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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사고헬기 기장-LG관계자 통화내역 분석

    경찰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사고 헬기가 잠실착륙장으로 향하게 된 경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강남경찰서는 숨진 박인규 기장과 LG전자 관계자 간 통화 내역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화 시간과 분량, 착·발신 내역 등을 확인해 사고 헬기가 잠실착륙장으로 향한 경위를 집중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헬기의 운항 일지를 확보해 비행 계획과 탑승 인원, 당시 상황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파크 아파트 현장에서는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뚝 떨어진 기온과 오후 한때 내린 눈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피해를 당한 아파트 102동 21~27층 사이 떨어져 나간 창틀 틈으로 헬멧과 마스크를 쓴 인부들이 분주히 오갔고, 부서진 문틀에는 바람막이가 설치됐다. 충돌 당시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건물 외벽의 자재 파편을 제거하기 위한 밧줄도 준비됐다.  한편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사고 헬기가 목표 지점인 잠실 선착장을 앞두고 급격히 방향을 틀어 아이파크 아파트 쪽으로 접근한 것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제기됐다. “LG전자 임원을 태우기 위해 아이파크 옥상에 있는 헬기장에 착륙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다. 이에 대해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아이파크 옥상의 헬기장은 이착륙용이 아니라 화재 대피를 위해 마련된 비상용”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옥상 착륙 시도설’은 가능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안개가 짙어 켜져 있어야 하는 아파트 항공장애등이 고장으로 꺼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와 사고에 끼친 영향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경찰, 사고헬기 기장 - LG관계자 통화내역 분석

    경찰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사고 헬기가 잠실착륙장으로 향하게 된 경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강남경찰서는 숨진 박인규 기장과 LG전자 관계자 간 통화 내역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화 시간과 분량, 착·발신 내역 등을 확인해 사고 헬기가 잠실착륙장으로 향한 경위를 집중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헬기의 운항 일지를 확보해 비행 계획과 탑승 인원, 당시 상황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파크 아파트 현장에서는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뚝 떨어진 기온과 오후 한때 내린 눈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피해를 당한 아파트 102동 21~27층 사이 떨어져 나간 창틀 틈으로 헬멧과 마스크를 쓴 인부들이 분주히 오갔고, 부서진 문틀에는 바람막이가 설치됐다. 충돌 당시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건물 외벽의 자재 파편을 제거하기 위한 밧줄도 준비됐다. 한편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사고 헬기가 목표 지점인 잠실착륙장을 앞두고 급격히 방향을 틀어 아이파크 아파트 쪽으로 접근한 것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제기됐다. “LG전자 임원을 태우기 위해 아이파크 옥상에 있는 헬기장에 착륙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다. 이에 대해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아이파크 옥상의 헬기장은 이착륙용이 아니라 화재 대피를 위해 마련된 비상용”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옥상 착륙 시도설’은 가능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안개가 짙어 켜져 있어야 하는 아파트 항공장애등이 꺼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와 사고에 끼친 영향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안개특보 정확도 34~57%… 측정 어려워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민간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짙은 안개가 제기되면서 당국의 안개 예보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이 밝힌 지난 16일 오전 9시 서울의 가시거리는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를 기준으로 1.1㎞, 성남 공군기지 기준 800m였다. 이날 삼성동 일대에 발생한 안개는 한강과 탄천이 합류하는 지형적 특성과 함께 14일부터 내린 비의 영향으로 공기중 수분 함유량이 늘었고, 16일 새벽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이 수분이 응결돼 안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유인 기상관측소 40곳과 공항기상대 7곳에서 안개를 측정하고,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안개가 꼈다고 진단한다. 1㎞ 이상이면 옅은 안개인 ‘박무’로 본다. 하지만 삼성동에서 8㎞ 이상 떨어진 송월동 관측소의 가시거리 측정으로 사고 현장의 안개 상황을 가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순창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7일 “안개는 미세먼지처럼 대기 중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등 수치화된 지표로 측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인자동 기상관측장비(AWS)가 워낙 고가이어서 관측소마다 갖추지 못한 데다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안개의 특성상 정밀도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009년 4월부터 주요 도시에 안개 특보를 시범적으로 내보내고 있지만 정확도가 34~57%에 불과해 정식 특보는 내놓지 않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초고층빌딩 50층이상만 서울 18·부산 25곳…불안한 하늘길

