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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으로 훈훈한 서대문표 착한 마스크

    나눔으로 훈훈한 서대문표 착한 마스크

    보건 마스크 기부하고 천 마스크로 교환 재단·재봉 기술 가진 주민들이 재능기부 “마스크 필요한 아이돌보미들에게 전달”“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적은 건강한 직원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마스크 구매를 자제하고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에 동참해 주길 바랍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청 1층 로비부터 2~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까지 긴 줄이 늘어섰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한 구 직원들이 자신이 가진 보건용 마스크를 필요한 주민에게 나누고 대신 천 마스크를 가져가는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나선 것. 앞서 문 구청장은 직원들이 볼 수 있는 온라인 게시판에 천 마스크 사용 권장을 위한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영상에서 문 구청장은 이번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직원의 참여를 독려했다. 서대문구는 현재 의료 분야와 주민과 직접 마주치는 업무를 하는 직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직원은 일상 업무와 회의 때 천 마스크 쓰기 운동을 하고 있다. 직원들이 교환해 간 500장의 천 마스크는 재단과 재봉 기술을 가진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작업은 봉사자가 원단을 재고 자르면 재봉틀을 가진 봉사자가 이를 받아 가정이나 작업장에서 바느질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재료는 구가 지원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박사라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처음엔 무조건 보건용(KF94, KF80)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천 마스크로 충분히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어려운 시기에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안경선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약국을 지날 때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캠페인은 애초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직원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커 20여분 만에 준비된 천 마스크가 모두 소진됐다. 서대문구는 이날 직원들이 기부한 보건용 마스크를 지역 내 아이돌보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문 구청장 역시 본인이 가진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고 천 마스크로 교환했다. 문 구청장은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 마스크가 꼭 필요한 아이돌보미들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전달하기 위해 이런 캠페인을 벌였다”며 “어려운 시기에 재능 기부로 천 마스크를 정성껏 만들어 준 주민들과 착한 마스크 나눔에 동참한 직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가격리’ 안철수 “높은 대구 시민의식 덕에 환자 수 줄어”

    ‘자가격리’ 안철수 “높은 대구 시민의식 덕에 환자 수 줄어”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봉사를 마친 이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전적으로 대구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방호복을 입으면 땀이 폭포수처럼 나고 안경과 마스크가 살을 파고 든다”며 고생하는 의료진의 사정을 전했다. 안 대표는 4·15 총선을 앞두고 자가격리된 상황에서 화상회의와 메일 등을 통해 쉴 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방호복 입으면 땀 폭포수, 안경·마스크 살 파고 들어” 의료진 어려움 전해안 대표는 이날 ‘철수가(家) 중계 LIVE 방송’이란 제목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봉사활동을 한 뒤 자택 자가격리 이틀 차를 맞은 근황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개인위생, 마스크 쓰기 등을 충실히 하며 대구는 물론, 다른 지역 확산 자체를 막았다”면서 “떠나올 때 보니 식당도 하나둘 문을 열고 교통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방호복을 입고 현장에서 장시간 일하는 의료진의 어려움을 경험담으로 전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방호복을 입으면 정말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매우 덥고, 안경과 마스크가 살을 파고든다”면서 “2시간이 지나면 코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의료진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의료진들은 콧등과 이마 등에 상처가 나 반창고를 덕지덕지 붙인 채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코로나19로 각국 정부 실력 드러나…모범 국가는 대만” “격리 중 총선 준비는 화상회의, 전화, 이메일로 쉴 새 없이”안 대표는 마스크 공급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가장 모범이 되는 국가로 대만을 꼽았다. 안 대표는 “의료시스템뿐 아니라 마스크 제조능력, 외교·안보 역량, 경제 관리 능력 등 국가 전반 역량이 검증되는 상황이다. 각국 정부의 실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면서 “전 세계에서 모범이 되는 국가는 대만”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른 사람 보호하기 위해서도 마스크가 꼭 필요하다”면서 “제가 보면 병원에서조차 같은 마스크가 공급되지 않는다. 본의 아니게 여러 마스크를 시험했다”며 정부의 마스크 공급 차질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안 대표는 자가 격리 기간 동안 국민의당 총선 준비에 대해 “저는 여기 있지만 화상회의, 전화, 이메일로 정책 초안을 받아 정리해 보내기도 하고 필요한 분들과는 전화 상의도 한다”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시간 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사람을 만나는 현장형 타입”이라면서 “앞으로도 저는 정말 어렵고 고통스러운 현장에 꼭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연구진 “완치된 원숭이에서 코로나19 항체 확인…백신 가능성”

    中연구진 “완치된 원숭이에서 코로나19 항체 확인…백신 가능성”

