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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원로작가 예술세계 비추는 ‘등대’ 나섰다

    중견·원로작가 예술세계 비추는 ‘등대’ 나섰다

    김상열 회장 등 각계 100여명 참석1회 수상자로 강운·홍순명 작가우현희 이사장 “도전정신 배워야”오늘부터 전쟁기념관서 회고전 “작업을 할 때마다 이 길의 끝에는 내가 원하는 것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번 상을 받으면서 길을 가리고 있던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다.”(홍순명 작가) “이번 수상이 그동안 작업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중견 작가로서 더 많은 책임을 느끼며 인간의 온기가 느껴지는 따뜻한 그림을 그리겠다.”(강운 작가) 신진 작가와 새로운 예술 시도에 주로 시상하던 미술계 관행을 벗어나 중견 작가들의 작업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호반문화재단은 1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국내 중견·원로 작가들을 지원하는 ‘2023 호반 미술상’ 첫 번째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에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홍희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 윤진섭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관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호반 미술상은 30년 이상 미술 작업을 이어 가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국내 중견 및 원로 작가를 재조명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돼 올해 첫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각예술 분야 중진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통해 27명의 작가를 추천받았고 심사위원회에서 2차에 걸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4명의 후보자를 고른 뒤 최종 수상자 2인을 뽑았다. 호반 미술상 1회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는 강운(57), 홍순명(64)이다. 강 작가는 하늘과 구름이라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형태와 내면에 대한 탐구를 이어 온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작에서는 자기반성과 치유 과정을 표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동양적 정신주의와 초월적 숭고 미학을 되살려 호소력이 짙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홍 작가는 전체가 아닌 부분에서 시작하는 일명 ‘부분과 전체’라는 주제로 실험적인 작품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시대의 사건과 역사를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 이사장은 “묵묵히 자신만의 예술을 해 온 두 작가의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은 후배 작가들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한자리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두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최신작을 통해 문화예술과 사회에 대한 의미 있는 고민도 함께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이번에 수상한 작가들에게 각각 5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회고전 개최, 국내외 비평가 연결, 출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상 작가 2명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예술 활동 전반을 볼 수 있는 회고전은 2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한편 호반문화재단은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접근이 쉬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층에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문화공간인 아트스페이스 호화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 유망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미술 공모전 ‘H-EAA’,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예술공작소’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中 ‘음속 3배’ 정찰 드론 실전 배치?…“한국도 훑을 것”

    中 ‘음속 3배’ 정찰 드론 실전 배치?…“한국도 훑을 것”

    중국이 초음속 고고도 정찰 무인기(드론)의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 평가 보고서가 공개됐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미 국가지리정보국(NGIA) 기밀문서에 중국 최첨단 정찰 드론 WZ(우전)-8이 상하이에서 동쪽으로 약 560㎞ 떨어진 곳의 공군기지에 배치된 위성사진(지난해 8월9일자)이 실려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는 최근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이 온라인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유출한 기밀문서 중 하나라고 WP는 전했다.WP에 따르면, NGIA는 중국군이 위성사진 속 공군기지에 거의 확실하게 첫 번째 드론 부대를 편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기지는 대만을 작전 구역으로 두고 있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이다. 중국이 이 같은 드론을 실전에서 운용하면 대만을 돕기 위해 배치된 미군 전함과 군대의 위치 정보를 더 정확히 파악해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WZ-8은 스텔스 기능이 있으며, 기동 시 실시간 매핑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미사일 공격을 수행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문서에는 WZ-8과 이 드론을 공중에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쌍발 폭격기(H6-M BADGER)의 예상 비행경로도 표시돼 있다.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폭격기가 중국 동해안까지 날아가 WZ-8을 발사하면, WZ-8이 대만이나 한국 영공에 진입해 고도 30.5㎞에서 음속의 3배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이 NGIA의 평가다. 드론의 예상 경로를 보면 WZ-8는 북한 서해쪽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서부 지역을 훑고 다시 중국쪽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문건에 표시됐다. 합성개구레이더를 사용해 야간이나 안개가 많은 날씨에도 정찰 활동을 할 수 있고, 주로 로켓 연료를 쓰는 엔진이 적용돼 있다고도 명시돼 있다.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의 항공체계 연구 책임자인 치리핑은 “이 드론의 주 용도는 대만이 아니라 미국과 태평양에 있는 미군기지 정찰이 될 것”이라며 현재는 공격용으로 설계된 것 같진 않지만 향후 공격용으로 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드론은)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 기존의 미국 공대공 무기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 포토맥 정책연구소의 딘청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를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서도 미국이나 한국을 넘어 일본과 인도, 동남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걱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 중견·원로 작가 지원 위한 ‘우산’…제1회 호반 미술상 시상식

