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경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성경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차별화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3000억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초순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97
  • “올 中서 SG방식 3D TV 퇴출될 것”

    “올 中서 SG방식 3D TV 퇴출될 것”

    “올해 안에 중국의 3D TV 시장에서 셔터글래스(SG) 방식은 퇴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4일 이 같은 ‘도발’적인 경영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권 사장은 연말까지 자사의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 3D TV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뒤, 그렇게 되면 SG 방식 3D TV는 중국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SG 방식은 삼성전자, 소니, 샤프 등이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권 사장의 발언은 다분히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사장은 “올 초 중국시장 시장점유율 0%에서 시작한 FPR 방식은 지난달까지 점유율 60%에 육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10월에 70%, 연말까지는 8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 4000만대로 예상되는 중국 TV 시장에서 3D TV의 비중이 35%까지 올라간다는 추정하에 시장점유율 70%라면 LG디스플레이의 FPR 방식 LCD를 장착한 3D TV가 최소한 1000만대 정도 팔릴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측에 따르면 SG 방식은 TV의 영상에 따라 안경렌즈가 좌우로 빠르게 여닫히는 방식으로 입체화면을 구현하며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지만 FPR 방식은 필름안경을 사용해 안경에 별도장치나 배터리가 없어 가볍고 저렴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EU ‘녹색 압박’

    EU ‘녹색 압박’

    유럽연합(EU)의 고위관계자가 한국의 국회 및 정부 대표단과 만나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도(ETS)로 인한 무역장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항공과 자동차, 화학 등 구체적인 산업분야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보여 우리 정부와 산업계의 대응이 시급해졌다. ●EU 차관, 정부·국회 대표단에 요구 EU 기후변화대응총국의 조스 델베키 차관은 지난 2일 국회 기후변화·녹색성장특별위원회의 안경률 위원장과 김재경(한나라당)·유원일(창조한국당) 의원, 안호영 주EU 대표부 대사, 녹색성장위원회 및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U로 날아오거나, EU에서 날아가는 모든 항공기가 ETS에 가입하는 글로벌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한국의 항공사들도 ETS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 등은 “아직 그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이 결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입법과정에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EU측은 항공기 연료에 바이오가스 사용 등을 권장하지만, 현재 우리 기술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적 항공사들이 ETS에 가입할 경우 추가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가 ETS 체제에 들어갈 경우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연간 10억~30억 달러(약 1.1조~3.3조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대부분의 비용을 항공운임 상승으로 충당할 전망이어서 승객 1인당 10~20유로(약 1만 5000~3만원)의 항공료 추가부담이 예상된다. EU는 2010년도 배출량을 기준으로 오는 30일까지 항공사별 배출량을 할당할 계획이다. 델베키 차관은 또 화학물질을 수출할 때 등록, 허가, 신고해야 하는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가 EU 내에서 “결과적으로 무역장애물 역할을 한다.”고 인정했다. 이와 함께 EU는 자동차를 제작하거나 운행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현대기아차 등 수출기업도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운행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현재의 기술로 충분히 EU의 기준치를 맞출 수 있지만, 제작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줄이기 힘들어 공장의 발전소 에너지를 석유에서 가스로 바꾸는 등의 추가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EU로 수출된 현대기아차 등 한국 자동차는 70여만대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직접 제작한 차량이 20만대이고, 나머지는 체코, 슬로바키아 등 EU 현지와 터키 등 글로벌 생산라인에서 제작한 것이다. ●수용 땐 항공운임 상승 불가피 이날 면담에서 안 위원장 등은 델베키 차관에게 “ETS 도입으로 인한 불공정 거래와 무역장벽을 우려하는 한국의 기업들이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델베키 차관은 “ETS와 관련해 무역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EU 내부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델베키 차관은 그러나 “ETS 도입으로 EU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EU는 무역전쟁을 원치 않기 때문에 관세를 도입하는 대신에 경쟁에 노출된 부분에 배출권의 무상할당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무상할당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브뤼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IFA 2011서 본 한·중·일 ‘가전 삼국지’

    IFA 2011서 본 한·중·일 ‘가전 삼국지’

    ‘한국은 뜨고 일본은 지고 있다.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중·일의 총성 없는 전쟁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5일 현지에서 차세대 TV와 스마트 기기, 생활가전 제품 등 어느 한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고 펼쳐지고 있는 ‘가전 삼국지’를 직접 살펴봤다. ●한국, 가전업계 글로벌 톱 재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거의 전 품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여 ‘가전업계 최강자’의 지위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저마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3년 안에 자신들이 이끄는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거나 1위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부사장은 “4개월도 남지 않은 2012년에 3차원(3D) TV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고,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도 “가전 업체들이 너도나도 스마트TV를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 삼성전자를 따라올 업체는 없다.”고 자신만만해했다. 다만 지금의 위상을 지키려면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안윤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하드웨어 분야는 중국 업체들이 6개월 정도면 똑같이 따라한다.”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소프트웨어적인 기술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한국 타도” 힘겨워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3D TV를 앞세워 ‘한국 타도’에 나섰다. 하지만 기술력이나 디자인 모두 한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버거운 모양새다. 소니는 6000㎡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TV 신제품은 찾기 어려웠다. 이미 ‘태블릿S’(9.4인치)와 ‘태블릿P’(5.5인치) 등 태블릿PC 분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모습이다. 국내 가전업계 고위 임원은 “부스를 직접 둘러보니 소니가 사실상 TV 사업에서 손을 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세계 최초로 무안경 방식의 55인치 3D TV를 내놓았지만, 정해진 각도에서만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기술적 한계와 1200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상용화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샤프도 기존 풀 고화질(HD)보다 화질이 8배나 뛰어난 85인치 ‘슈퍼 하이비전’ 액정표시장치(LCD)를 공개했지만, 이를 구현할 콘텐츠가 없다 보니 기술력 과시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무섭게 성장하는 ‘카피캣’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IFA 때보다 부스 규모를 키우고 제품군을 다양화해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아직 전반적인 수준은 삼성·LG의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모방하는 데 머물고 있지만, 일부 제품들은 뛰어난 아이디어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 현지 언론인은 “소니와 파나소닉 등을 모방하며 한 단계씩 성장하던 1990년대 한국 업체들과 판박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대표 가전업체 하이얼은 세계적인 뇌과학 업체인 ‘뉴로스카이’와 함께 만든 ‘브레인 웨이브 TV’를 내놓아 이번 전시회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이 제품은 뇌파의 패턴을 탐색하는 ‘마인드리더 헤드셋’을 TV와 연결해 생각만으로 채널과 음량을 바꾸고 게임도 즐길 수 있다. 2년 만에 IFA를 다시 찾은 중국 최대 평면 TV업체 하이센스도 TV칩을 내장한 태블릿PC를 공개하는 등 PC와 TV를 결합한 독특한 스마트 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관섭 LG전자 HE사업본부 마케팅 상무는 “중국 업체들의 제품 수준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1) 때보다도 크게 발전했다.”며 성장세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유럽 성공신화 도전…삼성 ‘생활가전’ LG ‘3DTV’

