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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겹겹이 감싸안듯… 화폭에 담아낸 제주

    겹겹이 감싸안듯… 화폭에 담아낸 제주

    관람객 1만 8000여명. 전시 도록과 포스터는 찍는 족족 품절됐다. 지난해 5월 중순부터 두 달 남짓 금호미술관에서 벌어진 일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했던 미술계에 예기치 않은 돌풍을 몰고 온 주인공은 한국화가 김보희. 2000년대 중반부터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작업하다 이화여대 교수를 정년퇴임한 해인 2017년 제주에 정착한 작가가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세필로 화폭에 옮긴 그곳의 자연 풍광은 많은 이들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국내 현역 작가 개인전으로는 보기 드문 흥행 기록을 세운 그가 이번엔 비영리 예술창작지원단체 캔파운데이션과 손잡고 신진 작가 후원을 위한 특별한 전시를 열고 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스페이스 캔’과 ‘오래된 집’에서 오는 7월 3일까지 펼치는 개인전 ‘TOWARDS’(투워즈)에서 대표작인 바다 풍경 시리즈 신작 5점과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수묵 작품 등 16점을 선보인다. 김보희는 캔버스와 한지, 분채와 아크릴 등을 혼용해 작업한다. 분채와 아교, 물을 섞어서 한 겹 한 겹 색을 먹이고, 말리는 과정을 원하는 색감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동양화 붓으로 세심하게 덧칠한 화면에서 남다른 깊이감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동서양의 경계를 허문 그의 작업은 현대적 풍경 회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채색 수묵 연작 ‘In between’(인 비트윈)은 큐브 형태의 캔버스 각 면에 바다와 섬을 그린 입체 작품들이다. 십수년 전 남해를 여행할 때 물안개 낀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이 한없이 외로워 보여 화폭에 담았다고 한다. 가로 5m가 넘는 대형 신작 ‘Towards’(그림)는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구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무성한 식물들 사이에 다소곳이 핀 보라색 꽃이 싱그러운 이 모습은 실제 작가의 제주집 테라스에서 바라본 정원 풍경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내가 사랑하는 제주 하늘과 바다, 숲과 나무를 관람객들도 같이 좋아해 주니 참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캔파운데이션의 김성희(홍익대 교수) 상임이사는 작가의 친동생이다. 언니처럼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나온 그는 대안공간 사루비아다방을 여는 등 현장에서 활동해 오다 2008년 작가 발굴 및 지원, 레지던시 사업을 펼치는 캔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김 이사는 “부족한 예산 확보를 위해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웃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신진 작가 후원과 교육 사업에 쓸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해피엔딩으로 끝난 충주시·수자원공사 ‘104억 물전쟁’

    해피엔딩으로 끝난 충주시·수자원공사 ‘104억 물전쟁’

    물값을 내지 않아 소송까지 가며 대립각을 세웠던 충북 충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14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극적인 반전은 양측 실무자들의 물밑협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충주시와 공사는 시가 제출한 광역상수도 구입비를 충주시의회가 전액 삭감하면서 충돌했다. 1985년 충주댐 건설 이후 잦은 안개로 농사를 망치고 공장설립 제한까지 당하면서 지역 전체에 형성된 수공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이다. 수공은 이에 맞서 지난해 11월 대전지방법원에 충주시를 상대로 수도요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12월부터 미납된 수돗물값 104억원을 내달라는 것이었다. 소송이라는 극한상황으로 치닫자 양측 실무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협의를 시작했다. 모두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꼬였던 매듭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도출한 합의안을 양측 기관장들이 전격 수용하면서 물값전쟁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이뤄진 협약은 충주댐 및 수변자원을 활용해 양측이 공동발전을 도모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협약서에는 충주지역 산업단지 개발 등에 필요한 용수공급을 위해 충주댐 계통 광역상수도 3단계사업 반영, 댐건설법 개정 후 증액된 지원사업비의 상생협력 재원활용, 댐 엘리베이터 전망대 리모델링 사업 조속 시행, 충주시가 내지않은 정수 구입비와 연체료 지급 및 수공의 소송취하 등이 담겼다. 시 관계자는 “발전수익과 용수판매 등 충주댐을 통한 수공의 막대한 이익을 감안하면 이번 협약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상생발전을 이끌어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주 하늘과 바다가 전하는 위로, 김보희 개인전 ‘TOWARDS‘

    제주 하늘과 바다가 전하는 위로, 김보희 개인전 ‘TOWARDS‘

    관람객 1만 8000여명. 전시 도록과 포스터는 찍는 족족 품절됐다. 지난해 5월 중순부터 두 달 남짓 금호미술관에서 벌어진 일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했던 미술계에 예기치 않은 돌풍을 몰고 온 주인공은 한국화가 김보희. 2000년대 중반부터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작업하다 이화여대 교수를 정년퇴임한 해인 2017년 제주에 정착한 작가가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세필로 화폭에 옮긴 그곳의 자연 풍광은 많은 이들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국내 현역 작가 개인전으로는 보기 드문 흥행 기록을 세운 그가 이번엔 비영리 예술창작지원단체 캔파운데이션과 손잡고 신진 작가 후원을 위한 특별한 전시를 열고 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스페이스 캔’과 ‘오래된 집’에서 오는 7월 3일까지 펼치는 개인전 ‘TOWARDS’(투워즈)에서 대표작인 바다 풍경 시리즈 신작 5점과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수묵 작품 등 16점을 선보인다.김보희는 캔버스와 한지, 분채와 아크릴 등을 혼용해 작업한다. 분채와 아교, 물을 섞어서 한 겹 한 겹 색을 먹이고, 말리는 과정을 원하는 색감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동양화 붓으로 세심하게 덧칠한 화면에서 남다른 깊이감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동서양의 경계를 허문 그의 작업은 현대적 풍경 회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채색 수묵 연작 ‘In between’(인 비트윈)은 큐브 형태의 캔버스 각 면에 바다와 섬을 그린 입체 작품들이다. 십수년 전 남해를 여행할 때 물안개 낀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이 한없이 외로워 보여 화폭에 담았다고 한다. 가로 5m가 넘는 대형 신작 ‘Towards’는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구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무성한 식물들 사이에 다소곳이 핀 보라색 꽃이 싱그러운 이 모습은 실제 작가의 제주집 테라스에서 바라본 정원 풍경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내가 사랑하는 제주 하늘과 바다, 숲과 나무를 관람객들도 같이 좋아해 주니 참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전시를 기획한 캔파운데이션의 김성희(홍익대 교수) 상임이사는 작가의 친동생이다. 언니처럼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나온 그는 대안공간 사루비아다방을 여는 등 현장에서 활동해 오다 2008년 작가 발굴 및 지원, 레지던시 사업을 펼치는 캔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김 이사는 “부족한 예산 확보를 위해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웃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신진 작가 후원과 교육 사업에 쓸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해피엔딩으로 끝난 충주시-수공 물전쟁

