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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고려해 금리 쉼표… 환율·물가 불안

    경기침체 고려해 금리 쉼표… 환율·물가 불안

    “안개가 가득해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리 경제를 둘러싼 경고음에 한국은행이 1년 6개월간 이어 온 기준금리 인상 행렬을 멈춰 세웠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던 한은이 경기 둔화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에 ‘쉼표’를 찍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는 패스(경로)로 가느냐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 목표치(2%)를 훌쩍 뛰어넘는 5.2%지만 한은은 3월부터 4%대로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일정 시간을 두고 물가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물가뿐 아니라 경기 둔화 우려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0.4%)로 돌아선 데 이어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낮췄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0%대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기도 한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돼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2로 1월(90.7)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다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압력도 여전하다. 가장 큰 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은 연초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정점론’을 깨고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두 차례에 걸쳐 0.50% 포인트 인상하거나, 또는 세 차례에 걸쳐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 경우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인 1.50%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게 된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재차 1300원대를 뚫은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추가로 벌어지면 원화 가치 하락과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물가 역시 곳곳에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연초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을 내다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월 들어 4.0%를 기록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도 변수다. 이에 한은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0.25% 포인트 인상에 대한 여지를 뒀으며, 1명(조윤제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져 원달러 환율이 치솟거나 물가가 한은의 기대처럼 잡히지 않고 5%대 물가상승률을 이어 가는 등 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부작용이 관측되면 한은이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이든 1400원이든 특정 수준에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불확실성 속에서 환율에 쏠림이 있거나 변동성이 너무 커지면 금리 안정이나 물가에 주는 영향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0.1초만에 거리 측정…보이스캐디 SL3 출시

    0.1초만에 거리 측정…보이스캐디 SL3 출시

    골프 거리 측정기 브랜드인 보이스캐디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와 레이저를 함께 사용하는 최고급 사양 고성능 거리 측정기 ‘SL3’을 출시했다. ‘SL3’ 거리 측정기에 탑재된 GPS와 레이저 융합 기술인 GPS 핀 어시스트 기능은 보이스캐디가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짙은 안개나 흐린 날 잘 찍히지 않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의 단점을 해결했다. 특히 0.1초 만에 목표물을 빠르게 측정하고, 독보적 기술인 핀 트레이서 모드로 손이 떨리거나 핀이 흔들려도 정확하게 핀까지의 거리를 안내한다. 또 10년 넘게 축적된 고객 데이터와 투어 프로 선수의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리를 보정해준다.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SL3’ 거리 측정기를 사용한다. 출시에 앞서 20일부터 2주 동안 예약 판매 기간에는 다양한 사은품 행사와 이벤트를 연다.
  • 알듯 말듯 한 인생처럼… 캔버스에 담은 ‘산 너머’

    알듯 말듯 한 인생처럼… 캔버스에 담은 ‘산 너머’

    프리즘으로 빛을 분리한 모습을 그린 것일까. 그 옆은 구름 위를 지나는 비행기의 창을 통해 보는 하늘의 모습 같기도 하다. 얼핏 보기에는 어떤 것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시회 제목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년 넘게 산과 바위를 그린 정주영 작가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다. 영어 제목을 보면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 했는지 더 명확해진다. 이번 전시회의 영어 제목은 ‘메테올로지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공기, 물, 땅과 관련한 여러 기후 현상을 관찰하고 기술한 책 제목과 같다. 이번 전시회에 걸린 연작 ‘M’도 메테올로지카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 북한산, 인왕산, 도봉산, 알프스 등 국내외 산과 바위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 왔다. 그런 작가가 이제는 산 너머 명확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하늘, 구름, 바람을 찾아 나섰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그려 온 산·풍경 시리즈 중 ‘알프스’ 연작의 최신작과 기상학을 주제로 시선을 넓힌 작품까지 60여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의 출발점은 ‘알프스’ 연작이다. 2006년 알프스 일대를 답사한 작가는 당시 촬영한 사진과 느낌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알프스’ 연작을 내놨다. 산의 원형적 풍경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계절과 시간을 나타내는 하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정 작가는 설명했다.작가가 표현한 하늘과 구름, 바람은 분명히 존재는 하지만 잡을 수 없고 수시로 형태가 바뀐다는 점에서 감정과 기분, 행복, 슬픔, 생과 사처럼 인간 삶의 일부를 은유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빛을 프리즘으로 분리한 다음 다시 혼합시킨 듯한 ‘M21’이라는 작품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하는 일몰 무렵 몽환적 하늘 풍경을 표현한 이 작품은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붓의 털 하나하나가 느껴질 정도로 세세하게 표현됐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하 전시장에서 시작해 1층을 거쳐 2층을 봐야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지하에는 작가의 ‘알프스’ 연작의 새 작품과 ‘M’ 연작 일부, 1층에는 ‘M’ 연작 중 일몰에 관한 풍경, 2층에는 날씨의 변화와 구름에 관한 ‘M’ 연작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산에서 구름으로 그다음에는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또 각 층에 전시된 작품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똑같은 간격으로 전시장에 걸려 있다. 하늘이 크기나 위계, 한계가 없는 공간이라는 점과 구름이 크기에 따라 구분돼 있지 않고 제각각의 형태와 크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정 작가는 “풍경을 본다는 것은 생생한 대상의 경험을 총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그려 내는 것”이라며 “산과 바위에서 물, 안개, 구름과 하늘의 영역으로 회화의 공간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3월 26일까지.
  • 기후변화의 시대, 미술로 표현한 날씨와 하늘은 어떨까