    유럽 성공신화 도전…삼성 ‘생활가전’ LG ‘3DTV’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유럽에서 각각 생활가전과 TV 분야의 성공신화 도전에 나섰다. 두 회사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 주요 지역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세계 시장을 양분하겠다는 목표다.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두 번째로 단독 전시장을 마련해 참석했는데 자신감을 크게 얻었다.”면서 “유럽에서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부사장은 “산업 인프라의 차이로 금형 기술 등에서 유럽 생활가전 기업과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특히 이곳 문화를 반영한 미묘하고 섬세한 디자인 차이는 아직도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전자는 스마트 가전에서는 그동안 TV와 PC, 휴대전화 등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이용해 혁신제품으로 승부를 걸 수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 강점을 부각시키면 유럽 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사장도 간담회를 갖고 “내년에는 수량 기준으로 3차원(3D) 입체영상 TV 분야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분기 3D TV 시장 규모는 491만대로, 전분기(208만대)보다 136% 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34.4%), 소니(17.5%), LG전자(12.4%), 파나소닉(9.9%) 순의 점유율을 보였다. 권 부사장은 “3D TV 시장의 폭발적인 신장세와 독자 개발한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인기로 볼 때 연말쯤 LG전자의 시네마 3D TV가 전체 3D TV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시장 점유율 25~30%를 유지해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이제 ‘스마트는 기본, 3D는 대세’로 내년 3D TV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고 이를 기반으로 전체 TV 시장에서의 세계 1위 전략도 세우겠다.”고 말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초신성’ 우주쇼 일반인도 직접 본다

    ‘초신성’ 우주쇼 일반인도 직접 본다

    초대형 별이 숨을 거두면서 마지막으로 빛을 내뿜는 ‘초신성’(超新星, supernova)을 일반인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40여년 만에 찾아왔다. 20세기 이후 북반부에서 나타난 가장 밝은 초신성의 등장에 전 세계 천문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서울대·경희대 초기우주천체연구단 공동연구팀은 약 2000만 광년이나 떨어진 ‘M101’은하에서 생겨난 초신성을 지난달 30일 관측해 추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초신성은 스스로 빛을 내뿜는 항성의 마지막 단계로 늙은 별이 폭발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현상으로, 이때의 밝기는 평소의 수억배에 이른다. 이번 초신성은 기존의 초신성들에 비해 월등히 가까운 은하에서 폭발해 일반인도 특수 장비 없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신성이 위치한 ‘M101’ 은하는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 손잡이 부분 여섯·일곱 번째 별의 바로 위쪽에 위치해 있다. ‘PTF11kly’는 향후 1~2주 동안 급격히 밝아졌다가 서서히 어두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에서는 9월 중순까지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북서쪽 낮은 하늘에서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통해 관측이 가능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IFA] 슬레이트PC·초대형 3DTV… IT 한류

    [IFA] 슬레이트PC·초대형 3DTV… IT 한류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이 유럽 지역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교두보로 유럽 지역에서도 ‘정보기술(IT) 한류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 갤럭시탭 7.7 철수 아쉬워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 기기에 올인하다시피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PC ‘갤럭시탭 7.7’을 내놓아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실제 현장에서 갤럭시탭 7.7의 화면 선명도와 색감 등에 감탄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7.89㎜의 두께, 335g 무게에 금속성 소재를 적용한 디자인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고,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3.2(허니콤)에 1.4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사양 면에서 갤럭시탭10.1(안드로이드 3.1·1㎓ 듀얼코어)을 크게 앞섰다. 삼성이 만들어 낸 7인치대 태블릿 시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다만 삼성은 IFA에 공개했던 갤럭시탭 7.7을 철수하기로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애플이 제기한 삼성의 애플 디자인 특허 침해 관련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일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또 하나의 태블릿 제품인 ‘슬레이트PC’도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태블릿형 본체(11.6인치)와 도킹시스템, 블루투스 키보드로 구성된 이 제품은 야외에서는 본체만으로 태블릿PC처럼 사용하고, 사무실에서는 세 부분을 모두 사용해 PC로 쓸 수 있다.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쉽게 쓸 수 있도록 ‘윈도7 프로페셔널’을 운영체제(OS)로 채택하는 등 기존 PC를 태블릿 형태로 리모델링했다고 보는 게 정확해 보였다. 남상우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에 128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까지 탑재해 기존 태블릿을 뛰어넘는 제품”이라면서 “가격 또한 태블릿보다는 훨씬 비싸게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3D 듀얼플레이 기능 관심 3차원(3D) 입체영상 솔루션에 승부를 건 LG전자의 부스에서는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으로 세계 최대 크기인 72인치 시네마 3D TV(모델명 LZ9900)가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2000여개의 LED 소자를 화면 뒷면 전체에 촘촘히 배치하는 ‘풀LED 방식’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더욱 선명하고 밝은 3D 영상을 구현했다. 특히 경쟁 진영인 셔터안경(SG) 방식의 3D TV 업체들이 입체안경에 도난방지 장치를 해 놓은 것과 달리 LG 부스에서는 안경을 무료로 나눠줘 이를 신기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FPR 방식의 제품은 안경 또한 경쟁력의 요소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이태권 HE마케팅팀 상무는 “한국의 경우 1700만원 안팎의 고가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지만, 매달 200~300대 정도는 충분히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LG는 삼성과 또 한 차례 ‘세계 최대 3D TV’ 논쟁을 벌였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 75인치 제품(D9500)을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화면 크기를 놓고 보면 삼성 제품이 3인치 더 큰 만큼 세계 최대 3D TV라는 표현이 맞지만, LG는 “삼성전자 제품은 양산 모델이 아닌 만큼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LG전자가 FPR 방식을 응용해 개발한 ‘듀얼플레이 기능’도 게이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기존 TV에서는 자동차 경주 등 2명이 함께 참여해 게임을 할 경우 화면을 반으로 나눠 게임을 해왔다. 하지만 LG의 시네마 3D TV에서 듀얼플레이 기능을 적용하면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종류의 편광안경을 통해 한 화면에서 각기 다른 영상을 보게 돼 화면을 나누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초신성 폭발 우주쇼 40년만에 일반인도 본다

    초신성 폭발 우주쇼 40년만에 일반인도 본다

    초신성 폭발 우주쇼를 일반인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40년만에 찾아왔다. 초신성(超新星;supernova) ‘PTF11kly’이 비교적 지구에서 가까운 약 2천만 광년 떨어진 M101 은하에서 생겨나 일반인도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 등으로 이 초신성 폭발 우주쇼를 볼 수 있다는 것. M101 초신성은 미국 팔로마 천문대가 지난달 25일 발견해 ’PTF11kly’로 명명했으며 5일 뒤 서울대-경희대 초기우주천체연구단 공동연구팀도 이 초신성 폭발 우주쇼를 포착, 서울대 교내 24인치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있다. 임명신 초기우주천체연구단장은 “이번 초신성 폭발은 일반인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우주쇼”라며 “20세기 이후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초신성 폭발 우주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소형 망원경으로 초신성 관찰이 가능했던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1972년 센타우루스 자리 근처의 ‘NGC 5253’ 은하(약 1천100만광년)에서 터진 초신성으로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M101 초신성은 앞으로 1~2주 동안 급격히 밝아졌다가 서서히 어두워질 것으로 보이며, 가장 밝은 시기인 이달 초순까지는 오후 8시30분 이후 약 1시간가량 북서쪽 낮은 하늘에서 소형 천체 망원경 또는 쌍안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대-경희대 공동연구팀이 이번 초신성의 관측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운영하는 M101 초신성 자료센터(http://bigbang.snu.ac.kr/~ysjeon/M101SN/doku.php) 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유럽 최대 ‘국제 가전전시회’ 獨 베를린서 개막

