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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전국에서 악취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강원도 원주

    [단독]전국에서 악취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강원도 원주

    지난해 악취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강원도 원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24일 환경부의 ‘악취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악취 민원은 총 2만 4748건이 접수됐다. 이는 2015년(1만 5573건) 대비 58.9% 증가한 수치다. 2005년부터 악취 관련 규제관리를 강화하는 ‘악취방지법’이 시행됐지만 악취 관련 민원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악취방지법 시행 첫 해인 2005년 4302건이 발생한 데 비해 10여년만에 약 6배가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악취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강원 원주시(2432건)로 양돈농가의 가축분뇨 발생 및 바이오메탄 연료화 시설 가동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어 인천 서구(1764건), 충남 아산시(1385건), 경기 김포시(1051건) , 경북 경산시(588건) ?대전 대덕구(501건), 경기 화성시(475건), 제주 제주시(471건), 경기 용인시(466건), 부산 기장군(45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축산시설(관련 민원 6398건 발생)이나 폐기물처리시설(3821건), 비료 제조시설(905건) 등 악취배출시설이 꼽혔다. 특히 연간 축산분뇨 배출량 6326만톤 중 4331만톤(68%)이 퇴·액비로 살포돼 악취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쓰레기 소각장 등에서 생기는 생활악취(2806건)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악취 민원 발생 상위 10곳 중 ‘악취관리지역’은 ?인천 서구 ?대전 대덕구 ?경기 화성시 등 3곳에 불과했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자체는 악취방지시설 설치 등 악취를 줄일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 의원은 “지자체장은 지역 내 악취 민원의 최종 책임자인데 선거나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해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꺼린다”며 “악취배출 공공처리시설 검사제도 등을 도입해 악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충청생물 악취 민원에 판매사 사과, 회수 조치

    충청생물 악취 민원에 판매사 사과, 회수 조치

    시중에 유통되는 충청샘물 제품인 생수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본사는 ‘고객님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회수 조치에 착수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충청샘물 판매사인 생수나라는 지난 15일부터 환불 및 회수 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충청샘물에서 휘발유 등 약품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이다. 생수나라는 공인 검사 기관에 정확한 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재공지하며, 신속 조치할 것을 약속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충청샘물에서 약품 냄새가 심하게 났다”, “물을 마시고 배가 아팠다”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청샘물 악취 논란…신동욱 “고마워요 문재인” 생수 원샷?

    충청샘물 악취 논란…신동욱 “고마워요 문재인” 생수 원샷?

    충청샘물에서 ‘악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22일 오전 신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고마워요 문재인’ 충청샘물, 악취 나는 생수 먹게 해줘 고마운 꼴이고 썩은물 마시게 해줘 고마운 꼴이다. 북핵보다 무서운 건 충청샘물 꼴이고 김정은보다 무서운 건 문재인 꼴이다. 살충제 계란에 DDT 닭에 썩은 생수까지 먹게 해줘 대통령님 고맙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생수가 담긴 페트병을 들고 물을 마시고 있다. 한편 시판 중이던 충청샘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제조사인 금도음료와 충청상사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업체 측은 “충청샘물의 이취(약품 등)로 인해 고객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문제가 된 제품의 회수 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하겠다”며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에게는 환불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원이 잇따르자 충남도는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맡겨 생수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올해엔 악취나는 은행나무 없어요”

    “올해엔 악취나는 은행나무 없어요”

    서울 중구는 악취를 막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가로변에 있는 은행나무에서 열매를 조기 채취한다고 7일 밝혔다.은행나무는 암그루가 열매를 맺는데 대부분 10월 초부터 여물어 떨어지기 시작한다. 중구는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가을에는 은행이 떨어지기 전에 한발 앞서 채취하기로 했다. 조기 채취 대상은 중구 내 22개 노선에 걸쳐 분포된 716그루다. 전체 은행나무 가로수 3689그루 중 19%를 차지한다. 열매 채취는 기동반 2개 팀이 실시하며 1개 팀은 인력 8명과 사다리차, 운반트럭 등으로 구성된다. 중구는 지하철 진출입로, 명동·정동길·호텔 앞과 같은 관광객 밀집지, 전통시장, 횡단보도 등 왕래가 많은 곳부터 우선 채취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조기 채취활동을 통해 약 1t가량의 은행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가을이 되면 시민들은 악취에 시달리고 담당 공무원들은 민원에 시달린다”면서 “올가을에는 발 빠른 대응으로 쾌적한 도심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전남 순천 원룸서 백골 시신 발견

    전남 순천시 동외동 모 원룸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5개월치 원룸 임대료를 내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은 입주자 A(58)씨 방을 주인 B씨가 문을 뜯고 들어가 부패가 심한 상태로 숨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주민들이 평상시 고양이 썩는 악취가 난다며 자주 민원을 제기 했던 장소다. 뚜렷한 직업이 없던 A씨는 평소 술을 자주 마시고, 당뇨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지난 6월 당뇨 수치를 직접 적어놓은 종이가 발견돼 3개월전에 숨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발견 당시 상하의 옷을 입고 반듯하게 누워있었다. 가족들은 지난 1월 A씨를 가출신고 한 상태였다. 김일규 순천경찰서 형사과장은 “타살 혐의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뚜렷한 혐의점이 나오지 않는다”며 “유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커버 스토리] 욕설형·주사형·주먹형… 민원인 형님들, 이제 좀 진정하세요

