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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가르기 공약에 찢기고 멍든 ‘천년이웃’

    편가르기 공약에 찢기고 멍든 ‘천년이웃’

    돈 선거와 뉴타운 등 18대 총선이 낳은 헛 공약의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 당선자 46명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무더기 재선거 가능성도 점쳐진다. 돈 선거·헛 공약·소지역주의 갈등이 겹쳐진 결정판으로 경주가 꼽힌다. 선거운동원 13명이 이미 구속된 상태여서,‘제2의 청도’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천년 고도’ 경주의 찢겨진 자존심과 분열된 민심을 짚어 봤다. “부끄럽지예. 경주 이미지만 땅에 떨어지고 상처만 남았다 아입니꺼.” 16일 경주 도심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안강읍내. 금은방을 운영하는 토박이 김동철(56)씨는 혀를 찼다.“경주 시민들 정신 차리야지예. 한국수력원자력 부지는 이미 양북으로 정해진 걸 국회의원이 우예 바꾸겠능교. 게다가 돈까지 뿌린 사람은 안 뽑았어야지예.” ●‘한수원 이전´ 내걸어 표심 유혹 4선 의원에 지역유지인 친박연대 김일윤(70) 후보는 오는 2010년 경주의 동남쪽 양북면에 들어설 예정인 한수원 본사를 경주 시내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런 탓에 경주 시내와 외곽인 동경주 사이에 ‘소지역주의’가 생겨났다. 김 후보는 ‘친 이명박계’인 한나라당 정종복(58)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돈 살포 혐의로 총선 당선자 가운데 맨 먼저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고, 선거운동원도 잇따라 구속됐다. 안강읍내에서 7년째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서보국(43)씨는 “지역 국회의원이 ‘범법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면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럽다.”면서 “돈 선거로 청도가 그렇게 시끄러웠는데 벌써 여기도 재선거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역이기·돈선거… 상처 남겨 하지만 경주 시내의 민심은 안강읍과는 딴판이다. 주민들은 오히려 김 당선자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우유 배달원 김창숙(55·여)씨는 “한수원이 양북으로 가면 (경주보다 더 가까운)울산에만 이익이 되기 때문에 시내로 끌어와야 한다.”면서 “돈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좀 뿌려 주면 어떠냐. 시내 상권이 다 죽었는데, 지역만 발전되면 한나라당이든 아니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업자 김모(57)씨는 “TV를 보니 대낮에 돈을 꺼내 나눠 주고 그걸 카메라로 찍던데, 상대방 후보가 조작한 것 같더라.”면서 “돈을 썼거나 말거나 경주 시민이 살려면 김일윤씨가 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경주 시내 민심이 김 당선자에게 기운 건 한수원 본사 유치가 지역 상권을 살릴 거란 기대 때문이다. 경주는 2006년 1월부터 핵폐기장 유치의 인센티브로 오게 될 한수원 유치 문제로 시내와 ‘동경주’로 불리는 양북·양남면, 감포읍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결국 같은해 12월 양북 유치로 결정됐지만 총선에서 선거인수가 많은 시내 주민들의 표심에 기댄 공약이 나오면서 소지역주의 갈등은 커졌다. 한수원 신흥식 본사이전추진실장은 “김 당선자 측이 시내 유치에 대해 우리와 상의한 적이 없고 이전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면서 “경주 전체가 합의된 공통 분모를 가져온다면 검토해 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양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경주 주민들은 격앙된 분위기다. 양북면 입구에는 ‘동경주 주민은 달나라 사람이냐.’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양북면 안동2리 주민 신태헌(57)씨는 “헛된 공약을 내세워서 시내 사람들을 선동하고 동경주 주민들에게 상처 주면 되겠느냐.”면서 “시내에 유치되면 동경주 사람들은 모두 사생결단을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흥2리 노인회관에서 만난 이해숙(86·여)씨는 “쓰레기장(핵폐기장)은 여기에 갖다 놓고 한수원만 가져 간다니 가만 있겠냐.”고 말했다. 경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북도 신청사 유치전 가열

    경북도 신청사 유치전 가열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안이 마련됨에 따라 유치전에 뛰어든 시·군 간의 불꽃 튀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1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이전추진위원회(위원장 이규방)는 최근 10차 회의를 열고 성장성 등을 주 내용으로 한 도청 이전 예정지 평가기준 잠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도청이전추진위는 도청 이전 잠정안을 결정짓기 위해 14,15일 이틀간 일정으로 주민 공청회에 들어갔다. 이날 칠곡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김천·안동·구미·고령·예천·봉화 등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서부권 공청회에는 이 시·군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늘까지 23개 시·군 주민공청회 이날 공청회는 추진위의 평가기준 잠정안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전문가 토론회, 의견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15일엔 영덕 예주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영천·군위·의성·청송 등 12개 시·군을 위한 동부권 공청회를 개최한다. 기본 평가부문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성장성 ▲지역균형 발전 파급성 척도인 균형성 ▲광역행정의 효율성 기준인 접근성 ▲도시 개발의 친환경성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제성 등 총 5개 항목이다. 기본 평가에 따른 세부평가 항목은 ▲산업지원 인프라 ▲인구분산 효과 ▲낙후지 개발 촉진 ▲토지확보 용이성 등 14개로 구성돼 있다. 도청이전추진위는 공청회에서 수렴된 주민 의견을 반영해 평가기준을 최종 확정한 뒤 오는 28일부터 5월15일까지 각 시·군으로부터 후보지 신청을 받는다. 또 5월30일까지 평가단을 구성해 6월4일부터 5일간 최종 평가를 한 뒤 늦어도 6월8일까지 예정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평가단은 각 시·군에서 한 명씩 추천받은 23명과 행정·경제 등 전문가 60명을 합쳐 모두 83명으로 구성된다. 평가를 위한 점수 산정 방식도 결정됐다. ●도내 시·군들의 입장 평가단은 개인별로 각 항목마다 최저 40점, 최고 100점을 부여하며, 이중 최상위 점수자 4명과 최하위 점수자 4명을 제외한 75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또 전문가 1000여명의 설문 조사를 종합해 각 항목별 가중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유치전에 나선 안동시는 1995년 도청 후보지 용역 결과 도내에서 1순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의성군은 지리적으로 경북의 최중심지라는 입지적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미시는 우수한 정주 여건과 교통환경을, 김천시는 혁신도시 건설 및 KTX 김천역사 건설을 입지적 장점으로 꼽고 있다. 또 칠곡군과 군위군은 중앙·중부·경부고속도로를 끼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주시는 경북 동해안의 공동발전을 위해 영천과 포항, 경주의 중간지대인 안강읍 일원이 도청 이전의 최적지임을 주장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최태환칼럼] 박근혜 태업의 명암

