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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새누리소속 의원 강서구 건설폐기물처리장 방문, 시민 피해실태 점검

    서울시의회 새누리소속 의원 강서구 건설폐기물처리장 방문, 시민 피해실태 점검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이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을 외곽으로 이전해 달라는 주민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 생활현장을 방문,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생활정치추진단(강감창 원내대표)은 7일, 의원 17명과 함께 ‘강서구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을 방문하여 현장점검과 함께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폐기물시설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대표와 김성태 국회의원, 환경부 자원정책총괄과장,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등이 함께 했다. 강서구 방화동 폐기물처리장은 서울시에서 1일 발생하는 건설폐기물 25,000t의 10%인 2,500t을 처리하고 있다. 이곳 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매연·소음·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중앙정부에서는 강서구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의 이전 등을 위한 시설비로 150억원의 국비예산을 편성하였으나, 서울시는 사업의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국비에 상응하는 시비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회 생활정치추진단은 주민 숙원사업이나 장기 미해결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민원현장을 직접 찾아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교섭단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날 현장방문에 참석한 생활정치추진단 소속의원들은 건설폐기물 임시보관 장소 및 중간 처리장을 둘러보고, 피해주민들의 요구를 경청했다. 건축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소음, 악취로 인한 주민피해가 심각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서울시가 형식적인 절차에 얽매여서 어렵게 확보된 국비예산이 불용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서울시가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 관련 시비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준환 시의원(강서구 제3선거구)은 “생활정치추진단 소속의원님들과 함께 강서구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을 위한 중앙정부의 국비에 매칭되는 시비예산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화대교 남단지역인 5호선 기지창에서 육갑문에 이르는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을 이전하고, 제2서울숲과 같은 주민 친화공간, 휴식공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악취와 전쟁을 시작하며/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

    [자치광장] 악취와 전쟁을 시작하며/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악취가 많다. 특히 길을 걷다가 지하 하수도에서 올라오는 냄새나 가게 앞에 쌓여 있는 쓰레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는 불쾌함을 안겨줄 뿐 아니라 서울의 이미지를 흐린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아 민원을 넣어도 냄새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아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다. 악취 관련 민원이 1년에 평균 150건 이상 발생한다. 구 전체 민원의 10% 정도다. 광진구는 근본적인 악취 발생 원인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4년 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하수악취저감 방안 연구를 했다. 조사 결과 하수악취 대부분은 대형건물이나 공동주택의 정화조 오수를 강제로 배출할 때 주변 하수맨홀과 빗물받이 등을 통해 주변에 퍼지고, 음식점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하수맨홀이나 빗물받이에 무단 투기할 경우 하수관 내부에서 음식물이 부패해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구는 지역 내 500인조 대형정화조 주변과 전통시장, 음식점 밀집지역 등 모두 789곳의 취약지점을 조사해 광진지역 악취개선을 위한 지도를 전국 최초로 완성했다. 악취 지도는 지역전체 악취를 농도에 따라 쾌적한 1등급부터 불쾌한 5등급까지 단계별로 구분해서 시각화하여 악취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지역을 효율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지난해까지 광진정보화도서관 주변 정화조, 500인조 이상 대형정화조와 용암사 등 하수박스 입구, 구의역, 강변역 등 구민 밀집지역 맨홀 및 하수관 등 악취가 심한 5등급 불쾌지역 104개소에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 3등급 보통지역으로 개선했다. 환경단체도 악취를 없애기 위해 나섰다.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악취가 심한 전통시장 생선판매장과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 음식물 수거통에는 악취제거와 수질정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미생물 발효액(EM)을 뿌리고, 악취 저감 정도를 점검했다. 시설사용자에게 EM 용액을 나눠줘 이틀에 한번씩 뿌릴 것을 권하고, 만족도 평가도 했다. 광진구는 내년에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횡단보도나 버스정류장 주위에 설치돼 냄새가 나는 빗물받이를 정비하고, 악취개선지역에 빗물받이 악취차단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악취를 없애는 효과가 탁월한 EM도 공중화장실이나 정화조 등 악취 발생 장소와 분야를 확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광진구가 벌이는 ‘나쁜 냄새와의 전쟁’은 일상생활에서 악취 때문에 괴로운 주민의 고통을 덜 뿐 아니라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수도 서울의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 [카드뉴스] ‘툭’ 떨어져 ‘톡’ 터졌다. 그리고 짙은 가을향기가 퍼져 나갔다

    [카드뉴스] ‘툭’ 떨어져 ‘톡’ 터졌다. 그리고 짙은 가을향기가 퍼져 나갔다

    깊어가는 가을, 길을 걷다 보면 하늘에서 ‘투둑’ 떨어지는 것. 그리고 살짝이라도 밟으면 이내 ‘톡’ 터져 고약한 냄새를 뿜어내는 것, 은행 열매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은행 열매 악취 민원에 은행나무 자체를 베어버리고 있는데요, 과연 나무 제거만이 능사일까요? 기획·제작 이솜이 인턴기자 shmd6050@seoul.co.kr
  • 부산 가스냄새 생활·공단 악취 추정…지진과는 관련 없어

    부산시는 지난 24~25일 부산 일대에서 발생한 가스냄새는 울산 공단지역의 오염물질과 생활악취 등이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부산시는 부산지역 가스냄새에 대한 조사결과 지난 24일 발생한 8건의 악취원인 중 기장군 장안읍 정관면 등 2건의 신고는 인접한 울산온산공단지역의 석유화학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NOx.SOx)이 저기압을 타고 이곳으로 날라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산 금정구와 남구, 북구 등에서 발생한 냄새는 생활악취로 고무, 나무, 플라스틱 등을 태울 때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25일 부산 온천동과 하단동, 기장 일관면 등에서 접수된 5건은 생활 및 공단 악취로 파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평소에도 2~3건의 악취 민원신고가 접수된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지진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시는 27일 오후 관계기관 전문가 대책회의를 열고 정확한 원인 규명 분석에 나서는 한편 휴대용 악취분석장비를 확보하는 등 악취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 24~25일 13건의 가스냄새신고가 접수됐으며 앞서 지난 7월 21일에는 부산 해운대·남구 등 해안가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가스 냄새가 나 당국이 조사를 벌여 ‘부취제’ 냄새로 결론을 내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은행 채취… 악취도 없애고 이웃도 돕고