    해피엔딩으로 끝난 충주시-수공 물전쟁

    물값 미납으로 소송까지 가며 대립각을 세웠던 충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14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극적인 반전은 양측 실무자들의 물밑협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날 이뤄진 협약은 충주댐 및 수변자원을 활용해 양측이 공동발전을 도모하자는 게 골자다. 협약서에는 충주지역 산업단지 개발 등에 필요한 용수공급을 위해 충주댐 계통 광역상수도 3단계사업 반영, 댐건설법 개정 후 증액된 지원사업비의 상생협력 재원활용, 댐 엘리베이터 전망대 리모델링 사업 조속 시행, 충주시가 미납한 정수구입비와 연체료 지급 및 수공의 소송취하 등이 담겼다. 이번 협약의 일등공신은 양측의 실무자들이다. 수공은 지난해 11월 대전지방법원에 충주시를 상대로 수도요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12월부터 미납된 수돗물값 104억원을 내달라는 것이다. 물값 미납사태는 충주시가 제출한 광역상수도 구입비를 충주시의회가 전액 삭감하면서 빚어졌다. 1985년 충주댐 건설 이후 잦은 안개로 농사를 망치고 공장설립 제한까지 당하면서 지역 전체에 형성된 수공에 대한 반감이 작용 한 것이다. 소송이라는 극한상황으로 치닫자 양측 실무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협의를 시작했다. 모두에게 상처가 될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꼬였던 매듭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도출한 합의안을 양측 기관장들이 전격 수용하면서 물값전쟁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양상이다. 시 관계자는 “발전수익과 용수판매 등 충주댐을 통한 수공의 막대한 이익을 감안하면 이번 협약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상생발전을 이끌어 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SK텔레콤 오픈, 악천후에 이틀 걸쳐 1R 마무리…김주형 단독 선두

    SK텔레콤 오픈, 악천후에 이틀 걸쳐 1R 마무리…김주형 단독 선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21이 악천후로 일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이고 있다. 11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는 오전 7시 30분부터 전날 마무리하지 못한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비와 안개가 잦아들지 않아 8차례나 지연된 끝에 오후 2시 30분에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전날 오후 들어 악천후로 경기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다가 전체 149명 가운데 72명만 18홀을 마무리했고, 나머지 77명은 이날도 코스에 나서지 못한 채 이른 아침부터 7시간이나 대기해야 했다. 1라운드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2라운드가 오후 5시부터 일몰까지 2시간 남짓 진행됐다. 12일에는 2라운드 컷오프 이후 곧바로 3라운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13일 대회 최종일에 3라운드 잔여 경기와 최종 라운드가 연이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제주의 변덕스런 날씨가 일정까지 꼬이게 만들어 끝까지 선수들을 괴롭히게 된 셈이다. 이날 1라운드 종료 결과, 김주형(19)이 4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1위에 올랐다. 전날 13번홀까지 보기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했던 김주형은 이날 14번홀부터 경기를 재개해 15번홀에서 버디 1개를 보탰다. 전날 18홀을 2언더파로 마쳤던 이태희(37)는 잔여 경기에서만 무려 4타를 줄인 박성국(33) 등과 공동 2위가 됐다. 메인 스폰서 대회에 나선 김한별(25)은 전날 13번홀까지 2타를 줄였으나 이날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이븐파 공동 9위로 밀렸다. 1라운드를 마치고 30분 휴식을 취한 뒤 2라운드에 돌입한 김주형은 “어제는 바람도 강하게 불고 비도 많이 왔는데 안개로 시야 확보도 힘들어 경기 하기가 힘들었다”며 “오늘은 지키는 플레이를 하자고 다짐했는 데 실수하지 않고 1타를 줄여 만족한다. 어제 3타를 줄인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eoul.co.kr
  • 제주공항 13편 결항·80여편 지연 운항

    11일 기상 악화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공항에서 울산으로 가려던 에어부산 BX8301편이 구름 높이로 인해 결항하는 등 오후 3시까지 출발 7편·도착 6편 등 총 13편이 결항했다. 또 에어부산 BX8136편이 이날 오전 8시 40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가려다가 김해공항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회항하기도 했다. 이밖에 출발·도착 항공편 80여 편이 순차적으로 지연 운항해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제주공항에는 전날인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83㎜의 비가 내렸고 초속 5∼10m의 바람이 불었다. 항공기상청은 고온 다습한 공기가 차가운 해수면 위를 지나면서 만들어진 바다 안개가 해안에 있는 제주공항으로 점차 유입돼 1㎞ 미만의 저시정과 200ft(피트) 내외의 낮은 구름이 낄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제주공항에서는 10일 오후 늦게 돌풍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운항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제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주공항 기상악화로 항공편 운항 차질

