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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물 2만여t 수혈 물고기가 돌아온다

    한강물 2만여t 수혈 물고기가 돌아온다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시작해 서초동과 반포동을 따라 흐르는 반포천은 1960년까지만 해도 청정하천이었다. 그러다 1970년대 ‘강남개발’이 본격화되며 주변에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성모병원 등 각종 집합시설이 들어섰고 이곳으로 생활하수까지 흘러들며 반포천은 악취와 해충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서초지역의 대표적인 기피시설이던 반포천이 50년 전 물고기가 뛰어놀던 친환경 청정하천으로 탈바꿈했다. ●1970년대 ‘강남개발’로 악취 심해져 진익철 구청장은 17일 “유량확보 공사가 완료되면서 반포천은 한강에서 끌어온 하루 2만 6000t의 맑은 물이 흐르게 됐다.”면서 “이제서야 반포천이 주민들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구는 수량 부족으로 건천화된 반포천을 살리기 위해 2006년부터 반포천 하류, 즉 한강 합수지점에서 하루 6000t의 물을 끌어올려 반포천에 다시 방류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유량이 절대 부족했다. 이에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한강물 집수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송수관로를 연장해 이번에 하루 총 2만 6000t의 물을 흘려보내도록 만든 것이다. 여기에는 시비 10억원, 구비 15억원 등 총 25억원이 투입됐다. ●한강물 집수시설 늘려 유량 확보 이와 별도로 지난해부터 총사업비 62억원(시비 46억원 포함)을 들여 가장 큰 문제인 악취를 잡기 위해 반포천 주변 악취저감 방안을 마련했다. 반포천에는 이미 산책로 및 운동시설 등 주민체육 환경이 조성돼 있었으나 지금까지는 악취 탓에 이용 실적이 저조했다. 이에 구는 특히 하수 악취가 심한 복개구간 1.8㎞(팔래스호텔~경부고속도로)에는 생활하수를 따로 분리해 모으는 차집관로를 설치했다. 또 자동개폐식 덮개, 빗물받이 악취차단장치, 탈취시설 2곳 등을 설치해 악취 없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차집관로로 모인 하수는 서남물재생센터로 보내 처리한다. ●“자연형 시민생활공간 될 것” 진 구청장은 “그동안 가장 문제가 됐던 악취가 사라지면서 주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웰빙과 레저, 휴식공간 역할을 오롯이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는 사람이 숨쉬고 한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들도 올라와 노니는 자연형 시민생활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식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반포천 팔래스호텔 앞 지점에서 열린다. 구 관계자를 비롯, 지역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한강에서 끌어온 물을 처음 방류하는 통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울산 ‘결핵사슴’ 103마리 살처분

    지난 8월 울산에서 사슴결핵병이 발견돼 사슴 103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가축위생시험소가 지난 8월 초 울산 지역 45곳의 사슴농가(1176마리)를 대상으로 전염병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북구 창평동 A사슴농가에서 사슴결핵병이 발견됐다. 당시 이 농가에서 사육됐던 103마리의 사슴 가운데 62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북구는 이 농가의 사슴 103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뒤 축사 인근에 매몰하고 소독했다. 또 매월 매몰지를 찾아 악취 발생과 침출수 역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살처분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다른 농가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사슴결핵병은 소, 사슴, 돼지 등 다른 동물에도 전염돼 폐질환, 장기 염증 등을 유발하는 결핵의 일종이다. 호흡기 등을 통해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동양 최대 ‘송파 자원순환공원’ 완공

    “폐기물 처리 시설이라고 하면 주민들이 다들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자원순환공원은 모든 처리과정을 실내에서 마무리해 소음과 악취를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9일 폐기물 자원순환 테마공원 ‘송파구 자원순환공원’ 준공식에 참여한 박춘희 구청장은 순환공원 준공의 의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송파구가 5년 준비 끝에 이룬 전국 최초의 쾌거다. 장지동 일대 3만 5700㎡에 들어선 순환공원은 타지역 처리시설과는 비할 바 없는 대규모 시설을 자랑한다. 생활폐기물,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등 모든 폐기물 처리가 가능한 종합 시스템을 완비했다. 폐기물 소각을 제외하고는 관내 모든 폐기물은 물론 인근 지역 폐기물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박 구청장은 “그동안 송파구는 비가 오거나 쓰레기 처리업체가 파업을 하면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며 “또 2013년부터 런던협약에 따라 음식물 폐수의 해양 투기가 금지돼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이젠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곳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은 동양 최대 규모다. 하루 최대 450t까지 처리 가능한데, 음식물 쓰레기가 친환경 건조사료로 바뀌어 축산농가에 공급된다. 또 음식물 쓰레기 폐수에서 연간 530만㎥의 친환경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자체 연료로 사용한다. 특히 순환공원은 이름에 비치듯 단순 폐기물 처리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휴식과 교육 기능까지 갖춘 테마공원으로 꾸몄다. 역발상을 통해 대표적 혐오시설의 이미지를 벗겨낸 셈이다. 공원 내 모든 시설에는 입구에 에어커튼이 설치돼 외부로 나가는 악취를 차단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처리장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다. 그래서 이곳도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란 취지에서 공원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순환공원은 시비와 구비 외에 민자 400여억원이 투입됐다. 투자업체가 이를 송파구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운영권을 갖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준공식은 공원 내 중앙지원센터 앞 광장에서 열렸다. 김철한 송파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송파구 관계자와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도시 송파구의 콘셉트에 걸맞게 이곳을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며 “앞으로도 멀리 내다보는 구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쓰레기장에서 키운 ‘쓰레기 소’ 中네티즌 충격

