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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태양 3개 선명하게 보이는 환일현상 포착

    러, 태양 3개 선명하게 보이는 환일현상 포착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환일(parhelion)현상’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환일현상’은 대기의 미세한 얼음 결정에 태양이 굴절·반사되면서 여러 개로 보이는 광학 현상을 말하는데, 주로 남극 등 기온이 매우 낮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일 오전 모스크바에서 포착된 환일현상은, 한 남성이 열차 안에서 촬영한 영상을 해외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을 통해 최초 공개하며 알려졌다. 촬영자는 “당시 기온은 영하 20도 정도로 추웠고 옅은 안개가 끼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옅은 안개가 끼어 있는 가운데 선명하게 보이는 3개의 태양을 볼 수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아낸다. ‘무리해’라고도 불리는 ‘환일현상’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으로, 일반인들 사이에서 지구 종말 등의 나쁜 징조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태양이 미세한 얼음 결정에 반사돼 생긴 일종의 자연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초미세먼지에 한반도가 ‘콜록콜록’

    17일 수도권 일대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아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또다시 전국에 미세먼지 공포가 재현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18일 오전까지 기준치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어서 주말 실외활동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 시간당 초미세먼지(PM2.5) 농도 95마이크로그램(㎍)/㎥ 이상이 2시간 이상 계속되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10월 초미세먼지 경보제 시행 이후 두 번째다. 낮 12시 초미세먼지의 최고 농도는 99㎍/㎥로 최고조에 달했고 미세먼지(PM10) 농도는 169㎍/㎥를 기록했다. 성남·안산·안양 등 경기 지역 11개 시에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2~3배로 높게 나타났지만 18일 오전까지 2배 정도 수준을 유지하다가 오후부터 북서계절풍이 불면서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전 안개와 먼지의 영향으로 김포공항 주변 시계(視界)가 50m에 불과해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 오전 10시 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도·김해·광주·울산 등으로 운항하는 항공기 20편이 결항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영상] 영하 38도 시베리아서 창문 열면 어떤일이?

    [영상] 영하 38도 시베리아서 창문 열면 어떤일이?

    인간이 거주하는 지역 중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진 시베리아의 추위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한 러시아 남성이 영하 38도의 날씨에 창문을 열었을 때의 상황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 37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보으고 있는 이 영상의 배경은 러시아 시베리아 수르구트의 한 아파트 거실. 거실은 소파와 TV, 크리스마스 트리 등으로 가득 차 있다. 한 청년이 청바지에 민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창문 앞에 선다. 그는 카메라를 보며 “창문을 열었을 때 어떤 상황이 재현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한다. 드디어 남자가 창문을 연 순간, 창문을 통해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빨려들어온다. 마치 안개 제조기를 여러 대 틀어 놓은 것처럼 아파트 거실은 순식간에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러시아 추위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영상은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추우면 저렇게 될까?”, “저런 곳에도 인간이 살 수 있나요?”, “러시아 술 도수가 센 이유가 있었네” 등 너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영하 38도 시베리아서 창문 열면?

    영하 38도 시베리아서 창문 열면?

    인간이 거주하는 지역 중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진 시베리아의 추위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한 러시아 남성이 영하 38도의 날씨에 창문을 열었을 때의 상황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 37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영상의 배경은 러시아 시베리아 수르구트의 한 아파트 거실. 거실은 소파와 TV, 크리스마스 트리 등으로 가득 차 있다. 한 청년이 청바지에 민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창문 앞에 선다. 그는 카메라를 보며 “창문을 열었을 때 어떤 상황이 재현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한다. 드디어 남자가 창문을 연 순간, 창문을 통해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빨려들어온다. 마치 안개 제조기를 여러 대 틀어 놓은 것처럼 아파트 거실은 순식간에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러시아 추위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영상은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추우면 저렇게 될까?”, “저런 곳에도 인간이 살 수 있나요?”, “러시아 술 도수가 센 이유가 있었네” 등 너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安風 막아라” 민주 지도부 광주로

    “安風 막아라” 민주 지도부 광주로

    민주당이 새해 들어 두 번째로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인 광주를 찾는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풍’ 차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르면 17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민주당 쇄신과 변화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지도부는 앞서 지난 3일에도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민주당 광주, 전남·북 의원들도 오는 21일 전북 부안군에서 워크숍을 열고 지방선거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호남의 심장인 광주는 전통적으로 범야권 표심의 향배를 좌우했다. 민주당이 광주를 사수하지 못하면 야권 맹주의 위상이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호남 지역의 한 의원은 14일 “안 의원이 돌개바람이 아니라 앞마당의 새벽 안개처럼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방선거를 겨냥한 민생·복지 이슈에도 잰걸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의료영리화 정책 진단 토론회와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 등에 잇달아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공약 후퇴를 부각시키며 하우스푸어 등 서민층과 중산층을 위한 대안 제시에 초점을 맞춘다는 생각이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지방선거기획단 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 승리는 역사적 과제”라면서 “패배하면 독선과 불통, 무능의 정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분파주의 극복과 관련해 조만간 문재인 의원, 손학규·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등 당내 계파 수장들과 회동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은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주도적으로 민생·복지 이슈와 정책 등을 연구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노원구의 한 독거노인 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하며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15일에는 신당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경제, 사회, 문화, 노동 등 각 분야의 전문위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광장] 창조경제와 정부3.0, 그거 다른 건가요/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창조경제와 정부3.0, 그거 다른 건가요/정기홍 논설위원

