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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뱀이지?” 고도비만 남성과 결혼한 여성에게 쏟아진 온갖 의혹

    “꽃뱀이지?” 고도비만 남성과 결혼한 여성에게 쏟아진 온갖 의혹

    고도 비만인 남성과 결혼한 여성에게 온갖 의혹이 쏟아졌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7뉴스는 뚱뚱한 남성과 가정을 꾸린 뒤 줄곧 낭설에 시달렸다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호주 출신 시에나 키라(26)는 2018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남편 조지 키우드(27)를 만났다. 이듬해 5월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고 지난해 1월 첫 아이를 출산했다. 키라는 “영국 BBC 시트콤을 보는데 한 남성에게 시선을 사로잡혔다. 그게 바로 지금의 남편이다”라고 밝혔다.키라의 남편 키우드는 2014년부터 BBC 시트콤 ‘피플 저스트 두 낫띵’(People Just Do Nothing)에 출연 중인 배우다. 183㎝ 훤칠한 키와 평균 이상의 체중으로 배역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우드에게 한눈에 반한 키라는 인스타그램으로 그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곧 연인으로 발전했다. 키라는 “키우드를 만나기 위해 영국행 비행기를 탔다. 실제로 보니 더 매력적이었다. 함께 유럽을 여행한 후 아예 영국에 눌러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생활은 행복했다. 악플러들의 표적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악플러들은 키라를 ‘꽃뱀’(gold-digger)으로 낙인찍었다. 부부 생활을 공유하는 키라의 SNS로 몰려가 입에 담기 어려운 조롱과 비난을 쏟아냈다. “뚱뚱한 남성을 좋아한다니 말도 안 된다. 재산을 보고 접근한 게 분명하다”, “사랑이 아니다. 오래가지 못할 관계다”라고 키라를 공격했다. 키라는 “6사이즈(한국 44사이즈)인 나와 과체중인 남편의 몸을 비교하며 혐오성 발언을 내뱉는 이도 있었다”고 괴로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우드의 순자산은 30만 파운드(약 5억원) 규모다. 키라는 “대체로 뚱뚱한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걸 나도 안다. 하지만 키우드는 내 이상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키가 크든 작든, 말랐든 뚱뚱하든 서로에게 끌린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니냐. 부끄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서로를 깊이 사랑한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러니 제발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어라”라고 호소했다.
  • “웬 여자가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환복…온갖 희롱은 승무원 몫”[이슈픽]

    “웬 여자가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환복…온갖 희롱은 승무원 몫”[이슈픽]

    대한항공 승무원 추측 글 올라와“성적인 영상을 올린 건 그 여자인데온갖 희롱은 승무원이 받고 있다” 선정성 논란이 불거진 이른바 ‘승무원 유니폼 룩북(lookbook)’을 두고 대한항공 승무원이 “상처받았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직업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승무원을 일부 네티즌이 성희롱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추측되는 A씨는 “성적인 영상을 올린 건 그 여자인데 온갖 희롱은 우리 회사 승무원들이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본인인증을 해야 가입할 수 있다. 글을 올린 A씨의 근무지는 ‘대한항공’으로 소개됐다. A씨는 “꿈이었던 대한항공에 어렵게 입사해서 늘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해 서비스했다”며 “행여라도 회사 이미지 실추시킬까 유니폼 입었을 땐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뒤에서 말도 안 되는 잣대를 들이대며 온갖 것에 컴플레인을 하기 때문에 늘 더 조심했다”며 “그런데 웬 여자가 누가 봐도 대한항공을 연상케 하는 유니폼을 입고, 속옷 차림으로 스타킹을 신고, 인스타에는 다리를 벌리고 있는 사진도 게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해당 유튜버의 영상과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달린 승무원을 향한 성희롱성 댓글을 언급했다. 그는 “성적인 영상을 올린 건 그 여자인데 온갖 희롱은 우리 회사 승무원들이 받고 있다”며 “10년간 자부심을 가지고 내 회사 유니폼 입고 열심히 일해온 죄밖에 없는데 왜 저런 희롱들을 받아야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앞으로 비행기 탈 때마다 유니폼 입을 때마다 나를 어떤 시선으로 볼지, 저런 댓글 다는 사람들이 속으로는 무슨 상상을 하고 있을지 두렵고 슬프다”고 했다.‘속옷차림’으로 등장해 승무원 유니폼 입은 유튜버 앞서 지난달 2일 유튜버 B씨는 ‘승무원 룩북/항공사 유니폼+압박스타킹 코디’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원래 ‘룩북’은 브랜드 의상 관련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자를 뜻하는 단어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에서는 유튜버가 직접 영상에 등장해 특정 복장을 입어보는 콘텐츠를 룩북이라고 칭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유튜버들이 조회수를 올릴 목적으로 노출이 과다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영상을 제작한다는 데 있다. B씨는 영상에서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두 벌의 승무원 유니폼을 착용했다. 이 중 한 벌이 대한항공 유니폼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항공 측은 B씨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B씨에 대한 법적 처벌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유튜버 “수천 개의 악성 댓글악플, 법적대응 할 것” B씨는 영상을 올리고 한 달 뒤, 악플에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영상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특정 커뮤니티에 제 영상이 무단으로 캡처되어 악의적인 제목 및 내용으로 게시됐다.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 및 모욕적인 표현이 담긴 수천 개의 악성 댓글이 작성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가 커지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법률 검토 및 자문을 구했다”라며 “게시글에 작성된 수천 개의 댓글 중 상당수가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어, 법적 대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씨는 “계속해서 악성 댓글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다른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기타 매체를 통한 확산 여부를 확인해 향후 추가적인 고소를 통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밝혔다.네티즌의 반응은 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승무원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누가 법적대응을 해야하는데”, “보통 룩북에서 속옷차림은 빨리 넘기지 않나요?”, “내가 승무원이면 너무 싫을 듯”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악플은 법적대응하라”, “신경쓰지 마시라”,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무슨 상관이냐”, “안 보면 될 것”이라며 B씨를 응원하는 댓글도 달렸다. 한편 유튜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성적 만족을 위한 음란물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통위 “음란물로 분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음란성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 관계자는 “음란물에 대해선 법에서 명시적으로 정하고 있지 않아 법원 판례를 통해 개념이 형성돼왔다”며 “통상적으로 성기·음모·항문 등 성적부위를 노출하는 경우 심의위에서 제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룩북’ 환복영상의 경우 일반국민들이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지만, 과거 유사사례와 비교했을 때 속옷을 착의한 상태라 음란물로 분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청소년 유해매체물 지정의 경우에도 가슴·유두·둔부 등의 부위가 노출되야 하는데 이같은 노출이 없어 지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 “올 1등급은 거짓말”...유명 공부 유튜버, 수능 성적표 조작 인정·사과

