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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미 JLPGA 5승 질주… 투어 사상 최다 상금 신기록

    이보미 JLPGA 5승 질주… 투어 사상 최다 상금 신기록

    이보미(2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스탠리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9000만엔)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JLPGA 투어 사상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이보미는 11일 일본 시즈오카현 도메이CC(파72·65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3라운드 경기는 짙은 안개 때문에 9개 홀 경기로 축소해 진행됐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우승한 이보미는 시즌 5승, 투어 통산 1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620만엔(약 1억 5000만원)이다. 공동 2위인 와카바야시 마이코, 후지모토 아사코(이상 일본)를 3타 차로 제친 이보미는 시즌 상금 1억 7954만 66엔(약 17억 4000만원)으로 JLPGA 투어 사상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9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의 1억 7501만 6384엔이었다. 이보미는 지난달 초 골프5 레이디스 토너먼트 이후 약 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경훈(24·CJ오쇼핑)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신생 대회인 혼마 투어월드컵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경훈은 11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시오카골프클럽(파71·77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 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1위로 순위를 뒤집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경훈의 올 시즌 첫 승이자 2012년 이후 통산 2승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③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③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Mining Cities of Slovakia 유서 깊은 채광 도시들 슬로바키아에는 금의 도시, 은의 도시, 동의 도시가 있다. 중부의 험한 화산 암반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크렘니차Kremnica에서는 금이, 반스카 스티아브니차Banská Štiavnica에서는 은이, 반스카 비스트리차Banska Bystrica에서는 동이 채광되었던 것. 물론 수백년 전의 일이니 자원은 고갈되었지만 부의 흔적은 도시 곳곳에 형형하게 살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금이 아깝지 않았던 신앙심 반스카 스티아브니차Banská Štiavnica 전성기에는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광산도시였다. 채광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1627년에는 세계 최초로 채광작업에 화약을 사용했으며 1763년에는 반스카 아카데미라는 유럽 최초의 광산대학이 설립된 곳. 당시 채광기술이나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음을 광물학 박물관Berggerich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산주들의 집에는 안뜰을 통해 직접 광산으로 연결되는 터널이 있었을 정도. 비탈진 광산지대 위에 호화스러운 도시가 세워진 셈이었다. 광산주들은 그야말로 돈방석을 깔고 자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도시의 부유함을 극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캘버리Calvary, 즉 골고타 언덕의 장관이다. 1744년부터 1751년 사이에 예수회 사제의 제안으로 도시 뒤쪽의 가파른 언덕Scharffenberg 위에 19개의 채플, 2개의 교회와 성모상 등을 세우는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광산주와 귀족들의 후원으로 자금난을 겪지 않았다. 이 밖에도 바로크양식의 삼위일체상이 서 있는 광장과 화려한 장식이 빠지지 않는 교회, 크고 작은 성 등을 돌아보고 있으면 이 도시가 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민족 봉기의 발원지 반스카 비스트리차Banska Bystrica 반스카 스티아브니차에서 불과 30km 거리에 위치한 반스카 비스트리차는 구리로 번성한 도시다. 그래서인지 이 도시에 도착했을 때 여행 내내 따라붙었던 먹구름이 비로소 물러나고 구리빛 햇볕이 충만했었다. 단 하나의 광장을 중심으로 모든 중요한 건물들이 둘러서 있는 도시의 구성은 시민들의 마음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1944년 8월 슬로바키아 민족봉기SNP, Slovenske Narodne Povstanie가 가장 먼저 일어난 곳이 반스카 비스트리차였다. 처음에 성공적이었던 반란은 독일군에 의해 곧 진압되어 반란군은 산으로 피신해야 했다. 다음해인 1945년 소련군에 의해 해방되었지만 이는 공산정권으로 편입되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광산의 흔적보다는 혁명의 흔적이 더 생생하다. 16세기에 세워진 시계탑에 올라서 봐도 광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을 상상하는 것이 어렵다면 SNP 박물관을 방문하면 된다. 시계탑 뒤편의 바비칸Barbican은 너무 클래식하고 견고해서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그저 레스토랑일 뿐이니 성큼 들어가 구경을 해도 좋다.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성모마리아 승천교회에는 거장 파볼Pavol의 성모자상이 보존되어 있다. ●내가 숨을 쉴 때, 눈을 감을 때 Tatransky Narodny Park 타트란스키 국립공원 뭐 그리 민감한 몸뚱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에서는 ‘공기가 맛있다’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왔다. 들이마신 숨을 다시 내쉬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꼭꼭 눌러 담아 오고 싶었던 공기, 그 깨끗한 자연이 눈을 감으면 다시 떠오르곤 한다. 동유럽의 알프스에서 슬로바키아의 자연에는 두 가지가 없다. 바다와 빙하다. 바꾸어 말하면 이 두 가지를 빼고 모든 것이 다 있다는 것이다. 평지가 적고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나라의 풍광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파노라마 영상이다. 총 9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타트란스키 국립공원이다. 동유럽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카르파티아 산맥Carpathian Mountains은 알프스의 동쪽 줄기로 슬로바키아 국토의 3분2를 차지한다. 2,000m 고지로 이어지는 하이 타트라High Tatras(비소케타트리 Vysoke Tatry)와 그보다 낮지만 더 다채로운 자연을 품고 있는 로우 타트라Low Tartas(미츠케 타트리 Nizke Tatry)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액티비티의 무대가 되고 있는 낮은 산군들이 다이내믹하다. 하이 타트라의 총면적은 342km2인데 그중 260km2가 슬로바키아에 속하고 나머지는 폴란드와 체코에 속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게르라호브스키Gerlachovsky가 2,655m이니 높은 산은 아니지만 2,500m가 넘는 봉우리 25개가 이어진 풍경은 슬로바키아인들의 자랑이다. 스키, 트레킹 등 다양한 레포츠의 무대로 이용되고 있으며 타트라 주변으로는 스트릅스케 호수Štrbské Pleso, 스카르나떼 호수Skalnate Pleso 등 맑은 호수들도 있어서 휴양지로도 이름이 높다. 1993년부터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알고 보면 알프스의 둘레길 말라 파트라 국립공원The Mala Fatra National Park 기대치 않았던 무릉도원이었다. 슬로바키아 서부 테르초바Terchova에 위치한 말라 파트라는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깎아지른 협곡 사이를 흐르는 계곡과 바위들, 그 사이를 힘차게 뛰어내려오는 폭포들, 숲과 능선 그리고 무엇보다 맑은 공기까지, 이 멀리까지 와서 산행인가 싶지만 원시림의 깊이가 다르고, 숲의 기운이 다르다. 다양한 트레킹 코스 중에서 우리가 올랐던 것은 야노시코브 디에리Jánošíkove Diery 코스 중에서도 일부분Dolne Diery이었다. 호텔 디에리Hotel Diery를 출발해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초반길은 철 난간과 사다리가 이어지는 모험 코스. 계곡을 벗어나서 길이 편안해지는가 싶었지만 750여 미터 고지에서 그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왕복 3시간 정도의 산행이었지만 아직 정상인 벨키Veľký Rozsutec, 1,610 m까지절반도 오르지 못한 셈이었다. 고백하자면 트레킹이 고되고 길어질까 두려웠던 마음으로 시간에 제한을 둔 것이었는데 후회가 몰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더 걷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했으니 말이다. Hrnčiarska 197 Varín 013 03 Slovakia +41 507 14 11 www.npmalafatra.sk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백색 연봉들의 숨바꼭질 하이 타트라 국립공원High Tatras National Park 할 수만 있다면 행운을 함께 태우고 싶었다. 