    제주에 폭우가 내려 11일 제주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공항에서 울산으로 가려던 에어부산 BX8301편이 구름 높이로 인해 결항하는 등 오후까지 출발 3편·도착 2편 등 총 5편이 결항했거나 결항 예정이다. 또 에어부산 BX8136편이 이날 오전 8시 40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가려다가 김해공항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회항하기도 했다. 이밖에 출발·도착 항공 30여 편이 순차적으로 지연 운항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상청은 고온 다습한 공기가 차가운 해수면 위를 지나면서 만들어진 바다 안개가 해안에 있는 제주공항으로 점차 유입돼 1㎞ 미만의 저시정과 200ft(피트) 내외의 낮은 구름이 낄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제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라산에 321㎜ 폭우 쏟아져…호우특보 발효 중

    밤사이 제주 한라산에 밤사이 최고 321㎜의 폭우가 쏟아졌다. 11일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321㎜, 윗세오름 295㎜, 진달래밭 278.5㎜, 영실 232㎜ 등이다. 또 새별오름에 116㎜, 선흘 108.5㎜, 제주가시리 77.5㎜, 송당 66㎜, 태풍센터·강정 각 65.5㎜, 구좌 64㎜ 등 집중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산지와 남부, 동부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오후부터 차차 그치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산지와 남부·동부 50∼100㎜로,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북부 중산간과 서부, 추자도는 30∼80㎜, 북부 해안은 10∼30㎜의 비 소식이 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북부·동부·남부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서부지역과 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육·해상에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육상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전망했다. 또 12일까지 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4번홀의 변신...버디 자판기서 오버파 속출 공포 홀로

    4번홀의 변신...버디 자판기서 오버파 속출 공포 홀로

    버디 자판기로 여겨지던 파5 홀이 오버파를 쏟아내는 함정 같은 파4 홀로 조정되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21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10일 KPGA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 오픈이 개막한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코스는 원래 전장 7361야드에 파72로 세팅됐었다. 그런데 개막 직전 전장 7316야드에 파71 코스로 변경됐다. 543야드에 파5 홀이던 4번 홀이 498야드에 파4 홀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면 버디를 잡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던 홀이 파세이브도 급급한 괴물 홀로 돌변했다. 실제 이날 악천후로 1라운드가 중단될 때까지 기권한 노승열을 제외하고 출전 선수 149명 가운데 116명이 4번 홀을 경험했는 데 버디는 2명만 기록했다. 파세이브는 39명에 그쳤고 51명이 보기, 14명이 더블보기를 쏟아냈다. 트리플보기도 6명, 쿼드러플보기도 1명 나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2명이 명칭도 익숙지 않은 9타(퀸튜플보기), 1명은 10타(섹스튜플보기)를 적고 홀아웃할 수 있었다. KPGA는 이를 두고 기존 파5의 쉬운 코스가 다수 존재해 국제 투어 규격에 세팅된 코스로 변경했으며 변별력 있는 코스를 만들어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를 유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같은 코스 조정에는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51)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공동집행위워장을 맡은 그가 지난 7일 귀국해 코스를 둘러본 뒤 코스의 난도를 높이자는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국내 골퍼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 가능하면 코스 세팅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수준에 최대한 가까워져야 한다는 게 최경주의 지론이라고. 최경주는 이날 취재진에 “한국에선 파72가 아니면 비정상이란 인식 남아 있는데 지난 한 달 동안 뛴 PGA 투어 대회에서는 500야드가 넘는 파4 홀이 18홀에 5개는 있었다. 그래도 다들 파를 한다. 선수들이 공략을 생각하고 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가 어렵다 쉽다가 아니라 이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그 추세에 맞는 코스에서 쳐봐야 한다. 널찍한 코스에서 20언더파를 치는 것보다는 전략적인 코스에서 잘 준비해 버디하는 게 더 값진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또 “사실은 10번 홀도 파5에서 파4 홀로 바꿔 파70으로 해보려고 했지만 너무 어려워질 듯해서 내년에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이날 짙은 안개와 폭우가 덮쳐 1라운드가 오후 5시 최종 중단되기 전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친 이태희(37)가 18홀을 모두 마친 72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마치지 못한 경기가 11일로 순연된 77명 중에서는 김주형(19)이 13번 홀까지, 김승혁(35)이 12번 홀까지 3언더파를 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한별(25)은 13번 홀까지 2타를 줄여 우승 경쟁 채비를 갖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옥상에 굴착기 두고 부수다 와르르… 먼지 일더니 버스가 묻혔다(영상)

    옥상에 굴착기 두고 부수다 와르르… 먼지 일더니 버스가 묻혔다(영상)

