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강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효성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철거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식중독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횡성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4
  • 노태우씨 생애중 가장 길었던 하루/검찰 출두하던날 표정

    ◎부인·아들 배웅 받으며 괴로운 나들이/안 중수부장과 수인사뒤 조사실 직행 8평 남짓한 조그마한 방에서 15시간을,그것도 조사를 받는 처지에서 보낸 1일은 「보통사람」 노태우 전대통령의 생애 가장 길고 곤욕스러웠던 하루였다.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고 2일 새벽 검찰청사를 떠나 연희동 자택으로 돌아간 그의 초췌한 모습에서 이날 하루가 그에게 「얼마나 길었는가」를 읽을 수 있었다. 이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이날 상오 9시24분쯤 서울 2프 2979 검은색 그랜저 승용차편으로 서대문구 연희동 집을 나설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그는 여느 때와 비슷한 상오 6시쯤 잠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측근들은 전했다.그러나 아침부터 늦가을 날씨답지 않게 기온이 뚝 떨어졌고 바람마저 몹시 차가웠다. 이날 나들이는 지난 19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비자금 3백억원설을 폭로한 이후 13일만이었다.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재헌씨 부부의 『잘 다녀오라』는 배웅을 뒤로 하고 그는 정확히 21분 뒤인 상오 9시45분쯤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도착했다. 노씨는 차에서 내려 재임중 지은 15층 검찰청사를 감회어린 표정으로 올려다봤다.동시에 노란색 포토라인 양편에 줄지어선 1백여명의 카메라기자들의 플래시가 쉴새없이 터졌다. 그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서 입구 회전문을 밀고 청사안으로 들어섰다.취재진들의 질문공세가 쏟아지자 그는 들릴듯 말듯하게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를 뒤로하고 귀빈용 엘리베이터를 탔다.목소리는 작으면서 약간 떨렸다. 상오 9시50분,중수부장실에 도착한 노씨와 법률자문역을 맡은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안강민 중수부장,이정수 수사기획관을 각각 마주보고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안중수부장이 상석을 권했으나 노씨는 끝내 이를 사양했다.중앙의 상석은 주인없는 빈자리로 남았다. 대화는 10여분동안 날씨등을 화제로 어색하게 이어졌다.노씨는 대추차를 절반 정도 마셨으며 애연가로 알려진 안중수부장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상오 10시 정각,노전대통령은 일행과 헤어져 11층 특수조사실로 향했다.그리고 생애에서 가장 길고,곤욕스러운 조사를 받았다.그는 점심과 저녁식사를 연희동에서 배달된 생선초밥과 죽으로 때웠다.그러나 거의 입에 대지않고 남겼다고 수사관계자들은 전했다. 그의 귀가길의 날씨는 아침보다 더욱 차가왔고 매서웠다.
  • 노 전 대통령 오늘 소환/비자금 조성경위·은닉재산 추궁/검찰

    ◎70개항 질문… 내주 2차소환/노씨 돈 관리의혹 10개 기업 조사/안영모 전 동화은행장 환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검사장 안강민)는 1일 상오10시 노전대통령을 서초동 대검청사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전직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는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을 상대로 ▲비자금 5천억원 조성경위 ▲대선자금 지원 등 사용처 ▲은닉재산여부 ▲뇌물수수여부를 집중추궁할 계획이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지난30일 노전대통령의 핵심측근에게 소환사실을 통보했다』면서 『비자금의 조성경위등과 함께 비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은 「1차소환­귀가­기업인 조사­2차소환」등의 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을 다음주 중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노전대통령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함께 적용키로 내부방침을 확정,돈을 준 기업인을 조사한 결과 뇌물수수사실이 확인되면 노전대통령의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측으로부터 신한·동화·상업은행 등 비자금이 남아있는 11개 은행의 예금통장 원본과 관련장부등 추가자료를 건네받아 그동안의 수사자료와 면밀히 대조작업을 벌였다.또 소환에 대비,70여개의 질문항목을 마련하는등 준비작업을 끝냈다. 검찰은 한보그룹 이외에 선경그룹과 동방유량 한양 등 10여개 기업체들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맡아 관리해온 혐의가 짙다고 보고 우선 이들 회사의 대표와 자금관계자들부터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동화은행 비자금 전면 재수사나서 대검중수부는 31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깊이 관련된 사실을 밝혀내고 93년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30일 안전행장을 비밀리에 소환,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청송회」「성산회」「예성회」등 9개 가명계좌에 예치시켜 준 경위를 집중조사한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안전행장은 90년 6월부터 93년 2월까지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의 부탁을 받고 신성우전상무에게 지시,동화은행 본점에 「한무회」「일송회」등 6개 계좌를 만들어 8백18억원을 예치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안전행장으로부터 지난 93년 자신과 함께 구속됐던 김종인 전경제수석 이외에 이전실장과 이원조 전의원에게도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전실장과 이전의원을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안강민 중수부장도 이날 『안전행장이나 이전실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모든 조사가 끝난뒤 두고 보자』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 외곽 경비·민원인 통제 만전/노태우씨 비리­조사 앞둔 검찰표정