    기후변화의 시대, 미술로 표현한 날씨와 하늘은 어떨까

    프리즘으로 빛을 분리한 모습을 그린 것일까. 그 옆에는 구름 위를 지나는 비행기의 창을 통해 보는 하늘의 모습 같기도 하다. 얼핏 보기에는 어떤 것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시회 제목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년 넘게 산과 바위를 그린 정주영 작가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다. 영어 제목을 보면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 했는지 더 명확해진다. 이번 전시회의 영어 제목은 ‘메테올로지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공기, 물, 땅과 관련한 여러 기후 현상을 관찰하고 기술한 책 제목과 같다. 이번 전시회에 걸린 연작 ‘M’도 메테올로지카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 북한산, 인왕산, 도봉산, 알프스 등 국내외 산과 바위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그런 작가가 이제는 산 너머 명확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하늘, 구름, 바람을 찾아 나섰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그려온 산-풍경 시리즈 중 ‘알프스’ 연작의 최신작과 기상학을 주제로 시선을 넓힌 작품까지 60여점이 전시됐다.이번 전시회의 출발점은 ‘알프스’ 연작이다. 2006년 알프스 일대를 답사한 작가는 당시 촬영한 사진과 느낌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알프스’ 연작을 내놨다. 산의 원형적 풍경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계절과 시간을 나타내는 하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정 작가는 설명했다. 작가가 표현한 하늘과 구름, 바람은 분명히 존재는 하지만 잡을 수 없고 수시로 형태가 바뀐다는 점에서 감정과 기분, 행복, 슬픔, 생과 사처럼 인간 삶의 일부를 은유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빛을 프리즘으로 분리한 다음 다시 혼합시킨 듯한 ‘M21’이라는 작품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하는 일몰 무렵 몽환적 하늘 풍경을 표현한 이 작품은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붓의 털 하나하나가 느껴질 정도로 세세하게 표현됐음을 알 수 있다.이번 전시는 지하 전시장에서 시작해 1층을 거쳐 2층으로 봐야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지하에는 작가의 ‘알프스’ 연작의 새 작품과 ‘M’ 연작 일부, 1층에는 ‘M’ 연작 중 일몰에 관한 풍경, 2층에는 날씨의 변화와 구름에 관한 ‘M’ 연작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산에서 구름으로 그다음에는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또 각 층에 전시된 작품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똑같은 간격으로 전시장에 걸려 있다. 하늘이 크기나 위계, 한계가 없는 공간이라는 점과 구름이 크기에 따라 구분돼 있지 않고 제각각의 형태와 크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정주영 작가는 “풍경을 본다는 것은 생생한 대상의 경험을 총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그려내는 것”이라며 “산과 바위에서 물, 안개, 구름과 하늘의 영역으로 회화의 공간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3월 26일까지.
  • 女가수 “담배 떨어지면 시어머니가 사다줬다”

    女가수 “담배 떨어지면 시어머니가 사다줬다”

    가수 정훈희가 솔직, 화끈한 입담으로 ‘같이 삽시다’ 토크 콘서트를 장악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100회 특집 토크 콘서트가 진행돼 박원숙, 안소영, 혜은이, 안문숙이 팬들과 대면했다. 이날 특별 게스트로는 정훈희가 등장했다. 정훈희는 남편인 가수 김태화와 결혼 전 동거 사실을 솔직하게 밝힌 일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진 결심’을 통해 재조명 받게 된 명곡 ‘안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과거 시어머니와의 특별한 관계도 회상했다. 정훈희는 “내가 담배를 피우는데 떨어지면 어머니 방에 가서 몇 개비 가져와서 피우고 그랬다, 그러면 어머니가 보고는 ‘쟤가 담배가 없어졌구나’ 싶으셨는지 아무 말 없이 슈퍼에 가서 담배를 사와 내게 던져주곤 그랬다, 그러면 나는 ‘어머니 고마워’ 그러고”라며 남달랐던 고부 관계에 대해 말했다. 또한 ‘무대가 가장 하고 싶었던 순간’으로 1970년대를 떠올리며 “1975년 (오해로 인해) 대마초 파동에 연루됐는데, 지금 같으면 모발 검사로 알 수 있지만 그게 없었다”라며 “그래서 7년 동안 방송을 못하고 레코드 취입도 못해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했다.
  • ‘금값’된 꽃값, 졸업·입학식 대목에도 화훼업계 걱정 커져

