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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조직 21% 축소안 확정

    행정안전부가 20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정원을 21.2% 감축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이 달 안에 정부 공식회의를 거쳐 조직축소 방침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당초 정부가 밝혔던 30% 축소안보다 완화된 결정이지만 인권위측은 다른 정부기관과의 형평성 문제와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점을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철폐 논란이 불거졌던 부산과 광주, 대구 등 3개 지역사무소는 인권 취약계층의 수요를 감안해 유지하기로 했지만 1년 뒤 조직진단을 거쳐 존폐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인권위 측은 이날 “행안부에서 인권위 정원을 208명에서 164명으로 44명 줄이는 개편안을 통보해왔다.”면서 “26일 차관회의와 30일 국무회의를 거쳐 이같은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대국대과제’를 적용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5본부 22팀 4소속기관’은 ‘1관 2국 11과 3소속기관’으로 축소된다. 조사를 담당하던 침해구제본부와 차별시정본부는 조사국으로 통합되고 인권정책본부와 인권교육본부는 정책교육국으로 통합된다. 이에 대해 인권위와 시민사회단체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강경 대응할 방침이어서 조직 축소를 둘러싸고 정부와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경환 인권위원장은 21일부터 1주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인권기구조정위원회(ICC) 연례총회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23일 오후 긴급 전원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안 위원장은 이달말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행안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권위 독립성 흔들지 말라”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을 흔들지 말라.”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불거진 조직개편 및 인력감축 등 인권위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올해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의장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국 인권위를 두고 정부가 인력감축 및 조직개편을 시도하는 것에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독립기구인 인권위에 정부가 간섭하는 것이 외국 인권기구의 눈에는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 100여개 국가인권기구가 회원으로 가입된 ICC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국가인권기구를 대표하는 협의체다. 그는 “한국 인권위가 정부의 간섭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은 의장국선출 과정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지난해 인수위 시절 인권위를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두려 했을 때 유엔고등판무관이 친서를 보내 우려를 표했을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이나 케냐의 인권기구들마저 ‘뭐 도울 일이 없냐.’고 연락해 와 부끄러웠다.”면서 “그 일 때문에 각국 인권기구들이 우리나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봐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도 “증거인멸, 도주우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준 것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고]

    ●이종진(전 스포츠서울 광고국 부장)씨 부친상 8일 부평 세림병원,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32)508-1346 ●김정무(전 전남과학교육원장)씨 별세 훈종(자영업)씨 부친상 이재혹(금호렌터카 호남본부장)김선호(김선호안과 원장)최두현(대학교육협의회 부장)씨 빙부상 7일 광주 그린장례식장,발인 9일 오전 11시 (062)250-4409 ●이창근(사업)용근(유니드플러스 대표·전 한국일보 미디어마케팅본부장)춘근(미국 예일대 교수)정희(서울시청 청소년담당관)정례(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김용근(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최환종(주영광교회 목사)이형상(캐나다 거주·사업)씨 빙모상 8일 한양대병원,발인 10일 오전 11시 010-3755-9404 ●안경환(경기신문 문화체육부 기자)씨 조부상 8일 용인 보정장례식장,발인 10일 오전 8시 011-446-0386 ●김동현(월드룩 대표)경란(행현초 교사)씨 부친상 장민수(SK텔링크 과장)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65 ●김원연(길정보시스템 대표)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91 ●유현(대신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팀 대리)씨 부친상 8일 광주 운암한국병원,발인 10일 오전 9시 (062)528-4443 ●방석조(교보증권 리테일본부장)경창(시민위생 대표)진호(자동차나라 〃)씨 모친상 8일 포항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54)245-0420 ●고항제(한화리조트 수안보 본부장)죽경(염북중 교사)씨 모친상 김상택(사업)씨 빙모상 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20분 (02)2227-7594 ●김종태(대경테크노스 상무)종현(치과 원장)씨 부친상 하정민(한국바스프 상무)손영우(국제신문 부국장)씨 빙부상 8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17-587-1193 ●장선이(SBS 사회2부 기자)씨 외조모상 8일 강릉동인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33)650-6165
