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급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산자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언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여행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89
  • 세계경제, 그린스펀 ‘입’ 주시 오늘 의회서 경제동향 증언

    그린스펀이 안개 속을 헤매는 미국 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또다시 해낼 것인가. 앨런 그린스펀(사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6일과 17일 의회에서의 증언을 앞두고 있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동향에 대한 분석과 처방전을 내놓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린스펀의 이번 증언은 잇단 회계부정 스캔들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는 시점과 맞물려 더욱 각별한 기대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이번주 잇따라 발표되는 기업재고,산업생산,신규 주택착공 실적,소비자 물가지수 등의 경제 지표들은 긍정적인 ‘신호’들을 보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린스펀의 ‘입’이 지닌 영향력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재건축 아파트 가격差 크다

    ‘용적률 낮아도 좋으니 빨리 추진하자.’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가격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서울시의 재건축 방침이 속속 확정되면서 이들 아파트에 드리워져 있던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기 때문이다.같은 택지지구 아파트이지만 추진 일정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빠른 곳이 좋다 =서울시가 지난달 11일 개포·고덕 등 택지지구 재건축 용적률을 200%로 묶기로 한 이후 같은 택지지구 아파트간에도 가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개포시영은 서울시의 방침 발표후 13평형의 가격이 2억 8000만원 안팎으로 1500만원 가량 올랐다.17평형은 발표전 3억 55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3억 8500만원대다. 이는 개포시영이 욕심내지 않고 용적률을 200%로 잡고 사업을 추진,서울시의 용적률 규제에도 불구하고 일정대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용적률을 250%로 잡고 사업을 추진했던 개포주공1∼4단지는 거래가 끊어진채 호가공백만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덕주공2단지는 서울시의 방침 발표이후 2억 6000만∼2억 6500만원을 호가하지만 매수세가 줄어들었으며 가격도 약세다. ◇저밀도는 반사이익=서울시가 지난달 11일 택지지구내 재건축 용적률을 평균 200%로 묶기로 해 이들 아파트의 가격이 약보합세를 반전된 것과 달리 저밀도 아파트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택지지구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추진도 빠르고 용적률도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잠실주공2단지 13평형은 개포동 지구단위 계획 발표전에는 2억 7000만∼2억 7500만원대였으나 현재는 2억 9000만원으로 1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밀도 지구는 고민중= 최근 서울시의 고밀도 아파트지구에 대한 지구개발 기본계획 수립방침에 추진일정이 확정됐다며 매물 회수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서울시의 이번 방침이 기본계획이 나오는 2004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매물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강남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밀도지구 아파트는 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전문가 2인 증시전망 “상승 대세””…””상승 역부족””

    증시가 불안하다.미국발 악재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미국의 경기회복 전망도 안개속이다.증권가의 두 전문가를 통해 향후 장세를 분석해 본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미국주가의 바닥모를 추락이 우리 시장을 뒤흔들고 있지만 대세 상승기조를 꺾어놓을 순 없다.누누이 나온 얘기지만 미증시의 폭락은 심리적 측면 탓이크다.잇달아 불거져나오는 기업 회계부정이 시장을 ‘패닉 셀링’으로 몰아가고 있다.이젠 거의 바닥권이다.다우 8500선,나스닥 1300선이 지지선이 돼줄 것으로 본다. 원화절상이 걱정되긴 하지만 주요 수출기업들의 이익규모 대비 주가수준을 비교해봤을 때 이미 상당폭 조정을 받은 수준이다.달러약세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그 속도와 폭이 시장을 붕괴시킬 정도로 파괴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달러약세에 따른 미국 자본수지의 악화를 무역수지 적자 감소분이 시차를 두고 상쇄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경기가 기대만큼 빨리 회복돼 줄지는 미지수다.다우·나스닥이바닥을 찍더라도 바로 치고 올라가긴 어렵다.미국 IT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본격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하다.곧 발표가 이어질 미국기업의 2·4분기 실적치도 그다지 성에 찰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그간의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이 단련될대로 된만큼 급작스런 실망투매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미국경제는 3·4분기에 바닥을 지나 4·4분기 상승국면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주가는 시차를 두고 그것을 선(先)반영하고 있다.소위 제이커브(JCurve)효과다.내년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 미국이 추가로 대폭락한다면 우리시장도 다소 영향을 받겠지만 완전히 동조화할 가능성은 낮다.현 수준에서 미증시가 바닥을 다져준다면 우리 장세는 디커플링(차별화)할 여지가 충분하다.올해 사상최대 이익이 기대되는 기업실적이 그 근거다.하반기엔 원화강세를 틈탄 외국인 주식투자대금의 대거 유입도 기대된다.주가지수 700대면 이미 악재는 다 반영된 수준이다. 우리 기업 펀더멘털로 미뤄 주가전망을 새로 쓸 타이밍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종합주가지수는 8∼9월이면 800선에 안착하고 4·4분기엔 900을 돌파,연말장세에선 950∼1000선 고지 정복도 무난할 것이다.현재는 원화절상 수혜주에 주목하고,환율이 1150원선으로 떨어져 절상폭이 완만해질때쯤 수출관련주를 저점매수하는 순서로 사들이길 권한다.일단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내수관련주 가운데 음식료·백화점·은행·보험 등과 SK 등 정유,한전 등 유틸리티업종에 주목하라.은행금리가 5%대인데 비해 우량기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에 육박하는 만큼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비중을 늘릴 것을 권한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사장 그동안 주가가 780∼800선에 머물렀던 것은 과대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따른 것이었다.따라서 불안정한 장세여서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는 것이 이달 증시의 특징이다. 800선을 돌파한다고 해도 추세적인 상승기류를 타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상승모멘텀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조만간 820선을 뚫고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7월 이후의 장세 역시 비관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가치의 상승,미국 경기회복 불투명성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분명한 것은 국내 증시의 향방을 단순히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라 분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이다.미국증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국내증시도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단정은 무리가 따른다.국내증시는 미국 경기회복의 여부와 연관지어 분석해야 한다. 미국의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소비·생산지수 등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소비판매동향,경기선행지수,소비자신뢰지수등 주요 경제지표가 3월을 정점으로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상승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경제지표가 대체적으로 건실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좋아질 것으로 예단하는 것도 잘못된 분석이다.기대와 현실을 혼돈하면 안된다. 미국은 엔론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분식회계로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문제는 단순한 회계상의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기업실적이 그동안 과대포장됐다면 미국경제 전체에 대한 기대치도 수정될 수 밖에 없고,이럴 경우 주가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국내 기업들의 상황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기업들이 1·4분기,2·4분기에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이뤘지만,3분기부터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3분기에는 수출회복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기업실적의 둔화를 수출회복이 받쳐주지 않으면 기업은 고전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낮아지고,이에 따라 국내 경기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원화절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회복 징후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올 연말까지 지수는 직전 고점인 940선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일반투자자들은 원화가치가 계속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삼성전자 등 수출관련 대형주는 피하는 게 좋다고 본다.
  • 업그레이드 서울/ 어른은 휴식… 어린이는 학습 공간

