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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리교 곧 해산/도쿄 독가스 살포혐의

    ◎요코하마 가스테러 원인규명 못해 【도쿄 AFP 연합 특약】 일본 정부는 20일 도쿄 지하철역의 독가스테러 사건과 연계된 혐의를 받고있는 옴 진리교를 해산시킬 것이라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요사노 가오루(여사야형)일본 문부성장관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정부는 옴 진리교 해산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연합】 요코하마 독가스 살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 20일 현장검증,목격자 탐문수사를 통해 사건현장에 살포된 유독가스의 정체 등을 밝혀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결과 독가스는 요코하마역 서쪽 입구 지하연결 통로,게이힌 동북선 전차안 등 3곳에 뿌려진 것으로 드러났으며 피해자 발생시간,거리 등으로 미루어 최소한 2명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이 지난 3월5일 요코하마 시내 게이힌 급행전차내에서 발생했던 악취소동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 관련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사건 재발방지 등을 위해 요코하마 일대 역에 6천명의 경찰을 투입,비상경비를 펴고 있다. 경찰은 또 괴가스 소동이 벌어졌던 전차 안에서 20대 중반의 여자가 강렬한 자극성 냄새를 풍긴 채 비닐봉지를 들고 서 있었다는 피해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범인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리교 2인자 구속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경찰은 19일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옴 진리교의 2인자 하야카와 기요히데씨(45)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도피중인 아사하라 쇼코 교주에 이어 교단내에서 2인자의 위치에 있는 하야카와는 후지산 인근마을의 옴 진리교본부에서 TV 생방송회견을 한 뒤 체포됐다. 하야카와는 총기를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물질이 발견된 차량의 차고에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과 관련된 직접적인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 재연된 「사린악몽」 공포의 일본열도/요코하마 가스테러 이모저모

    ◎자위대화학반 투입… 전쟁터 방불/시민들 “진리교교주 예언 생각난다” 몸서리/“경찰은 뭐 하기에 또”… 분통 터뜨려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도쿄가 아닌 요코하마에서 다시 가스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 열도는 또 한차례 공포의 도가니를 연출. 일본사람들은 이번 사건도 누구인가에 의해 놓여진 것으로 보이는 대형 플라스틱 통 안의 흰색 액체가 악취가스를 발생시킨 것으로 밝혀져 다중의 피해를 노린 테러인 것으로 규명되자 다음에는 어디서 어떤 사고가 나올까를 우려하는 기색들이 역력. 요코하마 시민들은 『도쿄가 삼엄한 경계하에 놓이자 다소 경계가 느슨한 이곳에서 발생했다』면서 『도대체 일본 경찰은 무엇하고 있으며 요코하마에는 사람이 안 사는가』란 항의를 해대기도. ○…또다시 가스테러사건이 난 요코하마역 주변에는 수십대의 소방차와 앰뷸런스등이 운집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 정부는 사건발생직후 자위대 화학요원과 경찰,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 40여대와 헬기 등을 사고현장에 급파,환자후송및 조사에 나서는 등 기민성을 발휘. 정부 대변인인 이시하라 고조(오십람광삼) 관방장관은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대단히 걱정하고 있고,관계자들이 독가스 전문가들과 상의중』이라고 정부내의 분위기를 설명. ○…일본 신문들은 이날 상오 엔화가 1달러당 70엔대에 돌입하자 한차례 호외를 발행한 데 이어 하오들어 악취소동이 벌어지자 또다시 호외를 발행하는 등 정신못차릴 정도로 바쁜 모습. ○…사건발생후 최대의 관심은 악취의 정체에 모아지는 모습.사린가스가 또다시 살포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로 도쿄시민들은 굳은 얼굴로 TV화면을 쳐다보면서 경찰 또는 병원의 조사결과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기도. 사건 2시간여만에 일단 국가공안위원장인 노나카 자치상이 국회에서 「황산으로 보이는 냄새인 듯하다」고 보고해 일단 사린은 아닌 쪽으로 방향이 잡히기 시작했. ○…이번 사건과 관련,현장 부근에서 옴진리교 신자로 보이는 사람이 목격되 이번 사건과 연계성이 있는지가 한때 주목되기도. 일본 경찰은 이날 현장조사를 벌인던 중 40대로 보이는 고동색 점퍼차림의 남성 2명이 경찰관을 보고 황급히 차를 타고 도주했는데,이 차량은 야마나시현 번호판을 달고 있었고 번호조회결과 옴진리 소유의 차량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직접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는 단정하지는 않는 모습. ○…긴급 출동한 자위대 화학요원들이 우주인 같은 옷을 입고 각종 화학장비를 들고 다니자 길가는 시민들은 사건의 규모보다도 대응세력의 움직임에 더욱 놀라는 표정. 대학생인 다카오카 유카씨는 『방호복 차람의 소방관들이 역에서 소형 종이상자 20∼30개를 꺼내가면서 사람들에게 비키라고 했다』면서 사건에 따른 불편과 공포감을 피력. ○…병원으로 후송된 환자들은 한결같이 목과 눈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모두 의식은 멀쩡한 상태여서 일단 사린가스는 아니라고 분석이 우세. 아나모 기스케씨는 『요코하마역내 지하도를 걷던중 갑자기 목에 통증을 느껴 기침을 시작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동시에 기침을 하더라』면서 『큰일이 닥칠 것이라는 이시하라교주의 예언도생각나 정말로 겁났다』고 악몽을 회상.
  • 일에 또 유해가스테러/염산계 추정 액체/요코하마 3전철역 악취소동

    ◎3백여명 중독… 23명 입원/「도쿄사건」 한달만에/눈·목·머리에 통증 호흡곤란/경찰,모방­계획범행 수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세계를 놀라게 한 죽음의 사린가스 사건이후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19일 낮 1시를 전후해 일본 요코하마(횡빈)시내 역과 일본철도(JR)전차안,역내 지하도 등에서 집단 가스 테러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일본열도를 다시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12명이 죽고 5천5백여명이 중독된 도쿄 사린 독가스 사건이 발생한지 1개월만에 도쿄 부근에 있는 대도시 요코하마 일대에서 거의 동시에 벌어진 이번 악취가스 소동으로 3백명 이상의 시민이 병원에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그중 23명은 입원했다.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는 낮 12시 45분쯤 요코하마역 동서연결통로에서 플라스틱 박스안에 있던 흰색액체로부터 악취가 새어나와 근처에서 이를 들이마신 많은 시민들이 두통 등을 호소,병원에 긴급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다.비슷한 시간에 요코하마역 부근의 백화점과 JR선 간나이(관내)역 및 이시카와초(석천정)역에서도 악취 소동이 벌어져 수십명이 긴급 후송됐다. 경찰은 사린가스 사건을 모방했을지도 모를 계획된 범죄로 보고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병원에 후송된 사람들은 목과 눈,머리가 아프고 현기증을 호소했으나 의식은 잃지 않았으며 생명이 위독한 사람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나카(야중) 자치성장관은 사건 발생 2시간여만에 『피해자들의 상태를 진찰한 결과 신경 독가스인 사린가스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환자를 치료한 한 의사는 현재 후송된 사람들의 증세가 사린가스 증세와는 다르기 때문에 사린가스는 아닌 것이 분명하며 염산 혹은 암모니아계통의 가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일부에서는 황산계통의 가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에는 구급차·소방차 등 수십대가 긴급 출동,구조작업을 벌였으며 방위청장관의 긴급명령에 따라 30여명의 육상자위대 화학대원이 투입돼 현장감식을 벌였다. 일본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종합대책본부를 긴급 설치하고 KR선역 등에 경찰을 투입,철지한 검문검색을 하고 있으며 다른 곳에서도 악취가 발생했는지의 여부를 조사중이다.
  • 세계 대도시/대량 살상 테러에 무방비/도쿄 「독가스테러」의 경종