    중견·원로 작가 지원 위한 ‘우산’…제1회 호반 미술상 시상식

    “작업을 할 때마다 이 길의 끝에는 내가 원하는 것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번 상을 받으면서 길을 가리고 있던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다.”(홍순명 작가) “이번 수상이 그동안 작업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중견 작가로서 더 많은 책임을 느끼며 인간의 온기가 느껴지는 따뜻한 그림을 그리겠다.”(강운 작가) 신진 작가와 새로운 예술 시도에 주로 시상하던 미술계 관행을 벗어나 중견 작가들의 작업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호반문화재단은 1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국내 중견·원로 작가들을 지원하는 ‘2023 호반 미술상’ 첫 번째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에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홍희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 윤진섭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관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호반 미술상은 30년 이상 미술 작업을 이어 가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국내 중견 및 원로 작가를 재조명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돼 올해 첫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각예술 분야 중진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통해 27명의 작가를 추천받았고 심사위원회에서 2차에 걸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4명의 후보자를 고른 뒤 최종 수상자 2인을 뽑았다. 호반 미술상 1회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는 강운(57), 홍순명(64)이다. 강 작가는 하늘과 구름이라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형태와 내면에 대한 탐구를 이어 온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작에서는 자기반성과 치유 과정을 표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동양적 정신주의와 초월적 숭고 미학을 되살려 호소력이 짙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홍 작가는 전체가 아닌 부분에서 시작하는 일명 ‘부분과 전체’라는 주제로 실험적인 작품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시대의 사건과 역사를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 이사장은 “묵묵히 자신만의 예술을 해 온 두 작가의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은 후배 작가들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한자리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두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최신작을 통해 문화예술과 사회에 대한 의미 있는 고민도 함께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이번에 수상한 작가들에게 각각 5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회고전 개최, 국내외 비평가 연결, 출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상 작가 2명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예술 활동 전반을 볼 수 있는 회고전은 2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한편 호반문화재단은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접근이 쉬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층에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문화공간인 아트스페이스 호화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 유망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미술 공모전 ‘H-EAA’,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예술공작소’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고 현미 영결, 노사연·박상민·알리 등 ‘떠날 때는 말없이’

    고 현미 영결, 노사연·박상민·알리 등 ‘떠날 때는 말없이’

    가수 현미가 66년에 걸친 노래 인생을 마감하고 영면에 들었다. 11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두 아들 이영곤·영준 씨를 비롯해 조카인 노사연, 한상진 등 고인의 유족과 더불어 한지일, 양지원, 남일해 등 연예계 동료와 후배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한 세상 뜨겁게 사랑하고 신나게 살라고 하시던 선배님이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여행길을 떠났다”며 울먹였다. 이어 “수많은 별 중 가장 아름답고 큰 별,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셔서 못다 한 꿈을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회를 본 코미디언 이용식은 “현미 선배님의 데뷔 70주년 콘서트는 하늘나라에서 송해 선생님이 사회를 보는 천국 콘서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가수 박상민은 추도사를 통해 현미가 몇 년 전 미국 공연에서 아무 조건 없이 게스트로 서주었던 기억을 되돌아보며 애석해 했다. 그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량과 예술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생각하면 어느 후배도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스타”며 “대스타이자 닮고 싶은 선배님, 대한민국 큰 가수였다”고 강조했다. 알리는 “(현미는) 수많은 불후의 명곡을 남겼다. 선배님의 가요계 업적을 후배들이 본받을 것”이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자연, 알리, 서수남, 문희옥 등 가수들은 현미의 대표곡 ‘떠날 때는 말없이’를 합창하며 조가를 마쳤다. 알리는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유가족과 가수들의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다. 큰아들 영곤 씨가 “엄마 미안해. 잘 가. 잘 가야 해. 엄마”라며 오열하자 영결식장에는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가수 서수남은 헌화하면서 “누나. 오늘은 말이 왜 없나. 사랑한다”라며 울었다. 영결식은 한시간여 만에 끝났다. 현미는 두 아들이 거주하는 미국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현재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이래 1962년 번안곡 ‘밤안개’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한국 가요계의 품위를 끌어올린 디바라는 평가를 받으며 1960년대 커다란 인기를 누렸다. 특히 스타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 조카 노사연·한상진 오열…“故현미 거짓말인줄”

    조카 노사연·한상진 오열…“故현미 거짓말인줄”

    故현미의 조카 배우 한상진, 가수 노사연이 눈물로 현미와 작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원조 디바 현미를 추모하는 ‘현미, 밤안개 속으로 떠나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현미의 조카인 한상진은 빈소에 도착하자, 현미의 아들인 이영곤을 끌어 안고 오열했다. 그는 “제가 이동중일 때 분들이 기사를 보고 제가 운전 중이니까 놀랄까봐 말을 안 하시고 가짜뉴스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더라”며 “그리고 휴대전화를 봤는데 가족들 전화가 와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시고 나서 기사가 나오고 친구들에게 문자가 왔는데 가수 현미 이전에 저한테는 이모이지 않나”라며 “가수이기 전에 이모로서 엄마같은 분이다. (어릴 때) 이모라는 말을 못해서 엄마는 ‘엄마’라고 하고 이모에게는 ‘마’라고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한상진은 “‘하얀거탑’ ‘이산’으로 신인상을 받았는데 (현미가) 한 회도 안 뺴놓고 다 봐주셨다”라며 “신인 시절에 발음을 고치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 게 감사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현미에게 “제가 배우를 하는 데 있어서 제가 꿈도 꾸질 못할 일을 할 수 있게 이런 재능과 에너지를 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죄송하고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노사연도 현미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놀랐다며 빈소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현미가 홀로 지내다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죄책감을 토로한 이영곤을 끌어 안고 “괜찮아 엄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야, 너무 죄책감 갖지마”라고 말했다. 노사연은 “(부고에) 너무 충격이어서 먹먹했다, 걱정 되었던 게 이모가 혼자 계시니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구나 싶었다”라며 “누군가가 소식을 말하길래 ‘말도 안 돼 거짓말이야’라고 생각했다, 요즘 가짜뉴스가 너무 많으니까 그랬다. 진짜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라고 했다. 노사연의 언니인 노사봉도 “(현미와) 일주일 전에도 통화했고 ‘이모 건강하세요’ 하니까 건강하자고 이야기 나누고 문자도 했는데 이렇게 되니까 너무 기가 막히고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노사연은 현미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천국에서 좋은 공연 많이 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라며 “이모 사랑합니다, 이모의 사랑이 너무 컸다, 빈자리가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미는 지난 4일 향년 85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가족과 지인은 물론 대중에게 많은 슬픔을 안겼다. 현미는 60년대 대표곡 ‘밤안개’로 대중가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957년 현시스터즈로 첫 무대에 오른 이후 1962년부터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발표하는 곡마다 대히트를 거두며, 이미자와 패티김과 당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요계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80대의 나이에도 ‘내 걱정은 하지마’ 신곡을 발표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무대에 올랐던 현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 2년마다 전 세계 순회… 50여개국 음악인 참여 ‘관악계 올림픽’