    서울이 살 만한 도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월드컵 공원,낙산공원 등 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고도 편히 쉴 수 있는 시민 휴식공간이 최근 몇개월 사이에 크게 확충됐다.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도 새로 단장돼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킨다.상대적으로 휴식 공간이 적은 곳에 들어서 더욱 인기가 높다.서울이 1100만명이 모여 사는 거대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문화·휴식공간이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새로운 서울’을 느낄 수 있다.여름방학과 휴가철에 자녀들과 함께 가볼 만한서울의 ‘신(新) 명소’를 소개한다. ■월드컵 전후 개장된 공원·문화시설 新명소 6곳 “그동안 마땅한 휴식 공간이 없어 불편했는데 월드컵을 계기로 휴식 공간이 늘어 너무 좋아요.” 최모(35·여·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일요일인 지난 7일 월드컵 경기장옆 평화의 공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을 줄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언론을 통해 공원이 생겼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훨씬 잘 꾸며졌다.최씨 가족은 서울에 살면서도 그동안 경기도 일산에 있는 호수공원을 즐겨 찾았다.마땅한 휴식처가 없어서다.그러나 더 이상 호수공원에 갈 필요가 없다.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지고 각종 편의시설도 많은데다,지하철을 타면 바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시원하게 내뿜는분수의 물줄기와 물안개로 더위를 식히고 물가에 앉아 물장구도 쳤다.징검다리를 건널 때는 어릴 적 추억도 되살아났다.아이는 아빠와 함께 잔디밭에서 축구를 하며 신이 났다. ◆ 월드컵 공원 = 쓰레기 산인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한 재생드라마다.105만평의 벌판에 평화의 공원(13만 5000평),난지천공원(8만 9000평),난지한강공원(23만 5000평),하늘공원(5만 8000평),노을공원(10만 3000평) 등으로 꾸며졌다.지난 5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350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평화의 공원은 월드컵을 기념하고 세계 평화를 상징해 만든 광장.한강 물을 끌어와 만든 난지 호수에서 발을 담그고 놀 수도 있다.여울목과 실개천은 시골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 난지천공원은 쓰레기침출수가 흐르던 곳을 자연천으로 복원했다.냇가 주변에 어린이놀이터와 다목적 운동장,연못,징검다리 등 산책하기 좋은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난지한강공원은 난지도와 한강이 만나는 둔치에 있다.유람선 선착장과 피크닉장,캠핑장,요트장,어린이놀이터,다목적운동장 등 이용공간이 많다. 하늘공원은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조성한 초지(草地)로,억새·갈대·달맞이꽃·메밀 등을 보면서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배울수 있다.노을공원은 내년 6월 오픈예정인 9홀의 대중골프장과 다목적 초지광장,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02)304-2675. ◆ 선유도공원 = 영등포구 양화동에 3만 3400평 규모로 조성됐다.78년부터 수돗물 정수공장이 들어서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한동안 잊혀졌던 곳이다.정수장 시설물을 재활용,물을 주제로 한 공원으로,한강의 역사와 문화·생태 등을 살필 수 있다.양평동 양화한강공원에서 선유도를 잇는 선유교를 건설,걸어서 갈 수 있다.(02)3780-0885. ◆ 낙산공원 = 종로구 동숭동 낙산 중턱의 시민아파트를 헐고 4만 6113평에 공원을 꾸몄다.낙산(駱山)은 조선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정하고 북악산을 주산(主山)으로 경복궁을 지을 때 인왕산은 백호(白虎),낙산은 청룡(靑龍)으로 부른 곳.이화정(梨花亭),협간정(夾澗亭),신대(申臺),계익정(戒益亭) 등의 정자가 유명했다.녹지를 복원하고 중앙광장 전망광장 등 광장 5곳과 파고라·의자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낙산의 역사와 자연에 관해 배우며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02)753-5576. ◆ 야생화공원 = 남산 외인아파트 부지 3000평에 조성했다.전국의 소나무 80주와 우리꽃 186종,나무 98종,생태연못과 수생식물 등이 심어져 있다.특히 계절별로 피고지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사계절 야생화원과 습지생태원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02)753-5576. ◆ 서울역사박물관 =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터에 있다.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해 보여주는 도시역사박물관.각종 유물을 직접 조작하거나 만져보도록 체험 중심으로 꾸몄다.오는 31일까지 무료이며 그 후에는 어른 700원,청소년 및 군경 300원.(02)724-0114. ◆ 서울시립미술관 = 중구 서소문동 옛 대법원자리에 있다.주변에 덕수궁·국립현대미술관·정동극장·호암갤러리 등 전통과 현대의 대표적인 문화유적과 시설이 모여있다.전시실 자료실과 시민이 직접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예술체험공간,미술이론강좌를 위한 아카데미실 등을 고루 갖춘 종합 현대미술관이다.성인 700원,청소년 300원.(02)2124-8933. 조덕현기자 hyoun@ ■난지도 캠핑장 인기 - 텐트 170개 680명 동시 수용 월드컵 축구대회 때 서울시가 외국인 배낭족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이 이제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인기다. 이용하는 데 전혀 불편이 없는데다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주변에 민가가 없어 마치 먼 곳에 여행을 온 느낌을 갖게 한다.앞에는 한강이 흐르고 뒤에는 월드컵 공원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공원 정상에는 풍차가 돌아가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바로 앞에서는 서울의 명물인 월드컵분수가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친구 2명과 함께 이곳에 놀러온 남모(21·여·대학생)씨는 “우연히 소문을 듣고 왔는데 시설이 좋고 깨끗해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다.”고 만족해 했다. 2만1000㎡에 한꺼번에 4인 기준 텐트 170개를 쳐 680명을 동시에 수용한다.1박 기준 사용요금 1만 2000원.텐트(6000원),모포(1500원),매트(2000원),전등(2000원)도 임대해 준다.한강의 다른 곳은 모두 취사가 금지돼 있으나 이곳에서만은 취사가 가능하다.조리대와 샤워장,화장실도 최신식이다. 월드컵이 끝난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3631명이 찾았다.이중 외국인이 24개국 983명이다. 예약은 인터넷(한국캠핑문화연구소 www.camping.or.kr)으로 해야 한다.문의는 (02)3780-0701,0881.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나 월드컵경기장역에 내리면 캠핑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조덕현기자
  • 연평도 경비정 호위속 조업재개

    서해교전 발생 나흘 만인 3일 새벽 출어에 나섰던 연평도 어선들이 이날 오후 연평도 당섬부두로 속속 귀항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일제히 닻을 올린 37척의 꽃게잡이 어선은 1시간20분간의 항해 끝에 조업구역에 도착,지난 27∼28일 설치해 놓은 그물과 틀을 철거하는데 바쁜 일손을 놀렸다.귀항 어선들은 회수 그물을 내려놓고는 또다시 조업구역을 향해 출항하는 등 당섬부두는 잇따른 어선들의 출항과 귀항의 반복속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어선들이 귀항하자 동원된 어민들은 귀항 어선들이 거둬온 그물에서 꽃게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대부분 죽은 상태였다.이날 오전 11시쯤 가장 먼저 귀항한 진흥7호 선장 최율(崔律·47)씨는 “고속경비정의 호위 속에 그물 회수 작업을 했다.”며 “장기간 물속에 방치돼 있던 꽃게 대부분이 죽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서해특정해역에는 해군 고속 경비정 6척이 어선들을 근접 호위,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해상에 낀 짙은 안개로 운항이 불투명했던 인천∼연평도실버스타호는 낮 1시 정상운항에 들어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전국 휴양림 올 가이드/ 찌든 심신 ‘천연림 샤워’

