래했다.“하늘은 어이하여 높고도 멀며/땅은 어이하여 넓고도 아득한가/천지가 비록 크다 하나/이 한 몸 의탁할 곳이 없구나/차라리 이 강물에 빠져/물고기 배에 장사지내리.” 향랑의 자살은 17세기 가족사의 변화,곧 가부장제의 정착 과정에서 일어난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이 사건엔 어린 시절의 계모 문제나 가정폭력,이혼,재혼 문제 등 가족 내 갈등 양상이 모두 반영돼 있다.때문에 향랑의 일생을 좇다 보면 당시 가족사의 명암은 물론 서민가정의 생활문화까지 그대로 엿볼 수 있다.향랑 사건을 단순한 서민층 열녀담이 아니라,한국 가족사를 새롭게 고찰하는 매개 고리로 삼는다는 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1만 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17대의원이 가장많이 꼽은 ‘단짝’ 박원순

    17대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친한 사람’으로 꼽은 외부 인사는 박원순(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변호사로 나타났다.박 변호사는 열린우리당 김춘진·이은영 의원과 한나라당 박진·박계동·김영선 의원 등 5명이 최근 서울신문사가 발간한 ‘17대 국회의원 인물정보’에서 스스로 ‘친하다.’고 밝혀 여야를 넘나드는 친교 관계를 보여줬다.열린우리당은 일부 인사들에게 다소 집중된 반면 한나라당은 다양하게 분산되는 면을 보였다. ●백기완씨 민노당 의원들과 두루 친분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과 민주당 김종인·이승희 의원 등 3명이 친한 사람 명단에 올려 두 번째를 차지했다.문규현 신부도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 등 3명과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고 백기완 재야운동가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2명의 의원들로부터 동시에 친한 사람으로 거명된 인사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열린우리당 박병석·자민련 김학원)와 유홍준 영남대 교수(열린우리당 김부겸·최규성),함세웅 신부(열린우리당 김희선·유기홍),최열 환경운동가(열린우리당 김부겸·이석현),안병영 교육부총리(열린우리당 신중식·한나라당 이재웅) 등 주로 사회적으로 덕망 있고 민감한 이해관계와 동떨어진 이들이었다. 같은 정치인 중에는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원이 뽑혔다.같은 당 정봉주 의원 등 7명이 택했다.정동영 전 의장은 강창일 의원 등 6명이,천정배 원내대표와 이부영 전 의원,임종석 의원은 각각 5명의 여야 의원들로부터 친분을 확인받았다.아무래도 다수당이 유리했으며,지도급 정치인들의 당내 역학관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강창일 의원은 정 전 의장의 서울대 국사학과 1년 후배이다. ●‘짝사랑(?)’과 단짝형 열린우리당 김한길·최재천 의원은 신기남 의장을 친교 명단에 올렸지만 신 의장의 명단에는 이들이 없었다.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송영길 의원을 “연세대 동기동창”이라고 밝혔지만 송 의원은 김영춘 의원을 친한 사람으로 명시,‘단짝’임을 드러냈다.민주노동당 권영길·천영세 의원도 서로가 친하다고 답변했다. ●마당발형과 끼리끼리형 재계 마당발형으로는 열린우리당 이계안·홍창선 의원과 한나라당 이종구·공성진 의원 등을 들 수 있다.현대캐피탈·현대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이계안 의원은 재계 출신답게 동양증권 박중진 부회장,삼일회계법인 안경태 대표,우리금융 황영기 회장 등과 두루 친하다.그는 특히 노동운동가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과 문성현 전 금속연맹 사무국장과도 친하다고 공개했다.홍창선 의원은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이충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가깝다고 했다. 이종구 의원은 강준석 루치니 사장,한성건 마한전자 사장 등을,공성진 의원은 김동녕 예스24 대표,윤승수 영종건설 대표 등 주로 중소기업 관계자를 꼽았다. 주한 중국대사관 법률고문을 지낸 열린우리당 우윤근 의원은 리빈 중국대사와,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은 일본 고노타로·이치다 의원 등과의 친교를 과시했다. 끼리끼리형도 있다.민주노동당 심상정·단병호·노회찬 의원 등은 서로를 친교 명단에 포함시켰으며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안희정·박범계·김만수·서갑원 등 전 청와대 비서관들이 가장 친한 사람들이다.남경필·원희룡 의원 등은 한나라당 소장파들끼리 친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인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꼽은 경우는 여야 교차형에 속한다.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은 민주당 출신인 김성훈 전 농림장관을 외사촌이라 밝혔고,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은 민주당 김종인 의원을,열린우리당 조정식 의원은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을 각각 친한 사람으로 올렸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깔깔깔]

    ●범인의 특징은? 범죄학을 강의하는 교수가 학생들에게 범인의 사진을 살짝 보여준 뒤 특징을 말해보라고 시켰다. 학생 1 : 눈이 하나밖에 없는 못생긴 사람입니다. 교수 : 이 사진은 얼굴 옆에서 찍은 것이기 때문에 눈이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교수는 실망을 하며 다른 학생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학생 2 : 저는 귀가 하나밖에 없는 사람들을 모조리 잡겠습니다. 교수 : (똑같은 설명을 하기에 지겹다는 듯)아,글쎄 이 사진은 옆에서 찍은 거라고 말했잖아요. 그러자 맨 뒷줄에 앉은 학생이 자신있게 말했다. 학생 3 : 범인은 콘택트 렌즈를 하고 있습니다. 교수 : 맞았어! 그런데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죠? 학생 3 : 그거야 쉽죠. 범인은 눈이 하나이고 귀도 하나이기 때문에 안경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비 올 때 조심해야 할 것들

    비가 잦다.주말을 전후해 한 두 차례씩 계속 이어지고 있다.골프 약속은 정해졌는데 그 날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를 접하면 안 나갈 수도 없고 마음이 찜찜해진다.하여튼 모처럼 찾은 필드에서 비를 만나면 낭패를 보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할 것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비 오는 날에 가장 주의할 것은 낙뢰 사고.이미 국내에서도 낙뢰에 의한 사망 사고가 생긴 적이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천둥,번개가 잦아지면 가능한 한 빨리 플레이를 중단하고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것은 승용 카트의 운전.승용 카트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안전 사고 역시 늘고 있다.국내 골프장 여건상 카트 도로가 급경사진 곳에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므로 제동시 미끄러지기 쉽다.