    ◎소환에서 귀가까지 최종점검 끝내 출두전부터 「경호과민」 빈축사기도 노태우 전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노 전대통령 소환에서부터 귀가하기까지의 경비,신문 사항,조사 과정에서의 호칭,식사 문제 등 조사 방법을 놓고 막바지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하오 브리핑에서 안강민 중수부장과 이정수 수사기획관은 『아침에 노전대통령 소환사실을 밝힌 뒤에야 소환에 따른 외곽 경비문제,일반 민원인들의 출입통제 문제등 대책 논의에 들어가 시간이 촉박하다』며 브리핑을 빨리 끝내줄 것을 간접 요청. 이수사기획관은 노전대통령의 소환준비를 「행사」라고 표현,검찰이 전직대통령 소환에 임하는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이 상오10시 청사에 도착하면 사무국장과 총무과장이 현관입구에서부터 7층에 있는 중앙수사부장실로 안내,중수부장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곧장 11층 문영호 중수2과장이 조사할 특수조사실로 직행 할 것이라고 설명. ○…안중수부장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진 출두가 아닌 소환 조사 형식이 된 배경에 대해서 『자진출두 반,소환 반의 형식이다.소환에 비중을 두지 말라』고 당부. 안부장은 노씨가 피의자 자격인지를 묻자 『고발·고소을 받은 상태나 수사기관이 인지한 상태가 아니라 피의자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렇다면 참고인 자격이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글쎄… 참고인도 아니다』고 어정쩡한 입장.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소환조사 11시간전인 31일 밤 10시부터 취재기자들마저 검찰청사본관으로의 출입을 전면통제하는등 지나치리 만큼 경호에 신경을 써 빈축을 사기도. 검찰은 직원들을 동원,지하3층 기계실에서부터 15층 중회의실까지 각 층을 돌며 안전이상여부를 최종점검. 특히 청사입구 방호원실 게시판에 「공사 작업시,청사 입·출입시 즉시 보고」라고 적어 놓고 저녁식사를 배달하는 이웃 식당 오토바이 배달원에게까지 『메뉴가 뭐냐.어디로 가느냐』고 꼬치꼬치 캐묻는등 과민 반응. ◎노씨 조사맡은문영호 부장검사/PK출신… 18년 경력 중견검사/“전직대통령 검찰소환은 비극”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는 「대임」을 맡게된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 문영호 부장검사(44)는 『전직 대통령이 검찰의 소환조사까지 받게된 것은 우리 역사에서 참으로 불행하고 비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노태우 전대통령과 마주 앉아 10시간 이상 신문을 하고 어쩌면 구속영장에 서명을 해야할지도 모를 문검사는 불행한 역사의 현장을 지키게 됐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전직대통령 수사 검사」로서 동료들의 기대와 부러움을 받고 있다. 부산 출신에 부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이른바 PK출신인 문검사는 76년 사법시험 18회에 합격하고 78년 부산지검검사로 출발해 올해로 검사생활 18년째인 중견검사. 85년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로 재직하며 수사 검사로서의 경력을 쌓았던 문검사는 대검연구관·공주지청장·부산지검 총무부장 등으로 주로 지방검찰에서 일했으나 차분하고 날카로운 면이 인정을 받았다. 93년 대검 마약과장에 중용된뒤 마약 수사 국제화 등에 노력을 기울이며 두각을 나타내 요직인 중수부 과장에 발탁됐다. 다음은 문 과장과의 일문일답. ­조사는 얼마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가. ▲상오 10시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이다.(하지만 철야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 이번 조사만으로는 충분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재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조사실은 VIP룸으로 호텔수준에 버금간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대검 중수부의 특별조사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할 뿐 특별한 시설이 있다거나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 ­수사는 어떤 단계까지 와 있는가. ▲계좌추적 작업이 너무 복잡해 아직도 수사의 초보단계로 보면 된다.한마디로 이 사건은 복잡하게 엉킨 숫자들을 연결해 들어가는 경제사건이다. ­이번 사건에 이원조 전의원등 6공 실세들이 상당수 연루돼 있을 것으로 보는데. ▲수사의 구체적인 진행상황이나 목표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말할 입장에 있지 않으며 아직 방향이 설정되지 않았다.
  • “「소명」 미흡… 직접조사때 보충/노태우씨 비리­검찰수사 언저리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 규명 총력/적용법규·신문사항 최종 점검 노태우 전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는 30일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대」의 참고인 또는 피의자를 맞을 준비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수시로 구수회의를 갖고 적용법규 및 신문사항을 최종 점검하는 등 한치의 오차없는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부속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을 모두 나가게 한 뒤 자료를 제출한 연희동측의 박영훈 비서관과 단둘이 10여분가량 차를 마시며 밀담을 나눠 대화내용에 관심이 집중. 박비서관은 이 자리에서 『취재진들이 질문을 쏟으며 에워싸는 바람에 너무 놀랐다』면서 안중수부장이 권하는 담배 한대를 피운 뒤 노란색 서류봉투에 든 소명자료를 전달. ○…두사람의 대화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전대통령의 소환 시기 및 예우 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이 중론. 박비서관은 중수부장실을 나온 뒤 침통한 표정으로 『모시던 분(노전대통령)이 이곳에 오게됐는데 비서관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토로,안중수부장이 소환날짜를 통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안중수장은 복도에서 정중한 태도로 박비서관을 배웅한뒤 곧장 잰걸음으로 8층 검찰총장실로 올라가 1시간여동안 자료 내용과 대응방안 등 향후 일정을 상세히 논의한데 이어 10여분뒤 다시 총장실에 올라가 2차보고를 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 수사팀은 총장 보고를 마친 직후 곧바로 노전대통령의 소명자료와 그동안의 자체 수사결과를 면밀히 대조하는 등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규명작업에 즉각 착수. ○…노 전대통령측이 검찰에 전달한 소명자료는 「수사참고자료」라는 제목에 타자로 기록된 A4용지 10여장 분량이며 노씨 명의로 되어 있으나 날인은 없다고 검찰이 공개. 검찰은 그러나 『소명자료의 내용이 예상보다 부족해 미흡한 부분은 조사에 앞서 제출토록 요청하거나 직접 조사때 진술을 통해 보충할 예정』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밖에 소명자료의 세부적인 내용 및 예금통장 등 참고자료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수사기법상 밝힐 수 없다며 일체 함구. 검찰은 소명자료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친뒤 노전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시기 및 방법에 대해서는 『조사 하루 전날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약속으로 거론을 회피.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명의로 3백69억원이 실명전환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가 관심사로 등장. 검찰은 이와 관련,『정회장이 다음달 7일 출국할 예정인만큼 그전에 어떻게든 조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소환조사가 불가피함을 시사. ○…안중수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특별수사부」를 새로 구성,6공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한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번 수사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행해진 불법 사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못박기도. 또 이원조 전의원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수백억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현우 전청와대비서실장이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으로부터 행장연임 청탁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조사된 바 없다』고 확인. 그러나 정회장 및 이전의원,안전동화은행장 등 직·간접적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 6공 핵심인사들에 대한 출국금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 돈준 기업인 소환… 수뢰입증 주력/노태우씨 비리­검찰 수사 방향

    ◎소명서에 제공자·사용처 등 핵심 안밝혀/물증확보­소환조사 병행… 수사 길어질듯 검찰이 30일 노전대통령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언급,노전대통령을 구속수사키로 검찰의 내부방침이 정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검찰의 한 수사관계자는 이날 『노전대통령에 대해 정치자금법과 함께 특가법상의 뇌물죄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초 뇌물죄의 혐의입증이 어렵다며 한걸음 물러난 입장을 보이던 검찰의 이같은 방침선회는 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전제로 한 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 ○노씨 진술로 확인해야 검찰은 지금까지 노전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 5천억원에 대해 대부분 정치자금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해왔다.그러나 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수사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뢰혐의 입증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자체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전대통령이 이날 제출한 비자금내역서를 검토한 결과 조성경위에 대해서는 성의를 다한 것 같으나 용처에 대해서는 일단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따라서 노전대통령의 「입」을 통해 사용처와 조성경위의 실체를 확인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날 제출된 소명자료에는 노전대통령이 사용하고 남은 비자금 잔액 1천8백57억원을 관리한 통장 50여개를 비롯,비자금총액 5천억원의 조성시기 및 경위·대강의 사용처만 총론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것. ○통장 50개… 총론만 기술 자금조성경위를 캐는데 핵심사항인 돈을 준 기업인의 명단과 액수 그리고 전달시기 등이 불명확하며 사용처도 14대 대선자금의 전체 규모만 밝혔을뿐 구체적인 제공명세는 기술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고위관계자가 이날 『수사가 장기화될 것 같으며 앞으로 노전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관련자의 소환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한 대목에서도 소명서 내용의 추론이 가능하다. 검찰은 이에 따라 그동안 내사 또는 수사과정에서 이미 혐의를 파악한 기업인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물증확보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선물증확보 후소환」에서 「물증확보 및 소환병행」쪽으로 수사의 가닥을 바꿨다.전날 수사팀을 중수부 2개과로 확대개편한 것도 노전대통령 소환조사와 기업인조사를 병행하기 위한 선행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원화수사전략」의 하나라는 분석이다. ○수사전략 이원화 한듯 이 경우 소명자료는 노전대통령의 소환조사에 대비한 참고자료로만 사용되게 되며 돈을 준 기업인의 소환을 통해 노전대통령에게 건넨 돈이 「떡값」인지 아니면 「대가성」이 있는 「뇌물」인지를 가릴 계획이다. 기업인조사와 관련,안강민중수부장 조차도 『아직 돈을 준 기업인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공식적인 확인을 않고 있는 상황이다.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비롯,몇몇 재벌그룹회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데도 『그처럼 기사를 쓰면 관련자들이 해외로 나가 버리는 것 아니냐』『현재로서는 정씨 이외에 출국금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확답을 피하고 있다. 이는 증거인멸 및 해외도피를 우려한 나머지 관련 기업인과 금융관계자의 소환이 노전대통령의 소환시기에 맞춰 극비리에 진행될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 “노씨에 수뢰죄 적용 검토”/검찰/일부 재벌총수 사법처리 불가피