    중국 연구진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코로나19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7일 SCMP에 따르면 친촨 중국 의학과학원 의학실험동물연구소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생물한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bioRxiv)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직 피어리뷰(같은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이 논문을 심사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후 건강을 회복한 원숭이에서 면역력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종의 과정을 거쳐 항체가 형성됐다는 자체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을 경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만약 코로나19에 걸렸던 환자가 완치 후에도 다시 같은 바이러스에 재감염된다면 백신 등의 방법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완치 후 면역력이 생겼다는 것은 곧 항체가 확인된 것인 만큼 백신 개발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원숭이 실험은 다음과 같이 이뤄졌다 연구진은 원숭이 4마리에 바이러스를 주입했고, 원숭이들은 사흘 후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7일째 되는 날 원숭이 1마리를 안락사 시켜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코에서 방광에 이르기까지 퍼져있고 폐 조직 손상이 있었다. 즉 바이러스를 주입한 원숭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이유는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에 모든 동물이 감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만 감염되며 사람은 ASF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감염되지 않는다. 감염이 확인된 나머지 3마리는 차츰 병세가 호전됐고, 이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약 한 달이 지나 음성 판정을 받은 원숭이 중 2마리에 다시 입을 통해 바이러스를 투여했다. 즉 완치된 것으로 추정된 원숭이가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원숭이들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약 2주 후 원숭이를 부검한 결과 바이러스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그 대신 매우 높은 수준의 항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항체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원숭이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돼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감염되지 않은 채 항체 형성을 어떤 식으로 할 수 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이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완치 후 다시 양성 판정된 사례가 있는데? 다만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며칠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보인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도 광주에서 신천지 신도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6일 만에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사례에 대해 연구진은 재감염이 아니라 위음성(가짜 음성) 진단 결과 등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환자 A씨의 경우에도 국내 전문가들은 재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A씨는 퇴원한 시점에 아무 증상이 없었고, 퇴원 후에도 자가격리와 시설격리를 이어와 재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양성과 음성 경계 수준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오르내리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보건당국 자문위원인 신민호 전남대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보균자의 회복기는 3주”라며 “보통 최초 증상발현 후 3주가 경과하면 증상과 바이러스가 소실되는데 A씨 같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A씨 같은 경우 최초 증상 발현 후 3주가 되는 시점(3월 12일)에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회복기 보균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감염병계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도 지난주 완치 환자의 몸에서 강력한 항체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익명의 의료진은 SCMP 인터뷰에서 “원숭이는 유전적으로 인간과 유사한 만큼 이 실험 결과는 참고할 가치가 있다”면서도 “원숭이에 일어나는 게 항상 인간에게 효과 있는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별도 실험에서는 ‘눈 통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증명 한편 중국의 연구진은 별도의 실험을 통해 원숭이가 눈을 통해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포함된 용액을 원숭이 2마리의 눈에 떨어뜨렸다. 다음날 관찰 결과 눈 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관찰되지 않았지만, 며칠 후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추가 연구 결과 바이러스가 결막에서 눈물길을 따라 목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눈을 통한 감염이 가능한 만큼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가거나 의료진이 환자와 밀접 접촉할 때 보호안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감염 방지, 스마트폰 청소 방법은?

    코로나19 감염 방지, 스마트폰 청소 방법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위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폰을 청소하는 방법으로는 ‘알코올 솜·항균 천 사용’, ‘청소 용액 사용’, ‘자외선 이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알코올 솜·항균 천 사용하기 앞서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디스플레이, 키보드 또는 기타 외부 표면 등 Apple 제품의 단단한 비다공성 표면은 70% 농도의 이소프로필 알코올 솜 또는 클로락스(Clorox) 소독 물티슈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닦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알코올이 50% 이상 함유된 천 등으로 화면을 닦을 을 경우, 올레오포빅(oleophobic) 코팅에 손상을 줄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청소 용액 사용하기 액정보호 필름이 부착된 경우, 청소용액을 사용해 디스플레이를 닦는 방법을 추천한다. 스마트폰에 직접 분사하는 것이 아니라 안경을 닦는 천이나 항균 천 등에 소량을 분사한 뒤 디스플레이를 천천히 문지르는 방법이다. 케이스를 착용한 경우에는 케이스를 벗겨 안쪽까지 닦아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소독기 이용하기 스마트폰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99.9%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청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자외선 소독기를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스마트폰 매장 등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기존에 한국을 비롯해 19개국의 삼성 서비스 센터나 체험 매장에만 비치되어 있던 자외선 살균기를 40개국으로 확대했다. 스마트폰 살균을 위해 압축공기를 이용하거나 방수·방진 등급(IP)이 없는 스마트폰을 물에 넣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압축공기를 사용할 경우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장치가 변색 손상되고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손을 자주 씻고, 헤드폰과 블루투스 장치 등을 통해 스마트폰을 얼굴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사용하는 것도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KF94 마스크 천 마스크로 교환합니다”…서대문구 직원들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

    “KF94 마스크 천 마스크로 교환합니다”…서대문구 직원들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

    코로나19로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직원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을 위해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을 펼쳤다.13일 오전 구청 1층에서 열린 캠페인은 서대문구청 직원들이 자신이 가진 보건용 마스크를 천 마스크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공된 천 마스크는 주민 자원봉사자가 재능기부로 제작해 기부한 것이다. 서대문구는 현재 의료 분야와 주민과 직접 만나는 업무를 하는 직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일상 업무와 회의 때 ‘천 마스크 쓰기 운동’을 하고 있다. 이날 캠페인은 당초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직원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커 20여 분만에 준비된 천 마스크가 모두 소진됐다. 캠페인에 참여한 안경선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약국을 지날 때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서 계시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캠페인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보건용 마스크가 필요한 분께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부된 보건용 마스크는 지역 내 아이돌보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천 마스크를 정성껏 만들어 주신 자원봉사 주민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건강한 직원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마스크 구매를 자제하고 착한 마스크 나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중구, 주민들의 응원과 격려는 값진 피로회복제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중구, 주민들의 응원과 격려는 값진 피로회복제