    건물 잔해와 토사만 10m 넘게 쌓여충격에 맞은편 버스정류장 유리 깨져주변 지나던 차량 긴급 후진 ‘아비규환’“폭탄이 떨어진 듯한 소리에 깜짝 놀라”金총리 “추가 피해 없게 안전조치하라”“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도로가 보이지 않고 정차했던 버스가 사라져 버렸어요.”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한 버스정류장에 있던 시내버스가 출발하려던 순간 철거 공사 중이던 5층 건물 콘크리트 더미가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건물 작업자들은 전날 건물 주변을 정리한 뒤 이날부터 5층 건물 맨 위에 굴착기를 올려 철거를 시작했다. 건물을 한 층씩 부수며 내려가는 방식으로 안쪽부터 바깥 방향으로 구조물을 조금씩 부숴 갔다. 현장에는 굴착기와 작업자 2명이 있었고, 주변에는 신호수 2명이 배치됐지만, 가림막도 소용없이 건물은 순식간에 7차선 도로변으로 무너졌고 정류장에 막 정차한 시내버스를 완전히 뒤덮었다. 당시 맞은편 버스정류장의 유리가 깨질 정도로 충격이 상당했고 붕괴된 건물 잔해와 토사의 높이만 10m가 넘었다. 한마디로 붕괴 사고 발생 시 방패막이가 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뜻이다.사고 현장을 비추던 건너편 상점 폐쇄회로(CC)TV엔 붕괴 당시의 아찔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순식간에 도로를 덮쳐 버린 건물은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집어삼킨 뒤 지옥 같은 먼지 구름을 자욱히 불러일으켰다. 뒤에 가던 차들은 도로에 우뚝 서 버렸다. 먼지가 사라지고 나자 정차 중이던 버스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가려 형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사고 직전 버스정류장을 지나친 또 다른 버스는 간발의 차로 화를 면했다. 주변을 지나던 차들은 줄줄이 급제동하며 멈춰 섰고, 일부 차량은 추가 붕괴를 우려하며 다급히 후진을 하기도 했다. 건물 잔해는 도로의 절반 이상을 가로막았다. 반대 차선으로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는 놀란 듯 재빨리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건물 주변에 있던 행인들도 혼비백산 몸을 피했다. 건물이 무너지려는 찰나 재빨리 몸을 돌려 반대쪽으로 달려가 큰 화를 면하는 아찔한 모습도 보였다.당초 구조 당국은 목격자 제보에 따라 이 버스 외에도 승용차 1~2대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추후 영상 확인을 통해 승용차는 천만다행으로 붕괴 직전 멈춰 선 것으로 확인했다. 설상가상 시내버스에 장착된 연료용 가스통이 샌 것으로 추정되면서 경찰과 소방이 주변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키는 소동도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곧바로 버스에 타고 있던 탑승객 구조에 나섰다. 구조 과정에서 드러난 매몰된 시내버스의 모습은 곳곳이 찢어지고 짓눌린 처참한 모습이었다. 인근 상인은 “평소에도 건물 철거 작업으로 부수는 소리가 자주 났는데 이번엔 폭탄이 떨어진 듯한 소리에 깜짝 놀라 나가 봤다”며 “나가 보니 안개가 낀 것처럼 도로가 보이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신열우 소방청장에게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매몰자를 구조하고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서울 윤수경·김동현 기자 yoon@seoul.co.kr
  • “뇌에 안개 낀다”…살인진드기에 물린 美 남성의 경고

    “뇌에 안개 낀다”…살인진드기에 물린 美 남성의 경고

    서로 다른 두 가지 진드기병에 걸린 미국 남성이 ‘살인진드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미국 WREG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 화이트하우스 지역에 사는 돈 머리 그루브스는 얼마 전 진드기에 물린 후 큰 고초를 겪었다. 그루브스는 “집 근처에서 하이킹을 하고 2주가 지나서 허벅지 안쪽에 작은 반점이 생겼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반점이 점점 부풀기 시작하더니 2주가 더 지난 뒤에는 다리 전체로 발진이 퍼졌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그루브스는 ‘라임병’과 ‘로키산 홍반열(RMSF)’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현지언론은 서로 다른 진드기 박테리아에 동시에 감염되는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라임병은 사슴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1975년 코네티컷 라임 지역에서 어린이 12명이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린 뒤 처음 발견됐다. 수일에서 수주 내 박테리아가 장기로 퍼져 뇌염, 말초신경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이 생긴다.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만성형으로 발전한다. 에이브릴 라빈, 저스틴 비버 등 미국 스타들도 과거 라임병에 시달린 바 있다. 나무진드기와 개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로키산 홍반열은 더 치명적이다. 1800년대 미국 로키산맥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로키산 홍반열은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청각장애, 마비, 정신장애, 사지 절단,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치사율은 30%이며, 예방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루브스는 다행히 항생제 복용 후 회복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만성 피로와 ‘뇌 안개’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뇌 안개’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피로감, 우울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방치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그루브스는 “정말 이상한 증상이다. 생각이 흐려진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 아픈 곳 없이 건강했다. 그 정도로 작은 진드기가 이렇게 큰 피해를 입혔다니 미칠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래도 자신은 감염 사실을 일찍 발견해 예후가 좋은 편이나, 진드기 질환에 걸린 줄도 모르고 몇 달, 심지어 몇 년간 만성 피로 등 관련 증상에 시달리는 이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년 30만 명의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지만, 실제 감염 사실을 인지하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는 3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한다. 그루브스는 “내 이야기가 진드기 질환에 대한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종류는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살인진드기 피해는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례다. 2009년 중국에서 집단 발생한 후 2013년 1월 일본, 같은해 5월 우리나라에서 최초 감염자가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5년 평균 연간 226건의 SFTS 사례가 보고됐으며, 8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16.8%에 이른다. 발생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이며, 7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 평균 연령은 69세 고령층이며, 감염자 75.8%가 농부였다. 지난 3월 보고된 올해 첫 SFTS 사망자도 70대 농부였다. 치사율은 높은데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항생제를 활용한 대증치료가 일반적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상당수는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에서도 해마다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 질병이 검출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 일상 탈출 ‘해루질’ 사고 빈발…어민과 충돌도 속출