    ◎최첨단 무기 속속 개발… 국제암시장 유출/식수 등에 독극물 살포 「최후의 날」될수도 세계를 놀라게 한 도쿄 지하철의 죽음의 신경가스 살포사건은 대규모 도시 테러의 위험성을 예고하며 냉전후 새로운 국제정세속에 대도시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대도시 테러는 90년대들어 탈냉전시대로 접어들면서 강대국에 의해 강력히 통제돼왔던 여러가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고 최첨단 테러무기가 속속 개발됨에 따라 더욱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도시들은 그러한 위협에 무방비상태라고 테러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홍콩에 있는 정치경제위험자문회사의 로버트 브로드푸트사장은 『도쿄 가스테러는 우리가 아직 평가하지 못한 냉전이후의 위험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이는 새로운 위험에 대해 생각하라는 경고』라고 말한다. 도쿄 지하철의 독가스테러는 전례없는 일이다.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뉴욕이나 런던,파리 등 대도시 지하철에서도 이러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음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도쿄 지하철 독가스사건과 지난해 12월 뉴욕의 전철안에 떨어진 소이탄 하나로 39명이 순식간에 화상을 입고 지하철이 수시간 마비된 사건은 대도시가 얼마나 테러에 취약한가를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미국의 테러수사전문가인 로버트 쿠퍼맨씨는 『전에는 테러리스트와 희생자들 사이에 묵계같은 것이 있었다.테러를 하더라도 화생방무기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제한된 테러였는데 오늘날 테러리스트들은 그러한 계약을 깨버렸다』며 극렬해지는 테러의 심각성을 경고했다.정치·종교·사회적 갈등 등에 의한 테러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는 『문제의 사린 독가스도 웬만한 능력을 가진 화학자,특히 살충제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제조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같은 위험에 1백%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경고한다.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대학교에서 국제관계를 강의하는 윌킨슨교수는 『신경가스의 대량확산,생물무기,병원균 등을 포함한 테러가능성들이 검토되고 있다』고밝히고 『이번 사건은 어느 사회나 안전대책을 소홀히 할 수 없음을 깨우쳐주는 무서운 경종』이라고 강조한다 냉전시대에는 강대국들만이 보유했던 포탄크기의 전술핵무기나 화학무기등이 냉전후 국제암시장에 유출되고 있는 현상도 중대한 잠재적 위협이다.앞으로 테러무기는 플라스틱 폭탄이나 휴대용 로케트의 모습으로 바뀌어 점점 더 손쉽게 송전시설망이나 컴퓨터 네트워크,박물관 등을 목표로 삼을지 모른다. 식품과 식수공급체계의 독극물살포도 지하철의 경우만큼이나 간단해 도시 전체를 인질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맹독가스는 스프레이분무를 통해서도 「최후의 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하다 최근 홍콩에서 안전회사를 개업한 리처드 포스트씨는 『여론을 집중시킨 범죄사건에는 언제나 모방범죄가 뒤따른다』고 지적하고 도쿄사건과 관련,『유사한 모방범죄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러행위는 할리우드 극작가들의 상상만큼이나 다양하다.독가스테러 등 인간의 파멸를 초래할 테러는 소설속에 자주 등장한다.그러나 우리는 소설속에 나오는 죽음의 테러행위가 현실화되는 위험한 시대에 단지 아무 일도 없기를 희망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독가스 테러 배후지목 「오우무진리교」수사/일 경찰 수천명·헬기 수십대 합동작전/화학탄 처리반 동원… 철문 부수고 진입/신도50여명 실신… 집단자살 의혹 긴장 ○…신흥종교 오우무 신리쿄(진리교)(교주 마원창황·아사하라쇼코) 도쿄본부 및 지방 수련원 등에 대한 일본 경찰청의 22일 새벽 급습에는 2천5백명의 경찰병력에 수십대의 헬기와 경찰견,폭발물 처리반까지 동원되는 등 대규모 전투작전을 방불케 했다. 야마나시 가미구이시키무라 총본부의 경우 투입된 경찰은 전기톱으로 철문을 자르고 진입,격렬히 반항하는 신도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들을 격리시킨 뒤 차분히 수색을 벌이기도. 수색에 동원된 경찰은 개인장비로 특수방독면과 진압봉 등으로 무장,일사분란하게 움직였으며 만일의 경우 신도들이 방화나 격한 반응을 보일 것에 대비,소방차나 구급차량등 각종 사고대비 장비를 동원하기도.또 공기오염원에 민감한 새인 카나리아를 새장에 든 채로 건물수색에 임해 지하철 독가스 관련 사건임을 확인시켜 주기도. 총본부 건물에 들어간 경찰은 건물내에서 실신한 50여명의 신도를 발견하고는 이들이 수색에 맞서 집단자살하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긴장감이 돌기도 했으나 이들은 극도의 영양실조와 탈수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면서 안도하기도. ○…경찰의 이번 전격작전은 표면적으로는 지난달 28일 도쿄시내에서 납치된 시나가와 공인사무소의 마리야 시즈시(68) 사무장 납치사건에 이 종교단체 관계자가 개입됐다는 증거가 발견됐다는 것이지만 압수수색에 방독면으로 무장한 경찰이 투입된데다 규모가 엄청난 점과 발견된 화학약품 등으로 미뤄볼 때 사린테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쉽게 짐작게 하기도. ○…전문가들은 오우무 진리교가 넓은 부지에 갖고 있는 야마나시(산이)현가미구이시키무라(상구일색촌) 본부 인근에서 작년 7월 독가스 사린과 비슷한 물질이 살포돼 악취소동이 벌어진 것이 경찰이 용의점을 갖게한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또 오우무진리교의 가미구이시키무라 본부 주변에서 지난해 7월 악취소동이 벌어진 바 있는데 이번 도쿄 지하철 테러사건에 쓰인 사린과 비슷한 물질이 검출된 바 있었다. ○…오우무의 주교 아사하라는 지난 21일 상오에 경찰의 급습에 앞서 자신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음을 알고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방송된 신리쿄방송에서 『신도들이여 깨어나 나를 도울 시간이 다가왔다.죽음에 임박해서는 절대 후회없이 실행하라』면서 『우리의 구원계획을 실행할 때가 됐으며 후회없는 죽음으로 맞이하라』는 내용의 설교방송을 행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오우무가 지목되면서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 경찰관계자들은 최근 잇따른 신도실종사건과 신도들의 탈퇴 등으로 궁지에 몰린 오우무측은 이같은 테러를 자행면서 신도들의 단결을 꾀하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정. ○…한편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오우무가 지목돼 경찰이 급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호주의연방경찰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호주경찰은 지난해말 오우무 신도라고 알려진 자가 화학물질을 소지한 채 입국하려 해 입국이 저지됐다고 밝히기도.이 경찰관계자는 『이들 신도들이 일본에서 가져왔다는 화학물질 등을 지니고 있어 입국비자가 반려됐다』고 경위를 설명.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자치상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사린같은 위험물질을 소지해도 현행법상 위법이 아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독극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법률을 이번 의회회기중에 제정할 방침』이라고 보고.
  • 여천공단 가스에 이웃주민들 중독

    【여천=남기창 기자】 전남 여천시 묘도동 창촌마을 주민들이 인근공단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유독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환경관리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영산강환경관리청 순천출장소에 따르면 21일 하오 7시30분쯤 심한 악취가 나는 유독가스가 날아 들어 주민 이삼선씨(58·여)등 7명이 심한 두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한때 의식을 잃는등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사를 하고 있다.
  • 도쿄 출근길 비명… 신음… “대혼란”/지하철 독가스 테러