    지난 6일 중구보건소 앞으로 고글 140개로 채워진 택배 한 박스가 도착했다. 명동에 있는 한 안경점에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다. 전날인 5일에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김밥, 된장국, 샌드위치, 과일이 한가득 보건소로 전달됐다. 보건소 직원들은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되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파이팅하세요!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적힌 편지에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며 흐뭇해했다. 이처럼 중구 보건소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 중인 보건소 직원과 의료진들에 대한 응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14일 중구가 전했다. 덕분에 직원들은 격무를 버틸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화폭주로 고생하는 직원들의 목건강을 위해 도라지배즙, 사과즙 등을 보내준 이들도 여럿 있었다. 이에 중구 보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보내 준 문자메세지와 응원편지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고생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어려운 시기를 모두 건강하게 헤쳐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며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선물박스에 적힌 편지에는 ‘국가적인 재난의 시기에 국민들을 위해 애쓰는 보건소 직원 여러분께 목 건강에 좋은 도라지배즙을 보내니 꼭 드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송준미 주무관은 “격무로 지쳐 있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주민들이 보내주시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는 값진 피로회복제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중구한의사회에서는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소 식구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방역을 위한 노고에 감사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보약 10박스를 보내오기도 했다. 서울시 간호사회에서도 ‘한마음으로 응원합니다’는 글귀와 귤 10박스를 보내 직원들에게 힘을 보탰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다들 어려운 가운데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러한 주민 여러분의 배려와 협조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면서 “구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나오미 캠벨 ‘공항패션’은 전신 방호복

    나오미 캠벨 ‘공항패션’은 전신 방호복

    전 세계가 코로나19 공포에 질린 가운데 평소 위생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던 톱모델 나오미 캠벨(50)이 전신 방호복 차림의 ‘공항패션’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캠벨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그는 녹색 마스크와 방호용 안경, 라텍스 장갑은 물론 코로나19 의료진들이 주로 착용하는 전신 방호복을 입고 있다. 캠벨은 이 사진과 함께 “다음 단계의 안전제일”(Safety First NEXT LEVEL)이라고 글을 올리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곧 동영상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캠벨의 사진엔 ‘좋아요’가 46만개 이상 찍혔다. 하지만 전 세계 4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질병을 너무 가볍게 다룬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캠벨은 지난해 여름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위생 장갑을 끼고 좌석 주변 곳곳을 항균 티슈로 닦아내는 영상을 올리며 비행기를 탈 때마다 자신이 행하는 ‘의식’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양서 금은방 직원 살해, 귀금속 훔친 40대 남성 검거

    경기 안양시 한 금은방 직원을 살해하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만안경찰서는 12일 강도살인 혐의로 A(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의자 A씨는 전날 오후 만안구 한 금은방에서 직원 B(54)씨를 살해하고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B씨는 10시 30분경 보안업체 직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몸에서는 목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보안업체 직원은 금은방 영업이 끝난 시간이 지나도 무인경비 설정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금은방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만안구 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훔친 귀금속 일부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인출한 돈의 출처를 파악하는 한편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안양 금은방서 50대 숨진 채 발견…용의자 은행서 검거

    안양 금은방서 50대 숨진 채 발견…용의자 은행서 검거

    경기 안양시의 금은방에서 50대 직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 A씨(40대)를 12일 오후 1시40분쯤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의 한 은행에서 검거했다. A씨는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 하던 중 붙잡혔다.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30분쯤 안양시 만안구의 한 금은방에서 직원 B씨(54)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안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보안업체 직원은 영업이 끝난 시간 이후에도 무인 경비 설정이 이뤄지지 않은 접을 이상하게 여겨 금은방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쓰러져 있었으며, 금은방 내 귀금속 일부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했다”며 “현재 정확한 사건경위와 피해금액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서림 없는 고글·침 저항 높인 마스크… 의료진 위한 기술개발 가속도

    국내 연구진이 감염병 대응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계산과학센터를 중심으로 한 고기능고글및마스크소재기술개발 연구진은 의료진의 보호안경(고글) 김서림 방지와 바이러스 함유 침방울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 마스크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이날 KIST를 방문해 관련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진을 격려했다. 연구진이 개발 중인 이번 기술은 소재 표면구조를 나노 단위로 제어해 본래 소재가 갖고 있는 수분에 대한 친수성, 발수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김서림 방지 고글은 유리표면을 친수성 나노구조로 만들어 수증기가 방울 형태가 아닌 얇은 막 형태로 퍼지게 해 김서림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고글을 사용할 때마다 김서림 방지제를 뿌려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또 외부 소재의 발수성을 극대화시킨 바이러스 차단 마스크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침방울이 마스크 표면에 접촉하는 것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표면에 붙은 침방울이 마스크 내부로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게 된다. 연구진은 관련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내구성과 사용 편의성 등을 높여 시제품을 생산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간당 23번… “제발 얼굴 좀 만지지 마세요”