    [커버 스토리] 욕설형·주사형·주먹형… 민원인 형님들, 이제 좀 진정하세요

    “그 전화번호가 뜨는데 도저히 못 받겠더라구요. 제 이름은 물론 나이와 주소까지 거론하며 위협하는데 가슴이 철렁했죠. 제가 전화를 안 받으니까 국·과장한테 항의해 정말 괴로웠습니다.” “한 달간 같은 시간에 같은 사람한테 전화를 받는다면 얼마나 끔찍하겠습니까. 다른 직원이 받으니까 시간을 달리해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하더라니까요.” 정부 각 부처가 ‘진상’ 민원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원 부서 담당자들은 수용 불가능한 사안 처리에 심각한 고통을 토로하지만 공복(公僕)으로서 감내할 수밖에 없다. 민원을 넘어 고질, 반복적인 괴롭힘에 대한 ‘단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깐깐하다 못해 치밀한… 악명 높은 집착형 50대 A씨는 정부 부처에서 요주의 인물로 악명이 높다. 해박한 지식으로 법의 틈새, 유권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을 귀신같이 찾아내 집중적이고 전방위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공무원들을 괴롭힌다. 민원인이 A씨로 확인되면 “힘들겠다”는 위로를 받을 정도다. 담당자가 바뀌면 다수 민원을 제기, 실수를 유발시키는 등 치밀하기까지 하다. 국토의 64%(640만㏊)를 차지하는 임야를 관리하는 산림청은 민원이 끊이지 않는 대표 기관이다. 연간 산림청에서 처리하는 민원 2500여건 중 60~70%가 산지 관련이다. 산지정책과는 산림 공무원들이 가길 꺼리는 기피 부서다. 산지 관련 민원은 ‘로또’로 통한다. 시비가 받아들여질 경우 경제적으로 큰 이득을 볼 수 있기에 반복적이고 악질적이다. 확장성도 크다. 산지를 개발하려면 도로가 필요한데 음성적으로 ‘사용하던 길’(현황도로)을 도로로 인정해 달라는 생떼는 다반사다. 산지 일시 사용과 관련해 하루 10개씩 같은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가 하면, 원하는 답을 듣기 위해 전화로 같은 질문을 쏟아내는 민원인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고 문구, 단어 하나하나에 집착해 담당자의 실수를 유도한다. 보전산지 해제를 놓고 10년간 민원만 제기하다 결국은 소송으로 옮겨 가기도 한다. # 사사건건 소소한 것까지… 위대한(?)정의파 특허청의 고질적인 민원은 자신의 위대한(?) 발명이 특허 거절된 것에 대한 항의와 압박, 반복 출원 등이다. 이들은 출원서에 ‘나라를 구할 발명’, ‘세계 최초 무한동력장치’, ‘인류의 숙원’ 등을 강조한다. P심사관은 “과학적으로 개발이 불가능한 무한동력기관과 관련된 출원이 해마다 수십 건”이라면서 “이들은 자기 기술에 대한 절대 믿음을 갖고 있어 거절 사유를 인정하는 대신 심사관의 무능력, 이해 부족을 문제 삼는다”고 토로했다. 사회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고충도 심각하다. 서울에 사는 50대 초반 남성은 상습 민원인이다. 불법 주정차 등 경미한 사안을 취미 생활하듯 적발해 신고한다. 문제는 신고 대상이 야쿠르트 아줌마나 노점상 등 영세한 사람들이다. 경찰관이 출동해 계도 조치로 끝내면 난리가 난다. 서울 일선서에 근무하는 B경감은 ““작은 불법은 불법이 아니냐”며 경찰이 단속하지 않는다고 따지면 솔직히 할 말이 궁색해진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는 한 민원인이 불법건축물, 악취, 상가 등에 대해 수시로 구청에 민원을 넣어 구청 관련 업무가 마비되기도 한다.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한 목적이나 입찰에 탈락한 것에 대한 반감, 어떤 법과 제도로 인한 불이익 해소 등이 아닌 이해할 수 없는 ‘괴롭힘’ 수준의 민원도 있다. C씨는 조달청에 최근 6개월간 10여건의 민원을 제기했다. 특정 업체의 입찰 참여 내역 등에 대한 정보공개다. 반복 민원으로 종결처리하면 담당자 실명을 거론하며 징계 등을 요청한다. # 경찰서 제집 드나들 듯… 인사불성 발뺌형 술에 취한 사람들도 경찰서의 단골 진상이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일하는 C경감은 술에 취해 진상부리던 민원인은 술이 깨면 기억이 안 난다고 발뺌한다고 전했다. 동료 경찰관은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고, 다른 시민이 목격자가 돼줘야 하기 때문에 처벌이 어렵다. 실제 한 경찰서 민원실에는 매일 밤 한 번꼴로 택시비 분쟁으로 기사와 술취한 승객이 찾아온다. 술취한 승객이 결국 택시비를 내지만 한바탕의 욕설과 행패가 지나간 뒤다. # 암 걸릴 것 같은 폭언… 안하무인 진상파 진상 민원인으로 인한 고통은 여성일 때 더욱 심각하다. S주무관은 “부당한 요구에 대해 설명하면 욕부터 날아오는데 당황스럽다”면서 “집에 가면 잊으려고 노력하지만 사무실만 오면 반복되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민원인의 도를 넘은 심각한 폭언에 시달리는 여성 공무원을 대신해 공무원노조가 해결사로 나선 기관도 있다. L사무관은 “조직에서는 참으라고만 하는데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노조위원장이 직접 대응하자 민원인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된 민원 1만 3000여건 가운데는 온갖 황당한 진상 민원이 넘쳐났다. “학교에서 나는 소음이 거슬린다”는 불만부터 “XX도서관의 모든 게 맘에 안 든다”며 4년간 국민신문고에 200건 이상 게시물을 올린 민원인도 있다. 이 민원인은 “오후에 (도서관에서) 내가 앉아 있는 자리에 햇볕이 들어와 짜증 난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감정을 삭여야 하는 업무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오랜 시간 전화 통화를 하면서 목 디스크와 청력 이상을 호소하는 공무원들도 많다. 일과시간에는 민원인 전화에 시달리면서 업무는 퇴근시간 후 진행할 수밖에 없다 보니 연일 야근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민원 담당자를 전문관제로 지정해 일정 기간 근무 후 인사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미운 정마저 들어 안부 묻는… 오랜(?) 절친형 악성 민원이 ‘전화위복’의 계기도 된다. 기관이나 현장에서 간과하고 있던 사안이 민원처리 과정에서 확인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다. 산림청에서는 임산물 재배를 위한 산지 일시 사용 시 벌채를 제한하도록 규정을 강화한 바 있다. 2006년 특허청 국정감사장에는 특허 심사 결과에 불만을 가진 출원인이 난입해 감사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특허청은 정부 부처 가운데 선도적으로 전자카드 신분증이 없으면 사무실을 출입할 수 없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진상 민원인이 높은 관심(?)과 참신성을 인정받아 정부 부처의 제도개선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미워도 정’이라고 싸우다 친해진 경우도 생긴다. 산림청 K사무관은 “오랜 시간 앙숙처럼 지낸 민원인과 전화 친구가 됐다”면서 “만나지는 않지만 가끔 안부를 묻는 전화가 온다”고 소개했다. J주무관은 “공무원은 일처리가 늦고 권위적이며 업무를 회피한다고 생각했는데 공직사회에 들어와 보니 그러지 않으면 더 혼란스럽겠다는 결과에 이르렀다”면서 “원칙을 세우고 원칙대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부처 종합
  • [현장 행정] 악취 나던 혐오시설, 향기로운 힐링 쉼터로