    지난해 좌중에서 있었던 일이다. “창조경제와 정부3.0의 개념은 같다”는 말에 “엄연히 다르다”란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 혁신정책의 축인 ‘창조경제’는 개념의 혼란으로, ‘정부3.0’은 정부 간의 일로만 단순 인식되던 시기였으니 당연한 논쟁거리였다. 모두가 이 분야의 전문가였지만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채 자리는 파했다. 둘의 정책적 성격은 다른 것일까, 다르지만 같은 게 있는 것일까. 말 많던 창조경제와 정부3.0 정책이 2년차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국민들은 생경하기 짝이 없는 이들 정책에 답답함을 느꼈던 터여서 올 한 해의 행보가 자못 궁금해진다. 두 정책은 지금 실행 공간인 온라인상에서 개념의 폭을 다소 좁힌 채 운영되고 있다. 창조경제는 ‘창조경제포털’(창조타운)에서 접수된 아이디어를 벤처비즈니스로 연결하고, 정부3.0은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공공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온라인을 매개로 한 ‘초연결시대’에 당연한 귀결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창조경제는 창조타운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매미채로 안개 잡는 격”이란 비아냥을 물리고 숨통을 튼 듯하다. 최근에는 창조경제 정책을 돕는 기구가 잇따라 설립되고, 전국에 오프라인 공간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확대하면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부3.0은 어떤가. 정보의 활용도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제자리를 잡았다고 보기엔 이른 감이 있다. 공공부문의 자료 제공이 국민에게 생소한 탓으로 여겨진다. 최근 공공데이터포털의 이용 행태를 조사해 봤더니 공무원의 신상명부 파일을 가장 많이 내려받았다고 한다. 의외의 결과이다. 그다음도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의 현황이었다. 정보의 질을 논하기에 앞서 공직사회가 얼마나 폐쇄적이었으면 이런 결과물이 나왔을까. 문서 원문을 한 해에 1억건을 공개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무색해진다. 아직도 일방향식 공급 자세에 머물고 있지는 않은가 자문해야 할 판이다. 지금은 빅데이터 시대다. 자료는 널려 있지만 개인맞춤형 자료를 찾기가 의외로 어렵다. 공급자는 자료의 분석능력이 좋아야 하고, 수요자 입장에선 접근성이 양호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효용성은 사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해 증가한다는 멧커프법칙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상의 데이터 파급력은 엄청나다. 최근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가 만들어졌다니 빠뜨림 없이 짚어야 할 사안이다. 창조경제와 정부3.0은 개방과 공유, 협업시대를 맞아 지향점은 같다. 정책의 수행과정에서 맡은 임무만 다를 뿐이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정부3.0은 창조경제 구축에 조력자 역할을 한다.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수단이란 뜻이다. 예컨대 공공정보를 개방해 개인과 기업의 비즈니스에 활용케 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창조경제는 민간과 정부 간에, 정부3.0은 공공부문 간의 관계가 더 깊다는 점이 또 다른 면이다. 최근의 창조경제와 정부3.0 간의 경쟁 분위기는 이런 관점에서 눈에 띈다. 실적을 의식한 서로 간의 곁눈질이 잦아졌고, 성과물을 내놓으려는 방식도 점점 닮아간다. 공공데이터포털에서의 정보 다운로드 건수나 창조타운에서의 벤처창업 건수가 창조경제에 도움이 되기는 매한가지다. 긍정의 시그널일 수 있다. 먼바다에서 잡은 청어를 운반 도중에 죽지 않게 하려면 수조에 물메기를 함께 넣어야 한다고 한다. 청어가 물메기에 잡히지 않으려고 긴장한 채 도망다니면서 살아남는다는 이치다. 창조경제와 정부3.0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내놓을 시너지 효과가 자못 궁금해진다. 어느 것이 청어이고 물메기인지를 가늠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다. 창조경제와 정부3.0은 지금도 수많은 공공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한 땀 한 땀 실밥을 꿰는 일념으로 시시각각 도출되는 문제점을 찾아 고치는 자세가 중요하다. 올 한 해는 창조경제의 성패가 결정되는 분수령이 될 시기다. 개방형 혁신은 어떤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성공해야만 하지 않겠나. hong@seoul.co.kr
  • 미세먼지 속 가지치기

    미세먼지 속 가지치기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일대가 12일 미세먼지와 안개로 뿌옇게 흐려진 가운데 마포구청 직원이 마포대로에서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85㎍/㎥를 기록해 평상시보다 2~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나이아가라, 103년 만에 완전 결빙

    나이아가라, 103년 만에 완전 결빙

    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은 ‘냉동고 한파’로 인해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 사진을 공개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미국 뉴욕주(州)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일대는 최근 불어 닥친 강추위로 섭씨 영하 37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피부가 잠시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정도의 추위에 나이아가라 폭포도 꽁꽁 얼어붙었다.극한의 추위에도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폭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레인보우 브리지’ 등 폭포 전망대에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피어오르는 안개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인파로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나이아가라의 결빙은 지난 1911년 이후 103년만의 일이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고드름 된 폭포수.. ‘믿을 수 없는 광경’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고드름 된 폭포수.. ‘믿을 수 없는 광경’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북미 지역의 살인적인 한파에 나이아가라 폭포마저 결빙했다.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은 ‘냉동고 한파’로 인해 결빙한 나이아가라 폭포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쪽의 나이아가라 폭포 세 갈래가 모두 결빙했다.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미국 뉴욕주(州)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일대는 최근 불어 닥친 강추위로 섭씨 영하 37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피부가 잠시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정도의 추위에 나이아가라 폭포도 결빙해 거대한 고드름으로 장관을 이뤘다. 극한의 추위에도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폭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레인보우 브리지’ 등 폭포 전망대에는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과 피어오르는 안개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인파로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네티즌들은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대박이다”,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정말 멋지겠다”, “얼마나 추우면 폭포가 결빙될까”,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번 한파로 미국 6개 주에서 23명이 사망했으며 50억 달러(약 5조원)가 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이아가라폭포 결빙…이러다 미국 다 얼겠다

