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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노동자 산재 ‘위험의 이주화’ 돋보여… 분석적 기사 강화 필요

    이주노동자 산재 ‘위험의 이주화’ 돋보여… 분석적 기사 강화 필요

    서울신문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국회 국정감사 등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29일 ‘제122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심훈 이주노동자 산업재해와 관련한 ‘위험의 이주화’ 특집이 내용도 좋고 제목, 사진, 그래픽 모두 좋았다. 특히 인포그래픽은 텍스트들이 그림과 함께 잘 정리되어서 기사를 굳이 읽지 않아도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다. 하지만 특집 이외의 그래픽은 이해가 안 되는 것도 많았다. 경제면은 이전에 당부 드렸던 여성 홍보 모델 광고 기사가 많이 줄었다. 변화하려는 노력 보여주고 있어서 뿌듯하다. 오피니언 면의 ‘엄상일의 수학자의 시선’에선 재밌고 신선한 내용이 돋보였다. 한국 언론의 오피니언 면들은 비슷한 내용과 주제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지 못했던 분야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았다. 이처럼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홍영만 이번 달엔 정치, 사회 쪽 뉴스 많았지만 사실 경제 쪽 뉴스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성장률 하락, 분양가 상한제 부동산 가격 상승, 파생결합펀드(DLF), 개도국 지위 포기 등 이슈가 많아 읽을거리도 많았다. 서울신문이 이에 대해 균형 있게 뉴스를 다뤄줘 고마웠다. 그중에서도 DLF 관련해서는 소비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품은 팔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눈에 띄었다. 창구에서 상품을 파는 직원에 대한 징계가 동반되지 않으면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서울신문에서 이번에 언급을 많이 해주어서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10월 3일 자 기사에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은행이 분쟁조정을 거부하면 금융감독원이 민원인 소송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소개한 부분이다. 기사의 앞쪽에서는 비용 지원을 이야기하다가 뒤에서는 법원에 갔을 때 입증 과정에서 금감원이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섞여 있다. 입장 정리가 필요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이슈 관련해서는 반복되는 이슈인 데다 농민 문제여서 언론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다. 그런데 가끔은 국익 차원에서 도와줄 때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정부가 말하기 어려운 것을 언론이 대신해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김숙현 한 달 동안 국제적으로 굵직한 국제 이슈들이 많았다. 중국 건국 70주년 기획 기사는 그래픽에 공들였는 데도 흑백이어서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다. 10월 10일 자 일본 수출규제 100일 기사는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다만 16일에 전문가 4명의 진단 기획 기사가 나왔는데 이것이 연속적으로 실렸다면 보다 전문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10월 14일 자 오피니언 면에는 이낙연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이 갈등의 돌파구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시의적절했다. 그러나 왜 대화를 제의 해야 하는지 등 설명이 나와 있지 않아 설득력이 없었다. 10월 16일 자 지소미아 파기가 큰 실책은 아니란 내용의 기사는 헤드라인부터 좋았다. 대부분의 기사에 나온 것과 다르고 한일 간 정보 공유가 실제로 적었다는 점 들면서 정부의 결정에 이유를 뒷받침해줬다. 10월 21일 자 이 총리 방일에 일본이 성의를 보이라는 사설은 지나치게 한국적 시각에서 쓰였다고 생각한다. 중립적으로 썼으면 좋았을 것이다. 유승혁 최근 이슈가 된 것이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다. 많은 언론이 누가 광화문, 서초동에 있느냐에 주목했다. 서울신문도 그랬다. 광화문, 서초동 2개 목소리로 모든 국민이 반반 나뉜 것처럼 보도하는 경향을 보면서 왜 제3의 목소리는 안 들어주는지 궁금했다. 두 싸움 사이에서 제대로 서지 못하는 목소리를 보도해주고 이들을 위해 언론이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10월 10일 자와 17·18·19·25·26일 자에는 한국 경제 성장률과 국내총생산(GDP) 관련 기사가 많았다. 이것이 몇 퍼센트 올랐다 내렸다 하는 내용의 기사는 지식인들이면 충분히 이해할 테지만 일반 서민들에게는 어렵다. 이 숫자가 누구를 위한 숫자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시민 경제와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김재영 1면 헤드라인에 따옴표 저널리즘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봤다. 10월 23일 자 1면 헤드라인을 보니까 따옴표 달린 게 12개, 안 달린 게 11개로 나왔다. 따옴표 없는 것들은 제목도 좋았다. 따옴표 없는 제목일 때 사안을 종합해서 제시하는 해석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1면 헤드라인만큼은 가장 신경 쓰는 문제니까 여기에서만큼은 따옴표를 없애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설리 자살 보도 문제도 짚고 넘어가고 싶다. 서울신문의 온라인 어뷰징 기사도 문제지만 지면에서도 모순을 발견했다. 사회면에서 설리 악플에 대해서 다뤘는데 바로 다음 면에 ‘걸그룹 청순·섹시·애교 뺐더니 “예쁜 애 말고 멋진 애”’라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의 취지 자체는 아이돌에 대해서 드러난 것뿐만 아니라 다른 면을 보자는 것이지만 양성 평등이 민감한 시대에 지면 배치도 주의 깊게 했으면 한다. 박준영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윤모(52)씨의 재심을 맡게 됐다.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경찰 수사의 잘못을 지적하는 내용이 많다. 논의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윤씨가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못 받은 이유는 고유정 사건처럼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변호나 재판이 형식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적 관심이 많은 사건에 대해 변호나 재판이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잘 이뤄지게 하기 위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서울신문이 논의를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미래지향적 보도를 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언론이 전반적으로 신뢰가 낮아진 상태다. 대표적 사례가 윤지오씨 주장들이 걸러지지 않고 나간 것이다. ‘과거사 위원회, 조사단에서 흘러나온 정보니까 우리가 굳이 검증할 필요 있어?’라는 의식이 논란을 일으켰다. 현 정부 들어서고 나서 여러 국가기구가 생겼다. 이들 기구가 정치적 성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정보들도 나올 수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보도도 마찬가지다. 보도의 신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김만흠 서울신문은 이번에 조 전 장관 관련 이슈를 두루 잘 다뤘다. 서울 미래유산 등 다른 내용 볼만한 읽을거리도 많다. 그런데 정치와 관련해선 서울신문에서 내가 뭘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분석적인, 해석적인 측면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서초동 집회 있던 다음날 양극단 집회에 낀 시민들의 문제를 분석했는데 이외 다른 분야 기사에서는 인터넷에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론 관련 내용이 서울신문에서 거의 사라졌는데 사안은 계속 진행 중이다. 꾸준히 다뤄줬으면 한다. 광장 정치와 관련해선 지속적으로 잘 지적했다. 분석 기사와 관련한 아쉬움은 하나 더 있다.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자료만 정리해줘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검찰 개혁 관련 조 전 장관 발언을 내정된 이후의 한 달만 정리했던데 더 긴 기간으로 정리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대통령의 22일 국회 시정 연설 관련 기사는 교육 관련 기사만 분석 기사였고 나머지는 대통령 발언 짜깁기가 많았다. 더 많은 분석 기사를 요청하고 싶다. 정리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대검 “나경원 악플 고소 건 처분 보류 지시”