  • [Seoul In]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자원봉사센터가 행정안전부 주관의 ‘2008 우수 자원봉사센터’ 평가에서 서울시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시상식은 23일 오후 1시30분에 정부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공무원 자원봉사 동아리와 학교·병원 등을 연계한 체계적인 봉사활동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주민생활지원과 330-1284.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점검과 불법 소각행위를 단속한다.▲비산먼지 발생사업 신고와 변경신고 ▲비산먼지 발생억제 시설의 적정 ▲토사운반 차량의 세차 ▲공장·가정·공사장 등에서 불법 소각 등이다.구 관계자는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사업장이나 불법 소각행위를 발견하면 즉시 환경과나 국번 없이 128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환경과 710-3908. 중구(구청장 정동일) 청소 대행 바우처를 실시한다.중구지역자활센터의 하얀나라 청소사업단이 서비스한다.단가는 주방과 화장실을 함께 하는 홈클리닝의 경우 10만원,침대와 소파는 3만~5만원,창틀·유리창은 5만원이다.신청은 총금액 15만원부터 가능하다.이 가운데 12만 8000원은 구청에서 지원한다.신청 자격은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 미만 가구여야 한다.하얀나라 청소사업단 754-2228.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신사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보육시설연합회 신사지구가 결식아동 25명을 위해 ‘신사랑 희망나무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지난달 28일 희망나무를 설치한 뒤 이를 통해 모아진 후원 물품을 23일 결식아동에게 전달한다.신사2동주민자치위원회는 이날 자원봉사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카페 행사도 연다.신사2동 주민자치센터 308-1892.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22일 한국지역사회교육회관 새이웃 소극장에서 ‘결혼이민여성 한국생활 홀로서기 페스티벌’이 열렸다.이날 결혼이민 여성들은 홀로 길찾기 미션을 진행하면서 만난 20명의 멘토들과 멘토링 결연식을 가졌다.사업에 참여한 입국 1~2년차 결혼이민여성들은 지난 한 달간 6개조로 나눠 대중 교통 등을 이용하며 송파와 서울시내 곳곳을 누볐다.여성가족과 410-3490.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24일 노원역 일대 문화의 거리에서 ‘아듀! 2008 송년 페스티벌’이 열린다.가수 춘자의 신나는 라이브 공연과 중국운남기예단의 기예 공연 등이 진행된다.‘스태추 마임’과 안경환의 설탕공예,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배지 만들기 체험 등도 펼쳐진다.문화과 950-4397.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29일 구청 1층 로비에서 CI사업 기금 마련과 이웃돕기 사랑의 황금돼지 저금통 모으기 행사를 실시한다.CI(Community impact)사업은 위기에 빠진 아동·청소년을 돕기 위한 시스템 프로젝트다.구는 이 행사를 통해 학대(방임·폭력) 아동과 저소득 주민을 지원한다.주민생활지원과 490-3358.
  • 법무부, 촛불진압 인권침해 판정 반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가 경찰의 촛불시위 진압을 인권침해라고 판정한 데 대해 법무부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반발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번질 전망이다.김경한 법무부장관은 28일 오후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전날 인권위 발표 사안과 공식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권위가 전후 사정을 다 고려하지 않고 신체 접촉이라는 상황만 갖고 과도한 공격 진압이라고 규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피해보다 경찰 측의 피해가 더 컸다.”면서 “인권위는 경찰 측 피해에 대해 ‘조사 대상이 아니다.’는 이유로 판단에서 배제해 놓고는 인권침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인권단체들은 “인권위의 조사 내용과 범위, 권고 내용이 함량미달”이라며 비판했다.새사회연대 이창수 대표는 “인권위 권고는 경찰청장의 강경진압 발언 및 명령과 진압의 연관성을 배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사실상 경찰청장의 법적, 도의적, 정치적 책임에 대해 면죄부를 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홍성규·장형우기자 cool@seoul.co.kr
  • [종교플러스] 10일 ‘세계 사형폐지의 날’ 기념식

    천주교 인권위원회와 사형제폐지불교운동본부 등 종교 단체들로 구성된 ‘2008 세계사형폐지의날 기념식 준비위원회’는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 강당서 ‘세계 사형폐지의 날’ 기념식을 연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후원하는 기념식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인 임명규 목사가 대표 말씀을 한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축사,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가 연대사를 할 예정이다. 유럽 시민단체의 연대체인 ‘사형 반대 세계 회의’는 지난 2004년,10월10일을 사형폐지의 날로 정했다.
