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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서 40대 여성 한 달여째 실종 공개 수사

    경찰이 경북 경주에서 실종된 지 한 달이 넘는 40대 여성을 찾기 위해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다. 6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10시쯤 경주 안강읍에서 홀로 살던 유영순(44)씨가 가족과 통화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유씨 가족은 “추석 때 경남의 고향 집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경주 집에도 나타나지 않아 신고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16일 유씨 가족 신고에 따라 탐문 조사와 함께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락되지 않고 CCTV 분석에서도 뚜렷한 행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일 전자발찌와 연결된 휴대용 추적장치를 버리고 도주한 A모(39)씨와 관련 여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A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한 바 있다. 경찰과 보호관찰소는 A씨가 도주한 뒤 그의 집 인근에서 추적장치와 자동차를 발견했으나 현재까지 A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158㎝ 키에 보통 체격이고 갈색 커트 생머리를 하고 있다”면서 “배포 전단을 눈여겨본 뒤 소재를 알 경우 112나 경주경찰서 수사과(054-760-0270)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풍산 안강공장 폭발사고 화재…화약 반죽 공정 작업장 건물 절반 파손

    ‘풍산 안강공장 화재’ ‘풍산 안강공장 폭발사고’ 풍산 안강공장 폭발사고로 화재가 발생했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 11분쯤 경북 경주시 안강읍의 군수사업체인 (주)풍산금속 안강공장의 화약 반죽 공정을 맡고 있는 83지역 창고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풍산 안강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한 83지역 창고는 화약을 반죽하는 공정을 하는 곳으로 건물 절반이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힌 가운데 정확한 폭발 원인과 피해액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말에도 풍산 안강 공장에서 화재가 나 작업자 1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경주 산대저수지 붕괴 복구 현장

    [안전 업그레이드] 경주 산대저수지 붕괴 복구 현장

    지난해 4월 12일 오후 2시 10분. 마을 위쪽에 있는 저수지의 둑이 무너지면서 24만 6000t의 물 폭탄을 맞은 경북 경주 안강읍 산대리 주민들은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농경지 2㏊가 유실됐고 저수지 아래 삼도타운 아파트 1층과 주택 10여채, 차량 10여대, 안강종합운동장 등이 물과 토사로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산대 저수지는 규모가 작은 농업용수 전용 댐에 불과하지만 붕괴 사고 원인을 되짚어 보면 노후 시설물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붕괴 사고 이후 전문가들이 밝힌 사고 원인은 한마디로 유지관리 부재였다. 이 저수지는 1964년 말에 완공됐다. 정부는 산대리 앞들 25㏊에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높이 12.2m, 길이 210m로 둑을 쌓았다. 당시 주민들이 대거 동원됐는데 원조 밀가루를 받고 공사에 투입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문제는 저수지 둑을 쌓으면서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저수지를 만들 당시에는 현지에 있는 흙을 긁어모아 둑을 만드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50년이 지난 복통(들에 물을 대기 위한 수로) 흄관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으로 둑에 물이 스며들어 미끄러지듯 무너졌다. 오랫동안 축적된 누수로 가득 고인 물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상실한 상태였다. 하지만 50여년 동안 시설물 안전진단은 이뤄지지 않았다. 개보수 등 유지관리 실적도 전혀 없었다. 사고 원인이 된 복통의 균열 또한 흄관 지름이 60㎝에 불과해 사람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구조였다. 시멘트 구조물은 30년이 지나면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유지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이를 간과한 것이다. 흙댐을 만들 때 한 가지 흙만 사용하면 물이 잘 스며든다. 그래서 대개는 흙과 자갈 또는 다양한 성질의 흙을 섞어 둑을 만들지만 산대 저수지 둑은 현지 흙으로만 만들었다. 저수지 건설 당시부터 부실한 상태였던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복구공사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 14일 현장에서는 무너진 둑을 다시 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한 가지 흙만 사용하지 않고 제방 중심에 점토를 다져 넣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김현수 부장은 “점토는 방수 기능이 강해 누수에 따른 제방 붕괴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이 43m에 이르는 복통은 지름이 1.5m에 이르는 말발굽형으로 설계했다. 정기 안전진단 시 사람이 직접 들어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산대 저수지 붕괴를 계기로 용수 전용 댐에 대한 안전기준도 강화됐다. 올해부터 5년 주기로 정밀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는 댐의 규모가 50만t에서 30만t으로 변경, 진단 대상이 확대됐다. 시설물의 정기적인 안전진단과 예방 중심의 유지관리가 예산절감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교훈을 주는 현장이다. 글 사진 경주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떠나가기 전에… 당신께 숨겨진 벚꽃을 전송해 드립니다