비가 올 때는 운전이 서툰 사람이 운전대를 잡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듯한 장대비가 쏟아지지 않는 한 빗속의 라운드를 강행하는 것이 현실이다.그러나 옷이 흠뻑 젖은 가운데 힘껏 볼을 쳐도 원하는 거리가 나지 않고,잔디 위에 고인 물의 저항을 받아 런도 적고 방향도 기대할 수 없다. 빗속에서 라운드할 때는 평소보다 6∼8타 적은 스코어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스코어에 연연하는 것보다 골프를 즐겨야 한다.상황은 동반자도 마찬가지.운칠기삼의 라운드에 만족하는 것이 좋을 터.약간의 요령을 덧붙이면 비와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낮은 구질의 볼을 치기 위해서 티 샷할 때 평소보다 볼 하나 내지 하나 반정도 볼 위치를 양발의 중앙으로 옮긴다.티는 평소보다 낮게 꽂는다. 또 세컨 샷할 때는 캐리와 런이 줄기 때문에 평소보다 한 두 클럽 길게 잡고 쓸어 치는 요령으로 부드럽게 샷해야 한다.물기를 머금은 지면 위에 놓인 볼을 평소와 같이 찍어 치면 뒤땅의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솔이 넓은 5번이나 7번 우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할 때는 핀을 직접 노린다.비오는 날은 핀을 그린의 높은 위치에 꽂는 것이 일반적이다.웬만큼 비가 와도 홀 주변에 물이 고이지 않아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그린 위에 있는 물의 저항 때문에 볼이 잘 구르지 않으므로 핀을 노리고 볼을 띄워야 한다. 이외에 대형 타월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그린 위에서 공을 닦는 캐디의 손이 바빠지면 자신의 차례가 느려지는데 이를 직접 처리하는 것이 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안경이나 모자챙의 빗방울을 닦을 때도 좋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검찰인사 다음부터 직급파괴”

    정홍원(사시 14회) 법무연수원장이 최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앞두고 24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이에 따라 다른 검찰 간부들의 잇따른 용퇴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정 고검장을 제외하고 전국 고검장·지검장급에 포진해 있는 사시 14회 출신 1명과 사시 15회 출신 7명 등 고위직 인사들의 거취문제에서 다소 진통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 발표는 금명간 이뤄지기는 어려우나 이번주 중엔 단행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27∼28일 검사장급 인사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법무부는 검사장급 인사와 다음달 초 후속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법무부는 지난 1월 검찰청법 개정에 따라 검찰인사위가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승격된 이후 처음 개최한 이날 회의에서 검사장 인사 및 후속 간부인사에 대해 법무부 내부적으로 세운 원칙과 기준 등을 놓고 1시간30분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주요 보직에 대한 사법연수원 기수 문제 등 인사의 대원칙에 대해 논의했으나 개별 인사안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의에서 이번 인사만큼은 검찰의 관행을 존중하되 다음 인사부터는 고검장급·검사장 직급 구분없이 보직인선을 단행키로 했다.때문에 차기 인사에서는 고검장급이 검사장급 이하로,평검사가 검사장급 이상의 자리로 전보되는 파격인사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회의에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박원순 변호사를 제외하고 위원장인 김수장 변호사와 김종빈 대검 차장,안경환 서울법대 교수 등 8명이 참석했다.새롭게 평검사 대표로 선임된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부 김성은 검사도 자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엄마는 언제나 너와 함께할 거야/래스키 글

    사랑하는 딸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들려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담은 책.‘엄마도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단다.’로 시작되는 이야기속 옛날 엄마는 지금의 딸과 하나도 다르지않은 모습이어서 저절로 웃음을 머금게 한다. 엄마는 딸에게 수줍은 듯 고백한다.‘엄마도 너처럼 어릴 때가 있었어.’그때는 외할머니가 만들어주던 젤리가 마법 같았고,양철 쓰레기통 뚜껑을 엎어놓고 발을 구르며 춤추는 걸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소녀였다고 회상한다. 지금은 ‘안경을 걸친 채 연필을 귀에 꽂고,할 일이 잔뜩 적힌 종이를 들고 헐레벌떡 뛰어다닐 때’가 많지만 우아한 치마를 입고 발레리나처럼 발뒤꿈치를 곧추세우던 꿈많던 시절이 있었음을 들려주는 대목은 정겹기 그지없다.엄마의 따뜻한 눈빛과 표정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섬세한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네스코너]

    ●2만 3000년간 보존된 매머드 매머드란 우리들이 흔히 맘모스라고 잘못 부르는 홍적세 중기부터 후기에 걸친 빙하기에 생존하였던 코끼리와 비슷한 동물로 크기가 3m 정도나 된다.빙하기 시대에 멸종되었으며 현재 보존된 가장 오랜된 것은 1999년 10월,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프랑스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약 2만 3000년 전에 살았던 이 동물은 엄니(포유류 특히 식육류 등의 송곳니 또는 앞니가 발달되어 길고 커져서 입 밖으로 돌출한 이빨)의 무게가 각각 64.8㎏이나 나갔다. ●영하 89.2도 가장 낮은 기온 지표에서 기록된 가장 낮은 자연 온도는 1983년 7월21일 남극대륙 보스테크에서 기록된 -89.2℃였다. ●생후5개월에 장기 4개 이식 받아 캐나다 온타리오주 코버그의 ‘사라 마샬’은 1997년 8월7일 온타리오주 한 소아병원에서 5개월 24일이라는 나이로 새로운 간과 내장,위,췌장을 이식 받았다.사라는 태어날 때부터 거대방광,소결장,장연동저하 증후군으로 고생해왔다. ●나병환자가 121만명에 이르는 인도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1999년초 인도에선 나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57만 7200명이었다가 1999년 7월에는 그 수가 63만 4901명이 늘어 121만 2101명에 달했다고 한다. 나병환자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는 브라질로 1999년 1월,7만 2953명에서 1999년 7월에는 11만 6886명으로 증가했다. ●최초의 인공 눈(眼) 2000년 1월17일 36년 전에 시력을 잃은 ‘제리’라고만 알려진 환자가 미국 눈 전문가인 월리엄 도벨이 개발한 인공 눈 덕분에 시력을 되찾게 됐다는 발표가 있었다.도벨이 개발한 안경을 보면 소형 카메라와 초음파 거리 측정기가 부착되어 있어서 제리가 허리에 차고 있는 컴퓨터로 신호를 보내게 된다.그 후 이 컴퓨터는 이러한 영상과 자료를 차례로 제리의 대뇌 피질 표면에 이식된 68개의 전극봉으로 보낸다.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제리는 물체의 윤곽을 보여주는 간단한 점들의 디스플레이를 보게 된다. ●페널티킥 3차례나 놓쳐 이 기록은 1999년 파라과이에서 열린 1999 코파 아메리카컵에서 만들어졌다.마르틴 팔레르몬(아르헨티나)선수가 대 콜롬비아전에서 한 경기에 3차례나 페널티킥 기회를 놓쳐 팀 패배에 일조를 했다.첫 번째 패널티킥은 골대에 맞았고 두 번째는 관중석에, 세 번째는 골키퍼의 손에 가로막혔다. ●유리제품 91% 재활용 스위스는 자국 내에서 팔리는 모든 유리제품의 약 91%를 재활용함으로써 유리 재활용에 있어서 세계 제일이다.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가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잇고 있는데 양국 모두 유리 재활용률이 80%가 넘는다.˝