    은행 채취… 악취도 없애고 이웃도 돕고

    2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문화로에서 은행 채취가 한창이다. 부산진구는 은행을 채취해 악취 등의 민원을 해소하고 판매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쓴다. 부산 연합뉴스
  • 200인용 이상 정화조 악취 저감시설 의무화

    1000인용서 설치대상 대폭 확대 어길땐 1년 징역·1000만원 벌금 10년 이상 복무군인 취업 지원도 하수도 악취의 주요 원인인 정화조에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하수도법 시행령이 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청사를 화상으로 잇는 국무회의를 열어 법률안 4건, 대통령령 10건,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건물 정화조에서 생성된 황화수소 등의 물질은 하수도로 배출될 때 공기 중으로 확산돼 악취를 유발한다. 건물 정화조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시설이다. 이로 인한 민원도 2010년 6269건에서 2014년 1만 1545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하수도법 시행령은 현행 1000인용 이상 정화조에만 설치를 의무화한 공기공급장치 등 악취 저감시설을 3~5층 건물 규모인 200인용 이상에서도 설치토록 강화했다. 이미 설치된 200인용 이상 정화조도 2년 이내에 보완하도록 했다. 어기면 개선명령에 이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또 정화조 등 개인 하수 처리 시설의 뚜껑이 보행자 또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곳에 노출된 경우 추락사고 위험을 고려해 별도 색을 칠하거나 뚜껑 상부에 접근 주의를 알리는 안내문을 새겨야 한다. 정부는 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공공기관 직원의 경우 군 복무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10년 이상 장기 복무한 모든 제대군인에 대해 전역 이후의 기간이나 생활수준과 무관하게 취업을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전역 후 3년 내 취업을 지원하되 이후론 생활수준을 고려해 지원했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공동화로 낙후한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도시사업구역 면적 기준을 330만㎡에서 30만㎡로 완화하고, 평택시 통북동 등 8개 읍·면·동을 공여구역 주변 지역으로 추가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매년 5월 7~21일을 식품안전주간(14일은 식품안전의 날)으로 한 식품안전기본법 개정안도 가결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생각나눔] “퇴비냄새 호들갑” vs “지역구 챙기기”

    이 의원, 행정부시장에게 전화 이춘희 시장과 관계도 논란 여지 도·농지역선 악취 민원 흔해 일부 “일반인 민원도 법석떠나” “농촌에서 악취 민원은 흔한 것인데 그때마다 법석을 떨어야 하느냐”는 주장과 “국회의원이 지역구 민원 챙기는 게 뭔 문제냐”는 주장이 여전히 맞섰다. 총리 출신 7선 의원 이해찬(64) 의원이 세종시에 제기한 ‘퇴비 악취 민원’에 대해서다. 특히 자치단체가 야단법석을 떨은 것을 두고 ‘황제 갑질’이란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15t의 분뇨를 뿌렸으니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고, 농사를 모르는 귀농 도시인들의 무지라는 농부들의 비판도 있다. 스마트시티를 강조하는 신생 도시 세종시는 연기군 등 농촌에서 도시로 급격히 변화하는 도농복합 지역인 만큼 공동체가 서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시작은 지난달 10일 A씨가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 자신의 밭 300평에 아로니아를 재배하려고 돼지분뇨 퇴비 15t을 뿌리면서 불거졌다. 이 의원이 지난해 2월 입주한 전원주택과 100m가 채 안 떨어진 곳이다. 분뇨 냄새는 온 마을에 퍼졌다. 주민 몇몇이 이 의원에게 세종시에 얘기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가 시에 악취를 해결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그런데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같은 달 18일 해외에 갔다 돌아온 이 의원은 참다못해 한경호 세종시 행정부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분뇨 냄새가 심한데 조치가 없다”고 전했다. 이후 세종시의 대응은 신속했고, 과도했다. 시는 이튿날 A씨의 밭에서 시료를 채취해 충남농업기술원 등에 분석을 의뢰했다. 시 공무원이 A씨가 돼지분뇨를 가져온 천안의 농장을 여러 번 찾아가 시료채취 등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이 의원이 직접 민원을 넣은 사흘 뒤인 21일 결국 흙과 뒤섞여 있는 퇴비를 전부 수거해 다른 곳으로 옮겼다. 흙까지 약 56t, 8t 트럭 7대분을 모두 자비로 치웠다. 이날은 한 부시장까지 출동했다. 농민 A씨는 이런 호들갑에 농사 걱정을 뒤로하고 말없이 따라야 했다. 지난 2일 나온 측정결과, 시료의 악취는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권력 남용이란 논란이 불거지자 이 의원실은 지난 2일 해명자료를 냈다. “악취가 심해 인근 주민들이 다른 데로 피신하고 폭염에도 문을 꼭꼭 잠그고 생활하는 불편을 겪었다. 법에 따라 분뇨수거 명령을 내렸고 측정 결과 아연함유량도 1.845㎎/㎏이 나와 기준치 1.200㎎/㎏를 초과했다. 전 주민이 쓰는 지하수의 오염을 막기 위해 긴급히 수거조치를 요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지역구 민원을 챙기는 것은 다반사 아니냐”고 반문하고 “이 의원이 마을에 살고 있어 말이 더 나오는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 등 세종시 집행부와 이 의원의 인연이 신경을 더 쓰게 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노무현 정부 시절에 함께 일하고 몹시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의 민원이라면 시에서 더 발벗고 나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설득력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 의원이 민원 제기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의 한 주민은 “먼저 당사자끼리 얘기하다 안 되면 관청에 민원을 제기하는데 이번 일은 처음부터 시에 민원을 제기한 거 같다”면서 “일반 시민이 그런 민원을 했으면 시에서 그렇게 법석을 떨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시가 농촌에서 도시화되면서 갈수록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을 텐데 그때마다 이렇게 호들갑을 떨 거냐”고 꼬집었다. 농민들은 더 비판적이다. “아로니아 같은 농작물는 퇴비가 많이 필요한데 이 의원이 농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 이후 수십 건에 그치던 축산 악취 관련 민원이 2014년 66건, 2015년 108건에 이어 올해 8월까지 63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도시에서 전입한 사람들의 민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해찬 의원 퇴비 냄새 민원에 성분 분석까지 한 세종시청