    떠나가기 전에… 당신께 숨겨진 벚꽃을 전송해 드립니다

    올봄 벚꽃과 얽힌 독특한 현상이 화제였다. 중심은 서울 윤중로 벚꽃이었다. 철없이, 그것도 보름 가까이 일찍 피었다. 제주나 경남 진해 등보다도 다소 빠를 정도였다. 그 때문에 여기저기서 ‘벚꽃 엔딩’ 운운했지만 사실 남녘의 벚꽃 명소들에선 제철보다 늦지도 이르지도 않게 벚꽃이 피고 또 지는 중이다. 한데 최근 회자되는 벚꽃 경승지 가운데 세간의 관심에서 쏙 빠진 곳이 있다. 경북 경주다. 여기 벚꽃 만만치 않다. 품은 내력도 그렇고, 드러낸 풍모도 그렇다. ‘벚꽃 왕도’란 표현에서 단 반 푼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다. 대한민국 벚꽃의 최고봉을 꼽으라면 단연 경남 진해(현 창원시)다. 35만 그루에 달하는 벚꽃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런데 경주 벚꽃도 숫자에서 다소 뒤질지언정 품고 있는 풍경의 수려함에선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진해 벚꽃이 항도(港都)의 서정과 맞닿아 있다면 경주 벚꽃은 고도(古都)의 유장한 아름다움과 어우러졌다. 그 덕에 그윽하고 고색창연하다. 경주가 벚꽃의 도시로 탈바꿈한 건 1970년대부터다. 1971년 경주관광개발 계획에 따라 10년생 안팎의 벚나무들이 경주 일대 가로수로 식재됐다. 그때 심은 벚나무들이 이제 수령 50년의 아름드리로 자라났다. 경주 주요 도로와 사적지 외에도 꾸준히 벚나무가 식재됐다. 그 덕에 경주 전역의 벚나무가 30만 그루를 넘나들 정도가 됐다고 한다. 경주는 도처에 벚꽃이다. 이즈음 경주를 찾는다면 발 닿는 곳 절반은 유적지, 절반은 벚꽃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경주시내로 진입하는 순서로만 보자면 충효동의 김유신 장군묘 진입로가 첫손에 꼽힌다. 450m쯤 되는 구간의 아름드리 벚꽃들이 화려하게 꽃등불을 내걸었다. 밤에는 한결 요염해진다. 울긋불긋 밤을 밝히는 경관 조명 덕이다. 다만 60여개에 달하는 노점상 때문에 소란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 경주 한복판으로 들면 어디나 벚꽃이 흐드러졌다. 그 가운데 대릉원과 첨성대, 반월성 일대는 유독 도드라진 풍경을 선보인다. 보문호 일대는 호수와 벚꽃이 어우러져 화사한 풍경을 펼쳐 낸다. 벚꽃의 규모, 탐화 인파 등 여러모로 경주 벚꽃의 ‘갑’이다. 여기에 이제 막 움이 돋기 시작하는 수양버들이 연초록빛 추임새로 박자를 맞춘다. 숱한 사람의 발길이 머무는 보문관광단지 안에서도 경주 사람조차 잘 모르는 경승지가 있다. 바로 보문정이다. 수양벚꽃과 왕벚꽃, 그리고 아담한 정자 등이 작은 연못과 더불어 데칼코마니 같은 풍경화를 펼쳐 내는 곳이다. 힐튼 호텔에서 대각선 방향의 버스 정류장 뒤편에 있다. 예전엔 일부 사진작가들만 알음알음 찾던 곳이다. 하지만 휴대전화의 카메라 성능이 일반 카메라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른 지금, 장삼이사라도 이 같은 풍경 앞에 서면 능히 작가가 될 터다. 피안앵(彼岸櫻)이 아름다운 절집으로는 기림사가 꼽힌다. 벚꽃 숫자야 몇 그루 안 되지만 절집과 어우러져 장중한 풍경을 선보인다. 특히 대적광전의 소박한 자태는 정말 일품이다. 풀 한 포기 없는 뜨락과 황토빛 일색의 건물이 기막히게 어울렸다. 기림사 가기 전 골굴사도 둘러볼 만하다. 밤 풍경도 곱다. 경주시는 장군교, 흥무로, 보문로 등 3개 구간에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동궁원에서 보문교 구간, 불국사 등에도 발광다이오드(LED)등을 조성했다. 그 때문에 매일 밤 12시까지 고도는 잠이 들지 않는다. 복원 공사 중인 월정교도 13일까지 오전 10시~오후 9시 임시 개방한다. 신라 경덕왕 19년(760년)에 축조된 석조 교량으로 왕경(궁성)의 주요 통로로 사용됐다. 경주최씨 집성촌과 맞닿은 월정교는 원효대사에 얽힌 일화로 유명하다. 삼국유사는 원효대사가 월정교를 건너 요석공주와 만나 설총을 낳았다고 적고 있다. 월정교가 ‘사랑의 다리’라고 불리는 이유다. 월정교도 밤에 경관 조명을 켠다. 여기까지는 익히 알려진 벚꽃 명소. 경주엔 덜 알려진 명소도 적지 않다. 먼저 덕동호에서 암곡동 무장사지로 이어지는 벚꽃길이다. 경주 주민과 일부 사진작가만 찾을 뿐 이곳에서 일반 관광객은 찾기 어렵다. 그만큼 호젓하게 벚꽃을 완상할 수 있다. 개화 시기도 경주시내의 벚꽃보다 다소 늦다. ‘지각 꽃놀이’를 즐기기 맞춤하다. 다만 길이는 다소 짧다. 안강읍의 풍산 공장도 주민들 사이에서 명소 반열에 든다고 한다. 방위산업체라 평소엔 문을 닫아걸지만 벚꽃 축제가 열리는 13일까지는 문을 연다는 것. 경주시내에서 차로 20분 남짓 걸린다. 경주까지 와서 꽃만 보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검푸른 동해바다까지 휘휘 돌아보는 게 좋겠다. 경주시내를 벗어나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일별하고 나면 곧 갈림길이 나온다. 경주의 등줄기를 두루 꿰고 달리는 31번 국도다. 왼쪽은 포항 방향. 감포 등 작은 포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오른쪽은 울산 방향이다. 이쪽에 볼거리가 많다. ‘동해의 꽃’이라 불리는 양남면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 제536호)과 문무대왕릉, 읍천항 등이 늘어서 있다.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 1.7㎞ 구간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도 조성됐다. 해안을 따라 자박자박 걸으며 싱싱한 동해의 봄을 만끽할 수 있다. 글 사진 경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4)] ■맛집:경주엔 오랜 역사만큼이나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소문난 곳이 많다. 식도락 기행, 시쳇말로 ‘먹방 로드’를 즐겨도 좋겠다. 경주최씨 집성촌인 교촌마을 초입의 요석궁(775-7557)은 경주최씨 14대 종부가 만드는 반가 음식으로 유명하다. 다만 음식에 따라 10만원을 넘는 것도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바로 옆 최가밥상(772-3347)은 경주최씨 집안에서 대대로 전해 오는 육개장 등을 맛볼 수 있는 집이다. ‘나 홀로 여행자’에게도 기꺼이 1인분을 내주는 흔치 않은 집이다. 육개장 1만 3000원. ‘눈 내리는 갈비찜’은 경주 사람들이 부모님 생신상에 케이크 대신 올린다는 소갈비찜이다. 갈비찜 위에 찹쌀을 뿌려 눈이 내리는 것처럼 장식했다. 흰눈소갈비찜(772-8450)이 알려졌다. 3만 2000~4만 2000원. 삼릉 일대엔 칼국수집이 몰려 있다. 삼릉고향칼국수(745-1038), 옛집칼국수(745-1129) 등이 유명하다. 시내 성동시장엔 정식골목이 형성돼 있다. 뷔페식 한정식 등을 판다. 우엉김밥도 별미다. 김밥에 우엉을 곁들여 먹는다. 보배김밥 등이 알려졌다. ■잘 곳: 벚꽃 개화 시기의 교통 체증에 대한 우려를 덜려면 보문호 주변에 숙소를 잡는 게 낫다. 대명리조트는 건물 자체가 풍경 전망대다. 숙소 안에서 보문호 일대의 벚꽃 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화리조트는 보문호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아름드리 벚꽃들이 시립한 보문관광단지 가로수길을 정원처럼 삼은 게 장점이다. 블루원리조트는 고도가 높아 부감으로 보문호 전체를 굽어볼 수 있다. 경주시내에서 숙소를 잡겠다면 고속버스터미널 쪽이 좋다. 다만 지나치게 화려한 모텔들이 많아 한 블록 뒤로 빠져야 조용한 숙소를 구할 수 있다.
  • ‘저수지 붕괴’ 경주, 누수·균열 33곳 보수 예산 전무