    서늘함이 그리워지는 피서시즌을 앞두고 자연휴양림이 인기다.인파로 들끓지 않아 숲속 별장같은 통나무집에서 한적하게 가족 단위로 더위와 머리를 식히기에는 그만이다.천연림 속에서의 ‘피톤치드 샤워’와 주변 관광지는 ‘덤’.통나무집을 이용하려면 서둘러야 한다.산림청 자연휴양림의 경우 7월중순 이후의 예약은 대부분 끝났으며,1일 오전 9시부터 8월 이용 예약을 인터넷(www.huyang.go.kr)을 통해 접수한다.휴양림에는 매점이 없거나 있어도 규모가 작아 생필품과 비상약품 등은 미리 준비해야 편하다. ◇집다리골=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소양호와 춘천호,의암호를 끼고 있다.맑은 물과 바위,계곡,원시림이 조화된 천혜의 휴양지다.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만큼 시원한 이곳에는 다람쥐와 청설모가 뛰논다.숲속의 집,야영장,등산로,산책로가 마련됐다. 7·10·20평형(1박 이용료 4만∼12만원·이하 괄호 안은 1박 이용료)통나무집 21동이 있다.공동 취사장 3곳,잔디광장,출렁다리,물놀이터,대피소 등이 잘 정비됐다. ◇통고산= 경북 울진군 서면쌍전리.오염 안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울창한 숲과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운무(雲霧)가 어우러져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 3·6·11·15·32평형(3만∼8만원)통나무집 22동에 TV·냉장고·선풍기·침구류를 비치했다.또 공동 취사장·샤워장 등을 갖춰 이용에 큰 불편은 없지만 생필품은 팔지 않는다. 불영사 계곡과 덕구온천,석류굴,나곡·망향·봉평해수욕장 등이 인근이다. ◇비슬산= 대구 달성군 유가면 용리.뛰어난 경관을 활용한 휴식공간과 풍부한 편의시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집채만한 수백개의 바위가 산기슭에 펼쳐진 바위마당과 계곡 곳곳에 숨은듯 자리잡은 기암괴석이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통나무집 7평형(6만원)10동과 사계절용 9평형(7만원)8실 1동,청소년수련관15∼45인용(10만∼25만원)1동이 들어섰다.텐트장과 캠프파이어장,야외공연장,폭포샤워장,물놀이장 등도 이용할 수 있다.7월 중순∼8월 중순에는 주말마다 한여름밤의 음악회가 공연된다. ◇금원산=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계곡에 조성돼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방갈로는 2·4·5·8평형(3만∼5만원)13동으로 난방시설과 침구가 마련됐다.화장실과 급수대,취사장은 공동 사용한다.콘도는 1동으로 10·11·13·16평형(5만∼10만원)12실.방마다 가스레인지와 냉장고·TV·화장실 등이 있으며간단한 샤워도 가능하다.거창 수승대와 월성계곡,무주구천동,안의 용추사,남덕유산 국립공원 등이 가깝다. ◇신불산=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기암괴석과 각종 수종의 천연림,맑은 계곡이 어우러졌다.계곡 중간에 파래소 폭포와 정상 일대의 넓은 억새밭이 유명하다.주변 산세가 알프스산맥과 비슷하다 해 ‘영남 알프스’로 잘 알려져 있다. 통나무집은 상단과 하단지구로 나뉜다.상단에는 7·10평형(4만 4000∼5만 5000원)5동이,하단에는 7·10·12평형(4만 4000∼6만원)2동이 있다.산책로,등산로,야영장,,오토캠프장(상단)이 설치됐다.취사도구는 준비해야 한다.차로약 1시간 거리에 경남 양산 통도사와 석남사,표충사,밀양 얼음골 등의 관광지가 있다. ◇금강= 충남 공주 반포면 도남리.앞에는 금강,뒤에는 산이 있어 풍치가 더할 나위 없다.산 중턱에 10·12·13·14·16·30평형(5만∼11만원)통나무집 8동이 들어섰다.취사 도구와 타월은 없다.17일 물놀이장이 개장되며 산림박물관과 수목원,미니 동물원은 어린이 교육장소로도 좋다.차량을 이용해 10∼15분쯤 가면 갑사와 동학사,공주박물관이 있어 볼거리도 다양하다. ◇와룡= 전북 장수군 천천면 덕태산.50∼60년생 참나무와 소나무가 빼곡해 원시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해발 500m에 위치,한여름에도 더위를 못느낄 정도다. 4·6·10·13평형 통나무 산막 26동(2만∼6만원)과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수의 집’(26만원)이 있다.물썰매·물놀이장,산책·등산로 등을 갖췄다.산막에는 침구류·TV·냉장고 등이 비치됐다.실내 사워시설은 10평형 이상에만 있고,식기류·가스레인지 등은 갖고 가야 한다. 논개 생가,논개 사당,방화동 휴가촌,장안산 군립공원 계곡이 지근거리다. ◇백아산= 전남 화순군 북면 노치리.주변 경관이 빼어난 데다 광주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소나무와 참나무숲이 어우러진 6부 능선에 10·11·13평형(6만∼7만원)통나무집 13동이 자리잡았다.산림욕장과 잔디공원,야영장,체육단련시설,물놀이장 등이 있다. 숙박지에서 백아산 정상까지 잘 닦인 3.5㎞의 등산로가 눈길을 끈다.반경 8∼12㎞에 있는 관광목장과 화순온천,방랑시인 김삿갓이 생을 정리한 적벽(赤壁)등도 볼만하다. ◇서귀포=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한라산 국립공원 수림에 자리잡았다.100∼200년 수령의 울창한 천연림에 길이 1.1㎞의 맨발 산책로와 산림욕장 등이 조성됐다. 통나무 산막은 3·6·7·8·9·15평형(3만∼7만원)12동이 있고,텐트를 칠수 있는 나무 평상 150여개가 있다.산막과 연결된 황토방에서 샤워와 취사가 가능하다. 종종 예고없는 안개에 울창한 숲이 서서히 모습을 감출 때는 신비감마저 든다.만남의 숲,오토캠프장,주차장,놀이마당,협곡 탐험로,전망대,잔디광장 등이 있다.1100고지 휴게소와 영실휴게소,돈내코유원지가 멀지 않다. 전국종합·정리 울진 김상화기자 shkim@
  • 월드컵/안개속 득점왕 판도,‘황금발’ 4강전서 드러날까

    ‘골든슈의 주인은 누가 될까.’ 월드컵 최고의 황금발을 가리는 득점왕의 향방이 25·26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5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독일의 ‘신형전차’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브라질 ‘삼각 편대’의 두 축인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남은 두경기에서 골을 추가할 경우 사실상 득점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2골 이상을 기록중인 한국의 안정환과 터키의 위미트다발라·하산 샤슈는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이나 2골 이상을 기록해야만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어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특히 지난 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지금까지 득점왕이 6골에서 결정된 것을 감안할 때 세 선수 중 준결승에서 한골을 추가하는 선수가 득점왕이 될 확률은 더욱 높다. 현재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는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히바우두.경쟁자인 호나우두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클로제도 결승토너먼트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준결승에서 득점왕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팀이 결승에 오르는 것보다 준결승에서 패해 3·4위전으로 떨어지는 편이 득점왕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어 흥미를 끈다. 김이 빠진 3·4위전에 비해 결승전은 심리적 부담이 커 골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것. 실제로 98프랑스월드컵에서 최고 스타로 각광받은 호나우두는 준결승까지 4골을 기록,선두였던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슈케르를 1골 차로 바짝 쫓아 득점왕이 기대됐다.그러나 호나우두는 결승에서 무득점에 그친 반면 슈케르는 3·4위전에서 1골을 추가,6골로 골든슈의 주인이 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해냈다 16강… 간다 8강

    [오사카(일본) 황성기특파원·인천 박준석·대전 김성수기자] 해냈다.한국축구가 불가능으로만 여겨진 월드컵 16강을 마침내 일궈냈다. 전국의 거리를 가득 메운 300만 인파를 비롯한 4700만 온국민의 쇠를 녹일 듯한 열망을 안고 뛴 태극전사들이 우승후보 포르투갈의 벽을 넘어 당당히 2002한·일월드컵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지난 4일 폴란드를 꺾고 월드컵 출전 48년 만에 첫승의 갈증을 푼 데 이어 10일 만에 꿈으로만 간직해온 16강 진출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한국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D조 마지막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인 포르투갈과 사투를 벌인 끝에 후반 25분 박지성이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이 3-5로 역전패한 빚을 되갚아 주며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오는 18일 오후 8시30분 대전에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포르투갈의 페이스를 무너뜨린 데다 전반 26분 포르투갈의 플레이메이커 주앙 핀투가 박지성에게 거친 백태클을 해 퇴장당해 쉽게 주도권을 잡았다.후반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휘어잡은 한국은 22분 포르투갈의 베투가 퇴장당해 9명과 싸우는 상황을 맞았고 박지성이 이 기회를 놓칠세라 25분 16강행 축포를 쏘아 올렸다. 포르투갈은 1승2패(승점 3)로 미국(1승1무1패)에 이어 조 3위에 그쳐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프랑스 아르헨티나에 포르투갈도 1라운드 통과에 실패함으로써 이번대회 우승판도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미국은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5분만에 2골을 내주는 등 맥없이 끌려다니다 0-3으로 무너졌으나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아준 덕분에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미국은 오는 17일 오후 3시30분 전주에서 멕시코와 16강전을 갖는다. 미국을 상대로 골잔치를 벌여 한국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안정감을 심어준 폴란드는 2패 뒤 첫 승을 건져 구겨진 자존심을 다소 만회했다. 한편 공동개최국 일본은 오사카에서 열린 H조 경기에서 후반 모리시마 히로아키와 나카타 히데토시가 릴레이 골을 터뜨려 튀니지를 2-0으로 따돌리고 2승1무(승점 7)로 조 1위가 됐다. 일본은 오는 18일 오후 3시30분 미야기에서 터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같은 조의 벨기에는 시즈오카 경기에서 러시아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로 힙겹게 이겨 1승2무(승점 5)로 조 2위를 차지했다. marry01@
  • 월드컵/ 아르헨 끝내 울었다