    초고층빌딩 50층이상만 서울 18·부산 25곳…불안한 하늘길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에서 발생한 헬기 충돌 사고를 계기로 초고층 건물이 항공안전 대책에 무방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에는 지상 50층 이상 초고층빌딩이 18곳이나 된다. 이 중 절반은 공동주택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강남구에는 55∼69층짜리 타워팰리스 6개동과 무역회관, 아카데미스위트 빌딩 등이 들어서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과 전경련회관, 국제금융센터B동 등도 50층이 넘는 초고층빌딩이다. 부산에도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25개나 된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 100층 이상 건물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서울 송파구 잠실에는 지하 5층, 지상 123층, 높이 555m짜리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슈퍼타워’가 건설(2015년 완공 목표) 중이다. 이 건물은 성남비행장과 인근에 있어 건축허가 당시 공군 측이 비행 안전 등을 이유로 공사를 반대했으나, 공항 동편 활주로 각도를 2.71도 트는 조건으로 2010년 11월 최종 건축허가를 받았다. 공항에서는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거나 기상 상태가 양호하지 않으면 운항·관제 전문가들의 종합 판단에 따라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키거나 회항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활주로 유도등이 설치돼 가시거리가 어느 정도만 확보돼도 이착륙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도심 초고층 건물의 항공 안전 대책은 경광등 설치가 전부이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헬기장을 이용하거나 소방 헬기 등이 운항할 때는 도심 빌딩숲을 가로질러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의 위험은 늘 있다. 기상 상태가 양호하지 않으면 조종사들은 단지 초고층빌딩에 설치된 경광등만 보고 비행해야 한다.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번 사고헬기의 고도가 너무 낮았다”며 “빌딩 숲에서는 고도계 등 중요한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고층아파트 떠도는 헬機 국민은 불안하다

    엊그제 민간 헬기가 서울 강남의 한 고층 아파트에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헬기가 고층 건물에 부딪혀 추락한 사고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참사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개 때문에 헬기가 항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더라도 조종사들의 실수로 인한 단순 사고로 넘겨버릴 일은 아니다. 기업이나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민간 헬기는 모두 109대다. 2004년에 68대였으니 9년 만에 62%나 증가한 셈이다. 문제는 민간 헬기들이 주로 도심을 비행한다는 사실이다. 관제탑의 통제를 받지 않는 헬기는 시계 비행을 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고층 건물에 충돌할 수 있다. 서울 강남권에는 50층이 넘는 고층 건물이 즐비하다. 2015년 완공될 123층짜리 ‘롯데슈퍼타워’는 비행 안전 문제로 착공 이전부터 논란이 많았다. 이대로 가다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짙은 안개라고 할 수 있다. 헬기가 이륙한 장소인 김포는 시정(視程)이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불과 몇십㎞ 밖의 기상 상황을 확인하지 않은 것은 문제다. 헬기는 강이나 고속도로를 따라 운항하게 되어 있는데 빌딩 숲 사이로 들어온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안전운항 수칙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안전 운항을 담당하거나 점검할 기관도 분명치 않다. 한마디로 안전 무방비다. 도심 헬기는 ‘날아다니는 폭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사고로 고층 아파트 거주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불안한 것은 그들만이 아니다. 헬기가 유동인구 밀집지역에라도 추락한다면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서울시는 관할 여부를 떠나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국토교통부 등 관련 당국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전체 민간헬기의 운항을 통제하는 기구부터 만들어야 한다. 기상청도 뒷짐을 지고 있어선 안 된다. 보다 정교한 악천후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종사들의 안전의식이다. 운항 전 항로 주변의 기상과 헬기의 정비 상태를 확인할 일차적인 책임은 조종사에게 있다.
  • 도심아파트 헬기 충돌 4대 미스터리