    나이아가라폭포 결빙…이러다 미국 다 얼겠다

    북미 지역의 ‘냉동고 한파’로 미국과 캐나다의 명소 나이아가라 폭포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미국 언론들은 새하얗게 변한 나이아가라 폭포 사진과 함께 미국 쪽의 폭포 세 갈래가 모두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일대는 최근 불어닥친 강추위로 섭씨 영하 37도까지 내려갔다. 잠시만 노출돼도 피부가 동상에 걸릴 정도의 극저온 현상으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말 그대로’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폭포 벼랑 끝마다 거대한 고드름으로 장관을 이뤄냈다. 섭씨 영하 37도,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70도까지 내려간 ‘극한’의 추위도 꽁꽁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극성’을 얼게 하지는 못했다. 폭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레인보 브리지 등 폭포 전망대에는 이번 혹한을 몰고 온 ‘극소용돌이’가 빚어낸 나이아가라 폭포의 얼음 장관과 피어오르는 안개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미국의 민간 일기예보업체인 아큐웨더닷컴은 미국과 캐나다를 꽁꽁 얼린 극저온 현상은 이번 주 후반 시베리아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극소용돌이 현상이 주춤해지면서 다소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보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강력한 북극 한파로 지금까지 5개 주에서 22명이 숨졌으며 50억 달러(약 5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냉동고 한파에 폭포까지 얼었다 ‘거대 고드름’ 장관

    미국 냉동고 한파에 폭포까지 얼었다 ‘거대 고드름’ 장관

    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은 ‘냉동고 한파’로 인해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 사진을 공개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미국 뉴욕주(州)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일대는 최근 불어 닥친 강추위로 섭씨 영하 37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피부가 잠시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정도의 추위에 나이아가라 폭포도 꽁꽁 얼어붙어 거대한 고드름이 형성됐다. 극한의 추위에도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폭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레인보우 브리지’ 등 폭포 전망대에는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과 피어오르는 안개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인파로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국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일부 눈·비…밤부터 강추위

    전국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일부 눈·비…밤부터 강추위

    8일 오전 출근 시간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산발적으로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기온이 3.6도이고 인천 3.0도, 수원2.4도, 청주 1.8도, 대전 0.7도, 파주 0.4도, 춘천 0.2도를 기록 중이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3∼7도로 평년보다는 높겠지만, 전날보다는 낮겠다. 밤부터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강추위가 오겠고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9일 아침 최저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오늘 낮 한파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 추위는 10일까지 이어지겠으며 11일부터 누그러져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위와 함께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영서지방에, 강원도 영동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전라남북도와 제주도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으며 충청이남으로 확대되겠다. 기온이 낮은 경북 내륙과 지리산 부근 등 고지대의 경우 8일 아침부터 낮 사이에, 강원도 영동은 9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8∼9일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제주도산간 5∼30㎝, 강원도 영동 3∼8㎝, 경북·전북동북내륙·경남북서내륙 1∼5㎝, 전북·전남·경남·제주(산간제외)는 1㎝ 내외다. 중부지방에는 박무(옅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지만 가시거리가 5㎞ 내외로, 차량운행에 큰 불편은 없겠다. 바다의 물결은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높게 일겠으니 선박 조업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와 남해 전 해상, 동해 중부 먼 바다에서 2.0∼5.0m, 그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네버랜드를 찾아서(씨네프 오전 11시 40분) 20세기 초, 영국 런던에서 나름대로 이름을 날리던 극작가 제임스 배리는 자신의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자 슬럼프에 빠진다. 게다가 연극배우 출신인 아내 메리와도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멀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켄싱턴 공원에 산책을 나선 그는 젊은 미망인 실비아 데이비스와 그녀의 네 아들을 만나게 된다. ■김지윤의 달콤한 19(tvN 밤 11시) 2014년, 내게도 운명 같은 사랑이 찾아온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자전거로 무작정 대전까지 달려온 남자의 패기 넘치는 순애보에 고민하는 여자. 과연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받아줘야 할까. 한편 세 번의 우연한 만남이 짜인 각본이었다면 어찌해야 하는 걸까. 연애 멘토 지윤 언니가 내리는 특약처방전을 공개한다. ■명탐정코난 미공개 X파일(투니버스 밤 8시) 유명한은 서스펜스 드라마의 자문을 맡게 된다. 드라마 야외 촬영장에 구경 간 날 밤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하지만 피해자가 살해당한 시간, 코난과 미란은 피해자의 모습을 민박집에서 보게 된다. 피해자에게 협박당했던 허세민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고 사건은 그렇게 끝나는 듯했지만 코난은 피해자가 남긴 다잉메시지를 보게 된다. ■몬스터 헌터:식인 뱅골 호랑이(내셔날지오그래픽 밤 8시) 인도 동부의 외딴 맹그로브숲에 불시에 나타난 끔찍한 동물. 그 동물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남편을 잃은 부인들이 많은 마을이 있다. 범인은 가장 두려운 존재이자 숭배의 대상인 벵골호랑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피해 다니는 호랑이가 왜 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걸까. ■와타나베의 건물탐방(홈스토리 밤 8시 50분) 일본 가나가와 현에 있는 다카하시댁을 찾아간다. 바다가 보이는 고지대에 있는 이 집은 부모와 아들 부부가 함께 사는 주택이다. 부모의 집은 단층, 아들 부부의 집은 2층으로 돼 있다. 두 집은 현관을 공유하며 테라스를 통해서도 오고 갈 수 있는 구조다. 덕분에 집 안 어느 곳에서나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2:데코로라 어드벤처(애니맥스 오전 8시) 지우와 친구들은 깊은 안개가 낀 본섬으로 향한다. 이들은 안개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가까이 다가오는 광경에 놀란다. 그리고 수십 년 전 거대 포켓몬이 빼어난 본섬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소문의 근원지로 향한다. 한편 피카츄는 숲을 걷다가 누군가 있는 낌새를 알아챈다.
  • [날씨]출근시간대 포근…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 짙어질 듯