    2년마다 전 세계 순회… 50여개국 음악인 참여 ‘관악계 올림픽’

    세계관악협회(WASBE)가 주최하는 ‘세계관악컨퍼런스’는 1981년부터 2년마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열리는 음악 축제다. 5일 동안 50여개 나라에서 20만명이 넘는 음악인과 관람객이 참여하는 ‘관악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글로벌 음악축제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관악컨퍼런스에 방세환 시장을 단장으로 한 유치단을 파견해 캐나다 토론토·캘거리, 경남 진주시 등 국내외 경쟁 도시를 제치고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방 시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관악협회 총회에 참석해 차기 행사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관악컨퍼런스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 방향과 공연시설, 숙박, 관광 등에 관한 사항들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시는 남한산성아트홀을 주 공연장으로 활용하면서 야외 공간에서도 다양한 음악 행사를 기획해 관악컨퍼런스를 성공적인 글로벌축제로 만들 방침이다. 광주시는 남한산성, 도자공원, 천진암, 물안개공원 등 지역 곳곳의 명소에서 공연을 열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음악을 함께 즐기는 이색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시는 올해부터 다양한 음악행사 등을 기획해 언제든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지역 문화시설을 활용해 다채로운 음악 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50개국의 음악가와 관람객이 모여드는 국제행사인 만큼 독창적이고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시는 세계관악협회 예술위원회가 선정한 해외 관악 밴드·앙상블 공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청년 국제관악 경연대회, 세계 군악대 페스티벌 등 다양한 경연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세계 초청팀들이 체류할 공식 숙소로 곤지암리조트 등과 협업하기로 했다. 시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속가능한 글로벌문화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음악과 연계한 지역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매년 상시적인 음악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 “故현미, 죽기 전날에도 신나게 노래”

    “故현미, 죽기 전날에도 신나게 노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원조 디바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 추모 방송이 공개된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9일 밤 원조 디바 현미를 추모하며 그녀의 마지막 이야기 ‘현미, 밤안개속으로 떠나다’를 공개한다. 현미는 지난 4일 향년 85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방송에서는 그녀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되짚어보고, 영면에 든 ‘인간 현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현미는 60년대 대표곡 ‘밤안개’로 대중가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957년 현시스터즈로 첫 무대에 오른 이후 1962년부터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발표하는 곡마다 대히트를 거두며, 이미자와 패티김과 당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요계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늘 화려하고 씩씩한 그녀였지만 알고 보면 어린 시절 평양에서 두 동생과 생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고, 당대 천재 작곡가 이봉조와 행복과 불행을 같이 하는 사랑도 겪어내야 했다. 80대의 나이에도 ‘내 걱정은 하지마’ 신곡을 발표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무대에 올랐던 현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마이웨이’에 출연해 소신 있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던 것을 마지막으로 이제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됐다.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에는 각계각층 많은 사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생전 같은 무대에 자주 오르며 친남매만큼 깊은 우애를 자랑했다는 가수 쟈니리는 비통함을 전하며 “선배, 후배 동료 할 것 없이 ‘현미’라는 사람은 늘 웃어주는 사람이었다”면서 따뜻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했다. 가수협회 대표인 이자연과 임희숙은 고인을 떠올리며 “전날만 해도 신나게 노래 부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냉정하게 떠나버렸다”며 “무대를 누구보다 사랑하던 선배가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편안히 쉬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지난해 ‘마이웨이’ 현미 편에 출연했던 가수 남일해는 언제나 에너지 넘치고, 말하는 걸 좋아하던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현미의 마지막 이야기는 9일 밤 9시10분 ‘마이웨이’에서 공개된다.
  • 故 현미 대한가수협회장 5일장…10시부터 일반 조문

    故 현미 대한가수협회장 5일장…10시부터 일반 조문

    지난 4일 85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수 현미의 장례식이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6일 대한가수협회에 따르면 현미의 유족은 협회와 협의해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서 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조문은 7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가요계의 큰 별이 진 것이 아니라 밤하늘에 여전히 빛나며 우리 후배를 지켜보리라 믿는다. 고인께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나 1950년 한국전쟁 때도 그곳에 살고 있었다. 1·4 후퇴 당시 평안남도 강동에 있는 외가로 피난을 가는 중에 어린 두 여동생과 헤어졌다가 60여년 뒤 중국에서 한 여동생과 상봉했다. 우리 나이로 스무살 때인 지난 1957년 주한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갑자기 사정이 생긴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아 가수가 됐다. 현미는 자신을 눈여겨 본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 연애한 뒤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현미는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내놓았다. 지난 2007년 데뷔 50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다.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 모습”이라 했고, 싱크대 앞에서 홀로 변을 당한 전날에도 대구 노래교실을 다녀왔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중혼이었던 이봉조 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이영곤·영준)을 뒀다. 장남 이영곤은 한때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1980년대 ’사랑은 유리 같은 것‘으로 유명한 가수 원준희가 현미의 둘째 며느리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다. 상주인 두 아들이 늦게 귀국해 장례 일정 협의가 늦어졌다.
  • 故현미, 5일장 엄수된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고인께 작은 보답”