    “올 1등급은 거짓말”...유명 공부 유튜버, 수능 성적표 조작 인정·사과

    서울 명문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한 공부 유튜버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조작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4일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를 보신 분들과 이번 일로 제게 실망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올해 수능에 응시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예상보다 많은 관심이 쏟아지면서 압박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수능을 잘 볼 수 있을까, 혹여나 조롱거리로 남지 않을까 수능 보는 당일까지도 걱정하다가 시험을 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험을 치면서도 집중하지 못하는 제 모습에 이미 좋은 성적이 나오기는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수능 날 컨디션 조절을 못 하거나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부분도 제 실력이고 역량이기 때문에 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솔직하게 밝히려고 했다”며 “하지만 시험을 본 후 기대 섞인 댓글과 악플을 보며 이 성적을 공개했을 때 반응이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 성적과 다른 가채점 표를 적어 올린다면 이 일이 쉽게 끝날 거라 생각했지만 한 번 시작된 거짓말은 수습되지 않았다”며 “결국 성적표를 위조하는 상황까지 가게 됐다”고 했다. 성적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이후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닫고 활동을 중단했다. A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껴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간 고민했지만 도망치는 것보다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A씨는 “유튜브를 처음 시작한 건 제가 직접 수험 판에 오래 머물렀기 때문에 그 힘든 시간을 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며 “제 짧았던 생각으로 벌인 잘못된 행동 때문에 저를 신뢰하고 의지해 주셨던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앞서 지난 10일 A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능 성적표를 공개했다. 해당 성적표에 따르면, A씨는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성적표에 노출한 문서번호와 수험번호를 조회한 결과, 2등급에서 4등급까지 전혀 다른 성적이 나왔다는 네티즌의 주장이 나왔다. 성적표 조작 의혹에 A씨는 “조작 아니다.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한다”고 대응한 바 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A씨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됐다. 앞서 A씨는 제2외국어를 제외한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2019학년도 수능 성적표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서울대에 왜 가지 못했냐’라는 댓글에 “안 갔다는 생각은 왜 안 하냐. 나는 학교 프레임보다 내가 배우고 싶은 걸 배우고 싶었다. 삼수 정도 하면 대학이 다 의미가 있나 싶다. 더 이상 내가 싫은 걸 대학 가서 돈 주면서 배우기 싫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A씨가 우수한 수능 성적을 내세워 고액 과외를 모집했다는 주장 등이 나오면서 논란은 확산했다.
  • “이 사람이 확진자랍니다” 도 넘은 오미크론 확진자 ‘신상 털기’[이슈픽]

    “이 사람이 확진자랍니다” 도 넘은 오미크론 확진자 ‘신상 털기’[이슈픽]

    국내 첫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를 향한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 지난 4일 인천 지역 한 맘카페에는 ‘목사 부부 결국 신상 다 털렸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불법이기에 저는 (관련 내용을) 올리지 않는다”면서도 “신상까지 털린 마당에 인천에서 얼굴 못 들고 살겠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같은 동네라 불안하다”면서 이들의 산상 정보를 공유해달라는 댓글 수십 개가 달렸고, 신상 공유가 불법임을 의식해 신상 정보를 캐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댓글도 달렸다. 이 밖에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A씨 부부의 사진과 실명 등 개인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했다. 심지어 이들 자녀가 다니는 학교 이름까지 언급되는 등 일반적인 비판 수준을 넘어 사이버 폭력 형태로 변질되고 상황이다.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신상 털기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등장한 이후로 확진자에 대한 신상털기는 계속 문제가 돼왔다.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첫 번째 확진자의 경우 감염경로가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이 확진자의 SNS 계정을 찾아내 악성댓글을 달았다. 확진자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제발 저의 신상정보를 퍼트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경기 김포에서 생후 16개월 여아가 최연소로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자 부모에 대한 신상털기와 악플이 쏟아졌고, 2020년 5월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에도 각종 메신저를 통해 확진자의 사진과 실명, 직장 등 개인 정보가 퍼졌다. 무분별한 신상털기는 방역에도 부정적이다. 질병관리본부 위기소통담당 관계자는 “일반 개인들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는 방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19 검사에)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걸 저해한다”고 전했다. “도덕적 비판의 대상일 뿐, 법적인 테두리를 넘어서는 안 돼”확진자에 대한 무분별한 신상털기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거세다. 특히 이번 오미크론 확진자의 자녀 신상까지 공개되자, 지난 3일 인천 지역 한 맘카페에는 과도한 신상털기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글이 여러 개 올라오기도 했다. 한 작성자는 “방금 오미크론 확진자 부부 자녀의 신상이 공개된 글을 봤다”면서 “부모의 무지가 아이에게 낙인 찍히지 않도록 우리가 지켜주는 건 어떠냐”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이 아이에게 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신상을 털어서 공개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도 “아이는 죄가 없다”, “신상을 털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등의 댓글이 달리며 과도한 신상털기 자제를 촉구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목사 부부의 행위가 도덕적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어도 그것이 법적인 테두리를 넘어서는 안 된다”면서 “특정인의 신상 정보를 무분별하게 퍼뜨리거나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인 40대 목사 A씨 부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방역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을 공항에서 자택으로 데려다준 지인 B씨는 밀접 접촉자 분류에서 제외돼 격리 조치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수일간 지역 사회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과 접촉해 변이 감염이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 할아버지와 찍은 사진 SNS 올렸다가…‘꽃뱀’ 소문난 中손녀

    할아버지와 찍은 사진 SNS 올렸다가…‘꽃뱀’ 소문난 中손녀

    할아버지와 ‘웨딩 콘셉트’ 사진‘꽃뱀’이라고 악플 테러당한 손녀딸거짓소문 퍼트린 블로거 고소손녀딸, 충격으로 수년째 정신과 치료 할머니와 웨딩사진을 찍지 못한 할아버지를 위해 함께 콘셉트 사진을 찍은 손녀가 악플 테러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거액의 돈을 노린 ‘꽃뱀’이라고 거짓 소문이 나면서다. 23일 중국의 관영 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최근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었다가 꽃뱀이라는 악플에 시달렸다. 사건은 지난 2018년 12월 A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할아버지와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씨는 웨딩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흰색 정장을 입었다. 이들은 어깨를 감싸는 등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A씨는 몇 년 전 지병으로 숨진 할머니의 빈자리를 대신해 할아버지와 ‘웨딩 콘셉트’의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형편이 어려워 웨딩사진을 찍지 못한 조부모를 위해 A씨가 마련한 일종의 이벤트였다. 하지만 이 사진을 일부 네티즌이 퍼가고, SNS에 ‘거액의 돈을 노린 20대 꽃뱀과 70대 사업가 노인의 결혼’이라는 거짓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온라인상에서 “이 여성은 8800만 위안(한화 163억 7500만원)의 결혼 선물과 호화로운 아파트, 고급 외제자를 받았다”, “2년 안에 아이 낳아주면 수억 원의 돈을 더 받기로 했다”는 소문까지 나기 시작했다.지인들의 제보로 거짓 소문을 알게 된 A씨는 최초로 거짓 소문을 낸 블로거를 고소했다. A씨는 충격으로 수년째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 변호사는 “거짓 소문을 공유한 블로거는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종국 저격’ 그렉 듀셋, 고소 두려웠나? 영상 삭제하면서도 “뛰어난 유전자”