    ◎역 26곳 폐쇄… 화학부대 긴급 투입/범인 직접운반 않고 시한장치 한듯 ○헬기 앰뷸런스 동원 ○…죽음의 독가스 사린 테러사고가 발생한 20일 아침 도쿄시내 16개 지하철역 주변에는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와 구조헬기의 요란한 엔진음속에 중독된 사람들이 쓰러져 공포의 화학 전쟁터를 방불. 역마다 수십대의 앰뷸런스가 구조활동을 벌이고 헬기들이 도쿄 상공을 저공비행하는 가운데 사린과 독극물 아세토니트릴에 질식된 사람들이 거리 곳곳에서 얼굴을 가린채 신음소리를 내며 쓰러져 있었으며 구조대원들과 피해 시민들의 절박한 비명이 뒤섞여 일대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죽음의 공포가 독가스와 함께 도쿄 중심가 지하철로 퍼지며 그렇지않아도 혼잡한 아침 러시아워시간의 일본 지하철은 대혼란에 빠졌다.적어도 26개의 지하철역이 일시 폐쇄되고 도심을 통과하는 히비야선등 3개의 지하철의 통행이 중단됐다. 사고직후 쓰키지(축지)역 역장인 카쿠라이 요시오씨는 『독가스 냄새가 워낙 강해 구조할 엄두를 낼수 없었다』면서 『지하철 안에 있던 시민들은 플랫폼에 그대로 쓰러지거나 그래도 약간 정신이 있는 사람은 비틀거리며 겨우 역을 빠져 나왔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 ○일반환자 진료 중단 ○…사건직후 성루가국제병원 등 도쿄시내 주요 병원들은 「대형사고로 인해 일반인의 진료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내건채 독가스 중독환자들의 치료에만 전념. 한쪽 눈에 얼음주머니를 댄채 치료를 받던 마사하타 아키오씨(21)는 『갑자기 숨을 쉴수가 없었다.그것이 독가스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내 위로 쓰러졌으며 나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고 말하며 울부짖었다. ○…가스미가세키역에서는 상오8시15분쯤 전동차 맨 첫번 차량에서 비닐주머니가 있는 것을 역무원 다카하시 가즈마사씨(50)가 발견하고 들어냈으나 다카하시씨는 그 자리에서 졸도해 곧 숨을 거두었다. 약 10분후에는 같은 차량의 8번째 칸에서도 신문지로 싼 약품이 들어 있는 병이 발견됐다. 이와관련,한 회사원은 『맨 뒷좌석에 앉아있던 남자가 내린뒤 의자밑의 신문지에 싼 상자에서 악취를 풍기는 액체가뿜어져 나왔다』고 말했다. ○미서 테러 이미 경고 ○…미국의 한 전문가가 지난달 테러리스트들이 도쿄의 지하철을 대상으로 독가스테러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지난해 6월 일본 마스모토에서 발생한 독가스 누출사고 현장조사 지원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워싱턴 생화학무기 군축연구소 설립자 카일 올슨씨는 지난 2월 일본의 마르코 폴로지에 기고한 글에서 (마스모토의)범죄자들은 더 큰 규모의 참극을 준비하고 있다며 도쿄의 지하철역 신주쿠나 오사카의 중심가 지하철역에 독가스를 살포하고 웃음짓는 범인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 ○교포 간호사도 질식 ○…도쿄 독가스 테러사건에서 전문가들이 가장 의아해하는 것은 사린을 어떻게 운반했느냐는 것. 이와 관련,규슈대의 이노우에 교수(위생학)는 사린을 합성하기 전에 유기인계 화합물과 알코올의 일종을 용기안에 따로따로 칸막이를 설치해 비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두가지 물질을 분리해 두면 그 자체는 아무 해가 없으나 일정 시간이지나면 칸막이가 썩으면서 양자가 섞여 저절로 사린이 된다는 것. 또 독극물의 권위자인 구로이와 유키오 쇼와대병원 약제부장은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범인이 현장에 사린을 운반했을 가능성은 적으며 스위치를 누르면 작동하도록 장치해 자연히 구멍이 열려 밖으로 사린이 누출되도록 시한장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이밖에 전문가들은 일부 전차안에서 검출된 아세토니트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이 물질은 사린 생성 자체에는 직접관계가 없으나 아세토니트릴에서 사린의 원료가 되는 약품을 녹여 그것에 알코올등을 합성하면 간단하게 사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독가스 테러사건이 발생하자 일본방위청은 즉각 산하 화학부대 요원 1백40명과 화학처리차 15대를 투입,가스미가세키역 등에서 오염제거작업을 벌였다. 일본 자위대 화학부대는 사린가스 중화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방위청은 이날 출동한 1사단과 2사단의 화학부대외에도 전국에 배치된 다른 13개 화학부대에도 대기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린은 어떤 가스인가/독 나치정권때 개발… 1백m내 사람 구토·실신 사린(Sarin)은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화학물질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개발했다.유기인제를 응용한 무색무취의 독가스로 「사상 최강의 독가스」로 불린다.이라크군이 쿠르드족을 제압하기 위해 사용한 적도 있다.비교적 제조가 쉬워 「빈국의 핵무기」로도 불리고 있다. 사린가스를 흡입할 경우의 증상은 신경전달물질인 효소 코린에스트라제를 방해해 동공이 축소돼 앞이 안보이게 되거나 정신을 잃게 되며 전신 경련이 일어난다.따라서 제네바협약에 의해 전쟁중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체중 1㎏당 치사량은 0.01㎎으로 독성이 극히 강한 물질이다.미군이 지난 걸프전당시 이라크군이 사용할지도 모른다면서 해독제인 황산아트로핀,PAM등을 휴대토록 하기도 했다.일본 국내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제조된 기록이 없지만 지난해 6월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 주민 다수가 죽거나 다친 중독사건 당시 이 사린이 사용됐었으며 당시 현장에서 1백m 떨어진 곳에 있었던 사람과 가축도 구토나 실신하는 등의 피해를 입을 정도였다.
  • 음식쓰레기 퇴비화/용기·발효제 실효성 적다

    ◎17개 제품중 16개가 부적합 판정/농진청 1곳만 적합… 정부차원 연구·관리 시급 쓰레기종량제 이후 음식쓰레기의 퇴비화가 주부의 관심을 끌고 있으나 효능 좋은 발효미생물제와 퇴비화용기가 부족해 음식쓰레기의 감량화및 퇴비화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주부들의 뜻을 무색케 하고 있다. 서울 YWCA는 『최근 실시한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용기및 발효제 실험에서 대상 17제품중 1곳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서울 YWCA에서 열린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용기 및 발효제 실험결과 보고회에서 드러났다.서울Y의 주부회원·실무자·전문가 등이 참여,지난해 9월부터 금년 1월까지 각 한달씩 2차에 걸쳐 이뤄진 퇴비화실험에는 이화그린·배달녹색연합·태평양알비시·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구세효소·농촌진흥청 등에서 제작한 용기와 미생물제제(쓰레기 ㎏당 20g)가 사용됐다. 이 실험결과 17개 샘플중 악취발생이 거의 없는 것이 1개에 불과해 실용화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됐다. 또한 날짜가 지나면 음식물의 입자가 작아져야 하는데 14개 샘플에서 형태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13개 샘플에서 물이 발생,결국 퇴비화의 가능성은 농촌진흥청의 1개 샘플정도만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Y 환경담당 박영숙 부장은 『현재 도시지역 주민이 내버리는 쓰레기량은 매일 8t트럭 1만여대분으로 그중 30%이상이 음식물쓰레기에 해당,이의 자원화문제가 어떤 정책보다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음식물찌꺼기가 퇴비로 가능한가」라는 주제발표를 한 대전대학 환경공학과 김병태 교수도 쓰레기종량제에 맞춰 최근 「음식물찌꺼기 고속발효기」가 여러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용기가 큰 것도 가정에서의 실용화를 막는 한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또한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는 퇴비화에 적합한 성상을 갖추고 있으나 국가적 차원의 관리계획부실과 퇴비화공정에 대한 학문적 연구의 미진도 퇴비화를 실용화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 수질오염 단속 철저히 하라(사설)