    [현장 행정] 악취 나던 혐오시설, 향기로운 힐링 쉼터로

    “가지 농사 잘 지으셨네요. 가지 가시에 찔렸다고 민원하시면 안 됩니다. 하하하.” 26일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에 위치한 자원순환센터 내 양화나루 텃밭.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한 텃밭 주인이 갖고 온 짙은 보라색의 가지를 보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구민들도 따가운 햇살을 개의치 않고 텃밭의 잡초를 제거하고 흙을 다졌다. 조 구청장은 “자원순환센터 부지에 텃밭을 만들었더니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다.센터를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혐오시설이었던 영등포구 자원순환센터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구는 2010년부터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자원순환센터 부지 2만 8460㎡(8600여평)에 텃밭을 비롯해 탁구장, 풋살장 등 체육시설과 북카페, 장난감도서관을 조성했다. 구 관계자는 “자원순환센터가 주택가와 멀리 떨어진 성산대교 아래 공터에 위치해 있지만 쓰레기로부터 나오는 악취와 폐수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현재는 주민 1만 5000여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도심 속 힐링공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양면 태양광 방음벽을 설치했다. 자원순환센터는 성산대교와 인접해 있어 소음이 불가피했다. 방음벽이 태양광 발전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일석이조’라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소나무 힐링숲 조성도 지난 5월 끝마쳤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산이 없어 녹지가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자원순환센터 진입로 일대 약 600평에 소나무 130그루를 식재했다. 지역에서 유치원을 운영 중인 김신영(64)씨는 “지역에 산이 없다 보니 친환경 쉼터가 적어 아쉬웠는데 센터가 대체재 역할을 해 줘 굉장히 좋다. 아이들도 직접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로 요리를 하고 많은 것을 배운다”면서 “쓰고 남은 물건들로 만든 작품을 전시한 재활용전시관도 볼거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자원순환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다른 지자체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 영광군수, 서울 종로구청장 및 구의회 의장, 서울시 25개구 환경미화원 노조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베냉공화국 고위간부단, 터키 시의원 등 외국에서도 영등포구를 찾았다. 조 구청장은 “기피시설에 대한 거부감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무리”라며 “하지만 모두의 일상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면 소통을 통해 공존과 상생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악취를 잡아라“ 성남시 맞춤형 대책 추진

    경기 성남시는 12월 4일까지 수정·중원지역의 악취 실태조사 후 맞춤형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수정·중원 지역에 441건의 악취 민원이 발생할 만큼 계속되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려는 조치다. 시는 정확한 악취 원인을 찾기위해 민간 검사기관과 함께 민원이 발생한 태평4동 금빛초등학교 주변 10개 지점의 시료를 네 차례 채취해 복합 악취를 측정할 계획이다. 악취가 심한 곳은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11개 지정 악취를 분석하고 원인 물질을 찾아낸 뒤 결과에 따라 악취차단 장치를 설치하고 미생물을 방류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오는 7월 말까지를 주민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본시가지 악취의 원인은 건물의 정화조나 가정의 생활하수가 공공 하수관으로 유입되면서 냄새가 확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난 2월 신설한 악취없는 마을 만들기 TF팀을 가동해 악취 원인 찾기와 저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안양시, 빅데이터 분석으로 민원해결 나선다.

    안양시, 빅데이터 분석으로 민원해결 나선다.