    ‘김종국 저격’ 그렉 듀셋, 고소 두려웠나? 영상 삭제하면서도 “뛰어난 유전자”

    가수 김종국의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했던 캐나다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Greg Doucette)이 돌연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다만 “김종국의 유전자가 뛰어난 것”이라면서 “나는 보이는 증거로만 추측했다”고 덧붙여 여지를 남겼다. 그렉 듀셋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의 몸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고 주장했던 콘텐츠들을 내리겠다”면서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도 사과한다. 그는 ‘아마도’ 내추럴(자연적인)한 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동양인 남성은 북미 남성보다 남성 호르몬이 20% 더 높을 수 있으며 40세 이후로 반드시 감소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김종국)는 약을 하지 않고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만약 당신이 김종국보다 열심히 운동을 하더라도 그처럼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처럼 ‘놀라운(amazing)’ 유전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나는 그가 그런 몸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유전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황한 설명 끝에 그렉 듀셋은 “김종국과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나도 내가 갖고 있는 정보들로 최선을 다해 종합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 뿐이다. 추측은 하지만 확신하지는 않는, 모두 가능성이다”고 말했다.그렉 듀셋은 지난 달 31일 김종국의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후 최근까지도 “김종국이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쓰지 않았는데도 호르몬 수치가 높다면 백만분의 일의 아주 드문 유전자를 가진 변종”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김종국은 “391가지의 도핑 검사를 진행한다”며 혈액 검사 결과까지 공개했지만, 그렉 듀셋이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 이어나가자 결국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종국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먹보다 법(法)이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그렉 듀셋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영상에는 국내 유명 로펌 김앤장 소속 박민철 변호사가 출연해 김종국의 소송을 대리할 것임을 전했다. 김종국은 그렉 듀셋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번 일을 겪으며 지켜보고 감수하기엔 도를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루머를 양산하고 악플을 썼을 때 불이익을 알게 하고 싶다. 본인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저는 그 분이 사람으로서 사과를 하고 본인 스스로 깨끗이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면서 “도핑 콘텐트는 무조건 마무리 지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결국 그렉 듀셋은 영상 삭제와 공개 사과로 수습에 나섰다.
  • “야옹이 작가, 유흥업소 출신”...20대 악플러 벌금형

    “야옹이 작가, 유흥업소 출신”...20대 악플러 벌금형

    웹툰 ‘여신강림’의 야옹이(본명 김나영) 작가에 악성 댓글을 남긴 20대 여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방혜미 판사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최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작년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옹이 작가는 유흥업소 종사자 출신’이라는 취지의 허위사실이 포함된 글을 두 차례 올려 작가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과거 작가 김씨가 쇼핑몰 모델로 활동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전형적인 유흥업소 종사자 패턴’ ‘과거가 깔끔할 것 같지 않다’ ‘야옹이 작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보면 팔로우 목록에 유흥업소 종사자들과 맞팔로우가 많이 돼 있다’ 등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 판사는 “범행 내용이나 경위를 볼 때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작가 김씨는 지난 14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악플러에 대한 고소 상황을 알리며 “합의나 선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야옹이 작가는 웹툰 ‘여신강림’으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웹툰은 동명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최근 야옹이 작가는 악플로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8월 공개된 웹예능 ‘티파니와 아침을’에 게스트로 출연해 악플로 인해 힘들었다면서 “정신건강의학과에도 가보고 ‘내가 정말 이상한가?’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고백했다. SNS를 통해 여러 차례 악플과 관련한 법적 대응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악플러에 대한 추가 고소 계획을 언급하며 “메시지로 선처해달라고 보내지 마라. 이번엔 합의 선처 없다. 그냥 남에게 상처 주는 말 하지 말고 살아라”고 강경 대응을 다짐했다.
  • “도가 지나쳤다”…김종국, 그렉 듀셋 결국 고소한다

    “도가 지나쳤다”…김종국, 그렉 듀셋 결국 고소한다

    김종국, 캐나다 유튜버 그렉 듀셋 고소“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줄것” 가수 김종국(45)이 ‘로이더’(약물을 이용해 근육을 키운 사람) 의혹을 제기한 해외 유튜버 그렉 듀셋과 악성 댓글 게시자들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며, 고소 입장을 밝혔다. 19일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에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박민철 변호사가 김종국과 함께 등장했다. 박 변호사는 “도핑 결과가 나오면 그렉 듀셋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그에 따라 요건이 달라지고 형벌이 달라진다”며 “사이버 세상은 누가 이야기하면 남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종국은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그렉 듀셋과 자신을 향한 악플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저는 이제 피해자…죄가 있다면 열심히 운동한 것뿐” 김종국은 “댓글을 다 확인하고 있는데 자꾸 본질을 흐리고 루머를 확대 양산하는 분들이 있다. 제가 지켜보고 감수하기에는 이제는 너무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루머를 양상하고 악플이나 그런 행동을 했을 때 본인들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국은 “악플을 쓰든 뭘 하든 해소하는 어떤 그런 창구로서 역할도 또 연예인의 역할이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번 일이 생기면서 이제는 단적으로 완전하게 제 입장을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저는 이제 피해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갑자기 생겨난 일에 제가 죄가 있다면 열심히 운동한 것뿐이다”라고 거듭 얘기했다. 김종국은 “제가 받은 도핑 검사는 최고 레벨 도핑 테스트다”며 “세계 최고 기준 WADA라고 있는데 대회와 상관없이 일반인들이 받는 검사 항목은 200가지다. 일반인은 200가지인데, 저는 392가지의 불법 약물 검사를 받았다. 이거면 내 몸에 화학적 물질이 들어왔던 건 다 나온다”고 말했다.변호인 “‘해봤자 벌금이겠지?’ 했다가 법정구속 될 수도” 박 변호사는 “도핑 결과가 나오면 사실인지 아닌지가 판단된다”며 “우리나라의 명예훼손은 사실을 얘기한 경우와, 허위사실 얘기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결과에 따라 어느 명예훼손으로 갈 것인지 결정이 되는 거다. 허위사실을 적시했으면 훨씬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제로 유투버분들이 실형을 사는 경우가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방송하고 실형 사는 경우가 꽤 있더라”라고 말했다. ‘해봤자 벌금이겠지?’ 이러고 갔다가 실형 받는다는 것. 박 변호사는 “법정구속 될 수도 있다. 아주 심각하게 내 인생이 바뀔 수 있는 거다”고 전했다. 이날 김종국은 “그리고 그 캐나다 유튜버가 자기가 얘기함으로써 제가 더 유명해졌다고 생각하고 있더라”라고 황당해 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국은 “저는 최소한 그분이 사람으로서, 남자로서 사과하고 깨끗히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드릴 생각을 갖고 있다”며 “본인 말 때문에 선량한 어느 한 사람이 이렇게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면, 도덕적 측면에서 사과를 하는 게 맞다는 거다”고 말했다.온라인 사이버 명예훼손, 성립요건은? 최근 김종국과 같은 온라인 상의 악성 글이나 댓글 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이버 명예훼손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비방할 목적으로 온라인 상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평가를 저해할 만한 언행을 하고, 사실 또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상대방의 인격이나 사회적인 평가를 절하시킨다면 사이버 명예훼손 적용이 가능하다. 허위사실 만이 아니라, 실제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도 처벌 대상이 된다. 적시된 사실이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떨어트리고 침해할 정도이고, 구체적인 경우에는 적용하여 처벌이 가능하다. ‘사실 또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 형법 제307조 및 정보통신망에 따라 처벌되는 범죄라면, ‘모욕죄’의 경우 형법 제311조에 의해 처벌되는 범죄다.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은 ‘공연성’이라는 것으로,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곳에 공연하게 게재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처럼 법률의 적용이 다르고 그에 따른 처벌 수위도 다르기 때문에 기준이 모호하고, 법률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적절히 대응을 하기 어렵다. 성립 요건을 충족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해야 하며 주변의 진술이나 증거, 사실 여부 등의 증명이 뒷받침돼야 한다.
  • “여가부 해체” 전효성 사진 띄운 신남성연대 논란