    깨끗한 외양간이나 초원이 아닌 쓰레기장에서 방목된 채 키워진 소가 일반에 유통된 사실이 알려져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상에는 십 여 마리의 소가 외양간이나 초원이 아닌 쓰레기장을 뒤지며 먹을거리를 찾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조사 결과 문제의 사진은 후난성 창사시의 한 쓰레기 처리장에서 찍힌 것으로, 이곳에 방목된 소들은 각종 음식물 쓰레기 뿐 아니라 유독성 물질들이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장을 헤매며 먹을거리를 찾고 있었다. 사방은 악취로 가득하고 쓰레기 처리용 대형 기기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일명 ‘쓰레기 소’는 이미 일부가 대중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창사시의 한 주민은 “이곳에서 잡은 소를 먹어본 적이 있다. 맛이 일반 쇠고기와 달리 식초처럼 약간 신 맛이 났다.”고 말했다. 식품 전문가는 중금속이나 유독성 물질을 먹고 자란 소는 체내에 불량물질이 쌓이면서 육질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이를 먹는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의 사진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창사시 가축관리부서 관계자는 “쓰레기 등을 먹여 가축을 기르는 것은 불법이므로, 해당 소들을 모두 폐기처분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먹거리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는 등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광진, 생활폐수 60% ‘쌀뜨물’ 재활용

    광진, 생활폐수 60% ‘쌀뜨물’ 재활용

    “쌀뜨물이 심각한 수질 오염원이라는 사실을 아세요. 3ℓ를 정화하려면 340배인 깨끗한 물 1t이 필요합니다.” 광진구가 9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구민들을 대상으로 쌀뜨물을 활용한 녹색생활 실천교육을 실시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생활폐수 60%를 쌀뜨물이 차지한다는 데 착안했다. 구는 이미 쌀뜨물 섞은 미생물(EM) 발효액을 쓰는 경기 동두천시 축사를 답사해 효과를 확인했다. EM발효액을 만들 때 원액에 보통 물을 붓지만, 쌀뜨물을 넣으면 발효액이 부드러워지고 악취 제거와 수질정화에 좋다. 이날 강의에선 전주대 EM 연구개발단 김영규 교수가 나와 지구환경 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EM 이해, 환경정화를 위한 EM활용법과 쌀뜨물 발효액을 만드는 방법, 그린스타트 실천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교육 뒤엔 EM 활용액과 EM으로 만든 비누를 무료로 제공, 가정에서 체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내년에는 청소년 그린리더 교육과 연계해 지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펼치며 동 주민센터와 문화센터 등에도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해 쌀뜨물을 활용한 EM 발효액 만들기, 비누만들기, 흙공 만들기 등 현장체험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동 주민센터 등 주요지점 8곳에 EM 배양기를 설치해 EM활용액을 무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각 부서에 EM활용액을 나눠 줘 청사 정화조와 화장실에 시범적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며 “환경부 인증 그린시티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 환경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화장실도 경쟁력이다] (5·끝) 전문가 제언

    [화장실도 경쟁력이다] (5·끝) 전문가 제언

    한국의 공중화장실 시설은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불과 19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불특정한 다수가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은 악취가 진동했고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는 철제로 된 일체형으로 칸막이도 없이 생면부지의 사람끼리 서로 ‘은밀한 곳’을 드러내 놓고 생리 현상을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은 꽃향기가 나고,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곳으로 변모했다. 화장실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이제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중화장실 점검 기획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 ●“생활 눈높이에 맞춰야” 김원철(69)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본부장은 공중 및 공공화장실 수준을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은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됐지만, 초중고교 등 학교 화장실은 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다.”면서 “학교 화장실이 가정의 화장실보다 지저분해 이용하지 않고 용변을 참는 학생도 많다.”고 말했다. 아파트 등 현대식 건축물이 보편화되면서 가정의 화장실 또한 깨끗해진 반면 오래된 학교는 화장실도 낡고 지저분해 학생들의 생활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본부장은 또 “이 같은 눈높이의 문제는 군대가 더욱 심각하다.”며 “정부가 학교, 군대, 농어촌, 다중이용업소를 중심으로 화장실 개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중화장실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일반 가정에 대한 화장실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송철호(65) 한국화장실협회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공중화장실 개선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저소득층, 빈민가 등 사회 소외계층의 화장실 복지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면서 “서울만 하더라도 변두리 지역으로 나가면 아직도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송 사무총장은 “화장실은 단순히 생리 현상을 해결하는 공간을 넘어 삶의 수준과 행복에도 영향을 미치는 공간”이라면서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받아 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화장실 지어 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독거노인, 결손가정 등 8개 가정에 현대식 화장실을 지어 줬다. 올해는 연말까지 10여 곳의 가정에 화장실을 새로 만들어 줄 방침이다. 그는 “정부가 화장실 복지 예산을 늘려야 하며, 중앙 및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용자 의식 높아져야” 표혜령(61)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는 시설 개선보다 이용자의 선진 의식을 강조했다. 아무리 깨끗하게 잘 만들었더라도 사용자의 의식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개선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공중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표어가 표 대표의 작품이다. 표 대표는 “이제 어느 정도의 하드웨어 개선은 이뤄졌고, 관리의식 등 소프트웨어 정착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청소용역 시스템 개선안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어디를 가도 화장실 청소는 중년 여성들이 담당하고 있어 남성 화장실 이용자나 청소 담당자 모두 불편한 경우가 많다.”면서 “화장실 관리는 용역업체가 대행하는데, 업체는 경영논리상 인건비가 가장 낮은 중년 여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남성 청소원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과 유럽 국가처럼 별도 청소 시간을 공지해 그 시간 동안은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기다리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저개발 국가의 공중 보건 및 위생 향상을 위해 2007년 우리나라에서 창립된 ‘세계화장실협회’는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운영에 위기를 맞고 있다. 조용이(75) 협회장은 “우리 협회는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6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으며 지금까지 아프리카 국가 등 13개국에 27개의 화장실을 보급했다.”면서 “아직도 저개발 국가에서는 오수 시설 미비 등으로 연간 200만명이 죽어 가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국내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6·25 전쟁 때 많은 나라의 원조를 받아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하게 됐다. G20 회의 같은 국제 행사를 유치하는 것보다 저개발 국가에 꼭 필요한 지원을 해 주는 것이 진정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강북구, 생활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