    ◎남은돈 1천8백57억/노씨 소명자료 제출/대선자금 언급 없어/이원조씨 등 6공인사 출금검토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30일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일부 재벌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특혜를 준 혐의사실을 일부 포착,노전대통령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노전대통령에게 뇌물수수죄가 적용되면 노전대통령은 물론 재벌들도 구속 등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이 법은 수뢰액이 5천만원을 넘을 경우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지며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이와 관련,정부고위관계자도 이날 『노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 수뢰혐의가 드러나거나 부정축재사실이 드러나면 구속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측으로부터 「수사참고자료」라는 제목의 소명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자료검토가 끝나는 11월 1일쯤 노전대통령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안중수 부장은 이날 『A4용지 10여매 분량의 소명자료를 검토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히고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해서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때 추가자료를 제출받거나 노전대통령의 직접 진술을 바탕으로 보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선자금지원부분은 소명자료에 들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검찰에 제출된 소명자료를 1차분석한 결과 비자금 잔액은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때 밝힌 1천7백억원을 훨씬 넘는 1천8백57억원(이자제외)으로 나타났다.총액은 5천억원 가량으로 동일했다. 노전대통령측은 비자금 잔액이 늘어난 것에 대해 『계산상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또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한 사실을 밝혀내고 S·D·H그룹 등 비자금과 관련돼 거론되고 있는 이들 기업의 총수 등 기업인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원조 전은행감독원장,이용만 전재무장관,김종인전경제수석 등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및 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6공 고위인사들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들 6공 고위인사들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 비자금 뇌물여부 집중수사/검찰 1일께 노 전대통령 소환 조사

    ◎자금관리 H그룹 회장 곧 소환/노재우씨 등 친인척 재산 내사/수사팀 확대… 중수 3과 전원 투입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9일 노전대통령을 이번 주 중반인 11월 1일께 자진출두형식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측이 기업들로부터 받은 돈의 성격에 대해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뇌물수수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조사결과 뇌물성이 드러나면 구속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를 확인하고 수사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기존의 수사2과(문영호 부장검사)이외에 수사3과(박상길 부장검사)수사관 10여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전대통령의 동생인 노재우씨 등 친·인척의 재산형성 역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운용하는데 H기업 J모 회장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J회장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재벌회장이나 기업체 대표도 빠른 시일안에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의 일부를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도피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에 개설된 「아름회」와 「한솔회」명의의 계좌는 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모계좌가 아니라 돈세탁용 계좌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앞서 28일 계좌추적을 통해 신한은행 본점 3개 가명계좌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2백52억원(이자 포함 잔고 3백7억원)이 입금돼 있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이태진씨(49)가 91년 12월 국민은행 모지점에서 1백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를 구입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로써 검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총액은 ▲신한은행 본점 2백52억(잔고 3백7억원)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7백22억원(잔고 4백34억원) ▲동아투금 2백68억원(잔고 2백48억원) ▲동화은행 본점 8백18억원(잔고 1백51억원) ▲국민은행 CD 1백억원 ▲상업은행 10억원등 2천1백70억원(잔고 1천1백50억원)으로 집계됐다.
  • 사법처리 준비에 “급피치”/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 주변

    ◎검찰 부동산 투기 의혹수사 대비 기사 스크랩/노 전대통령 최소 2차례 조사시사/“소환당일 포토라인 설치·경비 강화” 전직대통령의 소환조사를 앞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휴일인 29일에도 수사팀이 모두 출근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적용할 법률검토작업을 벌이는 등 사법처리 준비작업에 급피치를 올렸다. 특히 노전대통령의 사과문 발표를 기점으로 수사의 무게중심이 비자금 규모파악에서 비자금 조성경위와 관련한 노전대통령의 구체적인 범죄혐의를 입증,사법처리 쪽으로 기욺에 따라 서초동 대검청사는 폭풍전야처럼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노전대통령의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확인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이들 기사가 보도된 신문을 스크랩하는 등 본격수사에 대비하는 모습. 이번 비자금 사건과 관련,현재 노전대통령및 친·인척 등의 명의로 숨겨놓은 부동산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부동산만도 대략 10여건.시가로 치면 3천억∼4천억원에 이른다는 것.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7층짜리 D빌딩을 포함,▲영종도 신공항부근 토지 5만평 ▲분당·일산 신도시 주변의 대규모 토지 ▲경기원당의 사슴목장 ▲서울 시청앞 S빌딩 등이 집중거론되고 있는 상태. ○…검찰은 30일 노전대통령측이 보내기로 한 소명자료를 검토,부족한 부분에 대해 노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인 뒤 기업체 대표 등의 조사를 거쳐 노전대통령에 대한 최종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혀 최소한 두차례 이상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암시.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조성 경위를 밝히고 기업인 등 비자금 기부자를 소환,조사한 뒤에야 당사자인 노전대통령을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수사기법』이라면서 『그러나 소명자료의 내용이 불충분할 경우 노전대통령을 먼저 부를 수도 있다』고 설명. ○…검찰은 30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전대통령측의 소명자료에 어떤 내용이 얼마만큼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 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여론을 진정시키기는 커녕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돼버려 이를 만회하기위해서는 소명자료에서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 등을 상세히 밝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날 하오4시쯤 청사로 나온 안중수부장은 「6공비리 전반에 관해 검찰이 수사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6공비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지칭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고 『율곡사업관련 비리에 대해서는 이미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지 않았느냐』고 말해 골프장 인허가·발전소 수주등 「6공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 ○…노전대통령의 예우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게된 검찰은 『노전대통령이 소환되더라도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자격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구속수사」여론이 높아 고민이라고 실토. 검찰의 한 관계자는 「5공비리」 수사때 전경환씨가 청사에 출두하다 시민에게 뺨을 맞았던 불상사를 염두에 둔 듯 『소환당일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청사안팎의 경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언. ◎PC통신 「법조항」에 쏟아진 소리/“구속수사 마땅”/5·6공 핵심 출금조치후 소환해야/의혹없는 조사로 법조면모 일신을 『공은 이제 율사들에게 넘어왔다』 법조인및 예비법조인들이 회원인 PC통신 모임 「법촌」(하이텔)과 「법률평론」(천리안)에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법처리 방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회원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토론내용은 일반 국민들이 보여주고 있는 허탈과 분노의 심정에 공감하면서,법의 권위와 법조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엄정한 수사와 사법처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회원번호가 「ZSINHA 1」인 「법률평론」의 한 회원은 『국민들은 그동안 이뤄져온 권력형 비리 수사에 대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걸 곳은 역시 검찰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검찰이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희망했다. 「법촌」의 한 회원(KCTA2496)은 「왜 구속수사를 하지 않나」라는 글을 통해 『검찰이 구속수사를 남발,법률에 정해진 구속사유인 도주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된 사례가 비일비재할 정도』라고 검찰의 수사행태를 꼬집으며 『정작 구속수사를 해야할 사람은 노태우씨』라고 말했다.아직 가·차명계좌가 모두 밝혀지지 않은 만큼 증거를 감출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구속수사의 요건이 충족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자금추적으로 시간낭비하지 말고 5·6공 핵심인사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가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소환조사를 하면 사건의 전모는 쉽게 밝혀질 것』(BAEK100)이라며 강경한 수사기법(?)을 제안하는 회원도 있었다.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한마디로 이번 사건을 단호히 처리하지 않을 때 한탕주의와 부정비리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한 회원(KHU23)은 『한점 의혹없는 수사야말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법조인의 과제』라는 말로 이번 사건에 대해 법조인이 취해야 할 자세를 강조했다.
  • 노 전 대통령 조사시기·방법 고심/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주변