    “여가부 해체” 전효성 사진 띄운 신남성연대 논란

    신남성연대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가수 전효성의 얼굴을 애드벌룬으로 띄워 논란이 되고 있다. 신남성연대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신촌역 인근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약 3시간 동안 집회와 거리 행진을 벌였다. 1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여가부 해체” “정치권은 응답하라” “우리가 이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주로 참석한 20대 남성들은 가수 전효성의 사진과 함께 ‘응. 누나. 페미코인 못 타’라는 문구를 적어 현수막을 띄우고 환호했다. 배인규 남성연대 대표는 “페미니스트들이 여가부 출범 20년이란 짧은 역사에도 권력과 작금의 대한민국을 삼킨 이유는 이들이 혜화역·강남역 시위에서 아스팔트로 나서 행동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오늘 집회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묵인 말라고 언론과 정치권에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가부 해체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효성의 팬들은 “공개적으로 모여서 여성 연예인을 조롱하고 있다. 초상권 침해로 고소해야 한다”라며 반발했다. 전효성은 15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 DJ 석을 일주일간 비우기로 했다고 밝혔다.여가부 캠페인 참여했다고 악플 테러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할 수 있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안전한 일상을 그립니다.” 안전한 일상을 그리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젠더폭력 근절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는 여성가족부 캠페인에 일부 남성들이 ‘싫어요’와 함께 “존재하지 않는 범죄를 두려워하고, 공포를 조장하는 건 일종의 남성 혐오”라고 주장하며 캠페인에 동참한 가수 전효성에게 악플을 달고 있다. 전효성은 최근 젠더 폭력 근절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는 여성가족부 ‘희망 그림 캠페인’에 참여했다. 전효성은 ‘데이트 폭력’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하면 범죄의 이유를 피해자한테서 찾을 수 있다”며 “범죄라는 건 엄연히 가해자의 잘못인데 ‘그 범죄가 일어난 이유는 너 때문이야’라고 피해자가 불필요한 시선을 받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효성은 “가해자들이 본인이 가진 결핍을 타인에게서 충족하려고 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결핍이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하며 “어떻게 말을 하는 게 올바른 건지, 상처를 덜 주는 건지 제대로 배우지는 않는다. 그런 부분에 대해 배우거나 상담을 받는 등 실질적인 해결방안들이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전효성은 “밤늦게 귀가할 때마다 ‘오늘도 내가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한다”며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고, 다니고 싶을 때 다닐 수 있고,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그런 자유가 있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여가부 캠페인 영상에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용기를 내서 말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라며 “데이트폭력은 범죄이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해주는 영상이다. 엄마와 딸, 여자 아이 모든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전효성을 향한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 ‘마세라티’ 들이받았다고…대학생 폭행해 혼수상태 빠뜨린 금수저 ‘공분’

    ‘마세라티’ 들이받았다고…대학생 폭행해 혼수상태 빠뜨린 금수저 ‘공분’

    대만의 한 ‘금수저’ 남성이 자신의 마세라티 차를 실수로 들이받은 대학생을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트린 사건에 대만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1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대만 타이중(台中)시에서 대학생 송(宋)모(18) 씨가 몰던 승용차가 실수로 마세라티 차량을 들이받자, 마세라티 차량에 탑승했던 장(張)모(23) 씨등 2명이 야구방망이로 송씨를 구타했다. 송씨는 뇌 내에 출혈이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당시 송씨의 차에 동승했던 친구들은 “세 명이 송씨의 머리를 필사적으로 때렸으면서 출동한 경찰에게는 ‘쌍방 폭행’이라고 입을 모아 주장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대만 장화(彰化)현에 위치한 식품제조업체인 바이꾸이식품(百桂食品) 사장의 아들이다. 일행이 몰던 마세타리 차량은 장씨의 어머니 소유로 358만 대만달러(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고가 승용차다. 장씨가 폭행 사건으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군복무 중에도 동료 군인의 머리를 폭행해 65일간 구금된 적이 있다고 자유시보는 보도했다.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리(李)모(25) 씨와 동승자인 천(陳)모(19) 씨 역시 사업가 집안의 ‘금수저’로 알려졌다. 셋은 주점에서 술을 마시며 알게 된 사이로,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금수저’의 폭행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장씨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품 업체의 페이스북에 악플이 쏟아지고 구글에서는 ‘별점 테러’를 당했다. 장씨의 아버지는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을 엄격하게 대한 것이 폭력적인 성향으로 이어졌다”면서 “피해자와 가족, 사회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씨의 아버지는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자녀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들이 큰 죄를 저질렀다”면서 “아들이 법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도록 하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치료비 등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 등 3명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이들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재수없어” 악플에 쿨하게 받아친 정용진 부회장

    “재수없어” 악플에 쿨하게 받아친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에게 쿨하게 대응해 이목을 모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부쳐스컷 본점에 가면 진짜 미국식 ‘남의살’을 먹을 수 있다. 나는 이제 남의살은 무조건 부쳐스컷이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정 부회장이 고기를 직접 썰거나 음식을 맛보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에 한 네티즌이 “재섭(재수 없다)”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정 부회장은 “왜?”라고 물었고, 댓글을 쓴 네티즌은 “사진의 시퀀스가 이상하다. 첫 사진이 느끼하다”고 답했다.자신에 대한 악플에 쿨하게 대응한 정 부회장의 태도에 네티즌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의 대화를 본 네티즌들은 “왜 하나로 웃길 줄이야”, “쿨한 대응이 재밌다”, “정 부회장이 댓글도 달아주네”라며 호응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는 대표적 재계 인사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제품이나 사업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거나 자신의 일상을 가감 없이 공유하고 있다. 활발하고 빠른 소통 덕분에 올 초 50만 명이었던 팔로워는 최근 70만 명을 넘어섰다.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변호사비 횡령으로 집행유예 추가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변호사비 횡령으로 집행유예 추가