    3일 오전 출근시간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6∼2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가시거리는 10㎞ 내외지만 일부 내륙 지역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서 차량 운행에 유의해야 한다. 오전 5시 현재 서울 기온은 -0.6도로 전날 같은 시각과 비슷하다. 체감온도는 -3.5도로 3도가량 더 낮다. 동두천 -3.6도, 파주 -4.7도, 인천 0.9도, 수원 -1.8도, 철원 -6.1도, 강릉 6.9도, 대관령 -1.2도 등 그 밖의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2.5∼4.9도가량 높은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오후부터는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는 외출할 때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늘은 북서쪽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제주도는 오후부터 밤사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천문조(달, 태양과 같은 천체의 인력으로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높아졌다가 낮아지는 현상) 때문에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서해안과 남해안의 저지대에서는 밀물 때 주의해야 한다.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6∼5도, 낮 최고기온은 5∼13도로 예상된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경유택시 도입, 국민건강 위협한다/임종한 인하대 의대 산업의학과 교수

    [기고] 경유택시 도입, 국민건강 위협한다/임종한 인하대 의대 산업의학과 교수

    미세먼지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초 서울 하늘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엉킨 연무에 중국발 스모그가 가세해 어두컴컴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4배나 높아져 1㎥에 평균 160마이크로그램(㎍)을 웃돌았다. 서울시는 노인 및 어린이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이러한 시기에 때아닌 경유택시 도입 논란이 시끄럽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9월부터 경유택시에도 유가보조금을 줘 택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경유차의 유해 배출가스가 과거보다 줄어들었으므로 택시 연료로 도입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성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과연 경유차 배기가스가 찬성론자들이 주장하는 만큼 깨끗해져서 인체 유해성 문제가 해소된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결코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디젤엔진 배기가스를 석면, 비소 등과 같은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경유자동차가 내뿜는 입자상 물질인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작아 인체 내로 침투가 용이하고, 폐나 기도 등의 인체 장기에서 흡수되기 쉽다.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천식을 유발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국내외의 많은 역학적 연구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1993년 하버드대학이 미국 6개 도시 거주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1㎥당 10㎍ 증가 시 총사망률이 14% 증가했고, 심혈관 호흡기계 사망률은 19%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조산율을 높이고 자궁 내 태아의 성장발달을 지연시킨다는 연구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경유차 배출 미세먼지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없어진 것은 아니다. 기준치 이하의 미세먼지라도 오래 들이마시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의 연구 결과는 경유택시가 도심을 돌아다니게 될 때 인도를 걸어다니는 시민들이 어떤 건강 피해를 입게 될지 미리 말해준다. 신차 출시 당시 인증받은 배출가스 수준이 실제 주행 조건에 이르러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택시는 주행거리가 1년에 10만㎞나 되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후처리장치가 급격히 노후화 될 수밖에 없고 걸러지지 못한 미세먼지는 결국 시민들이 들이마시게 된다. 국내에선 1년에 1만 8000여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한다. 폐암 중 흡연과 관련이 없는 조직형인 선암 폐암환자가 최근 많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위해성 평가 방법에 따라 초미세먼지를 현재의 오염수준(PM2.5 29㎍/㎥)으로 계산해볼 때 미세먼지로 인한 폐암사망률은 무려 21%에 이른다. 이쯤 되면 사회적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공포’ 수준이다. 정부 내 한 부처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친환경차량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고, 다른 한쪽은 미세먼지를 내뿜는 경유택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웃지 못할 코미디다. 이제 우리 사회도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미세먼지의 증가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국민건강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정책 설계가 절실하다.
  • 안녕하라! 2014 대한민국

    안녕하라! 2014 대한민국

    갑오년(甲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시민들은 저마다 감격스러운 첫 순간을 맞이했다. 전국의 일출명소에 모인 해맞이 관광객들은 첫해가 떠오르자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희망과 행복을 기원했다. 첫 해는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울산 간절곶 수평선 위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간절곶에서는 수평선에 깔린 옅은 구름과 안개 때문에 당초 예정된 오전 7시 31분 23초보다 8분가량 늦은 7시 39분쯤 붉은 자태를 드러냈다. 전국에서 모인 12만명의 인파는 해무를 뚫고 해가 솟아오르자 눈을 감고 손을 모은 채 소원을 빌거나 탄성을 내뱉으며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첫 일출을 담았다.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는 20만명이 찾아 한 해 안녕을 빌었다. 호미곶과 영일대해수욕장 누각에서는 수만명이 일출 이후 독도 수호의지를 담아 ‘굿모닝 독도’를 주제로 동해를 바라보며 애국가 함께 부르기 등 대규모 플래시몹을 펼쳐 장관을 연출했다. 서울 도심 남산에는 새벽부터 일출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하려는 1만여명(용산구 추산)의 시민이 몰려들었다. 연인과 함께 남산을 찾은 김세은(30·여)씨는 “새해에는 돈을 열심히 벌어 꼭 결혼하고 싶다”며 웃었다. 서울 강남구 차병원과 서울 중구 제일병원에서는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새해 첫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렸다. 기쁨을 맛본 주인공은 김현태(35)·어희선(33·여)씨 부부다. 이날 0시 0분에 2.8㎏의 딸을 낳은 어씨는 “기다렸던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대견하고 기쁘다”며 “역동성을 상징하는 청마의 해에 처음으로 태어난 만큼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혼 5년 만에 3.415㎏의 딸을 얻은 김이규(34)·강민경(32·여)씨는 “특별한 시간에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아이인 만큼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말띠해 목장 르포] 굿모닝 히이이잉~새해엔 막 달려요