    ◎소황 유력… 기업인 조사여부 함구/6공 가명계좌 모두 「이호경」 명의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초동 대검청사는 27일 하루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조사시기및 방법을 놓고 크게 고민하는 눈치. 검찰고위관계자는 조사장소와 관련,『검찰은 물론 정부수사기관에 청사 이외에 다른 조사장소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만약 호텔 등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다면 여론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해 「소환」 또는 「방문조사」 방침을 거듭 확인.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 조사방법이 결정된게 없다』면서 『그러나 검찰내부에서도 방문조사보다는 소환조사쪽의 얘기가 우세한 실정』이라고 전언.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이 발표된 직후 『노전대통령이 성명에서 밝힌 비자금 조성 액수에 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 벌여 나갈 것』이라고 사과문 발표와는 별개로 수사를 계속할 것임을 거듭 천명. 안강민 중수부장은 특히 기업인들은 조사하지 말아 달라는 노전대통령의요청에 대해 『기업인들을 조사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 ○…이에 앞서 김기수 검찰총장은 상오 9시30분쯤 대검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 전원과 서울지검장까지 참석한 수뇌부회의를 소집,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 내용과 관련한 정보교환과 이에 따른 향후대책 등을 집중 논의. ○…이날 하오6시쯤 노 전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시 신용동 부녀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46·주부)가 대검 중수부장실로 전화를 걸어 노 전대통령에 대한 단호한 사법처리를 요구해 눈길. 한 검찰관계자는 김씨가 『비자금 사건의 정치적 해법으로 노씨의 낙향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분개한다』면서 『부녀회에서 노씨의 낙향이 아예 불가능하도록 엄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고 전언.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문 발표내용에 대해 『약간 거부가 가는 단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다음말이 사죄하는 말이 되고 처음과 끝마디에 용서를 비는 자세가 분명한 느낌을 주더라』면서 『발표문은율사들이 쓰지 않고 문장가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촌평. ○…검찰은 아직까지는 노전대통령의 가족및 친지 명의의 계좌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 동화은행 가명계좌 6개에 8백억원이 입금됐던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6공 가명계좌의 경우에는 모두 「이호경」이란 가명을 쓰고 있는데 이들 계좌들도 같은 이름이고 고액이어서 노전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 ◎6공 비자금 스위스은 예치 조사/불법 조성 예치금이면 환수가능/「명백한 범죄행위」 관련수사 협조 “관례”/스위스 검찰의 「자국법 저촉」 판단이 열쇠 노태우 전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중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그 가운데 1천7백억원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그의 재산 내역에 대한 국민의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노전대통령이 스위스 은행에 막대한 액수의 비자금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야당측은 계속 제기하고 있다.스위스 은행은 예금주에 대한 비밀을 철저하게 지켜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야당측이 노씨와 스위스은행을 연결시키는 고리는 크게 두가지이다.하나는 노씨가 재임중 군전력증강사업을 위해 차세대 전투기를 선정하면서 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바꾸도록 직접 지시했으며,그 과정에서 막대한 리베이트 자금을 챙겼다는 것이다.바로 그 리베이트가 한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스위스 은행에 예치돼 있다는 주장이다.또 하나는 지난 93년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가 불법적으로 미국은행에 분산예치했다가 적발된 19만달러를 묶었던 띠가 스위스 은행의 것이라는 지적이다. 만일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정부는 필요한 절차에 따라 스위스측에 노씨의 계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이를 환수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노씨가 조성해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비자금이 불법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검찰이 사법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검찰이 노씨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결과 불법사항이 드러나게 되면,스위스 검찰에 이러한 증빙자료를 제공하고 협조을 요청할 수 있다.스위스 검찰은 우리측이 제공한 자료를 검토,노씨의 범죄내용이 스위스의 법에도 저촉된다고 판단되면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현재 우리정부와 스위스간에는 사법공조조약이 맺어지지 않았다.그렇다 하더라도 명백한 범죄행위와 관련된 수사협조에는 응하는 것이 스위스정부의 방침이라는 것이다.최근에 필리핀 정부는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대통령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거액의 불법자금을 확인하고,이를 환수해간 것으로 알려진다. 1년 동안 각국으로부터 스위스에 들어오는 검은 자금과 관련한 확인요청은 무려 2천5백여건에 이른다는 것이 주한 스위스 대사관측의 설명이다.또 스위스 정부는 최근 각국의 검은 돈을 모아 지켜주는데 대한 내외적인 비난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
  • 노 전 대통령 내주초 직접조사/검찰

    ◎“경위 규명위해 기업인 소환 불가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7일 빠르면 다음주 초쯤 노전대통령을 소환 또는 방문조사형식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고위관계자는 이날 『노전대통령측이 총비자금 규모와 잔고를 밝힌 만큼 검찰 수사가 그렇게 오래 시간을 끌 것 같지 않다』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기조사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췄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측으로부터 대국민사과문 발표에 따른 관련자료를 넘겨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통치자금을 낸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와 관련,『노전대통령이 조사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자금의 제공경위와 사용처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는 이들의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이 90년 6월∼93년 2월 사이 동화은행 본점에도 「청송회」「한무회」「동백회」「용마회」「일송회」「예성회」 등 6개 차명계좌를 만들어 8백18억원을 넣었다가 대부분 인출하고 현재 「예성회」구좌에 1백51억원을 남겨 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검찰이 확인한 비자금 총액은 1천8백억원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당시 동화은행장이었던 안영모씨가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에게 신성우 상무를 소개시켜주는 등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안전행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부인 김옥숙씨 등 가족들의 숨겨진 비계좌 유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드러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제일투금에서도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계좌를 발견,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5천억 조성경위」 조사 초점/6공 비자금 파문­사법처리 방향