    [최태환칼럼] 박근혜 태업의 명암

    지난해 가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였다. 작가 이문열은 걱정했다. 후보 검증이 내전의 칼로 쓰여선 안 된다고 했다.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그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사생결단을 두고 한 말이었다. 검증공방이 도를 넘었다.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했다. 사실상 내전이었다. 갈등은 가까스로 봉합됐다. 박근혜 후보의 경선패배 승복이 마침표였다. 대선 승리의 출발점이었다. 집권 두 달을 넘기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다시 내전이다. 공천갈등이 내전의 칼이 됐다. 대선 승리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이다.18대 총선 결과를 우려하는 상황까지 왔다. 공천심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호기가 넘쳤다. 공천혁명을 표방했다. 안강민 전 검사장은 공천혁명을 이끈 전천후 폭격기였다. 당 안팎으로부터 스텔스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결과는 새로운 내전의 출발이었다. 안강민이 떠난 당엔 분열과 갈등의 골만 깊고 선명하다. 한나라당은 전선이 없다. 지도부는 전선없는 전장을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당은 여전히 과반의석 확보의 기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유권자를 끌어들일 절박한 호소는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2라운드 내전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심란하다. 한나라당의 한계를 봤기 때문이다. 국정 운영능력의 바닥을 들여다봤기 때문이다. 친이·친박의 윈윈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내전의 끝은 뻔하다. 어느 일방의 굴복을 향해 달리는 형국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금 ‘이중 당적’이다. 몸은 한나라당, 마음은 바깥에 쏠려 있다. 집을 뛰쳐나가 친정을 압박하는 원군의 위세가 만만찮다. 그는 당 공천 결과를 두고 ‘자신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했다. 이중당적, 총선지원 태업의 명분이다. 하지만 그의 태업은 당은 물론 자신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우선 포퓰리즘 행보의 극치라는 당 안팎의 시선이다. 그는 친이측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천 협상과정에서 좀더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너무나 순진했다. 수족이 잘린 아픔은 이해하지만, 협상력·정치력 한계의 자업자득이다. 뒤늦은 태업이 곱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박근혜 마케팅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총선 결과 역시 부담이다. 한나라당 측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그의 입지는 그만큼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몽니를 부리다 상처만 입었다는 비아냥을 듣기 십상이다. 태업 효과가 극대화돼도 문제다.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태업이 해당행위 시비로 비화할 수 있다. 오로지 당권·대권에 집착하는 이미지가 부각된 측면도 부정적이다. 친박측은 태업을 원칙·신의가 무너진 데 대한 반격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식구 챙기기가 공천의 최우선 가치였던 데 대해선 비판의 시각이 적지 않다. 변화와 쇄신의 여망을 회피하는 수구의 이미지를 각인케 했다. 어쨌든 물갈이, 쇄신이 공천의 화두였다. 당장 7월 전당대회가 문제다. 당권경쟁을 앞두고 친박연대, 무소속연대 인사들의 복귀를 둘러싼 갈등이 노골화될 게 뻔하다. 내전은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당의 다수를 장악한 친이측과의 전선을 어떻게 갖고 가야 할지도 숙제다. 이번 총선서 그는 ‘박근혜 마케팅’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중적 인기를 새삼 확인했다. 하지만 화려했던 인기가 아픈 추억이 될지도 모른다. 새로운 시험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서울광장] 공천 후폭풍 부른 ‘여의도식 정치’ /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천 후폭풍 부른 ‘여의도식 정치’ /구본영 논설위원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이른 아침 출근길에서 들은 가곡 ‘4월의 노래’의 첫 소절이다. 영국 시인 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땅의 4월은 박목월의 이 시구처럼 언제나 가슴 설레게 하는 계절이었다. 목련꽃 향기 속에서 치러질 ‘4·9 총선’이 박두하면서 여의도가 대혼돈에 빠져 들었다. 국민적 축제를 앞둔 설렘은 없고, 날선 공방만 남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공천 책임론에 불을 붙이고, 강재섭 대표가 총선 불출마 카드를 빼들었다. 여야의 경쟁적 ‘공천 물갈이 쇼’를 지켜보던 국민들만 어리둥절해졌다. 통합민주당이 호남에서 ‘박재승의 난’으로 선수를 치고 한나라당이 ‘안강민의 영남 대학살’로 맞설 때까지도 관객들이 눈치 못챈 반전이다. 그러나 양철 지붕처럼 달아오른 건 중앙정치 무대뿐이다. 투표일이 보름 남았지만, 지역 표밭은 썰렁하다. 유권자들이 자신의 지역구 후보가 누구인지, 그들이 4년간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변변한 대표 공약 하나 내놓은 게 없다. 후보등록에 임박해 ‘무더기 공천’과 전략 공천이 횡행해 후보를 검증할 겨를도 없었다. 몇몇 실세 명망가들이 주역을 맡고 주권자인 국민은 들러리 서는 게 한국정치의 고질이었다. 권력게임 양상으로 번진 한나라당의 공천 후유증을 보면서 그런 ‘여의도식 정치’가 되풀이되고 있음을 깨닫는다.2004년 총선 때 여야는 정당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지역구별 경선을 앞다퉈 실험했다. 하지만 그런 ‘상향식 공천’은 이번에는 아예 종적을 감췄다. 당외 인사 위주의 공천심사위를 통한 이번 공천도 ‘하향식 공천’에 불과하다.‘제왕적 총재’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던 때보다는 세련되긴 했지만…. 정당정치 선진국 미국에선 대부분의 공직 후보자를 상향식 경선으로 뽑는다. 중앙당의 일방적 후보 낙점이나 공천 불복은 상상하기 어렵다.1970년대 도회지의 담벼락에 나붙었던 극장 쇼 포스터가 기억난다. 당시엔 남진이니 나훈아니 하는 인기가수들의 얼굴만 보고 관객들은 레퍼토리가 뭔지도 모른 채 몰려들었다. 곧 거리마다 이름 모를 후보들의 선거벽보가 나붙겠지만, 중앙정치의 열기만큼 지역구별 투표율이 높을지는 의문이다. 안강민, 박재승 두 주연배우를 캐스팅해 연출한 여야의 공천 드라마는 막판 파열음을 내며 대단원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흥행몰이 쇼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번엔 한나라당의 실세들과 거기서 밀려난 인사들이 주·조연이다. 서청원·홍사덕씨 등 친(親)박근혜계 인사들이 주도중인 ‘친박 연대’도 그 하나다. 박 전 대표의 대중성을 흥행에 활용하려는 심산이지만 정작 주인공은 빠지는 바람에 “나훈아당이 아닌, 너훈아당”이란 비아냥을 듣고 있지만…. 각당의 공천 몸살이야 그들의 사정일 뿐일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구경꾼으로만 내몰리게 된다면 우리 모두의 불행이다.4월이 잔인한 달이 안 되려면 그런 공급자 중심 정치부터 끝장내야 한다. 그러려면 유권자들이 객석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후보자들이 내놓는 온갖 약속을 꼼꼼히 따져보고 유세장까지 발품을 파는 수고도 감수해야 한다.‘유권자 혁명´이 ‘여의도식 정치´란 구습을 깨는 마지막 처방일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김덕룡·맹형규·박계동 탈락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6일 ‘텃밭’인 영남권에 이어 서울 ‘강남벨트(서초·강남·송파)’에서도 김덕룡(서초을)·맹형규(송파갑)·박계동(송파을) 의원 등 현역 중진의원에 대한 물갈이를 단행했다. 인천 서·강화을의 이경재 의원과 강원 속초·고성·양양의 정문헌 의원도 물갈이의 희생양이 됐다. ●인천 이경재·강원 정문헌도 탈락 반면 공천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던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 이혜훈 의원은 공천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나라당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공천심사 작업을 마무리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울 ‘강남벨트’와 노원병 등 8곳과 강원·인천의 나머지 지역에 대한 2차 공천심사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 공심위는 4·9총선에 나설 전국 245개 지역구 공천 내정자 선정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지역구 현역의원 42명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공심위는 특히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출마하는 서울 동작을에 정몽준(울산 동구)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하고, 울산 동구엔 정 최고위원의 사무국장인 안효대씨를 내정했다. 아울러 동작을 공천 내정자였던 이군현 의원을 고향인 경남 통영·고성에 배치했고, 서울 동작갑에 신청한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를 서울 노원병에 전략 공천했다. 이에 따라 서울 동작을이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SBS와 조선일보가 이날 발표한 동작을 여론조사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49.3%의 지지율을 얻어 정 전 장관(37.4%)을 12% 포인트가량 앞섰다. 공심위는 이날 ‘강남벨트’에서 재선 이상 현역의원 3명을 떨어뜨리는 대신 이혜훈 의원과 공심위원인 이종구(강남갑) 의원, 서울시당 위원장인 공성진(강남을) 의원 등 초선의원 3명은 그대로 살렸다. 서초을에서는 ‘BBK 소방수’로 불렸던 고승덕 변호사가 5선 관록의 김덕룡 의원을, 송파갑에선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가 3선의 맹형규 의원을, 송파을에서는 KDI 출신 유일호 박사가 재선의 박계동 의원을 각각 따돌리고 공천 내정됐다. 송파병에선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이 이원창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동작을 정몽준·정동영 일전 인천 서·강화을에 공천 신청을 냈던 3선의 이경재 의원 대신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선 정문헌 의원 대신 조동용 변호사를 각각 공천 내정했다. 또 경남 밀양·창녕에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용갑 의원의 뒤를 이어 조해진 전 인수위 부대변인이, 양산에선 김양수 의원 대신 허범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특히 박희태 의원의 지역구인 남해·하동에서는 여상구 변호사가, 김무성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을에서는 정태윤 경실련 정책연구실장이 본선에 진출했다. 또 대구 달서병엔 유재한 현 주택금융공사 사장을 전략 공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23] 강남벨트 7곳중 3곳이 ‘여성 공천’

