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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美대선] 민주 보스턴全大 이모저모

    |보스턴 이도운특파원|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나흘간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보스턴시 전체가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수만명의 참석자들이 모여든 보스턴 중심가에서는 밤 10시부터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그러나 정보기관에 이번 행사를 겨냥한 테러 첩보가 계속 들어와 경찰은 시 전역을 봉쇄하다시피 하며 보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브라이트가 외빈 맞아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가하는 각 주의 대의원은 모두 4964명.대의원 숫자는 캘리포니아가 502명으로 가장 많고,괌이 12명으로 가장 적다.이들이 주별로 1곳씩 보스턴 시내의 주요 호텔 50개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출장이나 관광차 방문한 사람들은 방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행사에는 미국 내외 주요인사 1만 5000명이 초청됐고,세계 각국의 기자 1만 5000명이 취재한다.외교사절 등 외빈에 대한 ‘호스티스’ 역할은 최근 케리 캠프에서 역할이 커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맡았다.공항과 기차역,지하철역,호텔,공공기관은 물론 거리 곳곳에는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진행을 돕고 있다. 전당대회 첫날인 26일에는 빌 클린턴·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힐러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 등 민주당의 ‘스타’들이 대거 출동할 예정이어서 대의원들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한편,이날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한 뒤 숙박할 예정이던 케리 의원은 일정을 변경,보스턴으로 날아와 ‘펜웨이파크’ 야구장에서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했다. ●보스턴시 6000만달러 투입 보안경비 보스턴시는 6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시 전역에서 철통 같은 경비를 펴고 있다.전당대회장인 플리트센터 주변의 맨홀을 용접으로 봉쇄하고 전당대회장에 인접한 I-93 도로를 일시 폐쇄했다.행인들을 상대로 불심검문도 실시중이다.플리트센터 주변 건물에서는 우편함과 쓰레기통이 대부분 제거됐고 보스턴의 관문인 로건국제공항은 모든 기업 및 개인용 비행기들의 이·착륙을 금지했다. 또 폭탄수색견과 위장한 헌병들이 거리 순찰을 돌고,해안경비대는 항구에 정박중이거나 근처를 항해하는 선박들에 대해 불심검문을 하고 있다. 사법당국은 지난 23일 전당대회를 취재하는 언론사의 승합차들이 테러목표가 될 수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고 경고했고,CNN방송은 중앙정보국(CIA)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알카에다가 이 기간 미국을 공격하기를 원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와 파업 위협으로 어수선 보스턴은 전당대회를 이용,주목을 끌어보려는 각종 시위대의 집단 행동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이날 정오에는 낙태와 전쟁,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또 중국의 ‘파룬궁’ 탄압에 반대하는 시위대도 시립도서관 앞 광장을 장악,경찰병력이 대거 투입됐다.그런 와중에 보스턴의 소방대원들은 시와 임금인상 협상을 벌이며,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시 전체가 다소 어수선했다. dawn@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송파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송파구

    송파구 문정동 조모(55)씨는 보건소에 들렀다가 건강 나이를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실제 나이보다 두살 많은 57세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웃 유모(53)씨의 얘기에는 말문을 닫았다.유씨는 60세로 나왔다. 이같은 건강연령 측정은 이제 보건소에서 아주 기본적인 아이템이 됐다.최근 14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끝낸 송파보건소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다녀가고 있다. ●칙칙한 분위기 ‘끝’ “너무 좋아요.색상도 뛰어나고 분위기도 짱이고.안방처럼 편안해 자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어요.” 가락동 김영숙(38·여)씨는 엄청 달라진 보건소 분위기에 놀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송파구 보건소에 들르면 우선 연둣빛,오렌지빛 기둥과 벽면의 색깔,조명에 눈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우중충하게만 여겨져온 기존 보건소에 대한 고정관념은 ‘저리 가라’다. 구청 정문에서 바로 왼쪽에 자리한 송파보건소는 지난달 1개 층을 증축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900평의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1층에는 진료안내소 및 요금수납 창구가 있다.건강진단서 발급과 의료기관·안경업소,안마시술소 등 업종 개·폐·휴업 신고도 받는다.저주파치료기,적외선시스템,온열치료기 등을 이용해 관절염·요통 등을 치료하는 물리치료실과 임산부·영유아를 관리해주는 ‘모성실’도 함께 갖췄다. 2층에는 치과,한방진료실,병리검사실,방사선실,난치질환자실 등이 있다. 3층엔 이번 보건소 리모델링 사업의 핵심인 ‘IT건강증진센터’가,4층엔 기존 3층에 있던 의약·보건지도·위생과 사무실을 옮겨놓았다. 달라진 겉모습뿐 아니라 ‘맞춤 진료체계’를 두루 갖췄다.웬만한 종합병원,피트니스센터에 뒤지지 않는다. ●“병원이야,보건소야?” 내과,치과,한방과 예방접종,결핵관리,방사선 등 각 분야별 진료 및 검진 외에도 태아교실은 특화된 분야다.임산부가 한번 방문하면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모든 과정에 대해 ‘풀 서비스’를 해준다. 중년여성을 위한 여성건강교실,금연침 시술 프로그램과 아울러 신청자가 몰려들어 2∼3개월 전에 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마음이 놓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3층 45평에 마련된 IT건강증진센터다.전문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종합 건강진단을 거친 뒤 성인병 예방,영양상담은 물론 저마다 체력에 맞는 기초측정 장비를 사용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골밀도·심전도 등 20여종의 측정기기를 들여오는 데 2억원을 들였다.이용료는 5000원이다. 또 하나 특색있는 부분은 1층 건강정보센터.직접 혈압과 시력,비만도를 잴 수 있다.건강상식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망도 깔았다.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등에 대해 설명한다.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나 민원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불편을 안겨줬던 2층 대기실의 딱딱한 의자도 등받이가 높고 푹신푹신한 소파로 바꿨다. 이에 따라 임신부 등 주민들에게 마치 집안에서 진료받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힘을 기울였다. 연둣빛 벽면과 은은한 조명등도 아늑한 분위기를 돋운다.3층 건강증진센터 옆 보건교육실에서는 100여명이 한꺼번에 강의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유택 구청장은 “관내 독거노인 5400여명과 장애인 9400여명,노인가구 4600여명 등 2만 5000여명에 이르는 의료취약 인구를 위한 멀티웰빙센터로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02)410-3701,3195.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송파구