    ◎「남은 1천7백억원」 사실확인 착수/기업인 소환땐 「헌납강요」 여부 추궁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총비자금 규모 및 비자금 잔고등을 밝힘으로써 검찰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총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1천7백억원의 비자금이 남아 있다고 털어놓은 만큼 앞으로의 검찰수사는 사실 및 진위확인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노전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당국에 출석해 조사받겠으며 어떠한 처벌과 심판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노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의 불가피성을 느끼면서도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주춤거리던 검찰로서는 만족스러운 「해답」을 얻은 셈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시기 및 사법처리수위·조사방법을 놓고 최종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28일 귀국한 뒤 재가를 받아 내주초쯤 전격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김기수 검찰총장이 이날 안강민 중수부장으로부터 연희동측의 사과문내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수사를 빨리 진행하라』고 지시한 점에서도 조기종결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을 조사하기에 앞서 비자금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받은 뒤 검찰수사관이 노전대통령을 연희동사저로 방문,조사하는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이날 밝힌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를 수사하면서 또 다른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이 부분도 철저히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노전대통령은 자신의 사법처리여부를 결정지을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헌금으로 정당운영비와 불우이웃돕기 그리고 격려금으로 사용했다』는 상식선의 해명에 머문채 함구했다. 따라서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에 근거자료제출을 요구한뒤 검토결과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추가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비자금총액이 밝혀지는대로 돈을 준 기업인들도 불러 명목이야 어쨌든 자금을 제공한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검찰이 기업인들을 부른다면 이들을 상대로 ▲정치자금헌납을 강요받았거나 ▲율곡사업·원전사업과 같은 특혜성 수주를 하면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주었는지 집중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용처에 대한 수사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검찰은 범죄혐의가 성립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정치권의 「뇌관」으로 부상한 대선자금제공설 등에 대해서는 쉽사리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얘기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이 비자금사용처를 일단 「히든 카드」로 남겨 놓고 검찰의 수사 등 대세를 관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자들 어떤 법률 적용받나/노 전 대통령·김대중씨 정자법 적용 가능/자금 성격 규명결과 따라 기소여부 결정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조성 의혹사건 관련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노전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임기간중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스스로 시인함으로써 이제 노전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최대의관심사는 노전대통령과 함께 92년 대선 당시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조사 또는 사법처리여부다. 노전대통령에게 적용가능한 죄목으로는 정치자금법위반죄 이외에 뇌물수수·공갈죄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중 가장 유력한 죄목은 정치자금법위반죄.다른 죄목은 몰라도 최소한 이 죄목은 적용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노전대통령측도 이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노전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5년동안 약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해 정당운영비 등 정치활동에 사용했다』고 「비자금」의 성격을 「정치자금」쪽으로 몰고 갔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공직선거 또는 업무 등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주고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그 제공된 금품이나 재산상의 이익은 몰수토록 돼 있다.이 법의 공소시효(3년)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법조계에서는 그러나 대통령의 경우 내란과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재임중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보고 93년 2월 25일을 이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으로 잡고 있다.이에 따라 시효만료일은 내년 2월로 보는게 정설이다. 노전대통령에게는 이밖에 특가법상의 뇌물죄나 특경가법상의 공갈죄를 적용해야 될 것이라는 법조계 일각의 주문도 있으나 일일이 「구증」이 어려운데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체면」 등을 감안해 그 선까지는 가지 않을 것같다. 만약 뇌물수수죄가 적용돼 수뢰액이 5천만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지고 공갈죄는 이득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92년 대선때 20억원을 받은 국민회의 김총재 역시 이 법을 위반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김총재는 위로의 명목으로 어떠한 조건도 없었기 때문에 돈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92년 국회의원 총선과 관련,김총재는 당시 이기택 민주당 공동대표와 함께 전국구 의원으로부터 2백억여원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검찰은 지난해 이 사건 당시 『정치자금 수수가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져 온데다 모은 정치자금을 선거자금으로 써 불기소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돈의 성격이 정치자금으로 규정되면 정치자금 위반죄를 적용할게 틀림없다.그러나 「비자금」의 액수가 워낙 커 「기소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실정이다.
  • 비자금 505억 또 찾아내 노 전대통령 곧 직접조사

    ◎동아투금 2백68억·신한은 2백37억 추가/상은효자점 「아름회」 계좌 발견/확인 비자금 9백90억… 잔액 6백82억 지금까지 확인된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은 모두 9백90억원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문영호 부장검사)는 26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4개 차명계좌에 예치된 비자금은 당초 4백85억원보다 2백37억원이 늘어난 7백22억원원에 이르렀고 동아투자금융에서도 2백68억원의 비자금계좌를 새로 발견,총비자금은 9백9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비자금잔고는 신한은행에 4백34억원,동아투금에 2백48억원 등 6백82억원에 달했다. 검찰 조사결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측은 노전대통령측으로부터 의뢰받은 돈을 다른 사람이 당일 입금한 3억∼5억원짜리 수표로 쪼개 명동 사채시장 등에서 현금화한 뒤 이를 이웃한 서울은행과 한일은행 서소문지점 등에 넣었다가 수표로 다시 꺼내 입금시킨 것으로 밝혀졌다.이러한 과정은 모두 하루에 이루어졌다. 동아투금에서 발견된 계좌는 91년5월부터 12월까지 31차례에 걸쳐 99억원,92년1월부터 93년2월까지 43차례에 걸쳐 1백69억원이 각각 어음관리계좌(CMA)에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계좌로 보이는 「아름회」명의의 계좌를 발견,수표추적작업을 계속하고 있다.이 계좌의 조성규모는 10억원정도였으며 현재 잔고는 1억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검찰은 비자금 「4천억원설」의 진원지로 알려진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서 「아름회」명의의 계좌가 발견됨에 따라 이 지점에서 압수한 자료를 통해 노전통령의 계좌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청우회」 등 다른 명의의 계좌도 있는지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동화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노전대통령의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계좌를 발견하고 이 은행 허홍근 영업부장(전서소문지점장) 등 2명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시기를 가능한 한 앞당겨 수사를 빨리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방법에 대해 ▲방문조사 ▲제3의 장소에서의 면담조사 ▲소환조사 등을 놓고 검토중이나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 등을 감안,일단 방문조사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시은·단자사 계좌추적 총력/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 이모저모

    ◎“재임기간 비자금 모두 밝히겠다”/1∼5억 수표로 쪼개 입금 확인/이태진씨 사무실 용도 파악 부산 검찰은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측이 동아투금 등에 숨겨놓은 비자금 5백5억원을 추가로 찾아낸 데 이어 또 다른 비자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시중은행과 단자사 등 서울시내 전금융기관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노전대통령측의 총비자금규모는 지금까지 확인된 9백90억원을 포함,최소 1천억원에서 수척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이 이날 밝혀낸 동아투금의 비계좌 2백68억원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서 추가로 확인한 2백37억원은 지난 24일 검찰에 소환된 이태진 전 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의 진술에서 처음 꼬리가 잡혔다는 후문. 검찰은 연희동측의 「경리담당자」인 이씨로부터 『신한은행 이외에 동아투금 등 다른 시중은행에도 비자금계좌가 관리되고 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즉각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에 나서는가 하면 장한규 동아투금사장 등 이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숨겨진 비자금을 1차확인. 검찰은 이어 25일 밤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을 재소환,이 계좌가 노전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전경리과장을 시켜 1억∼5억원단위의 수표로 입금시킨 자금이라는 사실을 최종확인했다고. ○…검찰은 또 이전과장에 대한 이틀간의 밤샘조사결과 노전대통령의 전체비자금규모와 조성경위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 그러나 검찰은 정작 사건의 「열쇠」를 쥔 이씨의 구체적인 진술내용에 대해서는 『계좌추적을 통해 직접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밝힐 수 없다』고 여전히 함구로 일관해 궁금증을 증폭.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4백85억원에서 9백90억원으로 늘어난데 따라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노전대통령의 조사시기를 놓고 고심.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시중 금융기관에 예치된 모든 자금의 추적을 끝낸 뒤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이냐』는 질문에 『꼭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해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빨라질 수도 있음을 강력히 시사. 그러나 『기업체 대표들의 조사도 곧 이루어지느냐』는질문에는 『아직 멀었다.비자금규모및 조성경위를 조사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경리담당자」로 지목된 이전과장이 서울 서초구에 개인사무실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그 용도를 파악하느라 부산. 이씨의 개인사무실이 있는 곳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트윈타워오피스텔 B동 903호(15평형)로 주변에는 신한은행·외환은행·장기신용은행·동부증권·한신증권 등 금융기관 점포가 몰려 있는 요지. 주변에서는 이 사무실의 용도에 대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실무관리를 맡고 있던 이씨가 비자금의 관리는 물론 앞으로 비자금을 꺼내 사용할 경우에 대비,「아지트」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검찰은 이전과장의 조사를 통해 비자금 5백5억원을 추가로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며 한껏 고무되어 있는 분위기.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88년부터 93년 퇴임때까지의 비자금 내역을 밝히는 게 이번 수사의 관건』이라고 수사의지를 거듭 천명. ◎“엄청남 부정 사법처리 마땅”/눈덩이 비자금 각계의 목소리/“범법행위 정치적 해결 안돼”/“정치권 대수술 처방 내놔라” 6공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에서 26일 2백48억원의 차명계좌가 추가로 확인되자 시민들은 한결같이 『4천억원설이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시민들은 특히 「숨겨놓은」 비자금이 잇따라 터져나와 7백33억원에 이르는데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진상을 털어놓기보다 정치적인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이날 하오 3시15분쯤 연희동 노전대통령 집앞에는 「여성문화센터」 회원 20여명이 「노씨구속」「비자금 진상 규명」 등 구호를 외치며 경비하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신복용(건대 정치대학장)교수는 『정치권 비자금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한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엄청난 부정을 저질렀다는데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비자금 실체를 정확히 밝혀 노전대통령을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희(29·삼성전자 직원)씨는 『갈수록 증폭되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비리당사자의 사법처리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 대한 혁신적인 대수술 처방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부 김선영(35·중구 신당동)씨도 『갈수록 비자금 액수가 불어나 할 말을 잃을 정도로 화가 난다』며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재임중에 이미 차명계좌에 입금했다는 사실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엄연한 범법행위이며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흥분했다.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정책실 이철규(31)부장은 『비자금이 추가로 드러난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처리하려는 시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송월주)도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부도덕한 정치권만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추구와 성장만을 추구하는 기업에도 있다』고 주장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 총연맹 박정민(32)간사는 『천억이라는 숫자는 농민들에게 상상도 못할 큰 단위다.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정부는 더욱 확고한 개혁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노씨는 법에 앞서 전관예우를 받을 수 없으며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자금」 수사 전은행 확대/검찰,은행·투금 13곳 압수수색