    경기 안양시가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활용해 효율적인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민원으로 접수된 자료를 모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고, 시민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012년부터 6년동안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로 접수된 민원 총 1만 7000여건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불법주차, 공사소음, 버스불편에 대한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4년의 민원이 가장 많았고 올해는 작년에 비해 100건 이상 민원이 줄었다. 악취, 소음 민원은 감소하는 반면 폐쇄회로(CC)TV 설치는 년도 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6~7월이, 주중에는 토요일에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 시간대별로는 주말 아침 10~11시, 17~21시 사이 가장 많았다. 시는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활용 당직민원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전산메뉴얼 제작을 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향후 민원 발생을 예방한 사례도 있다. 스마트폰 민원지도에 나타난 불법주정차 민원 접수 위치 상위 2개소에 교통대책 등을 고려해 주정차 CCTV설치를 완료했다. 스마트폰 민원지도는 스마트폰 생활불편신고 앱으로 신고된 민원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작성한다. 지난해 신고된 민원 1만 1787건중 불법주정차가 899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빅데이터 자료 분석 결과를 활용해 신속하고 편리한 대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안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여주시,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하수관 준설작업

    여주시,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하수관 준설작업

    경기 여주시는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시가지 침수 우려지역의 원활한 하수 흐름을 위한 하수관로 준설공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준설공사는 장마철을 앞두고 하수관로에 퇴적된 오물 및 토사를 우기 전에 제거해 하수관로의 막힘·역류·침수·악취 등 주민의 안전사고와 불편을 예방 하기위한 조치다. 사업의 중점추진 구간은 터미널사거리, 여주IC교차로, 창2통 먹자골목, 농협중앙회~중앙동사무소, 중앙성결교회~하동회전교차로, 대로사사거리~여주시청직장어린이집, 하동한강주택, 능서면 번도리 및 신지리 도시지역 일원으로 읍면동사무소 및 주민 건의 등 사전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하수관로의 CCTV 내부촬영 조사를 병행 실시해 지반침하(싱크홀)의 원인이 되는 관로내부결함 발견 시 즉시 조치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완료한 하수관로 준설공사로 인해 시가지 침수와 싱크홀에 따른 주민피해와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수관로의 퇴적물로 인한 악취 및 해충 발생에 따른 민원도 해소되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목줄 없이 ‘同幸’… 서초구에 반려견 전용 놀이터

    목줄 없이 ‘同幸’… 서초구에 반려견 전용 놀이터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 서초구가 반려견과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공원을 처음 마련했다.서초구는 반포동 반포근린공원에 반려동물과 산책하고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를 오는 26일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주인과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총 660㎡ 규모다. 계단 오르기, 원형 통과하기, 장애물 피하기 등 다양한 놀이·훈련시설과 배변 봉투가 달린 배변함, 주민 휴식공간인 야외테이블 등을 갖췄다. 사업비 2200만원을 들였다.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놀이터 둘레에 울타리를 치고, 동물 간 마찰이 일지 않도록 중·소형견과 대형견의 이용 공간을 분리한 점이 눈에 띈다. 구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공간이 필요하다는 민원에 따라 부지 선정을 위해 여러 곳을 찾아본 결과 동반 산책객이 많고 주택지와 떨어져 악취·소음 민원 우려가 적은 반포근린공원 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이고, 겨울에는 휴장한다. 전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내·외장형 칩이나 목걸이 등 사전 등록한 인식표를 부착한 반려견만 주인과 함께 입장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13세 미만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26일 열리는 개장식에서는 서초구 수의사회의 애견 무료 건강상담, 반려동물 예절문화 등이 운영되고 반려견의 장애물 시범 등 볼거리도 이어진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반려동물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강대 주변 양계장 악취에 20년째 ‘고통’

    청강대 주변 양계장 악취에 20년째 ‘고통’

    “찜통더위에도 악취가 닫아놓은 창문을 뚫고 들어와 창문을 열 수가 없어요.”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여름에 더 극심해지는 닭똥 악취에 20여 년 고통받고 있다. 이천시의 조사에 따르면 닭똥 악취는 악취 최대 허용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했다. 대학 측은 최근 악취와 관련해 마땅한 해결책을 얻지 못해 “정부와 이천시가 악취 해소에 앞장서 달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시작했다.청강대학은 4월 17일부터 ‘S농장 계분 악취 모니터링’을 근거로 해당 농장과 이천시, 정부에 개선 대책을 촉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3일까지 약 24회에 걸쳐 ‘매우 심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강대 학생들은 주로 기숙사와 학교 주변 원룸에 거주하기 때문에 출퇴근하는 교직원들과 달리, 24시간 닭똥 냄새 등 악취에 노출된 상태로 3~4년 학교를 다녀야 한다. ‘S농장 계분 악취 모니터링’ 스케일은 4단계로 분류해 매우 심각, 심각, 보통, 못느낌으로 나누었고, 악취가 심한 시간대를 기록하도록 했다. 악취는 비가 오기 전 저기압이 지속되거나, 비오는 날, 감시의 눈이 적어지는 야간에 훨씬 심해진다고 학생들은 진술한다. 모니터링 내용을 살펴보면, 4월 17일 첫날에는 “야간 23시35분,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씌여 있다. 이튿날 비슷한 시각에도 “100점 만점에 93점, 동물사체(썪는)냄새 정도”라고 표기 했다. 23일에는 “야간 24시 19분, 매우 불쾌 98% (악취가)사무실 창문을 뚫고 들어옴”이라고 썼다.  악취는 학교에서 약 60m 남짓 떨어진 한 산란계 양계장에서 동남풍을 타고 날라온다. 청강학사 뒷산에서 파란색 양계장 건물이 눈앞처럼 보인다. ‘과하면 농작물도 죽는다’는 독한 닭똥을 퇴비화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악취의 가장 큰 피해는 청강대 여학생 기숙사와 식당이 있는 청강학사 사용자들이다. 우제구 교학팀장은 “기숙사 방 창문을 열 수 없어 24시간 환풍기를 틀고 산다”고 덧붙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습하고 무더워도 창문을 꼭꼭 닫고 지낼 수 밖에 없다”는 학생들 하소연이 넘쳐 나고 있다.  대학본부의 교직원들도 고통을 호소한다. 본관에서 청강학사에 있는 교직원 식당을 가기 위해서는 실내 체육관(에듀플렉스)을 지나야 하는데, 저기압 날에는 너무도 역한 냄새 때문에 멀리 우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래 재직한 교직원은 “학교 신축공사 때부터 악취로 매입하려고 했지만, 매수를 못했다”는 서류로 확인되지 않는 주장들이 있다고 했다.  고통은 마을 주민들도 겪는다. 이천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지난 3월 전후로 6~7건의 악취 민원이 신고됐으며, 한 공동주택 마을 주민들도 악취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양계장에서 계분(닭똥)을 퇴비화 하는 악취가 대학 및 마을로 날라간 것 같다”면서 “최근 양계장 공기를 포집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해보니 악취가 최대 허용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천시는 지난 14일 양계장으로 시설개선 권고문을 발송했다.  산란계 18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고 있는 농장 관계자는 “9월까지 계분 발효기를 설치할 예정으로, 악취는 70%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양계장은 30년 전에 세웠는데 이후 대학과 민가들이 들어와 민원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초구 반포천 ‘맑은 물’ 흐른다