    ‘금값’된 꽃값, 졸업·입학식 대목에도 화훼업계 걱정 커져

    비룟값, 포장재값, 하우스 난방에 사용하는 비용까지 오르면서 1년 새 꽃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밸런타인데이를 포함해 이달과 다음달까지 졸업식과 입학식이 예정돼 있어 꽃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금값’이 된 꽃 가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목’을 기대했던 화훼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1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꽃집에서는 장미 한송이를 8000원, 꽃다발은 4만원부터 판매하고 있었다. 4만원짜리 꽃다발에는 튤립 3송이와 안개꽃이 섞여 있었다. 꽃집 사장은 “3만원짜리 꽃다발도 손님이 원하면 팔기는 하지만, 꽃다발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구성이 빈약하다”며 “졸업식과 입학식 때문에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꽃다발 구성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중구의 다른 꽃집 앞에는 졸업식 꽃다발을 5만~10만원대에 판매한다고 적혀 있었고, 온라인상에서도 5만원 이하의 꽃다발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난방비 폭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꽃 가격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자 소비자들은 꽃 사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 졸업식에서 안겨줄 꽃다발을 사려던 직장인 장선아(39)씨는 “꽃 4~5송이 정도 있는 꽃다발이 5만원이나 하더라”며 “그 정도 가격이면 차라리 다른 의미 있는 선물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한 번 사용한 꽃다발을 중고 거래하기도 하고, 생화가 아닌 조화를 사는 경우도 있다. 서초구 고속터미널지하상가의 조화를 판매하는 가게는 평일임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 조화 가게를 운영하는 김해영(38)씨는 “경기가 안 좋은 와중에도 그나마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다발 종류의 조화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대면 졸업식과 입학식이 열리면서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가격 급등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서울 꽃 시장의 한 상인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오랜만에 대면 졸업식이 열리면서 상황이 좀 나아지긴 했다”면서도 “가격이 올라 사람들이 구매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꽃값이 급등한 원인으로 비룟값과 포장재값 인상, 하우스 난방에 사용하는 에너지 가격 인상 등을 꼽는다. 실제로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10일 절화(판매용으로 뿌리를 자른 꽃) 장미 경매가격은 1만 2733원으로, 1년 전보다 85%나 올랐다. 안개꽃 가격도 같은 기간 43%나 상승했다.
  • [열린세상] 고수들의 전략, 교토삼굴/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고수들의 전략, 교토삼굴/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새해 들어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사자성어를 자주 듣게 된다. 토끼의 해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경제·정치·사회적 위기가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퍼머크라이시스(permanent+crisis)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입길에 많이 오르내리는 것 같다. 교토삼굴이 ‘영리한 토끼는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 숨을 수 있는 굴을 3개 파 놓는다’는 뜻인 줄은 알겠는데, 그걸 현실에서는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교토삼굴을 현대적 관점에서 보자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적어도 3개 이상의 대응 방안을 마련해 둔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것은 미래에 대한 몇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각각의 시나리오에 맞는 대응 전략을 구상하는 ‘시나리오 전략’ 방식이다. 대개의 경우에는 단 하나의 가장 가능성 높은 미래를 설정한 뒤 거기에 맞추어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주변 환경이 불안정할 때라면 그런 전략은 ‘모 아니면 도’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유능한 전략가들은 미래를 단정적으로 예측하기보다는 유연하게 상상함으로써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굴을 여러 개 준비해 놓는다. 그러고 보면 ‘교토삼굴’은 매우 수준 높은 고수의 전략인 셈이다. 오래된 얘기이긴 하지만 교토삼굴 전략의 성공적 사례로는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로열더치셸을 빼놓을 수 없다. 1973년 중동전쟁 발발 당시 다른 석유회사들이 갑작스런 유가 급등에 우왕좌왕할 때 로열더치셸은 미리 파 놓은 여러 개의 굴 중 하나인 ‘유가 상승 시나리오’ 덕분에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정유제품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 이로써 7대 글로벌 석유회사 중에서 규모와 수익률이 모두 최하위였던 로열더치셸은 수익률 1위와 규모 2위의 성적을 내며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로 부상했다. 이렇듯 교토삼굴 전략이 유용한 이유는 급작스런 위기에 직면해도 당황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싱에서도 강력한 펀치보다 보이지 않는 펀치에 쓰러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이는 강도가 약한 충격이라도 심리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닥뜨리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방증이다. 교토삼굴은 불확실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해 주는 대비책인 셈이다. 그러므로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에게도 유용한 삶의 지혜가 될 수 있다. 훌륭한 교토삼굴 전략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 가지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브라질에서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 텍사스에 토네이도가 온다는, 소위 ‘나비이론’은 이미 영화로도 소개돼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닥쳐올 미래의 위험(또는 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위해서는 봄날에 태어난 수많은 나비 중 어떤 것이 토네이도를 불러올 ‘그 나비’(불확실 요소)인지를 찾아내 그 나비가 불러올 토네이도(시나리오)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논리적 분석력과 직관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실제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민함과 민첩함이 전제돼야 교토삼굴 전략의 성공적 실행이 가능하다. 3년간 맹위를 떨치던 코로나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하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해묵은 갈등은 올해 또 어떤 변곡점을 만들지 아무도 모른다. 이런 변수들 덕분에 세계는 불확실성에 휩싸여 여전히 위태위태하기만 하다. 희망찬 새해가 시작됐지만, 우리의 삶 여기저기에는 여전히 지뢰가 깔린 듯한 그야말로 퍼머크라이시스한 세상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 분석력과 상상력 그리고 민첩성을 갖춘 영리한 토끼가 돼 안개가 잔뜩 낀 이 세상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 실패한 인생… 현실과 망상 사이