    ◎“딴곳에도 예치” 이태진씨 진술따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문영호 부장검사)는 25일 노전대통령측이 신한은행에 예치한 비자금 이외에 다른 은행에도 거액의 비자금을 숨겨놨을 것으로 보고 전은행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소환된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49)으로부터 『잘은 모르겠으나 신한은행 서소문 지점외에 다른 금융기관에도 비자금을 예치시킨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하오 제2의 비자금이 예치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는 국민은행 본점 영업부와 서소문지점·한미은행 본점 영업부·경남은행 서울지점·중앙투금 등 4개 금융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관련 계좌사본 및 수표를 촬영한 마이크로필름 일체를 압수했다.이들 4개 금융기관은 당초 압수수색 대상에는 없었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영장을 받은 상업은행 등 9개 시중은행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그러나 『이날의 압수수색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남아 있는 3백64억원 가운데 국민은행이 92년 11월 24일에 발행한 30억원짜리 자기앞수표 3장이 신한은행에 입금된 사실이 확인된데 따른 연결계좌 추적작업』이라고 제2의 비자금계좌 발견설을 부인했다. 검찰은 또 24일 밤 실시한 이전과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찾아낸 비망록과 수첩등 관련자료에 대한 정밀검토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또 다른 비자금 계좌의 유무 및 정확한 비자금 규모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전실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조만간 실시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전실장이 비자금조성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혐의사실을 일부 포착했다』고 밝히고 『노전대통령에 앞서 이전실장이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 이모저모

    ◎이태진씨 “나는 심부름꾼 불과”/계좌추적 전념… 수사 장기화 될듯/“잇단 제보 무조건 조사 고려안해” 6공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4일 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을 끝으로 사건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일단 마무리짓고 계좌추적에 전념키로 해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에따라 수사진들이 정상적으로 출·퇴근을 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으나 『검찰의 능력이 미치는 범위내의 모든 것을 수사하겠다』며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이 사건의 주임검사인 문영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은 『일본의 최대 스캔들이었던 록히드사건이 8개월이나 걸렸다』면서 『이번 비자금사건도 일본사건과 비교,최소한 2개월이상의 시간은 걸리지 않겠느냐』며 사건의 장기화를 시사.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드러난 비자금 4백85억원에 대한 계좌추적결과 너무나 복잡하게 돈세탁이 되어 있어 자금의 출저를 캐내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새로운 계좌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 ○…검찰은 국민회의 신기하 의원이 23일 제일은행 석관동지점에 노씨의 비자금가운데 일부가 가명으로 예치되어 있다고 주장한 것을 비롯,잇단 비자금관련 기사나 폭로에 대해 『구체적인 범죄혐의가 없는 상태에서 수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사건을 수사하기에도 바쁜데 일일이 따라다닐 수 없다』면서 『수사과정에서 함승희 변호사가 주장한 동화은행비자금사건이 튀어나온다면 수사를 하겠지만 연결도 안되는 사건에 얽매이지는 않겠다』고 수사방향을 설명. ○…검찰이 전청와대 경호실장 이현우씨와 전경리과장 이태진씨를 차명계좌를 개설한 사문서위조혐의의 공범으로 간주,출국금지를 시킨 조치와 관련,검찰주변에서는 이들이 역시 비자금의 성격이나 실체를 정확하게 밝힐 수 있는 핵심인물이라고 분석. 검찰은 또 이전실장이 『노전대통령이 건네주는 수표를 받아 입금하고 필요하다면 인출했을 뿐이며 실무는 이전과장이 도맡았다』고 말해 비자금의 조성을 노전대통령의 일로 미룬반면 이전과장은 『나는 단지 심부름꾼으로 이전실장의 지시에 따라 돈을 은행에 예치했으며 1백20억8천만원의 인출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 두사람의 발언에 많은 차이가 나고 있음을 중시,대질신문까지 고려하는 듯한 분위기.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이전경리과장의 소환과 관련,『현재로서는 우리가 부를만한 사람은 다 부른셈』이라면서 『나올만한 「등장인물」은 다 나왔다』고 해 앞으로 당분간 소환자는 없을 것임을 시사. 안부장은 이어 『이전과장은 자진출두한 이전실장과는 달리 검찰의 수사에 의해 드러난 인물인 만큼 이전과장에 대한 수사내용을 발표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수사과정에 대한 브리핑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 ○‥그는 또 검찰이 축소수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6공비자금사건의 수사대상은 검찰의 능력이 미치는 범위내의 모든 것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검찰의 몫』이라고 거듭 강조.
  • “또 다른 「비자금 계좌」 발견 못해”/김 검찰총장

    ◎노 전 대통령 조사방법·시기 미정/돈세탁 11개 금융기관 압수수색/이현우·이태진씨 출국금지 조치 김기수 검찰총장은 2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수사와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방법 및 시기는 계좌추적을 통해 구체적인 물증을 잡은 뒤 결정할 사안이며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신한은행에 예치된 4백85억원 이외에 또 다른 비자금 계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계좌추적작업이 최소 2주에서 보통 3개월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사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김총장은 또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이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예치됐다가 93년초 인출돼 1백억원 단위 40개로 각 은행에 분산예치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는 이같은 계좌가 실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이와 함께 『일부 야당의원들이 제기한 제일은행 석관동지점 등의 계좌에 대해서도 이미 은행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57)과 이태진 전경호실 경리과장(49)등 2명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이는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검찰관계자는 이들의 출국금지조치에 대해 『이전실장과 이전과장이 비자금 관리에 깊숙이 관여해온 만큼 계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면서 『계좌추적 결과 재벌 기업이나 6공 고위관계자의 연루사실이 드러나면 소환조사에 앞서 이들도 출국금지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비자금 4백85억원 가운데 1백억원이 상업은행 등 9개 시중은행과 동아투금 등 2개 단자사 등 11개 금융기관을 거쳐 입금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금융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 「485억」 일부 자금출처 확인/6공 비자금파문­검찰수사 급피치

