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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 수사 검찰·교도소·연희동 주변

    ◎「전씨 단식」 수사 걸림돌 우려/“전·노씨 더이상 진실 숨기려 말라” 정승화씨/“남편 「결단」때까지 백담사서 불공” 이순자씨 12·12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7일 정승화 전육참총장에 대한 조사와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2차 방문조사를 벌이는 등 활기를 더하고 있다.그러나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씨가 장기 단식조짐을 보이고 있고 부인 이순자씨도 백담사로 떠나자 검찰 주변에서는 『전씨의 태도등으로 볼때 수사가 예상외로 난항을 겪는게 아니냐』며 우려섞인 전망도 나돌았다. ▷검찰◁ ○…이날 상오 9시45분쯤 검찰에 출두한 정 전육참총장은 7시간여 동안 강제연행된 경위 등을 조사받은 뒤 하오 5시20분쯤 귀가. 정전총장은 검찰조사 내용에 대해 『사건의 진상에 대해 아는 대로 진술했으며 지난번 수사 때와 다른 질문은 없었다』고 전하고 『12·12는 사전에 작성된 시나리오에 따라 이뤄진 반란이 분명한 만큼 전두환·노태우씨 등 주모자들은 더이상 진실을 숨기려 하지 말고 국민들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 ○…난항을 겪어오던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가 이날 하오 들어서면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 하오 4시30분쯤 최환 서울지검장이 대검찰청으로 떠나면서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시기가 결정됐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 1시간여만인 하오 5시40분쯤 최지검장이 다소 밝은 얼굴로 돌아오자 주변에서는 『내일쯤 조사 시기가 통보된것 같다』고 확신. 이와 관련,최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다녀온 뒤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여부를 묻자 『(전 전대통령에 대한)구속기간이 점차 지나는데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응답. ○…한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의 안강민 검사장은 자신이 누차에 걸쳐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노씨 비자금과 관련해서,그것도 범죄행위가 인정될 때만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좀처럼 정치인 수사에 대한 소문이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우 불쾌해하는 표정. 안중수부장은 특히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곧 검찰이 정치인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그 사람들과 연락 한 번 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 ▷안양교도소◁ ○…상오 10시30분쯤 민정기 비서관이 안양교도소를 방문,전씨를 30분간 면회한뒤 상오 11시30분쯤 돌아갔다. 민비서관은 『날씨가 쌀쌀해져 담요와 내복등을 넣어 드렸다』면서 『어른의 표정으로 보아 단식을 그만 두실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고 전언. ○…하오 1시45분쯤에는 특별수사본부 김상희 부장검사 일행 4명이 안양교도소를 방문,전씨에 대한 2차 구류신문을 실시. 수사팀은 전씨가 구속 이후 우유와 보리차만 먹으며 단식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검찰의 조사에는 잘 응하는 편이라고 전언.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전씨는 말을 잘하고 있다』면서 『범죄 혐의사실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잘 말하고 있다』고 부연설명. ▷연희동◁ ○…이순자씨는 상오 7시쯤 둘째 아들 재용씨,큰 며느리,막내며느리와 함께 「불공」을 드리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떠나 백담사행. 연희동의 한 측근은 『이여사가 어른의 건강이 걱정돼 불공을 드리러 아침일찍 아들,며느리들과함께 백담사로 떠났다』면서 『언제 돌아오실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전언. 이 측근은 또 전씨의 건강에 대해서는 『닷새째 단식을 하고 계신데 젊은 사람도 아니고 좋을 리가 있겠느냐』고 말해 전씨의 기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간접적으로 시사. ○…현담 백담사 주지스님의 마중을 받은 이순자씨 일행은 도착후 극락보전에서 예불을 올린뒤 상오 11시25분쯤 절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하오 3시부터 다시 예불에 들어갔다. 이씨는 이날 초췌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린뒤 『남편이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릴때까지 백담사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구속수감된 남편이 단식을 하고 있는데 집안에서 태연히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고생하는 남편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담스님은 『사전에 전혀 연락이 없었다』면서 『숙소인 요사채에 전화가설을 준비하는 등 장기 기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상훈 전국방·한주석 전공참총장 소환/F16기 채택경위 집중추궁

    ◎이종구씨·GD 지사장 곧 환문/검찰/“소영씨 부부 수사기록 미서 받아”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6일 율곡비리 재수사와 관련,이상훈 전국방부장관과 한주석 전공군참모총장을 소환,차세대 전투기사업의 기종변경 경위와 이 과정에서 노씨로부터 기종을 바꾸라는 지시나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5일자로 출국금지된 이종구 전국방부장관과 F­16전투기의 제작사인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의 서울지사장 김용호씨,커미셔너 김송웅씨등 나머지 3명도 이번 주안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차세대 전투기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거액의 커미션이 건네졌다는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리베이트 제공 의혹이 있는 미국 방위산업체들도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며 수사에 필요한 관련자료를 미국에도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율곡사업에 대한 검찰의 전면 재수사 방침에 따라 이진삼 전육군참모총장,김종호·김철우 전해군참모총장,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등 당시 군 수뇌부와 사업에 참여한 삼성항공·대우중공업·대한항공 등 관련기업체 임직원들에 대한 재소환조사가 다음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안중수부장은 이날 『지난 90년 노씨의 딸 소영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과 관련해 미국에 파견된 검찰 관계자들이 미국 샌호제이 연방검찰청으로부터 관련 수사기록을 넘겨 받았다』고 밝혀 스위스은행에 노씨의 재산이 은닉됐는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미국 검찰의 수사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를 빠른 시일안에 스위스정부에 통보하면서 스위스은행 계좌에 대한 조사를 다시 요청할 방침이다. 안중수부장은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에 대한 수사와 관련,『귀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연내 귀국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율곡사업」 비리 전면 재수사/이종구 전 국방 등 3명 출국금지