    저수지가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농경사회 때만 해도 효자 노릇하던 저수지가 대부분 축조된 지 50~60년 이상으로 노후화되면서 관리 및 개·보수에 엄청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에는 국비 지원이 안 돼 열악한 지방재정을 더욱 옥죄고 있다. 노후 저수지가 관리 부실로 붕괴돼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다면 책임을 피할 길도 없다. 반면 최근 들어 쌀 소비 감소 등으로 벼 재배면적이 줄면서 저수지 역할은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국 저수지는 모두 1만 7505곳에 이른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전체의 31.7%를 차지하는 5547곳으로 가장 많다. 전남 3230곳, 경남 3199곳, 전북 2260곳, 충남 933곳, 충북 782곳 등이다. 이 중 80.7%인 1만 4133곳은 자치단체가, 나머지 19.3%인 3372곳은 농어촌공사가 관리한다. 관리 주체는 농업용수 관리구역에 따라 나뉘며 일반적으로 자치단체 저수지는 소규모, 농어촌공사는 중·대규모이다. 이들 저수지의 경우 70% 이상이 축조된 지 50년 이상 노후화되면서 유지·관리에 갈수록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정부는 농어촌공사의 저수지 및 양수장·배수장 등의 유지 관리에 매년 국비 수천억원씩을 지원한다. 정부는 최근 3년간(2011~2013) 농어촌공사에 저수지 등의 관리비 1조 600억원(2011년 2600억, 2012년 3700억, 2013년 4300억원)을 지원했다. 자치단체들은 자체 예산을 편성해 저수지를 관리하지만 예산 편성 과정에서 복지 등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서 저수지 관련 예산은 쥐꼬리에 불과해 관리 자체가 형식에 그친다. 경북도와 시·군의 경우 최근 3년간 4906곳의 저수지 관리 및 보수에 예산 224억원(2011년 74억, 2012년·2013년 각 75억원)을 투입했다. 제방 정비 예산의 경우 저수지 한 곳당 고작 47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농촌지역에서 노후 저수지의 유실 또는 붕괴 등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북지역도 저수지의 76.6%인 4251곳이 축조된 지 50년이 넘는다. 특히 지난 12일 경주시 안강읍 산대저수지 붕괴 사고 이후 지역 재해 우려 노후 저수지 229곳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한 결과 33곳이 누수 또는 균열 현상 발생으로 보수가 시급하지만 관련 예산은 단 한 푼도 없다. 시·군 등은 장마철을 앞두고 예비비를 투입해 붕괴 우려가 큰 곳부터 단계적으로 정비한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저수지의 안전상태를 제대로 점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지만 지방재정 여건상 역부족이다”면서 “정부는 농어촌공사로 관리를 일원화하든지, 아니면 자치단체에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저수지 붕괴, 노후 관수로 누수탓”…용수 공급 내년에야 정상화될 듯

    지난 12일 발생한 경북 경주의 산대저수지 붕괴 사고의 원인은 저수지의 용수를 밖으로 빼내기 위해 제방 밑에 매설된 노후 관수로의 누수 때문으로 밝혀졌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14일 “이번 저수지 붕괴는 장기간의 관수로 누수로 인해 토사 유출 현상이 심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지사는 저수지에 대한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정밀안전진단(댐 토질 및 사면, 홍수량 분석 등)을 거쳐 전면 보강 또는 부분 보수 등 복구 범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로써 산대저수지의 용수공급 등 기능 정상화는 내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산대저수지의 용수를 공급받았던 농경지에는 인근 하곡저수지(478만 3000t), 옥산저수지(213만 9000t)의 물이 공급된다. 경주지사는 우선 사고 3일째인 이날까지 굴착기 10대 등 중장비와 인력 500여명을 투입해 저수지 인근 침수피해를 당한 주택·상가와 도로 등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무리했다. 매몰 농경지에 1.5㏊에 대한 복구작업은 20일까지 이어진다. 경찰은 ‘저수지·댐의 안전관리 및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어촌공사 저수지 안전관리책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 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사고 저수지와 150~200여m 떨어진 곳의 경주 안강읍 산대1리 주민들은 “사고 발생 1주일쯤 이전에 저수지의 물이 평소보다 많이 샌다고 관계 당국에 신고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저수지 둑 붕괴 사고로 인근 주택과 상가 11동과 차량 13대 등이 피해를 입는 등 2억 1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달 전 ‘붕괴 판정’ 받은 그 둑, 결국 터졌다