    총리 출신 7선 의원인 이해찬 의원이 민원을 제기하자 세종시청이 발칵 뒤집혔다. 시청은 민원 해결을 위해 퇴비 성분까지 분석했다. 세종시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로 이 의원의 지역구이다. 1일 세종시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쯤 주민 A씨가 이 의원의 전원주택 주변 밭에 아로니아를 재배하기 위해 돼지 분뇨로 만든 퇴비를 뿌렸다. A씨는 13일 냄새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밭을 갈아엎었다. 퇴비 냄새를 참지 못한 이해찬 의원 측은 12일과 18일 두 차례 세종시 축산과와 조치원읍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세종시 한 직원은 “시간이 많이 지났고, 퇴비를 뿌린 밭을 이미 갈아엎어 냄새가 많이 희석돼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한경호 행정부시장에게 “퇴비 냄새가 심하다”며 직접 전화를 했다. 이 전화 한 통으로 세종시청에는 비상이 걸렸다, 시청 간부들이 수시로 현장에 나갔고 A씨를 만나 해결책 찾기에 바빴다. 시청의 호들갑에 A씨는 사흘 뒤인 21일 땅에 뿌린 퇴비 15t을 모두 수거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 부시장까지 출동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밭에다 일반 퇴비 대신 돼지똥을 뿌려 냄새가 온 동네에 진동했다”며 “주민들이 찾아와 해결을 요구해 마을 대표로 민원을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의원의 그릇된 특권의식과 시의 요란한 대응이 함께 비난받고 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성명을 내고 “축산시설 악취로 고생하는 수천명의 민원보다 전동면에 거주하는 한 사람의 악취 문제로 호들갑을 떠는 세종시 행정을 시민들이 어떻게 볼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홍대 거리 걷다가 발견한 이것? 음식물 쓰레기 해결책!

    홍대 거리 걷다가 발견한 이것? 음식물 쓰레기 해결책!

    서울 마포구가 홍대 주변 거리의 미관을 해쳐 온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걷고 싶은 거리로 꾸민다. 구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 주변을 깨끗한 거리로 조성하고자 이곳을 ‘음식물 쓰레기 처리 특화구역’으로 지정,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화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서교동과 합정동, 서강동 등 3개동에 걸친 93만 5000㎡의 구간이다. 이곳에는 음식점 2558곳과 주택 7837가구가 몰려 있다. 홍대 주변 관광객은 하루 평균 15만명이나 되는데 인근 음식점에서 쓰레기를 워낙 많이 배출하다 보니 악취가 심해 민원이 자주 발생했다. 구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 방식을 ‘거점 수거’에서 ‘문전 수거’로 바꿔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로 했다. 거점 수거는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봉투에 담아 길거리에 놓인 공동 수거통에 버리는 방식이고 문전수거는 각 음식점이나 가정이 각자의 건물 앞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걷어 가는 방식이다. 구는 문전 수거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5월 말부터 3개월에 걸쳐 모두 5000개의 쓰레기통을 음식점, 주택에 무료로 나눠줬다. 구 관계자는 “수거 방식이 바뀌면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크게 줄어 관광객이 악취 탓에 불편을 겪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역 상인회 등과 홍대 주변 거리의 미관 상태를 꾸준히 확인해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서울시와 함께 홍대 걷고 싶은 거리를 문화관광명소로 특화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면 관광객을 모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배설물 악취 때문에 더 더워… ‘닭둘기’ 퇴치업체까지 성행

    배설물 악취 때문에 더 더워… ‘닭둘기’ 퇴치업체까지 성행

    모이 금지 현수막·기피제… 업체 서비스 일주일 기다려야 서울만 4만 5000마리 골머리 ‘비둘기에게 먹이 주지 마세요. 스스로 먹이를 찾아 자연 생태계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사거리에는 비둘기 모이를 주지 말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전날 당산역 근처에 집비둘기가 너무 많다는 민원이 들어오자 영등포구청이 내건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 3월에는 대림동 삼거리에서 비둘기 모이를 주는 사람이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 한 달간 그곳으로 가서 모이를 주지 말라고 설득하고 뿌려진 모이를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된 비둘기와의 전쟁도 폭염 못지않게 뜨겁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비둘기 모이 금지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아파트 실외기나 주택 창가 등에 붙이거나 뿌리는 비둘기 기피제를 시민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하지만 비둘기가 환경에 금세 적응하면서 이런 방법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배설물로 인한 환경오염에 병을 옮길 수 있다는 지적으로 시민들은 비둘기 퇴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포획이나 사살은 불법이어서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다. 사설 비둘기 퇴치업체도 성업 중이다. 특히 봄과 여름에 비둘기 퇴치 문의가 많다. 창문을 활짝 여는 일이 잦아지면서 배설물 악취를 호소하는 경우도 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1주일은 기다려야 사설업체의 비둘기 퇴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한 퇴치업체의 목정협(45) 대표는 18일 “비둘기 퇴치 문의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었다”며 “비둘기 둥지를 제거하고 뾰족한 퇴치망(스파이크)을 설치해 비둘기가 다시 찾지 못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스파이크를 피해 앉고 기피제에 내성이 생기는 등 비둘기의 적응력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퇴치업체마다 특수 퇴치제를 자체 제작해 사용할 정도다. 2009년부터 비둘기는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지만 사살하거나 포획하려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실제 구청이 허가를 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마지막으로 서울시가 개체 수를 조사한 2009년 비둘기 수는 3만 5000마리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4만 5000마리 정도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이를 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환경부와 논의했지만 과한 규제일 수 있어 이후 진행되지 않았다”며 “강제성을 부과하는 방안보단 퇴치제를 나눠 주고, 모이를 주지 않도록 계도 활동을 통해 비둘기 피해를 줄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4t 넘는 쓰레기 더미와 함께 살던 4남매…충격의 수습 현장