    강북구, 생활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

    “구청장 되고 한 가지 병이 생겼어요. 산에 가든, 동네를 돌든 가는 곳마다 쓰레기만 보이는 거예요.”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열린 청결강북 발대식에서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대해 2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말 수유초교 학부모회장이 학교 쓰레기를 제발 없애 달라고 간청하기에 둘러보니까 학교 둘레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유초교를 청결학교로 지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간 동네를 돌며 청소했다. 구청장이 솔선수범하자 주민들의 생활쓰레기 무단투기가 사라졌다. 북한산 둘레길을 오가는 등산객과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솔밭공원도 다르지 않았다. 토·일요일만 되면 30~40포대나 되는 생활쓰레기가 쌓였다. 그는 과감히 손을 댔다. 공원 내 쓰레기통을 모두 없애고 꾸준히 계도한 덕분에 악취 풍기던 공원이 거닐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면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각동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바꾸자’는 선포까지 하게 됐다.”고 선포식 취지를 설명했다. 버리면 쓰레기, 치우면 자원이라는 인식 전환의 길을 닦았다. 그는 “나부터 아침에 쓰레기를 치우고 출근하겠다.”며 참석자 700여명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구는 지난 9월 전담 태스크포스(TF)인 도시청결추진반을 구성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구민운동 전개,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무단투기 제로 달성, 부서별 청결강북사업 추진 등 4대 분야 13개 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무단투기 안 하기 범구민 서명운동과 대청소의 날(매월 15일, 매월 넷째주 수요일), 청결 강북 봉사단을 운영한다. 청소봉사단은 동별 10~20명씩, 모두 180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동별 통장을 중심으로 담당자를 지정, 매주 화·금요일 오전 7~8시 빗자루 들고 쓰레기를 치울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노량진 수산시장 새단장

    노량진수산시장이 2016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015년 말까지 1417억원을 들여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연면적을 늘리고 선진 물류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량진수산시장은 연면적이 현재(6만 8395㎡)보다 4만 9951㎡가 늘어나는 11만 8346㎡의 지하 2층, 지상 8층의 시설로 단장되며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에 따른 설비와 저온경매장, 콜드체인시스템 등을 갖추게 된다. 쓰레기 자동 이동 시스템, 악취 환기 시스템, 고온고압 세척기 등도 설치돼 위생수준이 개선되며 지열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시설들도 마련된다. 아울러 창고 관리에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자경매 등도 도입, 물류 시스템 전반을 전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죽은 남편 ‘부활 약속’ 믿은 부인, 시신과 동거

    ”꼭 살아날게. 묻지 말고 기다려줘~” 남편의 황당한 유언을 철썩같이 믿고 시신과 동거한 여자가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콜롬비아 우일다 주 가르손이라는 농촌지역에서 한 여성이 30일 동안 사망한 남편의 시신과 함께 생활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알바라는 이름의 부인이 사망한 남편을 묻지 않은 건 기적같은 마지막 약속을 굳게 믿은 때문이다. 남편은 61세로 숨을 거두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부인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부활하겠다. 다시 살아서 삶으로 돌아올 테니 매장하지 말고 기다려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부인은 이 말을 믿고 남편의 시신을 집에 보관하며 죽음에서 깨어나길 기다렸다. 황당한 사건은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남편이 죽었지만 장례식도 치르지 않고, 묻은 곳도 확인되지 않자 주민들이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조사를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알바의 집 안방 침대에서 이불로 덮혀 있는 남편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이미 부패를 시작해 악취를 뿜어내고 있었다. 악취로 시신과 동거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부인이 부활을 믿고 냄새를 참아가며 남편과 함께 생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남편의 시신을 수습한 장례회사 관계자는 “40년 이상 이 일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직원들이 황당해 모두 멍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부인은 여전히 남편의 부활을 굳게 믿고 있는 듯 “뒷마당에 묻게 부패한 시신을 수습한 뒤 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고무로 만든 ‘짝퉁 오리알’ 중국서 유통파문