  • 저잣거리로 내려온 사찰음식

    지리산 동쪽 끝자락인 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월리 금서암.솔바람 대바람에 감싸인 오월 중순의 금서암은 고적하기 그지없었다.초입 가로수에 매달린 오색 연등과 맑고 고운 풍경소리만이 산사를 알려 줄 뿐이다. 차나무와 쑥 덤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앞마당으로 들어서자 구수한 된장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마당 한쪽에 된장·간장 항아리 수십개가 햇빛에 반짝거렸다.불전의 향 보다 정겨운 된장 냄새에 여염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때마침,한 비구니가 나왔다.금서암 주지이자 사찰음식연구가인 대안(大安·45)스님이다.무테 안경을 쓴 스님은 해맑고 피부도 고왔다.무엇을 드시기에 저토록 고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대청 마루에 앉기를 권하곤 햇차를 내왔다.입안 가득한 차향에 머리까지 맑아졌다. 지난해 ‘사찰음식 다이어트’란 책을 낸 스님은 1985년 3월 출가하면서 음식과 연을 맺었다.“해인사로 출가했는데,그때 채공(반찬 만드는 일) 소임을 맡았지요.국일암에서 성원(86)노장을 모시면서 사찰 음식 조리법을 물흐르듯 익혔지요.”물론 어머니의 손맛 내림도 있을 듯하다.스님의 속가 형제들 가운데 4명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가 지난 98년 6월 금서암 불사를 일으키면서 본격적인 ‘공양’을 시작했다.“천일기도 중이었는데,인부들의 식사 세끼에 새참 세끼를 1년 넘게 했지요.”도토리를 주워 묵을 쑤고,마을 방앗간까지 걸어가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고,콩나물 기르고….이때 음식 실력이 쑥쑥 자랐고,인부들은 모두 ‘맛있다!’는 인사로 대안스님에게 답했다.“나중에 인부들이 고맙다면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루치의 일당을 시주했지요.” 그리고 대안스님은 자신을 증거로 ‘사찰 음식은 약이다.’라고 강조했다.승가대학 재학 중이던 90년,스님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란 진단을 받았다.“몸이 붓기 시작하더니 6개월만에 12㎏이나 늘었죠.”디스크에 좌골신경통,합병증까지 생겼다.“무엇보다도 피둥피둥 살찐 수행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했고요,저 자신도 위축되고 소심해졌지요.” 그래서 생사의 결단을 내려야겠다며 지리산으로 향했다.94년에 지금의 금서암 자리에 스러져가는 헌집을 마련하고,걸망을 풀었다.“나물과 약초를 뜯었고,밤을 줍고,송이를 따고…,선방 생활을 하다가 천일기도를 시작했지요.” 갑상선이 나았다는 진단은 98년도에 받았고,사찰음식으로 섭생한 결과 지난해에는 갑상선을 앓았던 흔적조차 없어졌다는 검진 결과를 받아냈다.“먹을거리의 소중함을 깨달았지요.몸무게도 시나브로 정상으로 돌아와 가뿐합니다.”지금은 58㎏,산나물 위주로 된 사찰 음식이 약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안스님의 산나물 설법이 이어졌다.“나물의 백미는 들미순인데,경남 하동 사람들은 ‘두릅 팔아 들미 나물 사먹는다.’고 하지요.들미 나물은 1000m이상,고지대에 살아 따기 힘들지요.”또 봄나물이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월동 준비를 하는 가을철 어린 산나물이란다.영양분을 잔뜩 끌어모아 저장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리곤 스님은 공양간(부엌)으로 들어갔다.손놀림은 분주한 듯 보였지만 딸그락거리거나 그릇 부딪치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부엌일도 수행정진인 듯 조심스러웠다.산야초 초밥·함지쌈·엄나무순밥 등을 만들어 들고 나왔다.맛이 담백했다.달지도 짜지도 시지도 맵지도 않았다. 대안스님이 말하는 사찰 음식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 것이다.수행정진에 열중하는 스님들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부드럽고,담박한 것이 특징이다.“사찰음식에는 청정(淸靜)·유연(柔軟)·여법(如法) 3덕이 있지요.”청정은 마늘·파·달래·부추·무릇 같은 오신채와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아 맛을 자연에 가깝게 내는 것이다.짜거나 맵거나 한 자극성이 없이 부드럽게 조리하는 유연이고,양념을 많이 하지 않고 반찬 가짓수는 적어도 골고루 내는 것이 여법이란 설명이다.“이 세가지 원칙만 지키면 성인병 걱정 없어요.요즘 사찰 음식이라고 하면서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내는 음식이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한마디 주의를 줬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산사의 음식이 저잣거리로 내려왔다.“자연주의를 실천하는 사찰음식이 내려간 것은 바람직한데 손 닿는대로,속이 차도록 먹는 것이 아니라 절제가 가장 중요한 사찰음식의 의미입니다.” 금서암(산청) 글 이기철기자 chuli@ 금서암(산청) 사진 정연호기자 tpgod@ ■ 알寺한 맛집 사찰 음식을 저잣거리에서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당은 서울 인사동 4거리 세종화랑 골목의 산촌(735-0312)이다.한때 스님이었다가 환속한 김연식(58)씨가 운영한다.점심 1만 8700원,저녁 3만 1900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센 편이다.메뉴는 들깨죽·생두부·튀김요리 등 16가지가 나온다.그러나 저녁에 한국전통무용과 승무 공연이 있어 점심보다 더 비싸다.일반인들을 위해 파·마늘·부추 등 오신채를 넣는데,진짜 사찰음식 맛을 원하면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또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쌈장 등과 같은 장류와 장아찌·한과·공예품 등도 함께 팔아 외국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최근엔 경기도 고양시 벽제역에서 보광사 가는 길목에 고양점(031-969-9865)을 냈다.고양점의 ‘스님 공양상’은 인사동과 마찬가지로 16가지가 나오는데 1만 5000원이다.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골목의 감로당(3210-3397)은 사찰 음식을 32년째 연구하고 있는 이여영(53)씨가 운영한다.오신채를 먹지 않는 남편의 식성에 맞추다가 불교음식에 빠져 아예 음식점을 차렸다.점심은 25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2만 3000원,저녁에 3만 8000원이다.계란은 물론이고 젓갈이나 멸치도 사용하지 않는 순수 채식식당이다.일품요리로는 표고버섯유자탕수·연근오미자탕수·별미 잡채 등이 1만 5000∼1만 8000원이다.이씨는 내달 2일 사찰음식 강의를 앞두고 25일까지 수강신청도 받고 있다. 