    한달 전 ‘붕괴 판정’ 받은 그 둑, 결국 터졌다

    경북 경주에서 저수지의 둑이 터져 농경지와 도로·상가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사고가 난 저수지는 한 달 전 정기점검에서 붕괴 우려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오후 2시 5분쯤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산대저수지의 둑이 터졌다. 이 저수지는 저수량 24만 6000t 규모이고 둑 길이 210m, 높이 12.2m이다. 이 가운데 중간 부분의 가로 10m, 세로 11m 정도가 유실됐다. 이 사고로 저수량의 70%인 16만 2000t이 두 시간여 동안 인근 지역을 덮쳤다. 이로 인해 농경지 1만여㎡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됐고 도로에 물이 넘쳐났다. 또 차량 10대와 상가 20채가 물에 잠겼고 주택 등에는 토사가 흘러들었다. 국도 28호선도 침수로 한때 통제됐다. 하지만 터진 물이 주변 아파트 지역이 아닌 안강운동장 방면으로 많이 흘러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저수지 주변은 평지로 돼 있으나 남동쪽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저지대에는 주민 14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둑이 터지자 경주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 1000여명이 어린이집과 상가, 산대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경주시는 오후 4시 30분쯤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다. 경찰은 용수로로 물이 빠져나가는 수문 주변이 유실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둑 아랫부분에 콘크리트로 설치된 용수로 주변의 흙이 유실되면서 둑이 터졌다는 것이다. 용수로 주변은 다른 쪽보다 다소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저수지가 오래된 데다 만수위에 99%의 높은 저수율과 높은 수압 때문에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흙으로 축조된 저수지여서 수압 때문에 아랫부분에서 물이 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저수지 안전관리 책임자를 불러 조사한 뒤 관리 소홀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사고가 나자 경주시는 공무원 등 260명과 덤프트럭 3대, 굴착기 3대 등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많은 물이 흘러나와 어려움을 겪었다. 이 저수지는 1964년에 조성됐으며 비를 모아 농사에 이용하는 큰 못이다. 산대저수지는 지난달 13일 농어촌공사의 정기점검에서 부분 침하와 균열, 누수, 세굴, 침식 등의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 붕괴 우려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종합평가는 D등급으로 나왔다. A∼E등급 가운데 D등급은 재해 우려가 있어 보수를 해야 한다는 판정이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정밀안전진단 대상지로 분류했지만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아 정밀진단이나 보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침수·정전·산사태·항공기 무더기 결항… 남해안 ‘패닉’

    침수·정전·산사태·항공기 무더기 결항… 남해안 ‘패닉’

    17일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와 침수, 도로통제,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남 일대의 낙동강 하류에는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낙동강 삼랑진 일대의 수위는 오후 한때 7m를 넘어 경보수위(7.8m)에 근접했고, 구포 일대는 4.5m의 수위를 보였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낙동강 삼랑진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대체했다. 이는 2006년 7월 18일과 19일 대구·경북 지역의 폭우로 낙동강 진동과 삼랑진에 홍수경보가 발령된 이후 6년 만이다. 낙동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밤사이 상류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가 합쳐져 낙동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 범람 우려 대책반 운영 이날 오후 1시 25분쯤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이모(53·여)씨가 매몰됐다가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북 경주시 안강읍 대동리에서도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유모(29·여)씨와 유씨의 남동생 등 2명이 토사에 묻혔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됐다. 경남 함양군 삼정리에서도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권모(40)씨 집을 덮쳤다. 권씨는 아내와 함께 대피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남 함양군 수동면과 거창군 남상면을 지나는 왕복 2차선 88고속도로 확장 구간 절개지 2곳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 경찰 순찰차와 승용차, 버스 등 차량 16대가 고립되거나 토사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토사에 휩쓸린 차량(5대) 탑승객 5명이 찰과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오후 늦게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항공기 결항은 물론 해상교량 차량운행 통제와 KTX, 경전철 등의 감속 운행도 이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동해남부선 사방∼안강역 구간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선로 침수로 경주∼포항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경부고속선 울산∼부산 구간에서는 이날 오전 초속 30∼40m의 강풍이 불어 KTX 열차가 안전 매뉴얼에 따라 시속 170∼190㎞로 감속 운행하기도 했다. 전라선 여수엑스포역에서도 초속 38m 강풍으로 10시 여수발 용산행 KTX 704열차(승객 52명)가 25분 늦게 출발했다. 부산~김해 경전철은 태풍에 따른 경전철 운행통제 기준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오전 목포 죽교동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대교, 여수시 남산동과 돌산도를 잇는 돌산대교, 여수시 수정동과 돌산도를 잇는 거북선대교, 고흥 도양면 용정리와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 소록도와 고흥 금산 신촌리를 잇는 거금대교 등 6개 해상교량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경남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와 남해군~사천시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 창원시 성산구와 마산합포구를 잇는 마창대교도 오전 동안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저지대 주민 긴급 대피령 부산·경남·전남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에 대해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예산리 등 성주읍내 3개리 저지대 주택 300여 가구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여수, 광양, 고흥 등 저지대 86가구가 침수돼 주민 207명이 대피했으며 울산 태화강 하류 둔치도 이날 오전 한때 완전히 물에 잠겼다. 여수와 광양에서는 농경지 300㏊가 침수됐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천안·익산서 고병원성 AI 판명 ‘비상’