    무인가 투자자문사를 운영하고 허위·과장 정보를 유포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살이를 했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희진씨와 그의 동생 이모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횡령한 금액의 규모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희진씨는 이씨와 공모해 이씨가 대표이사로 근무하는 회사 계좌에서 총 8507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희진씨는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해진 이후 인터넷에 다수의 악플이 게시되자 악플러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그는 이씨의 법인 계좌에서 약 1억2507만원을 출금해 이 중 8507만원을 법무법인에 변호사 선임료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희진씨와 법무법인 사이에서는 고소 한 건당 33만원의 선임료가 책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희진씨 등은 법정에서 변호사 비용은 이씨 회사의 이익을 도모할 목적으로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지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씨의 회사는 이희진씨가 운영하던 투자자문업체가 추천하는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회사였다. 재판부는 “피해 회사의 법인 자금에서 지급된 변호사 비용은 이희진씨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등 형사 고소 사건을 위한 것”이라며 “이희진씨는 피해 회사의 주주나 대표이사도 아니므로 해당 비용 지급이 피해 회사의 이익을 도모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이희진씨는 지난 2020년 2월 자본시장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100억원, 추징금 122억여원을 확정받았다. 이희진씨와 함께 기소됐던 이씨 역시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았다.
  • 노유정 “이영범 불륜 상대, 활동 계속”…구체적 언급에 A여배우 ‘악플 세례’

    노유정 “이영범 불륜 상대, 활동 계속”…구체적 언급에 A여배우 ‘악플 세례’

    개그우먼 출신 배우 노유정이 전 남편 이영범과 과거 외도를 저지른 여배우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알리면서, 한 여배우가 지목돼 비난을 받고 있다. 노유정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푸하하TV’의 ‘심야신당’에 출연해 자신의 대학 동기이자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정호근과 만나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영상에서 정호근은 노유정의 점사를 보고 “가슴 속에 맺힌 여자가 있다. 죽이고 싶도록 미운 여자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유정은 “이영범과 결혼생활 파탄의 씨앗이 된 여배우가 있다. 지금도 방송을 하는데 사과도 없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노유정과 정호근은 이 여배우의 나이와 신상정보에 대한 힌트를 줬다. 불륜 여배우의 나이가 노유정보다 한 살 위이며, 결혼했으나 자녀가 없다는 점, 그리고 정호근, 노유정과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이에 네티즌들은 대부분의 정보가 일치하는 한 여배우를 지목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그의 SNS에 “충격이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한 업보를 어찌 할런지” “뻔뻔하다. 노유정에게 사과하라” 등의 비난을 퍼붓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정말이냐. 해명 좀 해달라”며 그에게 입장을 밝히길 요구하고 있다. 한편 1965년생인 노유정은 이영범과 1994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15년 이혼했다. 노유정은 2016년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이영범이 외도를 저질렀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 최성봉, ‘거짓 암 투병’ 인정·사과…“후원금 평생 갚겠다”

    최성봉, ‘거짓 암 투병’ 인정·사과…“후원금 평생 갚겠다”

    가수 최성봉이 거짓 암투병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9일 한 매체는 최성봉이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며 우울병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 전이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 사실임을 밝힌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성봉은 “지난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 방영 이후 10년간 나에게 ‘희망의 아이콘’이라는 과분한 수식어를 달아 주시고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암 투병’이라는 거짓 위선과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가슴 깊이 속죄드리며, 지금도 고통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계신 수많은 암 환우분들과 암으로 세상을 떠나보낸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10년간 나를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거짓 암 투병’으로 인한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가슴 깊이 전한다”라며 “지난 10년간 여러분들의 응원으로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외상적 경험을 이겨내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나는 행복한 삶을 살아오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희망의 아이콘’이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나 나는 사실 어디에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찾아야 할지 늘 불안하고 고통스럽기만 하다”면서 “10년간 가족처럼 나를 헤아리고 보듬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노래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매순간 진심이었음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노래하고 싶다는 꿈을 꾸지 않겠으며 음악인 최성봉이 아닌 낮은 자리에서 반성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돌려 드리기 위해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며 “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거짓 암 투병’이라는 충격적인 위선으로 기만한 점, 큰 실망감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가슴 깊이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성봉은 지난해 5월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압,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첫 미니 앨범을 CD로 만들고 싶다는 심정을 전했고, 이에 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8일 유튜버 이진호가 “최성봉이 암 진단서라고 공개한 건 허위 진단서다”, “질병 코드가 잘못 기입돼 있다”며 거짓 암투병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최성봉이 그동안 받은 억대 후원금을 유흥비에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12일 최성봉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최근 이슈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많이 죄송하다”며 “제가 며칠 동안 악플에 많이 시달리면서 우울, 공황, 자살충동을 많이 느꼈다. 어릴 적부터 몸부림치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젠 너무 지쳐서 못하겠다. 제가 다 짊어지고 가겠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의 신고로 생방송 중 119 구조대가 출동했고 최성봉의 돌발행동을 저지하며 방송이 종료됐다. 이후 최성봉은 자신의 팬카페에 “물의를 일으키고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후원금 돌려 달라고 하시는 회원님에게는 당연히 돌려 드릴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침묵을 이어왔다. 한편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 “데이트폭력, 가해자의 잘못” 전효성 여가부 영상이 불편한가요

    “데이트폭력, 가해자의 잘못” 전효성 여가부 영상이 불편한가요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할 수 있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안전한 일상을 그립니다.” 안전한 일상을 그리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젠더폭력 근절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는 여성가족부 캠페인에 일부 남성들이 ‘싫어요’와 함께 “존재하지 않는 범죄를 두려워하고, 공포를 조장하는 건 일종의 남성 혐오”라고 주장하며 캠페인에 동참한 가수 전효성에게 악플을 달고 있다. 전효성은 지난 25일 여성가족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젠더 폭력 근절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는 ‘희망 그림 캠페인’에 참여해 “요즘 뉴스를 보면 유독 전보다 젠더 폭력을 많이 접하게 된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면 같이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효성은 ‘데이트 폭력’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하면 범죄의 이유를 피해자한테서 찾을 수 있다”며 “범죄라는 건 엄연히 가해자의 잘못인데 ‘그 범죄가 일어난 이유는 너 때문이야’라고 피해자가 불필요한 시선을 받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효성은 “가해자들이 본인이 가진 결핍을 타인에게서 충족하려고 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결핍이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하며 “어떻게 말을 하는 게 올바른 건지, 상처를 덜 주는 건지 제대로 배우지는 않는다. 그런 부분에 대해 배우거나 상담을 받는 등 실질적인 해결방안들이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전효성은 “밤늦게 귀가할 때마다 ‘오늘도 내가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한다”며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고, 다니고 싶을 때 다닐 수 있고,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그런 자유가 있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해마다 증가하는 데이트 폭력여성 연예인에 페미니즘 엮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신고된 사건만 8만 건이 넘을 정도로 데이트 폭력은 한국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됐다. 해마다 증가하는 데이트 폭력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살인과 성폭력, 폭행·상해, 체포·감금·협박 등 피해 수위가 높은 신고만 6만1133건에 이른다. 폭력을 근절하자는 여성 연예인에게 “‘오늘도 살아남았다’라는 표현은 페미니스트들이 쓰는 말”이라며 “세계에서 한국보다 치안이 좋은 나라는 거의 손에 꼽는다”라고 공격하는 일부 남성들의 악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손나은은 자신이 광고하는 브랜드의 휴대폰 케이스 사진을 올렸다가 “girls can do anything”(여성은 뭐든 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며 비난을 받고 게시물을 내리고 해명을 해야 했다. 현재 여가부 캠페인 영상 댓글은 4000개가 넘어가고 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용기를 내서 말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라며 “데이트폭력은 범죄이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해주는 영상이다. 엄마와 딸, 여자 아이 모든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26살 예진씨의 죽음…CCTV엔 남자친구 폭행 여자친구를 심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마포 데이트 폭력 사망사건의 피의자는 최근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모(31)씨는 지난 7월 25일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피해자 황예진(26)씨의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해 뇌출혈 등의 상해를 가했다. 황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8월 17일 치료 중 사망했다. 경찰은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씨를 추가 수사한 뒤 상해 혐의를 상해치사로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고 지난달 15일 영장이 발부됐다. 해당 사건은 황씨의 어머니가 지난 8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씨의 엄벌을 촉구하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마감된 해당 청원에 약 53만명이 동의했다. 어머니는 숨진 딸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유족은 건물 안에서 추가 폭행이 일어나 피해자의 입술이 붓고 위장출혈, 갈비뼈 골절, 폐 손상 등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사망 신고까지 미루고 살인죄 적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유족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수차례 폭행한 점, 119신고를 하면서 즉각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쓰러진 뒤에도 끌고 다니며 폭력을 지속한 점, 허위로 112 신고하고 의료진에 허위사실을 고지한 점을 들며 “가해자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고 살인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 “한심해…독침 쏘겠다” BTS 뷔, 재벌 딸과 열애설 후 의미심장 글