    아르헨티나도 무너졌다. 16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 ‘남미의 맹주’ 아르헨티나는 12일 일본 미야기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죽음의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의 힘과 기동력에 눌려 고전한 끝에 1-1로 비겨,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15분 스웨덴 안데르스 스벤손에게 27m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아르헨티나는 43분 에르난 크레스포가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끝내 승리를 엮어내지 못해 62년 칠레대회 이후 40년만에 본선 1라운드 탈락의 비운을 맞았다. 전대회 챔피언 프랑스가 탈락한데 이어 남미 지역예선을 1위(13승4무1패)로 통과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아르헨티나마저 파란의 희생양이 돼 이번 대회 우승판도는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 들었다. 스웨덴은 1승2무(승점 5)로 잉글랜드와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1)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2점 앞서 조 1위로 16강에 뛰어 올랐다.스웨덴은 오는 16일 오후 3시30분 오이타에서 A조 2위 세네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잉글랜드는 오사카 경기에서이미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와 0-0으로 비겨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잉글랜드는 오는 15일 오후 8시30분 니가타에서 A조 1위 덴마크와 8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편 일찌감치 16강에 선착한 B조의 스페인은 대전 경기에서 첫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2로 이겨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스페인의 라울은 혼자 2골을 넣었다. 파라과이는 서귀포 경기에서 2진급을 대거 투입한 슬로베니아를 3-1로 누르고 1승1무1패로 남아공과 승점·골득실에서 균형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1점 앞서 힘겹게 조 2위를 차지했다. 미야기(일본) 황성기특파원·대전 안동환·서귀포 김재천기자 marry01@
  • 월드컵/ ‘아주리군단’ 살아남을까- 伊,멕시코 이겨야 자력진출

    ‘우리는 프랑스와 다르다.’ 16강 탈락의 망신을 당한 프랑스가 12일 짐을 챙겨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이탈리아에 남의 일 같지가 않다.한발짝만 삐끗하면 같은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에 1-2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후유증이다.이탈리아는 13일 멕시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고배를 들 경우 짐을 꾸려야 한다.우승후보에서 순식간에 16강 탈락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된다. 이탈리아가 속한 G조는 ‘죽음의 F조’ 못지 않은 안개속 행보를 하고 있다.멕시코가 2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는 똑같이 1승1패여서 16강티켓의 주인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이탈리아는 가장 불리한 입장이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멕시코를 꺾어야 16강에 오를수 있기 때문이다.만약 멕시코와 비기고 크로아티아가 에콰도르를 이기면 이탈리아는 귀국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골 득실에서 이탈리아에 밀려 조 3위지만 2연패 수렁에서 허우적대는 에콰도르와 만나게 돼 발걸음이 가볍다. 멕시코도 다소 느긋하다.이탈리아와 비기기만 하면 승점 1을 보태 16강에 오른다.하지만 지면 얘기가 달라진다.크로아티아가 에콰도르를 이기면 멕시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가 모두 2승1패가 되고 2장의 티켓은 골 득실에 따라 가려지게 된다. 때문에 이탈리아는 멕시코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조별리그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골잡이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선봉장으로 파상 공격을 펼칠 전략이지만 아무래도 주포 필리포 인차기의 부상이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한다. 물론 이탈리아 크로아티아가 모두 지면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이 1승2패가 돼 역시 골득실로 나머지 한장의 티켓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월드컵 본선 15회 진출,우승 2회의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는 ‘아주리 군단’이 자력으로 막판 서바이벌 게임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 안정환 천금의 동점골, 희망을 쐈다

    [오이타(일본) 황성기특파원·대구 김재천·전주 김성수기자] 잘 싸웠다.그러나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한국은 10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 D조 2차전에서 줄곧 우세한 공격을 퍼붓고도 1-1 무승부를 이루고 말았다. 전반 24분 클린트 매시스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한국은 38분 황선홍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을용이 실축해 불안감을 드리웠으나 이후 맹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33분 마침내 안정환이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한국은 전후반 19개의 슈팅을 날리고서도 단 1골만을 성공시켜 ‘길거리 응원’에 나선 100만 인파를 포함한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33분 이을용이 프리킥으로 올려준 공을 안정환이 수비수 제프 어구스를 제치고 머리로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안정환은 월드컵 본선 출전 2경기 만에 골맛을 봤고,전반 페널티킥을 실축한 이을용은 소중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로써 1승1무(승점 4)로 미국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2로 미국(+1)에 앞서 조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전주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우승후보 포르투갈이 파울레타의 대회 2호 해트트릭으로 폴란드를 4-0으로 대파하고 1승1패를 기록함으로써 16강 진출에 부담을 갖게 됐다.2연패를 당한 폴란드는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14일 오후 8시30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포르투갈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 한국은 최소한 비겨야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한국이 포르투갈에 패하면 1승1무1패(승점 4)가 돼 미국과 골득실·다득점 등을 따져야 한다. 한편 일본 오이타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H조에서는 벨기에가 약체로 평가된 튀니지와 1-1 무승부를 이뤄 16강 티켓 향방을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로써 2무(승점 2)의 벨기에,1무1패(승점 1)의 튀니지 모두 16강 티켓을 따낼 수 있는 희망을 남겨 놓았다. 조 1위인 일본은 오는 14일 튀니지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지 않는 한 16강 티켓을 움켜쥔다. 미국과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한국 대표팀은 경기후 곧바로 경주로 이동,휴식을 취했다.선수단은 11일 가벼운 회복훈련으로 피로를 푼 뒤 12일 오후 6시 비행기를 이용해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으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잔디 적응훈련과 마지막 결전에 대비한 컨디션 조절을 할 예정이다. marry01@
  • 선택 6.13/ 기초자치단체장 격전지 10곳