    도심아파트 헬기 충돌 4대 미스터리

    지난 16일 서울 강남 한복판인 삼성동의 초고층아파트 아이파크에 민간 헬기가 충돌하는 전대 미문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베테랑 조종사가 왜 정상적인 비행 경로를 벗어나 항공법 상 진입이 금지된 도심의 인구 밀집지역에서 비행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17일 “(날씨가 안 좋아) 시계비행할 때는 강이나 도로를 따라 날며 이동해야 하는데 착륙 지점을 코앞에 두고 왜 경로를 꺾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사고 헬기인 LG전자 소속 시콜스키 S76C++는 2007년 제작된 기종이라 최신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관성항법장치(INS·헬기의 위치·자세 등 정보 제공 장치)가 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식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날씨 탓에 착륙을 포기하고 회항하던 중 영동대교 근처에서 청와대 비행 금지구역인 북쪽을 피해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부딪힌 듯하다”고 분석했다. 헬기가 도심을 비행할 때는 최저 고도 300m 이상을 유지하는데 사고기가 충돌 때 120m의 고도로 낮게 비행한 이유도 의문이다. 한 항공 전문가는 “안개가 꼈다고 해도 서울에서 그렇게 낮게 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고도계 등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안개 속에서 운항을 강행한 이유를 놓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사고 당시의 가시거리는 성남 공군기지 기준 800m로 안개가 껴 있었다. 숨진 박인규(58) 기장의 아들은 “아버지는 ‘안개 때문에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했지만 회사에서 잠실로 와 사람을 태우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가 무리한 운행을 강요했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서울지방항공청이 제 역할을 못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항로를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항공교통센터(ACC) 비행정보실이 당시 잘못된 경로로 들어선 헬기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내법상 시계비행을 하는 항공기에 대해 정보를 알려 줄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는 전주에 있는 칠러(냉난방 공조기기) 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과 칠러 담당 임직원 3명을 태우러 잠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헬기는 오전 9시 잠실 선착장을 출발, 9시 50분쯤 전주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당초 이날 오전 8시 35분 김포를 이륙해 잠실 선착장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출발 시간이 오전 8시 46분으로 10분 정도 늦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6일 오전 8시 54분쯤 삼성동 46층짜리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24~26층에 헬기가 충돌해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박 기장과 고종진(37) 부기장이 숨졌고, 아파트 21~27층 창문이 깨지고 외벽이 부서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안개특보 정확도 34~57%… 측정 어려워

    안개특보 정확도 34~57%… 측정 어려워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민간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짙은 안개가 제기되면서 당국의 안개 예보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이 밝힌 지난 16일 오전 9시 서울의 가시거리는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를 기준으로 1.1㎞, 성남 공군기지 기준 800m였다. 이날 삼성동 일대에 발생한 안개는 한강과 탄천이 합류하는 지형적 특성과 함께 14일부터 내린 비의 영향으로 공기중 수분 함유량이 늘었고, 16일 새벽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이 수분이 응결돼 안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유인 기상관측소 40곳과 공항기상대 7곳에서 안개를 측정하고,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안개가 꼈다고 진단한다. 1㎞ 이상이면 옅은 안개인 ‘박무’로 본다. 하지만 삼성동에서 8㎞ 이상 떨어진 송월동 관측소의 가시거리 측정으로 사고 현장의 안개 상황을 가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순창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7일 “안개는 미세먼지처럼 대기 중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등 수치화된 지표로 측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인자동 기상관측장비(AWS)가 워낙 고가인 데다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안개의 특성상 정밀도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009년 4월부터 주요 도시에 안개 특보를 시범적으로 내보내고 있지만 정확도가 34~57%에 불과해 정식 특보는 내놓지 않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초고층빌딩 50층이상만 서울 18·부산 25곳… 불안한 하늘길