    중국에서 위해식품 파문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짝퉁’ 오리알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국 하얼빈 난강구에 있는 한 시장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고무와 유사한 화학물질로 제조된 오리알이 개당 1위안(한화 약 200원)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앞 다퉈 보도했다. 이를 처음 발견한 건 주부 류씨였다. 이날 오전 노점상에서 오리알 20개를 구입한 류 씨가 집에서 오리알을 삶았는데 오리알에서 고무 타는 악취와 함께 뿌연 물감이 흘러내리면서 ‘짝퉁’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것. 류 씨는 “고무냄새가 지독하게 나길래 오리알을 테이블에 던졌더니 마치 고무공처럼 튀어 올랐다.”고 설명한 뒤 “항의를 하려고 오리알을 판 상인에게 달려가 보니 이미 자리를 정리하고 떠난 뒤였다.”고 한숨을 쉬었다. 공상국 당국이 문제의 오리알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 오리알은 알긴산나트륨, 식용염화칼슘, 젤라틴, 레몬색 색소 등 화학물질을 혼합한 뒤 틀에 굳혀 만든 ‘짝퉁’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오리알엔 영양성분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먹을 경우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이번 ‘짝퉁’ 오리알 파문은 2009년 불거진 짝퉁 달걀에 이어 2년 만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더욱 먹거리에 대한 불안을 높이고 있다. 당시 허베이성에서 제조된 ‘짝퉁’ 달걀이 마카오에서 발견되자 그 여파로 홍콩에서 모든 수입달걀에 대한 짝퉁 여부 판별검사에 나서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음성 ‘쇠고기 유통 1번지’로 우뚝

    음성 ‘쇠고기 유통 1번지’로 우뚝

    충북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에 건립된 국내 최대의 축산물 공판장이 19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이 축산물공판장은 700억원이 투입돼 6만 195여㎡에 건물 연면적 3만 73㎡(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신축됐다. 800여명이 종사하며 하루 소 470마리, 돼지 1800마리를 도축해 경매에 나설 수 있다. 전국 소 도축량의 14%가 이곳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친환경 중수처리시설 등 갖춰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주민들의 민원으로 문을 닫게 된 서울 가락동 축산물공판장이 담당하던 수도권 축산물 공급기지 역할을 하게 될 이 축산물 공판장은 최첨단 친환경 시설을 자랑한다. 폐수처리장으로 유입된 물을 정화처리한 뒤 화장실이나 세차장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중수처리시설과 악취저감 설비를 갖춰 환경오염을 줄였다. 또한 하루 소 110마리와 돼지 1100마리의 부분육 가공공장까지 갖춰 도축·가공을 원스톱으로 처리함으로써 지육(가축을 도축해 머리, 내장, 다리 등을 떼어내고 난 비계 고기) 운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광우병 위험물질인 눈, 척수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진공 흡입기도 갖췄다. 운영 측면에선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 출하 예약제’를 도입, 명절 성수기와 가축질병 발생 등으로 도축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때 무작정 도축 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장시간 차량 계류로 인한 가축의 생체감량 및 탈수로 인한 도축전 스트레스를 최소화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축산물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 출하 예약제’ 전국 첫 도입 농협중앙회가 음성군에 축산물 공판장을 마련한 것은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 접근성이 좋아서다.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을 했다. 음성군은 축산물 공판장을 중심으로 축산물 유통단지와 먹거리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섭 충북도 축산위생팀장은 “가락동 공판장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이곳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전국의 축산물 거래 기준 가격이 된다.”면서 “음성군이 국내 축산물 유통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3부) 국민의 경찰로 가는 길 ① ‘대민 서비스’ 질 높이자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3부) 국민의 경찰로 가는 길 ① ‘대민 서비스’ 질 높이자