    [말띠해 목장 르포] 굿모닝 히이이잉~새해엔 막 달려요

    우뚝 솟은 한라산을 뒤로 말들이 아스라한 제주 바다를 향해 달음질한다. 새벽녘 혹독한 제주 바람을 뚫고 넓게 뻗친 초원을 떼 지어 달리는 말발굽 소리가 힘차다. 31일 갑오년(甲午年) 말띠해를 맞아 제주 서귀포시 가시리마을 내 공동목장을 찾았다. 올해는 말띠해 가운데 60년 주기로 온다는 청마(靑馬)의 해다. 말 중에 가장 역동적이고 진취적이라는 청마는 강인한 생동감의 표상이다. 쪽빛 어스름 속 한라마 한 마리가 새해 인사를 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가시리마을은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했던 최고급 말인 ‘으뜸말’(甲馬)을 기르던 국영 목장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공동목장으로 바뀐 곳이 지금은 제주 목축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지금종 조랑말박물관 관장) 지금종 제주 가시리 조랑말박물관 관장은 “고려 시대부터 말을 키웠던 제주 중산간 지역 13개 산마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지닌 녹산장(馬場)과 갑마장(甲馬場)이 이곳”이라면서 “제주도는 사방이 바다로 막혀 있고 초지가 좋아 그야말로 천연 목장 지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해발 90~570m 규모의 한라산 고산 지대와 서귀포 해안 지대를 연결시켜 주는 산간마을인 가시리에는 750㏊(227만여평)에 이르는 평지가 펼쳐져 있다. 사방 천지가 활짝 트인 초원 너머로 설오름과 따라비오름 등 크고 작은 오름이 곳곳에 솟아 있다. 오름은 100여만년 전 바다 밑에 잠겼던 한라산이 제 열기를 견디다 못해 만들어 낸 불꽃들이다. 말을 기르기에는 천혜의 자연조건 덕분에 이곳은 13세기 고려말 원나라의 간섭기 때부터 목축문화가 발달했다. 새벽 안개가 걷히자 수백년 말을 길러 온 초원이 화답이라도 하듯 눈앞에 멀리 펼쳐졌다. 말의 고장이 새해 갑오년을 맞아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듯했다. 먼저 제주 토종말로 통하는 ‘조랑말’이 눈에 띄었다. 과실나무 아래를 지나다닌다고 해서 과하마(果下馬)로 불렸던 조랑말은 천연기념물로 2000년부터 ‘제주마’로 통일해 부르고 있다. 눈에 띈 조랑말의 이름은 ‘쪼랭이’다. 목과 다리가 짧고 몸집도 다른 말보다 작았다. 흑토색에 가까운 털에는 윤기가 흘렀고 배는 볼록 튀어나와 친근했다. 이곳에서 말을 돌보는 우승수(56)씨는 “조랑말은 겉보기엔 우습게 보여도 제주의 눈바람을 이기고 커서 체력이 강하고 지구력은 세계 최고”라면서 “방목하는 만큼 이곳 말들을 키우는 건 자연이 7할”이라고 말했다. 가시리에는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고 있다는 ‘잣성’도 남아 있다. 잣성은 조선시대 국영 마장에 해당하는 ‘국마장’(國馬場)의 경계를 나타내는 돌담이다. 잣성 길을 걷다 보면 크고 작은 농경지를 두른 밭담과 함께 끝없는 돌담이 이어진다. 목동을 일컫는 제주말 ‘말테우리’의 임시 거처인 테우리막, 말 급수통 등 옛 목축문화의 유물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동안 공동목장의 틀만 간신히 유지해 오던 마을 주민들의 새해 소망은 특별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 주민들은 새해엔 제주 말 문화가 널리 알려지길 기원한다. 가시리마을에서 갑마장 등 600년 제주 목장의 문화가 발굴되고 전시된 지는 5년이 안 된다. 2009년 지 관장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사회적 마을 공모에 나섰고 이후 목장문화 발굴에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과 함께 문을 연 조랑말 체험공원 등은 아직까지 수익이 없다. 가시리마을의 김영일(56) 이장은 “갑오년 새해에는 마음 놓고 말을 탈 수 있는 승마길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제주의 소중한 말 문화가 보존되고, 공원과 박물관이 널리 알려져 마을에 활력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지 관장 역시 “마을 내에도 역사문화 자원에 대한 자부심이 적지 않다”며 “갑오년 새해에는 마을 발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FIFA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FIFA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첫 경기에 모든 걸 걸겠습니다.” 오는 6월 막을 올리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행을 벼르는 홍명보(45)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일간지 취재진과 미리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어조로 “조별리그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고, 첫 경기 결과가 나머지 두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첫 경기를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6월 18일 쿠이아바에서 첫 상대인 러시아를 반드시 잡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네 차례 선수로 뛰었던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 소회를 묻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지만 그것이 부담스러워 할 일을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일어난 문제들을 차분히 돌아볼 계획”이라며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준비 과정에 대해선 “4-2-3-1을 기본으로 하는데 미드필더진을 삼각형으로 할지, 역삼각형으로 할지 등을 정해야 한다. 그 전 대표팀에 견줘 분명히 재능은 있는 선수들인데 경험이 부족한 점을 어떻게 메워 나갈지, 어떤 선수가 팀에 맞는지 등을 전지훈련, K리그나 해외리그 경기, 평가전 등을 통해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에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5월 평가전은 알제리나 벨기에 맞춤형으로, 대회 직전 마지막 연습 경기는 러시아와 비슷한 팀과 했으면 한다고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고 말한 그는 또 “(영입 협상 중인) 네덜란드인 코치에게 3~4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구단 및 코칭 스태프와 대화하면서 이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월드컵 출전 여부를 예측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첫 경기를 치르는 쿠이아바 날씨가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와 다르기 때문에 경기 며칠 전에 쿠이아바에 들어가는 것이 나을지까지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또 “주전의 70~80%는 정해졌으며 남은 기간 나머지를 꿰맞출 것”이라며 양쪽 윙백이 취약하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특히 그 포지션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많은 팬들이 갈증을 느끼는 골 결정력에 대해선 “공격적인 것은 움직임이나 콤비네이션 등을 5월부터 만들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부상”이라고 꼽은 홍 감독은 “부상 선수가 생기면 5월까지 컨디션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는지 따져보고, 만약 컨디션 회복이 어렵다면 ‘플랜B’라도 마련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기성용 골 넣은 게 그렇게 반갑지 않더라”는 우스갯소리도 곁들였다. “누구는 휴식을 취해야 하고 누구는 트레이닝해야 하고 또 누구는 회복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등 선수들의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라고 정리한 홍 감독은 “이 부분은 (런던올림픽 때의) 경험과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월드컵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에게 “가장 큰 불만은 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처럼 못하느냐는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는 짧은 말로 자신의 각오를 정리했다.   