    [총선 D-23] 강남벨트 7곳중 3곳이 ‘여성 공천’

    한나라당 수도권 요충지인 서울 ‘강남벨트’ 현역 의원들의 생존율은 정확하게 50%. 초선인 이종구(강남갑)·공성진(강남을)·이혜훈(서초갑) 의원이 생존했다. 재선 이상인 김덕룡(서초을)·맹형규(송파갑)·박계동(송파을)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5선 중진인 김 의원이 탈락하면서 후보경선 때 이명박 대통령 선대위원장 2명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다른 한 명은 영남권 공천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박희태(경남 남해·하동) 의원이다. 당 공천심사위원회 안강민 위원장은 16일 “수도권에서는 전문가 중심으로 공천했다.”고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충청·호남권은 지역사회 활동을 중심으로, 영남권은 당 개혁을 염두에 두고 심사를 했다.”고 총평하며 ‘계파 공천’이라는 비판에 반박했다. 공심위는 전략지역에 공천된 홍정욱(노원병), 이규민(인천 서·강화을), 허범도(경남 양산) 예비후보 면담을 진행한 뒤 전국 245개 지역구 심사를 모두 마쳤다. 강남권 공천 신청자들은 하루 동안 좌불안석이었다. 한 의원은 아예 이날 낮부터 낙천에 대비한 ‘성명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에서 유일한 친박(親朴·친박근혜) 의원인 이혜훈 의원이 공천을 받으며, 친박측은 한숨을 돌렸다. 강원권에서도 친박 심재엽(강릉)·박세환(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3일 영남권 공천 결과를 듣고 대노했던 것과 달리 이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과 서초갑 공천 경쟁을 벌인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는 송파갑으로 한 발 비껴서 공천을 받았다. 이공계 전공인 데다가 여성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성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도 송파병에서 공천을 받아, 강남벨트 지역구 7곳 가운데 3곳에서 여성 공천이 실현됐다. 송파을에서는 유일호 KDI국제대학원 교수가 공천을 받으며, 강남권이 ‘수재’들로 채워졌음을 확인시켰다. 유 교수와 이종구·이혜훈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서초을 공천을 거머쥔 고승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가 낳은 고시 3관왕이다. 박영아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왔다.7명 가운데 5명이 서울대 출신인 셈이다. 공성진 의원은 연세대를, 이계경 의원은 이화여대를 나왔다.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한 뒤 이뤄진 영남권 전략공천에서는 ‘신예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낙천한 부산 남을에서 공천받은 정태윤 경실련 정책연구실장은 김 의원과 구면이다. 김 의원이 2002년 당시 이회창 총재 비서실장을 지낼 때 부실장이었다. 박희태 의원이 공천 탈락한 경남 남해·하동에서는 여상규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의 비자금 사건 때 변호사였고, 안강민 위원장이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받았을 때에도 변호했다. 이날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최고위원 지역구였던 울산 동구는 그의 지역사무소 사무국장 출신인 안효대씨가 물려받았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공천혁명 싹 틔운 한나라당 텃밭 물갈이