    “양천경찰서 형사계 팀장 ○○○입니다. 살인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피 냄새가 지독하다고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요. 청소 좀 해주세요.” 지난해 8월 중순 금요일 오후 4시쯤 서울남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전화가 걸려 왔다. 직원은 퇴근 무렵이라 일정을 미루고 싶었지만 마지못해 현장을 찾았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바로 지난해 여름 단지 ‘행복한 웃음소리가 났다’는 이유만으로 흉기를 휘두른 ‘신정동 옥탑방 살인사건’ 현장이었다. 센터는 지역 검찰청 산하의 민간 봉사단체다.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난 터라 피는 바싹 말라붙어 있었다. 숨 쉬기 힘들 만큼 냄새는 고약했다. 음식물까지 부패했다. 온통 악취가 진동했다. 센터 직원은 결국 청소대행 업체를 불러 청소를 마무리했다. 그는 “살인 현장의 피를 보니 피해자와 가족이 겪었을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며 몸서리쳤다.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가 눈앞에서 죽는 것을 바라본 유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은 말할 수 없다. 사망한 임모씨의 부인은 사건 당시 범인에게 머리를 둔기로 맞아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한 그는 “친척들이 가까이 살고 있는 곳에서 떠나기가 무섭고 두렵다.”며 한때 스마일복지센터 입소와 심리치료를 거절했다. 센터의 설득 끝에 부인과 두 자녀는 센터에 들어가 10일간 심리치료를 받았지만 상처는 지워지지 않았다. 살인 현장을 흥건히 적신 피는 누가 닦아 낼까. 경찰일까, 유가족일까. 정답은 유가족이다. 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다. 경찰에게는 사건 현장을 뒤처리할 책임이 없다. 경찰은 사진을 찍고, 증거물을 채취하고 나면 곧장 현장을 떠난다. 때문에 현장 보존이 끝난 이후 사건 흔적을 닦고 지우고 복구하는 일은 가정이면 유가족에게, 공공건물이면 소유주가 맡을 수밖에 없다. 사건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장은 유가족이 감당해야 할 몫인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 뒤처리와 관련한 지원 예산이 따로 없기도 하지만 경찰 본연의 역할이 아닌 서비스는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범죄 현장 뒤처리를 담당하는 공식적인 정부 단체나 용역 업체는 따로 없다. 그나마 법무부로부터 국고 지원을 받는 지역 검찰청 산하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사건 현장 뒤처리 및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차이가 크다. 사건 당일 즉각 수습하는 센터가 있는가 하면 일주일이 되도록 처리를 하지 않는 곳도 있다. 지원센터가 활성화되지 않아서다. 또 사건 현장 뒤처리를 1차 수사기관인 경찰이 아닌 검찰이 맡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뒷수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경찰 측은 “왜 경찰이 사건 뒤처리와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지 않느냐고 비판할 수 있지만 예산 문제 등 제도 개선이 되지 않으면 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경찰 내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는 갖춰져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는 곳이 드물었다. 형식적이다. 경찰은 2004년 8월 ‘범죄 피해자 보호규칙’을 경찰청 훈령으로 제정해 공포했다. 법에 근거해 ‘피해자보호관’, ‘피해자서포터’ 등 범죄 피해자를 위한 장치들이 마련됐다. 일선서에서는 범죄피해자지원협회 등 자원 시민단체를 위촉, 도움을 받고 있다. 문제는 경찰이 이 제도를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피해자보호관은 형사·수사과장 등 일선서 과장급, 피해자서포터는 담당 형사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찰도 부지기수다. 경찰 조사를 받는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상담 안내도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법무부를 통해 피해자 구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하는 데 그친다.”고 털어놓은 경찰도 있다. 특히 피해자서포터의 경우 경찰 경력 10년 이상, 피해자 보호에 열의가 있는 자 등의 조건을 달고 있지만 지켜지는 곳은 드물다. 더욱이 경찰서마다 설치돼 있는 인권상담지원관인 부청문감사관도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제 역할을 못하는 곳이 많다. 피해자들이 먼저 이 제도를 알고 경찰에게 다가가지 않고서는 도움을 받기 힘든 구조다. 경찰청의 범죄 피해자 보호규칙 역시 ‘경찰 공무원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초기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등 원론적인 내용만 담고 있는 탓에 실효성이 낮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노력해야 한다 수준의 총론식 규정을 보다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범죄 피해자들이 경찰의 무관심으로 인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충분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자문기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문단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행렬(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유정현(한나라당 의원), 이동희(경찰대 법학과 교수),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표창원(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특별취재팀 백민경, 이영준, 윤샘이나, 김진아기자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서울신문은 ‘뉴 캅스(New Cops), 수사 버전을 올려라’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로 피해를 입었거나 비리 등을 목격한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사회부 경찰팀(전화 02-2000-9172~6) 또는 white@seoul.co.kr로 연락 바랍니다.
  • [서울시장 보선 D-14] “재벌에 삥 뜯는 시민운동가” vs “선거기간 중 투기하는 후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네거티브 비방전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11일 열린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겨냥해 대대적인 공세를 폈고, 박 후보 측과 민주당 등 야권은 장외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재산을 문제 삼으며 공방을 가열시켰다.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과 시민사회 세력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정치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 이로 인해 정치판이 더욱더 극한의 대결로 치닫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악취 나는 의혹투성이 후보” “재벌에게 삥을 뜯는다.”는 과격한 언사를 써가며 박 후보를 맹비난했다. 차명진 의원은 “박원순씨는 민중봉기론을 주장하며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행동강령으로 삼는 자들을 옹호하고 함께 행동한다. 박원순 당신은 종북 좌파에 이용당하고 있다. 지난해 아름다운 재단 등의 모금액 중 30%가 좌파단체 지원용 등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재단 모금액 30% 좌파 지원” 차 의원은 또 “박씨는 한 손으로 채찍을 들어 재벌들의 썩은 상처를 내리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삥을 뜯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시민운동이 아니라 저잣거리 양아치의 사업방식”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흑색선전 선거운동을 한다.”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은 “박 후보는 노조결성 움직임이 보이자 ‘만약 노조가 생기면 아름다운 가게가 종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조를 탄압하는 사람이 어떻게 서울시장 공직에 적합한가.”라고 따졌다. 안형환 의원은 “박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대학교를 1979년부터 1985년까지 다녔는데 1978년 12월부터 1979년 8월까지는 춘천지법 정선 등기소장이었고, 1980년 사시에 합격한 뒤 학생임에도 1981~82년 사법연수원을 다녔다고 한다.”면서 “상식적으로 학생 시절에 어떻게 등기소장을 하고 연수원을 다닐 수 있느냐. 악취 나는 경력·학력을 가진 의혹투성이 후보가 표를 달라고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결성 움직임에 종말 올 것” 이에 대해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박 후보에 대해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매카시즘적, 적대적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런 검증을 한다는 건 바이러스가 백신을 치료한다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원세훈 국정원장 등 병역미필자가 주축이 된 정권이 무슨 병역문제를 검증한다는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장외공방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할아버지 대신 작은할아버지가 사할린으로 강제징용을 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박 후보가 호적 조작도 모자라 가족사까지 조작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고등법원 제5민사부 판결문을 들어 “일본이 전쟁으로 인력·물자가 부족해지자 1939년 7월 8일 국가총동원법에 따른 국민징용령(칙령 제451호)을 제정했지만 한반도에선 칙령 제600호에 의해 1943년 10월 1일부터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본은 한국인의 반발을 우려, 국민징용령 대신 특수기능공들의 일본 이주 정책을 추진했는데 그것도 일본 회사 중심의 노무동원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작은할아버지가 사할린으로 갔다면 모집에 응해서 간 것이지 형을 대신해 징용 간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당동 상가 투자 13억 챙겨” 이에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신 의원이 주도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주축인 ‘교과서포럼’에서 출판한 대안교과서에도 강제징용이 193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고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신 의원이 지난해 2월 공동발의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법안’에도 국외강제동원 희생자를 ‘1938년 4월 1일부터 1945년 8월 15일 사이 일제에 의해 국외 강제동원된 사람들’로 규정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무상급식도 한나라와 엇박자” 박 후보 측은 한나라당 나 후보의 재산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나 후보는 2004년 4월 12일 중구 신당동 상가를 매입했다가 지난해 매각하는 과정에서 13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의 건물 매입시점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된 상태에서 선거전이 진행되던 중이었다.”면서 “공직선거에 나온 후보가 건물이나 보고 다녔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혹은 부동산 투자로 거액의 재산을 증식한 분이 서울시장이 돼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나 후보가 시세차익을 사회에 환원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자 한다.”고 꼬집었다. 이재연·강주리·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광양 “주암댐물 광주천 공급땐 섬진강 죽을 것”