    유럽 최대 ‘국제 가전전시회’ 獨 베를린서 개막

    글로벌 첨단 가전·정보기술(IT) 제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가전전시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1’이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장(메세)에서 엿새 일정으로 시작됐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IT 관련 전시회인 IFA는 올해 51회째로 삼성전자와 LG전자, KT, 웅진코웨이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포함해 전 세계 15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첫 참가 KT 스파이더폰 전시 삼성전자는 ‘더 똑똑한 생활, 더 똑똑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7365㎡의 최대 규모 전시장을 마련했다. 삼성의 독자 운영체제(OS)인 ‘바다 2.0’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3’와 5.3인치 슈퍼 아몰레드 스크린을 탑재한 태블릿폰 ‘갤럭시 노트’, 19초 만에 부팅이 되는 고성능 노트북 ‘시리즈7 크로노스’, 윈도7 운영체제(OS) 기반의 ‘슬레이트PC 시리즈7’ 노트북 등 하반기 전략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특히 7.7인치 태블릿PC ‘갤럭시탭 7.7’을 새롭게 내놔 앞으로도 애플의 ‘아이패드’(9.7인치)와 차별화되는 ‘7인치대 태블릿’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개막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 TV가 2009년 발광다이오드(LED), 2010년 3차원(3D) 입체영상 혁명에 이어 올해는 ‘스마트’로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 ‘6년 연속 세계 1위’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LG전자는 ‘3D로 모든 것을 즐겨라’를 강령으로 3700여㎡의 부스에 1200여개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TV 등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을 전시한 홈엔터테인먼트(HE) 존에는 세계 최대 72인치 3D TV를 비롯해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PC, 3D 스마트폰, 3D 홈시어터 등 3D 토털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자사의 시네마 3D TV에 260개의 K팝 콘텐츠를 탑재해 공개하고, 관람객들에게 3D 안경 10만개를 무료로 나눠 주는 등 ‘3D 분야의 선도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음식물의 보존 상태를 확인하고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는 냉장고, 집 밖에서도 세탁 상태를 확인하거나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세탁기,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 100여종도 공개했다. 여기에 시네마 3D TV의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도 메세 주변 콩코드호텔에 특별 부스를 마련해 도시바, 파나소닉, 딕슨 등 주요 TV 고객사를 대상으로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D 제품과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중소가전 27개 업체 공동관 개설 KT는 올해 처음 IFA에 부스를 마련하고 신개념 스마트폰 ‘스파이더폰’을 내놨다. 이 제품은 태블릿PC, 노트북, 게임기 등과 직접 결합해 다양한 스크린을 가진 IT 기기로 변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웅진코웨이도 450여㎡의 공간에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40여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밖에도 아토케어, 일렉파워전자 등 27개 중소 가전업체도 한국 공동관을 마련해 이름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소니 등 글로벌기업 CEO들 북적 한편,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참석해 IFA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은 지난달 31일 ‘독창적인 소니’라는 주제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모든 영역에서 3D 분야의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스미 마사아키 도시바 CEO도 개막 기조연설에 참가해 스마트 기기의 혁신성을 언급했고, 키스 맥로린 일렉트로룩스 CEO와 밀레 공동회장인 마르쿠스 밀레와 라인하르트 진칸도 기조연설에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지성 부회장과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이,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과 이영하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사장,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부사장이 IFA를 찾아 유럽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탄환은 토마토 120톤…신나는 스페인 토마토 축제

    경제위기로 침울한 스페인이 100톤이 넘는 토마토를 던지며 모처럼 기분을 전환했다. 세계적인 토마토 축제 ‘토마티나’가 지난달 31일 스페인 부뇰에서 개최됐다. 토마티나는 1944년 열린 후 매년 8월 셋째 수요일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토마토 잔치. 올해에도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 수만 명이 모여 토마토에 흠뻑 빠져 전쟁을 벌였다. 현지 언론은 “인구 1만의 부뇰이지만 축제에는 4만여 명이 참가했다.”며 해마다 축제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뇰의 중심부에 있는 공원을 메인 무대 삼아 열린 토마토 축제는 전쟁이다. 닥치는 대로 토마토를 던지고 맞으면서 즐기는 축제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를 위해 토마토 120톤을 준비했다. 트럭 5대가 한꺼번에 토마토를 쏟아내면서 신나는 토마토 전쟁이 벌어졌다. 부뇰 당국은 축제 개막에 앞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토마토는 반드시 발로 밟아 으깬 후 던질 것,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할 것, 가능한 물안경을 착용하고 전쟁에 임할 것 등 ‘교전수칙’을 발표했다. 경찰 200명과 경비원 50명을 전쟁터(?)에 투입, 질서를 유지하게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뇰이 이번 축제 쓴 돈은 모두 10만 유로(약 1억5200만원). 이 중 3만 유로(4500만원 정도)를 토마토 구입에 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EPL 이슈] EPL 빅6 여름 이적 시장 총정리