며칠째 하늘은 흐렸고, 새하얀 연봉이 장관을 이룬다는 하이 타트라의 모습은 그 턱 밑에 도착한 그날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높이 올라가면 나아지려나, 타르란스카 롬니카Tatranska Lomnica, 850m에서 4인용 첫 번째 케이블카를 탔다. 1,169m에서 다시 15인용 대형 케이블카로 환승하여 한참을 올라가서야 스카르나떼 호수Skalnate Pleso에서 멈춰 섰다. 잔잔한 호수 하나가 거기에 있었다. 날이 맑았다면 우리가 올라갈 롬니츠키 정상Lomnický štit을투영했을 호수의 반영은 그리다 만 그림 같았다. 그러나 이미 너무 멀리 왔다. 가능성이라는 줄을 타고 다시 2,634m 정상까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지점까지 올라갔다. 정상은 백지 같았다.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안개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 물기 가득한 차가운 공기는 눈썹 끝에 성에를 끼게 할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백색 허공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의 데도카페Dedo Cafe에 앉아 와인을 한잔 마셨다. 타트라 전역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이 좋으면 알프스까지 보인다는 이 정상의 파노라마 풍경을 위해 건배. 손쉽게 케이블카를 탔으니 어쩌면 아쉬움도 그 만큼이었는지 모르겠다. 걸어서 올라가는 길은 감히 추천하지 못하겠고, 호수부터 아랫마을까지의 2.5km 내리막길은 멋진 풍경을 가슴에 안고 내려가는 천국의 산책을 보장한다. 케이블카 8:30~17:10, Tatranska Lomnica↔Skalnate Pleso, Skalnate Pleso↔Lomnický štit www.gopass.sk (패스 구입 가능) 종유석의 숲을 가다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Demanovska Cave of Liberty 후배 중에 대학에서 ‘동굴부’라는 동아리 활동을 한 이가 있다. ‘동굴부라니!’ 처음에 뭔가 뜨악했던 나의 반응은 여행을 통해 점점 더 크고, 더 넓은 지구상의 동굴들을 견학하면서 바뀌어 왔다. 내가 딛고 선 땅이 결코 견고하지고, 영원하지도 않으며 지상보다 더 다이내믹한 지형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배우면서 말이다. 그리하여 이제 다시는 동굴을 보고 감탄할 일은 없으리라 믿었는데, 이 생각은 슬로바키아에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Demänovská Cave of Liberty(Demänovská jaskyňa Slobody Cave)은 메데노브스카의 돌리네 계곡에 위치해 있다. 로우 타트라저산지대에 속하는 카르스트 지형이다. 어디서 들어 본 듯한(물론 교과서에서) ‘돌리네’라는 말은 석회암지대의 갈라진 틈으로 탄산칼슘이 녹은 빗물이 스며들어 땅이 움푹 꺼진 지형들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일종의 ‘싱크홀’이다. 그 싱크홀로 스며든 수량이 많을수록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이 다량으로 형성되는 것인데, 데메노브스카 지역은 그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추울 것임! 그리고 젖을 수 있음!’이란 두 가지 경고를 품고 들어간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은 종유석의 숲을 이루고 있었다. 수천만 년 동안 형성된 웅장한 규모의 석순과 석주, 화려한 석화들과 기이한 곡석들은 마치 빽빽하게 자란 고대로부터의 원시림 같다. 냇물이 졸졸 흐르다가 푸른 물이 고인 호수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웅장한 폭포수가 나타나기도 했다. 한 명이 겨우 통과할 만한 좁은 길이있는가 하면 오페라 공연도 할 수 있는 만큼 큰 높이 41m, 폭 35m, 길이 75m의 돔Grat Dome도 있다. 빛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하얗고, 노랗고, 붉고, 검고, 누런 침전물들이 황홀한 색의 조화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 어쩌란 것인지, 동굴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1921년 발견된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은 총6,450km 중 1,600m를 1924년부터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데메노브스카강에서 물이 유입되어 동굴이 계속 확장 중이라는 사실이다. 슬로바키아 전역에는 6,200여 개의 동굴이 존재하는데 그중에서 카르스트 동굴은 44개이고 그중 일부는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 일반에게 공개되는 동굴은 12개다. 미지의 땅속 세계가 아직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얼음이 가득하다는 도브시나Dobšiná 동굴도 궁금하니, 이참에 슬로바키아에도 ‘동굴부’가 있는지 검색해 봐야겠다. Demanovska Dolina, 032 51 Demanovska Dolina, Slovakia 9:00~16:00 60분 투어 성인 8유로, 100분 투어 성인 15유로 +421 44 559 16 73 ▶travel info Slovakia airport 슬로바키아 공항이 있기는 하지만 국제공항으로의 기능은 미미하다.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비엔나까지의 거리가 70km, 1시간 정도라서 대부분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비엔나 국제공항을 이용한다. 대한항공이 비엔나 직항편을 운행 중이다. Transportation 국영철도가 운영 중이지만 고속철이 아니다.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제2의 도시 코시체까지 400km를 이동하는데 5시간 정도 걸리는 완행이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주유비는 리터당 1.5유로.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대중교통으로는 버스, 트램, 트롤리버스 등이 있다. Language 작은 도시로 가면 영어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간단한 슬로바키아어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아호이’는 Hi, ‘도브레라노’는 Good Morning, ‘자퀴엠’은 Thank you!라는 뜻이다. spa 라이애츠케 테플리체Aphrodite Lajecke Teplice 온천욕을 즐긴 아프로디테 리조트는 호텔과 공공스파로 이뤄진 대형 온천장. 500m 거리에 있는 원천에서는 17세기부터 알칼리성 온천수가 나오고 있는데, 온도가 미지근하지만 류마티스 등에는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아프로디테 리조트는 이름답게 욕탕들을 로마풍으로 꾸몄고,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으로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터키탕 콘셉트의 열탕도 준비해 놓았다. 7:00~22:00 www.spa.sk 포푸라드 아쿠아시티Poprad Aqua City 하이타트라의 아랫마을인 포푸라드에 깜짝 놀랄만한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오픈한 물놀이시설. 총 13개의 다양한 실내 풀장과 50m 규격 수영장, 야외 온천욕장, 사우나와 워터 슬라이드까지 갖추고 있어서 하루 종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다. 전체적으로는 컨퍼런스센터와 2개의 호텔까지 갖춘 복합리조트 단지다. Sportova 1397/1 058 01 Poprad, Slovakia 종일권 성인 22유로, 청소년 19유로, 3시간 이용권 성인 19유로, 청소년 16유로, 가족 종일권(15세 이하 자녀 포함) 3인 가족 47유로, 4인 가족 52유로. 10:00~21:00 +421 52 7851 111 www.aquacityresort.com wine 샤또 토폴치안키Château Topoľčianky 역사는 172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대적 설비를 갖춘 것은 1993년이다. 체코슬로바키아 초대 대통령이 토폴치안키 성을 여름 별장으로 삼고 방문하면서 지역의 인기가 치솟게 되었다고. 현재 시간당 400병의 와인을 담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슬로바키아 최대 규모의 와인 공장이다. 600만 헥타르의 농장에서 30여 종의 포도 품종을 재배 중인데 아이스와인용 품종은 이동 중에 녹지 않도록 와이너리 건물과 가장 가까운 땅에 심어서 재배한다. 이곳 외에도 헝가리와의 국경 지대인 토카이Tokai가 가장 유명하다. Cintorínska 886/31, 951 93 Topoľčianky, Slovakia 7:30~15:30 +421 37 630 11 31 www.chateautopolcianky.sk Hotel 흐비에즈도슬라브 호텔Hotel Hviezdoslav 흐비에즈도슬라브는 슬로바키아 시인의 이름이다. 그리고 호텔은 그의 집을 포함해 이웃한 4채의 집을 연결해서 부티크 호텔로 개조한 것이다. 별채들을 연결하다 보니 미로 같은 구조가 되었지만 레스토랑부터 스파까지 4성급 ‘부티크’라는 이름값을 해낸다. 이 호텔의 압권은 지하의 볼링장. 밤 문화가 없는 슬로바키아 작은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다.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 Hlavné námestie 95/49 060 01 Kežmarok, Slovakia +421 52 788 7575 www.hotelhviezdoslav.sk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슬로비카아관광청 www.sacr.sk 슬로바키아관광청 한국사무소 02 2265 2247 슬로바키아대사관 페이스북 www.facebook.com/Slovak.Embassy.Seoul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용인 유류창고 화재 “톨루엔, 시너 등 423t 보관” 시안화수소 등 유독가스 유출 가능성은?