    시간당 23번… “제발 얼굴 좀 만지지 마세요”

    코로나19 손-눈코입 감염 가능성 높아손잡이 등에서 생존력 독감보다 끈질겨얼굴 만지기 영장류 본성, 끊기 어려워휴지, 보습제, 안약, 안경, 장갑 등 권장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역학과의 메리 루이즈 맥로스 교수는 2015년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무의식 중 얼굴에 몇 번 손을 대는지 관찰해 논문을 썼다. 의대생 26명은 한 시간에 평균 23번 얼굴을 만졌다. 눈, 코, 입을 만진 경우는 전체의 44%인 11번이었다. 맥로즈 교수는 “만일 오염된 뭔가를 만졌다면 바이러스에게 시간당 11번이나 전염 기회를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확산 시기에 보건 당국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은 사람들이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오염된 손을 눈·코·입 등 점막에 접촉해 감염될 가능성이 특히 더 높다. 학술지 ‘병원감염저널’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물체 표면에 묻은 코로나19는 이상적인 조건에서 최대 9일까지 생존한다. 최대 24시간 생존하는 독감 바이러스에 비해 훨씬 끈질기다. 우리가 자주 만지는 난간, 문 손잡이 등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만든 딱딱하고 매끄러운 표면은 바이러스 생존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다. 손도 마찬가지다. 흔한 감기 바이러스도 손에서 한시간 뒤 40%가 살아남고, 16%는 세시간 뒤에도 남는다. 코로나19가 손에 묻으면 보통 사람이 얼굴을 만지기 전에 소멸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그럼에도 얼굴에 손을 대지 않기는 매우 어렵다. 얼굴에 습관적으로 손을 대는 건 인간과 영장류의 고유 습성이다. 독일 연구결과 인간은 얼굴을 만지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을 조절하기도 한다. 최근엔 미국 캘리포니아 보건 당국자가 얼굴을 만지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을 하던 중 손가락으로 혀를 찍어 종잇장을 넘기기도 했다. 얼굴을 만져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걸 막기 위해, 휴지를 가까이 두는 방법이 추천된다. 보습제나 인공눈물 등을 써서 피부와 안구가 건조해지는 걸 막거나, 안경이나 장갑 등을 착용해 ‘보호막’을 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美크루즈선에 헬기로 진단키트 투하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美크루즈선에 헬기로 진단키트 투하

    크루즈선에서 내린 승객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제2의 크루즈선 집단감염’ 사태에 직면한 미국이 해당 크루즈선에 헬기로 진단검사 키트를 투하하는 등 군사작전 같은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DHS) 켄 쿠치넬리 부장관 대행은 이날 미 상원 국토안보·정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고 있는 크루즈선에 미 해안경비대 헬리콥처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공수해 배 위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즉 코로나19 대처에 적합한 곳으로 크루즈선이 이동하는 동안, 또 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해상에서 대기하는 동안 최대한 빨리 선내 감염 상황을 파악하고 혹시 모를 감염자들을 선내에서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또 외부에서 지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71세 승객, 크루즈선 내린 뒤 코로나19로 사망 이 배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와 하와이 등지를 오가는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로, 지난달 11~21일 이 배를 타고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온 캘리포니아주의 71세 남성이 4일 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망자 외에도 또 다른 1명이 같은 크루즈선으로 여행한 뒤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멕시코를 다녀온 뒤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당일 하와이를 향해 출발했다. 이후 멕시코에 들른 뒤 오는 7일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첫 멕시코 여정을 마친 뒤에도 승객 62명은 이 배에 그대로 남아 다시 하와이 여정에 참여한 상태다. 日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선사가 운영 일본 요코하마항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선사가 운영 중인 이 배에는 현재 약 2500명이 타고 있으며 이들은 4일까지도 선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드러나자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나머지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샌프란시스코로 귀항했다.심지어 이 배의 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이들에 대한 검사를 위해 크루즈선은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상에서 대기하고 있다. 쿠치넬리 부장관 대행은 “우리는 검사를 할 것이지만 모두는 아니고 배와 관련된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쿠치넬리 부장관 대행은 특히 700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어떻게 격리 조치를 했는지로부터 반면교사가 될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조치는 ‘나쁜 격리’였다”면서 “그것은 성공적인 격리 상황이 아니었다. 단지 바이러스가 퍼졌기 때문이 아니라 거기에는 나쁜 격리의 부수적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양시, “동안서 앞 웨딩홀 부지 공동주택 건립 불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경찰서 앞 웨딩홀 부지 공동주택 건립은 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공동주택 건립과 관련 웨딩홀부지 토지주가 도시계획변경이나 건축 관련 문의 등 민원접수가 일절 없었다고 5일 밝혔다. 시 관계자 해명에 따르면 “웨딩홀부지는 평촌신도시 개발 당시부터 주거지역 내 공공시설인 주차장으로 계획됐다”며 “특별한 사유 없이 주차장용도를 폐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촌지역 일대 부족한 주차공간을 감안하더라도 공공시설 용도를 폐지한다는 것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며 “공동주택 건립 소문에 대해 불가하다”고 적극 해명했다. 또 “이곳은 ‘평촌신도시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 적용으로 주차장(70%)과 근린생활시설(30%) 용도로 돼 있다”라며 “따라서 현 지침에 따라 공동주택 건립은 불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웨딩홀 부지에 공동주택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주민제안에 의한 지침변경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평촌신도시는 이미 사업이 완료된 지역으로서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되면 세대수 증가에 따른 기반시설의 충분한 확보 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시의 해명에 따르면 웨딩홀부지의 공동주택 재건축 논란은 이처럼 현 지침상 불가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웨딩홀 부지에 공동주택 건립한다’는 소문은 거짓”이라며 “토지지분거래 등 재산권 행사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과천시. 민관군 400여명 대대적 코로나19 예방 합동 방역