다음은 그 밖의 일문일답. →월드컵의 해가 밝았는데 소감부터. -기회가 주어져 참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만큼 잘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 -예선 통과가 기본 목표다.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어쨌거나 조별리그를 통과해놓고서야 나머지 계획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구체적인 전략이나 전술, 준비 같은 게 머릿속에 잡혔나.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모두 좋은 결과 나오면 가장 좋겠지만 우선은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계획이다. →선수로서 월드컵을 네 차례 치렀지만 감독으로선 처음이다. 부담이 만만찮을 것 같은데. -1990년 월드컵에는 대학생 때 처음 나갔고 은퇴하는 해에도 월드컵 대회를 치렀다. 처음 코치가 되고도 월드컵 경험을 했고 이제 감독으로서 또 월드컵을 준비한다. 무거운 책임감 느끼는 게 사실이다. →선수로서 벨기에와 세 차례 맞붙지 않았나. -1990년 벨기에전 0-2 완패했고, 1998년 두 번째 대결 때도 당시 상황이 그랬지만 상대 전력에 대해 분석하지도 못했다. 엔조 시포 보다가 경기 끝난 느낌이 선명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고, 벨기에 전력도 그 때보다 나쁘지 않다. 지금은 상대 전력 분석을 통해 개인적인 데이터까지 마련할 생각이다. 최종 엔트리는 나와 있지 않지만 예선 경기 등을 통해 대체로 파악할 수 있으니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의 장단점 알고서 대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선수 연령이 낮은 것에 대한 대책으로) 베테랑을 중용할 수도 있나. -(나이를 중시하는) 그런 선수 기용 때문에 문제점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지금 대표팀 주전의 나이가 22~23살인데 그보다 조금 위의 선수가 합류했을 때 성격이나 팀에 들어왔을 때의 영향,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문제점으로 꼽는 게 득점과 결정력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박주영은 어떻게 할 건지. -1월 이적시장을 봐야 하고 그 때 새로운 팀으로 옮긴 뒤 경기에 열심히 나가면 개인에게도 좋고 저희 팀에게도 좋은 일이겠다. 하지만 벤치에 앉은 상태로 5~6개월이 흐르면 곤란하다. 런던올림픽 때와는 다르다. 그때는 다른 선수들도 벤치에 앉아 있을 때라 벤치에 앉은 다른 선수보다 그가 낫다고 봤기 때문에 데려간 것이다. →원톱 자원으로는 김신욱 말고 떠오르는 선수가 없는데 -앞으로 경기마다 골을 넣는 선수가 나온다면 당연히 그를 뽑아야겠지만, 전체적으로 점검했고 해외도 다 살펴봤다. 새로운 얼굴을 기용하는 일은 쉽지 않다. →감독에 취임한 뒤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동아시안게임부터 페루전까지 국내 선수들을 살펴보면서 유럽 선수들이 돌아오는 9월 평가전 즈음해서는 팀의 많은 것이 만들어지겠구나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팀이 빠르게 안정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구성원이 바뀌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 국내파와 해외파의 갈등이 밖에서 볼 때는 가장 심각하게 생각했는데 들어와서 보니 심하지 않았고 선수들의 노력도 있어서 잘 풀렸다. →그럼 갈등이 실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인가. -어느 정도 있었긴 했다.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어떤 노력이 있었나. -나와 함께 청소년 대표팀에 있었던 선수들이 있어서 선수단 조화를 매우 중시하는 감독이란 얘기를 나와 함께 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많이 해줬던 것 같다. 예를 들어, 곽태휘 같은 선수는 주장 역할을 했는데 실제로 경기에 많이 못 나갔지만 곽태휘가 보여준 모습은 조금씩 양보, 희생하면서 대화하는 것이었는데 그게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안지 마하치칼라에서의 연수 경험이 얼마나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나.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졌던 기억이 좋았던 것 같다. 내가 아는 선수는 두 명 정도, 그들의 장단점을 선수들에게 말해줬다. 짧은 연수 기간이라 러시아 축구를, 또 선수들을 정확히 아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 합류할 네덜란드인 코치가 도움이 될 것같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얼마나 활용할 생각인지. -아마 첫 경기에 전력을 쏟으라고 얘기하지 않겠나? 2010년에도 그랬다고 들었다.(웃음) →(네덜란드인 코치는) 수비에 치중하는 코치로 알려져 있는데, 공격력은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내가 생각하는 수비는 수비수에게만 맡겨두는 것이 아니다. 포워드부터 수비에 강한 의식 있어야 한다. 공격적인 것은 움직임이나 콤비네이션 등을 5월에 만들어나가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8~9월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찾아가 봤는데 선수들의 생활에 어려움이 많더라. 해서 네덜란드인 코치가 3~4월 유럽에서 뛰는 선수의 구단, 코칭스태프와 대화하면서 컨디션이나 몸을 점검하고 좋지 않으면 1개월 뒤나 5개월 뒤 상황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점검하게 할 생각이다. 유럽의 축구 문화는 개방적이어서 아주 깊숙한 내용까지 체크할 수 있다. →유럽파가 빠지는 상황에서의 전지훈련 의미는. -K리그에서 경기하는 것을 점검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데 그럴 수는 없고 미국 전지훈련 가는 선수들도 보장된 것 없고, 결정된 것 없기에 선수 개개인에 좋은 기회다. 모든 선수가 참여하지 못하는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경쟁을 준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우리가 16강에 오른다는 것을 전제로 누구랑 함께 올라가고 싶은지. -아무나 올라오라고 해요. 어차피 현재는 16강행 전망이 안개 속이다. 다른 나라 감독들이 이런저런 얘기하며 누가 올라가고 누가 떨어진다, 뭐 이렇게 얘기하던데 난 절대로 상대 자극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감독이 세계적인 명장인데. -내가 6개월 준비한다고 그 명성을 따라잡을 수 있겠나. 다른 쪽으로 준비해야 한다. 경기 승패는 감독의 대결이 결정짓지 않는다고 본다. 선수들이 뛰고 감득은 책임을 지는 것이다. →네덜란드인 코치에 많은 기대를 거는 것 같은데. -러시아에서 1년 6개월 있었는데 상대 선수, 전력 분석, 비디오 분석을 해서 누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잘 안다. 네덜란드의 벨기에 전력 분석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로선 알제리에 대한 정보가 없는데 저희가 한다고 하기는 쉽지 않고, 누구(잘 아는 사람)를 찾아서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마지막으로 월드컵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 말씀. -가장 큰 불만은 왜 2002년 때처럼 못하느냐는 것일 것이다. 이를 얼마만큼 충족시키고 기쁨을 줄 수 있는지, 어떤 결과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 결과가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 중요하다. 그래야 좋지 않은 결과도 잘 받아들일 수 있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 줄 수 있도록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진화하는 중국의 인공강우…숫자로 보니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진화하는 중국의 인공강우…숫자로 보니