    ◎F16 국내로비 담당 2명과 함께/당시 3군 참모총장 등 곧 소환/검찰,노씨 거액 리베이트 확증 잡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5일 노씨가 차세대전투기사업 주력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확증을 잡고 율곡사업 비리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종구·이상훈 전국방부장관과 한주석 전공군참모총장 등 3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특히 F­16의 국내 로비를 담당했던 제너럴 다이나믹사(GD)의 김용호 서울지사장과 한국내 커미셔너 김송웅씨 등 2명도 이날 출국금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노씨가 대통령 재임기간중 14조원이 투입된 율곡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비자금수사가 율곡사업 쪽에 치중될 것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지난달 24일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율곡사업감사자료를 바탕으로 율곡사업과 관련된 모든 수사기록을 정밀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검토결과에 따라 F­18에서 F­16으로 기종이 변경된 차세대전투기사업뿐 아니라 잠수함·대잠초계기·미사일·구축함의 도입 등 율곡사업전반에 대해 불법자금이 조성되었는지를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으로 출국금지된 5명 이외에 이진삼 전육군참모총장,김종호·김철우 전해군참모총장,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등 88∼92년 사이 핵심관련자를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노씨가 율곡사업에서 조성한 거액의 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은행에서 노씨를 비롯한 친·인척명의의 계좌를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검찰은 최근 스위스연방검찰이 조속한 계좌확인조사를 위해 구체적인 추가자료를 요청해옴에 따라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을 수사한 미국 연방검찰에 관련자료를 조속히 보내줄 것을 요청했었다.
  • 노씨 돈 1천4백억 「선거」 유입/검찰 확인

    ◎13·14대 총선때 7백억씩/정치권 자금유입 계속 수사 노태우 전 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를 수사해 온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5일 수사결과 정치권에 유입된 노씨의 돈은 모두 1천4백억원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선자금지원액수 및 전두환전대통령으로부터 전수받은 5공비자금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날 중간수사발표를 통해 조성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개괄적 내역으로 88년 13대 국회의원선거지원금으로 7백억원,92년 14대 국회의원선거자금으로 7백억원 등 모두 1천4백억원이 정치권지원자금으로 흘러 들어 갔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안강민 중수부장은 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유입자금에 대해 『정치권에 유입됐다고 하더라도 수사도중이므로 공표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본격적인 정치권유입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음을 내비췄다. 안부장의 이날 발언은 전날 최환 서울검사장이 『이달말부터 내년초쯤 정치풍토 개선을 위한 모종의 비밀스러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발언에 이은 것으로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노씨가 조성했다고 발표한 비자금 5천억원가운데 검찰이 최종확인한 비자금은 4천5백억∼4천6백억원이며 이중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8백억∼9백억원이 대선자금 등 명목으로 정치인들에게 지원된 돈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나 이 돈이 대선자금에 사용됐는지 여부와 어느당의 어떤 정치인들에게 주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받은 20억원에 대해서도 『아직 수사하지 않았다』며 함구했다. 안부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노씨가 1천4백억원을 국회의원선거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이외에는 정당운영비·국가조직의 활성화비용,사회의 어두운 곳을 보살피는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개괄적인 내역만 밝히면서 더 이상의 사용내역에 대한 진술을 끝내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비자금가운데 정치권에 유입된 자금의 내역과 규모를 밝히기 위해 이날 구속기소된 노씨와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계속 추궁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은폐된 비자금사용처의 전모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폭넓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 노씨 전재산 몰수·추징/검찰 2천8백억 수뢰혐의 기소

    ◎재벌총수 7명 불구속 기소/금진호·김종인·이원조씨도 불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5일 하오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 등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노씨를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금융자산 1천9백9억원과 부동산 유입액 3백82억여원,연희동 자택 등 개인재산을 포함해 2천8백억원에 상당하는 노씨의 전 재산에 대해 몰수·추징의 보전청구를 법원에 냈다. 검찰은 또 노씨에게 돈을 건넨 기업체 대표 35명 가운데 삼성의 이건희,대우 김우중,동아 최원석,진로 장진호,대림 이준용,동부 김준기,대호건설의 이건회장 등 7명을 뇌물 공여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뇌물 공여 시점이 90년 11월 이전으로 공소시효가 지난 극동의 김용산,코오롱 이동찬,해태 박건배,태평양의 서성환 회장 등 4명과 사망한 유원의 최효석 회장은 불입건 조치했다. 또한 현대,LG,한진,롯데 등 나머지 20개 재벌총수도 『대가성이 미약하거나 특혜성 사업이 두드러지지 않고 국민경제와 대외경쟁력에 미치는 부작용,기업 및 관련업체 종사자와 가족들의 생활 안정 등의 이유로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기현 청우종합건설회장도 상무대 사건과 관련,이미 처벌을 받았다는 이유로 불입건 조치했다.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배종렬 전한양그룹회장과 유각종 전 석유개발공사 사장에 대해서는 뇌물공여혐의로 기소중지 조치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그러나 김대중국민회의 총재가 노전대통령에게 받았다는 20억원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5공에서 6공으로 유입된 자금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우리가 밝힌 내용에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씨의 측근인사 사법처리와 관련,이현우 전 경호실장을 구속 기소한데 이어 금진호 민자당 의원,김종인 전 청와대경제수석,이원조 전 의원 등 3명은 특가법(뇌물방조)위반 혐의로,이태진 전 경호실경리과장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또 노씨의 비자금 불법 실명전환과 관련,이경훈(주)대우 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염영태 전신한은행 서대문지점장,안익조 전상업은행 효자동지점장을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하는 한편 이우근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은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실명전환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김신섭 신한은행 수지지점 차장,하종욱 우일종합 물류 대표는 긴급재정경제명령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조치했다. 검찰은 노씨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노씨가 13대 및 14대 국회의원 선거에 7백억원씩 모두 1천4백억원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나 92년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서울 중구 소공동 센터빌딩 및 경기도 용인군 미락냉장,대구보성 팔공아파트 2채,서울 종로구 부암동 유원빌라 3채 등을 매입하는데 3백82억9천4백만원의 비자금이 사용됐으며,퇴임후 대우와 한보를 통해 실명전환한 뒤 변칙대여한 9백69억원을 포함,남아있는 금융자산 1천9백9억원 등 모두 3천6백90여억원의 사용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씨가 비자금 총액이 당초 밝혔던 5천억원이 아닌 4천5백억원∼4천6백억원 가량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며 현재 계좌추적 결과 확인된 비자금은 4천1백89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나머지 8백억∼9백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노씨 등 3명이 구속기소되고 자금조성 관여자 및 기업체 대표 등 12명은 불구속 기소됐으며 은행관계자 3명은 약식 기소됐다. ◎20일 전후 첫 공판 서울지법은 5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 사건을 수석재판부인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에 배당,심리토록 했다. 재판부는 통상 기소후 3∼4주만에 열리는 다른 사건과는 달리 이 사건은 2주후인 오는 20일쯤 첫 공판을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앞으로 이 사건을 다른 재판보다 신속히 진행하되 일단 집중심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뇌물액·수사대상 “사상 최대” 기록