    과천시. 민관군 400여명 대대적 코로나19 예방 합동 방역

    경기도 과천시는 5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민관군 400여명이 대대적인 합동 방역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 방역에는 과천시청과 도시공사, 시체육회 주민자치위, 통장단, 51사단 등 기관 및 사회단체, 군부대 등 13곳에서 참여했다. 시는 15개 거점지역을 나눈 뒤 40개 조를 편성해 방역을 진행했다. 시청 산불진화 차량 2대와 특장차 1대, 군부대 살수 차량 2대가 동원됐다. 주요 도로변, 주거지, 이면도로를 대대적인 방역했다. 시민 왕래가 잦은 도심지역 상업용 빌딩과 어린이 놀이터, 버스정류장, 공원, 지하철역 등 총 86개소에 대한 방역도 이뤄졌다.방역복과 보안경을 착용한 방역 참가 시민들은 분무기를 사용해 건물 상가 출입구와 승강기, 공중화장실 등 여러 사람의 손이 닿는 곳에 소독약을 뿌리고 닦아냈다. 방역 하루 전 시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약품과 장비 사용법, 방역 수칙에 대해 사전교육을 했다. 특히 한국음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 과천시지부와 과천상가상인회에서는 방역 참여 시민을 위해 3백만원 상당의 음식점 식권을 기부했다. 김 시장은 “시 전역 일제 방역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시민 불안이 해소되고, 위축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포탄 터지면 까르르 웃던 시리아 소녀 살와, 무사히 터키로 탈출

    포탄 터지면 까르르 웃던 시리아 소녀 살와, 무사히 터키로 탈출

    포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면 두려움을 떨쳐내려고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던 시리아의 세 살 소녀 살와가 가족과 함께 지난달 하순 시리아를 떠나 무사히 터키에 당도했다. 살와는 터키 정부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 가운데 하나인 이들립 지역의 사르마다에서 살고 있었다. 아버지 압둘라 모하마드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연일 치열한 교전을 벌여 공습과 폭발음이 일상이 돼버린 이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면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며 딸에게 폭탄이 터질 때 웃음을 터뜨려보라고 시켰다. 지난달 부녀가 함께 억지로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빠는 딸이 집 주변에서 들려오는 폭발음을 전쟁 게임의 한 요소로 여기도록 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시리아-터키 국경을 넘어 터키로 넘어온 이들은 100만명 가까이 됐는데 살와 네도 합류했다. 살와 가족이 국경을 넘는 데는 터키 정부의 도움이 적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아주 슬프고도 웃지 못할 상황에 처한 살와 네를 구해야 한다는 동정론이 일었고 터키 정부가 나서게 된 것이다. 이 가족은 지난달 25일 터키의 실베고주 국경검문소를 통과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터키 남부 레이한리 난민 수용소에 수용된 것으로 보도됐다.영국 일간 가디언의 베선 맥커난 기자는 3일 트위터에 부녀 사진을 올리고 “난생 처음으로 살와가 보통의 일들에 웃을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아빠 압둘라는 터키 매체 인터뷰를 통해 동영상으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다며 무사히 터키에 도착해 기쁘며 살와가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에서의 내전이 곧 종식돼 고국에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아나돌루 통신에 털어놓았다. 터키에는 이미 시리아 난민 370만명이 머무르고 있다. 이 나라 정부는 유럽연합(EU)이 시리아 난민 등을 수용하는 전제로 약속했던 60억 유로(약 7조 9670억원)의 재정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며 지난달 28일부터 국경을 열어 그리스 등을 거쳐 유럽 깊숙이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줬다. 시리아 북서부에서 반군이 정부군에 밀리면서 당초 설정하려 했던 난민들의 안전지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터키와의 국경 검문소 등에 몰려드는 시리아 난민 등을 차단하기 위해 물리적 진압도 불사하고 있다. 급기야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난민들이 탄 보트 주변에 총격을 가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지난 2일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다급해진 EU 지도부는 그리스와 터키를 연이어 방문해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그리스가 난민 차단의 방패 역할을 해야 한다며 7억 유로(약 9281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간사냥 표적 ‘하얀 흑인’…말라위 알비노 소녀의 비애