  • 인권위 ‘北 식량지원’ 권고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30일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식량지원을 정치적 사안과 분리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통일부 장관에게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국제사회 및 정부기관 자료에 따르면 수해로 인한 식량 생산량 감소, 외부 식량지원 중단, 국제 식량가격 폭등 등으로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한 것이 사실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식량난이 계속될 경우 북한이 심각한 국면에 처할 수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대북식량지원을 정치적 사안과 분리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위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관련 인권침해 진정사건들을 심리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위원은 “13일 열리는 정기 전원위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법원으로 간 촛불 어떻게 되나…

    법원으로 간 촛불 어떻게 되나…

    광우병 대책회의가 광복절에 대규모 촛불집회를 가진후 한달동안 촛불집회는 잠잠해졌다. 광우병으로 들끓던 나라는 추석 때 미국산 쇠고기를 사기 위해 줄을 설 정도로 광우병 논란도 잠잠해지는 듯하다. 하지만 촛불집회 참가자 91명은 형사 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인권위 전원위원회 상정… 새달 최종 결론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공권력의 과잉대응과 인권침해 논란을 조사해 온 국가인권위원회가 2개월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안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권위의 공식 판단이 이르면 다음달 초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권위 결정의 효력은 ‘권고’에 그친다. 결론이 ‘인권침해’로 나올 경우 정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인권침해가 없었던 것으로 내려지면 정부의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15일 “최근 촛불집회와 관련한 130여건의 인권침해 진정사건 조사를 끝내고 22일 열리는 전원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면서 “전원위가 한 달에 두 번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다음달 초순, 늦어도 다음달 말쯤에는 결론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경환 위원장을 제외하고 진보 대 보수성향 위원이 5대5 동수를 이루고 있어 위원회 내에서 격론이 오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촛불집회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시위 참가자들에게 법원은 벌금형부터 실형까지 들쭉날쭉 선고하고 있다. 지난 7월26일 집회에 참가한 이모(28)씨는 시위대 쪽으로 끌려나온 전경을 팔꿈치로 때려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민기 판사는 지난 10일 이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초범인 데다 법원에 공탁금을 낸 점을 고려했다. 촛불 집회와 관련해 구속기소된 피고인이 벌금형을 받기는 처음이었다. 반면 집회에서 망치로 경찰 버스를 부순 대학생 유모(24)씨는 초범이었지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조한창 부장판사는 “계획적이고 주도적으로 폭력 시위를 조장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선일보를 비판하며 코리아나호텔 회전문을 깨고 쓰레기를 던진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48)씨에게도 징역 1년의 실형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시위대·상인 민사소송도 본격화 경찰과 시위 참가자, 광화문 상인이 얽히고설킨 민사 소송도 시작됐다. 지난 6월1일 종로구 사간동 동십자각 로터리 부근에서 진압 전경에게 군홧발로 밟힌 여대생 이모(21)씨 등 22명이 고소와 더불어 국가와 어청수 경찰청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7월2일에는 인권침해감시단으로 활동하다 방패에 맞아 머리를 다친 이준형 변호사 등 8명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7월31일에는 경찰이 촛불 집회를 주도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에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광화문 상인 242명도 집회로 경제적인 피해를 봤다며 1차,2차에 걸쳐 36억 7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상태다. 정은주 오이석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행정 60년] “공무원 권위주의 잔재 아직 못 없애”

    이날 국제학술대회 2·3부에서는 과거 60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향후 60년을 위한 애정어린 조언들이 쏟아졌다. 김영민 인하대 교수는 “공무원들의 의식과 행태는 유교의 권위주의적 관존민비 사상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없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특히 행정조직의 구성과 운영 관행은 일본을 모방한 경우가 많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또 행정이 표방하는 이념·제도·관리기법 등은 합리·민주·능률성 등을 추구하는 미국의 압도적인 영향을 받아온 것으로 평가됐다. 김 교수는 “외국 제도의 무리한 도입이 때로는 한국 행정의 형식주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면서 “역사적 요인들을 사실적으로 기술하는 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백완기 고려대 명예교수는 “발전에는 제도보다 사람이 중요하고, 경제성장 등의 원동력 역시 전통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서 “한국 특유의 ‘정(情)’ 문화를 잘 이끌어 나가면 무궁무진한 사회적 자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한 중앙대 교수는 “공공 분야에서 추구해야할 가치는 민주성, 투명성, 형평성, 진정성 등이다.”