    용인 유류창고 화재 “톨루엔, 시너 등 423t 보관” 시안화수소 등 유독가스 유출 가능성은?

    용인 유류창고 화재 “톨루엔, 시너 등 423t 보관” 시안화수소 등 유독가스 유출 가능성은? 용인 유류창고 화재 7일 밤 용인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밤사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 오후 9시 35분쯤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의 한 물류센터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차를 몰고 주변을 지나던 김모(50)씨는 “야산 부근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며 119소방서에 신고했다. 불이 난 창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800㎡ 규모로, 지상과 지하 유류 저장소에 석유류를 보관하고 있었다. 창고의 허가물량은 톨루엔, 시너 등 ‘4석유류’ 423.8t이다. 일반취급소 2개를 비롯해 옥내저장소 2개, 옥외저장소 7개, 지하탱크저장소 2개 등에 총 29기의 저장시설을 두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오후 11시 15분께 한층 강화된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인근 20여개 소방서에서 520여명의 인력과 80여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대응 1단계는 인접한 3∼4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2·대응 3단계로 확대된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잦아든 이튿날 오전 2시 9분쯤 대응 수위를 1단계로 낮춰 진화작업을 했다. 한때 보관된 석유류 등에 불이 옮아붙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발생 5시간 30분여 만인 오전 3시 5분쯤 큰불이 잡혔고, 화재발생 6시간여 만인 오전 3시 43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로 솔벤트, 시너, 알코올류 등 200ℓ 드럼통 200기(소방서 추산 1억 3000만원 상당)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옥외저장소(500㎡)가 소실되고 사무실(20㎡) 및 옥내저장소(90㎡)가 일부 그을려 소방서 추산 2000만원의 부동산 재산피해가 났다. 이날 불로 화재현장 주변에 있던 안모(50대)씨가 파편에 머리를 맞아 2㎝가량 찢어지는 경상을 입고 수원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에 보관된 다량의 석유화학물질로 인해 폭발 위험이 크다고 판단, 화재 발생 2시간여가 지난 자정께 반경 1㎞ 내 주민을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이에 따라 모현면 오산 1, 2리 주민 200여 명은 창고에서 2∼3㎞ 떨어진 능원초교와 능원1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불이 한창이던 오전 1∼2시께 현장 주변에서는 석유류가 든 드럼통이 화염에 폭발하면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야산에서 수㎞ 떨어진 곳까지 불빛을 목격할 수 있었다. 또한 유독물질이 타면서 현장 주변에서는 매캐한 냄새로 인해 주민들이 한때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창고에 보관된 시안화나트륨 등 유독물질 유출에 따른 유독가스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오전 2시께 현장부터 300m 떨어진 지점까지 총 5군데에 대해 대기오염 상태를 검사했으나 시안화나트륨이 물과 만나 발생하는 시안화수소 등과 같은 유독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창고에는 맹독성 화학물질인 시안화나트륨도 보관돼 있었으나 다행히 이 물질을 저장하는 시설은 불이 난 곳과 다소 떨어져 있었다고 한강유역청은 설명했다. 시안화나트륨은 지난 8월 중국 톈진에서 발생한 대폭발 화재사건 때 대규모로 유출돼 인근지역은 물론 한국까지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던 맹독성 물질이다. 이에 따라 대피 권고를 오전 3시께 해제하고 주민들을 3시 20분쯤 귀가조치했다. 한강환경청은 유독가스는 바람 방향이나 기류 등에 의해 변동될 수 있어 유독물질 검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오전 4시쯤 2차 대기오염 검사에 들어갔으나 유독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지 12시간여 지난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현장 주변에서는 아직 안개와 연기가 섞여 매캐한 냄새가 나고 있다. 주민 정모(53)씨는 “불이난 곳에서 800m정도 떨어진 곳부터 민가가 있는데, 아직까지도 냄새로 인해 속이 메스껍다”면서 “주변에 뿌연 것이 안개인지 연기인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 주변에는 화재로 인한 냄새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강환경청 관계자는 “화재 이후 연소가스가 현장 주변에 정체되면서 아직까지 매캐한 냄새를 느낄 수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잔류 가스 중 인체에 한강유역청에서 유독하다고 판단하는 발암물질(벤젠 등)이나 시안화수소 등의 가스는 검출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용인시가 진화로 인한 침출수에 대해 산성도 검사를 진행, 알칼리성인 PH 10(7이면 중성)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시는 침출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저지하고 한곳에 모은 뒤 처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위험물 옥외저장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일며 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잔불 정리가 끝나는대로 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오 마이 베이비(SBS 토요일 오후 5시) 리키 김과 태남매의 마지막 하와이 여행기가 방송된다. 아빠 리키 김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하와이 민속촌을 방문하게 된 태남매는 다소 낯선 모습의 원주민과 함께 하와이 원시생활 탐방에 나섰다. 아들 태오는 원주민의 ‘불 실력’에 감탄하며 곧바로 직접 불 피우기에 도전하고 맨손으로 나무를 타는 등 실력을 선보인다. 한편 임효성·유수영의 딸 라희, 라율 쌍둥이 자매가 낚시터를 찾으며 남다른 해산물 사랑이 그려진다. 한창 ‘먹방’에 물오른 라둥이는 낚싯대에 고기가 한 마리씩 낚일 때마다 입맛을 다시고 환호성을 내지르며 남다른 식욕을 자랑한다. ■TOP밴드 3(KBS 2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TOP밴드가 새롭게 돌아왔다. 2012년 시즌2 이후 3년 만에 화려하게 다시 돌아온 TOP밴드는 록부터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 음악을 통해 대중과 함께한다. 과연 지난 시즌 밴드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총상금 1억원을 놓고 벌이는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처용 2(OCN 일요일 밤 11시) 안개꽃 한 다발을 손에 든 하얀 원피스의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된 ‘밀실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과 여고생 귀신 한나영은 피해자의 시체 주변을 떠도는 검은 기운을 느낀다. 한편 현장을 본 분석관 정하윤은 15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음에도 미제로 남겨졌던 17년 전 연쇄살인 사건을 떠올리는데….
  •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시골 어느 마을이건 옛이야기 한 자락 전해오지 않는 곳은 없을 겁니다. 대개 이야기의 얼개나 결말 등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전남 함평은 좀 다르더군요. 마을 곳곳마다 무슨 이야기들이 그리 많던지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여전히 습속으로 이어지고, 이야기 담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을도 있었습니다. 함평은 그렇게 전설 따라 돌아야 제맛인 듯합니다. 해보면 모평마을을 먼저 찾는다. 함평 북쪽에서 아래로 훑어 내려가자는 뜻이다. 파평 윤씨 집성촌인 마을에 들면 수벽사가 먼저 객을 맞는다. 여진족을 몰아내고 동북9성을 쌓은 고려 장수 윤관(1040∼1111)을 모신 사당이다. 그 옆 제각에는 열녀비가 있다. 정유재란 때 남편이 왜병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막으려다 목숨을 잃은 신천 강씨를 기리는 비다. 더 흥미로운 건 제각 옆의 이끼 낀 비석이다. 키 작고 볼품도 없지만 사연은 절절하다. 신천 강씨 부부가 죽고 어린 아들만 남자 충노(忠奴) 도생과 충비(忠婢) 사월 부부는 주인의 아들을 보살피고 키워 과거급제까지 시켰다. 아들은 노비 부부의 비를 세우라 유언을 남겼고, 파평 윤씨 문중에서는 여태껏 노비에게 제를 올려주고 있다고 한다. 모평마을은 한때 고택촌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함평 하면 모평마을을 연상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다소 적막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도 둘러볼 곳은 여전히 많다. 천년 세월을 넘어선 안샘과 산비탈에 고즈넉하게 터를 잡은 고택 영양재, 귀령재 등이 마을의 명물. 해보천을 따라 인공방풍림도 조성돼 있다. 느티나무와 팽나무, 왕버들이 군락을 이룬 숲이다. 저물녘이면 해보천 위로 물안개가 흐르고 늙은 나무들 사이로 해가 진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굽어보는 모습도 멋들어지다. 영양재에 오르면 저만치 해보천이 반짝이고 마을 숲과 어우러진 임곡정이 도드라진다. 조선시대 천석꾼의 집이었다는 김오열 가옥과 파평 윤씨 제실인 임천정사도 멋스럽다. 영양재 옆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마을 뒤를 돌아가는 숲치고는 제법 깊다. 오죽(烏竹)군락지와 야생죽로차밭, 편백나무, 왕대나무, 조릿대 숲을 줄줄이 지나 마을 뒤편 정자로 이어진다.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집은 모평헌(牟平軒)이다. 바닷물에 7년 동안 담근 후 15년 동안 건조시킨 소나무로 지었다는데, 견뎌낸 세월이 100년을 훌쩍 넘어선다. 집 앞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천년샘물’ 안샘이 있다. 옛 관아의 우물로 사용됐던 샘인데, 조성된 지 10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여태 한번도 마르지 않았다는 샘물은 임천산의 대나무와 야생차 수액이 흘러들어 물맛 좋기로 소문 났다. 모평마을에서 밀재가 멀지 않다. 영광과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루로, 근동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새벽녘이면 옅은 안개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해돋이 장면이 펼쳐진다. 밀재휴게소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용천사도 가깝다. 가을이면 꽃무릇이 무리지어 피는 절집이다. 지금 꽃무릇은 끝물이고 맨드라미 등 가을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대전리 수문마을로 넘어간다. 함평만에 접한 갯마을로 일년에 한 번 열어보는 물항아리가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들머리는 ‘옷밥골재’다. 마을 할머니가 일러주는 고개의 유래가 기막히다. “여그가 땅도 좋고 물도 걸어. 긍께 숭년(흉년) 걱정이 없고 옷도 밥도 절로 난다 그말이여.” 이런 유래를 한자로 단순하게 표현하자니 식의동(食衣洞)이란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 되고 만다. 항아리는 고개 넘어 파출소 앞에 묻혀 있다. 각각 상촌, 중촌, 하촌이라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 물항아리가 묻혀 있다. 액운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사연은 이렇다. 옛날 한 스님이 적당한 절터를 찾다 옷밥골재 아래 펼쳐진 마을을 보게 됐다. 첫눈에 명당 자리를 알아본 스님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으나 곧 앞산 자락에 화귀(火鬼)가 서려 있는 걸 확인하고는 탄식하며 돌아가려 했다. 이때 마을사람들이 스님에게 화를 막을 방법을 물었고, 스님은 “산마루에 커다란 항아리를 묻고, 바닷물과 우물물을 반반씩 넣은 뒤 무덤처럼 해두었다가 불이 나거든 열어 보라”고 일러줬다. 주민들은 스님의 주문대로 항아리 세 개를 묻고 물을 채운 뒤 일년을 기다렸다가 매년 2월 초하루에 뚜껑을 열었다. 