    ◎검찰 노씨 기소­12·12수사 이모저모/검찰주변 “사건 파장에 비해 성과 미흡” 평가/유학성씨 촬영 거부… 사진기자들과 실랑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된 5일 검찰의 다른 한편에서는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되는 등 굵직굵직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분주한 하루였다. 또 두 전직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와 안양교도소주변도 검찰의 분주한 분위기 만큼 긴장감이 감돌았다. ▷비자금 수사발표◁ ○비리수사 계속 시사 ○…이날 수사결과 발표에는 정치권이나 검찰주변의 예상과는 달리 정치권에 흘러간 돈의 내역 및 구체적인 향후 수사계획은 포함되지 않아 정치권 등에서는 안도의 한숨. 그러나 검찰은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비자금 8백억∼9백억원의 사용처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혀 아직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비리수사가 물건너 간 것은 아님을 강조. ○…이날 수사발표를 지켜본 검찰주변에서는 한결 같이 그동안 이 사건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이나 전직대통령 구속이라는 이례적인 사태를 몰고온 사건의 파장에 비춰 수사의 성과가 다소 미진하다는 평. 이는 검찰이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총액·사용처 등 수사의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국민들을 속시원히 해줄 만큼 충실하게 규명하지 못했기 때문. ○…검찰 주변에서는 이번 사건을 종합할 때 돈의 액수,조사대상자의 신분과 숫자,수사진의 규모등 모든 면에서 사상최대의 비리사건으로 기록. 우선 핵심 조사대상자가 전직대통령을 비롯,30대 재벌의 총수,국회의원 금진호·전국회의원 이원조씨등 정재계인사 등 모두 4백여명이라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조사를 받는 진기록을 연출. 또 비리금액의 총 액수가 4천1백89억원이라는 것은 역대 어느 사건도 견줄 수 없는 단연 독보적인 수치. 또 이 사건에 투입된 검찰 수사진도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을 비롯해 수사기획관·중앙수사부 제2과와 3과,검찰 연구관 3명,서울지검 특수3부장과 검사 3명 및 소속직원·국세청과 은행감독원 직원등 총 92명으로 단일 사건으로 건국이후 최대인원으로 기록. ▷12·12사건 수사◁ ○사전모의확증 초점 ○…상오9시50분쯤 이 사건의 재수사 이래 3번째로 검찰에 출두한 유학성 국방부 군수차관보는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진기자들의 포즈요청에도 아랑곳 없이 조사실로 가려다 사진기자들의 제지를 받고 곤욕을 치르는 헤프닝을 연출. 회색 바바리코트 차림의 유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변을 않고 비서관들의 호위를 받으며 조사실로 가려다 사진기자들의 제지속에 청사 현관입구로 두번씩이나 되돌아가 포즈를 취한 뒤 조사실행. ○…이날 하오 성환옥 당시 육본헌병감실 기획과장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헌병대 1개 중대를 이끌고 정계엄사령관을 연행하는데 참여했는 지를 집중 추궁. 검찰의 한 관계자는 『특히 성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계엄사령관을 연행하러 가기전 전보안사령관으로부터 받은 지시내용을 확인,사전모의에 대한 혐의를 확증하는데 수사의 초점이 모아졌다』고 소개.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날 상오 김기수검찰총장과의 정례회의에 다녀온 뒤 『전전대통령의 개인비리도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면 수사에 혼선을 가져오는 것 아니냐』며 전날의 설명내용과 다소 달리 답변. 수사 본부장인 이종찬 차장도 이와 관련,『현단계로서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
  • 경제 충격 고려… 파격적 관용/재벌총수 사법처리 배경