    한나라당이 그제 영남지역 공천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물갈이를 단행했다. 현역 의원 62명중 25명을 탈락시켜 이미 출마를 포기한 두명을 포함하면 교체율이 43.5%에 이른다. 친(親)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상징적 인물인 박희태 의원과 김무성 최고위원까지 배제했다. 이런 공천 쓰나미가 엄습하자 당내에서 “공천 대학살”이라며 격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우리 정치가 잃었던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감수해야 할 진통이요, 아픔일 것이다. 우리는 한나라당의 영남권 공천을 큰 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른 지역 공천에서 보인 여러가지 실망스러운 행태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간 한나라당이 말로는 개혁 공천을 되뇌면서도 계파간 나눠먹기나 당내 실력자들의 내 사람 심기 등 구태와 절연하지 못했던 게 현실이었다. 심지어 당윤리위원장이 당사자의 이름까지 거명하며 ‘철새 공천’ 배제를 외쳤지만, 그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통령 친형의 지역구를 일찌감치 확정해 ‘형님 공천’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지 않은가. 한나라당은 공천 탈락자들의 집단 탈당과 당분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정당정치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 당장 박 전 대표 측이 “박근혜 죽이기”라면서 맹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도 계파 보스의 입장을 떠나 정치발전이란 대국을 봐야 한다. 남다른 도덕성도, 의정실적도 없이 지역기반에만 매달려온 인사들을 내보내 표를 몰아달라고 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공천 탈락자들은 한없이 억울할 것이다. 그러나 개혁공천의 대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불만을 제기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개혁 공천의 흐름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도 이어져야 한다. 안강민, 박재승 두 공천심사위원장이 앞장서 벌이고 있는 여야의 개혁공천 경쟁이 정치발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 [씨줄날줄] 포커페이스/오풍연 논설위원

    세계 전 인종을 망라해도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다. 일란성 쌍둥이 역시 꼼꼼히 살펴보면 다른 구석이 있다. 사람의 얼굴을 보면 어느 정도 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관상학(觀相學)이 생기고,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특히 정치의 계절에는 내로라하는 점(占)집에 지망생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복채는 세금도 없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다. 기업형 점술가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까닭에서다. 얼굴을 아무리 뜯어봐도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을 일컬어 ‘포커페이스’라고 한다. 심상이 분명 보통 사람과 다른 만큼 그리 흔하진 않다. 비록 유명한 점쟁이라 하더라도 그들 앞에서는 우리네와 다를 바 없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강민씨가 공천신청자뿐만 아니라 취재진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랄 수 있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서다. 속마음을 내비치기는커녕 어떠한 질문에도 특유의 단답형 답변으로 일관한다. 한나라당 공천이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듯하다. 필자는 20여년 전부터 안 위원장을 알고 지내왔다. 그가 서울북부지청 형사2부장을 할 때다. 첫 인상은 무척 푸근했다. 자상한 맏형 같다고 할까. 하지만 당시에도 사건과 관련해서는 단답형으로 초지일관했다. 그 뒤 서울지검 특수1부장·공안1부장, 대검 공안·중수부장, 서울지검장 때도 그랬다.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으면서 포커페이스의 명성을 더했다. 두 전직 대통령(전두환·노태우)에 대한 수사 브리핑이 생중계되던 터라 전 국민의 시선을 모았었다. 그랬던 그도 1998년 정권이 바뀌자 옷을 벗었다. 그는 덩치만큼이나 통이 크다. 여간해서는 남의 얘기도 잘 하지 않는다. 딱 한 번 후배 검사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변호사 개업을 한 뒤 고교 직계 후배에게 전화했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영남 공천에서 탈락한 박희태(고시 13회)·김기춘(고시 12회) 의원은 서울대·검찰의 직계 선배다. 그는 사시 8회다. 인간적인 그 이기에 고민 또한 남달랐을 것이다. 훗날 역사가 포커페이스의 공과를 평가하지 않을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무소속 태풍 온다

    한나라당이 14일 18대 총선 영남권 ‘대학살’ 공천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김무성 최고위원이 이날 청와대의 공천 개입설을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하는 등 친박(親朴·친 박근혜) 진영을 중심으로 공천 불복 움직임이 집단화하는 양상이다. 친이(親李·친 이명박)측 의원들과 공천심사위원회측은 ‘개혁 공천’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 탈락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가 현실화할 경우 한달도 안 남은 선거 구도가 난기류에 빠져들 전망이다. 더욱이 공천 갈등의 ‘키’를 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영남권 공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공천은 분명히 잘못된 공천이다. 사적 감정을 갖고 표적 공천을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이정현 공보특보가 전했다. 친박 진영의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이재오·이방호가 공천 개혁을 빙자해 박근혜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실명을 거론하며 친이 핵심들을 비난한 뒤 “이번 공천은 청와대 기획, 밀지 공천”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에서 이기고 돌아와 한나라당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으로 다시 만들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재원·박종근·이해봉 의원 등 탈락한 친박 의원 10여명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서청원 전 대표 주재로 오찬 회동을 갖고 향후 행보를 논의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저녁 공천 탈락 의원들과 만나 “기준도 없는 그런 공천에 억울함을 당한 여러분을 보니 내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다들 성공하시길 바란다.”며 사실상 이들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친박계의 반발에 대해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그쪽(친박)만 탈락한 게 아니라 이쪽(친이)도 많이 탈락했다. 양쪽이 탈락한 숫자가 비슷한 것 같은데 꼭 그렇게 나올 필요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청와대 개입 주장은 얼토당토않은 얘기로 황당하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권철현·이성권 의원 등 친이 탈락 의원들도 잇따라 재심을 청구하며 반발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몽준 의원이 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출마하기로 한 서울 동작을에 경쟁상대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공심위가 공천한 후보자 중 8명에 대해 인준을 보류했다. 보류 지역은 ▲인천 중동·옹진(박상은) ▲인천 서·강화(이학재) ▲강원 태백·영월(김택기) ▲청주 흥덕갑(김병일) ▲천안갑(윤종남) ▲천안을(김호연) ▲광명갑(정재학) ▲은평갑(안병용) 등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 D-26] 안강민 “국민 뜻 따랐을 뿐”