    서초구 반포천 ‘맑은 물’ 흐른다

    생활하수로 골머리를 앓았던 서울 반포천이 맑은 시내로 새롭게 태어난다.서울 서초구는 반포천(반포대로~동작대교)과 사당천(이수교차로~사당IC) 일대 총 8.46㎞ 구간의 악취와 수질오염을 개선하고자 ‘반포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3년간 사업비 65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은 우선 오는 10월까지 1단계로 수질 개선, 악취 저감 작업이 시행된다. 서초구는 반포천 악취의 주원인인 오염물 유입을 막고자 서초1동 서초현대아파트 앞 고무보의 높이를 기존 50㎝에서 1m로 높인다. 또 성모병원 사거리에 설치된 오염수 유입 차단벽인 ‘우수토실 장치’도 기존 50㎝에서 1m로 높인다.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반포천 심산기념문화센터 앞에 있는 수질정화 장치를 기존 4개에서 추가로 4개를 더 설치한다. 물순환을 돕는 소형분수 1개도 설치할 계획이다. 사당천 정비사업도 병행한다. 구 관계자는 “반포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가는 사당천을 정비하지 않으면 반포천의 고질적인 악취 저감과 수질 개선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수교차로~사당IC 3.6㎞ 구간에 오염수와 빗물을 분리하는 분리벽 보수공사가 76곳에서 실시된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 지역 하수도가 하수처리장까지 오수와 빗물을 따로 운반하는 분류식이 아니라 동일한 관거로 운반하는 합류식이라 적은 비에도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심했다”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제방 둔치에 조팝나무 등 관목 1만 4000그루를 심고 반포종합운동장 근처를 정리하는 등 산책로 정비도 함께 진행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3년간의 정비를 통해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악취를 줄여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장위 뉴타운지역서 방역소독 활동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장위 뉴타운지역서 방역소독 활동

    “극심한 가뭄 속에 벌써부터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4)은 지난 3일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기 등 유해 해충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성북구 장위 뉴타운지역 특성상 1,2,5,7구역이 철거되고, 빈 집들이 늘어남에 따라 불법으로 투기된 쓰레기와 오물 등이 난무해 날이 더워질수록 해충과 악취로 불쾌감을 주고 있어 이 의원은 매년 주민들의 위생안전을 위해 방역소독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 의원은 이 날 성북구 새마을협의회 회원들과 새벽부터 해충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을 시작했으며, 방역소독 취약지역인 뉴타운 철거 지역을 비롯한 골목길과 하수구, 우수관, 고인물, 민원발생지역 등 모기 서식지에 집중적으로 방역을 실시했다. 이 의원은 “모기와 같은 해충은 방역소독도 중요하지만 해충의 서식지 제거가 가장 중요하다”며, “주변의 고인 물 제거와 생활쓰레기 처리에 적극 동참하고, 철저한 방역작업과 함께 위생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악취 나던 유수지가 사랑받는 휴식처로

    [현장 행정] 악취 나던 유수지가 사랑받는 휴식처로

    배드민턴 체육관·인공암벽장 내년 4월 도림유수지에 건립 장마철 외 활용 않던 유휴공간 주민 공공 체육시설로 단장 “안전, 또 안전입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유수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점퍼형 작업복을 입고 공사 관계자들에게 안전을 수차례 강조했다. 물이 흐르는 유수지 위에 콘크리트를 덮어 체육시설을 짓는 고난도 작업인 만큼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수지는 집중호우 시 마을이 침수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빗물을 잠시 저장하고서 배수하는 시설이다. 조 구청장은 “유수지는 중요한 방재시설이지만 여름철 장마 때를 제외하면 마땅한 용도가 없다. 가능성이 넘치는 새로운 공간인 것”이라고 밝혔다. 영등포구가 체육관 건립, 생태공원 조성 등 지역 내 유수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지역 내 유수지는 총 4곳(도림, 양평, 대림, 신길)으로 면적을 합하면 13만㎡에 이른다. 구청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 개발 택지가 없다. 유수지 공간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도림유수지에는 실내 배드민턴 체육관과 인공암벽장을 건립한다.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은 지상 3층, 전체면적 2990㎡ 규모로 내년 4월 조성된다. 12면의 배드민턴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공암벽장은 지상 3층 전체면적 492㎡ 규모로 오는 6월 준공된다. 폭 24m, 높이 17m 규모로 국제기준에 맞춰 조성돼 국제대회를 개최할 조건을 갖추게 된다. 체육관, 암벽장 건립 결정에는 지역 내에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과 주민들이 즐겨 찾을만한 산이 전무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실제 서울시의 ‘서울시 자치구별 공공 체육시설 현황’(지난해 11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영등포구의 공공 체육시설 공간은 8.3㎡로 약 2.7평에 불과하다. 서울시 전체 평균인 13.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도림2동 자치위원장 김용현(66)씨는 “주민들은 체육시설이 모자라다 보니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에서 산책하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면서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정말 좋다”고 웃었다. 지역 내 다른 유수지들도 변화하고 있다. 양평유수지(3만 4000㎡)는 10년 전만 해도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던 곳 중 하나다. 현재는 생태공원화 사업을 통해 철새와 곤충들이 날아드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서울시가 선정한 ‘사색의 공간 87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영등포구는 대림 유수지와 신길 유수지에 대해서도 사업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조 구청장은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외면을 받던 혐오시설 유수지가 주민들이 사랑하는 시설이 됐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4년간 집 안에 아들 감금한 부모…왜?