    인간사냥 표적 ‘하얀 흑인’…말라위 알비노 소녀의 비애

    지난달 초, 말라위 소녀 캐서린 아미두(17)가 잔뜩 풀이 죽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나라에서 보급한 보안경보기가 몇 주 전부터 먹통이라고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하얀 외양의 ‘알비노’인 아미두는 전형적인 흑인 친구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인다. 신비감을 자아내는 소녀의 외모는 그러나 엄청난 비극으로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소녀는 지난 2017년 ‘알비노 사냥꾼’들의 표적이 되어 납치를 당할 뻔했다. 마을 사람들의 도움 덕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정부에서 알비노를 대상으로 보급한 보안경보기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면서 불안은 더 커졌다.왜곡된 환상이 부추기는 '알비노 사냥' 소녀가 사는 마친가 지역에는 알비노 3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말라위 전체 알비노 수가 7000명~1만 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꽤 많은 숫자다. 인근 탄자니아와 모잠비크 등 이남 아프리카 내 알비노는 총 13만4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아프리카 내에 만연한 왜곡된 환상이 이른바 ‘알비노 사냥’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는 알비노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 에이즈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거나, 알비노 뼈에 금이나 마법 물질이 들어 있어 신체를 제물로 바치면 부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미신이 퍼져 있다. 이 때문에 알비노 인신매매나 신체 훼손이 성행하고 있다.캐나다 자선단체 ‘언더 더 선’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아프리카 30개 나라에서 알비노를 겨냥한 강간, 납치, 신체상해, 살해 등 흉악범죄는 모두 385건으로 보고됐다. 이 중 190건이 탄자니아에서 발생했으며, 콩고민주공화국 70건, 말라위 49건, 모잠비크 48건으로 집계됐다. 말라위에서도 2014년 이후 최소 26명의 알비노가 살해됐으며, 11명이 실종됐다. AP통신은 이 중 대부분이 피살 사건이며 실제 희생자는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실종됐던 15세 알비노 소년이 팔 등 신체 일부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알비노 학살이 기승을 부리면서 탄자니아에는 알비노들이 숨어 사는 섬까지 생겼다.쏟아지는 해결책, 효과는 미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은 2016년 아프리카 29개국 정부 대표가 모인 회의에서 알비노 미남미녀 선발대회, 알비노 살인 처벌 강화, 알비노 무덤 방호막 설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말라위 경찰도 지난해 9월 알비노를 대상으로 보안경보기 5000여 개를 지급했다. 그러나 효과는 미미하다. 지난달 24일 말라위 유엔사무소는 알비노인 92세 할머니가 발가락 두 개가 잘려 나가는 피해를 봤다며 최근에도 알비노 대상 범죄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지난해 알비노를 겨냥한 살인 및 신체 상해 사건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말라위 경찰이 지급한 보안경보기 역시 무용지물이 됐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아프리카 시골 마을에서 경보기를 충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 알비노협회는 경찰이 배포한 경보기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보기 대신 호루라기를 들고 다니라고 권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납치 위기를 넘긴 소녀 아미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소녀는 작동을 멈춘 경보기를 들어 보이며 “이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 셈”이라며 심란해했다. 끊이지 않는 ‘알비노 사냥’ 속에 소녀를 보호할 묘책은 달리 없어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 있었다 하세요” 신천지 이만희 답변 알려준 여성, 누구?

    “여기 있었다 하세요” 신천지 이만희 답변 알려준 여성, 누구?

    이만희 귀와 입이 되어준 2인자 김모 씨교인 2400명 감염됐는데 “음성이 뭔지 잘 몰라요”이만희 원하는데 실무진이 급하게 기자회견 종료“움직임 없이 여기 있었다 하세요” 지난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연수원 앞에서 열린 신천지 이만희 기자회견에서 ‘가평에 언제부터 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대신 전달해주는 성도가 한 말이다. 이 성도는 이 회장에게 “(지난달) 17일부터 왔다고 하시면 됩니다”고 했다. 이에 이 회장이 “여기 와서 한 곳에만 있지 않고 여기저기 다녀왔다”고 하자 질문을 전달해주는 성도는 또 다시 “움직임 없이 여기 있었다고 하세요”라고 이 회장에게 속삭이기도 했다. 마스크 때문에 안경에 계속 서리가 끼자 “아이 정말…”이라며 불편해하기도 했다. 이날 이 총회장의 곁에는 청력이 안 좋은 이 총회장에게 질문을 대신 전달하는 신천지 여성 관계자가 앉았다. 이 관계자는 이 총회장을 ‘총회장님’이라고 부르며 질문을 전달하는 것 외에 이 총회장의 답변까지 알려줬다. 이 여성은 신천지 2인자 김남희 씨 이탈 후 이 총회장의 최측근 수행비서 김 씨다.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교주보다 더 큰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씨는 기자로부터 이만희 교주가 ‘육체영생’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질문 아니에요. 안하셔도 돼요”며 교주의 입을 막았다. 이 총회장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다소 당황한 듯했고,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모습도 보였다. 본인의 ‘코로나19’ 검사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받으라고 해서 받았는데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이라고 답하자 옆에 있던 김 씨가 ‘음성’이라고 알려줬다. 그제야 이 총회장은 “음성이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전혀 관련이 없는 지난해 독감 예방주사 접종 사실을 말하기도 했다. 신천지 실무진 급하게 기자회견 종료 또 실무진이 이 회장의 기자회견을 긴급하게 종료하려고 해 기자들이 항의를 표하자 “조용! 우리는 모두 성인입니다. 난장판이 돼 서는 안됩니다”며 큰소리를 쳤다. 이 회장은 계속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으나 신천지 실무진에서 급하게 중단시켰고, 그 이후에는 실무진들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중 건물 외부에서는 신천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 총회장을 향해 욕설을 내뱉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원래 기자회견은 이 총회장이 머무르고 있는 평화의 궁전 지하에서 하기로 했으나 경기도 측에서 허가하지 않아 외부에서 이뤄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염 우려로 폐쇄한 시설(평화의 궁전 등) 내부에서의 기자회견은 허용되지 않았다”며 “사적으로 검사해서 음성 판정됐다고 하지만 이 회장은 고위험군으로 검사 확인이 필요하니 검체 채취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창구 될라...구급차 소독 강화, 면역력 취약환자 특례 연장