    4t 넘는 쓰레기 더미와 함께 살던 4남매…충격의 수습 현장

    지난 9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자그마치 4.5t 규모의 쓰레기가 나와 연립 현관 앞에 산더미처럼 쌓였다. ‘악취가 심하다’는 이웃들의 거듭된 민원 제기에 주민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A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방바닥과 벽, 천장 등 집 안 곳곳에 바퀴벌레와 해충들이 기어 다녔다. 더 놀랄 일은 이 연립에 사는 A(34·여)씨와 남편 B(32)씨는 이곳에서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네 살배기, 두 살배기 등 4남매를 키웠다는 사실이다. 이 연립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자치단체가 기초생활수급 가정에 임대하는 주택이다. 이 집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지난 8일 한 주민이 “이웃집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나는데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 때문이었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쓰레기 더미 집’에는 자원봉사자와 관할 주민센터 직원 10여 명이 드나들며 청소 작업을 진행했다. 집안 살림을 모두 끄집어내 일광 소독을 하고 집 밖에는 봉사자들이 이동세탁차량까지 동원해 집에 널려 있던 옷가지와 이불 빨래를 했다. 집에서 나온 옷가지만 50ℓ 대형 쓰레기봉투로 20개가 넘었다. 이웃에 사는 한 주민은 “쓰레기나 악취도 문제지만, 이 안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키웠는지가 더 걱정”이라며 “아주 어린 애들도 둘이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애들 건강상태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찰 확인 결과 A씨의 자녀들은 머리에 이가 있을 정도로 위생상태가 좋지 못했다. 다만, 외상이라든지 물리적 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6월 냉장고를 바꾸면서 음식물을 밖에 내놨는데 음식이 상했다. 그 뒤로 청소하지 못했다”며 “최근에도 내가 교통사고로 입원하고, 아이들이 아파 2주간 병원에서 생활하다 보니 집을 방치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쓰레기의 양이나 정황으로 보아 장기간 위생이 좋지 못한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보고 A씨 부부를 물리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아마도 아이를 출산하고 심리적으로 이상이 온 것 같다”며 “주민들 증언으로는 몇 달 전부터 집 주변을 돌며 쓰레기와 옷가지 등을 모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낡고 필요 없는 물건을 집 안에 쌓아두는 강박증을 앓는 ‘호더’(hoarder)로 추정하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 9일 아이들을 긴급분리 조치해 보호시설로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황상 아동학대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A씨 부부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시 오염물질 초과 배출사업장 37곳 적발

    울산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37곳이 적발됐다. 울산시는 지난 3월 3일∼7월 29일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222곳을 점검해 37곳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점검은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오염도 검사’와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정상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시설 점검’으로 구분해 이뤄졌다. 오염도 검사에서는 22개 업체가 적발됐다. 9개 업체는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대기오염물질을 내뿜어 시설개선 명령과 초과배출 부과금을 부과했다. 13개 업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미신고로 경고와 과태료 처분했다. 또 시설 점검에서는 15개 업체가 규정을 위반했다. 방지시설 미가동 1건, 무허가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 5건, 부식·마모로 대기오염물질이 새나가는 시설 방치 7건,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미이행 2건 등이다. 시는 방지시설 미가동, 무허가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 등 위반행위가 중대한 6개 업체의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조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나머지 9개 사업장은 경고와 과태료 처분했다. 한편 지난달 22∼24일 울산에서는 가스 냄새 등 악취 민원 44건 접수됐다. 같은 시기 부산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랐고, ‘지진 전조가 아니냐’라는 괴소문이 퍼지자 정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파견해 악취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부산의 가스 냄새 원인은 부취제 유출로, 울산은 공단에서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 결과는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핫플레이스 이태원, 시원한 대청소

    핫플레이스 이태원, 시원한 대청소

    사람이 몰리면 도시는 활기를 띠지만 거리가 지저분해지는 등 그림자도 짙어진다. 매년 국내외 관광객 1000만명이 찾는 ‘핫플레이스’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도 마찬가지다.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무단투기한 쓰레기가 늘고 음식물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유출수 탓에 보도블록에 찌든 때가 밴다. 특히, 여름철에는 쓰레기 악취가 심해져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용산구가 거리의 찌든 때를 벗겨 내 여름철에도 걷기 편하게 하기로 했다. 구는 다음달까지 이태원 등 주요 도로의 청결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특수장비 등을 이용해 이태원 보도블록을 청소한다. 지난달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물청소차량 2대와 청소요원 6명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청소하고 있다. 또, 이태원 도로에 휴지통도 늘린다. 원래 34개의 휴지통이 있었는데 20개를 더 설치하면 관광객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줄 것으로 보인다. 구는 야간 시간대 청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365청결기동대’의 업무시간을 늘려 오후 10시 30분까지 운영 중이다. 구는 지난 4월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무단투기 행위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최근 3개월 동안 무단투기, 시간외배출, 담배꽁초 등 463건을 단속해 과태료 2728만원을 부과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단속건수와 부과금액 모두 2배 이상 증가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무더운 여름철 이태원에서 쓰레기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길거리 청결에 신경 쓸 것”이라면서 “집중 단속과 과태료 부과를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도 확실히 뿌리 뽑겠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문도 못 연다”… 끔찍한 여름철 악취