    [EPL 이슈] EPL 빅6 여름 이적 시장 총정리

    올 여름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이적 시장이 됐다. 지동원이 선더랜드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이적 마감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박주영이 명문 클럽 아스날의 일원이 됐다. 2011/2012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신의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다. 맨체스터 시티는 부자구단답게 그를 영입하는데 684억원을 지불했다. 그 다음은 아스날을 떠나 고향 바르셀로나로 돌아간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아스날은 에이스를 잃었지만 630억원을 얻었다. ● 맨유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애슐리 영(아스톤 빌라/270억), 필 존스(블랙번/297억), 데 헤아(아틀레티코/329억) *이적 : 브라운(선더랜드/18억), 오셔(선더랜드/72억), 오베르탕(뉴캐슬/54억), 베베(베식타스/임대), 스콜스(은퇴), 네빌(은퇴), 반 데 사르(은퇴), 하그리브스(방출) *시즌 예상 : 포지션별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영과 존스는 측면과 수비라인을 강화시켰고 임대 복귀한 유스 출신들이(웰벡, 클레버리) 맹활약을 펼치면서 시즌 초반 연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주요 시스템은 4-4-2(혹은 4-4-1-1)이다. ● 첼시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루카쿠(안더레흐트/324억), 로메우(바르셀로나/126억), 마타(발렌시아/423억), 메이렐레스(리버풀/216억) *이적 : 지르코프(안지/237억), 만시엔(함부르크/54억), 라이코비치(함부르크/비공개), 보리니(파르마/자유계약), 베나윤(아스날/임대), 카쿠타(볼턴/임대), 브루마(함부르크/임대) *시즌 예상 : 모드리치 영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마타와 메이렐레스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마타는 창의력을, 메이렐레스는 다양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의 드로그바’ 루카쿠도 관심을 모은다. 4-3-3과 다이아몬드 4-4-2를 사용 중이다. ● 맨시티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아게로(아틀레티코/684억), 나스리(아스날/450억), 클리시(아스날/126억), 사비치(파르티잔/162억), 하그리브스(맨유/자유계약), 판틸리몬(티미소아라/임대) *이적 : 기븐(아스톤 빌라/63억), 조(인터나시오날/자유계약), 보아텡(뮌헨/270억), 라이트-필립스(QPR/72억), 카세이도(레반테/13억), 벨라미(리버풀/자유계약), 산타 크루즈(레알 베티스/임대), 바이스(에스파뇰/임대) *시즌 예상 : 큰손답게 아게로와 나스리를 영입하는데만 약 1,000억원을 사용했다. 일단 투자는 성공적인 모습이다. 신입생들이 특별한 적응기 없이 곧바로 팀에 녹아들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만치니 감독도 소극적인 4-3-3-에서 4-2-2-2로 변화를 줬다. ● 아스날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챔벌레인(사우스햄턴/252억), 제르비뉴(릴/188억), 아르테타(에버턴, 179억), 메르테사커(베르더 브레멘/162억), 안드레 산토스(페네르바체/110억), 박주영(모나코/54억), 젠킨슨(찰튼/17억), 베나윤(첼시/임대) *이적 :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630억), 나스리(맨시티/450억), 클리쉬(맨시티/126억), 에보우에(갈라타사라이/54억), 트라오레(QPR/21억), 벤트너(스토크/임대), 데니우손(상파울로/임대), 벨라(레알 소시에다드/임대) *시즌 예상 : 에이스를 떠나보내며 우울한 여름을 보냈다. 이적 시장 막판 박주영을 시작으로 메르테사커와 아르테타를 영입하며 포지션별 보강에 성공했으나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벵거 감독이 4-3-3을 유지할지, 4-4-2로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리버풀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헨더슨(선더랜드/288억), 다우닝(아스톤 빌라/360억), 아담(블랙풀/162억), 엔리케(뉴캐슬/108억), 도니(로마/자유계약) 코아테스(나시오날/126억), 벨라미(맨시티/자유계약) *이적 : 은고그(볼턴/72억), 콘체스키(레체스터/27억), 아얄라(노르위치/14억), 메이렐레스(첼시/216억), 인수아(스포르팅 리스본/자유계약), 요바노비치(안더레흐트/자유계약), 키르기아코스(볼프스부르크/비공개), 폴센(에비안/자유계약), 조 콜(릴/임대) *시즌 예상 : 빅4 재진입을 위해 폭풍 영입을 진행했다. 많은 선수를 데려왔고 많은 선수를 떠나보냈다. 메이렐레스의 이적은 아쉽지만 제라드까지 복귀할 경우 미드필더 자원이 넘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4-2-3-1과 4-3-3이 유력하다. ● 토트넘 주요 영입 및 이적 * 영입 : 프리델(아스톤 빌라/자유계약), 아데바요르(맨시티/임대), 파커(웨스트햄/108억) * 이적 : 로비 킨(LA갤럭시/63억), 오하라(울버햄턴/90억), 우드게이트(스토크/자유계약), 팔라시오스(스토크/144억), 크라우치(스토크/180억), 휴턴(아스톤 빌라/비공개), 지나스(아스톤 빌라/임대), 벤틀리(웨스트햄/임대) *시즌 예상 : 결국에는 모드리치를 지켜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에겐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크라우치, 지나스, 팔라시오스를 떠나보냈지만 파커와 아데바요르를 추가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4-4-1-1(혹은 4-1-4-1)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삼성 ‘모바일’ LG ‘3D’ 유럽 홀린다

    삼성 ‘모바일’ LG ‘3D’ 유럽 홀린다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양대 가전업체들이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을, LG는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 ‘3D’를 키워드로 하반기 유럽지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삼성과 LG에 따르면 애플과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기기들을 대거 선보여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세계 정보기술(IT) 주도권 싸움에서 삼성이 얼마나 강력한 4세대(4G) 기반 스마트 기기를 내놓느냐를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인 ‘바다2.0’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 시리즈 3종을 비롯해 갤럭시W·M 등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4종)를 대거 선보인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두께 7㎜대의 태블릿 ‘갤럭시탭 7.7’(7.7인치)과 ‘윈도7’용 태블릿인 ‘슬레이트 PC’도 공개하고,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PC의 가독성을 모두 살린 5인치 태블릿폰 ‘갤럭시 노트’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G 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스마트폰 ‘갤럭시S 2’(셀룩스)와 태블릿PC ‘갤럭시탭 8.9’(8.9인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스마트 기기 분야에서 신제품을 거의 내지 않은 경쟁 업체들과 달리 삼성은 이번 행사에 올인하다시피 모바일 기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4G 시장에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하드웨어 분야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자체 OS인 ‘바다’ 기반의 제품들도 대거 공개해 ‘바다 띄우기’에도 나서는 등 최근 IT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도 확보해 간다는 생각이다. 반면 LG는 이번 전시회의 핵심 주제를 ‘3D 체험’으로 잡고 자신들의 편광안경 필름패턴(FPR) 방식의 3차원 영상을 최대한 많은 관람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FPR 방식을 지원하는 편광안경 하나면 TV와 모니터, 프로젝터, PC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IFA 관람객들이 무료로 사용한 뒤 가져갈 수 있도록 ‘시네마3D 안경’도 10만개 정도 준비했다. 삼성 등 경쟁 진영인 셔터안경 방식보다 안경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FPR 방식만으로 TV 제품군을 모두 갖춰 참가한다. 그만큼 LG전자로서는 세계 시장에서 FPR 방식 및 ‘시네마 3D TV’의 성공 여부를 타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FPR 패널을 공급하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까지 직접 참가해 해외 거래처들과 관계 다지기에 나서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 매년 9월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지역 최대 가전 전시회로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제품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정보기술(IT) 관련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CES가 그 해 출시될 신제품을 주로 선보인다면, IFA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등 한해를 마무리하는 제품들이 전시된다.
  • [EPL 전술 리뷰] 맨유와 맨시티의 4-4-2