    초고층빌딩 50층이상만 서울 18·부산 25곳… 불안한 하늘길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에서 발생한 헬기 충돌 사고를 계기로 초고층 건물이 항공안전 대책에 무방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에는 지상 50층 이상 초고층빌딩이 18곳이나 된다. 이 중 절반은 공동주택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강남구에는 55∼69층짜리 타워팰리스 6개동과 무역회관, 아카데미스위트 빌딩 등이 들어서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과 전경련회관, 국제금융센터B동 등도 50층이 넘는 초고층빌딩이다. 부산에도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25개나 된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 100층 이상 건물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서울 송파구 잠실에는 지하 5층, 지상 123층, 높이 555m짜리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슈퍼타워’가 건설(2015년 완공 목표) 중이다. 이 건물은 성남비행장과 인근에 있어 건축허가 당시 공군 측이 비행 안전 등을 이유로 공사를 반대했으나, 공항 동편 활주로 각도를 2.71도 트는 조건으로 2010년 11월 최종 건축허가를 받았다. 공항에서는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거나 기상 상태가 양호하지 않으면 운항·관제 전문가들의 종합 판단에 따라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키거나 회항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활주로 유도등이 설치돼 가시거리가 어느 정도만 확보돼도 이착륙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도심 초고층 건물의 항공 안전 대책은 경광등 설치가 전부이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헬기장을 이용하거나 소방 헬기 등이 운항할 때는 도심 빌딩숲을 가로질러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의 위험은 늘 있다. 기상 상태가 양호하지 않으면 조종사들은 단지 초고층빌딩에 설치된 경광등만 보고 비행해야 한다.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번 사고헬기의 고도가 너무 낮았다”며 “빌딩 숲에서는 고도계 등 중요한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도심아파트 헬기 충돌 4대 미스터리

    도심아파트 헬기 충돌 4대 미스터리

     지난 16일 서울 강남 한복판인 삼성동의 초고층아파트 아이파크에 민간 헬기가 충돌하는 전대 미문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베테랑 조종사가 왜 정상적인 비행 경로를 벗어나 도심으로 진입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현행 항공법 시행규칙에도 인구 밀집지역으로 비행하지 않도록 돼 있다.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17일 “(날씨가 안 좋아) 시계비행할 때는 강이나 도로를 따라 날며 이동해야 하는데 착륙 지점을 코앞에 두고 왜 경로를 꺾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사고 헬기인 LG전자 소속 시콜스키 S76C++는 2007년 제작된 기종이라 최신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관성항법장치(INS·헬기의 위치·자세 등 정보 제공 장치)가 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식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날씨 탓에 착륙장이 안 보여 김포공항으로 돌아가려 한 것 같다”면서 “영동대교 근처에서 청와대 비행 금지구역 때문에 북쪽으로 선회할 수 없어 남쪽으로 틀었다가 아파트에 부딪힌 듯하다”고 분석했다.  도심을 비행하면서 지나치게 낮은 고도를 유지한 것도 의문이다. 도심을 비행할 때는 최저 고도 300m 이상을 유지하는데 사고 헬기는 충돌 때 120m의 고도로 비행했다. 한 항공 전문가는 “안개가 꼈다고 해도 서울에서 그렇게 낮게 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고도계 등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안개 속에서 운항을 강행한 이유를 놓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사고 당시의 가시거리는 성남 공군기지 기준 800m로 안개가 껴 있었다. 숨진 박인규(58) 기장의 아들은 “아버지는 ‘안개 때문에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했지만 회사에서 잠실로 와 사람을 태우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가 무리한 운행을 강요했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서울지방항공청이 제 역할을 못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항로를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항공교통센터(ACC) 비행정보실이 당시 잘못된 경로로 들어선 헬기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사고 헬기는 전주에 있는 칠러(냉난방 공조기기) 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과 칠러 담당 임직원 3명을 태우러 잠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헬기는 오전 9시 잠실 선착장을 출발, 9시 50분쯤 전주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당초 이날 오전 8시 35분 김포를 이륙해 잠실 선착장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출발 시간이 오전 8시 46분으로 10분 정도 늦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6일 오전 8시 54분쯤 삼성동 46층짜리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24~26층에 헬기가 충돌해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박 기장과 고종진(37) 부기장이 숨졌고, 아파트 21~27층 창문이 깨지고 외벽이 부서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베테랑 조종사가 왜 낮은 고도로 도심에…헬기사고 미스터리