    한나라당의 영남권 공천 결과는 사안의 민감성을 반영하듯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이 13일 저녁 기자들에게 직접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고뇌 끝에 현역 25명을 탈락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입을 열었다. 안 위원장은 ▲충청과 호남은 당의 정체성과 지역 활동을 중시했고 ▲수도권은 전문가 중심이라는 심사 원칙을 정했으며 ▲영남권은 개혁적인 후보를 공천했다고 설명하며 “공천심사위원들은 의정활동, 역량, 전문성, 도덕성, 당선가능성 그리고 국가와 지역사회 및 당에 대한 기여도의 항목에 따라 심사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정치라는 현실에서 다양한 요소가 있는 여당을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공심위가 영남권에서 고려했던 중요한 요소는 당내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공천 결과가 친이(親李·친이명박)와 친박(親朴·친박근혜) 계파를 불문하고 대거 탈락한 점을 애써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탈락한 사람 중에 의정활동이 우수한 사람들도 많았다.”면서도 “개혁을 열망한 국민들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심사위원들의 깊은 고뇌를 이해해달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또 “10여년간 어려운 야당생활을 하면서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한나라당 소속 사람들이 탈락한 것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탈락자들의 집단 반발 등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당의 배려도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의원25명 탈락 ‘영남 대학살’

    한나라 의원25명 탈락 ‘영남 대학살’

    한나라당이 13일 18대 총선 영남권 공천 심사에서 5선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3선의 김무성 최고위원 등 현역 의원 25명을 탈락시키는 대규모 ‘물갈이 공천’을 단행했다.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김용갑·김광원 의원을 포함하면 영남권에서만 27명이 바뀌는 셈이어서 현역 교체율이 43.5%에 이른다. 영남권 의원 2명 중 거의 1명꼴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격이다. 이는 ‘탄핵 역풍’이라는 특수 상황에 직면했던 17대 총선의 영남 공천 물갈이 폭 42.8%보다도 큰 교체 비율이다. 이에 따라 14일 이어지는 서울 강남 등 공천에서도 ‘현역 대학살’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안강민 위원장은 “의정 활동, 도덕성, 당선 가능성 외에도 당내 화합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공천 탈락된 25명 가운데 친이(親李·친 이명박) 계열은 14명, 친박(親朴·친 박근혜) 계열은 10명이다. 기존 영남권 전체 친박 의원 수가 20여명이란 측면에서 보면, 이날 물갈이 공천으로 친박계는 10명 규모로 왜소화되는 셈이다. 친박측 관계자는 공천 결과에 대해 즉각 “친박 씨말리기나 다름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여, 향후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측의 대응 강도가 주목된다. 친박계 김무성·이해봉·서병수·유기준 의원 등은 이날 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긴급회동을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런 가운데 공천 탈락자들은 친이와 친박을 막론하고 공심위에 재심 청구는 물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극심한 ‘공천 후폭풍’을 예고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명박 대선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약했던 친이측 핵심 박 부의장은 재심을 요청할 예정이며, 친박 진영 좌장격인 김 최고위원과 유기준 의원 등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천으로 공심위 공천 확정 후보는 모두 224명으로 늘었다. 공심위는 현역 탈락 지역 중 대구 달서병과 경북 김천, 부산 남을, 경남 통영·고성, 양산, 남해·하동 등 6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규정해 14∼15일 추가 모집을 받는다고 밝혔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 D-28] ‘송파병 충돌’… 공천심사 발목