    “하천수 유지에 꼭 필요하다.”(광주시), “지역이기주의다.”(섬진강 수계 지자체) 광주시가 최근 광주천의 수량 확보를 위해 하루 10만t 규모의 주암댐 물을 끌어오기로 하면서 섬진강 수계 지자체가 일제히 반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4대강 사업의 하나인 광주천을 살리기 위해 국비 93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덕남정수장~동구 지원동 광주천 사이 5.5㎞ 구간에 1000㎜의 용수관로를 매설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매일 1급수인 주암댐 원수 10만t을 광주천에 흘려보내기 위해서다. 시는 건천인 광주천의 수량을 유지하고 주변에 친수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미 광주천 하류의 하수처리수 10만t과 영산강 하천수 4만 3000t을 상류로 끌어와 흘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 물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3가량으로 악취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이보다 깨끗한 주암댐 계통의 물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하고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시는 주암댐 물(식수) 원수대가 t당 213원이지만 ‘환경개선용’으로 사용할 때는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는 ‘수돗물 공급 규정’에다 국비지원금 등까지 적용하면 연간 총사용량은 1200만~1500만t(우기와 야간 일부 시간 제외), 물값은 5억~6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 주암댐 물 공급 용량은 하루 10만t으로 설계됐지만 실제 사용량은 훨씬 적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섬진강 수계에 접한 광양·순천시 등 지자체와 환경단체는 “광주천만을 살리기 위한 지역 이기주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광양시의회는 이날 임시회에서 ‘주암댐 물 광주천 공급계획 철회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 물을 광주천을 비롯한 영산강의 수질개선을 위한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하는 것은 가뜩이나 생태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섬진강의 생명줄을 끊어 버리는 것”이라며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의회는 결의문을 국토해양부 등에 전달하고, 주변 11개 시·군이 참여하는 섬진강 환경행정협의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등 8개 환경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섬진강 하류가 적정수량 부족으로 염분 농도가 증가하면서 바다화됐다.”며 “주암댐 물이 광주천으로 방류될 경우 섬진강이 죽음의 강으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4급수인 광주천 수질을 2020년까지 2급수로 개선하고, 광주천을 녹색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주암댐 물을 끌어오기로 했다.”며 “우기와 야간에는 주암댐 물을 방류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 환경과는 ‘한강 낚시 금지 구역에서의 불법 낚시 근절’에 대해 “한강공원 전역의 안내 표지판 정비 작업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낚시 금지행위 홍보 및 불법행위에 대한 환경순찰과 정기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시 자원순환과는 ‘원룸 다가구 주택 음식물 쓰레기통 악취 문제’에 대해 “현재 공동 배출용기의 경우 청결관리는 사용자가 하도록 돼 있으며, 자치구별로 실정에 맞게 공동 수거용기 세척, 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제출한 의견에 대해 각 자치구의 구정에 참고 활용토록 했다.”고 회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내의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현재 229개의 학생 동아리에 지원금을 배부하고 있으며, 자발적인 동아리 발표회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교내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 내용을 지속적으로 시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꽃담장’에 움직인 주민들 마음