    6·13 지방선거 투표일이 사흘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시장·군수·구청장 출마자들은 최후의 승리를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지역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기초자치단체장 접전지 10곳의 막바지 판세를 점검한다. ***오누이 ‘性' 대결에 무소속 가세 ●부산 해운대구= 구청장 자리를 놓고 ‘오누이’와 ‘성’대결이 복합돼 전국적인 시선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이 여성 배려 차원에서 부산시 정책개발실장을 지낸 허옥경 후보를 공천하자 이에 반발한 오빠 허훈 후보가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했다.관선 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홍구 후보와 당료 출신의 무소속 황덕일 후보도 가세,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허옥경 후보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도덕성은 여성이 훨씬 높고,부산시 정책개발실장을 지낸 정책전문가라는 점을내세워 유권자를 공략한다.허훈 후보는 구의원 4년간의 구정 경험 등을 들어 유권자의 25%를 차지하는 신시가지를 집중 겨냥한다.김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의 정통관료로 다른 후보들이 행정가가 아닌 점을부각시키며 표심을 파고든다. ***지역정서·현직 강점 당선 자신 ●대구 서구= 한나라당 윤진 후보와 무소속 이의상 후보,무소속 서중현 후보가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3파전을 벌이고 있다.현직 구청장을 제치고 한나라당 공천을 따냈지만 인지도가 낮아 선거 초반부터 고전하는 윤 후보는 막판 한나라당의 조직적 지원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윤 후보는 “결국 ‘친 한나라당’이라는 지역정서가 투표에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며 당선을 확신한다. 이 후보는 현직 구청장이란 인지도를 앞세우며 ‘씨앗은 뿌린 사람이 거둬야 한다.’는 논리로 표밭을 누빈다.선거 단골 출마로 서구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서 후보는 ‘이번에는 서중현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게 바닥민심이라며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현직·1기 구청장 두번째 격돌 ●서울 강서구= 현직인 민주당 노현송 후보와 민선 1기 구청장을 지낸 한나라당 유영 후보간의 경쟁이 뜨겁다.두번째 격돌이다.무소속 최영돌 후보측은 첫 출전인 만큼 차기를 목표로 2등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노 후보측은 지난 4년의 구 행정에 대해 구민의 업무만족도가 60%이상으로 높은데다 자민련의 민주당 지지로 충청권 표심이 민주당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우리가 우세하다.”고 말한다. 반면 유 후보측은 “6일 우장산 축구장에서 열린 첫 합동유세에서 유 후보가 맨마지막에 유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중이 제일 많았고 박수소리도 제일 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노 후보측은 유 후보가 민정당,국민당,민주당,무소속,한나라당 등으로 당을 옮긴 점을 지적하며 ‘철새정치인’을 뽑아서는 안된다고 몰아붙인다.이에 유 후보는 “1기때 내가 수립한 구 발전계획을 노 후보가 그대로 이어 받았다.”면서 자신의 행정능력을 부각시키는 한편 노 후보의 능력 한계를 문제삼았다. ***백궁·정자지구 특혜의혹 쟁점 ●경기 성남시= 백궁·정자지구 특혜의혹으로 주목받는 성남시에서는 민주당 김병량현 시장과 한나라당 이대엽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인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준광역시급인 데다 도내 제2위 도시라는 점에서 각 당이 대선까지 염두에 둔 치열한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반에는 김 후보가 5%포인트 가량 앞섰으나,선거 직전 터진‘분당파크뷰 의혹’의 여파가 이 후보에게 유리한 변수로 작용,김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이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김 후보가 백궁·정자지구 특혜의혹에 깊숙이 개입,이미 도덕적으로 시정을 이끌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미 수차례 조사과정에서 청렴성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철만 되면 들고 나와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서 주민들의 냉철한 판단을 바라고 있다. 김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일본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출생지를 경남 마산으로 속여 주민들을 우롱한다며 시장 자질론을 들먹인다. ***호각판세… 투표율이 당락 좌우 ●인천 부평구= 인천 부평구가 인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것은 미군기지 이전과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등 굵직한 지역현안이 많은 데다,50% 이상인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한 후보들의 공략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초반에는 현 구청장인 민주당 박수묵 후보가 구정을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가와 앞선 인지도를 토대로 치고나가 재선이 무난한 듯했다.그러나 한나라당 박윤배 후보가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영마인드와 현 정권 실정에 따른 반 민주당 정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성공,호각의 판세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투표율이 낮으면 탄탄한 조직을 자랑하는 박수묵 후보가,반대로 높으면 한나라당 바람에 편승한 박윤배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민주노동당 한상욱 후보도 시민단체들로부터 낙점받은 ‘시민후보’임을 내세워 저소득층과 대우차 근로자 등에게 파고들며 선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거물급 후보 3명 오리무중 혈전 ●충북 청주시= 전·현직 시장과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 거물급 후보 3명이 오리무중의 혈전을 치르고 있다.그나마 현 시장인 민주당 나기정 후보,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로 좁혀지고 있다.10·12대 국회의원과 1기 민선시장까지 지내 고정표가 많은 무소속 김현수 후보는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나 후보는 재임시 치적을앞세운 인물론에서 조금 앞선다는 평가다.지지기반도 튼튼하다.민선시장 재직시 ‘직지심체요절’을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시키고 국제공예비엔날레와 항공엑스포 등 큰 국제행사를 열어 평가가 좋다. 한 후보는 소신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주민의 당 선호도에서도 앞선다.같은 당 이원종 충북지사 후보의 지원도 플러스 요인이다. 민주당은 최근 나 후보가 한 후보보다 10% 정도 앞서고 당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보다 20% 앞서는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그러나 부동층이 30%에 달해 어느 후보가 이길지는 쉽게 단정하지 못했다. ***인지도·조직력 대결 예측불허 ●대전 중구= 현직인 자민련 김성기 후보와 한나라당 김동근 후보간의 대결로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인지도와 지지기반에서 김성기 후보가 크게 앞서지만,강창희 의원이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기면서 김동근 후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성기 후보는 임기 중 대과 없이 구정을 수행했고 3년간 판공비를 반납했다는 등의 이유로 주민 반응이 매우 좋다. 시의원 출신인 김동근 후보는 인지도에서 김성기 후보에 비해 크게 뒤지지만 강의원의 탄탄한 조직이 뒷받침돼 기대 이상의 선전이 예상된다. 상반되게도 김성기 후보는 자민련 바람이 예전같지 않은 점이,김동근 후보는 강의원이 아직은 지역정서에 부합되는 자민련을 버렸다는 점이 부담스러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다. 민주당 김종길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인지도나 지지기반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고교동문 3명 안개속 각개약진 ●강원 춘천시= 한나라당 유종수·민주당 배계섭·무소속 정태섭 후보 3명 모두 같은 고교 동문이어서 마땅히 학연에 기대지도 못하고 나름대로 조직을 만들어 안개속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3선에 도전장을 낸 현 시장 배 후보가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첨단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이슈다.유 후보는 “이들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는 무리이며,만화산업의 경우 부천시와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고,대표적인 실패사례로 서면에 추진중인 애니타운이 만화박물관으로 전락한 것을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후보도 “애니메이션,멀티미디어,생물산업의 성과에 많은 시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중간평가가 필요한 시점에서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고 공격했다.이에 배 후보는 “하이테크벤처타운의 성과는 수출계약 등을 토대로 이제부터 나오는 추세”라고 일축한다.도전자들의 공략에 배 후보의 수성(守城)이 가능할 지가 관건이다. ***‘풍부한 행정경험' 5명 접전 ●전북 정읍시= 5명의 후보가 모두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우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북도 경제통상국장을 지낸 민주당 유성엽 후보와 관선시대 군수와 전북도 국장을 지낸 무소속의 국승록 후보(현 시장),경찰서장 출신으로 2전3기를 노리는 강광 후보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관선 군수와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김철규 후보,21년간 시에서 행정경험을 쌓은 최창묵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전체적인 판세가 2강3중,3강2중으로 분석될 만큼 혼전양상이다. 유 후보가 참신성과 개혁성을 부각시키며 세를 넓혀가고 있으나,3선에 도전하는 국후보의 중·장년층 지지기반이 탄탄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민선 1기때부터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던 강 후보 역시 10년 동안 갈고 닦은 지지기반이 튼튼하고 동정론도 나오고 있어 승리를 장담한다.9급으로 출발해 부지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행정전문가를 자처하는 김 후보도 전직 관료와 동문들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고무된 상태다. ***무소속 돌풍·민주당 조직 대결 ●전남 목포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장남 김홍일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가 심상치 않다.무소속 돌풍에 걸려 민주당호가 뒤뚱거린다는 평이다. 민주당의 조직과 자금이냐,아니면 무소속의 바람이냐가 막판 승부수로 떠오르고있다. 민주당 전태홍 후보측은 “상대방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 아래 남다른 각오로 뛰고있다.”면서 “시장 선거에 두번째인 경쟁자에 비해 전 후보의 인지도가 낮아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정민 후보측은 “유권자들이 새로운 인물,새로운 정치를 열망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가는 곳마다 자원봉사자들의 지지와격려가 쇄도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민들도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 층 지지를 받는 김 후보가,낮으면 고정표가 있는 전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별취재단
  • [선택 6.13 7대 승부처] (5) 서울·경기·인천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이다.서울시장·경기지사 선거에서 이기는 당이 전국적 판도와 관계없이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두 지역에서 한나라당-민주당 후보간 경쟁양상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다.대한매일이 시리즈로 보도하는 ‘7대 승부처’기획의 일환으로 서울 및 경지지역 선거 민심을 알아보고,더불어 최근 변화가 감지되는 인천지역 선거전 양상도 살펴본다. ■서울 - “뉘신지요?”…표심없는 표밭 시장선거만을 놓고 본다면 서울은 안개 속이다.종착점이 며칠 안남은 7일까지도 시계(視界)는 여전히 뿌옇기만 하다.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가 맞잡은 저울추는 벌써 한달 가까이 꼼짝않고 곧추서있다.지난 3월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석달 가까이 숨가쁘게들 달려왔건만 상대의 거친 숨소리는 좀처럼 귓전을 떠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눈 앞이 흐린 건 그들뿐이다.거리의 시민들은 월드컵 한국의 화창한 하늘을 만끽하고 있다.그라운드에 박힌 이들의 시선은 좀처럼이명박·김민석 레이스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무관심-. 6·13지방선거를 상징하는 이 한마디는 서울도 예외가 아니었다.아니 그 어느 지역보다 서울의 표심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벤처회사에 다니는 함성식(36)씨는“지방선거요?…관심없어요.”라고 잘라 말했다.대학생 이모(21·여)씨도 “친구들끼리 월드컵 얘기는 많이 하지만 선거얘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선거 무관심은 동네 구석구석에서 계속되는 정당연설회나 후보연설회에서도 잘 나타난다.지난4일 저녁 불광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한 정당 후보의 연설회.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이 연단에 올라 목청을 높였다.그러나 10분여간고작 30여명이 잠깐 걸음을 멈췄을 뿐 대부분 곁눈질로 지나쳤다.월드컵 한국-폴란드전을 코앞에 둔 까닭이긴 했지만 월드컵과 지방선거의 비중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월드컵에 파묻힌 표심은 그 자체로 선거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특히 김민석 후보진영은 젊은 층의 투표율 저조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투표 무관심이 정당투표 성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무관심층이 많을수록 후보 대신 정당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고,이는 최근 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지극히 불리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여의도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모(42)씨도 “누가 낫다고 할 만큼 아는게 없다.”면서도 “부패다 뭐다 하는데 표를 주기는 좀 뭐한 것 아니냐.”고 말해 이런 우려를 뒷받침했다.장년층에 지지기반을 둔 이명박 후보측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무관심을 은근히 반기는 눈치다.그러나 그 역시 불안정한 표심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선거막판 노풍(盧風)과 같은 ‘바꿔바람’이 불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구청장 선거나 광역·기초의원 단위로 내려가면 더욱 극심하다.불광동에서 제과점을 하는 전모(33·여)씨는 “각 후보진영이 매일 명함을 돌리고 찾아오는데 솔직히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서초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최모(19)양은 아예 “누가 나왔는데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선거 무관심은 ‘누가 돼도 상관없다.’는,유권자 의식의 실종으로 이어진다.조모(48·식당주인)씨는 “지난 선거를 봐도 누가 되든 관계없는 것 아니냐.”며 “지금으로선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전반적인 무관심 속에서도 한표를 꼭 행사하겠다는 유권자도 없지는 않다.초등학교 교사 임모(32·여)씨는 “TV토론을 보고 후보를 결정했다.”며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파출부 일을 한다는 정모(55·면목동)씨도 “정한 후보는 없지만 투표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6월 서울에는 월드컵 관중만 있을 뿐 유권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1000만명의 시민을 4년간 책임질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어쩌면 월드컵이 드리운 진한 그늘속에서 슬그머니 탄생할지 모를 일이다. 진경호기자 jade@ ■경기 - “똑같은 사람” 정치혐오 팽배 “선거요,관심 없습니다.”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의견은 지역과 세대,직업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그러나 “별로 관심없다.”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왔다.광역단체장인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그래도 관심을 보였으나,시장·군수 등 기초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에 대해서는 누가 나왔는지조차 거의 몰랐다.경기도는 지난 98년 지방선거 때도 전국 평균인 52.7%에 못미치는 5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회사원 안덕균(安德均·34·화성군 상남면)씨는 “회사가 용인에 있는데 동료끼리 선거에 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기초단체 의원들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아 관심을 갖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600만명이 넘는 유권자를 갖고 있는 경기도는 면적이 넓을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도 유권자들의 특성 차이가 크다.민주당 진념(陳^^) 경기지사 후보측은 경기도를 성남 부천 안양 일산 과천 등 ‘서울인접 도시권’,수원 용인 안성 평택 등 ‘남부임해권’,이천 광주 양평 등 ‘동남내륙권’,고양 파주 등 ‘서북해양권’,의정부포천 가평 등 ‘동북내륙권’으로 분류한다.한나라당도 비슷하게 권역을 나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크게 봐서 서울주변의 위성도시와 외곽의 농촌 지역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하지만 “대통령 아들들 비리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지역과 무관하게 나온다. 조민행(趙敏行·60·수원시 권선동)씨는 “DJ가 당초에 잘 할 것 같았는데 기대에 못미쳤고 민주당은 대통령 아들 비리 때문에 인상이 나빠졌다.”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로 따지면 한나라당이 조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듯하다.”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았다.조씨는 “경기지사보다는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심재덕 수원시장의 당선 여부가 더 관심 거리”라고 지역민심을 전했다.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도 선거와 정치인에 대한 혐오감을 토로했다.주부 이옥희(李玉姬·63·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씨는 “투표는 꼭 할 것”이라면서도 “도지사야 인물 위주로 뽑겠지만 기초단체 의원 후보 가운데는 함량 미달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당을 보고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또 “대통령 아들들 비리 때문에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인상마저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일부 젊은이들은 진보정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박혜원(26·여·고양시 일산구)씨는 “월드컵 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누가 선거에 관심을 기울이겠느냐.”고 반문한 뒤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 아버지도 집에서 선거에 관련된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선거가 옛날처럼 흥이 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심드렁하니 운동원들도 신이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선거무관심을 지적했다. 회사원 서현규(33·부천시 송내동)씨는 “진보정당에 투표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면서도 “하지만 남동생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대학생 반모(21·안성시)씨는 “난생 처음하는 투표라 꼭 참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친구들끼리 만나면 월드컵 얘기만 한다.”고 소개했다. 외곽의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는 투표율이 높을 듯하지만 민심이 흉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포천군 강산면 세월리 이장인 심재준(42)씨는 “40대 이상은 그래도 누가 군수가 될지에 관심을 표시한다.”면서 “쌀 수매가 준 데다 농민들의 빚도 늘어 시골에서는 민주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포천군 일동면의 김모(45·여)씨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진배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투표는 하겠지만 아직 뽑을 사람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속내를 감췄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인천 - 부동표 막판 증가 ‘기현상' 인천지역은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전국 어느 곳보다 심한 편이다.민심을 비교적 잘 반영한다는 택시기사들조차 시장후보로 누가 나왔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천지역의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7일 “투표일이 임박할수록 부동층이 줄어드는 게 보통인데,인천지역은 부동표가 선거운동기간 전 40∼50%대에서 지금은 50∼60%대로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투표율이 35%를 넘기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은 역대 선거에서도 투표율이 낮아 전국 꼴찌를 면치 못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월드컵 열기와 한나라·민주당간 극심한 상호비방전이 유권자의 무관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인천시장의 경우 인지도에서 앞선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가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게 현지 각 당 선거운동원과 지역언론들의 견해다.‘어느정도 유리한가.’에 대한 시각 차이만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안 후보가 선거운동 돌입 이전과 마찬가지로 박 후보에 2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려 놓았다고 주장한다.98년 인천시장 선거와 99년 6·3 재·보선에 출마했던 안 후보의 인지도를 박 후보가 쉽게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안 후보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 제기 등 적극적인 공세가 유권자에게 먹히면서,안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인 5%포인트 이내로 좁혔다고 강조한다. 결국,막판 대세는 투표율이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투표율이 높을수록 인지도에서 앞선 한나라당 안 후보가 유리하고,낮으면 조직력이 비교적 탄탄한 민주당 박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천지역 역대 선거에서 주로 여당이 우세했다.”면서 “사실상 여당인 민주당이조직과 자금력 면에서 우월한 상황에서 유권자의 23%가량에 달하는 호남표가 결집할 경우 민주당이 막판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실제 9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 지역 기초단체장 10개를 석권했을 때 투표율은 27∼28%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현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투표율과 상관없이 승산은 한나라당에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양측의 이전투구 속에 녹색평화당과 민주노동당,사회당 등 군소정당이 선전할 것이란 관측도 일부 나온다.이와 함께 유권자의 27%에 달하는 충청표는 지지성향이 갈려있어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일본 北알프스/ 3000m 고봉 “여기가 天界”