    코로나 창구 될라...구급차 소독 강화, 면역력 취약환자 특례 연장

    소방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환자 이송에 동원된 119구급차에 대한 소독과 구급대원 보호조치 등 방역을 강화했다고 26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 21일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물론 의식이 없는 환자 등 코로나19 관련 정보 수집이 어려운 사람을 이송할 때도 구급대원들이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출동하도록 했다. 대원들이 갖춰야 할 개인보호장비는 보호복과 덧신, KF94 이상급 보건용 마스크, 안경, 장갑 등 5종이다. 코로나19 관련 환자를 이송한 뒤에는 지정된 소독제품을 사용해 차량 안팎을 모두 소독하도록 했다. 대원들은 구급차 소독작업을 할 때도 환자 이송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보호장비 5종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확진자를 이송했을 경우 소독 후 2시간 동안 구급차 내부를 환기한 뒤 일회용 타올로 표면을 닦아내는 절차를 추가로 거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암이나 희귀·중증 난치질환 등 면역력이 취약한 산정 특례 대상 환자의 산정 특례 적용 기간을 한시적으로 일괄 연장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발생하는 데 따른 조처다. 산정 특례는 진료비 부담이 높은 질환에 대해 보통 20∼60%인 건강보험 급여 본인 부담률을 5∼10%로 낮춰주는 제도이다. 대상 환자는 건강보험 산정 특례 등록 신청서를 건보공단이나 의료기관에 제출해 산정 특례 대상자로 등록해야 혜택을 볼 수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암, 희귀·중증 난치질환에 대한 산정 특례는 등록제(적용 기간 5년)로 운영하고 있다. 적용 기간이 끝나는 종료 시점(암은 종료 1개월 전, 희귀·중증 난치는 종료 3개월 전부터 신청 가능)에 해당 질환으로 계속 진료가 필요한 경우 재등록해야 한다. 재등록을 위해서는 질환 잔존 여부 확인을 위한 검사와 의사소견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정 특례 종료 예정 환자들이 감염 우려, 요양기관 폐쇄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워 적기에 산정 특례 재등록을 할 수 없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올해 2월부터 4월 종료 예정자(재등록 완료 환자 제외)의 적용 기간을 4월 말까지 일괄 연장하고, 대상자 전원에게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스크 2만개 지원받고 中 웨이하이 “한국인 승객 등 14일 격리”

    마스크 2만개 지원받고 中 웨이하이 “한국인 승객 등 14일 격리”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공항 당국이 25일 한국발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 전원을 격리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웨이하이 항공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50분(한국시간 오전 11시 50분) 도착한 인천발 제주항공 7C 8501편 승객 167명 전원을 격리 조치했다.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검역 절차를 진행하고, 지정된 시내 호텔에 14일 동안 격리할 방침이다. 이 여객기에 한국인은 19명, 중국인 144명, 기타 국적 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한국발 여객기 입국자 전원을 강제 격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 소식통은 “현재 웨이하이시에는 12일 동안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아 이틀 뒤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선포할 수 있다”면서 “시 정부 측이 지역 경제를 위해 이번 조처를 내렸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웨이하이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를 통해 “이번 조치는 한국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모든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조치“라며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는 14일 동안 격리 관찰하고, 증상이 없으면 며칠 안에 귀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는 등 최대한 인내한 데 반해 웨이하이 당국의 조처는 너무 일방적이고 자기중심적이란 지청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지난달 위생 마스크와 보호안경 등 방호물품을 보내달라고 애걸해 인천광역시가 지난 19일 2만개의 마스크를 보내줬는데 온정을 이렇게 되갚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국 대사관은 한국인 여행객들의 영사 조력을 통해 웨이하이 당국에 격리 기간을 2~3일로 최소화할 것을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의 입국 금지에 앞서 무턱대고 격리됐던 한국인 신혼부부 여행객들이 25일 귀국 길에 올랐다. 모리셔스를 겸임하는 마다가스카르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날 현지에 격리됐던 한국인 신혼부부 30명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신혼부부들은 26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함께 격리됐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은 먼저 25일 돌아왔다. 지난 23일 오후 모리셔스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은 공항에서 일부가 발열 등 감기 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입국이 보류됐다. 이들은 현지 격리시설에서 벌레와 에어컨, 수건 부족 등의 열악한 여건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모리셔스 정부는 다음날에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마다가스카르 한국 대사관에 공식 통보했다.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은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14일의 격리 조치를 의무화했다. 이웃 카자흐스탄은 지난 20일 한국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진 다발 국가(싱가포르, 일본, 태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입국일로부터 24일 동안 체류지에서 ‘의학 관찰’(medical observation)을 받게 한다는 보건부 명의의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앞서 17일부터 한국 등 코로나19 발생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수도 아슈하바드 공항 인근의 감염전문병원으로 이송시켜 2~7일간 격리하겠다고 알려왔다고 투르크메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앞서 20일부터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강력한 코로나19 확산 예방 조치를 취했던 러시아는 한국발 입국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 다른 제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코로나19 12명 사망 치사율 25%대, 이탈리아도 네 번째