서울 안국동로터리에서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소심(734-4388)도 채식인들 사이에 유명한 식당이다.투박한 듯 보이는 나무 탁자와 의자가 오히려 정겹다.주인 김인혜(55)씨는 “스님들의 음식이 건강식이라 관심이 많았는데,집에서 먹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젓갈은 물론이고 오신채도 쓰지 않는다.정식은 1만 5000원,비빔밥 7000원,버섯전골(저녁)은 1인분에 1만원이다. ■대안스님의 사찰 요리조리 대안스님은 조계사 수선회와 연을 맺어 불가에 입문했다.전북 전주 출생.오랜 정신적 방랑을 끝내고 85년 3월 해인사로 출가했다.국일암의 노스님을 시봉한 것을 계기로 사찰 음식을 본격 익혔다.대중들의 마음의 살까지 빼기 위해 ‘사찰음식 다이어트’란 책을 냈다. 대안스님은 대구 불교방송에서 사찰음식에 대해 강연하고,시연회를 하는 등 ‘절밥’ 대중 공양을 위해 애쓰고 있다.지금은 경남 산청군 금서면의 금서암(055-973-6601) 주지를 맡고있다. ●스님과 만드는 산야초 초밥 재료 두릅·더덕·새송이·곤달비·우엉·생고사리·개발딱주·표고버섯·제핏잎 적당량,간장·참기름·깨 적당량 만드는 법 (1)각종 산채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끓는 물에 데쳐낸다.(2)더덕은 돌려깍기를 해서 고추장 양념을 해서 팬에 구워낸다.(3)우엉도 돌려깍기를 해서 촛물에 조려낸다.(4)생고사리는 삶아 간장과 참기름에 볶아내고,버섯은 모양대로 썰어 간장과 참기름에 덖는다.(5)산채나물은 간장·참기름·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다.(6)초밥에 (5)의 산채나물을 얹거나 돌려감아 접시에 담아낸다. 촛물 만들기 재료 진간장·감식초·조청 ½큰술,설탕 1큰술,집간장 약간. 만드는 법 (1)양조 간장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설탕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끓인다.(2)약한 불에 오래도록 끓여 걸죽하게 만든다.(3)식힌 다음 밥에 섞어 모양대로 밥을 만든다. 팁 (1)불린 쌀로 물을 약간 적게 넣어 고슬고슬 밥을 지어 식힌다. ●함지쌈 재료 감자 1개,당근¼개,표고버섯 2장,새송이버섯½개,오이 ⅓개,청·홍 피망⅓개씩,쌀종이(라이스 페이퍼) 2장,곤달비 2장,(볶은)소금·겨자 약간씩 만드는 법 (1)감자를 쪄서 뜨거울 때 소금과 겨자를 넣고 으깨놓는다.(2)당근과 표고·새송이버섯은 잘게 썰어 볶는다.(3)오이는 잘게 썰어 소금과 식초로 간한다.(4)청·홍 피망은 잘게 썰어 소금과 식초로 간한다.(5)으깬 감자에 (2)∼(4) 재료를 넣고 섞는다.(6)쌀종이를 뜨거운 물에 넣어 적셔내면 부드럽게 된다.(5)를 모양있게 싸서 적당히 썬다. ●방아전 재료 방아 100g,제핏잎 20g,된장 1작은술,고추장 1작은술,밀가루 3큰술,들기름(또는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방아와 제핏잎에 된장과 고추장·밀가루를 골고루 섞어 반죽한다.(2)반죽은 약간 걸쭉하게 한다.밀가루가 많이 들어가면 딱딱해 맛이 없어진다.(3)팬을 달궈 (2)를 한 숟가락씩 떠 올려 굽는다.식용유보다 들기름에 구우면 감칠맛이 더한다. ●생고사리 들깨찜 재료 생고사리 100g,쌀가루 1작은술,들깨가루 1큰술,집간장·들기름 1큰술씩 만드는 법 (1)생고사리는 싱싱한 것으로 골라 바로 데친다.(2) 데친 고사리는 물에 담그지 말고 들기름을 두른후 볶는다.(3) (2)에 집간장으로 간하고 물을 자박하게 부어 끓으면 들깨가루와 쌀가루를 넣어 익힌다. 팁 여름에는 생들깨를 갈아 깨국이 진하지 않게 먹으면 원기를 돋운다. ●엄나무순밥 재료 엄나무순 50g,불린 쌀 1국자,표고버섯 1개,양념장 만드는 법 (1)엄나무순을 잘게 썰어 밥을 앉힌다.(2)표고버섯은 곱게 채를 썬다.(3) (1)과 (2) 함께 넣고 밥을 지은 후 양념장을 곁들인다. 양념장(집간장 1큰술,양조(진)간장 2큰술,청·홍 고추 각 2개,표고버섯(다져 볶은 것) 1개 팁 엄나무순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 약용식물이다. ●가죽부각 재료 가죽나무순 200g,찹쌀풀 100g,집간장 3큰술,통깨 조금,식용유(튀김용) 적당량 만드는 법 (1)가죽나무순은 그늘에 말려 조금 시들게 한다.(2)시든 가죽나무순에 찹쌀풀,집간장과 통깨를 넣고 묻혀 줄에 매달에 그늘에 말린다.(3)튀김솥에 식용유를 조금만 두르고 (2)를 튀겨낸다. ˝
  • [中 후난·후베이성 개발 열기] 中 거대 내수시장이 뜬다

    |우한(武漢)·창사(長沙)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중원경제권’이 한국 등 외국자본 유치를 본격화하는 등 새로이 용틀임을 시작했다. 덩샤오핑의 선부론(先富論·‘먼저 부자가 되라.’)에 입각해 동부 연안경제지역이 급성장했고,이어 서부 대개발과 동북 3성 개발이 본격화되자 뒤늦게 경제개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중원경제권은 중국인구의 4분의1을 넘어서지만 경제규모는 5분의1에도 못미치는 낙후된 지역이다. 중국 중앙정부도 대륙의 ‘균형발전’이란 측면에서 일부 과열품목을 제외하고 지방정부에 상당한 투자 승인권한을 이전했다.중국의 과학기술부가 중부 5개성 개발을 위한 전략연구소조를 구성,오는 27일 첫 회의를 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중국의 허브경제를 꿈꾸는 중부의 대도시들 중원경제권을 대표하는 후베이성과 후난성에서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우호주간’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섰다. 주중 한국대사관(대사 김하중)이 중국 지방정부와의 관계강화를 위해 마련한,일명 ‘팀 코리아(Team Kore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기 위한 열기가 동북 3성에 이어 중국 내륙경제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우한이나 창사 등 중부의 대도시들은 지리적으로 중국 정중앙이라는 점을 활용,중국의 ‘허브경제’가 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한국기업들 속속 중원경제권 진출 이번 한국 우호주간 행사를 통해 100여개 투자유치 항목을 제시한 후베이성은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LG전자가 현지 국유기업과의 3세대 이동전화용 통신장비 합작 조인식을 갖고,한국 미생물연구소가 동호그룹과 축산동물용 백신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한국의 자본과 첨단기술이 속속 중원경제권으로 진출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과열과 맞물려 무분별한 외자유치는 자제하는 분위기다.우한시 경제개발구 관계자는 한국의 투자사절단에게 “오염이 심한 업종은 받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중원경제권의 핵심기지인 우한은 과거 오(吳)나라의 수도로,청(淸)나라 말 중국 최초의 철강회사(우한철강)가 설립될 정도로 경제 열기가 높았던 곳이다.내륙의 교통 중심지라는 이점 덕분에 불과 5년 사이 우한시의 GDP는 65%,1인당 소득은 41%가 성장했다.중국의 물류거점을 확보하려는 일본은 이토추,미쓰이물산 등이 진출했고 프랑스의 카르푸와 이탈리아,독일 등 다국적 유통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성배 코트라 우한 관장은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은 동서남북의 요지로 창장(長江·양쯔강) 중앙의 해운 중심지”라며 “수출보다 중국의 내수시장을 겨냥할 경우 투자의 적격지”라고 설명했다. 우한시에는 현대자동차 투자공장인 만통기차와 금호고속 현지법인,LG전자 판매법인,SK지사 등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최근 들어 건설 등 내수시장을 겨냥한 중소기업들이 속속 진출 중이다. 