면서 “지금까지의 행정개혁에서 중시된 것은 경제성장을 위한 효율성이었으며, 민주성이나 투명성은 효율성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한국정치학회장은 “정치 발전과 행정 발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정치·행정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점은 투명성의 확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치·행정에 참여하려는 국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발전의 동인”이라면서 “소통의 채널을 다양화하고, 이를 어떻게 제도화하느냐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지금까지 9차례의 헌법 개정은 국민의 뜻과 상관없는 권력구조에 관한 것이며, 향후 개헌 논의는 현재의 권력구조로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주기 어렵다는 게 전제돼야 한다.”면서 “또 산업화와 민주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키우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문화 전 국회의원은 “행정의 대상이 갈수록 불명확해지는 상황에서, 법률에 의한 행정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의원입법안 중 상당수는 로비에 의해 마련되는 데다, 공청회·토론회 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는 만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검찰 근거없이 체포장비 과용”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7일 “검찰이 사용하는 체포용 장비가 법률적 근거 없이 사용되고 있다.”며 관련 법률을 마련할 것을 검찰총장 등에게 권고했다. 아울러 장비를 과용한 해당 검사, 수사관 등에 대해 주의조치할 것도 함께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는 “검사와 수사관들이 나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권총형 전기충격기(테이저건)와 삼단봉을 사용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인권위는 이에 대해 “당시 A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특별한 저항은 없었다.”며 “검사, 수사관 6명이 사전경고 없이 테이저건 3발을 발사하고 삼단봉을 사용한 것은 체포장비를 과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명사들의 여름나기]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

    “스트레스만 풀고 오는 ‘버리는’ 휴가보다 다른 삶을 경험하는 ‘얻는’ 휴가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안경환(60) 위원장은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촛불집회 때문에 휴가를 포기할까 고민도 했지만 ‘인권위는 시스템으로 잘 운영된다.’는 생각에 과감히 휴가를 다녀왔다고 했다. 경북 봉화군 청량산에서 래프팅을 하다 오른쪽 팔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상처를 쳐다보는 그에게 “세상사를 모두 잊고 즐겁게 휴가를 보낸 모양””이라고 물었다. 안 위원장은 “아니다.”면서 “역사와 시골을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단종릉이 있는 영월, 조선시대 서원이 있는 영주, 안동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든 사람들은 보통 여행을 가면 음주가무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푸는 등 ‘버림’에 주력한다.”면서 “젊은이들은 휴가나 여행을 통해 일상과 다른 삶을 겪어 보며 ‘얻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렇다고 그는 역사공부만 시키는 딱딱한 휴가를 보내지 않은 듯하다. 안 위원장이 제일 자신있게 하는 요리는 김치볶음밥.“물론 여행 가서도 식사준비와 설거지는 평소처럼 부부가 공평하게 나눠서 해야죠.” 안 위원장은 촛불집회에 인권위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왜 빨리 인권위가 나서지 않냐.’는 국민들과 ‘인권위가 왜 나서냐.’는 국민들이 동시에 존재한다.”면서 “NGO와 달리 인권위는 국가 기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인권을 ‘일용할 양식’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격동의 시기를 겪으면서 극한적 상황을 전제로 인권을 생각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제 인권은 이데올로기와 좌와 우, 진보와 보수를 넘어선 일상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권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다.”면서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라고 생각해서 국제사면위원회가 이례적으로 특별조사관까지 파견한 것 아니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서울신문 독자들이 올여름 휴가 때 꼭 읽어볼 책으로 ‘88만원세대’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추천했다. ‘88만원세대’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상황을 잘 보여 준다는 점에서,‘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우리가 밟고 서 있는 땅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어딘가로 더위를 피하러 가기 전에 그곳의 역사, 즉 향토사를 먼저 알고 간다면 여행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지 않을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주노동자 문제 적극 나서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과 면담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외교부 차관 시절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과 