    코로나 일상 탈출 ‘해루질’ 사고 빈발…어민과 충돌도 속출

    “살려주세요” 지난달 10일 밤 10시 20분쯤 충남 홍성 어사항을 걷던 한 주민은 갯벌쪽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보니 60대 A씨가 뻘에 빠졌고, 40대 아내는 해변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2시간 동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부부는 차에 휴대전화를 두고와 구조요청을 목소리에 의존했다. 밀물이 차올라 A씨는 얼굴만 겨우 내밀고 숨을 쉬고 있었다. 답답한 코로나19 일상을 벗어나고자 ‘해루질(해안에서 어패류 등 채취)’에 나서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갯벌 고립 등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양식장 침범을 놓고 어민과의 충돌도 끊이지 않는다.해양경찰청은 23일 갯벌 사고를 당한 사람이 2018년 71명(43건), 2019년 93명(56건)에서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는 57건에 115명(사망 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해루질 명소인 충남 태안은 2018년 17명, 2019년 22명에서 지난해 31명으로 급증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보령해경 관할에서도 2018년 7건, 2019년 11건, 지난해 17건으로 늘었는데 올해는 벌써 10건(23명)의 해루질 사고가 나 증가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뻘에 빠져 못 나오고, 밀물에 둘러싸이고, 갑자기 깊어지는 갯골(갯고랑)로 처박히는 등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 특성을 몰라서”라며 “차를 주차했다 침수 당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갯벌(해루질) 사고> 전국 보령해경 관할 2018년 43건(71명) 7건 2019년 56건(93명) 11건 2020년 57건(115명) 17건 2021년 1월~5월 20일 미집계 10건 자료: 해양경찰청 및 보령해경 50대 남자 B씨는 지난달 27일 밤 보령시 무창포항 인근 갯벌에서 휴대전화도 없이 혼자 야간 해루질을 하다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뻘에 다리가 빠져 점점 가슴까지 묻히자 B씨는 육지쪽에 랜턴을 비추며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했다. 다행히 항구를 지나던 주민이 119에 신고해 구조됐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썰물 때 사고를 당해 다행이지 밀물이었다면 익사할 수도 있었다”고 했다. 해경은 해루질 사고를 막으려면 구명조끼와 장화를 착용하고 랜턴, 호루라기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휴대전화는 절대 필수품이라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그래도 해변에 안개가 끼면 방향감각을 잃기 때문에 해루질을 포기하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보령해경은 해루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피커 드론을 띄우고, 구조용 갯벌 썰매까지 동원해 운영하는 실정이다.하지만 부분별한 해루질은 어민들과의 충돌로도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 의항리 어촌계장 이충경(50)씨는 “해루질을 중계하는 유튜버들까지 찾아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와 밤부터 새벽까지 난리도 아니다”면서 “변화무쌍한 바닷가 날씨에 사고가 날까봐 걱정도 하지만 낙지 등 산란기인 어종까지 마구 잡아들여 어장을 파괴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도 많아 화가 난다”고 귀띔했다. 태안 안면도 바람아래해수욕장 장돌어촌계장 강희식(66)씨는 “양식장 아닌 데도 있은데 잠수장비를 갖추고 2~3m 물 속 해삼·전복 양식장에 들어가는 사람도 많아 파출소를 뻔질나게 찾는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갯벌이 많이 드러나는 사리 때는 주말에 수백명씩 찾아온다. 해루질을 규제하는 법이 속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은 해루질 익사 사고가 빈발해 주민들이 ‘물살이 세고 표면이 고르지 않으니 접금을 금해 달라’고 현수막을 내걸고 2인 1조로 순찰도 돌지만 속수무책이다. 제주지역 온라인 해루질 동호회는 지난 18일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야간 해루질 금지 조치에 대해 “바다가 무슨 사유재산이냐”면서 “밤 낚시는 허용하고 해루질만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도는 “일부 해루질은 단순 레저활동을 넘어 어업에 준하는 포획을 하고 있다”며 ‘사전 예약제’ 도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 태안 이천열·인천 한상봉 기자 sky@seoul.co.kr
  • 시야가 좁아졌는데… 조기 관리하면 ‘실명’ 막을 수 있다