    일본은 섬나라이면서 산의 나라다. 해발 3000m가 넘는 험준한 산들이 즐비하다.그 고봉들은 열도의 정중앙에 버티고 있다.남알프스,중앙알프스,북알프스로 이루어진 일본 알프스의 세 산맥중에서도 기타(北)알프스는 일본 최고의 산악 비경 지대로 꼽힌다.중북부 지방의 도야마(富山)나가노(長野)기후(岐阜)현은 그 지붕 아래 자리한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매우 아름다운 곳이지만 의외로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테야마 구로베(黑部) 알펜루트 알펜루트의 길은 4월에 열린다.11월말부터 다음해 3월말까지는 폭설로 그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다.도야마현 도야마시 서부에 위치한,일본에서 최대인 쇼묘폭포(350m)의 웅장한 교향곡은 그 길의 열림을 축하하는 장엄한 서막이다. 알펜루트는 다테야마(立山·3015m)의 고원지대와 산악풍경을 공개하고자 설벽(雪壁)을 뚫어 만든 길.3000m급 다테산 연봉들을 가로질러 도야마현과 나가노현을 잇는 90여㎞의 산악관광도로다.세계적으로 희귀한 이 도로는 첫눈이 내리는 11월 중순쯤 폐쇄된다.테야마역(立山驛·케이블카)∼비조다이라(美女平·고원버스)∼무로도(室堂·트롤리버스)∼다이칸보(大觀峰·로프웨이)∼구로베댐(黑部·트롤리버스)∼오기사와(扇澤·노선버스)를 다양한 교통편으로 연결,색다른 여행의 맛을 제공한다. 만년설이 녹는 여름철 산기슭에는 희귀한 고산식물과 수줍은 듯 살포시 내려앉은 야생화,울창한 삼나무와 원시림이 펼쳐지지만 고도를 높이면 한겨울 설원의 장관을 볼 수 있다.정상인 무로도(2450m)를 관통하는 높이 20m의 까마득한 설벽도로(snow wall)가 압권.푸른 하늘과 흰눈의 극명한 조화가 현실을 잊게 만든다. 비조다이라의 수호신인 1000년 된 아름드리 삼나무는 영겁의 풍파도 잊은 채 오늘도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며 그 기개를 뽐내고 있다. ▲구로베(黑部)협곡·구로베댐 협곡은 안개비에 잠겨 있다.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V자 협곡 사이로는 산정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유백색 물이 엄청난 속도로 흘러간다.구로베협곡은 다테야마와 쓰르기산을 주봉으로 하는 다테야마 연봉과,하리노키산·가시마야리를 잇는우시로다테야마 연봉이라는 2대 설령(雪嶺)사이에 있다.도처에 있는 절벽·폭포와 원생림에 둘러싸인 대협곡이다.게다가 보기 드문 다우(多雨)·폭설지대이면서 급경사진 하천이기 때문에,수력발전에 극히 유리한 조건을 갖추었다.구로베호(湖)왼쪽에는 너도밤나무의 원생림 속에서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는 왕복 1시간 정도의 산책로가조성돼 있다. 험준한 등반로 탓에 구로베협곡은 원래 전문 등반인들만 찾던 곳이다.그러나 40년전 구로베댐 건설공사때 건설자재를 운반하던 협궤 산악열차를 댐 완공후 개방하면서 일반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기타알프스 알펜루트와 이어지는 코스로 일본중부 산악지방 최고의 비경으로서 일본인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대자연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해 150만∼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높이 186m,길이 492m 규모에 해발 1454m에 위치한 구로베댐은 시공 7년여만인 1963년 6월에 완공됐다.협곡 사이에 자리한 어마어마한 그 규모가 찾는 이에게 불가사의한 힘을 느끼게 만든다.6월부터 댐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하는데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다. 글·사진=도야마(일본) 박주목특파원 parkjm@ ■여행 가이드 ▲가는길= 아시아나항공은 주 4회(월·금·토 낮12시5분,수 오후5시)인천공항에서도야마행 직항편을 띄운다.1시간50분 소요.도야마공항에서 도야마역까지는 버스로20분 걸리고,역에서 구로베협곡 탐방을 시작하는 다테야마역까지는 1시간 간격으로 기차가 다닌다.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www.flyasiana.com)와 일본JSS(Japan Support System·0261-72-7765)에서도 안내해 준다. ▲음식·온천= 일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온천이다.도야마와 그 인근에도 전통 온천지구가 많이 있다.유메노유(나가노현 오마치 온천지구·0261-22-2611·www.yumenoyu.co.jp)고도부기(기후현 오쿠히다온천지구·0578-9-2016)온천여관등 이 유명하다.다다미가 깔린 일본 전통 온천여관의 풍미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1박2식에 10만원 정도. 온천여관에서 제공하는 일본 전통음식은 소박하면서도 정갈하다.여주인의 정성과 손맛이 음식에 그대로 배어나 이국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보호어종이긴 하나 요즘에는 양식에 성공해 대량 공급되는 이와나 구이도 일품.일본남자의 전통복인 유카타를 입고 하는 온천욕도 분명 색다른 경험이다. ■세계문화유산 가미고지… 곳곳 화산활동 ▲인근 가볼만한 곳= 나가노현 호타카마을의 아트 힐(0263-83-5100)에서는 일본의 지역문화 수준을 엿볼 수 있다.아이맥스영화관,문화센터,퍼팅골프장,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유리공예.공방에서 자체 제작한 수준높은 유리공예 작품은 투명하고 오색영롱한 유리나라의 감흥을 묘하게 불러일으킨다.인근에 있는 다이오 와사비농장(0263-82-2118)은 일왕에게 진상하는 일본 최고 품질의 와사비를 생산한다.전과정을 볼 수 있게끔 관광농장 형태로 꾸며놓았다. 기후현 다카야마시는 17세기 에도시대의 가옥과 풍물이 잘 보존돼 일본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옛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대표적인 축제는 봄·가을에 열리는 다카야마 마쓰리로 일본 3대 축제로 꼽힌다.3층으로 만든 화려한 전통수레 야타이가 동원되고 그 위에서 수동인형들이 다양한 묘기를 보여준다.야타이 가이칸박물관(0577-32-5100)에는 일본 건국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타고 다녔다는 야타이가 원형대로 보존돼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무게가 2∼3t이며 축제때는 80∼100명의 사람들이 끈다. 기후현 아즈미마을의 가미고지(上高地)는 가을 단풍놀이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국립공원으로 그 웅장한 산세에 압도당하기 마련이다.가미고지는 기타알프스 등산로의 시발점.등산로 곳곳에 지금도 활동중인 화산작용으로 생긴 수증기 분출장면을 구경할 수 있다.
  • D조 ‘죽음의 조’ 됐다