    송파구 문정동 조모(55)씨는 보건소에 들렀다가 건강 나이를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실제 나이보다 두살 많은 57세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웃 유모(53)씨의 얘기에는 말문을 닫았다.유씨는 60세로 나왔다. 이같은 건강연령 측정은 이제 보건소에서 아주 기본적인 아이템이 됐다.최근 14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끝낸 송파보건소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다녀가고 있다. ●칙칙한 분위기 ‘끝’ “너무 좋아요.색상도 뛰어나고 분위기도 짱이고.안방처럼 편안해 자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어요.” 가락동 김영숙(38·여)씨는 엄청 달라진 보건소 분위기에 놀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송파구 보건소에 들르면 우선 연둣빛,오렌지빛 기둥과 벽면의 색깔,조명에 눈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우중충하게만 여겨져온 기존 보건소에 대한 고정관념은 ‘저리 가라’다. 구청 정문에서 바로 왼쪽에 자리한 송파보건소는 지난달 1개 층을 증축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900평의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1층에는 진료안내소 및 요금수납 창구가 있다.건강진단서 발급과 의료기관·안경업소,안마시술소 등 업종 개·폐·휴업 신고도 받는다.저주파치료기,적외선시스템,온열치료기 등을 이용해 관절염·요통 등을 치료하는 물리치료실과 임산부·영유아를 관리해주는 ‘모성실’도 함께 갖췄다. 2층에는 치과,한방진료실,병리검사실,방사선실,난치질환자실 등이 있다. 3층엔 이번 보건소 리모델링 사업의 핵심인 ‘IT건강증진센터’가,4층엔 기존 3층에 있던 의약·보건지도·위생과 사무실을 옮겨놓았다. 달라진 겉모습뿐 아니라 ‘맞춤 진료체계’를 두루 갖췄다.웬만한 종합병원,피트니스센터에 뒤지지 않는다. ●“병원이야,보건소야?” 내과,치과,한방과 예방접종,결핵관리,방사선 등 각 분야별 진료 및 검진 외에도 태아교실은 특화된 분야다.임산부가 한번 방문하면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모든 과정에 대해 ‘풀 서비스’를 해준다. 중년여성을 위한 여성건강교실,금연침 시술 프로그램과 아울러 신청자가 몰려들어 2∼3개월 전에 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마음이 놓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3층 45평에 마련된 IT건강증진센터다.전문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종합 건강진단을 거친 뒤 성인병 예방,영양상담은 물론 저마다 체력에 맞는 기초측정 장비를 사용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골밀도·심전도 등 20여종의 측정기기를 들여오는 데 2억원을 들였다.이용료는 5000원이다. 또 하나 특색있는 부분은 1층 건강정보센터.직접 혈압과 시력,비만도를 잴 수 있다.건강상식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망도 깔았다.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등에 대해 설명한다.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나 민원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불편을 안겨줬던 2층 대기실의 딱딱한 의자도 등받이가 높고 푹신푹신한 소파로 바꿨다. 이에 따라 임신부 등 주민들에게 마치 집안에서 진료받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힘을 기울였다. 연둣빛 벽면과 은은한 조명등도 아늑한 분위기를 돋운다.3층 건강증진센터 옆 보건교육실에서는 100여명이 한꺼번에 강의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유택 구청장은 “관내 독거노인 5400여명과 장애인 9400여명,노인가구 4600여명 등 2만 5000여명에 이르는 의료취약 인구를 위한 멀티웰빙센터로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02)410-3701,3195.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NLL과 함정 이론/우득정 논설위원

    A라는 사람에 대해 ‘지적이고 성실하며 비판력이 뛰어나다.또 충동적이고 완고하며 질투심이 강하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하자.아마도 ‘유능하고 성공한 인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반면 ‘충동적이고 완고하며 질투심이 강하다.또 지적이고 성실하며 비판력이 뛰어나다.’는 소문을 들었다면 ‘사귀기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A에 대한 소문의 내용은 같으나 순서가 바뀌어 있음에도 인식과 평가는 이처럼 극단적으로 달라진다.그리고 A에 대해 일단 선입견이 형성되고 나면 선입견에 보탬이 되는 정보는 적극적으로 수용되는 반면 선입견과 정반대되는 정보는 무시되거나 과소평가되기 일쑤다. 인간관계의 법칙성을 분석하는 대인심리학의 전문가 아이카와 아쓰시(相川 充)가 말하는 인간관계에서의 ‘함정 이론’이다.선입견이라는 함정에 빠지면 한쪽은 A를 유능한 사람으로,다른 한쪽은 까다로운 사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된다.함정에 몰입된 정도가 심해지면 ‘편견’이 된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핫라인 보고 누락과 정보유출 사건’도 이러한 공식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청와대와 여권,군과 야당의 대립구도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조기 수습을 서둘고 있지만 초기 전개과정은 함정 이론의 전형에 해당한다. 북 경비정의 NLL 침범-핫라인 교신-교신 보고 누락이라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은 보고 누락(처음에는 허위보고로 표현)에 초점을 맞췄다.그래서 ‘군통수권에 대한 도전’‘소장과 준장은 군사정권 시절 지도력을 키운 사람’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표현까지 나왔다.하지만 군과 야당은 북한의 NLL 무력화 기도와 기만전술에 무게를 두었다.그러다 보니 북한군보다 우리 군의 잘못을 더 나무라는 듯한 여권의 기류에 반발하며 정보 유출로 항변했던 것 같다.상대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 앞서 선입견이 작용한 탓이리라. 선입견과 편견도 마음을 열고 새로운 정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바뀔 수 있다고 했다.관련자 문책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아닐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우리도 떴어 - 시루떡 시스터즈