    170여개 아이디 모욕 혐의 고소 관련 “사건마다 결과 달라 처리 기준 마련” 관련 판례 많은 모욕사건에 이례적 ‘나 의원 자녀 입시 의혹’ 형사 1부 배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일선 검찰청에 처분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대검은 “균형 있게 처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관련 판례가 많은 모욕 사건에 대해 대검이 기준을 만드는 걸 놓고 이례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은 전날 전국 검찰청 기획검사들에게 “나 원내대표가 고소한 댓글 모욕 사건 처리와 관련해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처분을 보류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기사에 악플을 단 170여개의 아이디를 모욕 혐의로 지난 6월 초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아이디 사용자들의 거주지 관할 경찰서로 사건을 넘겼고, 일부는 검찰 수사까지 마무리됐다. 그런데 사건마다 처분 결과가 다르게 나오자 대검에서 처리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처분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에 진모 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친절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단순한 형사 사건인 ‘모욕’인데, 어떤 분이 고소했다고 공공부(과거 공안부)에서 직접 전국 검사들에게 공문을 보낸 것을 보니 특수부가 사문서 위조 사건을 수사하는 사안과 아울러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피고소인이 100명이 넘고, 사실상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건에 대해 청별로 처리가 달라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통일적인 기준을 세워 사건을 균형 있게 처리하기 위해 일선 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 현황을 파악한 것”이라면서 “과거 유사한 고소 사건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사건 현황을 파악해 통일적인 기준을 정립한 뒤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나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은 이날 형사1부(부장 성상헌)에 배당됐다. 고등학생이던 아들의 서울대 의대 실험실 사용과 포스터 연구물(논문) 제1저자 등재 등 특혜 시비, 딸의 대학 합격 과정 등 특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해 달라는 게 고발 취지다. 고발인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타일러 일침, 미국인이 본 ‘82년생 김지영’은?

    타일러 일침, 미국인이 본 ‘82년생 김지영’은?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본 소감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tvN ‘김현정의 쎈터:뷰’에서는 베스트셀러에서 영화로 재탄생된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토크가 그려졌다. 개봉 전 평점 테러와 출연 배우들에 대한 악플 테러로 홍역을 치른 영화 ‘82년생 김지영’. 하지만 개봉 이후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28일까지 누적관객수 126만명을 기록했다. 타일러는 “왜 싫어할까 싶더라. (사람들이) 싫어할 만한 게 안 보였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을 뿐 뭐가 그렇게 논란거리인가 싶었다. (논란이) 공감이 안 되더라”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82년생 김지영’에서는 탄탄한 연기 내공의 실력파 배우들이 그려낸 현실적인 가족 캐릭터로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코 측 “허위사실 유포·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합의 없다” [전문]

    지코 측 “허위사실 유포·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합의 없다” [전문]