    “문도 못 연다”… 끔찍한 여름철 악취

    생활악취 민원 5년간 4배 급증 사실상 규제 없고 단속 어려워 “닭·개 삶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아주 역겹죠. 푹푹 찌는 요즘 날씨에도 창문 열 생각을 하지 못해요.” 24일 전국적인 규모의 축산물 5일장이 열리는 경기 성남시 A시장에서 만난 오모(59·여)씨는 “염소, 오리 등 동물들의 똥오줌 냄새부터 음식 냄새까지 섞여 너무 힘들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이곳을 지날 때 거의 뛰다시피 한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기자 역시 이날 습한 공기에 인파의 체취가 뒤섞인 불쾌한 냄새를 체감했다. 하루 앞서 지난 23일 찾은 서울 성동구 B시장도 70~100m 근방부터 돼지 누린내가 코를 찔렀다. 시장 인근의 아파트 주민 김모(29)씨는 “냄새에 예민한 편이어서 지하철 입구에서부터 고기 냄새가 나서 헛구역질도 했다”며 “적응하긴 했는데 여유가 되는 대로 이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빛·소음과 함께 3대 공해로 불리는 ‘악취 공해’ 민원이 해마다 늘고 있다. 나쁜 냄새 때문에 불쾌감과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원인 규명이 어렵고 규제도 미흡한 상태다. 특히 도심의 경우 정화조, 음식물 쓰레기, 소각시설 등에서 생기는 생활 악취가 큰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악취 민원은 2009년 957건에서 5년 만인 2014년 4022건으로 420% 늘었다. 서울시에서 하수구 악취 집중 관리에 나서면서 지난해에는 3572건으로 민원 건수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생활 악취 민원은 여전히 많은 상태다. 지난해 생활 악취 민원은 송파구가 75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대문구(54건), 강남구(53건), 중랑구(35건) 순이었다. 송파구 관계자는 “방이동 먹자골목 등에 음식점이 많아 관련 민원이 꽤 들어오는 편”이라며 “하지만 단속을 나가면 이미 냄새가 사라진 경우가 많아 민원인과 악취 배출업체 간에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악취는 후각뿐 아니라 눈·호흡기계 점막 등에도 자극을 주고 식욕 감퇴, 구토, 두통,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2003년 정부가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악취를 대기오염물질과 분리하고 ‘악취방지법’을 만든 이유다. 서울시도 지난해 6월 악취를 빛·소음과 함께 3대 공해로 지정하고 2018년까지 악취 민원을 30%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2종의 냄새를 악취방지법에서 악취로 분류했다. 또 악취에 대해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아민류 등 자극성이 있는 기체 상태의 물질이 사람의 후각을 자극해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냄새’라고 정의했다. 대개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는 하수 악취, 생활 악취, 사업장 악취 등 세 종류다. 이 가운데 하수 악취는 지자체마다 하수관거 시설 개선을 진행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고 사업장 악취도 악취방지법상 규제로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생활 악취는 단속이 쉽지 않다. 사실 악취는 눈에 보이지 않고 복합적인 경우가 많아 원인을 찾기 힘들다.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도 다르다. 특히 생활 악취는 사실상 규제가 없는 상태다. 지자체는 민원이 접수되면 비정기적으로 점검에 나서지만 비전문가인 공무원 입장에서는 측정조차 할 수 없다. 서울의 한 구청 관계자는 “악취 민원이 접수되면 식당의 경우 개선 명령을 내리고 세 번째 명령에도 개선이 안 되면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며 “하지만 냄새를 측정하는 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사실상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는 큰 사업장의 경우에만 전문기관이 분기나 반기마다 1회씩 악취 측정을 한다. 이승묵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악취는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상시 측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악취가 많이 발생하면 오존 농도도 높아지고 결국은 초미세먼지까지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종합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영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는 “악취별로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뒤에 ‘맞춤형 악취 관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 악취 배출 시설의 밀폐화, 하수 주치의 제도, 악취 저감 방법 컨설팅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민원 들끓는 부산 남부 하수처리장 악취 해결 나선다….22일 첫 정책토론회

    민원 들끓는 부산 남부 하수처리장 악취 해결 나선다….22일 첫 정책토론회

    부산 남부 하수처리장 악취해결을 위한 첫 정책 토론회가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국회의원은 22일 오후 3시 부산 남구 용호동 지역사무소에서 ‘남부공공하수처리장 악취 개선 및 해결 방안’을 주제로 첫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부산시 및 부산환경공단 관계자와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 관계 전문가와 지역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서정혁 남구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이 ‘남부공공하수처리장의 악취와 환경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주제로 사례 발표를 한다. 이대선 부산환경공단 생활하수팀장은 ‘남부공공하수처리장의 악취저감시설 현황’ 보고와 서용수 부경대학교 교수가 ‘남부공공하수처리장의 악취발생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열리는 토론에서는 김좌관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병문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장과 송방환 부산시생활하수과장이 참석해 악취방지대책 수립을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선다. 박 의원은 “남부 공공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지역 주민들이 수십년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악취의 근원을 찾고, 해결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고자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홍제균형발전사업 13년째 방치... 대책 세워야”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홍제균형발전사업 13년째 방치... 대책 세워야”

    서울시의회 문형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3)은 6월 14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진희생 도시본부장을 상대로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의 사업진행 지연 문제와 홍제천자전거도로의 단절 구간 연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민원 대해 시정질문을 했다. 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은 뉴타운 사업과 함께 2002년부터 서울에서 시행된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2003년 시범균형발전촉진지구로 청량리, 미아, 홍제, 합정, 가리봉이 최초 지정되었으며 이어 2005년에 구의자양, 상봉, 천호성내가 추가로 지정됐다. 8개 지구중 ‘메세나폴리스’등이 들어선 합정지구가 가장 성공정인 사례이며 가리봉의 경우 지정해제됐다. 문형주 의원은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는 최초 지정된 2003년부터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관계로 건물들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복개천 주변의 악취 등 많은 문제가 들어나고 있다”며 홍제1지구의 문제를 제기했다. 사업 지연 문제에 이어 홍제천 자전거도로 단절구간 연결 민원을 소개한 문 의원은 “해당지역이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로 묶여 있어 서대문구청에서 이에 대해 개별적으로는 전혀 손 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 이어 문 의원은 갈등조정관에 대해 “뉴타운 및 정비사업 현장에 갈등조정관을 파견해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결책을 제시 하겠다는 취지는 인정 하지만 갈등조정관의 역할과 권한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관망의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당부 했다. 끝으로 문 의원은 “이번 시정질문은 조합의 갈등상황이 존재하고 직권해제가 서대문구청에 요청되어있기 때문에 해결방안의 논의가 아니라 문제제기의 자리였다”며 “홍제 지역주민과 더불어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홍제천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며 시정질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블로그] ‘눈칫밥’ 먹는 노숙자 식당 주변 상인 “손님 끊겨” 원성