    우리도 떴어 - 시루떡 시스터즈

    박슬기(18)와 홍지영(23).MBC 일요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 극중 모두(조정린)와 함께 일명 ‘시루떡 시스터즈’로 우뚝 선 둘의 모습은 마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성공 스토리를 떠올리게 한다. 째진 눈과 촌스러운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인 박슬기는 현재 강원도 원주 북원여고에 재학중인 고3 수험생.중2때부터 가수가 되기 위해 상경해 몇번 오디션을 보긴 했지만,연기는 완전 초짜다.팔도모창대회에서 가수 박정현과 과학교사 장한나 성대모사를 하면서 얼굴을 알린게 전부.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쓰는 홍지영도 마찬가지.영화 ‘똥개’에서 정우성을 짝사랑하는 술집종업원 순자역으로 잠깐 출연한 게 연기 경력의 전부다.수중에 돈 1000원이 없어 먹고 싶은 포도 앞에서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가난의 아픔을 경험했고,연예기획사를 잘못 만나 300만원을 사기당하기도 했다. 전무하다시피 한 연기경력은 둘째 치고라도,이 둘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요즘 신세대 스타가 되기 위한 필요 충분조건과는 거리가 먼 ‘얼꽝’‘몸꽝’의 외모를 지녔다.그런데 그게 무기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조정린이 같은 방송사 시트콤 ‘논스톱 4’에서 밀려나 ‘두근두근‘에 합류하면서 이들은 우연찮게 기회를 잡았다.‘생짜 신인에 저런 외모라면 안 봐도 뻔하다.’는 주위의 비아냥을 오히려 관심으로 받아들이며 좋아할 정도로 처음엔 연기자로서의 성공을 예상치 못했다.하지만 둘은 여보란 듯이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지난 5월2일 첫 방송이 나가자마자 시청자들은 그들의 개성 만점 연기에 감탄을 쏟아냈다.일요일 낮이라는 시청률 무풍지대속에서도 지난주 방송3사 5개 시트콤 가운데 시청률 1위(15.1%)를 기록할 정도로 그들의 인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치솟았다.23일 마지막 촬영을 하고 새달 1일 프로그램이 막을 내리지만,‘시루떡 시스터즈’란 브랜드를 내세운 속편 제작을 바라는 시청자도 많다.과연 어떤 매력이 그들을 지금의 위치에 서게 했을까.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코믹 ‘감초’연기? 부담없는 외모와 걸쭉한 사투리? 무엇보다 그들의 진정한 매력은 자신감이다.못생긴 외모를 콤플렉스가 아닌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당당함.극중은 물론 실제로도 ‘얼짱’인 정시아가 “요즘 예쁜 여자가 많아 콤플렉스도 느끼고,얼굴에 고치고 싶은 데도 많다.극중에서처럼 기억은 없어지지만 예뻐지는 마술 샴푸가 있다면 당장에라도 쓸 것”이라고 말하는데 반해,둘은 이렇게 말한다.“친구들에게 ‘공주병’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정도로 제 스스로 이쁜 외모를 가졌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요.”(슬기)“살아가는데 전혀 지장 없는데 왜들 그러죠?제 자신의 외모에 만족해요.”(지영)그러고는 한 목소리로, “마술 샴푸요?하하,전혀 생각 없는 걸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리도 떴어 - 시루떡 시스터즈

    박슬기(18)와 홍지영(23).MBC 일요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 극중 모두(조정린)와 함께 일명 ‘시루떡 시스터즈’로 우뚝 선 둘의 모습은 마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성공 스토리를 떠올리게 한다. 째진 눈과 촌스러운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인 박슬기는 현재 강원도 원주 북원여고에 재학중인 고3 수험생.중2때부터 가수가 되기 위해 상경해 몇번 오디션을 보긴 했지만,연기는 완전 초짜다.팔도모창대회에서 가수 박정현과 과학교사 장한나 성대모사를 하면서 얼굴을 알린게 전부.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쓰는 홍지영도 마찬가지.영화 ‘똥개’에서 정우성을 짝사랑하는 술집종업원 순자역으로 잠깐 출연한 게 연기 경력의 전부다.수중에 돈 1000원이 없어 먹고 싶은 포도 앞에서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가난의 아픔을 경험했고,연예기획사를 잘못 만나 300만원을 사기당하기도 했다. 전무하다시피 한 연기경력은 둘째 치고라도,이 둘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요즘 신세대 스타가 되기 위한 필요 충분조건과는 거리가 먼 ‘얼꽝’‘몸꽝’의 외모를 지녔다.그런데 그게 무기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조정린이 같은 방송사 시트콤 ‘논스톱 4’에서 밀려나 ‘두근두근‘에 합류하면서 이들은 우연찮게 기회를 잡았다.‘생짜 신인에 저런 외모라면 안 봐도 뻔하다.’는 주위의 비아냥을 오히려 관심으로 받아들이며 좋아할 정도로 처음엔 연기자로서의 성공을 예상치 못했다.하지만 둘은 여보란 듯이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지난 5월2일 첫 방송이 나가자마자 시청자들은 그들의 개성 만점 연기에 감탄을 쏟아냈다.일요일 낮이라는 시청률 무풍지대속에서도 지난주 방송3사 5개 시트콤 가운데 시청률 1위(15.1%)를 기록할 정도로 그들의 인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치솟았다.23일 마지막 촬영을 하고 새달 1일 프로그램이 막을 내리지만,‘시루떡 시스터즈’란 브랜드를 내세운 속편 제작을 바라는 시청자도 많다.과연 어떤 매력이 그들을 지금의 위치에 서게 했을까.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코믹 ‘감초’연기? 부담없는 외모와 걸쭉한 사투리? 무엇보다 그들의 진정한 매력은 자신감이다.못생긴 외모를 콤플렉스가 아닌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당당함.극중은 물론 실제로도 ‘얼짱’인 정시아가 “요즘 예쁜 여자가 많아 콤플렉스도 느끼고,얼굴에 고치고 싶은 데도 많다.극중에서처럼 기억은 없어지지만 예뻐지는 마술 샴푸가 있다면 당장에라도 쓸 것”이라고 말하는데 반해,둘은 이렇게 말한다.“친구들에게 ‘공주병’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정도로 제 스스로 이쁜 외모를 가졌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요.”(슬기)“살아가는데 전혀 지장 없는데 왜들 그러죠?제 자신의 외모에 만족해요.”(지영)그러고는 한 목소리로, “마술 샴푸요?하하,전혀 생각 없는 걸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에듀 짱]’고딩’들만의 놀이터-서울 양천구 신정4동 영상고 ‘다솜누리’