    [고베(일본)황성기특파원·수원 박준석 김재천 기자] 미국이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포르투갈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D조 판도를 안개속으로 몰아넣었다.독일의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한 골을 보태 득점왕 레이스에서 한발 더 달아났다. 미국은 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1라운드 D조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쏘아올려 때늦은 추격전을 펼친 포르투갈을 3-2로 눌렀다. 미국은 이날 예상 밖의 승리로 전날 폴란드를 2-0으로 누른 한국과 함께 승점 3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차에서 한국에 뒤져 조 2위에 머물렀다. 이날 미국의 승리로 D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죽음의 리그’를 벌이게 됐다.특히 미국과의 2차전 승리를 발판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결정지으려던 한국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과 포르투갈 모두 이날 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쏟아내며 대량 실점을 하고,공격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오히려 한국이 3연승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도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본 이바라키에서 벌어진 E조 2차전에서는 독일이 전반 19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가다 종료 직전 아일랜드의 로비 킨에게 동점골을 허용,1-1로 비겼다.독일은 1승1무(승점 4)로 1위를 지켰고 아일랜드는 2무(승점 2)에 그쳤다.클로제는 4호골을 낚아 득점 2위권에 2골차로 앞섰다. 고베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H조 첫 경기에서는 러시아가 후반 연속골을 터뜨려 튀니지에 2-0으로 승리했다.러시아는 승점 3을 챙겨 단독 선두에 나섰다. marry01@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지단 “프랑스 구한다”

    두 팀 모두 벼랑끝이다. A조 첫 경기에서 세네갈과 덴마크에 나란히 쓴잔을 든 프랑스와 우루과이가 6일 오후 8시30분 부산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배수진을 친다.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개막전 패배로 16강 진출을 위해선 2차전에 목을 매야할 궁지에 몰렸다.이마저 놓치거나 비길 경우 ‘강팀 킬러’ 덴마크와 맞닥뜨리게돼 우승후보 중 유일하게 16강 탈락의 악몽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이에따라 프랑스는 부상으로 1차전에 빠진 월드스타 지네딘 지단을 출전시킬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이와함께 ‘아트 사커’의 트레이드 마크인 4-2-3-1 전형까지 포기하고 새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천신만고 끝에 본선행 막차를 탄 우루과이 역시 프랑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강호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프랑스,지단 투입 확실시= 객관적인 전력은 프랑스가 앞선다.프랑스는 지난 85년 8월 파리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개막전 쇼크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아직 완전한 몸상태를 만들지 못한 지단을 투입,대반전을 노릴 것이 확실하다. 로제 르메르 감독은 5일 “지단의 출전 여부는 본인이 결정하겠지만 팀이 힘든 상황임을 잘 느끼고 있고 뛰고 싶어한다면 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단은 우루과이전에서 결정적인 공격찬스를 잡기 위한 ‘조커’로 출전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르메르 감독은 “지단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고 러닝과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될 우루과이전에 대해서는 “죽음의 경기가 될것”이라면서 “프랑스의 자존심이 걸려 있고 (패하면) 비판이 거센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르메르는 또 4년 동안 고수해온 4-2-3-1 전형을 4-3-3으로 바꿔 우루과이 격파에 나선다.노쇠 기미를 보이는 포백라인에 ‘젊은 피’미카엘 실베스트르를 긴급 투입하고 신예 스트라이커 지브릴 시세를 ‘조커’로 비상대기시켰다. 프랑스로선 이제 이기는 데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점수차를 벌려야 한다.안개가 짙게 깔린 A조의 혼전 양상으로 볼 때 우루과이가 전패한다면프랑스는 2승1패를 하고도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르메르 감독은 3골은 넣어야 한다며 독전에 나섰다. ●우루과이도 허점투성이= 덴마크전 후유증으로 스트라이커 다리오 실바 등 주전 4∼5명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등 정상 전력이 아니다.그러나 막판 본선에 합류한 투혼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빅토르 푸아 감독은 실바가 선발로 나오지 못할 경우 190㎝가 넘는 장신 투톱 세바스티안 아브레우와 리카르도 모랄레스를 출격시킨다. ‘남미의 지단’ 알바로 레코바(인터밀란)가 공격의 엔진 역할을 계속하지만 미드필더진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히아니 기구(AS로마)와 구스타보 바렐라(나시오날) 대신 파비안 오닐(말라가)과 마르셀로 로메로(페루자)가 출전해 최강 프랑스 허리진과 맞대결을 펼친다. 조현석 안동환기자 hyoun68@
  • 월드컵/ H조 튀니지·러시아 - 검은 돌풍 vs 북극곰 파워