    ◎20명 불입건… 처벌대상서 배제/대우·동아 불구속… 경영위기·외교공헌 감안 검찰이 5일 발표한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는 파격적으로 관용을 베푼 흔적이 뚜렷하다.재계에서는 그동안 최근 두 전직대통령의 잇단 구속으로 확산된 5·18특별법 정국에 휩싸여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가 강성기류를 탈 것이라는 우려와 보다 완화된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해 왔다. 검찰은 그러나 이날 뇌물죄의 공소시효내인 90년11월 이후 뇌물을 건넨 재벌총수가운데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삼성 이건희 회장 등 7명만을 불구속기소하고 나머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선경 최종현 회장·LG 구자경 명예회장 등 20명에 대해서는 뇌물을 건넨 범죄혐의는 인정하고서도 불입건 처분을 내렸다.범죄사실 하나만을 따지지 않고 국민경제와 대외경쟁력에 미치는 부작용을 고려해 사법처리의 수위를 정했다는 것이다.또 그동안 재벌총수들을 검찰로 공개소환,치부를 들춤으로써 징벌의 효과면에서 충분했다는 판단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우 김회장과 동아 최회장은 지난달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때 범죄사실이 구속영장에 적시돼 다른 총수들보다 사법처리의 강도가 높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총 뇌물액수도 2백40억원(대우),2백30억원(동아)으로 각각 3·4위를 차지했으며 공소시효 기간내의 뇌물액수로 따지면 각각 1백50억원씩으로 재계 최고순위를 기록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에대해 대우 김회장에 대해서는 『외국에 공장이 많은데다 총수가 직접 뛰어다녀야 하기때문에 구속할 경우 그룹전체가 위험에 빠진다』고 불구속 이유를 설명했다.동아 최회장은 『외국의 큰 공사를 하면서 외교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즉 범죄사실만 놓고 볼때는 이미 구속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당연히 구속대상이나 경제에 미칠 파장과 국가적으로 공헌한 점을 참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 정 명예회장 등 20개 기업총수에 대해 뇌물죄의 혐의는 잡고서도 불입건한 검찰의 처분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아예 배제시키겠다는 것으로 그야말로 「최대한」의 관용조치다.통상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피의자로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것이 최상의 처분이었으나 불입건은 이보다 더 파격적이기 때문이다.검찰주변은 물론 재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관용을 베풀면서도 분명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았다.즉 『불입건하되 향후 수사진행 과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는 보안장치를 둔 것이다.이는 지금 당장은 처벌하지 않겠으나 정경유착의 고리가 계속되거나 반성하는 빛을 보이지 않을 때는 언제라도 다시 입건해 처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특혜성없는 자금제공」 입건서 제외”/노씨 기소­중수부장 문답

    ◎정태수씨 단일건에 뇌물액 많아 구속/「DJ 20억 수수」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13∼14대 총선지원금 노씨 진술로 확인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5일 하오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한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업체 총수들의 사법처리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수사 발표문의 처리기준에 다 나와있다. ­뇌물을 주었는데도 구속하지 않은 이유는. ▲어떤 기업은 외국에 공장도 많고 회장본인이 뛰어다녀 구속하면 그룹전체가 위험에 처할 지경에 이른다.어떤 기업은 외국의 큰 공사를 수주하면서 외교관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점등을 고려해 구속하지 않았다. ­불입건한 기업총수들도 많은데. ▲특정사업과의 대가성,특혜성이 특별히 없어 포괄적 의미의 뇌물을 건네주었다고 판단해 입건대상에서 제외했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비교할때 형평성이 문제되지 않나. ▲다른 기업총수들은 대부분 검찰의 소환조사에 잘 응했지만 정회장은 그렇지 못했다.또 사업자체도 특정사업(수서택지분양)과 관련,단일 건에 1백50억원이라는 뇌물을 집중해서 건넨 점을 고려,일단 구속수사방침을 정했다.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가운데 13·14대 총선때 1천4백억원의 지원금이 나갔다는 사실은 어떻게 확인했나. ▲노씨의 진술로 확인했다. ­노씨가 대선자금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나. ▲없었다. ­노씨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유입된 흔적은 찾았나. ▲정치권 유입자금은 검찰의 수사대상이 아니다.다만 사용처 조사과정에서 불법성이 드러날 때 조사한다. ­사용처 조사과정에서 정치권 유입이 확인됐나. ▲정치권의 범위를 어느 정도로 봐야하나.(한참 생각하다가 목소리를 높여)상당히 민감한 문제다.자꾸 수사의 방향을 정치권으로 끌고가려 한다.설령 정치권으로의 유입이 확인되더라도 수사를 계속해야 하기때문에 외부에 공표는 하지 않는다. ­김대중씨의 20억 수수부분은. ▲아직 조사가 되지않았다. ­5공에서 6공으로 유입된 돈도 있나. ▲없다. ­한푼도 없다는 말인가. ▲현재까지 우리가 밝힌 내용으로 봐서는 없다. ­노씨의 동생 재우씨의 사법처리는. ▲일단 불입건대상으로 분류했다.그는 대호건설 이건 사장으로부터 50억원을 건네받아 노씨에게 전달한 혐의다.범죄행위는 되지만 중간전달자에 불과하고 형이 구속된 점을 감안했다.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민자당의원,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등 비자금 조성 3인방을 모두 불구속 기소했는데 근거는. ▲우선 김종인씨는 구속돼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을 고려했다.금의원은 노씨에게 돈을 모아 전달한 액수는 많지만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보다는 훨씬 적다.또 노씨의 손아래 동서로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심부름했다는 측면과 현역 의원인 신분을 고려했다.이원조씨는 범죄행위로 나타난 것이 30억원을 전달한 것밖에 없어 이같이 처리했다. ­노씨의 해외은닉 재산 부분에 대한 수사에서 특별히 진척된 것이 있는가. ▲특별한 것은 없다. ­청우종건 조기현 회장이 서의현 조계종 전총무원장에게 80억원을 전달해 비자금으로 냈다는데 사실인가. ▲조회장이 80억원을 서 전총무원장에게 준 것은 사실이나 그 이후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사정수위 야 고위선 미칠 가능성/검찰,정치권 비자금수사 어디까지