    여고(女高)에 웬 카페? 서울 양천구 신정4동 영상고등학교 현관에 들어서면 교실보다 카페가 먼저 보인다.여고생이 카페에 들락거린다면 색안경부터 끼고 불손하게 바라볼텐데 이 학교는 그런 편견을 과감히 깨고 있다. 지난 13일 낮 12시.학교 1층 카페 ‘다솜누리’에 20여명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노래방 부스에서 애창곡을 멋지게 열창하는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즐거워했다. 미니 당구대에선 ‘늘씬 미녀’들이 대를 잡고 가볍게 몸풀기를 하고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알까기’의 고수들이 대국을 준비하느라 사뭇 진지했다. 카페에서 오목을 두던 3학년 이이슬(18)양은 “우리끼리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 학교가 좋다.”며 학교 자랑에 여념이 없다. 3학년 박소라(18)양은 “눈치 안보고 자연스럽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행복하다.”며 “다만 노래방 기기에 최신 곡이 업데이트 되지 않는 것이 흠.”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999년 3월 문을 연 교실카페 ‘다솜누리’는 지금은 강서교육구청으로 자리를 옮긴 김주미(31) 당시 학교사회복지사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사회복지팀에서 학생상담 업무를 맡았던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학교 지하 1층 교실을 개조해 카페로 꾸몄다. 김 교사는 30만원의 예산으로 학생 30명과 함께 2주동안 동대문시장에서 커튼과 테이블보를 떼어다가 교실을 꾸몄고 미술교사의 도움으로 교실벽에 그림도 그렸다. 김 교사가 자주 가는 은행에서 잡지 20여권을 받았고,친구들을 설득해 만화책도 30여권 구할 수 있었다.학교 비품인 노래방기기와 냉장고도 카페로 옮겨왔다.여고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소문을 들은 한 당구대 제작 업체에서는 미니 포켓볼대도 기증해주었다. 카페 이름도 학생들에게 공모받아 ‘사랑’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인 ‘다솜’과 세상이라는 뜻의 ‘누리’를 붙여 ‘다솜누리’로 지었다.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그리고 방과 후 밤 9시까지 열어 학생들은 부담없이 찾는다.친구 생일파티나 기념일 행사도 다솜누리가 단골이었다.카페 이용료는 자판기 커피한잔 값 200원이면 충분하다. 영상고 교실카페가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사랑을 받자 재단에서 올해 4월 1억원을 지원, 1층 현관 입구 옆에 100여평 1·2층으로 카페를 새 단장할 수 있었다. 1층은‘다솜카페’로 2층은 교사‘쉼터’로 인테리어하는데 약 8000만원이 들었다. 민병호(50) 행정실장은 영등포 양평동 대형할인 마트에서 3인용 흔들의자 20만원,탁구대 40만원,미니 축구대 30만원,기타 테이블과 장식용 나무 등을 100여만원에 구입해 카페를 꾸몄다. 학생들이 간편하게 차를 끓여먹을 수 있도록 주방시설을 갖추는데도 200만원을 투자했다.카페 청소나 관리는 학생도우미 3명에게 맡기기 때문에 별도의 운영비는 들지 않았다. 홍형규 교장(57)은 “교실카페가 학교의 자랑거리가 되자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카페를 이용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다솜누리를 공부도 하고,세미나도 열고,영화감상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中企고유업종 단계적 폐지

    중소기업만 영위할 수 있는 고유업종 제도가 오는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등 경쟁제한성이 큰 13개 비서비스분야 규제가 폐지 또는 개선된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비서비스분야 경쟁제한적 규제개선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1월 발굴한 152개 규제 가운데 비서비스업으로 분류된 40개 규제 중 우선추진 과제 25개를 검토했다.”면서 “13개는 조만간 관련 법·규정을 바꿔 폐지·개선하고,나머지 12개는 협의를 계속하거나 중장기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기·농업 경쟁력 강화될까 공정위가 관련 부처와 6개월간 협의끝에 발표한 규제개선안은 농업 및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농업경영의 달라진 여건을 반영,농협의 농약 비축·공급제도를 2007년부터 없애고 정부의 양곡가격 지정 및 비료 공급도 폐지키로 했다.정부 개입을 줄여 시장가격을 형성,자율성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또 대기업 진입을 제한한 중소기업 고유업종 45개에 대해 연내 고무장갑·타월 등 8개 업종을 폐지하고 2005년 일회용주사기·국수 등 19개 업종을,2006년 옥수수기름·안경테 등 18개 업종을 각각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했다.강 위원장은 “중소기업 육성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대기업과의 경쟁을 막음으로써 기술발전을 저해하는 등 부작용도 커 폐지하게 됐다.”고 말했다.일반 건설업자가 공사금액의 20∼30%를 의무적으로 중소 전문건설업자에 하도급해야 하는 제도도 폐지하되 2006년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부처간 이견, 상당수 개선 미뤄져 공정위는 나머지 13개 규제에 대해서도 연내 협의하거나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부처간 의견이 달라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먹는 샘물의 TV광고 제한 폐지는 수돗물 불신문제를 고려한 환경부가 반대하고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재경부에서 주도해온 88개 서비스업 규제개선 우선추진 과제도 관련부처간 협의가 미진해 이달부터 공정위가 부처 협의에 나서 오는 8월 중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최종 조정키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서비스업 규제에 포함된 스크린쿼터제의 경우 공정위는 폐지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주무부처인 문화부가 별도로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폐지·개선과제는 조속한 시일내 관련법령을 개정하되 필요할 경우 경쟁제한제도 일괄정리법 제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에듀 짱]’고딩’들만의 놀이터-서울 양천구 신정4동 영상고 ‘다솜누리’