    러시아,벨기에,일본,튀니지가 속한 H조는 절대 강자도,절대 약자도 없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의 조’.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이 조의 혼전은 분명해 보인다. 벨기에 23위를 비롯해 러시아(27위),튀니지(30위),일본(32위) 등 실력이 막상막하인 것이다. 하지만 H조 두번째 경기로 5일 일본 고베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러시아-튀니지전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위가 점쳐진다. 유럽의 전문가들이 이번 대회 4강으로 러시아를 꼽을 정도로 러시아는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카르타고의 독수리’튀니지는 예선 10경기에서 28득점 5실점의 화끈한 화력과 예선에서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저력을 바탕으로 개막전때 세네갈발 ‘아프리카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한·중·일 3개국 명예회복 선언

    ‘무너진 아시아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 한국·일본·중국 등 3개국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당한 0-8 참패를 앙갚음하기 위해 4일 나란히 출전한다.한국은 폴란드,일본은 벨기에,중국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각각 사상 첫승과 16강 교두보 구축에 나서는 것.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이 유럽과 중남미 강호에게아시아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H조 일본·벨기에 ‘홈의 이점이냐,최근의 상승세냐.’ 2002월드컵 공동개최국 일본과 ‘원조 붉은 악마’벨기에가 4일 오후 6시 사이타마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일본·벨기에·러시아·튀니지가 포함된 H조 4개팀은 절대 강자도,절대 약자도 없는 ‘16강 후보 안개조’.한번의 패배가 곧바로 16강 탈락과 직결될 수도 있어 일본과 벨기에의 경기는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누구도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지닌 일본이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과 월드컵 본선에 6회 연속 진출한 유럽의 전통 강호 벨기에가 우세하다는 분석으로 엇갈린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키워온 일본은 짧고 빠른 패스로 벨기에를 공략,16강 티켓을 거머쥔다는 전략이다.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압박을 펼쳐 고공패스를 앞세운 벨기에의 득점루트를 막고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의 창조적 플레이가 투톱인 야나기사와 아쓰시,니시자와 아키노리의 유연한 몸놀림과 맞아떨어진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수비수 3명이 미드필드진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펼치는 철벽 방어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하지만 간판 스트라이커 다카하라가 혈전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전력 누수가 생긴 것이 최대 약점이다. 첫판부터 홈팀과 버거운 승부를 갖게 된 벨기에는 82년 스페인대회부터 6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등 모두 11차례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예선 9경기에서 8골을 기록,‘미스터 1000볼트’로 불리는 마르크 빌모츠의 부상투혼을 앞세워 유럽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벨기에는 지난달 19일 프랑스 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데 이어 26일 코스타리카마저 1-0으로 제압,팀 전력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C조 중국·코스타리카 ‘스승의 한 수 지도냐,청출어람이냐.’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사제간의 대결’로 펼쳐지는 C조 중국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는 양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C조는 다섯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조 1위를 차지하고 코스타리카,터키가 2위 자리를 다투는 형국. 여기에 월드컵 첫 출전인 중국이 ‘16강 제조 마법사’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신묘한 전술로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FIFA 랭킹 50위로 코스타리카(29위)에 크게 뒤진다.하지만 밀루티노비치감독은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코스타리카 감독이 선수로 뛴 90년 이탈리아대회 때 코스타리카를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시켜 16강까지 끌어올리는 돌풍을 일으킨 바있다.이처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코스타리카 축구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지난해 아시아 최고선수로 선정된 판즈이를 축으로 한 수비라인,하오하이둥-양천(독일프랑크푸르트)-치훙으로 짜여진 삼각 공격편대가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16강 진출이 결코 꿈만은 아님을 말해준다.한편 예전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기마라에스 감독은 파울로 완초페와 롤란도 폰세카라는 걸출한 두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지역 예선을 1위(8승1무1패)로 통과한 저력을 보였다.이들 투톱을 축으로 로날드 고메스가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로 중국 수비진을 교란한다는 작전이다. 특히 최근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완초페는 192㎝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력과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드리블을 자랑하는 코스타리카의 희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中노선 운항횟수 日 추월, 인천공항의 월드컵맞이

    월드컵을 맞아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가장 붐빌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일 월드컵 기간(5월31일∼6월30일)에 여객기 300대,화물기 60대 등 하루 평균 360여대의 항공기와 6만 2000여명의 승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예상했다. 항공기 운항 횟수는 지난해 6월 한달에 비해 7% 정도,승객은 34만여명 늘어날 전망이다.월드컵 동안 여객기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지역은 중국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기 운항 횟수가 1주당 중국 37회,일본 28회,미주 8회,유럽 6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중국의 월드컵 관광객으로 인해 한·중 노선의 여객기 운항 횟수는 이미 지난 4월 그동안 가장 운항 횟수가 많았던 한·일 노선을 처음으로 추월했다.한·중 노선간 여객기가 지난달 왕복 2261회나 운항돼 한·일 노선의 2249회를 뛰어넘었다. 인천공항은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비해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안내요원 27명을 증원 배치하고,입국심사대의 도착층에 중국인 전용 안내소를 2개 설치,운영하고 있다.또 공항의 식당들은 궁보계정·팔진탕면 등중국인의 취향에 맞는 43개의 메뉴를 새로 개발했다.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참가국별로 3일간‘국가의 날’을 지정해 민속공연,음식시식회,문화공연 등이 공항에서 벌어진다. ‘안전 월드컵’은 공항의 월드컵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다.출입국 안전 및 보안을 위해 국가정보원 주관으로 항공사 등 12개 공항 상주기관이 합동으로 출입국안전대책반을 구성해 지난 1일부터 7월4일까지 24시간 운영된다.서울∼영종도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는 119구조대와 함께 월드컵을 맞아 헬기를대기시켜 각종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인 6월에 특히 안개가 많이 발생했던 인천공항의 기후특성에 따라 안개로 인한 ‘줄줄이 회항 사태’에 대비,서울·청주·양양공항 등이 대체공항으로 추가지정될 예정이다. 대회기간 국내항공 수요도 31만여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김포공항은 7월6일까지 매주 주말 오후 3시 국내선 3층 출발대합실에서 서울대·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의 음대생이 참여하는 월드컵관광객 환영 음악회를 연다. 윤창수기자 geo@
  • 현대·기아차 쾌속질주 급제동

    세계 자동차업계의 ‘빅5’ 진입을 목표로 고속질주하고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내우외환으로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 [경유차 판매중단 위기] 다목적 경유승용차 3종에 대한 환경부의 배출가스 기준강화로 오는 7월부터 현대차는 싼타페와 트라제,기아차는 카렌스Ⅱ의 내수판매를 중단해야 할 처지다. 싼타페와 트라제는 출시이후 지난 4월까지 국내에서 각각9만 7669대,8만 9601대가 팔린 인기차종. 그만큼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지난 3월27일 선보인 카렌스Ⅱ는 지난 23일까지 LPG를 제외한 경유차량만 54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이달말부터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수출할 계획이지만 내수판매가 끊기면 레저용 차량의 선두주자인 기아차로서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비록 환경부가 공동위원회를 설치해 경유 승용차에 대한배출가스 기준을 완화하더라도 법안개정 등 행정절차를 감안하면 빨라야 9월이후에나 국내 시판이 허용될 전망이다. 이들 차량의 내수판매를 잠정중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리콜 급증] 올들어 크게 늘어난 차량 제작결함과 그에 따른 리콜도 현대·기아차를 멍들게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올 들어서만 지난 20일까지 무려 23만대에 이르는 차량을 리콜 조치했다.특히 강제 리콜을 당한 차량이 7만대를 웃돌아 이로 인한 피해도 피해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사협상 난항] 최근 노사협상에 돌입한 임금 및 단체협상도 현대·기아차의 고민거리다. 양사 노조는 올 1·4분기 실적을 내세우며 통상임금 12%대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자칫 노조가 월드컵 기간중 파업에 돌입할 경우 월드컵의 FIFA 공식후원사인 현대차로서는 국제적 망신을 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들어 크고 작은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특히 경유 승용차의 배출가스 규제가 유럽 등외국보다 훨씬 강도가 높아 자동차업체에겐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전광삼기자 hisa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