    [EPL 전술 리뷰] 맨유와 맨시티의 4-4-2

    맨체스터는 웃고 북런던은 울었다.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는 여름 이적 시장을 주도한 클럽과 그렇지 못한 클럽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 한편의 다큐멘터리였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유망주 활용법의 진수를 보여줬고 ‘레알부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돈 앞에 장사 없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들 앞에 아스날과 토트넘은 한 없이 작게만 느껴졌다. 맨유와 맨시티가 제법 강팀인 아스날과 토트넘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이유는 간단하다. 더 강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술적인 부분을 상쇄시켜버릴 정도로 경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아스날과 토트넘의 전력은 정상이 아니었다.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나거나 부상과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당초 이 정도의 패배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적어도 그들이 쌓아온 이름값은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맨유는 아스날을 8-2로 대파했고 맨시티는 토트넘을 5-1로 제압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전술적인 요소보다는 기본적인 스쿼드, 즉 선수 개인 기량의 차이가 컸다. 우선 아스날은 칼링컵에서나 볼 법한 베스트11을 구성했고 토트넘은 뛰기 싫은 루카 모드리치가 억지로 나온 데다 라파엘 반 데 바르트와 가레스 베일마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홈에서 망신을 당했다. 마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돌풍이 거짓말이었다는 듯이. 반면, 맨유와 맨시티는 모든 면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같은 듯 다른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맨유 4-4-2의 특징은 1)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사이드라인을 타고 넓게 벌리기 보다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2) 그리고 전방의 투톱이 자주 중원으로 내려오며 중원에 가담하는 동시에 측면의 중앙 이동을 유인했다. 아스날의 어린 풀백들은 영과 나니의 이러한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다. 영과 나니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풀백을 유인할 때 맨유의 좌우 풀백인 크리스 스몰링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오버래핑을 통해 아스날의 측면을 여러 차례 무너트렸다. 여기에 파이팅이 좋은 안데르손과 톰 클레버리는 중원의 수적 열세(2 vs 3, 이날 아스날은 4-3-3을 사용했다)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나마 아스날은 홀딩 역할을 맡았던 프란시스 코클랭이 교체되면서 내리 5골을 허용했다. 물론 맨유의 새로운 4-4-2 시스템이 완벽하게 정착했다고 볼 수는 없다. 분명 전술의 변화가 효과적이긴 했지만 이를 테스트하기에는 최근 상대가 너무도 약했다. 어쩌면 아스날과 토트넘을 지금 만난 것이 행운일 정도로 이들의 상태는 최악에 가까웠다. 여기에 이날 웰백의 부상과 조금 다른 유형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복귀는 시스템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에 반해 맨시티의 4-4-2는 맨유와 조금 달랐다. 포백과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점은 같지만 1) 측면 미드필더가 마치 플레이메이커처럼 움직이고 2) 투톱의 역할이 확실히 분리되어 있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후방과 좌우 측면으로 폭넓게 이동하는 반면, 에딘 제코는 전방에서 탁월한 신체조건을 무기로 볼을 키핑하거나 팀에 높이를 제공하는 타켓형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로인해 맨시티는 4-2-2-2 혹은 4-2-3-1의 형태를 띠기도 했다. 맨시티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선수는 역시 ‘신상’ 사미르 나스리였다. 발 기술이 좋고 패싱 능력이 뛰어난 나스리는 맨시티의 볼 점유율을 높였고 다비드 실바의 역할을 분산시켰다. 나스리와 실바는 마치 바르셀로나의 샤비와 이니에스타를 보는 듯 했다. 측면에 위치했지만 자주 중앙으로 이동하며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이끌었다. 특히 나스리는 중앙 뿐 아니라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여러 차례 정확한 크로스를 제공했다. 가장 이득을 본 선수는 제코였다. 나스리가 합류하면서 맨시티는 창의적인 선수를 대거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나스리, 실바, 아게로는 개인기가 좋고 득점력도 탁월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피지컬이 뛰어난 제코의 존재는 맨시티의 창끝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이 밖에 맨시티는 전문 윙어인 아담 존슨과 ‘문제아’ 마리오 발로텔리, 카를로스 테베스까지 활용할 경우 4-4-2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전술을 운영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생명의 窓] 이런 지도자/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생명의 窓] 이런 지도자/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기원전 6세기에 중국의 노자가 썼다는 ‘도덕경’ 제17장에 보면 지도자에는 네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그 존재 정도만 알려진 지도자, 그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칭찬하는 지도자, 그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지도자, 가장 좋지 못한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받는 지도자.” “내성외왕(內聖外王)”, 곧 속으로 성인 같은 자질을 갖추어야 그것이 밖으로 표출되어 훌륭한 왕이 된다는 도가 특유의 정치철학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밑에서부터 한번 생각해 보자. 최하질의 지도자, 즉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는 지도자는 스스로 도덕성을 상실하고 부패했기 때문에 아무리 사회 정의니 인도주의니 하고 이야기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고, 부산하게 조석으로 법령·훈령을 내려도 사람들이 콧방귀를 뀔 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불신 사회, 혼동과 혼란의 사회가 있을 뿐이다. 그 다음 유형의 지도자,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지도자는 법치주의(法治主義) 지도자이다. 법과 형벌로 다스려 백성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지도자들, 진시황제나 히틀러, 비록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보는 독재형 정치 지도자들이다. “데려 가서 맛을 좀 보여주라.”는 식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유형이다. 그 다음이 사람들이 친근감을 갖고 찬양하는 지도자들이다. 이른바 덕치주의(德治主義) 지도자다.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왕들이 지향하던 지도자 형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도 이 유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도덕경’에 의하면 이런 덕치주의로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지도자도 최상의 지도자는 못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칭송하고 좋아한다는 자체가 벌써 그 지도자를 의식하고 산다는 뜻이다. 사람이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산다든지, 자식이 어머니의 사랑을 의식하지 않고 지낸다든지, 무엇이나 너무 크고 자연스러운 것은 우리의 일상적 감지 대상 밖이다. 그뿐 아니라 신발이나 안경이 꼭 맞으면 내 몸의 일부처럼 되어 별도로 의식되지 않는다. 의식된다는 것은 뭔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불완전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최상의 지도자는 있는지 없는지 그 존재마저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지도자, 백성들의 필요에 따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이슬처럼 다스리는 이른바 ‘무위자연’의 다스림, ‘가만둠’의 다스림을 실천하는 지도자, 그래서 뭐든지 잘되면 사람들은 그것이 자기들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하게 하는 지도자라는 것이다. ‘장자’라는 책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사람이 노자에게 “명왕(明王)의 다스림이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 요즘 우리가 쓰는 말로 바꾸어,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떠받드는 강력한 지도자, 민첩하고, 박력있고, 두뇌 회전이 잘되고, 사물의 앞뒤를 훤히 뚫어 보고, 때에 따라 정의니 평화니 하는 말도 섞어 쓸 줄 알고, 적절히 자기 선전에도 신경을 쓰는 그런 지도자가 훌륭한 지도자냐 하는 질문에 노자는 이런 지도자는 잔재주를 부리면서 부산하게 설치느라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정치 기술자나 정치꾼일 뿐이지 결코 참된 지도자, 명왕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이런 지도자는 제 꾀에 넘어지고, 자기 방귀에 자기가 놀라는 사람, 자승자박(自繩自縛)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도가사상에 의하면, 결국 지도자가 될 자질을 갖춘 사람은 한마디로 이름에 연연하지 않는 ‘무명’(無名),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난 ‘무기’(無己), 자기의 공로를 의식하지 않는 ‘무공’(無功)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의 다스림을 ‘영적 정치’(spiritual politics)라 하고 이런 지도자적 자질을 ‘변화형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이라 하는 서양 학자도 있기는 하지만, 오늘 같은 각박한 정치 현실에서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모두 잠꼬대 같은 일이 아닌가? 도대체 지금 이런 지도자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그러기에 더욱 생각해보게 되고 그리워지는 지도자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문화마당] 당신의 휴가/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당신의 휴가/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처서가 지났다. 기세등등하던 여름도 이내 가을에 그 자리를 넘겨줄 것이다. 휴가 시즌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아직 한낮 볕이 강하지만, 계절의 흐름은 엄연하다. 아침, 저녁 바람의 느낌이 달라졌다. 한여름 불볕더위를 피하고, 거의 1년의 중간지점이며, 무엇보다 방학이 있다는 점 때문에 여름휴가는 대개 7, 8월에 집중되게 마련이다. 올여름 비가 너무 잦고 많아 여름휴가에 나서지 못한 사람들도 많지만,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생활의 활력을 회복하는 데 휴가만한 것도 드물 것이다. 휴가란 ‘쉼’을 전제로 한다. 쉰다는 것은 긴장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편안해지는 것을 말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쉬기 위하여 ‘일’을 만드는 것을 종종 본다. 유명 피서지로 가기 위해 일정을 잡고, 예약하고, 성수기 교통체증을 뚫고 가야 하고, 또 가서는 사람들과 부딪치고 부대낀다. 그래서 휴가에서 돌아오면 오히려 피로가 더 쌓이는 경우도 많다. 쉬기 위해 떠났는데, 피로를 안고 돌아오는 아이러니라니. 그렇다면 진정한 휴가란 뭘까. 예전에 본 영화 가운데 휴가 혹은 휴식에 관하여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2007년도 작품 ‘안경’이다. ‘느림’과 ‘내려놓음’의 의미가 제대로 살아 있는 이 영화를 보면서 무릇 휴가란, 휴식이란 저런 거지 하던 기억이 난다. 우선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어느 바닷가에서는 휴대전화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영화의 주인공 여성(고바야시 사토미)은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을 선택하여 이곳에 왔고, 그 ‘단절감’에 차츰 익숙해진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우리 삶에서 휴대전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인 상황이 되었다.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하고, 하게 만드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것이 수다를 떠는 것이든, 영화를 보는 것이든. 또한 이 영화의 인물들은 엉뚱하며,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 민박집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올까봐 명함만 한 크기로 문패를 만들어 붙인 민박집 주인(미쓰이시 겐), 매년 봄이면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팥빙수를 제공하는 신비로운 중년 여성 사쿠라(모타이 마사코), 거의 민박집 주변에서 맴도는 고등학교 여교사(미치카와 미카코) 등 영화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엉뚱하다. 그리고 그들은 아침마다 이상한 체조를 하며, 바다를 바라보거나 낚시를 하고, 팥빙수를 먹고는 장기를 두거나 만돌린을 켠다. 그들 표현에 의하면 그들은 그저 ‘젖어든다’. 영화에서 ‘젖어든다’라는 것은 매우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젖어든다는 것은 자연에 동화되고 일체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삶의 여정이나 목표를 잠시 접어두거나 내려놓고, 햇살을 받고, 바람을 느끼고, 먼 수평선과 파도를 바라보며, 석양을 응시하는 것. 그렇게 자연과 함께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휴가라고 이 영화는 말하는 듯하다. 파이낸셜타임스였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근로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이 길고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이라는 기사를 언젠가 본 적이 있는데, 그만큼 개인적인 이유에서든, 산업 혹은 사회 구조적인 측면에서든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이 바쁘고 치열해서 여유가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겨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우리에게 휴식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일을 하고,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속도에 취해 사는 것 같다. 그리고 미래를 위하여 현재를 유보하는 경향도 강한 것 같다. 그럼으로써 성취감은 있겠지만 스스로를 너무 혹사하고 소진시켜 어느 날 갑자기 허무함이나 무기력증에 빠져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음을 본다. 이른바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번아웃 신드롬’(Burnout Syndrome)이란 게 그것 아닌가. 휴식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다. 나를 발견하고 돌아보는 시간. 내가 붙잡고 있는 것들을 잠시, 그러나 온전히 내려놓는 시간. 그것이 참다운 휴식이 아닐까. 당신의 휴가는 어떠한가.
  • 김정일 “멀리 와 줘 감사”…메드베데프 “이웃인데… 거리 문제 안돼”