    베테랑 조종사가 왜 낮은 고도로 도심에…헬기사고 미스터리

    지난 16일 서울 강남 한복판인 삼성동의 초고층아파트 아이파크에 민간 헬기가 충돌하는 전대 미문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항공 당국은 사고 헬기가 착륙을 앞두고 안개 탓에 길을 잃어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석연찮은 대목이 여럿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베테랑 조종사가 왜 정상적인 비행 경로를 벗어나 도심으로 진입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현행 항공법 시행 규칙에도 인구 밀집지역으로 비행하지 않도록 돼 있다.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17일 “비행기록장치(FDR·블랙박스)를 확인하기 전까지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날씨가 안 좋아) 시계비행할 때는 강이나 도로를 따라 날며 선착장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착륙 지점을 코앞에 두고 왜 경로를 꺾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사고 헬기인 LG전자 소속 시콜스키 S76C++는 2007년 제작된 기종이라 최신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관성항법장치(INS·헬기의 위치·자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 등이 모두 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을 비행하면서 지나치게 낮은 고도를 유지한 것도 의문이다. 사고 헬기는 충돌 당시 120m의 고도(아파트 24~26층 높이)로 비행했다. 통상 헬기가 도심을 비행할 때는 고도 300m를 유지한다. 한 항공 전문가는 “안개가 꼈다고 해도 서울에서 그렇게 낮게 난 것은 잘못된 비행”이라고 꼬집었다. 또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판단해 고도를 낮췄을 수도 있다.  안개가 짙게 낀 상황에서 헬기 운항을 강행한 이유를 놓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사고 당시인 오전 9시의 가시거리는 성남 공군기지와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 기준 800m~1.1㎞로 옅은 안개가 껴 있었던 것으로 측정됐다. 주민들은 “아이파크 10층 이상의 층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꼈다”고 전했다. 숨진 박인규 기장의 아들은 “아버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했지만 회사에서 잠실로 와서 사람을 태우고 가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가 무리한 운행을 강요했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LG전자 측은 “박 기장이 잠실을 경유할 수 있다고 알려 왔다”고 주장했다.  비행 안전을 담당하는 서울지방항공청이 제 역할을 못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항공기의 항로를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항공교통센터(ACC) 비행정보실이 당시 잘못된 경로로 들어선 헬기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 항공 전문가는 “비행정보실의 임무는 비행 계획서대로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추적하고 시정·기상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내법상 시계비행을 하는 항공기에 대해 정보를 알려 줄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LG전자 공식사과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LG전자 공식사과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16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의 헬기 충돌 사과와 관련, 헬기 소유사인 LG전자가 공식 사과했다. LG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기장과 부기장 두 분께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사고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사고수습대책본부 등 관련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사고 수습 및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 경위에 대해서 LG전자 측은 “김포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정상적으로 운항허가를 받고 오늘 오전 8시 40분쯤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던 중 아파트와 충돌했다”면서 “잠실 선착장에 오전 9시 도착 후 전북 전주에 있는칠러(대형공조시스템)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인규(58) 씨는 이날 오전 안개 등 기상조건을 이유로 잠실에 들르지 못하고 김포에서 전주로 바로 출발해야할 수도 있다고 회사에 보고했으며, 이에 따라 안 사장 등 임직원은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려고 준비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박씨가 출발 한 시간 전 시정이 좋아져 잠실을 경유할 수 있다고 알려와 예정대로 잠실에서 헬기를 타기로 결정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54분쯤 삼성동 38층짜리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23층과 24층에 LG전자 소속의 HL9294 기종 헬기가 충돌한 뒤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총 8명이 탑승할 수 있으나 LG전자는 안전을 위해 탑승객을 6명 이하로 제한해왔다. 사고 당시에는 LG전자 헬기팀 소속 조종사와 부조종사 2명만 탑승해 있었다. 기장 박 씨는 비행시간이 약 7천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지난 1999년 LG전자에 입사했다. 이 사고로 기장 박 씨와 부기장 고종진(37)씨 등 LG전자 소속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2명 사망