    이란 코로나19 12명 사망 치사율 25%대, 이탈리아도 네 번째

     정말로 이란의 코로나29 사망자 수가 놀라울 만큼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확진자 43명에 사망자 8명이었는데 오후 들어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에서도 세 번째 희생자가 나와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아사돌라 압바시 이란 의회 의장단 대변인은 이날 현지 언론에 “보건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47명,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이란은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로 숨진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 통계가 정확하다면 이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25%나 돼 세계 평균 2%대를 엄청나게 웃돈다.  지난 19일 중부의 종교도시 곰에서 첫 확진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나온 뒤 닷새 만에 12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압바시 대변인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이란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들 중 일부는 이란으로 밀입국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보건부는 곰에서 사망한 이란인 감염자가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며 그를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진단장비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란에서 쓰는 코로나19 진단장비는 중국에서 생산된 게 아니다”며 “중국 역시 이 진단장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WHO가 컨테이너 4대 분량의 진단장비를 지원했으며 앞으로 계속 이란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이란에서 자체 개발한 진단장비는 임상실험, 관련 부처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레바논, 쿠웨이트, 바레인, 캐나다에서 이란에 다녀온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여행 온 이란인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란이 중동에서 ‘코로나19의 진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의 코로나19 희생자가 이렇게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오랜 제재 때문에 의료 장비와 의약품 수입이 제한된 데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탓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는 중국 우한(武漢)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31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해 중국인 입국을 상당히 제한하는 선제적 조처를 했다. 그 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전염병 통제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이렇게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테헤란을 비롯한 20개 주의 각급 학교에 한 주간 휴교령을 내렸다. 전국적으로 영화관, 박물관 문을 닫고 콘서트 공연, 축구 경기도 취소했다.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 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약국에서 마스크 판매를 금지하고 정부가 지정한 보건소에서만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인접국들은 ‘이란발 감염’을 막으려고 이란과 맞닿은 국경과 항공편을 일시 차단했다. 이라크, 터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아르메니아가 속속 이란으로 통하는 국경 출입국 검문소를 닫았다. 시아파 맹주인 이란에 성지순례객이 자주 찾는데 이라크, 요르단,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민을 제외하고 이란 국적자를 포함해 이란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이란을 여행한 적 있는 자국민은 2주간 격리·관찰하고 있다.한편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북부 롬바르디아주(州) 베르가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4세 남성이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병 치료를 위해 베르가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돼 이 나라 네 번째 사망자가 됐다.  중국과 이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면 사망자가 가장 많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현재 확진자가 217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경제·금융 중심지인 밀라노가 있는 롬바르디아주와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주도인 베네토주에 신규 확진자가 집중됐다. 베네치아 시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던 베네치아 카니발을 23일 끝내기로 결정했는데 예정을 이틀 앞당긴 것이었다. 지난 18일 개막한 ‘밀라노 패션 위크 2020’도 중국인 취재진과 바이어 등의 참석이 취소된 가운데 이날 예정된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의 패션쇼도 아무도 없는 텅 빈 무대에서 진행됐다. 이 도시의 세계 최고 오페라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라 스칼라도 공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고, 밀라노 등 북부지역에서 이날 열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세 경기를 비롯해 모든 스포츠 경기가 취소됐다. 22일 개막하기로 돼 있던 세계 최대 안경 박람회(MIDO) 역시 5월로 연기됐다. 밀라노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선글라스 제조업체 룩소티카(Luxottica)와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Unicredit)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직원들의 출근을 금지시켰다. 인접 국가도 문을 조금씩 닫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를 오가는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가 4시간 만에 다시 열었다. 스위스도 이탈리아 접경 지역의 검역을 강화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경 폐쇄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로마에서 60대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는 4월까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오가는 직항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다른 유럽국가를 경유해 육로나 항로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은 막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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