    “한심해…독침 쏘겠다” BTS 뷔, 재벌 딸과 열애설 후 의미심장 글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본명 김태형, 26)가 파라다이스 그룹 전필립 회장 딸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지인일 뿐”이라고 즉각 부인했고, 뷔는 다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뷔는 15일 방탄소년단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짧은 글을 게재했다. 뷔는 “한심해, ‘욱’ 부르고 싶다”며 “오늘 꿈 쟤네들 뒷목에 독침 쏠 겁니다. 뒷목 조심하세요 푹푹”이라고 말했다. 뷔가 언급한 ‘욱(UGH!)’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발매한 앨범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소울 7)’의 수록곡으로, 악플과 근거 없는 비난들에 대한 반발을 담고 있다. 이에 뷔가 지난 14일 불거진 자신의 열애설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뷔가 파라다이스 그룹 전필립 회장,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 부부의 딸과 교제 중이라는 설이 불거졌다. 해당 열애설은 뷔가 최 이사장과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IAF 2021 VVIP 프리뷰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이 전시회에 최윤정 이사장의 딸 전모 씨도 동석한 것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며 열애설로 번졌다. 일부 네티즌은 뷔가 평소 자주 착용하는 팔찌가 전 씨의 패션 브랜드의 브랜드 제품이라는 근거를 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뷔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최 이사장의 가족과 뷔는 지인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일축했다. 한편 뷔가 속한 BTS는 오는 24일 온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개최한다. BTS는 최근 콜드플레이와 합작한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오늘마음읽기]“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신경 쓰이는데 어쩌죠?”

    [오늘마음읽기]“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신경 쓰이는데 어쩌죠?”

    <13회>내 마음 들여다보기 나를 별로로 여기는 직장 상사죄지은 듯 일상이 가시방석나를 싫어하는 마음 자체보다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모두로부터 사랑받을 순 없어사랑하는 것에 에너지 쏟아야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드립니다. 열세 번째 회에서는 자신을 탐탁지 않아 하는 직장 상사의 태도가 신경 쓰이는 재형씨의 사연을 토대로 이럴 때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생각해봅니다. 신재현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들려드릴게요.재형씨는 며칠 전부터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얼마 전 회식 자리에서, 팀장이 스치듯 했던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거든요. “재형씨는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타입이야.” 농담조의 말이었지만, 그동안 팀장의 태도를 보면 정말 자신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그 뒤에는 매번 팀장에게 보고서를 올릴 때마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주눅이 들고, 식은땀도 났어요. 가끔 하는 잔소리, 혹은 조언들도 가시처럼 마음을 파고들었습니다. 잠시 눈만 마주쳐도 가슴이 덜컹, 마치 죄를 지은 듯 불편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겨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말에도 내내 상사의 미움은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그의 마음은 깊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직장부터, 첫 번째 단추를 잘못 끼운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재형씨와 같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느낌은 몹시 불편합니다. 원시 시대의 우리 조상에서부터 현대 사회의 우리에 이르기까지,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감각은 탁월하게 발달해왔습니다. 아군과는 연대하고, 적은 경계해야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까요. 이는 과거나 현재 모두 중요한 덕목입니다. 생존을 위한 본능적 감각은 DNA에 각인돼 오늘날까지 이어졌을 겁니다.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며 인간들은 다양한 층위의 관계에 얽혀갑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아군과 적군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 타인과 나 사이의 복잡한 감정들이 출현하기 시작합니다. 내 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 질투와 같은 감정이 끼어들고, 타인에 대해서도 불편함, 증오, 미움과 같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느낌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복잡하고도 다양한 감정들 사이에서도, 아군이 아닌 타인에 대한 불편한 감정은 본능적인 공포를 작동시킵니다.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대한 끔찍한 두려움이 바로 그것이죠.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이 그리 끔찍한 걸까? 우리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습니다. 우리 키의 절반도 되지 않는 어린아이였을 때부터도, 나를 둘러싼 이들의 칭찬이 마음을 채우고, 우리를 성장시켰습니다. 사랑받고, 인정받으며 사는 느낌은 우리 삶에서 당연하고도 중요합니다. 그러니 타인의 미움은 그 당연함에서 나를 벗어나게 하는 큰 사건일 수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세상이 무너진 듯 큰 좌절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이 그렇게 끔찍한 걸까요? 타인의 미움을 조금 다른 측면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타인에게 미움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나를 싫어해? 대체 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하며 초조, 불안해하는 마음이 대다수가 경험하는 일반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완전 반대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나를 싫어한다고? 그럼 할 수 없지 뭐. 나도 너 싫어.” 라고요. 물론 후자 쪽 반응도 썩 부드럽지는 않지만, 극단적인 두려움을 벗어나면 반응의 스펙트럼은 다양합니다. 즉,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이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게 아닙니다.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나의 상처의 크기가 좌우된다는 말이지요. 타인의 미움이라는 막연한 공포에서 나를 건져 올리려면,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정말 끔찍한 일인지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3분의 1 법칙, 내 삶의 에너지를 어디에 쏟을 것인가 미움에 대한 시야를 좀 더 넓게 확장해볼까요? 이 세상에,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입니다. 글을 쓰는 저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누군가에게는 미움의 대상입니다. 단 한 사람도 예외는 없습니다. 선하고 착한, 인류를 위한 봉사가 자신의 소명이라 여기는 이들에 관한 훈훈한 기사에도 악플은 달리기 마련이니까요. 세상 어딘가에는 나를 미워하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안타깝지만, 너무나 확실한 명제입니다. “인생은 고해(苦海)다”라는 부처님의 말씀처럼, 우리 삶은 끝이 나지 않는 고통 속에서 흘러갑니다. 고통이 삶의 디폴트(default)일지도 모릅니다. 그 고통 안에는 타인의 미움도 속할 테고요. 그 누구도 나를 싫어하지 않는 완전무결한 사랑과 인정이, 우리의 정상적 삶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요.세상의 사람들을 세 조각으로 나누어 봅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세상의 3분의 1이라 합시다. 나머지 두 조각 중 하나는 나를 좋아하고 나와 잘 통하는 사람들이고, 또 한 부류는 나에게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일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봐야 합니다. ‘과연 나는, 나의 에너지를 어디에 쏟을 것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내가 무한 동력 기계가 아닌 이상, 나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과연 당신은 그 에너지를 어디에 쏟고 있나요? 글의 서두에 나온 재형씨처럼, 누군가가 나를 미워한다는 사실, 그 자체에 전전긍긍하며, 소중하고 아까운 에너지를 쏟고 있는 건 아닐까요? 나를 향한 미움을 붙잡고, 거기 머물러있지 말아요. 삶의 고통은 운전하다 일어난 접촉사고와 같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때에 우리를 덮치곤 해요. 하지만 우리는 그 사고를 매일, 매 순간 생각하며 거기 매달리지 말아야 합니다. 사고에 대해 보험회사에 빨리 연락을 취하고, 사고를 수습한 후 그 뒤에 일어나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굳이 에너지를 쏟지 않는 것이 사고를 대하는 암묵적인 규칙입니다. 타인의 미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고 있다는 사실은 불편하지만, 그 또한 우리가 굳이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면 나를 거쳐 지나가는 작은 사고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불편하지만, 지나가는 것을 우리가 붙잡을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고, 마음이 통하는 이들에 에너지를 쏟아야 해요. 필자인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운영하는 정신의학신문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중증 질환은 물론 평범한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저서로는 ‘나를 살피는 기술’이 있다.
  • 최성봉, 생방송 중 “다 짊어지고 가겠다”…구급대원 출동