    [속보]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2명 사망

    16일 오전 8시 54분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씨와 부조종사 고종진(37)씨 등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헬기가 충돌한 23∼24층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대부분 외출 중이어서 주민 피해는 없었으며 당시 아파트 26층에 있던 여성 1명은 충격에 놀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찾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아파트는 21층에서 27층까지 외벽이 부서졌으며 헬기는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사고 헬기 기종은 시콜스키 S-76 C++(HL9294)으로 LG전자 소속의 민간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헬기가 시야를 잃고 아파트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추락한 헬기 잔해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으며, 관계자 외 다른 사람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수습본부를 서울항공청에 설치하고 사고조사관 5명을 급파, 피해상황을 파악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고층 건물 안전대책 이상 없나

    초고층 건물 안전대책 이상 없나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에서 발생한 헬기 충돌 사고를 계기로 초고층 건물의 항공안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 부산 등에 초고층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항공기 충돌 사고 안전에는 무방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 지상 50층 이상 초고층빌딩은 강남구 8개 등 모두 18개나 된다. 이 중 절반은 공동주택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등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남구에는 55∼69층짜리 타워팰리스 6개동과 무역회관, 아카데미스위트 빌딩 등 50층 넘는 초고층건물이 들어서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과 전경련회관, 국제금융센터B동 등 역시 50층이 넘는 초고층빌딩이다. 광진·구로·성동·양천구에는 50층 이상 공동주택과 빌딩이 있다. 특히 서울 송파구 잠실에는 지하 5층, 지상 123층의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슈퍼타워’가 건설(2015년 완공 목표) 중이다. 건물의 높이는 세계 6위에 이를 정도로 높다. 성남비행장 인근에 있어 건축허가 당시 공군 측이 비행 안전 등을 이유로 공사를 반대했으나 공항 활주로 각도를 약간 트는 것을 조건으로 2010년 11월 최종 건축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초고층 건물은 건물 높이를 식별할 수 있는 경광등만 설치했을 뿐 별다른 항공안전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경광등은 날씨가 좋을 때에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날씨가 흐리거나 이번처럼 안개가 짙게 낄 경우 조종사가 이를 식별하기 어렵다. 공항에서는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거나 기상 상태가 양호하지 않으면 운항·관제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키거나 회항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활주로 유도등이 설치돼 가시거리가 어느 정도만 확보돼도 이착륙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도심 초고층 건물 옥상에 설치된 헬기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도심 빌딩숲을 가로질러야 하는 경우가 많고, 한강 고수부지 헬기장을 이용할 때도 역시 주변 초고층 건물들을 선회해야 한다. 기상 상태가 양호하지 않을 경우 조종사들은 단지 초고층빌딩에 설치된 경광등만 믿고 비행해야 한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육상 헬기장 역시 유도등이 설치돼 있지 않고, 주변 건물이나 도로를 따라 비행하고 주변 건물을 피해 이착륙을 해야 한다. 안전은 온전히 조종사의 판단에만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초고층빌딩에 대한 뾰족한 항공안전사고 예방책이 없고, 이를 사전에 담당할 기관도 명확하지 않다. 국토교통부도 “도심 초고층빌딩에 대한 항공안전대책이 거의 없을 정도”라며 “종합적인 도심 항공안전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포공항 “사고헬기 이륙조건 정상적이었다”

    김포공항 “사고헬기 이륙조건 정상적이었다”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한 민간 헬리콥터가 김포공항에서 이륙할 당시 이륙을 위한 상황이나 조건은 모두 정상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헬기가 이륙할 수 있는 시정(visibility) 조건이 175m인데 사고 헬기가 이륙할 당시 시정은 1200m까지 나와서 이륙하기에 매우 정상적인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사고 헬기는 LG전자 소속의 민간헬기로,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뒤 잠실에서 LG 임원을 태우고 전주로 가기 위해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 관계자도 “김포공항에서 정상적인 이륙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측에 따르면 헬기가 이륙하려면 일단 서울항공청(서항청)에 항공기 상태 등을 보고한 뒤 운항 허가 요청을 해야 한다. 서항청이 운항을 허가하면 이륙 시간과 시정 등을 공항 관제탑에서 확인하고 최종 이륙 허가를 내리게 된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오늘 안개 때문에 시정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결항한 경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헬기 정비 상태 등에 대해서는 “헬기 소유주가 자체적으로 정비하고 서항청에 알리기 때문에 소유주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합]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2명 사망 “사고 헬기, 약간 경로 이탈”