    ◎기업돈 직접받은 정치인 추적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이 몰아칠 것 같다.최환 서울지검장은 4일 『노태우 전대통령을 기소한 뒤 정치풍토를 쇄신하는 계기가 될 만한 일을 할 것』이라면서 『그 시기는 12월말이나 1월초』라고 말했다.그동안 설왕설래하던 정치권에 대한 사정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같은 검찰의 방침은 그동안 곳곳에서 감지됐다.대표적인 것이 노씨 비자금 수사의 「창구」인 대검중앙수사부 안강민 부장의 일문일답이다. 안부장은 이 사건 수사 초기부터 정치권에 대한 수사도 함께 하느냐는 질문에 『수사의 핵심은 노씨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라고 거듭 강조해왔다.말하자면 「노씨 개인의 부정축재」가 핵심 사항이었다.정치권에 대해 수사한다는 보도가 나오면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달라졌다.지난달 29일 안부장은 『노씨가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이 얼마나 되나』라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안부장은 1일에도 정치권 자금 유입과 관련,『새로 발견된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바로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비슷한 질문이 나오면 불쾌한 표정을 짓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검찰이 4일 노씨를 기소하면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가 하루를 늦춘 이유가운데 하나도 정치권 사정에 대한 검찰의 방침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정치권 사정에 대한 방침이 달라진 것은 최검사장이 밝혔듯이 이번 기회에 정경 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치 풍토를 쇄신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검찰이 12·12와 5·18 사건을 재수사하게 되면서 노씨 비자금 수사의 「기본틀」도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예컨대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야권의 특별검사 도입 주장 등을 완화하고 검찰이 12·12 및 5·18 사건 수사의 주체임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나아가 여권의 정계 개편론 및 세대교체론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치권 사정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이 문제는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즉 노씨로부터정치 자금을 받은 사람만을 수사할 것인지,아니면 기업인들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정치인들도 수사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그러나 최검사장의 말 등으로 미루어 기업인들로부터는 물론 전두환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들도 수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검찰은 이미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에서 노·전씨와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여·야 정치인들의 명단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사정의 수위는 여·야 중진 정치인은 물론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에게까지 미칠 수 있을 것 같다.그러나 사정의 범위와 수위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는 12·12 및 5·18 사건 수사와 향후 정국에 대한 국민 전체의 여론과 정치권의 움직임,여권핵심부의 의지 등에 따라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 비자금관련 기업인 모두 불구속/검찰

    ◎오늘 노씨 비자금 수사 중간발표/“금진호·이원조·이종인씨 수사 미진”/사법처리 시기 뒤로 미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5일 기소하면서 노씨에게 뇌물을 준 재벌총수 가운데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24∼25명 전원을 불구속기소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재벌총수 구속에 따른 국가 경제적 부담을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뇌물액수및 이권매수 여부 등 죄질에 상관없이 사법처리 수위를 동일시한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노씨의 비자금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금진호 민자당의원,이원조 전 의원,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핵심측근에 대한 사법처리 내용도 5일 발표할 예정이나 수사미진 등을 이유로 사법처리 시기는 뒤로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자금의 규모및 노씨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등 사용처에 대한 수사결과도 발표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정치인에 대한 수사착수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하오 김진태 대검연구관을 서울구치소로 보내 노씨를 상대로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6차 구류신문을 1시간30여분동안 벌였다.
  • 노태우씨 내일 기소/재벌총수 등 관련자 사법처리/검찰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3일 노씨 구속만료일일 5일 노씨를 기소하고 재벌총수 등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는 한편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당초 노씨의 기소일을 4일로 잡았으나 발표문 작성 등 준비작업에 예상외로 시간이 걸려 방침을 바꿨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사법처리 대상자에 대한 공소장 작성 등 생각보다 작업량이 늘어났다』고 말해 재벌총수 등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의 폭이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노씨의 비자금을 받았거나 기업인을 상대로 이권개입,압력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챙긴 정치인에 대한 수사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씨의 비자금과 관련된 정치인 뿐 아니라 다른 비위에 연루된 정치인도 수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 노씨 비자금 4천1백억 확인/대부분 금융기관 계좌·CD입금/검찰

    ◎노씨 기소후 일부 재벌총수 재소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일 지금까지의 계좌추적 결과 노씨가 조성한 비자금 총액 5천억원 가운데 4천1백억원이 확인됐으며 이 돈의 대부분이 금융기관의 예금계좌에 들어있거나 양도성예금증서(CD)의 형태로 입금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30대 재벌기업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뇌물성이 확인된 비자금 총액은 3천억원 정도로 나머지 돈의 조성경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따라서 노씨 기소후 일부 총수들을 재소환해 노씨에게 건넨 뇌물액수에 대해 다시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오는 4일 하오 노씨를 기소하면서 비자금 조성의 구체적인 내역과 돈을 준 기업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등에 관한 수사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수사발표때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방침도 밝히겠다』고 했으나 그 처리시기에 대해서는 함구,일부 총수들은 노씨 기소 후에 사법처리할 것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또 노씨가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일부는 5공에서 넘겨받은 돈임을 확인했으나 5공 비자금의 수사문제에 관해서는 『현재로서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노씨 기소 마무리 작업 부산/검찰,비자금 수사 45일 점검