후난성 성도(省都) 창사의 경제기술개발구에서는 이 지역 최대 기업인 LG필립스 진출에 이어 한국전기초자 공장이 7월1일 문을 연다. 브라운관용 유리 밸브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50년간 무상임대 조건을 확보했다.후난성 허퉁신 부성장은 “동부지역에 비해 토지용수,전력 등 공장운영을 위한 종합비용이 30%가량 적다.”며 후난 사람들의 근면성을 강조했다. ●중원경제권은 장시,후난,후베이,허난,안후이 등 5개성을 포함한 중국 중부 경제권이다.중국에서는 “후난에 풍년이 들면 천하가 족하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중부지역은 중국 전체 농산물의 70%를 공급하는 식량기지다. 그러나 중국의 중부지역은 동부와 서부의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 개혁·개방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서부 대개발과 동북3성 개발에 자극을 받은 중부 경제권이 최근 “과거 중원의 영광을 되찾자.”는 슬로건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후난성 양정우 당서기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난은 농업 발전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제조업,특히 장비 제조업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허퉁신 부성장은 “현대적인 서비스업 등 3차산업의 수준을 높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최근들어 후난성은 광둥·홍콩·마카오 주강 삼각주의 산업기지 이전기를 활용,광둥·홍콩 지구의 경제합작을 중시하는 분위기다. 반면 인구 6000만명의 후베이성은 중원경제권의 핵심이다.1997∼2002년 GDP 연평균 성장속도는 9.2%로 중부지역 5개 성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50년대 말부터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시로 국방기지로 성장한 후베이성은 최근 중국에서 유일한 국가광전자경제개발구를 출범시켰다.첨단 국방기술의 상업화를 겨냥한 것으로,2000여개의 입주 기업 가운데 지멘스와 필립스 등 세계 굴지의 거대기업들도 즐비하다. oilman@˝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삼성 “꼴찌 7년만이야”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이 팀 창단 이후 최다연패 타이로 7년 만에 정규시즌 꼴찌로 추락했다.박경완(SK)은 친정팀을 상대로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홈런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16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3회 상대 최동수에게 결정타인 만루포를 허용하며 1-10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5일 대구 현대전부터 속절없이 9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이며 1989년 6월29일부터 7월18일까지 팀 최다인 9연패를 기록한 이후 무려 14년 10개월 만에 다시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삼성 김응룡 감독도 해태 감독 시절인 2000년 5월과 8월에 이어 자신의 3번째 최다 9연패에 빠졌다.게다가 삼성은 1997년 4월23일 이후 7년 만에 단일리그 단독 최하위의 쓴맛을 봤다.삼성은 선발 허리 마무리 등 마운드가 총체적인 난조를 보인 데다 타선마저 응집력을 잃고 모래알처럼 방망이를 휘둘러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반면 LG는 이승호의 호투와 최동수 이종열 김상현 양현석의 홈런 4방으로 4연패 뒤 2연승했다.이승호는 7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1실점으로 5승 고지를 밟았다.개리 레스(두산)와 김수경(현대)에 1승차로 다승 단독 2위. 선두 현대는 수원에서 마이크 피어리의 역투와 강귀태 송지만의 홈런으로 SK를 6-4로 물리치고 2연승했다.선발 피어리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버텨 4승째. 전날 7경기 만에 홈런 2방을 한꺼번에 터뜨린 SK 박경완은 이날 0-2로 뒤진 4회 맞수 클리프 브룸바가 지켜보는 가운데 통렬한 2점포를 쏘아올려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했다.이로써 박경완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브룸바를 다시 1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기아는 광주 연속경기 1차전에서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2·3루에서 대타 이재주의 극적인 끝내기 역전 3점포로 두산을 7-6으로 꺾었다.그러나 두산은 2차전에서김창희 안경현 김동주의 홈런 3방 등 15안타로 10-3으로 설욕했다. 롯데는 사직 연속경기에서 한화와 1승씩을 나눠가졌지만 14승19패로 삼성(14승20패)을 끌어내리고 24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롯데는 1차전에서 4-4로 맞선 8회말 김주찬의 천금같은 역전 1점포로 6-4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는 송진우의 구위에 눌려 1-7로 패했다.송진우는 삼진 7개를 보태 통산 1696개를 마크,통산 탈삼진왕에 오른 이강철(기아)에 2개차로 다가섰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교정행정 上] 서울구치소 천성규교위의 ‘한숨 고백’

    서울신문사 등이 제정한 교정대상이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14일 열리는 교정대상 시상식을 계기로 열악한 근무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수용자들의 교화에 힘써온 교도관들의 애환과 교도관 1명이 평균 5.4명의 수용자를 담당해야 하는 교정 행정의 현주소,수용자 편의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교정행정의 미래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퇴직하고 5년을 살면 장수했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교정 1번지’로 알려진 이 곳에서 만난 천성규(45) 교위는 교도관들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쓴웃음부터 지어보였다.힘들지만 어쩔 수 있느냐는 자조섞인 한숨도 터져나왔다. 그는 수용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폭행 등 형사사건 등을 조사하고 처벌하는 조사 담당이다.지난 87년 이 곳에 서울구치소가 문을 열 때부터 만 17년 동안 줄곧 근무했지만 요즘처럼 힘든 때는 없었다.갈수록 업무량은 늘고 외부 시선이 따가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도관들의 근무는 3부제로 이뤄진다.오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30분까지 25시간을 꼬박 근무한 뒤 다음날 하루 쉬고,그 다음날 8시간을 근무하는 식이다.하루가 24시간이지만 인수인계를 위해 25시간을 근무한다.‘교도관 25시’라는 말은 여기에서 비롯됐다.매주 3부제가 두 차례 돌아간다고 단순 계산해도 일주일이면 66시간을 근무하는 셈이다(25+25+8+8=66).주5일 근무니,주42시간 근무니 하는 말은 ‘꿈나라’ 얘기다. 이것도 일상적인 근무상황을 말하는 것일 뿐,실상은 더 어렵다.