    [종합]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2명 사망 “사고 헬기, 약간 경로 이탈”

    16일 오전 8시 54분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씨와 부조종사 고종진(37)씨 등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아파트는 21층에서 27층까지 외벽이 부서졌으며 헬기는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주민들 가운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로 현재 아파트 7개층이 피해를 입었고, 총 27명이 사고 순간 (집 안에) 있다가 지금은 완전히 대피해 있으며 이 사람들은 강남구 소재 호텔을 임시 거주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헬기가 시야를 잃고 아파트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다. 사고 헬기 기종은 시콜스키 S-76 C++(HL9294)으로 LG전자 소속의 민간 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46분 김포국제공항을을 출발해 9시쯤 잠실 헬기장에 도착해 LG전자 임원을 태우고 전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잠실 선착장에서 칠러(Chiller) 담당 임직원을 태우고 전주 공장으로 가려던 길에 사고가 났다”면서 “김포공항에서는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칠러는 냉수를 이용해 공항이나 쇼핑몰 등 대형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시설로, LG전자는 전주에 칠러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한편 사고 발생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 강남구청과 국토교통부 등 관계당국들이 급히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및 조사에 착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후 사고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고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서울공항에 사고대책수습본부를 마련했고, 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본부를 찾아 사고현황을 청취했고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이 사고 현장에서 대책을 지휘하고 있다. 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은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6명이 현장에 출동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오전 10시 현장을 육안검사 한 결과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빠른 시일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또 “정확한 원인은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해봐야겠지만, (사고 헬기가) 약간 경로를 이탈한 상황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돌 헬기 기장 아들 “아버지가 안개 위험하다고 했는데…회사에서 높은 사람 탄다며”

    충돌 헬기 기장 아들 “아버지가 안개 위험하다고 했는데…회사에서 높은 사람 탄다며”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충돌한 민간 헬리콥터의 조종사가 출근 전 짙은 안개로 비행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사망한 헬기의 기장 박인규(58)씨의 아들은 사고 직후 아버지의 시신이 이송된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으로 달려왔다. 박씨의 아들은 “아침에 아버지가 회사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아버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한 것으로 들었다. 그래도 회사는 계속 잠실로 와서 사람을 태우고 내려가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가 난 헬기는 LG전자 소속 8인승 시콜스키 S-76 C++로, 오전 8시46분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잠실 선착장에서 LG 임직원을 태우고 전주 공장으로 갈 예정이었다. 아들 박씨는 “국회의원인지 확실치 않지만 높은 사람도 같이 타고 내려간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아버지는 잠실에 들렀다 전주까지 시간을 맞춰 가려면 시간이 없다고 급하게 나가셨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와 부기장 모두 군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조종한 베테랑이었다”면서 “김포에 모여 출발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54분 삼성동 38층짜리 아이파크아파트 24∼26층에 헬리콥터가 충돌하고서 화단으로 추락, 기장 박인규씨와 부기장 고종진(37)씨가 사망했다. 기장 박씨는 비행시간이 약 70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지난 1999년 LG전자에 입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삼성동 아이파크 충돌 헬기, “LG전자 소속…잠실서 임원 태우고 전주 갈 예정”

    [속보] 삼성동 아이파크 충돌 헬기, “LG전자 소속…잠실서 임원 태우고 전주 갈 예정”