    ◎국내외 은닉재산·비리 등 수사 총력/재벌총수 2∼3명은 구속까지 갈듯 2일 대검찰청은 노태우 전대통령을 기소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부산한 모습이었다.검찰은 오는 4일로 예정된 노씨 기소 때 중간수사 결과도 함께 발표한다는 계획이어서 노씨 비자금 사건은 수사 착수 45일만에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검찰은 그동안 노씨 비자금 조성 경위와 총액을 규명하기 위해 노씨의 국내외 은닉 재산 추적,측근 및 친인척 비리,6공시절 국책사업관련 비리 등 다방면에 걸쳐 총력수사를 펼쳐왔다. 검찰이 지금까지 계좌추적을 통해 노씨가 밝힌 비자금 5천억원 가운데 4천1백억원을 찾아냈지만 이 가운데 기업인 등이 진술한 금액은 3천억원 정도다.계좌추적과 기업인 진술과의 차액 및 나머지 밝혀내지 못한 비자금은 노씨 기소후 기업인을 재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검찰은 계좌추적으로 증거를 확보한 4천1백억원에 대해서만 우선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 기소 때 일괄 사법처리 될 비자금 사건 관련자들은 노씨에게 뇌물을건네준 재벌총수 30여명 가운데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24∼25명과 이우근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 등 금융기관 임직원 10여명,이원조씨 등 측근인사와 친인척들을 포함해 모두 4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친인척 가운데 금진호씨는 현직 국회의원 신분인데다 노씨를 구속한 상황에서 금의원을 구속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놓고 막바지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원조씨는 정치권과 국민여론이 요구하는 수위에 비해 드러난 혐의 사실이 많지 않지만 노씨 기소를 전후해 함께 사법처리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재벌총수들의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마지막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검찰은 재벌총수 대부분을 불구속,약식기소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29일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구속하면서 상습적으로 뇌물을 건네거나 특정사업 수주 등 이권과 구체적으로 관련된 기업인 2∼3명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강도에서 차별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기회를 통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해 온 만큼 예상 보다 강도 높은 처벌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노씨 기소 뒤에도 검찰 수사는 바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율곡사업 비리 및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등에 대한 수사 뿐 아니라 노씨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5공 전수 비자금 일부 확인”/액수 차이나는 기업인들 계속 소환/스위스 도피자금 수사 성과 없어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오는 4일로 예정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기소 및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노씨의 비자금 5천억원은 거의 파악이 돼가나. ▲이제 4천억원이 조금 넘는다(그동안 3천5,6백억원선에서 맴돌던 것에 비해 큰 진전이 있음을 뜻하며). ­이 가운데 중복 계산된 것이 있나. ▲4천1백억원까지는 중복되지 않는 확실한 금액이다. ­기업인 진술로 드러났나. ▲아니다.기업인 진술과 관계없이 은행입금이나 CD(양도성예금증서)등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서만확인한 금액이다. ­주식 부분도 들어있나. ▲모른다. ­그러면 기업별 뇌물공여 액수도 변동이 있어야 할텐데. ▲(그동안 진술로 밝혀낸 총액 2천3백억여원에서 증가했음을 암시하며)많은 차이는 나지 않는다. ­오는 4일 수사결과 발표내용에 비자금 사용처도 들어있나. ▲일부 있다. ­노씨가 5공으로부터 넘겨받은 전수금액도 확인됐나. ▲….조금 있을 것이다. ­5공 비자금 수사계획도 갖고 있나. ▲현재로서는 없다. ­정치권 자금유입과 관련,새로 발견된 것은. ▲…. ­오는 4일 수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기업인소환을 할 것인가. ▲액수에 차이가 나는 기업인들은 계속 부를 수 있다. ­재벌말고 이원조·금진호·김종인씨 등에 대한 처리 부분도 언급되나. ▲그럴 가능성이 많다. ­정치권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된다는 말이 있는데. ▲발표 때 보면 안다. ­노씨 기소전에 구치소 구류신문은 또 하나. ▲아직 모른다. ­미국이나 스위스의 도피자금부분에서는 특별한 성과가 있나. ▲없다.
  • 사법처리 대상 기업인 일괄 기소/검찰 방침

    ◎롯데 신회장 어제 재소환/노씨에 「추가뇌물」 제공 확인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일 낮 12시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을 재소환,1시간30분동안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검찰은 신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지난 1차소환조사 때 확인한 1백40억원 외에 노씨에게 추가로 제공한 뇌물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번주 안으로 재벌총수 1∼2명을 사법처리키로 한 방침을 바꿔 오는 4일 노씨를 기소할 때 사법처리 대상 기업인을 일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재벌총수 1∼2명의 뇌물공여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우선 사법처리할 방침이었으나 재소환 조사결과 「돈세탁」 과정에서 수표를 바꿔치기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노씨 기소 때 사법처리하더라도 공소시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하오 4시 문영호 중수2과장과 김진태 대검연구관을 서울구치소로 보내 노씨에 대한 5차 구류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노씨를 상대로 그동안 계좌추적 등을 통해 밝혀낸 추가 뇌물액수와 비자금의 정치권유입 등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 금진호 의원 금명 사법처리/검찰