    [현장 블로그] ‘눈칫밥’ 먹는 노숙자 식당 주변 상인 “손님 끊겨” 원성

    제대로 돈 주는 사람 10명 중 1명 주인 “눈총 심해 그만두고 싶어” 17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A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노숙자 9명이 아침부터 10평 남짓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겉모습은 평범한 식당인데 일반 손님들이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기는 힘든 분위기였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는 이 식당에 불만이 아주 많습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노숙자들이 밤낮없이 모여들다 보니 이 동네에 다른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만취한 노숙자들이 행인들에게 시비를 거는 경우도 있었다는군요. A식당 주인 안모(70·여)씨는 “한 노숙자의 권유로 이들에게 밥을 팔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미아리, 이문동 등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다가 5년 전에 이곳에 왔는데 장사가 안됐어요. 그런데 어느 날 ‘노숙자 대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왔어요. ‘200만원만 주면 손님을 끌어다 주겠다’고 해서 큰맘 먹고 돈을 줬더니 진짜 노숙자들이 몰려들었어요. 다른 가게보다 2000원 싼 3000원에 국밥을 팔았죠.” 그 후로 이곳은 누군가에겐 ‘노숙자 천국’, 다른 누군가에겐 ‘노숙자 소굴’이 됐다고 합니다. 안씨는 주위의 눈총 때문에 노숙자 전문 식당을 그만두고 싶다고 했습니다. “노숙자 대상으로 장사하는 게 오죽하겠어요. 외상으로 밥을 주고 기초생활수급자 급여가 나오면 외상값을 받는 식으로 하는데, 제대로 돈 갚는 사람은 10명에 1명이나 될까 말까예요. 교도소에 붙잡혀 가기도 하고, 갑자기 잘못되는 사람도 있고요.” 그러나 인근 식당 주인들은 안씨의 얘기를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인근 국밥집 사장 B(50)씨는 안씨 때문에 주변 식당들은 다 망하게 생겼다고 한숨입니다. “노숙자 식당 때문에 우리 가게 매출이 반 토막 났어요. 바로 옆 식당에 노숙자들이 가득한데 입맛이 돌겠습니까.” 10년 넘게 식자재 가게를 운영한 C(63·여)씨도 “안씨가 툭하면 가게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그냥 우는소리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상인들의 갈등에 경찰도 난감합니다. 관할 동대문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A식당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하도 많아 매일 순찰을 나온다”면서 “하지만 노숙자를 상대로 하는 장사 자체에 문제될 것이 없어 주의 깊게 지켜보기만 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정당하게 자신의 경제권을 행사하는 식당 주인과 노숙자들. 하지만 그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민들. 해법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한 노숙자지원단체 관계자는 “식당 주인 안씨가 주변 청소를 깨끗이 하고 만취한 노숙자에게는 술을 팔지 않는 등 주변 사람들을 위해 노력을 할 필요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단칸방 살던 소년공 눈물 젖은 밥 먹게 한 ‘의료원’의 꿈 이루다