    실패한 인생… 현실과 망상 사이

    생산성 뒤진 인간군상 통해 사회 비판… 환상 섞은 맛깔난 문체 묘한 힘 용수는 사랑하는 연수와 함께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헤어진 채 혼자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는 연수의 언니인 쌍둥이 자매를 만나러 택시에 오른다. 택시 운전사는 갑자기 끼어든 화물차에 보복하겠다며 다른 곳으로 차를 몰더니, 바닷가에 차를 세운 채 가버린다. 용수는 바닷가에서 인석을 만나고, 그와 함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면서도 질서 안팎을 넘나든다는 움막선생을 찾으러 간다.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리가 지끈거린다. 우선 등장인물들의 관계 파악부터 어렵다. 용수와 연수가 주고받는 대화는 어쩐지 묘하다. 용수에게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쌍둥이 자매들의 태도 역시 이상하다. 인석은 늘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망상에 빠져 있다. 움막선생이 기거한다고 알려진 곳 근처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일영은 털보의 후임자인 작은 털보와 함께 일하는데, 사장 부부가 그들을 내쫓을 것을 알아채고 산속에 더 오래 머물 방법을 고민하며 살아간다.이런 인물들의 서사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마구잡이로 풀어놓는 바람에, 마치 어슴푸레한 안개 속을 걷는 느낌이다. 그런데 점점 이 안개를 살살 걷어가며 나아가는 맛이 제법 있다. 용수와 연수, 쌍둥이 자매, 인석, 일영과 작은 털보는 자본주의 사회의 입장에서 보자면 생산성이 떨어지는 시시한 이들이다. 용수와 연수는 배다른 남매로, 같이 살면서 사랑에 빠졌지만 현실을 극복해 나갈 용기가 없다. 쌍둥이 자매는 똑똑한 척하지만 사실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비방하는 데 시간을 보낼 뿐이다. 이들은 중간중간 보이는 환상적인 인공물들과 대조를 보인다. 예컨대 용수가 공항에서 마주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월이 그렇다. 때론 화려한 꽃밭이 되고, 때론 거대한 파도가 펼쳐지는 현란한 빛의 쇼는 이별의 슬픔에 절어 있는 용수의 현실을 더욱 초라하게 보여 준다.이런 인공의 ‘벽’들은 중간중간 등장해 소설 속 인물을 가두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실체는 씁쓸하기만 하다. 용수와 연수가 과거에 데이트했던 수족관은 멋진 바다처럼 보이고, 이곳에서 유유히 유영하던 8m짜리 대형 고래상어는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바다처럼 보이는 배경은 그저 페인트칠한 벽에 불과했고, 고래상어는 갈 곳 없어 이리저리 헤엄만 칠 뿐이다. 시간과 공간을 뒤틀면서 여러 등장인물이 묘한 방식으로 연결되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지만, 저자 특유의 맛깔나는 문체가 어지럼증을 재미로 바꾸는 묘한 힘이 있다. 소설은 용수와 인석이 일영과 작은 털보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이르면서 독자를 궁금증의 절정으로 이끈다. 그들은 움막선생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인생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까. 움막선생의 정체를 알면 맥이 풀릴 법도 하지만, 그 행로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움막선생을 만날 수 있을 터다.
  • 몽환적인 삼나무숲 절물자연휴양림… 국립자연휴양림중 이용 1위

    몽환적인 삼나무숲 절물자연휴양림… 국립자연휴양림중 이용 1위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쭉쭉 뻗어 올라간 삼나무 산책로가 인상적인 절물휴양림이 전국 국립자연휴양림중에 이용 1위를 기록했다. 제주시는 1997년 개장해 25년째를 맞는 절물자연휴양림이 2022년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46개소 중 이용객 1위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안개가 끼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절물자연휴양림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특히 무장애길이 있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절물이라는 이름은 근처에 약효가 좋은 물이 난다하여 유래되었다. 이전에 가뭄 때도 마르지 않아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했다 할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며, 신경통 및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절물휴양림 이용객은 59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33.8% 증가했다. 1일 평균 1600여명, 주말평균 25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11억 8000만원이다. 송덕홍 절물생태관리소장은 “앞으로도 명품 국유자연휴양림을 지속 유지하기 위해 일부 노후된 데크 및 숙박시설을 개선 보완하고 각종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 윤정희 작품 10편 영상자료원 유튜브서 무료 감상

    고 윤정희 작품 10편 영상자료원 유튜브서 무료 감상

    지난달 19일 세상을 떠난 고 윤정희 배우의 출연작 10편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유튜브 채널 ‘한국고전영화극장’에서 ‘REST IN PEACE 윤정희’ 코너로 영상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윤정희는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총 28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공개하는 영상은 ‘안개’(1967), ‘장군의 수염’(1968), ‘내시’(1968), ‘독짓는 늙은이’(1969), ‘0시’(1972), ‘무녀도’(1972), ‘궁녀’(1972), ‘명동잔혹사’(1972), ‘화려한 외출’(1977), ‘야행’(1977)이다. 외국에 있는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영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작품에 한해 일어, 불어, 이탈리아어 자막 등 다국어 자막도 서비스한다. 한편 영상자료원은 운영 중인 ‘한국고전영화극장’ 유튜브 채널이 누적 조회수 3억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한국고전영화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한국고전영화극장 채널을 개설해 IPTV나 OTT에서 보기 힘든 한국고전영화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2012년 김수용 감독의 ‘혈맥’(1963)을 시작으로 현재 공개된 영화가 200여편에 이른다. 올해부터 한국고전영화 음성해설 콘텐츠 ‘KOFA코멘터리극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 편의 한국고전영화를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보고 들으며, 동시대적 관점에서 한국고전영화를 즐길 수 있다. 해설자로 영화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나선다.
  • 물폭탄 예상 땐 기상청이 재난문자 발송… ‘뒷북 대처’ 막는다

    물폭탄 예상 땐 기상청이 재난문자 발송… ‘뒷북 대처’ 막는다

    지난여름 중부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진 것처럼 올여름부터 단시간에 막대한 양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최소 20분 전에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이나 안개가 끼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구간에 진입하기 전 내비게이션으로 경고하는 서비스도 도입된다. 기상청은 1일 이런 내용의 ‘2023년도 기상청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1시간에 50㎜ 이상이고, 3시간에 90㎜ 이상인 ‘극단적 폭우’가 발생할 때 기상청이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를 거치지 않고 위험지역 주민에게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체계를 오는 6월 서울 등 수도권부터 시범 운영한다. 지난해 8월 서울 동작구에 시간당 141.5㎜의 비가 쏟아진 것처럼 이례적인 위험 기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위험 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한발 빠른 조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기상청은 적설량뿐 아니라 습기를 많이 머금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습설’인지, 상대적으로 가벼운 ‘건설’인지 등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습설은 100㎡ 면적에 50㎝ 쌓이면 무게가 5t이나 될 정도로 무거워 비닐하우스 붕괴 사고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달부터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살얼음이 끼었을 것으로 예상되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에 ‘관심·주의·위험’ 3단계로 위험 정보가 표시된다. 7월부터는 안개 관련 위험기상정보 서비스도 추가된다. 도로 살얼음과 안개 위험정보 내비게이션 표시 서비스는 12월 서해안고속도로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간 바람 예보는 강풍 피해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제공됐으나 대기 정체에 따른 미세먼지 피해도 만만찮아 약한 바람(일명 ‘바람 가뭄’) 정보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 앞으로 ‘물폭탄’ 쏟아지면…기상청이 직접 재난 문자 보낸다