    가뭄으로 물이 줄고있는 강과 하천 오염실태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낙동강수계와 공단유역 하천에서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되고 있으며 영산강과 한강수계등에서도 급속한 BOD악화와 발암물질 오염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낙동강수계 지류와 본류에서 독극물인 시안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위험수준 넘게 검출되고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의 다량검출 빈도가 잦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시안은 맹독 중금속이다.시안화합물은 사람이나 동물의 호흡·피부·소화기계통으로 신속히 흡수되며 폐포에서 산소와 헤모글로빈 결합을 방해하여 조직을 질식케하는 등 치명적인 해를 주는 것이다.그 오염도가 아주 낮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흡수되면 만성중독으로 시력장애·척추운동기능 저하를 초래한다.도금공정서 방출된 시안화합물로 근로자가 죽고 중독된 60년대 일본의 사고로 이 물질 오염은 이미 오래전 경고됐었다.시안은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물에서는 검출되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규정된 물질이다.카드뮴오염 피해도 일본 광산폐수오염 사고인 이타이이타이병 발병소동으로 널리 경고된 공해병이다.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이 낙동강 본류에서 검출되고 전국 6대 도시 8개 정수장에서도 오염치가 기록됐다.이제 수질오염은 건강위해선을 넘어 생물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것 같다. 낙동강 수질악화는 주변공단이 주범으로 입증되고 있다.그중에서도 성서공단 폐수는 여러가지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초과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공단 공장들이 오염물질을 규정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환경부와 지방행정기관은 오래전부터 업소별,공단별,수계별 오염방지 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떠들어왔지만 소동이 날 때마다 대국민용으로 대책만 내놓은 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지난해 1월 낙동강 수돗물 악취소동때도 환경부와 지방기관은 하천감시조까지 편성,감시 감독을 강화한다고 했었다.오염규제를 제대로 할것을 거듭 촉구한다.
  • 살충제 원료가스 누출/인천 농약공장/인근주민 현기증·악취 항의소동

    【인천=조명환 기자】 19일 하오4시쯤 인천시 남구 학익1동 401 살충제농약생산업체인 한국농약(대표 신준식)인천공장에서 농약원료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반경 2㎞내에 거주하는 3백여가구 주민들이 2시간여동안 어지러움증세와 함께 심한 악취에 시달려 회사측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회사측이 살충제농약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 17일 독일에서 수입,보관해온 액체로 된 원료인 「포리마트」6개드럼(드럼당 2백회)중 1개드럼이 굳어 용해작업을 하던중 일어났다. 회사측은 『살충제 원료가스가 약간의 유독성은 있으나 인체에 치명적이지는 않다』며 『용해작업중 살충제 원료 80ℓ정도가 가스로 누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살충제 원료를 용해하는 작업도중 가스가 누출됐다는 이 회사 생산과장 김덕환씨(43)의 말에 따라 부식돼 있던 용기에 열이 가해지는 과정에서 가스가 새어나온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비온 틈타 폐수 대량 방류/온산공단 원산천/민간환경단체 적발

    【울산=이용호 기자】 겨울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자 울산 온산공단 원산천에서 다량의 폐수가 무단방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온산공단환경보전협의회(회장 이인섭)은 12일 상오 11시부터 울산시 울주구 온산면 온산공단 일대 대정천,원산천 등 4개 하천에서 폐수무단방류를감시하던중 하오 2시부터 울주구 온산면 원산리 원산천에서 심한 악취와 함께 기름성분이 함유된 폐수가 방류되는 것을 발견,부산지검 울산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울산지청은 현장조사 결과 방류된 폐수가 PH 0의 강산성 폐수임을 밝혀내고 비가 오는 틈을 타 폐수를 배출한 것으로 보고 폐수의 시료를 채취하는 한편 원산천 인근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있다.
  • 「전자 가속시스템」 실용화 성공/폐수·매연 2차공해없이 정화

    ◎과기원 김경남박사 공해를 유발시키는 폐수등을 효과적으로 정화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김경남 박사팀이 연구 개발한 문제의 기술은 폐수와 배기가스를 전자가속원리로 정화하는 전자가속시스템을 활용한 방식이다. 폐수나 오염된 공기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킨 전자와 부딪치게해 불순물을 분해토록하는게 기본원리다. 전기를 고전압 승압기에서 2천v까지 승압시켜 만든 원자를 폐수와 오염된 대기가스와 충돌 시킨다.이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인체에 해롭지 않은 탄산가스와 맑은 물로 바꾼다는 것이다. 개발팀은 『이미 실용화단계까지 개발이 완료 됐다』고 지적 하고 『앞으로 기업등이 본격적으로 이를 활용할 경우 저렴한 시설등으로 공해를 획기적으로 방지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용화 할 경우 기존의 방지 시설에 비해 설치비가 적게 드는등 모든 조건이 월등하다는 설명이다. 대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오존장치에 의한 폐수처리 시설과 비교하면 소비전력은 8분의1로 충분하다.또 시설수명 역시 오존장치가 5천시간인데 비해 전자가속 장치는 반영구적이다. 따라서 시설비와 운전경비,소비전력등을 30%이상 절감할 수 있다.오전장치의 경우 나타나는 열을 없앨수 있고 산화물·악취등도 제거할 수 있다.또 이 시스템은 2차공해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환경관계자들은 이 연구가 실용화 되면 화학공장에서 배출되는 페놀·톨루엔등 각종 탄화수소 유기화합물을 함유한 생활폐수등을 효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일본·러시아 등에서 개발한 전자가속정화시스템은 1백만v의 초고압과 진공상태에서만 효력을 발생토록 돼 있어 실용화에는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 심각한 겨울가뭄… 영호남 현지를 가다(심층취재)