협조해 인권위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독립기관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인권위가 국제사회의 모범적인 독립기구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분야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다문화 사회에서 이주노동자의 복지와 인권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런 문제들이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서 어두운 측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반 총장은 “유엔 새천년개발계획(MDG)을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공적개발원조(ODA)를 증액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중요한 인권 사업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한국 정부가 유엔 인권분야에서 올해 새롭게 도입된 국가별 인권 검토(UPR) 제도에서 제기된 권고안을 모범적으로 실행하길 바란다.”면서 “이 과정에서 인권위가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반 총장은 전날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찾았다. 주민들은 북과 꽹과리, 장구를 치며 금의환향한 그를 반겼다. 전국 각지에서 환영객 1000여명이 몰렸고, 부인 유순택씨도 함께했다. 반 총장은 친척들에게 “얼굴 좋아졌네.”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음성 이천열·서울 장형우기자 sky@seoul.co.kr
  • 인권위원장 “중·고생 촛불집회 참여 막으면 안돼”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중·고생들이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학생도 인권과 의사표현의 자유, 기본권이 있다.”면서 “일반에 허용하는 것과 똑같이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대에서 가진 초청특강에서 “국가인권위에서는 인권위원들이 합의를 봐야 하지만 이 문제는 너무나 상식적인 것이어서 혼자 답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경찰이 촛불집회 신고를 한 고등학생을 수업 중에 불러내 조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론보도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진정이 들어오면 구체적으로 조사해 필요할 경우 (시정을)권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국가에 질서유지 권한이 있지만 ‘원천봉쇄를 하지 말라든가, 과도하게 하지 말라든가’하는 공권력 행사의 기준이라는 게 있다.”면서 “모든 학생은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평화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수준별 이동수업은 인권침해?

    교육자율화 조치로 수준별 이동수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우열반이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는지를 놓고 국가인권위가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인권위는 지난 28일 안경환 위원장 등 인권위원 11명이 참석한 전원위원회에서 1시간에 걸쳐 ‘성적 우수자반 운영으로 인한 학생 인권 및 평등권 침해’ 진정 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날 처음 상정된 데다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2주 뒤 열리는 다음 전원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권위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할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얘기다. 진정을 낸 곳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도 지부. 이 단체는 교사들의 제보와 자체 조사 결과 강원도 115개 고등학교 가운데 10개 학교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가장해 우열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7월 진정을 냈다.10개 학교는 국어, 영어, 수학 등 몇 과목의 점수만으로 줄을 세워 반을 편성했다. 김영섭 정책실장은 “교육과정상 영어와 수학 수업을 수준별로 이동해 가르치는 건 가능하지만 우열반 편성은 학생들의 자존감 상실과 열패감 조성, 교육 내용의 차별로 인한 학습권 침해 등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진정으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이 우열반으로 변질돼 운영되고 있다는 사례가 드러난 셈이다. 때문에 전교조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확대 등 학교 자율화 조치가 결국 일부 학교들의 우열반 편법 운영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교총 김동섭 대변인은 “70년대식 줄세우기 우열반은 분명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고 ‘상위권 학생에겐 정규 교사, 하위권 학생에겐 기간제 교사’ 등으로 차별하는 식의 부작용도 낳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각급 교육청의 행정 권한이나 교육조례 등을 통해 적절한 제재장치를 만들면서 우열반을 막아야지 학교 자율화 자체를 부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인권위 진정은 인권위원 3명으로 이뤄진 소위원회에서 1차로 다뤄진다. 여기서 만장일치가 안될 경우나 사안의 시의성과 중대성이 높을 경우 전원위원회에 상정된다. 민감한 사안이라도 보통 3차례 정도의 전원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지만 여기서도 의견 일치를 못 보면 표결에 들어가게 된다. 이제까지 가장 극명하게 의견이 갈린 사안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논란으로, 표결 결과는 4대7로 “NEIS가 부분적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권위가 우열반에 대해 다음달 중순쯤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북한 인권도 챙기겠다는 국가인권위