    [총선 D-28] ‘송파병 충돌’… 공천심사 발목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1일 오전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췄다. 전날 서울 송파병 지역 공천을 두고 공심위원들끼리 이견을 보이며 대립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면을 보면 친이(親李·친이명박), 친박(親朴·친박근혜)을 비롯한 당내 계파 다툼이 심사를 파행으로 이끌었다. 공심위는 이날 오전 10시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심사과정에 불만을 품은 강혜련·김애실 공심위원이 심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 송파병에 나경원 의원을 공천할지 여부를 놓고 공심위원들끼리 벌인 전날 갈등의 후폭풍인 셈이다. 이 지역에서는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과 이원창 당협위원장이 경합 중이다. 10시30분쯤 겨우 회의를 재개했지만, 고성이 오가다가 안강민 위원장을 비롯한 공심위원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데까지 30분 남짓이 걸렸다. 이후 공심위는 심사를 오후 2시40분쯤 한번 더 재개, 서울 중랑갑에 유정현 전 아나운서 등 6명의 공천을 추가로 확정했다. 공심위원들은 송파병 지역을 비롯해 한나라당 당선이 유력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의 ‘강남벨트’ 공천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강남벨트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강남·서초·송파 등지를 이르는 말이다. 이 지역 공천은 예상보다 늦어지리라는 게 중론이다. 당 지지도 제고를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하거나 전략공천을 감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강남벨트보다 더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영남권 공천에 공심위는 아직 손도 대지 못했다. 이번주 내에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들이 고개를 들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강남의 지역구 하나가 이 정도의 파장을 불러 온다면 지뢰투성이인 영남권 심사를 정상적으로 하기는 힘든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영남권 공천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당내 계파를 배려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친박계가 대거 포진한 데다 수도권 친박 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뒤 “영남권 공천을 지켜 보자.”고 한 박 전 대표의 발언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어서다.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출마했을 때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점도 공심위를 느긋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심위 심사 안팎에서 잡음이 생기면서, 공천 탈락자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 불복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당 최고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수준을 넘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이들이 늘었다. 버전을 바꿔가며 당 안팎에서 나도는 ‘살생부’와 계파 수장들의 노골적인 ‘제 몫 챙기기’가 이어지며, 공심위 심사가 신뢰를 잃고 있어서다. 이날 서울 중랑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철기 당협위원장은 당사를 찾아 무소속 출마와 창당 가능성을 모두 피력했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지지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에 위협적인 대목으로 풀이된다. 친박 진영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규택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친박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제거하기 위한 각본이 있었다.”면서 “친이쪽 실세들이 어느 정도 개입했고, 나는 (대통령도) 100% 관여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데스크시각] 박재승·안강민 뒤집어 보기/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데스크시각] 박재승·안강민 뒤집어 보기/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18대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의도 정가에는 온통 두 법조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려 있다. 바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강민, 박재승 변호사를 가리킨다. 두 사람은 여야 공천의 칼날을 쥐고 정치권의 대척점에 서 있다. 이들은 걸어온 길부터 다르다. 안·박 위원장은 각각 경남 양산과 전남 강진 출신이다. 영·호남을 텃밭으로 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을 주도하는 모습이 출신 지역과 오버랩된다. 법조인 시절도 대비되는 인생 궤적을 그렸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73년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했다. 그러나 1978년 청주지방법원 판사 재직시 정권에 찍혀 내리막길을 탔다. 서슬이 퍼렇던 중앙정보부의 민원 청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다. 결국 1981년 법복을 벗었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성공적인 법조인이 됐다. 안 위원장은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지검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검찰 출신이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인 지난 1995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 당시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이 회자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여기까지가 정치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박재승, 안강민 위원장의 긍정적인 평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세간의 평가처럼 ‘무결점’의 법조인들일까. 국민들의 폭발적인 평가와 달리 법조계에서 두 위원장의 평가는 뜨뜻미지근하다. 박 위원장은 공천심사과정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며 원칙을 고수해 ‘저승사자’라는 애칭을 얻었다. 도무지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원칙주의자로만 보인다. 그러나 지난 2003년 2월부터 2005년 2월까지 대한변협 회장을 역임한 박 위원장이 정치적 색깔을 짙게 드러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변협 회장으로서 노무현 정권과 너무 유착됐다는 비판이다. 변협을 ‘준 정치집단’으로 퇴영시켰다는 신랄한 냉소도 받는다. 실제로 대한변협은 박 위원장의 재임 기간 19건의 성명서를 박 위원장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탄핵정국을 거두고 도탄의 민생을 추슬러야 한다’‘정부의 이라크 파병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정치권은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수용하라’는 성명서들이 포함돼 있다. 제목만 보더라도 정치색이 농후한 내용들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안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그는 놀라운 뚝심과 조용하면서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는 ‘포커페이스’가 트레이드마크다. 어떤 이해관계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안 위원장도 사실 검사로 재직하며 지역 연고에 너무 휘둘렸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검찰 내 부산·경남(PK)의 대표 주자로 문민정부의 ‘충복’(忠僕)으로 덧씌워진 이미지다. 두 전직 대통령을 수감했던 안 위원장이지만 지역색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1998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사시 8회 동기인 박순용씨가 검찰총장이 되자 검찰을 떠나야 했다. 국민 10명 중 8∼9명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두 위원장이 유권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분명 반가운 일이다. 두 위원장이 지금껏 ‘쇄신 공천’을 위해 보여준 열정에도 공감한다. 그런데도 굳이 두 위원장을 뒤집어 보겠다고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것은 노파심 때문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반성하고 검증해야 한다. 레닌이 즐겨 사용했다는 “믿어라, 하지만 검증하라.”는 말은 바로 이 경우에 적용될 듯싶다. 결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은 매 순간 자신을 돌아보며 ‘순결함’을 독려해야 할 것이다.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이땅의 정치 진보는 바로 두 사람 어깨에 달려 있다. 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jrlee@seoul.co.kr
  • 영남권 폭풍전야

    한나라당이 영남권 공천을 앞두고 폭풍전야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통합민주당의 ‘공천혁명’ 여파가 한나라당까지 번진 양상이다. 민주당에서 ‘호남 50% 물갈이’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도 “영남 살생부 리스트가 있다더라.” “영남에서 현역 의원 30% 이상은 날아간다더라.”는 등 ‘공천괴담’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특히 살생부 소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한나라당 내에서 떠돌다가 다시 등장했다.20∼30여명에 이르는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탈락대상으로 나돌고 있다.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7일 “필요한 곳은 물갈이를 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며 영남권 물갈이 전망에 대해 “어느 정도 물갈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기 지역 공천에서 현역의원 5명이 탈락해 당 소속 경기 지역 의원 18명 중 28%에 달하자, 영남권은 최소 30%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영남지역 현역의원 42.8%를 갈아치웠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영남권에서도 대거 탈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고, 수도권에서 현역을 30% 가까이 교체한다면 영남은 40% 이상 바꿀 수도 있다.”며 “친박 의원뿐 아니라 친이 의원도 희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남은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영남권 전체 의석 67석 중 62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3선 이상이 20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고령이고,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등 일부만 제외하고 박근혜 전 대표측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친박(親朴·친박근혜)진영이 더욱 긴장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제는 형평성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으로 5선에다 고령인 이 부의장(73)이 이미 공천을 받은 상태에서 공심위가 어떤 기준으로 현역의원 교체에 나설지도 관심사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공천 내홍’

    한나라 ‘공천 내홍’

    한나라당은 6일 18대 총선 경기 일부 지역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들을 대거 탈락시켰다. 탈락자 중에 친박(親朴·친 박근혜) 핵심인 한선교 의원이 포함된 것을 비롯해 친박 계열이 크게 열세를 보임에 따라 강력 반발하는 등 당이 급격히 내홍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이후 잡혀 있던 총선 후보 지원 일정을 전면 취소, 친이(親李·친 이명박)와 친박 간 전면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공심위는 오는 10∼11일 친박 계열이 다수 포진한 영남 지역 공천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져, 다음 주초가 양측 간 갈등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공심위는 이날 4선 중진인 이규택 의원(이천·여주)과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을 비롯, 이재창(파주)·고희선(화성)·고조흥(포천·연천) 의원 등 5명을 탈락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중 이재창·고희선 의원은 친이, 나머지 3명은 친박이다. 전체적으로 이날 공천된 경기지역 17명 가운데 12명이 친이,5명이 친박이다.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은 친이 윤건영(용인 수지), 정진섭(경기 광주) 의원과 친박 황진하 의원 등 3명에 그쳤다. 반면 원외 인사 중에서는 이천·여주에서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이 이규택 의원을, 포천·연천에서 김영우 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기획부실장이 고조흥 의원을, 화성을에서 박보환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이 고희선 의원을 각각 제쳤다. 공심위는 경기 지역 17명 외에 김동완(제주갑) 북제주을 당협위원장 등 제주지역 3명도 공천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총선후보 내정자는 최고위원회 확정 보류자를 포함해 128명으로 늘어났다. 박근혜 전 대표는 “표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정말 잘못된 일로 납득할 만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정현 공보특보가 전했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굉장히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면서 “정치보복이라고 말한 걸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곳은 물갈이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맞섰다. 공심위는 7일 경기도 나머지 지역과 인천, 충청도, 강원도 등에 대한 최종 심사를 진행하는 한편, 최고위가 재의를 공식 요구한 김영일 (서울 은평갑) 전 강릉 MBC사장과 안홍렬(서울 강북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어 10일 대구·경북 지역,11일 부산·경남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親朴 긴급회동 “속았다”