    여고(女高)에 웬 카페? 서울 양천구 신정4동 영상고등학교 현관에 들어서면 교실보다 카페가 먼저 보인다.여고생이 카페에 들락거린다면 색안경부터 끼고 불손하게 바라볼텐데 이 학교는 그런 편견을 과감히 깨고 있다. 지난 13일 낮 12시.학교 1층 카페 ‘다솜누리’에 20여명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노래방 부스에서 애창곡을 멋지게 열창하는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즐거워했다. 미니 당구대에선 ‘늘씬 미녀’들이 대를 잡고 가볍게 몸풀기를 하고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알까기’의 고수들이 대국을 준비하느라 사뭇 진지했다. 카페에서 오목을 두던 3학년 이이슬(18)양은 “우리끼리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 학교가 좋다.”며 학교 자랑에 여념이 없다. 3학년 박소라(18)양은 “눈치 안보고 자연스럽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행복하다.”며 “다만 노래방 기기에 최신 곡이 업데이트 되지 않는 것이 흠.”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999년 3월 문을 연 교실카페 ‘다솜누리’는 지금은 강서교육구청으로 자리를 옮긴 김주미(31) 당시 학교사회복지사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사회복지팀에서 학생상담 업무를 맡았던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학교 지하 1층 교실을 개조해 카페로 꾸몄다. 김 교사는 30만원의 예산으로 학생 30명과 함께 2주동안 동대문시장에서 커튼과 테이블보를 떼어다가 교실을 꾸몄고 미술교사의 도움으로 교실벽에 그림도 그렸다. 김 교사가 자주 가는 은행에서 잡지 20여권을 받았고,친구들을 설득해 만화책도 30여권 구할 수 있었다.학교 비품인 노래방기기와 냉장고도 카페로 옮겨왔다.여고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소문을 들은 한 당구대 제작 업체에서는 미니 포켓볼대도 기증해주었다. 카페 이름도 학생들에게 공모받아 ‘사랑’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인 ‘다솜’과 세상이라는 뜻의 ‘누리’를 붙여 ‘다솜누리’로 지었다.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그리고 방과 후 밤 9시까지 열어 학생들은 부담없이 찾는다.친구 생일파티나 기념일 행사도 다솜누리가 단골이었다.카페 이용료는 자판기 커피한잔 값 200원이면 충분하다. 영상고 교실카페가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사랑을 받자 재단에서 올해 4월 1억원을 지원, 1층 현관 입구 옆에 100여평 1·2층으로 카페를 새 단장할 수 있었다. 1층은‘다솜카페’로 2층은 교사‘쉼터’로 인테리어하는데 약 8000만원이 들었다. 민병호(50) 행정실장은 영등포 양평동 대형할인 마트에서 3인용 흔들의자 20만원,탁구대 40만원,미니 축구대 30만원,기타 테이블과 장식용 나무 등을 100여만원에 구입해 카페를 꾸몄다. 학생들이 간편하게 차를 끓여먹을 수 있도록 주방시설을 갖추는데도 200만원을 투자했다.카페 청소나 관리는 학생도우미 3명에게 맡기기 때문에 별도의 운영비는 들지 않았다. 홍형규 교장(57)은 “교실카페가 학교의 자랑거리가 되자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카페를 이용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다솜누리를 공부도 하고,세미나도 열고,영화감상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i 백화점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20∼29일 수도권 전점에서 구매와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400만원 상당의 그리스여행권(1명)을 제공하는 ‘신들의 바캉스 경품 대축제’를 진행한다.또 당일 5만원 이상 구입하면 제주도 여행권(50명)과 코닥 디지털 카메라(10명),그리스·로마신화 전집(18명)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8일까지 본점·강남점·영등포점·미아점·인천점에서 당일 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중에서 추첨을 통해 50가족을 선정,‘별자리 가족 캠프’에 초청한다.8월9∼11일 강원도 홍천 대명콘도에서 별자리 교육과 관측,가족 단위 레저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무료 참여할 수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오는 8월 말까지 선글라스·수영복·물안경·텐트 등을 수선해 주는 ‘바캉스용품 애프터 서비스’ 행사를 실시한다.입점 브랜드별로 수영복은 고무줄이 늘어나거나 해졌을 때,선글라스 매장에서는 선글라스 테의 나사가 풀리거나 손상이 생겼을 때 무료 점검해 주고,상태에 따라 일정액의 수선비를 받고 수선해 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24일까지 옥상 스카이돔에서 ‘파브르 곤충전’을 열고 희귀 곤충표본 및 살아있는 곤충 2만여점을 전시한다. 곤충전문 강사의 강의와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입장료는 일반 4000원,고등학생 이하는 3000원.˝
  • [열린세상] 지금도 늦지 않았다/김민숙 소설가