이게 ‘불맥이제’의 시작이다. 해마다 같은 날 같은 양의 물을 넣어두는데도 막상 뚜껑을 열면 항아리마다 물의 높낮이가 다르다고 한다. 이때 수위가 가장 낮은 마을이 그해 각별히 조심한다는 의미에서 ‘불맥이’를 연다는 것이다. 이 습속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천연기념물에 담긴 이야기도 전해온다. 대동면 향교리에 있는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108호다. 숲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향교리는 이름 그대로 향교가 있는 마을이자 대동면 소재지다. 왕을 모실 만한 명당터라 알려져 욕심 내는 이들이 많았으나 공자를 모시는 향교가 앉아야 지기(地氣)에 맞다 해서 향교가 들어섰다고 한다. 한데 향교터 남쪽의 신흥동 뒷산이 화국형(火局形)인 것이 문제였다. 풍수사들은 화국을 누르려면 수국(水局)을 만들어야 한다며 향교와 화산 사이에 숲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일대에 팽나무, 느티나무 등 수림 조성에 적합한 나무가 많아 이를 향교 앞에 옮겨 심었다. 이처럼 길가나 도로변에 줄처럼 길게 심어져 가로수 역할을 하는 나무들을 줄나무라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줄나무는 무안 청천리 줄나무와 함평 등 두 곳밖에 없다고 한다. 지금도 향교와 신흥동 사이 300여m에 걸쳐 40여 그루의 늙은 나무가 남아 있다. 숲그늘이 제법 깊어 쉬어가기 딱 좋다. 이 밖에 대동면 덕산리의 수호신인 ‘아차동 미륵할머니’, 물레방앗간 집 딸 돈내가 마을과 부모를 위해 몸을 던졌다는 나산면 ‘돈내보’, 효자의 전설이 깃든 신광면 ‘장산들 백비’ 등도 묶어 돌아볼 만하다. 특별한 전설은 없지만 고막천석교(보물 1372호)는 자체로 볼거리다. 고려 때 축조된 다리로 돌을 정교하게 짜맞춘 형태가 퍽 인상적이다. 학교면 고막리에 있다. 저물녘 풍경은 돌머리(石頭) 해변에서 맞는다. 주민들 표현처럼 ‘기가 맥혀 불’ 정도의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이름이 독특하다. 바다를 향해 뻗어나간 육지의 끝이 바위여서 돌머리란다. 돌부리가 해수명당과 연결돼 있다 해서 광산김씨들이 묏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하다. 함평만 너머로는 해제반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글 사진 함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용천사(322-1822), 모평마을(323-8288) 등을 먼저 보겠다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다소 빠르다. 영광읍내에서 22번 국도를 타고 함평 해보면의 해보교차로까지 간 뒤 옛 24번 국도로 접어들면 모평마을 이정표가 나온다. 공주서천고속도로 함평나들목으로 나와 영광 방향 23번 국도, 838번 지방도 순으로 갈 수도 있다. ▶맛집:나비만큼 유명한 것이 함평 소고기다. 한때 전라도 소값을 쥐락펴락했다는 함평 우시장 덕에 한우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 금송식육식당(324-5775), 해보면 문장리의 해월축산한우직판장(324-6692) 등이 이름났다. 읍내 함평시장 주변에 음식테마거리가 조성돼 있다. 육회비빔밥으로 이름난 초록식당(322-5287)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잘 곳:모평마을 모평헌(323-6078) 등에서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읍내에 샹젤리제호텔(324-1200) 등 모텔들이 밀집해 있다. 손불면 궁산리 일대는 해수찜으로 유명하다.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돌과 삼못초 등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후 해수가 든 탕에 넣어 데워진 물로 찜질한다. 주포해수찜(322-9489), 함평신흥해수찜(322-9487), 신흥해수찜(322-9900) 등이 있다. 오후 5시 이전에 가야 한다.
  •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시골 어느 마을이건 옛이야기 한 자락 전해오지 않는 곳은 없을 겁니다. 대개 이야기의 얼개나 결말 등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전남 함평은 좀 다르더군요. 마을 곳곳마다 무슨 이야기들이 그리 많던지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여전히 습속으로 이어지고, 이야기 담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을도 있었습니다. 함평은 그렇게 전설 따라 돌아야 제맛인 듯합니다. 노비에게 제를 올린다? 해보면 모평마을을 먼저 찾는다. 함평 북쪽에서 아래로 훑어 내려가자는 뜻이다. 파평 윤씨 집성촌인 마을에 들면 수벽사가 먼저 객을 맞는다. 여진족을 몰아내고 동북9성을 쌓은 고려 장수 윤관(1040∼1111)을 모신 사당이다. 그 옆 제각에는 열녀비가 있다. 정유재란 때 남편이 왜병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막으려다 목숨을 잃은 신천 강씨를 기리는 비다. 더 흥미로운 건 제각 옆의 이끼 낀 비석이다. 키 작고 볼품도 없지만 사연은 절절하다. 신천 강씨 부부가 죽고 어린 아들만 남자 충노(忠奴) 도생과 충비(忠婢) 사월 부부는 주인의 아들을 보살피고 키워 과거급제까지 시켰다. 아들은 노비 부부의 비를 세우라 유언을 남겼고, 파평 윤씨 문중에서는 여태껏 노비에게 제를 올려주고 있다고 한다. 모평마을은 한때 고택촌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함평 하면 모평마을을 연상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다소 적막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도 둘러볼 곳은 여전히 많다. 천년 세월을 넘어선 안샘과 산비탈에 고즈넉하게 터를 잡은 고택 영양재, 귀령재 등이 마을의 명물. 해보천을 따라 인공방풍림도 조성돼 있다. 느티나무와 팽나무, 왕버들이 군락을 이룬 숲이다. 저물녘이면 해보천 위로 물안개가 흐르고 늙은 나무들 사이로 해가 진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굽어보는 모습도 멋들어지다. 영양재에 오르면 저만치 해보천이 반짝이고 마을 숲과 어우러진 임곡정이 도드라진다. 조선시대 천석꾼의 집이었다는 김오열 가옥과 파평 윤씨 제실인 임천정사도 멋스럽다. 영양재 옆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마을 뒤를 돌아가는 숲치고는 제법 깊다. 오죽(烏竹)군락지와 야생죽로차밭, 편백나무, 왕대나무, 조릿대 숲을 줄줄이 지나 마을 뒤편 정자로 이어진다. 천년간 마르지 않은 샘!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집은 모평헌(牟平軒)이다. 바닷물에 7년 동안 담근 후 15년 동안 건조시킨 소나무로 지었다는데, 견뎌낸 세월이 100년을 훌쩍 넘어선다. 집 앞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천년샘물’ 안샘이 있다. 옛 관아의 우물로 사용됐던 샘인데, 조성된 지 10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여태 한번도 마르지 않았다는 샘물은 임천산의 대나무와 야생차 수액이 흘러들어 물맛 좋기로 소문 났다. 모평마을에서 밀재가 멀지 않다. 영광과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루로, 근동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새벽녘이면 옅은 안개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해돋이 장면이 펼쳐진다. 밀재휴게소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용천사도 가깝다. 가을이면 꽃무릇이 무리지어 피는 절집이다. 지금 꽃무릇은 끝물이고 맨드라미 등 가을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대전리 수문마을로 넘어간다. 함평만에 접한 갯마을로 일년에 한 번 열어보는 물항아리가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들머리는 ‘옷밥골재’다. 마을 할머니가 일러주는 고개의 유래가 기막히다. “여그가 땅도 좋고 물도 걸어. 긍께 숭년(흉년) 걱정이 없고 옷도 밥도 절로 난다 그말이여.” 이런 유래를 한자로 단순하게 표현하자니 식의동(食衣洞)이란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 되고 만다. 항아리는 고개 넘어 파출소 앞에 묻혀 있다. 각각 상촌, 중촌, 하촌이라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 물항아리가 묻혀 있다. 액운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사연은 이렇다. ‘불맥이제’ 유래는… 옛날 한 스님이 적당한 절터를 찾다 옷밥골재 아래 펼쳐진 마을을 보게 됐다. 첫눈에 명당 자리를 알아본 스님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으나 곧 앞산 자락에 화귀(火鬼)가 서려 있는 걸 확인하고는 탄식하며 돌아가려 했다. 이때 마을사람들이 스님에게 화를 막을 방법을 물었고, 스님은 “산마루에 커다란 항아리를 묻고, 바닷물과 우물물을 반반씩 넣은 뒤 무덤처럼 해두었다가 불이 나거든 열어 보라”고 일러줬다. 주민들은 스님의 주문대로 항아리 세 개를 묻고 물을 채운 뒤 일년을 기다렸다가 매년 2월 초하루에 뚜껑을 열었다. 이게 ‘불맥이제’의 시작이다. 해마다 같은 날 같은 양의 물을 넣어두는데도 막상 뚜껑을 열면 항아리마다 물의 높낮이가 다르다고 한다. 이때 수위가 가장 낮은 마을이 그해 각별히 조심한다는 의미에서 ‘불맥이’를 연다는 것이다. 이 습속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천연기념물에 담긴 이야기도 전해온다. 대동면 향교리에 있는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108호다. 숲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향교리는 이름 그대로 향교가 있는 마을이자 대동면 소재지다. 왕을 모실 만한 명당터라 알려져 욕심 내는 이들이 많았으나 공자를 모시는 향교가 앉아야 지기(地氣)에 맞다 해서 향교가 들어섰다고 한다. 한데 향교터 남쪽의 신흥동 뒷산이 화국형(火局形)인 것이 문제였다. 풍수사들은 화국을 누르려면 수국(水局)을 만들어야 한다며 향교와 화산 사이에 숲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일대에 팽나무, 느티나무 등 수림 조성에 적합한 나무가 많아 이를 향교 앞에 옮겨 심었다. 이처럼 길가나 도로변에 줄처럼 길게 심어져 가로수 역할을 하는 나무들을 줄나무라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줄나무는 무안 청천리 줄나무와 함평 등 두 곳밖에 없다고 한다. 지금도 향교와 신흥동 사이 300여m에 걸쳐 40여 그루의 늙은 나무가 남아 있다. 숲그늘이 제법 깊어 쉬어가기 딱 좋다. 효녀전설 빠지면 아쉽지~ 이 밖에 대동면 덕산리의 수호신인 ‘아차동 미륵할머니’, 물레방앗간 집 딸 돈내가 마을과 부모를 위해 몸을 던졌다는 나산면 ‘돈내보’, 효자의 전설이 깃든 신광면 ‘장산들 백비’ 등도 묶어 돌아볼 만하다. 특별한 전설은 없지만 고막천석교(보물 1372호)는 자체로 볼거리다. 고려 때 축조된 다리로 돌을 정교하게 짜맞춘 형태가 퍽 인상적이다. 학교면 고막리에 있다. 저물녘 풍경은 돌머리(石頭) 해변에서 맞는다. 주민들 표현처럼 ‘기가 맥혀 불’ 정도의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이름이 독특하다. 바다를 향해 뻗어나간 육지의 끝이 바위여서 돌머리란다. 돌부리가 해수명당과 연결돼 있다 해서 광산김씨들이 묏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하다. 함평만 너머로는 해제반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글 사진 함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용천사(322-1822), 모평마을(323-8288) 등을 먼저 보겠다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다소 빠르다. 영광읍내에서 22번 국도를 타고 함평 해보면의 해보교차로까지 간 뒤 옛 24번 국도로 접어들면 모평마을 이정표가 나온다. 공주서천고속도로 함평나들목으로 나와 영광 방향 23번 국도, 838번 지방도 순으로 갈 수도 있다. ▶맛집:나비만큼 유명한 것이 함평 소고기다. 한때 전라도 소값을 쥐락펴락했다는 함평 우시장 덕에 한우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 금송식육식당(324-5775), 해보면 문장리의 해월축산한우직판장(324-6692) 등이 이름났다. 읍내 함평시장 주변에 음식테마거리가 조성돼 있다. 육회비빔밥으로 이름난 초록식당(322-5287)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잘 곳:모평마을 모평헌(323-6078) 등에서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읍내에 샹젤리제호텔(324-1200) 등 모텔들이 밀집해 있다. 손불면 궁산리 일대는 해수찜으로 유명하다.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돌과 삼못초 등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후 해수가 든 탕에 넣어 데워진 물로 찜질한다. 주포해수찜(322-9489), 함평신흥해수찜(322-9487), 신흥해수찜(322-9900) 등이 있다. 오후 5시 이전에 가야 한다.
  • 낙향해서 터 잡고 세상과 소통하는 ‘전국구’ 예술인들