    한나라당내 친이(親李·친 이명박)-친박(親朴·친 박근혜) 갈등이 6일 다시 불붙었다. 공천심사위원회의 친박 계열의 대거 탈락 조치를 보고받은 직후 박 전 대표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7일부터 시작하려던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그는 당초 7일 친박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된 서울 서대문갑(이성헌)과 도봉을(김선동) 지역 당원교육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朴 전대표 선거운동 일정 전면 취소 박 전 대표는 한선교 의원의 탈락에 대해 “제일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로 보거나 의정활동에 하자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저를 도왔다는 이유로 탈락시킨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여의도 근처에 있던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재섭 대표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공심위원들을 만나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한 배경 설명을 들었다. 강재섭 대표는 “통합민주당 공심위도 대표 말을 안 듣듯이 여기에서도 내 말을 안듣는다.”고 말해, 최고위원회가 한 의원의 재심 신청에 반응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반면 친이측은 공심위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측의 반발 분위기를 전해들은 이방호 사무총장은 “공천에 탈락했는데 받아준 적이 있느냐.”고 일축, 한 의원의 공천 탈락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박측이 표적공천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그렇다면 (친이인) 이재창 의원이 날아간 것은 무엇이냐. 그것은 친이에 대한 표적 공천이냐.”라고 쏘아 붙였다. 올해 초 공심위 구성 문제를 놓고 친이측과 갈등을 벌이다 박 전 대표가 공심위 구성을 전격 수용하면서 반응을 자제해 온 친박측은 “속았다.”는 반응이다. 공천 기준이 아닌 계보에 따라 밀실 공천을 했다는 주장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오늘 공심위에서 친이측 위원들이 똘똘 뭉쳐 심사를 진행했다.”면서 “용인 기흥지역은 표결 결과 친이측 7, 친박측 1, 기타 3으로 박준선 후보가 낙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강민 “영남권도 물갈이 될 것” 박 전 대표측은 또 다음 주초로 예정된 영남 지역 공천에서 친박측의 탈락이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한 친박 의원은 “제일 우려되는 게 영남권”이라면서 “당선 가능성이 우선시되는 수도권에서도 여론조사 성적이 좋은 한 의원을 쳐내는데 ‘텃밭’인 영남에서는 더 할 것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이같은 친박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심위가 심사결과를 재고하거나 번복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영남권 공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물갈이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박 전 대표)본인의 입장이 달라서 섭섭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충분히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한나라당 4차 공천 내정자 명단 ▲경기(17명) 김상도(의정부갑), 박인균(의정부을), 김성수(양주 동두천), 이진동(안산상록을), 김태원(고양덕양을), 주광덕(구리), 심장수(남양주갑), 김연수(남양주을), 김성회(화성갑), 박보환(화성을), 황진하(파주), 여유현(용인 처인), 박준선(용인 기흥), 윤건영(용인 수지), 이범관(이천·여주), 정진섭(광주), 김영우(포천·연천) ▲제주(3명) 김동완(제주갑), 부상일(제주을), 강상주(서귀포시) ※탈락한 현역의원(5명) 이재창(경기 파주), 이규택(경기 이천여주), 한선교(경기 용인 수지), 고조흥(경기 포천·연천), 고희선(경기 화성)
  • 한나라 ‘만만디 공천’ 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가 영남 지역 공천 확정을 미루는 등 더디게 움직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5일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심사를 보류할 뿐 아니라 부산·경남 지역도 내주 초에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전체 254개 선거구 중 106개 지역만 공천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의 ‘만만디 공천’은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의 공천 갈등에 따른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공천을 최대한 늦춰 박 전 대표측이 탈락하더라도 반발한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으려는 계산이다. 공천 확정이 늦어지는 데 박 전 대표측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계파 안배와 개혁 공천이라는 과제 때문에 영남 지역 공천 확정이 늦어진다고는 하지만, 친박계로서는 애간장이 탈 수밖에 없다. 경북 지역의 한 친박 의원은 “늦어지는 공천 발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공심위도 계파간 갈등이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 이런 저런 고민 때문에 공천이 다시 늦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전략 차원에서도 ‘공천 속도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색깔과 지지층이 겹치는 자유선진당을 견제하려고 공천 속도가 느려졌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선진당보다 한발 앞서 공천을 확정해 ‘인력 유출’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공천 면접 과정에서 ‘공천을 못받을 경우 무소속이나 선진당 후보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말한 지원자가 있었다.”고 밝히며 고민의 일단을 드러낸 바 있다. 대전·충청 지역에서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를 내세워 바람몰이를 예고하고 있는 선진당이 영남과 수도권에서 ‘이삭줍기’에 성공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 지지층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모아지지 않고, 탈락자를 따라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만만디 공천’이 통합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견제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압승을 기대했던 상황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맞춰 각을 세울 수 있는 후보를 낸다면, 서울과 경기 등 부동층이 많은 지역을 놓칠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친박 3인방 ‘막판 낙점’ 뜸들이기?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의 3차 공천심사를 앞두고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후보들 간의 공천 격전지가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2차 공천 심사까지 친이계의 압도적 우세로 결판나, 향후 결과에 따라 친이-친박 간의 공천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3월15일까지 친박계의 애간장을 태우다 공천을 확정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확정 71명 중 친박 12명 불과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경기지역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친박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친박측 한 의원은 “원외 위원장들은 누구보다도 당에 기여한 사람들”이라면서 “이분들이 탈당을 하겠다면 우리도 말릴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친이측 관계자는 “친박만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 아니라 친이도 대거 탈락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공심위가 2일까지 확정한 71명의 공천 내정자 가운데 친이 인사가 48명인 반면 친박측은 12명에 불과하다. 경기지역 23곳 중에서는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경기 김포) 의원과 김영선(경기 일산을) 의원, 유정하(경기 군포) 후보 등 3명만이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일부 강경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친박측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나머지 지역의 공천 결과를 보고 행동해도 늦지 않는다는 뜻이다. 친박측 한 인사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지만 아직 결단의 시간은 충분하다.”며 최종 공천 결과에 따라 ‘집단 행동’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4일 영남 지역과 아직 공천을 확정하지 못한 서울 및 경기 지역 공천 심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영남권 갈등 재점화 분수령 될 듯 특히 친박 인사가 대거 몰린 영남권 공천이 갈등 재점화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부산 남을 공천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대구 동구을의 경우 친박의 핵심 인사인 유승민 의원과 서훈 전 의원이 결전을 치르고 있다. 북구을에서는 친박 비례대표 서상기 의원과 친이계 3선 안택수 의원이 경합 중이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는 친박계 이인기 의원과 친이계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대결하고, 안동에서는 대선 유세지원 단장으로 맹활약한 3선 권오을 의원에게 김상돈 박근혜 전 대표 특보와 허용범 전 조선일보 기자가 도전장을 냈다. 부산에서는 같은 친박 계열의 엄호성 의원과 현기환 전 대선캠프 정책 특보가 맞붙은 가운데 친이계 김해진 전 경향신문 부국장이 경합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서초갑이 분수령이다. 무난한 공천이 예상됐던 친박의 핵심 주자 이혜훈 의원이 명지대 박영아 교수와 비례대표 이성구 의원의 도전을 받고 있다. 김무성·유승민·이혜훈 의원 등 친박 핵심인사 상당수는 친이측의 공천 전략 차원에서 막바지 단계에서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나라 공천 1차명단 발표…박근혜·이상득·강재섭등 66명 확정