    ◎노씨 비자금 3백억 변칙 실명전환 알선/재벌총수 1∼2명 구속수사 가능성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30일 노씨의 비자금 3백억원을 변칙 실명전환한 뒤 기업운용 자금으로 전용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실명전환을 알선한 민자당 금진호 의원에 대해 업무방해혐의 등을 적용,조만간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우의 비자금의 실명 전환 등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60)를 김회장 대신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씨의 비자금을 변칙 실명전환해 준 신한은행 이우근 전서소문지점장등 금융기관 임직원들도 같은 혐의를 적용,노씨를 기소하는 다음주초 일괄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뇌물부분 수사진척과 관련,『1차 소환 조사 때 뇌물액수를 줄여 진술하거나 뇌물 제공 사실을 부인한 재벌총수와 노씨와의 대질신문을 가졌다』고 설명함으로써 재벌총수 1∼2명의 구속수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하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을 대검청사로 불러 91년 보령화력발전소 공사발주와 관련,업체들로부터 받은 20억원 가운데 노씨에게 건넨 돈이 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노씨 비자금 사용처수사와 관련,동생 재우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20억원대의 호화주택 등 부동산 2건에 노씨의 비자금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 “「특혜 노린 뇌물」에 처벌 무게”/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공범도 사법처리… 경제 영향 고려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30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비롯,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기업인들의 사법처리기준에 대해 처음으로 비교적 소상히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수사진행 상황은. ▲이현우 전 경호실장을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어떤 내용을 조사하나. ▲노씨의 비자금조성과 관련된 부분및 본인이 챙긴 뇌물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한보그룹 정총회장의 두가지 혐의(뇌물제공과 실명전환)를 두고 죄질의 경중을 따진다면. ▲아무래도 뇌물공여죄가 무겁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업무방해죄만으로도 구속이 가능한가. ▲뭐라 대답하기 곤란하지만 못한다고 할 수도 없다.그러나 구속방침결정에는 뇌물공여 혐의가 상당수 작용한게 사실이다. ­뇌물액수가 중요했나. ▲금액뿐 아니라 특혜관련성이 있는 등 죄질이 나빴다. ­재벌총수의 사법처리 기준에는 그밖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되나. ▲경제사정도 포함해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에 불리한 것 아니냐. ▲그런 것도 고려대상인가.(웃음)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구속여부에 관심이 높은데. ▲말하지 않는게 좋다.장래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업무방해죄의 공범도 사법처리하나. ▲다 처리할 것이다.구속·불구속이 모두 가능하다. ­금진호 의원이 실명전환을 제의했는데 교사범으로 볼 수 있나. ▲뭐라 설명할 수 없다. ­노씨도 업무방해 교사혐의가 인정되나. ▲그렇지는 않다. ­정총회장이 구속되면서 『이미 지난 사건으로 다시 처벌한다』는 등 불만을 표시했는데. ▲죄가 인정되니까 기소한 것이다. ­노씨 조사는 계속되나. ▲그렇다. ­노씨의 조사받는 태도가 이전과 달라졌나. ▲변함없다. ­노씨와 수사검사들 사이에 혹시 5·18에 관련된 대화가 오갔나. ▲(5·18특별법 등 최근의 정국에 대해)알고는 있는 모양이더라. ­추가로 확인된 비자금내역은.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돈이 조금 불었다.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는다. ­노씨 소유 부동산도 늘었다는데. ▲합계 20억원 상당의부동산 2건이 추가됐다.
  • 정 한보회장 전격구속…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 문답

    ◎“업무방해 구속 예정 됐던것”/다른 재벌총수 「잣대」기준 생각 말라 안강민 대검중수 부장은 29일 하오 10시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전격구속 배경 등을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미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회장을 뒤늦게 구속한 이유는. ▲당시 뇌물공여 혐의의 공소시효가 임박한 상황에서 정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 우선 불구속 기소해둔 뒤 오늘 신병을 확보,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한 것이다. ­추가로 기소하게 되나. ▲두가지 혐의를 병합해 기소한다. ­정회장의 신병을 어떻게 확보했나. ▲모처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뒤 연행했다.이미 불구속 기소된 상태여서 정회장이 안심한 것 같다. ­정회장의 구속을 다른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잣대로 보아도 되겠나. ▲미터단위 잣대도 있고,인치단위 잣대도 있는데 무슨 잣대를 말하나.(웃음) 지난번 불구속 처리가 기준이 아니듯 구속도 기준이 될 수 없다. ­업무방해 혐의 이외에 뇌물을 준 사실도 정회장의 구속여부 결정에 영향을 미쳤나. ▲앞서 밝혔듯이 두가지혐의를 모두 적용해 구속하려다 뇌물공여 혐의가 공소시효에 걸려 우선 불구속 기소했을 뿐이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도 뇌물공여와 실명전환을 해준 혐의가 정회장과 일치하는데. ▲이 시간 이후의 일은 말할 수 없다. (다음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와 하오 각각 가진 브리핑에서의 일문일답.) ­지난 27일 김우중 회장을 재소환조사한 이유는. ▲조사할 게 있으니까 불렀다. ­배전회장의 공소사실에 유각종 전 석유개발공사 사장과 공모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유전사장도 사법처리되나. ▲역시 대답할 수 없다. ­배전회장의 혐의는 어떻게 입증했나. ▲노태우 전 대통령과 유전사장의 진술,은행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확인했다. ­추가로 소환조사를 받은 기업인은. ▲원체 여러명이 드나들어서 누가누군지도 모르겠다.또 일일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이미 말하지 않았나. ­구속될 기업인은 몇명 선인가. ▲구속된 다음에 보면 될 것 아닌가. ­이원조,김종인,금진호씨 등은 다시 소환하나. ▲어제 (필요하면 부르겠다고) 대답했다. ­재소환할기업인이 많나.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번주 안으로는 마무리될 것이다. ­그밖의 수사진척 상황은. ▲스위스 연방검찰이 노 전대통령 및 친인척 소유의 계좌추적 절차를 준비중이라고 외무부를 통해 연락해왔다.또 조속한 절차 진행을 위해 은행의 이름 및 소재지,계좌번호,돈묶음띠 등 구체적인 증거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했다. ­오늘 노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유는. ▲노씨 명의의 계좌가 아니다.수표추적 과정에서 발견된 연결계좌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다. ­노씨나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이 얼마나 되나. ▲그런 얘기는 할 수 없는 것 아닌가.(웃음)
  • 「비자금 정치인」 노씨 기소후 본격 수사