천 교위의 경우 업무 특성상 수용자 상담과 조사가 주를 이루다 보니 휴일과 일요일에도 수시로 출근한다.그는 “맡은 일에 따라 주당 근무시간이 70시간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지난해 10월 통영과 충주에 구치소가 새로 문을 열면서 다른 구치소의 교도관들을 빼내 인력을 충당한 탓에 이같은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아져 범죄가 늘면서 수용자가 느는 것도 부담이다.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선자금 등의 수사로 국회의원과 정치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수감되면서 신경쓰이는 일도 적지 않다.현재 이 곳에 수감된 유명인사만 해도 권노갑씨,안희정씨,손영래 전 국세청장 등 35명에 이른다.전체 수용인원도 적정 인원인 2500명을 훌쩍 넘어 3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그는 이번 달이 원망스럽기만 하다.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동생이 모시는 노 부모께 카네이션 한 송이 꽂아드리지 못했다.그는 “가까이 계셔도 찾아뵙지도 못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도 막내인 5살짜리 딸의 어리광을 뒤로한 채 정상출근을 해야 했다.“평범한 봉급쟁이 아빠가 부러운지 나보다 옆집 아빠가 더 좋다고 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서운하기도 하지만 미안한 감정이 앞섭니다.” 일반 공무원에 비해 휴식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수용자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교정행정의 특성상 쉬는 시간은 오전과 오후 각 30분이 전부다.점심과 저녁식사도 30분만에 끝마쳐야 한다.그는 “반(半) 징역살이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도관들의 건강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료 한 명이 뇌출혈로 입원했다.만성피로가 원인이었다.또 다른 한명은 과로로 숨지고,두명은 직무와 연관성이 인정돼 보훈대상자로 지정됐다.만성피로와 관절염에 시달리는 천 교위는 “쓰러지는 동료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했다. 교도관들을 상대로 한 수용자들의 무차별적인 고소,진정,청원도 교도관들을 힘들게 한다.조사를 받느라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없는 실정이다.수용자들이 인권을 침해당했다거나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검찰에 고소하거나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탓이다. 그는 “무고성 출원이 워낙 많다 보니 고소나 진정을 당하지 않은 교도관들이 없을 정도”라면서 “일부 교도관들은 고소나 진정에 대비해 자비를 들여 소형 녹음기인 보이스펜을 구입,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소라도 당하게 되면 검찰의 조사를 받느라 1∼2일을 허비하게 되고 동료 교도관들의 업무가 가중돼 결국 선의의 수용자들이 피해를 당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도관들에 대한 사회의 곱지 않은 눈길도 부담이다.극히 일부 교도관들의 비리나 인권유린 사례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될 때마다 모든 교도관들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그는 “인권은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가해자들의 인권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대다수 피해자나 교도관들의 인권은 무시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힘든 생활에도 20년 가까이 교정직에 매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보람 때문”이라고 했다. 사회에서 아무리 큰 죄를 짓고 들어왔다 하더라도 착한 심성을 되찾고 참회하도록 이끌어 주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94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이른바 ‘지존파’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한 수용자와 인연을 맺은 뒤 끊임없는 노력으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도록 한 것은 아직도 그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이것들이 제가 여기에 남아있는 이유입니다.” 수용자들과 출소자들이 보내온 수십 통의 감사 편지를 소중히 어루만지는 그의 손이 아름다웠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 [반론] 칼든 사람은 다 강도인가?/조성봉 한국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김주영 변호사는 서울신문의 ‘열린 세상’(5월8일자 13면)란에 실은 ‘출자총액제 폐지 안된다’라는 글에서 “출자총액제한제 때문에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은 솔직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출자총액제를 밥먹듯 바꾸는 일관성 없는 태도가 오히려 투자를 위축시키고 형평성을 해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김 변호사의 그런 주장은 자칫 사실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출자총액제한제는 그 자체가 설비투자를 억제하는 제도가 아니다.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제도는 아닌 것이다.그러나 신규사업 투자를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왜 그럴까? 본래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데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그래서 잘 되는 안정적인 기존사업에 신규투자가 혹 누가 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다.그러한 방법 중의 하나가 별도 법인을 세우고 여기에 출자하는 것이다.회계를 분리하고 법인세도 따로 내고,전문경영인을 따로 세울 수 있다.신규투자가 잘못 되더라도 잘 나가는 기존사업이 크게 위축되는 것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이른바 방화벽(firewall)을 칠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별도 법인을 만들게 되면 여러가지 이점이 많아진다.그중의 하나가 외부자본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경영성과가 상당히 잘 드러난 대기업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고자 법인을 만들고 여기에 출자한다고 했을 때,이 대기업의 기업가정신과 효율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출자에 동참하는 많은 투자가를 모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장점이 출자총액제한제도라는 벽에 부딪혀 실현하기가 어렵다.자산규모 5조원 이상 되는 기업집단이 출자할 수 있는 총액비율에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그래서 신규사업에 투자하려면 같은 기업 안에서 새로운 사업부를 만들어서 해야 한다.