    낙향해서 터 잡고 세상과 소통하는 ‘전국구’ 예술인들

    지난 4월 말 충남 논산시 탑정호 호숫가에 있는 2층짜리 집 뜰에서 올해 세 번째인 ‘와초문학제’가 열렸다. 와초(臥草)는 영화 ‘은교’의 원작 소설가 박범신의 호. 박 작가가 낙향한 곳이 가야곡면 조정리 집필관이다. 축제가 열리면 작가는 수백명의 방문자와 함께 문학과 고향 얘기를 오랫동안 나눈다. 탑정호의 아름다운 풍치 속에서 사람들은 온종일 문학의 향기에 취했다. ‘전국구’ 예술가들이 지역 문화를 이끄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름값을 무기로 낙후된 지역의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관광객이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세속과의 절연을 선언한 중국 도연명과 달리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역문화의 내·외연을 넓히는 덕분이다. 자발적이든, 자치단체가 유치하든 그들의 낙향은 은둔이 목적이 아니다. 과감한 낙향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눈부신 통신의 발전도 한몫한다. ●박범신,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논산일기 박범신은 29일 “고향은 내 생명과 문학이 태어난 모태”라며 “원래 논산은 기호학의 본산이고 문화도 유서 깊은 곳인데 논산훈련소 등으로 이미지가 삭막해졌다. 고향을 ‘문화논산’으로 되살리고 싶다”면서 “‘작가 아무개가 산다’는 것만으로 문화적 업그레이드가 됐다. 요즘은 전국적 관광지가 돼 소설을 쓰려면 거꾸로 서울로 피난(?) 갈 지경”이라고 웃었다. 그는 10월 24~26일 세 번째 인문학 탐방도 연다. ‘소풍’을 타이틀로 참가자들과 탑정호 둘레길을 돈다. 수백명의 독자들이 소풍 올 것을 기대한다. 그는 지난해 시에서 처음 주최한 황산벌 청년문학상 심사위원장을 맡는 등 2011년 말 낙향 후 지역문화 고급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낙향 덕분에 그 지역이 작품에서 숨쉬게 된다. 박 작가는 “소설 ‘소금’의 배경이 당초 부산이었는데 낙향하면서 논산 강경으로 바꿨다”고 귀띔했다. 논산생활을 담은 에세이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논산일기’도 썼다. 다음 작품인 ‘당신’도 배경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논산을 연상시킬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객주’ 작가 김주영, 청송에 머물며 청송 관련 소설 집필 중 서울신문에 ‘객주’를 연재했던 작가 김주영(76)은 1년 전부터 고향인 경북 청송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 1년 전 문을 연 ‘객주문학관’을 찾는 관람객을 맞기 위해서다. 도우미 역할에 직접 강의도 한다. 관람객이 두 번, 세 번 다시 찾는 이유다. 질펀한 장이 섰던 작가의 고향은 벌써 고품격 문학 명소로 바뀌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해 6월까지 75억원을 들여 진보시장 인근에 문학관을 짓고 김 작가의 집필실 ‘여송헌’을 두었다. 작가 스스로 문학관을 이끌게 한 것이다. 김 작가를 찾는 문인과 문학 청소년들이 머물도록 카페와 숙박시설도 지었다. 낙향했다고 해서 창작열이 식지 않는다. 김주영도 최근 청송에 머물면서 청송과 관련된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작가 이외수(70)가 춘천에서 강원 화천 감성마을로 옮겨 둥지를 튼 지 10년째다. 지난해 암 투병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지만, 씩씩하게 견뎌내고 있다. 작가는 산천어축제는 물론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산천어축제 하이라이트인 선등(仙燈)문화제 이름을 직접 지어 홍보하는 등 곳곳에 작가의 열정이 묻어 있다. 전국 꿈나무 문인을 위해 ‘세계 평화·안보 문학축전’를 열고, ‘이외수문학상’을 제정해 첫 수상작도 냈다. 배추, 멜론, 옥수수 등 마을 농산물 판매에도 팔을 걷어붙여 왔다. ●‘섬진강변살이 하는’ 전북 임실군의 김용택 ‘섬진강 시인’ 김용택(68)은 요즘 전북 임실군 덕치면 장산리 고향에 집을 짓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8년 8월 교직을 떠나 전주의 아파트에 살았지만 도무지 정도 안 들고 도시 삶이 사는 것 같지 않아서다. 오는 11월쯤 이사한다. 그는 “집을 지으면서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유유자적하다 보니 다시 삶의 의미를 찾은 것 같아 기쁘기 그지 없다”면서 “공사가 끝나면 새 집에 노모를 모시고 시작 활동에도 힘을 더 쏟겠다”고 전했다. 시인 이진우(50)는 올해 초 세 번째 시집 ‘보통씨의 특권’을 냈다. 이씨는 “시집을 찬찬히 읽어 보면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 시인은 잘 나가던 서울생활을 접고 2000년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로 낙향해 15년째 살고 있다. 이씨는 통영이 고향이다. ●‘마음이 닿는 곳이 고향이다‘ 추리작가 김성종, 시인 박남준 추리문학의 대부 김성종(74)은 고향이 전남 구례지만 부산으로 낙향했다. 서울에서 집필에 몰두하다 머리를 식히러 가끔 내려온 해운대 앞바다와 안개에 반해 1981년 둥지를 옮겼다. 1992년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추리문학관을 지었다. 국내 사설문학관 1호다. 작가는 이곳에서 여전히 집필 활동이 왕성하다. 창작교실을 열어 후진도 양성한다. 관람객이 하루 30~40명씩 찾는다. 부산을 추리문학의 ‘메카’로 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생활 중 10여권의 장편 추리소설을 쓴 김성종은 “작가의 상상력은 끝이 없고, 때와 장소를 초월한다”고 했다. 그는 장편 ‘계엄령의 밤’, ‘도망 간 여자’, ‘1973년 여름, 베를린 안개’ 등 세 편을 동시에 쓰고 있다 시인 박남준(58)도 고향인 전남 영광 법성포가 아닌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와 ‘지리산 시인’이 됐다. 2003년 9월 경남 하동군 악양면 동매마을에서 13년째 살고 있다. 평사리 끝 마을, 끝 집이다. 양철지붕이 덮인 10평 남짓한 작은 토담집에서 살지만 많은 지역 문학행사에서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7번째 시집 ‘중독자’도 “지역에 사는 예술인들이 지역문화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지역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제천에 판화가 이철수, ‘서귀포 작가’ 이왈종 대중적 인기에서 앞서는 작가와 시인 외에도 낙향한 예술가는 많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목판 화가 이철수(61)는 1987년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로 내려왔다. ‘울고 넘는 박달재’ 아랫마을이다. 아내와 농사를 지으며 판화를 새기는 반(半)농사꾼으로 살다 지난해 새 직업(?)이 생겼다. 제천참여연대 공동대표다. 1980년대 판화로 시대와 맞섰던 그로서는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화가는 “지역사회에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는 매우 소중하다. 나도 시민의 한 사람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화가는 지난해 11월 지역에서 판화전을 열어 수익금을 제천참여연대에 기부했다. 서울은 물론 독일, 스위스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온 것과 비교해 성에 안 찰 수 있지만, 그는 정성을 쏟았다. 2007년에는 주민 대표로 마을에 들어서는 리조트 반대운동을 벌이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은 낙향 이후에도 여전하다. 그는 매일 아침 일상과 생각들을 담은 ‘나뭇잎 편지’에서도 치솟는 집값과 전·월세에 걱정하는 집 없는 자들을 위로했다. 회원이 무려 8만여명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이왈종은 고향인 경기도 화성을 떠나 서귀포시에 거주한 지 오래됐다. 경기도 출신이지만, 이제 ‘제주도의 화가=이왈종’을 연상한다.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도에서 활동한 서양화가 강요배와 함께 서울화단을 좌지우지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이 화백은 지난 15일 서귀포시청에 유니세프 후원금 3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완주에 막사발 작가 김용문, 부여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막사발 작가로 유명한 도예가 김용문(60)은 2013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둥지를 틀었다. 전라선 이설로 폐쇄된 옛 삼례역에서 세계막사발미술관을 운영한다. 임정엽 전 군수가 그의 작품 세계를 인정해 미술관, 창작실, 장작 가마를 제공하겠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작가는 그해 8월 완주 세계 막사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자신이 교수로 있는 터키 하제테페국립대 제자들과 함께 전시회를 했고, 지역 작가 도예전도 열었다. 요즘에는 방학 때 도예체험 교육을 한다. 관광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진다. 일제강점기 때 쌀 수탈의 기지 역할을 했던 삼례역이 소박한 서민들의 전통 도자기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66)은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청년회원이다. 집 ‘휴휴당’을 지어 놓고 ‘5도 2촌’ 생활을 하지만 유 전 청장 덕에 마을이 유명해졌다. 유 전 청장은 수년 전부터 서울에서 관람객을 이끌고 부여로 역사탐방을 온다. 정림사지 5층석탑 등 부여의 백제유적을 직접 미학적으로 설명해 인기가 높다. 유 전 청장과 역사탐방을 왔던 김용택 시인이 ‘껍데기는 가라’의 시인 신동엽 생가 등 부여 문학탐방을 하고, 민중화가 임옥상 등이 자신의 특기와 연관시켜 역사탐방에 나서면서 연쇄 효과를 낳고 있다. 이미영 부여문화원 팀장은 “이 때문에 백마강 유람선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고 선장이 말하더라”고 전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혜성 교통사고 “차량 후미가 심각히 파손돼 폐차처리…목과 허리에 부상”

    김혜성 교통사고 “차량 후미가 심각히 파손돼 폐차처리…목과 허리에 부상”

    김혜성 교통사고 엄모씨 차량이 4대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 김혜성 교통사고 배우 김혜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오전 0시 50분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한 자동차극장 인근 도로에서 엄모(28)씨가 몰던 아우디 승용차가 도로 갓길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아우디 승용차 운전자 엄씨와 주차된 카니발 차량에 있던 배우 김혜성과 매니저 등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코디네이터 등은 촬영중 차량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개가 많이 낀 상황에서 엄씨가 곡선도로에서 과속으로 운전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소속사 측은 “차량 후미가 심각히 파손돼 폐차처리 됐으며 김혜성은 목과 허리에 부상으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며 “동승자는 담당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로 이들 역시 정밀 검사 및 치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혜성은 2005년 영화 ‘제니 주노’로 데뷔, 이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글러브’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 영화 ‘퇴마: 무녀굴’과 tvN ‘콩트 앤 더 시티’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혜성 교통사고 가해차량 4대 들이받고 전복…현재 상태는?

    김혜성 교통사고 가해차량 4대 들이받고 전복…현재 상태는?