    최성봉, 생방송 중 “다 짊어지고 가겠다”…구급대원 출동

    가수 최성봉이 ‘거짓 암투병 의혹’에 대해 해명 방송을 진행하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구급대원이 출동해 제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성봉은 12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찬란한 빛이 되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에서 최성봉은 “최근 이슈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많이 죄송하다”며 “담배, 술 다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며칠 동안 악플에 많이 시달리면서 우울, 공황, 자살충동을 많이 느꼈다”며 “그걸 억누르고 있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어릴 적부터 몸부림치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젠 너무 지쳐서 못하겠다. 감성팔이 하는 거 아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게시글에 올려놨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제가 다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방송을 시작한 지 16분쯤 119구조대원이 촬영 현장에 도착해 최성봉에 돌발 행동을 저지했다. 이후 방송은 중단됐다. 방송을 본 시청자가 119에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해당 방송에 앞서 “최근 이슈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엄청난 고통과 아픔으로 인해 심적으로 아주 힘들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매우 우울하고 공황과 자살충동으로 제 글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내 마지막 글을 적는다”며 “어릴적부터 보이지 않는 노력과 매사에 언제나 충실하고, 일반 사람처럼 사람답게 살려고 발버둥친게 그저 허망한 세월로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사람이고, 스스로 방어하고, 스스로 공격하고, 때론 사람의 결핍 사랑에 대한 결핍이 가득차 외로움에 고독의 늪에서 혼자 허우적 거리며 눈물을 쏟아내곤 한다”며 “이제 제 운명은 여기까지라고 본다. 그동안 저를 위해 보살펴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성봉은 2011년 방송된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준우승 당시 간, 위, 폐에 악성 종양을 발견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5월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음반 제작비 명목으로 10억원의 클라우드 펀딩을 모금하던 중 ‘거짓 암 투병 의혹’에 휩싸였다. 한 유튜브 채널에는 최성봉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환자복을 입었을 뿐 아니라 대장암 환자임에도 술, 담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후 최성봉이 반박 자료로 제시한 진단서 역시 허위 진단서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 땅 살리는 건 돌봄·여성주의… 조급하지만 않으면, 연대는 가능”

    “이 땅 살리는 건 돌봄·여성주의… 조급하지만 않으면, 연대는 가능”