출자에 따른 장점은 고스란히 잊고 말이다.기존사업에 대한 재투자나 설비투자는 출자를 통해 일어날 필요가 없으므로 위축되지는 않겠지만,새로운 사업과 돈벌이가 기업가정신을 기다리는 이 중요한 시점에 출자를 막아 투자를 제한한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반드시 필요한 신규사업 투자는 사업부제를 통해서라도 시행할 수 있으니 이러한 출자 규제가 투자위축의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계적으로 결정된다.어려운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기업을 출자총액제한은 낙심시킬 수 있다.‘근본적인’ 처방만을 내린다면 제도적인 장치와 유인체계는 필요 없다.기업이 망설이고 있을 때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투자의 숨통을 여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마땅히 할 일이다. 모든 출자가 나쁜 것이 아니다.문제가 되는 출자와 지배주주의 행태는 증권집단소송,경영정보 공시,대표소송 등의 다양한 방법과 제재할 수 있는 장치를 통해 교정해야 한다.출자총액제한은 전세계에서 유독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제이다.다른 나라에서 안 할 때에는 그 이유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강도를 막자고 칼 든 사람을 다 잡아가면 외과의사와 식당의 주방장,조각가도 잡혀가기 마련이다.칼 들고 강도질한 경우에만 잡아야 한다. 기업가가 하는 일은 무슨 일이든지 색안경을 쓰고 규제하려고 하면 기업가는 아무 일도 안 벌이려고 한다.투자는 그래서 안 일어나는 것이다.공정위의 경제력집중 억제 정책은 바로 이러한 우려와 염려로 건전한 기업활동까지도 막는 것이다.칼 든 사람을 잡아가면 강도는 없어지겠지만 음식 먹기가 어려워진다. 출자와 투자는 다르며 출자총액 제한이 투자를 억제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규제는 목적만 좋아서는 안 된다.수단도 이에 적합하여야 한다.출자총액제한은 과도한 규제이다. 조성봉 한국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우리당 재·보선 경선후보 확정

    열린우리당은 7일 6·5 재·보궐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단체 2곳의 경선후보자와 기초단체 17곳의 단일후보 및 경선후보자를 확정했다. 전남도지사 경선후보에는 고현석,민화식,천용택,조보훈 후보가,제주도지사 경선후보에는 김경택,송재호,오재윤,진철훈 후보가 선정됐다. 경남도지사와 부산시장은 오는 15일까지 후보 영입작업을 마친 뒤 발표하기로 했다. 다음은 공천후보 확정자 및 경선후보. ◇광역단체장(2곳) ▲전남 고현석,민화식,천용택,조보훈 ▲제주 김경택,송재호,오재윤,진철훈 ◇기초단체장(17곳) ▲서울 중구 정동일 ▲서울 영등포구 박충회 ▲서울 강동구 이해식,김노진 ▲경기 부천시 신철영,이재옥,이재열 ▲경기 평택시 유성,윤주학 ▲대구 동구 오진필 ▲대구 북구 안경욱 ▲경남 창원시 한갑현,허성무 ▲경남 양산군 정웅,서기영,주철주 ▲대전 동구 권득용,박병호,김용명 ▲대전 유성구 김성동,오충환,송석찬 ▲대전 대덕구 김창수,이권의,정현태 ▲충남 당진군 민종기,이덕연 ▲충북 충주시 이승일,박장열,김선웅 ▲전남 화순군 이형수,구충곤,김성인 ▲전남 진도군 박종석▲전북 임실군 심민,강완묵,한인수,김진명 박지연기자 anne02@˝
  • 어린이날 ‘잠못드는 밤’

    ‘5월5일 새벽 5시를 주목하라.” 전문가는 물론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게 5월은 ‘잠못드는 달’이 될 것같다.달이 지구에게 잡히고,혜성쇼까지 펼쳐진다. 30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5일 새벽 우리나라 남서쪽 하늘에서 달이 지구 그림자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해와 달,그리고 지구가 일직선상에 늘어서는 개기월식이 관측되기는 2001년 1월10일 이후 3년만이다.다음 개기월식은 3년후인 2007년 8월28일에나 볼 수 있다. 이번 개기월식은 5일 새벽 2시51분부터 시작돼 4시52분께 완전히 달이 ‘사라져’ 절정에 이른 뒤 6시8분에 끝난다.총 1시간16분 동안 진행되지만 실제 관측이 가능한 시간은 새벽 4시52분부터 5시35분까지 43분 가량이다.개기월식을 보려면 서쪽 하늘이 잘 보이는 곳을 골라야 한다. 개기월식이 지나가면 혜성쇼가 또 기다리고 있다.니트 혜성과 리니어 혜성이 가장 밝아지면서 우리나라 하늘에 나타나는 것이다.니트 혜성은 4일 최고 밝기를 기록하지만 이때는 고도가 낮아 관측에 적합치 않고 고도가 30도 이상으로 높아지는 10일부터 15일 사이가 최적의 관측기라고 천문연구원측은 설명했다.도시불빛이 없는 시골에서 해가 진 직후 서쪽 하늘을 보면 니트혜성을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생생한 관측을 위해서는 쌍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니트혜성보다 더 밝은 리니어 혜성은 18일 밝기가 최고치에 이르지만 이 때는 태양 가까이에 있어 관측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월7일 저녁 9시께 니트혜성과 리니어혜성이 한 하늘에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두 혜성이 육안으로 관측되면 1911년 벨자브스키 혜성과 부룩스 혜성이 한 하늘에 동시에 나타난 이후 두번째 천문현상으로 기록되게 된다.천문연구원은 두 혜성의 출현시점에 맞춰 15일 경북 영천시 보연산자락 별빛마을에서 혜성관측회를 열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우리 결혼해요]‘병역자원’ 뱃속에서 무럭

    지난 98년 대학 2학년 가을.교정에 뒹구는, 발부리에 차이는 낙엽에서도 낭만을 찾던 시절이었지요.어느 날 영어 동아리 회장의 소개팅 부탁으로 제대 후에 4학년 1학기에 복학한 재윤씨를 만났습니다. 한마디로 처음에 느낌이 아니었습니다.어두운 인상에다 쓰고 있는 안경마저 색깔이 들어가 날라리처럼 보였으니까요.일어서면서 “몇 살 정도 돼 보입니까.”라는 질문에도 시큰둥하게 대응했죠. 한데 같은 학교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주칠 기회가 늘었습니다.그냥 편하게 선후배로 만나 친구들과 밥먹고 노는 횟수가 늘었습니다.나에게는 여자 친구 삼총사가 있습니다.우리 모임의 철칙은 남자를 만나면 무조건 친구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죠.그런데 친구들이 재윤씨를 만나본 뒤 “이미지만 좀 탈피하면 착한 사람 같더라.”고 말하면서 은근히 사귀기를 권했습니다. 1달정도 만날쯤 재윤씨가 집에 가는 길에 언제쯤 결혼하고 싶냐고 물어 보기에,“전 26살에 결혼을 하고 싶다.”고 했지요.그랬더니 26살이 되는 해에 자기랑 계속 교제를 하고 있으면 꼭 결혼해 달라고 반 협박을 하더군요. 대학 졸업하고 1년동안 교직공부랑 이것저것 취업준비에 지쳐가던 나는 신경도 날카로워져 헤어지자고 몇번이나 말했지만 그 사람은 그때마다 저를 위로해 주고 지켜줬습니다.교직시험에 떨어지니까 2002년 1월에 저에게 선생님보다는 공무원이 훨씬 잘 어울릴 거라며 공무원 공부를 해보라네요.학원이며 책이며 다 사주면서 열심히 저를 지원했답니다.어쨌든 하느님도 감복하셨는지 그해 병무직 시험에 합격해 1년동안 근무하고 약속대로 결혼해서 지금은 잘 살고 있답니다. 올 8월이면 가족이 하나 느네요.제 남동생이 태몽을 꿨는데 큰 구렁이를 제가 갖고 있더랍니다.속설에 구렁이는 남자아이라는데…. 제 뱃속에는 건강한 병역자원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서 우리 부부는 행복하답니다.1남 1녀를 두고 싶고요.하나 더 꿈이 있다면 20년 후에 각자 이름 하나 따서 “재회”회관이라는 건물하나 갖는 것입니다.