    앞으로 ‘물폭탄’ 쏟아지면…기상청이 직접 재난 문자 보낸다

    지난 여름 중부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진 것처럼 올 여름부터 단시간에 막대한 양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최소 20분 전에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이나 안개가 끼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구간에 진입하기 전, 내비게이션으로 경고하는 서비스도 도입된다. 기상청은 1일 이런 내용의 ‘2023년도 기상청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1시간에 50㎜ 이상이고, 3시간에 90㎜ 이상인 ‘극단적 폭우’가 발생할 때 기상청이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를 거치지 않고 위험지역 주민에게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체계를 오는 6월 서울 등 수도권부터 시범 운영한다. 지난해 8월 서울 동작구에 시간당 141.5㎜ 비가 쏟아진 것처럼 이례적인 위험 기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위험 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한 발 빠른 조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기상청은 적설량뿐 아니라 습기를 많이 머금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습설’인지, 상대적으로 가벼운 ‘건설’인지 등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습설은 100㎡ 면적에 50㎝ 쌓이면 무게가 5t이나 될 정도로 무거워 비닐하우스 붕괴 사고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달부터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살얼음이 끼었을 것으로 예상되면 내비게이션 앱에 ‘관심·주의·위험’ 3단계로 위험 정보가 표시된다. 7월부터는 안개 관련 위험기상정보 서비스도 추가된다. 도로 살얼음과 안개 위험정보 내비게이션 표시 서비스는 12월 서해안고속도로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간 바람 예보는 강풍 피해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제공됐으나 대기 정체에 따른 미세먼지 피해도 만만찮아 약한 바람(일명 ‘바람 가뭄’) 정보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 “인상파 터너와 모네의 아련한 하늘, 산업혁명 대기를 포착한 것”

    “인상파 터너와 모네의 아련한 하늘, 산업혁명 대기를 포착한 것”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색을 화폭에 담고자 했던 인상주의 작품의 특색인 몽롱한 하늘이 실은 산업혁명으로 오염된 유럽의 대기를 표현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소르본대 기상학연구소의 애나 올브라이트와 피터 하이버스 하버드대 지구행성학 교수가 인상파 화가인 윌리엄 터너와 클로드 모네의 그림에 나타난 화풍과 색상 변화를 공기오염과 연결해 분석한 연구 결과가 실려 눈길을 끈다. 연구진은 터너가 1796∼1850년 그린 작품 60점과 모네가 1864∼1901년 그린 작품 38점을 분석한 결과 당시 유럽의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두 화가의 작품도 점점 흐릿해졌다고 결론 내렸다. 영국 출신 터너(1775∼1851년)와 프랑스 화가 모네(1840∼1926년)는 서유럽에서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시기에 활동했다. 석탄을 연료로 태우는 공장들이 이산화황 등 오염물질을 뿜어냈고 대기에는 미세입자인 에어로졸이 가득했다. 에어로졸은 태양에서 오는 방사선을 흡수하고 분산하는데 방사선이 분산되면 먼 곳에 있는 물체 간 명암과 색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물체 간 경계를 분별하기 어렵게 만든다. 에어로졸은 또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을 흩어지게 만들어 낮에 색조와 빛을 더 강렬하게 만든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터너와 모네의 그림에서 묘사한 사물의 윤곽이 배경과 비교해 얼마나 뚜렷한지 수학모델을 활용해 분석했고, 대기에 이산화황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사물의 윤곽도 더 흐릿해졌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의 약 61%가 이산화황 농도 증가와 비례했다고 측정했다. 또 세월이 흐르면서 작품이 더 강한 하얀 색조를 띠게 됐는데 역시 대기 오염 증가와 관련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이 그림 속 풍경의 가시성을 측정한 결과 터너가 1830년 전에 그린 작품에서는 가시성이 평균 25㎞였지만 1830년 이후 평균 10㎞로 줄어들었다. 모네도 초기 작품의 가시성은 평균 24㎞였는데 이후 작품에서는 1㎞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제임스 휘슬러, 귀스타브 카유보트, 카미유 피사로, 베르트 모리조 등 다른 인상파 화가 넷의 작품 18점을 분석했을 때도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연구진은 “더 흐릿한 윤곽과 더 하얀 색조로 바뀐 화풍은 대기의 에어로졸 농도 증가로 예상되는 시각적 변화와 일치한다”며 “이런 결과는 터너와 모네의 작품이 산업혁명 당시 대기 환경 변화를 포착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모네가 대기 오염에 영감을 얻었다는 사실을 다른 자료들을 통해서도 확인하려 했다고 밝혔다. 모네는 1900년 3월 4일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 “런던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안개”라며 “잠에서 깨어나 단 한 조각의 안개도 없는 것을 보고 겁이 났다. 몸을 가눌 수 없었고 이제 내 작품은 모두 끝장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곧 불이 들어왔고 연기와 연무가 돌아왔다”고 적은 일도 하나의 보강 증거가 됐다.
  • [포토多이슈] 상고대 활짝 핀 소양강