    ‘꽃담장’에 움직인 주민들 마음

    양천구가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 주요 골목길(사진1)에 ‘꽃담장’을 설치(사진2)해 폐해를 막았다. 11일 구에 따르면 목4동주민자치위원회는 쓰레기 상습투기로 골머리를 앓던 주택가 골목길에 최근 무단투기 방지용 꽃담장을 만들었다. 주민센터(동사무소)에서 현수막까지 내걸고 지속적인 캠페인과 함께 직원을 동원해 야간과 새벽 시간에 집중 단속을 벌였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곳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너지 효과’를 활용해 무단투기를 줄여 보자는 생각에서 꽃담장 설치 아이디어를 짜냈다. 너지는 ‘팔을 잡아 끄는 것처럼 강제와 지시에 의한 억압보다는 팔꿈치로 툭 치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개입으로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미국 행동경제학자 캐스 R 선스타인과 리처드 탈러의 이론이다. 실제 꽃담장 설치는 현수막이나 단속보다 큰 위력을 발휘했다. 주민 김모(65)씨는 “늘 지저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이젠 속까지 후련하다.”면서 “악취와 파리, 모기가 사라져 동네가 확 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임재완 목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꽃담장을 만든 것”이라면서 “꽃담장을 확대해 쓰레기 무단 투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지역환경 개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악취민원 봇물… 동네북 된 수도권매립지 현장을 가다

    악취민원 봇물… 동네북 된 수도권매립지 현장을 가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를 매립하는 수도권매립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매립지 사용연한 연장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에서 악취 민원도 급증, 집단 항의도 빈번하다. 단일 매립지로 세계 최대 규모(1541만㎡)를 자랑하는 수도권매립지가 복잡한 현안들로 사면초가에 놓여있다. 매립지관리공사 직원들은 이래저래 동네북이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인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매립지 현장을 찾아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 문제와 대책 등을 알아봤다. 지난 주말 인천시 서구 매립지 현장을 찾았다. 매립지 외곽을 끼고 흐르는 굴포천은 준공을 앞둔 경인 아라뱃길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굴포천 건너편에는 환경연구단지와 최근 입주가 시작된 청라지구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최근 청라지구에 대단위 공동주택 일부가 완공돼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수도 부쩍 늘었다. 3만 200가구 10만여명이 거주하게 될 대단위 단지가 현재도 조성 중이다. 공항철도가 개통되면서 주변은 온통 개발 붐이다. 곳곳에는 악취대책을 마련하라며 주민들이 내건 플래카드가 즐비하다. ●올해 들어 악취민원 6000여건 올들어 매립지에 대한 집단민원도 부쩍늘어 6000여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청라지구 주민대표들이 매립지공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인천시와 매립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구청에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인천시장과 서구청장은 민원의 중심지인 청라지구에 각각 거처를 마련해 한시적으로 거주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 관계자는 “매립장 추가 공사와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 매립장 사용 연장 등 현안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다 악취 문제까지 불거진 상황”이라며 “갈수록 지자체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많아져 공사 존립마저 흔들리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된 악취 발생은 원인을 찾아내고 대처해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조춘구 사장은 가스가 새어나오는 곳을 발견해 이미 조치했다며 현장으로 안내했다. 조 사장은 “최근 냄새가 심했던 원인은 발전을 위해 매립장과 연결된 노후된 가스관 두 곳에 구멍이 나 가스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라며 “가스관 전면 교체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인근 청라지구 10만여명 입주 예정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가 반입된 지 10년이 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이 수명을 다하자, 정부는 1992년부터 대체 부지로 이곳에 쓰레기를 묻기 시작했다. 현재 하루 폐기물 운반차량 1200~1300대가 1만 5000t의 쓰레기를 반입하고 있다. 처음 쓰레기 반입량 등을 추산해 2016년까지 쓰레기를 묻고, 종료하기로 계약이 돼 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반입금지, 소각처리량 증가, 종량제 분리수거 등의 정책시행으로 재활용률이 높아지면서 쓰레기 반입량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립 초기였던 1994년 1166만 4891t이었던 반입 쓰레기량은 지난해 404만 2429t으로 65%이상 감소했다. 따라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매립장 사용연한이 30년 이상 더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연한을 2044년으로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인천시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협상 중이다. 또한 현재 매립중인 제2매립장이 수명이 다 됐기 때문에 제3매립장 공사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공사 승인요청을 했지만 인천시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서울시, 2044년으로 연장 가닥 조 사장은 “매립장을 새로 만들려면 최소한 4년이 필요하다.”면서 “제2매립장의 수명이 다하는 시점이 2015년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3매립장 조성 공사를 이번달부터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매립장 조성은 악취나 침출수 유출방지 작업이 까다롭기 때문에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매립지가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주변에는 각종 오염 배출업체들도 산재해 있다. 인천시 적환장과 서부산업단지, 공촌하수처리장, 검단 중소공업단지·하수종말처리시설, 서인천 화력발전소 등이다. 이처럼 주변에는 오염배출 시설들이 많은데 덩치가 큰 매립지에 민원이 집중되고 있다.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매립지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도 “지역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대단위 주거단지가 조성돼, 매립지에 대한 민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최대 위기에 놓인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서로 힘겨루기로 일관하다 자칫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 75만㎡ 체육시설 갖춘 시민공간 조성