    24일 오후 러시아의 시베리아 동부 도시 울란우데에서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의 북·러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 10분간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오후 1시 55분쯤 회색 인민복 차림에 안경을 낀 채 울란우데의 동남쪽 외곽에 있는 ‘소스노비 보르’(소나무 숲)의 제11공수타격여단 영내 회담장으로 들어섰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이곳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며 김 위원장을 기다렸다. ●金 “매우 즐거운 여정” 회담장인 소스노비 보르는 20m 이상 하늘을 찌를 듯한 수많은 소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찬 숲속에 위치해 있으며, 1990년대 초반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휴식을 위해 즐겨 찾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군부대 둘레에는 높은 콘크리트벽에다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고, 담장에는 붉은색 글씨로 쓴 ‘금지구역 통행금지’란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부대 정문 입구에서는 무장 초병들의 경계가 삼엄하게 펼쳐졌다. 회담장 내는 예상과 달리 다소 소박했다. 흰꽃으로 장식된 화분 하나만 놓여 있는 조그마한 테이블을 앞에 두고 두 정상이 마주 앉아 마치 ‘마실 나온’ 이웃들끼리 정담을 나누는 것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위원장이 먼저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멀리 이곳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회담을 열게 돼서 감사하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여기도 우리나라의 한 부분”이라면서 “이웃, 친근한 동반자와 얘기할 때는 거리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번 여정에서 보고 싶었던 것을 다 볼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매우 즐거운 여정이었으며, 보내 주신 환대에 감사한다.”며 흡족해했다고 AFP는 전했다. 양국 정상은 10년 전 평양에서 만났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2000년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때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크렘린 행정실 부실장으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다. ●레닌 두상 조형물 앞 머리 숙여 김 위원장은 앞서 울란우데 시내 관광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회담장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오전 9시쯤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고 울란우데 시내 소비에트 광장에 있는 7m 높이의 거대한 레닌 두상 조형물을 찾아 머리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중앙 체육관과 최근 건설된 드라마 극장, 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러시아 관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대형 슈퍼마켓인 ‘메가티탄’에 들른 자리에서 레드 와인 등이 든 바구니를 선물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수행원은 빵과 통조림을 사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EPL 전술 리뷰] ‘폭풍 영입’ 맨시티의 베스트11은?

    [EPL 전술 리뷰] ‘폭풍 영입’ 맨시티의 베스트11은?