    [포토多이슈] 상고대 활짝 핀 소양강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7일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뚝 떨어지며 동장군이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주말인 내일 아침엔 서울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이어진다.강원 춘천시 소양강엔 한파가 만든 상고대가 활짝 피어 있다. 소양강은 태백산, 한라산, 덕유산과 함께 대한민국 상고대 절경지로 꼽힌다.상고대란 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으로, 한파와 습도, 적당한 바람의 삼박자가 갖춰지면 강물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금세 나뭇가지 위로 얼어붙어 흰 꽃을 피운다. 흰 꽃이 마치 눈꽃처럼 보인다. 춘천 소양강 상고대는 소양강댐에서 발전을 위해 비교적 따뜻한 물을 때 맞춰 방류하면 더욱 짙어진다.
  • 텃밭 찾은 이재명… “검찰이 주인이 된 나라” 성토

    텃밭 찾은 이재명… “검찰이 주인이 된 나라” 성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26일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여론전을 펼쳤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 직전까지 정치 탄압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지지세를 끌어모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역 민생 과제들을 살피며 ‘일꾼’ 이미지를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전북편에서 “우리가 맡긴 권력, 우리가 낸 세금이 우리를 위해서 쓰여지는 게 아니라 우리 가슴에 총알을 박고 우리 이웃에 철심 박은 쇠몽둥이를 내리치던 세월을 이겨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렇게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됐는데 이제 검찰이 주인이 됐다. 참으로 슬프지만 엄혹한 현실을 슬퍼만 할 수 없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당 지도부도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 상황을 규탄하며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28일 이 대표의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 때 동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 수사, 이 대표 수사 등 두 축으로 나뉜 검찰 수사의 개요와 해당 수사를 담당하는 ‘윤석열 사단’ 검사들의 이력을 설명한 뒤 “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제는 반격의 시간”이라며 “피의사실 공표했던 검찰들에 대해 고발했고, 공무상 기밀누설도 역시 고발했다. 검찰개혁을 위한 관련 제도 법안도 우리가 지금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당위원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도 “민주당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서 당이 깨지지 않고 분열하지 않고 하나로, 무도한 검찰권력을 심판하는 그 날까지 뭉치기만 하면 된다”며 단일대오 대열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북 정읍에 도착하자마자 역 주변에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수없이 공격과 음해를 당했지만 결국 다 실체가 드러나 많은 국민이 제 진정성, 성과를 인정해 이 자리에 왔다”며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다. 잠시 안개가 실상을 가려도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검찰 출석을 앞두고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용’이며 자신은 무고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KBS 라디오에서 “당헌 제80조에 기소되면 당직자들은 원칙적으로 당직에서 물러나도록 돼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 대표도 그 원칙을 지켜 기소가 되면 당대표에서 일단 물러나 무고함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고 무고함이 밝혀지면 복귀하도록 (해야 한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만약 이 의원이 언론으로부터 부당하게 공격받고 검찰로부터 무리한 정치 탄압 폭압적 수사를 받는다면 그때도 저는 지금과 똑같이 이 의원을 위해 함께하겠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 텃밭 전북 찾은 이재명… “안개 걷히면 실상 드러나” 자신감

    텃밭 전북 찾은 이재명… “안개 걷히면 실상 드러나” 자신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26일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여론전을 펼쳤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 직전까지 민생 과제들을 살피며 ‘일꾼’ 이미지를 부각하는 한편 지지세를 끌어모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전북 정읍에서 한우농가, 가축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민생 점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도착하자마자 역 주변에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한 뒤 “수없이 공격과 음해를 당했지만 결국 다 실체가 드러나 많은 국민이 제 진정성, 성과를 인정해 이 자리에 왔다”며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다. 잠시 안개가 실상을 가려도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아무리 힘으로 눌러도 결국 제자리를 가고자 하는, 자연현상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억제할 수는 없다”며 “역사는 국민이 만든다”고 했다. 이어 “결국 국민이 스스로 힘을 내고 싸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며 “민주주의가 퇴행하지 않도록 정말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검찰 출석을 앞두고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용’이며 자신은 무고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도 힘들고 우리가 오랜 세월 피와 목숨을 바쳐 가꿔 온 민주주의도 퇴행하고, 우리 미래도 불확실하며 모두가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절 지켜 준다는데 원래는 제가 여러분을 지켜 드려야 한다”며 “잘 지켜 주시면 저도 열심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농가로 이동해 하얀색 방호복을 걸친 이 대표는 소값은 떨어지고 사료값·원료값이 올라 대출 지원 상향이 필요하다는 한 농업인의 말에 “잘 검토해 보겠다. 같이 대안을 찾아보자”고 답했다. 가축시장에 방문해서도 소값 하락 정도를 꼼꼼히 점검한 뒤 한우농가들의 건의문을 받아 들고 “잘 읽어 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곧바로 축산 농민들과의 정책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의 절박한 심정을 공감하고 가능한 방안을 제시해 주면 저희의 전문적 역량을 합쳐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KBS 라디오에서 “당헌 제80조에 기소되면 당직자들은 원칙적으로 당직을 물러나도록 돼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 대표도 그 원칙을 지켜 기소가 되면 당대표를 일단 물러나서 무고함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고 무고함이 밝혀지면 복귀하도록 (해야 한다)”이라고 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세한’의 시간에 만나는 소나무/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세한’의 시간에 만나는 소나무/식물세밀화가