    [자치단체장 25시] 단칸방 살던 소년공 눈물 젖은 밥 먹게 한 ‘의료원’의 꿈 이루다

    지난 10일 오후 성남시의료원 법인 창립이사회가 열리는 경기 성남시청 산성누리관에 이재명(52) 성남시장이 들어섰다. 평소 잘 웃는 이 시장이지만, 유난히 표정이 더 밝았다. 이 시장이 지난 13년간 간절하게 꿈꿔 왔던 의료원이 설립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는 하루 일과가 끝나갈 무렵 터 파기 공사가 한창인 수정구 태평동 의료원 신축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 13년 전 눈물밥을 먹던 그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홀로 중장비 움직임 소리가 시끄러울 법도 한데 안전난간 앞에서 조용히 바라만 봤다. 의료원은 이 시장이 정치를 하게 된 이유이자 직접적인 계기다. 의료원 설립은 2003년 성남시에서 종합병원 2곳이 폐업하면서 주민 발의로 추진됐다.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당시 이 시장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해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노력했지만, 적자 운영을 우려하는 성남시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례 제정이 무산된 날 동지들과 사무실 바닥에 쭈그려 앉아 다 식은 도시락을 펼쳐 놨지만 누구도 수저를 드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때 누군가 흐느끼기 시작했고 잠시 후 모두가 엉엉 울기 시작했다. 이때 그에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시장이, 시의원이 의료원 설립을 위한 조례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내가 시장이 돼서 만들면 되잖아.’ 2010년 6월 마침내 시장에 당선됐고, 2012년 2월 조례를 만들었다. 이듬해 11월 그토록 꿈에 그리던 기공식을 가지면서 또 눈물을 쏟았다. 이번엔 기쁨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이날, 법인 창립이사회를 열고 이사 임명, 설립 취지문 채택, 정관 심의 등 안건을 처리했다. 내년 12월이면 대학병원 부럽지 않은 517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성남시의료원이 문을 연다. 이 시장은 “적자를 낼 수밖에 없고, 적자를 낼 것”이라고 말한다. “서민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다른 병원들이 돈벌이가 안 된다는 이유로 꺼리는 진료 위주로 해야 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돈을 벌 수 없지 않으냐”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인구 기준으로 경기도 내 3위 도시인 성남시는 1973년 7월 서울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의 판자촌으로 출발했다. 경북 안동·영양·봉화 접경의 심심산골에서 태어난 이 시장도 정말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1976년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온 가족과 함께 성남으로 이주해 왔다. 반지하 단칸방에 아홉 식구가 오글거리며 살 만큼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 중학교 진학을 못한 채 공장을 다녀야 할 만큼 끼니가 절박했다. 사고로 팔이 비틀어지고 후각을 잃은 장애인이 됐다. 관리자가 부러워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장학금에 생활보조비까지 받으며 1986년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그해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판검사를 할 수도 있었으나 자신처럼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인권변호사가 됐다. 관리자가 되고 싶었던 ‘소년공’은 인구 100만 성남시의 총괄 지휘자가 됐다. 이 시장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걸어서 출근한다. 지난달 28일 오전 7시 30분 운동화 차림의 그가 빠른 걸음으로 임승민 비서실장과 함께 분당 중앙공원에 들어섰다. 공원 내 운동기구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인사를 건넨다. 몇몇 시민은 동네 친구 같다. 한두 번 만난 분위기가 아니다.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는 곳에 의자가 버려진 것을 주워다 놓은 것 같자 교체를 지시했다. 굴다리 밑 게이트볼장에서도 여러 어르신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불편함이 없는지 살펴보고 안부를 묻기도 했다. 탄천 고수부지 산책길을 곧장 걸으면 1시간 10분이면 시청사에 도착한다. 반대 방향으로 걸어서 출근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몇 년 전만 해도 탄천은 악취가 나는 골칫거리였다. 하수관로를 묻고, 고수부지를 공원으로 정비하면서 어른 팔뚝보다도 큰 물고기들이 수두룩한 맑은 하천으로 재탄생했다. 장마철 비만 오면 떠내려가던 교량들도 끄떡없도록 했다. 이제 탄천은 각종 철새 및 물고기뿐 아니라 시민들도 즐겨 찾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 됐다. 오전 8시 40분 시청사에 도착하자 정문 오른쪽에서 ‘행복이’가 반갑게 맞는다. 행복이는 성남시 지킴이이자 유기동물 입양 홍보 대사다. 길거리를 떠들다 죽기 직전 구조된 유기견이었다. 2014년 11월 성남시청 가족이 됐다. 10여분간 행복이와 노닐던 이 시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시청사 현관으로 향하자 아쉬운 듯 행복이가 줄달음쳐 쫓아간다. 집무실은 2층에 있다. 치장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안팎이 평범했다. 10평 남짓한 시장실도 그랬다. 8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회의용 사각테이블과 개인 책상이 전부다. 집무실은 당초 9층에 있었으나 2010년 7월 이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로 내놓고 민원인들이 방문하기 쉽도록 2층으로 내려왔다. 집무실이 있던 9층 하늘북카페를 올라가 보니 다양한 세대의 시민들이 회의테이블, 소파, 창가, 의자 등 각자 편한 곳에 앉아 책을 읽거나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다. 정기간행물 등 장서도 잘 갖춰 있었다. 집무실 옆으론 아이사랑놀이터 1, 2, 3호가 나란히 있다.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놀이를 하거나 쉬는 모습이 매우 행복하고 편안해 보였다. 오전 10시 30분 ‘왁자지껄’ 30명 가까운 중부초등학교 3학년생들이 인솔 교사와 함께 집무실에 들어섰다. 정부가 밀어붙이는 지방재정개혁안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하던 이 시장이 일어섰다. 이 시장이 어린이들에게 물었다. “대한민국 주인은 누구일까?” 대부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정답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질문했다. 그때 누군가 “국민”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성남시 주인은 누굴까?”라고 물었다. 이번에는 “시민”이란 답이 쉽게 나왔다. 어린이들은 실제 이 시장이 사용하는 책상 앞 의자에 앉아 순서대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마냥 즐거워했다. 지역 초등학생 3학년 317학급 8900여명은 하루 1~3개 학급씩 이같이 행정기관 탐방 체험교육을 한다. 오후 3시 백찬홍 성남환경운동연합 의장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일즈코리아(AMK) 강인두 대표 등이 집무실을 방문했다. 환경운동연합이 AMK의 지원을 받아 태평동 탄천 태평습지생태원에서 초등생 대상 생태체험교육을 하기로 하고, 시를 포함한 3자가 협약을 맺기로 한 것이다. 이어 마이스(MICE)산업 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성남시는 분당 정자동 백현지구 일대 20만 6350㎡에 컨벤션 시설, 호텔 및 업무 단지를 조성해 마이스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백현은 서울과 가깝고 국내 최대 벤처단지인 판교와 맞닿아 국제회의, 전시회 개최나 관광, 호텔, 쇼핑 등 마이스산업을 성장시키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이 시장은 “실현 가능하고 유용한 계획이 되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후 4시 50분 31명의 스포츠 기자들과의 ‘성남FC 미디어데이 친선 축구’를 위해 성남종합운동장에 가기 전 의료원 현장을 둘러본 뒤 중앙로 원터길로 향했다. 좁은 일방통행로 양쪽 길가에 깨끗하게 인도가 설치돼 있다. 차도와 구분된 인도가 없는 왕복 2차로였으나 여고생 2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안전한 통학로 개설 요구가 높았다. 5개 학교가 몰려 있어 수많은 학생이 차량들과 40년 가까이 뒤엉켜 있었다. 어떻게 오갔는지 생각하면 아찔했다. 길을 넓히려면 수용보상비만 1300억원이 필요했다. 시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다행히 도로 양측 건물주들과 상인들이 한발씩 양보해 도로 확장 대신 일방통행길로 만들어 인도를 확보했다. 이동하는 시간도 안전 점검과 민의 수렴 시간으로 활용하는 이 시장의 하루는 그렇게 저물어 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슈&이슈] 축산 밀집지역 분뇨에 12개 공공기관 입주 최첨단 혁신도시 ‘속앓이’

    [이슈&이슈] 축산 밀집지역 분뇨에 12개 공공기관 입주 최첨단 혁신도시 ‘속앓이’