    ’레알 부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또 한 명의 아스날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한 때 지역 라이벌 맨유의 관심을 받았던 프랑스 출신의 사미르 나스리는 클럽들 간의 오랜 줄다리기 끝에 맨시티로 향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이적료는 2,400만 파운드(약 432억원)으로 추정된다. 등번호는 19번이다. 나스리의 이적은 아스날에겐 씁쓸한 일이지만 맨시티 팬들에게 두 팔 벌려 환영할 경사다. 지난 시즌 아스날 최고의 선수가 영국 수도 런던을 떠나 북서부에 위치한 맨체스터로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이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두터운 스쿼드를 갖추게 됐으며 진짜 우승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이제 관심은 맨시티의 베스트11에 쏠린다. 조금은 엉망진창인 등번호만큼이나 맨시티의 선수단은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올 여름 들어온 사람은 많은데 떠난 선수는 거의 없다. 높은 연봉 때문에 사려는 클럽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오직 11명만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커뮤니티 실드와 두 번의 리그 경기는 만치니 감독의 계획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신의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가 가세한데 이어 나스리까지 새롭게 팀에 합류하며 베스트11의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비록 맨시티에서는 평범한 이적료지만 432억을 주고 영입한 선수를 벤치에 앉혀둘 가능성은 높지 않다. ▲ 예상 포메이션 만치니 감독은 올 시즌도 4-3-3 시스템을 주력 포메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지난 시즌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야야 투레가 수비형으로 전환했고 다비드 실바가 좀 더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또한 아게로가 합류하며 카를로스 테베스 보다는 에딘 제코가 더 중용되고 있다.(테베스의 컨디션이 떨어진 탓도 있다) 일부에선 맨시티의 4-4-2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나스리의 합류로 인해 앞으로 4-3-3(혹은 4-2-3-1)이 가동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아스날 출신인 나스리에게는 4-3-3이 좀 더 익숙한 포메이션이다. 둘째는 4-4-2로 전환할 경우 넘치는 미드필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지난 볼턴전에서 맨시티는 다소 변칙적인 4-3-3 시스템을 사용했다. 투레가 홀딩 역할을 맡았고 가레스 배리가 그를 보좌했다. 그리고 제임스 밀너는 수비시 측면에 있다가 공격할 땐 적극적으로 올라갔다. 실바 역시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밀너의 경우 상하의 움직임을 가졌다면 실바는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상대진영을 휘저었다. 그로인해 당시 맨시티는 4-4-2(혹은 4-2-2-2) 포메이션 같기도 했다. 아게로와 실바가 전형적인 측면 윙 포워드처럼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시 시스템이 만치니 감독의 올 시즌 계획이라면 나스리는 자연스럽게 밀너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스리의 경우 밀너에 비해 좀 더 기술적이며 패싱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실바와 유기적인 움직임이 기대된다. 그밖에 아스날처럼 4-2-3-1 시스템의 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야야(혹은 데 용)와 배리(혹은 밀너)가 더블 볼란치 역할을 하고 실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그리고 좌우에 나스리와 아게로가 배치된다. 나스리는 아스날 시절 중앙보다 측면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측면이 가능한 실바와의 포지션 체인지도 가능하다. ▲ 예상 베스트11 * 맨시티(4-3-3/4-2-3-1) : 하트 - 리차즈(사발레타), 콤파니(사비치), 레스콧(투레), 콜라로프(클리쉬) - 야야(데용), 배리, 나스리(밀너) - 실바(존슨), 아게로(발로텔리), 제코(테베스) 골키퍼는 조 하트의 차지다. 수비진은 빈센트 콤파니를 제외하곤 확실한 베스트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졸리온 레스콧은 콜로 투레가 징계에서 복귀할 경우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유망주 스테판 사비치도 변수다. 좌우 풀백은 시즌 초반 리차즈와 콜라로프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사발레타, 클리쉬와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3-3일 경우 야야, 데용, 배리, 밀너, 나스리가 로테이션처럼 3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넓게는 실바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 현재로선 야야, 배리, 나스리 조합이 주전에 가깝다. 전방은 실바, 아게로, 제코가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테베스와 마리오 발로텔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담 존슨은 슈퍼 서브로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네둠 오누아, 웨인 브리지, 숀 라이트-필립스, 크레이그 벨라미,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등은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다. 아데바요르의 경우 토트넘 이적이 유력하며 벨라미는 과거 몸을 담았던 리버풀 컴백설이 나돌고 있다. 그리고 라이트-필립스는 이청용을 잃은 볼턴 원더러스와 연결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전술 리뷰] 아스날이 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EPL 전술 리뷰] 아스날이 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아스날과 리버풀의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빅 매치는 원정팀 리버풀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아스날 팬들은 엠마뉘엘 프림퐁의 퇴장을 탓할지도 모른다. 틀린 얘긴 아니다. 하지만 그것 못 지 않게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바로 올 여름 투자한 돈이다. 경기 후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캐롤과 카윗이 선발로 나섰고 수아레스가 벤치에 대기했다. 그만큼 스쿼드가 강해졌다.”며 아스날전 승리의 원동력을 밝혔다. 반면 아르센 벵거 감독은 “8명이 부상과 퇴장으로 빠졌다.”며 얇은 스쿼드가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아스날의 입장에선 매우 불운했던 경기다. 그러나 이것 또한 어디까지나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노리는 빅 클럽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축 선수들을 대체할만한 스쿼드를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이것을 보완했고 아스날은 그렇지 못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날 경기는 퇴장이 승패를 갈랐다. 후반 70분 프림퐁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안 그래도 불안했던 아스날은 순식간에 많은 것을 잃고 말았다. 가장 큰 타격은 홀딩의 부재였다. 4-3-3이 무너지면서 4-4-1로 전환했고 그로인해 상대에게 포백과 미드필더 사이에 많은 공간을 내줬다. 사미르 나스리와 아론 램지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누군가 한 명은 내려와 포백의 1차 저지선을 역할을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림퐁의 퇴장에 앞서 로랑 코시엘니의 부상도 치명적이었다. 또 한 명의 어린 선수가 투입됐고 순간 포백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다. 아스날의 포백은 경기 시작부터 불안했다. 키에런 깁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측 풀백인 바카리 사냐가 왼쪽으로 이동했다. 사냐는 경기 내내 왼쪽에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측 센터백인 코시엘니가 아웃됐고 좌측 센터백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코시엘니 자리로 이동했다. 아스날 포백 모두가 혼란에 빠진 순간이다. 즉, 1) 윌셔, 송 빌롱, 제르비뉴, 깁스의 결장, 2) 사냐의 왼쪽 풀백 기용, 3) 코시엘니의 부상, 4) 베르마엘렌의 위치 이동, 5) 프림퐁의 퇴장 순으로 아스날에게 악재가 겹친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나스리의 불협화음도 한 몫을 했다. 이적설 때문인지 나스리의 컨디션 또한 최상은 아니었다. 아스날 스스로 무너진 원인도 컸지만 그에 따른 리버풀의 대처도 매우 훌륭했다. 특히 달글리시 감독은 원정인 점을 감안해 다소 수비적인 4-3-3 시스템을 사용했다. 대신 체력 안배를 위해 수아레스와 메이렐레스를 벤치에 앉혔다. 중원의 숫자 싸움, 3 vs 3의 균형을 맞추고 앤디 캐롤의 높이를 이용한 볼 소유와 세트피스를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달글리시의 계획은 후반 70분까진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프림퐁의 퇴장과 함께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달글리시 감독은 즉시 수아레스와 메이렐레스를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고 결국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상대의 약점을 적절히 파악하고 그것을 정확하게 공략한 결과였다.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13층서 추락하고도 멀쩡…박수 받은 가사도우미

    13층서 추락하고도 멀쩡…박수 받은 가사도우미

    아르헨티나에서 영화같은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청소를 하던 가사도우미가 아래로 떨어졌지만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실려간 병원에서 여자가 의식을 차리자 의사들은 “다시 태어난 걸 축하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아찔한 추락사고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복판에서 18일(현지시간) 발생했다. 13층에서 발코니를 청소하던 40세 가사도우미가 미끄러지면서 아래로 떨어졌다. 아르헨티나의 아파트엔 환풍을 위해 건물 안쪽으로 빈 공간이 있는 곳이 많다. 정원 위로는 층마다 안쪽 발코니가 있다. 사고가 난 곳이 아파트 건물 안쪽 발코니였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마침 1층에 들어 있는 안경점은 양철지붕을 얹고 빈 공간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여자는 양철지붕으로 떨어진 뒤 사무실 안 책상 위로 안착(?)했다. 갑자기 양철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책상 위로 사람이 뚝 떨어지자 컴퓨터 앞에서 사무를 보던 직원은 비명을 지르며 깜짝 놀랐지만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과 구급차가 여자를 병원으로 옮겼다. 여자는 병원에 들어간 지 2시간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물비누로 청소를 하다 기우뚱하면서 발코니 밖으로 떨어졌다.”면서 “난간을 잡았었지만 손에 온통 비누가 묻어 이내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가벼운 타박상 외에 다친 곳은 없다.”면서 “양철지붕과 책상이 기적처럼 매트리스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누에보디아리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EPL 전술 프리뷰] ‘빅 매치’ 아스날 vs 리버풀