    2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했다. 고병원성 AI는 구제역과 달리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人獸) 공통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2003년과 2006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다. 또 경북 경주와 영천, 경기 남양주, 강원 횡성에서 추가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이 동시에 발병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1일 “지난 29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과 전북 익산시 망성면에서 AI 의심 증상이 신고된 오리와 닭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혈청형H5N1)인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정승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AI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H5 혈청형이 확인되면서 천안 종오리농장의 1만 마리와 익산 종계장의 1만 7000마리를 매몰처분했다. 23~28일 익산 종계장에서 닭을 반입한 관련 농장의 닭 9만 2000마리도 매몰처분을 했다. 또 발생농장 반경 3㎞를 위험지역으로, 10㎞를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을 제한시켰다. 이상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사례가 없다.”면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닭고기와 오리고기, 계란 등 축산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구제역의 전방위 확산도 지속되고 있다. 경주 안강읍과 영천 화산면, 포항 기계면, 남양주 진건읍의 한우농장과 횡성 우천면의 돼지농장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구제역 피해 지역은 5개 시·도에 32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살처분·매몰 가축도 2385개 농가 58만 456마리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횡성과 경주의 구제역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지역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대상도 16개 시·군 34만여 마리로 늘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조류인플루엔자(AI) 닭, 오리, 칠면조, 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급성 전염병이다. 잠복기는 수시간에서 2~3일 정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최장 잠복기를 21일로 규정한다.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며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한다. 고병원성 AI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 구제역에 조류인플루엔자 공포… 동물전염병 재앙 오나

    구제역에 조류인플루엔자 공포… 동물전염병 재앙 오나

    전북 익산과 충남 천안에서 접수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양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북과 충남, 제주, 경남을 제외한 전국으로 구제역이 퍼진 가운데 고병원성 AI가 발병한다면 동시에 두 가지 동물전염병에 휩쓸리는 초유의 재앙에 맞다뜨리게 된다. 국내 최대 한우산지인 경북 경주시 안강읍 등 구제역 의심신고도 잇따랐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관계자는 30일 “천안 풍세면 종오리 농장과 익산 망성면 종계장 모두 확진까지 14일가량 걸리지만, 내일쯤 대략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양성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고병원성을 전제로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의심 신고가 들어온 익산 망성면 종계장의 닭 1만 7000마리와 인근 농장의 닭 9만 마리 등 총 10만 7000여마리를 살(殺)처분했다. 천안 종오리 농가 역시 이동통제와 함께 1만 700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매몰 처분했다. 이번 의심신고는 최근 만경강의 철새(청둥오리)와 서산 천수만 인근의 철새(수리부엉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지 20여일 만이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대부분은 철새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천안 종오리 농장은 철새 도래지인 풍세천과 1㎞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인근 농장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신고가 접수된 농장이 알을 생산해 부화장에 공급하는 ‘종오리(씨오리) 농장’이란 점도 문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알 자체가 감염되는 게 아니라 표면에 분뇨 등이 묻어서 옮기는 것인데 아직까지 이 농장에서 다른 농가에 공급된 오리알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제역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원 홍천군 남면 유치리의 돼지농가(1만 3000마리)에서 들어온 의심신고가 양성으로 판명됐다. 경주 안강읍과 영천시, 경기 남양주의 한우농장과 횡성군 우천면 돼지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이번 구제역은 5개 시·도, 30개 시·군, 66곳으로 늘었다. 시·도별로는 ▲안동·예천·영양·영주·영천·청송(경북) ▲양주·연천·파주·고양·가평·포천·김포·여주·양평(경기) ▲평창·화천·춘천·원주·횡성·철원·홍천(강원) ▲강화·서구(인천) 등이다. 매몰 규모도 2318농가, 54만 9783마리로 늘었다. 정부는 김포와 영주에도 구제역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지역은 15개 시·군 약 30만 마리로 늘어났다. 전주 임송학·서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 경주 세심마을 이우근대표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 경주 세심마을 이우근대표

    “농촌이라고 농사만 지어야 한다는 법이 있나요? 농외(農外) 소득에 주목한 게 마을 성공의 비결이죠.” 이우근(50·경북 경주시 안강읍) 세심마을 대표는 서른한 살이던 1991년 귀향했다. 대학 진학 때문에 고향을 떠난 지 10년 만이었다. 졸업 뒤 대기업에서 플랜트 설계사로 일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으나 번잡함이 싫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은 이 대표의 추억 속 모습이 아니었다. 마을주민 중 80%는 65세가 넘은 노인이었고 농지 14㏊에서 벼농사 등을 지어 생계를 이어 가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남아 있던 청년들도 새 소득원을 찾지 못하면 고향을 등지고 있었다. 이 대표는 농외 소득에 주목했다. 마침 고향은 ‘신라 속 조선’이라는 특징이 있었다. 세심마을은 신라 고도(古都) 경주 안에 있으나 옥산서원 등 조선 유림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국보 40호인 정혜사지 13층 석탑 등 문화재도 널려 있다. 1997년 이장을 맡으며 ‘전통문화체험 마을’ 조성을 꿈꾼 그는 마을기금을 털어 주차장을 만드는 등 노력했다. 집성촌이라 개발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쉬웠고 그만큼 추진력도 발휘할 수 있었다. 정부의 전통 테마마을, 농촌마을종합개발계획 대상지역 등으로 잇달아 지정되자 이 대표는 교육에 눈을 돌렸다. 교육이 사람을 바꾸고 사람이 지속적인 마을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 대표 스스로 2006년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등 농협의 농외사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연수원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개발과정의 갈등 해소방안, 우수개발마을의 사례 등을 공유하며 노하우를 익혔다. 교육 효과에 대한 확신으로 이 대표는 해마다 마을주민 2명씩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프로그램을 수료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세심마을은 농협의 도움으로 15개 기업과 자매결연을 맺어 활발한 도·농 교류를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해마다 외국인 등 관광객 8000여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지만 아직 부족하다.”면서 “가족단위 체험객이 자연스러운 생활체험을 하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형산강에 63㎞ 생태탐방로