    가수 지코 측이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9일 지코 소속사 케이오지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지코’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SNS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악의적 비방,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 성적 희롱, 명예훼손 등의 악질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꾸준한 모니터링과 팬분들의 제보에 따라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SNS 등에서 단순 의견 표출을 넘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을 벗어난 악성 댓글과 게시물 등을 작성하거나 유포한 네티즌에 대한 자료 수집을 마치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장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훼손 및 추가적인 피해가 사라지지 않는 한 모든 가능한 법률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선처와 합의는 일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케이오지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지코’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SNS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악의적 비방,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 성적 희롱, 명예훼손 등의 악질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당사는 꾸준한 모니터링과 팬분들의 제보에 따라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SNS 등에서 단순 의견 표출을 넘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을 벗어난 악성 댓글과 게시물 등을 작성하거나 유포한 네티즌에 대한 자료 수집을 마치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장 접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당사는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훼손 및 추가적인 피해가 사라지지 않는 한 모든 가능한 법률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선처와 합의는 일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앞으로도 팬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리며,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리얼돌, 남성 성적환상과 지배욕 담아낸 빈 그릇…여성혐오 간과”

    “리얼돌, 남성 성적환상과 지배욕 담아낸 빈 그릇…여성혐오 간과”

    윤지영 건국대 교수 ‘리얼돌’ 비판적 논문 발표“인형 위상은 남성중심사회서 女위상 상징”“언제든 짓이거나 훼손·폐기 가능한 취약성”대법, 리얼돌 ‘성기구’ 인정…국내 수입 허용여성의 신체를 본뜬 남성용 성인용품 ‘리얼돌’이 여성용 성인용품과 달리 여성의 신체를 장악하고자 하는 지배 의지를 담고 있다는 비판적 논문이 발표됐다. 이 논문은 “리얼돌은 남성의 성적환상과 지배욕을 담아내는 빈 그릇”이라면서 “여성 신체 형상이 이미 우리 사회에서 성기구화되는 여성 혐오적 현실을 철저히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28일 학계 등에 따르면 윤지영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지난 18일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과 공동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리얼돌, 지배의 에로티시즘’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논문에서 윤 교수는 리얼돌에 대해 “여성과 닮아 보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남성의 성적 환상을 충실히 담아내는 남성 욕망의 빈 그릇”으로 규정했다. 윤 교수는 “인형은 일방적으로 예뻐해 주고 귀여워해주며 사랑해주는 대상임과 동시에, 언제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짓이거나 훼손 가능하며 대체, 폐기 가능한 취약성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인형의 위상은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여성이 갖는 위상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지난 8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6월 대법원의 리얼돌 수입판매 허용 판결과 관련해 리얼돌 수입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당시 해당 청원은 청와대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동의 20만을 넘겼고, 청와대는 “관련 규제와 처벌을 더욱 엄격히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개인의 성적 결정권에 국가가 개입하지 마라’며 리얼돌 수입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덩달아 올라왔다. 리얼돌 논란은 2017년 7월 20일 인천세관이 리얼돌을 ‘풍속을 해치는 물품’으로 규정해 수입통관을 보류하며 시작됐다. 현행 관세법에 따르면 정부는 헌법 질서를 문란하게 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 풍속을 해치는 물품의 수입은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리얼돌 수입업자는 “개인의 성적 결정권에 국가가 간섭해 헌법상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해 인천세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지난 6월 리얼돌 수입을 허용하는 확정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9월 당시 1심 인천지방법원(정성완 부장판사)은 “리얼돌이 실제 여성의 신체 부위와 비슷하게 형상화되어 있고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하였다고 평가할 정도로 특정 성적 부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며 인천세관의 손을 들어줬다.반면 2심 서울고등법원(김우진 부장판사)은 올해 1월 리얼돌을 ‘성기구’로 인정하며 리얼돌 수입업자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리얼돌을 개인적 성기구라 규정하며 “성기구를 일반적인 성적 표현물인 음란물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2013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인용했다. 2심 재판부는 “성기구는 인간의 은밀한 성적행위에서 사용되는데 이런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에는 국가가 되도록 개입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실현하는 길이 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 교수는 최근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악성 댓글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에 한 데 대해서도 “설리 악플 사건은 우리 사회 ‘여성혐오’ 문제”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설리는 속옷 착용 논란과 관련해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소신껏 주장해 사회적 관심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에 시달렸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개그맨 유상무에 악플 단 네티즌 2명...법원 “100만원 배상하라”

    개그맨 유상무에 악플 단 네티즌 2명...법원 “100만원 배상하라”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비방 댓글유씨 “정신적 고통 겪었다” 소송법원, 댓글 경위 등 고려해 판결 개그맨 유상무(39)씨에게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2명에 대해 법원이 금전 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개그맨 유상무씨가 악플을 단 A씨와 B씨 등 10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유씨에게 총 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와 B씨는 2016년 5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 블로그에 당시 유씨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과 관련한 글이 올라오자 유씨를 지칭해 ‘쓰레기’라는 표현을 쓰는 등 비방 댓글을 달았다. 당시 유씨는 이 사건에 대해 검찰로부터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유씨는 “A씨와 B씨 등이 원색적인 욕설을 누구나 볼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심한 모욕의 피해를 봤다”면서 “그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3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법원은 댓글 작성 경위와 내용, 횟수 그리고 유씨가 받은 정신적 고통의 정도를 고려해 A씨는 70만원, B씨는 30만원을 각각 배상하도록 했다. 유씨는 네티즌 3명에 대해서는 소송을 취하했고,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재판부에 의해 강제조정 결정이 이뤄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악플 논란 속 주목되는 다음의 댓글·실검 폐지 실험