    국가인권위원회가 올해부터 북한 인권문제에 전향적으로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안경환 위원장은 그제 한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인권위의 6대 정책 과제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소극적으로 비쳐졌던 참여정부 때와는 판이한 태도다. 만시지탄이지만,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는 점에서 인권위의 발상의 전환은 반길 만한 일이다. 안 위원장은 “인권은 좌우가 따로 없고, 인간의 기본권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다. 그러나 과거 인권위가 북한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는 인상을 준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인권의 의제화를 위한 대(對)노무현 대통령 권고안도 기각하지 않았던가. 남북대화나 교류가 끊길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이 낳은 역기능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본말이 전도된 사고일 것이다. 대화나 협력의 확대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 진정한 평화통일의 파트너로 만드는 게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결과다. ‘인권외교’를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새 정부는 통일부에 북한 인권 전담과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북한 인권문제는 무엇보다 인화성이 강한 이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에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 도전적이 아닌, 솔직한 대화를 통해 풀겠다.”고 했을 것이다. 인권위는 인권문제에 대한 남쪽의 문제제기를 북측이 선의로 받아들일 때까지 신중하게, 그러나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해야 한다.
  • [단독]靑, 인권·노동위원장 교체 검토 임기 1년이상 남아 논란 예상

    청와대가 국가인권위원장과 중앙노동위원장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인권위원장과 노동위원장은 모두 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후속인선과 관련해)남은 장관급은 국가인권위원장, 중앙노동위원장, 국가권익위원장 등 세 자리”라고 말해 위원장이 공석인 권익위 말고도 인권위원장과 노동위원장의 인선작업도 병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가인권위원장과 중앙노동위원장은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본인이 사퇴해야 후속인선이 가능하다.”라며 “다만 후속인선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인권위 안경환 4대 위원장은 2006년 10월 취임해 2009년 10월 임기가 끝난다. 중앙노동위 이원보 위원장은 2007년 8월 취임, 역시 2010년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는 현재 관련법에 따라 독립기구로 되어 있다. 새 정부가 인수위원회 시절 인권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려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쳐 좌절한 적이 있어 인선작업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인권위는 또 지난 2·3대 위원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중앙노동위는 노사간의 분쟁에 대한 조정과 판정을 하는 기구로 독립성을 지닌 준사법기관의 성격을 갖는다. 중앙노동위원장은 노동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행정심판위원회 등이 통합돼 지난달 29일 출범했다. 그러나 출범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위원장이 정해지지 않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인권위 “장애 때문 보험계약 취소는 차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장애와 병력을 이유로 보험계약을 취소한 것은 불합리한 차별행위라며 가입 절차 및 심사 기준을 개선할 것을 L손해보험사에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지체장애 5급인 이모(48)씨는 지난해 7월 L손해보험사의 전화상담원과 운전자 보험청약을 마치고 보험료를 1회 납부했으나 ‘척추와 관련된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가입을 취소하겠다는 연락을 받자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보험회사가 진정인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과거 병력을 현재의 장애와 연관시켰다.”면서 “보험심사 과정에서 별도의 검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장애인이라는 사실과 과거의 진단력으로 보험계약을 취소한 것은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인권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민간 보험회사의 장애차별 관련 진정 건수는 전체 장애차별 진정사건(580건)의 5.5%에 달하는 32건으로 인권위가 권고한 2건 이외에도 조사과정에서 보험회사가 자발적으로 가입을 승인한 사례도 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법고창신 정신 살려 글로벌 대학으로”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은 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고려대 17대 이기수 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고 있는 시기에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대학으로 도약해야 한다.”면서 “고려대의 글로벌화에 새로운 디딤돌이 되는 해외의 거점 캠퍼스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글로벌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전통에 관한 우수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국제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암 박지원 선생이 주창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상기시켰다. 