    故현미, 5일장 엄수된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고인께 작은 보답”

    85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장례식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6일 대한가수협회에 따르면 현미의 유족은 협회와 협의 끝에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조문은 7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현미는 가요계의 큰 별”이라며 “별이 진 것이 아니라 밤하늘에 여전히 빛나며 우리 후배를 지켜보리라 믿는다. 고인께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져 있던 현미를 팬클럽 회장 김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갑작스런 부고를 접한 아들 영준씨는 미국 LA에서 6일 급거 귀국했다. 큰아들 영곤씨는 7일 귀국할 예정이다. 현미는 1957년 당시 음악인들이 으레 그랬던 것처럼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일정을 펑크낸 어느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으면서 가수가 됐다. 현미는 이때부터 그를 눈여겨본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간 연애한 뒤 결혼했다.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남편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했다. 현미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2007년 기자회견에서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다.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모습”이라고 음악 활동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전날도 노래, ‘밤안개’처럼 스러진 현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전날도 노래, ‘밤안개’처럼 스러진 현미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정말로 ‘밤안개’처럼 스러졌다. 방송에도 나와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대중에게 비쳤고, 전날에도 대구 노래교실을 다녀와 “조금 피곤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전언이다. 4일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김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급히 근처 중앙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고 말았다. 곁에 누군가 있었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변을 당했다. 현미는 1938년 평양에서 8남매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평양에 거주하다 1·4 후퇴 때 남한으로 내려와 피난 생활을 했다. 외가로 피신하는 과정에 어린 두 여동생과 헤어졌다가 48년 만인 1998년에야 중국으로 건너가 동생 가운데 한 명과 상봉했다. 현미는 이 아픈 체험을 2020년 이산가족 고향체험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나이로 스무살 때인 1957년 음악인들이 으레 그랬던 것처럼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일정을 펑크낸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아 가수가 됐다. 현미는 이때부터 그를 눈여겨본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간 연애한 뒤 결혼했다. 다만 이들은 법적 부부는 아니었다. 현미는 1962년 발표한 데뷔 음반에 수록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남편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했다. 대표곡 ‘밤안개’는 전설적 재즈 가수 냇 킹 콜의 노래 ‘잇츠 어 론섬 올드 타운’(It‘s A Lonesome Old Town)을 이봉조가 번안한 것이다. 현미와 이봉조는 라디오에서 원곡을 듣고 감명받아 우리말 가사를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이나 흥을 애잔하거나 정겹게 부르던 당시 신민요나 트로트와 달리 이봉조의 곡은 근대적 ‘개인’의 감성을 더 풍부한 음계로 표현했고, 현미의 음색은 전통적인 여자 가수 관념을 벗어난, 저음의 허스키하면서도 울림은 컸다. 녹음할 때 마이크에서 두세 발자국 떨어져 녹음할 정도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요즘 들어도 ‘밤안개’는 세련된 도회미를 풍긴다. 한명숙, 최희준 등과 어울려 스탠더드 팝의 효시로 통하는 이유다. 제부 한순철씨는 “남자로 태어났으면 장군감”이라고 했다. 이씨의 중혼 사실이 알려져 대중이 자신을 불행한 여성으로 보는데도 “그래도 남편 때문에 내가 노래를 부를 수 있었고 여전히 존경한다”고 밝혔다. 질박한 평안도 사투리로 “거 주말에 평양냉면 먹으러 가자우”라고 했고, “외롭지 않으시냐 물으면, 잠 잘 자고 용변 잘 보면 잘 사는 인생이라고 늘 말씀하셨다”고 했다. 음악평론가 박성서는 “현미의 평생 신조는 ‘무던하게 살기’ ‘되도록 많이 이해하기’ ‘남 앞에서 울지 않기’였다”고 적었다. 1974년 이봉조와 갈라선 뒤 노래교실을 열었다. 스타 가수는 잘 하지 않는 일이었다. 방송에서는 ‘건강하게 나이 먹는 스타’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아직도 열 살 어린 남성 팬들이 만나자고 줄을 선다”고 자랑하는 일도 숱했다. 그는 2007년 데뷔 50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되면 할 것이다.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모습”이라고 음악 활동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현미는 이봉조와 아들 둘(이영곤·영준)을 뒀다. 장남 이영곤은 과거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1980년대 ’사랑은 유리 같은 것‘으로 유명한 가수 원준희가 현미의 둘째 며느리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 일시와 장지는 상주들이 귀국하는 대로 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갑작스레 하늘로 떠난 ‘밤안개’

    갑작스레 하늘로 떠난 ‘밤안개’

    ‘밤안개’로 유명한 원로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갑자기 세상을 등졌다. 85세.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고인이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미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현미는 한국전쟁 중에 남한으로 내려왔다. 1951년 1·4 후퇴 당시 평안남도 강동에 있는 외가로 피란을 가다가 어린 두 동생과 헤어져 이산가족이 됐다. 1957년 주한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다가 한 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았다. 당시 현미를 눈여겨본 작곡가 이봉조는 ‘밤안개’(1962)를 선물했고 이후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내놓았다. 2018년 평양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현미는 동생들과 상봉했고 2020년 이산가족이 가상현실(VR)로 고향을 체험하는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했다. 고인은 15년 전 데뷔 50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하고, 목소리가 안 나올 때 은퇴하겠다”며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모습”이라며 음악활동에 대한 의욕을 내비친 터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경찰은 지병 여부와 신고자, 유족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밤안개’ 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 별세…향년 85세 (종합)