    대형 포털사이트 다음이 연예 뉴스의 댓글을 폐지하고, 인물 연관 검색어와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에 대해서도 폐지를 포함한 개편 방안에 착수하기로 했다. 연예 뉴스 댓글 폐지는 이달 내로, 인물 연관 검색어 노출 중단은 올해 안으로 추진된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경영진은 “댓글 서비스의 시작은 건강한 공론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격 모독 수준이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 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여론을 호도할 우려가 있는 실검과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 등도 인격권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지난 14일 스스로 세상을 떠난 설리의 비극을 계기로 무차별적인 인격 모독성 악플 문화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포털 사업자가 수익 일부를 포기할 각오로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은 의미 있다. 연예 뉴스로 한정된 댓글 폐지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실효성과 표현의 자유 제한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듯 댓글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악성 댓글과 혐오 콘텐츠의 생산 및 유통에 취약한 플랫폼 환경을 방치한 채 이용자의 윤리 강화와 자정 노력에만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차원에서 다음의 연예 뉴스 댓글 폐지와 실검 개편 실험은 그 자체로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아쉬운 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진영 간 대결, 광고판으로 변질된 실검 제도를 이대로 놔둬선 안 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네티즌의 자발적 검색 결과라도 여론을 왜곡하고, 다수를 불필요한 광고에 노출시키는 부작용에 대해선 네이버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 컴백 MC몽, 병역기피 논란 후 8년 만의 공식석상 “치아 상태는..”

    컴백 MC몽, 병역기피 논란 후 8년 만의 공식석상 “치아 상태는..”

    가수 MC몽(40)이 8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25일 오후 6시 정규 8집 앨범 ‘채널8’을 발매하는 MC몽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에서 음감회를 열었다. MC몽은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정식으로 음감회를 하는 것은 8년 만이다”라며 “인사를 드린 지가 너무 오랜만이라서 꿈 같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제가 오늘 말을 버벅이거나 느리게 말해도 이해 부탁드린다”고 첫 인사를 했다. 이날 MC몽은 자신의 치아 상태에 대해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고, 완치되기는 힘들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병역법 위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MC몽은 “억울함을 느낀 적은 없다. 그러면 내가 정말 나약해질 것 같았다”며 “‘나는 그래도 돼’ 하면서 마음을 다독이고 내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말했다. 악플에 대해선 “고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없다”며 “그것도 감수해야하는 부분이고, 평생 품고 살아야 하는 일이다. ‘인기’ 가사를 보면 그런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대중에 모습을 비춘 이유에 대해선 “상담 내용 대부분이 집 안에만 숨지 말고 밖에 나가라는 것이었다”며 “평범하게 식당도 가고 사람들과 소통도 하라더라. 그런 곳에서 의외로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분들이 많았고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MC몽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대중이 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저는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을 수 없고,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으로 갚겠다’는 말이 아니라 ‘음악을 하겠다’는 말이다”며 “음악만이 나를 숨 쉬게 해줬고,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채널8’은 다채로운 시각적인 요소와 다양한 정보,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채널처럼 MC몽의 어지러운 마음의 조각들과 깊어진 생각을 특색있는 음악과 스토리로 담은 앨범이다.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샤넬’은 각자에게 지옥이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며 늘 반짝이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담아냈다. 또 다른 타이틀 곡 ‘인기’에는 젋은 날의 반성과 후회를 담아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석천, “아이유, 故설리 빈소 끝까지 지켰다”

    홍석천, “아이유, 故설리 빈소 끝까지 지켰다”

    방송인 홍석천이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설리(본명 최진리)를 언급했다. 홍석천은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촬영 중에 설리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더 이상 촬영을 할 수가 없더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앞서 홍석천은 지난 1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같이 견뎌내자고 했는데 작별 인사도 없이 보내는 못난 오빠가 돼 버렸다”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는 글을 올려 설리를 추모했다. 홍석천은 최근 설리가 MC를 맡았던 JTBC2 예능 ‘악플의 밤’에 출연한 바 있다. 홍석천은 “설리 빈소에 아이유가 일찍 달려와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아이유가)사람들과 설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좋은 친구들을 두고 떠난 설리가 조금 원망스럽기도 했다”며 힘들면 힘들다고 조금 더 티를 냈으면 어떨까. 남아있는 사람들이 정말 힘들겠구나 생각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근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이후 설리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아이유의 조문을 두고 “아이유는 조문 소식이 없다”는 등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 된 바 있다. 이에 홍석천이 대신 조문 여부를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일본] AKB48 전 멤버 가와사키, 악플러 개인정보개시 첫 청구