    시야가 좁아졌는데… 조기 관리하면 ‘실명’ 막을 수 있다

    ‘눈이 보배’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눈은 스마트폰·컴퓨터 같은 기기 사용이 늘고 미세먼지 등 눈 건강에 위험을 주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혹사당하고 있다. 눈은 나이가 들면서 급격하게 기능이 떨어지고 한번 이상이 생기면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기관이다.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녹내장은 자신도 모르게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서서히 시력을 잃는 안과질환으로, 조기 발견해 철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안압 정상이어도 녹내장 많아 주의 필요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과 함께 국내 3대 실명 질환으로 불린다. 녹내장은 점차적으로 시신경이 파괴되며 그 결과 시야가 흐려지거나 좁아지는 등 시야 결손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눈 건강에 대해 평소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이상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치료 시기가 지난 경우가 많다. 높은 안압이 주요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안압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시신경 구조가 약하거나 시신경의 혈액 공급 장애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초기엔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할 경우 시야가 좁아지다가 자칫 실명할 수도 있다. 각막의 뒷면과 수정체 및 홍체 사이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채워져 있는데,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안구 내부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방수는 눈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또 빠져나가는데, 이 배출구에 이상이 생겨 방수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눈 속에 고이게 되면 안압이 올라가게 된다. 안압은 녹내장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국내 녹내장 환자의 약 80%는 안압이 정상 범위(10~21㎜Hg)인 정상 안압 녹내장으로 알려져 있어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녹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환자가 늘어나지만, 고도 근시가 있거나 가족 중 녹내장이 있는 사람, 과거 눈 외상이 있었거나 눈 수술을 받은 사람,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점안하거나 복용한 경우, 그리고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 중에 더 많이 발생한다.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 불가능 녹내장 중 가장 많은 개방각 녹내장은 진행 시 아무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실명에 이르게 될 즈음인 말기가 되어서야 증상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한번 시신경이 손상되면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조기에 진단해 더이상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 초기에는 주변 시야에 암점(暗點·시야 안에 있는 섬모양의 보이지 않는 부위)이 생기면서 그 주변 물체들을 보지 못하게 되지만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녹내장이 점차 진행되면서 암점의 범위가 넓어지고 중심 시야 근처로 확대되면 비로소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때는 중기 이상 녹내장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시야 손상이 악화돼 말기에 이르게 되면 터널 속에서 밖을 보듯 주변 시야가 좁아져 중심부만 보이게 된다. 길을 걷다 자주 부딪히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넘어지는 일이 많아지고 조그만 물건을 찾는 데 오래 걸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지고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말기 녹내장 환자 중에는 “안개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은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진행 속도가 워낙 느리고 초기에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말기 녹내장으로 진행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해 더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관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물·수술로 안압 조절이 효과적 치료법 녹내장은 대부분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하기가 간단하지 않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 예후 판정을 위해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안압의 정도를 알아내는 안압 측정, 시신경 손상의 유무와 정도를 측정하는 시신경 검사, 시신경 손상에 따른 시력장애를 평가하는 시야 검사,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전방각경검사 등을 거쳐야 한다. 녹내장은 치료하는 질환이 아니고, 평생 관리하는 만성질환이다. 안압을 조절하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시신경 손상을 늦추고 시야 손실을 막는 게 목적이다. 또 방수 배출을 증가시키거나 방수 생성을 억제해 눈 속 방수의 양을 줄여 안압을 하강시킬 수도 있다. 정경인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에서 현재 입증된 치료는 녹내장 진행을 늦추거나 억제시키기 위해 안압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안약에는 눈 안의 방수 생성을 억제하는 안약과 함께 방수 유출을 향상시켜 주는 안약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 등의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떨어진 시력과 좁아진 시야를 다시 회복할 순 없다. 현재 남아 있는 시야가 더이상 손실되지 않도록 보존하기 위한 치료를 하는 게 최선이다. 한종철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완치는 안 되고 잘 조절할 수밖에 없는 질병”이라며 “당뇨병 환자가 식이요법과 인슐린으로 혈당량을 평생 조절하듯이 녹내장 환자도 평생 동안 약물, 레이저 치료, 수술 등으로 안압을 조절해 시야의 감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기적 검진 통해 초기 발견이 가장 중요 녹내장은 병을 얼마나 일찍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치료 후 예후가 확연히 달라진다. 녹내장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40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아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40세 이전이라도 가족 중 녹내장 또는 근시를 가지고 있거나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는 경우 더 일찍 녹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배형원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녹내장으로 나빠진 시력과 좁아진 시야를 회복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녹내장이 발견된 이후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관리를 받으며 정기 검사를 하는 것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시력과 시야를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중랑 ‘스마트 물순환’… 버려지던 지하수, 안개 변신해 도로 정화

    중랑 ‘스마트 물순환’… 버려지던 지하수, 안개 변신해 도로 정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서울시 최초 ‘스마트 물순환도시’가 조성된다. 중랑구는 시에서 추진중인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비 30억원을 지원받아 망우로 일대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친환경 물순환 거리를 내년까지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빗물과 유출지하수, 중수 등 물자원을 지역 특성에 맞게 활용해 하수처리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선정지인 망우로 일대는 물이 잘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율이 80~90%에 달하는 지역으로 대부분의 빗물과 함께 매일 1300t의 지하수가 하수도로 버려진다. 이로 인해 하수관로 배출 용량에 과부화를 일으키고 높은 하수처리비용이 발생돼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스마트 물순환도시가 조성되면 매년 7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중랑구는 전망했다. 먼저 사업구간에 비점오염원(오염물과 빗물이 함께 유출돼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오염원) 저감시설인 식물재배화분 374개와 정화시설인 침투트랜치 1073m를 설치해 강우로 발생하는 빗물의 오염물질을 정화시켜 도시 물순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배출되는 유출지하수도 전량 활용한다. 사업구간 내 망우로 양측에 쿨링포그(인공 안개분사)를 설치하고 도로 중앙에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설치해 도심 열섬완화는 물론 오염물질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또한 상봉역 인근 쌈지공원에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수경연못도 설치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시 최초로 스마트 물순환도시를 조성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구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하! 우주] 보이저 1호, 성간공간에서 희미한 ‘플라스마 소리’ 잡아냈다

    [아하! 우주] 보이저 1호, 성간공간에서 희미한 ‘플라스마 소리’ 잡아냈다

    지구를 떠난 지 44년, 태양계를 벗어나 현재 227억㎞(153AU) 거리의 성간공간을 날고 있는 보이저 1호는 아직도 새로운 발견을 하고 있다. 보이저는 성간 우주공간 그 자체의 특징을 포착해 지구로 전송했다. 그것은 낮게 윙윙거리는 희미한 플라스마로, 과학자들은 지극히 부드러운 안개비에 비유했다. 플라스마는 발사 이후부터 보이저 1호 임무의 일부였다. 우주선은 목성의 대기에서 번개를 발견했으며, 태양풍이 외부 태양계에서 어떻게 가늘어지는지 관찰했다. 그리고 2012년부터 과학자들은 우주선의 장비들을 사용해 심우주의 미개척지를 탐색해왔다. 보이저 1호가 태양권계면(heliopause)를 건넜을 때, 태양에서 방출되는 하전입자의 흐름인 태양풍이 우리 이웃을 둘러싸고 있는 성간 물질을 밀어낼 만큼 더 이상 강하지 않았다. 2012년 8월 태양계를 벗어나면서 보이저 1호는 주변의 플라스마를 계속 측정해왔다. 연구를 주도한 코넬 대학 박사과정 스텔라 코흐 오커는 "성간 물질은 대부분 조용하다. 그것은 좁은 주파수 대역폭에 있기 때문에 매우 희미하고 단조롭다”며 “우리는 성간 가스의 희미하고 지속적인 윙윙거리는 소리를 감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년마다 주기적으로 태양풍은 강해진다. 보이저 1호는 이러한 사건을 충격파로 감지한다. 코넬의 천문학자 제임스 코르데스는 “태양 폭발은 이를테면 뇌우에서 번개가 치는 것을 감지하는 것과 같다”면서 “태양 폭발이 일어나면 보이저는 부드러운 플라스마 비를 감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한동안 과학자들은 이러한 충격파에 대해 보이저 1호가 플라스마 밀도를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과학자들은 이 예상치 못한 윙윙거리는 플라스마 소리로 인해 충격파와 충격파 사이의 성간 물질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미지의 성간공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커는 성간 물질의 활동수준이 이전에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넬 대학의 천문학자 샤미 채터지는 “이제 우리는 성간 플라스마를 측정하기 위해 태양과 관련된 우연한 사건 같은 것은 필요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태양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관계없이 보이저는 성간공간의 세부 사항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이저 1호와 보이저 2호 쌍둥이는 거의 영겁의 시간 동안 별을 향해 항해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10년 내에 우주선의 플루토늄 전원이 고갈될 것이고, 그러면 더 이상 우리는 보이저와 소통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것이 보이저의 수명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포토] 꽃밭에는 봄꽃들이 ‘가득’