    ◎목타는 남부/최악의 생활용수난/저수지 바닥나고 하천선 악취/여름가뭄피해 이어져 빨래도 못할판/저수율 30% 밑돌아… 제한급수로 밥짓기서 청소까지 물4번 재활용 최악의 겨울 목마름이 계속되고 있는 영·호남 남부지역은 지금 마실 물이 없어 김장조차 담그지 못하고 있으며 공장은 가동을 멈춰야 할 지경이다.물을 가득 담고 있어야 저수지는 누렇게 변해버린 잡초들로 바스락거리고 있다.당초 기상청의 장기예보와는 달리 올 겨울에는 유난히 눈마저 내리지 않고 있다.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봄 농사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농심」을 유난히도 애태웠던 지난 여름가뭄 악몽이 벌써부터 「농심」을 꽁꽁 얼리고 있는 것이다.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남부지방의 겨울가뭄을 현장에서 점검해 본다. ▷경북◁ 25일 낮 안동군 임동면 강천리 임하댐.물을 가득 담고 있어야 할 댐 곳곳에는 바닥이 드러난채 잡초들이 무성하다.댐인지 구릉인지 제대로 분간이 안될 정도다. 안동군 도산면 일선리와예안면 주진리 등 10개 마을은 안동댐의 수위가 줄어들면서 지난 9월부터 관광선 운항이 중단돼 15∼20㎞를 돌아가는 불편을 넉달째 겪고 있다. 올들어 경북지방에 내린 비는 6백83㎜.지난해 1천3백25㎜의 절반수준이다. 때문에 저수량 부족으로 수돗물이 제한 공급돼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하천은 유수량이 크게 줄면서 때아닌 악취소동까지 빚었다. 특히 지난 9월이후 4개월째 생활용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포항에서는 빨래를 제때 못하는가 하면 3만여 가구가 김장을 담그지 못하고 있다. 가정주부 이영희(56·포항시 두호동)씨는 『출생후 줄곧 포항에서만 살아 왔으나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물이 없어 김장을 못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나 눈이 내리면 물이 많이 공급될 것으로 믿고 김장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산동 김윤희(32·여)씨는 『낮에는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밤에만 빨래를 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제한급수로 빨래를 한꺼번에 하기 위해 집집마다 빨랫감이 쌓이는 등 주부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하루중 밤·낮으로 나누어 공급되는 제한급수는 주민들을 추위에 시달리게 한다.황열길(49·포항시 상대동 683)씨는 『난방용 보일러는 대부분이 수도관에 직접 연결 자동 작동되도록 되어 있어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고장이 날 수 밖에 없다』며 『제한급수로 보일러가 자주 고장을 일으켜 온 식구가 추운방에서 새우잠을 자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김장 담그기도 미뤄 포항을 가로 지르는 칠성천 등 하천 대부분은 유수량 부족으로 BOD가 기준치 10ppm의 14배에 이르는 1백40pp,에 이르고 있다.겨울철인데도 심한 악취가 코를 찌른다. 가뭄이 몰고온 물 부족현상은 생산활동조차 위협하고 있다. 포항제철은 하루 12만t의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7만t만 수자원개발공사에서 공급받을뿐 나머지 5만t은 자체 개발한 지하수와 재활용수 등으로 조업중단을 간신히 면하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51개 입주업체는 사용량의 50%만 공급 받을뿐 나머지 물은 모두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그러나 수자원공사의 용수공급이 더욱 줄어들면 조업중단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강수량 부족으로 안동댐의 저수율은 28.6%,임하댐은 26%로 예년의 3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북지역 5천7백1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29.6%로 지난해의 80%,예년 평균 83%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특히 경주군 외동면 재내리 토상저수지를 비롯 경산,영천 등지의 40여곳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 잡초밭으로 변해 버렸다.내년 봄 농사가 심상치 않다. 지난 여름에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경남 창녕군 창녕읍과 영산면지역 주민 2만여명의 겨울가뭄 몸살은 이미 위험상황을 넘고 있다.식수 등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물이 하루 3천5백여t이지만 1∼2시간씩 1천3백t밖에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창녕읍의 경우,상수원인 상원수원지가 완전히 말라 읍내 6개의 우물에서 하루 8백t정도 퍼 올려 급수하고 있는 실정이다.영산면민들이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계수원지도 저수량이 3만여t에 불과하다.이를 하루 5백t씩 급수할 경우 앞으로 2개월 밖에 버티지 못한다. 이같은 물부족 현상은 비단 창녕군에 국한되지 않는다.통영군 욕지면 주민 1천5백여명도 하루 30분씩 공급되느니 수도꼭지에 매달리며 고통받고 있다.하루 5백여t이 필요하지만 급수량은 1백t에 불과하다.이는 가뭄때문으로 올 들어 경남지역 강수량은 7백63㎜로 예년 1천3백80㎜의 절반정도 밖에 안된다. ○10% 절수운동 전개 도내 전체 저수지 3천8백21개중 4백76개가 완전히 고갈됐다.나머지도 저수율이 50%미만이다.저수량은 7천80만t으로 내년 봄 모내기에 필요한 2억1천3백여만t의 33%에 불과,절대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창녕군 저수지의 저수량은 당초 목표량 1천4백만t의 9.7%.2백31개 저수지중 1백1개가 완전히 고갈됐고,저수율이 10%를 밑도는 곳만도 1백4곳이나 된다. 겨울인데도 논바닥에는 물기가 말라 먼지가 풀썩거리고 있다.낙동강 유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비슷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경남도는 가뭄극복을 위한 10% 절수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제한급수로 고통받고 있는 창녕군 창녕읍과 영산면,통영군 욕지면에 보조 상수원을 개발하고 창녕지역에는 하루 2백∼3백t의 물을 얻을수 있는 6개의 암반관정을 시추하는 등 한겨울 가뭄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저습답에 논물 가두기와 하천수를 양수,용·배수로에 가뒀다가 영농철에 사용토록 전 시·군에 지시했다. 또 현재 88%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암반관정개발사업을 서둘러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계획된 8백87공중 7백82공은 개발이 완료됐고,현재 72공에 대해 시추공사를 벌이고 있다.이는 모두 내년 4월까지 2백80㎜의 비가 와 1억1천3백만t의 물이 확보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대책이다.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당국의 대책 또한 물거품이 될 수 있어 농심을 애태우고 있다. ▷전남◁ 지난 9월이후 넉달째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전남 고흥군 고흥읍 일대는 온통 크고 작은 플라스틱통으로 뒤덮혀 있다.혹시 비나 눈이라도 내리면 물한방울이라도 받아야 겠다는 절박한 주민들의 지혜에서 비롯된 기이한 현상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 이모씨(45)는 『이달초 30만원을 들여 5t들이 물탱크를 구입했다』며 『하룻장사를 마치고 난 허드렛물을 화장실과 앞마당 청소에 이용하고 빨래는 일주일에 한번밖에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물통들고 단비 고대 고흥읍 일대 3천여가구 주민 1만여명은 앞으로 50여일후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수원지를 바라보며 한숨짓고 있다.유일한 식수원인 호형리의 호형제와 등암리의 장전제 저수율이 각각 19% 13%까지 떨어져 바닥물을 끌어다 쓴다해도 그나마 50일후면 바닥나버리는 절박한 실정이다. 11월들어 내린 비가 겨우 37.4㎜.최악의 가뭄이었던 지난 67년의 1백34.5㎜,지난해 87.8㎜보다 엄청나게 적은 양이다.더구나 올 여름이 유난히 비가 적었고 웬만한 저수지는 이미 말라버렸다. 고흥읍에서 남쪽으로 20여㎞쯤 떨어진 도양읍도 사정은 마찬가지.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은 「일제 김장기간」이었다.10월부터 수돗물 공급을 제한했으나 김장을 위해 이 기간동안만 제한급수조치를 해제하는 특단의 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이다. 저수율이 21%에 불과한 풍양면 풍남리 강동제의 물로 목을 축이고 있는 도양읍 8천5백여 주민들은 일제히 크고 작은 통을 준비해 물을 미리 받는라 소동을 벌였다. 3개월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공급되는 수돗물을 받아 놓기위해 고무물통 5개를 구입했다는 주민 이규임씨(56·여·도양읍 녹동리 2구)는 『제한급수가 해제된 틈을 이용해 김장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W식당주인 이채식씨(51)는 『그동안 고무호스를 이용해 20여ⓜ쯤 떨어진 바닷물을 끌어다 화장실 청소 등 허드렛물로 사용해 왔다』며 『이곳에서 성업중인 40여개 횟집들이 요즘은 물부족으로 장사마저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푸념했다. 고질적인 식수난을 겪고 있는 신안군 흑산면을 비롯 진도읍·강진군 마량읍·곡성군 옥과면 등 10여개 지역도 올연말까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추위와 함께 목마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도읍 주민 주창섭씨(59·지도읍 광정리)는 『물 한통으로 밥짓는 일에서부터 화장실 청소까지 3∼4번씩 쓰고 있어 비누등 세제사용은 엄두도 못낸다』며 『물기근이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 화재 평촌아파트/수돗물서 악취

    【평촌=조덕현기자】 지난 19일 지하기계실 화재로 전기와 수돗물공급이 차질을 빚었던 평촌신도시 관악타운의 일부가구 수돗물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5일째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안양시와 관악타운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오 5시쯤부터 관악타운내 현대아파트 121,122,123동 등 6개동 3백36가구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고무타는 냄새 등 심한 악취가 발생,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 치매증 앓던 노모/과음사 아들 방치/5일간 모르고 지내

    【부산=이기철기자】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아들이 과음으로 숨진 것도 모르고 5일동안 한 아파트에서 생활해 오다 발견됐다. 8일 하오 10시30분쯤 부산 중구 영주2동 영주아파트 가동 303호 이인영씨(56)집 안방에서 노모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주인 이씨가 숨진채 부패돼 있는 것을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촌 누나 이호연씨(58)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호연씨에 따르면 『동생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씨 집에 들어가 보니 지난 4일 친척집에서 술을 마신뒤 소식이 없던 이씨가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노인성 치매를 앓고있는 노모 정필연씨(78)는 아들의 죽음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환경행정 쇄신계기 삼아야(사설)