    [EPL 전술 프리뷰] ‘빅 매치’ 아스날 vs 리버풀

    2011년 여름 아스날과 리버풀의 이적 시장 행보는 달랐다. 아스날은 늘 그랬듯이 주축 선수들을 다른 빅 클럽들에게 빼앗겼고 리버풀은 생각보다 많은 이적 자금을 투자하며 꽤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물론 아직 이적 시장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스날의 이적 시장을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흐름은 좋지 않다. 두 팀의 맞대결은 2011/2012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다. 축구 팬들에겐 즐거운 축제이며 아스날과 리버풀에겐 개막전의 부진을 날려버릴 절호의 찬스다. 강팀을 꺾었을 때 팀의 사기는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교수님’ 아르센 벵거와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는 그것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 예상 베스트11 [아스날 4-2-3-1] : 13 스체스니 - 3 사냐, 6 코시엘니, 5 베르바엘렌, 25 옌킨슨 - 20 주루, 26 프림퐁 - 16 램지, 23 아르샤빈, 14 월콧 - 10 반 페르시 / 감독 : 벵거 * 주축 선수들의 전력 누수가 심하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떠났고 사미르 나스리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신입생 제르비뉴와 송 빌롱은 뉴캐슬전 퇴장으로 인해 출전을 할 수 없다. 또한 요안 주루는 가벼운 부상을 당했으며 토마스 로시츠키도 우디네세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벵거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스리를 리버풀전 명단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리버풀 4-4-1-1] : 25 레이나 - 38 플래내건, 23 캐러거, 5 아게르, 3 엔리케 - 21 루카스, 26 아담, 18 카윗, 19 다우닝 - 7 수아레스 - 9 캐롤 / 감독 : 달글리시 * 주장 스티븐 제라드와 오른쪽 풀백 글렌 존슨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과감한 투자 덕분에 스쿼드를 꾸리는데 큰 문제는 없다. 선더랜드와의 개막전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90분 내내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방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앤디 캐롤의 출전이 유력하고 오른쪽은 조나단 헨더슨 대신 디르크 카윗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 전술 포인트 아스날의 4-2-3-1(혹은 4-3-3)과 리버풀의 4-4-1-1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앙 미드필더의 숫자다. 아스날은 3명을, 리버풀은 2명을 배치한다. 이것은 중원 싸움에 가장 큰 변수다. 2 vs 3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이 경기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 파브레가스와 윌셔가 함께 뛰던 아스날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현재 스쿼드만을 놓고 보면 리버풀이 충분히 해볼 만하다.(원정인 만큼 수비시 리버풀은 수아레스가 자주 중원으로 내려올 것이다) 양 팀 공격의 핵심은 각각 측면과 중앙에 있다. 아스날은 우디네세전에서 골을 터트린 시오 월콧이고, 리버풀은 처진 공격수 수아레스다. 두 선수가 중요한 이유는 아스날과 리버풀의 약점과도 관련이 있다. 아스날은 가엘 클리쉬가 이적하면서 왼쪽 수비라인이 약해진 상태다. 여기에 키에런 깁스마저 부상을 당했다. 리버풀도 양쪽 풀백이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호세 엔리케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존 플래내건은 선더랜드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마도 벵거와 달글리시는 이 점을 이용하려 할 것이다. 아스날은 윌콧의 스피드를 활용해 리버풀의 측면을 노릴 것이고, 리버풀은 공격시 수아레스를 측면으로 자주 이동시키며 아스날의 왼쪽을 공략할 전망이다. 앤디 캐롤의 높이도 리버풀에겐 좋은 무기다. 실제로 아스날은 과거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캐롤의 높이에 무너졌다. 아스날이 세트피스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리버풀에겐 긍정적인 요소다.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전술 리뷰] 비야스-보아스의 4-3-3 그리고 토레스

    [EPL 전술 리뷰] 비야스-보아스의 4-3-3 그리고 토레스

    ’리틀 무리뉴’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은 아쉽게도 무승부로 끝이 났다. 첼시는 ‘피지컬 풋볼’을 구사하는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골을 넣는데 실패했고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리 좋은 출발은 아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예상대로 4-3-3 시스템을 가동했다. 지난 시즌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가 최전방 원톱에 섰고 좌우 측면에 플로랑 말루다와 살로몬 칼루다 배치됐다. 그리고 중앙은 프랭크 램파드, 하미레스, 존 오비 미켈이 포진했다. 감독이 바뀌고 새 시즌이 시작됐지만 첼시의 스쿼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없었다. 베스트11 모두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그로인해 첼시의 변화는 전술에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기본 전술은 무엇이며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어떤 선수를 더 선호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기 때문이다. 조금은 놀랍게도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를 벤치에 앉혔다. 물론 당연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그의 4-3-3 포메이션에 ‘900억 사나이’ 토레스를 원톱으로 기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했다. 일단 토레스와 드로그바의 주전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후반 중반 드로그바가 투입되고 토레스가 측면으로 이동하긴 했지만 일시적인 변화였다. 아넬카의 경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 아래 윙 포워드로 맹활약 했지만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의 윙 포워드는 아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안첼로티와 비야스-보아스의 윙 포워드 활용법에는 차이가 있다. 두 감독 모두 첼시에서 4-3-3을 사용했지만(안첼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4-4-2를 사용하기도 했다.) 안첼로티는 윙 포워드를 측면보다 중앙으로 이동시키며 미드필더와 원톱의 연결고리로써 활용했다. 반면 비야스-보아스는 윙 포워드를 보다 넓게 포진시킨다. 포르투 시절 헐크처럼. 그러나 스토크 시티전에서 드러났듯이 현재 첼시의 4-3-3은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축구 철학을 재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원하는 스타일의 윙 포워드가 없기 때문이다. 말루다는 안첼로티 시절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안첼로티의 윙 포워드 활용법에 적합했다는 얘기다. 지금 비야스-보아스 감독에겐 과거 아르옌 로벤, 숀 라이트-필립스, 조 콜, 데미언 더프와 같은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윙 포워드가 필요하다. 일대일 대결을 통해 상대 풀백을 압박하고 그로인해 상대 수비라인이 흐트러지며 원톱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는 원톱 토레스에게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스토크 시티전에서 토레스는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좌우는 물론 후방까지 내려오며 적극적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측면이 막히다 보니 문전에서 자주 고립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럴 경우 중앙에 창의력을 갖춘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하지만 현재 첼시에는 그러한 선수마저 없는 상태다. 램파드는 전성기가 지났고 하미레스는 패스보다 직접 볼을 운반하는 스타일이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뒤늦게 요시 베나윤을 투입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어쨌든, 스토크 시티전의 소득은 토레스 스스로의 움직임이 과거보다 좋아졌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 팀플레이에 적응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새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다. 새로운 선수가 영입될 수도 있고 다른 선수가 투입될 수도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첼시가 모드리치 영입을 위해 새로운 금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스토크 시티전 무승부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과연, 비야스-보아스의 선택은 무엇일까? 비야스-보아스라는 새 옷을 입은 첼시와 부활을 꿈꾸는 토레스의 발 끝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