    ‘밤안개’ 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 별세…향년 85세 (종합)

    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김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1938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현미는 1·4 후퇴 때 평안남도 강동 외가로 피난을 가면서 어린 두 동생과 헤어졌으며 부모, 다른 6남매와 남쪽으로 내려왔다. 현미는 1998년 9월 중국 장춘에서 여동생 중 한명인 길자(길순으로 개명)씨를 만난 바 있다. 2000년 코미디언 故남보원씨와 중국 베이징에서 조선민항 편으로 평양에 들어가 여동생들과의 재상봉을 기대했으나, 북한 측의 사정으로 고향땅을 밟아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미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2020년 이산가족 고향체험 VR(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현미는 1957년 그 당시 음악인들이 으레 그랬던 것처럼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일정을 펑크낸 어느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으면서 가수가 됐다. 현미는 이때부터 그를 눈여겨본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간 연애한 뒤 결혼했다.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남편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했다. 현미는 지난 2007년 데뷔 50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다.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 모습”이라고 음악 활동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고인의 지병 여부와 신고자인 팬클럽 회장과 유족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 ‘밤안개’ 원로가수 현미 별세…자택서 쓰러져

    [속보] ‘밤안개’ 원로가수 현미 별세…자택서 쓰러져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김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평안남도 평양에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현미는 1·4후퇴 때 부모·6남매와 함께 남쪽으로 내려왔다.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 무대 칼춤 무용수였던 현미는 방송을 펑크낸 여가수 대신 무대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1962년 노래 ‘밤안개’가 수록된 1집 앨범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최희준, 한명숙, 이금희, 위키리, 유주용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가수로 활약했다. 이미자, 패티 김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수다.
  • 그는 신이 아니다… 믿음을 의심하라[OTT 언박싱]

    그는 신이 아니다… 믿음을 의심하라[OTT 언박싱]

    2023년 1분기, 넷플릭스는 두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신드롬을 일으켰다. 첫 번째는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온 ‘더 글로리’, 두 번째는 사이비 종교의 무서움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이다. 특히 ‘나는 신이다’의 경우 지상파 방송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상세하게 밝혀 내 큰 충격을 안겼다. 누구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뿌연 안개와도 같았던 현상을 선명하게 목도했다. 사이비에 대한 공포와 경계심이 최고조에 이른 요즘, 문화예술계에서도 사이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시리즈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다. 이 드라마는 SF 미스터리 장르로 알려져 있다. 남자친구 시국이 UFO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시그널을 발견한 지효가 그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가 기본 골격이다. 이 내부를 채우는 건 사이비 스릴러다. UFO와 사이비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중적으로 그 존재를 부정받는 믿음이라는 점이다. 외계인과 관련된 자료나 음모론은 신빙성 부족과 빈약한 근거로 소수 마니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다만 질문을 바꿔 보면 나도 외계인을 믿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우주란 광활한 공간 어딘가에 외계문명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다수는 그렇다고 답을 할 것이다. 사이비의 현혹은 이런 착각에서 비롯된다. 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지닌 이들에게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기적과 구원의 메시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메시아를 자처한다.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펼쳐지곤 한다. 극에 등장하는 사이비 종교인 하늘빛들림교회는 그 원인이 인간의 머리 위에 있는 외계인의 존재 때문이라 주장한다. 지효는 과거 절친이었던 보라와 함께 실종사건을 추적하던 중 이곳에 당도한다. 지구 정복의 야욕을 품은 외계인과의 대적이 아닌 인간의 정신을 갉아먹는 사이비와 조우한 것이다. 사이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에는 일정한 클리셰가 있다. 상대의 마수 또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힘겨운 상황에 처해 의존할 곳을 찾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2030 청년들이 사이비 종교의 포교 활동에 넘어가는 이유를 재난과도 같은 현실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지효가 시국과의 결혼을 고민 중 어린 시절 그녀를 괴롭혔던 외계인의 환영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점, 보라가 인기 없는 콘텐츠 제작자라는 점은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길 바라는 청춘의 현재를 반영한다.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 ‘교주의 딸’ 역시 이 힘겨운 현실 속 구원과도 같은 현상 때문에 사이비에 점점 빠져드는 한 소년의 모습을 그렸다. 가즈마는 쌍둥이 여동생 이치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걸 알지만 침묵한다. 본인이 나약하기 때문이다. 이들 남매한테 구원이 되어 주는 건 전학생 기리타니 사라다. 묘한 분위기를 지닌 사라는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중심에 선다. 남들의 눈에는 잔혹한 범죄로 보이지만 가즈마에게는 신의 은총, 기적처럼 여겨진다. 사형선고를 받은 사이비 교주의 딸인 사라에게 반한 가즈마는 그녀의 말을 믿고 야망으로 가득한 함정에 빠져든다. 소위 열혈 신도가 되어 버린 것이다. 스스로의 발로 일어설 힘이 없었던 소년은 매혹적인 소녀의 속삭임에 영혼을 잠식당해 버린다. 평범한 개인이 어쩌다 사이비에 빠져드는지 그 과정을 오싹하게 표현한다.여느 사이비 종교가 그러하듯 가즈마의 믿음은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가족과 거리를 두고 사라에게만 정신적으로 의존하는 순간부터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의 공포가 시작된다. 믿음에 대한 책임은 개인의 몫이라지만, 그릇된 선택이 만든 끔찍한 결과는 주인공은 물론 시청자의 정신도 붕괴시킨다. “뭣이 중헌지 알지도 못함서”라는 영화 ‘곡성’의 명대사처럼 믿음에 대한 의문이 필요한 시대에 잘 어울리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토요일의 서재]거, ‘괴담’ 읽기 딱 좋은 날씨네!