    [포토] 꽃밭에는 봄꽃들이 ‘가득’

    12일 오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초화단지를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꽃양귀비와 안개초를 감상하고 있다. 2021.5.12 뉴스1
  • 인공안개·빗물 재활용… 도시, 녹색 기술 입는다

    인공안개·빗물 재활용… 도시, 녹색 기술 입는다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도시의 녹색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도시의 환경 문제는 갈수록 심각하다. 2019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면적의 2%에 불과한 도시(150만㎢)에 인구의 55%가 거주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의 66%, 탄소배출량의 7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국토교통부의 2019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 국토(10만 6210㎢)의 16.7%인 도시지역(1만 7763㎢)에 인구의 91.8%(4759만명)가 몰려 있다. 인구가 늘고 고밀도 개발로 생활환경 오염은 가속화됐다. 도시가 확대되면서 서식지 감소 및 파편화로 생물다양성이 줄고 녹지·습지 등 자연공간은 훼손되고 있다. 기상재해 중 폭염·폭우·가뭄 피해가 심각하다. 콘크리트 속에 갇힌 도시는 열섬 현상과 공기질 악화, 물 순환이 차단되면서 건조지역이 지난 30년간 163.9% 증가했다는 보고서도 있다. 환경부가 스마트 그린도시의 ‘닻’을 올렸다. 지속가능한 자연·생활환경 구축을 통해 도시의 기후탄력성 및 회복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사람과 동식물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녹색 공간은 탄소중립 이행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장소 기반·지역 주도 사업으로 차별화 스마트 그린도시는 지난해 7월 발표된 그린뉴딜 8개 추진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의 대표 사업이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능적인 도시, 탄소배출을 줄인 환경친화적 도시다. 마을·권역 단위에서 진단을 거쳐 기후·물·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 사업을 결합해 친환경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한다. 도시 환경사업이 처음은 아니다. 부처별로 사업 목적에 따라 저영향개발(LID)과 기후적응, 도시생태축 복원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공간적 고려 없이 단편적으로 추진되면서 단기사업, 시설 설치 등에 집중됐다. 부처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차치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조연’으로 전락한 채 유지관리 부담만 안게 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장소 기반, 지역 주도 사업으로 차별화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9~11월 이뤄진 사업지 신청에는 100개 지자체가 응모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국토부의 도시재생과 그린리모델링,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산림청의 도시숲 등의 사업과 연계 가능 시 가점을 부여했는데 70개 지자체가 가점을 받았다. 환경부는 기후·환경 개선 모델을 제안한 25개(문제해결형 20개·종합선도형 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총 2900억원(국비 1700억원)이 투입된다. 10개 사업 유형 중 2개 이상 사업이 결합된 문제해결형 사업에는 2년간 최대 100억원, 3개 이상인 종합선도형에는 최대 16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화성 모두누림문화센터에서 25개 지자체와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그린도시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이행에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행·확산단계(2030년)까지 매년 사업대상지를 추가 지정키로 했다. 정부 부처의 ‘동행’도 감지된다. 국토부는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 사업 목표를 ‘탄소중립’으로 재조정했다. 산업부의 넷 제로 도시조성 등도 탄소중립 2050 목표와 연계해 사업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3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활 공간, 삶의 터전부터 친환경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스마트 그린도시가 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의 출발점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환경부 “표준화 모델 마련 뒤 보급” 기후변화는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넘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에너지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아가 기후위기시대는 발생된 온실가스로 인한 피해 증가에 따른 기상재해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의 암스테르담·빈·바르셀로나 등 도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환경문제 해결 및 확산을 추진 중이다. 미국 뉴욕의 그린뉴딜(One NYC2050), 로스앤젤레스는 온실가스 배출 80% 저감과 재생에너지원 사용 확대 등을 담은 녹색뉴딜 계획을 내놨다. 국내 25개 지자체는 스마트 기술(강릉), 하천변(상주), 도시재생(순천), 산업단지(전주)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됐다. 환경부는 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을 구축한 뒤 지자체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관광도시이자 힐링도시인 강원 강릉은 최근 기후변화와 난개발로 환경파괴가 심각해지고 있다. 산불·폭설·수해·미세먼지와 황사가 잦아지면서 환경오염이 가중될 위험에 처했다. 강릉시는 스마트 통합환경플랫폼을 구축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시민·관광객에게 실시간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북 상주는 인구밀집지역이자 국도 25호선이 가로지르는 하천변의 녹색전환을 추진한다. 도로를 축소하는 도로 다이어트와 도로에 물을 뿌려 기온과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클린로드시스템을 구축한다. 북천 암반관정 물을 활용한 인공 안개로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도로변에는 소규모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갖춰 친환경 교통수단 중심도시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인 전주 팔복동은 마을숲 조성과 노후 건축물로 인한 에너지 손실 저감을 줄이는 ‘넷 제로 타운’을 조성한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녹화벽(1.24㎞)과 녹색쉼터, 탄소 투수포장 등을 통해 물 순환 기반을 구축한다. 태양광 설치 및 옥상 녹화, 가로등·보안등에 태양광을 활용한 시스템이 설치된다. 전남 순천은 정원을 빗물 순환과 결합한 모델이다. 우수저류조 빗물을 활용한 도로 표면 청소와 토지의 빗물 저장 능력 복원을 위한 보도블록 및 띠녹지, 오염우수가 여과를 거쳐 동천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친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활쓰레기 투기 구역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해 분리수거 공간 등도 제공한다.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 이현주 사무관은 “지역별 맞춤형 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을 마련한 뒤 여건이 유사한 다른 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지역이 주도하되 정책적으로 필요하면 정부가 별도 계속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 호흡’ 필요… 시범사업은 신속하게 전문가들은 스마트 그린도시에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지역 민원 해결, 낙후지역 개발 등을 위한 일회성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했다. 특히 사업의 안정적·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변병설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생활 공간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친환경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타 부처와 연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 교수는 “사업 기간이 2년으로 너무 짧아 지자체들이 사업 수행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과 개선 등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창석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환경계획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인구 감소로 도시의 질적 향상과 환경적 풍요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 때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기후·환경문제나 도시의 체질 개선은 긴 호흡이 필요한 중장기 사업이지만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공 모델 구축을 위해 시범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양화가 안창모 개인전, 추상화 작품 선보여