    14년간 집 안에 아들 감금한 부모…왜?

    이웃들이 한 건물에서 악취가 풍긴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스라엘 타임즈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하데라의 한 아파트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 공무원과 경찰이 14년 동안 감금됐던 소년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일, 하데라시 직원들은 ‘악취가 건물 전체에 번지고 있다’는 민원사항을 받고 현장을 찾아갔다. 고약한 냄새가 풍기는 아파트 문은 잠겨있었고,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었다. 직원은 시신이 안에 있는 것 아닌가 의심돼 경찰을 불렀다. 경찰이 문을 부술 순 없어서 한 직원이 창문을 통해 겨우 건물 내부로 진입했는데, 집 안에 있던 소년의 부모가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이 부부를 곧 진압했고 그제서야 직원들은 소년을 발견했다. 집 주방은 쓰레기 봉지와 상자들로 넘쳐났고, 온갖 잡동사니로 정신이 없었다. 아파트 외부에는 소년을 가둬놓은 장소로 이용된 옥사도 보였다. 오래된 빨래 건조대와 침대 커버, 방수 천막을 이용해 만든 듯한 우리나 다름없었다. 덕분에 아들은 14살이 될 때까지 매달 저녁에 두세 번 정도 우리 밖을 나간 것 외에 외부 출입을 거의 하지 못했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서게 된 소년은 검강검진을 위해 근처 의료센터로 이송됐고, 50대 부모는 경찰에 체포됐다. 이스라엘 뉴스 및 종합 콘텐츠 사이트 와이넷(Ynet)은 2009년 이들 부부가 히데라로 이사왔고, 정부 당국에 아들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교육 시스템과 복지 서비스에서 소외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소년의 엄마는 “아픈 아들을 돌보고 있다. 그가 밖에 나가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아들이 염려되어 한 행동이었다”고 말했고, 다른 이웃들 또한 그녀의 말을 지지했다. 소년은 현재 사회복지 서비스의 보호하에 있으며, 그의 부모는 기소되지 않고 풀려났다. 사진=이스라엘 타임즈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구현의원 “음주청정구역 지정... 만취 소란땐 과태료”

    서울시의회 김구현의원 “음주청정구역 지정... 만취 소란땐 과태료”

    서울시의회는 지난 4월 27일 제2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구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 민주당, 성북3)이 발의한 「서울시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된 이 조례는 시장은 시장이 정한 음주청정구역에서의 금주를 권고해야 하고, 음주하여 심한 소음 또는 악취가 나게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를 한 자에게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징수 할 수 있음을 규정했다. 지난해 2016년 6월 7일 발의한 이 조례안은 공공장소 주취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 3사를 비롯한 많은 언론기관이 깊은 관심을 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2일에는 음주문화개선 조례발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양기철 (협)큰바위얼굴 이사장, 손영권 주류협회 이사, 김재식 변호사, 서울시 건강증진과 박영숙 과장의 토론과 함께 참석한 시민들의 의견이 교환됐다.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하고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간담회를 통과하면서 음주청정지역 금주 강제 조항을 권고사항으로 바꾸고, 과태료 부과 조항에 근거 상위법을 명시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김구현 의원은 “조례발의 후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고 보도를 해 주었는데, 관련 영상으로 뚝섬을 비롯한 한강공원에서 배달음식과 함께 음주를 즐기는 시민들을 배경으로 리포트를 해 큰 오해를 샀다”며 “이번 조례에서 말하는 음주청정구역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도시공원 및 어린이 놀이터와 시장이 필요하다고 지정하는 장소”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조례 제안의 취지는 주거 밀집지역 가운데 있는 어린이놀이터와 도시공원 (근린공원이나 한강변 공원은 해당없음) 안에서의 주취자로 인한 소음발생 민원 및 무단투기 민원의 해소를 위한 것”이라며 “서울시의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 사업을 위해 힘쓰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LNG 기지 증설 안전성 최우선”… 연수구민 배려한 ‘뚝심 행정