이 신임 총장은 “‘법고’란 확고한 주체성을 확립한 상태에서 전통문화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재창조하는 것이고,‘창신’이란 보편적인 것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개방적인 견지에서 우수한 외래문화를 수용하는 정신”이라면서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새로운 아이덴티티 정립을 위해 부단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현 이사장의 고려대 열쇠 전달식을 시작으로 이 신임 총장의 취임사 낭독,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김한중 연세대 총장의 축사 낭독 순서로 진행됐다. 취임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노베르트 바스 주한 독일대사, 손병두 서강대 총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30일이면 한국도 사실상 사형폐지국”

    “30일이면 한국도 사실상 사형폐지국”

    “모든 이들이 희망을 갖는 크리스마스지만 사형수들은 언제 생명의 불꽃이 꺼질지 모른 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앞에서 사형수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과 인권홍보대사인 첼리스트 정명화씨, 문장식 목사, 조성애 수녀 등 각계 인사 10여명이 국내에 수감 중인 64명의 사형수를 상징하는 장미꽃 64송이를 출근길 시민들에게 건네며 사형제 폐지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위원장은 “인간의 생명을 법의 이름으로 빼앗는 것은 반인권적이며 반문명적인 제도로 사형제도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형수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는 지난 10년 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오는 30일이면 우리나라가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가 인정하는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가’ 반열에 올라서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모든 범죄에 대한 사형제가 폐지된 국가는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등 88개국이며, 전범 등 일부에 한해서만 사형을 유지하는 ‘일반범죄 사형폐지 국가’는 브라질, 칠레 등 11개국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과 중국, 일본, 북한 등과 함께 69개국의 사형존치국에 포함돼 있지만 30일부터 케냐, 스리랑카, 튀니지 등과 함께 AI가 인정하는 사실상 사형폐지국(29개국)이 된다. 우리나라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모두 998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지만, 김영삼 정부 말인 1997년 12월30일 23명의 사형수에 대한 집행이 이뤄진 이후로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로비스트(SBS 오후 9시55분) 김회장 살해를 시도한 양키즈는 해리와 격투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된다. 해리로부터 에바사건의 범인을 잡았다는 연락을 받은 마리아는 긴장한다. 양키즈가 압력을 받은 경찰에 무혐의로 풀려나자 마리아는 성주에게 도움을 청한다. 해리를 만난 마리아는 핵 잠수함 사업을 포기해 달라고 부탁한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55분) 1년에 5만권 이상의 책이 출간되고 있는 현실에서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할까? ‘TV, 책을 말하다’의 공정한 책 선정에 힘써왔던 자문위원들이 직접 나섰다.6명의 자문위원들이 올해가 가기 전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 무엇일까? 좋은 책으로 한해를 마감하고 싶다면 여섯 권의 선정도서에 주목해 보자.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1997년 12월30일 사형수 23명에 대한 집행이 있었다. 그 뒤 우리나라는 사형을 단 한 차례도 집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오는 30일이면 우리나라는 사실상의 사형제 폐지국 명단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사형제 폐지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안경환 위원장과 함께 이 문제를 이야기해본다.   ●인순이는 예쁘다(KBS2 오후 9시55분) 상우의 고백을 거절한 인순, 그러나 상우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차마 그 앞에 나서지 못한다. 인순은 근수가 선영을 협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근수를 찾아가 선영에게 더 이상 전화하지 말라고 한다. 근수를 만난 후 회의를 느낀 인순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김치 치즈 스마일(MBC 오후 8시20분) 신구는 은숙의 집에 아무도 없다는 병진의 말에 거품목욕을 하러 갔다가 팬티바람으로 나오는 모습을 은숙에게 보이고 만다. 신구와 은숙은 서로 못 본 걸로 하지만 신구는 그 시간에 어디 있었는지 을동에게 말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연지는 럭비부 주장을 따돌리기 위해 현진이 남자친구라고 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잘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아서 순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생후 9개월 현수. 주변에서는 키우기 쉬운 아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엄마는 너무 순한 아이가 혹시 발달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반응이 없는 아이에 대한 정확한 발달진단과 돌 전 아기 발달을 위해 엄마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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