    ◎이태진씨 밤샘 조사… 수사 진전/입금수포 모재벌 그룹 발행/신한은행서 1백억대 「세탁」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4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예치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4백85억원에 대한 수표추적결과 일부 자금출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비자금 가운데 1백억원 가량이 신한은행측에 의해 「수표바꿔치기」로 돈세탁된 사실을 밝혀내고 1천만∼10억원짜리의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한 시중은행 9개와 투자금융회사 2개등 모두 11개 금융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마이크로필름등 일체의 금융거래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금융기관은 상업·조흥·신한·제일·한일·서울·외환·동화·국민은행 명동지점과 본점 영업부등이며 제2금융권에서는 제일·동아투금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 이현우 전경호실장의 지시로 비자금을 신한은행에 예치한 이태진 전경호실 경리과장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신한은행 이우근(53)전서소문지점장을 다시 소환,돈세탁한 경위를 집중추궁했다. 안중수부장은 『밝혀진 4개 차명계좌의 입출금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에서 가져온 1억∼10억원짜리 수표 1백억원을 그대로 입금시키지 않고 같은날 다른은행에서 들어온 수표등으로 바꿔쳐 입금한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수법으로 예치된 계좌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검찰은 나응찬 신한은행장도 돈세탁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 재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서 압수한 마이크로필름을 판독,분석한 결과 입금된 수표 가운데 일부가 모재벌그룹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으로 수사하는 동안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날 출국금지조치한 이전실장과 이전과장의 대질신문도 벌일 계획이다.
  • 6공 비자금 145억 추가확인/485억 출처 집중조사

    ◎93년 빼낸 백20억 용처 추적·노 전대통령 조사 다각 검토­검찰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3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차·가명계좌에 입금된 4백85억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임 당시 조성된 정치비자금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자금의 출처및 흐름을 캐기 위해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1백45억원짜리 계좌 1개를 추가로 발견,불어난 비자금 4백85억원 중 1백20억8천만원이 노전대통령의 퇴임을 전후해 수표로 인출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사용처를 밝히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에 대한 조사결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차·가명계좌에 예치됐던 4백85억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드러나 이 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규명하기 위한 계좌추적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신한은행 본점 전산부와 상업은행 본점 전산부 등의 금융거래자료를 분석,이 자금의 입출금 경로가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동화은행 등과 연결될 경우 이들 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로했다. 검찰은 신한은행에 정치자금을 예치한 당시 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이태진씨를 24일 상오 소환,입금액의 정확한 규모 및 예치경위,신한은행 이외의 다른 은행에도 정치자금을 입금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정확한 자금조성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조사시기 및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하오 소환됐다 이날 새벽 귀가한 이전실장은 『88년 2월 경호실장에 임명된 뒤 직접 노전대통령의 통치자금을 관리해 왔으며 노전대통령이 수표를 건네주면 이를 예치했다가 필요할 때 인출하는 역할만 했을뿐 비자금의 조성 경위 및 사용처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92년 11월부터 노전대통령 퇴임 직전인 93년 2월까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1백45억,1백30억,1백10억,1백억원씩 입금된 4개 통장에 「이호경」이란 가명으로 모두 4백85억원을 예치해 놓았다』면서 『그러나 그 이전에는 어떤 은행에 얼마나 예치해 놓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상오7시쯤 나응찬 신한은행장을 소환,비자금을 예치시킨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뒤 바로 돌려보냈다.
  • 재계 상납·국책사업이 주요 공급원/「통치자금」의 실체