    [자치단체장 25시] “LNG 기지 증설 안전성 최우선”… 연수구민 배려한 ‘뚝심 행정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묵직한 돌직구형 자치단체장이다. 이를 증빙하는 단적인 예가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증설을 둘러싼 논란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수도권에서 증가하는 가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LNG 탱크 20기(288만㎘) 외에 추가로 기당 20만㎘ 용량의 3기(21∼23호) 건설을 추진하자 인근에 사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증설 승인권을 가진 연수구는 당연히 주민 편에 섰다.연수구는 가스공사가 제출한 부대시설 건축과 공작물 축조 허가 신청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며 9차례나 보류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 입장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업 안전성에 대한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완강한 태도를 취했다.이에 가스공사는 인천시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행정심판위원회는 “구가 주민 의견 수렴을 보완하라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위법하다”면서 두 차례나 연수구에 건축허가 신청을 받아들이라고 주문했지만 구는 행심위 결정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초단체가 광역단체 행정심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월권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 구청장은 소신대로 밀어붙였다.이 구청장의 뚝심에 결국 가스공사가 손을 들었다. 공사는 증설할 LNG 탱크의 안전 기준을 ‘내진설계 1등급’에서 ‘특등급’으로 상향 조정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112억원의 특별지원금과 매년 20억원의 기본지원금을 연수구에 지급하기로 했다. 2년간의 줄다리기 끝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셈이다. 증설 공사에 지역 업체 공동도급을 20%에서 25%로 올리고, 연수구민 62명을 채용하는 부대 효과도 거뒀다. 이 구청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전격 해체된 해경의 부활과 세종시로 이전한 해양경비안전본부 본청의 연수구 환원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송도국제도시 중심에 본부가 있었던 해경은 지역의 자부심이었지만, 2014년 11월 해체되고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격하됐다. 본청도 국민안전처 세종시 이전에 맞춰 지난해 8월 세종시로 옮겨 갔다. 이 구청장은 “해경 해체는 연수구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고, 해경 격하에 따른 효율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해경 부활과 송도 환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이 구청장은 ‘승기천 살리기 원년’을 선포했다. 승기천은 2009년 인천시가 조성한 6.2㎞의 도심 하천으로 연수구와 남동구의 경계에 있지만 남동구 쪽은 공단이 형성돼 있고, 연수구 쪽은 아파트 단지와 붙어 있다. 이곳은 남동공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가 흐르다 보니 수질이 좋지 않고, 하천 옆에 형성된 산책로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고 있음에도 하상 퇴적물과 각종 유해 식물로 뒤덮여 주민들이 큰 불편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행정구역으로 볼 때 승기천의 93%가 남동구에 속해 있지만 산책로 이용자의 88%는 연수구민이다. 이 구청장은 “승기천은 후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임에도 행정구역 경계에 있어 관리 공백으로 수년간 방치돼 왔다”면서 “승기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우리 구가 책임감을 가지고 선제적 행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남동구가 수질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승기천을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연수구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 구청장은 “승기천을 깨끗한 하천으로 복원하는 데는 행정 관리 주체가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남동구와의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60억원을 투입해 승기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상 정비는 이미 지난달 착수한 상태다.남동유수지로의 이전이 추진됐던 승기하수처리장(연수구 동춘동)은 2024년까지 현 부지에 지하화하기로 결정됐다. 이전 움직임에 대해 남동구가 반발하고 환경단체들도 저어새 번식지인 남동유수지가 하수처리장 부지로 부적합하다며 반대 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승기하수처리장은 남구·연수구·남동구에서 발생하는 하루 27만 5000t의 생활하수와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지만 시설이 낡은 데다 공단에서 유입되는 폐수 등으로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맞춤형 복지와 보편적 복지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부터 둘째아 출산용품비 지원 사업이 시행된다. 지역에 거주하는 둘째아 출생아의 양육자에게 50만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 밖에 장애인 맞춤주택 리모델링, 경로식당 무료급식 확대, 한부모가정·다문화가정 지원 강화, 보훈대상자 건강생활지원수당 신설, 중학교 무상급식, 청소년진로지원센터 건립 등이 추진된다. ‘향기 나는 문화도시’ 조성도 이 구청장이 주력하는 분야다. 생활터 가까이에서 언제 어디서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바쁜 일상 속 작은 여유를 찾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장기간 방치됐던 청학지하보도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동춘동에는 다목적 실내 체육시설을 건립했다. 지난해 송도에서 개최된 도시해변축제는 도심에서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축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능허대 문화축제와 더불어 연수구민뿐만 아니라 인천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이 구청장의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보유한 연수구가 인천 인구 300만명 돌파의 견인차가 됐다”면서 “인구 증가에 걸맞은 문화·교육·교통 인프라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수구는 원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고 있는 도시여서 이들 간의 불균형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에는 송도국제도시와 같은 첨단 도시가 있는 반면 낙후된 원도심도 적지 않다”면서 “올해는 원도심의 가치를 회복하고 신도심과의 균형 발전을 도모해 구민 모두가 행복한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도심 지역인 농원마을과 청능마을의 저층 주거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함박마을 재정비를 통해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청학복합문화센터와 외국어체험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구청장은 최근 관내 아파트에서 발생한 8살 초등생 유괴, 살해 사건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피력하면서 “우리 구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잡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데 연수구 곳곳에 설치된 고화질 폐쇄회로(CC)TV가 큰 도움이 됐다. 연수구청 7층에 있는 U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는 초등학교 163대, 공원 112대 등 모두 942대의 CCTV를 365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경찰은 피해 아동 실종신고를 접수한 직후 통합운영센터에 사건이 발생한 공원 주변의 CCTV 영상을 요청했다. 통합운영센터는 피해 아동이 공원에서 용의자를 따라 아파트로 들어가는 것을 현장 CCTV 3대를 통해 확인한 뒤 경찰에 제공함으로써 용의자를 조속히 검거할 수 있었다. 이 구청장은 “보다 완벽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올해 CCTV 158대를 새로 설치하고 이상 상황 자동알림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자치광장] 유수지에서 많은 용 난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유수지에서 많은 용 난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