    뉴스에서 이라크 소식이 빠지는 날이 없다.또 차량 자살 폭탄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 10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단다.그런 와중에 잠시 화면에 나타난 필리핀 외무장관의 조기 철군 발표에 시선이 쏠렸다. “필리핀군은 이미 이라크에서 철수 중이다….이에 따라 이라크 주둔군 51명 중 현재 43명만이 남아 있다.” 바로 며칠 전까지도 조기 철군할 수 없다고 버티던 필리핀이 자국민을 납치한 무장세력의 요구를 수용하고 미국의 철군철회 압력을 무시해 버린 것이다.인질로 잡힌 트럭운전사의 생사는 아직 알 수 없다지만 그는 아마 살아있을 것이다.그렇게 믿고 싶다.물론 필리핀이 단 한명의 인질을 위해 그랬다고 보지는 않는다.이라크에서 일하는 4100명 필리핀 민간인들의 안전을 고려했을 것이다.안경을 낀 델리아 알버트 외무장관의 굳은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다.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으로 우리와 나란히 꼽히는 필리핀이 미국을 외면하고 돌아서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불과 며칠 전 미국 상임 정보위원회가 과장된 정보를 근거로 이라크를 침공했다는 결론을 내리고,CIA국장이 사임했다.그런데 곧 영국의 버틀러 위원회 보고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이라크는 전쟁 이전에 배치 가능한 화학 생물 무기를 보유하지 않았으며 이를 사용할 계획도 없었다는 것이다.블레어가 주장한 “심각하고 현존하는 위협”은 어디에도 없었고,동네 깡패처럼 거품 물며 부르짖던 부시의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사라진 건 테러가 아니라 사람의 목숨뿐이었다. 이 침공의 들러리였던 블레어는 정보를 잘못 사용한 것과 관련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지만,부시는 아직도 ‘결과적으로 잘한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쟁 없이는 유지가 안 되는 미국경제 때문인지,석유자원을 확보해서 잘한 전쟁인지는 몰라도 이쯤 되면 내가 미국인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다. 우리 국민들 중에는 싫어도 파병을 해야 한다는 사람이 많다.우방을 내세우고 혈맹을 내세운다.좀더 냉정하게 판단한다며 국익을 내세운다.물론 6·25 때 진 빚이 있다.그 실속이 어떻든 빚은 빚이다.그 시절 유솜(USOM·미 대외원조처)의 악수하는 마크가 그려진 밀가루 포대와 옥수수 떡을 기억한다.미국이 정말 인심 좋은 키다리 아저씨라고 생각했다. 세월이 가면서 그 인심이 때로 야속하기도 했고,혼자서 배신감에 젖기도 했다.그래도 미국이 지금처럼 품위를 잃고 막무가내로 군 적은 없었다.미국의 대통령 하나가 잘못 뽑히니 세상이 온통 아수라다. 우리가 미국에 빚이 있다면 부시가 아니라 미국민에게 갚아야 한다.미국민의 절반도 이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더구나 부시는 이제 곧 무대에서 사라져야 할 골목대장에 불과하다. 스페인이 이미 빠져나갔고,필리핀이 빠져나갔다.터키도 마찬가지다.이제 우리 차례다.김선일씨의 주검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도 시작부터 잘못된 이 전장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국익 같은 건 이럴 때 챙길 것이 아니다.무슨 이익을 얼마나 얻는지 모르지만 사람 생명을 죽이면서 얻는 이익을 어디다 쓰겠는가.경제가 어려워도 그 정도로 배곯지는 않는다. 우리의 파병이 순전히 이라크의 재건을 돕는 거라고는 우리도 저들도 믿지 않는다.받는 당사자가 싫다는데 왜 굳이 목숨까지 위협 받으며 주겠다는 건가.파병은 전쟁광 부시의 체면 세우기에 도움을 줄 뿐이다.이제 전쟁을 멈추는 일에 우리가 나서자.아직도 늦지 않았다. 김민숙 소설가˝
  • [i 백화점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20∼29일 수도권 전점에서 구매와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400만원 상당의 그리스여행권(1명)을 제공하는 ‘신들의 바캉스 경품 대축제’를 진행한다.또 당일 5만원 이상 구입하면 제주도 여행권(50명)과 코닥 디지털 카메라(10명),그리스·로마신화 전집(18명)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8일까지 본점·강남점·영등포점·미아점·인천점에서 당일 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중에서 추첨을 통해 50가족을 선정,‘별자리 가족 캠프’에 초청한다.8월9∼11일 강원도 홍천 대명콘도에서 별자리 교육과 관측,가족 단위 레저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무료 참여할 수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오는 8월 말까지 선글라스·수영복·물안경·텐트 등을 수선해 주는 ‘바캉스용품 애프터 서비스’ 행사를 실시한다.입점 브랜드별로 수영복은 고무줄이 늘어나거나 해졌을 때,선글라스 매장에서는 선글라스 테의 나사가 풀리거나 손상이 생겼을 때 무료 점검해 주고,상태에 따라 일정액의 수선비를 받고 수선해 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24일까지 옥상 스카이돔에서 ‘파브르 곤충전’을 열고 희귀 곤충표본 및 살아있는 곤충 2만여점을 전시한다. 곤충전문 강사의 강의와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입장료는 일반 4000원,고등학생 이하는 3000원.
  • [경제플러스] 선글라스 구입때 40%까지 할인

    KB카드는 전국 600여 안경점에서 KB카드로 선글라스를 사면 2∼3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최고 40%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행사는 31일까지.
  • 17일 시화호서 전국 핀수영대회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이 살아 숨쉬는 내해(內海)로 탈바꿈한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에서 전국 핀 수영대회가 열린다. 안산시 생활체육협의회와 안산 YMCA는 오는 17일 오전 9시 시화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옛 작은가리섬(현재 육지)에서 수영 마니아 1500여명이 출전한 가운데 ‘생명의 시화호 전국 장거리 핀 수영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핀 수영(Fin Swimming)은 오리발과 호흡관,물안경만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수영으로 시화호 내해 옛 작은가리섬을 출발,1.5㎞떨어진 반환점을 돌아오는 3㎞구간에서 펼쳐진다. 참가자격은 18세 이상 신체 건강한 남·여로 입상자에게는 30만∼60만원의 상금과 수영용품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행사 당일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대회에 참석할 경우 영동고속도로 월곶IC에서 나와 대부도 방면으로 이동하면 되고 전철 4호선을 이용할 경우 오이도역에서 하차하면 주최측에서 마련한 셔틀버스가 오전 8시10분과 30분 두차례 운행된다.(031)482-4224,http:///www.ansanymca.or.krn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깔깔깔]

    ●그녀가 벗으라고 해서 * 그녀가 옷을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그녀가 무릎을 조금 낮추라고 해서 낮췄다(도대체 이 여자가 순진한 총각 데리고 뭘 하자는 얘기야).: X-레이찍었다. * 그녀가 옷을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그녀가 올라오라고 해서 조심스레 올라갔다.: 체중을 쟀다. * 그녀가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자세히 보라고 해서 보았다.: 시력검사였다.난 안경을 썼다. * 그녀가 이를 악물고 힘을 더 주라고 해서,난 이를 악물고 최대한 힘을 줬다.: 피 뺐다. * 그녀가 누우라고 해서 누웠다.그녀가 벌리라고 해서 벌렸다.: 충치 검사했다. ●8을 반으로 나누면 선생님:8을 반으로 나누면 뭐지? 학생:가로로 말인가요, 세로로 말인가요? 선생님:그게 무슨 말이니? 학생:세로로 나누면 3이 되고 가로로 나누면 0이 되지요.˝
  • [이주일의 어린이책] 바다가 좋아!/무라카미 야스나리 글