    ◎선거자금·「전별금」 등에 사용/5·6공,경호실장 통해 관리 「통치자금」이란 공식적인 정치용어가 아니다.정치학사전에 「통치」라는 말은 있지만 「통치자금」이라는 말은 없다.통치자금은 국고에서 정당에 보조하거나 국회의원후원회를 통해 정치권에 유입되는 「정치자금」과는 전혀 다르다.하지만 정치권에 돌아다니는 돈이라는 점에서 정치자금으로 싸잡아 불리는 일이 다반사다. 통치자금은 비밀리에 조성되고 비밀리에 쓰여진다.통치자금은 부도덕한 권력자의 비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전두환 전대통령의 어록에는 『정치자금은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 내게 직접 가져오라』는 노골적인 표현도 있다. ▷용도◁ 군사정권시절 「통치자금」은 선거때 지구당에 내려보내는 경비와 군지휘관에 대한 촌지등으로 쓰여졌다.명절때 청와대참모들에게 나누어주는 「떡값」과 물러나는 장관들에게 주는 전별금봉투에도 일부 담겨졌다.이현우씨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용도로 밝힌 「격려금」과 「위로금」은 이런 것들을 가리킨다.전두환전대통령은 지난 90년1월국회증언에서 『민정당 창당때부터 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가끔 지원했다』고 말했다. 부도덕한 권력자들은 물러난 뒤에도 「주변」을 관리하기 위해 돈을 필요로 했다.전전대통령은 퇴임후 1백34억원을 갖고 있다가 발각돼 국가에 헌납했었다.『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선언은 바로 이런 통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성방법◁ 6공초기 권력핵심부에 있던 한 고위당국자는 『6공출범이후 1년6개월간은 정치자금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의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았다』며 『그러나 89년8월부터 3당통합의 구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로부터 돈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청와대에서 정치헌금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적잖은 기업인들이 여소야대상황에서는 도저히 기업을 영위할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돈을 기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6공비자금은 이같은 재계의 정기상납과 국책사업을 통한 「리베이트챙기기」가 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재계상납외에 율곡사업이나 원전건설,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건설,골프장건설허가 등 대형 국책사업으로 상당분 조성됐을 것이란게 일반의 관측이다. 일부 비리가 드러난 율곡사업의 경우 국제적으로 무기도입은 공식커미션이 전체도입가의 3∼5%에 이르는게 정설이어서 74년이후 매년 수조원이 투입되면서 비자금조성에 톡톡한 몫을 했으리란 추론이다.노대통령 재임기간중 1백30여개나 허가가 나간 골프장도 비자금조성에 한몫을 했을 것이란 소문이다. 6공은 비자금조성방식과 운영에서 5공때와 달랐던 것으로 알려진다.5공때는 전두환전대통령이 직접 걷어 통장을 관리하고 재벌을 모아놓고 갹출도 지시했다.주요 정치자금원의 하나가 새마을성금으로 성금을 거둔뒤 만찬을 가졌으며 만찬때 재벌회장들은 성금을 많이 낸 순서로 앉는게 관례였다.현대 삼성 등 주요 그룹회장들은 20억∼30억원씩 내고 그 밑의 그룹은 10억,5억하는 식이었다. 반면 노전대통령은 비자금조성을 5공식으로 했으나(직접 수금은 이원조씨 등) 관리와 지출은 경호실장에 맡겼다.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실토했듯 재계의 정기상납으로도 상당분 이뤄졌다.정회장은 92년 『5공때와 마찬가지로 6공때도 명절때마다 20억∼30억원씩 상납했는데 부족해 하는 것같아 한꺼번에 1백억원을 낸 적도 있다』고 밝혔었다. ▷관리◁ 6공 비자금 실체가 드러나면서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 관리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두환·노태우 전직대통령들은 모두 자금을 직접 챙겨 장세동·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건네주면,이들이 다시 경리과장 등 경호실담당직원을 시켜 은행에 예금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은행에서는 경리담당만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하지만 이 예금이 누구의 소유인지를 대부분 알고 있다는 것이다. 5·6공 당시 청와대의 비자금 관리 방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3일 익명을 전제로 『두 전직대통령들은 모두 직접 자금을 챙기고 경호실장에게는 심부름만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5공때 장세동 전경호실장은 수표로 자금을 건네주면서 예금하라고 말했을 뿐 예금은행을 지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경호실장의 심부름으로 경리담당이 은행에 찾아가면 은행장들이 회의 도중에도 뛰어나와 따로 만나서는 꼭 예금해줄 것을 부탁했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대부분의 은행장들이 청와대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밝혔다. 이들 대통령의 자금관리자는 대부분 경호실장과 오랜 군생활을 해온 경리장교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대통령 당시 장세동 경호실장 아래에서 은행관련 업무를 취급했던 사람은 장세동 전경호실장이 공수여단장 시절 같이 근무한 경리장교로 전해졌으며,이현우 전경호실장을 대신해 신한은행에 찾아갔던 이모씨도 이전경호실장과 군생활을 같이 한 장교출신으로 알려졌다. ▷법적성격◁ 통치자금의 법적 성격은 무엇이며 과연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통치자금도 정치자금으로 보아야 한다는 해석이 우세한 편이다.그러나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통치자금을 일반정치인들의 그것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는 반론이 많아 기소권을 쥔 검찰의 최종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여기서 안강민대검중수부장의 말은 음미해 볼만하다. 그는 『통치자금도 일종의 정치자금으로 보아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불법조성된 정치자금은 각종 법률에 의해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다시 말해 통치자금의 조성경위와 관련,뇌물수수 등 형량이 무거운 죄목은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정치자금법 위반죄는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재야의 한 변호사는 『대통령이 정식 예산항목에 포함된 경비만으로는 위로금·격려금 등 금일봉을 내려보내는 것만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현실적인 여건미비로 기업체로부터 자금을 기부받아 사용한 것을 사법처리하는 것은 무리이며 유독 노전대통령에 대해서만 이 법을 적용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6공 정치자금 관련 설… 설… 설/“안 전행장 비자금 정치권 유입”­동화은 사건/“군장비 구입때 거액 리베이트”­율곡비리/“청우건설 2백27억 뇌물 제공”­상무대 비리 서소문지점에 차명으로예치된 문제의 3백억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임당시 통치자금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의혹만 끊임없이 제기됐던 「6공 비자금의혹사건」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새 정부들어 맨처음 제기된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은 안영모 전행장이 수십억원의 은행돈을 빼내 이중 일부를 정치차금 등의 명목으로 이원조 전의원에게 제공했다는 것.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함승희변호사는 최근 자서전을 통해 『안전행장의 비자금이동경로를 추적하다 정·관계 실력자 10여명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상부의 지시로 더이상 수사할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함변호사는 특히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개설된 「청우회」명의의 계좌는 93년9월 모그룹회장이 직접 실명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원전공사비리의혹도 야당측의 단골메뉴.야당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 국정감사에서도 『한전이 원전공사의 예정가 사전유출과 수의계약 등의 수법으로 총공사비 1조7천5백억원대의 발전소시설공사 17건을 발주하면서 10%인 1천7백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비자금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가 74년부터 약 30조원을 들여 추진해온 군전력증강사업중 노전대통령 재임시 차세대전투기의 기종선정,해상초계기 구입 등 각종 사업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리베이트가 청와대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이른바 「율곡사업비리」이다. 또 상무대이전공사를 맡은 청우종합건설의 조기현회장이 8백30억여원의 사업비중 2백27억원을 빼돌려 정치자금과 뇌물로 제공했다는 이른바 상무대 비리 의혹사건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야권은 조회장이 2백27억원중 80억여원은 동화사 시주금으로,40억원은 정치자금으로 정부여당의 고위층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자금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 경부고속전철사업 역시 당초 예상보다 2배가 넘는 15조원의 총공사비중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조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야당은 특히 차량구매가가 당초보다 2배가량 높은 1조2천억원이라는 점을 들어 노전대통령이 4천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만드는데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노전대통령재임중 1백30여개의 골프장개설을 허가,거액의 정치자금조성에 이용했다는 골프장비리의혹과 함께 노 전대통령 사돈기업인 선경이 집권 말기인 92년 8월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 물의가 일자 자진포기한 과정에도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 비자금 조성경위·흐름 확인박차/6공 비자금파문­검찰수사 이모저모

    ◎검찰­“정치적 고려 배제… 예외없이 수사”/나 신한은행장 비밀조사 등 보안유지/돈준 기업·은행관계자 금명소환 검토 검찰은 23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현우 전 경호실장에게 관리하도록 한 신한은행 서소문 지점의 비자금 4백85억원의 계좌를 추적,이 돈의 출처와 조성 경위 및 흐름 등을 확인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야당과 언론 등에서 연일 6공 당시의 비자금 관련 의혹 사건들을 제기해 국민의 불신이 증폭됨에 따라 과연 어느 범위까지 수사해야 하는지를 놓고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검찰은 이전경호실장의 지시를 받아 4백85억원을 신한은행에 차명예치하는데 직접 관여한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이태진씨에 대한 조사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 검찰관계자는 『이전과장이 사실상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를 조사하면 총비자금의 규모 등 여태껏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 모른다』고 다소 흥분. 검찰조사 결과 이전과장은 92년 11월쯤 나응찬 신한은행장실로 직접찾아가 비자금의 입금을 맨 먼저 의뢰했던 인물로 확인.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수사의지를 불태워 예전의 검찰상을 이번 기회에 바꿔보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정치적으로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된 뒤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정치적 고려를 일절 배제하고 예외없는 사정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노전대통령 및 기업체 관계자의 소환시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물증도 없이 소환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신중을 기울이는 모습. ○…검찰은 이날 『돈을 건네준 기업들은 모두 검찰의 조사 대상』이라고 수사 원칙을 강조해 기업은 물론 은행 관계자들의 소환도 잇따를 전망. 또 『수사 상황에 따라 이전경호실장을 다시 소환하고 필요하면 출국금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전경호실장은 현재 참고인 자격에 불과하지만 수사 진척도에 따라서는 피의자로서 형사입건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 ○…신한은행의 4개 비자금 계좌는 92년 10월 그만둔 예비역 중령 출신인 이전과장이 개설한 것으로 드러나 이씨가 노전대통령 퇴임 후 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해 사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대두. 특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신한은행에 집중된 연유에 대해 자금관리인을 자처한 이전경호실장도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이전과장이 대부분 알아서 처리해 나는 모르는 사실』이라고 진술,비자금 관리에서 이씨가 차지하는 비중을 암시. ○…검찰은 이날 상오 나 신한은행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비밀리에 끝마치는가 하면 이전경호실장에 대한 수사결과도 이전실장이 이미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한 수준에서 공개하는 등 보안에 신경쓰는 눈치.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지난 22일 밤 브리핑에서 『나 신한은행장은 23일쯤 부를 예정이며 소환시기는 다시 통보해 주겠다』고 했으나 23일 상오 브리핑에서 『나행장이 언론에 드러날 것을 꺼려 비밀리에 조사를 벌인 뒤 귀가조치시켰다』고 해명.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예치한 4개의 차명계좌와 관련,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명의 대여인과의 소유권 분쟁 등을 막기 위해 기발한 「방지책」을 마련한 것 같다고 귀띔. 이들 계좌는 각각 「태주물산」「우일양행」 등 4개 명의로 개설돼 있지만 인감은 한결같이 「이호경」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어 이 도장을 제시하는 사람만 돈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