    [토요일의 서재]거, ‘괴담’ 읽기 딱 좋은 날씨네!

    화창한 봄날은 괴담을 읽기에 좋다. 안개 낀 으스스한 날, 혹은 싸늘한 한기가 감도는 날 읽으면 너무 무서우니까. 우리와는 다른 존재에 관한 이야기, 괴담과 관련한 책들 가운데 최신작을 서가에서 스르륵 빼 왔다.의지할 가족도 없는 가난한 노인 김감역은 ‘구룡산 느티나무에 종이를 걸고 오면 술자리에 초대하겠다’는 친구들 말에 느티나무로 향하고, 마침 나무에 목을 매고 있던 여인을 발견하고 구해준다. 이를 계기로 둘은 함께 살면서 자식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날 김감역이 병에 걸렸고, 아내와 아들들의 정성스러운 간호 속에 잠들었다 깨어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느티나무 뿌리를 배고 있는 김감역의 입에는 말똥과 개똥이 물려 있었다. ‘매일신보’(지금의 서울신문) 1927년 8월 9일 자에 실린 이야기다. 도깨비에게 홀리면 하룻밤도 몇십년과 같다는 내용이다. 당시 매일신보는 3면에 ‘괴담’ 면을 만들어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당시로선 파격적인 구성이었다. ‘한국 근대 괴담집’(소명출판)은 당시 실린 괴담 시리즈를 한데 모았다. 그저 괴담을 수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괴담이 하나의 서사 장르가 되기까지를 분석했다. ‘매일신보’는 1927년부터 23회에 걸쳐 모두 15편의 다양한 이야기를 연재했다. 1930년에는 ‘괴기행각’ 란을 만들어 20편의 괴담을 연재했고, 1936년에는 한 면 전체에 ‘괴담특집’을 기획해 3편의 괴담을 함께 보여주기도 했다. 이전 시대에도 괴담은 있었지만, 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하나의 장르적 인식을 바탕으로 괴담을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매일신보가 처음이었다. 특히 삽화를 통해 귀신이나 도깨비의 모습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재현했다.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논리로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들과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은 신문이라는 근대 미디어 속에서 하나의 이야기 장르로 자리 잡는다. 이번엔 조선시대로 가보자. ‘한성요괴상점’(씨엘비북스)은 마포장터 외진 골목에 등장한 요상한 상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어느 날 새벽 화염 속에서 눈을 뜬 최한기는 겨우 집에서 빠져나와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한성요괴상점으로 달려가지만, 이미 상점은 쑥대밭이 됐다. 부모님의 행방도 묘연한데, 그는 어머니가 남긴 수수께끼 같은 말을 힌트 삼아 매화나무 아래에서 청동 함을 발견한다. 그곳에는 열두 마리의 요괴를 잡아 요괴 화첩에 봉인할 때까지는 부모의 복수에 나서지 말라는 당부가 담긴 아버지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한성요괴상점의 새로운 주인이 된 최한기는 아버지의 당부대로 요괴 화첩을 완성하고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로 다짐한다. 두억시니, 무두귀, 귀구, 금저, 청목자 등 우리 전통 요괴들이 등장한다. 인간적이면서도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한국형 요괴를 소재로 탄탄한 이야기에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묘사까지, 남대문과 종로 거리 등 옛 한성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날렵하고 상쾌한 활극이다.괴담 하면 일본을 빼놓을 수 없다. 제25회 일본 호러소설대상을 받은 ‘후회하는 소녀와 축제의 밤’(알에이치코리아)은 독특한 구성으로 주목받는 괴담 소설이다. 아키타케 사라다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1화는 인적이 끊긴 구교사에서 나무 바닥판을 뒤집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 사카구치의 이야기다. 그는 처음에는 기분 탓인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다음 날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같은 장소에 갔다가 ‘그것’이 발밑에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2화는 매일 밤 지네의 모습을 한 거대 생물체로부터 도망치는 소년의 이야기다. 겁에 질려 떨고 있던 소년은 일순간 이불 속에서 정적을 뚫고 나오는 ‘그것’의 기척을 느낀다. 이렇게 모두 4편의 단편을 실었다. 각기 다른 주인공을 화자로 설정해 그들에게 어떤 기묘한 일들이 벌어지고, 이 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마쓰리비 사야가 공통으로 등장한다. 마지막 4화 ‘축제 날 밤에’에는 각 이야기에서 나왔던 인물들이 모두 등장한다. 단편과 중단편을 복합한 새로운 시도 속에서 일본 특유의 괴이한 이야기가 숨을 죽이게 만든다.
  • [열린세상] 안개 자욱한 개울을 건너는 방법/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안개 자욱한 개울을 건너는 방법/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프랑스대혁명 이후 혼란했던 근대 유럽에는 나폴레옹이라는 걸출한 영웅이 출현했다. 나폴레옹이 유럽 땅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면서 연전연승하자 나폴레옹의 전략을 연구하는 많은 전략가들이 생겨났다. 그중에서도 두 명이 후세에까지 이름을 남겼는데, 앙투안앙리 조미니와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다. 먼저 조미니를 보자. 그는 오랫동안 나폴레옹의 군대에서 복무하며 나폴레옹의 전쟁 수행 방식을 직접 보고 배웠다. 조미니의 이론은 세 단계로 구성된다. ①우리의 현재 위치를 이해한다. ②점령하고 싶은 목표 지점을 정한다. ③현 위치에서 목표 지점까지 각종 장애물을 헤치고 진격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다. 이 세 가지 단계는 오늘날 기업 및 다양한 조직들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략기획 방법과 흡사하다. 뿐만 아니라 많은 자기개발 서적에서 강조하는 개인들의 발전계획 수립 방식과도 유사하다. 미래에 되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고 ‘현재’와의 차이를 순차적으로 메워 가는 것이다. 그러나 나폴레옹에 대항해 싸우면서 여러 차례 쓰라린 패배를 경험한 클라우제비츠는 좀 다르게 생각했다. 그는 일단 ‘실전에서 전략은 의도한 대로 실행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일련의 전략을 개발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전략이 처음 의도대로 실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클라우제비츠가 제시한 가장 통찰력 있는 개념은 바로 ‘마찰과 안개’다. 실질적 예측이 불가능한 소소한 사건들이 계획과 ‘마찰’을 일으켜 언제나 의도한 목표에서 어긋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상황은 더욱 불확실한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클라우제비츠는 계획된 목표를 고집스럽게 추구하기보다는 상황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기회를 잘 포착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 방식이 낯설어 보일 수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진보와 성취가 이 방식을 통해 이어져 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포스트잇’ 사례만 봐도 그렇다. 아무도 자유롭게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메모지를 목표로 포스트잇을 개발하지 않았다. 우연하게 실패에서 ‘기회’를 본 누군가가 그 실패작을 상품화한 것이다. ‘비아그라’는 또 어떤가. 처음에는 획기적인 고혈압약을 만든다는 야심찬 목표로 연구를 시작했지만 지속되는 부작용에 모두들 지쳐 갈 무렵 누군가 그 부작용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한 것이다. 통찰력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윌리엄 더건 교수는 조미니와 클라우제비츠의 차이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그에 따르면 조미니 이론은 ‘내가 나 자신을 믿고 뚜렷한 목표를 세운 뒤 열심히 노력한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로 요약할 수 있고, 클라우제비츠는 ‘내가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그 기회를 보고 행동한다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전자의 방식을 배워 왔고 그렇게 실천했다. 그러나 현재가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확실할 때라면 성과를 이루기 위해 멀리 있는 원대한 목표만 추구하기보다는 당장 눈앞에서 창발(저절로 생기는)하는 소소한 기회도 잘 포착해야 한다. 자고 나면 세상이 바뀌는 요즘이다. 얼마 전에 나온 챗GPT는 산업계는 물론 개개인의 일상까지도 극적으로 바꾸어 놓을 태세다. 어디 그뿐이랴. 지금도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세상을 뒤바꿀 새로운 기술이나 사건들이 창발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지형지물 자체가 변동적인 상황에서는 콘크리트 다리를 건설하기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적절한 장소에 돌을 하나 놓고 그 위에 올라서서 또 다음 돌을 놓을 자리를 찾는 징검다리 방식이 ‘마찰과 안개’가 자욱한 개울을 건너가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다.
  • 셀카 찍으려다…베트남 ‘죽음의 절벽’서 英 관광객 추락 [여기는 베트남]