    신나는 여름이에요.엄마 아빠가 이번 휴가땐 바다에 가자고 하셔요.그런데 어쩌죠?전 바다가 무서운데….어,이 책에 나오는 소년도 저랑 똑같나봐요.발만 담근 채 물에 들어갈 생각을 안하네요.어휴 저도 그 맘 알아요. ‘안녕? 어서 들어와!무섭다고? 그럼,그 파란 소라딱지를 주워볼래? 귀에 대보렴.바닷소리가 들릴 거야,어때 좋지?’ 망설이는 소년앞에 갑자기 문어가 나타났네요.소년을 바닷속으로 데려가려나 봐요.저기 보세요.어느새 용기를 낸 소년이 물안경을 끼고,호흡기를 입에 물고,또 오리발까지 달고,아주 용감한 표정으로 바다쪽으로 걸어가네요. ‘출∼렁,꼴깍!’‘쏴∼아,푸하!’‘출∼렁,휘청!’‘쏴∼아,야호!’우와 보기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려요.저건 또 뭐죠? 생김새도 가지가지,색깔도 알록달록한 재밌는 물고기들이 참 많네요.갯민숭달팽이,흰동가리,불가사리,말미잘,성게….문어가 가르쳐준 이름들이에요.아 바닷속이 이렇게 신나고 멋진 곳이었구나. ‘친구야,바다여행 재미있었니?’물밖으로 나온 소년의 얼굴에 문어가 먹물로 작별인사를 하네요.‘친구야,또 올거지?’소년은 이제 바다가 하나도 무섭지 않은가 봐요.어느새 다시 찾아온 걸 보면.저도 막 바다가 좋아지려고 해요.이번 휴가땐 맑고 파란 바닷속에 꼭 한번 들어가봐야겠어요.4∼8세용.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04 프로야구] 브룸바 끝내기 안타… 현대 2위 탈환

    클리프 브룸바(현대)가 연장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현대는 9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브룸바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삼성에 3-2로 신승,3연승을 달렸다.현대는 이로써 삼성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이날 패배한 두산을 3게임차로 추격하며 선두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는 2-2 동점이던 연장 10회 대타 전근표와 정성훈의 볼넷,전준호의 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브룸바가 구원 등판한 임창용을 상대로 극적인 우전 안타를 때려 연장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10회 구원 등판한 조용준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7승째를 올렸다.반면 조용준과 최고 구원왕 자리를 다투던 구원 1위 임창용은 통한의 안타를 맞아 희비가 엇갈렸다. 4위 기아는 잠실에서 이재주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선두 두산을 2-1로 힘겹게 꺾었다.기아도 선두 두산을 5경기차로 따라붙으며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두산은 2연승 마감.기아는 1-1 동점이던 8회 2사 후 홍세완의 볼넷에 이어 이재주의 통쾌한 역전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7회 등판한 유동훈은 2와 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아 5승째를 챙겼다.9회 2사 1·2루 위기에서 안경현을 외야플라이로 잡은 신용운도 11세이브째. LG는 대전에서 브라이언 쿠퍼가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 1볼넷만 내주며 2실점으로 호투,한화를 5-4로 꺾고 6위로 올라섰다.타선도 1회초 이병규의 선두타자 1점 홈런과 2회 조인성의 2점 홈런,4회 김재현의 1점 홈런이 터지며 승리를 이끌었다.이동현은 6세이브(3패)째.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리조트룩-원피스를 소개합니다

    리조트룩-원피스를 소개합니다

    반갑다,여름아.1년을 기다렸다.자자∼뭐부터 준비해야 하나.어딜 가지,어떻게 갈까…,그리고 무엇을 입을지!어딜 가든 나를 돋보이게 하는 건 편안하면서 세련된 옷차림이다.멋진 리조트룩과 함께 100배 1000배 즐거운 휴가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인기 절정의 원피스 원피스가 착용하기 편하고,연출하기 쉬운 아이템이라는 데 누가 이의를 제기하랴.올해는 민소매 원피스,끈을 목 뒤로 묶는 홀터넥 원피스,과감한 탱크톱 원피스 등 당당하게 입을수록 예쁜 디자인이 많다. 사랑하는 그와 함께한 달밤의 바닷가에서나 한여름밤의 바비큐 파티,휘황찬란한 클럽 파티 등 언제 어디서나 원피스는 분위기에 동화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상체는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붙고 허리 아래부터 퍼지는 스타일은 완벽한 해변의 여인을 연출한다.시원한 면소재에 다양한 무늬로 화려한 슬립을 수영복 위에 입어 원피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올여름 또 하나의 유행아이템은 밑단을 접는 ‘롤업 반바지’.발랄하고 활동적인 연출이 가능해 리조트룩으로 인기다.밑위 길이가 짧은 하얀색이나 남색 롤업 반바지는 나온 배를 가리면서 세련된 감각을 뽐낼 수 있다. ●쿨가이라면 파란색 셔츠에 흰바지 남성들도 휴가에 맞는 패션을 준비하라,한결 멋져 보인다. 채도가 높은 파란색 셔츠와 하얀 바지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어떤 색과 함께라도 그 색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흰색 바지는 나이를 불문하고 멋쟁이 남성의 필수품이다.마 소재의 시원한 니트와 함께 코디네이션해도 좋다. 무난한 줄무늬 셔츠,면 티셔츠가 밋밋한 느낌이라면 바지는 주머니가 많은 7부 카고팬츠나 트레이닝 바지를 코디네이션해 보자.젊은 감각을 더욱 드러낼 수 있다. 화사한 무늬가 있는 셔츠는 열대지방으로 떠나는 여행에 꼭 포함시켜야 하는 아이템.그동안 다져온 몸매를 자랑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시원한 민소매 셔츠를 입어보는 것도 좋다. ●소품으로 분위기 UP 모자,선글라스,편한 신발….여행 갈 때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다.뜨거운 태양을 가리는 용도로 야구모자도 좋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휴가지에서는 밀짚모자가 최고.멕시코풍의 챙이 커다란 모자에서부터 벙거지 스타일까지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신발은 간편한 슬리퍼나 조리,발을 편하게 감싸는 아쿠아슈즈가 적당하다.올 여름 트렌드에 맞춘다며 높은 샌들을 신는 것보다는 앞뒤가 통으로 연결되고 굽부분을 짚으로 감싼 에스파드류가 발도 편하고 세련돼 보인다. 복고풍의 선글라스도 잊지말 것.커다란 안경테에 화사한 파스텔 색상의 렌즈로 한껏 멋을 내는 것도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리조트룩-원피스를 소개합니다