    전북혁신도시에 살고 있는 최모(39·공무원)씨는 여름이 두렵다.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여름이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한 악취가 코를 찌르기 때문이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촌진흥청, 지방행정연수원 등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임직원들도 가축분뇨 냄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악취 원인은 혁신도시 서쪽에 있는 김제시 용지면 축산시설인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민원이 잇따르자 도가 나서 악취발생 원인과 오염도를 조사하고 관계 기관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북도의회도 ‘악취방지 관리·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악취 공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안이 없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겉보기엔 쾌적한 신도시 악취에 시름 전북혁신도시는 어엿한 신도시 모습을 갖추었다. 이전 대상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식품연구원을 제외한 11개 기관이 입주를 마쳤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내년 말 입주하면 애초 계획했던 공공기관이 100% 이전을 마치게 된다. 아파트 단지도 15개 단지 8742가구가 모두 분양됐다. 지난해 말 현재 12개 단지 7170가구가 입주했다. 현재 전북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는 2만 1056명이다. 계획인구 2만 9000명의 73% 수준이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자족 도시의 기틀을 갖췄다. 그러나 전북혁신도시는 예상하지 못한 악재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매우 아름답고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다. 드넓은 녹지공간과 잘 닦은 도로망, 아름다운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저기압이거나 서풍이 부는 날이면 기분 나쁜 악취가 온통 도시를 뒤덮는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이전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2~3년 전부터 악취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값이 떨어질까 두려워 쉬쉬하다가 지난해부터 혁신도시 악취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악취는 혁신도시 중심부로부터 6㎞가량 떨어진 용지면 축산밀집지역에서 발생한다. 1960년대 조성된 한센인 정착촌에는 축사와 축분 자원화 시설이 밀집돼 있다. 14개 농가에서 소 5600마리, 24개 농가에서 돼지 5만 2600마리, 16개 농가에서 닭 44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이 10곳이나 자리잡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과 혁신도시 사이 완주군 이서면에도 9농가에서 소 500마리, 1농가에서 돼지 1300마리, 6농가에서 닭 12만 5000마리를 각각 기르고 있다. 이들 축산시설은 혁신도시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과 불과 3.4㎞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혁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과는 5.7~6.6㎞ 거리다. 이곳에서 배출하는 악취는 계절과 관계없이 혁신도시 쪽으로 날아온다. 악취는 축사에서 분뇨를 처리하거나 자원화 시설에 투입하는 과정, 고액 분리 과정, 발효공정 과정에서 발생한다. 축사의 창문을 닫는 겨울철에는 비교적 냄새가 약하지만 여름철에 악취 민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북도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악취 신고만 13건이고 이 가운데 10건이 6~9월에 집중 발생했다. 2014년에도 하절기에 악취 신고가 8건 접수됐다. 신고되지 않은 악취까지 감안하면 실제 악취발생은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취는 축산시설과 가까운 서쪽이 훨씬 심하다. 지방행정연수원과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못 살겠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동쪽 아파트단지와 상가밀집지역에도 광범위한 지역에 악취가 확산되거나 소멸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전북도 대책 마련에 고심 전북도는 악취 발생을 줄이기 위해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악취 실태조사 ▲악취 저감을 위한 관계기관 협력 ▲악취 발생 농가 지원과 규제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악취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혁신도시 내 새라공원과 지사울공원 등 2곳에 자동모니터링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복합악취와 악취강도를 24시간 측정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악취오염도를 5회에 걸쳐 실시했다. 전북녹색환경센터는 혁신도시 주변지역 악취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을 연구했다. 행정기관에서는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입체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 2014년 8월 악취 원인 파악을 위해 도와 시·군, 전문가 등이 참여해 합동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부서별로 악취 저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에는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농업과학원, 도 환경보전과와 보건환경연구원,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축산농가와 자원화 시설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악취를 줄이는 활동을 하도록 민관 협의체도 구성했다. 축산농가들을 지원하거나 규제하는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축산농가에 악취를 줄여주는 미생물을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농업과학원에서 개발한 고효율 미생물제 보급도 추진한다. 전북도는 이 고효율 미생물제가 축산분뇨의 악취를 줄여주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전문가들을 투입해 악취 저감 기술 지원도 펼친다. 김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올 연말까지 시설을 개선해 악취를 줄일 방침이다. 도와 시·군 합동으로 악취 배출시설 합동점검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휴·폐업 축사는 철거하거나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해 악취 원인을 줄이기로 했다. 주민참여형 악취모니터링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도는 혁신도시 아파트 단지별로 20명의 모니터 요원을 선정해 상시 감시 체제를 구축했다. 모니터 요원들이 악취 발생 즉시 전북도에 신고하면 배출 사업장에 통보, 악취 저감 노력과 협조를 요청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근본대책은 축사 이전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전북혁신도시에서 악취가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다만 예전보다 악취 농도나 발생 횟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지난 3월 지역 주민 좌담회 결과 예전보다 악취가 개선된 것으로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여름철에 악취발생 정도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주민들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악취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전북도는 축산시설이 전면 폐쇄되거나 이전하지 않는 한 악취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염하천 집중 개선’ 올 6곳 추가 선정

    하수도 정비와 생태하천 복원 등을 단기간에 추진하는 이른바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 대상에 올해 6곳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각각의 수질 개선사업이 분산·추진되면서 효과를 얻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됐다. 단기간(3~5년) 집중 지원방식으로 현재 40개 하천에서 171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수질 개선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4년 선정된 전남 대강천은 사업 전 4등급(7.8㎎/ℓ)이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등급(2.2㎎)으로 개선됐다. 경남 창녕 계성천도 BOD가 2.0㎎ 낮아졌고 낙동강과 합류하는 둔치에는 물맑음터(저류습지)도 조성된다. 생활환경 기준은 BOD 3.0㎎, 총인(T-P) 0.1㎎ 이하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새로 선정된 하천은 낙동강 수계 함안천과 금강 수계 논산천, 영산강 수계 장수천·사교천, 섬진강 수계 주촌천, 만경강 수계 아중천 등이다. 6개 하천의 BOD는 평균 3~6㎎ 수준이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1710억원을 투입해 생활환경 수질 기준인 2등급 이하로 개선할 계획이다. 장수천·아중천 등 도시지역 하천은 하수관거 정비와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논산천 등 농촌지역에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개량 등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하천 개선사업으로 부유물질 등을 없애 미관을 회복하고 고질적인 악취 민원을 해소하는 등 친환경 생활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통합·집중형 하천 개선사업 대상지역은 수질 현황과 인구밀집지역 내 위치, 지역 주민 및 지자체의 개선 의지 등을 고려해 전문가 심사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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