    한나라 공천 1차명단 발표…박근혜·이상득·강재섭등 66명 확정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 국회 부의장, 강재섭 대표 등이 18대 총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는 29일 이들을 포함, 공천 확정자 66명의 명단을 우선 발표했다. 안강민 위원장은 “1차 심사에서 단수 후보로 확정된 54개 지역과 서울·경기의 경쟁률이 느슨한 지역 중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차이가 나는 곳을 대상으로 공천을 확정했다.”면서 “앞으로 공천이 확정되는 대로 잇따라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정된 공천지역은 서울 22곳, 경기 23곳, 대구 4곳, 충남 3곳, 강원·충북·경북·울산 각 2곳, 인천·대전·전남·광주·부산·경남 각 1곳 등이다. 이날 발표된 후보 중 지역구 현역 의원들은 친이(친 이명박)와 친박(친 박근혜) 계열을 막론하고 모두 공천을 통과했다. 공천자 66명 중에서 친이 대 친박은 47대 12로 친이가 4배 가까이 많았으며, 중립은 7명에 불과했다. 친이측에선 이재오·정두언·이방호·안상수·정종복·김형오·진수희·임태희·주호영 의원과 백성운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 등이 포함됐다. 친박측에선 유정복·김학원·김영선·이계진 의원과 강창희 전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다. 서울의 경우 경쟁률이 낮은 편인 강북 위주로 공천을 확정지었으나, 종로는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어 유보됐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지역 7개 지역구도 추후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공심위는 밝혔다. 특히 지난 1차 심사에서 복수 경합지역으로 압축됐던 곳에서는 원희룡(양천갑), 권영세(영등포을) 의원과 김동성(성동을), 권택기(광진갑), 진성호(중랑을), 김효재(성북을), 신지호(도봉갑), 김선동(도봉을), 김영일(은평갑), 이성헌(서대문갑) 예비후보 등 15명이 공천을 받았다. 이 중 김효재·권택기·진성호·김동성·신지호·김영일·정양석 후보자는 친이(친 이명박)측, 김선동·이성헌 후보자는 친박(친 박근혜)측 인사다. 그러나 K 후보자의 경우,‘공금 유용 의혹’ 등으로 도덕성에 흠결이 드러나 최고위원회 결정과정에서 낙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서울에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두언 의원과 정태근 후보자, 오세훈 서울시장 체제에서 정무부시장으로 일한 권영진 예비후보 등이 나란히 공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경기지역에서 공천을 받은 23명 가운데 친박측 인사는 김영선(고양 일산을)·유정복(김포) 의원과 유영하(군포) 예비후보 등 3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20곳은 거의 친이측 인사로 채워졌다. 특히 유영하 후보자의 경우 친박측 원외 당협위원장으로는 유일하게 공천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또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에 고배를 들었던 박종희(수원 장안)·심규철(충북 보은·옥천·영동) 전 의원 등도 공천을 받아 이번 총선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김상연 김지훈기자 carlos@seoul.co.kr
  • 이방호·정갑윤·김기현 ‘무혈입성’

    이방호·정갑윤·김기현 ‘무혈입성’

    한나라당은 2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22개 지역구에 대한 서류 및 면접심사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이곳은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곳이어서 치열한 당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경남 사천(이방호), 울산 중구(정갑윤), 울산 남구을(김기현) 등 3곳은 단수 신청 지역이다. 특히 친(親)박근혜 측 정갑윤 의원이 버티고 있는 울산 중구는 정 의원의 탄탄한 지역기반으로 아무도 도전장을 내밀지 못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친(親)이명박측 의원들이 지키고 있는 지역구는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친박 의원들의 지역구는 경쟁률이 높았다. 친 박근혜측 엄호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은 친 이명박측 김해진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의 도전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사하을은 이영수 뉴라이트 부산연합 상임대표와 최거훈 당협위원장이 맞붙었다. 금정은 박승환 의원이 수성하는 가운데 이곳에서 4선을 지낸 고(故) 김진재 의원의 아들 세연씨와 정승윤 부산대 교수가 도전장을 냈다. 울산 동구는 정몽준 최고위원과 송인국 당협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2명으로 압축됐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 의정활동 성과는 당연히 공천에 반영돼야 한다.”면서 “국회 및 의원총회 참석 일수, 중요 법안 표결 참여 기록 등의 자료를 25일까지 정리해서 이방호 사무총장과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에게 보내겠다.”고 했다.4·9총선을 코앞에 두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부실한 점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공천의 실세는 이 사무총장이 아니라 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경고도 불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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