    서양화가 안창모 개인전, 추상화 작품 선보여

    원로 서양화가 안창모 화백이 개인전을 개최한다. 안창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본인의 작품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했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점에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 함께 치유를 위한 소통을 하고 서로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안창모 작가는 추상화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 ‘나이아가라 환타지’는 폭포의 웅장함과 역동성, 시원한 물안개 속 청량감을 느끼고 폭포가 우리에게 주는 순수성은 무엇인가 생각하며 폭포의 원초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작품 ‘유채밭에서’는 넓은 유채꽃밭 꽃 속에 파묻혀 찰나의 시간을 영원한 기억에 담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이외에 ‘가을 산책’, ‘눈 오는 날’, ‘사랑이 깃드는 곳’ 등의 작품은 계절에 따른 감성을 작가만의 색으로 표현했다.안창모 작가는 넓은 꽃 들판, 넓은 하늘 등 인간 태생의 근원이 되는 자연을 통해 비움의 철학에 대해 고민해 왔으며 이를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로서의 활동 기간 동안 본인은 원초적 순수함과 자유로움을 대표하는 ‘마티스’의 순수성을 기조로 추상 표현주의가 추구했던 우연성과 반복 행위를 표현방식으로 차용하여 작가 자신의 시각적 언어 표현에 대한 방법론을 구체화 시켜왔다고 말했다.안창모 화백은 공주교육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9회, 해외전 7회, 그룹전 160여회를 개최했다. 안 작가는 치유와 힐링이 필요한 현 시대적 상황에서 순수 평면 회화를 추구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객과 공유하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전시는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1층의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이달 15일까지 열린다.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스크 우주선 또 폭발… 하늘에서 우주 쓰레기 파편이 우수수

    머스크 우주선 또 폭발… 하늘에서 우주 쓰레기 파편이 우수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화성 이주 꿈’이 또 다시 산산 조각났다. 머스크 CEO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 프로토타입(시제품)이 착륙 도중 폭발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십 프로토타입 ‘SN11’은 3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고도 10㎞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SN11은 착륙을 위해 엔진을 재점화하는 상황에서 이상이 발생했고, 이륙한 지 5분 49초만에 멈춰선 뒤 폭발로 이어졌다. 자세한 폭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십의 폭발은 이번이 네 번째다. 머스크 CEO는 시험 발사 30여분 뒤 “착륙을 시작된 후 얼마 안 돼 중대한 일이 발생했다”며 “이 부분을 조사하면 어떤 일이 생겼는지 곧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 존 인스프러커는 실시간 방송에서 “스타십 11호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착륙을 기다리지 말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 비행에 착수했고, 하늘로 솟구쳐 올랐던 우주선을 로켓 엔진 역추진을 통해 똑바로 세워 직립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십 SN10은 지난 3일 지상 안착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착륙 이후 약 3분 만에 폭발했다. SN8과 SN9도 착륙 시도 과정에서 지상 충돌로 폭발했다.이날 스타십 SN11 시험 발사는 짙은 안개가 낀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15층 건물 높이의 SN11은 정상적으로 상승했으나 직립 착륙을 위해 로켓 엔진을 재점화하는 상황에서 이상이 발생했고, 곧 폭발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가 착륙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설치한 영상 카메라는 고장이 나면서 폭발 장면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닷컴이 공개한 영상에는 SN11이 폭발한 뒤 우주선 파편이 하늘에서 비처럼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타십은 크기가 100m로 화물 100t과 사람 100명을 달과 화성에 실어나르겠다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우주선이다. 머스크 CEO가 구상하는 스타십은 상업용 항공기와 유사하게 소규모 유지 보수와 연료 재충전만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그는 올해 스타십 고고도 시험 발사에 이어 궤도 비행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잇단 폭발 사고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스타십은 최근의 실패와 함께 궤도 비행을 준비하기는 아직 멀었다”고 진단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서울 황사·미세먼지 경보 동시 발령

    [포토] 서울 황사·미세먼지 경보 동시 발령

    서울에 미세먼지 경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진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일대가 미세먼지와 안개 등으로 뿌옇다. 서울시는 호흡기?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그 밖의 사람들도 실외 활동을 하거나 외출할 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1·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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