    ‘세한’. 설 전후의 추위를 뜻한다.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에서의 외로운 유배 생활 중 자신을 잊지 않고 책을 보내 위로해 준 제자 이상적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세한도’를 그렸다. 세한도에는 소나무 두 그루와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는 또 다른 소나무속 식물이 서 있다.(흔히 이를 측백나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측백나무와는 형태가 아예 다르다.) 작년 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세한도를 본 후로 추위를 마주할 때마다 자연스레 그림 속 소나무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전 도쿄국립박물관에서 또 다른 소나무를 만났다. 박물관에 온 사람들의 발길이 유난히 오래 머물던 작품은 하세가와 도하쿠의 ‘송림도병풍’이었다. 이 그림 속 소나무는 뿌연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존재한다. 박물관을 걸어 나오며 동북아 국가가 소나무를 통해 공유하는 정서에 대해 생각했다. 지조, 끈기, 절개 같은 것들. 이것은 소나무의 삶에서 비롯된 이미지다.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나무를 조사한 결과 30% 이상이 소나무를 꼽았다. 매번 조사 방법을 달리해도 결과는 늘 소나무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정말 소나무를 좋아하는 만큼 평소 소나무를 들여다보는지, 이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적어도 내 주변 식물을 좋아하는 지인들의 휴대폰 사진첩에 외래 선인장 사진을 담아 두는 경우는 봤어도 소나무 사진을 갖고 있는 경우는 없었고, 몬스테라 품종명은 읊어도 소나무 종을 식별할 줄 아는 경우는 없었다. 길을 지나다 마주치는 작은 풀꽃을 들여다볼 정도로 식물에 애착을 가져도 소나무 꽃 앞에 걸음을 멈춰 들여다보는 이는 없다. 논어에서 공자는 “한겨울이 와서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쉬이 시들지 않음을 안다”고 했다. 이 말은 다른 식물이 휴면에 들어가는 겨울에도 푸르른 잎을 내는 소나무의 성격을 뜻하지만, 소나무가 우리 땅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에야 이들을 찾을 우리 미래를 가리키는 듯도 하다. 우리가 소나무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소나무를 굳이 들여다보지 않는 이유, 소나무를 기록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흔하고 익숙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인간은 늘 새로움에 쉽게 유혹당한다. 소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살아온 역사는 적어도 1만년이 넘고, 현재 우리나라 산림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구과 식물 중 소나무가 도시 조경수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그러니 소나무를 보고 싶으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소나무에 소홀한 결과를 초래한 게 아닐까 싶다. 그러나 소나무는 병충해와 산불, 천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점점 살 곳을 잃어 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100년 후 소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사라질 것이라 예상한 연구도 있다.소나무의 꽃과 구과는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우리가 식물을 들여다보는 것은 주로 꽃, 열매 같은 생식기관이 눈에 띄기 때문인데 소나무는 동물의 도움을 받아 수분하지 않으니 화려한 꽃을 가질 필요가 없다. 대신 이들은 바람에 의해 수분하는 풍매화다. 4월 송화라고도 부르는 소나무 꽃가루가 날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 눈에 띄지 않을 뿐 소나무에 꽃이 피지 않고 구과가 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소나무는 한 종이 아니다. 물론 소나무라는 종도 있지만 흔히 가족 이름으로 불린다. 소나무가 여러 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우리는 소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식물학자 우에키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 분포하는 소나무는 품종과 변종을 합해 40종에 이른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소나무속 식물은 소나무 외에도 곰솔, 잣나무, 섬잣나무, 눈잣나무 등이 있고 테에다소나무, 리기다소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이 들어왔다. 이들은 잎의 길이와 개수, 수피의 색, 생육형 등이 다르다. 우리나라 역사는 소나무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소나무로 만든 가구와 기구가 들어 있는 소나무 목재 집에서 살아왔고, 조선시대에는 소나무를 벌목하지 않는 법을 제정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베어졌다. 과거와 현재 우리 곁에서 늘 함께해 온 소나무이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누구도 알 수 없다. 나 역시 이 연재를 시작한 지 5년이 지나서야 소나무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 내 마음속 소나무도 늘 다른 식물들에게 자리를 먼저 내주었던 것 같다. 올해만큼은 세한의 시간이 지나 봄과 여름 다채로운 풀꽃이 피어나는 순간에도 소나무를 잊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 우크라군, 벨라루스 국경 근처서 훈련 중…러군 진격 대비