    “디지털 시대, 나는 스토너처럼 무지하고 무능한 선생이었다.” 최근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임옥희(65)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이사가 퇴임 기념 학술대회에서 밝힌 소회다.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 속 주인공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과대학에 입학했다가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꿔 ‘꼰대 교수’로 늙어 간다. 30여년간 페미니즘 교육자이자 저술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그에게서 듣는 뜻밖의 변이었다.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여이연에서 만난 그는 말했다. “제 딴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으른 선생이 된 스토너가 저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15년부터 메갈리아, 워마드 같은 친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어떻게 생존에 관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 나는 몰라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그때 내가 해야 할 일정 정도의 책임을 완전히 방기하고 살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방끈 긴 사람으로서 페미니즘 운동의 목소리를 만드는 데 힘이 되길 바랐지만 그것이 요즘 세대의 페미니즘은 아닌 것 같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젠더 갈등’ 성평등 격차 본질은 자아상 분열 그의 반성이 무색하게,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그에게 빚진 바가 많다. 1997년 여이연을 만든 이래 그는 70여권의 페미니즘 저서와 번역서를 펴냈다. 그 시절 그가 듣던 세간의 평은 ‘이론 수입상’이었다. 한국의 가부장제를 바꾸는 데 필요하다 여겼던 ‘낯선 시선’의 책은 종종 “한국 현실과는 동떨어진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대중들에게 가닿기도 전에 절판이 됐다. 그래서 최근 EBS의 주디스 버틀러 강연을 둘러싼 ‘논란’은 그에게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 ‘퀴어 이론’의 창시자인 버틀러를 두고 보수 기독교계 등에서는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을 옹호하는 인물”이라며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이것이야말로 앞서 나가려니까 뒤로 당기는 ‘백래시’인데요. 제가 2000년에 처음 버틀러를 소개했을 때는 사람들이 (버틀러를) 잘 몰라서 뒤로 안 당겼어요. 근데 지금은 알 만한 사람은 어느 정도 안다는 거고요. 그건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만만치 않은 지적 자본을 축적해 온 결과라고 생각해요.” 일련의 백래시에 대응하는 그의 자세는 ‘단호함’이다. “겁먹으면 더 심하게 하거든요. 대신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회의 수준과 성숙된 분위기가 필요해요. 공영방송으로서 EBS는 그걸 보여 줬다고 생각하고요.” 오늘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이슈가 ‘젠더 갈등’으로 환원되는, 극심한 성평등 인식 격차의 본질은 뭘까. 그가 대학 강의실의 학생들에게서 느꼈던 현실은 “토론은 해도 자기의 속내는 말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강의실에서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으로 얘기하고, ‘온라인 자아’로는 커뮤니티에 악플을 쓰는 분열된 자아상이다. “지금 매체 자체가 다인격, 분열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학생들이 그 두 개의 분열에 대해서 그다지 부담을 안 느껴요. ‘본캐’와 ‘부캐’처럼 쓰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돌아서면 에타(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가서 악플을 쓰는 친구들도 수업 시간에는 친절한 얼굴로 예의 바르게 얘기하고요. 실상은 온라인 자아가 ‘본캐’인 거죠.” 여성이 ‘진짜 경쟁 상대’로 급부상한 시대에 상처받은 남성들의 분풀이는 쉽게 주변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향한다. “수업 시간에는 가만히 있다가 온라인에서는 여학생들 품평회를 하면서 자신의 힘을 확인하는 것 같은데요. 내 맘대로 안 되는 세계 질서에서 여자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거죠.” 그러나 그의 생각에 여성들은 확실히 남성들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여성들은 4B(비연애·비섹스·비결혼·비출산)를 말하면서 독립된 주체로서 살고자 해요. 더이상 자기 연민으로 힘들어 하는 남자들을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거죠.”●흩어졌다가 이슈 따라 모이는 ‘연대’ 나서야 그는 지난해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거부 사태로 더욱 가시화된 ‘래디컬 페미니즘’(펨)에 대해서도 말했다. 생물학적 여성만이 진정한 여성이며 여성 의제에 다른 이슈를 끼워 넣지 말라는 주장에 대해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던 사회주의 구호처럼 ‘만국의 여자들이여, 단결하라’보다 강력한 구호는 없어요. 소위 ‘펨’이 가진 힘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발목 잡히는 부분도 있는 거죠.” 모두는 다 불확실성 속에서 사는데, ‘한 번 여자는 끝까지 여자’일 것이라고 믿는 단호함의 실체와 ‘여성’의 정의는 무엇인지 그는 궁금하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펨의 주장은 가부장제가 보여 준 차별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미러링’이다. ‘하나의 여성’이 갖는 단결력을 제하고 과연 연대는 어떻게 가능할까. 그는 “당장의 성과를 내야 할 것처럼 조급하지만 않으면, 잊혀지지만 않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시대에 연대하는 방법은 모두가 흩어지는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흩어졌다가 이슈에 따라 모이는 방식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다름이라는 것 자체를 그 사람 정체성으로 인정해 주면서요.” 대선 D-150여일. 모든 이슈를 대선이 집어 삼킨 시점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을 물었다. 그는 3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까지 ‘페모크라트’가 생산됐다가 이후 페미니즘이 곤두박질쳤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대뜸 ‘이준석 현상’을 들고 나왔다. “한국 사회에서 혐오를 정치적 자원으로 들고 나온 게 ‘이준석 현상’이라고 봐요. 이준석이 2021년에 거대 정당의 대표가 됐고, 이준석을 밀어 올린 세력이 젊은 남성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2030년쯤이라고 한다면 페미니스트 대통령은 2050년이면 충분히 나올 수 있겠구나 싶어요.” “왜 2050년인가”라는 반문에 그는 이어 말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2050년까지 100만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고 하잖아요. ‘지구는 버리고 갈게. 너네는 쓰레기통에서 잘 살아’ 이거죠(웃음). 훼손된 땅을 다시 살려 낼 수 있는 건 돌봄과 여성주의 말고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건 디스토피아인가요, 유토피아인가요?”, “디스유토피아죠.” 그가 ‘찡긋’ 웃었다. ■ 임옥희 이사는 경희대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했다. 1997년 현대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모임 ‘여성문화이론연구소’를 열어 지금까지 활동 중이다. ‘퀴어 이론’의 대가 주디스 버틀러, 레즈비언이자 사도마조히스트인 문화인류학자 게일 루빈,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낸시 프레이저 등 급진적인 영미권의 페미니즘 담론을 한국에 소개했다. ‘채식주의자 뱀파이어’(2010), ‘젠더 감정 정치’(2016) 등의 저술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젠더 지형을 조명하기도 했다. 지난 8월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그의 꿈은 페미니스트 이야기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더불어 ‘식물의 언어’도 배우고자 한다. “최소한으로 사는 줄 알았던 식물이, 인간을 바이러스로 이용하며 살아남기 위한 ‘이코노미’를 열심히 짜요. 식물과 함께 살기 위해서 그런 언어들을 배워 보고 싶어요.”
  • 랜선 넘은 ‘저격자들’… 사선 떠밀리는 BJ들

    랜선 넘은 ‘저격자들’… 사선 떠밀리는 BJ들

    “(차단을 풀지 않으면) 자폭하겠다.” 지난 4일 서울 은평구에서 인터넷 방송인 A씨의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범행 전 A씨에게 보낸 메시지다. 그는 채팅방에서 욕설을 해 강제 퇴장을 당하자 “흑화하기 일보 직전”이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 갔다. A씨의 휴대전화를 알아내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고 A씨 어머니의 번호까지 알아내 딸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피해자들이 협박을 거절하자 남성은 보복성 살해를 저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지속적인 스토킹과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기 방송인 ‘릴카’가 집으로 찾아와 공포감을 일으키고 사생활을 침해한 스토킹범을 고소했다. 여성 방송인에 대한 성희롱은 도를 넘은 지 오래다. 지속적으로 성희롱 피해를 본 송하나씨도 최근 받았던 성희롱 댓글을 공개하며 고소 의사를 밝혔다. “돈을 많이 벌지 않느냐”, “야한 의상을 입어 놓고 왜 피해를 호소하느냐”는 2차 가해가 여성 방송인들을 더 큰 고통에 몰아넣는다. 어머니를 잃은 A씨의 방송 게시판에도 “강퇴는 열받지”, “휴방이 언제까지인지 제대로 공지하라”며 조롱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시청자와 친밀감을 형성해야 하는 개인방송의 특성상 법적 대응을 망설이는 방송인이 적지 않다. 일부 방송인은 개인정보 노출을 감수하고서라도 ‘셀털’(셀프 신상털기)을 활용해 시청자와의 거리감을 좁히는 경우도 있어 범죄 피해가 우려된다. 이인환 변호사는 “인플루언서(인터넷상에서 대중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방송과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통을 참는 경우가 많다”며 “안전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순간이 돼서야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전했다. 인터넷 방송인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오범죄에 시달리던 트위치 미국 스트리머들은 지난달 개선책을 요구하며 해시태그 항의 운동에 나섰다. 트위치는 지난달 29일 “모욕적인 메시지 등 모든 종류의 혐오와 괴롭힘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채팅 참여자에게 휴대전화 인증이나 이메일 인증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 변호사는 “인터넷 방송인을 겨냥한 범죄 수위가 심각해지기 전에 수사기관에서 가해 당사자를 빠르게 특정할 수 있도록 인력 충원과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피의자 검거가 어려운 유튜브 등 해외 기반 플랫폼에서도 정보가 원활히 제공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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