    형산강에 63㎞ 생태탐방로

    경북 경주와 포항을 잇는 형산강 63㎞ 구간이 생태탐방로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형산강 일원에 총 4538억원을 들여 에코트레일(생태탐방로)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형산강 에코트레일에는 해양레저, 문화경관, 자연생태, 문화레저, 산악역사 등 5개 축을 중심으로 14개 테마별 관광 인프라가 조성된다. 포항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등 13개 연계 거점 관광 인프라도 구축된다. 5개축 14개 테마별로는 우선 해양레저축의 경우 ▲해맞이길(환호해맞이공원~동빈내항) ▲항구길(동빈내항~연일대교) ▲섬안길(해맞이공원~포항도심~형산강) 탐방로가 만들어진다. 문화경관축은 ▲보부상길(연일대교~아랫부조) ▲새빛길(아랫부조~임곡리~남천~생태습지) ▲용천길(형제산~양동마을) ▲큰스님길(운제산~보문) ▲어귀길(형산강~양동마을) ▲독락길(옥산리~옥산서원~독락당) 탐방로가 개발된다. 또 자연생태축은 ▲구비길(안강읍 갑산리~현곡면 나원리), 문화레저축인 ▲하늘길(현곡면 가정리~금장리) ▲여명길(황성동~천군동), 산악역사문화축인 ▲금모래길(남천~불국사) ▲곡수길(포석정)이 조성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친李 vs 친朴에 선진당도 가세

    오는 4월29일 실시되는 경주 재선거를 앞두고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세력간 대결 구도가 펼쳐진 가운데 자유선진당까지 이에 가세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1일에는 친이계인 한나라당 정종복 전 국회의원과 자유선진당 이채관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정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몽준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윤성 국회부의장, 최병국·심재철·원희룡·정두언·나경원 의원 등 한나라당 현역 의원 30여명과 이방호 전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이회창 총재의 보좌관 출신으로 자유선진당 공천이 확정된 이 예비후보도 이날 경주 동천동에서 이 총재를 비롯해 소속 의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 총재는 행사에 앞서 안강읍의 한 식당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소식이 끝난 뒤에는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정수성 전 예비역 장군도 무소속으로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친박연대도 한나라당내 공천 상황을 봐가며 별도의 후보를 낼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경주 재선거 예비후보로는 모두 15명이 등록했으며 이 가운데 11명이 선거사무소를 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추곡 수매가 ‘충돌’

    추곡 수매가 ‘충돌’

    추곡 수매가를 둘러싸고 농민과 농협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농민들은 수매가 현실화를 요구하지만 농협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는 지난 9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미곡처리장 앞에서 추곡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에는 경주지역 400여명 농민이 참여했으며 조곡 40㎏ 기준으로 6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협이 제시한 5만1000원은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생산비도 안된다고 밝혔다. 성난 농민들은 트렉터를 이용해 수확을 앞둔 논 2000여㎡를 갈아 엎었다. 농민 김모(53)씨는 “애써 가꾼 벼를 흙더미로 만든 것은 수매가를 인상하지 않으면 수확을 포기하겠다는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연초부터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이 급등했으며 원자재 및 곡물파동에 따른 비료값과 농약값이 크게 올랐다며 6만원 이하로의 양보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송영길(47)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경주시연합회장은 “지난 1년동안 비료값은 123%, 기름값은 100%, 농기계값은 11% 인상됐으며 인건비도 20%나 올랐다.”며 “이로 인해 올해 벼 생산비는 지난해에 비해 15%이상 더 들어갔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농협이 수매가 인상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13일 경주시 외동읍 외농농협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기질 계획이다. 송 회장은 “수매가를 최소한 20% 이상 올려줘야 농민들이 먹고 살수 있다.”며 “이같은 기대가 실현되지 않으면 올 농사는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태 농협중앙회 경주지부장은 “쌀 시장가격과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40㎏들이 한 포대에 5만 1000원의 매입가를 제시했다.”며 “경주지역 12개 농협 단위 조합과 협의해 농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부응할 수 있도록 힘쓰겠지만 제시액보다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내 시·군지역 농민회원들도 최근 이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산물벼를 종합미곡처리장(RPC)으로 출하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최근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벼 경영안정자금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800억원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농민회원들은 오는 20일 도청과 시·군청 앞에 벼를 쌓아두는 야적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또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현관 앞에 트랙터와 이앙기 등 농기계 48대를 세워두는 등 농기계 반납투쟁을 펴고 있다.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전북농민연합도 지난달 19일 전북도청 앞에서 ‘식량주권수호 전북농민대회’를 열고 추곡 수매가 인상을 요구했다. 강원도 원주를 비롯해 경북 의성과 상주 등에서도 수매가 인상을 잇따라 제기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자체 AI 확산 차단 올인

    지자체 AI 확산 차단 올인

    “조류 인플루엔자(AI) 2차 감염을 막아라.” AI 무풍지역이었던 경남지역에서 지난 14일 AI 감염이 확인되는 등 AI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가 추가 발생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뒤늦게 발생한 경남, 비상 방역체제 돌입 경남도는 14일 양산시 상북면 외석리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된 닭의 가검물을 수의과학검역원이 검사한 결과,AI ‘H5’ 항원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전 날 밀양에서 발견된 AI ‘H7’ 타입과 ‘H3’ 타입 등은 저병원성이지만 H5 타입은 고병원성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확산이 우려된다. 경남도는 15일 AI 발생 농장의 닭 6만마리를 살처분하고 보관하고 있던 달걀 20만개 등 오염 의심 물품을 모두 폐기했다. 도는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발생 농장에서 반경 3㎞안 45 농가에서 사육 중인 127만마리의 닭·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는 AI방역대책상황실을 비상방역대책본부로 전환하고 도내 부시장·부군수를 비롯한 농·축협과 양계협회, 수의사회 등 생산자단체 대표와 의료단체,39사단, 경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방역대책협의회를 열고 방역활동 강화에 돌입했다. ●‘진원지´ 전북, 역감염 우려 차량통제 강화 전국 첫 AI가 발생해 진원지로 지목됐던 전북은 최근 들어 타 시·도에서 AI 바이러스가 역으로 유입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도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97개 방역 초소 외에 충남과 맞닿은 익산과 완주에 각각 2곳, 경남과 통행이 많은 남원·장수에 각 1곳의 방역 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오가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도는 또 전남과 맞닿아 있는 순창·고창에도 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타 시·도의 닭·오리 운반 차량이 도내로 들어 오는 것을 통제하고 진입 시에는 이동 경로를 철저히 파악하기로 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지난 달 22일 이후 현재까지 23일 동안 AI가 발병하지 않고 있어 순창과 정읍은 지난 11일부터 오염·위험지역이 경계지역으로 조정됐다. 김제시도 14일 경계지역으로 방역비상 수위를 낮췄고 익산시는 17일부터 경계지역으로 분류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AI는 전북과 역학적으로 관련성이 없고 시·도 간의 차단방역은 당연히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제주, 방역예비비 9억 긴급 투입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 유입을 막기 위해 예비비 9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예비비로 가축방제 차량 5대를 구입해 방역소독기가 설치되지 않은 제주시 한림항과 서귀포시 성산항, 화순항, 서귀항 등 4개 항만에 배치하고 통제 초소 등에 이동식 소독기 100대와 AI 진단키트 재료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울산, 닭·오리 사들여 예방적 살처분 경북도는 이날 경산시 갑제동의 한 닭 사육 농장의 폐사 닭이 H5 항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 농장에 남아 있는 닭 1만 20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방역지대를 설정해 주변지역 가축의 이동을 제한했다. 도는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의 한 농장에 사육 중인 닭·오리 2만 1000여마리도 예방을 위해 살처분 할 계획이다. 울산시 AI방역대책본부도 이날 AI의 확산을 막고 조기 종료를 위해 100마리 이하의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가금류를 수매해 예방적 살처분을 한다고 밝혔다. 방역대책본부는 울주군 26개 마을,51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가금류 1349마리를 15일 살처분했다. 전국종합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편가르기 공약에 찢기고 멍든 ‘천년이웃’