    셀카 찍으려다…베트남 ‘죽음의 절벽’서 英 관광객 추락 [여기는 베트남]

    영국인 관광객이 ‘죽음의 절벽’으로 불리는 베트남 북부 하장성의 고개 절벽에서 셀카를 찍다 추락해 병원에 실려 갔다. 20일 VN익스프레스는 한 영국인 남성이 하장성 메오박현의 관광 명소인 마피렝 고개 절벽에서 셀카를 찍다 미끄러지면서 추락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날카로운 바위에 부딪히면서 온몸에 중상을 입고 현지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하장성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둘러싸인 협곡들이 많아 인기 관광지이나, 가파른 바위 절벽이 많아 ‘죽음의 절벽’으로도 불린다. 특히 항상 자욱한 안개에 둘러싸여 있어 시야를 가리고, 지형이 미끄러워 관광객들의 절벽 등반을 금지한다. 절벽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도 울타리를 쳐서 사고를 방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절벽에서 셀카를 찍으면서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하장 지역은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위험한 관광지’로 최근 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와 위험한 산길 때문에 아마추어 여행객들에게는 쉽지 않은 여행길이다.  
  • 아내 신내림 증상…캐나다인 남편 “당뇨병인 듯”

    아내 신내림 증상…캐나다인 남편 “당뇨병인 듯”

    신내림 증상을 보이는 아내와 그의 남편이 방송에 출연했다. 2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한국인 아내와 캐나다인 남편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아내는 “제가 2020년부터 귀신을 보기 시작했다. 그 후 점집을 다니고 있는데 남편이 외국인이라 그런지 무속 신앙을 믿지 못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귀신이 얼굴 반만 보일 때도 있고 사람의 모습으로 말을 걸 때도 있다. 아지랑이나 물안개 형체도 보이기도 한다. 무속인들이 신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최대한 미루고 싶은데 현상이나 증상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발이 저리고 손에 감각이 없을 때도 있다. 순간 기억력 저하, 반복적인 짧은 기절도 오고 눈을 감고 있어도 CCTV 보듯 방안 풍경이 보일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백발백중으로 귀신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가장 큰 문제는 아내의 당뇨병이라고 생각한다. 손발이 저리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당뇨증 증상과 매우 유사하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저는 무속 신앙과 관련된 거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건강관리를 못하는 것 같아 큰 걱정이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아내는 “당뇨가 귀신이 보일 때쯤 왔다. 그래서 당 조절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당뇨 외에는 문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제가 임신한 줄 알고 만난 거였다. 원래는 변비 때문에 가스가 찬 거였다”는 뜻밖의 이야기도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점집이 아니라 병원을 먼저 가야 할 것 같다. 귀신 문제는 차치하고, 건강을 챙긴 후에도 그런 현상이 보이는지 체크해야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 충주댐 사토장 3곳 공원으로 변신한다