    [여기는 일본] AKB48 전 멤버 가와사키, 악플러 개인정보개시 첫 청구

    최근 일본의 인기연예인이 '프로바이더(인터넷 제공자) 책임 제한법'에 근거해 악성게시글 작성자의 개인정보개시청구를 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일본의 인기아이돌그룹 AKB48 전 멤버였던 가와사키 노조미가 3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유산해라’, ‘집에 불을 지르겠다’, ‘상상 임신이다’ 등의 악성댓글을 달고, 착불 택배를 보내는 등의 행위를 한 악플러들을 신상정보개시청구를 통해 특정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씨는 후지TV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익명이니까 누가 적었는지도 모르고 불안한 마음에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웠다”며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간단히 과격한 내용의 글을 적는 사람들이 많다. 익명이거나 계정 명밖에 알 수가 없어 개인정보개시청구를 했다"고 말했다. 가와사키씨가 정보개시청구 후 게시자들을 모두 특정하는데 걸린기간은 단 5개월로 3년의 고통이 5개월 만에 해결된 순간이었다. 가와사키씨는 “익명이 실명이 되는 순간, 정말 안심했다. 누구인지 알게되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작성자를 상대로 민사, 형사처벌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주목을 받은 개인정보개시청구는 프로바이더 책임 제한법의 한 제도로, 게시판이나 사이트의 관리자인 프로바이더에게 악성 댓글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해 IP주소와 계약자개인정보(성명 및 주소)뿐 만이 아니라 가족의 정보까지도 개시를 요청할 수 있다. 프로바이더에 의해 정보개시허가가 떨어지면 늦어도 6개월 이내에 개인정보를 특정할 수 있다. 현지언론은 “이번 사례는 악플 작성자에게 좋은 경고가 될 것”이라면서 “연예인들이 악플러들을 고소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미지를 중시하는 일본 연예계에서 공식적으로 개인정보개시청구를 진행을 하는 경우는 전무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002년 프로바이더 책임 제한법을 제정해 악플로 인한 명예훼손이 발생할 시 인터넷 제공자인 포털 사이트에 책임을 묻고있다. 정은혜 도쿄(일본)통신원 megu_usmile_887@naver.com
  • 홍석천 고백 “故 설리, 최근 많이 밝아졌는데...”

    홍석천 고백 “故 설리, 최근 많이 밝아졌는데...”

    홍석천이 故 설리를 회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홍석천은 “많은 연예인들이 SNS가 있지만 비공개 계정이 따로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설리가 비공개 계정에 작년까지만 해도 힘들어하는 글들이나 게시물을 올렸었다. 주변에서 걱정하고 감싸 안으려 하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며 “(설리가) 최근 들어서는 많이 좋아지고 밝아졌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이어 “‘악플의 밤’ (촬영이) 끝나면 회식도 하고 얘기를 많이 한다. 설리가 선배들한테 많은 조언을 듣고, 방송에서도 악플에 대해 스스럼없이 본인 생각을 얘기하며 많은 게 좋아졌다고 주변 사람들이 얘기를 했었다. 굉장히 의욕적인 상태였는데, 그래서 (지인들이) 더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더불어 “나는 촬영 중에 설리 사망 소식을 들었다. 더 이상 촬영을 할 수가 없더라”고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악플의 밤’ 폐지, “故 설리 애도..함께 한 시간 영광” [전문]

    ‘악플의 밤’ 폐지, “故 설리 애도..함께 한 시간 영광” [전문]

    JTBC2 ‘악플의 밤’이 폐지된다. JTBC2는 21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악플의 밤’이 지난 11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 ‘악플의 밤’은 MC 설리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 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종영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故 설리 씨와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 의도에 공감해 주시고, ‘악플의 밤’을 아껴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악플의 밤’은 설리 사망 전 녹화분과 설리 불참 후 진행된 녹화분을 폐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사실상 프로그램 폐지됨에 따라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채널에서 진행한다. 다음은 ‘악플의 밤’ 종영(폐지) 공식입장 전문 JTBC2 ‘악플의 밤’은 지난 11일(금)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됩니다. ‘악플의 밤’은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여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故설리 님과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 의도에 공감해 주시고, ‘악플의 밤’을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맘충’ 소리에 맞선 소설보다 따뜻한, 2019 김지영