    편가르기 공약에 찢기고 멍든 ‘천년이웃’

    돈 선거와 뉴타운 등 18대 총선이 낳은 헛 공약의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 당선자 46명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무더기 재선거 가능성도 점쳐진다. 돈 선거·헛 공약·소지역주의 갈등이 겹쳐진 결정판으로 경주가 꼽힌다. 선거운동원 13명이 이미 구속된 상태여서,‘제2의 청도’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천년 고도’ 경주의 찢겨진 자존심과 분열된 민심을 짚어 봤다. “부끄럽지예. 경주 이미지만 땅에 떨어지고 상처만 남았다 아입니꺼.” 16일 경주 도심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안강읍내. 금은방을 운영하는 토박이 김동철(56)씨는 혀를 찼다.“경주 시민들 정신 차리야지예. 한국수력원자력 부지는 이미 양북으로 정해진 걸 국회의원이 우예 바꾸겠능교. 게다가 돈까지 뿌린 사람은 안 뽑았어야지예.” ●‘한수원 이전´ 내걸어 표심 유혹 4선 의원에 지역유지인 친박연대 김일윤(70) 후보는 오는 2010년 경주의 동남쪽 양북면에 들어설 예정인 한수원 본사를 경주 시내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런 탓에 경주 시내와 외곽인 동경주 사이에 ‘소지역주의’가 생겨났다. 김 후보는 ‘친 이명박계’인 한나라당 정종복(58)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돈 살포 혐의로 총선 당선자 가운데 맨 먼저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고, 선거운동원도 잇따라 구속됐다. 안강읍내에서 7년째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서보국(43)씨는 “지역 국회의원이 ‘범법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면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럽다.”면서 “돈 선거로 청도가 그렇게 시끄러웠는데 벌써 여기도 재선거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역이기·돈선거… 상처 남겨 하지만 경주 시내의 민심은 안강읍과는 딴판이다. 주민들은 오히려 김 당선자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우유 배달원 김창숙(55·여)씨는 “한수원이 양북으로 가면 (경주보다 더 가까운)울산에만 이익이 되기 때문에 시내로 끌어와야 한다.”면서 “돈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좀 뿌려 주면 어떠냐. 시내 상권이 다 죽었는데, 지역만 발전되면 한나라당이든 아니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업자 김모(57)씨는 “TV를 보니 대낮에 돈을 꺼내 나눠 주고 그걸 카메라로 찍던데, 상대방 후보가 조작한 것 같더라.”면서 “돈을 썼거나 말거나 경주 시민이 살려면 김일윤씨가 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경주 시내 민심이 김 당선자에게 기운 건 한수원 본사 유치가 지역 상권을 살릴 거란 기대 때문이다. 경주는 2006년 1월부터 핵폐기장 유치의 인센티브로 오게 될 한수원 유치 문제로 시내와 ‘동경주’로 불리는 양북·양남면, 감포읍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결국 같은해 12월 양북 유치로 결정됐지만 총선에서 선거인수가 많은 시내 주민들의 표심에 기댄 공약이 나오면서 소지역주의 갈등은 커졌다. 한수원 신흥식 본사이전추진실장은 “김 당선자 측이 시내 유치에 대해 우리와 상의한 적이 없고 이전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면서 “경주 전체가 합의된 공통 분모를 가져온다면 검토해 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양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경주 주민들은 격앙된 분위기다. 양북면 입구에는 ‘동경주 주민은 달나라 사람이냐.’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양북면 안동2리 주민 신태헌(57)씨는 “헛된 공약을 내세워서 시내 사람들을 선동하고 동경주 주민들에게 상처 주면 되겠느냐.”면서 “시내에 유치되면 동경주 사람들은 모두 사생결단을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흥2리 노인회관에서 만난 이해숙(86·여)씨는 “쓰레기장(핵폐기장)은 여기에 갖다 놓고 한수원만 가져 간다니 가만 있겠냐.”고 말했다. 경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북도 신청사 유치전 가열