    가뭄 해소, 폭염 방지, 산불 예방, 비를 못 내리게 하는 역(逆) 강우, 스모그 해결…. 중국의 인공강우 기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강우량 확보나 가뭄 해소라는 단순한 1차원적 목표를 뛰어넘어 스모그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복잡다단한 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시 당국은 앞으로 스모그가 심한 날에는 인공강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들이 지난 18일 보도했다. 린커칭(林克慶) 베이징시 부시장은 “현재 스모그 해결을 위한 인공강우 기술이 시험 단계에 있지만, 인공강우의 주요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했다”면서 “오는 2015년까지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련 기상 실험을 완벽히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에 따라 인공강우와 인위적으로 안개를 제거하는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해 스모그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궈쉐량(郭學良) 중국 기상국 인공날씨변화센터 주임은 “기상변화를 통해 스모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인공강우와 인위적으로 안개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인공강우가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실현 조건에 부합해야 하는 만큼 인위적인 안개 제거보다 까다롭다고 말했다. 인공강우는 항공기나 미사일을 이용, 구름층이 형성돼 있는 대기 중에 염화칼슘이나 요오드화은을 살포해 특정 지역에 눈이나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항공기를 이용하면 강우 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1회 운용에 400만 위안(약 7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등 비싼 탓에 미사일을 주로 활용한다. 인공강우 미사일의 가격은 한 발당 1500위안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강우 미사일을 쏘아올리면 효과는 통상적으로 30분~1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강우를 실시하려면 자연 상태에서 구름입자들이 뭉쳐치지 않을 때 인위적으로 구름입자가 뭉쳐지도록 도움을 주는 물질이 구름 속에 들어 있어야 가능하다. 먼지·연기·배기가스 등 0.1㎜ 크기의 작은 입자들은 구름입자들을 뭉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들 입자를 빙정핵(氷晶核)이라고 부른다. 인공강우의 핵심 원리는 바로 빙정핵 역할을 하는 염화칼슘이나 요오도화은을 뿌려 구름입자들을 뭉치게 해, 덩치가 크고 무거워진 구름입자들이 눈이나 비의 형태로 땅에 떨어지도록 한다는 얘기다. 인공강우는 대기 정화, 산불 예방, 가뭄 해소에 비교적 효과가 큰 편이다. 가마솥 더위에 시달리던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와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는 지난 8월 4일 인공강우 미사일을 각각 4발 발사해 폭염을 완전히 잠재워 버렸다. 발사 5분 뒤부터 가느다란 빗줄기가 내리다 천둥소리를 통반한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날 각각 섭씨 40도와 38도까지 치솟던 기온이 29도, 28.5도까지 곤두박질쳐 서늘한 날씨로 변했다. 인공강우는 그러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부작용도 크다. 국지적인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가 일어나거나 도심교통이 마비되는 경우가 있고, 번개가 그치지 않아 항공기 연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공강우 기술은 중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황사의 원인이 되는 사막화를 막기 위해 1950년대부터 인공강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1958년 여름 지린(吉林)성에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자 항공기를 동원해 구름층에 200㎏의 소금을 뿌려 인공강우 실험에 성공했다. 이후 전국 각지로 확대, 현재 중국 2900개 현 가운데 2235개 현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 당일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씨로 바꾸기 위해 ‘역(逆) 인공강우’를 실시하기도 했다. 베이징 기상당국은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기 8시간 전인 8월 8일 오후 4시쯤 공군에 통보해 인공강우 미사일 1104발을 쏴 올려 베이징 주변 지역에만 비가 내리도록 하는 대신, 베이징 시내에는 강우 확률을 0으로 낮춰 개막식에 비가 내리지 않도록 한 것이다. 중국 기상국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각 지방정부는 55만 8800회에 걸쳐 인공강우 미사일 975만 8100발을 발사해 인공강우를 실시했다. 항공기를 동원해서는 7303회에 걸쳐 1만 8592시간 인공강우를 시도했다. 그 결과, 4897억t의 인공강수량을 만들어 세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1년의 경우 500억t을 기록해 전체 강수량의 1%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인공강우가 빈번하게 실시되는 까닭에 중국인들은 일기예보에는 없지만 대부분 느낌으로 알 수 있다. 갑자기 천둥소리와 번개를 동반한 ‘게릴라성 폭우’가 30분~1시간 정도 쏟아지면 인공강우를 실시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현재 중국에는 인공강우 관련 연구 인력이 3만 7000여명에 이른다. 31개 성과 자치구, 직할시에도 별도의 인공날씨변화센터를 운영하며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인공강우를 연구하고 있다. 정궈광(鄭國光) 중국 기상국장은 “앞으로 5년 내 인공강우의 효율을 3~5% 포인트 끌어올려 대기 속의 구름자원을 충분히 개발하겠다”면서 “대기 속에 있는 구름자원을 충분히 개발하면 연간 2800억t 이상의 인공강우가 가능해 ‘싼샤댐’ 7개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시가 추진하는 인공강우를 통한 스모그 해결에는 과제도 적지 않다. 스모그가 발생한 날은 대부분 기상조건이 안정돼 있고 공기의 유동성도 나빠 인공강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중(束炯) 화둥(華東)사범대 자원환경과학학원 교수는 “스모그가 발생한 상황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작업은 비교적 난이도가 있다”며 “특수하고 국지적인 상황에서 인공강우를 시행하는 실험을 하고 있는 만큼 넓은 범위에서 스모그 제거를 위한 인공강우는 실현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인공강우 전문가도 “인공강우의 원래 목적이 수자원을 늘리거나 가뭄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공기 정화를 위해 실시된 적은 없다”며 “어느 수준의 강우량이 돼야 스모그를 제거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 등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khkim@seoul.co.kr
  • 콜록콜록 세종시 ‘스모그 괴담’