    ‘맘충’ 소리에 맞선 소설보다 따뜻한, 2019 김지영

    “진짜 용기를 내야 하는 건 다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4일, 영화 ‘82년생 김지영’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정유미(36)는 “캐스팅 소식을 듣고, 용기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얘기에 이렇게 답했다.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그리고 엄마인 평범한 여성 김지영을 통해 사회를 조명한 동명의 소설은 2016년 출간, 밀리언셀러가 됐다. 일본에서도 누적 제작 부수가 14만부를 넘겼고, 중국에서도 출간 한 달을 좀 넘겨 6만 5000부를 발간했다. 페미니즘 논쟁의 물꼬를 튼 ‘82년생 김지영’이 겪은 부침은 심각했다. 영화화가 확정되자 이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정유미는 주연을 맡은 뒤 이유 없는 악플 공세를 받았다. 2019년의 ‘82년생 김지영’은 젠더 갈등을 격화시키는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청사진인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져 본 결과물인 듯했다. 한마디로 훨씬 밝고 따뜻해졌다. 책은 ‘문학성’에 대한 논란을 촉발할 만큼 통계 자료를 활용한 기사투의 건조한 문체로 ‘잘 벼린 칼’로서 기능했다. 김지영 전 생애에 걸친 차별과 부조리의 역사를 낱낱이 따진 책에 비해 영화는 훨씬 따듯하다. 여기에는, 지영을 둘러싼 친정 식구들의 힘이 크다. 책에서 가부장제를 공고히 하는 매개이기도 했던 가족들은 때로는 엄마, 때로는 외할머니에게 정신적으로 빙의하는 아픈 지영이를 열심히 돌보는 인물들이다.일방향으로 따듯하게 가다 보니, 캐릭터가 책보다 납작해진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김지영의 친정 엄마인 미숙(김미경 분)의 역할이 그렇다. 책 속에선 본인 자신이 딸이라는 이유로 남자 형제들 바라지를 했으면서도 지영에게 남동생을 위해 희생할 것을 당연시하는 캐릭터였지만, 영화에선 지영의 아픔을 적극 감싸는 한편 주위 부조리에 항거하는 인물로 비춰진다. 이렇듯 영화가 줄곧 얘기하는 대안은 사회 시스템의 수정보다는 가족의 힘이다. 지영에게 빙의 사실을 어렵게 전달하는 대현(공유 분)이 울음을 토하는 장면에서 지영은 말한다. “오빠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가부장제 아래선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피해자임을 드러내면서 영화는 화해를 시도한다. 공유(40)도 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보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평범함을 연기하는 정유미의 자연스러움은 영화를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 유모차를 발로 밀고 기저귀를 가는 등의 생활 연기에서부터, 변곡점마다 베란다에서 멍하니 밖을 바라보는 장면 같은 정적인 연기까지, 그저 친근한 동네언니를 떠올리게 한다. 킬링 포인트는 시댁 식구들 앞에서 대뜸 엄마 미숙에게 빙의돼 “사부인!”을 남발하는 지점이다. “무리 없이 스며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정유미)해 꾸며 내지 않았단다. 드라마 ‘도깨비’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으로 이 영화를 택한 공유는 ‘남편이 공유라니’ 하는 일각의 판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유미와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부산 출신 공유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부산 사투리를 연기했다. 책에서 “맘충 팔자가 상팔자야”는 소리를 듣고 뜨거운 커피를 손등에 왈칵왈칵 쏟으며 급히 자리를 빠져나왔던 김지영은 영화에서 “저에 대해 뭘 안다고 함부로 이야기하세요”라며 적극적으로 대거리를 한다. 원작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다. 김도영(49) 감독은 “2019년을 살아가고 있는 김지영들에게 ‘괜찮다’, ‘더 좋아질 거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영화의 첫 관객이 되어 주신 조남주 작가가 소설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이야기 같다고 극찬했다”고 말했다. 2016년에 나온 소설 ‘김지영’의 자리가 있다면, 2019년에 나온 영화 ‘김지영’의 자리는 다를 수 있음을, 영화는 충분히 어필하는 듯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설리 기억하자” 악플과의 전쟁 선포한 아이유, 박지민 [SSEN이슈]

    “설리 기억하자” 악플과의 전쟁 선포한 아이유, 박지민 [SSEN이슈]

    가수 아이유, 박지민이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M 측은 지난 18일 아이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아이유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성적 희롱, 인신공격 등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해 이에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팬분들이 제보해주신 내용 등을 바탕으로 해당 건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법무법인(유한) 신원을 통해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1차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또한 추가 고소장 접수를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또한 “당사는 추후에도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 행위에 대해 협의나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무분별한 악성 댓글 근절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가수 박지민 역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제 사진 한 장으로 온갖 디엠에 하지도 않은 가슴 성형에 대한 성희롱, 디엠으로 본인 몸 사진 보내시면서 한번 하자라고 하시는 분, 특정 과일로 비교하면서 댓글 쓰시는 분들 디엠들 다 신고하겠다”란 글을 게재하며 분노를 표했다. 앞서 박지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 사진을 게재했고, 지난 18일 진행된 패션 행사에 참석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에 성희롱 및 악성 댓글이 달리자 분노를 표한 것. 최근 숨진 아이돌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본명 최진리)는 연예계 생활 동안 끊임없는 ‘악플’에 시달려 왔다고 전해졌다. 일부 네티즌의 끔찍한 악플로 인해 우을증을 호소하는 연예인이 늘고 있다. 이에 많은 연예인이 악플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다음은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M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엠입니다.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아이유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성적 희롱, 인신공격 등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해 이에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 합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팬분들이 제보해주신 내용 등을 바탕으로 해당 건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법무법인(유한) 신원을 통하여 10월 1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1차로 고소장을 접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추가 고소장 접수를 준비 중입니다. 당사는 추후에도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 행위에 대해 협의나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무분별한 악성 댓글 근절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박지민 글 전문. 제 사진 한 장으로 온갖 디엠에 하지도 않은 가슴 성형에 대한 성희롱, 디엠으로 본인 몸사진 보내시면서 한번 하자라고 하시는 분 특정 과일로 비교하면서 댓글 쓰시는 분들 디엠들 다 신고하겠습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지민, 사진에 성희롱 일삼은 악플러들에 “다 신고하겠다”

    박지민, 사진에 성희롱 일삼은 악플러들에 “다 신고하겠다”