    경북도 신청사 유치전 가열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안이 마련됨에 따라 유치전에 뛰어든 시·군 간의 불꽃 튀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1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이전추진위원회(위원장 이규방)는 최근 10차 회의를 열고 성장성 등을 주 내용으로 한 도청 이전 예정지 평가기준 잠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도청이전추진위는 도청 이전 잠정안을 결정짓기 위해 14,15일 이틀간 일정으로 주민 공청회에 들어갔다. 이날 칠곡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김천·안동·구미·고령·예천·봉화 등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서부권 공청회에는 이 시·군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늘까지 23개 시·군 주민공청회 이날 공청회는 추진위의 평가기준 잠정안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전문가 토론회, 의견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15일엔 영덕 예주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영천·군위·의성·청송 등 12개 시·군을 위한 동부권 공청회를 개최한다. 기본 평가부문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성장성 ▲지역균형 발전 파급성 척도인 균형성 ▲광역행정의 효율성 기준인 접근성 ▲도시 개발의 친환경성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제성 등 총 5개 항목이다. 기본 평가에 따른 세부평가 항목은 ▲산업지원 인프라 ▲인구분산 효과 ▲낙후지 개발 촉진 ▲토지확보 용이성 등 14개로 구성돼 있다. 도청이전추진위는 공청회에서 수렴된 주민 의견을 반영해 평가기준을 최종 확정한 뒤 오는 28일부터 5월15일까지 각 시·군으로부터 후보지 신청을 받는다. 또 5월30일까지 평가단을 구성해 6월4일부터 5일간 최종 평가를 한 뒤 늦어도 6월8일까지 예정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평가단은 각 시·군에서 한 명씩 추천받은 23명과 행정·경제 등 전문가 60명을 합쳐 모두 83명으로 구성된다. 평가를 위한 점수 산정 방식도 결정됐다. ●도내 시·군들의 입장 평가단은 개인별로 각 항목마다 최저 40점, 최고 100점을 부여하며, 이중 최상위 점수자 4명과 최하위 점수자 4명을 제외한 75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또 전문가 1000여명의 설문 조사를 종합해 각 항목별 가중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유치전에 나선 안동시는 1995년 도청 후보지 용역 결과 도내에서 1순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의성군은 지리적으로 경북의 최중심지라는 입지적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미시는 우수한 정주 여건과 교통환경을, 김천시는 혁신도시 건설 및 KTX 김천역사 건설을 입지적 장점으로 꼽고 있다. 또 칠곡군과 군위군은 중앙·중부·경부고속도로를 끼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주시는 경북 동해안의 공동발전을 위해 영천과 포항, 경주의 중간지대인 안강읍 일원이 도청 이전의 최적지임을 주장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곳곳 천둥·번개·우박… 소나무 아래 피신 소년 사망

    5일 일부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와 우박이 쏟아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기기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36분쯤 경북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A아파트 인근 소나무 아래에서 진모(16)군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진군이 비를 피해 소나무 밑으로 피신한 뒤 소나무에 벼락이 떨어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뤄 진군이 낙뢰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충북 청주와 청원군에서는 낙뢰로 인해 기상장비 일부가 파손됐다. 청원군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오전에 발생한 낙뢰로 인공위성 수신장비 및 대기환경 분석시스템 등 기상장비 5∼6대의 내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곤양면과 하동군 일부 지역에는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지름 1㎝ 정도의 우박이 내려 단감과 김장배추, 시금치 등 재배중인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獨 베를린 ‘서울정원’ 문열어

    독일 베를린에 ‘서울정원’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독일 베를린시 북동부 마르찬 자유공원내에 우리나라 전통 정원 양식으로 조성된 서울공원을 최근 개원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정원은 약 900평 규모로 경북 경주시 안강읍의 보물 제 413호 독락당(獨樂堂)을 본떠 만든 것으로 계정(사랑채 겸 정자) 1동과 솟을 대문 1개, 협문 4개가 설치됐다. 독락당은 조선시대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1491∼1553)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 낙향해 책을 읽던 곳이다. 공원 안에는 계류(시냇물)와 장승, 솟대, 장독대 등 18종의 다양한 시설을 비롯해 소나무와 회화나무 등 나무 33종 1637그루, 구절초, 금낭화, 수호초 등 초화류 19종 3819본을 심어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시는 예산 25억원 전체를 우리은행에서 협찬받아 공원을 조성했으며, 지난달 31일 열린 준공식에는 카린 슈베르트 베를린 부시장, 최용호 시 푸른도시국장, 이한도 한인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양성자 가속기 우리 고장에”

    ‘양성자 가속기를 잡아라.’ 경북 경주시 각 읍·면들이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로 경주에 설치될 양성자가속기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 양성자 기반 공학기술개발 사업부지 선정위원회(위원장 성타 불국사 회주)는 20일 경주시청에서 두번째 회의를 갖고 부지선정 평가기준 및 절차를 결정했다. 또 이달말까지 25개 전체 읍·면·동 지역을 대상으로 양성자 가속기 사업 후보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위원회는 2월중 서류검토 및 현장조사 등을 거쳐 오는 3월2일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성자 가속기의 경우 가속기와 각종 부대시설 등으로 최소한 13만 5000평 이상이 필요하고 지진·해일 위험이 없는 곳, 일일 1000t 이상 용수 공급이 가능한 지역이어야 한다. 경주시는 이와 함께 문화재 보호구역 제외,50만∼60만평의 배후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곳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간의 유치전도 치열해졌다. 읍·면·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안강읍은 지난해 12월 양성자가속기유치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최근 유치결의대회를 가졌다. 천북·강동면도 양성자 가속기가 유치될 경우 방폐장과 포항방사광가속기, 포항공대 등과 연계할 수 있는데다 경북도의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구축의 적지라는 점을 내세워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서북부 지역인 건천읍과 서면·산내면 등 3개 읍·면은 지난 9일 건천농협에서 시의원과 주민대표 등으로 ‘서경주국책사업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 주민 결집을 촉구하고 있다. 양북면과 주변지역 양남면·감포읍도 경주시장이 약속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을 강력 촉구하는 한편 방폐장 유치의 일등공신 지역임을 내세워 양성자 가속기도 유치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경주시 관계자는 “읍·면·동간 유치경쟁 과열로 지역갈등이 초래될까 우려된다.”며 “유치 희망지역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방폐장 유치의 ‘숨은 진주’로 평가되는 양성자 가속기 조성사업은 10년간 1조 128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원자력 연구개발 및 생명공학기술(BT), 정보통신기술(IT), 우주기술(ST), 방사선기술(RT) 등의 발전기반이 돼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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