    악취 등으로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75만㎡)가 체육시설을 갖춘 친환경 시민공간으로 거듭난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1992년 남동공단의 침수 방지를 위해 조성된 제1유수지(61만 6000㎡)와 제2유수지(13만 4000㎡)를 시민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7억원을 들여 사업 타당성 검토와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240억원을 투입, 2012년 9월 설계를 마치고 2013년 공사에 착수해 2015년 6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제1유수지는 친환경 생태습지로 조성해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퇴적 침전물을 거둬낸 뒤 수생식물을 심어 정화능력을 키우고, 폭우에 대비해 450마력의 펌프 7대를 설치한다.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 조류 보호를 위한 모래섬을 확대하고 조류 관찰대 등도 설치한다. 제2유수지는 침전물을 완전히 준설한 후 성토해 주차장과 다목적 생활체육공원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미니 축구장 등이 들어선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해피해’ 양산 어곡초교 이전 확정

    공단에 둘러싸여 공해 때문에 수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경남 양산시 어곡동 어곡초등학교가 이전한다. 경남도교육청은 21일 경남도교육청이 제출한 어곡초등학교 이전계획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중앙투융자 심사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곡초등학교는 현재 위치에서 800여m 떨어진 어곡동 산 15번지의 삼성파크빌 아파트 단지 뒤쪽으로 옮긴다. 이전예정 부지는 1만 6055㎡로 현재 9065㎡보다 넓다. 도교육청은 내년 예산에 용지구입비와 토목공사비를 반영한 뒤 내년 말 이전공사를 시작해 2014년 3월전까지 이전을 마치고 개교할 계획이다. 1939년에 설립된 어곡초등학교는 1980년대부터 학교 인근에 어곡지방산업단지와 양산지방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학습환경이 나빠졌다. 공단 주력업종이 공해를 발생하는 타이어 제조업과 철강, 기계 등인 데다 폐수처리장까지 있어 악취와 매연 등으로 체육을 비롯한 야외수업과 창문을 열어놓고 수업을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현재 재학생은 18학급에 418명이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도림천, 관악주민 만남의 장 변신”

    “도림천, 관악주민 만남의 장 변신”

    “1년 365일 중 340일은 물 없는 건천이라 구민들에게 외면당한 도림천이었는데,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면서 ‘만남의 광장’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폭우 땐 상류인 여기까지 잉어가 거슬러 올라와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죠.”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지난 16일 도림천 생태하천 복원공사 현장을 돌아보면서 몹시 흡족해했다. 자전거 도로가 들어서 관악산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갈대와 같은 식물들이 가을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또한 여름에는 유아용 수영장을 운영하고, 하천부지를 활용한 공연장도 마련해 놓았다. 물 비린내 등 악취도 풍기지 않아 외국인이 조깅 코스로 활용하고, 아침저녁으로 주민들이 산책로에서 운동하는 등 공동체 활동 장소로 탈바꿈했다. 연간 70만명 이상이 찾는다. 이용 인원은 갈수록 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도림천은 상류인 관악뿐만 아니라 동작·구로·영등포로 흐르는데 2000~2010년 1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상류인 관악산 호수공원에서 서울대 정문을 거쳐 삼성교에 이르는 1.4㎞ 구간이 복원되지 않아 한강까지 이어지는 길이 단절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림천은 원래 건천인 데다, 관악구가 상류 쪽이라서 장마철이나 태풍 때 빼고는 유속이 빠르지 않다. 현재 하천 물은 한강에서 펌프로 끌어와 하루 1만 4000t을 방류하고 있다. 그 때문에 운영유지비용이 상당히 비싼 하천이다. 유 구청장은 “2013년 강남순환고속도로 공사와 병행시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서울시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면서 “복원사업을 마무리지을 수 있는 방안을 어서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병행시공의 필요성은 강남순환도로 터널 공사로 발생하는 지하수를 도림천으로 흐르게 하려는 의도다. 관악산 계곡에 저류시설을 설치하면 도림천에 자연스럽게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러면 운영유지비도 줄어들 수 있다. 유 구청장은 도림천 주변에 놓인 휴식용 의자 중앙에 설치된 팔걸이를 제거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도 했다. 그는 “의자에 눕지 말라고 중간에 이렇게 칸을 나눠 놓는데, 나도 가끔은 의자에 누워서 하늘도 보고 싶고, 허리가 아프면 좀 몸을 뉘어서 쉬기도 한다.”면서 “비인간적인 설치물은 제거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지난 7, 8월 폭우 때 관악산에서 떠내려온 토사와 바위도 태풍이 닥치기 전에 모두 파내라고 당부했다. 책상만 한 바위들이 도림천 한가운데 놓였고, 모래톱이 쌓여 물흐름을 아름답게 하긴 했지만, 폭우만 오면 범람 등으로 도시인의 삶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는 도림천에 쓰레기통을 설치한 데 대해 “쓰레기를 집으로 들고 가라고 하면 오히려 쓰레기를 줍지 못할 곳에 숨겨놓기 십상”이라며 “구청이 조금 더 힘들고 애쓰면 시민들이 편해진다.”고 말을 맺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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