    김혜성 교통사고 배우 김혜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오전 0시 50분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한 자동차극장 인근 도로에서 엄모(28)씨가 몰던 아우디 승용차가 도로 갓길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아우디 승용차 운전자 엄씨와 주차된 카니발 차량에 있던 배우 김혜성과 매니저 등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코디네이터 등은 촬영중 차량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개가 많이 낀 상황에서 엄씨가 곡선도로에서 과속으로 운전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소속사 측은 “차량 후미가 심각히 파손돼 폐차처리 됐으며 김혜성은 목과 허리에 부상으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며 “동승자는 담당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로 이들 역시 정밀 검사 및 치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혜성은 2005년 영화 ‘제니 주노’로 데뷔, 이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글러브’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 영화 ‘퇴마: 무녀굴’과 tvN ‘콩트 앤 더 시티’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가장 큰 보름달 추석 당일 오후 5시 50분에 뜬다

    추석인 27일 올해 가장 탐스런 보름달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천문연구원(KASI)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추석 당일 오후 5시 50분에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 완벽하게 둥근 모습의 달은 달이 지는 시각인 오는 28일 오전 6시 11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문연 관계자는 26일 “이번 한가위 보름달은 완전히 둥근 모습이 아니라 떠오르고 난 뒤 점점 차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뜨는 보름달은 올해 가장 달이 작았던 지난 3월 6일 보름달 보다 약 14% 크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를 따라 공전하는데, 공전하면서 달과 지구 간의 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달의 크기도 다르게 보인다. 한편 추석 당일 날씨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에는 덥겠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져 새벽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혜성 교통사고, 갓길 주차 휴식 중 아우디가 들이받아 ‘폐차 처리’ 현재 상태는?

    김혜성 교통사고, 갓길 주차 휴식 중 아우디가 들이받아 ‘폐차 처리’ 현재 상태는?

    배우 김혜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혜성이 26일 오전 0시 50분 경기도 파주의 한 자동차 극장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 피해를 입었다. 교통사고는 4중 충돌로 이어졌다. 가해 차량은 도로 갓길 주차 구획선 안에 있는 김혜성의 카니발을 포함 차량 4대를 들이박고 전복됐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안개가 많이 낀 상황이었다. 아우디 차량이 곡선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 같다. 가해자 A씨 및 피해자 3명 등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혜성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혜성이 tvN 드라마 ‘콩트 앤 더 시티’ 촬영 대기로 주차 구역 내에 주차 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과속 차량에 의해 충돌이 일어났다”고 김혜성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김혜성 교통사고에 대해 “차량 후미가 심각히 파손돼 폐차처리 됐으며 김혜성은 목과 허리에 부상으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승자는 담당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로 이들 역시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다음달 16일 첫 방송되는 ‘콩트 앤 더 시티’ 출연을 앞두고 있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뿌리 아래 송림의 신하…붉은 수피 곤룡포 입고 독야청청

    뿌리 아래 송림의 신하…붉은 수피 곤룡포 입고 독야청청

    이 땅에서 가장 오래 됐다는 금강송을 찾아 가는 길입니다. 이른바 ‘대왕금강송’입니다. 경북 울진의 안일왕산 정상 어름에서 600여년을 살아낸 나무입니다. 나무는, 흔히 상상하듯 훤칠하다거나 기골이 장대한 쪽과는 거리가 멉니다. 주변을 둘러친 ‘왕자 소나무’ 등에 견주면 수형은 외려 뒤져 보입니다. 하지만 대왕금강송은 쉬 범접할 수 없는 기품과 주변을 지배하는 카리스마가 있었습니다. 밤낮으로 바뀌고 변하는 사람의 깜냥으로는 도무지 소나무의 깊이를 가늠조차 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누구나 소나무처럼 늙길 원하지만 아무나 그처럼 늙지는 못하는 것인가 봅니다. 바다는 길을 밀었다 당겼다, 차는 장단 맞춰 이리 돌고 저리 휜다. 갯가 따라 오보록하게 들어선 집들은 덩달아 들어앉고 나앉고, 빨랫줄에 널린 갯것들은 바닷바람에 퀴퀴한 냄새를 풍겨댄다. 7번 국도 따라 울진 가는 길. 곧게 펴져 옛맛은 덜 하지만, 그래도 넘실대는 바다와 이렇게 나란히 달릴 수 있는 길이 흔하지는 않지 싶다. 울진읍내를 지나 봉화 쪽으로 접어들면 사방은 곧 숲으로 변한다. 여기가 ‘금강송면’이다. 원래 울진군 서면이었는데 지난 4월께 이름을 바꿨다. 금강송 군락지로 얻은 유명세를 관광 분야에도 이용해 보자는 뜻이겠다. 붉은 빛 감도는 수피를 가진 금강송(金剛松)은 색이 붉어 적송(赤松), 늘씬하게 뻗어 미인송(美人松), 봉화의 춘양역에서 운반됐다고 해 춘양목(春陽木), 왕실의 관곽재로 사용돼 황장목(黃腸木) 등으로도 불린다. 붉은 빛 표피는 시간이 흐를수록 딱딱해지며 둥치부터 회색으로 변한다. 나무의 껍질은 점차 육각형으로 갈라지다가 수백년이 지난 후엔 마침내 거북의 등딱지 모양이 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소나무들 중 유난히 곧고 길어 외래종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우리 땅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 호흡해온 토종 소나무다. 알려졌듯,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엔 많은 금강송이 자란다. 안일왕산과 샛재 등에 수령 200~300년의 금강송이 8만 그루 정도라고 한다. 예전엔 무시로 출입했으나 2011년부터 예약탐방제로 바뀌어 인터넷을 통해 예약한 사람만 드나들 수 있다. 가장 오랜 세월을 살아낸 나무는 역시 대왕금강송이다. 안내판은 수령이 600년으로 추정된다고 적고 있다. 높이는 14m, 가슴높이 지름은 1.2m, 둘레는 5m쯤 된다. 안일왕산 정상 못 미처 780m 능선에서 서 있다. 대왕금강송을 보려면 안일왕산 등산 코스를 따라 가야 한다. 산림청에서 소광리 일대에 조성한 숲길 가운데 4번째 구간으로 거리는 9.2㎞쯤 된다. 소광2리에서 대왕금강송을 거쳐 장군터까지 간다. 들머리에서 대왕금강송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두 시간 정도면 족하다. 푹신한 육산의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이지만 대왕을 만나러 가는 길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간간이 된비알을 만나기도 하니 등산화를 바투 조일 일이다. ‘형제금강송’ 등 제법 기품을 자랑하는 금강송들을 지나고 나면 ‘문지기 노송’이 나온다. 구부정한 모습이 꼭 허리 굽혀 인사하는 듯하다. 대왕금강송까지는 이제 겨우 몇 걸음, 문지기 노송 너머에 있다. 한데 ‘대왕님’께선 뜻밖에 선선히 자태를 드러내지 않으신다. 뭐가 마뜩찮으신 걸까. 비와 안개로도 모자라 바람까지 보내 방문객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어렵게 알현한 대왕님의 풍채는 당당했다. 몇 백년 세월의 두께가 고스란히 가슴으로 전해오는 듯하다. 대왕님 앞으로는 응봉산, 중미동봉, 삿갓재 등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히고 서 있다. 그야말로 늠름한 군주의 모습이다. 위쪽에서 내려다 보면 대왕의 모습은 더욱 멋들어지다. 붉은 빛 수피로 ‘곤룡포’ 삼고, 땅 아래로 옹골차게 뿌리를 박았다. 한데 나무 중간쯤의 가지 하나가 잘려 나갔다. 한 사진작가가 보기 싫다며 주민을 시켜 베어낸 것이다. 이뿐 아니다. 사진 구도 설정에 방해가 된다며 아래쪽의 이른바 ‘신하 금강송’도 일부 훼손했다. 자연을 제멋대로 소유하려는 오만한 인간의 톱질 탓에 ‘옥체’가 온전한 형태를 잃고 말았다. 이왕 나선 길,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의 몇몇 ‘스타 금강송’은 함께 살펴보는 게 좋겠다. 대왕금강송 등산로 초입의 너삼밭재에서 왼쪽 임도를 따라 오르면, ‘오백년 금강송’과 만날 수 있다. 조선 성종 때 싹이 터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이 땅의 풍파를 모두 지켜본 늙은 소나무다. 둥치는 성인 두 명이 팔 벌려 껴안아도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굵다. 시원스레 뻗은 몸매와 이리저리 틀어진 가지가 예사롭지 않다. 임도 좀 더 위의 산자락 중턱엔 ‘못난이 소나무’가 서 있다. 나이는 오백년 금강송과 동갑이다. 체형이 삐뚤빼뚤 굽은 데다 말벌집 등이 달라붙어 ‘피부’ 조차 곱지 않은 탓에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린단다. 임도 가장 끝자락엔 ‘미인송’이 서 있다. 이 나무는 굳이 안내판을 보지 않더라도 단박에 알겠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늘씬한 모양새가 등 쫙 편 모델을 보는 듯하다. 솔숲을 나와 후포 해변으로 들어선다. 여름의 열기 사라진 해변은 희고 밝고 적막하다. 한가위 대목 맞은 포구 앞 재래시장은 장이 서 번다하다. 여기저기 흥정하는 다글다글한 목소리들은 장터를 맴돌다 사라지고, 짭조름한 해산물 향기는 하늘로 바다로 고샅길로 흩어진다. 갯가 언덕엔 전망대가 세워졌다. 갓처럼 생겼다는 ‘갓바위 전망대’다. 높이 올라 보면 전망대의 평면이 대게 형상이라나. 작은 전망대지만 발 아래 전망은 제법 탁 트였다. 벼랑 위엔 하얀 후포등대가 빠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지금은 범상한 생김새지만 올 11월께 등대가 깃든 등기산 공원이 ‘전국 최고의 별빛 조명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나면 ‘핵심 스타’로 등극할 예정이다. 등대 아래 늙은 팽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청잣빛 바다를 가슴으로 바짝 끌어안을 수 있는 장소다. 벤치에 앉아 넋 놓고 바다를 보자면, 가슴속 멍울과 상처가 제법 옅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제13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가 10월 2~4일 울진왕피천엑스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독특한 향과 맛의 울진 송이를 싸게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특히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고, 송이 할인 행사를 실시간으로 운영하는 등 프로그램 개편에 힘을 쏟았다. 송이 채취 체험,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탐방, 굴구지 은어길 탐방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송이와 울진특산품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도 마련됐다. 송이 비빔밥과 송이국, 한우와 어우러진 생송이 맛보기, 금강송 송이주 등 특별 음식들이 준비된다. 또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송이 30~50%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성류문화제’와 ’2015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등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3) →가는 길:금강송 숲길을 돌아보려면 탐방 3일 전까지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 또는 전화(781-7118)로 예약해야 한다. 하루에 80명까지 신청을 받는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영주, 혹은 풍기 나들목으로 나와 36번 국도로 갈아타고 울진 방향으로 가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로 좌회전해 들어간다.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가는 것도 좋다. 다만 울진읍에서 다시 봉화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야 해 거리는 다소 멀다. →맛집:7~8월 금어기를 지난 붉은 대게(홍게)는 9월 하순께부터 제맛이 들기 시작한다. 후포항의 왕돌회수산(788-4959)은 주인장이 경매사여서 질 좋은 대게와 붉은 대게를 맛볼 수 있다. ‘우럭지리탕’(맑은탕)도 별미다. 천년한우식육식당(783-6818)은 송이와 고기를 함께 구워 먹기에 맞춤한 집이다. 망양정횟집(783-0430)의 해물칼국수도 별미다. 가리비 등 해산물을 듬뿍 넣어 바다의 향을 만끽할 수 있다. →잘 곳:후포항 쪽의 지앤미(788-8885) 모텔이 깔끔한 편이다. 한화리조트 백암온천(787-7001)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온천을 겸해 묵어 가기 좋다. 덕구온천 쪽에선 호텔덕구온천(782-0677)이 규모가 크다.
  • 김혜성 교통사고, 갓길 주차하고 쉬다가 과속차량이 들이받아 ‘봉변’ 현재 상태는?