    행정자치부가 매년 발간하는 ‘2016년 행정자치통계연보’에서 ‘주민 1인당 면적’이라는 흥미로운 통계를 봤다. 서울의 전체 면적을 인구수로 나눈 결과다. 1명의 시민이 60.4㎡(18.3평)의 공간을 가진 걸로 나타났다. 인근의 경기(812㎡), 인천(358㎡)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서울에서의 공간 활용이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영등포구는 유휴공간으로 눈을 돌렸다. 영등포구 유수지(저수지) 4곳의 면적을 합하면 13만㎡에 이른다. 유수지는 집중호우 시 재해를 예방하는 방재시설이다. 하지만 여름철 우기를 제외하면 마땅한 용도가 없다. 활용 가능성이 넘쳐나는 새로운 공간인 것이다. 특히 양평유수지(3만 4000㎡)는 10년 전만 해도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던 곳 중 하나다. 악취가 심했고, 해충이 들끓었다. 이후 생태공원화 사업이 모든 걸 바꿔놨다. 기피시설은 철새와 곤충들이 날아드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높이 10m가 훌쩍 넘는 메타세쿼이아, 수양버들 등 유수지를 둘러싼 나무 300그루는 주민에게 그늘을 제공했다. 생태연못, 사각정자 등의 시설도 자랑거리로 뽐낼 만하다. 대외적으로 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강원 철원군과 경기 부천시에서 유수지 활용의 모범사례로 영등포구를 벤치마킹할 정도다. 2014년 서울시가 선정한 ‘사색의 공간 87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양평유수지의 변신은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 2017년 지하에 대용량의 저류조를 설치해 악취를 차단할 예정이다. 지상에는 체육공원을 만들어 구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더불어 도림유수지의 유휴공간에도 생활체육 시설을 확충 중에 있다. 내년 4월 준공예정인 배드민턴 전용 실내 체육관은 유수지 일부를 복개해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12면의 배드민턴장과 각종 주민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수지 측면에 인공암벽장을 준공한다. 물론 영등포구 이외에도 유수지 활용사례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영등포구 사례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은 녹지와 구도심이라는 단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구민 모두에게 행복한 유수지가 될 수 있도록 밤낮없이 고민했다. 그 결과 주민들에게 외면받던 혐오시설은 주민이 찾아오는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바뀌었고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는 명소가 됐다. 앞으로도 유수지를 부족한 녹지 확충에 활용하고, 각종 문화행사와 생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장소로 만들겠다. 외면받던 유수지는 독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다.
  • 지금 한강은 꽃피는 전쟁터

    지금 한강은 꽃피는 전쟁터

    인파 속 상해·성추행 사건 늘어 잔디·전철역엔 음식쓰레기 더미 달리는 전동휠·자전거 위험천만 순찰 강화 한계… 의식 바뀌어야“마포 하나 화장실, 비상벨 울린 곳 이상 없습니다.” 지난 8일 오후 봄꽃 축제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순찰하던 박연철 경장이 미아 신고를 확인하는 동안에도 무전기는 쉴 새 없이 울렸다. 도보 순찰을 한 2시간 사이 한순간도 짬이 나지 않았다. 수시로 흡연자를 단속해 달라는 요청이 전달됐고, 만취자의 시비를 해결하라는 지시가 이어졌다. 그는 “밤이 되면 주취자나 폭행 건도 접수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고 말했다. 낮 기온이 19도를 기록하면서 벚꽃이 만개한 한강시민공원에는 이날 300만여명이 몰렸다. 여의도 지구대에 접수된 112신고가 122건에 이른다. 지구대 안은 도난, 폭행 등을 신고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고, 경찰의 도움을 구하는 전화벨도 계속해서 울렸다. 촌각을 다투는 미아 사건도 여러 건이었다. 오후 7시쯤에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출입구에서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서로 부딪쳐 시비가 붙었다. 남성은 “지하철역 출입구에서 몸을 밀고 발을 밟았다”고 주장했고, 여성은 “남자분이 부딪혔다며 시비를 걸고 몸을 만졌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결국 이들을 각각 상해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근준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장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 미아 신고나 교통 불편, 음주 관련 신고, 분실 도난 신고가 많다”며 “워낙 사람들이 많아 순찰차보다 도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쓰레기 전쟁도 시작됐다. 노점상이 몰려 있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과 마포대교 남단의 물빛광장 인근 잔디밭에는 유독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었다. 인도뿐 아니라 차도나 자전거길에도 어묵꼬치 꼬챙이, 컵라면 용기, 입을 닦고 버린 휴지 등이 굴러다녔다. 특히 먹다 남은 음식을 버려 둔 경우가 많아 악취도 곳곳에서 풍겼다. 지난해 한강공원의 쓰레기 배출량은 2월 122.4t에서 3월 311.6t으로 2.5배가 늘었고 4월과 5월에는 각각 448.6t, 560.2t 등으로 급증세가 이어졌다. 3~10월 사이 매달 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461.3t이다. 공원 입구뿐 아니라 공원 안도 혼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직은 법적 규정이 없어 공원 출입이 제한되는 세그웨이, 전동휠 등 1인용 이동수단이 버젓이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를 활보했다. 혼잡한 공원에서 빠른 속도로 인파 사이를 달리는 전동휠이 걸어가던 시민들과 부딪치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보행자가 많은 지역임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 자전거까지 뒤섞이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계속됐다. 한강공원이 금연구역이지만 매점·편의점·화장실 뒤편이나 다리 아래에서 담배를 피우는 시민들도 부지기수였다. 전동휠, 흡연, 음주 등에 대한 각종 민원은 3월부터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강시민공원 이용 관련 민원은 1월 59건, 2월 88건에서 3월 176건으로 늘었다. 이후 4월 297건, 5월 379건, 6월 445건, 7월 444건, 8월 484건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봄부터 시작된 한강의 고난은 가을이 끝나는 무렵까지 이어진다. 시민 스스로 자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원을 찾은 전모(32)씨는 “노점상이 몰려 있는 곳에는 술 냄새와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진동해 서 있을 수가 없었다”며 “담배 냄새는 기본이고, 큰소리로 떠들고, 잔디에 술을 버리고 먹다 남은 음식을 통째로 놔 두고 가는 사람도 있던데 이제 좀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집이 근처여서 새벽에 운동을 나올 때가 있는데, 쓰레기 바다를 보는 듯한 날도 있다”며 “환경 미화원들이 힘겹게 치우는 모습을 보면 시민의식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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