    반갑다,여름아.1년을 기다렸다.자자∼뭐부터 준비해야 하나.어딜 가지,어떻게 갈까…,그리고 무엇을 입을지!어딜 가든 나를 돋보이게 하는 건 편안하면서 세련된 옷차림이다.멋진 리조트룩과 함께 100배 1000배 즐거운 휴가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인기 절정의 원피스 원피스가 착용하기 편하고,연출하기 쉬운 아이템이라는 데 누가 이의를 제기하랴.올해는 민소매 원피스,끈을 목 뒤로 묶는 홀터넥 원피스,과감한 탱크톱 원피스 등 당당하게 입을수록 예쁜 디자인이 많다. 사랑하는 그와 함께한 달밤의 바닷가에서나 한여름밤의 바비큐 파티,휘황찬란한 클럽 파티 등 언제 어디서나 원피스는 분위기에 동화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상체는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붙고 허리 아래부터 퍼지는 스타일은 완벽한 해변의 여인을 연출한다.시원한 면소재에 다양한 무늬로 화려한 슬립을 수영복 위에 입어 원피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올여름 또 하나의 유행아이템은 밑단을 접는 ‘롤업 반바지’.발랄하고 활동적인 연출이 가능해 리조트룩으로 인기다.밑위 길이가 짧은 하얀색이나 남색 롤업 반바지는 나온 배를 가리면서 세련된 감각을 뽐낼 수 있다. ●쿨가이라면 파란색 셔츠에 흰바지 남성들도 휴가에 맞는 패션을 준비하라,한결 멋져 보인다. 채도가 높은 파란색 셔츠와 하얀 바지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어떤 색과 함께라도 그 색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흰색 바지는 나이를 불문하고 멋쟁이 남성의 필수품이다.마 소재의 시원한 니트와 함께 코디네이션해도 좋다. 무난한 줄무늬 셔츠,면 티셔츠가 밋밋한 느낌이라면 바지는 주머니가 많은 7부 카고팬츠나 트레이닝 바지를 코디네이션해 보자.젊은 감각을 더욱 드러낼 수 있다. 화사한 무늬가 있는 셔츠는 열대지방으로 떠나는 여행에 꼭 포함시켜야 하는 아이템.그동안 다져온 몸매를 자랑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시원한 민소매 셔츠를 입어보는 것도 좋다. ●소품으로 분위기 UP 모자,선글라스,편한 신발….여행 갈 때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다.뜨거운 태양을 가리는 용도로 야구모자도 좋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휴가지에서는 밀짚모자가 최고.멕시코풍의 챙이 커다란 모자에서부터 벙거지 스타일까지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신발은 간편한 슬리퍼나 조리,발을 편하게 감싸는 아쿠아슈즈가 적당하다.올 여름 트렌드에 맞춘다며 높은 샌들을 신는 것보다는 앞뒤가 통으로 연결되고 굽부분을 짚으로 감싼 에스파드류가 발도 편하고 세련돼 보인다. 복고풍의 선글라스도 잊지말 것.커다란 안경테에 화사한 파스텔 색상의 렌즈로 한껏 멋을 내는 것도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검찰 기소결정때 일반인 참여

    국민들을 참여시켜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견제·보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무부장관 자문기구인 법무부 정책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오는 15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제2기 정책위 발족식과 함께 회의를 열어 검찰의 기소·불기소 결정의 공정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업무 처리에 대한 국민참여 대폭 확대방안’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검찰의 기소·불기소 결정에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미국의 대배심제 등 4가지 방안이 검토된다. 먼저 일반인들이 법원에 소속된 대배심에 참여,중요사건에 대한 검사의 기소를 인준하는 미국식 대배심제가 첫째 방안이다. 둘째 일본식 검찰심사회제는 법원에 소속된 검찰심사회에 일반인들이 참여,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타당했는지를 심사하는 제도다. 또 현재 서울·대전·대구·광주 등 4개 고검에서 시범실시 중인 항고심사회제도를 부산고검까지 전면실시하고 참여인사의 폭과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검찰이 직권남용혐의 등으로 고소·고발된 공무원을 재판에 넘기지 않았을 때 고소·고발인이 직접 고등법원에 해당 공무원의 기소를 신청할 수 있는 재정신청제도를 확대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정책위는 4개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실정에 맞게 새 방안을 마련,장관에게 입법을 건의할 계획이다. 방안이 확정되면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에 좌우됐던 기소권 행사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기소독점주의의 보완 장치로는 변호사와 법학교수들을 항고사건의 결정 과정에 참여시키는 항고심사회제도와 재정신청제도가 있다. 그러나 항고심사회제도는 시범실시된 지 갓 1년밖에 지나지 않았고,재정신청제는 대상 범위가 극히 제한돼 있어 국민의 참여 목소리를 반영하기에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따라서 정책위가 미국식 대배심제 등을 현행 기소독점주의의 견제 방안으로 채택하면 현재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에서 논의중인 배심제와 함께 일반인들의 사법참여 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법무부 황희철 정책기획단장은 “공소제기 과정에 국민의 참여를 늘리는 조치가 기소독점주의의 공정성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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