    김혜성 교통사고, 갓길 주차하고 쉬다가 과속차량이 들이받아 ‘봉변’ 현재 상태는?

    김혜성 교통사고, 갓길 주차하고 쉬다가 과속차량이 들이받아 ‘봉변’ 현재 상태는? ‘김혜성 교통사고’ 배우 김혜성이 주차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혜성이 26일 오전 0시 50분 경기도 파주의 한 자동차 극장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 피해를 입었다. 김혜성 교통사고는 4중 충돌로 가해 차량은 도로 갓길 주차 구획선 안에 있는 김혜성의 카니발을 포함 차량 4대를 들이박고 전복됐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안개가 많이 낀 상황이었다. 아우디 차량이 곡선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 같다. 가해자 A씨 및 피해자 3명 등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혜성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김혜성이 tvN 드라마 ‘콩트 앤 더 시티’ 촬영 대기로 주차 구역 내에 주차 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과속 차량에 의해 충돌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혜성 교통사고에 대해 “차량 후미가 심각히 파손돼 폐차처리 됐으며 김혜성은 목과 허리에 부상으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다음달 16일 첫 방송되는 ‘콩트 앤 더 시티’ 출연을 앞두고 있다. 사진=더팩트(김혜성 교통사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혜성 교통사고 가해차량 4대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

    김혜성 교통사고 가해차량 4대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

    김혜성 교통사고 배우 김혜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오전 0시 50분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한 자동차극장 인근 도로에서 엄모(28)씨가 몰던 아우디 승용차가 도로 갓길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아우디 승용차 운전자 엄씨와 주차된 카니발 차량에 있던 배우 김혜성과 매니저 등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코디네이터 등은 촬영중 차량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개가 많이 낀 상황에서 엄씨가 곡선도로에서 과속으로 운전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소속사 측은 “차량 후미가 심각히 파손돼 폐차처리 됐으며 김혜성은 목과 허리에 부상으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며 “동승자는 담당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로 이들 역시 정밀 검사 및 치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혜성은 2005년 영화 ‘제니 주노’로 데뷔, 이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글러브’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 영화 ‘퇴마: 무녀굴’과 tvN ‘콩트 앤 더 시티’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혜성 교통사고 가해차량이 4대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

    김혜성 교통사고 가해차량이 4대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

    김혜성 교통사고 배우 김혜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오전 0시 50분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한 자동차극장 인근 도로에서 엄모(28)씨가 몰던 아우디 승용차가 도로 갓길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아우디 승용차 운전자 엄씨와 주차된 카니발 차량에 있던 배우 김혜성과 매니저 등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코디네이터 등은 촬영중 차량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개가 많이 낀 상황에서 엄씨가 곡선도로에서 과속으로 운전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소속사 측은 “차량 후미가 심각히 파손돼 폐차처리 됐으며 김혜성은 목과 허리에 부상으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며 “동승자는 담당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로 이들 역시 정밀 검사 및 치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혜성은 2005년 영화 ‘제니 주노’로 데뷔, 이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글러브’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 영화 ‘퇴마: 무녀굴’과 tvN ‘콩트 앤 더 시티’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혜성 교통사고, 갓길 주차 휴식 중 아우디가 들이받아 ‘봉변’

    김혜성 교통사고, 갓길 주차 휴식 중 아우디가 들이받아 ‘봉변’

    김혜성이 26일 오전 0시 50분 경기도 파주의 한 자동차 극장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 피해를 입었다. 교통사고는 4중 충돌로 이어졌다. 가해 차량은 도로 갓길 주차 구획선 안에 있는 김혜성의 카니발을 포함 차량 4대를 들이박고 전복됐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안개가 많이 낀 상황이었다. 아우디 차량이 곡선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 같다. 가해자 A씨 및 피해자 3명 등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혜성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혜성이 tvN 드라마 ‘콩트 앤 더 시티’ 촬영 대기로 주차 구역 내에 주차 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과속 차량에 의해 충돌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안전을 지켜줄 인공위성 탑재체/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열린세상] 안전을 지켜줄 인공위성 탑재체/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작년 세월호 사고에 이어 최근에 다시 낚싯배가 전복되면서 1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고 수습과정에서 국민들이 공통적으로 안타깝게 느끼는 점은 생존자와 사망자 수색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수색은 주로 사람의 눈과 촉감에 의지했다. 낚싯배 돌고래호의 실종자를 찾으려고 수십 척의 해경 선박, 어선과 수백 명의 인력이 동원되었지만 보름이 지난 지금 아직도 4명은 실종 상태다. 망망대해와 수풀이 우거진 야외에서 실종자를 사람의 눈과 귀만으로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리며 운에 의존해야 하는 일이다. 그 사이에 귀중한 생명은 생존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직면해 있다. 도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재난에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길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인공위성, 항공기에 싣거나 휴대할 수 있는 고성능 탑재체를 개발해 활용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중세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발명하고 170년 전 카메라를 발명한 이래 1·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망원경과 카메라는 비약적인 발전을 해 적진을 정확하게 정탐해 아군의 피해를 줄이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도 1999년 최초의 실용위성 아리랑 1호를 발사해 운용한 이래 이제는 아리랑 3A의 경우 700㎞ 성공에서 50㎝의 해상도로 지상을 관측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탑재체 능력을 갖췄다. 또한 인공위성에 적외선 카메라를 실어 지상의 열을 감지하고 레이더를 탑재해 밤이나 구름 낀 날에도 지상을 관측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능력은 국토의 변화를 수일 안에 관측할 수 있어 국토관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소형 레이더를 항공기나 드론에서 사용하면 숲 속이나 바다에서 표류하는 실종자나 암매장된 범죄 피해자를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탑재체는 이 외에도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다. 박쥐가 먹이를 찾는 원리를 이용한 초음파 센서는 빛이나 전파가 통하지 않는 땅속에 묻힌 지뢰를 찾아낼 수 있고 세월호 사고 당시 잠수부들이 사투를 벌인 탁한 물속에서도 물체를 찾아낼 수 있다. 어둠이나 짙은 안개가 꼈을 때 수풀에 숨은 물체를 인간의 눈을 대신해 찾아낼 수도 있다. 광학분광계는 대상물의 화학적 조성을 멀리에서도 파악할 수 있어 우주나 공중에서 육지의 식생과 바다의 환경 상태를 알아낼 수 있고 물과 대기에 섞여 있는 오염물의 종류도 파악할 수 있다. 레이저 탑재체는 목표 대상물까지 정확한 거리를 측정해 3차원 모양을 알려주며 대기 중에 떠 있는 부유물의 크기와 속도를 알려줄 수 있다. X선, 감마선, 중성자 그리고 중성미자를 탐지하는 탑재체들은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과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불법 핵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 이러한 탑재체들이 인공위성, 항공기나 드론에 실려 컴퓨터와 연결되면 국토와 환경의 변화를 신속하게 알려주며 넓은 바다나 산속에서 실종된 사람을 우리의 눈보다 수만 배의 속도로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또한 산업현장에서 미세한 가스 누출을 탐지하여 재해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무인자동차도 다양한 탑재체의 도움으로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국가와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가져다주는 다양한 탑재체는 주로 달 탐사와 같은 우주개발 과정에서 많이 개발된다. 2018년쯤에 발사되는 한국형 달 탐사선에도 다양한 탑재체가 개발돼 실릴 것이다. 탑재체는 ICT가 중심이 되고 실험실에서 개발된 기술이 바로 제품에 사용될 수 있어 비교적 적은 투자로 개발할 수 있다. 따라서 ICT가 발전한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유망한 미래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인 ICT를 최대한 활용한 다양한 탑재체의 개발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해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 분청사기의 멋 담은 ‘풍경’

    분청사기의 멋 담은 ‘풍경’

    분청사기 기법을 회화에 접목해 독특한 화풍을 펼치고 있는 차규선(47)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가 3년 만에 서울에서 갖는 전시다. 원래 흙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 작업해 왔다는 작가는 “자유분방한 미학을 드러내는 분청에 이끌리게 됐다”며 “흙과 아크릴 물감을 섞어 바탕을 바른 후 마르기 전에 나무 작대기를 붓 삼아 어린 시절부터 보았던 경주의 풍경을 일필휘지로 그린다”고 말했다. 그는 “도공의 마음으로 물감을 올리고 물로 씻어내기도 하며 그림을 그리고 바람과 햇빛에 모든 것을 맡겨 놓고 작품의 완성을 기다린다”며 “공자의 회사후소(繪事後素·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을 칠한 뒤에 한다는 뜻으로 구체적인 기술보다 마음의 바탕이 먼저임을 강조한다)를 새기며, 잘되고 못되고를 따지지 않는 추사 김정희의 경지에 오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화려하지 않으면서 온기가 흐르고 질박하면서 고졸한 멋이 밴 분청의 편병을 보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설이 덮인 소나무 숲, 새벽 안개가 자욱한 경주 남산, 하얗게 서리가 내린 늦가을의 들녘 같은 아스라하고 부드러운 ‘풍경’을 담은 신작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 지역은 안개 취약지입니다”