    16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한 민간 헬리콥터는 LG전자 소속 헬기로,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잠실에서 임원을 태우고 전주로 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헬기 탑승자였던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모두 LG전자 소속”이라면서 “이들은 오전 9시쯤 잠실에서 임원을 태우고 전주로 갈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54분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헬기가 충돌한 23∼24층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대부분 외출 중이어서 주민 피해는 없었으며 당시 아파트 26층에 있던 여성 1명은 충격에 놀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찾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아파트는 21층에서 27층까지 외벽이 부서졌으며 헬기는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사고 헬기 기종은 시콜스키 S-76 C++(HL9294)으로 LG전자 소속의 민간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헬기가 시야를 잃고 아파트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민간 헬기 안전관리 어떻게 되고 있나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민간 헬기 안전관리 어떻게 되고 있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로 민간헬기의 안전관리에 관심이 쏠린다. 군용을 제외한 국내에 등록된 헬기는 183대. 기업체·병원·언론사 등이 보유한 자가용 헬기와 소방방재청, 산림청 등 국가기관이 보유한 헬기로 구분된다. 하지만 민간 자가용 헬기에 대한 규제는 군용이나 영업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다. 최소한의 안전 형식을 갖추고, 허가된 항로와 운행 시간 등만 지키면 된다. 또 자가용 헬기의 운행 횟수도 군용과 달리 많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큰 사고는 거의 없었다. 2003년부터 지난 5월까지 국내 헬기 사고는 22건으로 18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자가용 헬기 사고는 1건에 불과했다. 대부분 산불 진화나 농약 살포 등의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다. 특히 도시 한복판에서 사고가 난 것은 많지 않다. 1993년 영화 촬영을 하던 헬기가 한강에 추락했고 2001년 올림픽대교에서 조형물을 설치하던 육군 헬기가 추락한 바 있다. 그러나 자가용 헬기의 경우 규제가 덜하기 때문에 사고 가능성은 높다. 이번 사고 헬기 기장은 안개 때문에 김포공항에서 잠실에 있는 이착륙장까지 비행하기를 꺼렸다는 가족의 증언도 있었다. 많은 승객의 안전이 걸려 있어 철저한 감독을 받는 민간 항공사의 경우 기상상황에 따라 아예 운항을 취소하거나 회항하지만 자가용 헬기는 무리하게 운항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는 자가용 헬기에 대한 관리가 어렵다고 인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항공청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기체를 점검하고 1년에 4차례 안전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자가용이다 보니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규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조사 및 수습을 마치는대로 민간 자가용 헬기의 안전관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점을 찾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국토부,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사고 조사 착수

    국토부,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사고 조사 착수

    국토교통부는 16일 오전 발생한 서울 삼성동 아파트 헬리콥터 충돌 사고와 관련, 서울항공청에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 즉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자료 분석장치(FDR)를 분석해 비행경로 이탈, 사고 당시 고도와 속도, 조종실 대화 내용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CVR과 FDR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는 통상 몇 개월이 걸린다. 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들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기상상황을 비롯해 조종사 과실 여부, 정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 근처에 있는 사고조사위원회 격납고로 옮겨진다. 사고헬기는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상 비행경로인 한강 상공을 벗어났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이밖에 헬기 충돌로 파손된 아파트의 정밀 안전진단을 조속히 할 계획이다. 한국시설공단이 현장을 육안으로 살펴본 결과 현재까지는 큰 지장이 없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도 이날 일정을 변경하고 서울항공청을 찾아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LG전자 소유의 S76C 기종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54분쯤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충돌해 헬기 조종사 2명이 숨졌다.
  • 朴대통령,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바로 보고받아 “다른 탑승객은…”

    朴대통령,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바로 보고받아 “다른 탑승객은…”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건물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한 뒤 추락한 사고 직후 곧바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근무하던 중에 사고 소식을 접했으며 즉시 박 대통령에게 유선으로 보고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박 대통령은 가장 먼저 주민들의 피해 여부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사고 헬리콥터에 탑승객이 몇 명인지, 안개가 짙게 낀 사고 시간에 어떻게 헬리콥터가 운항할 수 있었는지, 안전대책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물었고, 김 실장은 이후에도 몇차례 박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해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사고 피해 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주민 피해와 헬기에 조종사 외에도 다른 탑승객이 있었는지를 먼저 물어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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