그래서 지금부터 알뜰하게 절약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요강] 전문대 수시 1학기 모집 첫 도입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로 전체 모집인원의 8.8%를 뽑는 수시 1학기 모집이 처음 도입된다.따라서 수시 2학기까지 합치면 수시로 뽑는 인원은 전체의 72.8%로 늘어난다.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은 대학별로 1∼4개 영역을 반영하되 대부분의 대학이 수험생 스스로 유리한 영역을 선택하도록 했다. 2005학년도 전문대 모집요강주요사항 2005학년도 전문대 보도자료 2005학년도 전문대 주요사항 기초자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는 전국 158개 전문대의 ‘2005학년도 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분석,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은 27만 584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311명 줄었다.특히 4년제 대학만 해오던 수시 1학기 모집을 새로 도입,134개교가 2만 4000여명을 뽑는다.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153개교가 전체의 63.9%인 17만 6000여명을 선발한다. 또 다양한 경력·소질을 가진 수험생을 선발하고자 전체의 53.8%인 14만 8000여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특별전형의 82.7%인 12만 2000여명은 수시모집에서 전형한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 위주로 뽑고 정시모집에서는 대학별로 1∼4가지 수능성적 영역을 반영하지만 대체로 수험생이 영역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표준점수보다 백분위 성적을 택하는 대학이 많은 데다 일부는 영역별 가중치를 주거나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수시1학기 6월 3~16일 원서접수 전문대 입시는 수시 1·2학기 및 대학별 자율모집인 정시모집·추가모집으로 나뉜다.수시 1학기는 6월 3∼16일 원서를 접수한 뒤 7월19일∼8월19일 전형을 실시한다.수시 2학기 일정은 원서접수에서 전형,합격자 발표 등까지 9월1일∼12월19일 이뤄진다. 정시모집 기간은 12월22일에서 내년 2월28일까지다.4년제 대학의 ‘가’군 전형때 43개교,‘나’군때 105개교,‘다’군때 24개교가 전형하는 등 172개교가 4년제 대학과 신입생 유치 경쟁을 벌인다. ●정시모집 130개교 학생부·수능 모두 반영 수시 1학기 모집에서 106개교가 일반전형(주간 기준)을 실시한다.95개교는 학생부만으로,나머지는 학생부 성적에 면접을 일정 비율 더하거나 면접만으로 전형한다.126개교가 실시하는 수시 1학기 특별전형(주간)에서도 105개교가 학생부 100%,10개교가 면접 100%로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수시 2학기 일반전형(주간)은 139개교가 실시한다.125개교는 학생부만,2개교는 수능만,4개교는 면접만으로 뽑는다.나머지는 학생부에 실기 또는 면접의 성적을 더한다.수시 2학기 특별전형(주간)에서도 125개교가 학생부만 본다. 158개 모든 전문대가 치르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주간)은 130개교가 학생부 및 수능 성적을 일정 비율 섞어 반영한다.또 15개교는 학생부만,7개교는 수능성적만,2개교는 면접만 활용한다.정시모집 특별전형(주간)은 149개교가 실시,135개교가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야간도 주간과 비슷한 전형자료를 쓴다. ●수능 언어영역 활용대학 130개교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수능성적의 1개 영역을 반영하는 곳은 24개교,2개 영역은 55개교,3개영역은 21개교,4개영역은 37개교이다.5개 영역을 전부 반영하는 대학은 없다.전혀 수능영역을 쓰지 않는 곳도 19개교에 이른다. 언어를 활용하는 대학은 130개교,수리는 118개교,탐구는 124개교,제2외국어·한문은 21개교이다.반영 방법도 특정 영역을 지정하거나 몇개 영역을 제시한 뒤 학생이 선택하도록 했다. 수능성적을 쓰는 139개교 중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곳은 55개교,백분위를 사용하는 곳은 84개교이다.수리의 경우,‘가’형 또는 ‘나’형을 지정한 대학은 없다.탐구는 사회·과학탐구를 선택하도록 한 곳이 5개교,사회·과학·직업탐구를 선택하도록 한 대학이 119개교이다. 고대병설보건대·국립의료원간호대·적십자간호대는 일부 학과에서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주고 영진전문대·웅지세무대·청주과학대 등 9개교도 일부 학과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청주과학대는 간호과·유아교육과에서 수능성적 4개 영역,평균 60점 이상을 요구한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은 148개교로 국민공통교육과정(고1년)의 경우 전교과 반영이 67개교,일부 교과 반영이 56개교이다.선택교육과정(고2∼3년)은 학생이 이수한 전교과 반영이 81개교,일부 교과 반영이 62개교다.학생부의 실질반영률은 12.46%로 지난해 11.98%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지원전략과 유의할점-수시 합격땐 정시·추가지원 금지 올해 전문대 입시는 특별전형 비중이 크고 선발기준도 다양한 데다 전형 방법이 각양각색인 만큼 취업률이나 통학거리·적성 등을 잘 따져 대학 및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복합격많아 경쟁률에 위축되지 말아야 간호과·관광계열·치기공·방사선과·유아교육과·안경광학과·정보통신계열 등 취업률이 높은 학과를 비롯해 수도권에서 전문대의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그러나 경쟁률이 높은 만큼 중복 합격에 따른 거품이 크기 때문에 경쟁률에 너무 위축되지 말고 점수대에 맞는 대학·학과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30% 이상 반영하므로 수능 위주로,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되 적성과 취업 전망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특히 수시 1·2학기 모집 가운데 65% 가량이 특별전형인 만큼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고 희망 대학이 제시하는 기준에 적합한 수험생은 일찌감치 합격증을 받아놓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다. ●같은대학 모집기간 다른학과 복수지원 돼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의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합격자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전문대·대학의 수시 2학기나 정시모집에 원서를 낼 수 없다.또 전문대·대학의 수시 2학기 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전문대·대학의 정시·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같은 대학이라도 전공별로 모집기간이 다르면 복수지원이 가능하다.하지만 모집기간이 같으면 이중 지원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전문대 수시 1·2학기,정시모집 시기가 4년제 대학 전형일정과 면접일 등이 겹치지 않는지 신경써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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