    환경관리공단이 김포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대한 대통령특명감사를 요청했다.인상적이다.자체적으로 수도권매립지실태조사를 한 결과 설계 및 시공에서 운영전반에 이르기까지 문제점과 부조리등이 너무 중첩돼 이를 근본적으로 시정해야겠다는 의도다.행정절차로 보자면 물론 의외성이 있다.행정계선이 있고 당연히 연관부처들과 협의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로 직소하는 방법을 택했다.우리는 이 방법을 이해하고 인정한다.절차로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일이 꼬였거나 비리가 심화되었을 때 이를 통치권차원에서 척결한다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문제는 과연 이 사안이 그만큼 난맥화된 것이냐에 있을 뿐이다. 이점 역시 동의할 수 있다.김포매립지는 설계에서 관리까지 총체적 부실의 대명사처럼 인지되고 있다.예컨대 설계를 보자.침출수처리장 기본설계에 들어 있던 COD(화학적산소요구량)항목이 실시설계에서 빠져 방류수의 점검자체가 불가능하다.이를 그동안 십여차례나 환경처에 보고했음에도 아직 어떤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국감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관리는 또 어떤가.매립지에 반입되는 쓰레기의 성분분석이 한번도 실시되지 않아 특정유해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이 혼합돼도 위반반입여부조차 파악되지 않는 형편이다.그런가 하면 계량대를 감시하는 직원은 계량대컴퓨터를 조작해 부당이익이나 챙긴다.이 부당이익도 적발된 것으로 아는 것이지 얼마나 더 많은 조작아이디어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점검해본 일은 없다. 공단이 이번 지적한 사항에는 직원들의 책임한계조차 정리돼 있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수도권매립지는 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설립한 운영관리조합과 환경관리공단으로 운영주체가 이원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관리공무원도 1∼2년씩 파견근무를 하는 터라 책임의식은 놓아두고 어떤 전문성도 가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이런 속에 93년 난지도매립지 폐쇄후 3개월간 반입비만으로도 2백억원이 넘는 14만대분의 쓰레기가 아무 협의도 없이 반입되기도 한 것이다. 이만큼 문제가 커져왔는데도 그 해결노력이 어디에고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단지 방치했다는 것만으로도 책임을 따지고 물어야 한다.성수대교사건의 교훈이 바로 무엇인가.위험을 지적해도 행정선상에서 묵살해왔다는 것이다.그리고 구석구석에서 자기이익만 챙긴 결과다.쓰레기매립지는 다리보다 더 위험하다.침출수는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복토용 토사를 적정량 덮지 않으면 악취와 공기오염을 일으킨다. 그러나 또 한편 대통령에게 특감을 요구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던 개선할 수 없다는 이 불행한 사태는 이번 매립지사건으로 끝나야 할 것이다.
  • “증인살인범 용인에 출현”/주민제보/새벽 농가서 라면먹고 도주

    【수원=김병철·조덕현기자】 법정증인 보복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17일 범인 김경록(26)이 용인군 수지면 고기리 야산에 출현했다는 제보에 따라 이일대 야산에 대한 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밤이 깊어지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 범인을 검거하는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2시쯤 용인군 수지면 고기리 속칭 동막골 이모씨(64·여)집에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청년이 찾아와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달라』고 위협한 뒤 라면을 끓여주자 황급히 먹고 상오4시30분쯤 달아났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씨는 이날 경찰에 『이 청년의 몸에서 심한 악취가 났으며 낡은 청색자켓에 흰색 와이셔츠,검정색 작업복 바지를 입고 있었고 초췌한 모습이 TV에서 본 것처럼 턱밑에 상처가 있었으며 며칠 굶은 사람처럼 라면을 끓여주자 허겁지겁 먹었다』고 말했다.
  • 오염실태와 정화대책 점검(심층취재)