    올해 설날을 코앞에 둔 지난 2월 11일 인천 영종대교에선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108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2명이 숨졌다. 중상 10명을 포함해 63명이 다쳤다. 자욱한 안개 속에 10m 앞도 보이지 않는 시정거리였다. 22일로 추석을 닷새 앞뒀다. 안개가 짙어지는 가을 문턱에서 고향 오가는 길 안전운전에 한층 신경을 써야 한다. 정부에서 지정한 고속도로 안개 취약 구간을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시정거리 250m 이하 짙은 안개가 연 30일 이상 지속되거나 과거 안개로 인해 대형 사고(사망자 3명, 사상자 20명 이상)가 발생한 구간이다. 비단 이곳뿐 아니라 다른 도로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가을철(9~11월) 안개 일수는 다른 계절에 비해 월평균 5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2개 지점에서 관측된 가을철 월평균 안개 발생 빈도는 82일로 다른 계절의 월평균 52일에 비해 한달이나 길다. 고속도로 가운데 안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구간을 달리는 자동차에 대해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민안전처는 짙은 안개가 잦은 대형 사고 우려 지역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안전운전을 유도하도록 고속도로 안개 취약 구간 19곳 197.8㎞에 대해 22일부터 가을철 안개 대비 내비게이션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아울러 이런 구간에서 감속운전 등 주의운전을 할 것을 당부했다. 안전처는 국토교통부와의 협업을 통해 안개 취약 구간에 대한 상세 위치 정보를 수집해 내비게이션 회사에 제공하고 반영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소프트웨어에 적용하게 됐다. 안개 취약 구간이 반영된 내비게이션 제품은 팅크웨어㈜, 현대엠엔소프트㈜, SK플래닛㈜, ㈜KTH, 록앤올㈜, 맵퍼스㈜ 등 6개 기업 14개 전자지도다. 안전처는 영종대교 사고 이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 중인 ‘안개 상습 구간 도로교통안전 종합 대책’을 종합 점검하고 추가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 기관 정책협의회를 이달 말 개최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추석특집 소비자의 선택] (3·끝) 배·포도

    [추석특집 소비자의 선택] (3·끝) 배·포도

    “아삭아삭, 한입 베어 물면 단물이 입안에 가득~.” “남국의 햇볕으로 마지막 단맛이 포도주에 스미게 하소서.” 꿀 단맛이 과실 속에 스미며 가을이 영글어 간다. 차례용품 1호인 배와 포도가 지천이다. 주부들은 추석 차례용 과일을 고르느라 전통시장 등을 향해 잰걸음이다. 방방곡곡에서 갓 출하한 배와 포도로 추석 상차림을 해 보면 어떨까. ●명품 1호 전통 나주배 전남 나주배는 차례용품 1순위로 꼽히며 진상품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지금 나오는 나주의 신고배는 늦여름 햇볕을 듬뿍 받아 과실의 때깔도 곱다. 당도는 최고 12~13.5브릭스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보통 당도가 11브릭스면 “굉장히 달다”는 느낌이 든다. 나주 조합공동사업법인(APC) 이승균(43) 상무는 20일 “올해는 배 수확기 일교차가 평균 섭씨 7~10도까지 오르면서 최고의 맛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가격은 지난해 추석 즈음보다 7.5㎏들이 한 박스가 5000~7000원까지 떨어졌다. 추석이 늦은 데다 홍수 출하와 경기 부진 탓으로 분석된다. 이날 나주배원예농협에 따르면 7.5㎏짜리 한 상자당 2만 4000원(특상품)에 거래된다. 하루 15㎏짜리 2000여 상자를 포함해 4000여 상자가 경매를 통해 시장으로 보내진다. 이삼규(46) 경매사는 “올해는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높아 추석 무렵에도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나주배 재배 면적은 2225㏊, 예상 수확량은 5만 2000여t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올 수분기 기상 여건상 착과율은 예년을 밑돌았으나 태풍이나 수해를 겪지 않았고 땡볕 일수가 많아 대풍이 예상된다. 품종별로는 중생종인 신고배가 85%를 차지하고 이미 수확이 끝난 원황(조생종)과 10월쯤 수확하는 추황(만생종) 등이 있다. 전국의 대형마트에서는 ‘전통 나주배’라는 상표를 달고 7.5㎏짜리 한 상자당 2만 5000원~4만원에 팔리고 있다. ●부드러운 하늘그린 천안배 충남 천안산 배는 오랫동안 ‘성환배’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은 천안시의 농산물 통합 브랜드 이름을 붙여 ‘하늘그린 천안배’로 나가고 있지만 품질은 여전하다. 천안은 모두 1200개 농가가 1150㏊에서 배를 재배한다. 전국 배 생산량의 10% 안팎, 충남의 절반을 넘는다. 해마다 총 7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성환이 70%를 차지한다. 지금도 천안배의 중심지는 성환인 것이다. 천안배는 육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다. 일교차가 큰 곳에서 생장해 당도도 높다. 주로 퇴비를 쓰고 화학비료를 최소화해 키운다. 조명래 천안배원예농협 판매과장은 “우리 원협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국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고 자랑했다. ●‘아삭아삭’ 울산 보배 울산 지역 과수 농가에서 재배한 ‘울산보(寶)배’는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유명하다. 울산 울주군 서생·청량면 일대 258㏊(2014년 기준)에서 주로 재배된다. 울주군 서생·청량 지역은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의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다. 여기에다 사질양토와 마사토로 이뤄진 토양과 따뜻한 태양, 시원한 바닷바람, 바다 안개 등이 배나무에 미네랄 등을 공급해 배의 아삭함과 당도를 높여 준다. 당도나 품질은 전국 ‘탑프루트’ 과실품평회에서 최고로 평가받을 만큼 우수하다. ●친환경·유기농 치악산배 해발 250~300m의 조용한 강원 원주시 치악산, 백운산 자락에서 재배되는 ‘치악산배’는 친환경 배로 유명하다. 예부터 무실배로 유명세를 얻어 오다 도심이 확장되면서 지금은 재배 지역이 도심과 15~20㎞ 떨어진 치악산과 백운산 자락으로 옮겨졌지만 재배 방법은 옛날과 다르지 않다. 제초제 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풀을 베어 거름으로 사용하며 유기농으로 키워 내고 있다. 내륙지역이다 보니 밤낮 기온차가 심해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른 지역보다 보통 1% 이상 당도가 높다. 육질도 아삭하면서 저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평이 좋다. ●‘전국 최고 품질’ 하동배 경남 하동군 지역에서 생산되는 하동배는 지난해 9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전국 탑프루트 품질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최고 품질을 인증받았다. 지리산 자락 섬진강변 사질토에서 생산되는 하동배는 당도가 높으며 석세포가 적어 육질이 부드럽고 즙이 많다. 무기질이 풍부하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어서 배 가운데 최상품으로 꼽힌다. 하동의 대표 특산품 가운데 하나로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로도 수출된다. 하동 지역은 일년 평균 기온이 13도 안팎이고 강수량이 1500㎜로 배를 재배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그윽한 향 품은 낙안배 전남 순천 낙안배는 조선조 말 내시부에 있었던 안호영씨가 1919년 천도교 손병희 선생의 밀령을 받고 향리에 내려와 독립운동을 하던 중 낙안 지역이 배나무 식재의 적지인 것을 알고 심기 시작했다. 지금의 낙안면 이곡의 황무지를 개간해 1923년 배나무를 심고 가꾼 것에서 유래한다. 낙안배는 낙안팔경이 두루 만나 땅이 기름지고 온화한 기후, 맑고 깨끗한 공기 속에서 재배돼 향이 그윽하고 당도가 높다. 투명한 황갈색에 모양이 정갈하고 윤기가 감돌며 육질이 연해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고 입안 가득 단물이 배어난다. 낙안배이곡 정보화마을은 오는 23일까지 추석 이벤트 할인 행사를 한다. 낙안배 10상자 이상 구입 시 1상자를 덤으로 준다. ●새콤달콤 영월 동강포도 알이 굵고 최고의 향기를 자랑하는 강원 영월 ‘동강포도’는 국내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맑은 동강을 끼고 해발 200~700m의 태화산 자락에 펼쳐진 농장은 포도 성장에 최고인 석회암지대다. 프랑스 최대 포도 생산지인 보르도 지역 역시 석회암지대다. 특히 영월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포도의 당도가 높고 향기가 짙은 것이 특징이다. 주로 캠벨 품종을 재배하면서 포도알도 최고로 굵게 생산해 내고 있다. 알이 큰 만큼 상큼하면서 새콤 달콤하고 과즙도 풍부하다. 지난해에는 탑프루트 시범 단지 가운데 전국 최고 단지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까지 받아 명품 포도 반열에 올랐다. ●‘한국 포도의 역사’ 안성포도 경기 안성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포도가 들어온 곳이다. 1901년 안성성당 초대 신부인 안토니오 콩베르 신부가 미사주를 만드는 데 쓸 포도나무 3그루를 가져오면서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인 포도가 안성에 처음 뿌리를 내렸다. 한국 포도의 역사가 곧 안성 포도의 역사인 셈이다. 안성의 포도 재배 면적은 605㏊. 그중에서도 경기와 충북, 충남의 경계 지역인 서운면 일대는 안성 최대의 포도 재배지다. 180여개 농가에서 약 130㏊ 면적의 포도를 재배한다. 특히 서운면은 차령산맥 줄기인 서운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홍수와 태풍의 큰 피해로부터 비켜 가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운면의 주요 품종은 씨 없는 거봉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로 흑색, 청색, 적색 등 삼색 포도를 재배한다. ●거봉의 원조 천안 입장포도 거봉포도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이 원조다. 1968년 박문용(79)씨가 일본에서 ‘거봉’이라는 품종을 들여와 심은 것이 시초다. 이후 경북 김천, 충북 영동 등 전국으로 확산됐지만 오리지널 품종은 천안 입장이다. 입장면을 중심으로 천안에는 1200개 농가가 1075㏊에서 포도를 키우는데 이 중 80% 안팎이 거봉포도다. 전국 생산량의 38%, 충남의 83%를 차지한다. 지난해 1만 472t을 생산해 모두 39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주산지인 입장농협에서는 ‘가을단맛’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전국종합·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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