    ◎검찰 명단 확보… 사전한파 예고/재벌총수 소환 등 통해 구체혐의 포착/“돈 용처 규명가능” 상당한 자신감 표명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씨의 돈을 받은 정치인 명단을 확보,이들이 받은 돈의 성격과 규모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어서 정치권에 일대 사정한파를 예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재벌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계좌추적 작업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정치인및 정당으로 직접 흘러들어간 돈도 상당수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조사설은 재벌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 직후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정치인에 대한 자금제공 여부를 조사받았다』는 얘기가 기업인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면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6공 당시 대형국책사업 소관상임위에 속해 있었거나 고위당직을 맡았던 의원들이 수사선상에 올라있다는 등 구체적인 얘기도 나돌았으나 검찰은 초지일관 『사실무근』으로 일축해왔다. 그러나 여론이 5·18 재수사 문제로 쏠리면서 비자금사건을 한발짝 비켜가자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정치권수사방침을 강력히 시사하는 말을 던지기 시작했다.28일 하오 브리핑에서 안중수부장은 기업인으로부터 정치인에게 흘러들어간 돈이 드러났는지 여부를 묻자 곧바로 『수사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뒤집어보면 「말할 수는 없지만 수사내용에 포함돼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말이다. 노씨의 돈이 정치인들에게 건네진 사실은 더 이전부터 기정사실화돼 왔다.검찰은 지난주 대선자금 등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수사와 관련,『계좌추적 결과 일부 진전이 있다』고 말한데 이어 28일에는 『수사결과 발표때 사용처부분도 언급할 수 있다』며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처럼 상당한 혐의사실을 움켜쥐고 있는 상태이지만 노씨를 기소할 때까지는 비자금의 규모및 조성경위 등 공소유지에 우선 필요한 부분을 집중수사할 방침이다.따라서 정치권에 대한 수사는 기소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수사결과 발표로 모든 수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검찰이 과연 어느정도의 의지를 가지고 수사를 벌여나갈지 주목된다.
  • 법·정의 구현이 경제논리보다 우선/한보 정 회장 구속 의미

    ◎“총수도 죄질 나쁘면 엄단” 의지 천명/「온정」 베풀땐 여론악화도 고려한듯 검찰이 29일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전격적으로 구속한 것은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재벌총수 가운데 첫 구속자라는 의미와 함께 나머지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잣대」를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경제에 미치는 「주름살」을 감안해 재벌총수에 대한 구속이라는 극단적 조치만은 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일관되게 말해 왔다.그러나 대가성 뇌물을 의도적으로 준 「불량 기업인」에 대해서까지 「온정」을 베풀 경우 국민여론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정총회장을 우선 구속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법과 정의의 실현」이 「경제논리」보다 앞서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도 풀이된다. 정총회장이 노씨에게 건넨 뇌물총액은 1백50억원.따라서 1백억원 이상의 뇌물을 전달한 정주영 현대·김우중 대우그룹회장(각 1백50억원)과 구자경 LG(1백40억원),신격호 롯데·최원석 동아그룹회장(각 1백10억),이건희삼성·조중훈 한진·장진호 진로그룹회장(각 1백억) 등 8명의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형평성이라는 차원에서 관심사다. 검찰은 뇌물제공액이 많은 이들과 또 다른 몇몇 총수 가운데 죄질이 나쁜 총수를 선별해 일괄적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총회장은 노씨에게 수서택지 분양과 관련해 서울시 등의 반대에도 불구,수의계약을 맺게 해 달라며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총회장이 준 1백50억원 가운데 공소시효가 지난 50억원을 제외한 1백억원에 대해서만 뇌물죄로 지난 27일 불구속기소,비슷한 처지의 재벌총수들에게도 동일한 사법처리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당시 정총회장에 대한 불구속기소는 공소시효의 만료에 쫓긴 나머지 궁여지책으로 택한 방법이었을뿐』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처음부터 정총회장에 대한 구속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정총회장이 소환에 불응하면서 계속 도피,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일단 정총회장을 불구속기소한 뒤 사법처리가 일단락된 것으로 마음을 놓은 정씨를 이날 불러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서울구치소의 노씨를 검찰청사로 데려 와 대질신문을 벌인 끝에 노씨의 「검은 돈」을 실명전환해 사업확장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아 내는데 성공,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명수배중인 한양그룹 배종렬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것도 다음달 5일 노씨 구속만료일전에 사건을 마무리지으려는 검찰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검찰은 이날 정총회장을 포함,2∼3명 가량의 재벌총수를 노씨와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재벌총수라도 죄질이 나쁘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검찰의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 정태수 한보회장 전격 구속/노씨 검찰청서 극비 대질신문

    ◎검찰­“노씨 비자금 606억 불법 실명전환”/배종렬 전 한양회장도 사전영장 발부/재벌총수 10명 재소환 「추가뇌물」 확인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9일 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격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14일째 구속수감중인 노전대통령을 극비로 대검청사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의 노씨에 대한 극비소환은 재벌총수 가운데 이날 처음으로 전격 구속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 등 재벌총수 2∼3명과 대질신문을 벌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노씨와 뇌물액수를 줄여 진술하거나 뇌물제공사실을 부인하는 정회장 등 재벌총수들과의 대질신문을 벌일 필요성이 절실했으나 재벌총수들을 서울구치소로 데려 갈 수 없어 노씨를 직접 검찰청사로 데려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 주임검사인 문영호 중수2과장과 김진태 검찰연구관은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하오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제4차 구류신문을 끝낸 뒤하오 4시30분쯤 노씨를 검찰청사로 데려와 특별조사실에서 2시간 남짓 정회장 등과 대질신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와 대질한 재벌총수들에 대해 정회장 말고는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여천과 거제의 석유비축기지 건설공사 수주와 관련,노씨에게 1백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배종렬 전 한양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날 전격구속된 정총회장에게는 노씨의 비자금 가운데 6백6억원을 불법으로 실명전환해 준 혐의가 적용됐다. 정씨는 지난 27일 노씨에게 1백5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었다.검찰은 당시 정씨의 뇌물공여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해 일단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씨의 전격구속과 관련,『정씨에 대해 당초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불구속기소했으나 노씨의 비자금 가운데 6백6억원을 무단 실명전환해 준 사실이 확인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노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기업인 가운데 처음으로정씨를 전격구속한 것은 재벌총수의 추가 구속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재벌총수 10여명으로부터 지난번 1차 소환조사 때 확인된 것보다 많은 돈을 노씨에게 건넨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극동건설 김용산 회장,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에 이어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을 지난 27일 재소환하는 등 문제의 재벌그룹 총수 10여명을 다시 불러 조사한 결과,추가뇌물액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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