    콜록콜록 세종시 ‘스모그 괴담’

    세종시에 사는 공무원 김모(37)씨는 아침마다 마른기침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세종시 곳곳의 공사장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들이 스모그를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일곱 살 아들도 이곳에 와서 아토피 증세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입주한 지 1년이 된 기획재정부 등 7개 부처의 사무실에서는 수시로 기침 소리가 난다. 상당수 직원들이 서울청사나 과천청사에 있을 때와는 뭔가 다르다며 호흡기 등의 고통을 호소한다. 인근 건설 현장에서 날아오는 분진이 스모그를 만들었다는 추측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넘어 세종시가 지형 구조상 중국발 미세먼지의 통로가 되고 있다거나 세종시 터가 선조들이 공기가 나빠 버렸던 땅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거의 ‘괴담’ 수준이다. 이는 일정 부분 수치로도 증명된다. 세종시청이 올 4월 3일부터 7일까지 관내 어진동 성남고등학교 앞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1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잰 수치(76㎍/㎥)보다 59% 높은 것이다. 특히 최대치는 322㎍/㎥로 미세먼지 경보 발령 기준(300㎍/㎥ 이상)을 넘어섰다. 측정 장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선거리로 500m 정도인 곳이다. 세종시는 “건설 현장이 워낙 많은 데다 대형 트럭 등 공사 차량의 운행이 잦아진 탓”으로 보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짙게 끼는 안개를 사람들이 ‘스모그’라고 부르는 데는 일단 근거가 있는 셈이지만 당국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먼지가 응결핵 역할을 하면 안개가 짙게 형성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세종시는 내륙성 기후로 일교차가 심하고, 분지이기 때문에 원래 안개가 잘 생기는 지형적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주민들의 ‘정체 모를 나쁜 공기’ 속 생활은 앞으로도 1년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다. 스모그인지 안개인지 구분하려면 측정 설비를 갖추고 대기의 질을 장기간 조사해야 하지만 이제서야 2억 8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첫 데이터는 일러야 2015년에나 나온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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