    우크라군, 벨라루스 국경 근처서 훈련 중…러군 진격 대비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봄 러시아군의 진격에 대비하고자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T-72 전차들이 안개 속으로 포탄을 발사하는 가운데, 버려진 건물들 사이로 진입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일부 훈련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인적이 끊긴 프리피야티에서 진행되고 있다. 프리피야티는 벨라루스와의 국경 근처 마을로, 가까운 곳에 체르노빌 원전이 위치한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훈련 속도를 높이는 동안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관인 세르히 나예우 중장은 중기관총과 대공포로 무장한 픽업트럭 12대를 현지 부대에 인계했다.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고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원받은 무기들이다. 우크라 전쟁의 다음 단계는?그러나 나예우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다음 단계는 전차가 주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한 전차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구소련제 T-72와 같은 구형이 아니라 독일제 레오파드2나 영국제 챌린저2 같은 신형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진지를 방어할 뿐 아니라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려면 이 같은 전차 수백 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예우 중장은 “우리에겐 서방의 전차가 대량으로 필요하다. 구소련제보다 성능이 훨씬 좋아 진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대로 새로 편성하고 있다. 우리의 다음 움직임은 적군의 전투 준비에 달려 있다”며 “따라서 서방의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가 가장 바라는 무기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가장 지원을 바라는 무기는 레오파드2 전차다. 이를 조종하고 유지 보수하는 것도 비교적 쉽다는 장점 덕에 많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과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모두 지난 20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 회의에서 레오파드2 전차 지원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독일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당시 회의 후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레오파드2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1일 서방 국가들을 향해 “러시아의 패배 외에는 전쟁을 끝낼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국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우유부단함으로 (전차 지원이) 지연될수록 우크라이나인들의 죽음만 늘어난다. 더 빨리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육상전 선임연구원 잭 워틀링은 “레오파드2는 애초 징집병들이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챌린저2 등 NATO의 전차보다 전투에 사용하기가 더 간단하다”고 분석했다. 위틀링에 따르면 현재 레오파드2 예비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라인 또한 갖춰져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레오파드2는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달리 디젤 연료를 사용하고 있어 연료 소비가 효율적이다. 현재 미국이 M1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M1 에이브람스 탱크 지원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은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에이브람스 탱크는 매우 복잡한 장비이며, 고가인데다 훈련하기도 힘들고 제트엔진(가스터빈엔진)까지 장착돼 있다. 결코 유지하기 쉬운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두 달 안에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를 시작할 것으로 우려한다. 지난해 가을 징집된 러시아 군인 15만 명이 훈련을 마치고 오는 봄 전방 부대에 투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그것이 시간과의 싸움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한시라도 빨리 유지 보수에 어려움을 겪는 소련제 구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군에서 서방의 최첨단 무기를 사용하는 군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 네팔 추락 여객기 실종자 71구 수습…남은 실종자 1명 수색 종료

    네팔 추락 여객기 실종자 71구 수습…남은 실종자 1명 수색 종료

    한국인 2명 등 총 7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현지 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고 EFE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가 속한 네팔 예티항공의 수다르샨 바르타울라 대변인은 전날 당국이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면서 “지금까지 시신 47구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30구가 유족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는 “DNA 테스트를 통해 해당 실종자의 시신 일부가 다른 이의 시신과 섞였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여객기는 ATR 72-500 기종으로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쯤 포카라의 신축 국제공항과 기존 국내공항 사이의 협곡에 추락했다. 당국은 사고 후 헬리콥터, 드론과 함께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고 시신 71구를 수습한 상태다.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동체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고, 협곡 깊이가 200m로 깊어 수색에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짙은 안개가 자주 끼어 시야 확보도 쉽지 않았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된 블랙박스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블랙박스의 조종석 음성 녹음은 네팔 당국이 분석 중이고 비행기록 데이터는 프랑스의 제작사로 보내졌다. BBC방송에 따르면 승객 중 53명이 네팔인이며, 외국인 승객은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한국인 2명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호주, 아르헨티나 등에서 각각 한 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한국인 희생자 시신 2구는 지난 17일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졌으며 유가족과 외교부 등이 신원 확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최고의 여배우, 그리고 알츠하이머 윤정희씨 별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최고의 여배우, 그리고 알츠하이머 윤정희씨 별세

    1960∼80년대 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 씨가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 최고의 여배우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가족끼리 후견인 다툼 등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안타까운 말년을 이제야 마치게 됐다. 고인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7)씨는 20일 오후 공연 담당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2023년 1월 19일 오후 5시(현지시간),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백씨는 “생전 진희 엄마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평소 고인과 함께 찾던 파리의 한 성당에서 삼일장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해는 파리 인근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국 내 분향소 마련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유족들은 한국에서 고인의 분향소를 차리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국내 영화계가 고인을 기렸으면 한다는 뜻을 전달한 만큼 좀 더 이야기하며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합동영화사 신인배우 오디션에 뽑혀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오디션 경쟁률이 1200대 1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다. 그 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여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작품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도 받았다. 배우로서 활동한 작품이 모두 280편에 이를 정도로 한국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여배우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배우 활동은 중단했다. 이 작품으로 이듬해 LA비평가협회와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71년 중앙대 대학원에서 ‘영화사적 측면에서 본 한국 여배우 연구: 1903~1946년을 중심으로’란 논문을 써 국내 최초의 석사 여배우가 됐다. 2년 뒤 프랑스 유학 길에 올라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받는 등 늘 연기와 학업을 병행했던 배우로도 유명하다. 유명 피아니스트 백건우(77) 씨를 유학 중에 만나 1976년 결혼하고 잠정 은퇴했다. 결혼 이듬해 딸 진희씨가 태어난 다섯 달 뒤 부부는 납북(拉北) 미수 사건에 휘말렸다. 스위스의 한 부호 연주회 초청을 받고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들어갔다가 납치 일보 직전에 극적으로 빠져 나왔다. 고인은 여러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제17회 디나르영화제 심사위원·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2011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수훈하는 등 유럽에서도 인정받은 배우다. 2018년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 한편 윤씨의 별세로 국내 대법원에 계류 중이던 윤씨의 성년후견인 소송은 법적 판단 없이 종결될 전망이다. 성년후견이란 장애나 질병, 노령으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을 위해 법원이 후견인을 선임해 재산 관리나 신상 보호를 지원하는 제도다. 윤씨의 성년후견인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6) 씨다. 진희씨는 프랑스 법원에 어머니의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고, 2020년에는 국내 법원에도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윤씨의 동생은 남편 백씨가 사실상 윤씨를 방치했다며 진희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하면 안된다고 주장해 왔다. 1심 법원은 윤씨 동생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2심까지 진희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윤씨 동생이 상고해 대법원에 계류 중이었는데 당사자 사망으로 각하 처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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