    충주댐 사토장 3곳 공원으로 변신한다

    충주댐 사토장 3곳에 공원이 조성된다. 사토장은 수문공사 등 충주댐 치수능력 증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흙을 쌓아놓은 곳이다. 충주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체결한 상생협약에 따른 사토장 공원화 사업 계획이 올 하반기 확정된다고 5일 밝혔다. 공사는 연내에 시작돼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사업비 부담과 공사는 수자원공사가 모두 맡는다. 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공원은 충주시로 이관된다. 사토장은 모두 종민동에 있다. 3곳의 총 면적은 13만 8491㎡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40% 정도가 시민휴식공간으로 바뀔 예정이다. 공원 조성 면적은 1사토장 1만 1910㎡, 2사토장 3512㎡, 3사토장 4만 2566㎡ 등 총 5만7988㎡다. 1사토장은 농산물직판장과 주차장, 쉼터, 체육시설, 하늘길, 전망대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2사토장은 조망쉼터, 생물서식처, 복원숲 등이, 3사토장은 광장, 쉼터, 어린이놀이터, 반려동물놀이터, 전망공간, 대형 주차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설계를 마치고 공원화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라며 “심항산 관광지 개발과 사토장 공원화 사업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주시와 수자원공사가 상생을 약속하면서 마련됐다. 충주지역민들이 충주댐 준공 이후 잦은 안개로 인한 농산물 피해와 공장설립 제한 등을 당했다며 보상을 요구하자 시와 수공은 2021년 6월 ‘충주댐 지역가치 제고 및 통합 물복지실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 ‘자본주의’가 드러나다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 ‘자본주의’가 드러나다

    코로나 시기 세 인물의 ‘사랑’주식 대박으로 물질적인 풍요생활비 벌려고 편의점서 ‘알바’우리의 삶은 동화 아닌 ‘다큐’ 코로나19가 처음 우리를 공격했을 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들 차분해진 듯하다. 뿌옇던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랄까. 신경진 작가 신작 ‘팬데믹 동화’는 코로나19 시기를 배경으로 세 인물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로만 보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다. 송화는 고교에서 수학 교사로 일하다 남편과 사별한 뒤 조기 은퇴했다. 남편과의 사이에 미숙아가 있었지만 그 아이마저 떠나보낸 터였다. 골프를 치고 독서클럽 등을 다니던 그는 제자였던 스물네 살 청년 현수를 우연히 만난다. 현수는 준수한 외모에 범상치 않은 면모가 있다. 특별히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수학을 빼어나게 잘한다. 송화는 부모가 남긴 빚 때문에 막노동을 하고 추심을 피해 다니는 현수를 자기 집에 들여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한다.유학을 준비하던 현수는 도서관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예나를 만난다.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 현수의 거짓이 들통나 버려 위기를 맞는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세 인물을 통해 밑바닥에 가려진 자본주의의 모습을 조금씩 드러낸다. 혼자 살기엔 과분할 정도의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는 송화는 과학산업단지를 지나다 남편의 보험금과 유산 등 4억원으로 주식을 사고, 코로나19 호황으로 큰돈을 번다. 주식을 산 건 죽은 남편의 권유 때문이다. 프랑스 유학파였던 남편 성훈은 1990년대 프랑스 좌파의 몰락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한국 역시 자본주의를 내세운 우파가 권력을 다시 잡을 것으로 봤다. 송화에게 “양극화가 극심해질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진 자의 편에 서야 한다”(230쪽)고 당부했다. 직업 군인인 아버지를 둔 예나는 높디높은 주상복합건물에 산다. 집안의 반대에도 현수와의 결혼을 결심한 뒤 부동산 갭투자로 성공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보인다. 그러나 사회는 녹록지 않다. 여러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지만 코로나19로 회사가 채용을 줄이는 통에 줄줄이 떨어진다.예나는 우선 생활비를 벌고자 편의점과 식당에서 일을 하는데, 강의실에서 읽었던 사회학 전공 서적은 현실에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불법 해고와 노동자의 권익 같은 골치 아픈 이야기에 사람들이 무관심으로 일한다는 사실을 깨닫자 갑자기 무서워졌다”(210쪽)고 고백한다. 현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실상 ‘하층민’이지만, 두 여성 덕분에 물질적인 풍요를 맛본다. 이후 두 여성을 떠나 다른 여성에게 향한다. 현수가 송화와 예나의 곁을 떠난 뒤에 벌어지는 결말 부분은 우리 삶이 ‘동화’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듯하다. 사랑이든, 동정이든, 연민이든, 그리움이든 안개를 걷어 내면 자본주의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우리 삶은 ‘다큐’가 더 어울린다는 쓰디쓴 결론에 이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저자는 공장 화재 속에서 현수의 선택, 이후 송화와 예나의 만남을 통해 동화를 꿈꿀 수도 있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이에 동의하는지는 독자의 몫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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