    ◎마산 앞바다 다시 죽어간다/해저서 독성물질까지 검출… 수질 더 악화/하수처리장 용량 부족… 하루 12만t 방류/경남도·시 “99년까지 하수처리장 확충… 방식도 변경” 『내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노산 이은상은 고향인 마산 앞바다를 그리며 「가고파」를 노래했다.그 무대가 됐던 마산 앞바다는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나면서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눈이 시리도록 푸르던 물색은 검붉게 변했고,하얀 갈매기는 중금속에 오염돼 신음하고 있으며,이곳 명물 「꼬시래기」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전국의 연안중 가장 심각하게 오염된 마산앞바다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회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정부는 마산만 오염방지를 위해 국내 유일의 연안하수종말처리장의 건설과 함께 88년부터 마산만 준설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한때 개선되던 수질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마산만 오염의 실태와 원인·문제점·대책등을 진단해 본다. ▷실태◁ 16일 마산시와 창원시 경계인 봉암교밑에서 만난 최상길씨(58·마산시 봉암동)는『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 조성되기전인 70년대초까지만 해도 물이 맑아 이곳에서 꼬시래기와 도다리등을 낚아 회쳐 먹었다』며 『특히 간조때는 창원천 하구에서 바지락을 주웠다』고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지금 창원시내를 가로지르는 남천을 흐르는 물은 창원공단을 거치면서 먹물같이 변한채 창원천과 합류,마산만으로 유입된다. ○공단거쳐 오수로 하늘에서 바라본 마산만과 진해만이 맞닿은 창원군 구산면 옥계리 앞바다는 바다색깔이 주변과 확연하게 구분된다.주변은 푸른데 반해 이 일대는 검은 색을 띠고 있다.올들어 가동된 마산·창원하수처리장의 방류구가 이곳 해저에 설치됐기 때문이다.이곳으로 나오는 방류수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무려 1백㎛.마산시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방류수가 희석된 부근 바닷물의 수질은 COD 25∼30㎛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마산만 수질개선을 위해 건설된 하수처리장이 오히려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어민 강종호씨(46·창원군 구산면 )는 『마산만이 오염됐다고는 하지만지난해까지 이곳에 그물을 놓아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며 『하수처리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지난 봄부터는 고기가 잡히지 않을 뿐만아니라 심한 악취까지 난다』고 말했다. ○악취까지 코 찔러 낙동강환경관리청이 지난 8월 조사한 마산만의 수질은 COD 7.4ppm으로 해수 3등급 기준 4.0ppm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같은 시기 남해연안중 비교적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근 진해만 2.4ppm,행암만 2.6ppm,옥포만 1.7ppm,온산만 2.8ppm,울산만 2.0ppm등과 비교해 볼때 오염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쉽게 알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산만 밑바닥에서 독성유해물질인 PCB와 다이옥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이들 화학물질은 체내에 축적되면 암을 유발하고 기형아를 출산하는등 유독물질이다. 경남대 환경연구소 민병윤교수(47·농학박사·환경보호학과)팀이 지난해 마산만의 퇴적층을 조사한 결과 염소유기화합물인 PCB의 경우 해역에 따라 최소 0.008ppm에서 최고 0.15ppm까지,그리고 고엽제 원료인 다이옥신은0.0012∼0.0153ppm까지 검출됐다.특히 이 해역에서 채집된 담치에서 0.033ppm,전어 0.091ppm이 검출됐고 마산만에서 서식하는 괭이갈매기에서는 무려 11.36ppm이나 조사돼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민교수는 『PCB와 다이옥신은 중금속과 함께 미량이라도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기 때문에 미량이라도 검출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인◁ 쪽빛 물색을 자랑하던 마산앞바다가 물고기조차 사라져버린 죽음의 바다로 변하게 된 근본원인은 해수이동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이라는 특성 때문이다.70년대초 창원공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조성되면서 산업폐수와 생활하수가 정화되지 않은채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또한 창원시 귀산동 석교마을과 마산시 덕동 막개동이 마주 보고있는 만 입구를 진해시 모도가 가로막고 있어 오염을 가중시킨다.이런 지형상 특성 때문에 오염된 바닷물이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만내에서 맴돌게 돼 결국 자정력을 잃고 마는 것이다. ○3등급 물도 안돼 ▷문제점◁ 정부가 마산만을 살리기 위해 1천억원이상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있는 것은 당국의 정책자체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부는 마산만의 수질보전과 쾌적한 도시환경조성을 목적으로 마산·창원하수처리장을 건설했다.지난 84년 사업비 7백84억원으로 착공된 하수처리장 건설공사는 당초 5개년사업이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9년만인 지난해 완공됐다.공사기간이 거의 갑절로 늘어난 셈이다. 설계당시 창원·마산지역에서 발생된 오·폐수는 하루 20만t이었다.완공예정일로 잡았던 지난 89년의 오·폐수 발생량을 25만t으로 추정,처리용량을 28만t으로 잡았다.그러나 현재 이 지역의 인구는 80만명으로 늘었으며,폐수발생량도 하루 40만t에 달하고 있어 풀가동하더라도 매일 12만t은 그대로 방류해야될 형편이다. ○환경정책에 문제 그러나 실제로는 25만t이라는 엄청난 양의 폐수가 정화되지 않고 마산만으로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마산시내의 오수관로중 44%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게다가 신항매립지에 부설된 관로가 지반침하로 균열돼 상당량의 폐수가 바다로 스며들어 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오·폐수는 15만여t에 불과한 실정이다.그나마 하수처리시설이 침전식으로 설계돼 있어 처리된 38%도 COD 1백ppm으로 방류되므로 수질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마산시는 지난 88년 창원공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배출된 산업폐수가 퇴적,마산만의 수질을 오염시킨다고 보고 오니준설사업에 착수했다.준설사업은 국비 1백99억4천2백만원과 시비 88억2천4백만원등 2백87억6천6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입,올해까지 퇴적오니 2백11만1천t을 준설할 계획이다. ○단속인력도 부족 준설사업기간동안 낙동강환경관리청이 조사한 마산만의 수질은 사업착수 연도인 88년 COD 4.7ppm,89년 7.0ppm,90년 5.4ppm,91년 4.3ppm을 기록,여전히 해수 3등급 기준을 넘었다.92년 3.3ppm으로 떨어져 봉암교근처에서 물고기가 잡히는등 개선될 기미를 보였다.그러나 93년 4.0ppm으로 다시 상승,3급수를 겨우 유지하다 올들어 급격히 악화됐다.지난 2월 4.1ppm,5월 8.1ppm,6월 9.8ppm까지 치솟아 준설이전보다 오히려 수질이 악화돼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성용덕 마산시하수과장은 『지난 여름 가뭄과 무더위로 수질이 다소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개선됐다』며 『준설사업의 효과는 사업이 마무리된후 2∼3년이 지나야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대책◁ 마산만을 살리기 위해서는 하수처리장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경남도와 마산시는 올해부터 6백20억원의 사업비로 오는 99년까지 처리능력을 하루 5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처리방식도 현재의 침전식에서 활성오니법으로 바꾸며 방류수의 수질도 COD 20ppm까지 끌어내릴 복안이다.도와 시가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역기관에 의뢰한 「생분해 모형실험」의 용역기간은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선진국의 경우,대개 3년정도 실험을 거쳐 하수처리방식을 결정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배출업소 지도단속권은 시·군으로 이관돼야 한다.지난 연초 낙동강 상수원 오염사고이후 지도단속권이 환경처로 이관됐으나 인력부족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주기적인 연안청소작업도 실시해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 마산항 활성화를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할 경우 관계당국은 철저한 검토끝에 결정하고,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적극적인 오염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마산만 살리기 범시민운동도 끊임없이 추진돼야 한다.생활하수를 줄이고 합성세제 덜쓰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마산만이 살아나고 떠났던 물고기들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환경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문병윤교수/바다밑 유독물질 조속히 제거해야/PCB 등 분해 잘 안되고 인체잔류성은 강해/조류·어패류 등 생태계에 영향 최소화 노력을 인간과 생물은 처해있는 환경에 의존하며 산다.지구표면의 약 71%는 바닷물로 덮여 있으며,이러한 바다는 생물권을 구성하는 중요한 공간의 하나이고 인간과 생물을 유지하게 하며 자원을 공급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정은 좁은 국토에 부존자원이 제한돼 있는 반면,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라는 점에서 해양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하다.폭발적인 인구의 증가와 산업활동에 의한 오염물질들은 궁극적으로 모두 해양으로 모이게 된다.따라서 해양은 오염물질에 의해 날이 갈수록 오염되고 있으며,특정 해역은 이미 그 정화능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마산만의 경우 해수의 유동이 적은 반폐쇄성 해역이어서 수질이 악화되기 쉬운 지역이다.또 마산·창원이 공업적지인 관계로 지난 70∼74년사이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 조성되어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도시화되었다.산업활동및 해상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생활하수·산업폐수·해상폐기물등이 대량 배출되고 오염물질이 적절히 처리되지 않은채 마산만에 유입돼 전국최고의 오염농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일대 해역이 PCB와 다이옥신같은 특정유해물질에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다.이들 유해물질은 인간이 만들어낸 화학물질중 최고의 독성을 함유하고 있는데다 난분해성으로 잔류성이 강하다.따라서 일단 체내에 축적되면 배출되지 않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일본을 예로들면 지난 73년 6월 수산청이 어류에 PCB오염이 심하다고 하여 외획규제를 함으로써 물고기 파동이 발생,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바 있다.이에 일본정부는 같은 해에 PCB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듬해인 74년에는 이를 특정화학물질로 지정했다.이어 78년부터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대기·수질등의 무기적 환경및 어패류와 조류등에 대해 PCB와 다이옥신의 오염도를 전국적으로 조사해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및 생태계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마산만 주위는 지난 72년 일본에서 폐쇄된 PCB사용 공장들이 마산수출자유지역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또 창원지역에도 대단위 공단이 형성돼 현재 마산만 해저의 PCB 오염농도는 지난 75년 일본에서 가장 심각하게 오염됐던 오사카만의 해저농도와 비슷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마산만 해저의 PCB농도는 지역에 따라 오염물질이 여러 종류여서 오염분포도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마산만에서 서식하는 어패류및 야생조류에서도 고농도의 PCB와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현재 이들 독성물질에 의한 오염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으며,마산·창원시민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되고 있다.이에대한 정확하고 철저한 현황조사가 시급히 요구된다. 결국 우리가 생활하는 이 지역이 안전하게 살수 있는 지역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한국 산악회(산하 파수꾼)

    ◎“산엔 메아리도 남기고 오지 말자”/즉엽산·명지산 이어 통일전망대 청소/충회원 3천여명… 매년 식수활동 벌여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산사람들입니다.그동안 꾸준히 산을 누비며 환경운동을 벌여 왔지만 우리의 힘만으론 역부족임을 실감 했습니다.언론이 앞장서 국민을 계도하고 정책입안자들에게 환경보전의 긴박성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산악회 대표로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의 환경감시위원에 위촉된 연세대 도시환경공학과 정연규교수(47)는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해방과 더불어 발족한 한국산악회는 반세기를 거치면서 전국에 3천여명의 회원이 있다.이번 환경감시위원에 동참한 회원은 자연보호위원 12명.정교수는 한국산악회 자연보호 담당이사이기도 하다.이들 자연보호위원은 한국산악회에서 환경보호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산악회원들은 환경감시위원에 위촉되면서 즉시 현장활동에 들어갔다.지난 8월중순부터 시작한 환경감시활동은 9월초까지 경기 포천의 죽엽산,강원 가평의 명지산과 화악산계곡에서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며 오물수거에 나섰다. 이들은 또 추석연휴가 끝나는 22일부터는 강원 간성에 있는 통일전망대에서 탐방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분리수거작업도 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현지답사를 다녀온 박정명 전총무(53)는 『통일전망대 뒤편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가 심하게 썩어 코를 못들 정도로 악취가 심하더라』며 행정당국에서도 예산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것을 환경감시위원들이 치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에는 야호의 메아리도 남기고 오지 말자』는 한국산악회 환경감시위원들이 환경보호운동에 나선 것은 85년부터.등산객의 인명구조와 함께 산과 계곡의 오물수거에 착수한 이들은 산속에는 말조차 남기지 말자는게 규칙이다. 『그동안 뜻있는 사람들의 활동으로 높은 산의 등산로는 한결 깨끗해 졌다』는 정교수는 회원들이 깊은 산속이 점차 나아지자 90년부터 2년동안은 등산객들이 마시는 샘 1백여개소의 수질검사를 실시했다.오염측정기(TDS)로 식수의 적합여부를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부적합 판정이 내려져 행정기관을 통해 폐쇄하는 등 행정조치를 내리게 했다는 것. 산악인들은 가슴뿌듯한 자랑거리가 또 하나 있다.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매년 잣나무 2천그루씩을 심은 것이 전국 곳곳에서 제법 나무의 구실을 하며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까지 하단다. 『환경감시위원에 위촉돼 앞으로 활동하는데 더 큰 힘을 얻게 됐다』는 정교수는 맑은 물 푸른 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려는 운동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 형상기억/항균방취/자외선 차단/신소재 섬유 잇달아 선보여