    가수 박지민이 자신을 겨냥해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악플러들에게 신고하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19일 박지민의 SNS에 따르면 박지민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사진 한 장으로 온갖 DM(다이렉트 메시지)에 하지도 않은 가슴 성형에 대한 성희롱, DM으로 본인 몸 사진 보내시면서 XX XX라고 하시는 분, 특정 과일로 비교하면서 댓글 쓰시는 분들, DM들 다 신고하겠습니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박지민은 최근 자신의 근황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악플러들은 박지민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빗댄 성희롱에 가까운 댓글들을 달며 조롱했다. 지난 14일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악성댓글에 고통을 호소하다 끝내 생을 마감했지만 악플러들의 연예인에 대한 성희롱 등 댓글을 통한 인신 공격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전날 설리와 가깝게 지냈던 가수 아이유는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악의적인 비방 행위에 대해 협의나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악플러를 고소했다고 밝혔었다.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엠은 지난 18일 공식 SNS을 통해 설리가 숨진 지난 14일 악플러에 대한 1차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며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아이유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성적 희롱, 인신공격 등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해 이에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공개했다. 한편, 박지민은 지난 8월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돼 홀로서기에 나섰다. 박지민은 2012년 SBS 서바이벌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에서 탁월한 노래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태현, 악플러에게 호소 “더는 친구들 잃고 싶지 않아” [전문]

    남태현, 악플러에게 호소 “더는 친구들 잃고 싶지 않아” [전문]

    남태현이 악성 댓글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남태현은 17일 밤 인스타그램 계정에 “더는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연예인이란 직업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나도 악플을 많이 받는 연예인 중 한 명이다. 그래서 더 와닿는다. 그녀(설리)가, 내 친구가 얼마나 아팠을지 나 역시 더는 버티지 못할 것 같기에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적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많은 연예인이 무심코 다는 댓글에 생각보다 큰 상처를 받고 좌절한다. ‘그럼 악플 보지마’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자기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고, 여기저기서 ‘무슨 일 있냐’고 연락이 오면, 보지 않기가 힘들다. 멈춰달라. 더는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다”고 썼다. 이는 설리(본명 최진리) 를 잃은 슬픔에 잠긴 남태현이 대중과 악플러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앞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다음은 남태현 호소 글 전문 더 이상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연예인’ 이란 직업도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저도 악플을 많이 받는 연예인 중 한 명입니다. 그래서 더 와닿습니다. 그녀가, 내친구가 얼마나 아팠을지. 저 역시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기에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무심코 다는 댓글에 생각보다 큰 상처를 받고 좌절합니다. “그럼 악플 보지마”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자기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고, 여기 저기서 무슨일 있냐 연락이 오면, 보지 않기가 힘듭니다. 멈춰주세요. 더 이상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설리 발인, 빅토리아 오열→한국행 ‘슬픔 속 작별’

    설리 발인, 빅토리아 오열→한국행 ‘슬픔 속 작별’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가 가족, 지인, 동료들의 배웅 속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17일 오전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설리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가족 뜻에 따라 발인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가족과 지인,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설리와 그룹 에프엑스(f(x))로 함께 활동했던 빅토리아는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 중 비보를 접하고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는 바로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에프엑스 멤버 엠버와 루나 또한 일정을 중단했다. 설리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의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결국 2015년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영화 ‘리얼’에 출연했으며,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 소통했다. 지난 6월부터 JTBC2 예능 ‘악플의 밤’의 MC로 활약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터넷 실명제만으로 ‘악플의 비극’ 막을 수 있을까

    인터넷 실명제만으로 ‘악플의 비극’ 막을 수 있을까

    ‘표현의 자유 침해’ 실명제 위헌 결정 “다른 본인 인증 방법 찾으면 가능할 것” “공교육으로 악플러 인식 바꿔 놓아야” 악플방지 관련법 방치한 국회 책임론도 설리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 없음’ 소견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악성 댓글(악플)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예인, 정치인처럼 이름이 알려진 인물은 물론 성범죄 피해자 등에게도 악플이 쏟아지는 현실을 벗어나려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는 인터넷 실명제가 거론된다. 최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악플러를 처벌하고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라”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인터넷 댓글 실명제 도입에 3명 중 2명(69.5%)이 찬성했다. 그러나 인터넷 실명제는 2012년 8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았다. 당시 정보통신망법상 ‘본인확인제 적용대상 사업자’로 지정돼 익명 게시판을 운영할 수 없게 된 한 언론사와 독자 3명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다만 인터넷 실명제 재도입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정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당시 헌재의 결정은 주민등록번호 대조에 의한 본인 확인 절차가 위헌이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이 주민번호가 아닌 다른 인증 방법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실명제를 도입한다면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네이버 등 포털 관계자는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는 한 사업자 주도로 댓글 실명제를 도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악플 피해자들은 그냥 참거나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악플러에게 법적 대응을 하는 방식으로만 맞서고 있다. 교육을 통해 악플러의 인식을 바꿔 놓는 게 궁극적인 대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수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평등문화교육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실명제 도입이 전부는 아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본인 얼굴을 드러내놓고도 혐오 발언을 쏟아내기도 한다”면서 “공교육에서 인터넷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악플 방지법’을 방치한 국회 책임도 있다. 국회 관계자는 “관련 법안들이 이미 수없이 발의됐지만 잠만 자고 있다. 이 법들만 통과됐어도 설리의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했다. 예컨대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된 법안 중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지난해 4월 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인터넷 게시판 이용자의 댓글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안신당(가칭)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제 비인간적 풍조에 대해 사회적 대안을 마련할 때”라며 “인터넷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명실상부한 사회적 통제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최씨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이에 경찰은 최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 최자, 전 연인 故 설리 애도 [SSEN이슈]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 최자, 전 연인 故 설리 애도 [SSEN이슈]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사망 이후, 그와 공개 연인이었던 다이나믹듀오 최자(본명 최재호·39)에게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이후, 최자의 인스타그램에는 수많은 악플(악성 댓글)이 달렸다. 악플러들은 설리의 죽음에 최자의 탓을 하며, 또다시 인격 살인을 시작했다. 최자가 가장 최근 올린 고기 사진을 두고 한 네티즌은 “누구(설리)는 죽음을 고민하며 눈물 흘릴 시간에, 남자들에게 온갖 성희롱에 시달리며 괴로워할 시간에 당신은 고기를 먹고 있었군요. 맛있었나요”라고 비난했다. 많은 이들이 그의 ‘먹방’ 사진에 “밥이 넘어 가냐”는 악플을 달았으며, 그가 과거 설리와 만날 당시 쓴 곡을 문제 삼기도 했다. 최자는 이러한 악플들을 의식하지 않은 채, 16일 설리를 향한 애도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 싶다”며 전 연인이었던 고인을 추모했다.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f(x))로 데뷔한 설리는 최자와 공개 연애를 하면서, 많은 이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14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해 2014년 열애를 인정했다. 이후 설리는 자신의 SNS에 최자와의 스킨십 사진 등을 과감히 공개하며 애정을 표현했고, 성적 조롱 등 악플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결국 설리는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2015년 에프엑스에서 탈퇴했다. 설리와 최자는 주위를 의식하지 않은 채 데이트를 즐기고, 방송 프로그램에서 서로를 언급하는 등 당당하게 사랑을 키워오다, 2017년 결별을 알렸다. 설리는 지난 7월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서 공개 연애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내 편이었던 사람을 길 가다 만나면 너무 반갑고 가족 같을 것 같다. 밥 사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자 인스타그램 악플에 핫펠트가 댓글 단 이유 [SSEN이슈]

    최자 인스타그램 악플에 핫펠트가 댓글 단 이유 [SSEN이슈]

    다이나믹 듀오 최자가 악플 테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동료 가수 핫펠트(예은)가 분노했다. 최자를 비난하는 네티즌에게 장문의 댓글을 남기며 일침을 가했다. 지난 14일 가수 겸 연기자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은 과거 설리와 오래 교제했던 최자의 SNS를 찾아가 악플테러를 쏟아부었다. 이 가운데 한 네티즌은 최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당신이 그녀와 사귀는 것을 자랑할 때 그녀는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다. 본인이 책임감 없는 사랑을 했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힙합 하는 이들이 더 이상 여성을 자신의 성공의 액세서리로 보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맹비난했다. 해당 악플에 최자가 아닌 핫펠트가 장문의 댓글을 남기며 대신 반박했다. 그는 “당신이 현명한 척 달고 있는 댓글이 얼마나 한심한 얘기인지 알고있느냐”고 반문하며 “설리 양은 이끌어 줘야 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며 어엿한 성인이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고 싶은 솔직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핫펠트는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색안경을 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질투와 집착을 보인 악플러들이지 서로를 사랑한 진심이 아니다”라고 대신 해명했다. 그는 힙합계에서 여성을 성공의 액세서리로 보는 문화의 원인 개인이 아니라 남성 중심의 ‘사회적 시선’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핫펠트는 “표현의 자유, 참 좋은 말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시라. 수박 겉핥기처럼 가벼운 이야기는 일기장이나 카톡 대화창에나 쓰시라”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소금 뿌리지 마시라.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받아쳤다.다음은 핫펠트 댓글 전문 당신이 현명한 척 달고 있는 댓글이 얼마나 한심한 얘기인지 알고 있나요? 설리양은 이끌어 줘야 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며 어엿한 성인이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고 싶은 솔직한 사람이었습니다.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색안경을 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질투와 집착을 보인 악플러들이지 서로를 사랑한 진심이 아닙니다. 힙합하는 이들이 여성을 자신의 성공의 액세서리로 보는 문화, 왜 생겼을까요? 사회가 여성을 남성의 액세서리로 보는 시선 때문이겠죠. 여성을 독립된 개체로 바라봐주지 않고 누구의 여자,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로 규정시키며 자유를 억압하고 입을 틀어막죠. 남성에겐 어떤가요, 남자가 도와줬어야지, 남자가 이끌었어야지, 남자가 말렸어야지- 한 여자의 선택이 남자에 의해 좌지우지되어야 합니까? 님이 보는 남녀관계는 과연 무엇입니까?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입니까? 표현의 자유, 참 좋은 말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세요. 수박 겉핥기처럼 가벼운 님의 이야기들 일기장이나 카톡 대화창에나 쓰세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소금 뿌리지 마세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요.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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