    ◎형상…/다림질 필요없고 모양·촉감 안변해/항균…/제품변질·악취 막고 피부 보호까지/자외선…/자외선 투과율 크게 줄여 냉감효과 천연섬유의 장점과 쾌적한 기능을 고루 갖춘 신소재 섬유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형상기억섬유·항균방취섬유·자외선차단섬유 등이 그것으로 이를 이용해 다림질이 필요없는 셔츠,자외선을 막아주는 스포츠웨어 등이 개발되어 최근 시중에 나와있다.그러나 소비자들은 신소재섬유의 기능과 다루는 법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실정.한국소비자보호원의 도움말로 신소재섬유에 대해 알아봤다. ◇형상기억섬유=면 1백%에 방축·방주름 가공을 한 섬유.세탁에 의한 수축현상이 없고 건조가 빠르며 세탁후 다림질을 하지 않고 입어도 구김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또 형태보존성이 뛰어나 여러번 세탁한 후에도 모양과 촉감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드레스셔츠와 남성팬티에서 니트소재까지 응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항균방취섬유=세라믹입자를 폴리에스테르섬유 내부에 균일하게 분산시켜 촉매작용을 하게 함으로써 항균기능과 방취기능을 영구적으로 갖도록 한 섬유.악취를 막아주고 세균 증식에 의한 제품 변질 및 손상을 방지하며 피부보호 효과도 있다.환자복·위생용품·침장류·인테리어용품 등에 쓰이며 구입할때는 반드시 위생가공(SF)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자외선차단섬유=특수기술과 이형단면 제사기술을 복합화 해 개발된 섬유.일반 폴리에스테르섬유에 비해 자외선 투과율을 5분의1정도 줄이고 가시광선 투과를 차단,섭씨2∼3도 온도를 낮춰 냉감효과를 준다.골프웨어·트레이닝복·비치웨어·양산·파라솔 등에 사용된다. ◇방수방오섬유=물 또는 오염물질이 섬유표면에 스며들지 못하도록 특수가공한 섬유.직물표면에 10미크론 이하의 미세한 기공만 있어 수분·기름·먼지로부터 의복을 보호하며 인체에서 발생하는 땀과 습기를 수증기 형태로 발산시켜 쾌적함을 느끼게 해준다.스포츠의류와 용품의 겉감으로 사용되는데 세탁시에는 드라이크리닝을 하고 다림질을 하도록 한다. ◇바이오세라믹섬유=원적외선으로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우리몸의 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바이오세라믹 기능을 부여한 섬유.인체에 적합한 체온과 수분을 조절 해주며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중화시킨다.다림질할 때는 온도를 1백20도로 맞춰주어야 한다. 이밖에 ▲원사제조단계에서 방향제를 첨가해 향기가 나도록 한 방향섬유 ▲태양광을 받으면 내부분자의 변화에 의해 발색 및 변색이 이루어지는 광변색성 섬유 등도 개발되어 본격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 날염원액·기름섞여 하천은 검은색/미금시 무허염색공장 폐수배출 현장

    ◎악취 극심… 인근주민,피부병 호소/“지하수 뚫어도 시뻘건 물 솟는다” 서울시민의 젖줄은 썩을대로 썩어 있었다. 2일 상오7시쯤 미금시 평내동 230일대 하천에서는 염색공장에서 쏟아져나오는 검은 폐수가 심한 악취를 풍기며 범람하고 있었다. 이 하천은 한강지류인 왕숙천으로 유입되는 서울시민의 식수원이다. 폭 5m남짓의 하천에는 화공약품이 섞여 주홍빛을 띠는 거품이 기름과 함께 둥둥 떠다니고 날염원액인 황색액체가 그대로 흘러들고 있었다. 주민들은 불과 7∼8년전만해도 하천주변에 텐트를 치고 수영을 할 수 있었으나 협동산업내에 날염공장이 들어선 80년대말부터 폐수가 흘러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하천에 인접한 평내동 230 희망아파트에 사는 김모군(5)은 하천에 발이 빠졌다가 피부가 벗겨지고 수포가 생기는등 피부병을 앓아 1주일남짓 치료를 받았다. 이 아파트주민들은 한결같이 『날염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에서 심한 악취가 풍기고 몸에 하천물이 묻으면 비누로 씻어도 기름기가 빠지지 않는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평소 하오6시에서 8시사이,상오4시에서 6시사이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뿌연 거품과 함께 폐수가 집중적으로 흘러나오고 특히 비오는 날에는 악취가 더욱 심하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 바로 뒤쪽 하천 밑바닥에는 협동산업내 염색공장과 연결된 파이프가 묻혀 있고 파이프가 끝나는 지점을 경계로 원래 하천물색깔과 오수를 육안으로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확연히 차이가 났다.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공장측이 얼마전 공장입구에서부터 1㎞남짓 아래쪽 하천까지 파이프를 묻어 이 파이프를 통해 폐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폐수방류사실을 숨기기 위해 파이프를 묻고 오염책임을 아파트주민이나 다른 업체에 떠넘기려는 의도』라고 흥분했다. 일부주민은 『6∼7년전부터 폐수로 인한 오염이 시작돼 이 지경에 이르도록 관계당국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한심하다』면서 『아파트나 서민의 생활오수는 엄격한 단속을 통해 벌금을 부과하면서도 마구잡이로 폐수를 흘려보내는 무허가공장들에게는 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와 협동산업의 중간지점 하천근처에 사는 일부주민들은 3∼4년전부터 지하수를 퍼서 식수로 사용해오다 올해초부터 시뻘건 물이 쏟아져나와 지난 6월부터 아예 지하수를 폐쇄하고 팔당에서 수도를 끌어다 사용하고 있다. 정모씨(37·여)는 『종종 관계직원들이 나와 사진도 찍어가고 수질검사도 해가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당초 협동산업은 나환자들의 자활을 위해 정책적으로 조성된 곳으로 70년대 설립초기에는 1백∼2백여명의 나환자들이 모여 닭·돼지를 키워왔으나 나환자가 줄어들어 10여명만 남게 되자 80년대말부터는 아예 축사를 없애고 공장임대업으로 전환,화학물질이 포함된 오수를 방류하고 있다. 협동산업 입구에는 초소가 설치돼 출입자들을 일일이 통제하고 있다. 미금시청 도시과 건축계의 한 직원은 『단속을 나가려 해도 초소에서 막무가내로 출입을 막아 무허가공장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단속이 어렵다』면서 『수년전에는 칼부림까지 난 일도 있다』고 털어놨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생활을 연명해가기 위한 자활촌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해버린 격』이라면서 『공장주인들은 서울 강남일대에 살면서 부부가 함께 고급차를 몰고 다니며 호화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동산업이 이제까지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관계자들의 막강한 로비력 때문』이라며 『이번에 청와대 사정반의 하명으로 경찰청 특별수사과에서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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